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GoBook (GoBook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5215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04 Sep 2026 22:28:50 +0900</lastBuildDate><image><title>GoBook</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925215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GoBook</description></image><item><author>GoBook</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20년 전의 눈물, 그 기억이 『남달리 멍멍타로』를 만나기까지 - [남달리 멍멍타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52151/17448812</link><pubDate>Thu, 13 Aug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52151/174488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814&TPaperId=174488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5/1/coveroff/k3521308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814&TPaperId=174488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달리 멍멍타로</a><br/>은소홀 지음, 김수영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좋은 작품이란 뭘까. 글의 울림에 반응한 독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게 아닐까? 그렇다면 그런 작품을 만나는 것은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참 감사한 일일 것 같다.<br>&nbsp;여기서 글을 쓰려 하고 있는 걸 보니 나는 이미 단단히 반응해 버린 것 같다.<br><br><br>1. 나의 20년 전으로 - 나는 그때 그 개를 보며 왜 울었을까<br>&nbsp;이 책을 다 읽어갈 무렵, 20년 전쯤 봤던 일본 영화 &lt;우리 개 이야기(2005)&gt;가 생각났다. 당시 나는 개를 키우지 않았고, 개와 특별한 추억이나 교감을 나눈 적도 없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울렁이는 것이 이상했다.&nbsp;개와 사람이 나오는 평범한 이야기에 펑펑 울다니.
<br>&nbsp;그때 나는 그 이야기를 보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그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다 며칠 전 『남달리 멍멍타로』를 읽게 되면서 그때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그건 사랑이었다.<br><br><br>2. 사랑한다고 해서, 정말 상대를 위한 것일까<br>&nbsp;이 책은 개와 사람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소재가 꽤 독특하다. 작가는 달리네 여인들에게 신비한 능력을 부여하고, 논쟁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복제견을 소재로 삼았다.<br>&nbsp;그런데도 왜 이 소재가 걸림돌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작가는 흔히 말하는 '어그로 끄는' 방향으로 흐름을 틀지 않았다.&nbsp;이 사회의 갖가지 불편한 문제들을 작품 위에 덕지덕지 붙이지 않았고, 끝까지 이야기의 중심을 놓치지 않았다.&nbsp;만약 여기서 삐끗했다면, 아, 정말 위험했다.<br>&nbsp;이 책은 사랑을 마냥 따뜻하고 아름답게만 포장하지 않았다. 달리와 제인을 보면서는 나도 누군가의 자식이었던 때가 생각났고, 아이들을 바라볼 때는 지금의 내가 보였다. 돌이켜보면 나를 둘러싼 사랑도 늘 부드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여러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br>&nbsp;나는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은 채 스스로에게 갇히는 달리의 모습을 보며 크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nbsp;일일이 설명할 수도, 들어줄 여유도 없는 불안 속에서 오히려 귀를 닫아버림으로써 침착한 척하는 그 역설적인 행동에 자꾸만 눈길이 갔다.&nbsp;그런 달리에게 타로카드가&nbsp;건네는 위로도 인상 깊었다.&nbsp;카드는 단순히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달리가 스스로 외면하고 있던 마음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br>&nbsp;내가 제인일 때도 마찬가지다. 달리에게는 제인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일 테지만, 제인의 입장에서 보면 달리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마음도 이해되지 않을 수 없었다. 달리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모른 척을 할 수가 있겠는가. 나 역시 가까운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심지어 내 아내는 조금만 기분이 달라져도 전부 티가 나는 사람이다.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유는 알아야 했고, 들어줘야 했고, 그렇게 굳어가는 마음을 어떻게든 풀어줘야 했던 순간들이 문득 생각났다.<br>&nbsp;부모의 입장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건 마음 아프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두가 이해되기도 했다. 나 역시 아이 모르게 아이를 위한다며 무언가를 숨기거나 바꾼 적이 여럿 있다.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우리 부부는 둘만의 작전을 종종 수행하곤 하는데, 그게 여기서 떠오를 줄이야.<br>&nbsp;결국 시작은 모두 같은 사랑인데,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하나같이 다르다. 그래서 누구 하나를 쉽게 탓할 수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참, 사랑이라는 게 단순하지 않다.<br>&nbsp;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사랑받고 싶으면서도 상대의 마음은 들으려 하지 않고, 나를 위한 선택을 하면서도 그것을 상대를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는 게 사랑인지도 모르겠다.<br>&nbsp;『남달리 멍멍타로』가 다루는 '복제견'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도 결국 이 지점에서 다시 다가온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은 너무나 이해된다. 나라도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br>&nbsp;그런데 그 마음을 계속 들여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바라는 건 그 존재가 다시 내 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 존재를 잃는 고통을 견디지 못해 붙잡아두고 싶은 것인지.<br>&nbsp;이기적인 나는 아마도 후자였던 것 같다.&nbsp;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사랑도,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상대를 붙잡아두려는 마음으로 바뀌는지도 모른다.<br><br><br>3. 읽고 난 다음 날, 아들과 함께 영화 &lt;컨택트&gt;를 보다<br>&nbsp;책을 다 읽고 후기를 남겨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바로 그다음 날, 우리 집 여자들은 모두 티니핑 영화를 보러 떠나버렸다. 집에 남겨진 나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은 영화 &lt;컨택트(2016)&gt;를 보기로 했다. (*어릴 적에 본 &lt;콘택트(1997)&gt;의 리메이크작인 줄 알고 골랐는데,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작품이었다.)<br>&nbsp;외계인과 소통하는 영화를 보는데, 전날 읽었던 『남달리 멍멍타로』가 생각나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비슷한 이야기가 떠오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영화를 계속 보고 있으니, 왜 이 책이 떠올랐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br>&nbsp;(잠시 스포)<br>&nbsp;&lt;컨택트&gt;에서 주인공인 루이스는 외계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를 알게 된다. 사랑하게 될 사람과의 만남도, 그 사랑이 가져올 행복도, 그리고 결국 찾아올 너무나 아픈 이별까지도 말이다.<br>&nbsp;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nbsp;끝을 알고 있다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그런데도 루이스는 그 삶을 다시 선택한다.<br>&nbsp;그 장면을 보면서 전날 『남달리 멍멍타로』를 읽으며 품었던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br>&nbsp;사랑하는 존재를 잃게 될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그래도 그 사랑을 선택할 수 있을까.<br>&nbsp;우리는 보통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한다. 나 역시 복제가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면,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lt;컨택트&gt; 속 루이스의 선택은 그 반대였다.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알고 있음에도 그 이별을 처음부터 없애는 대신, 그 사랑이 존재했던 삶 자체를 선택했다.<br>&nbsp;인간의 삶도, 동물의 삶도 결국 유한하다. 사랑한다는 건 잃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언젠가 잃게 될 걸 알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nbsp;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무언가를 잃을 수밖에 없고, 또 그것을 견뎌야 한다.<br>&nbsp;나는 이런 영화와 책을 이틀 사이에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느끼고 있다. 그것도 아들과 함께여서 더더욱. 아들은 영화가 끝나자 그냥 '재밌었다'며 덤덤하게 대답했다. 나 혼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br><br><br>4. 다시, 20년 전으로<br>&nbsp;『남달리 멍멍타로』를 덮고 나니, 이 책은 내게 그저 개에 관한 이야기로 남아 있지 않았다.&nbsp;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때로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붙잡으려 하는 평범한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였다.<br>&nbsp;다시 20년 전의 &lt;우리 개 이야기&gt;를 생각해 본다. 그때의 나는 개를 키워본 적도 없었고, 개와 어떤 추억을 나눈 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슬펐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나는 그때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사람이었나 보다.<br>&nbsp;돌이켜보니, 20년 전 그날 흘렸던 영문 모를 눈물과 지금 이 책을 덮으며 품은 생각이 비로소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기분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5/1/cover150/k3521308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50102</link></image></item><item><author>GoBook</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좋은 에세이를 읽다 - [명함도 없이 일합니다 - 전문직계의 아웃사이더 치과기공사 에세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52151/17437368</link><pubDate>Fri, 07 Aug 2026 1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52151/174373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733332&TPaperId=17437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684/91/coveroff/k0927333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733332&TPaperId=174373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함도 없이 일합니다 - 전문직계의 아웃사이더 치과기공사 에세이</a><br/>지민채 지음 / 마누스 / 2021년 07월<br/></td></tr></table><br/>1. 직업이 같지는 않았지만 나의 첫 직장과 어쩜 그리도 비슷했을까. 다른 점이 있다면 작가는 2년 만에 결단을 내렸던 반면 나는 그걸 실행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성격 차이겠다.<br>2. 글이 술술 읽혔고, 그림도 정말 재치 있었다.<br>3. 얇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은 게 아닌데, 너무 빨리 다 읽게 되니 살짝 어리둥절했다. 그럼에도 절판은 아쉽다.<br>4. 글과 글을 연결하는 센스가 대단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났는데 다음 화에 이전의 이야기의 연속성이 발휘된다는 점은 상당한 재주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에세이에서 이 정도의 스무스한 연결은 쉽게 볼 수 없다.<br>5. 그런데 출판사는 어떻게 알고 출판 제의를 하게 된 걸까? 그리고 2부는 언제 나오는 걸까. 글 잘 쓰시는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684/91/cover150/k0927333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6849102</link></image></item><item><author>GoBook</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특이함을 넘어 - [지상의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9252151/17429864</link><pubDate>Mon, 03 Aug 2026 1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9252151/174298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973&TPaperId=174298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7/coveroff/k6521309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973&TPaperId=174298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상의 밤</a><br/>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임선우 작가의 소설집은 사실 처음이었다. 비교군이 없다는 게 어쩌면 리뷰 쓰기에는 더 적합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평론이 아니므로.<br>작품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일상의 균열과 그 틈으로 스며드는 묘한 불안, 그리고 그 안에서도 삶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소설들이 특히 인상 깊었다.<br>그 중에서는 싱크홀이나 떼 지어 몰려오는 쥐처럼 현실의 균열을 떠올리게 하는 낯선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이상하게도 시선은 사건 자체보다 그 일을 겪는 사람들에게 향한다. 모두가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결국은 또 하루를 살아내는 모습이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br>감정을 과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문체 역시도 좋았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툭 던지듯 스치는 농담이 있어서 이야기가 무겁게만 흐르지는 않았다. 덕분에 비현실적인 설정인데도 끝까지 현실 이야기처럼 읽힌다는 장점이 있었다.<br>읽고 나니 재난이나 환상 같이 특이함이 방점을 두기보다는 그 안의 인간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현실과 조금은 결을 달리 하는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결국은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집이 아니었는지 생각해 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7/cover150/k6521309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4671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