힘 좀 빼고 삽시다 -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명진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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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자는 늘 나를 찾는다. 내가 누구인지 묻는다. 모든 것은 생각하는 나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명진(스님은 조계종의 적폐청산을 외치다 승적을 박탈당했다)의 나를 찾는 에세이다. 불우하고 치열했던 과거를 담았다. 스님이 어찌 이리 불같은지. 고생길을 천리마처럼 달리면서 깨우치길 원했다. 타자에게 구원받고 싶어하지 않고, 자기성찰에서 삶을 알아가길 원했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작가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공감되었고, 스님이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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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분명 철학을 내포하고 있지만, 무겁거나 따분하진 않다. 지엄한 종교지도자가 아닌, 한 인간이 살아온 얘기가 들어있어서다. 화끈하고 불 잘 붙는 사람이 읽으면 무척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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