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화학 - 우리 집에서 배우는 과학
이경윤 지음, 권나영 그림 / 꿈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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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아이의 친구와 함께 집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하다보니 벌써 몇개월이 지나 어느 정도 실험을 하는것이 일상이 되고있다.. 실험할 주제를 고르다보면 너무 재미있는 현상들이 많은데

그런 것을 아이들에게 이론으로 설명하려다 보니 너무 복잡해지고 그러면서 아이들이 멍~한 눈으로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냉장고 속 화학 책을 만나게 되었다.


차례를 보면 정말 모두 냉장고속에 있는 제품들 이다. 초콜릿, 커피, 팬케이크, 탄산음료, 달걀, 채소로 정말 친숙하다. 이것들을 통해 어떻게 화학을 이야기할지 설렘 가득하게 책장을 넘길 만 했다.




이 책의 저자 이경윤씨의 특이한 경력은 출판사에서 13년동안 과학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왠지 모를 신뢰도 상승! 그의 저서 "탐구력을 키워 주는 과학왕 퀴즈"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것은 엄마의 사심.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해 과목 편식이 심한 중1 새미. 과학 점수를 평균 이상으로 넘기면 깨진 휴대폰 대신 새 휴대폰을 사주기로 약속하면서 엄마가 만든 화학 인공지능 어플 "화학캠 케미"라는 앱을 설치하고 스토리를 통해 화학 이야기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오케이구글~지니야~~ 빅스비~~ 이런 인공지능 음성인식스피커에 익숙해진 우리기에 "케미!"라고 부르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세미와 초콜릿을 만들기로 하면서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혼합물의 분리를 알려주고, 녹는점, 물질의 상변화까지 우리는 쉽게 익히게 된다.

케미를 부르면 "순간포착 화학캠 캐미"세션이 시작되며 책에는 연두색 박스창이 나타나고 그 설명 마저도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있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는 내용도 알수 있게 되었다.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으면 시커멓게 변하기 때문에 항상 상온에 둔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하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진 못한다. 그냥 열대과일이여서 그래~약해서 그래~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차가운 온도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나나 껍질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벽이 약해져서 급격한 공기의 침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바나나 껍질의 성분과 공기 속 산소의 산화반응이 일어나서 검게 만들게 된다. 이 때 바나나 속에 들어있는 산화 효소가 이 반응을 촉진시키게 된다.

바나나 껍질에 산소가 들어가서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이므로 랩으로 꽁꽁 싸서 냉장고속에 보관하면 검게 변하는것도 방지할 수있다는 팁도 이 책을 통해 알수있다.

아이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엄마인 나도 즐겁게 냉장고 속 재료들을 화학이라는 학문의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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