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즐거운 러빗의 책 읽기 (lovebbit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을 읽고 씁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2 Sep 2026 08:42:21 +0900</lastBuildDate><image><title>lovebbit</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29507159304924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lovebbit</description></image><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울면서 달리기 -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97995</link><pubDate>Sun, 06 Sep 2026 16: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979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026&TPaperId=174979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8/59/coveroff/k7921300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026&TPaperId=174979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a><br/>김영민 지음 / 김영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 김영민 ❙ 김영사<br><br>《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는&nbsp;〈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등의 칼럼으로 유명한 문장가이자 서울대 교수인&nbsp; 김영민의 첫 소설집이다.<br><br><br>(서평)&nbsp;울면서 달리기  &nbsp;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는 정교한 문장과 유머를 도구 삼아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전방위적으로 해체한다.&nbsp;<br>뇌수가 녹아내리도록 아부하는 전문가와 독재자의 대립부터, 사라진 혁명가 장길산을 추적하는 전단, 내향인들의 은밀한 반달리즘, 노벨문학상에 국운을 건 K국. 산속으로 들어간 동어 스님, 삼천포로 향하는 사람, 머리 감겨 줄 사람을 구하는 이, 오래된 책을 처음 읽어준 필멸자, 파일의 사랑, 벌거벗고 질주하는 사람들까지 책 속에 등장하는 열두 편의 이야기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은은하게 미쳐 있는' 인물들이 차고 넘친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참았던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뜻밖에 깊은 사유가 남는다.  &nbsp;  <br><br>이 책에서 거듭 변주되는 ‘핥는다’라는 표현은 세상과 타인을 향한 인간의 생존 방식이자 관계 맺기를 상징함으로 읽힌다. 권력자의 전두엽을 살살 핥아대는 아부의 테크닉과 기성의 권위를 핥아 안전을 도모하는 모습에서 권력과 욕망 앞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하찮고도 절박한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심지어 애인이나 개가 상대를 핥는 일상의 애착을 묘사하기도 한다.&nbsp;<br><br>여기서 '핥음'이란 인간이 타인이나 세상을 향해 뻗치는 욕망과 비굴함, 그리고 애정이 엉킨 가장 본능적인 접촉 행위다. 작가는 특유의 해학으로 “인간은 거창한 명분이나 대의가 아니라, 서로의 결함을 핥고 비비며 안락함이나 인정을 구하는 지극히 사적인 존재다.”라는 사실을 비틀어 보여준다.  &nbsp;    &nbsp;  읽다 보면, 잊기 힘든 명문장과 기발한 상황이 쉼 없이 쏟아진다.“속세를 떠나 종교에 귀의했으나 이곳에도 사리사욕이 만발하더라. 사리를 많이 남기려고 하는 것, 그것이 사리사욕이다. 사리가 몇 개 나왔는지 판단하는 게 사리 판단이다.”“아주 소중한 것을 자청해서 잃어버린 적이 있나요?”"외향인이 죽창으로 상대를 쑤실 때, 내향인은 이쑤시개로 상대를 쑤신다.""울지 않는 사람이 강한 게 아니라 울면서도 일하는 사람이 강한 거예요.“<br>❝아부는 궁극의 겉절이다.❞에서는 기발한 비유에 웃지 않을 수 없다. ❝누가 출마 의사를 밝히는 순간 그는 이미 자격이 없다. 왜냐고? 나댔기 때문이다.❞에서 내향인 이야기는 오늘날 나댐이 미덕이 된 세상에 일침을 날린다. 예송 논쟁을 두고 ❝지랄들 하지 마라.❞라고 정리하는 장면에서는 학창 시절 한국사를 읽으며 속으로 했던 말을 누군가 대신해 준 것 같아 통쾌하다. "속세를 떠나 종교에 귀의했으나 사리사욕이 만발하더라"라며 동어반복을 내뱉는 스님의 독설과 삼천포로 가는 택시 안에서 기․승․전․결 ‘대인관계와 능률과 섹스로’ 귀결되는 기사의 황당한 만담은 언어유희의 절정에 이른다.&nbsp;<br><br>한편으로, 혁명을 꿈꾸다 언론 고시를 준비하고 강남 입시학원의 일타 강사로 승승장구하며 학생들에게 기이한 심리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혁명가 장길산의 이야기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몰입하게 한다. 이처럼 책 속에 배치된 문장 폭탄들은 읽는 이의 감각을 깨운다.  &nbsp;  작가는 인간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정치적으로 부대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사랑이란 완성된 매끄러움이 아니라 "상대에게 오염되고 부서지는 일"임을 짚어낸다. 오타를 교정하는 파일의 목소리를 빌려 "사랑은 결함을 포함한다"라고 나지막이 고백하듯, 이 소설집은 결함투성이인 우리 일상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nbsp;    &nbsp;  인생의 단맛을 보여준다고 하여 단맛을 쫓았지만, 오히려 세상이 쓰기 때문에 더 간절해지는 맛이 아닐까. 이 책은 인생이라는 지옥 같은 낙하 과정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단맛을 얘기한다.&nbsp;<br>어린 자식의 머리를 감겨주고 이웃과 솜털 같은 잔정을 붙이고 살아가는 일상, 사랑하는 사람과 부대끼는 시간.&nbsp;폭풍우를 몰아내듯, 번뇌를 씻겨주듯, 갈증 난 두피에 오아시스를 끼얹듯이 머리를 감겨주는 것처럼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은 단 10분 정도와 ❝가능한 한 다정하게 말해주십시오.❞라는 친절한 말 한마디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br><br>&nbsp;《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는 미친 세상에서, 은은하게 미친 사람들에게 피눈물이 나더라도 삶의 뒤통수를 직시하며 울면서도 일해 나가자. “너도 그래? 나도 그래.” 그러니 “정신 승리 만세!”를 외치며 오늘을 살아내자는 용기를 건넨다.  &nbsp;    &nbsp;  &lt;발췌&gt;“그래도 저 사바세계보다는 이곳이 낫겠지요.” “만화 《베르세르크》에서 그러지 않더냐 도망쳐 도달한 곳에 천국은 없다고. 속세를 떠나 종교에 귀의했으나 이곳에도 사리사욕이 만발하더라. 사리를 많이 남기려고 정진하는 것, 그것이 사리사욕이다. 사리가 몇 개 나왔는지 판단하는 게 사리판단이다. 요로결석 환자나 이석증 환자가 사리가 나왔다고 우겨대는 게 이곳 현실이다.” 136~137p어느 의상실에서 베옷을 맞출 거냐를 두고 예송 논쟁이 벌어지자, 선생의 수제자이자 후계자인 그가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했다. “지랄들 하지 마라.” 199p<br>그리고 그에게 고백했다. (...) 사랑한다고, 오랫동안 사랑했고 더 오랫동안 사랑할 거라고. 단물이 다 빠져도 당신을 퉤 내뱉지 않겠다고, 입속의 금니처럼 간직하겠다고. 227p  &nbsp;    &nbsp;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책 보내주신 김영사 감사합니다.   &nbsp;    &nbsp;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8/59/cover150/k7921300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85954</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어른들이 아이를 실망시키면, 아이들은 스스로를 실망시키는 법을 배운다 -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 교육이 답이라는 거짓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90646</link><pubDate>Thu, 03 Sep 2026 0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906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048&TPaperId=17490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67/coveroff/k61213004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048&TPaperId=174906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 교육이 답이라는 거짓말</a><br/>롭 헨더슨 지음, 김은지 옮김 / 푸른숲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산산조각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 ❙ Troubled ❙  롭 헨더슨 ❙ 김은지옮김 ❙ 푸른숲<br><br>(서평) 어른들이 아이를 실망시키면, 아이들은 스스로를 실망시키는 법을 배운다.&nbsp;  &nbsp;  <br><br><br><br>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이다. 그는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은 ‘수많은 책 읽기’였다고 말한다. 첫 책이지만 엄청난 글맛과 빠져드는 스토리텔링은 고전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슬프지만 그의 삶이 비현실적인 현실이기도 해서.   &nbsp;  <br><br><br>아동기 불안정성 척도를 제시했다. 나도 호기심에 해 봤다. 검사지는 얼마나 자주 이사를 다녔는지, 살던 집에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들락날락했는지, 일상이 얼마나 예측하기 어려웠는지 따위를 물었다. 나는 미국에서 가장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낸 아이로, 상위 1퍼센트에 속했다. 16p  &nbsp;  <br><br><br>읽을수록 미국 드라마 &lt;쉐임리스&gt;의 둘째 아들 ‘립’과 저자 ‘롭’이 겹쳐 보였다. &lt;쉐임리스&gt;의 립은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립은 알콜과 마약 중독자 아버지와 조울증 엄마 밑에서 버려지듯 자랐다. 립과 롭이 겹쳐 보인 이유는 둘 다 환경에 비해 엄청나게 똑똑하다는 것이다. 립은 우여곡절 끝에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자주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인다. 단지 '술'에 그치지 않는다. 물건을 다 부수고, 폭력을 휘두르고, 극단적인 위험에 몸을 던진다.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의 롭은 갓난아기 때 엄마와 차에서 살았다. 임신했다는 것을 안 친아빠는 엄마를 버리고 떠났다. 마약 하는 엄마는 방해받지 않으려고 아기를 목욕 가운 허리띠로 의자에 묶어 놓았다. 아기는 계속 울었다. 이웃이 신고했고, 엄마는 아동 학대로 한국으로 추방됐다. 이후 롭은 일곱 번의 위탁, 아홉 개의 가정, 두 번의 파양을 거쳐 예일대와 케임브리지대에 간다.   &nbsp;  <br><br>《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의 저자 롭 헨더슨의 생애는 드라마 속 립의 삶을 실사판으로 옮겨놓은 듯 닮아있다. 이들이 그토록 과도한 자극을 좇았던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내면의 견딜 수 없는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다.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무기력, 상처를 직면하는 것이 너무나 괴롭기에, 뇌에 강렬한 아드레날린을 주입해 그 고통을 잠시 마비시키려는 것이다. 위험한 게임이나 폭력, 알코올은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가장 비극적인 회피의 수단이다.  &nbsp;    &nbsp;  <br><br>"태어나서 첫 기억이요? 세 살 무렵에 경찰들이 엄마를 데려갔어요."세 살 때 마약 중독자인 한국인 생모에게 방치되다 엄마가 한국으로 추방된 후, 롭은 아홉 살 때까지 7곳 이상의 위탁가정을 전전했다. 위탁가정에서 그는 방임은 기본이고 보호받을 아동이 아니었다. 한 위탁가정에서 그는 일곱 살 청소부였다. 수영장에 빠져도 보호받지 못했고, 38도가 넘는 트랙에서 "심장이 터질 때까지 뛰라"라는 학대도 받았다.  &nbsp;  350P 위탁 보호는 마지막 수단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동 횟수에도 제한을 둬야 한다.   &nbsp;  롭이 마침내 한 가정에 입양되었을 때, 비로소 삶의 온기를 느낀다."새롭게 생긴 내 방, 내 침대에 앉아 나는 생각했다. 더는 떠나지 않아도 돼." (65p)"안정감은 성적에도 곧장 반영됐다." (71p) 그러나 그 안도는 오래가지 않았다. 입양 1년 만에 양부모는 이혼했고, 의지했던 양아버지는 그를 버렸다.   &nbsp;  어른들의 끊임없는 배신 속에서 아이들이 배운 것은 자기 파괴와 감정의 마비였다. 동네 아이들과 "이건 목 조르기 게임이야. 다음은 누가 할래?"라며 위험천만한 일탈에 몰두하고, 술과 담배, 마약에 빠져들었다. "너는 좋겠다. 엄마가 집에 아무 남자나 들이지 않아서"라는 잔인한 위로가 일상이던 동네, 아이들은 스물한 살이 되어도 여전히 열다섯 살로 살아갔다.  &nbsp;    <br>&nbsp;  살아남기 위해서절망의 늪에서 그를 건져 올린 것은 역사 선생님과 복싱장에서 만난 상담 교사 조의 말 한마디와 군 복무였다. "그건 운명 같은 게 아냐, 네가 선택하는 거야." “롭, 난 네가 뭘 하든 잘할 거라는 감이 와.” 선생님의 이 한마디는 롭의 내면에 강렬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미 공군에 입대하고 비로소 규칙과 질서라는 가드레일을 얻었지만, 어린 시절의 상흔은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삶을 마비시켰다. 군 병원 치료 과정에서 의사가 술을 마시는 이유를 묻자, 그는 담담하게 고백한다. "술 왜 마셨냐고요? 감정 차단하려고요. 살려고요." "제가 어릴 때 아무한테도 사랑받지 못해서 그런 건가요?"<br>  &nbsp;  어릴 적 타인과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아이는 생존을 위해 모든 감정 스위치를 꺼버리는 법을 배운다. 감정을 무디게 만드는 법을 습득한 롭은, 예일대에 입학한 후 완전히 다른 차원의 충격과 맞닥뜨린다.<br><br><br>  &nbsp;  '사치 신념(Luxury Beliefs)'이라는 폭력모든 고통을 뚫고 들어간 예일대, 그리고 케임브리지대. 그러나 그곳은 교묘하고 우아한 위선이 가득했다. 그들 대부분은 남매간 근친상간이 가능하다고 여겼고, 부모의 교육 수준에 따라 계급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예일대의 상류층 학생들은 전통적 가족 해체, 마약 비범죄화, 경찰 예산 삭감, 국경 개방 등 진보적이고 도덕적인 슬로건을 외치며 자신의 높은 사회적 지위를 과시했다. 저자는 이를 '사치 신념'이라 정의한다. 사치 신념이란 상층 계급에는 거의 아무런 비용 없이 지위를 부여하는 반면, 하층 계급에는 종종 대가를 치르게 하는 아이디어나 의견이다.<br>  &nbsp;  상류층은 사회적 진보성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일처제나 가족 제도가 구시대의 유물이라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은 부유한 친부모 밑에서 자랐으며 자신 역시 안정된 일부일처제 결혼을 택한다. 그들은 재정과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여 자유로운 관계가 실패하더라도 즉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신념은 울타리가 없는 하층 계급에 퍼지면 가정이 산산조각이 난다.<br>  &nbsp;  "사치 신념 계급""선호하는 브랜드는 구찌, 샤넬? 아니고요. MIT, 옥스퍼드, 스탠퍼드에요. 사치재는 최고 대학 교수나 행정가고요." 그들은 과시적 소비 대신 과시적 신념을 소비한다. <br>  &nbsp;  "미국엔 두 나라가 존재해. 부유한 아이들의 나라, 가난한 아이들의 나라.“부유한 이들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을 떠는 사치를 부리지만, 정작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피나는 노력과 규율을 강요한다.<br>  &nbsp;  교육이 다라고요?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요.이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바로 "교육만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인가?"라는 점이다. 엘리트들은 교육을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사치 신념이다. "불안정한 환경과 신뢰할 수 없는 보호자가 아이에게 나쁜 이유는 아이들의 대학 진학 가능성을 낮추고 자립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아이들이 고통을 겪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br>  &nbsp;  성공한 어른이 된 롭 헨더슨은 이렇게 단언한다.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자신이 이룬 상위 1퍼센트의 성취(예일대, 케임브리지대 학위, 뉴욕타임스 기고, 명성)를 모두 포기하더라도 따뜻하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보통의 어린 시절과 맞바꾸겠다고.<br>  &nbsp;  성공은 유년기의 트라우마와 상처를 결코 없애 주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뛰어난 교육 자본이나 명문대 진학권이 아니라, 매일 학교에 잘 다녀왔는지 진심으로 물어봐 주는 안정적인 부모와 따뜻한 가정환경이다.  &nbsp;  <br><br>  &nbsp;  《산산조각 난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가》는 '사치 신념'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사회 비평서다.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던진 상류층의 말 한마디, 정책 하나가 밑바닥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산산조각 내는지, 그리고 우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을 빼앗고 있는지를 뼈아프게 성찰하게 만든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아 계층의 사다리를 한 계단 한 계단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준 롭 K 헤더슨에게 감사를 전한다. 당신의 목소리가 제2, 제3의 &lt;쉐임리스&gt;의 립, 롭, 《힐빌리의 노래》를 쓴 현재 미국 부대통령 ‘J.D. 밴스’와 같은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br><br><br><br>  &nbsp;    &nbsp;  <br>이 책은 ‘사치 신념’이라는 것으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일부 비판받기도 했다. 가장 많이 비판받은 부분은 원인의 단편화다. 가족의 해체가 가난을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반대로 "실제로는 빈곤과 불평등, 노동 환경 악화가 가족을 해체하게 만든 원인일 수 있다"라는 복잡한 경제적 인과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비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 롭의 용기 있는 회고록으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모두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다.  &nbsp;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쓴 글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67/cover150/k6121300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6782</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침내 만세!!! - [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79897</link><pubDate>Sun, 30 Aug 2026 05: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798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833126&TPaperId=174798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9/coveroff/k852833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833126&TPaperId=174798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토지 20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 ❙지은이 : 박경리❙펴낸 곳 : 다산책방<br><br>&lt;책소개&gt;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까지 대중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한국 장편소설이다.시대적 배경은 한 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다. 우리 민족이 가장 참혹했던 시기에 겪었던 상처들을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다. <br><br><br>마침내 만세!   &nbsp;  &lt;인과응보&gt;착한 일에는 좋은 결과가, 악한 일에는 나쁜 결과가 응당 돌아온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이자 카르마, 곧 업(業)의 섭리다. 내가 아는 어떤 어머니는 자신의 행동이 훗날 아이에게 불운으로 돌아갈까 봐, 절대로 다른 사람과 싸우거나 험하거나 독한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도 자식을 위해서 조금 손해 보는 쪽을 택한다는 그 어머니의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다짐처럼 보이지만, 자기의 삶이 타인과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지혜이자 윤리의식이다. 이 삶의 자세는 《토지 20》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nbsp;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20》권은 이러한 업의 굴레와 인간 삶의 섭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한복이 며느리에게 악행을 하면 자손들한테 안 좋다는 얘기, 그거는 빈말이 아니더구마. 악한 일에는 나쁜 결과가 응당 돌아온다."라는 목소리는 그냥 미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여러 인물을 통해 개인이 저지른 악행과 폭력, 타인에게 입힌 상처는 당대의 삶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 자손의 삶에까지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며 결국 자기 자신과 후대를 파멸로 이끄는 업보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nbsp;  <br><br>"이 시대의 악마는 누구인가." "그들의 역사는 거짓으로 반죽한 생명 없는 토우다." 진실을 왜곡하고 생명을 도륙하는 일본 제국주의 또한 ‘인과응보’의 틀 안에서 보면 결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말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은 한민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 작가는 남희가 아이를 떨어트리는 사건을 넣는다. ‘아기의 부러진 팔은 붙여 놓고 기다리면 회복된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기다림의 끝에는 해방이 있다.’라는 암시로 읽힌다.  &nbsp;    &nbsp;  <br><br><br>&lt;어둠의 사슬 속에서&gt; 삶이 지속되고 해방을 맞이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선의와 용서, 인간애 그리고 연대 의식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 "빛이라고는 한 줄기 찾아볼 수 없는 캄캄한 밤과도 같았던 그 시절." "사방은 갈 곳 없는 절벽"과 같았고, 민중의 삶은 절망 그 자체였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를 향한 온정과 감사를 포기하지 않는다. "옛적부터 성님 맘은 넓고 공평했제요.“ 지독했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뚤어지고 이지러진 인간 본성들은 서로를 받아주지 못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남을 돕고자 하는 한 사람의 마음이 있었기에 누군가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남 줄 것이 있으니 고맙고 줄 동무가 있으니 얼마나 좋노……."라는 한복의 말에도 알 수 있다.<br>또한, 절망의 순간에도 인간애의 희망을 놓지 않는다. "거 희한하구마. 일본사람이 자네를 구해주었다 그 말인가?"라는 몽치의 말과, "선생님, 죽지 말고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라는 상의의 간절한 염원은 악랄했던 일본이었지만 그들 모두가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nbsp;    &nbsp;  <br> 《토지 20》에서는 여러 인물을 통해 미움과 저주의 연쇄를 끊어내는 진정한 구원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 제시한다. "내 마음속에는 저주와 미움밖에 없어!"라며 괴로움에 울부짖던 두수는 자신만의 지옥 속에서 악이 악인 줄 모르고 살아간다. 환국은 "그런데 그는 나를 용서했다."라는 고백을 통해 자기 잘못을 아프게 뉘우친다. 명희가 "조찬하 씨를 만났어요." "용서해달라고 빌었어요."라며 고개 숙이는 장면은 타인을 향한 악행은 자신을 갉아먹지만, 진심 어린 참회와 용서는 어두운 업보를 타파하는 빛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nbsp;  일제의 압제가 가혹해지고, "공부를 한다기 보다 학교는 병영과 같은 곳이었다." "식량이야말로 전쟁상태에 들어갔다 할 수 있었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최악의 순간을 건너 민중은 살아남았다. 그래서 마침내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 만세! 사람들아! 만세다."라는 끝맺음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각자의 지옥에서 서로를 건져 줌으로써 지켜낸 삶과 이뤄낸 독립이다. 토지에서는 거짓과 악행을 일삼아 역사를 더럽힌 자들은 결국 안 좋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악이 악인 줄 아는 것은 배움의 깊이도 신분의 높이도 소용없다. 그것을 경계하며 살아낸 민중이 있었기에 마침내 독립이라는 위대한 결실을 맞이할 수 있었다. 《토지 20》은 선의와 용서, 인간애와 연대 의식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해방’을 통해 보여준다.  &nbsp;    &nbsp;    &nbsp;  ✪이 글은 실비아님과 채성모님을 통해 다산북스에서 책을 받아 쓴 서평입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9/cover150/k852833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9921</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죽은 자는 아직 우리 곁에 있다.  - [더 기묘한 한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72319</link><pubDate>Wed, 26 Aug 2026 0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723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29&TPaperId=174723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53/coveroff/k7921301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0129&TPaperId=174723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기묘한 한국사</a><br/>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더 기묘한 한국사 ❙ 김재완 ❙ 믹스커피❀협찬도서<br><br>  &nbsp;  ❰책 소개❱이 책은 놓치고 지나간 역사 이야기를 채굴하여, 소설 형식으로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기록과 사료에 맞닿은 이야기를 다룬 역사 교양서다. 읽다 보면 추리소설 같기도 하고 웹소설만큼 비현실적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와 박살 난 인류애도 끌어 올려주는 영웅들이 등장한다. 권력은 진실을 감출 수 있지만 역사는 흔적을 남긴다. 인간의 욕망은 역사를 뒤흔들지만 결국 역사의 어둠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다 지나간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물음 앞에서 “이런 일들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지 않나?” “진실을 알아야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있다.”라는 답을 건네준다.  &nbsp;    &nbsp;    &nbsp;  ❰서평❱죽은 자는 아직 우리 곁에 있다. 단서와 기록은 진실을 깨운다.<br><br>  &nbsp;  &lt;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gt;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김재완의 『더 기묘한 한국사』는 죽음으로 산 자를 구하고 시대를 깨운 역사 속 인물들을 소환하며 그 질문에 답을 건넨다. 교과서가 다 말해주지 않은 흔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추리소설처럼 기막히고 웹소설처럼 비현실적인 순간 속에서 권력의 탐욕과 이에 맞선 인간의 양심을 목도하게 된다.   &nbsp;  이 책에는 곽재우가 있고, 안중근이 있고, 정약용이 있다. 홍랑이 있고, 이봉창과 윤봉길이 있으며, 김구와 김대중이 있다. 이름 없이 죽어간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권력이 감추려 했거나 시간이 지우려 했던 흔적을 품고 있다.  &nbsp;  <br><br><br>&lt;권력으로 덮고, 기록으로 밝힌다&gt;책은 왕과 권력자들이 감추고자 했던 역사적 뒤안길을 생생한 소설적 서사로 보여준다.  &nbsp;  “뭔 소리야! 남쪽은 이미 홍의장군한테 전멸당했다.” 칼 찬 선비 조식의 수제자이자 강강약약의 대명사였던 곽재우 의병장. 그는 전 재산을 털어 백성을 구했으나, 임진왜란 이후 공을 치하받기는커녕 도적이나 역모의 모함을 받아 관직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야 했다.  &nbsp;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라고? 일제는 그를 한낱 테러범으로 매도하려 했으나, 안중근은 정규 의병대의 참모중장으로서 ‘전쟁포로로 나를 재판하라.’라며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토를 죽인 이유 단순한 개인적 복수가 아니라 제국주의 열차를 멈추고 자신의 말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명성황후 시해, 고종황제 폐위, 을사늑약 체결, 무고한 학살 등 15가지 죄목을 당당히 밝힌다.  &nbsp;    &nbsp;  “주상 전하! 몇 해 전 죽은 제 동생은 결코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이 아닙니다. 제 여동생은 봐서는 안 될 것을 봤기에, 시어머니에 의해 살해된 것입니다! 격쟁으로 재수사를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정약용은 억울한 백성의 사건을 접하며 죽은 사람에게 다시 목소리를 돌려주는 일로 법의학적 증거와 철저한 수사 기법을 정리한 『흠흠신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nbsp;  <br><br><br>&lt;K 문화의 뿌리, 김구 선생의 문화론&gt;2022년 기준 21만여 점에 달하는 국외 반출 문화재 중 6만 점 이상이 일본에 있다.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진 무력 수탈은 우리의 영토와 주권을 일시적으로 강탈했지만, 정신과 문화까지 빼앗지 못했다. 문화재 수탈과 수탈의 역사 속에서 문화가 지닌 진짜 가치를 짚어낸다.  &nbsp;  남의 문화재를 밀반출해 전시하면서 최고의 박물관을 논하는 문명의 무지함과 달리,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은 오직 선한 이들의 기부로만 채워진 나눔의 공간이다. 저자는 여기서 김구 선생의 문화론을 되새긴다. 강대국의 무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오직 높은 문화의 힘으로 스스로 행복해지고 남에게 평화를 전하는 나라를 만들자는 그 열망이 오늘날 K-문화의 뿌리가 되었다.   &nbsp;    &nbsp;  <br><br><br><br>&lt;재앙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른다&gt;돈과 권력의 욕망이 만든 재앙은 언제나 민중과 약자의 삶을 짓밟았다.  &nbsp;  “반복창 소문 들었어? 그 많던 돈을 3년 만에 다 날리고 이혼까지 당했다던데” 일제가 설계한 인천 미두취인소의 투기 광풍은 수많은 사람의 재산을 일본 지주 손으로 넘어가게 했고 많은 비극을 낳았다.  &nbsp;  “아기는 포대기에 버리고 갑시다. 당신과 애까지 둘 다 죽어!” 우키시마호 폭발 침몰 사건은 강제징용의 지옥에서 겨우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수많은 조선인의 목숨을 바닷속에 매장했고, 일본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nbsp;  194P밤이 되고 낮이 찾아오는 일이 일주일째 반복되었고,&nbsp;그 시간 동안에도 해안가에는 시체가 떠밀려 왔다.  &nbsp;  <br><br><br>&lt;보통의 양심이 권력의 어둠을 밝힌다&gt;그럼에도 역사의 어둠은 영원하지 않았다. 역사를 지켜낸 것은 보통 사람들의 양심이었다.  &nbsp;  ❝이놈들아, 여기다. 내가 폭탄을 던졌다. 엉뚱한 사람들 잡지 마라.❞자신의 거사가 실패한 순간에도 다른 시민이 대신 붙잡히는 것을 막으려 했던 이봉창의 외침이다. 가족에게 ‘장부출가 생불환’, 뜻을 이루지 못하면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윤봉길의 결의는 침체된 임시정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nbsp;  이 책은 영웅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영웅을 죽인 시대와 그 죽음을 외면한 사람들도 함께 불러낸다.  &nbsp;  ❝여보! 등산 다녀올게.❞ 말하고 나간 박기서는,백범 김구를 저격한 살해범 안두희를 정의봉으로 처단한다. 역사를 짓밟은 권력에 대한 민중의 단죄였다. ❝역사를 향한 최소한의 양심이었습니다. 정의는 살아 있습니다.❞  &nbsp;  ❝나는 초인종을 눌렀다. 막 퇴근하는 가장처럼…❞ 독재정권의 납치와 암살 위협 속에서 살아 돌아온 김대중은, 비로소 퇴근하는 가장이 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초를 겪고도 보복 대신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의 뜻에 따라 용서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국민과 역사를 믿는다고 했다.  &nbsp;  “솔직한 말로 못 쐈어요. 개인화기에 수류탄도 있었어요. 양심 때문에요. 내가 군인을 쏠 수 없잖아요. 적도 아닌데. 대한민국 군인이잖아요. 그 사람이 무슨 죄가 있어요? 나도 마찬가지고.” 1980년 광주, 자국민을 사냥하듯 짓밟은 계엄군의 폭력 앞에서도 시민군은 차마 총을 쏘지 못했다. “그라고! 자식이 죽었는데 내가 무엇이 무섭겄소.”라며 자식의 영정 사진을 목에 걸고 거리로 나선 어머니들의 통곡이 권력의 어둠을 빛으로 바꾸었다.  &nbsp;  어릴 적 진도가 고향인 외할머니는 광주에 살던 자매들 이야기를 자주 했다. 5월 18일 광주에서는 "골짜기마다 핏물이 줄줄 흘렀다"라고. 이 이야기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접하며 비로소 참혹한 피의 진실로 다가왔다. ‘우리는 과연 그 피의 역사가 안겨준 민주주의라는 유산을 올바르게 누리고 있는가?’, ‘잘 지켜내고 있는가?’를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nbsp;   보존해야 할 역사와 기억해야 할 역사는 엄연히 다르다. 권력의 탐욕과 진실 왜곡을 뚫고 나온 이 기묘한 한국사 이야기들은, 우리가 왜 역사를 끊임없이 배우고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건네준다.  &nbsp;    &nbsp;  ✪출판사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받아 쓴 서평입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53/cover150/k7921301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5385</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둥그러진 돌, 마음 다리 -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53121</link><pubDate>Sun, 16 Aug 2026 0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53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953&TPaperId=17453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8/31/coveroff/893211995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953&TPaperId=17453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a><br/>홍성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홍성남❙가톨릭출판사(개정판)<br><br>  &nbsp;    &nbsp;  <br><br><br>&lt;시작하는 글&gt;에 읽는 이의 마음을 걱정하며 벽에 붙여 두고 묵상하라고 쓰신 집회 말씀이 있다. 읽자마자 눈물이 떨어졌다. 이 책은 그냥 심리 서적이 아닌 영성 심리 도서다. 책 중심에는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네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라는 하느님 말씀이 흐른다. 7년 동안 사랑받았던 책이고,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됐다.  &nbsp;    &nbsp;    &nbsp;  <br><br><br>&lt;내 안에서 나가!&gt;고해성사를 볼 때마다 “같은 사람을 미워한다.”라고 고백한다. 이번엔 같은 죄를 짓지 말아야지 결심하지만, 미워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판공 성사 때가 되었고 또 이 죄를 고백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다가 신부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신부님, 미워하는 마음이 반복됩니다. 안 그러려고 해도 같은 행동 같은 말에 늘 상처를 입고 고통받다가 미워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서로 돕고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사랑하고 돕기는커녕 미워하게 됩니다. 이런 저를 하느님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그만 저까지도 미워져요.”라고 울먹이며 고백했다. 그런데 갑자기 신부님이 자기가 하는 말을 다섯 번 따라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미움이여 나가!” “내 안의 미움 나가라!” 이후에 신부님께서는 “자매에게 평안한 마음을 주세요.”라고 기도까지 해 주셨다. 당황스러웠지만 집으로 향하던 내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이것은 홍성남 신부님이 책에 쓰신 ‘외부화 기법’ 겟 아웃이란 걸 알았다.  &nbsp;  혹시 나를 하느님과 사람들에게서 고립시키고 증오 속에 머물게 하려는 악의 유혹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는 기도 안에서 주님께 도움을 청하며, 내 안의 분노를 부추기는 어둠의 힘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간청해야 합니다. (...) 내 안에서 올라오는 우울함에게 야단을 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 안에서 나가!’라고 혼 내는 것입니다. = ‘외부화 기법’= ‘겟 아웃’이라고 부릅니다.&nbsp; 39p<br><br><br><br>  &nbsp;  &lt;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gt;  &nbsp;  인생은 기분 관리라고 하는데, 내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올라오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였다. 홍성남 신부님은 올라오는 분노, 우울, 불안, 짜증, 질투, 좌절, 두려움 같은 감정은 없앨 수 없으며 없애려고 애쓸수록 자기를 학대하게 된다고 말한다. 올라오는 감정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이를테면 분노가 올라오면 억누르기보다 “내 화의 근원이 무엇인지 잘 들여다보라”라고 권한다.   &nbsp;     &nbsp;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올라오는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지 말라는 것이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어디에서 비롯된 건지 살피며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해소해야 한다.’이다. 죄인 줄 알면서도 반복해서 죄를 짓던 나처럼 감정도 계속 나를 괴롭힐 수 있다. 그럴 때는 마음속에 있는 좋은 기억으로 밀어내보라고 권한다. <br>  &nbsp;  우리는 유한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에만 지나치게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마음이 쉽게 지친다. 단점은 털어놓고 장점은 키우고,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는 해야 할 것에 마음을 쓰라고 한다. 홍성남 신부님은 신학교에서는 신학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철학을 배운다며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쥘 것과 놓을 것을 잘 모르겠다면 철학을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nbsp;    &nbsp;    &nbsp;    &nbsp;  &lt;반듯함도 병이라지요&gt;라는 문구에서 멈칫했다. 내 오랜 지병이 ‘반듯병’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반듯하게 살려고 애쓰다가 나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피곤하게 만들었다. 세상은 원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내가 만들어 놓은 ‘반듯함’에 내가 갇혀서 자주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다가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기가 힘들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nbsp;  이를테면 이 사람은 돈을 펑펑 쓰고, 저 사람은 너무 자기만 챙기고 애는 안 돌보고, 저들은 너무 돈만 따지고 남의 흉만 보고 등등. 그들을 불편해하다 멀리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사람이 남아나질 않았다. 이상한 사람은 손절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 이상함의 기준이 바로 서지 않으면 손절하다가 혼자가 될 수 있다. 나처럼 작디작은 ‘마음 그릇’으로 세상을 보면 다 ‘손절감’이 된다.  &nbsp;  홍성남 신부님은 편치 않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한계를 보고 불편한 상황을 견디다 보면 모난 돌이 깎여 둥그러진 돌이 된다고 한다. 그런 상황을 견뎌내다 보면 마음에도 단단한 근육이 생기고, 웬만한 일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험난한 바다 위에서 흔들리더라도 다시 항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nbsp;  <br>  &nbsp;  <br><br><br>&lt;둥근 돌, 마음 다리&gt;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서로의 마음에 다리를 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  &nbsp;  사막으로 도피하거나 세상을 떠나서 하느님 하고만 살겠다고 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세상은 순간으로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세상 안에서 당신의 뜻을 깨닫고 성숙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112~113p  &nbsp;    &nbsp;  “사람이 가진 모든 문제의 근원은 바로 외로움이다.”“관계란 외로운 섬과 섬 사이에 마음의 다리를 놓는 일이다.” 170p  &nbsp;  가장 아프게 다가왔던 부분은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그 관계를 통해서 나 자신도 변화한다.’라는 말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부딪히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모난 돌이 다른 모난 돌을 만나 둥글어지는 것처럼 사람도 관계 속에서 다듬어진다고 한다. 부딪히면 싸울까 봐 피했고 같은 이유로 또 피하기를 반복했다. 싸우다 보면 서로 못 볼 꼴을 보고 끝날까 봐서 외면했다. 모난 돌이 둥글게 다듬어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후에 성장할 것이란 것을 알지 못했다.  &nbsp;  <br><br><br>우리는 세월이라는 강물 속에서 굴러 내려가는 모난 돌멩이들입니다. 모난 돌이 둥근 돌이 되기 위해서 다른 모난 돌들을 만나야 합니다. 173p  &nbsp;    &nbsp;  <br><br>갈수록 서로 다름이 ‘혐오’가 되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의견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성을 쌓는다. 알고리즘에는 내 취향과 내 의견에 맞는 내용만 뜨고 그런 사람만 보인다. 혹여 다른 의견이 있으면 서로에게 달려들어 물어뜯기 바쁘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만연해 있다. 모난 돌이 둥글어지기 참 힘든 세상이다.  &nbsp;  <br><br><br>성경에서 보면,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복음서 13장 34절)  &nbsp;  "서로 남의 짐을 짊어지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의 법을 완수하게 될 것입니다.“ (갈라티아서 6장 2절)  &nbsp;  <br><br><br><br>이토록 실천이 어려운 성경 말씀이 있을까? 사랑하기도 어려운데 남의 짐을 짊어지라니. 손해라고 생각하면 ‘손절’하는 시대다. 자신의 지옥에 빠져 사느라 남이 겪는 고통을 볼 겨를이 없다. 하지만 각자의 지옥에서 나오려면 서로의 고통과 아픔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 어렵겠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포용해 주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포용이란? 이웃을 사랑하는 범위를 말한다. 이 범위가 넓어질수록 마음의 그릇도 크다고 말한다. 이웃 사랑의 범위가 큰 사람을 ‘대인배’라고 말한다. 범위가 좁은 사람을 소인배라고 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며 사람을 가려 만나는 나는 ‘소인배’였다.  &nbsp;  <br>모난 돌이 둥근 돌이 되려면,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지나친 기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nbsp;  <br><br>“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그저 잘 들어 줌으로써 그들과 함께해 주십시오.” 230p  &nbsp;    &nbsp;  마지막 장을 덮으며 하느님이 바라시는 관계란 무엇일까? 생각했다.상대를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해 주는 것. 서로의 아픔을 봐주고 견디며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아닐는지.   &nbsp;    &nbsp;    &nbsp;    &nbsp;  &lt;신자 분이시라면&gt;제2장 살아내기에서 ‘주님의 품에 안겨 묵은 때를 씻어 내세요’라는 부분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nbsp;    &nbsp;    &nbsp;  &lt;인상 깊었던 부분 발췌&gt;88p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방법은 불편한 상황을 견뎌 내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도 더불어 지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상항을 견뎌 내다 보면 마음에도 단단한 근육이 생기고, 웬만한 일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힘이 생겨납니다. (...)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nbsp;  183p 주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말씀에는 나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방법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웃사랑은 우리 마음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마음을 그릇에 비유하며 그 넓이를 말하곤 합니다. 그럴 때 그 크기를 가늠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마음의 그릇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 사랑의 범위가 큰 사람을 대인배, 범위가 좁은 사람을 소인배라고 하는 것입니다.   &nbsp;  209p 개들이 화가 나서 서로 싸울 때 아무리 말려도 말을 안 듣습니다. 주인도 몰라보지요. 화가 났을 때에는 억지로라도 기분 전환을 해야 합니다. 바람을 쐬거나 산에 올라 맑은 공기로 가슴을 채워 보십시오. 화로 인해 새카맣게 타 버린 가슴속이 시원해질 것입니다.  &nbsp;    &nbsp;*가톨릭 출판사 캐스리더스 9기로 책을 받아 쓴 서평입니다. 감사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38/31/cover150/893211995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383175</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토지 19 - 박경리 대하소설 / 세대를 잇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20717</link><pubDate>Thu, 30 Jul 2026 0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42071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833126&TPaperId=174207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7/coveroff/k79283312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토지19 ❙박경리 대하소설 5부 4권 ❙ 다산책방<br><br><br><br><br><br><br>토지 19권은 1940년대 초 일제강점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먹을거리와 물자가 부족해지면서 식량 배급에 의존한 삶은 원시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여러 인물을 통하여 그들의 '처지와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아픔을 그려낸다.<br><br>  &nbsp;  &lt;이홍의 딸 상의의 일본인 학교생활. 일제의 앞잡이가 된 우개동의 행패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말의 우리 땅의 현실이 구체적으로 기술된다. _ 책 속 줄거리 중에서&gt;  &nbsp;    &nbsp;  <br><br><br>&lt;자식 사랑&gt;성환이 학병에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성환할매는 눈이 멀고 만다.  &nbsp;  13p (야무네) ❛자식이란 멋일꼬? 애간장을 녹이는 기이 자식이다. 전생에 무신 인연으로 부모 자식은 맺어진 길까?   &nbsp;  부모에게 자식은 사랑의 결정체이다. 그 사랑은 기쁨과 실망, 걱정과 든든함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아이가 아기 때부터 자주 아팠던 나에게 효자란? '숨만 잘 쉬어도 효자'다. 많이 좋아진 지금도 잘 먹고 다니는지 궁금하고, 잘 먹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흐믓해진다. <br><br>  &nbsp;  박경리 작가는 토지 19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한 장면에 담아낸다.  &nbsp;  이른 아침 영광은 집에 도착한다. 대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영선네가 '어머니' 소리에 염주를 든 채 영광을 맞이한다.언제 집으로 돌아올지 모르는 자식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며 기다리는 어머니는 예나 지금이나 존재한다. 어머니의 기다림은 곧 ‘사랑’일 것이다.<br><br><br>  &nbsp;  &lt;세대를 잇는 희망과 사랑&gt;토지 19에서는 여러 세대가 등장한다. 세대 간 공통점이 있다면, 다음 세대를 향한 희망과 사랑이다. 부모가 돌보지 못하는 아이는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가 돌본다.성환이 학병에 끌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이 먼 성환 할매가 그랬고, 쌈지 속에서 꼬깃꼬깃 접은 일 원짜리, 오 원짜리 지폐, 오십 전 십 전짜리 주화로 책을 사주던 영광의 외할아버지가 그랬다.  &nbsp;  <br>부모가 아니어도 다음 세대를 향한 돌봄은 토지에서 자주 나온다.&nbsp;&nbsp;서희가 할머니와 가마를 타고 가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볼 수 있듯이&nbsp;아버지 살해에 가담했다가 처형된&nbsp; 칠성 네 아낙과의 조우에서 가장 먼저 할머니가 물었던 말에서 알 수 있다.&nbsp;"아이가 몇이냐?"  &nbsp;    &nbsp;  <br><br>&lt;여성, 그리고 생명&gt;새벽 직전이 가장 어두워 보이듯이 해방을 몇 해 앞둔 일제강점기 말, 여성과 생명 이야기는 인상 깊다.  &nbsp;  아기에게 물릴 젖이 나오지 않는 어미. 환국의 아내 덕희의 몸에서도 새 생명이 자라고 있다.  &nbsp;  전시였던 일본 사정도 좋을 리 없다. 전선에 나간 아비 없이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한탄하는 오가타의 누님 유키코와 일본 정세를 보고 친아들 쇼지를 일본으로 데려갈 수 없는 오가타의 모습에서 폭력 앞에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임을 알 수 있다.  &nbsp;  <br><br><br>얼마 전에 돌아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이 생각났다.“폭력은 결코 평화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폭력은 오직 더 큰 상처와 파괴만을 남길 뿐입니다.”  &nbsp;  <br><br>또한, 폭력을 근간으로 한 혐오와 다툼은, 미움과 앙갚음으로 세대를 이어간다. 우가내의 행패를 걱정하며 울기만 하는 옆이네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고, 배설자의 살해 사건이 그랬다. 어쩌면 이런 감정은 인간 본성일 수 있으나, 오래 간직하면 자신을 태울 수 있음을 여옥과 강선혜를 통해 알 수 있다. 영광도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신분에 대한 열등감이 그의 인생을 돌고 돌게 했고, 이제야 집으로, 책으로 오게 하지 않았을까. 20권에서 영광이 꼭! 영선에게 직진해서 사랑을 찾기 바란다.  &nbsp;    &nbsp;  <br><br>&lt;나고 드는 자리&gt;최환국은 형무소에 수감되어 앞을 알 수 없는 아버지와 졸지에 학병으로 나가게 된 동생 윤국을 생각한다. 어머니와 자신을 떠나가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남몰래 눈물을 흘린다.  &nbsp;  <br>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여자의 통곡 소리에 놀란 환국은, 그것이 어머니 서희일 수도 여동생 양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래전 마을을 떠난 옆이네였다. 환국은 옆이네에게 말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nbsp;  <br><br>18권에서 아내 덕희와 양현의 갈등을 알면서도 모른척했던 환국을 생각하면, 반전 행동이다. 20권에서 환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nbsp;  <br><br>&lt;웅크린 호랑이&gt;이홍의 딸 상의는 일본학교 선생 사카모토에게 자신의 존엄이 짓밟힌 불의에 분노하여 대항한다. 토지 19권 마지막을 장식한 상의의 이야기를 읽으며, 상의는 잔뜩 웅크린 호랑이 같다고 생각했다. 20권에서 상의가 높이 뛰어오르기를 기대한다.  &nbsp;  <br><br><br>#채손독 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7/cover150/k792833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9764</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당신은 죽습니다. - [죽음의 에티켓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94304</link><pubDate>Thu, 16 Jul 2026 0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943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275&TPaperId=173943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2/coveroff/k7021302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0275&TPaperId=173943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의 에티켓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개정판</a><br/>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제목 : 죽음의 에티켓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개정판 지은이 : 롤란트 슐츠옮긴이 : 노선정펴낸 곳 :　스노우폭스북스출간연도 : 2026. 6  &nbsp;    &nbsp;    &nbsp;    &nbsp;  이 책에는 할머니, 청년, 소년이 죽는다. 저자는 이들을 독일의 대표 사망자로 설정해서 ’죽음‘이란 어떤 것인지 실감하게 한다.<br><br>  &nbsp;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인간이 죽을 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죽음이란 언제 시작되는가? 죽음으로 가는 길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그리고 그 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라는 호기심에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죽음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실제 죽음에 대해 잘 아는 의사, 간호사, 호스피스 봉사자, 법의학자, 완화의학 교수들, 성직자, 유가족, 그리고 시한부 환자들을 만난다. 한 장례 업체에서는 직접 일했고, 검시관과 호적 공무원들의 업무를 동행했다. 화장장과 영결 식장도 방문했다. <br><br>  &nbsp;   사적인 영역인 죽음을 저자가 아무런 제약 없이 목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은 이 세 명의 가상 인물 덕분이다. 그렇게 ’죽어가는 할머니, 청년, 소년이‘ 이 책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장면은 ’독자‘를 죽음의 여정으로 이끈다. 또한 독자를 ’당신‘이라 칭하며 죽음을 체험하게 한다.<br><br>  &nbsp;   죽음에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죽음’에 관한 것들 모두 담았다. 언젠가 마주하게 될 보편된 ‘죽음’을 이토록 자세하고 사실적이며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br><br>  &nbsp;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아빠다.여든이 넘은 아빠지만 가상으로라도 죽음의 문턱을 넘어 영영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누가 가슴을 때리는 것처럼 아팠다.아빠는 십여 년 전에 갑자기 쓰러지셨다. 10분 심정지 이후 기적처럼 깨어났다. 잠깐 중환자실에 계셨지만 금방 일반병동으로 옮기셨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깨어나도 어느 한 부분 기능을 잃을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지만, 아빠는 말하고 듣고 기억하고 잘 움직이셨다. 다만,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져서 사는 게 힘들다고 했다.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기능으로 힘들 때 면 ‘이럴 바에야 그냥 그때 죽을 걸 그랬다고.’ 푸념하셨다. 죽어가는 사람을 자꾸 살려 놓는 잘못된 의료 시스템도 종종 욕하셨다.<br><br>  &nbsp;  &lt;죽음의 에티켓&gt;은 죽음에 이른 사람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지 못하고 각종 생명 연장을 위한 검사와 처치를 받는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편안한 죽음이 과연 있을까? 싶었지만 아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죽음을 너무 모르고 있고 미리 준비하고 피하지만 말고 알아두어야 되지 싶었다.<br><br>  &nbsp;   #죽음의에티켓 #죽음 #롤란트 슐츠<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82/cover150/k7021302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8236</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토지 18 - 살아남아야 한다 - [토지 18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3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74196</link><pubDate>Sun, 05 Jul 2026 00: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741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833126&TPaperId=173741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5/coveroff/k612833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833126&TPaperId=173741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8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3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  &nbsp;  『토지 18』 - 살아남아야 한다  &nbsp;  “살아남아야지요. 형, 우리는 살아남아야 해!”   &nbsp;    &nbsp;  <br><br> 해골이 되어 돌아온 사람이 있다. 산송장이 되어 누워 있는 사람이 있다. 사랑을 잃어 가는 사람과 사랑을 향한 사람이 있다. 독립을 외면하는 사람과 독립을 향해 작지만 작지 않은 저항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nbsp;  <br>한없이 내려앉았던 시절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각자의 희망으로 삶을 살아낸다.  &nbsp;  여옥은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nbsp;  임명빈은 삶의 마지막 조각을 붙들기 위해 산으로   &nbsp;  명희는 절망 속에서도 수제비를 끓이며  &nbsp;  양현과 영광은 사랑으로  &nbsp;  몽치와 모화는 함께 하기로 약속하며  &nbsp;  학생들은 나라 독립의 염원을 담아 작지만 작지 않은 저항으로  &nbsp;   『토지』 18권은 죽음을 자주 이야기하지만 끝내 이야기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시간이다. 해골이 된 사람도, 산송장이 된 사람도, 사랑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도, 나라를 잃고 숨어 살아야 하는 사람도, 봉안전 앞에다가 똥 싸놓은 사람도 모두 저마다 붙들고 있는 것이 있다.   &nbsp;  몸, 마음, 밥, 사랑, 그리고 독립의 염원이다. 언젠가 독립된 조국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을 견디겠다는 약속이다.   &nbsp;  ❛시시각각이 절망이다. 시시각각이 무의미하다. 그러나 달래야지. 타일러야지. 우리는 이렇게 밖에 갈 수 없고 모두가 다 그렇게 갔다. 31p  &nbsp;    &nbsp;    &nbsp;  <br><br><br><br>*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책방에서 책을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5/cover150/k612833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9503</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작은 사랑 - [톨스토이 단편집 - 평생에 걸쳐 다듬어낸 21편의 작품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40631</link><pubDate>Wed, 17 Jun 2026 2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406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9078&TPaperId=173406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3/31/coveroff/k40213907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9078&TPaperId=173406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톨스토이 단편집 - 평생에 걸쳐 다듬어낸 21편의 작품들</a><br/>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서진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  &nbsp;  톨스토이 단편집 / 천년의 지혜 시리즈 14/ 톨스토이 / 스노우폭스북스<br><br><br><br><br><br>&lt;서평&gt;  &nbsp;  단검을 휘두른 남편에게 죽어가는 아내가 말한다.“당신은 한 번도 나를 본 적이 없어요.”&lt;크로이체르 소나타&gt; 227P  &nbsp;    &nbsp;    &nbsp;    &nbsp;  “왜 나야? 왜 내가 죽어야 해? 다른 사람들은 다 사는데, 왜 나만!” &lt;세 죽음&gt; 252p  &nbsp;    &nbsp;    &nbsp;  <br><br><br>톨스토이는 단편집에서 인간의 다면성을 밑바닥까지 보여 준다. 또, 작은 행동과 결심 하나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시대와 사회 구조가 인간을 어디까지 몰고 갈 수 있는지를 그려낸다.  &nbsp;  <br><br>&lt;유년 시절&gt;은 톨스토이가 쓴 첫 작품으로,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이야기다. 실제 톨스토이는 2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기억이 없다고 한다. 이후 9살 때 아버지마저 잃고 친척 손에 컸다.   &nbsp;    &nbsp;  <br><br>- 116p&nbsp;나는 그날 밤 한참 동안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누구도 듣지 못하게 울었다. 형도 동생도 깊이 잠든 침실에서 나 혼자 울었다. 그날 밤 처음으로 알았다. 어떤 슬픔은 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는 것, 자기 안에서 혼자 안고 가야 하는 슬픔이 있다는 것이었다.  &nbsp;  <br>이런 아픔이 있는 작가가 말하는 ‘사랑’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단편집에서 그는 가장 선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 ‘작은 사랑’을 전한다.&nbsp;<br>&lt;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gt;의 구두 수선공 마틴이 대표적이다. 마틴은 아내와 자식을 잃고 하느님을 원망하며 죽기를 기도하던 노인이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며 “내일 길을 내다보아라. 내가 너를 찾아가겠다.”(60P)라는 신의 음성을 들은 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마르틴이 실천한 사랑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지만, 이 작은 미덕들이 없었다면 세상이 돌아갈 수 있었을까.<br><br><br> 톨스토이의 사랑이란 이렇게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바보로 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작고 낮으며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그것이 없다면 세상이 돌아갈 수 있을까? 싶은 그런 미덕 말이다.&nbsp;<br>이를테면 아이를 안고 추위에 떠는 엄마에게 덮을 것과 먹을 것을 건네고, 포로이지만 어린 소녀에게 인형을 주고 소녀는 그런 적군 포로에게 빵 한 조각을 건네는 행위, 전쟁 통에서 푸시킨의 시를 읽는 모습에서 가장 끔찍한 곳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nbsp;  <br><br>&lt;눈보라&gt; 168p&nbsp;“이런 밤에 왜 등불을 켜 두십니까?” “평생 이렇게 켜 둡니다. 들판에서 길을 잃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하룻밤에 단 한 사람이도 우리 집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nbsp;    &nbsp;  <br>&lt;세바스토폴 이야기&gt;에서는 잘린 다리와 푸시킨의 시집이 같은 풍경 안에 있고, 폭탄 소리와 푸른 하늘이 같은 풍경 안에 있다. 인간은 서로 죽이는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서로를 살리는 존재라는 사실을 놓치지 않는다.   &nbsp;  <br><br>어쩌면 사람은 거대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남겨 둔 작은 불빛 덕분에 오늘을 건너가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nbsp;    &nbsp;  <br><br>‘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nbsp;    &nbsp;    &nbsp;    &nbsp;  톨스토이는 여든두 해를 살아낸 끝에, 그 사실을 평생에 걸쳐 스물한 편의 짧은 이야기로 남겼다.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여러 이야기로 보여 준다.&nbsp;<br><br>극적인 사건이나 반전은 없다. 인간의 생로병사 안에 살면서 겪는&nbsp;일이다. 톨스토이가 직접 경험한 것과 형이 경험한 얘기 그리고 실존 인물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 절반은, 농부들 입을 통해 전해져온 이야기를 글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그는 그것을 글로 옮겨야 한다는 어떤 사명감까지 느낀 듯하다.<br>  &nbsp;    &nbsp;  <br><br>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결혼과 사랑 이야기다. &lt;가족의 행복&gt;은 톨스토이가 결혼하기 3년 전에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결혼해보지 않은 사람이 이런 글을 쓰지?’ 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nbsp;  136p 결혼식이 치러졌고 나는 그분의 시골 영지로 거처를 옮겼다. 처음 몇 달은 꿈같았다. 매일 아침 그분 옆에서 눈을 떴고 매일 저녁 함께 정원을 걸었으며,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았다. 평생 처음으로 누군가와 한 인생을 함께 살고 있다는 느낌을 알았다.  &nbsp;  신혼 때 꿈같았던 일들이 살아가면서 다른 무엇으로 바뀌는 과정을 결혼 생활을 경험해 본 사람처럼 생생하게 그려냈다.   &nbsp;    &nbsp;    &nbsp;  ✄✄&lt;악마&gt;에서는 한 남자가 결혼 전에 만나왔던 여성을 우연히 보게 되고, 끊어지지 않는 욕정에 괴로워한다. ‘아니, 이걸 이렇게까지?’ 할 정도로 인간 본성이 가진 내면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nbsp;  18p ‘한 번만이다. 한 번만 만나면 이 마음이 가라앉을 것이다. 그러면 다시 평화롭게 살 수 있다.’ ‘안 된다, 그건 나를 속이는 일이다.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된다. 멈춰야 한다.’  &nbsp;    &nbsp;    &nbsp;  ✄✄(더 하기) 일관성 있는 ‘여성상’읽다 보면 재밌는 지점이, 톨스토이의 이상형 패턴이다.이야기 속에서 사랑에 빠지거나 매혹되는 여인들은 늘 키가 크고 검은색 긴 머리에 단단한 피부를 가졌다. 또, 부끄러움을 모른다.   &nbsp;  ✎⁾⁾⁾⁾제 얘기가 맞는지 찾아보면서 읽어보세요. ㅎㅎ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3/31/cover150/k40213907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33155</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모든 계절, 다정하기를 - [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34614</link><pubDate>Sun, 14 Jun 2026 2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346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872&TPaperId=173346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0/24/coveroff/8932119872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872&TPaperId=173346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a><br/>이해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br>모든 계절, 다정하기를― 이해인 《해인의 바다》를 읽고  &nbsp;    &nbsp;  사람을 버리느니사람에게 버림받게 하소서.  &nbsp;  사람끼리 사랑할 때내가 먼저 사랑하게 하소서!- 141p  &nbsp;    &nbsp;  사계절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삶은 유한하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젠가 떠나고,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천천히 후회하고, 더 일찍 친절할 걸 그랬다고 자책한다. 이해인 수녀의 《해인의 바다》는 바로 그런 인간의 연약함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낸 기록이다.<br><br>  &nbsp;  이 책은 1976년 종신 서원을 준비하던 젊은 이해인 수녀의 일기와 여든이 된 수녀의 기록이 함께 담겨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에 따라 읽어가다 보면 수도자로서의 신앙생활보다는 작은 자로서 한 인간의 내면이 먼저 보인다.<br><br>  &nbsp;  이해인 수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안에는 죽음에 관한 꿈 얘기, 하느님에 대한 사랑, 말로 상처받았던 일과 말을 너무 많이 해서 후회했던 일, 보육원에 갔을 때 어린아이 백여 명이 부모 없이 버려져 있다는 사실에 슬펐다는 얘기, 병원 일하며 좀 더 친절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친절하게 대할 것을 간구하는 기도, 병원에서나 생활하면서 많은 이들의 죽음을 보며 드는 생각들이 담겨 있다.<br><br>  &nbsp;  타인의 칭찬에 허영심을 갖지 않고 비난에 상심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정작 일상에서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필요 없는 말을 많이 했다며 자책하는 인간적인 연약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br><br>  &nbsp;  이 솔직한 연약함이야말로 이 책이 더욱 와 닿는 이유다. 수녀는 하느님 앞에서 결코 거룩한 척하지 않고 어린아이가 된다. 방이 너무 좁다며 조롱 속에 든 새와 다를 바 없다고 투덜대고, 시력이 약해져 가는 사실에 슬픔과 절망을 고백하며, 때로는 아무하고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우울과 행복의 감정을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연약한 내면을 가리려고 애쓰다가 내 발에 걸려 넘어졌던 날들이 떠올랐다.  &nbsp;  <br><br> 수도자의 생활이 바빠서 글 쓸 틈이 없다고 하느님께 고백하는 모습은 웃음을 짓게 한다. 끝내 최선을 다하면 도와주신다는 믿음 하나로 “단 한 줄이라도 좋으니 살아 움직이는 글을 쓰게 해달라”고 매달리던 기도 속에서 대중에게 사랑받은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태어났지 않았을까.  &nbsp;    &nbsp;  92p단 한 줄이라도 좋으니 좀 더 살아 움직이는 글을 쓰게 해 주십시오. 타인이 저의 당신을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글을.  &nbsp;  <br><br>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머니 이야기다. 어린 시절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주고 장미와 치자 꽃잎을 말려 보내주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노년이 되어서도 그리움과 사랑으로 소환된다. 둥근달을 볼 때도, 꿈속에서 존재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가득 찬다. <br><br><br> 며칠 전 나에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여든을 바라보는 엄마가 돌아가신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다가 그립다며 우셨다. 나이를 초월하여 어머니라는 존재는 삶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인가 보다. 수도자인 수녀의 이런 인간적인 모습을 보며, 모두 언젠가 소중한 이들과 이별할 날을 맞이하고 그렇기에 서로를 빠르게 용서하고 다정하게 대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도와달라는 그의 기도에 동참하게 된다.  &nbsp;  <br><br> 나이 들수록 명랑을 다짐하고, 도움받을 준비를 하며 내 뜻을 포기하는 법을 배워간다는 노년의 모습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험담하지 말고 검소하며 기쁘게 살라는 교황의 열 가지 결심을 방에 붙여두고, 작은 사탕 한 알을 건네며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 《해인의 바다》는 빠르게 성과를 내고 누군가를 이겨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적합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던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한다.   &nbsp;  <br> 나약함을 숨기지 않고 끝없이 반성하며 다정해지기를 간구하는 영혼의 일기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통의 문제를 ‘일인칭의 다정’으로 환원하며 나 혹은 당신에게 ‘괜찮다’라고 ‘내일 다시 하면 된다.’라고 말해준다.   &nbsp;    &nbsp;  여든에 접어든 그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열 가지 결심을 방에 붙여 놓고 생활한다고 하니, 평생 낮고 작은 자로서 닦고 또 닦는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닐지 생각한다.  &nbsp;    &nbsp;  253p&lt;프란치스코 교황의 열 가지 결심&gt;  &nbsp;  험담하지 마십시오.음식을 남기지 마십시오.타인을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검소하게 사십시오.가난한 이들을 가까이하십시오.다른 이를 판단하지 마십시오.‘생각이 다른 사람과 벗이 되십시오.맹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주님을 자주 만나 대화하십시오.기쁘게 사십시오.  &nbsp;    &nbsp;  &lt;이런 독자라면 추천&gt;  &nbsp;  수녀님의 하루 안에서,기도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어떤 기도가 하느님이 바라는 것인지.기도란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준다.  &nbsp;  이해인 수녀님이 하느님을 만나고 음성을 들은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느 때에 어떤 말로 만나고 들었는지 하느님이 궁금한 독자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nbsp;    &nbsp;    &nbsp;  <br>&lt;읽은 후 궁금한 점&gt;만리향의 향기 (만리향이 뭔지 몰라서 검색했다. 아주 예쁜 꽃은 아니었다. 꽃은 작은데 향이 강하다고 한다. 수녀님은 책에서 만리향의 향기를 은은하고 달콤하다고 표현한다. 향을 직접 맡아보고 싶다.)<br><br>* 캐스리더스 9기로 책을 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10/24/cover150/8932119872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10245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