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특사님의 서재 (특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0 May 2026 09:36:32 +0900</lastBuildDate><image><title>특사</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특사</description></image><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 [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 월급사실주의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67018</link><pubDate>Sat, 09 May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670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8787&TPaperId=172670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7/69/coveroff/k2321387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8787&TPaperId=172670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 월급사실주의 2026</a><br/>강보라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5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이건 내 인생의 상복이에요. 난 너무나 불행하거든요. / p.98​일이 자아실현과 일치되어야 한다는 말이 많이 사라진 듯하다. 어렸을 때에는 일을 마치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몰두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많이 들었다. 그에 비해 최근에는 일이 그저 하나의 돈벌이 수단이 된 것 같다. 나부터도 일에서 자존감을 찾던 시기를 지나 공과금과 생활을 하기 위한 직장인이 되었다. 일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를 표현하고 실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졌기 때문이. 일은 그저 일이 되었을 뿐이다.​이 책은 강보라 작가님, 권석 작가님, 김하율 작가님, 박연준 작가님, 성혜령 작가님, 정선임 작가님, 함윤이 작가님, 이태승 작가님께서 참여하신 앤솔로지 작품집이다. 매달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 나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소설집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2023 년 첫 호부터 매년 구입해 읽는 중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너무 공감되었다. 늘 기대감을 안고 있지만 올해가 유독 더 큰 설렘을 안고 페이지를 넘겼다.​소설집에는 총 여덟 작품이 실렸다. 기간제 교사, 공무원, 예능 PD, 웨딩 도우미 등의 직업인뿐만 아니라 월급을 받지 못한 퇴사자도 등장한다. 직장에 속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 더 나아가 노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술술 읽혀졌는데 완독까지 두 시간 내외면 충분하다. 그만큼 현실적이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도 수록되었다. ​개인적으로 박연준 작가님의 &lt;경희와 경희 아닌 것&gt;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경희라는 인물이다. 소규모의 광고 하청 업체에 소속되어 있는데 윗 직급의 사람들은 경희에게 이것저것 잡다한 일을 시키는 듯하다. 실무와 잡일을 무난하게 잘하는 직원이 된 것이다. 바이어 미팅을 앞두고 과장은 경희에게 다소 무례한 행동을 했고, 이 과정에서 경희의 자괴감은 더욱 증폭되었다. 경희와 어머니 고미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어서 공감되었다. 아마 소규모 회사에 다니는 막내 포지션의 직장인들이라면 비슷한 감정이지 않을까. 상사에게는 업무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후임이 필요한데 그게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결국에는 막내가 맡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사사로운 상사의 지시에 내 업무가 밀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업무의 범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에 작품을 읽으니 이게 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무실과 동료는 제각각이었다. 과지급된 퇴직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만난 허언증 환자, 고급 세단을 몰고 다니지만 직원에게 월급을 밀리는 대표, 자신의 과오를 해결하기 위해 출장을 나갔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에서 동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에 등장한 이들에게도, 출퇴근하는 전우들에게도 고생했다는 토닥임을 해 주고 싶었던 작품집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97/69/cover150/k2321387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976963</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인간 실격 - [인간 실격 - 다섯 번의 자살과 다섯 편의 유서 같은 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8405</link><pubDate>Tue, 05 May 2026 1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84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046&TPaperId=172584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50/coveroff/k7321370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046&TPaperId=172584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 실격 - 다섯 번의 자살과 다섯 편의 유서 같은 소설</a><br/>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지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나는 이제껏 이런 기묘한 남자의 얼굴을 본 적이, 역시 한 번도 없다. / p.12​호불호가 갈리는 책들은 본능적으로 의심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경험이지만 그런 책들은 대부분 호평보다는 불평에 더욱 가까웠기 때문이다. 좋은 느낌보다는 안 좋은 감정이 더 강하게 남았다. 거기에 본능적인 주저함이 더해지니 더욱 그런 부류의 책들과는 거리를 두게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호평만 가득한 책에 믿음 가지고 읽는 것도 아니다. 책이 사람을 죽이는 것도 아닌데 뭐 이렇게 겁을 낼 일인가.​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소설집이다. 호불호 고전의 끝판왕이어서 예전부터 손대지 않았던 중 하나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책으로 남을 정도로 좋았다고 하는데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기 연민의 최종 보스라는 평을 들는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후자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 나 역시도 그런 감정이 깔린 작품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회피하다시피 했는데 최근 들어 우선 부딪혀 보자는 생각이 생기면서 페이지를 넘겼다.​소설의 주인공은 요조다. 나름 괜찮은 집안에서 태어났고, 외모도 훤칠한 편이다. 누가 보면 부러워할 바탕을 가졌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다. 자기 연민으로 가득 차 있고, 현실을 회피하기 급급한 천성이 그렇다. 인간을 무서워하면서도 그만큼 사람을 갈망하는 요조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알코올과 약물로 간접 자살을 수시로 시도하고, 네 번의 직접적인 자살 시도를 반복한다. 다섯 번째 시도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술술 읽혀지지만 어려웠던 작품이었다.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서사보다는 요조라는 인물의 감정으로 흘러가는 소설이다 보니 낯선 부분도 크지 않았다. 당시 일본에서 사용하는 문화적인 용어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몰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다만 인물의 감정적인 상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완독까지 세 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개인적으로 요조의 자기 파멸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요조는 겉으로 보면 부러워할 만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지금 시대에 대입해도 손색없을 배경이다. 현실에 잘 타협하기만 했다면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요조는 너무 유약했다. 작은 균열에 크게 동요했고, 파도를 헤쳐나가기보다는 피하기 급급했다. 처음에는 그 심리와 태도가 답답했는데 책을 덮고 나니 불현듯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요조는 자기 혐오로 죽음을 선택했을까. 오히려 반대가 아닐까 싶었다.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닥쳐오는 위기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승승장구하는 커리어, 부러워할만한 결혼. 그것들이 무너지는 현실을 직면하는 대신, 자기 연민으로 마음을 달래고 중독과 자살 시도로 그 순간을 비껴갔던 것이다. 자기 혐오는 그의 본질이 아니라 책임을 유예하기 위한 선택의 언어였는지도 모르겠다. 주저하며 집어든 책이 복잡한 질문을 안겨 주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35/50/cover150/k7321370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55029</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일하는 사람의 초상 - [일하는 사람의 초상 - 만들다, 잇다, 지키다, 살피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6511</link><pubDate>Mon, 04 May 2026 09: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6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8069&TPaperId=17256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4/coveroff/k9821380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8069&TPaperId=17256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하는 사람의 초상 - 만들다, 잇다, 지키다, 살피다</a><br/>김의경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6년 05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그들이 계속 그 모습으로 내 곁 있을 거라며 믿으면서. / p.23​직장인이 되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밥 벌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로또 당첨을 마치 노래 부르듯 항상 말씀하셨던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차피 먹고 살 정도로 버는데 얼마나 욕심을 부리시는지. 시간이 지나 직장인 n 년차가 된 나는 유전이라도 된 것처럼 친한 친구들에게 매일 나의 소원은 로또 또는 연금 복권 당첨이라는 말을 노래처럼 부르고 다닌다. 돈 벌기가 세상 힘들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이 책은 장강명 작가님 외 월급사실주의 소설가님들께서 직장인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월급사실주의 소설집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2023 년에&lt;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gt;부터 시작된 것으로는 아는데 매년 구매해 읽었고, 올해 노동절에 발간한 &lt;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gt;을 인터넷 서점에 오르자마자 구입했다. 아마 내일이면 배송이 될 텐데 조만간 읽을 계획이다. 직업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늘 옳기에 선택하게 되었다.​책에는 여러 직업을 가진 인물들의 인터뷰가 실렸다. 부제에서 드러나듯 총 네 가지 테마에 맞춰 소설가 열네 분께서 서른한 명의 직업인을 만난 이야기이다. 무대는 한국에서부터 호주에서 근무하신 분도 있었고, 직업 역시도 다양했다. 우리가 자주 매체로부터 접했던 공인중개사, 119 구급대원, 싱어송라이터도 있지만 책이 아니었으면 접하기 힘든 직종들도 있다. ​술술 읽혀졌던 책이었다. 아무래도 인터뷰집이어서 크게 이해하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직업 자체가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큰 카테고리로 묶으면 생각보다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처음 읽기 전에는 그 직업을 주제로 한 소설집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인터뷰집이었다는 게 오히려 나았다. 완독까지는 대략 두 시간이 걸렸다. 직종의 독서 편차 또한 없었다.​개인적으로 4 부 살피다 파트의 특수학교 급여 담당자분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특수학교의 특성보다는 급여 담당자라는 직종에 포인트를 맞췄기 때문에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나의 직종과 비슷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사무국장님, 자주 접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님의 인터뷰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그분의 인터뷰에서 더욱 큰 공감이 되었다. 특히, 시각장애 특수학교에 재직하시는 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게 읽었다.​언급했던 것처럼 먹고 살기가 참 어려운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부모님 세대, 그 이전의 조부모님 세대, 그 이전부터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도 스스로를 건사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도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동질감이 들었다. 그들 역시도 비슷한 처지라는 점에서 위안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이야기가 여러 모로 오랫동안 떠오를 듯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4/cover150/k9821380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3472</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말도 안 돼 세계사 - [말도 안 돼 세계사 - 고대 이집트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이상하게 빠져드는 역사 속 23가지 명장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6506</link><pubDate>Mon, 04 May 2026 09: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65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7454&TPaperId=172565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12/coveroff/k31213745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7454&TPaperId=172565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도 안 돼 세계사 - 고대 이집트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이상하게 빠져드는 역사 속 23가지 명장면</a><br/>지식지상주의 지음, 염명훈 감수 / 북라이프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조금 더 인간적인 시선으로,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과거를 다시 바라보는 이야기입니다. / p.8​어렸을 때부터 과학적인 지식보다는 사회적인 지식에 더욱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문과보다 이과가 같은 등급 대비 더 나은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후자를 택했지만 관심사는 전자였다. 친구의 모의고사 시험지를 몰래 받아 자습 시간에 세계지리, 한국지리 등 사회 과목의 시험지를 풀었다. 친구들은 이상한 애로 보았고, 선생님께서는 혼내시기도 했다. 그런데 유독 관심 외의 과목이 세계사이다.​이 책은 지식지상주의라는 저자의 세계사 관련 도서다. 언급한 것처럼 세계사에는 전혀 문외한이다. 특히, 학창시절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 전집조차도 안 본 사람이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책을 더욱 더 가까이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세계사 상식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최근 라디오 &lt;김영철의 파워 FM&gt; 수요일 코너 &lt;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gt;를 매주마다 듣게 되는데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세계사 책을 찾다가 선택했다.​이 책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스물세 가지의 중요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니, 사건이라기보다는 세계사의 획을 그었던 이야기다. 언급했던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비교적 최근으로 느낄 수 있는 제2차 세계대전의 시대적 배경이다. 다른 세계사 책들과 다르게 새로운 지식들이 많이 등장하는 책이었는데 그동안 세계사에 관심을 가졌던 독자들에게는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렸다는 생각이 들었다.​술술 읽혀지는 책이었다. 세계사에 지식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라디오나 프로그램 등 매체로 보고 들었던 지식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지식들이 많을 것 같았는데 생각 외로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시대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화를 다루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완독까지 대략 두 시간 내외가 걸린 듯하다.​개인적으로 일본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관습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토끼를 새로 우기게 된 일본인들이 곧 주제였다. 17 세기 일본의 '육식금지령'이 내려진 것이다. 처음에는 소, 말, 개, 닭, 원숭이었지만 나중에는 사슴과 멧돼지까지 더 늘어났다. 두 발로 걷는다는 이유로 조류와 토끼를 동일시했고, 포유류인 고래를 생선으로 불리는 등 육식을 먹고자 했던 일본인들의 은어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앞으로 접할 많은 소설들의 베이스나 상식이 쌓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그럴 수도 없다. 그럼에도 세계사라는 과목에 흥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사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었다. 이렇게 조금씩 세계사를 접하다 보면 한층 두텁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독서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12/cover150/k31213745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1291</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일본 센류 걸작선 - [일본 센류 걸작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6499</link><pubDate>Mon, 04 May 2026 09: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64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7352&TPaperId=172564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65/coveroff/k8321373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7352&TPaperId=172564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 센류 걸작선</a><br/>공익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코 골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신경 쓰인다. / p.26​항상 젊은 사람인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께서 부쩍 연세가 드셨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다. 물론,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에 비해 연세가 훨씬 젊은 편이기는 하지만 내가 알던 어머니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아이돌이나 2030 세대가 듣던 음악보다는 트로트 음악을 자주 들으실 때, 좋아하는 가수가 트로트 가수일 때가 그렇다. 내가 나이 드는 만큼 어머니의 연세도 그만큼 먹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이 책은 일본의 공익사단법인 전국 유료실버타운협회와 포푸라샤 편집부가 엮은 센류 모음집이다. 예전에 &lt;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gt;이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반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민음사 유튜브에 언급이 되어 재미 삼아 읽었다. 그때 이후로 후속편이었던 &lt;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gt;까지 읽었는데 이번에 그 모음집이 출판되었다고 해서 바로 선택했다.​2001 년부터 시작된 센류 공모전에 응모했던 21,000 수 중 100 수만 엄선해서 실었다. 여기에서 센류라는 것은 5-7-5의 총 17 개의 음으로 연결된 시를 뜻한다. 일본의 정형시 형태 중 하나이다. 유료 실버타운 이용자들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 설립된 유료실버타운협회가 개최한 공모전의 입상작들이었고, 그 중 포푸라샤 편집부가 엄선해 센류 작품들을 실었다. 이는 센류 시리즈의 결정판이라고 한다.​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언급했던 전작들 역시도 한 시간 내외에 다 읽을 수 있었는데 이번 책 역시도 그랬다. 센류의 특성상 한 페이지에 열일곱 글자가 벗어나지 않고, 일본어를 포함해도 널널한 수준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는데 거기에 재미는 덤이었다.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는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일본어 원문이 실린 것은 더욱 만족스러운 요소이다.​개인적으로 웃음 할아버지라는 닉네임으로 응모하셨고, 제 19 회 입선을 수상하신 한 분의 센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센류는 '보이스 피싱범 / 상대하고 싶을 만큼 / 무료하구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읽으면서 휴대 전화가 울리지 않는 한 노인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그래서 더욱 인상 깊게 남은 듯했다. 남들에게는 무섭거나 귀찮을 보이스 피싱범조차 상대하고 싶을 정도라면 얼마나 적적하다는 뜻일까. 마음이 아팠다.​문구들은 웃기지만 왜 나의 마음은 서글프기 짝이 없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노화 현상이 그대로 드러나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게 곧 나의 어머니의 모습일 것이고, 더 나아가면 20~30 년 뒤의 내 모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작을 읽을 때 역시도 비슷한 감정이었지만 결정판으로 다룬 이 책은 더욱 그 지점이 강하게 와닿은 듯하다. 마냥 재미있다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65/cover150/k8321373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6533</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인생 임시 보관 중 - [인생 임시 보관 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2773</link><pubDate>Fri, 01 May 2026 2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27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40&TPaperId=172527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37/coveroff/89760480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40&TPaperId=172527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 임시 보관 중</a><br/>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뭐야,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왜 그래?  / p.10​한국과 일본 여성 작가님들의 작품을 두루두루 읽으면서 느낀 차이점 중 하나는 여성 화자의 나이대다. 한국 작품들은 대부분 이십 대나 삼십 대 정도의 청년층이 많다. 퀴어 소재가 등장하고, 일상에서 벌어질 법한 성차별적 요소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듯하다. 반면, 일본 작품들은 적어도 사십 대 이상의 주부들이 많다. 가정 내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불합리함이 곧 이야기가 된다. ​이 책은 가키야 미우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하라다 히카 작가님과 더불어 사십 대 이상 주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가님 중 한 분이다. 예전에 &lt;시어머니 유품정리&gt;와 &lt;파묘 대소동&gt;이라는 작품을 읽었는데 모두 주부들이 시댁과 거리를 두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번 신작 역시도 비슷하게 노년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전작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소설의 주인공은 마사미라는 인물이다. 야구선수 오타니의 만다라 차트를 보고 자신의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남편은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와 일개 육십 대 주부랑 비교하지 말라고 했다. 이 말에 상처를 받은 마사미는 갑자기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다. 좋아하던 남자와 결혼하고, 인생을 바꾸기 위해 4 년제 대학교 건축학과를 간다. 과연 타임슬립을 하게 된 마사미는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약간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는데 유쾌하고도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같은 여성으로서 너무 공감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마사미에게 몰입되었다. 400 페이지가 넘는 작품이었음에도 두 시간 안에 완독이 가능할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다. 아마 여성 독자들이라면 어머니 세대를 생각하면서 읽기 좋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개인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인상 깊었다. 한국도 이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이 많지만 일본은 조금 더 보수적인 느낌이 들었다. 특히, 마사미가 돌아갔던 중학교 시절은 1970 년대인데 여성은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더라도 커피를 타는 등 가벼운 업무만 한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차별적인 성차별을 겪는다는 게 답답했다. 읽는 내내 숨이 턱 막히기까지 했다.​남성도 부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여성인 마사미가 남성과의 결혼으로 운명을 바꾸려고 하는 내용이나 은연 중에 남성의 성차별적인 태도에 수긍하는 부분에서 한계가 느껴져서 아쉬웠다. 이게 문화적인 차이인지, 세대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성적 차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막힌 속을 조금이나마 뚫어 주었던 작품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37/cover150/89760480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83700</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슬픔과 기쁨 - [슬픔과 기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2726</link><pubDate>Fri, 01 May 2026 2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527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527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off/k7521371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7115&TPaperId=172527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과 기쁨</a><br/>멕 메이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그리고 결혼생활 내내 본래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써왔다는 건 모를 것이다. / p.18​평소에는 나름 낙관적으로 잘 지내는 편이지만 종종 이유 모를 우울감이 휩쓸고 지나갈 때가 있다. 우울감이 오는 이유를 알 수 있다면 제거하면 될 일이지만 그것조차 알 수 없으면 답이 없다. 내내 그 감정에 몰두해 우울을 없애려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주변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 변화를 눈치 채고 이유를 묻지만 대답할 수 없다는 게 더 힘들다. 그저 어렴풋이 원인을 생각하자면 친가 쪽에 우울 유전자에 취약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이 책은 멕 메이슨이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최근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던 &lt;슬픔의 물리학&gt;이라는 작품이 인상 깊었다. 그런데 신간을 보다가 이 작품에도 '슬픔'이라는 키워드가 있어 선택하게 되었다. 딱히 줄거리나 소개조차도 보지 않았다. 출판사에 대한 믿음과 전작에 대한 만족 때문이었다. 언급한 작품이 차가운 느낌이라면 이번에 읽게 될 작품이 따뜻한 느낌으로 얼추 예상했을 뿐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마사라는 인물이다. 시인 아버지와 조각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십오개 월 뒤에 태어난 동생 잉그리드가 있다. 딱히 자살로 생을 마감할 생각은 없지만 세상을 언제 떠나도 괜찮다. 우울과 자기 혐오로 얼룩진 마사의 삶은 그저 힘들고 벅차기만 하다. 조너선과의 첫 번째 결혼을 실패하고, 자신을 오래 좋아했던 패트릭과 두 번째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조차도 어렵다. 마사의 인생은 언제쯤 맑아질까.​술술 읽혀지지만 어려운 작품이었다.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은 쉬웠다. 딱히 특별하게 사건이 전개되는 스타일의 작품은 아니어서 소설 &lt;스토너&gt;, &lt;이반 일리치의 죽음&gt; 같은 류의 잔잔한 느낌을 주었다. 취향으로는 어느 정도 맞는 편이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주인공의 삶보다는 감정 위주로 다루어지는 작품이어서 이를 몰입해서 읽는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 완독까지 네다섯 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읽는 내내 답답했다. 주변 사람들은 안 그래도 불안정한 마사에게 불안을 안겨 주었다. 알코올중독으로 마사에게 상처를 주는 어머니, 의도하지 않았지만 마사에게 질투를 안겨 주는 동생 잉그리드, 마사의 질병을 무시했던 조너선과 결국은 마사에게 상처를 주고 떠난 패트릭까지 모두 이해가 되는 지점들이 있어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마사의 증세를 온전히 감당해야 될 이유가 없는 이들이지만 마사의 감정에 몰입하다 보면 밉게 느껴지기도 했다.​우울증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마사가 패트릭에게 주었던 상처, 마사의 어머니가 마사에게 주었던 아픔까지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누군가는 마사의 지나친 자기 혐오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들의 모습이 나와 우리 주변의 모습으로 겹쳐 보였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나아질 수 있는 관계. 알면서도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버거웠던 작품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11/cover150/k7521371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1168</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48223</link><pubDate>Thu, 30 Apr 2026 08: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482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101&TPaperId=172482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58/coveroff/k7621371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101&TPaperId=172482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a><br/>범유진 지음 / 모모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나도 진짜로 네 보호자가 될 생각은 없어. / p.13​얼마 전에 보았던 영상 하나가 참 인상적으로 남았다. 방송인 홍석천 님께서 조카들을 양자로 입양하셨고, 그 조카가 커서 결혼한다는 내용이었다. 누나의 자녀들을 입양한다는 게 새롭게 다가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도 벌어질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현실감이 들었다. 동생에게 일이 생긴다면 조카들을 내가 입양하거나 내가 죽게 되면 재산을 조카들에게 줄 것 같다. 전자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후자는 아직 멀었으면 한다.​이 책은 범유진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안전가옥 출판사의 쇼트 시리즈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을 뽑자면 그 중 하나가 바로 작가님의 &lt;아홉수 가위&gt;다. 이후 다른 작품들도 읽기는 했지만 그 작품만큼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첫 느낌이 중요하듯 나에게 범유진 작가님의 작품들이 그렇다. 처음의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다음 작품들도 계속 읽게 된다. 이번 작품도 그런 맥락으로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소설에는 나모미과 나나경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둘 사이는 이모와 조카 관계다. 나모미에게는 어렸을 때 헤어진 언니가 있는데 세월이 흘러 언니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언니에게 열네 살짜리 딸 나경이 있었다. 나경은 어머니의 유산으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는데 모미는 그곳을 찾아가게 된다. 모미에게는 기이하기 짝이 없었던 게스트하우스. 그곳에는 세상에 기댈 곳 없는 사람들과 저승을 떠나지 못한 요괴들이 머무는 곳이다.​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책을 읽다가 거리를 두게 될 때 읽으면 가볍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괴와 힐링 장르의 조합은 늘 그렇듯 비슷하게 흘러가는 작품이었다. 크게 이해나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메리트를 느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번갈아 완독했는데 완독까지 대략 한 시간 반 내외면 충분하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읽을 수 있다.​개인적으로 모미와 나경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요괴들과 막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이 마음의 치유를 찾지만 그것보다는 인간으로 등장하는 두 사람의 서사에 집중했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면에서 더욱 공감이 된 듯하다. 학교에서 귀신을 본다는 소문으로 고통받는 나경이 갑자기 나타난 모미를 믿지 못하다가 점차 서로의 동반자로 변화하는 과정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또한, 모미에게 수빈이라는 존재 역시도 공감이 되었던 지점이다.​요괴도 저 세상에서 고통을 받는 듯하다. 물론, 가상의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현실의 요괴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남녀노소와 인간 여부를 떠나 그들의 세계는 늘 힘들다. 요괴의 이야기로부터, 그리고 실존하지 않은 세상으로부터 위로를 받게 되는 게 조금 아이러니이기는 하지만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가 잠깐이나마 머물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된 것은 확실하다. 일상을 조금이나마 잊고 이야기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58/cover150/k7621371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5894</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코스모스를 넘어 - [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41883</link><pubDate>Mon, 27 Apr 2026 17: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418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100&TPaperId=172418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53/coveroff/8965968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100&TPaperId=172418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a><br/>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여기 내 우주를 무너뜨린 편지가 있네. / p.65​성향 자체가 우주나 지구에는 큰 관심이 없다. 현재 눈에 보이는 것만 잘 챙기면 된다는 주의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본 영화들을 기점으로 조금씩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작년에 개봉했던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 &lt;미키 17&gt;, 얼마 전 개봉했던 배우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lt;프로젝트 헤일메리&gt;가 그렇다. 원작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기대가 되었던 건데 인생 영화로 남을 정도로 두 작품 다 매력적이었다.​이 책은 세라 알람 말릭이라는 작가의 과학 도서이다. 사실 과학 도서와 담을 쌓은 게 조금 많이 오래 되었다. 올해 읽었던 책이 동물들이 주고받는 언어에 대한 책이었다. 천문학으로 좁히면 심채경 작가님의 &lt;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gt;는 에세이가 거의 유일할 것이다. 심지어 그 유명한 &lt;코스모스&gt;조차도 읽지 않았는데 영화를 기점으로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되었다. ​책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문학자나 과학자들이 발견한 우주 법칙, 우주와 관련된 물리학 또는 생물학 등의 과학 이야기가 시대순으로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케플러의 이론뿐만 아니라 우주를 구성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하나의 집합체처럼 알려 주었다. 조금 어려운 우주의 과거와 현재를 알기 쉽게 읽을 수 있다.​술술 읽혀지는 책이었다. 천문학에 관한 이야기는 언급했던 에세이로 접했던 사람으로서 많이 걱정이 되었다. 아무리 학창시절에 지구과학 과목을 배웠다고 하더라도 이미 이십 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서 다 잊었기 때문이다.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아마 천문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친절한 설명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개인적으로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2,500 개의 성운과 성단 목록을 완성했던 캐럴라인과 은하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와 관계없이 은하 내 별드르이 속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평평한 회전 곡선' 현상을 발견한 루빈이었는데 금기되다시피 했던 천문학에 한 획을 그었던 여성들이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천문학을 발전할 수 있었는데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이 깨지게 되었다.​그밖에도 이슬람 최초 노벨상을 수상했지만 이슬람 소수 종파의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안에 속할 수 없었던 살람과 지동설을 이단 취급했던 기독교의 박해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을 넘어 종교와 인류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었던 천문학에 대해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우주는 여전히 그들의 시간대로 흘러가고 있으며, 인류는 이러한 큰 우주에 도전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인간과 더 가까워질 우주를 기다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0/53/cover150/8965968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05335</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비밀의 책 - [비밀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41830</link><pubDate>Mon, 27 Apr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418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2418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off/k7921380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2418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책</a><br/>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 '인플루엔셜'로부터 티저북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이제 모든 것이 바뀌려 하고 있다. / p.23​여성이 여성을 돕는 소재의 이야기는 늘 관심이 간다. 아무래도 같은 여성이기에 더욱 공감되는 주제가 아닐까.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여성에게 손길을 내미는 인물들. 하나같이 매력적이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데 많은 생각이 든다. 아마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것은 아닐까. 성별 그 이상으로 크게 다가오는 듯하다.​이 책은 안나 촐라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언급한 것처럼 여성이 여성을 구하는 소재의 작품이어서 더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선택했다. 티저북 형태로 받은 책이어서 부담도 없었다. 사실 서양의 작품, 그것도 과거 역사가 드러나는 작품들은 이해하기 어려워 선호하지 않은 경향이 있는데 소개를 읽다 보니 관심이 생겼다. 약점을 안고도 선택할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소설은 1659 년,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큰 부흥을 이끈 시대지만 작품에서는 페스트라는 어마어마한 역병이 돌고 있다. 스테파노라는 이름의 판사가 등장한다. 그는 총독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다. 염색장이가 죽음을 맞이했는데 시신이 썩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를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고, 시체 검시의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기로 한다. 그러던 중 안나와 지롤라마라는 새로운 이름의 여성들이 등장한다.​술술 읽혀지는 작품이다. 선호하지 않는 시대적 배경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아예 관련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한 편이다. 아니, 아예 배경을 이해하지 않아도 스토리 흐름은 따라갈 수 있다. 일부 내용만 실렸는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로 한동안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과연 지롤라마는 안나에게 어떤 손길을 내밀까. 또한, 스테파노는 그 의문사의 비밀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되는 지점이다. 역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물로닝요, 여성들이 연대해 이끌어가는 것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책 읽는 지인들과 함께 교환독서를 나누고 싶은 책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150/k7921380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68032</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닥터 아포칼립스 - [닥터 아포칼립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39103</link><pubDate>Sun, 26 Apr 2026 11: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391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7883&TPaperId=172391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1/coveroff/k49213788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7883&TPaperId=172391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닥터 아포칼립스</a><br/>연상호.전건우 지음 / 와우포인트 퍼블리싱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저는 그냥 내릴게요. 몸이 안 좋아요. / p.8​좀비가 등장하는 소설들은 곧잘 읽는다. 활자로 피가 튀기는 듯한 이야기도 생각보다는 자주 접하는 편이다. 고어 장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반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영상 매체는 또 다르다. 연상호 감독님의 &lt;부산행&gt;은 내용조차도 모르고, 나홍진 감독님의 &lt;곡성&gt;, 장재현 감독님의 &lt;파묘&gt;에 이르기까지 그 유명한 작품들도 아예 모른다. 앞으로도 볼 생각조차도 없다.​이 책은 전건우 작가님와 연상호 감독님의 장편소설이다. 처음에는 전건우 작가님의 이름만 보고 선택했다. &lt;어두운 물&gt;, &lt;어두운 숲&gt; 등의 작품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영화 작가님의 이야기는 다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닿았다. 그동안 활자로 표현된 작품에만 익숙해진 사람이어서 고어 장르의 스토리가 어떻게 머릿속으로 상상될지 궁금한 지점이 있었다. ​소설은 선원이었던 세 사람이 홍대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막내 선원은 속이 안 좋았는데 선배 두 사람의 강요에 못 이겨 술집으로 향한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갑자기 막내 선원의 행동이 곧 재앙이 되었다. 조폭을 취재하던 기자는 딸도, 종합 병원에 있는 사람들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다. 과연 좀비가 창궐된 시기에 의사는 이 좀비를 막을 수 있을까. 기자는 자신의 딸을 지킬 수 있을까.​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기대한 것처럼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스토리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주었다. 내용도 좀비가 주제인 작품들에서는 쉽게 예상이 가능해서 크게 어렵지도 않았다. 페이지 수도 200 페이지 중후반대로 알고 있는데 완독까지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머리가 아프지만 책은 읽고 싶을 때 선택하면 분위기 전환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스토리 라인이 인상적이었다. 나름대로 읽으면서 의사 역할과 기자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들을 상상하면서 읽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의사 역할에는 &lt;중증외상센터&gt;의 주지훈 배우님이 떠올랐다. 열정적인 기자 역할에는 물불 가리지 않는 스타일의 배우님이 떠올랐는데 &lt;응답하라 1988&gt;에 나오셨던 라미란 배우님도 괜찮을 것 같았다.​가볍게 읽을 수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의 매력만 가졌던 작품이었다. 어머니의 모성애도, 의사의 직업 정신도, 좀비가 지배하는 아포칼립스도, 모든 소재들이 그랬다. 더 깊은 차원으로 다가가거나 논리적으로 납득시키기, 감정적으로 공감시키기보다는 스무스하게 흐지부지 끝나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신선함을 주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나아가지 못한 점이 너무나 독자로서 아쉬웠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1/cover150/k49213788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40147</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가장 사랑하는 존재 - [가장 사랑하는 존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39064</link><pubDate>Sun, 26 Apr 2026 10: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390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917&TPaperId=172390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28/coveroff/k272137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917&TPaperId=172390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장 사랑하는 존재</a><br/>뤼카스 레이네벌트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소서. / p.14​늘 추구하는 방향은 개방성이다.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살아가는 것. 보수적인 생각도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많이 변화가 되었다. 기준에서 조금 벗어난 무언가 역시도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여전히 타협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연애 상대의 나이 차이다. 요즈음 열 살보다 더 많이 나는 커플들이 많다고 하지만 젊은 세대의 차이는 조금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여전히 나의 연애 조건의 처음은 나이 차이다.​이 책은 뤼카스 레이네벌트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사실 소재만 본다면 크게 선호하는 스타일의 작품은 아니다.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 소재인데 책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그래도 현실보다는 거부감이 덜 들기 때문에 선택한 작품이다. 거기에 출판사 소개와 다르게 와닿은 적이 꽤 많았기 때문에 그런 의도를 기대하고 선택한 소설이다.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은 또 처음이어서 그 지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소설의 화자는 수의사 사십 대의 남성이다. 아들 둘과 아내, 누가 봐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듯한데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하나 있다. 농장의 딸에게 사랑을 품고 있다는 것. 심지어, 농장의 딸은 이제 사춘기에 들어설 십 대 초반의 여자아이다. 자신의 흑심을 최대한 배제하고 아이에게 접근해 환심을 사고, 욕정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과연 그의 금지된 사랑은 이룰 수 있을까. ​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지만 조금 어렵기도 했다. 내용 자체는 이해의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문장에 쉼표가 너무 많다. 한 챕터에 마침표가 많아야 서너 개일 정도로 꽤 호흡이 긴 편이다. 어느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는 구어체로 전개가 되니 몰입도가 있으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 이 지점이 어렵게 다가오기는 했지만 적응되고 나니 흥미로웠다. 완독까지 세 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크게 다가온 감정은 불쾌감이었다. 대한민국이라는 유교권에서 자라온 사람들은 비슷한 감정이지 않을까. 아니, 여성이라면 더욱 그 감정이 배가 될 듯하다. 화자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고 성적인 반응을 보이고, 화자의 아들이 그 아이와 스킨십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질투에 휩싸인다. 오죽하면 둘의 관계에 훼방을 놓기도 한다. 가정이 있는 남성이, 자녀보다 어린 이성에게 보이는 이 본능적인 감정에 대한 거부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되었다.​사랑에는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국경도, 인종도, 어떤 의미에서는 성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단 하나 장애물이 필요하다면 나이이지 않을까. 성숙하지 않은 미성년과 그들의 육체에 욕망을 품는 성년의 사랑. 작품에서는 프랑스 대통령의 예시가 드러나기는 하지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이들의 모습이 사랑으로 포장된다면 그동안 수많은 아이들의 인생을 망쳤던 잔인한 욕망들이 변질되지 않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28/cover150/k272137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12800</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그때는 귤이 없었단다 - [그때는 귤이 없었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39013</link><pubDate>Sun, 26 Apr 2026 09: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390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6396&TPaperId=172390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31/88/coveroff/k4820363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6396&TPaperId=172390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때는 귤이 없었단다</a><br/>김인정 지음 / 아작 / 2025년 02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우습게도 그것이 내가 본 아빠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 p.10​외로움과 쓸쓸함, 혼자 남겨진 고독, 다른 이와 같은 길을 걷고 싶은 마음. 학창시절에는 친구와 공통 분모를 경험하고 싶어 종종 했던 생각과 행동이었다. 성인이 되고 스스로의 기준이 생기면서 이런 마음과는 조금 많이 멀어진 듯하다. 아니, 그렇게 경험할 일이 없다. 친한 선배와 이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는데 외로움과 쓸쓸함, 고독을 느껴 본 적이 없다는 나의 이야기에 선배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책은 김인정 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이다. 나에게 이 출판사의 작품들은 늘 도전이었다. 김보영 작가님의 &lt;다섯 번째 감각&gt;, 코니 윌리스의 &lt;부디 크리스마스&gt;, 천선란 작가님의 &lt;어떤 물질의 사랑&gt; 등 SF 장르 소설을 읽고 싶을 때면 저절로 손이 가는데 그만큼 상상력과 싸우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번에 새로운 작가님의 작품 소식을 접했고, 더 망설일 것도 없었다. 그 도전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페이지를 넘겼다.​이 소설집에는 총 열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짧은 몇 페이지 수준의 작품부터 분량을 차지하는 작품까지 꽤 다양했다.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어서 이북과 종이책을 동시에 번갈아 읽었다. 완독까지 대략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극강의 S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역시 도전의 키워드 값을 했던 작품집이었다. 이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비슷한 성향의 독자들에게는 조금 난해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개인적으로 &lt;그때는 귤이 없었단다&gt; 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집의 표제작이면서 초반에 실린 스토리로 한 가족이 등장한다. 아버지는 미래에 할 일이 있다는 이유로 사라졌다. 그것도 흔적도 없이 말이다. 화자의 기억에는 다정하게 귤을 까 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어머니와 아이들만 남은 상황에서 화자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밝힌다. 바로 아버지가 도사였다는 것. ​읽으면서 아버지가 간 미래는 무엇일지 상상하면서 읽었다. 물론, 도사라고 비교적 명확하게 등장하지만 지극히 현실에 있을 법한 스토리로 상상해 본다면 아버지께서 간 곳은 미래라는 이름의 사후세계이지 않을까. 아버지의 부재를 그리워하고, 아버지와의 행복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화자와 이를 전해 주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꽤 깊게 다가왔다. 사람이라는 것은 경험했던 일에 몰입하는 법이니 아마도 내 기준에서는 가장 마음이 아팠던 작품이었다.​이 작품의 감정을 표현하자면 사랑이 아닐까. 언급했던 작품에서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화자가, 다른 작품에서는 마법사인 친구를 따라가기 위해 취업 경위서를 올리는 한 사람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각자 다른 의미의 사랑을 경험한다는 것. 사랑은 모양이 다르듯 색깔도 다르다. 흔이 아는 핑크빛도 있지만, 무채색도 있다. 조금은 어둡지만 깊은 마음을 가진 이들의 사랑의 이야기 모음집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631/88/cover150/k4820363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6318868</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535</link><pubDate>Sun, 19 Apr 2026 2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5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127&TPaperId=172265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4/11/coveroff/k3721371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7127&TPaperId=172265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두운 숲속의 서커스</a><br/>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04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사내의 머릿속에선 실적과 목숨, 종교적 신념과 윤리관이 충돌하고 있었다. / p.161​코로나 바이러스가 벌써 옛날 일이 되었나 싶다. 그런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까마득하다. 습관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이제는 없이 다니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최근에 변이 바이러스가 재유행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또 다시 모든 일들이 멈추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섬뜩한 느낌이 든다. 지금 생각해도 그 시기는 너무나 지옥과 같았기 때문이다. 다시는 없어야 하는 일이다.​이 책은 강지영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lt;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gt;이라는 작품에서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최근에 읽었던 &lt;기린 위의 가마괴&gt;라는 작품에서는 법과 윤리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 유명한 &lt;살인자의 쇼핑몰&gt; 시리즈는 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금까지 읽었던 작가님의 작품들에 좋은 인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망설일 것도 없었다. 기대를 가지고 페이지를 넘겼다.​소설의 주인공은 초과라는 이름의 여성이다. 초과에게는 어머니 숙영, 오빠 근대, 언니 초희가 있다. 현재 초과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사망률이 제로이지만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페인플루 바이러스가 유행이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페인플루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좀비로 변하는 부작용이 발생했고, 초과는 미국에서 돌아온 딸을 지키기 위해 병원으로 나선다. 가족들은 과연 좀비로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작가님의 작품을 두루 접했던 적이 있어서 크게 걱정이나 부담감도 없는데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 그동안 아포칼립스 소재의 스토리를 접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력이 약점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의 움직임과 대화들이 고스란히 머릿속에 상상이 될 정도로 흥미로웠다. 완독까지 대략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쉽게 읽을 수 있다.​개인적으로 역동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읽는 내내 들었던 느낌은 B급 코미디 영화 같다는 점이었다. 물어 뜯는 이웃 노인들을 보면서 민망한 모습으로 착각하는 숙영, 말도 안 되는 말로 경찰을 속이는 근대와 친구들, 갑자기 말이 안 되는 설정으로 분위기를 변환시키는 초과의 썸남 등 전반적인 게 다이나믹하지만 그만큼 허무맹랑하다. 아무 생각 없이 이들의 활극을 읽고 있으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분명 허구의 소설인데 현실의 이야기처럼 그려져서 흥미로웠던 작품이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은 분명히 웃기고 재미있지만 섬뜩했다. 좀비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피부에 와닿았던 것은 또 새로운 바이러스로 멈춰질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었을까, 아니면 다시 오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었을까. 정말로 웃긴데 웃기지 않다. 아니, 결코 웃을 수 없었던 소설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4/11/cover150/k3721371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941107</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 내 뜻대로 안 되는 몸과 마음을 위한 정신과 의사의 실전 운동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459</link><pubDate>Sun, 19 Apr 2026 2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4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7402&TPaperId=172264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8/coveroff/k9421374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7402&TPaperId=172264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 내 뜻대로 안 되는 몸과 마음을 위한 정신과 의사의 실전 운동 가이드</a><br/>하주원 지음 / 반비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그런데도 운동, 꼭 해야 할까? / p.11​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아직 젊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며칠 내내 음주를 해도 끄떡없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하루만 마셔도 출근길에 속이 쓰려서 미칠 지경이다. 영양제를 밥처럼 배부르게 삼기고 나서도 힘들다. 한 달 전에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자주 쏟아지는 비로 딱 사흘만 하고 지금 멈춤 상태가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그래도 삼일천하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비웃으신다.​이 책은 하주원 작가님의 인문학 도서이다. 지금으로부터 한 오 년 전에 &lt;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gt;이라는 책을 읽었다. 청소년기를 불안으로 살아온 터라 조금이나마 진정시키고자 선택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 책으로 인생이 바뀐다는 사실을 그 책을 접하고 처음 깨닫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신작 소식을 듣자마자 이렇게 페이지를 펼쳤다. 마침 최근에 관심 있는 주제 운동에 대한 내용이었다.​작가님께서는 많은 운동을 해오신 분이고, 실제로 현장에서 운동이 필요한 분들을 많이 만나신 듯하다. 제목처럼 운동하면 좋다는 것을 알지만 누구나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질환이나 성격 유형에 따라 할 수 있는 방법과 운동을 소개해 주는 책이다. 예를 들어, 불안, 조울증, 중독 증세 등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서부터 내향형과 외향형, 계획형과 판단형 등 MBTI별 추천 운동까지 알차게 수록되었다.​술술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운동에 대한 책들을 최근에 종종 접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었다. 그냥 운동만 하라는 책이었으면 이미 뻔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직접 행동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정신과 전문의 의사이신 작가님이어서 신뢰도가 팍팍 올랐다. 언급한 것처럼 성격이 많이 변화된 사람으로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완독까지 두 시간 이내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달리기, 발레, 구기 운동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특성에 따라 분류가 되었다. 긴장도가 높아 과한 액션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자유로운 운동보다는 어느 정도 규율이 있는 운동을, 중독 증세가 있는 환자에게는 비교적 정적인 발레 같은 운동보다는 도파민을 분출시킬 수 있는 액티비티 위주의 운동이 언급되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운동을 시작하려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류의 내용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스파르타식의 운동을 하라고 압력을 주는 책도 아니다. 상황과 성격, 환경에 맡게 필요한 운동을 조금씩 시작하자고 현실적으로 조언한다. 그 지점이 오히려 더욱 크게 와닿았다. 물론, 이 책에서는 인대와 관절이 다칠 때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돈이 없든, 시간이 없든, 충분히 운동할 수 있으니 이제 다시 움직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8/cover150/k9421374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802</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 - [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 -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40일의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407</link><pubDate>Sun, 19 Apr 2026 19: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4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7282&TPaperId=172264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1/30/coveroff/k8721372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7282&TPaperId=172264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 -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40일의 수업</a><br/>정지우 지음 / 푸른숲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세상 모든 것이 의심스러울지라도 글쓰기는 내가 나로서 하는 최후의 행위입니다. / p.8​상상력이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사람으로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만 남았던 것 같다. 굳이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의무적으로 독후감을 제출할 때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그러다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욕심이 생겼다.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허구의 소설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에세이는 어느 정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꿈이 생기고 있다.​이 책은 정지우 작가님의 글쓰기 도서다. 예전부터 정지우 작가님의 에세이를 꽤 인상 깊게 읽었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에세이는 &lt;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gt;라는 책이었다. 그때부터 아마 조금씩 언급한 글쓰기의 꿈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후로도 &lt;그럼에도 육아&gt;, &lt;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gt; 등 작가님의 책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번 신작도 그냥 넘길 수 없었다.​글쓰기를 이제 막 시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실전 작법서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 중에서도 '에세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쓸 것인지 알 수 있다.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점, 에세이를 쓰는 방법 등 기본적인 정보가 1 장에, 각 주제와 단어에 맞는 예시 에세이와 실전으로 직접 적을 수 있는 2 장, 직접 작성한 글을 외부의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이 3 장에 실렸다.​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관련 용어가 조금 어렵게 다가올 것 같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너무나 쉽게 이해가 되었고, 실전 예시 에세이에서도 표현 방법이 하단에 서술되어 있다. 아예 모르는 독자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2 장에서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처음이지만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꽤 좋았다. 완독까지는 솔직히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면 될 듯하다.​개인적으로 2 장에 글쓰기 모임 구성원의 에세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글쓰기에 대한 방법이나 정보도 좋았지만, 비전문가의 글들이 실렸다는 게 의외의 면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반신반의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가리고 보면 작가님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좋았다. 그 중에서도 '엄마'를 주제로 에세이를 적으신 분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나의 어머니가 아닌 임신 중인 아이의 어머니에 대한 내용이어서 새롭게 보이기도 했다.​이 비법을 모두 습득했다고 해도 여전히 어렵게 닿을 글쓰기다. 언제 이루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다. 생각에 그쳤을 뿐 이를 실행에 옮기기에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예비 꿈나무이다.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책이었다. 거기에 아낌없이 풀어낸 작가님의 글쓰기 비법을 접하고 나니 머지 않은 미래에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이 조금은 소중해졌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1/30/cover150/k8721372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13009</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최후의 리얼리티 - [최후의 리얼리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320</link><pubDate>Sun, 19 Apr 2026 18: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3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7017&TPaperId=172263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7/91/coveroff/k5121370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7017&TPaperId=172263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후의 리얼리티</a><br/>고하나 지음 / 열림원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모든 세계가 리얼이지만 동시에 누가 죽는 일도, 돌아갈 세계가 영영 사라지는 일도 없지. / p.47​지구의 최후를 보게 된다면 어떤 감정이 들까. 우선, 그런 상황 자체를 마주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매일 사는 게 힘들지만 아직은 죽고 싶은 생각이 없다. 최후를 본다는 것은 곧 거기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된다는 뜻일 텐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소설 &lt;프로젝트 헤일메리&gt;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극적으로 다른 행성에서 성공하게 된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소설이면서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이 책은 고하나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제목과 줄거리를 접하자마자 든 생각은 영화 &lt;트루먼 쇼&gt;다. 방송이라는 점이 그나마 공통점인 듯한데 이상하게 그게 딱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결국 그게 선택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사실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줄거리는 너무나 익숙하다. 과연 주인공이 어떤 류의 최후 리얼리티를 찍는다는 것일까. 흘러갈 스토리가 너무 기대가 되었다.​소설의 주인공은 소랑이라는 인물이다. 지구 1 호에서 살아왔고, 어머니께서 방송국 최고 권력자이시다. 소랑의 별장에 있는 수영장에 빠지면 다른 지구 행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지구의 각 행성들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17 호에는 특이한 현상이 있다. 지구 17 호의 멸망을 카메라에 담고자 소랑은 그곳으로 떠났고, 카이라는 이름의 피디를 만난다. 급격하게 가까워진 둘은 지구 17 호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인다.​조금 어렵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방송 시스템을 모르는 독자로서 배경들이 낯설게 다가왔다. 텔레비전으로 완성된 영상만 보았기에 그 너머의 세상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이를 몰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 건 크게 문제가 없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상황에서 읽었더라면 재미를 배로 느끼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완독까지는 세 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된 듯하다.​개인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인상적이었다. 소랑과 카이는 물론이고, 소랑의 친구인 츠키, 소랑의 부모님의 성함마저도 흥미로웠다. 전혀 성별을 인식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유명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름이어서 카이는 남성으로 생각했고, 소랑의 부모님도 이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누가 아버지이고, 누가 어머니인지 인식하지 못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성별을 단정 짓는 편견에 갇혔던 것 같다.​어쩌면 지금 살아가는 세상 또한 하나의 리얼리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소설에 등장한 배경이 낯설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전에는 인생이 트루먼 쇼와 같다는 감상을 남기게 되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니 딱 그 느낌이었다. 온통 나를 두고 작전 모의를 하는 듯한 착각.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이 억하심정으로 독자를 난감하게 만들지는 않겠지만 지구 17 호의 멸망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처럼 와닿았던 작품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7/91/cover150/k5121370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79174</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스노우 걸 - [스노우 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285</link><pubDate>Sun, 19 Apr 2026 18: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2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205&TPaperId=172262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56/coveroff/k8121372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7205&TPaperId=172262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노우 걸</a><br/>하비에르 카스티요 지음, 박설영 옮김 / 반타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최악의 상황이 언제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 p.11​범죄를 다룬 프로그램을 종종 보면서 그만큼 사건들을 간접적으로 접했다. 늘 인상적인 사건이기는 하지만 그 중 피부로 와닿았던 사건들이 바로 유괴 납치 범죄다. CCTV가 많은 현재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어렸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납치 사건들이 주변에서도 종종 일어났고, 뉴스 보도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다른 범죄들과 달리 현실감이 느껴졌던 사건들이 아니었나 싶다.​이 책은 하비에르 카스티요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예전에 유괴를 주제로 했던 일본 단편소설집이 꽤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 작품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유괴와 다른 결말이었다. 영상 매체로 제작될 정도의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된 이야기라는 예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거기에 유괴라는 소재 자체가 흥미롭게 생각했던 것도 있었다. 물론, 실제 유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소설은 미렌이라는 인물의 시점으로부터 시작된다. 미렌은 언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는데 수업 중 접한 키에라 실종 사건 기사에 매료되어 이를 파헤치기로 한다. 키에라는 추수감사절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퍼레이드를 즐기던 중 실종이 되었다. 행복했던 가족은 풍비박산이 났다. 키에라의 아버지는 술에 취해 딸을 그리워했고, 키에라의 어머니는 아이를 유산했다. 그런데 오 년이 흘러 딸의 영상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가 우편함에 배달된다.​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초반의 몰입도가 상당해서 다른 책은 쳐다도 보지 않을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다. 스토리 자체도 크게 이해를 요구하는 편은 아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영상화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내용도 머릿속에 마치 하나의 필름처럼 상상되는 면도 있었다. 완독까지 세 시간이 소요되었다.​개인적으로 저널리즘이 인상적이었다. 미렌은 과거 강간을 당했던 경험이 키에라 사건에 강렬하게 느껴져 이를 파헤치게 되었다. 미렌의 교수는 탐사 보도의 권위자 중 한 명이었는데 신문사와 결이 맞지 않아 해고 통보를 받기도 한다. 키에라 사건을 과제 주제로 정했을 때에도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왜 굳이 어렵게 가는지 이해할 수 없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마주했는데 이들의 모습을 접하면서 기자로서의 태도나 가치관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전문가는 아니기에 저널리즘이라는 용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그저 신문이나 매체로 보도를 접하는 일개 독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명의 같은 직업인으로서 생각해 본다면 직업 정신으로도 조금 더 넓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과연 어떤 보도가 많은 이들에게 더 나은 정보와 진실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이 소설에서 분명히 생각해 볼 지점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56/cover150/k8121372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95696</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한나 아렌트 - [한나 아렌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242</link><pubDate>Sun, 19 Apr 2026 17: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62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2262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off/89323248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891&TPaperId=172262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나 아렌트</a><br/>토마스 마이어 지음, 홍원표 옮김 / 현암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며칠 후 그녀는 이력서를 타자로 정리했다. / p.19​이 책은 토마스 마이어가 집필한 한나 아렌트의 전기다. 종종 철학 도서를 읽다 보면 자주 등장했던 철학자 중 한 명이 바로 한나 아렌트였다. 물론, 여러 책을 통해 스스로 철학자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많은 철학자와 이들에게 철학을 전파했던 인물이라는 지점은 변함이 없다. 어려운 도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나 아렌트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선택해 읽게 되었다.​한나 아렌트는 1906 년에 독일 하노버에서 태어나 철학과 개신교 신학, 그리스 문헌학을 전공했다. 이후 1933 년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했으며, 유대인 문제를 연구하며,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그밖에도 다른 나라를 다니면서 다른 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1975 년에 미국 뉴욕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한나 아렌트의 삶을 다룬 책이었다.​솔직히 많이 어려운 책이었다. 언급한 것처럼 어려운 도전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지만 그럼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이는 번역이나 내용의 문제보다는 한나 아렌트라는 사상가를 이렇게 깊게 접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식의 부족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나 아렌트가 살아온 시대와 환경 역시도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과 괴리감이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두께가 두꺼운 책이어서 받은 이후로부터 꽤 오랜 시간을 붙들고 있었다.​무언가 하나의 에피소드나 멈춰진 시간이 인상적이었다기보다는 전체를 아우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이 있었다. 사유를 중요시하게 생각했던 사상가였는데 사상은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정체된 것이 아닌 새로운 것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게 흥미로웠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내내 멈추고 사유하면서 다시 책장을 펼쳤다. 그밖에도 한나 아렌트가 살아온 과정으로서 정립된 철학 역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책을 온전히 이해했는지 묻는다면 물음표가 여전히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한나 아렌트의 삶을 보는 일은 그것보다는 곱절로 어렵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도전한 것이 결코 후회되지는 않는다. 혼란과 변화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재에 한나 아렌트가 남긴 사유의 유산은 적어도 내 삶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시간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32/58/cover150/89323248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325883</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슬픈 호랑이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2945</link><pubDate>Fri, 17 Apr 2026 18: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229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2229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2229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사실 내가 보기에도, 일의 바탕을 따지고 볼 때, 무엇보다 강하게 내 마음을 끄는 것은 그 학대자의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이 벌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 p.13​이북리더기를 구입한 이후로 종이책과 전자책의 비율이 조금씩 바뀐다. 여전히 손맛을 잊지 못해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이북이 끌리게 되는 책들도 있다. 두꺼운 책이어서 도저히 들고 다니기 힘들다거나, 종이책으로 소장하기에는 가볍게 느껴지는 내용의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가장 크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는 도저히 종이책으로 읽기에는 감정의 폭이 크게 다가오는 책이다. 종이책을 읽다 보면 흐름이 자주 끊기게 되기 떄문이다.​이 책은 네주 시노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SNS에서 꽤 많이 보였던 책이어서 기대가 되었다. 대부분의 후기들은 화가 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대체 어떤 스토리를 가진 소설이길래 다들 잔뜩 화가 났을까. 자세하게 쓴 후기들도 읽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모르고 읽는 책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는 어떤 정보도 접하지 않고 페이지를 넘겼다. ​소설의 화자는 히피족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부모님께서 이혼하셨다. 어머니와 살게 되었는데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적으로 학대를 받은 인물이다. 시간이 지나 의붓아버지를 고소했고, 의붓아버지는 법적인 처벌을 받았다. 전체적인 내용은 마치 파편처럼 화자가 성적 학대를 받았고, 어떤 이유로 의붓아버지를 고소하게 됐고, 받으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다룬다. 성적 학대로부터 시작된 생각과 감정들이 펼쳐진다. ​술술 읽혀지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내용 자체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소재가 워낙에 감정적으로 큰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 보니 감정의 폭이 꽤 컸다. 거기에 소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에세이 또는 사회학 도서처럼 느껴질 수 있는 문체여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완독까지 대략 이틀이 소요되었는데 시간으로만 따진다면 다섯 시간 정도가 걸린 듯하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개인적으로 성적 학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인상적이었다. 담담하고도 객관적으로 성적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는데 의붓아버지를 무조건 나쁘게 그리지 않았다. 의붓아버지의 성적 학대가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지만 그것을 부정적인 면만 말하지 않는다. 또한, 법정에서 이를 인정한 것을 두고 적은 이야기들은 동정심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분명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지만 객관적으로 그리는 게 기억에 두고두고 남았다. ​이 책은 종이책을 소장하고 있지만 전자책을 결제해 읽었다. 서두에 언급한 이유 중 가장 마지막에 해당이 될 것이다. 소재를 떠나 의붓아저씨의 행태를 가만히 읽고 있으니 감정적으로 몰입되었다. 아마 종이책으로 읽었더라면 책을 어디로 던지는 행위로 이를 표출했을지도 모르겠다. 차분하고도 이성적인 문체와 다르게 감정은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문체가 감정의 결이 같다면 오히려 매력이 반감되지 않을까. 담담한 문체가 마음을 쓰리게 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폭풍으로 들어가기 - [폭풍으로 들어가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7701</link><pubDate>Wed, 15 Apr 2026 09: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77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7709&TPaperId=172177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1/coveroff/k5421377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7709&TPaperId=172177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폭풍으로 들어가기</a><br/>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바다는 엄청나게 아름답고 거대한데, 사람들이 바다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건 본인들 잘못이었다. / p.152​이 책은 카롤리네 발이라는 독일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전에 발간되었던 &lt;스물두 번째 레인&gt;이라는 작품을 우연히 인터넷 서점 신간 소식에서 접하고 내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좀처럼 기회도 닿지 않고, 다른 작품들을 읽느라 자꾸 순위에 밀려 그동안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최근에 그 작가의 새로운 신작 소식을 듣게 되었다. 역시 새 작품으로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페이지를 넘겼다.​소설의 주인공은 이다라는 인물이다. 이다의 어머니께서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 죄책감으로 방황하다가 언니가 살고 있는 집에 가기 위해 기차에 올랐다. 그런데 돌연 연고지가 없는 외딴 뤼겐이라는 동네에 내렸고, 그곳에서 가게를 하는 크루트라는 노인을 만난다. 크루트의 도움으로 가게에서 일하게 되고, 노인의 아내인 마리안네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다와 크루트, 마리안네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술술 읽혀지는 작품이었다. 추리 장르 소설과 결이 정반대의 소설이어서 머리를 쓸 필요도, SF 장르의 소설처럼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없었다. 그저 감정적으로 수용이 가능한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도파민을 추구하는 독자들에게는 많이 심심하게 느껴지겠지만 스토리 자체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50 페이지 전후의 작품이었는데 완독까지 대략 두 시간 정도 소요된 듯하다.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개인적으로 이다에게 공감하면서 읽었다. 이다는 어머니를 많이 원망하면서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상에 자신을 이해해 주고, 지켜 줄 사람이 없다는 것에 큰 불안을 가지기도 한다. 읽는 내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 역시도 술을 좋아하셔서 그로 인한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원망이 들면서도 아버지를 조금 더 이해하지 못했던 스스로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중이어서 더욱 몰입했다.​또한, 클레어 키건의 &lt;맡겨진 소녀&gt;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먼 친척에게 맡겨져 있던 소녀가 점차 바뀌어가는 스토리인데 화자를 성인으로 바꾼다면 어떻게 전개가 될까.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세상의 온갖 희노애락 한 스푼, 성숙해지는 마음 한 스푼, 동심보다 더 커져버린 현실간 한 스푼씩 담다 보면 마치 이 작품이 한 접시의 맛있는 음식처럼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작품에서 감동을 받았던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해결할 일이 늘어가면서 혼자 하는 일들이 익숙해지지만 체온을 기다리게 될 때가 있다. 과연 내 인생을 바꾸어 줄 귀인은 나타날까. 아니, 내가 그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만큼 따뜻하고도 다정한 사람일까. 크누트와 마리안네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늙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여전히 인간으로부터 인류애를 상실하겠지만 마음을 데워 주는 스토리에 동하는 것을 보면 나 역시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 듯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1/cover150/k5421377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60182</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5988</link><pubDate>Tue, 14 Apr 2026 1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59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803&TPaperId=172159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2/78/coveroff/k8621378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7803&TPaperId=172159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a><br/>김경연 외 지음 / 오월의봄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여성운동의 기수가 되었던 그들은 대체로 성공보다는 실패와 처벌의 고통으로 역사를 만들어왔다. / p.12​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을 자주 접하게 되는 편이다. 이렇게 독서가 생활화되기 시작하면서 더욱 찾게 되는 경향이 크다. 조이스 캐롤 오츠는 호러 장르에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하는데 여성이 가지고 있는 공포를 상상력으로 잘 풀어내고, 이서수 작가님께서는 현대 한국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밀도 있는 서사로 펼쳐 놓는 느낌이다. 이렇게 여성의 이야기가 소설이라는 문학으로 드러나는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이 책은 김경연 교수님과 평론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열아홉 분들의 평론이 담긴 책이다. 원래 비문학과 거리를 두고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있다. 장애학 관련 도서들을 많이 발간했고,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등의 주제에서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안다. 이 년 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보자기로 포장해 주신 책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신작이 기대가 되었다.​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녀 사냥으로부터 여성에게는 금기시되었던 성적인 욕망, 더 나아가 현실에서 여성의 위치 등 매체와 작품에서 드러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스무 명의 평론으로부터 펼친다. 구병모 작가님의 &lt;있을 법한 모든 것&gt;, 예소연 작가님의 &lt;사랑과 결함&gt; 등 잘 알려진 작품뿐만 아니라 다소 낯선 작품들, 하미나 작가님의 &lt;미쳐 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gt;, 뮤지컬로 알려진 &lt;위키드&gt;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술술 읽혀지면서도 어렵게 다가왔던 이야기다. 과거에 읽었던 작품들은 어느 정도 머릿속에 줄거리가 남아 있어 이해할 수 있었지만 처음 접하는 작품들은 그 서사들을 검색하면서 읽었다. 조금 난이도가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페미니즘을 다룬 책들 중에서는 그나마 설명이나 내용들이 친근하게 다가온 편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독까지 대략 세 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두께에 비해 시간이 걸렸다.​개인적으로 박혜진 평론가님의 &lt;마녀 사전&gt;이라는 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평론에는 두 편의 작품이 등장한다. &lt;위키드&gt;와 이평재 작가님의 &lt;마녀물고기&gt;인데 마녀를 주제로 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위키드의 내용은 신선했고, 이미 &lt;퍼니 사이코 픽션&gt;이라는 작품집을 통해 읽었던 마녀물고기의 해석이 흥미로웠다. 먹장어의 특성을 소설에 드러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주인공의 색정과 연관되었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불안과 공포, 차별과 억압 속에서 나는 저항했는가, 아니면 그저 안주했는가. 작품 속에 스며든 시선을 끝내 읽어내지 못했던 스스로의 둔감함을 뼈아프게 깨닫는다. 누가 마녀를 희대의 악마로 규정했는가. 마녀는 단순한 악의 표상이 아니었다. 그들은 스스로 편견을 부수기 위해 가장 선두에서 걸었던 당당한 이들이었다. 깨우치고 나서야 그들이 당당하게, 그리고 새로운 면이 보이기 시작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2/78/cover150/k8621378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27867</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인간이란 무엇인가 - [인간이란 무엇인가 - 노벨상 과학자가 평생 붙잡은 질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2692</link><pubDate>Sun, 12 Apr 2026 2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26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108&TPaperId=172126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96/coveroff/k9721371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7108&TPaperId=172126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이란 무엇인가 - 노벨상 과학자가 평생 붙잡은 질문</a><br/>알렉시스 카렐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인간은 각자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얼굴이라는 표면 위에 세밀하게 새겨 넣는다. / p.107​이 책은 알렉시스 카렐이라는 작가의 인문학 서적이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의사가 쓰는 철학적인 질문에 호기심이 생겨 선택한 책이다. 과연 어떻게 인간이 무엇인지 증명하는 내용일까. 여러 생각들이 들었는데 페이지를 넘기기 전까지는 어떤 내용일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살아가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대감을 가지고 첫장을 펼쳤다.​책은 크게 여덟 파트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인간 그 자체에 질문을 던진다. 두 번째는 인간과 관련된 과학을, 세 번째는 인간의 육체와 생리적 활동, 네 번째는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 다섯 번째는 인간의 내면, 여섯 번째는 인간의 적응 기능, 일곱 번째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활동, 여덟 번째는 재창조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조금 어렵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과학적인 책이다 보니 지식의 한계를 느꼈다. 물론,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어서 충분히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흘러서 이를 기억해내는 시간이 조금 걸린 듯하다. 거기에 단순하게 과학만 다룬 것이 아닌 인간 자체를 탐구하는 내용이어서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느라 완독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대략 하루 정도 걸린 듯하다.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었다.​개인적으로 네 번째 파트의 인간의 정신 질환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정신 질환이 왜 현대의 병이 되었는지 되물었다. 뇌의 병변이나 분비샘 기능 장애 부분에서 신경증과 정신병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 원인을 규명하는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정신 병리학은 기본적으로 심리학에 의존된다고 하는데 심신 미약과 정신 질환이 산업 문명이 인간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면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어려우면서도 꽤 흥미롭게 다가왔던 책이었다. 사실 완독한 지금까지도 온전히 이해했는지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두고두고 살아가면서 배움을 위해 펼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으로 남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시간이 흘러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인간의 의미와 본질을 곱씹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해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2/96/cover150/k9721371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29666</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야구광 철학자의 한국 야구 50년 관전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2602</link><pubDate>Sun, 12 Apr 2026 2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26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74&TPaperId=172126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6/91/coveroff/89329256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74&TPaperId=172126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야구광 철학자의 한국 야구 50년 관전기</a><br/>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br>누구나 과거를 생각하면, 후회와 아쉬움 그리고 슬픔이 남습니다. / p.12​독서만큼 즐기는 취미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야구 관람이다. 독서를 정기적으로 하게 된 것은 5 년차이지만 야구 관람은 시간을 배로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고등학교 1 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벌써 2n 년이 흘렀다. 학교 뒷산에서 불만 겨우 보이던 구장을 바라본 것이 엊그제 같다. 올해는 가족들과 전 구단 원정 현장 관람을 목표로 잡고 있는데 이제 시작이니 하나하나 이룰 생각에 설렌다.​이 책은 탁선산 선생님의 에세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재의 이야기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야구 지식도 보고 들은 것이 꽤 있고, 아예 모르는 사람들에게 해설자처럼 이런저런 설명해 주고, 그만큼의 사람들을 야구의 세계로 이끈 경험자이기 때문에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더 관심이 갔다. 야구 역시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인 것이다.​저자이신 선생님께서는 1982 년도 프로야구 개막보다 한참 전인 1969 년 동대문 운동장에서 진행된 야구 시합을 강렬하게 기억하고 계신다. 현재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이자 당시 선린상업고등학교 야구부와 재일교포 야구단의 경기였다. 그때부터 시작된 선생님의 야구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야구와의 추억뿐만 아니라 야구 전문적 용어까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술술 읽혀졌던 책이다. 언급한 것처럼 야구를 워낙에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용어들은 나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야구 프로그램에서 해설자분들께서 알려 주셨던 과거의 야구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활자로 만난 분들이 너무 반가웠다. 에세이의 특성상 빠르게 읽는 편이기도 하지만 다른 분야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완독까지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듯하다.​전체적인 선생님의 시각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사실 처음에 등장한 내용부터 당황스러웠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로 활약하셨던 이만수 님,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하셨던 백인천 님 등 1982 년 프로야구 개막 원년의 이야기가 아닌 그 이전의 실업팀부터 거슬러 올라갔기 때문에 낯설게 다가왔다. 특히, LA 다저스에서 투수로 활약하셨던 박찬호 님과 이정후 선수, 김혜성 선수 등 메이저리거에 대한 견해에서 세대차이를 느꼈다. ​읽는 내내 야구를 좋아하시는 회사 대표님의 목소리가 음성 지원이 될 정도로 현실감이 다가왔다. 과장님이나 부장님의 그때 그 시절 야구 이야기처럼 와닿았던 것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동대문 야구장의 흙먼지는 느낄 수 없겠지만 이렇게 저자이신 선생님의 기억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야구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더 고민할 것도 없이 이 책을 바로 내밀 것이다. 이게 바로 야구 실록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6/91/cover150/89329256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69114</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레벨 세븐 - [레벨 세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2516</link><pubDate>Sun, 12 Apr 2026 2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25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7761&TPaperId=17212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49/coveroff/k8821377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7761&TPaperId=172125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레벨 세븐</a><br/>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이제부터 하려는 일이 성공하면 훨씬 즐거워지리라. / p.15​한 작가님의 소설과 에세이, 또는 소설 사이의 장르가 다른 작품들을 읽으면 느낌이 묘하다. 보통 한쪽만 선호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늘 불호에 가깝지만 에세이는 너무나 좋아한다. 또한, 최진영 작가님의 &lt;구의 증명&gt;, &lt;원도&gt; 등의 피폐한 작품들은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lt;쓰게 될 것&gt;, &lt;단 한 사람&gt;은 너무 좋았다. 같은 작가님이 맞나 싶을 정도로 늘 의아하게 느껴지는 지점이다.​이 책은 미야베 미유키라는 일본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하나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새로운 느낌의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 에도 시대가 배경이 된 &lt;고양이의 참배&gt;, &lt;귀신 저택&gt; 등의 작품들이 충분히 매력적이기는 했지만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런데 &lt;모방범&gt;, &lt;화차&gt; 등의 사회적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기에 이번에 새로 개정된 이 작품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소설에는 두 남녀가 등장한다. 어디인지 모르는 곳에 한 침대에 누워 있던 남녀.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도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레벨 7으로 시작되는 알 수 없는 암호가 적혔다. 심지어 처음 보는 이 공간에는 피가 묻은 수건과 총, 현금 다발이 있다. 불안과 공포감으로 가득한 곳에서 두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사흘간 이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왜 그곳에 머물러 있게 된 것일까.​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스토리 흐름을 쉽게 이해한 편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는 긴장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살인 사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더 몰입되었다. 완독까지 대략 네 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거의 700 페이지의 작품치고는 꽤 빠르게 완독한 편이다. 에도 작품들이 어려웠던 독자들에게는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개인적으로 인물들의 연결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기억을 잊은 두 남녀를 돕는 사에구사라는 남자와, 네버랜드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신교지라는 여자가 등장한다. 신교지는 자신에게 배정된 미사오가 실종되자 이를 쫓는 사람인데 처음에는 이들의 이야기가 연결고리가 없는 듯했다. 신교지와 미사오의 이야기와 사에구사와 두 남녀의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결말에 이르러 퍼즐이 맞춰지자 소름이 돋았다.​인간의 이기심과 악은 끝이 없다. 그래서 소설은 끊임없이 새로운 괴물을 만들어낸다. 독자들은 그들을 통해 분노와 카타스시스를 동시에 경험한다. 이 작품 역시 이기심을 끝내 내려놓지 못하고 타인을 파괴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명불허전 작가가 그려내는 인간의 어두움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 이야기는 결국 우리 자신의 이기심을 되묻게 만든다. 이것이 사회파 미스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49/cover150/k8821377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84945</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슬픔의 물리학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2432</link><pubDate>Sun, 12 Apr 2026 2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12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2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12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늘 변화하고, 죽음을 향해 다가가고, 살아 있지만 썩어가고, 끊임없이 소멸하는 존재. / p.266​이렇게 서평이라는 이름의 기록을 남기게 된 지도 벌써 오 년이 되어간다. 매번 잊지 않기 위해 줄거리를 적고,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감정까지 적고 있지만 늘 어렵다. 익숙해질 시기가 된 것 같지만 그게 쉽지 않다. 특히, 이야기의 흐름을 도저히 모르겠는데 문장이 파고드는 작품이면 그야말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이를 어떻게 글로 풀어낼 수 있을까. 부족한 글솜씨로는 이 애매모호하지만 끌리는 이야기를 도저히 풀어낼 자신이 없어진다.​이 책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라는 불가리아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예전에 우연히 작가의 전작이었던 &lt;타임 셸터&gt;에 대한 한줄평이 아직도 머리에 남아 있다. 너무 혼란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종종 그런 작품들을 마주하기는 하지만 얼마나 그게 강렬하면 그렇게 남겼을까 싶었다. 그래서 이후에 그 작품을 구매했는데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이번에 신작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나라는 참새는 당연히 새로운 작품에 눈길이 갔다.​소설의 화자는 스스로 1913 년 8 월에, 1968 년 1 월 1 일에, 1944 년 9 월 6 일에 태어났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다. 각각 다르게 태어난 남성들이 곧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경험했던 슬픔과 아픔을 공감하는 화자의 내용이다. 어느 날에는 1913 년의 남성이 어렸을 적 길을 잃어 제분소에 버려질 뻔한 이야기를, 또 어느 날에는 1968 년 1 월 1 일에 태어난 남성이 살았던 남성의 불완전한 불가리아 시기를 관통하기도 한다.​되게 난해하고 어려웠던 작품이었다. 장편소설이라고 하지만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순서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파편적으로 튄다. 마치 누군가의 뒤섞인 일기장을 시간 개념이 없이 쭉 읽게 되는 느낌이다. 불가리아의 시대상을 모를 뿐만 아니라 그리스 신화 미노타우로스 이야기, 단테 &lt;신곡&gt;의 내용,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반적으로 많은 분야의 이야기가 접목되었다는 점에서 꽤 오래 붙들게 되었던 책이었다. 꼬박 하루가 걸렸다.​개인적으로 &lt;부주의한 살해&gt;라는 제목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오랜 세월동안 개미를 살해했다는 짧은 문장의 글이다. 280~285 mm의 신발로 눌러 죽이게 된 개미들. 그 발바닥의 압력만큼이나 죄책감도 크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의 공감이 가장 크게 다가온 것 같다. 나 역시도 부주의하게 많은 개미들을 살생했다는 게 크게 와닿았다. 짧고 굵게 마음을 치고 들어온 내용이었다.​이야기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하다. 그럼에도 경험했던 이들의 아픔과 분노, 외로움과 죄책감 등 다양한 이름의 슬픔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논리적인 머리로 이해할 수 없지만 감성적인 마음이 더욱 동했다. 서두의 그 애매모호한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었다. 늘어나는 인덱스 갯수만큼이나 머릿속도 복잡하다. 이렇게 글을 적는 순간까지도 말이다. 부족한 글로는 표현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니, 읽고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안락정원 - [안락정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08010</link><pubDate>Fri, 10 Apr 2026 1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080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6576&TPaperId=17208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7/coveroff/k4221365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6576&TPaperId=172080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락정원</a><br/>조경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02월<br/></td></tr></table><br/>&lt;본 포스팅은 VORA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gt;<br>하지만 늘 죽음의 그림자를 옆구리에 끼고 살았던 누군가에겐 그런 말조차 조롱처럼 들렸다. / p.7​예전에 읽었던 &lt;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gt;라는 작품이 SNS에서 소소하게 언급이 될 때마다 뿌듯한 마음과 조용한 응원을 보낸다.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신 이후 존엄사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많은 것을 느꼈다. 국가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한낱 개인으로서 존엄사를 외부적으로 많이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이 책은 조경아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안락한 죽음을 꿈꾼다는 것 자체가 살아 있는 자들에게는 아이러니하게 들리지만 누구나 생각하고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넓은 차원에서는 소설의 주제가 언급한 존엄사와 비슷하지 않을까. 죽음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로서 흥미로웠다. 과연 안락정원에서는 어떤 안락한 죽음들이, 아니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소설의 주인공은 테오라는 인물이다. 동생 테린을 찾기 위해 안락정원을 찾았다. 안락정원은 죽음을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반신반의로 303 호에 들어선 테오는 착실하게 안락정원의 규칙을 지킨다. 안락정원에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죽음을 원했지만 생동감 넘치고 차분했다. 비밀에 싸인 404 호 구성원의 이야기와 테오의 개인사가 겹쳐져 전개된다.​술술 읽혀진 작품이었다. 사실 내용만 보면 힐링 장르의 소설 범주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그 지점이 만족스러웠다. 스토리 흐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번갈아 읽었고, 이틀에 걸쳐 대략 네 시간 전후로 걸린 듯하다. 한 번의 호흡에 충분히 완독할 수 있는 분량이다. 가볍게 페이지를 넘기기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개인적으로 등장 인물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듯한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지금까지 읽은 소설의 주인공 위주로 사건이 전개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주인공 테오뿐만 아니라 안락정원에 입주한 모든 이들이 비슷한 분량으로 등장하는 편이다. 가장 독자들에게 얼굴을 늦게 비춘 404 호 입주자도 테오가 먼저 현관문을 두들긴 것처럼 마치 소외된 이들에게 손을 먼저 내미는 느낌이었다.​죽음을 원하는 이들이 찾아와 삶을 찾아가는 내용들이 와닿았던 작품이었다. 직종 현직자로서 프로그램에 적용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여기에서 말하는 안락정원은 안락한 삶을 위한 거주지가 아니었을까. 여기에 남겨진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죽기 싫었고, 삶을 원했던 이들이었다. 그건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현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6/47/cover150/k4221365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64763</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나의 친구들 - [나의 친구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03935</link><pubDate>Wed, 08 Apr 2026 1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2039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039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off/k8021371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7100&TPaperId=172039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친구들</a><br/>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길지만 빠른 것이 인생이라 한 발만 잘 디뎌도 충분할 수 있다. / p.468​3~4 년 전 설날 연휴로 기억한다. 동생 집에서 아버지와 이것저것 OTT를 둘러보다가 &lt;오토라는 남자&gt;라는 영화를 함께 보게 되었다. 이미 &lt;오베라는 남자&gt;의 영화를 알고 있던 터라 별 기대없이 보았는데 오토라는 인물에게 아버지의 모습이 느껴지더니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창피하게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썼는데 지금은 안 계신 상황에도 그 기억이 꽤 선명하다.​이 책은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lt;오베라는 남자&gt;, &lt;오토라는 남자&gt; 영화의 원작 소설을 집필하신 작가님이다. 사실 원작은 아직 읽지 못했는데 영화가 워낙에 강렬하게 인상적이어서 시간이 될 때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이번 신작 소식을 접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새 것을 더 좋아하지 않은가. 신작을 읽은 후 취향을 판단해 보기로 했다. 기대를 가지고 페이지를 넘겼다.​소설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테드와 루이사를 주축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루이사는 자신의 엽서 그림을 실제로 보기 위해 찾은 교회에서 오히려 쫓기게 되었는데 길거리에서 유명한 화가를 만난다. 화가는 루이사에게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지만, 다음 날 지병으로 죽게 되었다. 화가가 친구인 테드에게 유언으로 루이사에게 그림을 건네라는 말은 남겼고, 테드는 친구의 유골을 가지고 루이사와 기찻길에 오른다.​술술 읽혀지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인 상황과 두께 때문에 부담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거기에 영화로만 보았을 뿐 원작으로는 처음 접하는 작가님의 소설이어서 취향에 맞을지 그것 또한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런 걱정과 부담이 무색하게도 페이지는 쉽게 넘어갔고, 끊기는 게 아쉬워 전자책을 다운로드받아 수시로 읽었다. 완독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었지만 한 호흡으로 읽는다면 반나절 정도 걸릴 듯하다.​개인적으로 배경이 주는 여운이 참 인상적이었다. 테드와 화가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잔교에서 노는 것을 추억하며, 루이사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그들은 잔교에서 그림을 그린다거나, 그들만의 일탈을 벌인다거나, 각자의 사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약속처럼 잔교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활자로만 표현이 되었는데 상상력이 부족한 나에게도 그 풍경이 고스란히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왔다.​읽는 내내 각기 아픈 가정사를 지닌 인물들이 잔교에 함께 모인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에게 잔교는 단순한 아지트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의 공간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그곳은 고단한 삶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피난처였을지도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드라마 &lt;응답하라 1988&gt;의 OST &lt;혜화동&gt;을 흥얼거렸다. 일상에 묻혀 희미해졌던 유년 시절의 아지트와 친구들을 다시금 소환시키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3/48/cover150/k8021371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34869</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 [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198496</link><pubDate>Sun, 05 Apr 2026 20: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198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162&TPaperId=17198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30/coveroff/k342137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162&TPaperId=17198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a><br/>유키 신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뜻대로 안 되는 세상'은 어떨까요. / p.204​대한민국이 배달의 강국이라고 느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만 당일 배송이 되는 것이냐고 따졌는데 지방 광역시인 여기도 새벽에 주문하면 밤에 도착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어르신의 부탁으로 생수를 주문했는데 익일 배송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르신께서 거주하시는 동네는 읍내에서도 차로 넉넉 잡아 이십 분이나 들어가야 하는, 버스도 하루에 두세 번밖에 정차하지 않는 마을이었다. ​이 책은 유키 신이치로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친구로부터 &lt;진상을 말씀드립니다&gt;라는 작품의 호평을 들었다. 평소 친구에게 추천해 줄 때가 많았는데 너무나 자신 있게 그 작품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작가이다.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 신작 소식을 접하고 바로 선택하게 되었다. 조만간 읽기를 바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다.​일본 음식부터 태국 음식, 분식에 이르기까지 온갖 나라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셰프가 있는데 뭔가 대답부터 표정까지 뭔가 이상하다. 그곳에 음식을 받으러 온 배달원들은 기묘한 거래를 하게 된다. 심지어 숙제까지 내 주는 기이한 음식점. 각자의 이유로 이를 수락했던 배달원들이 가지고 온 정보와 이를 해결하는 셰프의 이야기가 마치 연작 소설의 형식으로 전개된다.​술술 읽혀지는 작품이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르 소설인데 소재 자체도 현재를 관통하는 편이어서 자리에 앉아 페이지를 쉬지 않고 넘겼다. 현실감과 몰입감은 꽤 오랜만에 느껴보는 경험이었다. 무언가 추리하는 느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관전한다고 생각하면 금방 완독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데 배달원의 특성상 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이 되었다는 점은 독자에게 지루하게 느껴져서 조금 아쉽기는 했다.​개인적으로 소재 자체가 너무 흥미롭게 와닿았다. 처음에는 배달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잘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위로 배달원이 배정된다는 특성을 살려 매번 사건에 다른 화자가 등장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감탄했다. 또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고 있는 2030 세대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이 되기도 했다. 재미와 사회적인 부분을 함께 풀어낸 게 참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사건 조사도 배달이 되는 세상이 온다면 우리에게는 득이 클까, 실이 클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읽었는데 지극히 사적인 의견으로는 후자인 듯하다. 약간 CCTV로 실시간 감시하는 세상처럼 느껴졌다. 생각하면 참 섬뜩한 내용이지만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와서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었다. 친구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고, 전작을 읽을 수 있는 믿음이 생겼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30/cover150/k342137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3052</link></image></item><item><author>특사</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괴담의 숲 - [괴담의 숲]</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198449</link><pubDate>Sun, 05 Apr 2026 20: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63178/171984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906&TPaperId=171984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19/coveroff/k852137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906&TPaperId=171984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담의 숲</a><br/>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03월<br/></td></tr></table><br/>&lt;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gt;<br>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일이 엄마의 재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 p.21​이 책은 미쓰다 신조라는 일본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호러 소설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가 중 한 사람이 바로 미쓰다 신조다. &lt;화가&gt;, &lt;죽은 자의 녹취록&gt;, &lt;우중괴담&gt;에 이르기까지 출판사에서 발간된 작가의 작품들을 종종 접했는데 나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원래 공포 장르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개정작이 발간되었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소설의 주인공은 유마라는 인물이다. 과거 부모님께서는 유마에게 알릴 수 없는 비밀이 있는 듯했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은 아버지는 성인 소설을 집필했던 작가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난 이후 어머니는 부자인 남자와 재혼했다. 유마는 남자의 형제인 삼촌을 잘 따랐고, 가족이 다른 나라로 자리를 잡을 동안 삼촌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삼촌과 함께 사는 별장 근처의 숲에서 기이한 괴담을 듣는다.​술술 읽혀졌던 작품이었다. 그동안 미쓰다 신조의 작품을 종종 읽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패턴을 접한 상태여서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다. 가볍게 고른 작품이었는데 어느 순간 인물에 몰입되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될 정도로 흥미로웠다. 호러 장르를 좋아하거나 미쓰다 신조의 작품이 인상적이었던 독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독까지 세 시간이면 충분했다.​개인적으로 두 가지 지점이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는 괴담이다. 그동안 읽었던 괴담 소재의 장르 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괴담을 파헤치는 스토리는 다른 작품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괴담 그 자체보다 유마의 상황이나 감정에 더욱 집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괴담은 그저 유마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용도로 사용이 되는 듯했다. 유마에게 더욱 감정적으로 이입이 되었는데 이 지점이 색다르면서도 흥미로웠다.​두 번째는 인간의 욕망이다. 이는 결말에 드러나는 부분이어서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다는 게 참 아쉽다. 솔직히 결말을 읽으면서 개연성이나 흐름이 전반적으로 이해가 되지는 않았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라는 점에서 이해보다는 이유 모를 공감이 들기는 했다. 가끔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말을 읽으면서 이 문장이 저절로 떠올랐다. ​호러 장르가 끌리거나 책과 거리를 두게 될 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피부에 소름 돋게 하는 공포도 큰 매력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미쓰다 신조 작품의 매력은 생각을 일상으로 무거워진 머리를 잠깐 비울 수 있는, 힘들었던 일상을 책으로나마 잠시 잊게 해 주는 지점이었다. 이 매력은 여전히 여기에서도 통했다. 여름보다 조금 일찍 만난 호러의 거장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7/19/cover150/k852137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7190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