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혈통이었다.
당신은 고귀한 혈통인가? 아니면 어마어마한 재력가 인가? 그도 아니라면 뛰어난 지략가인가?
왕이 없던 로마를 지배할 자 누군인가!
유피테르 신전에서 로마의 신임 집정관들이 올해 첫 원로원 의회를 열고 있었다.
돈은 없으나 귀족 혈통의 원로원 의원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첫 원로원 회의에서 그의 눈에 들어온 사내가 있었으니 그는 돈 많은 재력가 가이우스 마리우스였다. 이미 결혼을 한 사내였으나 애정도 자식도 없었던 마리우스를 눈여겨 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마리우스의 눈에도 한 사내가 들어왔으니 그는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였다. 세 남자로부터 만들어지는 스토리는 로마의 일인자를 찾아 나섬에 굉장한 속도감을 담고 있었다. 그 세 명의 남자는 한 가족으로의 결속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전 이야기부터 들려준다.
아들 둘과 딸 둘을 가진 카이사르는 두 아들의 장래를 위해 돈이 필요했다. 두 딸의 미래를 위해 결혼 지참금도 필요했다.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가문이었으나 돈이 없었던 카이사르는 이탈리아인인 돈 많은 유부남, 그러나 변변치 못한 가문에 의해 출세길이 막막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딸 중 누군가와 결혼을 할 것을 제안한다. 마리우스는 카이사르의 두 아들의 차 후 출세를 위한 지참금과 남은 딸 하나의 결혼 지참금을 약속하고 현재의 아내와 이혼 후 카이사르의 큰 딸 율리아와 결혼한다.
카이사르의 사랑스러운 둘째 딸 율릴라는 의붓어머니와 애인 사이에서 잠자리를 오가며 동성까지도 사랑하는 이웃집 남자 술라를 사랑한다. 술라의 계략으로 애인이 급작스레 사망하고 남겨준 유산 상속. 의붓어머니마저 자살을 하고 유산을 상속받게 된 술라는 졸지에 부자가 된다.
술라는 이제 출세만 하면 됐다. 기존의 이미지를 멀리하고 카이사르에게 찾아가 율리라와 결혼하게 해달라 말한다.
더 이상 가난하지 않은 남자 술라를 둘째 사위로 받아들인 카이사르는 첫째 사위 마리우스에게 술라의 출세 길을 도우라 말한다.
로마는 점점 쇠락하고 있었다. 로마와 이탈리아 병사 3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 그 희생을 방관한 장본인들 틈에서 과연 로마를 구할 영웅을 탄생시키기 위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누미디아의 왕 유구르타는 로마의 눈치를 살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로마에 속주국인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로마의 입장에서도 유구르타는 늘 골칫거리다. 마리우스는 유구르타를 정복하기 위해 술라를 데리고 아프리카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