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잡념과 상념들.
태생이 그런지 머릿속엔 늘 뭔가 굴러다니는데 전혀 건설적인 건 아니고.
섭취하는 영양의 50% 이상이 뇌에서 소비된다는 말은 나에겐 대략 80% 이상으로 퍼센테이지 조정하야 적용.
이러니 대략 난감 갈비씨로 평생을 살아왔지.
암 생각 안 하고 있어도 여기저기 포진해 있는 생각 방에 기본 레이션은 줘야 하니...
게다가 모든 일엔 관성의 법칙이 존재하잖아.

잠깐 멈춰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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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4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24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든 무너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밤새 저린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발작의 시작
버리고 버리고
남는 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돌아볼 수 있는 반경은 점점 죄어오고
이젠 어두운 네모 상자 안에서 눈알만 굴려야 하는 순간이 올지도 몰라
마지막까지 숨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모든 죄어오는 것들을 용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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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x444 2012-03-0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나~! 아파요?
전화하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모르게씀..
 

 

 

 

박인환 님의 보고 싶은 얼굴...이 입 속에 맴도는 아침.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에 계절이 오고 또 지나고, 아침이 오고 또 지날 때마다 알람처럼 울리는 그리움에 몸서리친다.
정말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들 때문일까.
말라버린 눈물은 어딘가로 흐르는 것도 같고, 외면에 막혀 가슴 속에 고인 것도 같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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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립다
아픔이 깊어 더 한 아픔에 늘 무디기만 한 네가
상처를 달고도 제 살과 상처를 구분 못 하는 네가
사거리 모퉁이에 박아두고
떠 오를 때 마다 그렸던 너는 내가 아는 네가 맞는지
미련한 선택만이 네 것이라고
그렇게 너는 아픔을 가져갔다
하지만
그리움도 아픔도 제 몫이 있는 걸까
네가 가져간 아픔만큼
오늘은
내가 그리움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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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어 있은 지가 꽤 되었네.
반평생이라 말한다면 욕심일 테고.
서로에게 만족하고 살았는지는 묻지 않도록 하지.
자네 그 게으른 성정 때문에 이젠 내가 더 한심한 지경이니 내 탓만 하지 말게나.
문득문득 자네에게 신호를 보내곤 했다네.
무슨 꿍꿍인 건지 꿈적도 않고 자신하는 자네가 참 기가 막히더구먼. 
뻔한 것 아니겠나.
나에겐 습관의 관성이란 게 있으니 말이지. 
미래를 위해 지금 고된 것은 조금만 견디자고 날 채근했다면 기꺼이 응할 수 있었다는 걸 모르겠나.
기억을 더듬어 보게.
옆 친구가 앞서 나가는 꼴을 참지 못하는 자넬 위해 기꺼이 내달렸던 내가 아니던가.
이젠 윤활유도 소진되어 퍽퍽해진 뼈와 살에서 자꾸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네.
이제 다시 시작이야 하고 자네가 외친대도 솔직히 이젠 자신이 없어.
그래서 이렇게 자네에게 유언을 남기는 것이라네.
겁을 먹을 것까지는 없어.
세상 일 그 누구도 모르는 것 아닌가.
자네가 좋아 붙어 있는 건지 운명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붙어있는 동안은 온 힘을 다해 살아보겠네.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이별의 시간이 우릴 찾아오지 않겠나.
쓰다 보니 원망의 글이 되었지만, 자네와 내가 이별하는 그 순간까지는 우리 온 힘을 다해 살고, 그 뒤 찾아온 이별에 대해선 더는 미련을 갖지 않도록 하세.
나야 한 줌 먼지가 되어 날리겠지만, 자네에겐 다음 생이 또 열릴지도 모르지.
그렇게 된다면 희미한 기억 저편, 작은 추억의 조각 하나만 가져가 주게.
그래도 우리가 손발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맞지 않았는가.
돌이켜보니 자네라서 다행이었고, 자네라서 행복했다네.
솔직하고 의리있는 자네 덕에 같이 불끈 불끈해 봤고, 낭만 좋아하는 감수성에 나까지 콩닥거렸었지.
내 생애 최고의 짝꿍이었어.
다음 생에 다른 짝꿍을 만나더라도 자넨 최고가 될 것이네.

언제 어디서나 늘 행복하길 바라며,
몸이 마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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