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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매력 - 세상의 모든 x값을 찾아 떠나는 여행
리여우화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1월
평점 :
나는 “수학”이라는 단어만 보면 말초신경에 자극을 받듯 약간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제목만 보고 번쩍 눈이 커졌다. 수학의 매력을 어떻게 전달해주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고, 수학의 묘미를 느껴보고 싶었다.
지은이는 수학에 열정과 사랑이 넘치는 수학매니아 라고 소개되어 있다. 중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IT 업계에 종사하며 수학과 연관된 내용을 수다를 하시는 팟캐스트도 진행자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옮긴이 역시 수학교육 전공자로 북경 한국국제학교에 근무하시는 수학교사이시다.
첫 부분부터 흥미롭다. 고사성어를 수학으로 해석한다고?
수학으로 접근해보겠다는 시도조차 매우 흥미로운 것 같다.
“삼인성호”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어떤 한 사람이 거리에서 호랑이를 보았다고 하면 사람들은 믿지 않고, 두 사람이 호랑이를 보았다고 하면 확인해 보아야 할 일이라고 하고, 세 사람이 호랑이를 보았다고 하면 그것을 당연히 믿는다고 한다는 것이다. 사실을 확인해보지 않고서 세 사람의 말 만으로도 그 사실을 증명한다는 듯한 오류에 빠지는 것이다. 요즘같이 유튜브에 떠도는 헛된 소문에 비유되는 고사성어가 아닌가 싶다.
암튼 이 고사성어를 조건부확률과 베이즈정리로 분석해 보고 있다. 베이즈정리는 조건부확률과 주변부확률을 연결하는 이론인데, 진짜 거리에 호랑이가 있을 때 라는 조건 하에 누군가가 호랑이가 있다고 말할 확률을 공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수학을 오래 놓았던 나로서는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고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읽지 않으면 너무나 헷갈리는 것들이 있었다. 머리말 부분에 수학 전공자나 수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책이라고 했는데 그 말에 너무 공감했다. 수학적인 용어나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읽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챕터를 마무리하면서 같이 풀어보는 수학문제를 하나씩 던져주도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절대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다행히 책의 뒷 부분에 해답이 있고, 열린 답안도 있고 비슷한 또다른 문제로 수학의 흥미를 끝까지 유도하고 있다.
편하게 읽기에는 조금은 어렵지만 수학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수학용어나 수학기호들을 다시 뒤져보며 찬찬히 끝까지 읽어봐야겠다. 저자의 이전 책인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라는 책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을 마무리하고 그 책도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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