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 - 신화 속에서 찾은 24가지 사랑 이야기
최복현 지음 / 이른아침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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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동안 신화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던 적이 있다. 이유를 몰랐다.
다른 글 속에서 또는 이야기속에서 들었을 뿐, 신화를 직접 책으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왜 그렇게 사람들이 신화에 대해 열광했는 지를 알 것 같다.


신화속에 숨은 저마다 애절하고 아련한 스물다섯의 사랑이야기는 우리가 겪고, 들었으며, 언젠가 이루고 싶은 이야기들이 모두 들어있었다.
의심, 외도, 배신, 분노, 질투, 그리고 영원불멸한 사랑등 인간의 고뇌가 그대로 함축된?한편의 서사시같았다. 전면에 펼쳐진 컬러풀한 신화속 명화들은 글을 읽으며 상상하기에 도움을 주고, 모든 장의 서문에 저자의 사랑관은 앞으로의 스토리를 종합해준다.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들.가슴깊이 새겨둘 것들이었다.


피그말리온의 갈레테이아를 향한 순정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신화판이라 할 수 있는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스물다섯가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작은 결론에 다다를 수 있는데, 있는 그대로가 아닌
작위적 케이스는 항상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것이다. 현대를 사는 인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이 인간을 부러워하는 유일한 이유는 '유한한 삶'이였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스스로를 죽일만큼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이 사랑으로 인한 상처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을 질투하여 내린 벌이 이순간에도 꽂히고 있는 에로스의 화살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동안 더위를 잊고 신화속을 구경하고 나온 느낌이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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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중국사 - 역사읽기, 이제는 지도다!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 3
박한제 외 지음 / 사계절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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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청소년과 수험생에게 꼭 있어야할 <21세기판 중국사>

지난해 '한권으로 읽는 중국사'를 읽었었다.
뒤늦은 나이에 우리역사서도 아닌 중국사를 굳이 본 이유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대하드라마열풍'때문이었다. 우리역사에서 적국, 동맹국 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조공을 바치는 모국의 입장으로서 중국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던 터라 중국역사를 조명하기가 마치 '찢어진 신문 읽기'와 같이 조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자는 다르지만 우리음으로는 같은 음의 나라가 있는가 하면 어떤 나라가 앞이었는지, 지명은 어디인지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한권으로 읽는 중국사'를 들여다 본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한 권의 책으로 방대한 중국의 역사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고, 또 이해또한 명쾌하지 못했다.

이 책 '아틀라스 중국사'를 통해 그 답답함이 완전히 해소된 느낌이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1만 2000년 전의 신석기 문명을 필두로 현대의 개혁, 개방체제까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었다. 특히 올컬러의 지도와 사진, 그림들, 그리고 도표와 그래프들은 시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기획에서 출판까지가 3년이 걸렸다고 하니 가히 집대성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읽어내려가면서 저자들의 노력을 새삼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저자들의 시각으로 독자적으로 저술했다는데 놀라게 되었다.
역사책을 볼 때, 드라마를 볼 때 중국이 관련된 내용에서는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중고등학교에서 국사나 세계사등 역사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수험자료가 될 것 같다.
<아틀라스 한국사>와 <아틀라스 세계사>는 이미 나와 있고, <아틀라스 일본사> 그리고 <아틀라스 중앙아시아사>까지 출간할 예정이라니 <아틀라스 시리즈>는 계속될 것 같다.

시대가 많이 변하긴 한 모양이다. <사회과부도> 달랑 한 권들고 역사를 이해하던 시대는 이미 구석기가 된 기분이다. 좋은 책이 나온만큼 많이 봐야 제 값을 하겠다.

청소년과 수험생에게 꼭 있어야할 <21세기판 중국사>이라 하겠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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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무슨 영어야?! - 맨날맨날 틀리는 그 영어만 고치면 영어가 된다!
Chris Woo.Soo Kim 지음 / GenBook(젠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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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반적으로 '영어관련 도서'를 들면 우리는 공부한다고 한다.
습관적으로 펜과 노트 그리고 사전을 집어들고, '단내'나도록 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학학습의 잘못된 접근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10여 년을 소위 '영어공부'를 해도 정작 대화를 할 때면 '울렁증'을 호소하거나, 아예 피해버리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언어학습은 사용하는 나라의 문화를 습득하면서 부지불식중에 소화되어야 하는 것인데
'암기'로만 때우려하니 절반영어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공부한 나 그리고 우리 세대도 문제지만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가르치는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앞이 캄캄할 지경이다.
 
이 책은 '읽고, 보는 책'이다. 노트와 펜은 접어도 된다.
어린아이들이 동화책을 보고, 읽으며 우리말을 익히듯이 이 책도 그렇게 보고 읽으면 되는 책이다. 회화를 하려할 때, 머리속에 떠올랐던 나의 영어가 얼마나 엉뚱한 것이었는지, 보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아~다르고 어~'다르듯이 한 마디의 단어표현으로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하는 것을 새삼
느낀다. 올컬러의 삽화와 설명 그리고 백과사전같은 순백의 재질이 책 넘기는 맛을 더한다.
 
한창 영어학습중인 중고등학생들과 새로 영어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이 편히 읽기에 좋다.
편하게 읽다보면 늘어난 영어실력때문에 이태원에 가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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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사용설명서 내몸 시리즈 1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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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문이나 잡지등에서 산발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건강에 관한 의학기사는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난감함을 던져준다. 이유는 전공자만이 알 수 있는 의학관련용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고, 내몸의 장기들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에 이 책의 유용성은 빛을 발한다. 각 기관에 대하여 기능을 설명하고 해부학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삽화와 함께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기관들을 건강하기 위한 방법이 구체적으로 잘 설명되어 실행에 옮기기도 편하다.
 
이 책의 장점은 한마디로 '잘난 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될 만큼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어느 연령이 읽기에 무난하다.
좋은 책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한다는 명제를 놓고 보면 가장 잘 만든 의학서가 아닌가 싶다.
 
의학서를 본다면 '내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아니면 '내 몸을 아끼는'독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구입과 동시에 읽기 '두려운'책이 의학서가 아닐까?
'즐겁게 읽어 내려가는 의학책', 바로 이 책이다.
 
사서 읽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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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화를 잘 내고, 여자는 왜 따지기를 좋아할까?
바톤 골드스미스 지음, 최수희 옮김 / C.Song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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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에 출간한 '남자 VS 여자'류와는 다르다.
 
금성남자, 화성여자식으로 절대적으로 다른 종류(?)의 동물이기 때문에 우선 그러려니 생각해야 한다는 식의 뭉뚱거린 전제를 바타으로 만든 책이 아니다.
남녀간의 애정생활중 거의 한 번씩은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대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 책은 남성독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봐야겠다.
특히 외국에는 이미 제도화될 만큼 만연된 '동거'를 시작했거나,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남성독자를 위한 책이라고 봐야겠다.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있거나, 애인이 있는 남성독자는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평생 '허니문'일 것만 같은 '함께하는 생활'이 현실이 되어서는 그리 만만하지 않음을  이야기해준다. 다시 말해서 만약 지금의 여자친구, 혹은애인과 함께 살 것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는 '여자와 함께 산다는 것이 나의 가족들과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름을, 그래서 반려자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함'을 알려주기도 한다.
 
오래된 연인이었던 적이 있거나, 결혼생활중인 사람들은 '배우자와의 갈등'이 얼마나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인지 알 것이다. 내 부모와 형제들과도 상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고, 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고 해도, 그들도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술자리 푸념식의 한탄만 하게 되는 셈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고 결혼을 기피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 남녀간의 문제는 항상 '지는'쪽이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남녀 둘 중 남자를 선택해서 그들에게 '슬기롭게 지는 법'을 가르쳐 준다.

케이스마다 여자의 심리를 이야기해주고, 그 문제만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52가지의
상황마다 필요한 지침을 가르쳐주고, 부족할 때는 TIP이라는 박스에 또 자세한 부연설명을 해준다.
 
 
연인의 헤어짐으로 고통을 받거나, '성격차이'라는 단어로 이혼을 앞에 두고 커플이 '정신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는 외국에 빈번하다. 정신과의사는 이들의 갈등을 듣고, 남녀를 따로 불러 그들에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본다면 우리나라 남자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보고, 책상서랍에 넣어둠직한 좋은 조언자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 좋은 책,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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