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2 (반양장) - 그 후 이야기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90
진 웹스터 지음, 서현정 옮김 / 더클래식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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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다리 아저씨>의 감동이 컸던 탓에 '그후 이야기'라는 부제를 보고 망설임없이 구매하고 말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주디와 저비스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주디의 단짝 친구였던 '샐리 맥브라이드의 사랑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샐리가 쓴 편지들' 속에서 주디의 이야기를 얼마나 애타게 찾았었는지 말로 다 하지 못한다. 허나 끝내 '주디가 쓴 편지'는 찾을 수 없었다. 온통 샐리의 편지들뿐이었고, 그나마 주디에게 쓴 편지조차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게 큰 실망을 하면서 읽어나가는 도중에 '새로운 사랑이야기'를 발견하면서 빠르게 몰입해나갈 수 있었다. 바로 '샐리 맥브라이드'가 새로운 사랑에 빠져드는 과정이 '자신이 직접 쓴 편지'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샐리가 사랑하는 남자는 누구였을까? 그 이야기는 잠시 나중으로 미루고...

 

  1권에서 주디는 고아원에서 자란 소녀로 등장했고, 뜻밖의 후원자가 보내준 든든한 후원에 힘입어 반듯한 숙녀로 성장해서 사랑에 성공하는 결말을 보여주었다. 전세계 수많은 소녀들이 동경하는 멋진 남자와의 결혼에 성공하는 '현대판 신데렐라'가 <키다리 아저씨>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2권인 이 책도 '현대판 신데렐라'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았을까? 그건 아니다. 2권의 주인공인 샐리 맥브라이드는 20세기 초반의 여성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여성도 남자 못지 않게 '사회적 역할'에 충실할 수 있고, 고등교육을 받고서도 좋은 혼처를 잡아 결혼하고 '한 남성의 아내' 역할로 만족을 해버리는 당시의 여성관을 싹 뜯어 고치는 내용으로 이 책을 장식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일'에 만족하는 당찬 여성이 자신의 꿈을 꺾지 않은 채 '사랑'에도 성공하는 내용을 담아서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도 않았다.

 

  줄거리를 살짝 보자면, 주디는 어릴 적 자랐던 고아원의 새원장으로 샐리 맥브라이드를 점찍었다. 물론 '샐리의 동의'가 필요한 조치였으나, 주디는 샐리가 '고아들의 원장'으로 제격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허나 샐리도 당시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남자'를 만나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 이미 결혼 상대로 '고든'을 선택해놓은 상태고 말이다. 나중의 일이지만 둘 사이는 결혼을 약속하며 약혼을 하기도 했다. 뉘앙스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 둘 사이는 '약혼까지'만이었다. 그런데도 샐리는 '환상의 짝꿍'을 찾는데 성공했고, '자신의 일'까지 놓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한다. '팬들턴 부부(주디와 저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완성되는 결말인 것이다.

 

  이렇게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커리어우먼'의 이야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동화'같은 이야기라서 그런 걸까? 실제로 현실판 '맞벌이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기보다 '처절한 부부싸움'이 날마다 일어나는 끔찍함만 떠오르곤 한다. 자아실현에 성공한 커리어우먼들은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사랑스런 남자'와 달콤한 연애에 빠지지만, 결혼과 동시에 모든 '환상'은 다 깨져버리고 '자신의 일'까지가 사랑해줄 것만 같았던 남편은 온데간데 없고 '시월드'의 등쌀에 기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며느리가 되어 버리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가 주는 '3중 스트레스'는 여성의 건강과 젊음, 그리고 '삶, 그 잡채'를 몽땅 말아먹는 '괴물'처럼 느껴지곤 한다. 물론 이렇게 끔찍한 현실만 있지는 않다. 부부사이에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기도 하며, 자식들이 건내주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성에게 연애와 결혼, 그리고 임신, 출산, 육아, 이 모든 것이 아름다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물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고 '일'도 포기하지 않는 조건을 충족하면서 말이다. 결국엔 '풍족한 돈'인 걸까? 풍족한 돈을 한방에 해결하기 위해 '돈 많은 남자'를 꼬셔야 하는 것이고 말이다. 그래서 결국엔 '돈 많은 남자'를 꼬시기 위해 아름다워져야 하고 화장하고 치장하고 다이어트에, 성형까지 해야하는 '현대판 신데렐라'가 되어 차가운 유리구두에 구겨넣어야 하고, '현대판 백설공주'가 되어 쓰디쓴 독사과까지 씹어 삼켜야하는 것이 '현대여성의 굴레'란 말인가?

 

  현대여성이 일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렵지 않게 잡기 위해서는 '여성의 몸'을 뜯어고치거나 무조건적인 '여성의 희생'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남성의 의식구조'를 바꾸고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어차피 인류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라도 '여성의 출산'은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런데 현대여성이 '출산기피 현상'을 보이는 까닭은 앞서 열거한 끔찍한 현실 때문이다. 거기에 '경력단절'이라는 복병까지 여성을 옭아매고 있는 현실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만 한다. 누구보다 '남성'에게 말이다.

 

  이런 얘기를 꺼내면 남성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역차별'까지는 아니더라도 직장내에서 '선의의 경쟁(?)'를 무너뜨리면서 '여성의 이익'을 챙겨주는 불공정한 처사라면서 말이다. 이를 테면, '임신, 출산, 육아 휴직'으로 1년~2년 동안 '휴직'을 하고서도 아무런 불이익도 없이 '복귀'할 수 있다면, 여성들은 첫째, 둘째, 셋째를 연이어 낳으면서 10년간 경력단절 상태에서도 당당히(?) 복직을 해서 그동안 남자직원들이 쌓아놓은(?) 달콤한 이익만 챙겨가게 되니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성이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뿐만 아니라 '집안일'까지 도맡아하면서 아내와 엄마 역할까지 해내면서 낮에는 '직장일', 저녁엔 '집안일', 밤에는 '마담일(직장스트레스로 고단한 남성의 술접대)'까지 몽땅 해내는 완벽한 여성과의 결혼을 꿈꾸는 못난이들의 망상엔 한없이 관대해져버리는 찌질한 남성들이라니...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결국엔 '남성들의 의식구조 개선'이 절실하다. 남자가 임신과 출산을 할 수는 없을테니, 결혼을 한다면 '집안일'과 '육아' 정도는 전담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직장 스트레스는 더는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젠 '맞벌이'가 기본 옵션이니 여성들도 직장 스트레스가 장난 아닌 셈이다. 그러니 스트레스도 부부가 '함께' 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주5일제'가 아닌 '주4일제'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의 윤똘께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토욜과 일욜'만 쉬는 것이 아니라 '수욜'도 휴식을 할 수 있게 지정해버리는 것이다. 저출산 문제를 들먹이며 '여성의 희생'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연인과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늘려서 다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희망적인 정책을 구상해야 할 것이다. 동화같은 사랑이야기에 뭔 정책연구 같은 소리나 늘어놓았지만, 아이들과 토론수업을 진행하면서 이야기한 내용의 일부를 옮겨 적어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키다리아저씨 2>는 사랑이야기책이다. 그냥 아름답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일과 사랑'을 모두 놓칠 수 없었던 진취적이고 멋진 현대여성이 펼쳐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거기에 113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나날이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아가씨'가 고아원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사건과 사고는 덤이다. 그리고 멋진 어른이라면 '자기 앞에 놓인 힘겨움'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돌파하듯 해결해내야 하고 말이다. 물론 어린 주디처럼 샐리에게도 팬들턴 부부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전편의 '키다리아저씨'를 연상케 하는 조력자도 있고 말이다. 샐리는 바로 그 '조력자'와 끝내 아름다운 사랑을 맺고 만다. 처음엔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며 샐리가 하는 일마다 방해하는 나쁜 사람이었지만 말이다.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의 훌륭한 책이었다. 고아원을 운영하는 이들이 '우생학'과 같은 사이비과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장면이 조금 끔찍하긴 했지만, 이 소설이 쓰여졌던 20세기 초반에는 '우생학'도 최신 과학의 범주에 속했으니 그리 탓할 것은 못 된다. 이 책이 쓰인 지 얼마 되지 않아, 히틀러의 나치와 일제의 군국주의가 '우생학'을 빌미로 끔찍한 대학살을 자행한 것을 지은이는 몰랐을테니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땐, 살짝 '독서지도'가 필요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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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신장재편판 3 - 첫 시합 능남전 1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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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시합이다. 상대는 '능남고'로 일본고교전국대회 진출을 위해 현내 4강 전적을 가진 막강한 팀이다. 그 주역이 바로 슈퍼스타 '윤대협'으로 채치수 원맨팀인 북산을 상대로 홀로 47점을 넣고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능남고이기도 하다. 그런 라이벌전 성격을 갖고 있는 팀과 연습시합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북산고는 달라졌다. 채치수 원맨팀이라 불렸던 작년과 달리 슈퍼루키 서태웅과 자칭천재 강백호가 1학년생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제 북산은 채치수와 서태웅, 그리고 강백호를 주축으로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되었다.

 

  하지만 능남고도 만만찮다. 작년에 북산고를 상대로 승리를 했지만 '센터'끼리의 대결에서는 북산에게 처절한 패배를 당한 주장이자 센터인 능남의 변덕규가 복수전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작년에 1학년이던 슈퍼스타 윤대협이 2학년으로 여전히 건재하다. 아니 1년 사이에 무서울 정도로 더욱 강해졌다. 복수를 다짐하며 절치부심한 변덕규와 더욱더 강력해진 윤대협을 상대로 북산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것인가? 상대전적만 보아서는 예선탈락한 북산의 절대적 열세지만, 신입부원의 합류로 북산은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주장 채치수와 '리바운드 훈련'을 따끈따끈하게 한 강백호는 정녕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렇게 능남고와의 첫 연습시합은 뜨겁게 불타오른다. 그런데 농구라는 경기가 선수 몇 명으로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하는 것이 가능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왜냐면 농구경기는 5명이 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탓이다. 심지어 단 한 명의 특출한 선수가 코트를 지배해버리는 경기도 수두룩하다. 이처럼 농구경기는 5명의 선수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변화무쌍하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농구에 관한 '상식'을 조금만 알아도 농구경기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농구선수의 포지션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넘어가자.

 

  먼저 1번은 '포인트 가드'다. 경기를 조율하고 전술을 지시하는 '코트 위의 감독'으로 불리며 주로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스피드'와 '농구센스'가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다. 북산에서는 '송태섭'이 맡고 있으며, 키가 작아도 가능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는 말을 증명하는 유일한 포지션이다. 2번은 '슈팅 가드'다. 정확한 슈팅 능력으로 팀의 주득점을 담당하는 포지션이다. 북산에서는 '정대만'과 '박준호(안경선배)'가 맡고 있다. 특히, 3점슛을 연속해서 넣으며 역전의 발판이 되거나 승부의 쐐기를 박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믿을맨'이라 불리기도 한다. 3번은 '스몰 포워드'다. 외곽 슛과 속공을 주무기로 코트의 안팎을 주름잡는 포지션으로 북산에선 '서태웅'이 맡고 있다. 왠지 모르겠지만 잘생긴 선수들이 많이 맡고 있어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쿨럭쿨럭

 

  4번은 '파워 포워드'다. 골대와 페인트 존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포지션으로 덩치와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가 도맡는 포지션이다. 북산에선 '강백호'가 맡는(?) 포지션이다. 5번은 센터다. 골대밑을 장악해 리바운드를 선점하고, 상대의 슈팅을 블록하는 포지션이다. 북산에선 단연 '채치수'다. 팀내에서 4번과 5번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코트를 스피디하게 뛰어다니는 경우도 있는 반면, 확연히 구분이 될 정도로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골밑'과 '페인트 존'에서의 몸싸움과 공다툼은 피와 땀이 튀길 정도로 치열하다.

 

  그렇다면 한 팀에서는 5개의 포지션이 딱 정해야 경기를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센터만 5명을 이루어서 경기를 할 수도 있고, 포인트 가드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존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송태섭 5명이 뛰거나 채치수 5명이 뛰는 팀이 잘 운영될 리 없기 때문에 '선수교체'를 적절히 하면서 상대팀의 전술에 맞춰 적절히 선수를 교대로 뛰게 하다보니 5개의 포지션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면서 경기가 진행되기 마련이다. 때로는 '정해진 포지션'이 아닌 스위치를 하면서 상대를 기만하는 플레이도 하니 빠른 공수전환을 할 때를 놓쳐선 안 된다. 이를 테면, 포인트 가드가 골밑으로 파고 들어 센터들의 틈바구니에서 리바운드를 따낸 뒤 속공을 펼쳐 덩크슛을 내리꽂는 장면이 NBA에서는 곧잘 나오기도 한다. 송태섭이 덩크를? 이러면서 상상불가가 될 수 있지만, 실제 경기에선 키가 큰 편인 포인트 가드도 얼마든지 있다. 암튼,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 더욱 멋진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면 '농구상식'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 '능남과의 승부'가 결정되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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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신장재편판 2 - 풋내기 슛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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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스포츠는 재능보다 '노력'을 중요시하지만, 안타깝게도 노력보다 '재능'이 우위를 선점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감독은 '재능'을 타고난 선수를 탐내고, 그런 타고난 선수를 '발굴'하려 애쓴다. '노력'이야 모든 선수가 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구에서는 '재능'보다 더 탐내는 것이 있다. 바로 '신장'이다. 키가 크면 무조건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하더라도 '성장기'에 키가 크지 못하면 농구선수로 큰 활약을 보여주기 힘들다. 반면에 '재능'이 뒷바쳐주지 않더라도 키만 멀대 같이 크다면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농구'다.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강백호'가 풋내기 주제에 대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셈이다.

 

  2권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내용은 '유도 사나이 vs 바스켓 맨'과 '풋내기 슛을 성공하라', 그리고 '리바운드를 잡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 이렇게 세 가지다. 먼저 '유도 사나이'의 등장으로 강백호는 시험에 들게 된다. 타고난 체력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슬램덩크를 작렬한 강백호를 탐내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주장 채치수의 초등학교 동창 유창수다. 유창수는 북산고의 유도부 주장으로 중학시절부터 싸움으로 정평이 난 강백호를 인재로 눈독을 들이고 채치수에게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승부를 하자고 청한다. 다름 아니라 '강백호, 유도부로 스카웃'이다.

 

  하지만 정정당당한 승부를 한다던 유창수는 '채소연의 어릴 적 사진'으로 꼬시기에 급급했고, 단순무식한 강백호는 소연이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사진에 맹목적으로 달려들기 바쁘다. 이에 농구부 부주장 준호(안경선배)는 창수의 비열한 술수에 백호를 잃어버릴 것을 우려해 비정상적인 대결에 뛰어들어 백호를 구해내려(?) 하지만, 웬일인지 채치수는 지켜보고만 있는다. 그때 백호는 유도부 주장의 권유를 뿌리치며 "싫어요"라고 입부를 거절한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난 '바스켓 맨'이니까요"라는 멋진 대사를 던진다.

 

  이에 흡족한 채치수는 강백호에게 드리블과 패스 등 기초훈련만 시키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슛 연습'을 시킨다. 다름 아닌 '레이업슛(런닝슛)'이다. 농구에서 가장 기초적인 슛이건만 '슬램덩크'밖에 모르는 강백호는 초보적인 슛을 비아냥거리면서 '풋내기슛'이라고 부르며 거부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치수는 서태웅에게 시범까지 보여주면서 가르쳤지만 어찌된 일인지 백호는 번번히 실패하며 망신만 당하게 된다. 급기야 계속된 실패로 열받은 백호는 서태웅과 시비가 붙어 다투면서 연습을 쫑치고 만다.

 

  다음 날, 아침 일찍 공터에선 백호의 '풋내기슛' 연습이 한창이다. 전날 "천재 강백호가 풋내기슛도 성공하지 못하다니 한심하다"는 핀잔을 주장에게 듣고서 남몰래 홀로 연습중이었던 것이다. 때마침 소연이가 나타났고 백호에게 조언을 해주는데 '공을 놓고 온다는 느낌'으로 슛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백호의 점프력은 덩크를 꽂을 정도니 림에 손이 닿고도 남을 정도다. 그러니까 높이 점프한 다음에 공을 림 근처에서 사알짝 놓고 온다는 느낌으로 슛을 하면 '레이업'은 완성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풋내기슛'을 완성한 강백호는 농구천재로 한발짝 나아가게 된다.

 

  그렇게 연습은 한창이고 '능남'과의 시합을 하루 앞둔 날에 채치수는 강백호에게 '리바운드' 훈련을 시킨다. 역시나 농구천재는 림을 맞고 튕겨나오는 '실패한 공' 따위에는 관심없다며 시큰둥해하자 치수는 지긋이 말한다. "리바운드를 잡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고 말이다. 이미 농구팬이거나 <극장판 슬램덩크>를 본 관객이라면 이 얘기가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산왕전에서 강백호가 대역전극을 펼치게 된 근원이 바로 '리바운드'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가슴 뛰는 짜릿함의 시작이 바로 '북산 vs 능남'의 연습시합에서 이미 펼쳐졌던 것이다.

 

  과연 '능남전'에서 북산은 승리할 수 있을까? 농구초짜 강백호는 '능남전'에 뛸 수 있을까?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슬램덩크'와 '풋내기슛'이 전부인데 말이다. 그리고 하루 전에 배운 '리바운드' 실력은 얼마큼 선보일 수 있을까? 더욱더 흥미진진해지며 '진짜 농구의 매력'을 선사할 3권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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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 - 강백호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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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대한민국 농구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물론 80년대 '점보시리즈'와 '농구대잔치'부터 농구의 인기는 급상승하였다. 이충희, 허재를 뒤이어 '대학농구'가 인기를 끌면서 연대와 고대를 주축으로 수많은 농구스타를 배출하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서장훈, 우지원, 문경은, 현주엽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던 그 시절이 떠오르게 만들 정도로 그 시절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때 <슬램덩크>라는 만화도 공전의 히트를 쳤더랬다. '농구'를 소재로 한 만화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시절이었기에 인기는 가히 독점적이었고, 만화의 주인공 이름이 '현역선수의 별명'이 되다시피 할 정도로 초절정의 인기를 끌었더랬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그토록 인기를 끌었던 것일까?

 

  얼핏 보면, 그냥 '깡패만화'로 보일 정도로 폭력적인 만화에 불과했다. 당시에 <두사부일체>나 <조폭마누라>라는 '조폭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었으니 만화도 마찬가지로 '폭력'이 난무한 소재가 먹히던 시절이기도 했다. 더구나 '교사체벌'과 '학교폭력'이 교육의 일부분으로 이해될 정도였고, 폭력에서 '낭만'을 찾을 정도로 웬만한 폭력에는 무신경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폭력을 휘두르는 주인공이 '한 소녀의 꼬임(?)'에 넘어가 농구부의 일원이 되더니 '풋내기 슛~'을 던지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랬다. 허구헌 날, 주먹질만 일삼던 문제아가 일약 '농구스타'로 성장하는 드라마를 보여준 것이다. 거기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포기할 줄 모르는 무식함(?) 밖에 가진 것이 없는 주인공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것이다. 이렇게 <슬램덩크>는 농구의 매력을 '어느 고교생의 성장'을 통해 보여주는 만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슬램덩크>는 농구를 잘 모르는 여성팬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북산팀'의 선수들 이름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달달 외울 정도였고, 생소하기만 했던 '농구규칙'과 '전문용어'도 만화를 통해서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가히 '농구입문서'로 널리 입소문이 나게 된 것이다. 물론, 서태웅처럼 잘 생긴 선수가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때마다 환호를 아끼지 않았고 말이다. 이런 <슬램덩크>의 인기는 고스란히 '실제' 농구경기에 반영되었고, 실제 농구선수들의 인기가 다시 <슬램덩크>로 이어지는 시너지로 인해 대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최근 개봉한 <극장판: 슬램덩크>다. 무려 30년 전에 출간되어 내용을 전혀 모르는 소녀관객들이 영화관을 절반을 채우고서 '북산 VS 산왕'의 전설적인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가쁜 호흡 하나하나에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은 그 옛날 '소녀팬'들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본 나도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웬만해서는 '만화리뷰'를 잘 쓰지 않는데, 이 참에 리뷰를 올려볼까 한다.

 

  이번 '신장재편판'은 기존의 31권짜리 책을 20권으로 줄여놓음과 동시에 '겉표지'의 일러스트를 새로 그려넣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내용의 큰 차이는 없지만 더욱 깔끔해진 기분으로 오래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하긴 30여년이나 지난 만화책은 누렇게 변색되었을테니 찐팬이라면 새로 구입하는 것도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암튼, 제1권이다.

 

  1권의 핵심 포인트는 '강백호의 농부구 입부'와 '숙명의 라이벌, 서태웅과의 대결'이다. 하지만 초반부엔 문제아들의 전형적인 새학기 혈투가 벌어지는 장면 연출되는 관계로 '순수한 독자들'에게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어째서 이토록 '멋진 만화'가 폭력배들의 싸움속에서 나오게 되는 것인지 이해하고 싶지도 않지만, '일본만화'는 어쩔 수 없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을 감수하며 읽어나갈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했으면 좋겠다. 품격 높은 독자라면 '나쁜 것'도 걸려서 볼 줄 아는 능력을 발휘해야만 하니 말이다.

 

  어쨌든 강백호는 첫 등장부터 실연을 당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중학교 내내 50번째 퇴짜를 맞은 강백호를 놀리는 친구들의 환호에도 우리의 주인공은 퇴짜의 이유가 귀에 맴돌 뿐이다. "난 농구부의 경민이가 더 좋아"라는 멘트로 인해 강백호는 '농구 포비아(공포증)'에 걸린 듯이 농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미워하고 싫어하게 된다. 그러다 채소연이라는 동급생을 만나면서 급 반전을 일으키게 되는데, 다름 아니라 너무나도 예쁜 소녀가 "농구를 좋아하시나요?"라고 물어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강백호는 농구에 빠져들게 된다. 사랑하게 된 소녀가 농구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이토록 순진무구한 주인공이 알고보면 엄청난 '피지컬의 소유자'라는 것이 밝혀진다. 비록 농구는 초보자에 불과했지만, 자유투 라인에서 뛰어올라 백보드에 머리를 꽈당 부딪혀 쓰려지는 모습에 소연이가 심쿵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강백호는 '북산고 농구부'에 입부하게 된다.

 

  한편, 중학시절부터 '농구천재' 소리를 듣던 서태웅도 '북산고 농구부'에 입부하게 된다. 너무나도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인 까닭에 입부가 당연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모자란 구석이 너무 많고 '농구밖에 모르는 것'이 강백호와 비슷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농구천재'와 '농구초짜'가 기상천외하게도 '라이벌 구도'를 그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초심자의 행운이 강백호를 도와주는 스토리 라인을 짜다보니 '농구천재'조차 강백호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 번번히 벌어지게 된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채치수 vs 강백호'의 농구대결이었는데, 농구부 주장과 농구 초짜가 벌이는 말도 안 되는 대결을 통해서 독자들은 '농구의 매력'을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농구에 진심인 사람이 보더라도 '명장면'이 될 수밖에 없는 대격돌이 벌어지게 된다. 과연 이 둘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구이고, 강백호는 과연 농구부에 순탄하게 입부할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2권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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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유튜브 채널은 따로 있다 - 네이버 대표 크리에이터 카페 <나는유튜버다> 강차분PD가 알려주는
강차분PD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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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유튜브 채널은 따로 있다_강차분PD>


  주위에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라는 권유를 종종 받는 편이다. 오랫동안 논술쌤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온 터라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도 갖고 있고, 지난 18년 동안 수많은 책을 읽고, 또 꾸준히 리뷰도 써온 탓이다. 실제로도 '수업 동영상'을 찍어 올리라거나 페이스북에 올린 나의 리뷰를 읽고서 '동영상 강의'가 있다면 구독할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던 터라...솔직히 말하자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픈 마음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망설여지는 이유는 첫째, '영상편집'에 자신이 없다. 수많은 책을 읽은 만큼 '영화'나 그밖의 '동영상'도 자주 보는데, '아는 지식'이 많은 편이다보니 영상을 '보는 눈'도 꽤나 수준급(?)이 된 탓에 '남의 영상'에 감히 감놔라 배놔라는 식으로 지적질(!)을 꽤 하는 편이다. 그런 내가 똥손으로 마구잡이로 편집한 영상을 찍어 '채널'을 개설한다는 생각이 들 때면 머리를 쥐어 뜯기 일쑤였다. 둘째, 책 읽고 리뷰 쓰는 이외의 시간은 참으로 게으른 편이다. 일년에 200여 권의 책을 읽고 100여 편의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서 '일상의 자투리 시간'에 독서에 편중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새로 영상을 제작해서 채널을 운용하며 '새 인생'을 개척(?)하라니...감히 엄두도 못낼 일이다. 마지막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던데, 그 돈이 탐 나서라도 얼른 시작하라는 권유를 받곤 한다. 맞다. 별다른 '노후자금'도 없는 마당에 자금줄이 되어줄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는 바다. 하지만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유튜브에 뒤늦게 탑승해봤자 뾰족한 돈벌이가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이르자 별다른 흥이 나지 않고 있다. 그런 연유로 '나의 유튜브 채널'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물론, 계획은 다 있다. 언젠간 유튜브 제작에 뛰어들 생각이고, 소소한 소득이라도 꾸준히 발생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고, 소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만의 기록'을 남길 목적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의 소중한 인생의 '또 하나의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펼쳐든 이 책은 '본격, 유튜브 채널 개설 및 운용 노하우'에 걸맞는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책 내용을 살짝 소개하자면, 유튜브 초보에게 유용한 조언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유튜브 채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고, 과잉경쟁구도 속에서 원하는 수익을 얻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그렇기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더 많은 구독자를 얻기 위해 '눈에 번쩍 띄는 영상'을 제작하라는 조언은 실로 뼈와 살이 되는 영양가 높은 조언들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나처럼 '채널 생성'에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도 뛰어들 수 있게 '동기부여'에 좀 더 분량을 할애하지 않은 점이 아쉽기도 했다. 왜냐면 기왕 하고 있는 채널을 더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애초에 시작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면 '노하우'보다는 '노와이(know Why)'가 더 필요한 법이기 때문이다.

 

  암튼, 유튜브 채널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상황 속에서도 엄청난 수익을 내는 유튜버들이 존재하는 한, 유튜브 채널은 날마다 생성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채널이 성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꼭 알아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유튜브 채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꾸준함'에 있단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뛰어난 영상미, 황홀한 음향, 그리고 생동감이 넘치는 채널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반짝' 인기를 끌고서 더 이상 '업로드'를 하지 않는다면 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퀄리티는 좀 떨어지더라도 '한결 같은 주제'로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이 성공하는 채널의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말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비결이지만 '꾸준함'만큼 힘든 일이 없다. 왜냐면 '장수 프로그램'은 손에 꼽을 만큼 적고, '소재'를 꾸준히 발굴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1개씩 올린다고 하더라도 1년 동안 52개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3~4일에 1개씩 올린다면 100개의 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도 '북튜브' 채널을 개설해서 '책 읽어주는 남자'와 같은 독서채널을 운용하고 싶은데, 일주일에 한 권씩 업로드 한다고 쳐도 '꾸준히' 독서하고, 구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선별'해서, 대본을 '짜고', 그 대본을 '리딩'하는 모습을 영상 '촬영'을 하고, 영상 '편집'을 하고, '업로딩'을 하는 컨셉을 잡는다고 한다면, 첫째, 일주일 안에 책 한 권 온전히 읽고, 핵심내용 파악하고, 대본(리뷰) 쓰고, 영상 찍고, 편집하고, 업로드 하는 일과를 꾸준히 반복해야만 한다. 거기에 구독자들의 바람을 수집하고, 비슷한 주제의 도서, 세상 돌아가는 이슈 등등을 매일 같이 체크하고 준비하다보면, 도저히 '부업'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고, 올인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그러려면 유튜브 채널로 연간 3~40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해야만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텐데...이게 쉬운 일이 아님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고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요란하게 시작하는 것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가능한 일이지 '1인 기획'으로 시작하는 일에 '거창함'은 내려놓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비를 단단히 하고서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인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흔히 '동영상 업로드'를 하루라도 빨리하는 것이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어서 일단 '업로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 많기 때문이다. 허나 이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결코 맞는 말도 아니라고 말한다. 왜냐면 유튜브의 정책이 '새로운 인재 발굴'을 선호하기 때문이란다. 초기에 유명세를 얻은 유튜버만을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기획력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유튜버의 유입이 '유튜브'에게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에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어, 뒤늦게 채널을 개설했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길도 함께 열려 있단다. 그러니 준비를 탄탄히 하고 힘차게 '시작'을 알리고, '꾸준함'을 덧붙인다면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버로 합류하는 길은 활짝 열려 있단다. 그러니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뛰어드는 자세가 '또 하나의 성공 비결'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밖에도 유튜브 채널을 운용하는데 '유용한 팁'이 가득한 책이니 유뷰트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일독을 권한다. 물론 성공에 이르는 길이 순탄치도 않고 지름길도 따로 없는 관계로, 나는 세 번 정도 읽은 뒤에 뛰어들 참이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영상편집'과 '영상업로드' 같은 일들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책을 연간 300권 읽고 쓰라면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겠는데, 컴맹과 다를 바가 없는 '전자기계 똥손'이라, 이게 쉽지 않다. 누가 도와주면 좋겠지만 마땅히 도와줄 사람이 있을 턱이 없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손치더라도 '내 손'으로 만든 영상을 '내 맘'껏 아름답게 꾸며줄 사람은 결국 '나'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 책의 도움이 절실하다.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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