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chan-ju님의 서재 (chan-ju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6 Oct 2026 11:02:29 +0900</lastBuildDate><image><title>chan-ju</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chan-ju</description></image><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다시 손으로 쓰고 싶은 필사책(100일 습관 노트) - [100일 습관 노트 - 이뤄 내는 힘을 내 삶에 들이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74152</link><pubDate>Thu, 15 Oct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741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1586&TPaperId=175741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49/coveroff/k2821315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1586&TPaperId=175741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0일 습관 노트 - 이뤄 내는 힘을 내 삶에 들이는 법</a><br/>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다시 손으로 쓰는 습관을 시작하다/김종원 『100일 습관 노트』&nbsp;</h1><h3>매일 조금씩, 그런 내가 되는 시간</h3>요즘 서평을 쓰면서 우연히 필사와 관련된 책을 자주 만나고 있다.‘요즘 유난히 필사 책이 많이 출간되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사람들이 다시 손으로 쓰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필사는 단순히 좋은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일이 아니다. 한 문장을 천천히 읽고 손으로 쓰는 동안 그 뜻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눈으로 빠르게 읽고 지나쳤던 문장도 직접 써보면 마음에 조금 더 오래 머문다. 책의 내용을 머리와 마음에 체득하는 데 필사가 도움이 되는 이유일 것이다.김종원 작가의 『100일 습관 노트』를 읽으면서 나도 다시 꾸준히 필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h3>김종원 작가를 처음 알게 되다</h3>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김종원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책을 읽다가 문장들이 마음에 들어 작가가 궁금해졌고, 김종원 작가의 블로그도 찾아보게 되었다.블로그에는 지치거나 마음이 흔들리는 날 읽으면 위로가 될 만한 글들이 가득했다. 책을 읽고 필사하면서 작가의 블로그에 담긴 글도 천천히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김종원 작가는 약 20년 동안 철학과 자기계발, 자녀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10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인문학 작가다. 누적 150만 독자와 만나왔으며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 『어른의 감정을 돌보는 100일 필사 노트』,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등 읽기와 쓰기, 말과 태도에 관한 책을 꾸준히 펴냈다.독자가 자신의 눈과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글을 쓰고 있다는 작가 소개처럼, 『100일 습관 노트』 역시 정해진 답을 알려주기보다 독자가 직접 읽고 쓰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게 하는 책이다.<br><br><br><h3>100일 동안 채워가는 다섯 가지 습관</h3>이 책은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1장 이루는 습관2장 다정한 습관3장 지적인 습관4장 현명한 습관5장 나다운 습관각 장에는 스무 개의 글이 담겨 있어 모두 100일 동안 한 편씩 읽고 기록할 수 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습관 체크리스트’도 마련되어 있어 읽은 내용을 자신의 일상과 연결해 점검할 수 있다.‘이루는 습관’에서는 미루지 않고 시작하며 결심한 것을 실천하는 힘을 이야기한다. ‘다정한 습관’은 자신과 타인에게 따뜻한 언어를 건네는 태도를, ‘지적인 습관’은 읽고 쓰며 생각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현명한 습관’에서는 불필요한 걱정과 감정을 덜어내는 삶을 이야기하고, 마지막 ‘나다운 습관’에서는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발견하도록 이끈다.처음부터 차례대로 하루에 한 편씩 읽어도 좋고,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습관부터 골라 읽어도 좋다. 책 한쪽에는 짧은 글이 실려 있고 다른 쪽에는 직접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필사 노트나 마음 일기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br><h3>컴퓨터로 일하며 잊고 있던 손글씨</h3>나는 일을 하면서 대부분의 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한다.행정사 업무를 하다 보면 신청서와 각종 서류를 확인하고 문장을 정리하는 일이 많지만, 거의 모든 작업을 키보드로 처리한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은 서명을 할 때를 제외하면 거의 없어졌다.메모도 휴대전화에 하고 일정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다 보니, 노트에 문장을 길게 적어본 일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다.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다시 손글씨를 쓰고 싶어졌다. 책 속 문장을 천천히 읽고, 마음에 남은 내용을 내 손으로 직접 적어보고 싶었다.책장을 살펴보다가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꽂아두었던 노트 한 권을 꺼냈다. 새 노트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노트와 펜으로 오늘부터 시작하면 되는 일이었다.<br><br>쓰는 동안 생각이 달라진다책에는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쓰는 게 아니라, 쓰는 대로 생각한다”는 의미의 문장이 나온다.이 말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우리는 보통 생각이 충분히 정리된 후에 글을 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쓰는 과정에서 몰랐던 마음을 발견하고, 복잡했던 생각이 조금씩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블로그 글도 마찬가지였다. 처음부터 모든 생각이 완성되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씩 적어가면서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필사도 그럴 것이다. 좋은 문장을 손으로 옮겨 쓰는 동안 나의 생각과 경험이 문장 사이로 들어온다. 작가의 문장을 그대로 따라 쓰며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나만의 생각을 발견하게 된다.책 속에서 ‘삶에서 나온 것이라면 무엇이든 글로 써보라’는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 것도 같은 이유였다.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오늘 느낀 생각과 일상의 작은 경험부터 적으면 된다.<br><br><br><h3>읽고 끝내지 않고 실천하게 하는 책</h3>『100일 습관 노트』의 장점은 좋은 문장을 읽는 데서 끝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글을 읽고 직접 옮겨 쓰거나, 책이 던지는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다. 하루에 많은 양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한 편씩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과 생각을 기록하면 된다.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가 어떤 습관을 지니고 있는지도 돌아볼 수 있다. 습관을 단순히 결심의 문제로 설명하지 않고 말과 행동, 생각을 매일 조금씩 바꾸어가는 과정으로 보여준다.처음부터 100일을 완벽하게 채우겠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하루를 건너뛰었다면 다음 날 다시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하루도 빠지지 않는 완벽함이 아니라 책을 펼치고 펜을 드는 일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br><br><br><h3>오늘부터 필사를 시작해보려 한다</h3>책장에서 꺼낸 노트에 오늘부터 필사를 해보려고 한다.마음에 남은 문장을 한 편씩 옮겨 적고, 그 문장을 읽으며 떠오른 나의 생각도 함께 기록할 것이다. 처음에는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며칠은 바쁘다는 이유로 쓰지 못할 수도 있다.그래도 다시 노트를 펼치면 된다.하루에 한 페이지를 채우지 못해도 한 문장이라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예쁜 글씨가 아니라 쓰는 시간을 통해 내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매일 손으로 문장을 쓰다 보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손글씨도 조금씩 편안해지고, 복잡했던 생각도 차분하게 정리되지 않을까.<br><br><br><h3>작은 습관이 만드는 변화</h3>『100일 습관 노트』는 필사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이루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매일의 말과 행동, 생각으로 조금씩 만들어가는 책이다.습관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는다. 오늘 한 번 읽고, 한 문장을 쓰고, 어제와 다른 선택을 해보는 작은 행동이 쌓여 만들어진다.책의 표지에 적힌 “매일 조금씩, 그런 내가 된다”는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필사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좋은 습관을 만들고도 번번이 포기했던 사람,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읽기만 하는 책보다 직접 쓰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찾는 사람에게도 잘 맞을 것이다.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오랫동안 잊고 있던 손글씨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우선 오늘 한 문장을 쓴다. 그리고 내일 다시 노트를 펼친다. 그렇게 쌓인 문장들이 100일 후 어떤 생각과 습관으로 남을지 기대해보고 싶다.<br><br>#100일습관노트 #김종원 #청림Life #필사책 #필사노트 #필사습관 #100일필사 #손글씨 #습관의힘 #좋은습관 #자기계발서 #인문학책 #책추천 #서평 #도서리뷰 #독서기록 #책블로그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49/cover150/k2821315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54904</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갱년기의 나를 위한 레시피(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 [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 계절의 힘으로 몸을 돌보는 회복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70287</link><pubDate>Tue, 13 Oct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702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1907&TPaperId=17570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6/82/coveroff/k4721319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1907&TPaperId=175702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 - 계절의 힘으로 몸을 돌보는 회복 레시피</a><br/>전미란 지음 / 서사원 / 2026년 10월<br/></td></tr></table><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h1>갱년기의 나를 위한 따뜻한 한 끼/『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nbsp;</h1><br>나는 지금 갱년기의 중간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 50대다. 하지만 갱년기라고 해서 특별히 무엇을 챙겨 먹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2023년 식품영양학과에 편입해 지난해 2월 졸업했고 영양사 면허증도 취득했지만,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식단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내가 만드는 음식은 대부분 아이들과 어머니를 위한 것이었다. 가족이 잘 먹는 음식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는 고민하면서도, 지금 내 몸에 필요한 음식이 무엇인지는 뒤로 미뤄두었던 것 같다.그런 나에게 『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은 “이제는 나를 위한 한 끼를 만들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처럼 다가왔다.<br><h3>계절의 힘으로 몸을 돌보는 전미란 작가</h3>저자 전미란, ‘전선생’은 건강식 크리에이터이자 레시피 개발자다. 계절이 바뀌면 몸도 달라진다는 생각으로 몸의 변화에 귀를 기울이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회복 레시피를 만들고 있다.인스타그램 ‘전선생레시피’에서는 제철의 맛을 기록하고, 유튜브 ‘전선생스테이’에서는 음식에서 시작되는 삶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직접 사용하며 오랫동안 함께한 제품은 ‘전선생부엌’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저자는 건강한 삶이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움직일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갈지를 선택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 작은 선택들이 몸을 만들고 결국 삶을 만든다는 생각이 이 책 전체에 담겨 있다.<br><h3></h3><h3><br></h3><h3>봄·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 목차</h3>이 책은 총 116가지의 사계절 레시피를 담고 있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몸은 시간을 기억합니다’라는 이야기와 미리 만들어 두면 유용한 기본 양념을 소개한다.목차는 계절에 따라 네 부분으로 나뉜다.봄, 몸을 깨우는 계절여름, 몸의 균형을 지키는 계절가을, 몸을 단단하게 채우는 계절겨울, 몸의 속도를 늦추고 회복하는 계절봄에는 봄나물과 푸른 채소를 활용해 몸을 깨우는 식탁을, 여름에는 수분과 균형을 챙기는 식탁을 소개한다. 가을에는 근육과 뼈, 혈관을 돌보며 몸을 단단하게 채우는 음식이 나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제철 음식으로 몸을 편안하게 하고 회복을 돕는 식단이 이어진다.마지막에는 ‘갱년기야 고마워!’라는 에필로그가 실려 있다. 갱년기를 무조건 견디거나 극복해야 하는 시간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몸과 마음을 다시 살펴보는 시간으로 받아들이는 저자의 시선이 인상 깊었다.<br><h3>나를 위한 음식은 무엇일까</h3>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떠올랐고,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한 음식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식품영양학을 공부했고 영양사 면허증도 가지고 있지만, 알고 있는 것과 나를 위해 직접 실천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몸에 좋은 식재료를 알고 있어도 바쁘다는 이유로 간단히 먹거나 가족이 원하는 음식부터 준비하게 된다.이 책은 “갱년기에는 반드시 이것을 먹어야 한다”고 부담을 주기보다 계절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오늘의 한 끼를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도와준다. 특별하고 비싼 재료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채소, 버섯, 두부, 해조류, 생선 등을 활용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br><h3></h3><h3><br></h3><h3><br></h3><h3>직접 만들어 본 표고버섯장</h3>116가지 음식을 모두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우선 집에 있는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표고버섯장’에 도전했다.책을 읽는 데서 끝내지 않고 한 가지라도 직접 만들어 보니 책이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식탁에 올릴 음식을 내 손으로 준비하는 평범한 행동이지만, 이번에는 가족보다 먼저 나를 위해 만든 음식이라는 점에서 조금 특별했다.표고버섯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115가지 음식도 계절에 맞춰 천천히 만들어 보고 싶다. 모든 음식을 한꺼번에 따라 하기보다 그날의 몸 상태와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살펴 하나씩 선택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오래 활용하는 방법일 것 같다.<br><br><br><h3>내가 먹고 싶은 음식 레시피</h3>책을 넘기며 나를 위해 만들어 먹고 싶은 음식을 따로 골라 보았다.여름에는 애호박새우볶음과 두부가지볶음, 가지스테이크처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채소 요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참외오이샐러드처럼 익숙한 과일과 채소를 색다르게 조합한 음식도 궁금하다.가을에는 이미 만들어 본 표고버섯장과 함께 느타리버섯두부조림, 연근찜샐러드처럼 제철 재료의 맛을 살린 음식을 해보고 싶다. 평소 쉽게 만나는 재료라도 조리 방법을 조금 바꾸면 새로운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이제는 ‘가족이 무엇을 좋아할까’만 생각하지 않고, ‘오늘 나는 무엇을 먹고 싶은가’도 물어보려고 한다. 나를 위한 요리는 거창한 자기 관리가 아니라 내 몸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작은 연습일지도 모른다.<br><h3></h3><h3><br></h3><h3>어머니께 해드리고 싶은 음식 레시피</h3>겨울에 어머니가 오시면 따뜻한 음식을 골라 정성껏 해드리고 싶다.고구마두부수프, 무청시래기들깨탕, 콩나물황태달걀국, 굴두부미역국처럼 속을 따뜻하게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의 건강 상태와 입맛을 살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메뉴를 골라보고 싶다.그동안 어머니께 음식을 해드리는 것은 익숙한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책에 소개된 계절 식재료와 조리법을 참고해 조금 더 세심한 한 끼를 준비해 보고 싶다. 따뜻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책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br><br><h3>이제는 나를 위한 식탁도 준비해 보려고 한다</h3>『갱년기를 위한 전선생의 제철 푸른 식단』은 단순히 레시피만 나열한 요리책이 아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매일 먹는 한 끼를 통해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갱년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가족을 챙기느라 정작 자신의 식사는 미뤄왔던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갱년기를 앞두고 미리 건강한 식생활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나 역시 앞으로는 아이들과 어머니를 위한 음식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음식도 식탁에 올려보려고 한다. 116가지 레시피를 계절에 맞춰 하나씩 만들어 먹다 보면 지금보다 내 몸과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갱년기는 무언가를 잃어가는 시간만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뒤로 미뤄두었던 나 자신을 다시 만나고, 나를 위한 따뜻한 한 끼를 차려주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표고버섯장으로 시작한 나의 제철 푸른 식단. 이제 남은 115가지 음식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나를 위해 만들어 보고 싶다.<br><br>#갱년기를위한전선생의제철푸른식단 #전미란 #전선생 #제철식단 #갱년기식단 #건강식레시피 #사계절레시피 #표고버섯장 #제철음식 #건강한식탁 #50대건강 #나를위한요리 #어머니를위한요리 #요리책추천 #도서리뷰 #책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6/82/cover150/k4721319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168204</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작지만 깊은 질문을 품은 시집(몽당연필) - [몽당연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8457</link><pubDate>Mon, 12 Oct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84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892&TPaperId=17568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3/28/coveroff/k0821318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1892&TPaperId=175684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몽당연필</a><br/>박정희 지음 / 나루글방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작지만 깊은 질문을 품은 시집/박정희 『몽당연필』 서평</h1><h3><br></h3><h3>2026 대구지역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h3>『몽당연필』은 작고 앙증맞은 크기 안에 삶에 관한 깊은 질문을 담아놓은 시집이다.표지에는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삶을 통찰하는 Q&amp;A 형식 시집’이라고 적혀 있다. 그 문장처럼 이 책은 시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시를 읽은 뒤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마음과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이 책은 2026 대구지역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기도 하다. 지역 작가와 출판사가 함께 만든 책이 우수한 출판콘텐츠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가방에 넣어 다니며 잠깐 시간이 날 때마다 한 편씩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기 좋은 책이다.<br><h3>몽당연필에서 시작된 삶의 이야기</h3>박정희 작가는 대구 남구에 있는 ‘책상’이라는 카페에서 짧고 닳은 몽당연필들을 보며 이 시집을 떠올렸다고 한다.많은 사람이 그 연필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기록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위로의 말을 남기고, 또 누군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적었을지도 모른다.짧아진 연필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글을 써왔는지를 보여준다. 작고 볼품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시간이 담겨 있다.우리의 삶도 몽당연필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는 동안 많은 것을 기록하고, 때로는 지우거나 버리며 조금씩 닳아간다. 그러나 짧아졌다고 해서 그 가치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살아온 시간만큼 더 깊은 이야기를 품게 된다.<br><h3>시인 박정희와 나루글방</h3>박정희 작가는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입주 작가이자 대구우수지역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 선정 작가다. 2025년에는 에세이 『감정에도 물결』을 출간했고, 『몽당연필』을 통해 삶과 감정을 시와 질문으로 풀어냈다.『몽당연필』은 2026 대구지역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작품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생각과 나루글방의 출판 방향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출판사 나루글방은 ‘나를 읽고 글을 읽고’라는 문장을 내세운다. 글을 읽는 과정에서 독자가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고, 문장 속에서 자신을 읽도록 돕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몽당연필』은 이러한 나루글방의 방향을 잘 보여준다. 시인의 글을 감상하는 동시에 독자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직접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br><br><br><h3>사계절처럼 이어지는 구성</h3>책은 ‘몽당연필’을 시작으로 태어나고, 쓰이고, 기록하고, 버리거나 지우는 삶의 과정을 따라 구성되어 있다.봄·여름·가을·겨울의 흐름 속에 사랑과 위로, 말과 진심, 문학과 창작, 불안과 외로움 같은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마지막에는 「몽당연필에게」와 작가의 말이 이어지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우리 삶의 여러 계절을 몽당연필이라는 소재와 자연스럽게 연결해 놓은 구성이다.<br><br><br><br><h3>시를 읽고 나에게 질문하는 책</h3>이 시집에서 가장 특별했던 점은 각 시의 끝에 독자를 위한 질문과 기록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노을」을 읽은 뒤에는 내일을 기억하게 하는 순간에 관해 생각해보고, 「이름에게」에서는 내 이름의 의미와 그 뜻에 어울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말」에서는 내 마음을 흔들거나 달래주었던 말을 떠올리고, 「예쁜 위로」에서는 누군가에게 받았던 따뜻한 위로를 생각해보게 한다.보통 시집을 읽을 때는 시인이 전하는 감정을 따라가다가 책장을 덮는다. 그러나 『몽당연필』은 시를 읽은 뒤 잠시 멈춰 나의 경험과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질문에 답을 적다 보면 시인의 시와 나의 이야기가 만나 또 하나의 글이 완성된다. 시집이면서 동시에 나를 기록하는 작은 문답집처럼 느껴졌다.<br><h3>가장 마음에 남은 시, 「예쁜 위로」</h3>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시는 「예쁜 위로」였다.제목부터 따뜻했다. 거창하고 화려한 말이 아니더라도 진심이 담긴 짧은 문장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살다 보면 해결 방법보다 “괜찮아”, “많이 힘들었겠다”라는 말 한마디가 더 필요한 순간이 있다. 상대의 문제를 당장 해결해줄 수 없어도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 힘이 되기도 한다.나에게 예쁜 위로가 되어준 말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건넨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h3>지금 계절과 잘 어울렸던 「가을」</h3>두 번째로 기억에 남은 시는 「가을」이었다.마침 지금의 계절과 잘 어울려 더욱 마음에 들어왔다. 가을은 화려한 색으로 물들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천천히 내려놓는 계절이기도 하다.조금씩 익어가고 물들어가다가 마침내 떨어지고 떠나는 가을의 모습은 사람의 삶과도 닮아 있다. 붙잡고 있던 것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시와 함께 실린 주황빛과 붉은빛의 단풍 그림도 인상적이었다. 귀여운 인물이 가을 풍경 속에 서 있는 그림을 바라보니 짧은 시의 여운이 더욱 길게 이어졌다.<br><br><h3>시만큼 귀엽고 아름다운 그림</h3>『몽당연필』은 시와 질문뿐 아니라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작은 연필 캐릭터와 하트가 놓인 저울, 꽃이 핀 창가와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처럼 귀엽고 따뜻한 그림들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그림은 시의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기보다 시를 읽으며 느끼는 감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시를 읽다가 그림을 천천히 바라보고,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 내 마음을 적게 된다.책의 작은 크기와 아기자기한 그림도 잘 어울린다. 작지만 내용은 알차고, 펼칠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발견하게 하는 시집이다.<br><br><br><h3>가방에 넣어두고 읽고 싶은 가을 시집</h3>『몽당연필』은 한 번에 빠르게 읽기보다 곁에 두고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책이다.가방에 넣어두었다가 잠시 시간이 남을 때 한 편을 읽고, 그 아래의 질문에 답해보는 것도 좋겠다. 카페에서 차를 기다리는 동안이나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펼쳐보기에도 부담이 없다.시는 짧지만 시가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시 한 편을 읽은 뒤 나의 말과 관계, 사랑과 불안, 위로와 외로움을 돌아보게 한다.특히 마음을 적어보고 싶지만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책이 건네는 질문을 따라 한 문장씩 적다 보면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가을과 잘 어울리는 작고 아름다운 시집을 만났다.몽당연필처럼 조금 닳고 짧아지더라도 나의 이야기를 계속 기록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짧은 연필 한 자루에도 수많은 글이 담길 수 있듯이 평범해 보이는 우리의 하루에도 충분히 기록할 만한 이야기가 있다.시를 읽고, 질문에 답하며, 글 속에서 나를 발견하게 하는 책.『몽당연필』이 2026 대구지역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이유도 이러한 특별한 구성과 따뜻한 메시지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br><br>#몽당연필 #박정희 #나루글방 #나를읽고글을읽고&nbsp; #대구우수출판선정도서 #시집추천 #시집서평 #예쁜위로 #가을 #질문하는시집 #그림이있는시집 #감성시집 #위로가되는시 #독서기록 #도서리뷰 #책블로그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3/28/cover150/k0821318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32890</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색(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 -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 - 컬러링으로 떠나는 한국의 사계절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3996</link><pubDate>Sat, 10 Oct 2026 1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39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798&TPaperId=175639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58/coveroff/k3921317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1798&TPaperId=175639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 - 컬러링으로 떠나는 한국의 사계절 여행</a><br/>박시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색으로 만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박시현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h1><br><h3>그림을 보며 웃고 추억을 떠올리는 책</h3>박시현 작가의 『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전통문화를 아름답고 귀여운 그림으로 담아낸 컬러링북이다.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림을 보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떤 그림 앞에서는 가족과 함께했던 시간이 생각나고, 또 어떤 그림에서는 잊고 지냈던 계절의 냄새와 풍경이 되살아난다.단순히 색을 칠하는 책이라기보다 그림과 색을 통해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여행하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다시 만나는 그림책에 가깝다.<br><h3>일상의 따뜻함을 그리는 박시현 작가</h3>박시현 작가는 ‘시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다.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분위기와 감정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림에 담아낸다.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을 주로 사용하며,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일상의 따뜻함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한다.저서로는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시현의 행복한 하루』, 『시현의 시선이 머무는 곳』, 『수채화에 담은 소녀의 화원』, 『하루 한 장 엽서 수채화』, 『나의 첫 수채화 컬러링북』 등이 있다.작가 소개를 읽고 다시 그림을 바라보니, 평범한 하루를 따뜻하게 기록하려는 작가의 마음이 더욱 잘 느껴졌다.화려하거나 복잡한 그림보다 우리가 살아오며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장면을 편안하고 다정하게 표현했다. 그래서 낯선 작품을 감상한다기보다 오래된 앨범을 펼쳐보는 듯한 친근함이 있다.<br><br><h3>봄·여름·가을·겨울로 만나는 대한민국</h3>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로 나누어 우리나라의 자연과 풍습, 기념일과 전통놀이를 소개한다.봄에는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과 연못에 피어난 연꽃, 어버이날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장면, 스승의 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여름에는 형형색색의 연등과 푸른 나무처럼 계절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가을에는 황금빛 들판과 정겨운 돌담길, 한글날, 송편 빚기와 강강술래 같은 풍성한 명절 풍경이 이어진다.겨울에는 붕어빵과 군고구마 같은 따뜻한 겨울 간식,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 새해의 해맞이, 팥죽 만들기, 정월대보름의 부럼 깨기와 설날의 복조리 달기, 널뛰기 같은 정겨운 장면이 등장한다.우리나라의 사계절은 날씨와 풍경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계절마다 기념일과 명절이 있고, 그날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의 표정과 음식, 놀이와 추억이 있다.이 책은 그 모든 것을 한 장면씩 따뜻하게 보여준다.<br><h3>색칠하기 전에도 아름다운 그림</h3>각 장면의 왼쪽에는 작가가 색칠한 완성 그림이 있고, 오른쪽에는 독자가 직접 색을 칠할 수 있는 선화가 배치되어 있다.완성된 그림을 그대로 참고해 같은 색으로 칠해도 되고, 자신이 원하는 색을 골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완성해도 좋다.나는 각 그림에 사용된 색감이 참 마음에 들었다.눈이 편안해지는 파란 하늘과 초록빛 나무, 한복의 부드러운 분홍색과 노란색, 눈이 내리는 겨울날의 차분한 색, 해맞이 장면의 붉은 노을까지 계절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살아 있다.색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도 밝고 정겨워서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책에는 컬러링 팁과 나무를 색칠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한 가지 색으로 칠하는 방법부터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고 여러 색을 섞어 풍성하게 나타내는 방법까지 단계별로 볼 수 있어 컬러링을 처음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br><br><h3>그림과 함께 읽는 짤막한 문화 이야기</h3>각 그림에는 제목과 함께 장면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들어 있다. 한글 제목뿐 아니라 영어 표현도 함께 적혀 있어 그림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와 영어 표현을 접할 수 있다.정월대보름에는 왜 부럼을 깨는지, 설날에는 왜 복조리를 달았는지, 명절에는 어떤 음식을 만들고 어떤 놀이를 했는지 그림과 설명을 함께 보며 알 수 있다.설명은 길지 않지만 그림 속 풍경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하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우리나라의 계절과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책이 되고, 어른에게는 오래전 기억을 꺼내보게 하는 추억의 책이 된다.아이와 어른이 함께 한 장씩 색칠하면서 “예전에는 이런 놀이를 했어”, “명절에는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빚었어”라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을 것 같다.<br><h3>아이에게 색칠북을 사주던 시절을 떠올리다</h3>이 책을 보면서 작은아이를 키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색칠북을 자주 사주었다. 새 색칠북을 받으면 좋아하는 색연필을 꺼내 한 장씩 정성스럽게 색을 칠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그때는 색칠북이 주로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동화책이나 어른들이 읽는 책에도 독자가 직접 색을 칠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 많아졌다.어른에게도 색칠하는 시간은 필요하다.어떤 색을 사용할지 고르고, 작은 면을 천천히 채워가는 동안 복잡했던 생각이 잠시 멈춘다. 완성도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과 비교할 이유도 없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한 장을 채우는 일에 집중하면 된다.어린 시절에는 재미로 색을 칠했다면, 어른이 된 후에는 마음을 쉬게 하기 위해 색연필을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h3></h3><h3>한 장을 완성하며 만나는 나만의 대한민국</h3>같은 그림을 보고 색칠하더라도 완성된 결과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누군가는 작가의 색을 그대로 따라 칠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기억 속 풍경을 떠올리며 전혀 다른 색을 선택할 수 있다. 파란 한복을 분홍색으로 바꾸고, 초록빛 나무에 노란 잎을 더해도 된다.작가가 그려놓은 선 위에 독자의 색이 더해지는 순간, 그 그림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된다.정월대보름의 둥근 달과 부럼, 설날 마당의 널뛰기, 가족이 함께 만드는 팥죽, 가을밤의 강강술래, 눈 내리는 날의 썰매처럼 책 속에는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점점 보기 어려워지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그림에 색을 더하는 일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우리의 풍경과 문화를 기억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h3>아이와 어른이 함께 좋아할 책</h3>『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색칠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그림을 좋아하고 조용히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어른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아이에게는 우리나라의 사계절과 전통문화를 친근하게 배우는 그림책이 되고,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어린 시절과 가족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 된다.완성된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와 직접 색을 칠하는 즐거움이 함께 있고, 그림마다 짤막한 해설도 있어 한 장씩 천천히 읽고 완성하기 좋다.특히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색칠하거나, 어르신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손을 움직여 색을 채우는 동안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고, 그림 속 장면을 보며 오래된 추억을 이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br><h3>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h3>책을 다 보고 난 뒤, 이 책은 해보자 동생의 어머님께 선물하기로 했다.동생의 어머님은 색칠 동화책을 완성하고 나면 자신이 마치 작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하셨다.그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을 떠올렸다. 박시현 작가가 그려놓은 아름다운 선 위에 어머님만의 색을 더한다면,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완성될 것이다.책 속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직접 색을 칠하면 그림 속 계절과 풍경이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봄의 꽃과 태극기, 여름의 푸른 나무와 연등, 가을의 황금빛 들판과 강강술래, 겨울의 눈썰매와 따뜻한 팥죽까지 한 장씩 색칠하다 보면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천천히 여행하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시현의 대한민국 컬러링북』은 그림을 보며 웃고, 추억을 떠올리고, 나만의 색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하게 하는 책이었다.색칠을 좋아하는 아이와 어른, 부모님께 드릴 따뜻한 선물을 찾는 사람, 우리의 계절과 전통문화를 그림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br><br>#시현의대한민국컬러링북 #박시현 #컬러링북 #성인컬러링북 #어르신컬러링북 #우리나라사계절 #한국전통문화 #전통놀이 #색칠공부 #취미생활 #마음힐링 #그림책추천 #부모님선물 #책선물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58/cover150/k39213179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5823</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직원 채용 실무 노하우(첫 직원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 [첫 직원을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3292</link><pubDate>Fri, 09 Oct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32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587&TPaperId=175632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5/coveroff/k7221315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587&TPaperId=175632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첫 직원을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a><br/>김경태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첫 직원을 뽑기 전, 대표가 먼저 알아야 할 것들/김경태 『첫 직원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서평</h1>혼자 운영하던 사업장에 첫 직원을 채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손 한 명을 늘리는 일이 아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급여를 계산하고, 4대 보험에 가입하며, 근로시간과 휴가를 관리해야 하는 ‘사용자’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첫 직원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은 처음으로 직원을 채용하려는 사업주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노무 지식과 실무 내용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책 표지에는 직원 채용을 운전에 비유한 문장이 나온다. 도로교통법을 이해해야 운전할 수 있듯이, 직원을 채용하려면 근로기준법부터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직원을 고용하면서도 관련 법과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면허 없이 도로에 나서는 것처럼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br><h3>현장의 어려움을 잘 아는 저자 김경태</h3>저자 김경태는 노무법인 서에서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스타트업을 비롯한 여러 중소기업의 노무 관련 실무를 담당해 왔다.규모가 큰 기업은 급여 관리 부서나 인사팀을 별도로 운영하지만, 작은 사업장은 대표가 채용부터 급여, 근태 관리, 4대 보험 업무까지 직접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바로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경험해 왔다.매월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강의도 진행해온 만큼, 이 책에는 처음 직원을 채용하는 대표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과 실제로 궁금해하는 내용이 비교적 쉽게 정리되어 있다.<br><h3>나에게는 익숙했던 서무와 회계 업무</h3>나는 직장생활을 할 때 서무와 회계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다. 급여와 근태를 관리하고 각종 서류를 작성했으며, 계약직 직원을 채용할 때 필요한 절차도 직접 처리했다.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내용 대부분은 내게 익숙했다. 근로계약서 작성, 4대 보험 취득과 상실 신고, 임금과 주휴수당, 휴가 관리, 퇴직금처럼 과거에 실무에서 접했던 일들이었기 때문이다.새롭게 느껴지는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오히려 내가 해왔던 업무를 한 권의 책으로 차근차근 정리해보는 기분이 들었다. 당시에 이런 책이 있었다면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 훨씬 수월하게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했다.나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처음 직원을 채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무척 든든한 안내서가 될 것 같다. 특히 노무 관련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장점이다.<br><br><h3>채용 전부터 퇴사까지 이어지는 목차</h3>이 책의 목차는 직원 한 명이 입사하고 근무하다가 퇴사하는 과정에 맞춰 구성되어 있다.첫 번째 부분에서는 직원을 뽑기 전 알아야 할 근로자와 사용자, 근로기준법의 개념을 설명하고 채용 공고와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을 다룬다.두 번째 부분에서는 직원이 입사할 때 반드시 필요한 근로계약서 작성, 4대 보험 가입, 입사 첫날 확인해야 할 사항을 알려준다.세 번째 부분은 직원과 함께 일하는 동안 필요한 실무 내용이다. 임금과 주휴수당, 근로시간과 휴게시간, 휴일과 휴가, 출산·육아 관련 제도, 법정 의무교육, 취업규칙과 사업장 규율 등을 다룬다.마지막 부분에서는 근로관계 종료, 퇴직금 계산, 4대 보험 상실 신고처럼 직원이 퇴사할 때 처리해야 할 절차를 설명한다.책의 부록에는 원천징수와 소득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상용직과 일용직의 차이, 노동부 조사와 근로자와의 분쟁에 대비하는 방법도 실려 있다. 실무에 필요한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도 제공되어 있어 필요할 때 바로 활용하기 좋다.채용부터 퇴사까지 업무의 흐름에 따라 목차가 이어지기 때문에 궁금한 부분을 찾아보기도 쉽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후 사무실에 두고 필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찾아보는 실무 참고서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br><h3>업무를 맡기더라도 대표는 알아야 한다</h3>요즘은 개인사업자나 소규모 회사도 급여와 원천세, 4대 보험의 일부 업무를 세무사나 노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외부 전문가에게 업무를 맡기면 대표가 모든 신고 절차를 직접 처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결 편리하다.그렇다고 대표가 관련 내용을 전혀 몰라도 되는 것은 아니다. 직원과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근로시간과 휴가를 정하며 급여를 지급하는 주체는 결국 사업주이기 때문이다.세무사나 노무 전문가에게 업무를 맡기더라도 근로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주휴수당과 퇴직금은 어떤 경우에 발생하는지, 휴일과 휴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정도는 대표가 알고 있어야 한다.기본적인 용어와 원칙을 알고 있으면 전문가에게 필요한 질문을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전달받은 내용을 이해하기도 쉬워진다. 무엇보다 직원과의 불필요한 오해나 분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br><br><br><h3>회사보다 소상공인에게 더 필요한 책</h3>이 책은 회사에서 인사나 노무 업무를 처음 맡은 직원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직원을 처음 고용하려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 더욱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규모가 있는 회사에는 인사팀이나 경영지원 부서가 있지만, 작은 가게나 사무실은 대표가 채용 공고부터 면접, 근로계약, 급여 계산과 퇴사 처리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혼자 일할 때는 자신의 일정과 방식에 맞춰 운영할 수 있지만, 직원을 고용하는 순간부터는 근로기준법과 여러 노무 절차를 지켜야 한다. 작은 사업장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특히 첫 직원을 채용할 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조차 몰라 당황하기 쉽다. 이 책은 그런 대표에게 채용 전 무엇을 확인해야 하고, 입사일에는 어떤 서류를 작성하며, 근무 중에는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알려준다.<h3><br></h3><h3>처음 직원과 함께하려는 사람을 위한 실무 안내서</h3>『첫 직원 뽑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은 어렵고 복잡한 노무 이론을 깊이 공부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직원을 채용하는 사업주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실무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다.처음 직원을 뽑을 예정인 대표, 인사 업무를 처음 맡은 직원, 별도의 인사 담당자를 두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급여나 신고 업무를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더라도 대표가 기본적인 노무 용어와 절차를 이해하고 있다면 직원을 관리하고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다만 노동관계 법령과 최저임금, 각종 지원 제도는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업무에 적용할 때는 최신 법령과 고용노동부 안내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첫 직원을 채용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삶과 생계를 사업장 안으로 맞이하는 일이기도 하다. 준비된 채용은 대표와 직원 모두가 안정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이 책은 그 첫걸음을 앞둔 사람에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br><br>#첫직원뽑기전반드시알아야할것들 #김경태 #책추천 #도서리뷰 #서평 #노무관리 #직원채용 #근로계약서 #근로기준법 #급여관리 #4대보험 #주휴수당 #퇴직금 #소상공인 #자영업자 #사업주필독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6/5/cover150/k7221315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60591</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명함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명함이 사라진 날) - [명함이 사라진 날 - 진동하는 삶, 엔지니어가 일군 궤적과 명함 너머의 풍요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3014</link><pubDate>Fri, 09 Oct 2026 19: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30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1174&TPaperId=175630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3/21/coveroff/k1721311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1174&TPaperId=175630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함이 사라진 날 - 진동하는 삶, 엔지니어가 일군 궤적과 명함 너머의 풍요에 대하여</a><br/>장호현 지음 / 좋은땅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h1>명함이 사라진 날, 비로소 나를 마주하다/장호현 『명함이 사라진 날』 서평</h1><h3>진동하는 삶, 엔지니어가 일군 궤적과 명함 너머의 풍요에 대하여</h3>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명함을 건넨다.명함에는 이름과 직장, 직급과 연락처가 적혀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주는 편리한 종이 한 장이다.그러나 회사를 떠나 더 이상 건넬 명함이 없어졌을 때 우리는 자신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직장과 직책이 사라지고 나면 나는 누구이며,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은 내게 무엇으로 남는 것일까.장호현 저자의 『명함이 사라진 날』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엔지니어의 길을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의 한국 대표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이 은퇴 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자전적 에세이이자 자기계발서다.흔들림 속에서 전문성을 쌓고 정상에 올랐던 시간뿐 아니라 명함을 내려놓은 뒤 비로소 발견한 삶의 풍요와 여유도 함께 이야기한다.<br><h3>비전공자에서 진동 전문가로</h3>장호현 저자는 한국전력공사, 현재의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근무하며 엔지니어의 삶을 시작했다.이후 세계적인 산업 기술 기업인 GE의 진동 분석 전문기업 벤틀리 네바다(Bently Nevada)에서 한국 영업총괄과 대표를 맡았고, GE Digital Solutions의 한국 대표도 역임했다.진동 감시와 진단 분야의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느슨한 삶을 탐구하는 작가이자 색소포니스트로 자신의 새로운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저자의 이력만 보면 처음부터 전문적인 지식과 특별한 재능을 갖춘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그는 대학에서 열역학과 유체역학을 배웠을 뿐 기계 전공자가 아니었고, 진동 분야는 사실상 독학으로 쌓아 올린 영역이었다고 말한다.한국전력공사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진동 감시와 진단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었다. 현장에서 부딪치고 공부하며 자신의 지식을 만들어갔다.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했고, 훌륭한 강의를 들으면 그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 다시 현장에 적용했다.비전공자라는 한계를 핑계로 삼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문성을 쌓아 결국 진동 감시와 진단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도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저자와 똑같은 직업을 갖거나 같은 자리에 오르지 않더라도, 전문가가 되기 위해 그가 했던 공부와 훈련, 노력의 태도는 우리도 자신의 분야에서 실천해볼 수 있다.<br><br><h3>나만의 기술 영업과 11배 성장의 기록</h3>저자는 한전이라는 안정적인 울타리를 넘어 치열한 경쟁의 세계로 나아갔다.자신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 영업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갔다.그 과정에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머무르지 않았다.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술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며 관계를 만들어갔다.책의 목차에 등장하는 「나만의 기술 영업」, 「결별의 시기, 날개를 달다」, 「비전공자가 전문가의 길로」, 「한 몸에서 나온 두 마리의 앵무새」와 같은 제목에는 저자가 전문가이자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그는 자신만의 기술 영업을 통해 11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만들었고, 한국 대표로서 조직을 이끌며 세계 시장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누군가는 이 대목을 읽으며 저자의 화려한 성공에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서 대표를 맡고 기록적인 성장을 이룬 경험은 평범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에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결과만 바라보면 그 과정에서 저자가 견뎌야 했던 수많은 불안과 선택, 공부와 책임을 놓치게 된다.이 책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랐는가’보다 그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을 어떻게 준비하고 단련했는가이다.<br><h3>목차를 따라 읽는 한 사람의 인생 궤적</h3>이 책은 프롤로그 「불안이라는 파동기를 통과하는 당신에게」에서 시작해 총 다섯 장으로 이어진다.제1장 「흔들리는 파동 위에 새겨진 궤적」에서는 저자가 선택한 길과 한전에서의 생활, 새로운 도전과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선택된 길, 그 서막」, 「흔들림이 남긴 아름다운 파동」, 「한전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결단」, 「나만의 기술 영업」, 「11배 성장의 신화」, 「비전공자가 전문가의 길로」 등의 글을 통해 불안과 도전이 어떻게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는지를 들려준다.제2장 「마주한 정점」에서는 오랜 기다림 끝에 한 나라의 책임자가 되고,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개척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타고난 재능이 부족하다면 전략으로 채우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외부 고객뿐 아니라 자신과 함께 일하는 직원이라는 ‘내부 고객’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저자가 성공의 비밀을 책상 앞의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흘린 시간 속에서 찾았다는 점도 주목하게 된다.제3장 「내가 건너온 그늘이 너희의 풍요가 되기를」에는 일과 가족 사이에서 살아온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아들들과 학원에 가는 길, 수많은 출장과 460박의 호텔 생활, 아버지의 고향, 가족과 함께했던 해외 출장, 성장한 아이들의 손을 맞잡았던 순간 등을 돌아본다.성공을 향해 치열하게 달렸던 시간 뒤에는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도 남아 있었다.이 부분을 읽으면 책이 단순한 직장 성공담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사람의 성취 뒤에 가족의 기다림과 희생이 있었으며, 결국 삶에서 오래 남는 것은 직함보다 사람과의 관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제4장 「서랍을 비우고 길을 걷다」에서는 마침내 명함이 사라진 뒤의 삶을 이야기한다.제주 올레길과 혼자 걸었던 산길, 새로운 인연과 아들들과의 작별, 두 번의 미국 여정 등을 통해 저자는 직장인의 정체성을 내려놓고 자신의 속도로 걷는 법을 배운다.제5장 「느슨함이 주는 풍요」에서는 자신을 위한 시간표를 만들고, 색소폰을 연주하며, 못다 한 일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현재에 머무는 삶을 이야기한다.마지막 「진동하는 삶」과 에필로그 「진동이 멈춘 자리에 피어난 느슨함」에 이르면 책의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다.기계의 진동을 감시하고 분석해온 엔지니어였던 저자는 이제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던 흔들림과 파동을 돌아본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정상 상태에 도달하려 했던 삶이 명함을 내려놓은 뒤 비로소 느슨함과 여유를 만난 것이다.<h3><br></h3><h3>성공의 잣대는 사람마다 다르다</h3>저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분명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비전공자에서 전문가가 되었고,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했으며, 글로벌 기업의 한국 대표로 조직을 이끌었다.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인생과 나의 현재를 그대로 비교하지는 않았으면 한다.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높은 직책과 경제적인 성취가 성공일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가족과 평온하게 살아가는 일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성공일 수 있다.다른 사람의 성공을 바라보다 보면 나는 왜 저렇게 살지 못했는지 생각하며 오히려 자신을 작게 만들 수 있다.하지만 우리에게는 저자의 삶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있다.누군가의 인생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보여준 태도와 노력 가운데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배워야 한다.그런 관점으로 읽는다면 이 책은 성공한 기업인의 자랑이 아니라 한 사람이 수많은 흔들림을 지나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온 기록으로 다가온다.<h3><br></h3><br><br><h3>나에게도 명함이 사라졌던 시간이 있었다</h3>나 역시 직장을 퇴직한 뒤 새롭게 행정사 일을 시작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오랜 시간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니 더 이상 이전의 소속과 직책으로 나를 설명할 수 없었다. 익숙했던 이름표가 사라진 자리에 무엇을 놓아야 할지 몰라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하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살아보니 명함이 있거나 없다고 해서 삶 자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명함이 없어도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었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사람을 만나고, 해야 할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직장 명함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능력까지 사라진 것도 아니었다.다만 행정사사무소를 열고 다시 새로운 명함을 만들었을 때의 기분은 조금 괜찮았던 것 같다.그 명함에는 이전 직장에서 주어진 직책이 아니라 내가 직접 선택해 시작한 일이 적혀 있었다. 내 이름과 ‘행정사’라는 직업이 새겨진 명함을 바라보며 다시 사회 속에서 나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새 명함이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명함이 나를 증명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로 한 나의 선택과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그 명함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명함은 없어질 수 있지만 그 명함을 사용하며 살아온 시간과 경험, 새롭게 도전했던 용기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명함이 사라진 날』이라는 제목이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명함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히 직장을 잃거나 은퇴한다는 뜻만은 아니다. 익숙했던 정체성에서 벗어나 직함 없이도 존재하는 나 자신을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일 수 있다.그리고 때로는 새로운 명함을 만들며 삶의 다음 장을 시작할 수도 있다.<h3><br></h3><h3>50대인 내가 바라본 앞으로의 10년</h3>나는 50대다.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돌아보면 저자만큼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한편으로는 조금 더 일찍 목표를 세우고 노력했더라면 지금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이미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기보다 지금부터 살아갈 시간을 바라보게 되었다.50대는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나이가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시기다.지금부터라도 저자가 비전공자의 한계를 넘어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했던 것처럼 나의 일과 관심 분야를 꾸준히 배우고 실천한다면, 10년 뒤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멋진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거창한 성공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내 일에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오늘 하루의 공부와 작은 노력이 당장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10년 동안 쌓이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저자의 성공을 부러워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h3></h3><h3><br></h3><h3>명함보다 오래 남는 것</h3>직장에 다닐 때는 회사와 직책이 곧 나 자신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명함을 내려놓는 날이 찾아온다.그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직함이나 지위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경험, 사람들과 나눈 관계, 그리고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정호현 저자는 명함이 사라진 날 비로소 자신을 마주했다고 말한다. 직업도 지위도 타이틀도 내려놓고 나니 자신과 가족, 삶의 의미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잃은 것 같았던 그날이 사실은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새로운 출발이었다.『명함이 사라진 날』은 전문성을 쌓으며 치열하게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노력의 방향을 보여주고, 은퇴나 인생의 전환점을 앞둔 사람에게는 명함 너머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성공담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자기계발서라기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에세이처럼 읽어도 좋을 것 같다.저자와 나의 삶을 비교할 필요는 없다.저자는 저자의 길을 걸었고, 나는 나의 길을 걸어가면 된다.다만 오늘의 나를 조금씩 성장시키는 노력만은 포기하지 않고 싶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10년 뒤 나의 모습도 지금보다 더 단단하고 풍요로워져 있을 것이라 믿는다.명함이 사라진다고 삶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때로는 명함이 없는 시간에 진짜 나를 발견하고, 다시 만든 한 장의 명함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확인하기도 한다.앞으로 언젠가 지금의 행정사 명함을 내려놓게 되더라도, 그동안 쌓은 경험과 사람들과 나눈 마음은 내 삶 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명함보다 오래 남을 나만의 실력과 이야기, 그리고 삶의 의미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싶다.<br><br>#명함이사라진날 #정호현 #자전적에세이 #자기계발서 #엔지니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벤틀리네바다 #GEDigitalSolutions #진동전문가 #비전공자의도전 #전문가가되는법 #직장퇴직 #행정사 #행정사사무소 #새로운명함 #50대독서 #인생2막 #은퇴후의삶 #삶의전환점 #명함너머의삶 #10년후의나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3/21/cover150/k1721311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32169</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러시아 역사가 궁금해?(주식회사 러시아) - [주식회사 러시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2620</link><pubDate>Fri, 09 Oct 2026 14: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26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281&TPaperId=175626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69/coveroff/k6721312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1281&TPaperId=175626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식회사 러시아</a><br/>강일우 저자 / 펜타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br><h1>대화로 쉽고 재미있게 만나는 러시아 역사/강일우 『주식회사 러시아』 서평</h1><h3><br></h3><h3>도대체 러시아는 왜 저러는 걸까?</h3>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다. 문학과 음악에서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지만, 정치와 전쟁에서는 차갑고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유럽에 속한 나라인지 아시아에 속한 나라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기도 어렵다.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 정세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강일우 작가의 『주식회사 러시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러시아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무엇보다 딱딱한 설명문이 아니라 역사 속 인물과 나라들이 서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마치 러시아라는 거대한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위기를 겪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졌는지를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다.<br><h3>30년 출판 경험을 지닌 강일우 작가</h3>강일우 작가는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창비 출판사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를 기획했고, 창비교육도 설립했다. 현재는 AI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길러주는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고 있다.공저로 정치·경제·환경을 다룬 『고전톡』 1~3권이 있으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집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를 번역하기도 했다.오랜 시간 출판 현장에서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만들고 기획해 온 작가답게, 이 책 역시 어려운 역사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내용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줄이기보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국제관계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구성했다.쉽게 쓰였지만 내용까지 가볍지는 않은 책이다.<br><br><br><h3>나라와 역사 속 인물들이 직접 나누는 대화</h3>『주식회사 러시아』의 가장 큰 특징은 대화체로 쓰였다는 점이다.러시아와 주변 국가들,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해 서로 대화를 나누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한다. 한 나라가 어떤 선택을 했고, 다른 나라가 왜 반발했는지를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보통 세계사 책에는 수많은 인물과 국가, 연도와 사건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누가 누구와 싸웠는지, 한 사건이 다음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놓치기 쉽다.하지만 이 책은 각 나라를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보여주고, 사건이 벌어진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이어간다. 복잡한 국제관계도 인물들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비교적 쉽게 이해된다.연도를 외우는 데 집중하기보다 각 나라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살펴보게 한다는 점도 좋았다.본문 곳곳에 등장하는 그림도 이해를 돕는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 전쟁 장면을 세밀하게 보여주어 글로만 읽을 때보다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소설을 읽듯 이야기를 따라가고, 그림 속에서 인물과 사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역사책이다.<br><h3>목차를 따라 읽는 러시아의 성장과 몰락</h3>책은 「도대체 러시아는 왜 저러는 걸까?」라는 머리말과 「세상의 끝, 거대한 주유소」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한다.이어지는 열 개의 장은 러시아가 탄생하고 제국으로 성장해 소련을 거쳐 오늘날의 러시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보여준다.1장 「늪지대에서 제국이 되다」에서는 키예프 루스와 몽골의 지배, 모스크바의 부상을 다룬다. 러시아라는 나라가 어떤 환경에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힘을 키웠는지를 설명한다.2장 「수염을 자른 황제」에서는 표트르대제의 서유럽식 개혁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을 만날 수 있다. 수염을 자르게 할 정도로 강하게 개혁을 추진했던 황제의 이야기를 통해 러시아가 유럽의 강국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3장 「드레스 입은 여제, 제국을 키우다」에서는 러시아의 영토 확장과 크림반도, 폴란드의 역사를 살펴본다.4장 「눈밭에 묻힌 나폴레옹」에서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과 불타는 모스크바를 다룬다. 혹독한 추위와 러시아의 전략이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5장 「곰과 사자의 땅따먹기」에서는 러시아와 영국이 벌인 그레이트 게임과 크림전쟁을 이야기한다. 영토와 영향력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경쟁이 지금의 국제관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6장 「족쇄는 풀렸지만, 빚더미에 앉다」에서는 농노해방령의 한계와 황제 암살 사건을 다룬다. 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곧바로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7장 「작은 섬나라에게 물리다」에서는 러일전쟁과 마지막 황제의 몰락을 이야기한다.8장 「붉은색 간판으로 바꿔 달다」에서는 러시아 혁명 이후 소련이 탄생하고 스탈린 체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9장 「붉은 깃발, 베를린에 꽂히다」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와 냉전의 시작을 다룬다.10장 「붉은 제국의 부도, 그리고 돌아온 차르」에서는 소련의 해체와 푸틴의 에너지 제국까지 이어진다.마지막은 「영원한 겨울은 없다」라는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목차만 따라가도 러시아가 작은 공국에서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하고, 혁명을 통해 소련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오늘날의 러시아가 되기까지의 큰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br><br><h3>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h3>이 책은 청소년을 주요 독자로 삼아 쓴 역사책이다.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다고 해서 내용이 부실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하지는 않다. 러시아 내부의 역사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독일, 폴란드, 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도 함께 다룬다.몽골의 지배부터 표트르대제의 개혁, 나폴레옹의 원정, 크림전쟁, 러일전쟁, 러시아 혁명,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소련 해체와 푸틴 시대까지 중요한 사건들이 빠짐없이 연결되어 있다.어려운 용어를 늘어놓는 대신 사건이 왜 일어났고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설명한다.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러시아 역사의 큰 줄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작가의 배려가 돋보였다.<br><br><h3>깊이 있는 역사책으로 가는 첫걸음</h3>개인적으로 나는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형식의 책보다는 한 시대와 사건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룬 역사책을 선호한다.한 사건이 벌어진 정치적·사회적 배경과 여러 학자의 해석을 자세히 살펴보는 책을 읽는 즐거움도 크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이미 러시아 역사에 익숙한 독자라면 대화체로 빠르게 전개되는 구성이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러나 처음부터 어렵고 두꺼운 역사책을 읽으면 수많은 인물과 사건에 막혀 흥미를 잃기 쉽다. 전체적인 흐름을 모른 채 세부적인 내용부터 공부하면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단편적인 지식으로 남기도 한다.먼저 『주식회사 러시아』와 같은 책을 통해 러시아 역사의 큰 흐름을 익힌 뒤, 관심이 생긴 인물이나 사건을 깊이 다룬 책으로 넘어간다면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이 책은 깊이 있는 역사책을 대신하기보다 그 책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입문서에 가깝다.<br><h3>지루한 역사책이 어려웠던 독자에게</h3>세계사에 관심은 있지만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책이 부담스러웠던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글이 빽빽한 책보다 만화나 그림이 많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자주 헷갈리는 청소년, 러시아가 왜 오늘날과 같은 나라가 되었는지 알고 싶은 성인이 읽어도 좋다.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은 뒤 표트르대제의 개혁이나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러시아 혁명과 소련의 해체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아도 좋을 것 같다.어른도 세계사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학창 시절 시험을 위해 외웠던 역사를 이제는 사건의 흐름과 나라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이다.러시아는 어느 날 갑자기 강대국이 된 것이 아니다. 몽골의 지배와 유럽 국가들과의 경쟁, 혁명과 전쟁, 소련의 탄생과 해체를 거치며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졌다.『주식회사 러시아』는 그 길고 복잡한 역사를 대화와 그림으로 쉽고 흥미롭게 보여준다.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러시아의 흐름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고, 처음 역사를 만나는 독자에게는 더 깊은 세계사로 들어가는 친절한 출발점이 되어줄 책이었다.<br><br>#주식회사러시아 #강일우 #머니뭐니세계사 #러시아역사 #세계사 #청소년역사책 #역사입문서 #대화체역사책 #러시아혁명 #표트르대제 #소련 #푸틴 #세계사책추천 #청소년책추천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책블로그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69/cover150/k6721312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76918</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AI시대에 우리는 삶을 만드는 인간임을 기억하자(아날로그 인간학) - [아날로그 인간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1495</link><pubDate>Thu, 08 Oct 2026 2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14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1282&TPaperId=175614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87/coveroff/k0121312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1282&TPaperId=175614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날로그 인간학</a><br/>최병석 지음 / 좋은세상바라기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AI에게 일은 맡겨도 인생은 맡기지 마라/DOS에서 인공지능까지 경험한 내가 읽은 『아날로그 인간학』/최병석 지음</h1><br>요즘은 AI가 없으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검색과 번역, 문서 작성과 자료 정리뿐만 아니라 그림과 영상 제작, 상담과 교육, 의료와 행정업무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분야에서 AI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던 일을 이제는 AI가 몇 초 만에 처리해준다. 우리는 질문을 입력하고 잠시 기다리기만 하면 정리된 답을 받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최병석 작가의 『아날로그 인간학』은 이렇게 편리해진 시대에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우리는 AI를 활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AI에 우리의 생각과 삶을 맡기고 있는가.<br><br><h3>흑백 모니터에서 AI 시대까지</h3>나는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시절부터 컴퓨터를 사용해온 세대다.처음 컴퓨터를 배웠을 때는 DOS라는 운영체제를 사용했다. 지금처럼 화면에서 아이콘을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검은 화면에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다.모니터도 컬러가 아닌 흑백이었고, 원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명령어를 직접 기억하고 정확하게 입력해야 했다. 한 글자만 잘못 입력해도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았다.그러다 286, 386, 486 컴퓨터가 차례로 등장했다. 새로운 컴퓨터가 나올 때마다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기능도 다양해졌다. 윈도우가 보급되면서 컴퓨터는 훨씬 편리해졌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거쳐 이제는 사람의 질문을 이해하고 글과 그림, 영상까지 만들어주는 AI 시대가 되었다.불과 40여 년 만에 우리는 화면에 명령어를 하나씩 입력하던 시대에서, 말로 부탁하면 복잡한 업무까지 대신 처리해주는 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아날로그 인간학』을 읽으며 처음 컴퓨터를 배우던 시절과 지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비교해보게 되었다.기술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발전했지만,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였다.<br><br><h3>나는 생각하며 AI를 사용하고 있는가</h3>나 역시 행정사로 일하면서 AI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복잡한 자료를 요약하고, 서류 내용을 정리하고, 문장의 초안을 작성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분류할 때 AI를 활용한다. 과거에는 몇 시간 동안 자료를 읽고 정리해야 했던 일을 지금은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업무의 효율이 높아졌고 시간도 많이 절약됐다. AI는 일을 하는 데 분명 유용하고 편리한 도구다.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나는 과연 생각하면서 AI를 사용하고 있을까.AI가 작성해준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는지, 그 답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고 있는지, 나의 경험과 판단을 더해 최종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행정업무는 사람의 권리와 의무, 사업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AI가 자료를 정리하고 초안을 작성하는 일은 도와줄 수 있지만, 법령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책임까지 대신 질 수는 없다.AI가 실무를 도울 수는 있어도 의뢰인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어떤 방향이 그 사람에게 가장 적절한지를 결정하는 일은 결국 행정사인 내가 해야 한다.AI에게 일을 맡기는 것과 판단까지 맡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br><br><br><br><h3>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며 잃어버린 감각</h3>책을 읽으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기 전과 후의 운전 습관도 떠올랐다.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에는 새로운 곳에 가기 전에 지도를 확인하고 큰 건물이나 교차로를 기억했다. 어느 길에서 방향을 바꿔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운전하는 동안 주변의 도로와 건물을 유심히 살폈다.한번 다녀온 길은 다음에 갈 때 어느 정도 기억할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차에 타면 목적지부터 입력한다. 익숙한 곳을 갈 때도 습관적으로 내비게이션을 켠다. 안내하는 길을 따라 무의식적으로 운전하다 보니 여러 번 다녀온 곳인데도 길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내비게이션 덕분에 길을 잃을 가능성은 줄었지만, 스스로 길을 찾고 기억하는 능력은 약해진 것이다.AI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AI가 빠르게 답을 찾아준다고 해서 내가 그 내용을 이해한 것은 아니다. 정리된 문장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나의 생각이 되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며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계속 생략한다면, 생각하는 힘도 길을 기억하는 감각처럼 조금씩 약해질 수 있다.편리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편리함 속에서 나의 감각과 판단을 완전히 내려놓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br><br><h3>기술을 거부하는 사람이 아닌 주도권을 지키는 사람</h3>『아날로그 인간학』이 말하는 아날로그 인간은 새로운 기술을 거부하거나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다.AI를 사용하되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AI가 제시한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다시 질문하고, 자신의 경험과 가치에 비추어 판단하며, 그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다.책의 핵심은 AI와 인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다.AI가 잘하는 일은 AI에게 맡기되 인간이 지켜야 할 영역은 분명하게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다.반복적인 업무와 자료 정리, 초안 작성과 정보 분류는 AI가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중요한지 정하는 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 서로 다른 가치 사이에서 선택하는 일, 관계를 맺고 결과에 책임지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AI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지만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결정해주지 못한다. 설령 AI의 제안을 따랐더라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결국 사람에게 남는다.그래서 “AI에게 일은 맡겨도 인생은 맡기지 마라”라는 문장이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br><br><br><h3>아날로그 인간학습법 HLF</h3>책의 후반부에서는 ‘아날로그 인간학습법 HLF(Human Learning Framework)’를 통해 AI 시대에도 지켜야 할 인간의 능력을 이야기한다.그 핵심은 질문하고, 생각하고, 기준을 세우고, 결과를 감당하며, 사람과 연결되는 힘이다.‘깨우는 사람 Question’은 이미 주어진 답을 받아들이는 데서 멈추지 않고 더 깊이 질문하는 사람이다. 좋은 질문은 단순히 답을 얻는 문장이 아니라 익숙했던 문제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한다.‘품는 사람 Thinking’은 빠르게 결론을 내리기보다 질문을 오래 품고 충분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AI 시대의 사고력은 즉시 답하는 능력보다 성급한 결론을 견디며 자기 생각을 만들어가는 힘에 가깝다.‘세우는 사람 Decision’은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사람이다. 결정은 단순히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갈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감당하는 사람 Responsibility’은 자신의 선택과 그 결과 앞에 서는 사람이다. AI가 실행을 도왔더라도 최종 판단과 책임까지 AI에게 넘길 수는 없다.‘잇는 사람 Empathy’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조건 동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의 상황과 삶의 맥락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다. 빠르게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관계를 깊게 만드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질문, 생각, 판단, 책임, 공감은 모두 인간만이 지켜야 할 자리와 연결되어 있다.<br><br><h3>빠른 답보다 좋은 질문이 필요한 시대</h3>AI는 질문을 입력하면 매우 빠르게 답을 만들어준다.하지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는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 질문이 잘못되면 아무리 정확하고 빠른 답이라도 필요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우리는 흔히 답을 찾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질문하지 못해서 문제의 본질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행정사로서 의뢰인의 일을 처리할 때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어떤 서류가 필요한가”만 묻는 것과 “이 사람이 정말 이루려는 목적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AI가 서류 목록과 절차는 빠르게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의뢰인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고 무엇을 걱정하며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이해하려면 사람의 대화와 공감이 필요하다.좋은 질문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사람을 깊이 이해하게 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h3>편리함과 인간다움 사이에서</h3>우리는 이미 AI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AI는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고,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사람의 일을 도울 것이다. 따라서 AI를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는 태도만으로는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어렵다.중요한 것은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이다.AI가 만들어준 답을 나의 생각으로 착각하지 않는 것, 중요한 결정 앞에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것, 사람의 감정과 사정을 숫자와 자료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의 질문과 가치, 관계와 책임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AI가 우리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더 빠르게 답하는 시대에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인간을 구별하는 힘이 될 것이다.<br><br><h3>AI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h3>『아날로그 인간학』은 AI를 사용하는 특정 직업군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람,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 글과 그림을 만드는 사람, 행정과 상담업무를 하는 사람은 물론 일상에서 검색과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하다.이 책을 읽는다고 AI 사용을 줄이거나 편리한 기술을 모두 포기할 필요는 없다.다만 AI가 대신해준 일이 많아질수록 내가 직접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더욱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나는 앞으로도 행정업무를 하면서 AI를 계속 활용할 것이다. 자료를 정리하고 초안을 만들며 반복적인 일을 줄이는 데 AI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그러나 AI가 제시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확인하며, 나의 경험과 전문성을 더해 판단하려고 한다. 의뢰인의 말을 직접 듣고 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며 최종 결정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AI라는 또 다른 거대한 변화 앞에 서 있다.도구는 달라졌지만 중요한 것은 여전히 같다.<br><br>AI에게 일은 맡길 수 있어도 질문과 판단, 관계와 책임, 그리고 나의 인생까지 맡겨서는 안 된다.『아날로그 인간학』은 편리함에 익숙해져 생각하는 과정까지 생략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AI와 경쟁하는 방법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AI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게 했다.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한 번쯤 자신의 사용 습관과 삶의 주도권을 점검하며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br><br>#아날로그인간학 #최병석 #AI에게일은맡겨도인생은맡기지마라 #인공지능 #AI시대 #아날로그인간 #인간다움 #생각하는힘 #질문의힘 #판단과책임 #공감 #HLF #HumanLearningFramework #AI활용 #디지털인문학 #인문학책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7/87/cover150/k0121312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78777</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환자의 마음까지 살피는 피부과 의사의 치료일지(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0289</link><pubDate>Thu, 08 Oct 2026 09: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602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876&TPaperId=175602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14/coveroff/k2421318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1876&TPaperId=175602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의 마지막 피부과</a><br/>박상영.박의정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h1></h1><h1>증상 너머 피부가 보내는 신호를 읽다/환자의 생활과 마음까지 살피는 두 의사의 치료 일지</h1><h3>『당신의 마지막 피부과』 / 박상영·박의정 지음 / 나비의활주로</h3><br>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가까이 있고 누구의 눈에나 쉽게 보이는 부분이다.작은 뾰루지 하나에도 신경이 쓰이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우면 일상생활까지 불편해진다. 다른 질환과 달리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다 보니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은 몸의 고통뿐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마음의 상처까지 함께 견뎌야 할 때가 많다.그래서인지 『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나에게 무척 가깝게 다가온 책이었다.내 남동생이 오랫동안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고, 첫째 아이도 여드름 피부라 평소 피부질환과 관리법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피부를 주로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으로 바라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br><br><h3>증상 너머 원인을 해독하는 두 의사</h3>책의 표지에는 ‘증상 너머 원인을 해독하는 두 의사의 치료 일지’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처음에는 ‘해독’이라는 말이 낯설고 새롭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독은 단순히 몸속의 독소를 제거한다는 의미라기보다, 피부에 나타난 증상을 하나의 신호로 보고 그 뒤에 숨은 원인을 세심하게 읽어낸다는 의미에 가깝다.같은 피부질환이라도 사람마다 생활환경과 식습관, 수면, 스트레스, 가족관계와 마음의 상태가 다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증상만 잠시 가리는 것이 아니라 왜 피부 장벽이 무너졌는지, 왜 질환이 반복되는지, 환자의 생활 속에서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나는 평소에도 음식과 생활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환자의 피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과 생활환경까지 폭넓게 살피는 두 의사의 진료 방식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물론 피부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 책도 하나의 방법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보다 환자 한 사람의 삶을 자세히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br><br><h3>피부과 전문의 박상영·박의정</h3>박상영·박의정 두 저자는 현재 진주고운피부과 대표원장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박상영 원장은 피부과 전문의이자 피부과학 석사로 국군함평병원 피부과장을 지냈다.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피부과의사회뿐 아니라 대한아토피학회, 대한백반증학회, 대한건선학회, 대한여드름학회 등 다양한 전문학회의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박의정 원장은 경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사천삼성병원 진료원장과 사천중앙병원 진료부장, 소예피부과 원장을 지냈으며 임상레이저, 비만·미용 치료, 미용성형레이저 분야의 여러 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두 사람은 같은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나지만 책 속에서 들려주는 목소리와 경험은 조금씩 다르다. 그럼에도 두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료의 방향은 서로 닮아 있다.화려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자랑하기보다 환자를 더 깊이 이해하려 하고, 치료의 속도를 높여 더 많은 환자를 받기보다 같은 이유로 다시 병원을 찾지 않도록 돕는 것을 의사의 본분으로 여긴다.“피부과는 무너진 피부 장벽을 다시 세워, 환자의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는 곳”이라는 책의 문장이 두 의사의 진료 철학을 잘 보여준다.<br><br><h3>생애주기를 따라 읽는 여섯 가지 피부 이야기</h3>책은 피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서 출발해 아이와 청소년, 성인과 노년의 피부 문제까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 ‘피부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는 가려움의 고통, 레이저 치료에 대한 오해, 피부와 약의 관계, 완치와 관리의 차이를 설명한다. 우리가 피부과 진료를 받으며 흔히 품었던 궁금증을 먼저 풀어주는 부분이다.2부 ‘부모와 의사가 함께 지켜야 할 아이의 피부’에서는 아이의 피부질환을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들에게 말을 건넨다. 올바른 진단의 중요성과 아토피 피부염을 꾸준히 관리하는 방법, 피부색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3부 ‘격동의 사춘기 피부, 뿌리부터 바로잡기’에서는 사춘기 피부와 여드름을 다룬다. 빠른 치료 속도보다 올바른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 피부가 보내는 신호와 냄새의 의미, 사춘기 아토피 치료가 어려운 이유 등을 실제 진료 경험과 함께 풀어낸다.첫째 아이가 여드름 피부라서 나는 이 부분을 더욱 주의 깊게 읽었다. 여드름은 겉으로 보이는 염증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기의 생활 습관과 감정,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4부 ‘삶의 무늬가 새겨지는 시간, 성인기 피부 이야기’에서는 반복되는 피부질환과 면역력, 바이러스, 점과 흉터, 무좀과 두드러기 등 성인이 자주 경험하는 피부 문제를 살펴본다.5부 ‘당당함을 채워주는 미용 치료의 본질’에서는 피부가 달라지며 삶과 자신감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을 가볍게 평가하지 않으면서도, 미용 치료는 건강한 피부와 올바른 인식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6부 ‘생명을 지키고 일상을 구하는 일’에서는 피부과 의사의 역할이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피부암과 만성질환, 생사를 가르는 판단의 순간과 끝이 보이지 않는 두드러기를 치료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마지막에 실린 ‘의사는 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라는 제목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처럼 느껴졌다.<br><br><h3>피부질환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아프게 한다</h3>남동생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면서 피부질환이 단순한 가려움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가려워서 잠들지 못하고, 긁어서 상처가 생기며, 좋아진 듯하다가 다시 악화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옷을 고르고 외출을 망설이는 일도 생길 수 있다. 환자뿐 아니라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함께 지치고 때로는 자신을 탓하게 된다.책에는 “제가 잘못일까요?”라고 묻는 부모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아이의 피부질환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며 자책하는 부모들에게 두 의사는 죄책감보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환자의 증상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질환으로 환자와 가족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살피는 모습에서 두 의사의 정성이 느껴졌다.첫째 아이의 여드름도 마찬가지다. 어른의 눈에는 성장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처럼 보여도 아이에게는 외모와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큰 고민일 수 있다.좋은 치료는 피부의 변화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과 두려움, 상처받은 마음까지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h3>치료보다 관리, 속도보다 방향</h3>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빠르게 증상을 없애는 일보다 질환이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하고 환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었다.현대인은 빠른 결과에 익숙하다. 피부질환도 약을 바르거나 시술을 받으면 곧바로 깨끗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피부는 오랜 생활 습관과 환경, 몸의 변화가 함께 드러나는 곳이기에 단시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그래서 치료에는 환자의 인내심과 의사의 섬세함이 함께 필요하다.의사는 환자가 말하는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원인을 찾아야 하며, 환자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치료의 주체가 의사 한 사람만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가 함께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이 책을 통해 잘 전달된다.화려한 시술이나 빠른 효과보다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는 진료, 환자가 같은 이유로 다시 병원을 찾지 않도록 돕는 진료를 지향하는 두 의사의 태도가 따뜻하게 다가왔다.<br><br><h3>피부질환으로 고민하는 사람과 가족에게</h3>『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특정 피부질환의 치료법만을 정리한 의학 안내서가 아니다.아토피와 여드름을 비롯해 백반증, 건선, 탈모, 무좀, 두드러기와 피부암까지 다양한 피부 문제를 다루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환자의 삶이 놓여 있다.피부질환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는 사람, 아이의 아토피나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 반복되는 증상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피부과를 미용 시술을 받는 곳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피부과 의사가 어떤 순간에 생명을 지키고 환자의 일상을 되찾아주는지 알려주는 책이 될 것이다.이 책을 읽으며 피부는 단순히 몸을 감싸는 표면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생활, 감정이 함께 기록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눈에 보이는 증상만 없애려고 하기보다 피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 신호를 함께 해독하며 끝까지 답을 찾아주는 의사를 만나는 일도 중요하다.환자의 피부뿐 아니라 생활과 마음까지 바라보는 두 의사의 기록.『당신의 마지막 피부과』는 좋은 피부는 환자의 인내심과 의사의 섬세함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알려준 책이었다.<br><br>#당신의마지막피부과 #박상영 #박의정 #나비의활주로 #피부과 #피부과전문의 #피부건강 #아토피 #여드름 #피부질환 #생활습관 #식습관 #부모추천도서 #건강도서 #의학에세이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14/cover150/k2421318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21405</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평범함이 가장 눈부신 감동이라는 시집(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 - [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59620</link><pubDate>Wed, 07 Oct 2026 2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596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1975&TPaperId=175596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3/80/coveroff/k5021319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1975&TPaperId=175596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a><br/>이원진 지음, 장한나 그림 / 좋은땅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지친 마음에 싱그러운 온기를 건네는 시집/글 이원진 · 그림 장한나</h1>『수많은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는 제목에서부터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시집이다.지금의 우리는 단 하루 만에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수많은 오늘을 지나며 기뻐하고, 사랑하고, 때로는 아파하고 넘어졌던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이 책은 그렇게 살아온 우리의 평범한 오늘과 마음을 다정하게 바라본다.<br><h3></h3><h3><br></h3><h3><br></h3><h3>평범한 말 속에서 발견하는 위로</h3>이원진 시인은 거창한 문장보다 평범한 이야기 속에 가장 눈부신 감동과 위로가 숨어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살아가다 지친 한 사람에게 삶의 작은 모퉁이에서 발견한 온기를 전하고 싶다는 시인의 마음이 시집 곳곳에 담겨 있다.그래서인지 이 책의 시들은 어렵거나 무겁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만남과 이별, 외로움과 기다림, 사랑과 위로를 담담하고 편안한 문장으로 풀어낸다.목차에는 「서로를 비춰 주자」, 「기대도 돼」, 「잘 사는 방법」, 「쉼터」, 「나의 위로법」, 「행복 다음 불행이 아니라 불행 다음 행복이야」, 「소나기 같았어」, 「참 고생 많았다」처럼 제목만 읽어도 마음을 붙잡아 주는 시들이 담겨 있다.짧은 시 한 편을 읽었을 뿐인데 누군가 곁에서 “괜찮아”, “기대도 돼”, “오늘도 참 고생 많았어”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br><br><h3>시뿐만 아니라 그림도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h3>이 시집은 시만큼이나 그림도 산뜻하고 따뜻하다.파란 하늘과 초록빛 풍경, 노란 우산, 보랏빛 꽃밭처럼 밝고 싱그러운 색감의 그림들이 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장한나 작가의 그림은 시의 내용을 그대로 설명하기보다 한 편의 시를 읽으며 마음속에 떠오르는 장면을 조용히 보여주는 것 같다. 시를 먼저 읽고 그림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림을 천천히 감상한 뒤 다시 시를 읽어보게 된다.비가 내리는 골목길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이나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해가 저무는 풍경과 잔잔한 꽃밭은 시가 전하는 감정을 더욱 깊게 느끼게 한다.때로는 많은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줄 때가 있다. 이 책의 그림이 그렇다. 힘든 마음을 억지로 밝게 만들려 하지 않고, 그저 곁에 조용히 머물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시가 문장으로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면 그림은 따뜻한 색과 풍경으로 또 다른 위로를 건넨다. 시와 그림이 서로를 비춰주면서 책 전체가 한 권의 따뜻한 그림책처럼 느껴졌다.글만 읽었을 때보다 마음에 더 오래 남고, 지친 날에는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br><br><h3>가장 마음에 남은 시, 「우리의 기적」</h3>이 시집에서 나에게 가장 오래 머문 작품은 「우리의 기적」이었다.이 시는 나와 너는 세상 어디에도 다시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며, 그렇게 단 하나뿐인 두 사람이 서로 만나 ‘우리’가 되는 일을 이야기한다.혼자일 때는 외롭지만 두 사람이 만나면 둘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말이 생기고,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마음과 추억도 만들어진다. 시인은 이토록 유일한 두 존재가 만나는 일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생각해보면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자주 잊고 살아간다. 늘 곁에 있다는 이유로 만남을 당연하게 여기고, 함께했던 수많은 오늘이 얼마나 큰 기적인지 미처 깨닫지 못한다.그러나 수많은 사람 가운데 서로를 알아보고, 같은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누며 ‘우리’가 된다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다.「우리의 기적」을 읽으며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 나를 아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들과 함께 보낸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아주 특별한 기적이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시 옆에 그려진 마주 앉은 두 사람의 그림도 오래 바라보게 되었다. 평범하게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이지만, 어쩌면 그런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가장 소중한 기적일 것이다.<br><h3>내가 마지막 문장을 완성해보는 시, 「진입금지」</h3>두 번째로 기억에 남은 시는 「진입금지」였다.이 시가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마지막 문장이 완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밑줄이 그어져 있어 독자가 자신의 마음으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시인이 모든 문장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 한 편의 시를 직접 완성하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진입금지’라는 제목만 보면 누군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마음 앞에 선을 그어놓은 모습이 떠오른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문을 닫고, 가까이 오지 말라는 표지를 세워둔 마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그러나 나는 그 마지막 빈칸에 이렇게 적고 싶었다.<br>환영합니다.또는,당신을 기다렸습니다.겉으로는 진입금지라고 써 붙여놓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누군가가 그 경계를 넘어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살아가다 보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람과 거리를 두고 마음의 문을 닫을 때가 있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단한 벽을 세우지만, 그 안에서는 여전히 나를 이해해줄 사람과 따뜻한 마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그래서 나는 ‘진입금지’라는 차가운 말의 끝을 거절이 아닌 환영과 기다림의 말로 완성하고 싶었다.독자가 어떤 문장을 적느냐에 따라 시의 마지막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는 단호한 이별의 말을 적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적을 수도 있다.시인이 남겨둔 밑줄은 단순한 빈칸이 아니라 독자의 이야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마련해둔 작은 자리처럼 느껴졌다. 시를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나의 문장으로 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br><h3>지치고 힘든 날 펼치고 싶은 시집</h3>이 책은 전체적으로 싱그럽고 풋풋하다. 맑은 날의 파란 하늘과 초록빛 나무처럼 산뜻한 기분을 전해준다.그렇다고 밝고 예쁜 감정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외로움과 이별, 후회와 슬픔처럼 우리가 살아가며 피하기 어려운 마음들도 솔직하게 담고 있다.그러면서도 그 감정에 오래 머물게 하지 않는다. 소나기가 지나면 다시 맑은 하늘이 나타나듯, 지금의 아픔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라고 조용히 이야기해준다.그래서 기분 좋은 날 읽으면 더욱 싱그럽고, 지치고 힘든 날 읽으면 한층 따뜻하게 느껴지는 시집이다. 한 번에 끝까지 읽기보다 마음이 무거운 날이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한 편씩 천천히 꺼내 읽어도 좋을 것 같다.수많은 오늘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고, 나와 너의 오늘이 모여 비로소 우리가 되었다.「우리의 기적」을 통해서는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만나 ‘우리’가 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기적인지를 생각했다. 「진입금지」를 통해서는 닫힌 마음속에도 누군가를 환영하고 기다리는 자리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오늘 하루가 평범하고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그 하루들이 쌓여 언젠가 소중한 추억과 삶이 된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준다.지금 조금 지쳐 있는 사람, 누군가의 따뜻한 말이 필요한 사람, 가까운 이들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이다.책장을 덮은 뒤에는 나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을 한마디 더 건네고 싶어졌다.시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에게 이미 하나의 기적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조용히 알려주는 시집이었다.<br><br>#수많은오늘이모여비로소우리가되었다 #이원진 #장한나 #시집추천 #시집서평 #우리의기적 #진입금지 #감성시집 #위로가되는시 #따뜻한시집 #그림이있는시집 #책추천 #독서기록 #도서리뷰 #책블로그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3/80/cover150/k5021319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38017</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것들(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 - [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 - 기능 저하의 함정에서 벗어나 내 몸을 제대로 돌보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59209</link><pubDate>Wed, 07 Oct 2026 1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592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183&TPaperId=175592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9/74/coveroff/k9121311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1183&TPaperId=175592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 - 기능 저하의 함정에서 벗어나 내 몸을 제대로 돌보는 법</a><br/>김광일 지음 / 청림Life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나이가 들기 전에 배워야 할 것들/50대의 나와 70대 어머니를 함께 생각하며 읽은 책/『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 / 김광일 지음 / 청림출판</h1>나이가 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지만, 우리는 정작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지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간다.젊을 때는 건강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노년은 아직 먼 미래의 일처럼 느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전과 달라진 몸을 느끼고,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노후와 건강을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김광일 교수의 『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는 노화를 막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신체 기능과 삶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일상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책 표지에 적힌 ‘기능 저하의 함정에서 벗어나 내 몸을 제대로 돌보는 법’이라는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을 잘 보여준다.<br><h3>노인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있다는 것</h3>나는 이 책을 통해 노인의료센터가 있고, 노인의료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저자인 김광일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내과와 순환기내과 수련을 마친 뒤 2004년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에서 근무했다.책의 저자 소개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이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의료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20년 넘게 노인 환자를 진료해 온 저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왔다.특히 같은 나이라도 건강 상태와 신체 기능이 크게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노인포괄평가’를 활용하고, 고령 환자의 치료 위험과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해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연구를 이어왔다고 한다.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노인 건강관리와 노쇠를 고려한 고혈압 치료 등으로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다.이러한 이력을 알고 책을 읽으니 내용에 더욱 신뢰가 갔다. 의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br><br><h3>목차를 따라 배우는 건강한 노년</h3>이 책은 모두 네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책의 목차는 노화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마음과 관계를 살펴보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필요한 조건과 지금부터 실천해야 할 생활습관으로 이어진다.<h4>1장 우리는 왜 늙는가</h4>1장에서는 노화를 둘러싼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을 다룬다.노화는 병인지 피할 수 없는 운명인지, 같은 나이인데도 누군가는 건강하고 누군가는 쉽게 무너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오래 사는 것이 정말 축복인지 질문한다.몇 살부터 노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나이 든다는 것에는 어떤 힘이 있는지, 노화와 노쇠는 어떻게 다른지, 오래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노화의 의미를 의학적인 관점에서 다시 이해하게 하는 부분이다.<h4>2장 멋지게 나이 드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h4>2장에서는 건강한 노년이 몸뿐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한다.나를 움직이게 하는 목표 만들기, 부족한 것보다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보는 감사, 걱정과 집착을 덜어내는 연습, 비교와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거리두기 등을 다룬다.지나간 선택에 지나치게 붙잡히지 않는 태도와 나이 들수록 필요한 마음의 여유,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죽음을 생각하며 현재의 삶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자세도 이야기한다.노년의 건강은 병원 진료와 약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마음과 태도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한다.<h4>3장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 생활을 위해 꼭 갖추어야 할 것</h4>3장에서는 배우자와 자녀, 친구, 돌봄, 경제와 시간에 관해 이야기한다.가장 가까운 배우자와 노년을 함께 지내는 방법, 부모와 자녀 사이에 필요한 거리, 나이 들수록 곁에 남겨야 할 친구의 의미를 살펴본다.가족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는 돌봄의 문제와 노년의 경제적인 준비, 은퇴 이후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다룬다.나이가 들어도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몸의 건강뿐 아니라 사람과 돈, 시간과 돌봄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h4>4장 나이 들어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h4>마지막 4장에서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 지금부터 실천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건강하게 먹는 방법,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의 건강관리, 안전한 약 복용법, 마지막까지 걷기 위한 운동을 다룬다.나이가 들어도 뇌는 다시 배울 수 있다는 학습과 뇌 가소성의 의미, 몸과 마음을 깨우는 자극이 노년의 삶에 왜 필요한지도 설명한다.앞부분에서 노화와 노년의 삶을 이해했다면 마지막 장에서는 그것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알려준다.목차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이 단순한 노년 건강 안내서가 아니라 나이 듦을 이해하고 준비하며 실천하도록 이끄는 종합적인 안내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br><br><h3>노인에게는 질병만이 아니라 삶 전체를 보는 의료가 필요하다</h3>노인 환자는 한 가지 질병만 앓기보다 여러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거나 다양한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같은 병에 걸렸더라도 평소의 신체 기능과 생활환경, 가족관계에 따라 치료의 목표와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그래서 노인의료에서는 병명과 검사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잘 걷고 있는지, 식사를 제대로 하는지, 기억력에는 문제가 없는지, 여러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고 있는지, 일상생활을 스스로 이어갈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다.책에 소개된 환자들의 사례를 읽다 보면 노년의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질병이 있더라도 잘 관리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별한 병이 없어도 근력과 인지기능이 약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나이가 같다고 해서 몸과 마음의 상태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숫자로 표시되는 나이보다 현재 어떤 기능을 유지하고 있고,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br><h3>노화와 노쇠는 분명히 다르다</h3>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노화와 노쇠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이었다.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노쇠는 신체의 회복력과 기능이 약해져 작은 질병이나 충격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똑같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생활습관과 활동 정도, 질병 관리와 관계, 마음가짐에 따라 노년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아프고 약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노화를 무조건 질병으로 여기거나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인터넷에는 노화를 한 번에 늦추거나 되돌릴 수 있다는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이 책은 특별한 비법이나 건강식품보다 노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는 일이 먼저라는 것을 알려준다.<br><h3>나이 든다는 것의 힘, 경험은 늙지 않는다</h3>책에는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하게 자신의 일을 이어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나이가 들어서도 영화 작업을 이어갔고, 하이든은 60대 후반에 중요한 작품을 작곡했다. 괴테는 80세가 넘어서 『파우스트』를 완성했으며, 베르디와 피카소도 노년까지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이들의 사례가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도 젊을 때처럼 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다만 나이가 든다고 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능력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몸의 속도는 느려질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판단력과 지혜, 자신만의 시선은 오히려 더 깊어질 수 있다.노년을 쇠퇴의 시간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새롭게 사용하는 시간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이가 들면 현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의 몸과 상황에 맞는 속도로 좋아하는 일과 배움을 계속한다면 노년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br><h3>몸뿐 아니라 마음과 관계를 함께 돌보는 노년</h3>이 책은 노년의 건강을 몸에만 한정하지 않는다.질병 관리와 약 복용, 식사와 운동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의 관계, 곁에 남겨야 할 친구, 돌봄과 경제적인 준비, 은퇴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도 함께 다룬다.건강한 노년은 몸만 건강하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을 돌보고 사람들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일상을 계속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책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읽으며 어머니와 나의 관계도 생각해보게 되었다.나이가 든 부모님을 걱정하다 보면 자녀가 부모의 생활과 선택을 대신 결정하려 할 때가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자녀가 생각하는 방식을 따르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하지만 부모님 역시 자신의 방식과 경험을 가지고 살아온 한 사람이다. 도움을 드리는 것과 삶을 대신 결정하는 것은 다르다.부모님의 안전과 건강을 살피되 스스로 선택하고 생활할 수 있는 영역을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h3>나이가 들어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h3>건강을 지키겠다고 무조건 많은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꼭 필요한 치료와 관리가 무엇인지 전문가와 상의해 선택하는 태도가 중요할 것이다.노년의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지금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는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가 오랜 시간 쌓여 미래의 삶을 만든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미 노년을 살아가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아직 건강할 때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에게 더욱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h3>50대의 나와 70대 어머니를 떠올리며</h3>내가 50대이고 어머니가 70대여서인지 이 책의 내용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책을 읽으며 지금의 내 건강과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생각했고, 동시에 어머니의 몸과 생활도 떠올렸다.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나이가 들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쳤던 부분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반대로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까지 내가 대신하려 하거나 내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도 생각했다.부모님에게 무조건 건강을 챙기라고 말하기보다 현재의 몸 상태와 생활 방식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자녀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기보다 부모님이 자신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태도도 중요하다.나 역시 아직은 노년이 멀리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갑자기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어머니의 노년을 이해하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했다.<br><h3>노년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h3>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나이 들 것인지는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다.질병이 전혀 없는 노년만이 행복한 노년은 아닐 것이다. 질병이 있더라도 잘 관리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며, 가능한 한 스스로의 일상을 지켜나갈 수 있다면 그것도 충분히 건강한 삶일 수 있다.『어떻게 나이 들지 배웁니다』는 노년을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 지금부터 현실적으로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노화에 관한 의학 지식뿐 아니라 마음과 관계, 돌봄과 생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한 번 읽고 끝내기보다 가까이 두고 다시 펼쳐보고 싶다.노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40대와 50대, 현재 노년을 살아가는 사람, 나이 든 부모님의 건강과 생활을 이해하고 싶은 자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잘 늙는다는 것은 젊음을 붙잡는 일이 아니라 변화하는 자신을 이해하고, 마지막까지 소중한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일인지도 모른다.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제부터 두려움보다 준비하는 마음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다.<br><br>#어떻게나이들지배웁니다 #김광일 #청림출판 #노년준비 #노년건강 #건강한노후 #노인의학 #노인의료센터 #노화와노쇠 #부모님건강 #50대독서 #건강도서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9/74/cover150/k9121311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97407</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우리 뼈에 관한 아주 깊은 이야기-인문학 서적(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57642</link><pubDate>Tue, 06 Oct 2026 18: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576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85&TPaperId=175576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70/coveroff/k9721316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685&TPaperId=175576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a><br/>토머스 브라운 지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죽은 뒤 우리의 뼈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토머스 브라운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 서평</h1><br><h1>유골 항아리에서 시작된 죽음과 삶에 관한 명상</h1>『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를 읽기 전까지는 토머스 브라운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죽음이나 장례 문화를 다룬 철학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유골 항아리라는 낯선 분야를 알게 되었고, 고대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매장하거나 화장했던 다양한 방식도 접할 수 있었다.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장례 풍습을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땅속에서 발견된 유골 항아리를 바라보며 인간의 죽음과 기억, 육체의 소멸과 영혼의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br><br><h3>17세기 영국의 의사이자 독창적인 산문가</h3>토머스 브라운은 1605년에 태어난 17세기 영국의 의사이자 산문가다.윈체스터 칼리지와 옥스퍼드 펨브로크 칼리지에서 공부하고, 프랑스 몽펠리에와 이탈리아 파도바를 거쳐 1633년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노리치에 정착하여 평생 의사로 일했다.그는 과학과 종교를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와 영혼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함께 이해하려 했고, 이성과 신비, 과학과 신앙을 자신의 문장 안에서 조화시키고자 했다.대표작으로는 자신의 종교적 사유를 담은 『의사의 종교』와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잘못된 믿음을 비판한 『속설 비판』 등이 있다. ‘전기’를 뜻하는 ‘electricity’와 ‘환각’을 뜻하는 ‘hallucination’ 같은 단어가 영어 문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도 그의 글에서였다고 한다.1671년에는 찰스 2세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고, 1682년 자신의 77번째 생일에 세상을 떠났다.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사유했던 작가가 생일에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도 이 책의 분위기와 묘하게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br><br><br><h3>들판에서 발견된 유골 항아리들</h3>이 책의 원제는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 항아리 매장에 관하여』다.토머스 브라운은 17세기 영국의 한 들판에서 오래된 유골 항아리들이 발견된 일을 계기로 이 글을 썼다. 항아리 안에는 화장된 사람들의 뼈와 재가 담겨 있었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느 시대 누구의 것이었는지는 쉽게 알 수 없었다.작가는 이 항아리들을 바라보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비롯한 여러 시대와 지역의 장례 풍습을 살펴본다. 어떤 사람들은 시신을 땅에 묻었고, 어떤 사람들은 불에 태운 뒤 남은 유골을 항아리에 담았다. 죽은 사람과 함께 물건을 묻거나 향료와 장식품을 넣기도 했다.책은 ‘묻을 것인가, 태울 것인가’, ‘들판에서 나온 유골 항아리들’, ‘썩지 않고 남은 것들’, ‘죽음 너머의 희망’, ‘삶은 순수한 불꽃’으로 이어진다.처음에는 고대의 매장과 화장에 관한 기록을 읽는 듯하지만, 뒤로 갈수록 인간은 왜 죽은 뒤에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고 하는지, 이름과 명예는 얼마나 오래 기억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br><br><h3>누구도 자기 뼈의 운명을 알 수 없다</h3>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 많은 것을 이루고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한다.거대한 무덤이나 기념물을 만들고 기록을 남기는 것도 죽은 뒤까지 기억되고 싶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단단한 무덤과 화려한 기념비를 세워도 오랜 시간이 흐르면 무너지고, 그 안에 있던 사람의 이름마저 잊힐 수 있다.이름을 널리 알린 사람의 뼈도, 평범하게 살다 간 사람의 뼈도 결국에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유골이 될 수 있다. 살아 있을 때의 신분과 재산, 명예와 권력도 죽음 앞에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그래서 ‘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라는 제목이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우리는 죽은 뒤 우리의 몸이 어떻게 남을지 알 수 없다. 잘 보존될 수도 있고,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으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낯선 사람에게 발견될 수도 있다. 기억되기를 바라지만 언제까지 기억될 것인지도 알 수 없다.<br><br><br><h3>죽음을 말하지만 결국 삶을 바라보는 책</h3>이 책은 유골과 무덤, 매장과 화장을 이야기하지만 단순히 어둡고 무거운 책만은 아니었다.죽음을 깊이 생각할수록 오히려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이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언젠가 우리의 육체와 이름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면, 중요한 것은 영원히 남는 일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책의 마지막 장 제목인 ‘삶은 순수한 불꽃’도 오래 마음에 남았다.불꽃은 영원히 타오르지 않지만 타오르는 순간에는 분명한 빛과 온기를 낸다. 사람의 삶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하루와 곁에 있는 사람들이 더 소중한 것인지도 모른다.<br><br><h3>고고학과 유물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h3>책에는 장강명 작가의 글과 버지니아 울프가 토머스 브라운을 이야기한 글도 함께 실려 있어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17세기에 쓰인 글인 만큼 문장이 낯설고 한 번에 의미가 들어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천천히 읽다 보면 유골 항아리라는 작은 유물에서 출발하여 인간의 역사와 죽음, 기억과 망각, 삶의 의미까지 생각을 확장해가는 작가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특히 고고학이나 유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땅속에서 발견된 유골 항아리를 통해 고대의 매장과 화장 방식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죽음과 사후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유골 항아리의 연대와 형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전문 고고학 서적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유물을 바라보며 인간의 삶과 죽음을 깊이 사유하는 인문학적 산문에 가깝다. 그래서 고고학과 유물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누가 자기 뼈의 운명을 알겠는가』는 장례 문화와 고대 유물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면서, 결국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토머스 브라운은 죽음만을 이야기하는 작가가 아니었다. 그는 죽음을 바라보며 오히려 살아 있는 시간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사람이었다.언젠가 우리의 뼈와 이름은 사라질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살아 있는 동안 나누었던 사랑과 온기, 누군가에게 건넨 말과 마음은 다른 사람의 삶 속에 조금 더 오래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고대의 유골 항아리에서 시작해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었다.<br><br>#누가자기뼈의운명을알겠는가 #토머스브라운 #하이드리오타피아 #유골항아리 #홍진호옮김 #고고학 #유물 #고대유물 #장례문화 #매장과화장 #죽음에관한책 #삶과죽음 #인문학책 #고전읽기 #철학에세이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1/70/cover150/k9721316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17041</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초보자를 위한 AI 영상제작 실습형 길잡이 도서(클링 &amp; 씨댄스) - [클링 &amp; 씨댄스 - 매일매일 쓰는 영상 생성 편집 AI]</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52747</link><pubDate>Sat, 03 Oct 2026 2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527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1477&TPaperId=175527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26/coveroff/k1121314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1477&TPaperId=175527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클링 & 씨댄스 - 매일매일 쓰는 영상 생성 편집 AI</a><br/>전은재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h1>AI 영상 제작, 책을 따라 직접 시작해보다/초보자를 위한 실전형 AI 영상 제작 길잡이/『클링 &amp; 씨댄스』 / 전은세 지음 / 생능북스</h1>AI를 활용해 이미지나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막상 직접 해보려고 하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클링 AI와 씨댄스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어도 어떻게 가입하는지, 원하는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고, 완성된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해 영상으로 만드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전은세 작가의 『클링 &amp; 씨댄스』는 이런 초보자들을 위해 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제작과 편집까지 실제 화면을 따라가며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실전형 안내서다.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프로그램을 실행해 하나씩 따라 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br><h3>화면을 따라 배우는 클링 AI와 씨댄스</h3>이 책은 클링 AI와 씨댄스의 기본 기능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회원가입과 로그인 방법, 기본 화면의 구성,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는 과정, 요금제와 주요 기능 등을 실제 화면과 함께 보여준다. 메뉴의 위치와 눌러야 할 버튼까지 표시되어 있어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따라갈 수 있다.AI 이미지나 영상을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용어부터 낯설 수 있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생성된 이미지에 원하는 움직임을 어떻게 넣는지,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면 무엇을 설정해야 하는지도 어렵게 느껴진다.이 책은 이러한 과정을 설명과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인물의 표정과 동작을 설정하는 방법, 다양한 각도의 장면을 만드는 방법, 이미지를 영상으로 변환하고 결과물을 수정하는 방법까지 단계별로 소개한다.이론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직접 실행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실습용 교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br><h3>책을 보며 직접 클링 AI에 가입하다</h3>나 역시 이 책을 보면서 클링 AI에 직접 가입했다.이미지나 영상을 전문적으로 편집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에 나온 화면을 하나씩 확인하며 따라가니 가입부터 이미지 생성까지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내가 처음 만들어본 것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중년 여성의 이미지였다.인물의 나이와 모습, 도서관이라는 장소, 책을 읽고 있는 행동 등을 프롬프트에 입력했다. 잠시 후 따뜻한 분위기의 도서관 창가에서 책을 읽는 여성과 현대적인 도서관 서가 앞에서 책을 보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실제 사진처럼 생성되었다.같은 도서관과 독서라는 주제를 입력했지만 인물의 옷과 자세, 공간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여러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내가 글로 입력한 내용이 하나의 장면으로 나타나는 과정이 신기했다.처음부터 모든 결과가 정확하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인물의 모습이나 옷차림, 자세가 생각과 다르게 표현되기도 했다. 그러나 원하는 장면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결과를 다시 만들어보면서 프롬프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사진을 직접 촬영하지 않아도 머릿속으로 생각한 장면을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블로그나 다양한 콘텐츠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h3>씨댄스로 아주 간단한 영상도 만들어보다</h3>클링 AI로 이미지를 만들어본 뒤에는 씨댄스를 활용해 아주 간단한 영상도 만들어보았다.현대적인 도서관의 서가 앞에 서 있는 여성 이미지를 활용해 인물이 책장을 따라 걸어가고, 서가에서 책을 꺼내 드는 짧은 영상을 만들었다.처음에는 한 장의 정지된 이미지였지만 움직임을 더하자 인물이 실제 도서관 안을 걸어 다니는 장면처럼 바뀌었다. 몇 초 정도의 짧고 단순한 영상이었지만, 내가 만든 이미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순간 무척 신기했다.직접 촬영하거나 복잡한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한 장의 이미지와 간단한 설명만으로 영상의 기본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물론 처음부터 모든 동작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은 아니었다. 인물의 움직임이나 손의 모양, 걷는 방향이 예상과 다르게 나올 수도 있고 원하는 장면에 가까워지기 위해 여러 번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그래도 처음부터 완벽한 영상을 만드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책을 읽으며 클링 AI에 가입하고 이미지를 생성한 뒤, 씨댄스를 통해 그 이미지에 움직임까지 더해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br><br><h3>행정사 업무 홍보영상에도 활용해보고 싶다</h3>나는 행정사로 일하면서 고객에게 여러 행정절차와 준비서류, 업무의 진행 과정을 설명할 일이 많다.이러한 내용을 글로만 전달하면 다소 어렵거나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설명이 길어지면 꼭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도 있다.클링 AI와 씨댄스의 활용 방법을 익힌다면 행정사 업무를 소개하는 짧은 홍보영상이나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는 영상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행정사 사무실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상담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신청 전에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이미지와 자막, 간단한 움직임으로 보여준다면 글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모든 장면을 촬영하지 않아도 사무실이나 상담 장면을 이미지로 만들고, 인물에게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더해 짧은 영상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블로그에 작성한 행정정보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용 짧은 영상으로 다시 제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아직은 도서관에서 인물이 걸어가 책을 꺼내는 아주 간단한 영상을 만들어본 단계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시작으로 프롬프트 작성과 영상 구성을 조금씩 연습해 행정사 업무를 알리는 홍보영상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졌다.단순히 새로운 AI 프로그램을 체험한 것을 넘어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까지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br><br><h3>프롬프트가 장면이 되고 이야기가 되다</h3>AI 영상 제작에서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버튼을 누르는 기술만이 아니었다.내가 어떤 장면을 만들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인물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카메라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할수록 결과도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졌다.내가 만들어본 영상도 ‘도서관에 있는 여성’이라고만 입력하는 것보다 ‘서가를 따라 걸어가 책을 꺼내는 여성’처럼 행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원하는 움직임에 가까워졌다.결국 아이디어가 하나의 이미지가 되고, 그 이미지에 움직임이 더해져 하나의 장면이 되는 것이다. 여러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면 짧은 이야기나 하나의 콘텐츠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클링 &amp; 씨댄스』는 단순히 AI에게 “영상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원하는 장면을 기획하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며, 결과물을 수정하고 영상으로 확장하는 흐름을 보여준다.AI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었다.<br><br><h3>AI 영상 제작이 궁금한 초보자에게</h3>AI 기술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어 책에 실린 화면이나 일부 기능은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와 영상을 기획하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며, 결과를 수정하는 기본 과정은 앞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AI 이미지와 영상 제작에 관심은 있지만 시작하지 못했던 사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유튜브에 사용할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 자신의 사업이나 업무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용한 책이다.나 역시 책을 읽기 전에는 클링 AI와 씨댄스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책을 따라 직접 가입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여성의 이미지를 만든 뒤, 씨댄스를 이용해 인물이 서가를 걸으며 책을 꺼내는 짧은 영상도 완성해보았다.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이미지와 영상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보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독서였다.처음부터 대단한 영상을 만들 필요는 없다. 내가 떠올린 장면 하나를 이미지로 만들고, 그 이미지에 작은 움직임을 더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나도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조금씩 연습하면서 행정사 업무와 필요한 행정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알리는 홍보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클링 &amp; 씨댄스』는 AI 영상 제작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초보자에게 “책을 펼치고 화면을 보며 지금 한번 만들어보라”고 권하는 실용적인 길잡이였다.<br><br>#클링앤씨댄스 #전은세 #생능북스 #클링AI #씨댄스 #AI이미지 #AI영상 #AI영상제작 #영상편집 #이미지생성 #이미지투비디오 #프롬프트 #콘텐츠제작 #행정사 #행정사홍보 #홍보영상제작 #업무활용 #블로그콘텐츠 #영상제작초보 #AI활용 #실용서추천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8/26/cover150/k1121314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82622</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과도한 책임으로부터 나를 지키자-심리학서적(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 과도한 책임감과 인정 욕구에서 빠져나오는 불안 관리 플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48892</link><pubDate>Thu, 01 Oct 2026 14: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488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233&TPaperId=175488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36/coveroff/89255682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233&TPaperId=175488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 과도한 책임감과 인정 욕구에서 빠져나오는 불안 관리 플랜</a><br/>테리 콜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테리 콜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 서평/과도한 책임감과 인정 욕구에서 빠져나오는 불안 관리법</h1>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내가 조금 더 신경 쓰고, 조금 더 배려하고, 조금 더 노력하면 일도 관계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가족이나 친구가 어려움을 겪으면 내가 나서서 해결해 주어야 할 것 같고, 직장에서도 다른 사람이 놓친 부분까지 살펴봐야 마음이 놓인다.하지만 그렇게 모든 일을 잘 해내려고 노력할수록 마음은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불안하고 지칠 때가 있다.테리 콜의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유능하고 책임감이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감정과 문제까지 자신의 책임으로 떠안으며 살아가는 ‘고기능 공의존자’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책의 표지에는 블록으로 만든 사람이 위태롭게 서 있다. 블록에는 ‘High-Functioning Codependency’라는 글자가 적혀 있고, 옆에는 ‘Too’와 ‘Much’라고 쓰인 블록이 빠져나와 있다.너무 많이 책임지고, 너무 많이 배려하고, 너무 잘하려는 삶이 겉으로는 단단해 보여도 어느 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지처럼 느껴졌다.<br><br><h3>30년 경력의 심리치료사 테리 콜</h3>저자인 테리 콜은 30여 년 동안 활동해 온 심리치료사다.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유명인, 위기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상담하며 성공과 행복을 가로막는 심리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해 왔다. 특히 겉으로는 능력 있고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의 문제까지 해결하려 하며 자신을 소진시키는 ‘고기능 공의존’의 치유에 집중해 왔다.강연과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건강하게 다시 세우는 방법을 전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이상 타인의 삶에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고 자신을 돌보는 법을 이야기한다.저자 역시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자신의 문제로 여기며 살아왔던 사람이다.책의 프롤로그에는 저자가 기차역에서 갈 곳을 잃은 젊은 여성을 만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그 여성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함께 사는 사람은 괜찮을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그 순간 저자에게 중요했던 것은 자신의 안전과 평안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결과였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까지 자신의 책임으로 여기던 습관이 드러난 장면이었다.이 경험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질문을 던진다.‘이것이 정말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일까?’<br><h3>유능하고 책임감이 강해서 더 알아차리기 어렵다</h3>공의존이라고 하면 흔히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하지만 고기능 공의존자는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으로 보인다.일을 잘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살핀다.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나서고, 부탁받지 않은 일까지 미리 처리한다.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이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내려고 한다.겉으로만 보면 누구보다 유능하고 독립적인 사람이다.하지만 마음속에서는 다른 사람의 기분과 반응을 끊임없이 살핀다. 누군가 불편해하면 자신이 잘못한 것처럼 느끼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거절하면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 두렵고, 도움을 주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도 한다.이렇게 과도하게 기능하는 모습 뒤에는 불안과 통제 욕구,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내가 챙기지 않으면 일이 잘못될 것이다.’‘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저 사람은 힘들어질 것이다.’이런 생각들이 쌓이면 결국 다른 사람의 삶까지 책임지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라도 그 사람의 문제를 대신 해결할 수는 없다. 각자의 삶에는 스스로 감당하고 선택해야 하는 몫이 있기 때문이다.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br><br><br><h3>치유되지 않은 나에서 회복 중인 나로</h3>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1부 ‘치유되지 않은 당신에게’에서는 너무 통제하고, 너무 간섭하고, 너무 잘해주려는 고기능 공의존자의 모습을 살펴본다.‘지나치게 잘 해내려는 행동이 과한 결과를 낳는다’, ‘배려일까, 의존일까’, ‘당신이 지금과 같은 관계를 맺게 된 이유’, ‘고기능 공의존자가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 등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건강한 배려인지 불안에서 비롯된 개입인지 돌아보게 한다.어린 시절부터 책임감에 짓눌린 경험이나 가족관계에서 만들어진 역할, 반복되는 관계의 패턴도 살펴본다. 나르시시스트와 공의존자가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와 고기능 공의존자로 살아가며 치러야 하는 감정적인 대가도 다룬다.2부 ‘회복 중인 당신에게’에서는 고기능 공의존의 패턴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정서적인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방법부터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자신을 먼저 돌보는 연습, 다른 사람의 문제를 내려놓는 과정으로 이어진다.특히 ‘적당한 거리감이 나를 지킨다’, ‘나부터 돌봐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는다’, ‘내려놓아도 된다’와 같은 장의 제목들이 마음에 남았다.타인을 완전히 외면하라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사랑하고 배려하면서도 어디까지가 나의 책임이고 어디부터가 상대의 몫인지 구분하라는 의미다.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독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br><h3>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나를 떠올리다</h3>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그래서 자신이 맡은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려 하고, 다른 사람이 부탁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사실 나도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그랬던 것 같다.작은 일도 아주 크게 느껴졌고, 내가 잘하지 못하면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 힘들어도 힘들다는 말을 쉽게 하지 못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 내가 잠시 쉬거나 하나를 내려놓는다고 해서 회사가 무너지거나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때는 내려놓는 일이 쉽지 않았다.열심히 하는 것과 나를 소진시키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책임감과 과도한 책임감을 구분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는 것이 좋은 직장인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이 책을 읽으며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br><h3>배려와 과도한 개입은 다르다</h3>누군가를 걱정하고 도와주는 것은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된다.그러나 상대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상대의 선택을 대신 결정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계속 개입한다면 그것은 건강한 배려와 조금 다를 수 있다.때로는 상대가 실패하지 않도록 모든 장애물을 치워주는 일이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빼앗을 수도 있다.가족의 문제도, 친구의 문제도 내가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요청받은 범위 안에서 도움을 주며, 상대가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다.도와주지 않는 것이 냉정함은 아니다.내 책임이 아닌 것을 내려놓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라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일 수 있다.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구분하고, 상대의 불편한 감정을 견디며, 죄책감을 느끼더라도 필요한 경계를 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처음에는 거절한 뒤 후회하거나 불안해질 수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24시간 생각해보는 규칙도 소개한다.누군가 부탁했을 때 바로 “네”라고 대답하기보다 “일정을 확인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짧은 한마디지만 다른 사람의 요구에 자동으로 반응하지 않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해주는 방법이다.<br><br><br><h3>적당한 거리감이 나를 지킨다</h3>우리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경계를 세우는 일을 어렵게 느낀다.가족이나 친구 사이에 선을 긋는 것이 차갑게 느껴지고, 상대에게 거절당하거나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 두렵다. 자신의 욕구와 가치관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경계를 표현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하지만 경계는 상대를 밀어내기 위한 벽이 아니다.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선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알고, 필요한 것을 솔직하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야 관계도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다.책 제목처럼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이유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닐 수 있다.노력의 방향이 늘 다른 사람을 향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타인의 기분을 살피고,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며,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정작 내 마음은 돌보지 못했던 것이다.적당한 거리감은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도 상대를 존중할 수 있게 해준다.<br><br><br><h3>읽고 직접 점검해볼 수 있는 책</h3>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고기능 공의존에 관한 설명만 하고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자신이 공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질문과 감정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 경계를 세우기 어려운 이유를 찾아보는 과정이 실려 있다.집이나 직장에서 언제 감정이 격해지는지, 어떤 사람과 있을 때 더 불안해지는지, 어떤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문제를 대신 해결하고 싶어지는지를 직접 적어보게 한다.책을 읽으며 자신의 행동과 관계의 패턴을 하나씩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자신의 습관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바꾸기도 어렵다. 내가 왜 자꾸 남을 도우려 하는지, 거절한 뒤 왜 죄책감을 느끼는지, 인정받지 못하면 왜 불안해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일 것이다.<br><h3>나부터 돌봐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는다</h3>『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은 열심히 살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모든 책임을 버리고 나만 생각하며 살라는 뜻도 아니다. 내가 책임져야 할 것과 책임질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다른 사람에게 향하던 관심과 에너지를 나에게도 돌려주라는 책이다.자신을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 아니다.내가 지쳐 무너지지 않아야 다른 사람과도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나부터 돌본다고 해서 가족이나 친구가 무너지거나 세상이 멈추는 것도 아니다.나는 타인의 감정과 선택을 통제할 수 없다.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다.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생각과 감정, 선택과 행동을 책임지는 일이다.자신과도 타인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가까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거리. 어쩌면 건강한 관계란 그런 거리를 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br><h3>과도한 책임감으로 지친 사람에게</h3>이 책은 매일 많은 일을 책임지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가족이나 친구의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는 사람, 직장에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무리하는 사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면 책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겉으로는 유능하고 아무 문제도 없어 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불안하고 지친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다른 사람의 삶까지 책임지려는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무책임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누군가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지 않아도 괜찮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지 않아도 되고,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된다.때로는 노력하는 것보다 내려놓는 데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나부터 돌봐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는다.그리고 모든 것을 책임지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br><br>#노력할수록불행해지는사람들 #테리콜 #박선령 #알에이치코리아 #고기능공의존 #공의존 #과도한책임감 #인정욕구 #경계설정 #자기돌봄 #인간관계 #직장생활 #심리학책 #자기계발서 #책추천 #독서기록 #서평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36/cover150/89255682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53674</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자기계발 서적-타인을 이해하는 법 공감(단단한 공감) - [단단한 공감 - 감정의 낭비를 끝내고 확실한 변화를 이루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45840</link><pubDate>Wed, 30 Sep 2026 14: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458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21X&TPaperId=175458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6/54/coveroff/893521521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1521X&TPaperId=175458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단한 공감 - 감정의 낭비를 끝내고 확실한 변화를 이루는 법</a><br/>셰르민 크루즈 지음, 신동숙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h1>셰르민 크루즈 『단단한 공감』 서평</h1><h3>감정의 낭비를 끝내고 확실한 변화를 이루는 법</h3><h3>공감이라고 하면 흔히 상대방의 감정을 함께 느끼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모습을 떠올린다. 상대가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힘들어하면 그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공감이라고 생각해 왔다.</h3>그러나 셰르민 크루즈의 『단단한 공감』은 공감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되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중심과 경계를 지키면서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공감이다. 저자는 이를 ‘전략적 공감’ 또는 ‘스토아적 공감’이라고 설명한다.책의 부제인 ‘감정의 낭비를 끝내고 확실한 변화를 이루는 법’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공감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공감은 무조건 상대에게 맞추거나 양보하는 일이 아니다. 나와 상대의 감정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관계와 상황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사용하는 실천적인 힘이다.<br><h3>전쟁과 이민의 경험에서 시작된 전략적 공감</h3>저자인 셰르민 크루즈는 협상 전문가이자 법학 교수이며, 작가이자 TEDx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그녀는 1977년 사회적·정치적 격변이 끊이지 않던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정부의 탄압과 전쟁의 위기를 일상에서 마주하며 성장했고, 열 살 무렵부터 페르시아어로 시를 쓰며 글쓰기를 익혔다.열한 살이 되던 해에는 가족과 함께 여행 가방 몇 개만 들고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러나 전쟁을 피해 도착한 새로운 나라에서도 이민자로서 차별과 수모를 겪어야 했다.저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신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감정적인 호소력과 논리적인 설득력을 함께 갖추기 위해 말과 글을 끊임없이 훈련했다.이후 토론토대학교에서 철학과 신경심리학을 전공하고, 미시간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했다. 국제 비즈니스 법률을 전문으로 하는 법조인의 길을 걸으며 로펌 파트너로 17년 동안 근무했고, LVMH와 구글, 월마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대리했다.분쟁 해결과 고위험 협상, 국제 거래와 기업 경영을 다루며 쌓은 경험은 이 책에서 설명하는 ‘전략적 공감’의 토대가 되었다.현재는 노스웨스턴대학교 프리츠커 로스쿨 교수로 일하며 전략적 공감에 기반한 협상과 리더십, 국제 거래 등을 가르치고 있다. TEDx 총괄 프로듀서와 강연자로도 활동했으며, 2022년에는 인지적 공감을 활용한 협상에 관한 강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이러한 작가의 이력을 알고 책을 읽으면 『단단한 공감』이 책상 위에서 이론으로만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전쟁과 이민, 차별과 법률 분쟁을 직접 겪고, 수많은 협상 현장에서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온 경험이 이 책의 문장 곳곳에 녹아 있다. 그래서 다른 공감 관련 책보다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br><h3>전쟁 이야기에서 우리의 일상으로</h3>전쟁을 직접 겪지 않고 주로 텔레비전이나 뉴스를 통해 보아온 세대인 나에게 저자의 경험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는 전쟁이라는 특별한 상황에만 머물지 않는다.직장에서 동료와 의견이 부딪칠 때, 가족과의 대화가 자꾸 어긋날 때, 상대를 설득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관계의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누군가의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그 사람을 이해하기보다 나까지 함께 지쳐버릴 수 있다. 상대의 슬픔과 분노를 모두 끌어안은 채 감정적으로 소진되면 정작 문제를 해결할 힘은 남지 않는다.그렇다고 타인의 감정을 외면하거나 냉정하게 거리를 두는 것이 답은 아니다.저자가 말하는 단단한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감정과 경계를 잃지 않는 것이다. 상대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되 반드시 같은 의견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상대의 마음을 인정하더라도 부당한 요구까지 받아줄 필요는 없다.상대와 함께 무너지는 공감이 아니라 서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br><h3></h3><h3><br></h3><h3>목차를 따라 배우는 공감의 힘</h3>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1부에서는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공감의 힘’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내 편으로 만든다’는 것은 상대를 조종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상대의 입장과 욕구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간다는 뜻에 가깝다.1장에서는 스토아 철학에서 배우는 내적 통제력과 공감이 만들어내는 외적 영향력을 살펴본다. 저자가 이민자 소녀에서 변호사와 협상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이 장에서 만날 수 있다.2장에서는 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 동정과 연민의 차이를 설명한다. 공감이 때로는 우리를 지치게 하는 이유와, 공감을 건강한 힘으로 사용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이야기한다.3장과 4장에서는 전략적 공감을 실천하는 다섯 단계를 소개한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집중해서 들으며, 침묵으로 대화하고, 상대에게 맞춰주고 따라 하며, 질문을 통해 더 깊이 탐색하는 과정이다.2부에서는 ‘삶의 주도권을 얻는 스토아 철학의 방법’을 다룬다.5장과 6장에서는 감정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어떻게 이해하고 다스릴 것인지, 감정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에 따라 감정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생각의 초점을 바꾸면 감정과 행동도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7장과 8장에서는 삶의 어려움을 견디고 주도권을 되찾는 스토아 철학의 다섯 가지 도구를 소개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통제의 이분법’, 불편함을 무조건 피하지 않는 태도, 어려움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체계적인 훈련, 삶의 유한함을 기억하는 ‘메멘토 모리’, 옳다고 믿는 일을 선택하는 ‘도덕적 용기’가 그것이다.마지막 9장에서는 더 나은 삶과 세상을 위한 윤리적 삶의 열 가지 기둥을 제시한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제공하며, 개인의 선의를 넘어 사회의 부당함에도 목소리를 내는 삶을 이야기한다.책의 목차는 공감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 감정을 다스리고, 역경을 이겨내며, 더 나은 관계와 사회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br><h3></h3><h3><br></h3><h3>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실천하는 책</h3>이 책에서 또 하나 좋았던 점은 각 장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각 장에서 배운 내용을 자신의 일상에 적용해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독자가 직접 자신의 생각과 행동 계획을 작성할 수 있는 부분도 마련되어 있다.공감에 관한 좋은 내용을 읽는 것과 실제 관계에서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아무리 상대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감정이 앞서는 순간에는 내 이야기부터 꺼내기 쉽다. 통제할 수 없는 일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상대의 반응에 계속 마음을 빼앗길 때도 있다.그래서 책을 읽은 뒤 나의 상황을 돌아보고 직접 적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최근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감정이 앞섰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상대의 말을 충분히 듣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써보면 책의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한꺼번에 모든 방법을 실천하려 하기보다 각 장을 읽을 때마다 한 가지씩 자신의 생활에 적용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읽고, 생각하고, 직접 써보고, 관계 속에서 실천해보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구성도 잘 짜인 책이었다.공감을 머리로만 이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실제 행동과 변화로 연결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느껴졌다.<br><h3>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의 차이</h3>책에서 특히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감정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을 구분한 내용이었다.감정적 공감이 상대방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이라면 인지적 공감은 상대가 왜 그렇게 느끼고 행동하는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는 감정적 공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상대의 말과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이유와 욕구를 살펴보아야 한다.상대방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본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의견에 모두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과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이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협상 전문가인 저자가 공감을 단순한 친절이나 위로가 아니라 실질적인 영향력으로 설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br><h3>공감을 실천하는 다섯 단계</h3>저자가 소개하는 전략적 공감의 다섯 단계는 일상에서도 활용해볼 수 있다.첫 번째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분노인지, 두려움인지, 서운함인지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에서 공감은 시작된다.두 번째는 집중해서 듣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내 대답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속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다.세 번째는 침묵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모든 순간을 말로 채우지 않고 상대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도 중요한 공감의 방법이다.네 번째는 상대에게 맞춰주고 따라 하는 것이다. 말의 속도나 자세, 표정과 같은 비언어적 신호를 살피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면 상대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다섯 번째는 질문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판단하거나 몰아붙이는 질문이 아니라 상대의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열린 질문을 던져야 한다.설명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방법들이다. 그래서 한 번 읽고 덮기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거나 협상이 필요한 순간에 다시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br><h3>나를 지키면서도 타인을 외면하지 않는 공감</h3>『단단한 공감』을 읽으며 공감은 타인만을 위한 능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나의 감정과 생각을 먼저 알아차리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일에서 공감이 시작된다.내가 바꿀 수 없는 상대의 반응에 매달리기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말과 행동에 집중하는 것, 상대를 이해하면서도 나의 필요와 경계를 존중하는 것이 단단한 공감의 핵심이다.저자는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할 때는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당한 상황에서는 선을 긋고, 개인적인 친절을 넘어 사회의 불평등과 부당함에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공감은 무조건적인 양보도 아니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나를 숨기는 일도 아니다.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타인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다. 나를 지키는 힘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함께할 때 공감은 세상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br><h3>관계가 어렵고 감정에 쉽게 지치는 사람에게</h3>『단단한 공감』은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다.상대의 감정에 쉽게 휩쓸려 지치는 사람,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피하거나 반대로 감정부터 앞서는 사람, 협상과 설득이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조직을 이끄는 리더뿐 아니라 가족과 동료 사이에서 건강하게 대화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특히 자기계발서를 읽고도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지 몰라 책을 덮어버리곤 했던 사람이라면, 각 장의 실천 내용을 직접 써보면서 한 가지씩 생활에 적용해보아도 좋겠다.공감은 타고난 성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능력인지도 모른다.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되 그 감정에 빠져 함께 흔들리지 않는 것, 따뜻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중심을 단단히 지키는 것.저자가 전쟁과 이민, 차별과 수많은 협상의 현장을 지나며 발견한 공감은 부드럽지만 약하지 않았다.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단단한 공감’이 아닐까 생각한다.<br><br>#단단한공감 #셰르민크루즈 #공감  #협상 #청림출판 #스토아적공감 #전략적공감 #인지적공감 #감정적공감 #공감의기술 #스토아철학 #리더십 #인간관계 #직장생활 #실천하는독서 #책추천 #독서기록 #서평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6/54/cover150/89352152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65458</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마음 속에 한장의 수채화를 그린 시집(오래 머무는 마음) - [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41897</link><pubDate>Mon, 28 Sep 2026 2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418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168&TPaperId=175418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4/47/coveroff/k9721311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1168&TPaperId=175418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a><br/>나태주 지음, 나난 그림 / OTD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br><h1>마음속에 한 장의 수채화를 걸어두는 일/나태주 글·나단 그림, 『오래 머무는 마음』</h1>나태주 시인은 워낙 잘 알려진 분이라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짧고 쉬운 문장으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씩 천천히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래 머무는 마음』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은 ‘수채화 같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읽고 서평을 썼던 다른 시집들과 비교하면 이 책은 한 편의 시와 한 폭의 그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작품처럼 느껴졌다.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의 표지부터 마음을 끌었다. 책장을 넘기면 여백이 넉넉한 종이 위에 나태주 시인의 시와 나단 작가의 그림이 함께 담겨 있다. 시를 읽다가 그림을 바라보고, 그림을 보다가 다시 시로 돌아오게 된다.시 하나하나를 예쁜 액자로 만들어 집 안 곳곳에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집을 읽고 있다기보다 작은 미술관을 천천히 거닐며 그림과 글을 함께 감상하는 듯했다.<br><br><br><h3>메마른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시</h3>요즘 나는 시집을 자주 읽고 있다.예전에는 시가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짧은 문장 안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 같았고,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정답을 찾아야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여러 권의 시집을 읽으면서 이제는 시를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다.시 한 편을 읽고 잠시 멈추는 시간, 어떤 문장이 내 마음에 닿아 오래 머무는 순간이 좋아졌다. 그렇게 시집을 가까이하다 보니 바쁜 일상 속에서 조금은 메말라 있었던 내 마음도 다시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다.『오래 머무는 마음』은 그런 변화를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해준 책이다.이 시집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경치 좋은 날을 떠올리게 한다. 따뜻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과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가 생각난다.그렇다고 아름다운 풍경과 행복한 감정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과 그리움, 외로움과 이별처럼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여러 마음이 함께 들어 있다.다만 그 감정들을 무겁게 끌고 가지 않는다. 슬픔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않고, 외로움을 모른 척하지도 않는다. 그저 조용히 곁에 앉아 그런 마음이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하다.<br><br><br><h3>꽃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시들</h3>책은 크게 세 장으로 나뉜다.1장 ‘너도 꽃을 피워라’에는 꽃과 봄, 자연과 삶을 바라보는 시들이 담겨 있다. 2장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 그리움과 위로를 만날 수 있다. 3장 ‘다만 사랑해서 좋았단다’에는 사랑과 이별, 기다림과 추억에 관한 시들이 이어진다.각 장의 제목만 읽어도 한 편의 시처럼 느껴진다.꽃을 바라보는 마음은 어느새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시 삶 전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넓어진다. 나태주 시인의 시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어렵고 화려한 표현보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로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린다. 짧은 시를 읽었을 뿐인데 잊고 있던 사람이 생각나고, 지나온 시간이 떠오르며,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조금 더 소중히 바라보게 한다.<br><h3>나에게 가장 오래 머문 시, 「괜찮아」</h3>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오래 머문 시는 「괜찮아」였다.“괜찮아, 서툴러도 괜찮아.”우리는 살아가면서 능숙해져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실수하지 않아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잘해야 하며, 미리 준비해서 실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아무런 준비 없이 세상에 와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배우는 중이다. 오늘을 살아보는 것도 우리 모두에게는 처음이다.그런데도 나는 가끔 서툰 나 자신을 너무 심하게 나무랐던 것 같다. 실수한 일을 오래 생각하고, 잘하지 못한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도 했다.이 시는 그런 나에게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었다. 조금 틀려도 괜찮고,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으며, 아직 익숙하지 않아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완벽하게 살아내려고 애쓰기보다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살아가는 것, 실수하면 다시 해보고 넘어지면 천천히 일어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인지도 모른다.짧은 시 한 편이었지만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위로였다. 그래서 책을 덮은 뒤에도 「괜찮아」라는 제목과 그 마음이 오래 남았다.<br><h3>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바라보는 「그리하여 사랑은」</h3>또 한 편 마음에 남은 시는 「그리하여 사랑은」이었다.이 시에서 사랑은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다. 두 사람이 함께 흔들리고, 마주 보며 울고, 서로에게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일이다.사랑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설렘과 행복, 아름다운 순간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 시는 사랑 속에 기다림과 고독, 흔들림과 고통도 함께 존재한다고 말한다.처음에는 사랑을 왜 이렇게 아프고 어렵게 표현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더 오래 읽어보니 사랑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진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시처럼 느껴졌다.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좋은 순간만을 함께 누리는 일이 아닐 것이다. 때로는 상대방의 아픔을 바라봐야 하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을 기다려야 하며, 함께하면서도 외로움을 견뎌야 할 때가 있다.그럼에도 그 사람 곁에 머무르기로 선택하는 것, 흔들리면서도 다시 마주 보는 것이 사랑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시인은 사랑을 ‘스스로 선택한 고통’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기다리고, 사랑하기 때문에 아픔까지도 감당하려는 마음이 그 안에 담겨 있었다.「괜찮아」가 서툰 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였다면, 「그리하여 사랑은」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 시였다.하나는 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로, 다른 하나는 함께 살아가는 사랑의 의미로 오래 머물렀다. 두 시를 함께 읽으니 『오래 머무는 마음』이라는 제목이 더욱 깊게 다가왔다.마음에 오래 머문다는 것은 아름다운 기억만을 간직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기쁨과 슬픔, 설렘과 기다림, 위로와 고통까지 모두 품은 채 한 사람을 오래 생각하는 일일지도 모른다.<br><h3></h3><h3><br></h3><h3>시와 그림이 함께 건네는 위로</h3>『오래 머무는 마음』의 또 다른 매력은 나단 작가의 그림이다.그림은 시의 의미를 그대로 설명하기보다 시가 남긴 감정을 조금 더 넓게 펼쳐준다. 꽃과 나무, 구름과 햇살이 담긴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를 읽으며 떠올렸던 장면들이 눈앞에 천천히 그려진다.강한 색도 있고 섬세한 선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따뜻하고 평온하다. 시가 마음에 한 문장을 남긴다면 그림은 그 문장 주위에 풍경을 만들어준다.그래서 이 책은 한 번에 빠르게 읽기보다 하루에 몇 편씩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마음에 닿는 시가 나오면 그 페이지에 잠시 머물러 그림까지 찬찬히 바라보고 싶다.어떤 날에는 꽃에 관한 시가, 어떤 날에는 사랑에 관한 시가, 또 마음이 지친 날에는 「괜찮아」와 같은 시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날에는 「그리하여 사랑은」을 다시 읽으며 사랑이란 무엇인지,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될 것 같다.<br><h3>친구와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은 시집</h3>이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음이 지친 친구에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시집이다. 평소 말로는 쉽게 전하지 못했던 “괜찮아”라는 위로와 “사랑한다”는 마음을 이 책이 대신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특별한 날의 선물도 좋겠지만, 문득 누군가를 생각한 평범한 날에 아무 이유 없이 건네도 참 좋을 것 같다.책을 받은 사람이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그날 자신의 마음에 필요한 시 한 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꽃과 구름, 따뜻한 문장과 그림을 바라보며 잠시라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그래서 『오래 머무는 마음』은 나 혼자 읽고 책장에 꽂아두기보다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들에게 한 권씩 선물하고 싶은 시집이다. 책은 덮어도 그 안에서 만난 따뜻한 마음은 오래도록 그 사람의 곁에 머물러줄 것 같다.<br><h3>오래 곁에 두고 싶은 시집</h3>『오래 머무는 마음』은 제목처럼 읽은 뒤에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 시집이다.시를 읽는 일은 거창한 공부가 아니라 잠시 멈추어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에 가려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정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마음이 지친 사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 사랑의 여러 모습을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름다운 그림과 어렵지 않은 언어가 시의 세계로 부드럽게 이끌어줄 것이다.나도 가끔 내 삶이 서툴게 느껴지는 날이면 이 책을 다시 펼쳐볼 생각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조금 느려도 괜찮다.<br>조금 틀려도 괜찮다.<br>아직 서툴러도 괜찮다.우리 모두는 오늘이라는 하루를 처음 살아가고 있으니까.『오래 머무는 마음』은 마음속에 한 장의 수채화를 걸어두는 것 같은 책이었다. 책을 덮은 뒤에도 꽃과 구름, 사랑과 기다림, 따뜻한 문장들이 마음속에 남아 오래도록 나를 어루만져 주었다.<br><br>#오래머무는마음 #나태주 #나단 #나태주시집 #괜찮아 #그리하여사랑은 #한국시 #시와그림 #그림시집 #감성시집 #힐링도서 #마음의위로 #시집선물 #친구선물 #가족선물 #사랑에관한시 #독서기록 #도서리뷰 #책추천 #책블로그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4/47/cover150/k9721311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44776</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셔평) 나 자신과 대화해 보는 인생필사(나로 살아가는 연습) - [나로 살아가는 연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39710</link><pubDate>Sun, 27 Sep 2026 18: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397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256800&TPaperId=175397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8/24/coveroff/89742568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256800&TPaperId=175397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로 살아가는 연습</a><br/>책한민국(박동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하루 한 장, 문장을 따라 쓰며 나를 만나는 시간/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조용한 인생 필사<h3>『나로 살아가는 연습』/책한민국 박동수 지음 | 국일미디어</h3>책 표지에는 ‘하루 한 장, 나를 만나는 인생 필사’라고 적혀 있다.이 문장처럼 『나로 살아가는 연습』은 빠르게 읽고 덮는 책이라기보다 하루에 한 장씩 천천히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직접 써보면 좋은 책이다.따뜻한 커피 한 잔과 펼쳐진 노트, 그 위에 놓인 펜이 그려진 표지도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한 문장을 읽고 쓰면서 나 자신과 대화해보라고 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br><h3>읽는 책이면서 직접 써보는 책</h3>이 책은 단순히 좋은 문장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다.한 편의 글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을 직접 필사하면서 그 문장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도록 구성되어 있다.필사는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속도가 느리다. 한 글자씩 손으로 옮겨 적어야 하므로 문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오래 바라보게 된다.빠르게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고 지나쳤던 말도 직접 쓰다 보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문장 속에서 나와 닮은 감정을 발견하기도 하고,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을 만나는 순간도 생긴다.그래서 이 책은 한 번에 많이 읽기보다 하루에 한 편씩 읽고 쓰는 방식이 더 잘 어울린다.오늘의 문장을 읽고, 그중 가장 마음에 남는 말을 필사하고, 잠시 내 삶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 한 장씩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한 권의 책뿐 아니라 지금의 나를 기록한 필사 노트도 함께 완성될 것 같다.<br><h3>명언처럼 다가오는 각 장의 제목</h3>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각 장의 제목이었다.‘내 삶은 결국 내가 만든다’,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 선물이다’처럼 제목만 읽어도 하나의 명언처럼 마음에 남는다.본문을 읽기 전에 제목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먼저 생각해볼 수도 있다.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나답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된다.각 장에는 위로와 격려의 말이 담겨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응원하는 내용이 가득하다.마음이 지쳐 있을 때는 누군가의 긴 설명보다 짧고 따뜻한 한 문장이 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과 문장들은 힘든 날 조용히 건네받는 작은 응원처럼 느껴졌다.<br><br><br><h3>벗어나고, 바라보고, 선택하며 나로 살아가기</h3>책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1부 ‘벗어나다’에서는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이야기한다. 삶의 주인공은 결국 나이며, 생각과 가능성에 따라 앞으로의 삶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2부 ‘바라보다’에서는 가면을 벗고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한다. 남의 생각을 내 인생의 기준으로 삼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3부 ‘선택하다’에서는 꿈과 용기를 이야기한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만들고, 도전하는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4부 ‘자유로워지다’에서는 불쾌한 생각과 지나친 욕망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연습을 권한다. 모든 것은 변하며, 때로는 멈추고 흘려보내는 것도 삶에 필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5부 ‘살아가다’에서는 오늘이라는 시간과 관계, 행복, 삶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것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벗어나다, 바라보다, 선택하다, 자유로워지다, 살아가다’라는 흐름 자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처럼 느껴졌다.나를 힘들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고, 내 마음을 바라본 뒤,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한다. 불필요한 생각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마침내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br><h3>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날</h3>이 책에는 사람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문장들이 많다.꿈이 클수록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말, 아직 내 안에 피지 않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말, 고통이 나를 완전히 이길 수는 없다는 말이 이어진다.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가볍게 말하기보다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자고 이야기한다.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시기가 있다.잘하고 있는지 의심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내가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열심히 걸어왔지만 길이 보이지 않아 멈추고 싶은 날도 있다.그럴 때 이 책을 펼쳐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 한 줄을 따라 써보면 좋을 것 같다.책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제목을 찾아 그 장을 읽고,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br><h3></h3><h3><br></h3><h3>책 대신 나의 노트에 남긴 문장들</h3>책에는 글을 읽은 뒤 직접 필사할 수 있도록 줄이 그어진 공간이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다.여백이 넉넉하고 작은 그림이 더해져 있어 책에 바로 필사해도 좋다. 한 편의 글과 필사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읽고 쓰는 흐름도 편안하다.하지만 나는 책을 깨끗하게 보관하고 싶어서 별도의 노트에 필사했다.책을 읽다가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을 발견하면 잠시 멈추고 노트에 옮겨 적었다. 책에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나만의 노트에 문장을 다시 적으니 그 말이 더욱 오래 기억에 남았다.같은 문장이라도 내 손으로 직접 쓰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처음에는 책 속에 있던 작가의 문장이지만, 천천히 따라 쓰는 동안 나의 생각과 경험이 더해진다. 문장 옆에 그날 떠오른 감정이나 다짐을 함께 적으면 단순한 필사를 넘어 지금의 나를 기록하는 일기가 되기도 한다.책은 깨끗하게 보관하고, 필사 노트에는 마음에 남은 문장과 내 생각을 차곡차곡 모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시간이 흐른 뒤 노트를 다시 펼쳐보면 그때의 내가 어떤 말에서 위로받았고 무엇을 고민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br><br><br>&nbsp;잘쓰는 것보다 내 마음잘을 만나는 일필사를 할 때 글씨를 예쁘게 써야 한다거나 모든 문장을 빠짐없이 옮겨 적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한 장을 읽고 나에게 가장 오래 남은 말 한 줄만 써도 충분하다.중요한 것은 글씨의 모양이나 필사한 문장의 양이 아니라 그 문장을 쓰면서 내 마음과 만나는 시간일 것이다.왜 이 문장이 오늘 나에게 들어왔는지, 지금의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선택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다. 한 문장을 따라 쓰며 잠시 멈추는 것만으로도 바쁘게 흘러가던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질 수 있다.필사는 책의 문장을 베껴 쓰는 일이면서 동시에 나의 마음을 천천히 읽어가는 일이기도 하다.<br><h3>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책</h3>『나로 살아가는 연습』은 특별히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자신감을 잃은 사람, 새로운 시작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하루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 같다.긴 글을 읽을 시간이 부족한 사람도 하루에 한 장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필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구성이다.아침에 하루를 시작하며 한 편을 읽어도 좋고, 잠들기 전 조용한 시간에 마음에 남는 문장을 적어도 좋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나 위로가 필요한 날에는 목차에서 지금의 마음과 닮은 제목을 찾아 읽어도 좋을 것 같다.누구에게나 한 번쯤 읽어두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br><h3>나로 살아가는 연습은 오늘부터</h3>책 제목처럼 나로 살아가는 일에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기대와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다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알기 어려울 수 있다.하지만 하루에 한 번이라도 내 마음을 바라보고,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작은 선택을 나의 의지로 해본다면 조금씩 나다운 삶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누구도 나를 대신해 내 인생을 살아줄 수 없다.결국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고, 내가 어떤 생각과 선택으로 오늘을 살아가느냐가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갈 것이다.『나로 살아가는 연습』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좋은 문장을 따라 쓰며 나 자신에게 질문하도록 이끄는 책이었다.하루 한 장을 읽고 마음에 남는 한 문장을 노트에 적는 시간.그 짧은 시간이 쌓이면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따라 살아가는 힘도 조금씩 커질 것 같다.오늘도 한 문장을 천천히 써보며 나로 살아가는 연습을 시작해본다.<br><br>#나로살아가는연습 #책한민국 #박동수 #국일미디어 #인생필사 #하루한장필사 #필사책 #필사추천 #좋은문장 #마음공부 #자기계발서 #위로가되는책 #나답게살기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8/24/cover150/89742568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82437</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동양고전 사기와 도덕경의 해답(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 - [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 - 동양고전에서 찾은 인성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38071</link><pubDate>Sat, 26 Sep 2026 20: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38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874&TPaperId=17538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1/75/coveroff/k7921318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874&TPaperId=17538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 - 동양고전에서 찾은 인성의 법칙</a><br/>신수정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사기는 인간을 묻고 도덕경은 삶의 길을 답한다/어렵게 느껴졌던 동양고전을 오늘의 삶으로 읽는 시간/『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 신수정 지음 / 책나무<br><br>사마천의 『사기』와 노자의 『도덕경』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나 역시 두 고전의 이름과 저자는 알고 있었다. 『사기』는 사마천이 쓴 역사서이고, 『도덕경』은 노자의 사상을 담은 책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읽어본 적은 없었다.고전은 오랫동안 살아남은 만큼 분명 깊은 지혜가 담겨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읽으려고 하면 오래된 문장과 낯선 인물, 시대적 배경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는 그런 나에게 동양고전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준 책이었다.<br><br><h3>사람의 역사를 읽고 삶의 지혜를 찾다</h3>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을 살펴보고, 그들이 마주했던 선택과 고민의 답을 노자의 『도덕경』에서 찾아간다.『사기』에는 권력을 얻은 사람과 잃은 사람,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굴욕을 견딘 사람과 절망 앞에서 무너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시대와 살아가는 모습은 달라졌지만 그들의 고민은 지금 우리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며, 성공과 실패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사기』가 인간의 삶에서 질문을 발견한다면 『도덕경』은 그 질문 앞에서 잠시 멈추어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한다.역사와 철학이 서로 만나면서 오래된 고전 속 이야기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지혜로 이어진다.<br><br><h3>얇지만 내용은 알차게 채워진 책</h3>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다.그러나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노자의 사상과 사마천의 역사 기록을 함께 다루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과 태도를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한다.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첫 번째 부분에서는 『도덕경』과 『사기』가 어떤 책인지 살펴보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과 인생의 법칙을 설명한다.두 번째 부분에서는 재능, 수모, 용기, 절망, 성공과 같은 개인의 문제를 중심으로 ‘나를 자유롭게 하는 인성의 법칙’을 이야기한다.세 번째 부분에서는 리더십, 말, 부, 관계, 문제 해결처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문제를 통해 ‘세상 속에서 흐르는 인성의 법칙’을 들여다본다.목차만 읽어보아도 옛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h3><br></h3><h3></h3><h3><br></h3><h3>인물의 선택을 통해 바라보는 인생</h3>책에는 사마천을 비롯해 백이와 숙제, 월왕 구천, 인상여, 굴원과 가의, 소하, 한비자와 이사, 유방과 항우, 범려, 한신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이들은 각자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한다.사마천은 참기 어려운 치욕을 겪으면서도 『사기』를 완성했다. 월왕 구천은 수모를 견디며 때를 기다렸고, 유방과 항우는 서로 다른 성격과 리더십으로 다른 결말을 맞았다.같은 절망을 겪더라도 선택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나뉜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때에 맞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힘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보다 물처럼 흐르며 사람을 품는 리더십이 더 오래갈 수도 있다.오래전 중국의 역사 속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욕망과 두려움, 갈등과 선택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와도 닮아 있었다.그래서 이 책은 과거의 사건을 설명하는 역사책에 그치지 않는다.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거울로 삼아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br><br><br><h3>각 장을 내 삶의 도덕경으로</h3>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고전의 내용을 설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각 장에는 ‘내 삶의 도덕경’이라는 부분이 있어 노자의 문장을 나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요함과 조급함,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 욕심과 만족, 강함과 부드러움처럼 우리가 살아가며 자주 마주하는 문제를 고전의 문장과 함께 생각하게 한다.처음에는 한자 문장과 오래된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그 문장이 특별한 사람만을 위한 철학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지나치게 붙잡고 있는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한다.책을 읽는 동안 고전이 정답을 명령하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h3>성공하는 법보다 살아가는 태도를 배우는 책</h3>우리는 흔히 역사 속 성공한 인물에게서 이기는 방법을 배우려고 한다.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하거나 권력을 얻는 방법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성공한 뒤의 태도, 수모를 견디는 마음,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힘, 사람과의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어떤 사람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도 자신의 욕망 때문에 무너지고, 어떤 사람은 굴욕적인 시간을 견디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까지 완성한다.결국 중요한 것은 눈앞의 성공만이 아니라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삶을 살아가느냐는 점일 것이다.노자의 『도덕경』은 강하기만 한 것보다 부드러움이 오래가고, 자신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보다 때로는 낮추고 비워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빠르게 결과를 내야 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대에 이러한 가르침은 오히려 더 필요한 말처럼 느껴졌다.<br><h3>사기와 도덕경을 직접 읽어보고 싶어졌다</h3>이 책을 읽고 나니 사마천의 『사기』와 노자의 『도덕경』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동안에는 두 책을 어렵고 방대한 고전이라고만 생각했다. 어디에서부터 읽어야 할지 몰랐고, 읽기 시작하더라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하지만 이 책을 통해 두 고전에 담긴 인물과 사상을 조금씩 접하다 보니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사마천은 수많은 인물의 삶과 선택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노자는 인간과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을까. 이 책에서 소개된 이야기 외에는 어떤 지혜가 담겨 있을까.좋은 입문서는 한 권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책으로 향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는 나에게 동양고전을 더 읽어보고 싶게 만든 책이었다.<br><h3>동양고전이 궁금한 사람에게</h3>『사기』와 『도덕경』을 처음부터 읽는 일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먼저 두 고전을 만나보아도 좋을 것 같다.고전의 모든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이라기보다는 사마천의 인물 이야기와 노자의 사상을 연결해 동양고전의 의미를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입문서에 가깝다.책의 두께가 부담스럽지 않고 각 장이 인물과 주제별로 나뉘어 있어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다. 한 장씩 읽은 뒤 ‘내 삶의 도덕경’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본다면 고전이 더욱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오래된 고전은 과거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 않았다.사람의 욕망과 두려움, 성공과 실패, 관계와 선택에 관한 고민은 시대가 달라져도 반복된다. 그래서 수천 년 전의 역사와 철학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말을 걸어오는 것인지 모른다.『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양고전의 문을 가볍게 두드려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사기』가 사람의 삶을 보여주었다면 『도덕경』은 그 삶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했다.동양고전이 궁금하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통해 먼저 그 깊고 오래된 지혜를 맛보아도 좋을 것 같다.<br><br>#사기가묻고도덕경이답하다 #사기 #도덕경 #사마천 #노자 #동양고전 #고전읽기 #인문학책 #철학책 #역사책 #고전입문 #인생의지혜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1/75/cover150/k7921318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17581</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타인의 삶을 조종하는 위험한 처방-몰입도가 높은 심리지배 추리소설(PDE) - [처방 PDE]</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37709</link><pubDate>Sat, 26 Sep 2026 15: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377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1665&TPaperId=175377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8/6/coveroff/k0721316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1665&TPaperId=175377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처방 PDE</a><br/>이혜경 지음 / 북레시피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치료가 아닌 심리 지배를 처방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심리 스릴러<h3>이혜경 장편소설 『처방』</h3>※ 이 글에는 작품의 주요 내용과 결말에 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br>나는 평소 추리소설과 스릴러를 좋아한다. 사건의 단서를 따라가며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도 좋아하지만, 인간의 뒤틀린 심리와 감춰진 욕망을 들여다보는 심리 스릴러에도 매력을 느낀다.이혜경 작가의 장편소설 『처방』은 정신과 의사가 환자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이야기다.회색빛이 감도는 푸른 표지와 황금빛 꽃은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늘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표지가 소설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br><h3>다정하고 사려 깊은 정신과 의사의 두 얼굴</h3>주인공 이수현은 환자의 말을 세심하게 들어주고 자신도 알지 못했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정신과 의사다.마음이 힘들어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의사의 말은 큰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다. 특히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담당 의사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은 더욱 커질 것이다.그러나 이수현은 이러한 신뢰를 치료가 아닌 실험에 이용한다.환자의 상처와 약점, 욕망과 죄책감,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조금씩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 겉으로는 환자 스스로 내린 결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수현이 오랜 시간 치밀하게 설계한 결과다.의사의 따뜻한 말과 친절한 태도 뒤에 감춰진 차가운 계산을 알아갈수록 섬뜩함이 느껴졌다. 사람의 마음을 돌봐야 할 정신과 의사가 오히려 마음의 틈을 파고들어 파멸로 이끈다는 설정이 무서웠다.<br><br>정식 진료 기록 뒤에 숨겨진 PDE 파일이수현의 책상 깊숙한 곳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공식 진료 기록과 전혀 다른 검은색 파일이 숨겨져 있다.병원 직원들은 ‘PDE’를 환자 진단과 평가를 의미하는 ‘Patient Diagnosis &amp; Evaluation’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수현이 기록한 PDE의 진짜 의미는 ‘Psychic Domination Experiment’, 즉 ‘심리 지배 실험’이다.환자의 진료 차트는 치료를 위한 기록이 아니라 실험 노트가 되고, 환자는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 실험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대상이 된다.이수현은 살인과 자살을 뜻하는 자신만의 기호까지 만들어 환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기록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차가운 기호로 남기는 모습에서 그가 타인의 감정에 얼마나 무관심한 인물인지 드러난다.그래서 이수현은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인물로 읽혔다. 단순히 사람을 미워하거나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심리를 분석하고 무너뜨리는 과정 자체를 실험으로 여긴다는 점이 더욱 소름 끼쳤다.<br><br><h3>전선영에게 내려진 가장 잔인한 처방</h3>소설 초반에 등장하는 전선영은 남편과의 관계로 고통받으며 이수현을 찾아온다.이수현은 상담을 통해 선영의 상처와 분노를 파악하고, 그녀가 원하는 답을 직접 말해주는 대신 특정한 선택을 하도록 조금씩 유도한다. 선영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과정은 이미 이수현이 설계한 길 위에서 이루어진다.결국 선영은 남편을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선택한다.이 모든 일이 이수현의 의도대로 흘러갔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처방’이라는 제목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일반적으로 처방은 환자를 치료하고 살리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수현에게 처방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파멸시키기 위한 명령에 가깝다. 약이 아니라 말과 기억, 두려움과 욕망을 이용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다.<br><h3>정말 있을 법해서 더 섬뜩한 이야기</h3>이 소설이 무서웠던 이유는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환자는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의사에게 털어놓는다. 의사는 환자의 과거와 관계, 두려움과 욕망을 누구보다 자세히 알게 된다. 그 정보가 치료가 아니라 조종을 위해 사용된다면 어떻게 될까.우리는 전문가의 말에 쉽게 신뢰를 보낸다. 특히 몸이나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는 그 사람이 내리는 판단을 의심하기 어렵다.『처방』은 바로 그 신뢰가 악용될 때 벌어질 수 있는 공포를 보여준다. 한 사람을 무너뜨리는 데 반드시 물리적인 폭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말과 암시, 교묘한 가스라이팅만으로도 누군가의 생각과 선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왔다.<br><h3>관찰하던 사람이 관찰당하는 결말</h3>이수현은 자신이 환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통제한다고 믿는다. 다른 사람은 모두 자신의 실험 대상이며, 자신만은 언제나 관찰자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소설의 마지막에서 그 확신이 흔들린다.환자들을 관찰하고 조종해왔던 이수현 역시 약혼자의 관찰 대상이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자신이 모든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 사실은 더 큰 실험 안에 놓여 있었다는 반전이 인상적이었다. 누가 관찰자이고 누가 실험 대상인지, 과연 누가 누구를 조종하고 있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결말이었다.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처음부터 지나온 장면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이수현이 환자들에게 했던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관계까지 새롭게 보였다.<br><br><h3>오랜만에 만난 재미있는 심리 스릴러</h3>『처방』은 첫 장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마지막 장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은 소설이다.진료가 거듭될수록 선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이수현의 실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서 쉽게 책을 덮을 수 없었다. 목차가 ‘1차 진료’부터 ‘10차 진료’로 이어지는 구성도 실제 상담 기록을 따라가는 듯한 긴장감을 더해주었다.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사건을 해결하는 전통적인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인물의 심리와 관계를 통해 긴장감을 높이는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이혜경 작가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었다. 그러나 『처방』을 읽고 나니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고 싶어졌다.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흔들리고, 신뢰가 어떻게 지배의 도구로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 잔인한 장면보다 심리적인 조종에서 더 큰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작품을 찾는다면 『처방』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읽은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br><br>#처방 #PDE #이혜경 #이혜경장편소설 #심리스릴러 #심리소설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스릴러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독서기록 #도서리뷰 #책리뷰 #나의책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8/6/cover150/k0721316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680624</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새로운 시선으로 생태계를 보다-인문학 서적(패치 인류세) - [패치 인류세 - 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35219</link><pubDate>Thu, 24 Sep 2026 2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352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1371&TPaperId=175352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00/62/coveroff/k4221313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1371&TPaperId=175352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패치 인류세 - 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a><br/>애나 로웬하웁트 칭 외 지음, 김희정 옮김 / 해나무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br><h1>인간만 보던 시선에서 생태계 전체를 바라보다</h1><h3>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애나 로웬하웁트 칭 외 지음 | 김희정 옮김</h3><br>나는 이 책을 통해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다.처음에는 제목부터 낯설었다. ‘인류’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그 뒤에 시대를 뜻하는 ‘세’가 붙으니 어떤 의미인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웠다.책을 읽으며 알게 된 인류세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대를 가리킨다.인간은 도로와 철도, 항구와 공장을 건설했고 댐과 운하를 만들었다. 특정 작물만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장을 조성하고, 석탄과 석유 같은 자원을 끊임없이 사용해왔다.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자연환경에도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 흔적은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다. 식물과 동물, 곤충, 균류와 미생물의 삶도 함께 달라졌다.『패치 인류세』는 바로 그 변화의 현장을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는 책이다.<br><h3>인간만 연구하지 않는 인류학</h3>기존의 인류학이 인간의 사회와 문화, 정치와 역사에 주로 관심을 두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류학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에도 시선을 돌린다.인간이 만들어놓은 길과 도시, 농장과 항구, 선박과 공장 주변에는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생물들이 살아간다.인간의 이동을 따라 낯선 지역으로 옮겨간 식물과 동물이 있고, 인간이 바꿔놓은 환경에 적응해 번성한 생명체도 있다. 반대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생존을 위협받은 생물도 있다.이 책의 연구자들은 인간만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지 않는다.인간이 환경을 바꾸면 그 안의 생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인간과 생물의 관계가 다시 사회와 환경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함께 살펴본다.처음에는 인류학에서 식물과 버섯, 곤충과 미생물까지 연구한다는 사실이 낯설었다.그러나 조금 생각해보니 인간 역시 자연과 떨어져 살아갈 수 없는 생명체였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숨 쉬는 공기도, 살아가는 공간도 모두 다른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다.인간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간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br><h3>인류세는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h3>이 책의 핵심에는 ‘패치’라는 개념이 있다.패치는 조각이나 부분을 뜻한다. 옷에 천 조각을 덧대듯 서로 다른 환경과 역사, 생명체의 관계가 작은 조각들처럼 이어져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변화는 지구 전체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어떤 지역에서는 공장과 광산으로 토양이 오염되고, 어떤 지역에서는 댐과 운하가 물의 흐름을 바꾼다. 특정 작물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장에서는 생태계의 다양성이 줄어들기도 한다. 항구와 선박을 따라 생물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계절에 맞지 않는 날씨, 특정 생물의 폭발적인 확산 역시 각각 다른 장소와 환경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경험된다.그래서 인류세는 하나의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수많은 변화의 조각들에 가깝다.『패치 인류세』는 그 조각들을 현장에서 관찰하고 연결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br><h3></h3><h3><br></h3><h3>노예선 그림 옆에 놓인 수많은 생명체</h3>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노예선을 설명한 그림이다.노예선의 내부에 수많은 사람이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빽빽하게 실린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었다. 인간의 존엄이 철저히 짓밟힌 노예무역의 참혹함을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그런데 이 책은 노예선에 실린 사람들만 바라보지 않는다.그 그림의 주변에는 당시의 교역과 이동에 얽혀 있던 여러 생물도 함께 나타나 있었다. 배가 대륙과 대륙을 오가는 동안 사람만 이동한 것이 아니었다. 식물의 씨앗과 곡물, 곤충과 미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도 인간이 만든 항로를 따라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그중에는 인간이 의도적으로 운반한 생물도 있었을 것이고, 화물이나 선박에 숨어 자신도 모르게 낯선 곳으로 이동한 생물도 있었을 것이다.우리는 노예무역을 인간의 정치·경제적 역사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자연환경과 생태계 역시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준다.노예선과 무역선이 지나간 길은 사람과 물건만 오간 통로가 아니었다. 생물들이 이동하고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며 기존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킨 길이기도 했다.그림 하나를 통해 역사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느꼈다.<br><h3>인간의 역사가 곧 자연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것</h3>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는 대부분 인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왕과 국가, 전쟁과 혁명, 산업과 무역, 정치와 경제의 변화가 역사의 중심이었다. 자연은 인간의 활동이 펼쳐지는 배경처럼 다뤄질 때가 많았다.그러나 『패치 인류세』는 자연을 역사의 배경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인간이 무역로를 만들면 그 길을 따라 생물도 이동한다. 숲을 없애고 농장을 만들면 그곳에서 살던 생명체들의 관계가 바뀐다. 공장과 광산이 들어서면 토양과 물이 달라지고, 그 환경에 적응한 일부 생물은 번성하지만 다른 생물은 사라진다.식물과 동물, 균류와 미생물도 인간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해왔다.책에 등장하는 부레옥잠, 식물의 역사, 송이버섯과 균근균 이야기도 이러한 관점을 잘 보여준다.우리가 흔히 잡초나 해충, 외래종으로 부르는 생물도 어느 날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난 것이 아니다. 인간이 만든 교통수단과 무역망, 농업 방식, 개발과 환경 변화 속에서 이동하고 번식했을 가능성이 있다.이렇게 보면 인간이 만든 역사는 자연의 역사와 분리될 수 없다.인간은 자연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인간이 만든 환경에서 새롭게 번성한 생명체들이 다시 인간의 삶과 전 지구적 환경을 바꾸기도 한다.자연은 인간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었다.<br><br><br><h3>지도 역시 있는 그대로의 세계는 아니다</h3>책에는 ‘패치 지도 제작’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나는 지도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지도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에 따라 어떤 것은 드러내고 어떤 것은 제외한다.국경과 도시, 도로와 철도는 자세히 표시하면서도 그곳에 사는 작은 생물이나 땅속의 균류, 인간의 개발로 사라진 서식지는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우리가 무엇을 지도에 담느냐에 따라 같은 공간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패치 인류세의 연구자들은 현장 관찰과 생태 자료, 역사적 기록, 지도와 그림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하나의 기준으로 세계를 설명하기보다 여러 관점과 규모를 겹쳐놓으며 특정 장소에서 일어난 변화를 살펴본다.이 과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돌아보게 했다.나는 지금까지 인간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것만 보면서 그것이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인간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생명체와 관계를 중요하지 않게 여겼던 것은 아닐까.<br><h3>인간이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나기</h3>책을 읽으며 인간은 오랫동안 자신을 세계의 중심에 놓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자연을 개발의 대상으로 보고, 동물과 식물을 인간에게 얼마나 유용한가에 따라 평가해왔다. 인간의 편리함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숲을 없애고 강의 흐름을 바꾸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다른 생명체의 삶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나 인간은 생태계 밖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식물이 없다면 산소와 먹거리를 얻을 수 없고, 곤충이 사라지면 식물의 번식과 농업에도 문제가 생긴다. 땅속의 균류와 미생물 역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한 생명체의 변화는 또 다른 생명체에 영향을 주고, 그 변화는 결국 인간에게 다시 돌아온다.책 속의 다양한 사례는 세상이 독립된 개체들의 집합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관계의 그물망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인간을 중심에서 완전히 지우자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인간의 선택과 행동이 다른 생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들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생각하자는 이야기로 다가왔다.<br><h3>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생각을 열어준 책</h3>『패치 인류세』는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인류학과 생태학, 역사와 환경에 관한 개념이 함께 등장하고 여러 연구자가 각기 다른 현장과 사례를 설명한다. ‘패치’, ‘파열’, ‘인식론’과 같은 낯선 용어도 있어 천천히 읽어야 했다.하지만 사진과 지도, 그림과 현장 사례가 함께 실려 있어 낯선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책은 1부 ‘패치’, 2부 ‘파열’, 3부 ‘역사’, 4부 ‘인식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패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고, 생태계와 사회적 시스템에 발생한 균열을 들여다보며,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가 함께 만들어온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하나의 정답을 알려준다기보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질문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다.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만 묻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으로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곳에 살던 생명체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 변화가 다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함께 묻는다.그 질문들이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br><h3>자연을 다르게 바라보게 된 시간</h3>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자연과 환경을 생각할 때 주로 숲과 바다, 기후변화나 멸종 위기 동물을 떠올렸다.하지만 이제는 항구에 도착한 배, 도로 주변의 잡초, 농장의 작물, 공장 근처의 곤충과 땅속의 균류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흔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평범하게 보이는 장소에도 여러 시대의 역사와 수많은 생명체의 이동이 겹쳐 있을 수 있다.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역시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다. 건물 틈의 식물, 가로수에 모여드는 새, 하수도 속의 미생물, 계절에 따라 나타나는 곤충들이 인간과 같은 공간을 살아가고 있다.『패치 인류세』는 자연을 멀리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한다.자연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있으며, 인간이 만든 모든 공간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br><h3>연결된 세계에서 함께 살아가기</h3>『패치 인류세』는 인류세라는 낯선 용어를 처음 접한 나에게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열어준 책이었다.이 책을 읽었다고 복잡한 인류세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인간의 역사는 인간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인간의 삶도 다른 생명체와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도로 하나를 만들고, 배 한 척이 바다를 건너고, 숲을 농장으로 바꾸는 일은 그 장소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의 삶까지 바꾼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변화는 인간의 예상과 통제를 벗어나 다른 지역과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앞으로 자연을 바라볼 때 눈앞에 보이는 풍경만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관계도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어떤 생명체가 이곳에서 살아왔는지, 인간의 활동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나친 존재는 없는지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고 싶다.『패치 인류세』는 인간만을 중심에 놓았던 익숙한 시선에서 한 걸음 벗어나게 한다.그리고 인간과 자연, 역사와 생태계가 서로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 안에서 이어지고 겹쳐지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보여준다.인간만을 바라보던 눈을 들어 우리와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를 함께 바라보게 하는 책이었다.<br><br>#패치인류세 #인류세 #애나로웬하웁트칭 #생태인류학 #환경인문학 #생태계 #기후변화 #자연사 #인류학책 #환경도서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도서리뷰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00/62/cover150/k4221313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006280</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무채색이 지나면 무지개 빛이 온다/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사람이게(무채색 계절) - [무채색 계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27739</link><pubDate>Sun, 20 Sep 2026 2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277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1465&TPaperId=175277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2/37/coveroff/k0721314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1465&TPaperId=175277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채색 계절</a><br/>진분홍 지음 / 좋은땅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h1></h1><h1><br></h1><h2>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사람에게/『무채색 계절』/전필홍 지음 | 좋은땅</h2>책 표지에서부터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진다.푸른 하늘과 흰 구름 위를 잿빛 물감이 덮고 있고, 그 물감은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다. 밝은 하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무채색 물감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우리의 삶도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을 때는 이 표지와 비슷하지 않을까. 분명 어딘가에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살이 존재하지만, 지금 눈앞을 가득 채운 어둠 때문에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책 뒷면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색이 없는 계절에도 사람은 살아간다.”이 한 문장이 책 전체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사람들은 소리 없이 무너지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게 힘든 시간을 버티기도 한다. 그래도 언젠가 찾아올 다음 계절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간다.『무채색 계절』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곁에 조용히 놓아두고 싶은 책이다.<br><br><br><h3>겨울, 봄, 여름, 가을에 담긴 짧은 이야기들</h3>이 책은겨울, 봄, 여름, 가을로 나뉘어 있고 각 장은 짧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삶과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상실, 외로움, 불안, 가난, 관계의 아픔을 담담하게 보여준다.아침마다 출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삶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지만 저마다 마음속에는 쉽게 꺼내놓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이 책의 인물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고 때로는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각 이야기가 길지 않아 한 편씩 천천히 읽을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책 전체에는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가 많이 담겨 있다. 마치 출구가 보이지 않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br><h3>마음껏 울고 싶은 날 읽는 책</h3>삶이 힘들어 책을 읽으며 마음껏 울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때로는 누군가의 밝은 위로보다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가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나의 아픔을 억지로 덮으려 하지 않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이 책은 성급하게 힘을 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힘든 사람의 곁에 조용히 앉아 그가 흘리는 눈물을 바라봐주는 듯하다.책을 읽으며 울 수 있다면 그것도 마음이 회복되는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고 나면 가슴속에 단단하게 뭉쳐 있던 감정이 조금은 풀어지기도 한다.<br><h3>삶이라는 긴 터널</h3>나는 운전을 하면서 터널을 자주 지나간다.터널 안은 어둡고, 바깥 풍경도 보이지 않는다.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터널도 있다.하지만 사람들은 터널을 지나면서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길을 계속 달리다 보면 반드시 출구가 나오고, 그 끝에는 밝은 하늘과 햇빛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나 역시 인생을 살면서 긴 터널 속에 갇혀 있던 것처럼 느껴진 시절이 있었다.터널 안에 있을 때는 그 시간이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아무리 걸어도 출구가 보이지 않았고, 언제쯤 다시 밝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많이 힘들었다.“내 삶은 왜 이렇게 힘들까.”“이 시간이 정말 끝나기는 할까.”그런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조금 더 살아보니 알게 되었다.아무리 긴 터널에도 끝은 있었다.그때는 보이지 않았을 뿐, 나는 조금씩 출구를 향해 가고 있었다. 특별히 잘해서도 아니고 강한 사람이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오늘을 견디고, 다시 찾아온 하루를 살아냈기 때문에 결국 터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br><h3></h3><h3><br></h3><h3>혹독한 겨울 뒤에는 반드시 봄이 온다</h3>아무리 혹독한 겨울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봄은 온다.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그 아래에서 작은 새싹이 자라난다. 추운 겨울 동안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는 이미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지금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다시 살아갈 힘이 조금씩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무채색 계절』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힘든 시간을 버틴다. 넘어지고 흔들리면서도 다음 계절의 문을 두드린다.책의 분위기는 어둡고 우울하지만 그 안에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희망이 있다. 무채색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도 사람은 살아가고, 다시 찾아올 계절을 기다린다는 희망이다.<br><h3>비가 온 뒤 무지개는 더 선명해진다</h3>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하늘이 온통 흐리고 어둡다.그러나 비가 그친 뒤에는 무지개가 떠오르기도 한다. 비를 통과한 뒤 만나는 무지개는 그래서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우리 삶의 힘든 시간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지나고 있을 때는 그 시간의 의미를 알 수 없지만, 훗날 뒤돌아보면 그 시간을 견딘 내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지금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한 번쯤 마음껏 울어도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당장 괜찮아지지 않아도 된다. 빨리 밝아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의 계절이 무채색이라면 그 계절을 하루씩 견디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다음 계절은 반드시 온다.터널은 언젠가 끝나고, 어둠 뒤에는 빛이 기다리고 있다.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얼어붙었던 땅에서 다시 새싹이 돋아난다.그리고 무채색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 삶에도 다시 색이 번지는 날이 올 것이다.오늘은 보이지 않더라도 희망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 비가 온 뒤 무지개가 더 선명하게 보이듯, 힘든 시간을 지나온 사람의 삶에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무지갯빛이 펼쳐질 것이다.『무채색 계절』은 삶이 힘겨운 사람에게 섣불리 힘을 내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그저 조용히 곁에 머물며 함께 울어주고, 다음 계절이 올 때까지 조금만 더 살아보자고 이야기하는 책이었다.<br><br>#무채색계절 #전필홍 #좋은땅 #단편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감성서평 #위로가되는책 #힘들때읽는책 #삶의터널 #다음계절 #희망 #무지개 #나의책장 #그래언니독서노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2/37/cover150/k0721314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23710</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국악-K-컬처의 뿌리(K-컬처의 원류) - [K-컬처의 원류, 우리가 잘 몰랐던 국악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24437</link><pubDate>Fri, 18 Sep 2026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244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428&TPaperId=175244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8/72/coveroff/k6521304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428&TPaperId=175244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K-컬처의 원류, 우리가 잘 몰랐던 국악 이야기</a><br/>서광일 지음 / 더로드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br><h1>BTS와 《오징어 게임》, ‘케데헌’보다 먼저 국악이 있었다</h1><h2>K-컬처의 뿌리를 따라가다/『K-컬처의 원류, 우리가 잘 몰랐던 국악 이야기』/서광일 지음 | 더로드</h2>요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컬처의 근본이 사실은 국악이라는 이 책의 이야기는 조금 신선하게 다가왔다.예전에는 한국의 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주로 ‘한류’라고 표현했다. 그러다 BTS를 비롯한 K-팝 가수들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우리나라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K-푸드’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기 시작했다.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흔히 ‘케데헌’이라 부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 큰 관심을 받았다. 이제는 음악과 음식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게임, 패션 등 한국과 관련된 거의 모든 문화에 ‘K’라는 이름이 붙는다.그렇게 한류는 이제 ‘K-컬처’라는 더 넓은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우리나라가 어느 순간 세계 문화의 중심에 서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따라가던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한다.<br><h2>몽골에서 직접 느낀 한국 문화의 힘</h2>사실 그동안에는 K-컬처의 인기를 머리로만 알고 있었을 뿐 크게 실감하지 못했다.하지만 올해 5월 업무차 몽골을 방문했을 때 그 영향력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몽골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인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한국 음악과 드라마,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하고 평범한 문화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특별하고 매력적인 문화로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K-컬처의 원류, 우리가 잘 몰랐던 국악 이야기』의 내용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br><h2>K-컬처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었다</h2>이 책은 오늘날 K-컬처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유를 단순히 유행이나 우연으로 설명하지 않는다.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등 현대의 다양한 콘텐츠 속에는 우리 전통문화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감정과 리듬, 이야기와 참여의 방식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풍물의 반복되는 장단은 사람들의 몸을 움직이게 하고, 판소리는 긴 이야기를 통해 듣는 사람의 감정을 끌어낸다. 아리랑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며 함께할 수 있는 노래다.국악은 가만히 앉아 감상하는 음악이라기보다 사람들이 함께 부르고, 연주하고, 춤추며 완성하는 참여의 음악이었다.이러한 국악의 특징이 오늘날 K-팝의 강렬한 리듬과 퍼포먼스, 팬덤 문화, 이야기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다양한 콘텐츠와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이 흥미로웠다.<br><h2>《오징어 게임》이 세계에 알린 우리의 놀이문화</h2>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성공도 K-컬처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줄다리기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놀이가 드라마를 통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따라 하는 문화가 되었다.어린 시절 골목에서 흔히 즐겼던 놀이가 세계적인 콘텐츠의 중심에 놓일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우리에게 너무 평범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문화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다가간 것이다.《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보면서 K-컬처의 힘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문화와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국악과 대동놀이도 이와 비슷하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며 감정을 나누는 공동체 문화였다. 《오징어 게임》 속 전통 놀이 역시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면서 완성된다.국악의 장단과 대동놀이, 어린 시절의 골목 놀이에는 모두 사람을 모으고 함께 움직이게 하는 힘이 담겨 있었다.<br><h2>우리가 배웠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국악</h2>국악이라고 하면 흔히 학교 음악 시간에 배웠던 전통음악이나 특별한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래된 음악을 떠올리게 된다.나 역시 국악을 우리 민족의 소중한 전통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이 지금의 K-컬처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이 책은 국악이 박물관 안에 멈춰 있는 옛 문화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며 이어져온 살아 있는 문화라는 점을 보여준다.책은 K-컬처가 강한 이유에서 시작해 국악의 역사와 악기, 대동놀이, 지역의 민요와 노동요를 소개한다. 이어 판소리, 아리랑, 농악, 남사당놀이, 탈춤, 종묘제례악, 처용무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살펴본다.마지막에는 지역의 전통문화가 축제를 통해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로 확장되고 있는지도 들려준다.국악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를 따라가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br><h2>전통에 머물지 않고 새롭게 태어나는 국악</h2>《오징어 게임》이 우리에게 익숙한 놀이를 현대적인 이야기로 재해석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듯이 국악도 과거의 모습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이 책은 사물놀이와 마당놀이를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대표적인 공연예술로 소개한다.사물놀이는 농악의 장단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역동적인 타악 공연으로 발전했고, 마당놀이는 판소리와 탈춤, 남사당놀이의 정신을 현대적인 공연으로 다시 풀어냈다.전통의 형식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흥과 감정, 공동체의 정신을 오늘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전통은 오래된 것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하며 이어질 때 더 큰 생명력을 얻는다는 생각이 들었다.<br><h2>드라마 《정년이》가 되살린 여성국극</h2>드라마 《정년이》가 한동안 우리에게 멀어져 있던 여성국극의 무대를 오늘의 감성으로 되살린 사례도 인상 깊었다.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공연을 복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성의 꿈과 성장, 연대와 욕망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보여주었다.나 역시 드라마를 보면서 여성국극이라는 공연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잘 알지 못했던 전통예술도 좋은 이야기와 매력적인 인물을 만나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과거의 문화가 오늘날의 드라마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세대와 만나는 모습은 국악이 어떻게 K-컬처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다.<br><h2>온라인에서 세계인을 만나는 국악</h2>국악의 무대는 이제 공연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연장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세계의 관객을 만난다. 서로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시간에 국악 공연을 보고, 채팅창에 감상을 남기며 함께 호응한다.과거에는 마당에 모인 사람들이 소리와 장단을 함께 즐겼다면, 이제는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마당에서 세계인이 국악을 만나고 있는 셈이다.전통적인 소리와 디지털 기술의 만남은 국악을 낯설고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로 바꾸고 있다.<br><h2>판소리와 탈춤에 담긴 한국인의 감정</h2>책을 읽으며 판소리와 탈춤이 단순한 옛 공연이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감정을 담아낸 예술이라는 점도 새롭게 다가왔다.판소리는 한과 그리움, 사랑과 이별을 소리로 풀어낸 한국의 감정 예술이다. 한 사람의 소리꾼과 고수가 긴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관객의 추임새가 더해질 때 비로소 공연이 완성된다.탈춤은 웃음과 풍자를 통해 양반과 권력층을 거리낌 없이 비판했다. 웃음 속에는 서민들의 삶과 한, 공동체의 연대와 저항의 정신이 담겨 있었다.사람들은 탈춤을 보며 함께 웃고, 답답한 마음을 풀고,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얻었을 것이다.오늘날 K-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도 이러한 이야기와 감정의 힘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한국의 콘텐츠는 슬픔과 웃음, 갈등과 연대를 한 이야기 안에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그 깊은 뿌리에는 판소리와 탈춤처럼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함께 나누어온 전통예술이 자리하고 있었다.판소리와 탈춤을 비롯한 우리의 전통예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 세계가 인정한 국악의 가치를 통해 오늘날 K-컬처의 원류를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br><h2>지역의 축제가 세계인을 만나다</h2>전통문화는 지역 축제를 통해서도 계속 살아 움직이고 있다.책에 소개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는 남사당패와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예술 정신을 오늘날의 축제로 이어온 사례다.남사당놀이 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며 축제의 마당을 만들어간다.이 밖에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전주세계소리축제, 강릉단오제 등 지역의 전통문화가 축제를 통해 새로운 관객을 만나고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전통문화가 책이나 박물관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축제가 되고, 사람들이 직접 보고 즐기는 문화가 되면서 다시 생명력을 얻는 것이다.<br><h2>K-컬처의 뿌리를 안다는 것</h2>BTS가 아리랑과 국악의 리듬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오징어 게임》이 우리의 놀이문화를 세계에 알렸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한국적인 음악과 이야기, 전통적인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 것처럼 K-컬처의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오랜 시간 우리 삶 속에 쌓여온 음악과 놀이, 이야기와 공동체 문화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결과였다.K-컬처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 문화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이해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뿌리를 알지 못하면 지금의 인기를 하나의 유행으로만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국악과 전통문화 안에 담긴 힘을 이해하면 K-컬처가 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조금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다.이 책을 읽고 나니 국악은 단순히 보존해야 하는 옛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국악 속에 담긴 흥과 한, 함께 어울리는 마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리듬은 시대가 달라져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br><h2>K-컬처의 뿌리가 궁금한 사람에게</h2>『K-컬처의 원류, 우리가 잘 몰랐던 국악 이야기』는 국악을 전공한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K-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 K-컬처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가 궁금한 사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새롭게 알고 싶은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특히 국악을 오래되고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이라면 국악과 현대문화 사이의 연결점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책을 덮고 나니 앞으로 K-팝과 영화, 드라마를 볼 때 그 안에 숨어 있는 우리 문화의 흔적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어졌다.몽골에서 느꼈던 한국 문화의 영향력도 다시 떠올랐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 문화를 정작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K-컬처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그 시작과 뿌리를 알아야 한다.국악을 알고 나면 K-컬처는 단순히 소비하고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우리가 이어가고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문화로 보이기 시작한다.이 책은 내가 잘 몰랐던 국악을 통해 지금의 K-컬처를 다시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다.#K컬처의원류 #우리가잘몰랐던국악이야기 #서광일 #국악이야기 #국악 #K컬처 #한류 #BTS #오징어게임 #정년이 #여성국극 #케이팝데몬헌터스 #케데헌 #판소리 #탈춤 #사물놀이 #마당놀이 #전통문화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문화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 #나의책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8/72/cover150/k6521304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87241</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음악치료사-음악으로 이해하는 발달장애의 세계(음악, 뇌를 깨우다를 읽고) - [음악, 뇌를 깨우다 - 발달과 치유를 잇는 음악치료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22584</link><pubDate>Thu, 17 Sep 2026 21: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225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248&TPaperId=175225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2/88/coveroff/k5321302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0248&TPaperId=175225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음악, 뇌를 깨우다 - 발달과 치유를 잇는 음악치료의 세계</a><br/>김양휘 지음 / 프로방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음악은 마음을 열고 뇌를 깨운다/『음악, 뇌를 깨우다』 서평<h3><br></h3><h3></h3><h3><br></h3><h3>음악으로 마음을 달래던 시절</h3>나는 발라드를 좋아한다.예전 직장에 다닐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드라이브를 하곤 했다. 창밖에 비까지 내리는 날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한참을 달리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조금씩 정리되고, 무겁게 눌려 있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음악을 듣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한때는 피아노를 무척 배우고 싶어 점심시간을 쪼개 학원에 다니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체르니까지 배우며 피아노를 쳤다.조용한 카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것도 좋아했다. 나에게 음악은 그 정도의 감성이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지나간 추억을 불러오며, 때로는 지친 하루를 위로해주는 존재였다.그런데 한양희 작가의 『음악, 뇌를 깨우다』를 읽으며 음악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음악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해주는 배경음이 아니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과 연결되고, 감정을 움직이며, 발달장애인의 성장과 소통을 돕는 치료적 도구가 될 수 있었다.<h3><br></h3><br><br><h3>음악과 뇌의 관계를 이해하게 해준 책</h3>『음악, 뇌를 깨우다』는 인간의 뇌가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음악이 감정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음악치료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책은 인간의 자아 형성과 발달에서 시작해 뇌 발달과 신경가소성의 원리, 발달장애인이 경험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음악의 특징과 효과, 음악치료의 실제 적용으로 이야기를 넓혀간다.음악치료라고 하면 좋은 음악을 들려주거나 악기를 연주하게 하는 정도로 막연히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음악치료는 단순한 음악 감상이나 연주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치료사는 대상자의 행동과 감정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공감을 형성한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선택과 방식으로 음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존중하고,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소통의 가능성을 찾아간다.같은 리듬을 느끼고 서로의 반응을 주고받는 순간도 중요하다. 말로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음악은 감정과 욕구를 드러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기 때문이다.<h3><br></h3><h3>심리학에 대한 관심으로 더 깊이 읽게 된 책</h3>나는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심리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했다.사람의 마음은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다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지,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았다.그래서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음악과 심리, 뇌와 감정의 관계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특히 발달장애 아동과의 상담에서는 언어만으로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에게 계속 말로 설명하라고 요구한다면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그럴 때 음악은 말보다 먼저 마음에 닿는 통로가 될 수 있다.악기를 두드리는 힘과 속도, 음악을 들을 때 나타나는 표정과 몸짓, 치료사와 리듬을 주고받는 반응 속에도 그 사람의 감정과 의사가 담길 수 있다. 음악치료사는 그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관찰하며 소통의 실마리를 찾아간다.책을 읽으며 발달장애인의 상담과 음악치료사라는 직업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심리상담과 음악이 만나는 지점에 이렇게 깊고 전문적인 영역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다.<h3><br></h3><h3></h3><h3><br></h3><h3>치료보다 먼저 사람을 바라보는 일</h3>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음악치료의 기술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치료사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와 보호자의 성향, 심리 상태와 욕구를 이해하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를 부족한 존재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일 것이다.무엇을 못하는지보다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고, 작은 눈빛과 몸짓에도 의미가 있음을 믿어주는 것. 빠른 변화만을 재촉하지 않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는 것. 음악치료의 출발점에는 결국 사람을 향한 관찰과 공감이 있었다.이러한 내용은 발달장애 아동을 만나는 전문가에게만 필요한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기 전에 판단하고, 내가 생각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가 많다.음악치료사의 역할을 읽으며 좋은 상담과 관계의 시작은 먼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데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br><br><br><h3>실제 사례가 있어 더 생생했던 음악치료 이야기</h3>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음악치료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접촉 자체를 거부했던 아이, 음악적 상징을 통해 더 자유로운 세계를 꿈꾼 소녀, 만화 주제를 통해 세상과 접촉했던 아이, 청소년기의 분화가 필요했던 소녀, 인정과 위로가 필요했던 아이 등 서로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말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음악에 반응하고, 조금씩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이론만 읽었다면 음악치료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막연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례가 함께 소개되어 있어 앞에서 읽었던 뇌 발달과 신경가소성, 감정 조절과 음악의 효과를 실제 상황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작은 반응 하나를 발견하고 그 반응을 치료의 시작으로 이어가는 과정에서는 음악치료사의 전문성과 인내도 느낄 수 있었다.치료실에서 이루어지는 변화가 언제나 크고 극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눈맞춤이 늘어나고,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표현하고, 누군가와 같은 리듬을 나누는 작은 순간들이 모여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br><br><br><h3><br></h3><h3>책 속 그림이 전해준 또 하나의 이야기</h3>각 장에 실린 발달장애인들의 그림도 인상적이었다.서툴지만 솔직한 선과 강렬한 색, 악기와 음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에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이 느껴졌다.본문을 읽지 않고 그림만 바라보아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림은 단순한 삽화가 아니었다. 발달장애인이 바라보는 세상과 마음을 직접 보여주는 또 하나의 표현 방식이었다. 음악이 말이 닿지 않는 마음을 연결하듯, 그림 또한 자신의 내면을 세상에 전하는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h3>모든 부모가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h3>이 책은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나 음악치료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그러나 자녀에게 발달장애가 없더라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아이의 발달 속도와 표현 방식은 모두 다르다. 어른의 기준으로 아이를 재촉하기보다 아이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지 살펴보는 태도는 모든 양육에 필요하다.또한 우리 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다.발달장애를 특정한 가정만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 할 삶의 한 모습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모든 사람이 같은 속도로 성장하거나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시작일 것이다.<br><h3>음악을 다시 바라보게 되다</h3>『음악, 뇌를 깨우다』를 읽고 나니 내가 좋아했던 음악의 순간들도 새롭게 떠올랐다.스트레스를 받을 때 차 안에서 크게 틀어놓았던 발라드, 비 오는 날의 드라이브, 점심시간을 쪼개 배우던 피아노, 조용한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었던 시간.그때 음악은 이미 내 감정을 움직이고 마음을 위로하며 일상을 회복하도록 도와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나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오래전 기억이 떠오르며,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조금씩 정리되는 경험은 알고 있다.이 책은 그 경험이 단순한 기분의 변화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음악은 인간의 뇌와 감정에 영향을 주고, 말로 표현되지 않는 마음을 세상과 연결하며, 사람의 성장과 회복을 도울 수 있다.익숙하게 듣던 음악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다.음악과 심리, 뇌의 작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 발달장애인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음악치료사의 역할과 현장이 궁금한 사람에게 『음악, 뇌를 깨우다』를 권하고 싶다.음악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때로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언어인지도 모른다<br>.#음악뇌를깨우다 #한양희 #음악치료 #음악치료사 #발달장애 #발달장애이해 #뇌과학 #신경가소성 #심리학 #심리상담 #자녀교육 #부모추천도서 #책추천 #서평 #독서기록&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2/88/cover150/k5321302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28825</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조직과 나 자신을 위한 경영-밖에서 바라볼때 보이는 것들 - [아웃사이드인 -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20가지 통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18637</link><pubDate>Tue, 15 Sep 2026 2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186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465&TPaperId=175186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2/50/coveroff/k2321314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465&TPaperId=175186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웃사이드인 -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20가지 통찰</a><br/>이명우 지음 / 콜라주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h2>이명우 『아웃사이드인』 서평</h2>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특히 감정이 앞서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내가 옳다고 믿는 생각과 이미 내려놓기 어려워진 판단에 갇히다 보면,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바깥에서 보이는 상황을 놓치기 쉽다.『아웃사이드인』은 그럴 때 잠시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라고 말하는 책이다.<br><h3>48년 경영 현장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h3>『아웃사이드인』은 삼성전자 등 여러 기업에서 48년간 경영 일선에 몸담았던 이명우 작가가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형식상으로는 경영과 자기계발에 관한 책이지만, 읽다 보면 오랫동안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먼저 경험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책상 앞에서 이론만으로 만들어진 조언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조직을 이끌고, 수많은 선택과 실패를 경험한 뒤에 얻은 생각들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과 관계를 맺는 법, 시장과 고객을 바라보는 법, 조직을 이끄는 법,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선택하는 법을 이야기한다.책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 관점으로 구성되어 있다.상대의 눈으로: 관계와 소통시장의 눈으로: 가치와 성장조직의 눈으로: 조직과 경영나의 눈으로: 인생과 선택경영자를 위한 내용도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나 작은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 인생의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br><h3>보라색 표지에 끌렸던 책</h3>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보라색 표지였다.내가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OUTSIDE IN’이라는 글자가 중심을 향해 이어지는 표지의 모습이 책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책도 지나치게 두껍지 않아 부담 없이 펼칠 수 있다. 각 장이 비교적 짧게 구성되어 있어 한 번에 전부 읽지 않아도 된다. 생각이 복잡하거나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 때 한 장씩 골라 읽어도 좋다.하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48년 동안 경영의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얻은 경험들이 담겨 있어, 짧은 글을 읽고도 내 일과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된다.<br><h3>안에서 밖이 아니라 밖에서 안을 바라보기</h3>‘아웃사이드인’은 말 그대로 외부의 시선으로 내부를 바라보는 관점이다.우리는 보통 내가 가진 생각과 경험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과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 생각하고, 내가 좋다고 여기는 것을 상대방도 좋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하지만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고, 사업에서는 고객과 시장의 눈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조직에서는 구성원의 입장을 살펴야 하며, 인생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는 현재의 나를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필요가 있다.객관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특히 이해관계가 얽히거나 감정이 상한 상황에서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하지만 매사에 한 번이라도 다른 사람의 자리에서 생각하고, 바깥에서 나를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씩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완벽하게 객관적인 사람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 생각만이 전부라고 믿는 실수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br><h3>작은 사무소를 운영하며 알게 된 어려움</h3>나는 현재 동료와 함께 행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아직 시작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규모가 큰 조직도 아니다. 처음에는 작은 사무소이니 운영하는 일이 그리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하지만 직접 운영해 보니 작은 사무소라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었다.업무를 처리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을 만나고, 상대방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여러 사람과 관계를 조율해야 한다. 한 가지 일을 결정할 때도 비용과 시간, 가능성과 위험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고객에게도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지금 당장 좋아 보이는 선택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그래서 작은 조직일수록 오히려 더 다양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br><h3>함께 걷는 동료가 있다는 것</h3>사무소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혼자였다면 내 생각에 갇혀 놓쳤을 부분을 동료가 다른 시선으로 바라봐 줄 때가 있다. 반대로 동료가 보지 못한 부분을 내가 발견하기도 한다.서로의 생각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의견이 다르고 결정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오히려 한쪽으로 치우친 판단을 막아주고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책에 나오는 “양쪽을 모두 보는 사람이 다리가 된다”는 내용도 이런 의미와 연결되어 마음에 남았다.조직이 크든 작든 한쪽의 입장만 고집하는 사람보다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함께 일하는 동료는 단순히 업무를 나누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보지 못한 바깥의 시선을 보여주는 사람이기도 하다.<br><h3>우리는 매일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h3>우리는 수많은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무엇을 시작할지, 누구와 함께할지, 언제 멈추고 언제 앞으로 나아갈지 끊임없이 결정해야 한다. 선택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안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더 어렵다.일과 휴식, 도전과 안정,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에서 적절한 지점을 찾는 일에는 정답이 없다.『아웃사이드인』은 한쪽만 바라보지 말고 여러 방향에서 상황을 살펴보라고 이야기한다. 나에게 좋은 선택인지, 상대방에게는 어떻게 보이는지, 지금의 결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균형은 처음부터 정확하게 잡히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흔들리고,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br><h3>잠시 쉬어가며 시선을 바꾸는 연습</h3>일을 하다 보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해질 때가 있다. 그럴수록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만 답을 찾으려고 한다.하지만 때로는 한 걸음 물러나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잠시 멈추어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면 전혀 보이지 않던 답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면 해결 방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아웃사이드인』은 거창한 성공의 공식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관계와 사업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꾸어 주는 책이다.오랜 시간 경영의 바다를 건너온 선배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고 알려주는 듯하다.<br><h3>어떤 항로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도록</h3>사무소를 운영한 지난 1년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아직도 결정해야 할 일이 많고, 어떤 선택이 옳은지 확신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함께 걸어가는 동료가 있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인생에는 정해진 항로가 없다.어떤 길을 선택하든 예상하지 못한 파도와 마주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방향을 살피고 다시 균형을 잡는 힘일 것이다.조금 쉬어가면서 이 책과 함께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본다면, 인생의 어떤 항로로 가게 되더라도 우리는 결국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아웃사이드인』은 내 생각만으로 답을 찾기 어려울 때, 한 걸음 밖으로 나가 새로운 관점에서 나와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br><br>#아웃사이드인 #이명우 #아웃사이드인서평 #책리뷰 #도서리뷰 #자기계발서 #경영도서 #직장생활 #사회생활 #조직경영 #인간관계 #관점의전환 #선택과균형 #행정사사무소 #동료와함께 #책추천 #독서기록 #나의책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2/50/cover150/k2321314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25028</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처세술-우리는 조금씩 까칠해질 필요가 있다(나를 지키는 무례력) - [무례력 -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16153</link><pubDate>Mon, 14 Sep 2026 18: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161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1278&TPaperId=175161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5/28/coveroff/k90213127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1278&TPaperId=175161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례력 -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a><br/>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09월<br/></td></tr></table><br/><h1>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h1><h1></h1><h1>까칠하다는 말을 들었던 나에게/무례함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힘</h1><h1></h1><h3>『무례력』을 읽고</h3>『무례력』의 표지에는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처음에는 무례함도 능력이 될 수 있다는 뜻일까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무례함과 무례력은 전혀 다른 의미였다.이 책은 두 개념의 차이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무례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br><h3>무례함과 무례력은 다르다</h3>무례함은 상대방의 감정과 경계를 무시하는 태도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행동도 무례함에 해당할 것이다.반면 무례력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힘이 아니다.원하지 않는 부탁을 거절하고, 부당한 요구에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나의 시간과 감정을 지키는 능력에 가깝다.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태도가 아니라 내가 함부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태도인 것이다.책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무례력은 공격이 아니라 방패다.”이 문장이 책에서 말하는 무례력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br><h3>직장생활을 하며 자주 들었던 말</h3>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 자주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좀 까칠하다.”일을 할 때나 사람을 대할 때 심심찮게 들었던 말 중 하나였다.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일과 생활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늘 바빴다. 주변 사람들에게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거나 모든 관계를 챙길 만큼 마음의 여유도 많지 않았다.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일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소 까칠한 사람으로 보였던 것 같다.그렇다고 ‘까칠하다’는 말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솔직히 말하면 그 말 덕분에 불필요한 일이나 원하지 않는 관계까지 억지로 떠맡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분명하게 드러내는 태도가 때로는 나를 보호해주기도 했다.<br><h3>까칠함보다 무례력이라는 말</h3>책을 읽다 보니 ‘까칠하다’는 말보다 ‘무례력이 있다’는 표현이 어딘가 더 고급스럽고 근사하게 느껴졌다.까칠하다는 말에는 예민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느낌이 담겨 있다. 그러나 무례력이 있다는 말에는 자신의 기준을 알고 필요한 순간에는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 같았다.앞으로는 나도 까칠한 사람보다 무례력이 있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무례력은 무조건 차갑고 단호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나 자신까지 희생하지 않는 태도다.부드럽게 말하되 뜻은 분명하게 전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되 그 사람의 감정까지 모두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br><h3>무례력은 가장 현명한 거부 반응이다</h3>우리는 거절해야 할 상황에서도 상대방과의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퇴근 후나 휴일에 업무와 관련된 연락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급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책임감이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곧바로 답장을 보낸다.한두 번 즉시 응답하다 보면 상대방은 언제든 업무를 부탁해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나의 배려와 성실함이 어느 순간 상대방에게 당연한 권리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다.책에서는 이런 상황의 본질과 심리적인 함정을 설명하고, 실제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은지 구체적인 예시를 보여준다.주말에 업무 메시지를 받았다면 무조건 답을 해주는 대신, 출근 후 확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하는 식이다.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응답할 수 있는 시간의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다.이런 행동이 바로 책에서 말하는 현명한 거부 반응일 것이다.<br><h3>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에도 기준이 필요하다</h3>책에는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상황도 나온다.친한 사람의 부탁일수록 거절하기는 더 어렵다.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우정을 의심받을 것 같고, 어려운 친구를 외면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마음이 불편해진다.하지만 감정에 끌려가면서 무조건 부탁을 들어주면 이후의 관계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책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즉시 반응하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질문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분명하게 결정하라고 이야기한다.무례력은 모든 부탁을 무조건 거절하는 능력이 아니다. 상황과 상대방을 살펴본 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판단하는 힘이다.<br><h3>거절하는 순간 뇌는 미래의 충돌을 예상한다</h3>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가 거절을 어려워하는 이유를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부탁을 거절하려고 하면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심장이 뛰고 입술이 마르기도 한다. 상대방이 서운해하거나 나를 싫어하게 될 상황을 미리 상상하기 때문이다.우리의 뇌가 거절 이후에 생길지도 모르는 갈등과 소외를 먼저 예상해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거절하고 나면 관계가 틀어질 것 같고, 나쁜 사람으로 평가받을 것 같다. 결국 그런 불안 때문에 하기 싫은 부탁도 받아들이게 된다.이 부분을 읽으면서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렇기 때문에 무례력은 생각만으로 생기지 않는다.<br><h3>무례력은 지식이 아니라 근육이다</h3>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은 다음과 같다.“무례력은 지식이 아니라 근육이다.”거절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서 실제 상황에서 바로 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갑작스러운 부탁을 받았을 때 습관처럼 “알겠다”고 대답하거나, 거절하고 싶으면서도 상대방이 서운해할까 봐 결국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그럴 때는 작은 거절부터 연습해야 한다.바로 대답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요청하는 것, 하기 어려운 일은 어렵다고 말하는 것, 내 책임이 아닌 문제까지 떠안지 않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처음에는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거절한 뒤 상대방이 나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다.하지만 운동을 통해 근육을 기르듯 무례력도 반복해서 사용해야 단단해진다. 무례력에 관한 내용을 많이 아는 것보다 실제로 한 번 거절해보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br><h3>달라지는 인간관계도 받아들여야 한다</h3>무례력을 실천하면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언제나 부탁을 들어주던 사람이 거절하기 시작하면 누군가는 서운해할 수 있다. 나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던 사람은 이전과 달라진 태도를 불편해할 수도 있다.그 과정에서 나에게서 멀어지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하지만 그런 변화까지 받아들여야 진정한 무례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나의 거절 한 번으로 무너지는 관계라면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였는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계속 참고 희생해야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건강한 관계라고 말하기 어렵다.모든 관계를 붙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기준을 세운 뒤 달라지거나 멀어지는 관계를 인정하는 것 역시 자신을 지키는 과정이다.<br><h3>거절이 어려운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h3>『무례력』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초년생이나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직장 상사의 퇴근 후 연락, 친구의 금전적인 부탁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어 자신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기에도 좋다.각 상황의 본질과 심리적인 함정, 대응 방법과 기대 효과까지 나누어 보여주기 때문에 거절을 연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끝내지 않는 것이다.거절하는 방법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실제 상황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작은 부탁부터 거절해보고, 나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고, 불필요한 관계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연습이 필요하다.그 실천으로 인해 달라지는 인간관계도 받아들여야 한다.<br><h3>나까지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는 힘</h3>돌이켜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들었던 ‘까칠하다’는 말은 내가 나름의 방식으로 나를 지키고 있었다는 뜻이었는지도 모른다.그때는 그것을 무례력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불필요한 일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게 해준 면도 있었다.물론 무조건 까칠하게 행동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무례함과 나 자신을 지키는 무례력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까지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는 힘이다.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된다. 모든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도 되고, 모든 관계를 끝까지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된다.때로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나의 시간과 감정을 먼저 살펴야 한다.앞으로 누군가 나를 보고 까칠하다고 말한다면 예전보다 조금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해볼 것이다.‘나는 까칠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킬 수 있는 무례력을 기르는 중이라고.’<br><br>#무례력 #무례력서평 #나를지키는까칠함 #책리뷰 #도서리뷰 #책추천 #인간관계책 #관계의기술 #거절하는법 #자기계발서 #마음근육 #사회생활 #직장생활 #나를지키는힘 #독서기록 #나의책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5/28/cover150/k90213127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52884</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날카롭지만 마음에 닿는 시들(면도칼에 베였다를 읽고) - [면도칼에 베였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10323</link><pubDate>Fri, 11 Sep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103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455&TPaperId=175103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29/coveroff/k9421304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455&TPaperId=175103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면도칼에 베였다</a><br/>김선규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08월<br/></td></tr></table><br/><h1>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h1><br><h2>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기 좋은 김선규 시집</h2><br><h3>『면도칼에 베였다』 서평</h3>『면도칼에 베였다』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날카롭고 아픈 시들이 담겨 있을 것 같았다.면도칼에 베인 상처는 크지 않아도 순간적으로 따갑고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 시집의 제목도 그렇게 마음 한편을 살짝 베고 지나가는 듯 강하게 다가왔다.하지만 책을 펼쳐 읽어보니 제목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움만 있는 시집은 아니었다. 그리움과 사랑, 기다림과 계절, 지나온 세월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하고 섬세한 마음이 여러 편의 시에 담겨 있었다.특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날 천천히 펼쳐 읽으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시집이다.<br><h3>다섯 개의 마음에 담긴 100편의 시</h3>이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 「휘날리는 깃발」<br>2부 「그리움에 대하여」<br>3부 「면도칼에 베였다」<br>4부 「내가 너에게」<br>5부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지」각 부에 20편씩, 모두 100편의 시가 실려 있다.한 권의 시집 안에 100편이나 되는 시가 담겨 있지만 한 편 한 편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마음이 머무는 제목을 먼저 골라 읽어도 좋다.다섯 개의 부를 따라 읽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세상과 계절을 바라보다가 그리움과 상처를 이야기하고, 다시 사람과 사랑을 향해 나아간다.100편의 시를 모두 읽는 동안 시인이 살아오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생각과 질문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br><h3>제목은 날카롭고 그림은 부드럽다</h3>시집 앞뒤를 이어주는 그림도 인상적이었다.붉은색과 보라색이 번지는 수채화 위에 면도칼과 꽃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이어져 있다. 『면도칼에 베였다』라는 날카로운 제목과 달리 그림은 부드럽고 따뜻하다.책을 펼쳐 앞표지와 뒤표지를 함께 보면 하나의 그림처럼 연결된다. 날카로운 면도칼 옆으로 꽃이 피어난 듯한 모습이 상처와 사랑을 함께 이야기하는 이 시집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삶에는 우리를 베고 지나가는 아픈 순간이 있지만, 그 상처 곁에서도 꽃은 피어날 수 있다는 의미처럼 보이기도 했다.<br><h3>가을 풍경과 발라드 음악이 어울리는 시</h3>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가을날에는 시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높고 푸른 하늘과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 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조금씩 색이 달라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읽으면 이 시집의 분위기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창가에 앉아 잔잔한 발라드 음악을 틀어놓고 한 편씩 읽어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음악의 부드러운 선율과 시인의 담담한 문장이 만나면 평범한 가을 풍경도 한 장면의 추억처럼 느껴진다.시를 읽다가 잠시 책을 덮고 창밖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도 좋다. 시 한 편이 끝난 뒤에도 음악의 여운처럼 문장이 마음속에 오래 머문다.이 시집에는 바람과 구름, 강과 바다, 꽃과 나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시인은 그 풍경을 통해 사랑과 그리움, 기다림과 지나온 세월을 이야기한다.그래서 어렵게 해석하려 애쓰기보다 가을 풍경 속에서 물이 흐르듯 읽을 수 있다. 100편 모두 저마다의 느낌이 있어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을」, 「태풍」, 「길을 묻다」 세 편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br><h3>첫 번째로 마음에 남은 시, 「가을」</h3>「가을」은 계절이 찾아오는 순간을 아주 익숙한 일상의 모습으로 보여준다.새벽녘 창문 틈으로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고, 잠결에 이불을 끌어당기는 순간을 통해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달력의 날짜나 길가의 단풍이 아니라 몸으로 먼저 가을을 알아차리는 장면이 좋았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평범한 순간이 시인의 언어를 만나 한 편의 시가 되었다.가을은 기다린다고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붙잡는다고 오래 머무는 것도 아니다. 때가 되면 조용히 찾아왔다가 어느 순간 지나가 버린다.그래서 이 시를 읽으며 계절뿐 아니라 사람과 인연, 삶의 시간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올 것은 오고, 붙잡고 싶어도 떠날 때가 되면 떠나간다.짧은 시지만 가을 아침의 서늘한 공기와 이불의 포근한 온기까지 느껴지는 듯했다.<br><h3>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는 마음, 「태풍」</h3>「태풍」에서는 거센 바람에 풀이 쓰러지고, 내린 비를 맞으며 다시 일어서는 장면이 그려진다.삶을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태풍을 만나기도 한다. 아무리 버티려고 해도 힘이 부족해 쓰러지는 순간이 있다.그러나 쓰러지는 것이 곧 끝은 아니다.풀은 바람에 맞서 부러지기보다 잠시 몸을 눕힌다. 그리고 비가 내리면 다시 일어난다. 그런 풀의 모습이 힘든 시간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처럼 느껴졌다.항상 강하게 버틸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힘들 때는 잠시 주저앉아 쉬어도 되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때 천천히 일어나면 된다.“빛은 기다리지 않아도 벌써 와 있다”라는 마지막 부분도 마음에 남았다.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빛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지 모른다. 필요한 것은 무조건 견디는 힘이 아니라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일 것이다.<br><h3>길을 묻지 않고 흘러가는 삶, 「길을 묻다」</h3>「길을 묻다」는 강과 구름, 바다를 통해 삶의 길을 이야기한다.구름이 강이 되고 강이 바다를 향해 흐르는 모습에는 정해진 길을 찾으며 살아가는 사람의 고민이 겹쳐 보인다.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묻는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언제쯤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한다.하지만 삶의 모든 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목적지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걷고 흐르다 보면 그 과정 자체가 길이 되기도 한다.“더 이상 길을 묻지 말자”라는 말이 그래서 더욱 깊게 다가왔다.나 역시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고민할 때가 많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시를 읽으며 길을 찾기 위해 제자리에 서 있기보다 천천히라도 계속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구름은 구름대로, 강은 강대로 자신의 모습으로 흐른다. 우리도 다른 사람의 길과 비교하기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br><h3>시인의 마음을 따라 걷는 시간</h3>시를 읽는다는 것은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닌 것 같다.같은 시를 읽어도 살아온 시간과 현재의 마음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오늘은 그냥 지나친 한 문장이 어느 날에는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한다.『면도칼에 베였다』에는 시인의 그리움과 사랑, 상처와 기다림, 세월을 바라보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익숙한 자연과 일상의 언어로 쓰여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만, 책을 덮은 뒤에도 생각하게 만드는 시들이 많다.한 번에 100편을 모두 읽기보다 하루에 몇 편씩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날이나 마음 한편이 허전한 날,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날에 펼쳐보면 더욱 잘 어울린다.잔잔한 발라드 한 곡을 들으며 읽다 보면 시인의 문장이 음악의 가사처럼 마음속으로 천천히 스며들지도 모른다.면도칼처럼 마음을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자리에 아픔만 남기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바라보게 하고,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며, 다시 사랑을 생각하게 한다.그래서 이 시집은 마음을 베는 책이면서 동시에 그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주는 책처럼 느껴졌다.<br><h3>이런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h3>가을날 천천히 읽을 시집을 찾는 분잔잔한 발라드 음악과 함께 시를 읽고 싶은 분사랑과 그리움에 관한 시를 좋아하는 분어렵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를 원하는 분힘든 시간을 지나며 다시 일어설 힘이 필요한 분하루에 한 편씩 시 읽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분<br>#면도칼에베였다 #김선규 #김선규시인 #김선규시집 #시집추천 #한국시집 #가을시 #가을에읽기좋은책 #발라드와어울리는시 #길을묻다 #태풍 #가을 #사랑시 #그리움에대하여 #시추천 #시읽기 #감성시 #독서기록 #도서리뷰 #서평 #책추천&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6/29/cover150/k9421304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62989</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재미있고 유익한 쓰레기 이야기 - [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07245</link><pubDate>Thu, 10 Sep 2026 14: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5072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003&TPaperId=175072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74/coveroff/89320450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003&TPaperId=175072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a><br/>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h1>조선시대에도 쓰레기는 문제였다</h1><h2>환경공학을 전공한 나에게 쓰레기를 다시 보게 한 책</h2><h3>곽재식 『쓰레기 과학』 서평</h3>『쓰레기 과학』을 읽으며 가장 먼저 놀랐던 사실은 조선시대에도 쓰레기가 사회적인 문제였다는 것이다.역사책에서 왕과 전쟁, 정치와 제도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읽었지만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쓰레기 문제는 도시가 커지고 산업이 발달한 현대에 생겨난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하지만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언제나 먹고 남은 것과 쓰고 버린 물건이 있었을 것이다. 시대마다 쓰레기의 종류와 처리 방법은 달랐겠지만, 쓰레기는 인간의 생활과 함께 존재해 왔다.그런데도 나는 지금까지 쓰레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br><br><h3>환경공학을 전공했지만 쓰레기에는 관심이 없었다</h3>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쓰레기와 폐기물을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다. 수업을 통해 폐기물 처리 방법을 배웠고, 필요에 의해 폐기물기사 시험을 공부한 적도 있다.그러나 그때의 공부는 학점과 시험을 위한 것이었다. 처리 방식과 공정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을 뿐, 쓰레기가 우리의 생활과 문명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내게 쓰레기는 공부해야 할 대상이었지 궁금해할 대상은 아니었다. 일상에서는 그저 빨리 치워야 하는 하찮은 것에 가까웠다.쓰레기통에 버리고 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어쩌면 쓰레기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단지 내 눈앞에서만 사라졌던 것인지도 모른다.<h3>“쓰레기는 문명의 가장 마지막 결과다”</h3>책 표지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쓰레기는 문명의 가장 마지막 결과다.”처음 이 문장을 보았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쓰레기와 문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선뜻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우리가 버리는 것들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었다. 물건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자원과 기술, 그것을 사고 소비하는 생활 방식,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회의 모습이 모두 모여 마지막에 쓰레기로 남는다.그렇게 생각하니 쓰레기는 단순한 찌꺼기가 아니었다.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소비하며,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문명의 기록이었다.잘 만들어진 물건과 화려한 도시만이 문명의 모습은 아니다. 그것들을 사용한 뒤 남겨진 쓰레기까지 바라봐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h3>조선시대의 휴지부터 우주 쓰레기까지</h3>책에는 ‘휴지라는 말은 언제부터 쓰였을까?’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나온다.『조선왕조실록』의 1425년 음력 8월 22일 기록을 통해 조선시대에도 ‘휴지’라는 말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경기도에서 군기감이라는 관청으로 매년 휴지를 보내는 제도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우리가 지금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휴지’라는 말이 수백 년 전 기록에도 등장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왕과 신하들의 정치적인 이야기만 있을 것 같은 조선왕조실록에 휴지와 관련된 내용이 남아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쓰레기는 현대에 갑자기 나타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이 생활하고 물건을 사용했던 모든 시대에는 쓰고 남은 것과 버려지는 것이 존재했다.이 책은 조선시대의 쓰레기에서 시작해 난지도와 수도권 매립지, 집파리, 위생매립, 매립가스, 불법으로 쌓아둔 폐기물과 쓰레기 대란을 다룬다. 더 나아가 지구 밖을 떠도는 우주 쓰레기까지 이야기한다.익숙한 휴지 한 장에서 우주를 떠도는 거대한 폐기물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쓰레기의 범위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알게 된다.<br><br><h3>쓰레기를 말하는 1부, 재활용을 말하는 2부</h3>1부가 쓰레기의 발생과 매립, 그로 인해 생겨나는 여러 문제를 이야기한다면 2부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 재활용에 대해 다룬다.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에 들어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더욱 익숙한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종이와 캔, 유리병, 플라스틱을 나누어 버리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그러나 매일 분리수거를 하면서도 각각의 물건이 수거된 뒤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자원으로 사용되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책의 2부에서는 알루미늄과 철, 희귀 금속과 배터리, 종이와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와 건설 폐기물 등을 품목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소각과 쓰레기 분류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관한 내용도 함께 소개한다.재활용이라고 하면 단순히 쓰레기를 잘 분리해 버리는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재질을 구별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골라내며,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기까지 복잡한 기술과 과정이 필요하다.<br><br><h3>재활용의 황제, 알루미늄</h3>2부의 알루미늄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책은 알루미늄을 ‘재활용의 황제’라고 표현하며 경상북도 영주시의 이야기와 비행기의 역사까지 연결한다. 알루미늄이라는 금속 하나를 설명하면서 지역과 역사, 과학기술의 발전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 흥미롭다.평소 알루미늄 캔을 분리수거하면서도 그것이 왜 중요한 자원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캔 하나에도 자원과 에너지, 재활용 기술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알루미늄뿐 아니라 철과 배터리, 종이, 플라스틱 등 재활용 품목별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궁금한 부분을 찾아 읽기에도 좋다.각각의 자원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활용되는지를 알 수 있어 좋은 자료가 된다. 가볍게 읽을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깊이 있는 내용까지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br><br><h3>쓰레기로 배우는 뜻밖의 과학</h3>『쓰레기 과학』은 단순히 환경 보호를 강조하는 책이 아니다.쓰레기와 관련된 역사와 사회 문제뿐 아니라 화학, 물리학, 생물학, 에너지와 인공지능에 이르는 과학 지식을 함께 들려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상식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 과학 상식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과학책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할 것 같지만, 이 책은 휴지와 캔, 음식물 쓰레기처럼 익숙한 물건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다.곽재식 교수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본 적이 있다. 교수이면서 SF소설가로도 활동해서인지 평범한 소재를 바라보는 시선과 상상력이 남다르다고 생각했었다.이 책에서도 그 특징이 잘 드러난다. 얼핏 관계없어 보이는 역사와 과학, 지역과 기술, 쓰레기와 문명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연결한다. 그래서 환경 문제를 다룬 책이면서도 뜻밖에 재미있는 과학책으로 읽힌다.<br><br><h3>버린 뒤의 일을 생각하게 되었다</h3>이 책을 읽기 전까지 쓰레기는 내게 그저 쓰레기였다. 쓸모를 다해 버려진 것, 가능하면 빨리 눈앞에서 치우고 싶은 것이었다.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내가 버린 플라스틱과 배터리, 음식물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땅에 묻히는지, 불에 타는지,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되는지도 궁금해졌다.쓰레기는 버리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때부터 새로운 과정이 시작된다.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버린 물건을 누군가는 수거하고 분류해야 한다. 어떤 것은 재활용되고 어떤 것은 매립되며, 어떤 것은 오랜 시간 분해되지 않은 채 환경에 남는다.쓰레기 문제를 개인의 분리배출 습관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과 처리 시설, 사회 제도와 정책도 함께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우리가 버리는 것에 관심을 갖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h3>기후 위기의 시대에 읽어볼 만한 책</h3>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쓰레기는 더 이상 하찮게 여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일만큼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고, 버리고, 다시 활용할지도 중요하다. 쓰레기를 바라보는 일은 결국 우리의 소비와 생활 방식을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환경공학을 전공하고 폐기물기사까지 공부했던 나조차 쓰레기를 제대로 바라본 것은 이 책을 통해서였는지도 모른다.전공 공부를 할 때는 시험을 위해 외웠던 내용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환경의 문제로 다가온다. 같은 내용을 접하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느꼈다.『쓰레기 과학』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쓰레기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환경이나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평소 쓰레기를 버린 뒤의 일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책을 읽고 나면 쓰레기는 더 이상 단순한 쓰레기로만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 남긴 흔적이자 문명의 마지막 모습처럼 보이기 시작한다.그리고 오늘 내가 버리는 작은 쓰레기 하나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br><br><h3>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h3>환경과 기후 위기에 관심이 있는 분쓰레기의 처리와 재활용 과정을 알고 싶은 분알루미늄, 철, 플라스틱 등 품목별 재활용 방법이 궁금한 분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과학책을 찾는 분익숙한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br>#쓰레기과학 #곽재식 #문학과지성사 #과학책 #환경과학 #환경공학 #쓰레기문제 #폐기물 #분리수거 #재활용 #알루미늄재활용 #자원순환 #기후위기 #환경문제 #과학책추천 #책추천 #독서기록 #도서리뷰 #서평 #책블로그 #나의책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74/cover150/89320450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37406</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이와 부모의 독서 대화법-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를 읽고 - [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AI 시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부모의 독서 대화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498350</link><pubDate>Sun, 06 Sep 2026 1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4983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0141&TPaperId=174983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0/84/coveroff/k4021301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0141&TPaperId=174983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AI 시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부모의 독서 대화법</a><br/>이은정 지음 / 프로방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춠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h1><br></h1>요즘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기가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스마트폰을 켜면 짧고 재미있는 영상이 끊임없이 나오고,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면 필요한 정보가 바로 나타난다. 이제는 AI에게 책 제목만 알려줘도 몇 초 만에 줄거리와 핵심 내용을 정리해주는 시대다.이렇게 편리한 시대에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일부터 쉽지 않다.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나는 지금이야말로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정보를 빠르게 얻는 능력보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힘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이은정 작가의 『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AI 시대에 아이의 생각하는 힘과 선택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어떻게 독서를 도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h3>두 아이의 엄마이자 독서지도사가 들려주는 이야기</h3>작가는 두 아이를 키운 엄마이자 독서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독서지도를 하며 만난 아이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책을 싫어하는 아이, 같은 책만 반복해서 읽는 아이, 앞부분만 읽고 그만두는 아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처럼 부모가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고민을 다룬다.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책 읽는 환경에 스며들기저마다의 속도로 책 읽기마음을 여는 책 읽기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읽기아이의 독서 습관과 읽는 방식, 감정과 공감, 평생 독서로 이어지는 방법까지 모두 36가지 질문과 사례로 풀어낸다.각 사례의 상황을 정리한 뒤 작가가 아이와 나누었던 대화와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보여준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라면 자신의 아이에게 적용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찾을 수 있다.특히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기다리는 과정이 자세히 담겨 있어, 독서 대화를 처음 시작하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h3>모든 아이에게는 저마다의 독서 속도가 있다</h3>책의 여러 사례를 읽으며 아이마다 책과 가까워지는 방법과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어떤 아이는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고, 어떤 아이는 관심 있는 분야의 책만 찾아 읽는다.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책의 앞부분만 읽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도 있다.부모의 눈에는 답답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도 아이가 책을 알아가는 하나의 과정일 수 있다.독서는 성적을 올리기 위한 숙제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보다 아이가 어떤 내용에 관심을 보였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책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부모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질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h3>가장 좋은 독서지도는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이었다</h3>책을 읽으며 나의 육아 시절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나는 이미 아이들을 키워본 부모다. 그 경험을 돌아보면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것이었다.내가 한창 아이들과 씨름하며 지내던 시절, 아무리 바빠도 틈이 나면 책을 읽었다. 특별한 독서교육을 계획하거나 아이들에게 매일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한 것은 아니었다.그저 내가 책을 펼쳐 읽고 있으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책을 가져와 옆에서 읽었던 것 같다.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기 전에 부모의 생활을 바라본다.부모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서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하면 아이의 눈에는 독서가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만 주어진 숙제처럼 보일 수 있다.반대로 부모가 책을 즐겁게 읽고, 읽은 내용을 가족에게 들려주고, 책이 늘 생활 가까이에 있다면 아이도 책을 특별한 공부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h3>동화책을 함께 보며 나누었던 시간</h3>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동화책도 함께 읽었다.그림을 같이 들여다보고 등장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야기했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장면에서는 함께 웃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아이의 생각을 먼저 들어보았다.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마음보다 같은 이야기를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았다.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에도 부모가 아이와 책을 읽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생각을 끌어내는 방법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을 보면서 내가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으며 나누었던 대화도 하나의 독서교육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독서 대화는 거창한 수업이 아니었다. 같은 책을 보고 “어떤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어?”,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라고 물어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그 짧은 대화가 아이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되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h3>책을 읽는다고 바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h3>아이에게 책을 읽히려는 부모의 마음에는 독서가 공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있을 것이다.하지만 책을 읽는다고 당장 성적이 오르거나 눈에 보이는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독서는 단기간에 결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일이다.책을 읽으며 낯선 단어를 만나고,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해되지 않는 문장 앞에서 잠시 멈춰 생각하는 시간이 천천히 아이 안에 쌓인다.그 시간은 바로 점수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아이의 언어와 생각, 공감하는 능력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그래서 독서는 아이를 재촉하기보다 오랫동안 기다려주는 일이기도 하다.<h3>지금은 덜 읽어도 다시 책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h3>어릴 때 책을 곁에 두고 자랐던 우리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지금은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지는 않다. 각자의 생활이 바쁘고 스마트폰과 영상처럼 책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졌다.그래도 나는 아이들이 언젠가 다시 책을 읽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어릴 때 책과 함께 보낸 시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마음이 힘들거나 답을 찾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면, 어릴 때 자연스럽게 책을 펼쳤던 기억이 다시 아이들을 책 앞으로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독서 습관은 매일 몇 권씩 책을 읽어야만 남는 것이 아니다. 책이 편안했던 기억,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책을 펼쳐보았던 경험도 아이 안에 오래 남는다.<h3>AI가 책을 요약해주는 시대에 왜 읽어야 할까</h3>요즘은 책 한 권을 모두 읽지 않아도 AI를 통해 핵심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편리하다. 그러나 요약된 내용을 아는 것과 책을 직접 읽는 것은 같지 않다.요약은 책의 결론을 알려줄 수 있지만, 그 결론에 도착하기까지 독자가 지나온 생각의 과정까지 대신해주지는 못한다.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문장 앞에서 멈추고, 장면을 상상하고,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거나 반박한다.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전혀 다른 질문을 만들기도 한다.바로 그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자란다.AI 시대에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더 많은 정보를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기 위해서일 것이다.AI를 활용하더라도 먼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만든 다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질문하거나 생각을 넓히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h3>부모의 생각과 실천이 아이의 독서를 만든다</h3>부모 세대는 지금의 아이들보다 책과 가까이 지냈던 시간이 많다. 지금처럼 영상과 디지털 기기가 생활을 가득 채우기 전, 심심하면 책을 펼치고 이야기를 상상했던 경험도 있다.그 경험을 아이들에게 말로만 전하기보다 부모가 다시 책을 읽는 모습으로 보여주면 좋겠다.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책 한 권을 펼치는 것, 아이가 고른 책을 함께 살펴보는 것, 읽고 난 뒤 정답을 묻기보다 느낌을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모든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아이의 성격과 관심, 읽는 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부모가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가 책과 자신만의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곁에서 기다려주는 일이다.<h3>아이의 독서를 시작하고 싶은 부모에게</h3>『책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아이가 책을 읽지 않아 고민인 부모, 독서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다양한 사례와 실제 대화가 담겨 있어 독서지도가 처음인 부모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목차에서 자신의 고민과 비슷한 질문을 찾아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도 좋다.책을 다 읽고 나서 내게 가장 오래 남은 생각은 역시 이것이었다.아이를 책 읽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책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부모가 책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와 같은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을 나눈다면 독서는 공부를 위한 의무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책을 읽는다고 아이의 삶이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을 기른 아이는 흔들리는 순간에도 자신의 중심을 다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0/84/cover150/k4021301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08467</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서평) 마음을 바꿔보자(마음이 복잡한 날 꺼내 읽는 책) - [마음먹기 달려있지 -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나를 지키는 마음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492254</link><pubDate>Thu, 03 Sep 2026 2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4922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44&TPaperId=174922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4/23/coveroff/k1821302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44&TPaperId=174922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음먹기 달려있지 -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나를 지키는 마음 수업</a><br/>정상훈 지음 / 좋은땅 / 2026년 08월<br/></td></tr></table><br/><h1><br></h1><h1>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h1>“세상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나 역시 수없이 듣고 읽었던 말이지만, 정작 마음처럼 되지 않는 순간을 만날 때면 이 말을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마음먹기 달려있지』에는 자기계발서나 어른들의 말씀에서 한 번쯤 접했을 법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처음 만나는 특별한 비법보다는 옛 선인들의 지혜와 삶의 태도,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차분하게 들려주는 책이다.그래서 어떤 내용은 익숙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익숙하다는 것이 이미 잘 실천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알고는 있었지만 잊고 지낸 말, 마음 한쪽에 묻어두었던 생각을 다시 꺼내보게 하는 책이었다.<h3>알고 있었지만 잊고 지낸 마음들</h3>살다 보면 마음이 힘들고 복잡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보이지 않고, 이미 지나간 일을 붙잡고 후회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 때문에 상처받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며 스스로를 지치게 할 때도 있다.그럴 때 이 책을 펼치면 “아, 맞아. 그때도 이런 말을 들었지”, “내 마음이 지금 이래서 힘들었구나” 하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예전에 여러 번 읽었던 이야기인데도 지금 다시 만나니 다르게 다가왔다. 같은 문장이라도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에 따라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지는 것 같다.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내가 잊고 있던 마음의 방향을 다시 가리켜주는 책에 가까웠다.<h3>네 가지 주제로 이어지는 마음 수업</h3>이 책은 마음가짐을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한다.평안을 위한 마음가짐성장을 위한 마음가짐인간관계를 위한 마음가짐아름다운 마음가짐근심과 불안을 내려놓는 방법부터 감사와 자아존중감, 성장과 끈기,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경청과 공감, 용서와 삶의 의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한꺼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지만, 마음이 복잡한 날 목차를 펼쳐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부터 찾아 읽어도 좋다.불안한 날에는 ‘평안을 위한 마음가짐’을,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가 필요할 때는 ‘성장을 위한 마음가짐’을 펼치는 식이다. 사람 때문에 마음이 힘든 날에는 ‘인간관계를 위한 마음가짐’에서 한 가지 이야기를 골라 읽을 수 있다.작가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라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차분한 마음 수업을 받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짧은 글 한 편이 하나의 수업처럼 이어져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h3>마음먹기는 알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h3>세상만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바꾸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실천은 더 어렵다.걱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걱정하고,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 일에 마음을 빼앗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상처받으면 서운함과 분노가 먼저 앞선다.그래서 이 책의 말들이 더욱 필요하게 느껴졌다.마음먹기란 힘든 현실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일이 아닐 것이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에 계속 붙잡혀 있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태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책에 나오는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구분하기’라는 제목도 오래 마음에 남았다. 모든 일을 내 뜻대로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일을 대하는 나의 생각과 태도는 돌아볼 수 있다.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한 번의 결심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다시 내 마음을 살펴보는 과정인지도 모른다.<h3>이미 일어난 일을 바라보는 방법</h3>‘이미 일어난 일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다’라는 제목도 눈길을 끌었다.살면서 겪은 모든 아픔을 억지로 좋은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 없다면,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는 있다.상황이나 다른 사람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다 보면 내 마음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결국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일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앞으로의 선택일 것이다.책을 읽는 동안 과거의 여러 순간도 떠올랐다. 그때는 왜 그렇게 마음이 힘들었는지, 지금 다시 돌아보면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책 속의 문장들은 정답을 주기보다 내 마음에 조용히 질문을 던졌다.<h3>“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h3>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 가운데서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며 쉽게 판단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사정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다.상대방의 행동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더라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을지 모른다고 한 번 생각해보는 것만으로 마음의 모양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그 한 번의 멈춤이 불필요한 오해와 분노를 줄이고, 나의 마음도 지켜주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h3>새롭기보다 다시 필요한 이야기</h3>새롭고 놀라운 자기계발 방법을 기대한다면 이 책의 내용이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미 어디선가 들어본 말과 옛사람들의 가르침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새로움보다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에 있다.좋은 말도 잊어버리면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알고 있던 말을 다시 떠올리고, 지금의 내 마음과 연결해보는 순간 그 말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나 역시 책을 읽으며 잊고 있었던 마음들을 하나씩 되찾는 기분이 들었다. 물이 흐르듯 편안하게 읽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어느새 잔잔하게 가라앉았다.<h3>마음이 힘든 날 한 장씩</h3>『마음먹기 달려있지』는 한 번 읽고 책장 깊숙이 넣어두기보다 가까운 곳에 놓아두고 싶은 책이다.마음이 복잡한 날, 사람에게 상처받은 날, 앞으로 나아갈 힘이 부족한 날에 목차를 펼쳐 마음이 가는 글 한 편을 읽어보고 싶다.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며 진짜 수업을 듣듯 내 마음을 들여다봐도 좋을 것 같다.마음먹기만으로 세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같은 일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오늘을 견디는 힘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지금 마음이 힘든 사람,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사람, 알고 있었지만 잊고 지낸 삶의 지혜를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다른 사람의 마음보다 내 마음을 먼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br>짧은 위인전을 읽는 듯했던 제4장네 개의 장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제4장 ‘아름다운 마음가짐’이었다.이 장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뜻을 실천했는지가 담겨 있다.특히 ‘소명을 위해 목숨도 버리다’에 소개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처럼, 익숙하게 알고 있던 인물의 삶도 ‘마음먹기’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니 새롭게 다가왔다.단순히 좋은 생각을 가지라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마음가짐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다.각각의 이야기가 한 장 정도로 짧게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한 편씩 읽을 때마다 짧은 위인전을 만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이미 알고 있는 인물의 이야기인데도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갔는지 생각하며 읽으니, 예전에 읽었던 위인전과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우리는 훌륭한 사람들의 결과만 기억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어떤 어려움을 견뎠고,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했는지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삶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진다.제4장을 읽으며 아름다운 마음가짐은 마음속으로 좋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데서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음먹기는 생각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삶으로 실천할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는 사실을,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4/23/cover150/k1821302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42332</link></image></item><item><author>chan-ju</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비오는 여름날의 기억과 따뜻한 위로 - [너의 7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477831</link><pubDate>Fri, 28 Aug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967113/174778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7750&TPaperId=174778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3/32/coveroff/k4121377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7750&TPaperId=174778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의 7월</a><br/>강익빈 지음 / 좋은땅 / 2026년 03월<br/></td></tr></table><br/><h1>강익빈『너의 7월』 서평</h1><h2>비 오는 여름날의 기억과 따뜻한 위로</h2>시를 읽다 보면 글보다 먼저 오래전의 한 장면이 떠오를 때가 있다.강의빈 시인의 『너의 7월』을 읽고 있으니 비 오는 여름날, 툇마루에 누워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었던 시절이 떠올랐다.조용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시를 읽고 있으면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시의 운율이 묘하게 맞아떨어졌다. 한 편을 읽고 잠시 빗소리를 듣다가 다시 다음 장을 펼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 속으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다.그때의 여름은 지금보다 덜 덥고 조금 더 느리게 흘렀던 것처럼 느껴진다.<br><h3>비 오는 여름날, 툇마루에서 읽었던 시</h3>시를 읽으면 어린 시절의 여름 풍경이 떠오른다.비가 내리는 날이면 툇마루에 누워 책장을 넘겼다. 들려오는 소리는 빗소리뿐이었고, 시의 짧은 문장들은 그 고요함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소설처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서둘러 책장을 넘길 필요도 없었다. 마음에 들어온 한 문장 앞에서 오래 머물러도 좋았고, 한 편을 읽고 눈을 감아도 괜찮았다.시와 빗소리는 서로를 방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빗소리가 시의 빈자리를 채우고, 시의 운율이 빗소리에 조용한 의미를 더해주는 것 같았다.『너의 7월』을 읽는 동안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의 감각이 다시 살아났다.책을 읽다가 문득 오래전 툇마루에 누워 있던 나를 만난 것 같았다. 시는 때때로 한동안 잊고 지냈던 시간과 감정을 아주 가까운 곳으로 데려온다.<h3>한동안 시와 멀어져 있던 시간</h3>한동안 시와 담을 쌓고 소설을 주로 읽었다.소설에는 인물과 사건이 있고, 한 번 이야기에 빠져들면 그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끝까지 따라가게 하는 힘이 있다. 나 역시 그런 재미에 빠져 자연스럽게 소설을 더 자주 펼쳐 들었다.그렇게 시는 책장 한쪽으로 조금씩 밀려나 있었다.시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짧은 문장 앞에 잠시 멈추고,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그러다 오늘 다시 시를 읽었다.몇 줄 되지 않는 문장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고, 빠르게 읽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보다 한 편을 읽고 잠시 멈추게 되었다.소설이 나를 다른 사람의 삶과 낯선 세계로 데려간다면, 시는 잊고 있던 나의 마음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너의 7월』을 읽으며 나는 다시 시의 잔잔함 속으로 천천히 빠져들었다.<h3>다섯 가지 마음으로 나누어 담은 99편의 시</h3>『너의 7월』에는 모두 99편의 시가 담겨 있다.시들은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뉜다.질문과 위로사랑과 깨달음이별과 그리움슬픈 진심독백질문에서 시작해 위로를 건네고, 사랑을 지나 이별과 그리움에 머문 뒤 마침내 혼자만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순서가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과정처럼 느껴졌다.우리는 살아가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 한다. 사랑을 통해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지만 때로는 이별과 그리움을 겪는다. 그리고 모든 말이 끝난 뒤에는 결국 혼자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99편의 시에는 사랑과 이별처럼 큰 감정뿐 아니라 여름 계곡, 장마, 정원, 나무, 고양이, 독서, 여행처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일상도 담겨 있다.그래서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가볍게 펼쳐 읽기 좋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그날의 마음을 따라 제목을 고르고 한 편씩 읽어도 잘 어울리는 시집이다.<br>각 장의 목차에는 점과 선으로 이어진 별자리 같은 그림이 담겨 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별들이 하나의 모양으로 연결되듯, 책 속의 짧은 시들도 모여 하나의 마음을 만들어낸다.<h3>거창한 답보다 조용히 곁에 머무는 위로</h3>책 속 「너에게」는 아픈 사람에게 거창한 해결책을 말하지 않는다.“그만 아팠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혼잣말이 위로가 될 수 있게”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을 조용히 건넨다.누군가 힘들어할 때 우리는 좋은 말을 찾아내려고 애쓴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다해 말해도 상대방의 아픔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해결해줄 수는 없다.그럴 때는 정답을 알려주는 말보다 그 사람이 덜 아프기를 바라는 마음,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곁을 지켜주는 마음이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이 시집이 건네는 위로도 그런 모습에 가깝다.무조건 괜찮아질 것이라고 재촉하지 않고, 아픔을 빨리 잊으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조용히 옆자리를 내어준다.<br><h3>짧은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h3>시는 짧아서 쉽게 읽히지만 그 의미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다.책 속 「독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때로는 눈으로 듣는 말<br>선명하게 아프다말에는 가시가 없지만 어떤 말은 오랫동안 가슴에 박힌다. 반대로 아주 짧은 한마디가 지친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소리 내어 듣지 않았는데도 책에서 만난 문장이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올 때가 있다. 시는 바로 그런 ‘눈으로 듣는 말’인지도 모르겠다.『너의 7월』의 시들은 어렵고 화려한 표현으로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짧고 담담한 언어로 마음을 건드린다.한 번에 의미를 모두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날의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을 가만히 따라가게 한다. 같은 시도 어느 계절에 읽는지, 어떤 마음으로 읽는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br><h3>잊고,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마음</h3>「잊히며 사는 것」을 읽으며 사람과 기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어떤 기억은 오래 붙잡고 싶지만 서서히 흐려지고, 잊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뜻밖의 순간에 다시 떠오른다.완전히 잊지도 못하고 계속 붙잡고만 있을 수도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지 모른다.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잊고, 다시 그리워하며 살아간다.시집에는 사랑의 설렘만 담겨 있지 않다. 이별 뒤에 남겨진 마음과 혼자 삼켜야 했던 말,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도 함께 담겨 있다.그래서 마음이 지쳐 있을 때 읽으면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작은 안도감을 얻게 된다.<br><h3>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아랫목을 떠올리게 하는 시</h3>『너의 7월』이라는 제목을 보면 가장 먼저 한여름이 떠오른다.뜨거운 햇볕과 길어진 낮, 숨이 막힐 만큼 무더운 공기가 생각나지만 이 시집을 읽으며 떠올린 여름은 조금 달랐다.내게 이 책은 비가 내리는 서늘한 여름날과 닮아 있었다.툇마루에 누워 조용히 빗소리를 듣는 것처럼 차분했고, 더위에 지친 마음을 잠시 식혀주는 시원함이 있었다.그러면서도 한겨울 따뜻한 아랫목에 몸을 누였을 때처럼 포근했다. 차갑게 식은 마음을 조용히 덮어주는 온기도 느껴졌다.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은 서로 다른 계절이지만, 『너의 7월』 안에서는 이상하게 함께 떠올랐다.마음을 식혀주면서도 외롭지 않게 해주는 시,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시였기 때문일 것이다.<h3>유난히 덥고 지쳤던 여름을 보내며</h3>올여름은 유난히 덥고 지치게 했다.몸도 마음도 쉽게 지쳤고,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만으로도 힘겹게 느껴지는 날이 있었다. 바쁜 시간을 지나오며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돌아볼 여유도 부족했다.그런 여름의 끝에서 『너의 7월』을 만났다.시를 읽는 짧은 시간 동안만큼은 서둘러야 할 일도,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 책장을 천천히 넘기며 지금까지 애써온 나에게 조용히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 되었다.99편의 시를 한 번에 모두 읽지 않아도 좋다.하루에 한 편씩, 마음이 지친 날에는 눈에 들어오는 제목부터 펼쳐 읽어도 충분하다. 시 한 편을 읽고 잠시 멈추는 것만으로도 복잡했던 마음에 작은 여백이 생긴다.유난히 덥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천천히 보내주며 이 시집과 함께 서늘한 가을을 맞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h3>다시 시를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h3>『너의 7월』을 읽는다고 마음속 고민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잠시 잊고 있던 감정을 들여다보고, 오래전 비 오는 여름날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한동안 멀리했던 시의 잔잔함 속에 다시 빠져드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예전에는 툇마루에 누워 빗소리를 들으며 시를 읽었다면, 지금은 바쁜 하루가 끝난 자리에서 조용히 책을 펼친다.시간도 장소도 달라졌지만 시를 읽으며 마음이 천천히 고요해지는 느낌은 여전히 같다.이 책을 시작으로 다시 시를 가까이 두고 싶어졌다. 많은 시를 빠르게 읽기보다 한 편을 천천히 읽고, 마음에 들어온 문장을 오래 간직해보고 싶다.편안하고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 긴 이야기보다 짧은 문장에 잠시 마음을 기대고 싶은 사람에게 『너의 7월』을 권하고 싶다.뜨겁고 지친 계절을 지나온 우리에게 이 시집이 서늘한 빗소리 같은 쉼과 따뜻한 아랫목 같은 위로가 되어줄지도 모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3/32/cover150/k4121377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3326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