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혼자여야만 한다
언제나 혼자여야만 웃을 수 있다
흐르는 빗물 속에서도 질질 짜지 않아야 하고
걷다가도 돌아보지 않아야 하고
우두커니 서 있지 않아야 하고
슬픈 노래를 밤새 듣지 말아야 하고
술로 지우려 하지 말아야 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는 가지 말아야 하고
살랑이는 봄바람 속을 하늘하늘 꽃무늬 블라우스 차림으로 나서면 안 되고
야한 영화를 혼자 보러 가서도 안 되고
꽃향기에 취해서 멍때리는 짓을 해서도 안 되고
언제나 바보여야만 한다
언제나 바보여야만 넌 버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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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그리워하기로 하자.
어둠 한 조각 머금으면,
빛도 한 조각 베어 물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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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무너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밤새 저린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발작의 시작
버리고 버리고
남는 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돌아볼 수 있는 반경은 점점 죄어오고
이젠 어두운 네모 상자 안에서 눈알만 굴려야 하는 순간이 올지도 몰라
마지막까지 숨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모든 죄어오는 것들을 용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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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x444 2012-03-0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나~! 아파요?
전화하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모르게씀..
 

별다른 계획 없이 올해를 맞았지만, 대충 큰 그림을 그려놓긴 했다.
하지만 어제 남편과의 대화에서 중요한 걸 깨달았다.
난 여태 절실한 그 무언가가 없었다는 것을.
밖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겐 있고 나에겐 없는 것이 아마도 현실감각이겠지.
좀 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자신감의 방향과 근거가 필요하다.
늘 생각해 왔던 개념들을 구체적으로 끄집어내어 표면화할 수 있는 능력은 의지와 습관의 문제다.
내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느꼈던 인간상, 이상적인 인간상이라고 느꼈던 점을 나의 목표로 표현하고 의지화 하기로 했다.
1) 정직하고 성실한 인간
2) 바른 소통을 할 수 있는 인간
3) 창의력있는 인간(소신도 창의력의 일종)
 
자신감을 갖기 위해선 나 자신을 끊임없이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과 내가 보이고 싶은 모습이 온전히 내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냉철하고도 애정 있는 자신에 대한 분석이 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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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님의 보고 싶은 얼굴...이 입 속에 맴도는 아침.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에 계절이 오고 또 지나고, 아침이 오고 또 지날 때마다 알람처럼 울리는 그리움에 몸서리친다.
정말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들 때문일까.
말라버린 눈물은 어딘가로 흐르는 것도 같고, 외면에 막혀 가슴 속에 고인 것도 같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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