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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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만큼 분명 한강적이긴한데, 전작인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의 스타일을 모두 느낄 수 있으면서도 저 두작품 어디에도 미치지 못한거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보다 시적인 느낌으로 그의 은유적 표현에 내가 잘 닿지 않는 것인지 전작과 같은 전율이나 울림이 없었다. 한나절 동안 다 읽으면서 중간 중간 머뭇 머뭇 잘 안 읽힐때도 있었는데 제주4.3사건의 역사적 낯설음 때문이었을까?

완독 후 나는 한강 작가를 너무 좋아하고 기대한만큼 왠지 모를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그렇다고 <작별하지 않는다>가 안좋다고도 할 수 없을거 같았다. 이런 마음은 뭐지 생각해보는데, 신형철 평론가의 “한강은 매번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글을 보고 그래 이거구나 나 또한 한강 작가가 사력을 다한 느낌을 받았기에 섣불리 감상평이 나오지 않고 내가 다시 한 번 더 읽어보자 하게 되는 구나. 한강 작가를 좋아하고 그의 글을 아껴서 소중하게 대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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