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즐거운 러빗의 책 읽기 (lovebbit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을 읽고 씁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6 Jun 2026 22:10:04 +0900</lastBuildDate><image><title>lovebbit</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29507159304924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lovebbit</description></image><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열등감과 불안 그리고 비혼주의 - [토지 17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14240</link><pubDate>Wed, 03 Jun 2026 00: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3142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833126&TPaperId=173142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3/coveroff/k532833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833126&TPaperId=173142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7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2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br><br>  &nbsp;  토지 17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2권 <br><br>  &nbsp;  <br><br><br>토지 17권은 영원할 것 같은 암흑기 속에서 다가올 일본 패망을 예견하고 독립을 열망하던 인물들의 목소리가 생생히 담겨 있다.  &nbsp;  <br>‘열등감’과 ‘불안’ 그리고 ‘신분 굴레’가 주요 요소로 다뤄진다.  &nbsp;  <br><br><br>전쟁의 말기에 접어든 1941년, 사람이 모이는 자리마다 앞으로의 시국을 예견한다. 절망과 희망을 오고 가는 사람들. 종전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성환할매의 목소리를 통해 또렷이 드러난다.<br><br>“우리 강산도 돌아올 게고 수많은 그 혼백들도 돌아 올 게야.” (410P)  &nbsp;    &nbsp;  <br>주요 요소로 다뤄지는 ‘열등감’  &nbsp;  영광과 양현은 자신들의 출생 배경 때문에 늘 마음 바닥에 지울 수 없는 슬픔과 열등감을 안고 살아간다. (277p, 288p)  &nbsp;  일동네와 홍성숙이 상대가 싫다는데도 자꾸 혼사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도 바로 신분적 결핍과 열등감을 ‘결혼’이라는 수단을 통해 세탁하거나 보상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nbsp;  소림이 손등에 흠집이 있음에도 부유한 집안 덕에 의사인 허정윤과 결혼한 것처럼(59p), 이들에게 결혼은 순수한 결합이 아니라 자신의 신분적 약점을 가리거나 상대방의 명성과 가문을 빼앗아 오기 위한 ‘욕망의 수단’일 뿐이다.   &nbsp;  <br><br><br><br>설 땅이 없는 이들은 ‘불안’을 깔고 산다.나라를 잃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통 속에서 미래는 막연하기만 하다. 공기 같이 깔린 불안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서 여유를 빼앗는다. 연학이 귀남네의 광란을 보고 “와 이렇노?”(92p)라고 한 것처럼, 일제 치하의 고된 삶은 사람들을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nbsp;  <br>일동네가 한복의 딸 인호에게 억지 행패를 부리며 혼사를 요구하고, 영호네 집안의 과거(살인 죄인 집안 내력)를 후벼파는 악행(392p)을 저지르는 것도 이 불안과 여유 없음이 극단적인 ‘광기’와 ‘이기심’으로 표출된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 내 자식을 안정된 곳에 밀어 넣기 위해서 상대의 상처를 헤집어서라도 억지 결혼을 시키려는 것이다.  &nbsp;  <br><br><br><br>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희망도 깃들어 있다.환국이 주저앉은 강혜숙을 보며 “상처받은 새 같아서 꽉 껴안아 주고 싶었다”(34p)라고 느끼는 연민의 마음과 세 늙은이가 부엌에 모여 음식을 만들며 모처럼 생활이 살아나 “꽃이 되는 것 같았다.”(422P)라는 설렘을 담은 모습에서 드러난다. 부모라는 굴레와 핏줄이라는 단단한 끈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 했던 것도 어쩌면 살아남으려는 민초들의 질긴 생명력을 말하려는 것이 아닐는지.  &nbsp;  <br>더하기))&nbsp; ₍ᐢᴗ˔ᴗᐢ₎  &nbsp;  <br><br>다시 ‘결혼’ 이야기로 돌아가서,<br>17권에서는 결혼시키려는 쪽과 그것을 거부하는 쪽을 그린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왜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일까?<br><br>  &nbsp;  기성세대(홍성숙, 일동네)가 권하는 결혼은 당사자의 상처나 운명을 보듬어주는 연민이 없다. 오히려 상대방을 억지로 틀에 맞춰 주저앉히려는 또 다른 ‘인간의 굴레’이자 감옥이다. 인호가 일동네의 행패와 집안의 싸움을 보고 한복에게 “그만 머리 깎고 중이 될 것”(392p)이라고 저항하는 것이나, 양현이 결혼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은 기성세대가 억지로 씌우려는 시대의 굴레를 거부하겠다는 새 시대의 목소리이다. 나라를 잃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열등감’과 ‘신분적 결핍’을 타인을 이용해 보상받으려는 기성세대의 비정한 욕망과 이기심이 여기서 드러난다.<br><br><br><br>*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에서 책을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93/cover150/k532833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9375</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내 지옥에 빠져 있을 때는 나만 보인다 - [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우리가 서로를 적이라 믿게 만드는 마음의 함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95071</link><pubDate>Sun, 24 May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95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353&TPaperId=17295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23/coveroff/k8121373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353&TPaperId=17295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우리가 서로를 적이라 믿게 만드는 마음의 함정</a><br/>커트 그레이 지음, 제효영 옮김 / 김영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  &nbsp;  <br>《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 / 커트 그레이 / 김영사  &nbsp;  <br><br><br><br>지은이 : 커트 그레이 심리학 및 신경과학과 교수. 도덕심리학 분야 세계적 석학. 의학사를 공부한 뒤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nbsp;    &nbsp;    &nbsp;  <br><br><br>내 지옥에 빠져 있을 때는 나만 보인다.<br>  &nbsp;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대체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이런 질문을 던져보라. '저 사람은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nbsp;<br>(112p)  &nbsp;    &nbsp;  혐오를 연대하다오늘날 인류는 ‘분노 타겟팅’으로 혐오를 연대한다. 바다 건너 미국의 낙태 찬반 시위 현장부터 한국의 정치에 이르기까지,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를 대하는 대중의 ‘심판’은 살벌하기까지 하다.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공방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지지하는 이들이 서로를 향해 "뇌가 없는 좀비", "지능이 오염된 집단"이라 모멸하는 세태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상대를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두개골 내부가 텅 빈, 혹은 악인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nbsp;  <br><br>그러나 세계적인 도덕심리학자 커트 그레이는 이 책에서 끝나지 않는 전쟁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진화론적 역사에서 인간은 지구를 지배한 사냥꾼이 아니라, 언제 맹수가 튀어나올지 몰라 떨던 연약한 ‘먹잇감(피식자)’이라고. 인간이 도덕성을 진화시키고 집단을 이룬 진짜 목적은 타자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위험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nbsp;  그렇다면 왜 피식자들의 사회에 이토록 분노가 들끓는가? 저자는 인간의 도덕적 판단과 격분이 상대의 악의가 아니라, 자신의 생존을 위협받는다는 극심한 '두려움'과 '위험성의 주관적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가치관과 선택이 자신이 평생 일구어 온 체제와 삶의 안전망을 무너뜨릴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본능적으로 적대시하고 편을 가르며 분노하는 것이다.  &nbsp;  <br><br><br><br><br><br><br>'도덕적 정형화'이 책의 후반부를 관통하는 내용은 '도덕적 정형화‘이다. 인간의 뇌는 복잡한 인과관계를 싫어하는 게으른 인지 체계를 지녔다. 갈등이 발생하면 두 가지 범주, 즉 '사고 능력을 갖춘 사악한 가해자'와 '감각 기능만 가진 무력한 피해자'로 구분한다.  &nbsp;  이 도덕적 정형화는 "피해자는 비난 받을 리 없고, 가해자는 고통을 느낄 리 없다(340p)"는 인지 왜곡을 일으킨다. 우리가 특정 집단을 '사악한 가해자'로 규정하는 순간, 우리 뇌는 그들이 느끼는 감정과 고통, 심지어 그들의 인지 능력마저 지워버린다.  &nbsp;  미국 사회에서 여전히 ’낙태 논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이유가 정확히 여기에 있다. 낙태 반대 진영은 상대방을 '태아라는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잔인한 가해자(=살인자)'로 정형화하고, 낙태 찬성 진영은 상대를 '여성의 신체 주권과 인권을 짓밟는 가부장적 가해자'라고 주장한다. 이 ’도덕적 정형화‘는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의 절박한 고통도, 생명의 가치를 지키려는 이들의 두려움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상대방을 악인이라 치부하며 분노한다.  &nbsp;  <br><br><br>인종 차별, 그리고 이주민 노동자물리적 폭력과 질병이 극적으로 줄어든 현대사회에서, 석기시대의 뇌를 지닌 인간은 오히려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의 민감도를 극도로 끌어올린다. 저자는 세상이 안전해질수록 사소한 위협도 거대하게 받아들이는 이 현상을 통해 현대의 이주민 노동자 혐오와 인종 차별을 설명한다.  &nbsp;  일부 원주민들이 이주민 노동자를 향해 쏟아내는 인종 차별적 분노는 어디서 오는가? 이주민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고, 지역사회의 치안을 무너뜨리며, 고유의 문화를 오염시킬 것이라는 주관적 공포를 상상하며 시작된다.  &nbsp;  "도덕적 직감은 합리적 추론을 가볍게 압도한다. 그것은 마치 객관적 안전을 100% 인지하더라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투명한 스카이워크 위에 선 것과 같다.&nbsp;(215p)“  &nbsp;  객관적인 통계나 데이터로 ’이주민 노동자가 경제에 기여한다‘ 라는 팩트를 제시해도 두려움에 사로잡힌 뇌는 ’나를 교란하기 위한 거짓 정보‘ 로 인식한다. 두려움이라는 직관은 사실을 이긴다. 인종 차별주의자들은 자신이 차별받는 취약한 피해자라고 믿게 된다. 모든 갈등의 당사자들이 필사적으로 자신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포장하는 이유다.  &nbsp;  <br><br>일인칭으로 연대하라! 취약성과 경험담으로.책의 마지막 3부 전체는 분열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사실을 내려놓고, ’일인칭 취약성’과 ‘일인칭 경험담’을 공유하라고 강조한다.  &nbsp;  <br>좁혀지지 않던 극단적 대립을 녹일 수 있는 것은 통계학이나 법리적 논쟁이 아니다. 내가 왜 두려움을 느끼는지, 삶 속에서 어떤 상실과 고통의 경험이 나를 이토록 방어적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일인칭 서사'를 공유할 때 비로소 상대방의 가로막힌 뇌가 깨어날 것이다.  &nbsp;  <br>낙태를 반대하는 이가 과거 낙태 후 겪었던 깊은 상실감과 영적 고통의 경험담을 털어놓을 때, 낙태를 찬성하는 이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삶이 송두리째 무너질 뻔했던 절박한 취약성을 고백할 때, 비로소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주민 노동자가 고국에 남겨진 가족을 위해 먼 이국땅에서 매일 밤 눈물 흘리는 삶의 서사를 공유할 때, 그들을 향한 인종 차별의 시선은 옅어진다.  &nbsp;  <br>자신의 가장 약한 면(취약성)을 기꺼이 드러내는 일은 나를 해치려던 포식자의 손에서 무기를 떨어뜨리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연대의 기술이다.  &nbsp;   "이야기는 상대방을 단순한 악마가 아닌, 걱정하고 염려하며 고통받는 3차원적 인간으로 소환해 낸다(412p)."   &nbsp;  서로의 경험담이 겹치는 지점에서, 상대방은 마침내 "뇌가 없는 좀비"에서 "나처럼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지키려다 상처 입은 삼차원적 인간"으로 바라보게 된다.   &nbsp;  <br><br><br><br><br>도덕도 겸손해야지.『나와 당신은 왜 분노하는가』의 마지막 지점은 '도덕적 겸손함‘이다. 겸손은 인간 궁극의 미덕이라지만 도덕까지 겸손 하라고?   &nbsp;  저자가 말하는 도덕적 겸손함이란 내 신념을 포기하거나 비굴해지라는 뜻이 아니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전체가 아닐 수 있음을 인정하고, 나와 격렬히 부딪치는 저편의 완고한 판단 역시 ‘소중한 가치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살고 싶다’라는 인류 공통의 피식자적 본능에서 나온 것임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nbsp;  정치적 탄핵 정국에서, 낙태 논쟁에서, 이주민 문제에서 인류는 저마다 다른 위험의 신호를 보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쪽은 권력의 독주와 생명의 경시라는 것을 보고 있고, 다른 한쪽은 헌정 중단과 여성의 억압이라는 것을 보며 두려워한다. 이것은 선과 악의 전쟁이 아니라, 단지 '서로 다른 위험'을 바라보는 충돌일 뿐이다.  &nbsp;  서로를 향한 적대와 혐오를 거두고, 저들이 응시하는 ‘일인칭 두려움’의 실체를 묻는 순간 분노는 점점 옅어지지 않을까?   &nbsp;  "진보주의자가 보호하려는 소외 계층의 취약성과 보수주의자가 보호하려는 사회질서의 취약성은 결코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다.&nbsp;(478p)“  &nbsp;  적대와 혐오가 굳어진 이 분열의 시대에, 도덕까지 겸손하라는 저자의 말은 타인을 들여다보고 수용하게 만들어 준다.&nbsp;내 지옥에 빠져 있을 때는 나만 보인다.  &nbsp;    &nbsp;    &nbsp;  <br>  &nbsp;  *책을 제공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23/cover150/k8121373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82345</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구매 확정에서 리뷰까지~ - [팔리는 카피의 절대 공식 - 퇴근 전 바꾼 카피 하나로 매출을 뒤집는 57가지 문장 공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61316</link><pubDate>Wed, 06 May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613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967&TPaperId=17261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17/coveroff/k7021389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8967&TPaperId=172613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팔리는 카피의 절대 공식 - 퇴근 전 바꾼 카피 하나로 매출을 뒤집는 57가지 문장 공식</a><br/>최홍희 지음 / 어웨이크(AWAKE)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읽기 전과 후&gt;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사람의 첫 책이라면 일단 기대를 내려놓고 읽기 시작한다. 혹하는 표지 문구를 보고 흥미로워서 들춘 책은 매끄럽지 못한 문장에서 막히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모를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br>저자는 문장을 말하는 사람이지만 첫 책이다. 낮은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nbsp;‘깜빡했구나. 카피라이터지.’이 책은 술술 읽힌다. 돌려 말하지 않는다. 글 전체가 카피다.<br><br><br><br><br>나도, 카피 관련 도서를 몇 권 사서 읽어봤다.무료 라이브 강의도 들었다.유료 마케팅 AI 도구도 써봤다.하지만?! 결과는?  &nbsp;  <br>책에서 주목할 점은 인간은 하지만, AI는 못 하는 것을 짚는 부분이다.AI는 ‘선의의 거짓말’ 혹은 ‘과장’을 못한다. AI는 살아 있는 ‘맥락’을 이해 못 한다.  &nbsp;  <br><br>저자는,29,000원 앰플 하나로 누적 9억 매출을 쓴 상세 페이지의 제작자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시도해 봤을까?  &nbsp;  <br>상세페이지부터 쇼츠 대본. 후킹 카피마저 AI가 대신 써주는 이 시대에,마지막 한 끗 차이인 ‘휴먼 터치’를 하려면 어떤 것을 알아야 할까? 고민하던 때에 이 책을 만났다.   &nbsp;  <br>책 안에 담긴 ‘AI’ 사용법과 주의점’, 댓글을 카피로 바꾸는 기술과 고객 리뷰를 활용하는 법, ‘명언과 속담’, 사자성어 활용법 등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수많은 예시는 이해와 실천을 돕는다. 집요한 카피 수집과 연습은 독자의 몫이다.  &nbsp;  <br>(‘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주고 싶다.’라는 최홍희 디렉터의 마음이 페이지마다 전해진다.)  &nbsp;    &nbsp;  ■Who-What-How 접근법2W1H를 여러 번 강조하는데, Who-What-How 접근법이라고 한다. 마케팅? 카피? ‘1도 모르는 사람, 내가 뭘 팔겠어?’ 했던 사람도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52가지 설계 법칙을 읽다 보면 ‘팔리는 카피는 이런 것이구나’를 이해하게 된다.<br><br><br>  &nbsp;  ■"나는 한 놈만 패." -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의 유오성 배우가 남긴 명대사다.  &nbsp;  저자는 단 한 사람의 페르소나를 조준하라고(60p) 한다. 타깃을 대표하는 단 한 사람. 페르소나의 ‘1초’를 자극하라. ‘불편’이 ‘편안’으로 바뀐 생생한 일상을 그리게 만들어야 한다.<br><br>&lt;페르소나의 포함과 배제&gt;여기서 ‘페르소나’란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구체화하는 것을 말한다.이를테면 30대 서울 원룸에 거주하는 논술 강사 독신 여성, 40대 중반으로 치킨집을 운영하는 남성으로 돌 지난 아들 한 명과 1년 된 애견을 키우고 있다.  &nbsp;  페르소나의 하루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그들이 겪는 사소하지만 뼈아픈 1초를 찾아내어 문장으로 옮기라고 말한다.<br><br>* 당신의 페르소나가 가장 소속되고 싶어 하는 곳은 어디인가?&nbsp; 210p * 페르소나가 진정으로 신뢰하는 대상을 찾는 것이다. 212p<br><br> <br><br><br><br>■ 비회원도 구매 가능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UX 라이팅까지 다루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아주 속 시원하게. UX(User Experience) 라이팅이란, 앱이나 웹 사이트에 있는 모든 문자를 말한다.&nbsp;<br><br>가끔 키오스크나 쇼핑몰에서 구매하거나 적립하려고 하는데 ‘이게 뭔 x소리야. 버튼은 어디 있는 거야? 뭐가 이리 복잡해’라며 답답할 때 “이건 진짜 카피 영역인데.” 했었다.&nbsp;<br>이를테면 ‘가입하기와 다음, 신청과 시승 예약하기, ’7일간 무료 체험’ 옆에 ‘언제든지 바로 해지 가능’이라는 버튼 등 여러 예시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것들에 쉽게 반응하고 구매하며 후기까지 남기는지 보여준다.<br><br>  &nbsp;    &nbsp;  ■인간이 가진 욕망‘드릴이 아니라 구멍을 팔아야 한다.‘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 그 제품을 통해 얻고 싶은 변화와 감정을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nbsp;    &nbsp;  <br>■~싶다는 환상예쁘고 잘생기고 싶다는 환상 ex) 헬스장, 다이어트, 화장품부자가 되고 싶다는 환상 : ex) 직장인도 월 1000 버는 주식 투자법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환상 :ex) SNS 시대 사진쉽게 살고 싶다 환상는 :  ex) 로봇 청소기, 구독 서비스  &nbsp;  &lt;흔하지만, 공감 가는 문구&gt;‘3초면 끝, 클릭 한 번’ 문구로 진입 장벽 낮추기.맛있는 치킨보다 ‘바삭한’ 치킨이 더 좋다.  &nbsp;    &nbsp;    &nbsp;    &nbsp;  &lt;인상적인 스킬&gt;- 금붕어보다 짧아진 집중력, 핵심 문장을 뒤집어 '두괄식’으로 바꿔라.- 숫자는 홀수일 때 신뢰가 더 간다. <br> <br><br><br>* 가격 측정에 있어서 홀수는 더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하게 느껴진다. (...) 딱 떨어지는 짝수보다 실제로는 더 높은데도 오히려 더 작다고 착각하며, (...) "20% 할인" 보다 "19% 할인"이 더 진실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nbsp; 266P  &nbsp;  <br><br><br>* 도서를 제공 받아서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17/cover150/k7021389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1741</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를 묶고 있던 ‘두려움‘ -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가장 위대한 통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56228</link><pubDate>Mon, 04 May 2026 00: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562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7329&TPaperId=172562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5/71/coveroff/k132137329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7329&TPaperId=172562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가장 위대한 통찰</a><br/>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안진환 옮김, 서진 편저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스노우폭스북스, 2026)<br><br><br><br><br>우리는 알고 있는 것도 두려워하고, 알지 못하는 것도 두려워한다.25P  &nbsp;  우리 대부분은 죽는 것만큼이나 사는 것도 두려워한다. 46P  &nbsp;    &nbsp;  <br><br>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파워 J' 성향인 나는 계획이 어긋날 때를 대비해 플랜 B, 플랜 C까지 마련해 두곤 했다. 하지만 준비가 철저할수록 만족보다는 불안이 컸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이유를 깨달았다. 나의 계획은 과거의 경험을 미래로 투사한 결과일 뿐이며, 뇌가 익숙한 패턴 속에 머물고자 새로운 변화를 거부했기 때문에 생긴 두려움이었다.   &nbsp;  <br><br>"확실한 것에서 불확실한 것으로의 이 이동, 이것이 내가 두려움이라고 부르는 것이다(75p).“  &nbsp;    &nbsp;  <br><br>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두려움과 맞닿아 있는 또 하나의 축은 쾌락이라고 한다. 우리는 기쁨을 반복하고 싶어 하고, 고통은 피하려 한다. 그러나 쾌락과 고통은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쌍이다. 쾌락을 붙잡는 순간, 그것을 잃을까 봐 두려워진다. 이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우리가 얼마나 자동으로 살아왔는지가 드러난다. 욕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붙잡고 반복하려는 생각이 문제라고 말한다.  &nbsp;  <br><br>이 구조는 관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우리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상대에 대한 기억과 해석, 이미지로 관계를 맺는다. 결국 관계는 두 사람이 아니라 두 개의 이미지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상처도 실제가 아니라 이미지끼리의 충돌에서 생겨난다. ‘누군가를 안다’라는 말은 사실 어제의 그 사람을 안다는 뜻일 뿐이다.  &nbsp;    &nbsp;  <br>이 책에서 특히 강하게 남는 부분은 폭력에 대한 시선이다. 폭력은 단지 물리적인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를 특정 집단에 소속시키고 나머지 인류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나누는 것 자체가 이미 폭력의 씨앗이다. 폭력과 분노에 대해 나도 책임이 있다고 느끼는 것, 이것이 내면의 변화를 끌어내는 핵심이다.  &nbsp;  92p 세계의 이 모든 분노와 폭력에 대해 내가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  &nbsp;    &nbsp;   4월 26일 《단 한 사람》을 쓴 최진영 작가 북토크에 다녀왔다. 질문 코너가 있었는데 질문자는 작가에게 이전 작품들은 대체로 어두웠다. 앞으로 혹시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나 밝은 소설을 쓸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최진영 작가는 ‘자신의 인생은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과 후로 나뉜다.’라고 답했다.   &nbsp;  2014년에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세월호가 가라앉았다. 바닷가 앞에서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은 절규했다. 나는 이제 막 4살이 된 아이를 안고 TV를 보며 울고 또 울었다.   &nbsp;  최진영 작가는 세월호 참사 때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던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세상을 만든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그 부모를 향한 악플을 보면서 작가의 삶도 바뀌었다고.   &nbsp;  작가는 말했다. ❝이전에는 불안과 어둠 속에서 세상을 탓하며 ‘왜 안 죽지?’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초기 소설 속 주인공도 끝내 죽였고요.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저의 작품 속에는 아이들을 돌보는 성숙한 어른이 등장합니다.❞  &nbsp;   어떤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욕하고 화를 내고 비관한다. 그럴만한 세상이고 그럴만한 일이 아닌가 하면서. 하지만 세계의 폭력과 분노는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내가 분리된 존재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폭력은 시작된다는 것이다. 내 안의 폭력을 직면하고 그것이 온 세상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nbsp;  <br><br><br>두 수도사가 강둑에 앉아 울고 있는 여인을 만난다.“자매여, 왜 울고 있소?”“강 건너 저 집이 보이죠? 오늘 아침엔 걸어서 건널 수 있었는데 그새 강이 불어서 돌아갈 수가 없어요. 배도 없고요.”수도사는 여인을 안아 올려 강을 건너 반대편에 내려놓는다.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수도사가 “우리는 여자를 절대 만지지 않겠다고 서약했소. 그대가 한 짓은 중한 죄요. 안으면서 쾌락을, 강한 감각을 느끼지 않았소?” 다른 수도사가 답하기를“나는 두 시간 전에 그녀를 강둑에 두고 왔소. 그런데 당신은 아직도 그녀를 생각하고 있소?”   &nbsp;  <br>수도사처럼 우리는 항상 ‘과거’라는 짐을 지니고 다닌다. 아는 것, 기억, 신념, 비교, 판단 등은 나를 지탱해 온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나를 묶어온 것들이기도 하다.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이 순간 무엇을 고치려 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살아 있는 눈으로 바라보자.   &nbsp;  <br><br>"자신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볼 때, 그때 두려움은 온전히 끝난다(83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05/71/cover150/k132137329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057108</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삶을 살아내다 - [토지 16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1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51737</link><pubDate>Fri, 01 May 2026 0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517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833126&TPaperId=172517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9/coveroff/k4828331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833126&TPaperId=172517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6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1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삶을 살아내다 — 『토지』 16권 /&nbsp;박경리 대하소설 &nbsp;/ 다산북스  &nbsp;  지옥 같은 시대, 인간의 양면성박경리의 『토지』는 지옥 같았던 일제강점기 속에서 여러 인간 군상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16권에서는 광복을 앞둔 일본이 저질렀던 극악한 만행을 낱낱이 그려낸다.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이 보이는 '두 얼굴'의 충돌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일본이 조선 민족을 지옥까지 동반할 거야"(33p)라는 송장환의 절망적인 예견 속에서,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은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한다.  &nbsp;    &nbsp;  <br><br><br>인간의 본성16권에서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가장 날카로운 통찰은 송영광의 입을 통해서다. 그는 인간이 싸우는 이유가 단순히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우월감을 확인하려는 본능 때문이라고 말한다.“재물이나 권력이 한 인간의 생존을 지탱하는 데 얼마만큼이나 필요하겠어요? ... 잘나고 호령하고 지배하고. 그런 걸 위해 권력과 재물을 가지려 하는 거 아니겠어요?" (77-78p)  &nbsp;  남보다 잘나 보이고 싶고 짓누르고 싶은 욕구가 사실은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78p)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은 소설 속 악인 조준구를 통해 볼 수 있다. 중풍으로 쓰러진 상태에서도 아들 병수를 괴롭히며 "가학적 쾌감"(268p)을 느끼는 그의 모습은 인간의 본바탕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nbsp;    &nbsp;  <br><br><br>스스로가 내리는 벌선혜의 말처럼, 가해자는 보복의 두려움 때문에 상대를 더 집요하게 공격하며, "죄를 짓게 되면 그것을 은폐하기 위하여 또 죄를 짓게"(89p) 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스스로에게 내리는 벌이다.동시에 작가는 지식인들의 무기력한 양면성도 이야기한다. 서의돈은 "용기가 없는 양심"(161p)이 지식인들의 병이며, 자신을 갉아먹을 뿐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억지로 이름을 바꾸고 조선어 사용이 금지된 시대, 살기 위해 굴복해야 하는 현실과 마음속 깊은 분노 사이에서 백성들은 "불안과 공포, 억압에서 빚어진 습성"(169p)을 지닌 채 위태롭게 살아간다.  &nbsp;    &nbsp;  <br><br><br>시대에 갇힌 삶박의사의 죽음 앞에서 서희가 느낀 감정은 단순히 슬픈 마음이 아니다. 자신을 향한 그의 사랑을 회피하지 않고 "쏟아놓은 감정을 마치 박의사 가슴에다 주워담아주듯이"(359p) 대했던 자신의 태도를 회상하며 그 시절 그것은 한쪽은 개방되고 한쪽은 밀폐된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401p) 마침내 지난날 어머니와 구천이의 사랑도 이해하게 된다.  &nbsp;  길상이 평생을 함께한 가족 앞에서도 왠지 모를 "쑥스럽고 위축되는 것"(406p)을 느끼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관음탱화를 그리며 예술적 구원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어떤 낯섦"(406p)을 느끼는 길상의 모습은 신분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길상 자신임을 보여준다.  &nbsp;    &nbsp;  <br><br>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책 속에서 성환 할머니가 아픈 아이를 업고 밤늦게 박의원을 찾아가던 기억(386p)은 어쩌면 어딘가에서 지금도 벌어지는 일이기에 씁쓸하다. 현실 앞에서도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해야 하는 엄마의 마음. 그것은 거창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려는 가장 밑바닥에 있는 인간 본성이지 않을까.  &nbsp;  『토지』 16권은 가혹한 시대적 환경 속에서 그 고통의 사슬을 끊어내는 것은,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유일한 길은?  &nbsp;   "마른 땅에 봄비같이 나를 적셔주던 소년"(290p)이었던 길상을 추억하는 병수처럼, 우리 삶을 묵묵히 이어가는 것이 아닐지 생각한다.  &nbsp;  "기쁨이란 잠시 쉬어가는 고개요 슬픔만이 끝없는 길"(216p)이라 할지라도,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삶을 살아낸다.<br><br>*도서를 제공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9/cover150/k4828331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8916</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 [그리스도의 탄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19745</link><pubDate>Thu, 16 Apr 2026 0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2197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8213&TPaperId=172197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65/60/coveroff/89321182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8213&TPaperId=172197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리스도의 탄생</a><br/>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05월<br/></td></tr></table><br/><br>지은이&nbsp;:&nbsp;엔도 슈사쿠&nbsp;(遠藤周作)&nbsp;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nbsp;저서로는《하얀 사람》,&nbsp;《바다와 독약》&nbsp;등이 있다. 1996년 타계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nbsp;<br><br><br><br><br><br><br>‘예수가 참혹하게 죽어 갈 때 사랑의 하느님은 왜 침묵을 지키고 계셨는가?’ (...) 그 해답은 가르쳐 주지 않았으나, 수수께끼를 해결할 자유를 부여한 채 떠났다. 259P  &nbsp;    &nbsp;    &nbsp;  성경 속에서는 인간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 즉, ’자유의지’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nbsp;  (창세기 2:16-17)그리고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nbsp;  죽을 것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고 남자는 선악과를 먹게 된다.   &nbsp;    &nbsp;  머리 위에 커다란 물음표가 생긴다.  &nbsp;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아신다.그런데 왜 이런 선택을 하는 ‘자유의지’를 주었을까?  ‘하느님은 사랑이시다.’그렇다면 가장 좋은 쪽으로 명령하는 것이 사랑일까?   &nbsp;  <br>신학자 C.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에 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자유의지가 없다면 사랑이나 선, 기쁨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그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이유를 '사랑' 때문이라고 보았다. 강요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거절할 수 있는 자유까지 줌으로써 인간이 자발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선을 행하기를 바란 것이다.  &nbsp;  <br>자유의지는 부모 자녀 사이와 닮아있다. 부모는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지만, 강제로 책을 읽게 한다면, 그것은 자녀를 성장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스스로 공부의 가치를 깨닫고 책상에 앉을 때 진정한 성장이 일어난다.  &nbsp;  <br>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 역시 이와 같다. 인간이 실수하거나 잘못된 선택(악)을 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을 선택할 때 느끼는 기쁨과 가치를 얻게 하기 위함이다.  &nbsp;  <br>"아이가 엄마의 조언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면 속상하고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선택의 권리' 자체가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nbsp;  <br>자유의지란 '최고의 선(사랑)'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최악의 악(타락)'도 가능하게 하는 양날의 검과 같다. 타락한 천사 ‘루시퍼’는 ‘자유의지’로 교만을 선택해서 악마가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nbsp;  <br>엔도 슈사쿠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는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오는 물음이 있다.  &nbsp;  “왜 하느님은 그에게 (예수와 제자들) 이처럼 비참한 죽음을 내렸는가? <br>”하느님은 왜 구원의 손을 뻗치지 않고,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br>”그리스도는 왜 재림하지 않는가?“  &nbsp;    &nbsp;  예수와 함께 처형되는 것을 두려워한 제자들은 자신들의 석방을 조건으로 스승을 팔았다.&nbsp;하지만 예수가 처형 당하고 나서 배신했던 제자들은 자신들이 저버렸던 스승을 계속 믿게 된다. 그들은 머지않아 스승처럼 십자가형 등으로 순교한다.  &nbsp;  <br>257P ‘그들은 어떻게 강해질 수 있었을까? (...) 그런 강인함이 도대체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nbsp;    &nbsp;  259P&nbsp;이날부터 그들은 자신들이 저버린 예수를 기억 속에서 지울 수가 없게 되었다.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예수는 그들의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예수는 그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는 제자들의 마음속에서 다시 나타나고 부활했다.   &nbsp;  왜 이런 무력했던 남자가 모든 사람에게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되었던 것일까?272P<br> <br><br>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알게 됐다. 예수의 불가사의는 해석하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신비. 저자가 쓸 수 없었던 ‘예수와 예수의 제자 이야기’의 ‘X’인 것이다.  &nbsp;  그렇다면 ‘X’란 무엇인가? 책을 읽으며 각자의 ‘X’를 찾으면 좋겠다.  &nbsp;  <br><br><br>  &nbsp;  (읽은 후) 이 책은 제30회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작이고, 저자는 소설가이다.아니, 이럴 수가! 내가 상상했던 그런 소설이 아니었다. 등장인물이 나오고 대화와 사건이 있으며 흥미를 유발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소설과는 거리가 있다. 역사와 신학을 절묘하게 엮어 ‘그리스도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지금 내가 읽는 부분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나의 얕은 ‘역사와 신학’ 지식의 경계에서 헤매고 있을 무렵, 베드로와 바오로가 죽음에 이르는 부분이 나왔다. 예수를 보지 못한 바오로가 ‘그리스도’를 믿게 된다.   &nbsp;  <br><br>119P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nbsp;    &nbsp;  그는 선교를 위한 여행을 떠난다. 선교하며 겪었던 바오로의 고난 부분에서 ‘이것이 사실인가? 허구인가?’라는 판별의 끈을 놓았다.  &nbsp;  <br><br>192P"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였고 옥살이도 더 많이 하였으며, 매질도 더 지독하게 당하였고 죽을 고비도 자주 넘겼습니다.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례나 맞았습니다. 그리고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질을 당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인 니다. 밤낮 하루를 꼬박 깊은 바다에서 떠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 늘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에게서 오는위험, 이민족에게서 오는 위험, 고을에서 겪는 위험, 광야에서 겪는 위험. 바다에서 겪는 위험, 거짓 형제들 사이에서 겪는 위험이 뒤따랐습니다. 수고와 고생, 잦은 밤샘, 굶주림과 목마름, 잦은 결식., 추위와 혈벗음에 시달렸습니다."   &nbsp;    &nbsp;  <br><br>(재밌었던)베드로는 닭이 세 번 울 때뿐 아니라, 그 후에도 겁쟁이였다. 104p&nbsp;– 뜨하!!  &nbsp;  <br><br><br><br>(생각 멈춤 부분)베드로와 바오로의 죽음 시대적 배경 로마의 주요 언덕에서 일어난 화재는 6일 동안 지속됐다. ‘이 대 화제가 네로의 계획이다.’라는 소문을 들은 네로는 소문을 무마 시기키 위해 희생양을 찾는다. 이후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참혹한 박해가 시작된다.  &nbsp;  216p&nbsp;극도로 공포를 겪게 되면 이 별난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의 대상이 된다. 1923년 일본의 관동대지진 때에 무고한 조선인들이 희생된 것도 이러한 심리 때문이다.   &nbsp;  =&gt; 저자는 일본 사람이다. 조선을 언급했다. 인간의 심리여서 그랬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서 ‘지은 죄를 합리화시키려는 것일까?’ 아니면 죄를 고백하려는 것일까?<br>갑작스러운 ‘조선’ 언급에 잠시 멈춤! 책의 저자를 긍정해야 ‘읽기’에 몰입되기 때문에 숨을 고르고 다시 읽었다.<br><br><br>*캐스리더스 9기로 책을 제공 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65/60/cover150/89321182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2656030</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간이란? - [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3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189936</link><pubDate>Wed, 01 Apr 2026 09: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1899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833126&TPaperId=171899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4/coveroff/k20283312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833126&TPaperId=171899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3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 4부 3권 / 다산책방<br/>#토지15 #박경리대하소설 #다산책방 #토지 #박경리<br/><br/><br/>흐느껴 운다. 작은 새 한 마리같이 흐느낀다. 83p<br/><br/>&lt;주요 내용&gt;<br/>학살을 보는 마음<br/>여러 인물의 입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br/><br/>사랑 이야기 사는 이야기<br/>유인실은 도쿄 유학파 출신으로, 일본인 오가타와의 비극적인 사랑과 민족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비극적 지식인으로 그려진다.<br/>오가타 지로는 일본인이지만 전쟁에 회의적이며 인실을 사랑하는 인물로 당시 일본 지식인들의 고뇌를 대변한다.<br/><br/>기대되는 인물<br/>이양현 : 서희가 수양딸처럼 키운 인물로,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이 인물이 만들어낼 이야기가 궁금해진다.<br/><br/><br/>&lt;사건&gt;<br/>1. 오가타 지로와 사랑했던 인실은 임신하게 된다.<br/><br/>2. 길상의 출옥. 자식에게마저 신분의 차이를 느낀다.<br/><br/>3. 남경학살 일본의 참혹한 만행<br/><br/>《토지》 15권은 인간이란? 화두를 던지고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br/><br/>사건과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서 인간의 밑바닥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성찰하기도 한다.<br/><br/><br/>&lt;비판&gt;<br/>서로를 이용하는 인간.<br/>측은하기도 악독하기도 한 양면적인 인간<br/>제 동류를 살육하는 인간<br/>이익을 위해서 참혹한 만행도 저지르는 악마 같은 인간 <br/><br/>&lt;성찰&gt;<br/>‘모든 사람이 다 있어야 세상도 굴러간다.’<br/><br/>비어 있어도, 쌓여 있어도 운행이 안 되는 법, 많이 먹으면 배가 터져서 죽고 안 먹으면 배곯아서 죽는다. 채울 때는 채우고 비울 때는 비워야 한다.<br/><br/>자국의 이익에 휩쓸리지 않고 일본의 만행을 한 인간으로서 지켜보는 일본인 오가타의 고뇌.<br/><br/><br/>&lt;발췌&gt;<br/>✍25p<br/>"쓰기 나름이제, 앞으로 나가는 놈도 있어야 하고 뒤로 들 아가는 놈도 있어야 하고, 다 쓸모가 있네라. 저저이 다 할라꼬 나서는 일도 아니지 않나.“<br/><br/>✎92~93p<br/>민족이란...... 결국 필요에 의해 흩어지지 않고 모인 집단, 무리를 짓는 동물과 같이 생존을 위한 집단이 아닌가. 다만 좀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인간은 본능을 사랑이라 하고, 외로움에서 필사적으로 도주하려는 것을 사랑이라 하고 진실이라고도 한다. 이런 불안정한 인간들을 수용한 집단은 조국이라는 말뚝을 박아놓고 한 핏줄이라는 끈으로 묶어놓고 일방통행을 한다. 조국! 핏줄! 그것은 절대적인 것인가? 항구 불멸의 것으로 이탈하면 안 되는 것인가? 생존을 위한 공동체, 그것은 과연 공동체였던가? 민족을, 국가를, 그리고 소수를 위해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들 밑깔개에 지나지 않았다. <br/><br/>202p<br/>"그런 소리 마시오. 신발이란 신어보아야 벗는 것 아니외까. 거한 곳이 없는데 어떻게 털고 일어나나. 평생이 뜬구름인 소선생, 한번 살아보고 털며 일어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것이요, 노상 쌓여 있는 것은 썩고 막히기 때문에 고장이 나서 종내는 죽을 것이요, 노상 비어 있는 것은, 그것 역시 살아 있다 할 수 없고, 소선생 당신은 노상 비어 있기 때문에 살아서도 송장이 아니냐 내 말은 그것이오. 채울 때는 채우시고 비울 때는 비우시고, 천지 만물이 다 그러하외다. 만물뿐이겠소? 만 가지 현상이 다 그러하외다. 비어 있어도 운행이 안 되는 법, 쌓여 있어도 운행이 안 되는 법, 많이 먹으면 배가 터져서 죽고 안 먹으면 배곯아서 죽고." -해도사<br/><br/>271p<br/>짐승은 동류를 잡아먹지 않는데 인간은 어째서 제 동류를 살육하느냐, 철저하게 반문화적이지요. 문화가 아벨이라면 문명은 카인인가.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엄존해 있는 문화란 도시 어떤 것일까? 고통스럽고 미로와도 같은 역사의 숲이라고나 할까……"   <br/>-&lt;오가타와 찬하의 대화&gt;<br/><br/>537~538p<br/><br/>오가타는 걸어가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종이 한 장 차이라구. 인간이란 종이 한 장 차이라구. 모두가 그래! 잔혹행위, 침략, 도륙, 세계사는 그런 것들로 하여 피에 물들여져 있는 거라구. 방어와 공격은 숙명, 그건 인간 들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수렁이라구. 집단의식과 자유주의는 영원히 승부 없는 줄당기기란 말이야. 흥, 소속감도 본능이요. 자유 지향도 본능이다! 그래 다아 본능이다! 본능! 인간이라고 뽐낼 것 하나 없다구. 그래 맞어. 바로 뽐내는 그 특성 때문에 인간이요. 그 특성 때문에 인간은 죄악의 진구렁창에 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 <br/>(...) <br/>오가타는 손잡이를 잡은 채 눈을 감는다. 살아 있다는 인식, 살아 있다는 인식이 이렇게 서러운 것인 중은 미처 몰랐다.<br/><br/><br/>&lt;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복장 묘사&gt;<br/>407p<br/>약국에서 입는 가운을 벗어버린 수행의 차림새는 윤광오의 말대로 썩 좋았다. 그가 즐겨 입는 검자줏빛, 검자줏빛의 비로드 드레스는 얄밉도록 잘 어울렸다. 가느다란 사슬의 백금 목걸이도 매우 심플해서 옷에 맞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4/cover150/k20283312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8456</link></image></item><item><author>lovebbit</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분 관리가 곧 인생 관리다 -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 삶의 모든 순간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173944</link><pubDate>Thu, 26 Mar 2026 00: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507159/171739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6636&TPaperId=17173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5/99/coveroff/k3821366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6636&TPaperId=171739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 삶의 모든 순간에서</a><br/>에스더 힉스.제리 힉스 지음, 안진환 옮김, 서진 편저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br>〚서평〛 인생 관리는 기분 관리<br>  &nbsp;    &nbsp;    &nbsp;  “내가 두려워하던 것이 내게 닥쳤다”<br>“네가 믿는 대로 네게 이루어진다”<br>“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br>”끼리끼리 모인다“<br>”뿌린 대로 거두리라“<br>  &nbsp;  이 말을 믿으시나요?이런 경험이 있나요?  &nbsp;  <br><br><br><br><br><br>죽지 못해 산다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더 나은 삶, 더 많은 돈, 더 화목한 가정을 꿈꾸며 애쓰고 또 애쓴다. 하지만 힘을 쓸수록 몸은 고단하고 마음은 불안하다. 에스더 힉스와 제리 힉스는 삶을 '카누 노 젓기'에 비유하며 이 고통의 원인을  '역류'를 향해 필사적으로 노를 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nbsp;    &nbsp;  <br><br><br>여섯 번째 감각 ' 감정'많은 이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야 하는 쓰레기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감정을 '인생의 내비게이션'이라 부른다. 불안과 분노, 절망은 내가 틀렸다는 증거가 아니다. 단지 지금 내 생각이 참자아와 멀어져 ‘역류’를 향하고 있다는 신호일 뿐이다.<br>  &nbsp;  293p 원하지 않는 걸 알면 원하는 걸 알아내게 된다.   &nbsp;    &nbsp;  신호등이 빨간불을 켜는 이유는 운전자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고를 막고 길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기분이 나쁘다면 잠시 노를 놓으면 된다. 역류로 향하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몸을 돌리는 순간, 우리는 참자아와 일체 한다.  &nbsp;  <br>아이 학원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녀는 신의 섭리를 이야기하며 "꼴등이 뒤돌아서면 1등이 돼요."라고 말했다. 희망을 건네기 위한 말씀이었겠지만 그 말은 큰 울림을 주었다. ‘뒤돌아서는 것’은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에서 말하는 ‘역류’에서 ‘하류’로 방향을 전환하여 참자아와 합쳐지는 순간과 맞닿는다.   &nbsp;    &nbsp;  &nbsp;<br>애쓰지 말고, 안도감을 선택하라이 책의 핵심 개념은 '하류' 전환이다. 하류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기다리는 곳이다. 그곳으로 가는 방법은 그냥 '노를 놓는 것'이다. 억지로 긍정적인 확언을 외치며 자신을 속일 필요도 없다. 이 책의 근원이 되는 론다 번의《시크릿》을 읽으면서 얼마나 부담이 되었던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면 죄책감마저 느꼈다. 이 책에서는 그저 지금 이 순간,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지는 생각을 고르라고 말한다. ‘유도’ 기술을 배울 때도 힘을 주면 다칠 때가 많다. 우선 힘 빼기 연습부터 하면 좋겠다.  &nbsp;  <br>저자는 '안도감'을 강조한다. 건강 문제, 돈 문제, 자녀와 갈등 등 해결의 시작은 같다. "지금 여기서 내가 찾을 수 있는 가장 나은 기분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삶의 방향을 바꾼다. 기분이 좋아지면 상황은 저절로 따라온다. 풍요를 느껴야 돈이 오고, 평화를 느껴야 관계가 풀리는 법이다.  &nbsp;    &nbsp;  &nbsp;<br>32가지 문제와 만나다.제3부에서 다루는 32가지 사례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법한 이야기다. 이혼과 실직, 다이어트와 노화, 아이의 성 정체성까지 다룬다. 행복의 열쇠를 남에게 맡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타인의 행동이 바뀌어야 내가 행복해진다는 믿음은 나의 행복을 상대의 의지와 능력에 맡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nbsp;  <br>상황이 나아져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기분이 먼저 나아져야 상황이 바뀐다. 이것이 우주를 움직이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다.<br><br>기분 관리가 곧 인생 관리다.  &nbsp;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삶이 투쟁처럼 느껴진다면?친밀한 상대에게 자주 서운함이 느껴진다면?발작 버튼이 2가지 이상이라면? 이 책을 펼쳐야 한다.  &nbsp;  힘을 빼면 뜬다. 노를 놓으면 흐른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좋은 것들은 이미 하류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당신이 할 일은 그저 기분 좋게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뿐이다.  &nbsp;  <br>다만, 여기서 말하는 기쁨과 기분 좋아지는 것, 안도감은 욕망과 쾌락을 좇는 것이 아니다. 때로 자기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식'을 놓는 부모도 보았다. 그 경계를 알고 구분을 잘 짓기 위해서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5/99/cover150/k3821366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5998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