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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채식이 뭐예요? ㅣ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4
이유미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7월
평점 :
종종 수업시간에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최근에 태풍이 몰아친 것도, 물가가 무섭게 오르는 것도 기후위기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지구의 온도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고, 그럼 지구에 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이야기.
말을 하다보면 뭔가 내가 위협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나도 기후위기로 피해를 받고 있는데, 뭔가 어린이들에게 겁을 주고 있는 제 3자가 되는 듯한 기분을 자주 느낀다. 채식, 동물권, 일회용품 사용 등 기후위기와 관련된 다른 주제들을 이야기 할 때도 그렇다. 이 방면으로 오래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인지 지치기도 하고, 우울감이 오기도 해서 그런지 더욱 비관적인 얘기를 하는 건 아닐까 싶었다.
그러다 <선생님, 채식이 뭐예요?>라는 책을 만났다. 조금 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한 글이었다. 희망을 가지고(!) 실천하자고 말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채식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왜 채식을 하는지, 채식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소개되어 있다.
매 학기마다 한 권 읽기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번 2학기에는 지식이나 경험을 활용해 글을 읽는 활동이 있어 학급 예산으로 이 책을 우리 반 학생 수만큼 구입했다. 책을 통해 채식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연결해나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