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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사과나무 1 - 이용범 서정소설
이용범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일년에 한번 있는 휴가 기간을 이 열한 번째 사과나무와 눈물로 보낸 특별한 여름휴가 였다 처음의 잔잔한 필체와는 달리 너무나 예리한 사랑에 마음 한켠에 날카로운 잔해가 남는 소설이었다 서른살에 사과나무 밑에서 한없이 기다리고 있었을 한 남자의 마음속에 사랑으로 인해 내 유년시절에는 가져보지 못한 감정의 바다에 들어간듯한 느낌이었다 너무 넘치지 않고 절제된 표현으로 이글을 써내려간 작가의 또다른 신작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모두 잠든 틈에 읽기 시작했던 소설이 밤을 꼬박 새워 하염없는 눈물과 함께 한 이야기 였다 한 남자가 지독하게 외롭게 쌓아간 사랑이 너무 아파서 그 마음이 전달된듯 싶었다 단 한번 사랑을 하고 단 한번 꽃을 피우기 위해 수천년 을 화석에 갖혀지낸 화석속의 씨앗처럼 상은은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갔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