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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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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가 재판을 간절히 원했는지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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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밤인 세계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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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다렸던 작품이에요. 역시나 사랑할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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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밤인 세계
하지은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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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글프고, 잔혹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얼음나무 숲을 읽고 사랑에 빠졌고, 언제나 밤인 세계에서 뿌리를 내렸다. 이제 다음 작품을 묵묵히 기다리는 나무가 될테지.

첫 페이지를 연 순간, 아, 나는 이 소설 속에서 한참 헤맬거라 확신했다. 밤, 어둠, 악마, 그리고 태어난 샴쌍둥이의 이야기라니. 어떻게 빠지지 않을 수 있나. 실제로 밤을 새다시피 읽었다.

집착, 광기, 애증, 나와 너의 파괴,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어쩌면 서로에게 구원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사랑했기에, 진실을 알게 된 순간엔 그저 분노와 살의 뿐이었지만, 그 끝에는 결국 서로에게 절실히 내밀던 손의 온기 뿐이었으니. '악'에 잠식되었어도 누군가 끊임없이 나를 붙잡아주고, 길을 찾아 함께 걸어준다는 '희망'도. - 길을 잃어도 괜찮아, 잘못된 길을 가도 괜찮아, 함께 갈테니.

그러니 에녹, 부디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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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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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자식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내적으로는 이제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향유하기 위해 개척지-콜로니에 남은 '생산력과 노동력이 없는 늙은 여자 - 할머니'인 오필리아.⠀

사회에서 강요하는 규칙들을 하나씩 벗어던지며 오롯이 자연을 느끼며 자유로이 살게 된 오필리아는 더이상 쓸모없는 뒷방 늙은이가 아닌,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생산하고 관리하며 '지금'을 즐기는 '한 사람'이 되어간다.


그렇게 희구하던 것들을 어루만지던 오필리아의 잔잔했던 삶에 마지막 전환점이 되어주는 존재 '괴동물-종족'이 나타나고, 두려움으로 시작된 이들의 관계는 마음을 나누고 신뢰를 쌓으며 '우리'가 되는데, 이 '우리'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하고.


철저하게 인간의 시선과 기준으로 판단되어지는 '고정된 차별과 비하, 억압', 생명을 쓸모없음과 쓸모있음으로 나누는 인간의 오만함. 그리고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기 위해 그 상대를 멸시하며 위협하는 어리석음 - 들을 사뿐히 즈려밟고 그 위에 꼿꼿하게 서서 똑바로 시선을 맞추고 고개를 돌리지 않는 '동등함'을 나누는 '우리'의 온기와 다정함.


생김새가 달라도, 말이 통하지 않아도, 나와 네가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눈다면 기꺼이 '우리'가 되는 빛나는 시간들이 읽는 내게 '잔류'하게 되는 아름다운 SF 소설. '어둠의 속도' 도 읽어보고 싶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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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의 일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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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자살했다. 죽었다. 그런데 인스타 디엠 하나가 도착한다. 동생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는 메세지. 이 메세지를 보낸 익명의 사람이 주는 동생에 대한 정보, 그리고 동생이 살았던 방에서 발견되는 단서들로 동생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녀의 삶과 죽어야했던 이유를 파고들어가는 이야기.

추리소설이라고 명시하진 않았으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쫄깃해지는 것이 꼭 추리소설 같았다. 동생은 내가 알고있던 모습이 다가 아니었다. 누구나 그렇듯 가족에게, 동료에게, 다른 타인에게 보여주는 모습들이 달랐고, 알아갈수록 나는 동생을 정말 '알고'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하게 한다.

그 '몰랐던' 부분들에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들이 투영된다. 흔히 말하는 SNS셀럽들의 가려진 민낯, 키보드 워리어, 여성 혐오, 동성애, 스토킹, 혼전임신,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노력, 여성이어서 겪어야하는 각종 폭력들. 그래서 우리는 이 소설 안의 인물에게서 나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 멀어 보이지만 바로 옆이어서 일어날 수도, 혹은 직접 겪을 수도 있는 것. 이것들을 모두 내보이면서도 작가는 덤덤하게 써내려간다. 그래서 더 와닿고 고단하며 힘들다. 두렵고 두려운 현실의 우리네의 삶일지도.

그렇게 단숨에 읽어내렸다. 가독성도 좋고, 이야기 전개가 빠르다. 휘몰아치는 기분이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읽고 덮었을 땐 순간 멍하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 것인가. 남아있는 사람들의 삶은 이제 어떻게 흘러가는가. 읽은 나는 어떤 뒷이야기를 원하는가. 모처럼 읽기 좋은 소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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