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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 독송과 다라니 기도를 위한
상욱.현안 옮김 / 위앙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불교 서적이 하나 있길래 신청해 보았다. 위앙북스에서 펴낸 <독송과 다라니 기도를 위한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이라는 책이다. 절에 몇 번 가본 분이라면 약사여래라는 말은 여러 번 들어 보았을 것인데, 약사여래불은 대승불교에서 받드는 부처님 중의 하나로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구제하는 분이라고 한다.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세계의 교주라면 약사여래불은 동쪽 세계의 스승을 일컬어지며, 신라시대에는 석가모니, 미륵,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이 4대 부처님으로 널리 신앙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열두 서원을 여러 번 읽고 기도드리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안 좋은 일들은 사라지고 나아가 치유와 깨달음의 길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문득 든 생각이지만 여기서 조금만 엇나가면 '사이비'의 길로 빠지게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들지만 그보다는 좋은 글을 읽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우리가 바라는 무언가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겠다란 생각이 든다.
책에는 제일 대원을 시작으로 제십이 대 원까지 총 열두 개의 서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ㅇ 내가 성불한 뒤, 몸과 마음이 빛처럼 청정하여 모든 중생을 밝히고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겠다.
ㅇ 모든 중생이 나처럼 몸이 완전하고 단정하며, 깨달음의 바른길로 나아가게 하겠다.
ㅇ 모든 중생이 의식주 등 물질적 결핍이 없이 풍족하도록 하겠다.
ㅇ 잘못된 길에 빠진 중생을 바른 가르침, 특히 대승(大乘)의 길로 인도하겠다.
ㅇ 계율을 어긴 중생이 참회하면 깨끗한 계행(戒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겠다.
ㅇ 병들고 고통받는 중생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되도록 하겠다.
ㅇ 모든 중생의 탐욕, 분노, 어리석음 같은 번뇌와 악업을 없애주겠다.
ㅇ 여인이 원한다면 남자로 태어나 수행의 장애를 없애고 성불의 길로 가게 하겠다.
ㅇ 삿된 길에 빠진 중생도 바른 깨달음의 길로 이끌겠다.
ㅇ 억울하게 갇힌 자, 위기에 처한 자들을 구해내어 평안하게 살게 하겠다.
ㅇ 의지할 곳 없는 중생들에게 먹을 것, 입을 것, 머물 곳을 갖추어 주겠다.
ㅇ 고통의 뿌리인 번뇌를 끊게 하여 결국 성불하게 하겠다.
출간된 시기로 비추어 볼 때 이 책은 과거의 경전을 번역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현대인의 삶을 치유하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며 펴낸 게 아닐까 싶다. 다만 나의 경우에는 아직 경전의 제대로 된 내용을 깊게 이해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 끝으로 인터넷을 찾아보니 약사여래의 이름과 말씀을 믿고 외우며, 다라니(진언)나 경전을 독송하는 것이 좋은 실천법이라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