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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지쳤을 뿐이에요
뎁 스몰렌스키 지음, 이상훈 옮김 / 책장속북스 / 2025년 7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며, 내용과 의견은 제 주관적 견해입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으나, 모든 내용은 제 솔직한 독서 후기로 구성하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늘 반복되던 고민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금방 번아웃 되는 걸까
처음엔 단순히 잠이 부족하거나 내가 게으른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더 열심히 해도, 오히려 더 지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읽은 뎁 스몰렌스키의 뇌가 지쳤을 뿐이에요(Brain On!) 가 제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무기력은 의지 부족이 아니었다
책에서 가장 먼저 위로가 된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무기력한 당신,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뇌의 기본값’이다.”
우리 뇌는 수십만 년 전 원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정보와 업무가 폭발하는 환경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감정 모드로 쉽게 전환되며, 금세 지쳐버립니다. 즉, 무기력은 내가 나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본래 가진 생존 시스템 때문이라는 거죠.
이걸 깨닫는 순간, 그동안의 자책에서 벗어나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충분했습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뇌 회복법
제가 이 책을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라고 느낀 이유는, 단순히 뇌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5분 호흡 루틴: 점심시간에 회의실에서 혼자 5분간 호흡 루틴을 해봤는데, 머리가 맑아지면서 오후 업무 집중력이 확 달라졌습니다.
멍 때리기: 일부러 핸드폰을 내려놓고 3분 정도 멍하니 있는 습관을 들였는데, 신기하게도 감정 기복이 훨씬 줄었습니다.
도파민 절약법: 불필요하게 SNS를 자주 확인하거나 의미 없는 일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는 완벽주의는 뇌를 혹사시키는 지름길이다라는 구절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완벽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책
책은 개인의 회복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진정한 리더는 관리 기술보다 팀원의 뇌를 이해하고 돌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부분은 HR 담당자이자 팀장을 겸하고 있는 제게 정말 크게 다가왔습니다.
예전에는 힘들어하는 팀원에게 “조금만 더 힘내자”라고 말하는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오늘은 뇌가 피곤할 수 있으니까, 5분 루틴 해보는 게 어때?”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팀원 입장에서는 훨씬 현실적이고 따뜻한 배려로 느껴질 거라 생각합니다.
읽고 난 후 내 삶의 변화
책을 읽고 난 뒤 저는 아침 출근 전에 딱 5분, 뇌 회복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예전처럼 무기력할 때 무작정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대신, 먼저 뇌를 회복시키고 업무에 들어가니 훨씬 덜 지치고 실수도 줄었습니다. 팀에서도 불필요한 과로와 긴장 대신, 서로의 컨디션을 챙기는 대화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뇌가 왜 지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일상과 회사에서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와 함께, 진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작은 실천법을 알려줍니다.
늘 무기력과 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 혹은 리더로서 팀원의 에너지를 챙기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합니다. 아마 이 책을 덮고 나면, 내 삶과 일에서 뇌의 컨디션을 먼저 살피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