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이 있는 구석방 (異之我_또다른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9 Sep 2026 06:04:23 +0900</lastBuildDate><image><title>異之我_또다른나</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28876216393471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異之我_또다른나</description></image><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단예, 이젠 네가 부럽지가 않아  - [천룡팔부 2 - 육맥신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18806</link><pubDate>Tue, 15 Sep 2026 2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188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116X&TPaperId=175188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59/54/coveroff/893499116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116X&TPaperId=175188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룡팔부 2 - 육맥신검</a><br/>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05월<br/></td></tr></table><br/>&lt;천룡팔부 2 : 육맥신검&gt;  김용 / 이정원 / 김영사 (2020)[My Review MMCCCLI / 김영사 39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여든 번째 리뷰는 아버지가 뿌린 씨앗(?)을 열심히 거두는 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lt;천룡팔부 2&gt;다. 소개가 너무 거칠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가 뿌린 씨앗'이라는 게 결국 '불륜'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도 모자라서 그의 아들인 '단예'가 사랑하는 여인들이 죄다 단예와 애정 관계로 맺어졌고, 그 가운데 한 여인과는 '혼인'을 약속했고, 또 다른 한 여인과는 피치 못할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 여기서 그쳤으면 좋으련만 아버지가 사랑했던 '과거의 여자들'이 딸을 낳았으니 모두 '그의 친딸'이었다. 그럼 단예와는 무슨 사이가 되는 걸까? 이래도 괜찮은 걸까?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천룡팔부 2&gt; 관점 포인트 : &lt;천룡팔부 2&gt;의 부제는 '육맥신검'이다. 대리국 황제 단씨의 '가전무공'으로 심후한 내공으로 점혈권법을 발휘할 수 있는 '일양지'를 응용해서 손끝에 내공을 주입해서 검기를 서리게 만들어 검술을 부릴 수 있는 독특한 무공이다. 그렇다고 열 손가락 모두 검기를 서리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른손 다섯 개와 왼손 소지(새끼손가락) 한 개를 더해 모두 여섯 개의 검기로 검술을 부릴 수 있는 무공이다. 기왕이면 열 손가락 다 검기를 서리게 하면 될터인데 왜 여섯 개일까? 그건 손끝에 검기를 서리게 하기 위해서 순전히 심후한 내공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공수련을 오래 했다고 하더라도 10년 수련에 손가락 한 개꼴로 검기를 서리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6개의 검기를 서리게 만들려면 적어도 60년 동안 수련을 해야 하니, 사람의 수명이 더 길고 체력과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더 많은 검기를 서리게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칠맥신검'이나 '팔맥신검'이 아닌 '육맥신검'으로 설정했을 것이다.​더구나 한 개의 검을 수련하는 것도 심혈을 기울여 집중을 해야 수련할 수 있을 터인데, 한 손에 하나의 검을 들고 모두 2개의 검술을 수련하는 검술도 있지만, 그 이상의 수를 사용하는 검술을 수련한 이들은 '현존'하지도 않을 뿐더러 과거에도 들은 바가 없다. 그나마 중국 경극에 등장하는 '연개소문 역할'을 하는 배우가 항상 등 뒤에 5개의 검을 달고 연기를 한다고 하는데, 이는 당태종과 연개소문이 전쟁을 벌였을 때 당나라가 패배한 까닭이 연개소문이 너무 뛰어난 전략을 사용했고, 심지어 연개소문의 무공이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에 천하의 당태종이라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민간에 전래되었으며, 이때 연개소문이 당태종과 싸울 때 칼을 다섯 자루가 들고 신기에 가까운 검술을 선보였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진단다. 그런 까닭에 오늘날에도 '경극 무대'에서 연개소문과 당태종이 대결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연개소문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는 등 뒤에 칼을 5자루나 꽂은 채 등장한다고 한다. 이는 중국인 특유의 '과장법'에 해당한다. 경극에서도 당태종은 연개소문에게 패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당태종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바로 '칼 5자루'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육맥신검'은 무려 여섯 개의 검을 한 사람이 사용하는 검술 무공인 셈이다. 가장 검을 잘 다뤘다는 연개소문보다 1개 더 많게 묘사한 것이다. 그런데 여섯 개의 검술을 시연할 수 있는 것일까? 무협소설에서는 손가락을 단련하여 무공을 펼치는 무술이 여럿 등장하지만, 그나마 강시처럼 손톱을 길게 길러서 쓰는 정도다. 그러나 육맥신검은 무려 '검기'를 부리는 무공이다. 손 끝에서 나온 검기가 아무리 짧아도 '은장도'보다는 길 것이다. 보통의 은장도 길이가 '젓가락 길이' 정도이니 대략 '한 뼘 정도의 길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손 끝에 젓가락을 달아놓고 다섯 개를 이리저리 휘둘러 보면 정말 힘들 것이다. 그래서 소설 속에서도 손가락에서 나온 검기가 내력을 조절하여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어쨌거나 적어도 오른손 검기 하나, 왼손 검기 하나를 이용해서 마치 '이도류 검술'을 펼치고, 오른손에서는 다섯 손가락에서 저마다 '다른 각도'에서 검기가 출수할테니 그야말로 기묘하고 예측이 힘든 검술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신묘한 검술을 무술도 하나 할 줄 모르는 '단예'가 배우지 않고도 배우게 되었다. 이는 단예가 본격적으로 강호로 나서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이고, 또한 단예와 의형제를 맺는 교봉과 허죽을 만나기 위한 설정일 것이다.​이렇게 '무협소설'다운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김용의 소설에서는 여기에 '애정소설'이 더해진다. 그래서 김용 소설을 즐겨 읽는 여성독자들도 많다고 한다. 남녀 주인공들이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허나 무협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애정이야기'는 &lt;로미오와 줄리엣&gt;과 같은 낭만적인 느낌은 덜 하다. 그저 '일일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파극 느낌'마저 들기 때문에 그냥 '20세기 사랑공식'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듯 하다. 분명 더 오래전 '시간적 배경'을 갖고 있는 소설인데 '현대적 사랑공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대적 배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송나라가 건재하던 10~11세기 시대 배경을 바탕에 깔아두고 있다. 그나마 송나라 때가 '유교 전통'이 강요되었기 때문에 남녀간의 사랑은 기본적으로 '연애'가 아니라 '중매'다. 그래서 남녀가 서로 눈이 맞아 부모의 허락이나 중매쟁이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사람취급조차 하지 않던 답답한 시대였다. 그나마 이런 전통에 얽매이는 것은 '중원'으로 한정하고, 중원에서 벗어난 곳에서는 조금 허용을 해주며, 여기에 '강호'라는 프리미엄이 더 붙어서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나름 교양을 갖춘 사대주 집안이라면 응당 '격식'을 따르는 것이 사람된 도리로 여겼다.​그런데 단예의 아버지 단정순은 젊은 날 진홍면과 사랑을 나눠 목완청을 낳았고, 뒤이어 감보보와 사랑에 빠져서 종영을 낳았다. 나중에 더 밝혀지지만 단정순이 뿌린 씨앗은 이것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런데 문제는 단정순이 낳은 유일한 아들인 '단예'가 무술을 배우라고 강요하는 아버지가 싫어서 가출한 김에 강호 유람을 떠났다가 아리따운 아가씨들과 첫눈에 반하고, 여러 위기를 함께 겪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젊은 남녀 사이의 애정이 싹트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급기야 피치 못할 강박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혼인 약속'까지 하고 말았다. 그렇게 사랑이 결실을 맺어 단예와 목완청은 부모님 앞에서 혼인을 허락 받고 약속을 지켜질 찰나, 운명의 수레바퀴는 이들을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게 만들고 말았다. 아니 더욱 친숙한 사이가 되게 만들었다. 왜냐면 단예와 목완청은 '친남매' 사이로 확인 되었기 때문이다.​사실 단정순은 아직 황위에 오르진 않았지만 형님인 보정제가 슬하에 자식이 없어 대리국의 황위를 동생인 단정순에게 넘기기로 약속을 했다. 근데 그 약속이 맺어지지 전에 단정순은 황위에 오를 자격이 없는 황자였으니 궁궐 안에 있기보다 강호를 떠돌며 유람을 즐겼던 것이다. 단정순은 무술 실력만 출중한 것이 아니라 타고난 '미남자'였기에 가는 곳마다 염문을 뿌렸고 그때마다 찐한 사랑을 나눴다. 그렇게 여러 미인과 사귀게 되었는데 '정력'도 타고났던 모양인지 그렇게 미인과 사랑을 나눌 때마다 자식을 쑴풍쑴풍 잘도 낳았다. 하지만 단정순은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왜냐면 임신을 하고 자식을 낳을 때까지 미인과 함께 했던 것이 아니라 오래 사귀지 못하고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바로 보정제와의 약속을 맺고 지키기 위해서다. 황제가 될 수 없었던 황자였는데, 이제는 황제가 되어야만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리고 마땅히 황제에 걸맞게 '정실부인(왕비)'을 맞이해 정식 혼인도 해야만 했다. 그게 바로 단예의 엄마 '도백봉'이었다. 이렇게 해서 단정순은 사랑보다 황위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예전에 사귀었던 미인들과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그런데 의아할 것이다. 황제에게는 후손을 번창시킬 '의무(?)'도 있었기에 정식부인 말고도 첩에 해당하는 '후궁'을 여럿 들이는 방법도 있었을테니, 이전에 사랑을 나눴던 미인들을 모두 황궁으로 불러 들여 후궁이나 귀인으로 삼으면 될 것인데, 왜 도백봉 한 명만을 부인으로 두고, 과거의 연인은 모두 내치고 말았을까? 그 비밀은 단정순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미인들'에게 있다. 바로 여인들끼리 서로 시기와 질투를 하고 있다는 '전형적인 설정'을 짠 것이다. 그런데도 과거의 '전형적인 여성의 모습'이 아닌 '근대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을 띠어 일부일처를 고집하고, '다첩제'를 결사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송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람직한 여성상은 가문의 후손을 생산하여 번성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인데, 어찌 하늘같은 지아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자 여인들끼리 시기, 질투, 복수까지 일삼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래서 김용의 소설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 것이다. 다시 말해, 근대적 여성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한 셈이다.​나가는 글 : 허나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는 20세기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21세기에는 말할 가치도 없는 '진부한 사랑이야기'로 보일 뿐이다. 더구나 여인들이 향하는 사랑은 '한 곳'만을 바라볼 뿐인데, 남자들이 사랑하는 방식은 '사방팔방'이다. 이런 사랑공식이 요즘에도 통할 듯 싶은가? 여성독자들도 외면할 뿐만 아니라 남성독자들도 이런 사랑을 원치 않는다. 왜냐고? 요즘 젊은 남자들 경제적으로 '자립'은커녕 '자족'하기에도 빠듯한데 언제 연애하고 데이트하고 사랑 나누고 결혼해서 애낳고 돈까지 모아 차사고 집사겠냔 말이다. 이렇게 한 명의 여자를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인데, 바람피우고 불륜 저지르고 다닐 수나 있겠는가. 그러니 이런 '문어발식 연애'는 남자들도 노땡큐다.​그런데 김용의 소설에는 이런 '애정소설'에 관한 내용이 참 많다. &lt;사조영웅문&gt;의 곽정, &lt;신조협려&gt;의 양과, &lt;의천도룡기&gt;의 장무기, &lt;소오강호&gt;의 영호충, &lt;녹정기&gt;의 위소보 등 한 명의 남자 주인공에 여자 주인공이 여럿 등장하고 매칭시키는 방식이 김용 스타일이기도 하다. 반면에 김용과 동시대를 살았던 &lt;백발마녀전&gt;의 양우생 작가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펴냈다. 그의 작품 &lt;명황성&gt; 3부작에서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 '제 짝'을 만나 일편단심으로 끝까지 인연을 맺는 사랑공식을 펴내서 비교가 된다.​그런 까닭에 80~90년대에 김용의 소설을 읽었을 때와 지금 다시 읽었을 때의 느낌이 사뭇 달랐다. 그 시절에는 단예, 교봉, 허죽 의형제 가운데 '단예'가 많이 부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러운 건 부러운거고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아련하고 가장 하고 싶은 사랑은 단연코 '교봉과 아주의 사랑'이다. 교봉은 훗날 친부를 찾고 '소봉'이라 이름을 고치지만, 이름을 고치게 된 사연보다 아주와 인연을 맺고 사랑을 확인하는 그 장면이 너무도 애뜻했기 때문이다. 벌써 30년도 더 넘었는데 지금도 그 대목을 떠올릴 때면 가슴 한 켠이 아리다. 이제 곧 그 장면을 만나게 될테니, 그때 다시 이야기를 해보자. 다음에 계속.]]></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59/54/cover150/893499116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159549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일본색‘ 가득한 만화 삼국지를 읽어야 할까?  - [전략 삼국지 1 - 도원결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16697</link><pubDate>Mon, 14 Sep 2026 22: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166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536370&TPaperId=175166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31/15/coveroff/k0325363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536370&TPaperId=175166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략 삼국지 1 - 도원결의</a><br/>요코야마 미쓰테루 지음,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12월<br/></td></tr></table><br/>&lt;전략 삼국지 1 : 도원결의&gt;  요코야마 미츠테루 / 박영 / 대현출판사 (2002)[My Review MMCCCL / 대현출판사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아홉 번째 리뷰는 '만화 삼국지' 가운데 가장 유명한 만화책이었던 &lt;전략 삼국지 1&gt;이다. 한때는 '만화 삼국지'를 읽는다고 하면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lt;전략 삼국지&gt;를 의미할 정도로 정말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 보다시피 판권이 소멸하여 한국에서 정식유통이 되고 있지 않으며, '60권 전집(흑백)'에 한해서만 판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한창 때에는 흑백판으로 된 &lt;전략 삼국지&gt;를 몇 권 읽긴 했는데, 시리즈 전부를 사모을 정도로 넉넉한 살림이 아니었던지라 사서 볼 엄두는 내지 못했고, 서점에서 몇 권 읽고, 친구에게 빌려서 몇 권 읽다가 말았던, 개인적으로는 '인연'이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그러다 '소설 삼국지'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만화 삼국지'도 함께 읽고 있는데 이곳 저곳 탐방을 하다가 도서관에 '60권 전집'이 모두 소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 기회에 완독을 하고자 했다. 그런데 온라인 서점에는 '대현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에 '표지 사진'이 없는 관계로 부득이 AK(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의 '표지 사진'을 걸었다. 현재는 이곳에서 '60권 전집'을 판매중인 것으로 나오지만, 개별 낱권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아쉽게도 구매하기 번거롭게 되었는데, 성심껏 리뷰를 작성할테니 리뷰를 다 읽고 난 뒤에 구매여부를 결정해주시길 바란다.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최대한 빠르게 쓸테니 말이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전략 삼국지 1&gt; 관점 포인트 : 저자인 요코야마 미츠테루부터 소개해야 할 것이다. 정말 유명한 만화가였고 대표작은 &lt;철인28호&gt;, &lt;바벨 2세&gt;, &lt;요술공주 세리&gt;다. 역사물을 좋아하는 저자였기에 &lt;전략 삼국지&gt; 이외에도 &lt;만화 사기&gt;, &lt;만화 초한지&gt; 등을 펴냈다. 현재 나이 40~50대 독자분들은 어린 시절에 그의 만화책을 읽지 않은 분이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소개는 이쯤하고, 그렇다면 오늘날에도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삼국지'를 꼭 읽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쎄'라고 답하고 싶다. 일본 만화가인 탓에 일본의 대표적 '소설 삼국지'인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을 기본 줄거리로 삼아 작화를 했다. 그런데 에이지의 소설보다 더욱 '일본색'이 두드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릴 적에는 늘 읽던 만화책이 으레 '일본의 것'이었기에 딱히 '일본색'이란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수십 년이 흘러 다시 읽으니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일본색'을 띤 만화책이라서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만화 삼국지'를 주로 읽는 독자층이 어린이와 청소년일테니 조금이나마 '잘못된 인식(편견)'을 형성할 우려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그럼 '일본색'이라고 할 만한 것은 무엇일까? 1권에 핵심은 '도원결의'이고, 그렇기에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가 황건적 토벌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뜻을 합쳐 의형제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모종강본에서 '도원결의'는 나라가 혼란해진 탓을 '십상시의 난'에서 시작해서 나라꼴이 엉망이 된 까닭에 백성들이 고초를 겪었고, 그 때문에 나랏님을 믿고 따를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속에서 구원의 빛처럼 등장한 '장량의 무리'를 추종하는 과정에서 '황건적의 등장'을 이루게 되었고, 이들이 저지르는 혼란이 극심해지자 결국 혼란을 일으켜 나라를 어지럽히고 망할 지경에 이르자 '의용군'을 부르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때마침 유비, 관우, 장비가 뜻을 모으니 이들 삼형제를 주축으로 '의병'을 일으켜 황건적 토벌에 큰 활약을 한다는 줄거리를 정식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런데 요코야마 미츠테루는 '십상시의 난'에 대한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황건적의 횡포'만을 강조하며 토벌해야 할 대상으로 강렬하게 인상지어 주고 있을 뿐이다.​황건적이라 부르지만 애초에 '선량한 백성들'이었다. 나라가 어지러워지고 먹고 사는 문제조차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살기 위해서' 한나라를 멸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할 꿈을 꾸었던 무리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을 그저 '무법자'로 그리고 마땅히 '토벌할 대상'으로 삼아 거리낌없이 죽이는 묘사를 하고 있다. 아직 1권에서는 본격적인 황건적 토벌에 나서지는 않지만, 유비가 어머니께 드릴 차를 구하러 갔다가 황건적 두목 '마원의'에게 붙들렸다 장비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데, 요코야마 미츠테루는 그 황건적의 나쁜점만 드러낼 뿐, 그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적이 되어야 했던 사연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걸 '삼국지'라고 할 수 있을까?​한편, 요시카와 에이지가 쓴 '소설 삼국지'의 도입부가 너무 재밌고 인상적인 탓에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70년대 이전까지 '소설 삼국지'나 '만화 삼국지'를 그릴 때 '에이지의 소설'을 따라서 모방하는 경향이 셌다. 그래서 유비, 관우, 장비의 만남이 '황건적 토벌'을 결심하면서 의형제까지 맺게 되었다는 스토리를 보여주었는데, 그래도 에이지조차 '십상시'가 후한 말기에 나라가 어지럽게 된 원흉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요코야마 미츠테루는 난폭하기 이를 데 없는 '황건적의 만행'만을 부각시키며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뜻을 모은 '유관장 삼형제'를 거의 영웅적인 등장으로 화려하게 묘사했다. 그래서 의병장이 된 유비는 이미 '황제'가 된 듯 황금색 갑옷을 갖추었고 존엄한 모습으로 그려냈다. 거기에다 관우도 고향에서 부패한 관리를 살인을 하고 탁현으로 몰래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고매한 인품을 지닌 미남자로 본 실력을 감춘 신비의 무장으로 그려냈다. 장비는 더욱 가관이다. 겉모습은 영락없는 '손오공'이다. 머리에 '긴고아(또는 금고아라고 부른다)'를 낀 채 사람을 한 손으로 들어 냅다 던지고 주먹을 휘두르면 단 한 방에 골로 보내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력의 소유자로 그려냈기 때문이다.​뭐, 암튼 '그림체'와 '성격'은 그렇다치고 에이지의 소설에서도 그랬지만 '도원결의'를 하면서부터 관우와 장비가 유비를 '주군'이라 칭한 것이다. 유비가 중산정왕 유승의 후예이기 때문에 이미 '황손'으로 신분이 자신들과 다름을 들어서 '주종관계'를 맺은 것이다. 관직도 없는 유비를 '주군'으로 삼고자 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어차피 촉한의 황제가 될 운명임을 강조하는 '복선'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일본색'이 엿보인다. 무리를 지으면 '수평관계'보다 '수직관계'를 선호하고, '상명하복'에 철두철미한 일본의 군사문화가 십분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신분제 사회'였던 시대적 배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시 유비는 돗자리나 짚신을 짜던 시골 촌부에 불과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갑자기 '황족의 후손'이고 난세를 구할 '영웅적 운명'을 타고 났으며, 그렇게 본색(?)을 드러내자 하루아침에 '존엄한 존재'로 거듭난다는 설정은 아무리 만화라지만 너무 과한 설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나가는 글 :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lt;전략 삼국지&gt;는 1971년부터 약 15년간 연재되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89년에 자유시대사에서 처음 출간했고, 93년에는 대현 출판사가 판권을 승계해 출간했으며, 2009년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에서 출간했고, 지금까지 이어졌다. 일본의 부흥기에 출간된 &lt;전략 삼국지&gt;가 '일본색'이 충만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던 시절이었다. 문제는 그런 책을 대한민국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읽을 필요가 있느냐 하는 문제다. 더구나 오늘날에는 우리 나라 '만화 삼국지'가 더 많고 더 재밌다. 앞으로 60권을 읽어가면서 그 점을 중심으로 읽어 가보려 한다. 과연 여전히 읽을 만한 책인가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31/15/cover150/k0325363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311538</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문학책</category><title>엉뚱한 제목에 유쾌한 반전이 담긴 동화책  - [아빠를 면접합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13954</link><pubDate>Sun, 13 Sep 2026 2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139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145&TPaperId=175139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2/0/coveroff/k8021301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145&TPaperId=175139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빠를 면접합니다</a><br/>원유순 지음, 김다정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09월<br/></td></tr></table><br/>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lt;아빠를 면접합니다&gt;  원유순 / 한솔수북 (2026)[My Review MMCCCXLIX / 한솔수북 25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여덟 번째 리뷰는 가족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lt;아빠를 면접합니다&gt;다. 우리는 곧잘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면 공포감을 조성한다. 바로 '도플갱어'가 그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과 다른 집단에 대해 '차별'을 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렇게 남다른 '개성'적인 것을 추구하면서도 '자기 집단'과 동질감을 느낄 수 없게 되면 야멸치게 '차별'을 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이런 점을 사회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가르치면서도 그것이 정작 자신의 일이 되면 '예외적인 일'이라면서 모순적인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이른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의 줄임말이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아빠를 면접합니다&gt; 관점 포인트 : 이 책의 주인공은 나승찬이다. 햇살초등학교 4학년을 다니고 있다. 승찬이는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한 친구에게서 깜짝 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승찬이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 남자가 생김새도 이상하고 하는 일도 이상하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승찬이와 함께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 그런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니, 그럼 승찬이에게 아빠가 생기는 것이다. 새아빠 말이다.​사실 승찬이는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빠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서 친구들이 아빠와 함께 했던 일을 꺼내면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연을 듣고 있으면 부럽기도 하다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복잡한 마음 상태가 되곤 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사랑하는 엄마를 빼앗길 거라는 불안감도 들었지만, 드디어 아빠가 생겨서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만 했던 것을 척척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부쩍 커지기도 했다. 그래서 승찬이는 '아빠 면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기왕 아빠가 생기는 거라면 엄마에게 더 좋은 남자 친구를 소개시켜주기도 하면서 동시에 승찬이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멋진 아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다. 그렇게 승찬이와 친구들은 '아빠 후보들'을 한 명씩 만나며 면접(?)을 시작하게 되는데...​초등학교 4학년이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나이이고, 그런 이유로 감정이 예민하게 작용할 때이기도 하다. 그럴 때 아빠, 엄마와의 관계 형성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서 마음을 쉽게 상처 받기도 하고, 독립하고자 하는 마음도 점점 강해질 나이인지라 아빠, 엄마보다 '친구와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암튼 이래저래 예민하고 힘든 시기라는 말이다. 그런 4학년 승찬이가 '아빠 면접'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운 소재이면서 동시에 너무 복잡한 이야기가 될 위험도 있다.​하지만 &lt;아빠를 면접합니다&gt;는 그런 예민하고 복잡한 어린이의 심경은 다루지 않았다. 그보다는 새아빠가 생겨서 좋은 점에 더 치중하면서 희망적인 메시지에 더 큰 비중을 둔 작품이었다. 한편 '가족의 다양성'을 보여주면서 우리 사회에서 쉽게 마주 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의 모습'에 부정적이거나 위화감을 조성하는 그런 분위기는 싹 걷어낸 동화책이기도 하다. 오히려 새롭게 가족이 되면 참 좋은 일이 생길 수 있겠다는 희망찬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기에 읽으면서 기분 좋아지는 느낌도 받았다.​나가는 글 : 우리는 좋은 것은 살리고 나쁜 것은 억누르려고 하는 속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곤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니 나쁠 것이 전혀 없는 말 같지만, 애초에 '좋고 나쁨을 가르는 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꽤 위험한 판단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테면, 천사는 좋은 것이고 악마는 나쁜 것이라고 쉽게 단정 짓지만, 겉모습은 '천사'이지만 속마음은 '악마'보다 못한 경우도 우리는 얼마든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좋고 나쁨을 갈라놓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나쁜 것'은 아예 원천차단하든 배제시키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어른들이 꽤나 많다. 말인즉슨, 가족의 형태조차 '좋은 가족'과 '나쁜 가족'으로 이분법적으로 갈라놓은 경우다.​도대체 '좋은 가족'은 무엇이고 '나쁜 가족'은 무엇이란 말인가? 전통적이고 정상적이며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그런 '가족의 형태'가 따로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런 좋은 점만 가득한 가족의 형태에 '기준 미달'인 가족은 모두 나쁜 가족이란 말인가? 한때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이런 식으로 정형화된 '가족의 형태'를 예로 보여주며 좋은 점만 한껏 부각했다는 지적을 받아 교과서 수정작업을 수시로 하던 때가 있었다. 애써 그 반대의 경우는 굳이 예로 들지 않았지만, 화목하고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정형화'한 덕분에 그 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형태를 띠면 '좋지 않다'고 오해하기 딱 좋았던 것이다. 또한 그 시절에 '한국드라마'에서는 "네까짓 게 감히 우리 아들/딸을 넘봐? 어림도 없어! 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 이 결혼 승낙할 수 없는 줄 알아라. 어디서 근본도 없는 것을 우리 집안에 들이려는게야. 네가 가문에 먹칠을 해도 유분수지. 언감생심 감히 어딜!"라는 투의 대사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방영되기도 했다.​그런데 이런 안 좋은 경우를 아예 어린이들이 볼 수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일까? 특히나 좋고 나쁨은 '둘 이상의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있을 때에 가르칠 수 있는 법이다. 천사가 아무리 좋다고 가르치려해도 악마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천사의 무엇'이 진짜 좋은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른 교육을 위해서라면 '이것이 좋다'고 가르치기 위해서는 '저것은 나쁘다'라고 비교대상을 보여주면서 가르쳐야 옳은 셈이다. 그런데 '좋은 가족', '행복한 가족', '화목한 가족' 따위를 가르치면서 '나쁜 가족', '불행한 가족', '불화한 가족'의 사례를 전혀 비교대상으로 삼지 않고 가르쳤으니 정말로 무엇이 좋았던 것인지 알 수도 없었고, 이런 식으로 '가족'을 좋고 나쁘다고 가르는 것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교과서에는 '여러 다양한 가족의 형태'만 나열할 뿐, 행복이니 단란이니 그런 수식어를 전혀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 책 &lt;아빠를 면접합니다&gt;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가족의 형태가 좋다 나쁘다 가르지 않고 있어서 참 좋았다. 단지 주인공 승찬이에게 이런 저런 성격의 '엄마의 남자 친구 후보들'을 열거하면서 복잡한 '승찬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 이야기를 구성했다. 이게 참 세련되어 보이기도 했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 더 많다. 좋은 아빠, 좋은 엄마라는 '기준'도 함부로 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이런 평가기준으로 본다면 이 책 &lt;아빠를 면접합니다&gt;는 아주 훌륭하다. 엉뚱한 제목이라 깜짝 놀랄 수 있겠지만 읽다보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사회적 시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걱정을 털어버리고 유쾌하게 읽어갈 수 있어서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내게 해주는 동화책이다.​#리뷰 #에세이 #아빠를면접합니다 #원유순작가 #김다정작가 #가족 #다양성 #존중 #이해 #동화 #한솔수북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2/0/cover150/k8021301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20061</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2027년, 우리가 주목해야 할 8가지 트렌드 키워드  - [2027 대한민국 트렌드 - 과연 그 트렌드는 진짜 트렌드가 됐을까? AI와 인간이 함께 읽어낸 사람·소비·일의 8가지 키워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08174</link><pubDate>Thu, 10 Sep 2026 2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081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1764&TPaperId=175081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6/11/coveroff/k6021317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1764&TPaperId=175081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7 대한민국 트렌드 - 과연 그 트렌드는 진짜 트렌드가 됐을까? AI와 인간이 함께 읽어낸 사람·소비·일의 8가지 키워드</a><br/>조성호 지음 / 길벗 / 2026년 09월<br/></td></tr></table><br/>길벗출판사 얼리 리더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lt;2027 대한민국 트렌드 : 과연 그 트렌드는 진짜 트렌드가 됐을까? AI와 인간이 함께 읽어낸 사람·소비·일의 8가지 키워드&gt;  조성호 / 길벗 (2026)[My Review MMCCCXLVIII / 길벗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일곱 번째 리뷰는 8가지 키워드로 2027년 대한민국 트렌드를 예측해 볼 수 있는 &lt;2027 대한민국 트렌드&gt;다. 2026년 올해에 가장 큰 이슈는 단연 AI다. 과거 2040년 이후에나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픈AI의 챗GPT와 엔비디아가 내놓는 제품과 실적 등으로 AI 생태계는 우리 일상으로 훌쩍 다가왔고, 그로 인해 AI 관련 산업은 엄청난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이어 '미-이란 전쟁'까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어 유가를 미친듯이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고 있고, 그로 인한 세계 경제의 빨간불이 좀처럼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끝나지 않는 전쟁은 없다'는 진리가 있다. 당장은 앞날을 점칠 수 없을 만큼 깜깜하지만 결국 전쟁은 끝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2027 트렌드'는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 여기 '2027 트렌드 키워드'로 8가지를 꼽았다. 그럼 그 키워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lt;2027 대한민국 트렌드&gt;  관점 포인트 : 이 책 &lt;2027 대한민국 트렌드&gt;가 선정한 8가지 키워드는 바로 'SHEPHERD(셰퍼드)'다. 우리말로 '양치기' 또는 '보호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그럼 2027년에는 전망 좋은 직업으로 '양치기'가 선정되었다는 말일까?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2027년은 '정미년'으로 '붉은 양의 해'라고 한다. 정말 그래서 '셰퍼드'를 트렌드로 선정한 것일까? 그건 아니고 '8가지 키워드'의 이니셜(앞글자)를 모으니 셰퍼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럼 8가지 키워드를 살펴보자.​하나 Shiftism(자산전환), 둘 Human-in-Command(주도권설계), 셋 Emotion Asset(감정자산), 넷 Personal Venture(자기경영), 다섯 Human Touch(인간가치), 여섯 Essential Down(본질회복), 일곱 Recology(맥락독해), 여덟 Deep Chenk(신뢰검증) 이렇게 8가지다. 나는 '영어세대'가 아니다보니 영어어휘보다는 '한자어휘'로 풀이한 것이 더 한 눈에 들어왔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띈 것은 '자산전환', '감정자산', '인간가치', 그리고 '신뢰검증' 이렇게 4가지였다. 이중에서도 가장 핵심 포인트는 다름 아닌 '신뢰검증'일 것이다.​이제 우리 일상에서 AI는 떼려야 뗄 수 없게 되었다.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일처리까지 AI를 쓰지 않고서는 살 수 없고, 일할 수 없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AI가 내놓은 결과물'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가? AI가 대답도 잘하고 일도 잘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AI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겠냔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신뢰를 하지 않는 편일 것이다. 그래서 AI에게 질문하고도 '교차검증'을 하고 '팩트체크'를 하며, AI가 만든 결과물이 맘에 쏙 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이 고치고 수정하고 디테일을 꼼꼼하게 살피고 또 살폈던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것이다. 그 유명한 AI의 할루시네이션(그럴듯하게 허구로 생성해낸 잘못된 결과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AI로 작성한 '광고문구'를 보고 고객들이 '바로구매'를 결정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문구를 AI가 고르고 골라서 추천해서 만든 '광고'가 너무 많아지니 이것도 좋아보이고 저것도 좋아보이게 되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더라는 이야기다. 왜 그럴까?​AI가 생성한 결과물은 겉보기에는 상당히 완벽해 보인다. 부족할 것도 없고 똑부러지게 알아서 잘 깔끔하게 결과물을 생성해냈는데도, 막상 곰곰이 들여다보고 있으면 'AI가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정말 완벽한데 말이다. 그건 다름 아닌 '인간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인간인 우리가 먼저 알아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AI가 완벽하게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 '인간의 손'이 가미된 댓글이나 감상평, 사용후기 등과 같은 것들로 한 번 더 '확인(검증)'을 한 뒤에야 비로소 지갑을 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니 앞으로는 이런 AI에 대한 '신뢰검증'과 '인간가치'가 더욱더 폭넓게 자리 잡게 될 것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이렇게 인간적인 면에 사람들이 더욱 주목을 하는 트렌드가 활성화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게 될까? 그에 앞서서 요즘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자산 움직임'이다. 인류 역사를 움직이는 결정적인 원동력은 다름 아닌 '경제'였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자산'에 주목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단순히 자산을 아끼고 모아서 불려나가는 방법 하나만 고수했다면, 최근에는 부동산과 더불어서 주식과 코인 등 자신이 애써 모은 자산을 좀 더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트렌드를 피부로 확 느낄 것이다. 세계 경제가 전쟁과 불황 등의 여파로 자산의 움직임이 더욱 복잡해지고 불안정해진 탓에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대한민국 경제'만은 나홀로 활황을 맞이한 듯 '자산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저축에 치우친 경향을 보여줬는데, 최근에 부쩍 상승한 주가에 큰 영향을 받은 듯 '주식'에 투자한 자산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적으로 저축만으로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손해'를 보느니 주식 등의 투자를 통해서 '자산가치'를 물가상승에 발맞춰 불려나가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는 트렌드에 휩쓸린 결과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자산전환'을 어렵게 느끼지 않는 시대가 되자 경제 트렌드도 바뀌게 되었다. 여기서 바로 '감정자산'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한한 신뢰를 보내지 않고 '인간미'가 물씬 나는 것에 더 구매욕구를 높인다고 말했는데,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서 사람들도 자산을 불려나가는 방법에 몰두하게 되었고, '주식투자'에 뛰어들면서 '자산전환'도 활발하게 함과 동시에 직업도 하나가 아닌 'N잡러'를 추구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자신만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물론 어렵고 복잡하고 힘든 일은 AI에게 맡길 것이다. 허나 AI가 내놓은 결과물에 '인간미'를 가미하기 위해서 바로 '자신만의 특별함'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감정자산'이 된다는 얘기다.​나가는 글 : 향후 '생성형 AI'가 더 발달해서 AI가 만든 것인지 인간이 만든 것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결과물을 내놓게 되는 시대가 펼쳐지면 모르겠지만, 앞으로 상당 기간은 'AI와 인간이 함께 일하는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이 때 주목해야 할 것은 인간이 AI를 잘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AI를 잘 이끌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AI와 인간의 협업은 '인간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트렌드가 펼쳐질 것이란 말이다. 특히 전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트렌드가 모두의 주목을 끌 것이며 '대한민국 트렌드'가 전세계를 이끌어나갈 것이 분명한 2027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이는 단순히 'AI 트렌드 분석'에 근거한 그럴싸한 전망이 아니다. 지금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초강대국인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 각국과 중국과 일본 등을 대한민국이 '압도'할 것이라는 환상 같은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나라를 벤치마킹하며 성장발전했던 대한민국이 이제 거꾸로, 그들 나라들이 대한민국을 벤치마킹하면서 배우고 따라하는 현실을 감안해서 하는 이야기다. 한류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K-pop'과 'K-드라마'에 열광하며 'K-뷰티', 'K-푸드'까지 무서울 정도로 호감을 표하며, '한국문화'에 심취하고 '한국어'까지 배우려고 열심인 트렌드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비단 미국 뿐만이 아니다. 유럽 골목에서 'K-바비큐'라고 소개된 식당에 길게 줄을 서가며 오래 기다렸다가 한식을 먹고, 남미의 청소년들이 'K-pop' 아이돌 음악에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경연대회에 참가하려 장사진을 펼치고,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풍경은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이 만든 것'에 무한 신뢰를 보내며 다른 나라의 제품보다 더욱 열광적으로 선호하며 심지어 가격이 더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한국의 전통을 고집하고, 한국의 것으로 세상을 점령하기 위해 우리가 발벗고 나서서 '한국의 문화를 알렸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 사람들은 더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행동을 했을 뿐인데, 대한민국이 1950년대 이후 식민지로 수탈 당하고, 전쟁으로 폐허된 이 땅에서 불과 70년 만에 세계 경제 10위권이라는 성적표를 내놓고, 이것을 전세계가 '검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깨달았다. '한국의 방식 세계 최고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말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정석이고 정답이란 말이다. 여기에 우리는 기대에 부합하는 기여를 해야 한다. 바로 '올바른 트렌드 전망' 말이다. 단지 AI에게 물어보고 AI가 트렌드 분석을 한 것을 그대로 내놓은 것이 아니다. 거기에 '인간이 녹여낼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을 가미하고 협업을 해야 한다. AI의 드넓은 시야에 오직 인간만이 내릴 수 있는 최적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여기 &lt;2027 대한민국 트렌드&gt;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br>#2027대한민국트렌드 #2027트렌드 #2027트렌드키워드 #트렌드전망 #트렌드책 #AI트렌드 #신간도서 #책추천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6/11/cover150/k6021317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6116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중등/고등 문학책</category><title>도서관에서는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다  - [환상의 도서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03697</link><pubDate>Tue, 08 Sep 2026 2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5036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6&TPaperId=175036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7/25/coveroff/k0621300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6&TPaperId=175036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환상의 도서관</a><br/>김인영 외 지음 / 책담 / 2026년 09월<br/></td></tr></table><br/>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lt;환상의 도서관&gt;  김인영, 전건우, 정명섭, 설민영 / 책담 (2026)[My Review MMCCCXLVII / 책담 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여섯 번째 리뷰는 도서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호러, 공상과학, 판타지 등 여러 장르의 단편 소설을 만날 수 있는 &lt;환상의 도서관&gt;이다. 수록된 작품은 &lt;너라서 고마워&gt;(김인영), &lt;유령 도서관 사수기&gt;(전건우), &lt;도서관을 찾아서&gt;(정명섭), &lt;던전 도서관&gt;(설민영)으로 4개다. 어릴 적부터 도서관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곳을 작품배경으로 삼은 책도 덩달아서 즐겨 읽곤 했는데, 이 책에 수록된 4편의 작품은 그것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선사하였기에 흥미를 돋우는 단편집이기도 했다. 더구나 네 작품 모두 '도서관에서는 꿈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주제를 품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독서논술을 가르치는 선생이라서 아이들과 수업이나 견학, 체험활동 등을 도서관에서 자주 했기 때문에 더욱 감명 깊었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환상의 도서관&gt; 관점 포인트 : 최근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아졌고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불과 10~20년 전만해도 '독서교육'이 도입된 지 초창기의 형태를 띠고 있었기 때문에 도서관은 주로 시험공부를 하기 위한 '독서실' 용도로 쓰이기 일쑤였다. 그런 탓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나 도서관이 만원 사례였고, 다른 기간에는 한가한 편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로 수업이 없는 '평일 오전'이나 '주말 오후'에 도서관을 애용하곤 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도서관은 늘 한적한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언제나 도서관이 바글바글하고 책 대출도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하고 있어서 참 격세지감을 느끼고는 한다. 다른 동네는 모르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장난이 아니다.​더구나 초등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읽는 책들은 '학습만화'가 거의 전부였는데, 요즘에는 '학습만화' 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책을 아이들이 책탑을 쌓아가며 읽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직업병'이 도져서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을 슬며시 곁눈질로 훑어보며 '독서지도'를 하고 싶은 맘은 굴뚝이지만, 요즘에는 아이들에게 함부로 '아는 체'를 하면 곱게 보는 시선이 아닌 것을 잘 알기에 그저 내가 대출하려고 하는 책만 싸들고는 자리를 떠나곤 한다. 그래서 이 책에 수록된 두 번째 이야기인 &lt;유령 도서관 사수기&gt;에 나오는 '지박령'이 되어서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으로 '독서지도'를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봤다. 그럼 아이들이 정말 재밌어하며 도서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찾아오지 않을 싶기 했다.​이런 나이기에 이 책 &lt;환상의 도서관&gt;을 읽으며 대만족했던 것이 바로 '모든 도서관에서는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다리 부상을 당한 배구 유망주가 찾아온 도서관에서는 꼭 배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해줬고, 아무도 찾지 않아 팔릴 뻔한 유령 도서관이 제대로 컨셉을 잡으니 문전성시를 이루며 유령 도서관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는 메시지도 참 좋았다. 또한 전쟁과 기후 변화로 인해 꽁꽁 얼어버린 지구에서 햇빛조차 들지 않고 주변이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혀 버린 폐허 같은 지구를 다시 살릴 수 있는 희망이 바로 도서관이라는 설정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상상하는대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판타지 같은 도서관이란 공간이 무시무시한 괴물에 의해서 파괴될 위기에 빠졌는데, 그 위기를 극복할 주인공이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에서 희망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다.​나가는 글 : 물론 실제 도서관에서 겪을 수 있는 '일상'과 책속의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스펙타클한 '모험'은 매우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을 펼쳐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없이 많이 꽂혀 있는 책 하나하나에 단순히 '지식'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열쇠'도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열쇠의 정체는 바로 '지혜'다. 상상력을 발휘하는 지혜이기도 하고, 통솔력을 기를 수 있는 지혜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희망을 심어주는 지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바로 이런 모든 지혜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물론, 처음부터 얻을 수 있는 지혜는 아니다. 꼴랑 책 한 권 읽었다고 그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믿는다. 열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그 믿음을 느끼기 시작한다. 백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그 지혜가 자신의 것이 된 것도 느낄 수 있다. 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충만해지고, 만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비로소 세상의 모든 지혜가 책 속에 있음을, 세상의 모든 문제를 책에서 얻은 지혜로 해결할 수 있음을 굳게 믿게 된다.​그렇기에 우리 어린이들은 도서관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거려야 한다. 책을 읽지 않고 놀러 가기만 해도 좋다. 도서관에서 놀면 더 재밌다는 사실만 깨달으면 된다. 공부는 하지 않고 친구들과 수다만 떨어도 좋다. 그곳이 도서관이라면 도서관은 뭘 하든 즐거운 곳이 될 수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서관이 일상이 되면 평생을 도서관과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도서관에 '책도 있음'을 깨달을 때가 온다. 그때 비로소 책속에 담긴 지혜를 하나둘 꺼내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고의 독서교육은 아이의 손을 잡고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적어도 나는 그리 믿는다.​이 책 &lt;환상의 도서관&gt;이 주는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우리 곁에 가까이 있고, 항상 그곳에 있는 '도서관'을 자주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곳에 있는 꿈과 희망을 보물찾기하듯 책속에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7/25/cover150/k0621300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7255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단예, 아버지가 쌓은 업보를 극복하라  - [천룡팔부 1 - 북명신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90093</link><pubDate>Wed, 02 Sep 2026 2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900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1151&TPaperId=174900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59/52/coveroff/89349911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1151&TPaperId=174900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천룡팔부 1 - 북명신공</a><br/>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05월<br/></td></tr></table><br/>&lt;천룡팔부 1 : 북명신공&gt;  김용 / 이정원 / 김영사 (2020)[My Review MMCCCXLVI / 김영사 3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다섯 번째 리뷰는 김용 유니버스의 후기작이자 시대적으로 가장 앞선 작품인 &lt;천룡팔부 1&gt;이다. '김용 유니버스'라니 정말 어색한 미사여구다. 1960년대 그의 작품이 세상을 주름잡고 있었고, 1980년대 들어서 대한민국에도 그의 책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었는데, 그의 작품들을 '유니버스'라는 최근의 유행어로 결합시켜버리니 어색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의 책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기에 우리 나라에서 출간된 김용의 작품들은 죄다 '해적판'이었다. 나도 '중원문화사'와 '고려원'에서 출간된 그의 작품들을 사모아 읽고 또 읽었고, '박영창'이라는 불세출의 뒤침이 덕분에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그렇지만 '정식 출간'이 되자 해적판이 왜 해적판인줄 알 수 있었다. 조잡하고 서툰 '뒤침(번역)'으로 난삽하기 이를데 없었고, 원작에 없는 내용을 억지로 '의역'을 해서 넣거나, 원래 있어야 할 내용을 빼버리는 등의 '만행(?)'이 벌어졌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정식 '개정판'을 새로 읽으시길 권한다. '원작의 맛'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게 해줄 것을 보장한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천룡팔부 1&gt; 관점 포인트 : 김용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lt;사조3부작&gt;과 영화 &lt;동방불패&gt; 신드롬을 일으켰던 &lt;소오강호&gt;, 그리고 &lt;녹정기&gt;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을 꼽아야 한다면 단연 &lt;천룡팔부&gt;다. 심지어 &lt;천룡팔부&gt;는 서양권에서 '대학교재'로 쓰였으며 '중국문화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독서로 뽑힐 정도였고, 김용을 '중국의 셰익스피어'로 불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lt;천룡팔부&gt;는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중국 지식을 자랑하고 인문학적 소재인 '유불선 사상'이 적절히 녹아 있어, 동양사상의 주류인 '인간세상의 희로애락'을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 그가 얼마나 &lt;천룡팔부&gt;를 집필하면서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lt;천룡팔부&gt;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단예, 허죽, 교봉이다. 이 세 명을 둘러싼 조연급 등장인물이 그야말로 방대하게 출연하는데도, 각 인물들 간의 특색이 뚜렷해서 독자들은 각각의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엄청난 대서사를 맛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각각의 주인공들에게 '다른 작품속 등장인물'과 묘하게 겹쳐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똑같지는 않지만 김용의 후기작에 속하는 까닭에 등장인물이 묘하게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다. 단예는 &lt;신조협려&gt;의 양과와 &lt;녹정기&gt;의 위소보를 섞어놓은 듯 싶다. 천부적인 자질로 무예를 급속도로 배우고 그의 주변에 '미녀'가 넘쳐나는 점에서 양과가 떠오르다가, 입을 열기만 하면 청산유수로 쏟아지는 말말말로 위기를 자초하다가, 또 다시 말말말로 위기를 극복해내는 모습에서는 위소보가 연상되곤 하기 때문이다.​한편, 허죽은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lt;사조영웅전&gt;의 곽정이 떠오른다. 어리숙하지만 우직한 면이 있어서 무공 고수가 되는 길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점이 비슷하고, 능력이 출중한 미녀와 짝을 이루고 백년해로를 하는 모습에서도 겹쳐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반면 교봉은 &lt;의천도룡기&gt;의 장무기를 연상하게 한다. 부모를 죽인 원수를 갚아나가려 하지만 결국 원수를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점이 닮았고, 사랑하는 여인과 비극적인 결말을 맞으면서 긴 여운을 느끼게 해주는 점에서도 그렇다.​하지만 &lt;천룡팔부&gt;에서 완성된 '다른 민족과의 화합'을 꾀하는 주제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에 절묘하게 들어맞으면서 여러 민족 구성원을 아우르는 중국의 대통합을 이루려는 결정판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는 &lt;녹정기&gt;에서도 청나라의 만주족과 한족이 서로의 갈등을 잠재우고 화합을 꾀하는 듯한 결말을 보여준 것과 일맥상통한 모습이다. 반면에 초기작이었던 &lt;사조3부작&gt;에서는 여러 민족간의 심각한 갈등양산만 더욱 부추긴 점이 없지 않아 있다. &lt;사조영웅전&gt;에서는 한족이 몽골족과 힘을 합쳐 금나라를 협공하려 했고, &lt;신조협려&gt;에서는 금나라를 멸망시킨 뒤에 몽골족이 한족까지 멸망시키려 했으며, &lt;의천도룡기&gt;에서는 한족이 원나라를 축출하고 명나라를 세우는 지난한 과정을 보여주었다.​이는 중국사가 흩어졌다가 뭉치고, 뭉쳤다가 다시 흩어지는 역사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지만, 오늘날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이란 대원칙을 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까닭에 김용 작품의 대부분은 '한족 중심'으로 풀어가며 소수민족들에게 소외감을 심어주는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lt;사조3부작&gt;에서는 몽골족을 '몽고(어리석고 고리타분하다는 뜻)'라고 부르면서 낮잡아 부르고, &lt;소오강호&gt;에서는 영호충을 돕는 '묘족'을 하찮게 묘사하는 등 인권문제성 묘사가 정말 많이 나타난다. 그런데 정작 중국 내부에서는 이를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서구사회에서라면 '인종차별'이라고 비난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심각한 문제인데도 말이다. 한국의 독자들도 김용의 작품을 읽으며 이런 '문제의식'을 떠올리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암튼 중국은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과 억압정책, 심지어 '말살정책'까지 펼치며 '한족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내세우는 문제가 고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나가는 글 : 그런데도 김용의 소설은 재밌기만 하다. 이렇게 재밌는데 골치 아프게 '문제의식'까지 꺼내들면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을 필요가 있을까? 더구나 '무협소설'인데 말이다. 골치 아픈 문제는 꺼내지 말고 그냥 '재미'만 추구하며 즐기면 안 될까? 그렇게 읽고 싶은 분들을 골치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읽는 것도 독자가 누릴 권리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 하나쯤은 '비판적'으로 읽고 싶다. 이는 김용 스스로도 '한족 중심'으로 써온 것에서 벗어나 '모든 민족이 동일하다'는 역사관으로 바뀐 것은 자신이 조금이나마 '진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용 작가의 사후에 독자들도 조금이나마 진일보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야 하는 것 아닐까. 뭐, 그렇다고 심각하게 따지겠다는 건 아니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1권의 소제목은 '북명신공'이다. 김용 소설에서 '북명신공'은 다른 사람의 내공을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무공을 말한다. &lt;소오강호&gt;에서 등장한 '흡성대법'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lt;천룡팔부&gt;에서 소요파의 무공으로 등장하는 '화공대법'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 많다. 흡성대법은 상대의 내공을 빨아들이기만 하지만, 화공대법은 상대의 내공을 흔적도 없이 지워버린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는 '북명신공'에서 북명이 '북쪽의 바다(북해)'를 뜻하고 여러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모이는 것처럼 상대의 내공을 강에 비유하고 자신의 진기는 텅 비워서(바다) 상대의 내공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물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바다는 넘치지 않는 것에 비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뭐, 바다도 해수면이 상승해서 넘치는 경우도 있지만, '해수면 상승'과 강물의 유량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그저 '물의 순환'에 해당할 뿐이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달과 태양의 '조석현상(밀물과 썰물)'과 크게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암튼, &lt;천룡팔부&gt;의 첫 번째 주인공인 단예가 바로 '북명신공'의 후예로 등장한다. 무량산에서 우연한 계기로 옥벽 밑에 있는 동굴속으로 들어가 '소요파의 무공'을 전수받게 되는데, 소요파 무공의 핵심이 바로 '북명신공'이었던 것이다. 소요파에 대한 비밀은 뒷이야기에서 밝혀지니 그때 다시 설명하겠다.​이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단예를 중심으로 수많은 미녀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종영과 목완청, 그리고 동굴 속에서 마주친 옥미녀다. 1권에서만 벌써 세 명의 미녀가 등장하고, 이 모든 미녀가 단예와 인연을 맺는다. 그런데 단예가 이렇게 미녀와 마주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단예의 아버지 '단정순'의 기행(?) 때문이다. 단정순은 '대리국의 왕'인데, 대리국은 송나라 때 파촉땅의 남쪽에 위치한 '운남'에 있던 독립왕국이다. 소설 속에서는 '운남 대리국'으로 자주 언급이 된다. 대리국과 가까운 곳이 '토번국(티베트)'이다. 암튼, 지리적 상식은 여기까지 하고, 단정순이 누군고 하니, &lt;사조영웅문&gt;과 &lt;신조협려&gt;에 등장하는 '남제 단지흥(훗날 일등대사)'이 단예의 손자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니 단정순은 바로 대리국의 왕이자, 동시에 가전무공인 '일양지의 고수'다.​단정순은 젊은 시절 '일양지' 하나로 강호를 떠들썩하게 했고, 심지어 모든 무공을 연구했다는 '소요파'조차 일양지의 비급을 알지 못해 '물음표'로 남겨둘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할 정도였다. 그런데 무공의 고수가 강호를 유랑하는 일은 흔한 일이지만, 단정순은 잘 생겼다는 덤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를 일으켰다. 잘 생긴 외모에, 천하제일의 무공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미녀'란 미녀는 죄다 단정순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단정순도 엄청난 무공 실력을 '여자 꼬시는데' 아주 유용하게 써먹기 일쑤였다. 전문용어로 '바람둥이'였단 말이다. 그렇게 여러 여자와 사랑을 나누고 훌쩍 떠나버리기를 반복하니, 곳곳에 사랑에 상처를 받은 여자들의 '원한'이 쌓이고 또 쌓이게 된 것이다. 그 업보를 아들인 단예가 받게 된다. 단정순의 아들, 단예가 처음으로 강호로 나서자 가는 곳마다 미녀와 어울리게(?) 되는데, 그 미녀들이 다름 아닌 '아버지가 숨겨둔 딸'이었던 것이다. 사실 1권에서는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지만, 뉘앙스(복선과 암시)가 풀풀 풍기고 있어서 눈치를 채지 않고 모를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단예는 그것도 모르고 미녀와 희롱하며 놀면서 심지어 혼인까지 약속하고 만다. 아버지의 딸과 말이다.​이런 '원한'과 '업보'가 &lt;천룡팔부&gt;의 핵심 소재이자 주제이기도 하다. 김용의 작품 중에는 '불교적인 내용'이 참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김용의 아들이 갑작스럽게 죽은 사연과 연관이 깊다. 그렇게 아들을 잃고 김용은 상심이 컸는데, 그때 불교에 입문했다고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lt;천룡팔부&gt;는 불교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고 있으며, 불교사상을 중심으로 유교와 도교적 교리를 담아냈기에 '종교철학적인 소설'로 읽을 수도 있다. 그래서 &lt;천룡팔부&gt;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꽤나 '철학적인 서사'가 깊게 베여 있다. 자, 그럼 아버지가 쌓은 업보로 인해 아들인 단예가 겪어야 할 고난은 무엇이고, 단예는 그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주목해보자. 다음에 계속.]]></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159/52/cover150/89349911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1595202</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당신을 AI 마스터로 만들어줄 프롬프트 디테일 코칭  - [AI 실전 마스터 칼릭스의 프롬프트 디테일 - 크리에이티브 프레임워크, 워크플로우, AI 에이전트, 바이브코딩, 기획부터 코딩까지 바로 써먹는 기적의 프롬프트 템플릿]</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81580</link><pubDate>Sun, 30 Aug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815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7650&TPaperId=174815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91/coveroff/k7421376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7650&TPaperId=174815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AI 실전 마스터 칼릭스의 프롬프트 디테일 - 크리에이티브 프레임워크, 워크플로우, AI 에이전트, 바이브코딩, 기획부터 코딩까지 바로 써먹는 기적의 프롬프트 템플릿</a><br/>칼릭스(손윤석)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04월<br/></td></tr></table><br/>한빛비즈 리더스 북클럽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lt;AI 실전 마스터 칼릭스의 프롬프트 디테일 : 크리에이티브 프레임워크, 웨크플로우, AI 에이전트, 바이브코딩, 기획부터 코딩까지 바로 써먹는 기적의 프롬프트 템플릿&gt;  칼릭스(손윤석) / 한빛비즈 (2026)[My Review MMCCCXLV / 한빛비즈 184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네 번째 리뷰는 똑똑한 AI를 더 똑똑하고 똑부러지게 만드는 기적의 프롬프트 디테일을 설계하는 &lt;프롬프트 디테일&gt;이다. 사실 나는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50대 사용자다. 그 이유는 AI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는 고지식한 블로거이기 때문인데, 아직까지는 이를 고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쩔 수 없이 '생성형 AI'를 쓰게 될 날을 위해서 미리미리 알아두기 위해서 읽고 공부하는 중이다. 그럼 왜 지금 당장 AI를 써먹지 못하냐고 묻는다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가 '직접 책 읽고 직접 리뷰쓰기'하는 콘텐츠인데, 이걸 AI로 돌려버리면 당장 수익은 창출할 수 있고 콘텐츠 활성화는 보장되겠지만, 내가 직접 책을 읽는 것이 아닌 AI가 대신 읽고 쓰게 될 텐데, 이렇게 되면 더는 '책을 읽는 즐거움'과 '리뷰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암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프롬프트 디테일&gt; 관점 포인트 :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은 AI를 구동시키는 프롬프트에도 '디테일'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남이 쓰는 프롬프트 공식'을 그대로 복붙해서 쓴다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거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머리로는 쉽게 이해되는 조언인데, 실제 AI를 사용했을 때 초보자들이 쉽게 실수할 수 있는 조언인 듯 싶다. 나도 그럴 것 같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한 말이지만, '나만의 디테일'을 충분히 살려서 AI에게 프롬프트 명령을 내려야 한단다. 그런데 '나만의 디테일'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그건 바로 '실무'를 경험하며 쌓는 노하우다. 이는 AI가 없던 시절에도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신입사원이 경력사원을 따라잡기 힘들고, 알아서 일을 척척 해내는 상사의 업무처리 능력을 배우고 싶다면, 당장 '실무 경험'부터 차근차근 쌓아야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책 &lt;프롬프트 디테일&gt;의 핵심 포인트도 바로 그것이다. 당신의 AI를 '초보자 마인드'로 다루지 말고, '실무 경험'이 많은 사람의 마인드로 프롬프터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이 필요할 때도 바로 이 지점이다. 자신의 '실무 경험'을 늘려나가고 더 높이고 싶어질 때 말이다. 그래서 솔직히 나 같은 AI 초보자에게 이 책은 버거운 책이었다. AI를 써본 경험도 거의 전무한 상태인데 '디테일'한 실전 응용까지 하라고 하니 말이다.​하지만 어설프나마 이해할 수는 있었다. 직접 써보고 얻은 정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나이 50살이 넘은 경력(?)으로 디테일하게 읽어나가니 내용까지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핵심 포인트도 찾아냈다. '나만의 AI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 말이다. 이는 '초보자'에서 '경력자'를 넘어 '전문가'가 되는 필연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것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 있는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과도 마찬가지였다. 업무처리의 디테일을 만들어가는 원리는 같을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여기서 저자 칼릭스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바로 '5대 AI 프레임워크'였다. 첫째, Director. 명확한 텍스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 맞춤형 프롬프트 설계 공식. 둘째, Creator. 머릿속 아이디어와 한국어 디테일을 고퀄리티 이미지 생성을 위한 영어 프롬프트로 변환해주는 크리에이티즈 공식. 셋째, PATH. 기획안 작성부터 PPT, 광고 영상 제작까지 여러 AI 툴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숨에 끝내는 자동화 워크플로우 구축 공식. 넷째, GPS. 스스로 행동하는 AI 에이전트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실무를 완벽하게 위임하는 지시 공식. 다섯째, CRAFT. 자연어로 된 디테일한 기획만으로 전문가 수준의 웹 서비스를 구축하는 바이브코딩 공식. 이렇게 다섯 단계의 프레임워크를 매끄럽게 진행하면 '나만의 프롬프트 디테일'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하면 드디어 AI 설계자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나가는 글 : 사실 말로는 누구나 청산유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이렇게 이해했다고 자부하지만, 분명 '실전'은 다를 것을 잘 안다. 그리고 저자의 노하우대로 잘 따라했는데도 'AI의 성능'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방법은 미숙하고 틀렸을지 몰라도 '방향성'만 맞다면 언젠가 당신도 '나만의 프롬프트 디테일'을 완성한 AI 마스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책의 저자는 단순 트렌드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섰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누구보다 실전 경험이 많고, 또 그것을 실제로 실무에서 증명한 사람이라는 평가도 함께였다. 그렇다면 믿고 따라해도 손해보는 일은 아닐 것이다.​바야흐로 AI 시대가 도래했다. 나도 얼른 AI를 주도적으로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용자가 되고 싶다. 아직까지 컴퓨터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컴맹에 불과하지만, AI는 다르지 않겠는가. 적어도 AI는 '프롬프트 명령' 하나로 무엇이든 결과물을 내놓으니까 말이다. 다시 말해, 전문가가 아니어도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물론 그 초보 수준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넘어가기까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잘 안다. 그렇지만 이제는 '코딩'을 하기 위해서 '코딩'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지는 않다. 적어도 코딩에 '적응'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나이가 많으면 잘 하는 것이 딱 하나 있다. 적응하는 것 말이다. 물론 늙으면 깜박깜박하는 것이 많아지지만 '적응'하는 것만큼은 나이 많은 늙은이를 따라올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이는 괜히 먹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분명 이 책에 적힌 '프롬프트 디테일'을 능숙하게 구현하는 날이 올 것이다. 차근차근 배워나가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4/91/cover150/k7421376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49172</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콘텐츠 수익을 안정화 시키는 하네스 시스템 설계 방법 - [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프롬프트로 기획하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상위 1%의 수익 자동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81220</link><pubDate>Sun, 30 Aug 2026 2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812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9871&TPaperId=174812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0/coveroff/k5021398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9871&TPaperId=174812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프롬프트로 기획하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상위 1%의 수익 자동화</a><br/>김연지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05월<br/></td></tr></table><br/>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lt;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프롬프트로 기획하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상위 1%의 수익 자동화&gt;  김연지 / 한빛비즈 (2026)[My Review MMCCCXLIV / 한빛비즈 18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세 번째 리뷰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제대로 돌아가는 AI 시스템을 만드는 설계도가 담긴 &lt;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gt;다. '생성형 AI'가 완벽하게 구현된다면 '내가 잠든 사이'에도 수익형 사업 콘텐츠를 AI가 스스로 제작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나의 수고는 덜고 일정한 수익은 꾸준히 보장되는 환상적인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정말 꿈 같은 일이 머지 않아 완벽하게 실현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꿈은 지금 당장이라도 실현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핵심이다. 그 핵심을 실현해줄 수 있는 것이 '시스템 설계자가 되라'는 조언이다. 그럼 '시스템 설계자'는 어떻게 될 수 있는 것일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gt; 관점 포인트 : 사실 간단한 '프롬프트 명령'으로 AI가 알아서 시스템을 이론적으로 구현 가능하다지만, 실제로 AI에게 명령을 하면 머릿속에 그림을 그린대로 착착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저런 프롬프트 명령어를 다시 짜서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AI를 이용하기보다 애초에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다른 전문가는 몇가지 '프롬프트 공식들'을 활용하니 아주 쉽게 뚝딱뚝딱 잘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그 '공식들'을 베껴다가 직접 AI를 굴려보지만 또다시 원하는 만큼 제대로 구현되지는 않아 또 고치고 또또 고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뭐를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이는 AI의 탓이 아니다. 내가 쓰고 있는 AI를 잘 길들이지(!) 못한 탓이 더 크다. 왜냐면 AI는 '스스로 생각하는 도구'가 아니라 '단순한 계산'을 어마어마하게 잘 할 수 아는 유용한 도구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AI가 일할 수 있는 시스템, 다시 말해 자신만의 '하네스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핵심 포인트인 것이다. 하네스란 말을 마차에 연결하는 도구를 뜻하는데, 최근에는 '시스템을 통제하는 안전장치, 또는 제어환경'을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AI라는 도구를 잘 쓰기 위해서 '더 좋은 프롬프트를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일하는 환경을 설계'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란 말이다. 이렇게 '하네스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자신이 만든 수익 채널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사실 수많은 크리에이터의 고민은 매일매일 꾸준히 '창작'을 하고, 날마다 '업로드'를 해서 구독자를 늘리고 조회수도 높이는 일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이 인기폭발해서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고, 구독자도 급속히 늘어났다고 해서 '안정적인 수익'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달 내내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작했더라도, 그것이 일년 연속 이어지기 힘든 것이고, 향후 노후보장까지 되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려면 적어도 20~30년 동안 꾸준히 인기 콘텐츠를 창작하고 업로드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일을 과연 인간이 해낼 수 있을까?​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AI를 활용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우선 사람이 일일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몇 가지 '프롬프트 공식'만 잘 쓰면 일정 수준의 콘텐츠가 정말 똑딱하는 사이에 뚝딱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걸 몇 가지 수정을 하는 과정을 거쳐 '콘텐츠 제작'을 한 뒤에 '업로드'만 하면 수익으로 이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렇게 AI가 만든 콘텐츠가 '완성도'면에서 상당히 뒤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훌륭하고 수려한' 프롬프트 명령어를 입력하라는 조언이 많은데, 사실 그것만으로 '완성도'를 향상하는데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나가는 글 : 이 책은 바로 그런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림과 동시에 '수익 자동화'를 완성해서, 수고는 덜고 수익은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비결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하네스 시스템' 구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내 콘텐츠의 경우에는 이를 실제로 적용해볼 것이 별로 없기에 실제로 이 '하네스 시스템'을 써먹어 볼 수가 없었다. 지금 '네이버 블로그'에서 운영하고 있는 '책리뷰'는 내가 직접 책을 읽고 진솔한 리뷰를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독자도 별로 없고, 조회수는 현저히 낮다. 그래서 좋아요 클릭도 변변치 못한 편이다. 이를 생성형 AI로 돌려버리게 되면, 새로 출간된 책이건, 베스스셀러나 스테디셀러 등등 '책내용'을 알아서 요약하고 '핵심적인 사항'을 정리하고 나름의 '감상평'을 써보라는 프롬프트 공식을 돌려 콘텐츠를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루에 5권 정도 간단히 소개하는 글을 날마다 꾸준히 올리면, 구독자와 조회수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고, 좋아요와 댓글도 현저히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나는 퇴근 후에 하루 일과를 마치고 넷플릭스를 시청하면서 올라온 댓글을 읽고 답글을 달아주며, '상위 1% 블로그 운영자'에게 주어지는 일정한 수익을 챙기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건 '내가 쓴 리뷰'가 아닌 셈이다. 심지어 '내가 직접 읽은 책'도 없게 된다. 그래서 나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콘텐츠에 '하네스 시스템'을 적용할 수도 없고, AI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 수익을 위해서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수익창출은 내가 원하는 바도 아니다. 그렇지만 뭔가 그 '시스템'이 무엇인지는 감을 잡았다. 현재 내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향후 이 시스템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있을 거라는 영감이 떠올랐다는 말이다. 구체적인 설계까지 완성한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감을 잡았으니 언제든 기회가 왔을 때 써먹을 수는 있을 것 같다. 물론 당장 써먹을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말이다.​AI에게 '대신' 책리뷰를 써달라 명령하고, 벽돌책도 A4용지 1장으로 내용을 요약해달라 명령하고,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초중고 학부모를 겨냥한 3000자 분량의 '홍보글'을 쓰라는 '하네스 시스템'을 구축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 가능은 하겠지만, 이건 '사기'치는 것 같아 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내게 '책 읽는 즐거움'과 '리뷰 쓰는 보람'을 빼앗는 일이니까 말이다. 그나저나 하루에 리뷰 한 편씩 쓰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내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이 뚝딱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세상은 언제쯤 찾아올까? 그럼 하루에 몇 편의 리뷰도 쓱쓱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0/cover150/k502139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10047</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삼국지톡, 감정 묘사가 탁월한 만화 삼국지  - [삼국지톡 1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79352</link><pubDate>Sat, 29 Aug 2026 2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793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5067&TPaperId=174793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82/coveroff/k0121350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5067&TPaperId=174793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삼국지톡 12</a><br/>무적핑크 지음, 이리 그림, 와이랩(YLAB) 기획.제작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lt;삼국지톡 12&gt;  무적핑크 / 와이랩(YLAB) / 문학동네 (2026)[My Review MMCCCXLIII / 문학동네 4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두 번째 리뷰는 뿔뿔이 흩어졌던 유비삼형제가 다시 모이고 '관도대전'은 조조의 승리로 장식되고 바야흐로 '적벽대전'이 시작하는 &lt;삼국지톡 12&gt;다. 수많은 &lt;삼국지&gt; 가운데 이토록 '관도대전'을 극적으로 펼쳐낸 작품은 없었다. 어릴 적 막역한 친구로 지냈던 조조와 원소가 서로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피하지 못할 격전을 펼쳐내고 승부가 나기까지 두 인물의 세세한 감정 묘사가 아주 뛰어났고, '관도대전'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펼쳐낸 극적효과까지 아주 잘 나타났다. 이미 '소설 삼국지'나 '정사 삼국지'에 익숙한 독자라 하더라도 이 책 &lt;삼국지톡&gt;에서 펼쳐낸 '미묘한 감정선'까지 읽어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비록 웹툰만화로 그려낸 '만화 삼국지'이지만 역사의 깊이를 헤아리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봐야 할 것이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삼국지톡 12&gt; 관점 포인트 : 이미 완결된 웹툰이지만 이리 '단행본'을 보는 까닭은 잊을만 하면 읽고 또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죽치고 앉아서 만화책만 읽을 수 있는 '만화방'이 거의 사라졌지만 한창 유행할 때도 가지를 않았다. 그 까닭은 만화책 한 권을 2시간 남짓 읽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픈해서 마감까지 하루종일 읽는다고해도 10권을 채 읽지 못했기에 차라리 '구매'를 해서 읽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불리한 독서습관이 딱 하나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바로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나는 한 번 읽은 책의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편이다. 그래서 다 읽은 책은 책꽂이에 꽂아두고 '책등'만 지긋이 바라보고 있으면 책의 내용이 줄줄줄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그 맛에 책을 사고 소장하는 편이다.​그런데 '전자책'이 나오면서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 종이책보다 싼 맛에 '전자책'을 즐겨보고는 있는데, 최근에는 '노안 이슈' 때문에 활자가 작은 편인 '종이책'은 잘 읽지 못하고 있다. 이 책도 [주석]에 해당하는 내용이 깨알 같은 활자로 적혀 있어서 '종이책'으로 볼 때는 돋보기를 들이대야 하고, '전자책'으로 볼 때는 두 손가락으로 '확대'하며 읽어대곤 했다. 싼 맛에, 확대까지 좋은 장점도 있는 전자책이지만, 종이책처럼 오래 기억하기는 곤란을 겪고 있다. 자주 눈에 띄어야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할 텐데 전자책은 '리더기'에서 검색을 하기 전까지는 어느 구석에 쳐박혀 있는지 감도 안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정말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오직 '종이책'만 구매하는 편이다. 집안에 책들이 산맥을 이루고 있어 처치곤란이긴 하지만 말이다. 암튼, &lt;삼국지톡&gt; 시리즈가 소장하기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이리 길게 나불거렸다.​&lt;삼국지톡 12&gt;의 주요 내용은 유비가 조조의 품에서 '감금 아닌 감금 생활'을 청산하고 서주로 도망갔다가 조조의 공격에 삼형제가 뿔뿔이 흩어진 전편의 내용에 이어 유관장 삼형제와 더불어 조자룡까지 합류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편 조조는 '관도대전'에서 70만 대군의 원소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맞짱을 뜨자니 '병력'이 부족했고, 성을 지키고 버티자니 '식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조조는 '작전상 후퇴'를 결심하지만 '순욱'이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10만이 안 되는 조조군이 굶주리고 있다면 원소군은 70만 병력을 먹여야 하니 열 배는 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이때 마침맞게 원소 진영의 책사였던 '허유'가 조조를 찾아온다. 그리고 조조에게 원소군의 병참기지가 '오소'에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오소를 지키는 장수는 '순우경'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그래서 조조군은 원소군의 복장으로 위장을 하고 '오소'로 진격해 원소진영의 병참을 불사르는데 성공하지만, 원소 진영 한복판에서 조조는 거대한 원소군에 쫓기며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런데 그 순간 원소의 지병이 도지며 원소가 쓰러지고 만다. 과거 원씨 가문의 적장자로 인정받기 위해 모진 시련을 겪으면서 얻었던 지병이다. 하지만 원소의 목숨이 딱 여기까지라니! 너무나도 가혹한 운명이 아니겠는가. 이제 조조군을 격파하고 하북 일대를 호령할 일만 남았는데 말이다. 그렇게 '프린스 원소'는 운명을 달리 한다.​그럼 조조군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을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가고, 준치는 썩어도 준치라고 했다. 프린스 원소 한 명 죽었다고 '원씨 가문'이 한순간에 망할 까닭이 없다. 그런데 망했다. 원소의 자식이 원담, 원희, 원상 순서인데 맏이 원담이 후계자가 아니라 셋째 원상이 정식 후계자라는 유언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원담은 조조에게 귀의하고, 원상은 기주로 틀어박히니 형제간의 '골육상쟁'이 시작될 찰나였다. 그럼 조조는 무얼 했을까? 형제끼리의 싸움을 부추기며 저들끼리 서로 망할 것을 기다렸다. 물론 아주 고상하고 우아하게 말이다. 그렇게 싸우다 지친 원소의 자식들을 조조는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원담, 다음엔 원희, 원상 순서로 말이다. 왜 조조는 자신의 우세한 형국을 앞세워서 원씨 가문을 쳐부수는 방법이 아닌 저들끼리 싸움을 부추기고 서서히 옥죄여 가면서 저들 스스로 파멸에 이르기를 기다렸던가?​조조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원소가 차지했던 지역이 너무도 광활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대륙봉쇄령'을 어기고 영국과 밀무역을 한 러시아를 정벌하러 대군을 보냈지만 러시아의 광활한 땅을 소수의 병력을 다 정복하지도 못하고 한겨울 동장군에게 처참한 패배를 맛본 것에는 비할바 아니겠지만, 그래도 조조의 소규모 병력으로는 원소진영을 일거에 섬멸하는 방식으론 그 땅을 다 점령할 방법도 없고, 그 지역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길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조는 곽가의 조언을 받들어 원씨 형제끼리 싸우다 지치는 걸 기다렸고, 원희와 원상이 유주 깊숙이 '공손씨 세력'에 도움을 받으러 도망쳤을 때에도 진격을 멈추고 느릿느릿 진군하며 '다른 사람의 손을 빌어서' 원씨 가문을 멸문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조조는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고 화려한 개선을 하려 했지만, 그 사이에 아끼던 참모 곽가가 어린 나이에 요절해버린 소식을 듣게 된다. 조조는 비통하고 참담한 소식을 접하고 목놓아 울어버린다.​나가는 글 : 이렇게 '관도대전'은 대미를 장식했고 바야흐로 '적벽대전'이 시작되려 한다. 조조는 드디어 벼르고 별렀던 '형주의 유표'와 잘도 도망다니던 '유비'까지 싹다 잡아들이려 한다. 그리고 내친 김에 '강동의 손권'까지 굴복시키려 한다. 그렇다. 손책이 아니라 손권이다. 관도대전이 한창이던 때에 손책도 젊은 나이에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로는 '도사 우길'을 죽인 탓이라고 하지만, 기실 '관도대전'이 한창일 때 손책은 원소의 밀서를 받고 조조의 후방을 급습하려 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안 조조는 손책에게 높은 벼슬을 내리며 회유하려 들지만, 손책은 그따위 벼슬보다 '천자'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천하를 호령하려는 원대한 꿈을 꾸었으나 이렇게 손책이 조조의 뒤통수를 칠 것이란 '사실'을 조조에게 알리려던 허공의 첩자를 우연히 잡고 손책이 그 사실을 알자, 손책은 허공을 배신자라면서 사형에 처한다. 이에 분을 품은 '허공의 식객 셋'이 주인의 복수를 하겠다며 손책을 급습하는데, 천만다행으로 치명상을 피했는지, 화타의 의술이 훌륭했던지 손책은 다시 살아난다. 그러다 우길을 죽여 만백성의 참된 주군은 '한낱 도사'따위가 아니라 '손책'이라는 것을 알아주지 않는 토착세력 때문에 분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다 다친 상처가 터져서 비명에 죽고 만다.​&lt;삼국지톡&gt; 웹툰에서는 이런 세세한 설명은 피하고 우길을 죽인 뒤에 뒤따라 죽을 것을 안 손책이 자신의 동생 손권에게 당부하는 말 한마디로 '함축'했다. "전쟁터에서 싸우는 것은 내가 더 낫지만,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은 네가 나보다 더 낫다"는 말을 전한 뒤에 말이다. 어린 손권을 위해 주유를 비롯한 황개, 정보, 한당 등 충신들에게 잘 돌봐줄 것을 부탁하지만, 그들 뒤에 서있는 강동의 토착세력들은 '손책의 죽음' 앞에서도 싸늘한 눈빛만 교환하고 있을 뿐이다. 손책은 용감하게 싸우고 정복할 줄은 알았지만, '정치'는 잘 몰랐던 것이다. 정복을 해서 영토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복한 지역의 백성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토착세력(허공 등)'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걸 손책은 잘 못해서 불의의 습격을 당해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만 것이다. 그럼 손권은 어떻게 잘 나갈 것인가? 한편, 유표의 품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연명해가고 있던 유비는 '비육지탄'이라 하소연하며 뒤룩뒤룩 살만 찌고 아무 것도 해놓은 것이 없는 자신을 한탄하고 있다. 과연 유비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기존의 '소설 삼국지'와 '만화 삼국지'와 &lt;삼국지톡&gt;이 큰 차별을 둔 점은 다름 아닌 인물간의 '감정 묘사'가 탁월하다는 점이다. 이는 &lt;조선왕조실톡&gt;을 쓴 '무적핑크(변지민)'가 가장 잘 표현한다. 그래서 원소를 '프린스'로 표현한 것도 대단히 신선했다. 소설이나 만화에서 원소는 대개 '우유부단한 인물'의 대명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소는 삼대에 걸쳐 고관대작을 지낸 명문가 집안의 장자였기 때문에 대단한 귀공자 타입으로 묘사되곤 한다. 그러나 원체 우유부단하고 과감성이 없는 인물로 묘사된 탓에 그저 '무능한 재벌 4세' 정도로 묘사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데 &lt;삼국지톡&gt;에서는 '프린스'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것도 주인공인 '조조'보다 훨씬 더 멋지고 화려하게 말이다. 이는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무적핑크'만의 특색을 살려 새롭게 등장인물을 재탄생시킨 셈이다. 거기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녹아 있는 '세련미'는 정말이지 흰 쌀밥, 그 자체다. 그런 프린스 원소와 건곤일척을 놓고 싸우는 조조는 정말 처절하게 맞서 싸운다. 어릴 적에는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상대로 말이다.​'관도대전'을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해놓았으니 '적벽대전'은 또 어떤 미쟝센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82/cover150/k0121350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2827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감히 대한민국을 건들지 못하게 만들라  - [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흔들리는 제국의 초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78935</link><pubDate>Sat, 29 Aug 2026 16: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789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9511&TPaperId=174789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8/8/coveroff/k5021395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9511&TPaperId=174789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흔들리는 제국의 초상</a><br/>이정민 지음 / 사이드웨이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흔들리는 제국의 초상&gt;  이정민 / 사이드웨이 (2026)[My Review MMCCCXLII / 사이드웨이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혼한 번째 리뷰는 여전히 초강대국인 미국이 흔들리는 까닭를 분석한 책 &lt;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gt;다. 미국은 여전히 초강대국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미국을 뺀 나머지 전세계 국가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다 합쳐도 미국 한 나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재의 미국을 '강대국'이라고 믿기 힘든 상황이 점점 더 많이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는 미국이 으름장을 놓기만 해도 세계 모든 나라가 벌벌 떨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미국이 아무리 '협박'을 하고, 심지어 '선제공격'을 해도 맞짱을 뜨거나 버티기 전략으로 미국을 견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미국조차 바짝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박을 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제재를 풀고 유화적인 자세로 바꾸었으며, 침략전쟁을 시작해놓고도 멀찌감치 미사일 공격만 하고서는 육상 병력을 투입하는 것에는 자꾸 뒤로 미루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런 미국의 모습은 과거에는 전혀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안팎에서 '위기'를 맞았다는 보고가 연일 나오고 있다. 과연 미국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무너져내리고 말 것인가?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gt; 관점 포인트 : 이정민 저자는 워싱턴 특파원 시기에 미국을 가까운 곳에서 아주 폭넓게 지켜볼 수 있었단다. 그곳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가자 전쟁 발발까지 지켜본 결과를 토대로 자신만의 지론을 갖출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책 &lt;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gt;는 바로 그 지론의 결정판이다. 그리고 그 결론의 핵심은 미국이 아직 건재하긴 하지만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는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뒤쳐지고 있고, 이런 위기에 빠진 미국을 중국 같은 나라가 빠르게 '대체'해나가면서 미국은 점점 '설 곳'을 잃고 쪼그라들어가는 모양새가 점점 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미국이 무너지고 있는 원인은 '트럼프'라는 미치광이(?) 한 사람 때문이 아니라 거부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더 어려워진다. 단지 트럼프 한 사람만의 문제였다면, 그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다음 대통령'이 들어설 때 뭔가 '정상화'가 되는 듯한 시그널이 더 많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을텐데, 이대로 미국이 무너지는 것이 '확정'된 것이라면 그동안 유지되었던 '세계 질서'가 무너지면서 평화와 안정을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세계 정세는 겉잡을 수 없는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돌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럼 이렇게 미국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대전환 시기'를 맞이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는 미국이 더는 '세계 경찰' 노릇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졌기 때문이다. 소련이 붕괴된 냉전시대의 종말 이후 미국은 '적대할 수 있는 대상'이 사라지자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 전세계에 미국의 문화를 강요하면서 미국의 상품을 강매했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이익을 얻고자 '무역장벽'을 낮추는 세계화 전략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를 거부하는 나라가 있으면 군사력과 경제력을 아낌없이 보여줬고 전세계는 꼼짝할 수 없었다. 그렇게 미국은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챙겼고, 이를 바탕으로 흥청망청 어마어마한 경제규모를 키워가며 '소비력'을 늘려갔다. 자본주의 경제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소비'가 뒷받침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점점 늘어나는 소비에 구멍이 생기게 되었다. 늘어나는 소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데도 소비는 더 확대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미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서 부채를 과감히 늘리는 방향으로 자본주의 경제를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문제는 부채를 얼마나 늘릴 것인가다. 여기에는 '기축통화'를 갖고 있는 이점을 적극 활용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통화량'을 전세계에 뿌려대며 국내 경제를 안정(?)시키는 꼼수를 부렸고, 이것이 점점 불어나서 미국 경제는 해마다 엄청난 적자를 키우는 '경제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이는 미국과 경제무역을 하는 나라들에게도 부담이었다. 그래서 각국은 자국의 경제부양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미국이 포기하는 '제조업 분야'에 뛰어들면서 미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적자를 메우려는 각고의 노력을 하게 된다. 그렇게 미국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제조업 분야'는 개발도상국에게 떠넘기고 '고부가가치'를 챙길 수 있는 첨단기술사업에 올인하면서 짭짤한 이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선회하게 된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이런 자유무역에 균열이 생기자 미국 경제는 그야말로 박살이 나기 시작했다. 첨단무기는 만들 수 있는 미국이 생필품인 마스크나 두루말이 휴지 따위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없어서 '경제대란'이 일어날 지경이 되었기 때문이다.​여기서 둘째 문제가 부각된다. 미국이 포기한 '제조업 분야'를 누가 차지했을까? 다름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를 앞세워서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단순한 제품부터 첨단공법이 들어간 제품까지 못 만드는 것이 없을 정도로 급성장을 했다. 이로 인해 초강대국 미국의 지위까지 위협하는 자리에 올라 바야흐로 'G2 시대'를 활짝 열어버린 것이다. 이제 미국은 강력한 '경쟁자'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것이 미국이 위기를 맞이한 두 번째 문제다.​여기에 부차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미국은 '패권 국가의 지위'를 점점 잃어버리게 되었다. 한 마디로 미국은 흔들렸고, 흔들리며 비워진 자리와 잠시 한 눈을 팔며 놓친 자리에는 어김없이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국은 영향력을 점점 키워 갔고, 이제는 '중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거대해지고 말았다. 더구나 중국은 미국과 달리 엄청난 '물량 공세'가 가능했고, 더구나 그 '공세 속도'마저 미국을 압도했다. 예를 들어, 미국이 항공모함 1척을 만들 동안 중국은 8척을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다. 물론 미 항공모함의 성능이 중국의 것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대로 미국과 중국이 '전면전'을 벌이는 상황에 돌입했을 때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베틀크루저 풀업 1대와 뮤탈 8마리가 맞붙는다고 생각을 떠올려 보면 쉬운 것이다. 한 차례 대전에서 베틀크루저가 승리를 했더라도 또 다시 밀려오는 뮤탈 8마리를 상대하기에는 벅찰 것이다. 물론 또 한 대의 베틀크루저가 합류하게 된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승부의 결과는 '물량과 속도'가 결정지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미국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중국과 전면전, 아니 총력전에 돌입했을 때, 과연 미국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건재함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속시원한 답을 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트럼프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일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트럼프조차 미국의 적대국인 중국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같은 강력한 경제조치와 고율의 관세로 중국을 압박하면 할수록 중국은 '희토류 수출 금지' 같은 '미국의 숨통'을 꽉 조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트럼프조차 중국을 향해 압박을 가하지 못하고 항복하는 모양새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기를 타개하지 못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자 애꿎은 동맹국을 향해 분풀이를 하고 있다. 이게 진짜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 포인트다.​나가는 글 : 미국은 자국이 무너지는 위기를 맞이하자 '적국'을 향해서는 동업자 마인드를 보이면서, 어처구니 없게도 '동맹국'을 향해서는 계산서를 내밀기 시작했다. 중국 시진핑과 러시아 푸틴, 심지어 북한 김정은에게까지 트럼프는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러브콜을 던지며 미국과 사이좋게 지내자고 한다. 그런데 유럽과 일본, 한국, 대만 같은 동맹국들에게는 그동안 미국이 너희들을 '공짜(?)'로 도와줬다면서 향후 '미국의 도움'을 바란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라고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다.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 오직 '미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면서 거짓을 날조하면서까지 악착같이 이득을 챙기겠다는 심보를 보여준 셈이다. 왜 그럴까?​트럼프의 속셈은 간단하다. 전쟁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피할 수 있으면 피한다'는 정책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전쟁 발발을 저지하는 것에도 돈이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미국이 '동맹국을 지킬 의무'를 삭제하고, 각자 알아서 살아남길 바라며, 그래도 '미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톡톡히 지불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것만 해내도 트럼프는 미국이 겪고 있는 '만성적인 적자'를 해소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경제부흥'에 성공할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마가정책'이다. 그래서 과거의 적국이었던 중국, 러시아, 북한 같은 나라들에게 "너희와는 전쟁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도 미국 쳐들어오지마. 대신 너희가 전쟁을 하든말든 미국도 간섭하지 않을게. 미국은 앞으로 돈드는 일은 삼갈거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대신 전통적으로 동맹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을 '패권 국가'답게 행세할 수 있게 도와줬던 동맹국들에게는 야박한 계산서를 내밀었다. "앞으로는 너희들을 돕기 위해 미국이 엄청난 부담금을 낼 수 없어. 그러니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그 대신 미국의 도움이 계속 필요하다면 미국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호응하고, 그에 상응하는 돈도 확실하게 지불하라고. 안 그러면 미국의 도움은 없어"라는 협박성 으름장을 놓고 있다.​한국도 예외 상황은 아니다. 이제 더는 미국에 의지하고 기댈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아니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기에 강력해진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받쳐주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대전환 시기'의 중간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제 겨우 그 시기의 입구에 막 들어선 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가 아직은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대한민국의 주요 수출국이 바로 중국과 미국이기 때문이다. 이 두 나라가 전쟁이라도 벌인다면 대한민국은 당장 수출할 상대국이 사라지는 아찔한 경험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이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도, 넘볼 수 없는 '강대국'이 된다면 두 나라가 전쟁을 하든 말든 아무런 관계도 없고, 오히려 두 나라를 상대로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도 있을테지만, 현재로서는 두 나라의 '중간'에 낑겨있는 대한민국이 저들의 '대리전'을 펼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과거 '한국전쟁' 때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이런 최악을 피하고자 두 나라의 '눈치'만 보고 있을 수도 없다. 오히려 우리가 먼저 나서서 감히 대한민국을 해코지 할 수 없는 나라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이제 미국은 더이상 대한민국의 '우방'이 아니게 됐다. 미국이 대한민국을 '혈맹'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한민국도 언제든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내다 버릴 수 있는 카드로 취급 받으며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우리도 국방력과 경제력을 저들의 덩치에 맞게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야 중국이든 미국이든 함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북한'이란 변수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언제든 넉넉히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 이미 경제력에서는 그 차이를 이뤄냈다. 문제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의 비대칭적인 상황이다. 아무리 '현무 5'급 이상의 미사일로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핵무기 vs 재래식 무기'로는 상대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미국의 '핵우산'이 언제까지 작동할지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여차하면 미국이 나몰라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체 핵무장'만이 정답인데, 그럴 만한 군사력과 경제력이 뒷받침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핵무기 보유를 선언함과 동시에 전세계는 그 빌미로 대한민국을 감시하고 통제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답은 하나다. 핵무기 없이 '세계 군사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핵무기든, 그 이상의 무기도 대한민국이 스스로 원하면 언제든지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막강한 실력을 키우는 일이 필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8/8/cover150/k5021395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8089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딱딱한 진실보다 말랑한 허구에 더 끌리게 만든 의도는... - [삼국지의 진실과 허구 - 삼국 시대 인물들의 진짜 인생 엿보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67787</link><pubDate>Sun, 23 Aug 2026 2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677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455261&TPaperId=174677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63/60/coveroff/89844552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455261&TPaperId=174677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삼국지의 진실과 허구 - 삼국 시대 인물들의 진짜 인생 엿보기</a><br/>구청푸.성쉰창 지음, 하진이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09월<br/></td></tr></table><br/>&lt;삼국지의 진실과 허구 : 삼국 시대 인물들의 진짜 인생 엿보기&gt;  구청푸, 성쉰창 / 하진이 / 시그마북스 (2012)[My Review MMCCCXLI / 시그마북스 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일흔 번째 리뷰는 소설 삼국지와 정사 삼국지 사이를 오가며 삼국지의 참모습을 살펴보려 시도하는 &lt;삼국지의 진실과 허구&gt;다. 한중일 가운데 '팩트체크'에 진심인 나라는 한국 뿐이다. 특히 역사에서는 유별날 정도다. 일본은 '왜곡'을 일삼고 중국은 '공정'을 획책하는 마당에 왜 한국은 '진실'만을 요구하는 것일까? 이는 오직 '진실'만이 최종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지혜이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 역사에서 한국의 위치는 대륙의 수혜를 받아 해양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한국은 상상 이상으로 막강했던 까닭에 대륙도 함부로 넘보지 못하고 해양은 감히 얼씬 거릴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근대 이후에 이런 '역사적 지위'가 뒤바뀌는 경험을 했다. 거대한 대륙이 서구열강에 짓밟히고 해양세력이 득세하면서 열도를 넘어 반도를 거쳐 대륙까지 집어 삼키는 파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은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경험을 당했다. 그리고 정말이지 밑바닥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는 위업을 보여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업을 보여줄 근본적인 원동력은 오직 하나 '진실'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드디어 '진실'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기고만장했던 일본은 추락 직전으로 내몰렸고, 어마어마한 덩치로 위용을 뽐내던 중국도 비실비실 휘청거리고 있다. 물론 아직 일본과 중국은 건재함을 자랑하고 '과거의 영광'을 뽐내려 든다. 그러나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삼국지의 진실과 허구&gt; 관점 포인트 : 삼국지 책을 이야기하면서 '진실' 어쩌구 거창한 이야기를 꺼내든 것이 의아할 것이다. 차근차근 그 속내를 밝힐테니 따라오길 바란다. 이 책 &lt;삼국지의 진실과 허구&gt;는 소설 삼국지에 담겨 있는 '허구성'을 찾아내 '역사적 진실'과 대조하고, 저자인 나관중이 그렇게 진실을 감출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서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설'은 역사가 아닌 까닭에 모든 내용을 '진실'로 담아야만 할 필요는 없다. 독자가 재미를 느끼고 '역사'에 흥미를 가질 의도로 '허구성'을 가미할 필요성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나관중이 살던 시기는 '원말명초' 였기 때문에 오랜 오랑캐의 지배에서 벗어나 '한족의 자긍심'을 살리고 '민족의 위대함'을 돋울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다. 이는 이민족에게 핍박을 받고 살았던 세대에게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심정일 것이다. 우리도 일제의 폭력과 약탈에 신음할 적에 우리 '한민족의 자긍심'을 되찾고 '조국의 위대함'을 돋울 수 있는 민족 정신을 찾으려 노력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암튼 나관중은 그런 목표를 삼고 한족의 뿌리를 찾았고, 그 결과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고자 수많은 군웅들이 할거하던 '삼국시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모았던 것이다. 그 시대가 3세기였는데 원나라가 망한 14세기에 집필했으니 무려 1000년 전의 역사를 이야기로 만들려 했던 것이다. 다행히 촉한 출신의 진수가 진(晉)나라 때 쓴 &lt;삼국지&gt;라는 정사가 있었기에 이야기를 쓰는 것은 큰 무리가 없었다. 허나 진수가 쓴 &lt;삼국지&gt;는 문장이 너무 간결하다는 흠이 있었다. 그 때문에 역사서에서 꼭 필요한 '객관성'을 높일 수 있었으나, 이야기를 쓰기에는 오히려 주관적일 망정 '장황한 서사'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송나라 때 배송지가 &lt;삼국지&gt;에 주석을 붙인 기록이 남아 있었다. 이 덕분에 나관중은 '소설 삼국지'를 집필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톡톡히 살려낼 수 있었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니 '역사소설'을 쓰다 보면 당연한 귀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설이 너무 '진실'을 추구하다보면 발목이 붙잡혀서 '허구성'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야기가 너무 딱딱하고 재미가 없어졌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 7할의 진실에 3학의 허구성이 가미한 셈이다. 이로써 '역사소설'의 지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재미와 흥미'를 한껏 돋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여기에 한 가지 문제를 더 해결해야 했다. 바로 '한족의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어야 했다. 이를 위해서 '한족 영웅'를 내세워야 했다. 역사상 삼국을 통일한 것은 '위나라의 기틀' 위에 '진나라의 결정적 한 방'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조를 뒤이어 사마의가 매듭을 짓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그런데 조조와 사마의는 '실리'를 챙기는데에는 충실했지만, 흩어지고 무너진 '한족의 자긍심'을 되찾기에는 적절치 못한 인물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자가 바로 '유비'였다. 전한 경제의 후예인 '중산정왕의 후손'인 유비를 정통으로 내세운 '촉한정통론'이 대두된 것이다.​이렇게 유비를 주인공으로 낙점한 뒤에 주인공을 돕는 조연도 필요했다. 관우와 장비가 있었기에 이들을 한데 엮어 '도원결의'라는 아름다운 미담으로 의형제로 삼았다. 완전 거짓은 아니다. 유비는 측근의 사람들과 '형제'처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관우, 장비를 콕 집어서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나관중은 그리 정했다. 그렇게 '복숭아 밭에서 형제를 맺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형제의 의리로 끈끈하게 맺어진 관우, 장비다 보니 자연스레 '오관육참장'이란 고사도 만들게 되었다. 옛 주군을 찾아 떠난 급박한 길임에도 대단히 구불구불하다. 분명 유비가 있다는 원소의 진영은 북쪽인데, 관우는 두 분 형수님을 모시고 조조의 배웅까지 받으며 서쪽으로 향했다가 살짝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강을 따라 동쪽으로 간 뒤에 강을 건넜다가, 형님이 이미 남쪽으로 몸을 피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강을 건너 남쪽으로 향한다는 줄거리인데, 사실 헤어졌던 관우와 유비가 다시 만난 장소는 어처구니 없게도 조조의 진영 동남쪽인 여남땅이었다. 그러니 멀리 갈 것도 없이 애초에 동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달리면 될 일인데, 그러면 이야기가 밋밋해지니 일단 때려부술 수 있는 관문이란 관문을 다 조지고 형제끼리 애뜻한 상봉을 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다.​이제 '역사사실'에 허구를 가미한 까닭을 이해했다면, '진실'을 밝히고 '허구의 의미'를 찾아나서야 한다. 그러나 이는 '공정'이나 '왜곡'과는 다른 일이다. 나관중이 허구성을 가미한 목적이 역사의 진실을 감추고자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날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은 모두 '역사의 진실'을 감추고 자국의 역사를 '미화'하기 위함이다. 이것은 자신들의 역사가 부끄럽기 때문에 '거짓 날조'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더구나 이런 거짓 날조는 '재미'도 없다. 위안부가 사실은 '자발적 매춘'을 하고,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채소절임)'였다는 것에서 무슨 재미가 느껴지느냔 말이다. 감동적이기라도 한가? 그런 거 없다. 하지만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는 재미라도 있다. 그리고 역사적 흥미를 느끼고 역사의 진면목을 찾아보려는 노력까지 기울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촉한정통론'은 거짓이지만 오늘날에도 &lt;삼국지&gt;를 읽는 독자들에게 재미와 역사적 흥미를 유발시키는 장치로 옳게 작용한다.​나가는 글 : 그럼에도 독자들은 '촉한정통론'에 만족하지 못하고 '역사적 진실'을 찾으려 노력한다. 기왕에 '역사적 흥미'를 유발시켰으니 소설을 읽었을 때의 감동을, 역사를 읽으면서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의 역사적 진실을 오늘날의 사람들도 흥미를 느끼고 찾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정과 왜곡한 역사에 누가 관심을 갖고 있는가? 의외로 관심을 별로 두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애써 공정을 하고 왜곡을 한 보람(?)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상당수다. 더구나 그런 허튼 노력이 '들통'이 나면서 쪽팔림까지 당하기 일쑤다. 그리고 그런 쪽팔림은 자신들의 '강한 국력'으로 무마시킬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데, 정작 속아넘어가야할 '피해자(한국)'이 호락호락하고 만만한 나라가 아니며 점점 더 강한 국력을 갖게 되니, 속된 말로 '똥줄이 타들어갈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에 애초부터 '역사적 진실'을 추구하고 찾고 증명하려 애썼기에 한국은 오히려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더구나 한류열풍을 넘어 'K-컬처의 붐'을 맞이하며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편'을 들고,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있으니, 도리어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이 역풍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그럼 이 책 &lt;삼국지의 진실과 허구&gt;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한족의 정체성'을 되찾으려는 저자 나관중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빠졌을 때 '민족의 정체성'과 '조국의 위대함'을 되새길 수 있는 초석이 되는 '역사적 진실'을 되찾을 수 있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이게 뭔소리냐면, 중국 오천년 역사 가운데 '위촉오 삼국시대'만큼 빠삭하게 알고 있는 역사가 있느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소설 삼국지'가 가진 위대한 힘이다. 전세계인이 중국사는 몰라도 '삼국지'는 알고, 그 시대를 풍미했던 수천이 넘는 군웅들의 이름까지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주목할 대목이다. 최근 들어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사'에 관심을 쏟게 된 까닭이 무엇이냔 말이다. 다름 아닌 'K-드라마', 'K-영화' 덕분이다. 지금도 드라마 &lt;대장금&gt;과 영화 &lt;왕과 사는 남자&gt;가 끝없이 시청되고 있단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런 역사드라마와 역사영화를 본 관객들은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 방문을 하려 한다. 만약 '역사적 고증'에 충실한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만들었다면 '흥행'에도 실패하고, '관심' 유발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아름답고 재밌게 만들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그런 까닭에 '소설 삼국지'의 인기에 힘 입어서 이 책과 같은 '진실과 허구'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나관중이 소설의 재미를 추구하고 적절히 '허구'를 가미한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중요한 것은 재미를 추구하려고 '거짓 날조'를 방조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애초에 관심조차 끌어낼 수 없다. 더구나 진실을 바탕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역사'는 더욱더 그렇다. 한껏 흥미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역사'라 하더라도 '진실이 없는 거짓'을 바탕으로 한 것이 밝혀지면 가차없이 외면 받는 것이 또한 '역사'다. 그래서 '진실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말이 진리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소설 삼국지'조차 진실로 마주하고 싶어하는 까닭이기도 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63/60/cover150/89844552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636022</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중등/고등 문학책</category><title>반성하고 성찰하는 어른다운 어른을 찾아요 - [열다섯의 온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67474</link><pubDate>Sun, 23 Aug 2026 2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674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835&TPaperId=174674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0/3/coveroff/k2321308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835&TPaperId=174674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열다섯의 온도</a><br/>한정민 외 지음, 김은영 그림 / 리아앤제시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열다섯의 온도&gt;  한정민, 임나헌, 전현진, 김동찬 / 리아앤제시 (2026)[My Review MMCCCXL / 리아앤제시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아홉 번째 리뷰는 흔들리는 열다섯 청춘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이 담겨 있는 &lt;열다섯의 온도&gt;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 쉬운 청소년들을 표현할 때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 같다. 뭉뚱그려서 MZ세대라고 부르지만 이들은 정확히 말해서 '밀레니엄 세대'도 아니고 'Z세대'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과거의 어른들은 자신과 너무 다른 청소년을 '신세대'라고 갈라치기하면서 애써 '다른점'을 강조하곤 했다. 그래서 X세대, Y세대 따위로 '시기별'로 구분을 짓더니 급기야 '신인류'라는 명칭까지 쓰면서 아예 '종의 분류'를 달리 해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이는 명백한 '기성세대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잘못된 표현이다. 그러니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들으면 기분만 나빠지니 말이다. 그런데 더 먼 옛날 독일에서는 청소년 시기의 혈기왕성함을 '질풍노도'라고 단정 지어버리며 청소년들의 정체성조차 저들끼리 섣부르게 단정 지어버렸다. 정말 이것으로 우리 청소년들을 '묶음'으로 만들어버려도 괜찮은 것인가?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열다섯의 온도&gt; 관점 포인트 : 어린이라고 하기에는 훌쩍 커버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미숙한 점이 눈에 띄는 시기를 우리는 뭉뚱그려서 '청소년'이라고 부른다. 여기까지는 그들에게 크게 실례되는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청소년을 이르는 또 다른 표현인 '미성년'이라는 표현에 이르면 살짝 기분 나빠진다. 성년이 이르지 않았다는 표현일 뿐이지만, 여기에는 아직 성숙한 '인간 대접' 받기에는 부족한 것이 있다. 아주 많다는 뜻도 내포하기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른들도 딱히 성숙하지 못한 말과 행동을 일삼고, 미성숙하고 교양 없는 미숙한 짓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맞다. 바둑에서 결코 죽지 않는 돌이라는 뜻으로 쓰는 '완생'의 반대말로 완벽하게 살아남지 못할 돌이라는 뜻의 '미생'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가 말이다. 드라마 &lt;미생&gt;에서 쓰여서 널리 알려진 표현이기도 한데, 암튼 어른들조차 '완생'이 아닌 '미생'으로 살면서 청소년은 미생보다 못한 '착수', 또는 '포석'에 쓰이는 돌처럼 미약하다고만 하느냔 말이다.​의외로 청소년들도 어른들 못지 않은 '깊은 고민'에 빠져 답을 찾으려 애를 쓰고, 아직 어른이 아니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색다르고 더 날카로울 수도 있는 법이다. 그렇기에 어른이라면 청소년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탓하기 이전에 먼저 곰곰이 헤아려보아야 '성숙한 어른', 다시 말해 '성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어른들도 모두 '청소년 시기'를 거치지 않았느냔 말이다. 그 시절에 어른들을 향해 얼마나 많은 푸념과 질타를 날렸던가? 그러다 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당시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십분 이해되곤 하지 않았던가? 그럼 왜 청소년들의 고민과 복잡한 감정을 이해해주지 않으려 하는가?​이 책 &lt;열다섯의 온도&gt;에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이 담겨 있는 짧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시시한 내용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에 큰 감동도 없고 교훈도 찾을 수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울림'을 전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울림이 무엇인지 살펴보자.​이야기는 &lt;사과 노을빛&gt;, &lt;수취인 불명 묵호로부터&gt;, &lt;절대 공 맞지 않는 애.mp4&gt;, 그리고 마지막은 &lt;AI 메모&gt; 순서다. 먼저 &lt;사과 노을빛&gt;은 어른들이 대수롭지 않게 하는 '거짓말'을 정작 어린 친구들에겐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하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하는 '이율배반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들어서 딱 거짓말인 것을 눈치 챌 수 있는데도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어른들을 '추적'하는 주인공과 친구들은 어른들의 거짓말에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거짓말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무턱대고 거짓말을 했다고 앞뒤 사정도 살펴보지 않고 잡도리를 하려 든 '미성숙한 행동'을 부끄러워하는 열다섯 주인공을 마주하게 된다. 한편, &lt;수취인 불명 묵호로부터&gt;에서는 엄마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묵호'로 둘만의 여행에 들뜬 열다섯 주인공이었지만, 그 '묵호'가 사실은 엄마에게 단순한 관광지 '핫플레이스'가 아니라 아픈 추억이 가득한 곳이라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가 열다섯이던 그 시절의 아픔을 열다섯 딸이 그 시절의 엄마가 되어 '공감'을 해보려 애쓴다.​세 번째 이야기 &lt;절대 공 맞지 않는 애.mp4&gt;는 열다섯 주인공의 '꿈'에 관련된 이야기다. 피구 경기에서 공을 한 번도 맞지 않고 승리를 거둔 날렵한 몸놀림 때문에 '놀림거리'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속상함을 '춤'이라고 하는 선망의 대상으로 바꿔버리는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뚱뚱한 몸매인데도 예사롭지 않은 몸놀림을 '영상'만 보고 댄스동아리에 초대하며 친구로 사귀게 되지만, 정작 '꿈'을 찾아준 그 친구는 아이돌 연습생이 되어 맹연습을 하는 와중에 불운한 사고를 당해 온몸을 가누지 못하는 치명상을 당하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꿈이 없던 아이'는 꿈을 갖게 되고, '꿈을 펼치려' 날개를 단 친구는 의도치 않은 추락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이 났을까? 마지막 &lt;AI 메모&gt;는 SF 판타지의 면모를 보여준다. 기억하고 싶은 않은 과거를 '잊게' 해준다는 AI 메모를 '접속'해서 손쉽게 지우고 싶은 기억을 '삭제'하길 바랐지만, 사실은 '삭제'가 아닌 '이전'에 불과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밝혀내게 된다. 그렇게 '이전'된 기억들은 다른 누군가의 '꿈' 속에서 재현되며 고통을 안겨주게 되는데, 과연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수도 있는 SF판타지의 결말은 어떻게 이어질까?​나가는 글 : 사실 청소년들이 어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완벽한 모습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반성'하는 모습을 몸소 실천해달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불행도 겪으면서 '극복'하고 한층 성장하길 바라며 청소년들에게 가르치지 않느냔 말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자신들의 '실수'는 감추고 변명만 늘어놓으면서 어린 청소년들에게만 '실수'를 용납치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실망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어른이 되면 옛날 어른들처럼 '똑같이' 실수를 부정하고 변명만 늘어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성숙은커녕 발전도 없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는 방법 뿐이다.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끝없이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어른들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자신들도 그랬지 않은가 말이다.​거짓말은 나쁘니까 하면 안 될 일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피치 못하게 거짓말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거짓말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선의의 거짓말'을 우리는 남을 속이는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역시 '거짓말은 거짓말이다'면서 박박 우기는 덜 성숙한 인간들이 있다. 반면에 '함부로 남을 의심하는 것은 거짓말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며 진짜 선행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는 진정한 참어른도 있다. 우리는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것인지 딱 봐도 안다.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청소년들이 어줍잖게 거짓말하는 모습을 목격했더라도 '스스로 잘못을 깨우칠 수 있는 기회'를 어른들이 베푸는 아량을 몸소 실천해주길 바란다. 요즘 '촉법소년 문제'가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이는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어른 친구들의 문제이기에 앞서 '그들의 부모'가 정말 나쁜 사람이었음을 우리 사회가 각성해야 한다. 나쁜 짓을 저지르면 혼나는 것이 당연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그에 대한 벌을 달게 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것을 가르쳤어야 마땅한 '부모들'이 이 책임을 망각하고 제 자식이 볼 피해를 감싸고 도는 나쁜 짓을 원천적으로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런 악영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자기 잘못에 처절하게 반성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는 어른이 정말 많아져야 한다.​한편, 청소년 시기에는 '꿈'이 많다. 비록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내일 또 달라질지라도 소중한 꿈임에는 틀림 없다.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어릴 적부터 하나의 꿈에 올인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 것처럼 너무 꿈이 많고 자주 바뀌는 것도 단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작 어른들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기 일쑤인데, 청소년 시기에 꿈이 너무 많고 너무 자주 바뀐다고 탓만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오히려 청소년인데도 '꿈이 없다'는 친구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아직 잘 모르겠다'면 더욱 다양한 꿈을 어른들이 청소년 눈높이로 보여줄 '의무'가 있다. 과거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해서 청소년 돌봄이 미흡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명실상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대한민국이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므로 청소년이 충분한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에게 주어진 막중한 임무인 셈이다.​마지막으로 청소년 시기에는 '감수성'이 너무 예민하다. 그래서 사소한 말 한마디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아침과 저녁에 기분이 상이하게 달라질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청소년들은 미성숙하고 연약해 빠졌으며, 변덕이 죽 끓듯이 쉬이 변한다고 탓하면 되겠는가? 어른들의 감수성이 무딘 까닭은 너무 많은 '경험'을 겪어봤기 때문에 충분히 단련되고 무뎌졌기 때문이다. 또한 어른이 되어서도 변덕을 부리면 '어른답지 못하다'며 놀림을 받기에 애써 감수성을 감추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청소년들에게 '어른답지 못하다'며 놀림을 줄 셈인가? 감수성이 예민하다는 것은 달리 표현하면 '세상을 예민한 감각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꼭 필요한 감각이냔 말이다. 이를 통해 어른들은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자문'을 구해야 할 판이다. "얘들아, 너희들이 느끼기에 현재 어른들이 만든 세상이 어떤 느낌이니? 어른들이 잘 하고 있다고 느껴지니?"라고 수시로 물어봐야 할 것이다.​우리 사회는 '소통 부족'이 큰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부족하기만 하다면 다행일 정도로 '소통 부재' 현상이 극심한 지경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배려심'이 더 많아지는 것도 아니고 '개인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할 뿐인데 말이다. 이런 모든 문제의 근원적 해결 방법은 바로 '청소년 문제'를 얼마나 제대로 분별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당장 '열다섯 청소년'이 주변에 있다면 그들의 솔직한 감정을 묻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행히 초기 증상은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울 것이다. 이때 너무 쉽다고 방치하거나 놀리지 말고 소통의 폭을 더욱 넓히고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0/3/cover150/k2321308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00391</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성수호, 아빠 없는 지구를 지켜라  - [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3 -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6252</link><pubDate>Mon, 17 Aug 2026 2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6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305&TPaperId=17456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44/coveroff/k3721303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305&TPaperId=17456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3 - 만화</a><br/>JIN(REDICE STUDIO) 그림, 다울 원작, 당도(REDICE STUDIO)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6년 07월<br/></td></tr></table><br/>&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3&gt;  다울 원작 / Jin(Redice Studio) / 당도(Redice Studio) / 디앤씨웹툰비즈 (2026)[My Review MMCCCXXXIX / 디앤씨웹툰비즈 1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여덟 번째 리뷰는 복용하기만 하면 C급 이하의 헌터가 한 등급씩 능력치가 향상하는 '별가루'의 정체가 밝혀지는 &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3&gt;이다. 윤회의 잔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광휘의 파편들(지배자)'을 도와 군주들을 홀로 제거하고 세상을 구하게 된 성진우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지구로 되돌아와 평범한 인간처럼 살았다. 그리고 차해인과 결혼을 하고 아들 성수호를 낳고 단란하게 살았는데, 수호가 진우의 '한계가 없는 레벨업의 능력'을 물러받았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아직 어린아이일 뿐인 수호가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살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컨트롤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진우는 수호의 능력을 '봉인'하고 있었는데, 이세계 저편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평행우주의 관점에서 '다른 우주의 창조주들'이 창조주가 사라진 이쪽 세계의 우주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야욕을 품기 시작했던 것이다. 허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차원'을 넘기란 너무 많은 세월이 걸렸던 것이 문제가 되어 '추종자(이타림)'으로 하여금 창조주가 없는 세계를 정복하려 들었다. 이세계의 지배자들만으로 다른 세계의 창조주가 만든 추종자들을 상대하기가 버거웠던 탓에 성진우가 직접 이들을 처치하려 '차원 저편'으로 나가 있던 사이에 이타림들이 무방비 상태에 놓인 지구를 '빈집털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자 지구에도 이타림의 출현으로 인한 변화가 생겼다. 마력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헌터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를 '대격변'이라 부른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3&gt; 관점 포인트 : '대격변'으로 시작한 '라그나로크' 시리즈는 좀 뜬금 없었다. 성수호의 레벨업을 위해서 '헌터들'이 다시 등장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럼에도 그것만으로 이유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쪽이 강해진만큼 저쪽도 강한 존재가 등장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따라 성수호의 레벨업에 걸맞는 새로운 적들이 등장해야 할텐데, 그들의 존재가 1, 2권에서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뜬금없이 등장한 '별가루의 정체'도 궁금증을 유발했다. 진우가 윤회의 잔으로 되돌리기 전의 세상에서는 없었던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별가루를 만드는 방법이 꽤나 끔찍했고 더러워서 불쾌감이 샘 솟았다. 그래서 '라그나로크' 읽기를 멈출까 싶었는데, 다행히 3권에서 바로 '별가루의 정체'가 밝혀져서 기분을 풀 수 있었다.​먼저 별가루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존재가 마력이 높지는 않지만 '신앙심'은 강한 '미스트 번'이란 재료였다. 여기서 신앙심이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종교의 신이 아니라 '창조주'가 뜻하는 대로 절대복종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세계의 '광휘의 파편들'은 창조주를 파괴했었다. 왜냐면 창조주가 영겁의 세월을 살면서 '유흥'을 돋우기 위해서 지배자와 군주 들을 창조한 뒤에 서로 죽고 죽이는 끝없는 전쟁을 하도록 안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지배자들 가운데 이런 무의미한 싸움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고 창조주에게 군주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지만, 창조주는 그 지배자가 원하는 응답을 해주지 않았다. 그때서야 지배자는 자신이 결국 '체스판의 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의미한 전쟁을 멈추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바로 창조주를 죽여버리는 것이었다.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하게 봤지만, 군주들은 그렇게 보지 않았던 터라 지배자들과 군주들은 다시 전쟁을 치루게 되었다. 그 전쟁에서 '그림자 군주'는 지배자들을 물리치고 최후의 승리를 앞두고 있었는데, 다른 군주들이 너무 강해진 그림자 군주를 배신하고, 그림자 군주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이다. 그렇게 그림자 군주는 완전 소멸하기 전에 자신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찾길 원했고, 시스템의 도움으로 '성진우'를 찾게 된다. 여기까지가 1편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의 이야기인데, 2편 &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gt;에서는 '또 다른 창조주들'이 이세계를 탐하는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이렇게 새롭게 시작된 '차원간 전쟁'이 시작되는데, 저차원의 적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성진우의 힘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차원을 넘어가려는 '힘(마력)의 양'에 반비례하는 '이동속도'를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과거에 성진우도 오며가며 27년의 세월이 걸렸던 것이다. 그러니 성수호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성진우는 지구로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예상밖으로 저차원의 세계에서 지구로 단숨에 건너온 '추종자(이타림)'들이 생겼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었다. 온전한 힘으로 차원을 건너려면 세월이 너무 많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힘을 '여러 개'로 쪼갠 뒤에 각각의 힘을 나눠서 보내는 방법을 썼던 것이다. 그래서 지구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타림(여러 개의 조각 중 하나)은 E급 헌터보다 약한 '약체'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신길드 부마스터 이민성을 이용해서 지구에 새로운 창조주를 받들어 '유흥거리'로 삼을 추종자를 만들고자 '별가루 제조법'을 이민성에게 알려 준다.​이민성은 윤회의 잔을 사용하기 이전에도 A급 헌터로 각성했기에 '대격변' 후에도 A급 헌터로 각성했다. 그런데 다시 태어난 이민성도 인성은 쓰레기였던 것이다. 유명 연예인이었던 이민성은 자신의 차를 몰던 운전사(임태규)가 S급 헌터로 각성하자 졸지에 입장이 뒤바뀌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맞게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채워줄 '이타림(아직 약체)'이 등장해서 '별가루 제조법'을 알려주며 새로운 사업(?)을 키우고 사신길드를 장악할 수 있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정작 '별가루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지구인의 입장에서는 별가루는 별다른 '부작용'도 없고 하급 헌터의 능력을 대폭 올려주는 신기한 아이템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고급 마수를 잡으면 큰 돈을 벌 수 있었기에 '별가루'를 원하는 헌터들은 많았다. 이렇게 수요가 폭발하니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당연한 이치.​그런데 별가루 제조법이 상당히 끔찍했다. 하급 헌터로 각성했으면서 손쉽게 능력치를 올리고 싶은 욕망을 '악용'하여 꼬드긴 다음 별가루 제조에 필요한 '신앙심'을 발휘하기 위해서 인간을 '미스트 번'이란 마수로 변환시켰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불쏘시개 삼아서 온몸을 불살라 '신앙심'을 증명하게 만들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인간장작'으로 써먹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납치해서 노예로 만들어 죽을 때까지 고된 노동을 시키다 쓸모가 없어지면 그냥 버리는 몸쓸 짓을 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별가루'를 비싼 값에 유통시키고, 더 많은 수요를 채우기 위해서 '합법적인 헌터 길드'를 만들어서 헌터들을 유인한 다음에 평범한 인간까지 납치해다가 '인간장작'으로 삼았던 것이다. 여기에 이민성이 관여했던 것이고, 이타림은 자신의 온전한 힘을 되찾을 때까지 철저히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나가는 글 : 그럼 '별가루의 정체'란 무엇인가? 아무런 부작용도 없는 능력 향상제가 아니었던 것인가? 놀랍게도 부작용이 있었다. 그건 단 한 번이라도 별가루를 복용한 헌터라면 '이타림'에 의해 '추종자'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없어진 '창조주'를 대신해서 다른 차원의 창조주를 섬기고 복종할 '추종자'로 각성하게 만들려는 것이 '이타림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지구에 도착한 이타림은 의문이 생겼다. 어차피 헌터란 창조주의 유흥을 위해서 생겨난 존재들일 뿐이었다. 그런데 지구인 헌터는 창조주만이 갖고 있어야 할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 헌터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타림도 '욕망'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이타림보다 비교할 수조차 없이 약한 존재인 인간에게 어째서 복종하지 않고 저항할 수 있는 '욕망'이란 것이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한편, 성수호도 슬슬 이타림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그러나 아빠인 성진우가 싸우고 있는 차원에서 지구로 되돌아오기까지는 너무 많은 세월이 걸릴 것이기에 지구를 지킬 수 있는 헌터는 '수호' 자신 뿐임을 깨닫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빠처럼 '레벨업'을 해야만 했다. 그런데 대격변 이후 헌터로 각성한 수호의 등급은 'E급'이다. 게다가 아빠처럼 '그림자 병사'를 무한히 생성할 수도 없을 뿐더러 가장 중요한 '저장 기능'이 없어서 한 번 소환하면 끝이었다. 그런데 아빠와 다른 점이 있다면 '동료의 도움'을 받아서 다양한 스킬을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림자 군주였던 아빠의 '후예'인 수호에게 동료란 그림자 군주를 제외한 나머지 '여덟 군주'였다. 그런데 그 군주들은 아빠가 모두 소멸시켜 버렸었다. 그럼 누가 동료란 말인가?​그걸 찾게 해주는 것이 수호에게 뜨는 '시스템창'이었다. 그리고 사라지고 없어진 군주를 대신해서 '군주의 후예'가 성수호의 새로운 동료가 되었는데,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군주였고, 그마저도 그림자군주인 수호의 아빠가 다 해치우고 난 뒤였다. 과연 성수호는 무사히 '군주들의 후예'를 동료로 맞이하고 아빠를 대신해서 이타림과 맞서 싸울 수 있을까?​#리뷰 #에세이 #나혼자만레벨업 #라그나로크 #성수호 #이타림 #별가루 #미스터번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44/cover150/k3721303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04410</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대한민국은 ‘정치‘만 잘하면 초강대국이 된다  - [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5 - 노무현 시대의 명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6010</link><pubDate>Mon, 17 Aug 2026 17: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60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956&TPaperId=174560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8/22/coveroff/89590619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956&TPaperId=174560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5 - 노무현 시대의 명암</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08월<br/></td></tr></table><br/>&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5 : 노무현 시대의 명암&gt;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2011)[My Review MMCCCXXXVIII / 인물과사상사 47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일곱 번째 리뷰는 2008년 이명박 시대의 개막과 2009년 노무현의 부활을 재조명한 &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5&gt;다. 강준만은 우리 정치를 '밥그릇 싸움'과 '승자 독식주의'라고 정의 내렸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 당시 국회의원 입에서 "대한민국은 '대의정치'라고 헌법에 적혀 있기 때문에 '국민참여정치'는 위헌이다"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자기 밥그릇 지키기'는 여느 시고르자브종보다 고귀한 혈통을 가진냥 '정치'는 자신들의 고유권한이라고 믿을 정도로 강한 신념을 갖고 있었고, 그런 까닭으로 '밥그릇 싸움(권력쟁탈전)'은 정말 유치찬란했다. 오죽 했으면 그 당시 우리 국회를 '동물 국회'라고까지 비하했을까. 이런 치열한 싸움의 전리품으로 얻은 권력이니 정말 마음껏 쓰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승자 독식주의'라는 표현이 딱 맞다. 그러나 권력 싸움에도 지켜야 할 '품위'가 있고, 승자 독식체제라 하더라도 '견제'가 가능해야 진짜 민주주의인 것이다. 그런데 권력의 승부처인 '선거철'만 되면 그렇게 굽신거리던 정치인이 '선거결과'와 동시에 뻣뻣해지는 것은 왜일까? 우리 국민의 '민도'가 저급하기 때문에 '그저그런' 정치인 밖에 뽑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 책속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자.​&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5&gt; 관점 포인트 : 이명박 시대는 시작부터 떠들썩했다. 어륀지 파동부터 나훈아 기자회견,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강부자(강남땅부자 출신)·S라인(서울시장재직당시 출신) 내각 인사파동, 숭례문 화재 사건,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과 촛불집회 등등 굵직한 사건만 추려도 이 정도다. 정권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온나라가 어수선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슈를 잠잠하게 만들기 위해 '더 큰 이슈'로 덮어버리려 했던 것이 이명박 정권의 결정적 패착이었다. '노무현 형(노건평)의 비리 사건'과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신드롬', 그리고 '용산 철거민 참사' 등 연일 뉴스는 사건의 연속이었다.​과거 노무현 시대의 뉴스와는 결이 다르지 않은가? 노무현 시대에는 대통령이 '내놓은 정책'에 문제가 많다면서 이대로는 나라가 망한다, 경제가 폭망한다, 어그로를 끌더니, 자칭 경제 대토령을 자처하던 이명박 시대에는 '경제뉴스'는 온데간데 없고 연일 터지는 '사건사고'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면서 대국민담화에 나와서는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 잘 돌아가서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사건사고'에만 주목한다는 식으로 대통령까지 나서서 너스레를 떨곤 했다. 그 결과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에게 사기친 죄를 물어 감옥에 수감되었지 않은가. 그리고 노무현의 진심 따위는 관심도 두지 않고 '무리한 검찰 수사'로 전 정부 권력에 오명과 모욕만 주려다 대통령이 '서거'를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그때 노무현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고 믿어주는 정치인이 몇 명이라도 더 있었다면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당시 민주당 사람들은 노무현을 '버린 카드' 취급했다. 과거 독재시절의 전 대통령들에게는 그렇게 굽신거리며 아양을 떨던 정치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등을 돌려버렸다. 얼마나 모욕감과 배신감이 들었을까?​그러거나 말거나 세상은 무심하게 돌아갔고, 과거의 나쁜 정치스타일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유행처럼 돌고 돌았다. 정치인들의 '연예계 성 상납'과 '박연차 게이트'가 터졌던 것이다. 보수 정권이 가장 잘 하는 것은 '경제 살리기'라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 대통령 이명박이 하는 일은 뭐든 빵빵 터진다고 호언장담을 하더니 정말 뻥뻥 '비리'가 잘 터졌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대통령이 약속한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그런 비리조차 눈 감아주었다. 부자들이 먼저 잘 살아야 콩고물이라도 얻어 먹을 수 있다는 '낙수효과'가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것을 국민들이 깨달은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였다. 그렇게 속고도 다음 정권의 주인공으로 또 박근혜를 찍었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국민들 삶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이은 미국발 경제위기가 한국도 예외 없이 찾아왔기 때문이다.​이런 경제위기감이 해소되지도 않았는데, 2009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명박은 상승세를 탔다. 우리 나라 족벌신문과 대기업 들의 숨통을 트여줄 '미디어 선진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종편방송의 시작'을 알리는 희소식이 수많은 투자자와 국민들을 혹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모처럼 경제적으로 활력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것이 저소득 서민들의 삶까지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는 차가운 현실을 인식하기까지 얼마 걸리지는 않았다.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앞으로도 계속 팍팍할 것이기 때문이다.​나가는 글 : 그러자 야당을 중심으로 '노무현이 옳았다'는 식의 논평을 내놓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뒤에야 '노무현 정신 계승'을 외치며 다시 민주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했다. 이명박이 심어놓은 환상의 거품이 사그라들자 노무현 시대의 정책들이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세상은 '보수정권'에 넘어간 뒤였고, 이들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며 어렵게 다시 잡은 정권을 내려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좋다. 안간힘을 쓴 것까지는 인지상정이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 국민의 혈세를 '부자와 대구경북 출신'에게만 몰빵하는 비리는 저지르지 말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사 밝혀진 사실이지만, 그들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며 아무리 똥볼을 차도 실책을 묻지도 않고 찍어주고 또 찍어주는 '보수지지자들의 몫'까지 가로채며 도둑질을 해왔다. 그 결과는 대구경제 폭망으로 현실화 되었다.​김대중 대통령마저 서거하자 민주당 계열은 그야말로 똘똘 뭉쳐야 산다는 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진즉에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냔 말이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해야 할 민주당이 '차기 대권'을 꿈꾸며 당권을 두고 싸움에만 혈안이 되어 당장 내란세력 척결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해야할 일'을 망각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노무현 대통령 당시 열린우리당의 내분을 보는 것 같다. 이대로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고 난 뒤에 후회를 한들 늦을 거라는 걸 정녕 모른단 말인가?​현재 전세계는 K-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우리가 동경했던 미국과 유럽, 일본마저 '대한민국'을 우상처럼 떠받들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대한민국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딱 하나 '정치'에서만큼은 전세계가 우려를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이라는 어려움마저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발전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교과서'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인데 우리 나라 정치인은 부끄러워서 내놓지를 못할 정도로 후지다는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전세계가 정치 분야에서 엉망진창인 상황이라 티가 별로 안나고 있는데, 언제까지 미국이 트럼프를, 중국이 시진핑을, 러시아가 푸틴을, 일본이 다카이치를, 이스라엘이 네타냐후를 수장으로 삼고 똥볼을 찰지 알 수 없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성큼 발돋움해야 하지 않겠느냔 말이다. 이재명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장동혁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 한동훈을 믿을 수 있겠는가? 김민석, 정청래도 도찐개찐인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 아직 정치적 성숙도에 '신뢰'를 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다.​그렇다면 이제 '밥그릇 싸움'은 하지 말아야 한다. 권력을 차지하고 연장하기 위해서 경쟁상대를 네거티브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선택을 묻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더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개헌도 해야 한다. 87년 체제에서 아직까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고 퇴보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그 시절의 대한민국과 2026년의 대한민국을 비교할 수 있겠는가? 87년 당시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대한민국이다. 그러니 개헌하는 것에 온 국민의 의견을 다시 모으자. 그런 국민들의 의견에 경청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주목'하라. 그리고 국민들의 염원을 '실행'하는데 망설임이 없는 정치인이 있다면 '지지'하라. 똑똑하고 말 잘하고 돈 많은 정치인은 '아웃'이다. 그런 부류가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것을 너무 많이 봤다. 서민의 어려움을 몸소 겪어보고, 서민들이 겪고 있는 서러움을 이해하고,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은 '정치인'을 지지하라. 안철수와 조국 같이 '부족함'을 모르던 이가 정치에 뛰어들어 얼마나 못하는지 보지 못했는가? 김상욱처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다.​#리뷰 #에세이 #한국현대사산책 #2000년대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이명박정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8/22/cover150/89590619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982208</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역사 바로 세우기, 나는 그러기로 ‘선택‘했다  - [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4 - 노무현 시대의 명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5703</link><pubDate>Mon, 17 Aug 2026 14: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5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948&TPaperId=17455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8/21/coveroff/89590619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948&TPaperId=17455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4 - 노무현 시대의 명암</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08월<br/></td></tr></table><br/>&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4 : 노무현 시대의 명암&gt;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2011)[My Review MMCCCXXXVII / 인물과사상사 46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여섯 번째 리뷰는 2006년 열린우리당의 몰락에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까지 풀어놓은 &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4&gt;다. 노무현 정부의 몰락은 열린우리당 몰락에서부터 그 조짐이 확연해졌다. 그렇다고 노무현 대통령이 뭘 잘못했던가? 그렇게 물으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개혁한 죄'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허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 당시 대한민국에 '개혁'이 절실했는지 의문스러웠다. 다 지나고 난 지금에서야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개혁'을 시작한 것은 절묘한 한 수였고, 그때 여러 분야에서 개혁이 성공적으로 첫 삽을 떴더라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엄청난 성과를 더 빨리 피부로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회고하지만, 그 당시에는 '개혁'의 절실함보다 '군사독재 청산'을 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한 것만으로도 대단하고 만족스럽다는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국민들의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개혁'에만 박차를 가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국민들은 점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선택한 것이 '한나라당'이었다. 그 선택이 또다시 대한민국을 발목 잡게 만든 것인줄 그때는 정말 몰랐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4&gt; 관점 포인트 :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은 정말 혼란의 도가니였다. 나라꼴이 엉망이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나라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데, 엉뚱하게도 나라가 망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시끄럽게 떠들고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되묻기도 할 정도였다. "내가 임기 중에 뭘 잘못했는지 꼽아보라"고 말이다. 솔직히 지적할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과거 독재정부가 한 짓에 비해서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여론은 달랐다. 연일 보수언론을 시발점으로 '노무현 정권의 오만함'을 지적하며 깎아내리기 바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것이 '언론플레이'라는 것을 짐작했지만, 딱히 노무현 대통령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들은 높아진 눈높이에 걸맞는 '경제성장'만을 더 바라고, 그로 인해 '경제적 풍요'를 바랄 뿐이었다.​그런 국민적 열망이 엉뚱하게 '영어교육 열풍'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에 대한 열풍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래왔지만 이젠 열풍을 넘어 '미친 바람'인 광풍이 불어닥친 것이다. 영어 사교육시장은 호황을 맞이하고, 그 호황은 '영어유치원 과열경쟁'까지 불어닥쳤다. 거기에 '미드 열풍'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며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발음하는 것에 집착하는 묘한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훗날 이명박 정권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영어공용어 논란', '어륀지 사태' 등 이 미친 바람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이제 국민들은 모두가 '뉴욕 라이프 스타일'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나라가 살만해지자 다들 제정신을 못 차리는 수준까지 나아간 것이다.​이런 혼란 때문이었을까? 노무현 대통령도 정신 못 차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열린우리당이 침몰하고 있는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까지 밀어붙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들도 개헌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국회의원 4년 임기와 대통령 선거가 딱 맞물리는 최적의 시기라는 조건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연일 몰락하고 있는 '진보 정권'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시키고 싶었던 '보수 정당'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 아니 하더라도 '보수 정권'에서 하겠다는 야심까지 내비췄다. 그러자 '보수언론'도 이에 발맞춰서 개헌의 취지에 어깃장을 놓으며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아니 그러든가 말든가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 '무관심'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어차피 진보든 보수든 어느 정권이 권력을 잡더라도 대한민국은 '정상'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난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이 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성장한 시민의식만큼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사명감이 뒤따르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나중에 엉망이 되고 나서야 겨우 깨달았으니 문제였던 것이다.​이 와중에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경선'이 진행되었는데, 열린우리당 경선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반면에 한나라당 경선은 이명박과 박근혜로 후보가 좁혀지면서 흥행가도를 걷기 시작한다. 급기야 열린우리당 '탈당 사태'가 이러나면서 끝내 정당이 와해되고,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진보적 인사들을 다시 헤쳐 모이게 했지만 과도한 견제와 네거티브 전략으로 인해 흥행에는 참패를 하고 말았다. 결국 양당 간 후보는 정동영과 이명박으로 결정이 되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BBK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게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는 이와 관련된 사안을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부정했지만, 의혹은 점점 커져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동영 후보가 다음 대선에서 무난하게 '대통령 당선'하는 것이 아닌가 점쳐졌다. 하지만 정동영 후보의 '말실수' 하나로 모든 것은 뒤집어졌다. 유세 도중에 '노인들은 투표를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한 것이 대대적으로 보도가 된 것이다. 정동영 후보는 부랴부랴 해명을 내놓으며 노인들이 걱정할 일 없게 평안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로 한 발언이 언론사들이 앞뒤 맥락은 다 자르고 '의도적인 왜곡'을 하고 있다고 역공까지 나섰지만, 한 번 돌아선 민심은 다시 돌이킬 수 없었다. 그리고 대선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어 득표율 20% 이상의 차이로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나가는 글 :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노무현 대통령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었다. 김구 주석이 독립된 조국이 세계적인 '문화강국'이 될 깜냥을 갖췄다며 예견한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도 대한민국을 진정한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것을 이제야 알겠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때는 왜 몰랐을까?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를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 아니 반문하고 싶다. 그 당시 노무현 정부를 비난만 하던 '보수언론'의 지적대로 정책의 방향을 바꿨더니 나라꼴이 어떻게 되었냐고 말이다. 그렇게 찬양하던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만행은 대한민국의 흑역사가 아니었던가? 그래서 우려되는 것은 지금 이재명 정부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어깃장을 놓기만 하는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그때와 다를 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가 내놓은 개혁정책은 지금 다시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 4년 연임 카드까지 판박이처럼 행보를 이어가지 않은가.​그래서 우려스러운 것은 정당한 비판이 아닌 '이유도 빈약한 비난 일색'을 쏟아내는 무리들이다. 이런 비난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붓는다. 그때도 유시민은 노무현 정부는 폭망한다고 떠들었다. 그러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자 '눈물쇼'를 벌이더니, 이제와 또 이재명 정부의 폭망을 떠벌리고 있다. 당시에는 운동권 출신의 '정치 초보'라는 변명이라도 먹혀서 유시민의 격하고 날선 비난을 나름의 '스타일'로, 또 '멋'으로 포장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 유시민이 하는 행보는 그저 '폭력, 그 자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치에도 욕심이 없다는 양반이 무슨 속셈으로 그러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그냥 '책장사'에만 충실했으면 싶다. 더 날뛰면 책도 보기 싫어질지 모르겠지만 말이다.​그리고 민주당도 정신 차려야 한다. 윤석열과 내란세력이 어떻게 망해갔는지 잘 보았으면서 내란세력에 빌붙어 '빨대'를 꽂은 놈들과 손을 잡고 알량한 '정치권력'을 차지해보겠다는 심산을 갖고 있느냔 말이다. 정치화한 '종교집단'과는 일절 선을 그러야 한다. 미친또라이 '극우집단'과도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이는 '극좌집단'도 마찬가지다. 종북과 친중 세력과 '연정'을 꿈꾸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물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중국 시진핑과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채널'을 열어둘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들과 대화하기 위해 '국익'을 손해보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 된다. 이제는 '미국 트럼프'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제왕적 대통령'을 꿈꾸는 똘아이 트럼프와 '대화'에 목을 메고 측근이니 로비세력이니 '연줄'을 대고, 그들에게 '신세'를 지는 순간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손해를 감수하는 불리한 처지에 놓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명실상부 대한민국은 선진국이자 강대국이다. 그리고 세계를 이끄는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우리는 과거의 실책을 '반면교사' 삼아 실리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대한민국은 잘 할 수밖에 없다. 나라를 빼앗겨 본 '경험'에서, 그로 인해 온갖 설움을 당해본 '경험'까지 고루 갖춘 선진국은 역사상 오직 대한민국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다. 특히 근현대사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올바르게 역사 정립을 해나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조 위에 세운 첨탑처럼 우뚝 서 위용을 자랑할 것이다. 나는 그리 믿는 걸 '선택'했다.​#리뷰 #에세이 #한국현대사산책 #2000년대 #강준만 #노무현진심 #열린우리당몰락 #반면교사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8/21/cover150/89590619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982198</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힘들었겠다  - [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3 - 노무현 시대의 명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4736</link><pubDate>Sun, 16 Aug 2026 2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47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93X&TPaperId=17454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8/21/coveroff/89590619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93X&TPaperId=174547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3 - 노무현 시대의 명암</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08월<br/></td></tr></table><br/>&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3 : 노무현 시대의 명암&gt;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2011)[My Review MMCCCXXXVI / 인물과사상사 45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다섯 번째 리뷰는 2004년 대통령 탄핵과 행정수도 파동, 그리고 2005년 영남 민주화 세력의 한을 주제로 한 &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3&gt;이다. 솔직히 2002년 월드컵 4강을 이루고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을 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은 내려놓은 편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IMF를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이 연임을 해서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이제 '독재시절'은 끝이 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영원히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박이 후임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단단히 착각에 빠져 살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리고 촛불집회와 명박산성, 물대포가 연일 뜨겁게 달구던 그때, 나는 '정치 무관심'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뉴스를 안 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뉴스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도 잘 보지 않았다. 왜냐면 그즈음에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나이는 서른이 넘었고 비정규직으로 인생을 마감할 수는 없다며 '자영업'으로 논술시장에 뛰어 들려고 한창 준비중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논술에 '논'자도 모르던 내가 급히 자격증을 취득하고 여러 학원을 전전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저 책을 좋아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시작한 사업은 밑천을 탈탈 털고 나서야 겨우 기반을 잡았고, 한때 논술쌤으로 유명세를 떨치다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어갔다. 그렇게 2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 사이 지나간 대통령이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얘는 당선무효지)이었다. 그러다 뉴스를 다시 챙겨보기 시작한 사건이 다름 아닌 12·3 비상계엄이다. 한밤중에 막 잠을 자려 침대에 올라가 눕자마자 울리던 카톡 소리에 유튜브를 켰던 것이다.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뉴스를 닥치는대로 보고 있다. 헌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거의 보지 못했다. 아니 '안 봤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3&gt; 관점 포인트 :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여당은 '열린우리당'이었다. 대통령 탄핵에 민주당 국회의원도 '찬성했다'는 소식에 다수의 국민들은 기겁을 했고, 그런 국민들의 열의가 '열린우리당'을 탄생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헌재에서 탄핵 사유가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리자 국민들은 환호했고 '열린우리당'을 적극 지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간신히 '여대야소'를 만들었을 뿐, 열린우리당이 '개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압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고작 9석으로 쪼그라들어 원내구성도 하지 못하고 겨우 명맥만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진보와 보수 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전국구 정당으로 자리를 잡는 듯 싶었다. 하지만 당시 거대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공세는 거셌고, 과거 '한 집안'이었던 민주당의 딴죽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정치에 점점 무관심해진 나는 '정치판'에 관심을 끊어버렸다. 물론 가끔 들리는 정치이야기는 드문드문 걸러서 듣고 있긴 했지만 말이다.​그렇게 드문드문 들었던 정치이슈가 바로 '행정수도 이전 문제'였다. 솔직히 뭐 그런 갑다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었고, 노무현의 정부정책에 어깃장을 놓는 야당과 딴죽을 거는 보수언론의 공세는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었다. 정말이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을 한 직후에 '서거'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 바로 이것이구나 싶었다. 심지어 정부여당까지 '노무현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이익이 침해되는 것에 쌍심지를 켜서 '내편네편'도 없이 노무현 대통령을 물어 뜯고 있었다. 그나마 '이유를 밝힌 비판'은 들어줄 법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 '비판 아닌 비난'이었다. 그것도 아주 원색적인 '노무현 대통령의 자격 없음'을 밑바닥에 깔고서 개무시를 하는 맹비난을 퍼부었던 것이다. 대졸도 아닌 '고졸 출신' 대통령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로 몰고 간 것이다. 도대체 '행정수도 이전'과 '고졸 출신'인 것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학력 미달 대통령이 내놓은 정책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여기에 열린우리당의 뻘짓은 더욱 가관이었다. 똘똘 뭉쳐서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긍정적 여론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자기들끼리 팀킬을 하는 것은 무슨 행태란 말인가? 이런 팀킬에 가장 앞장 섰던 인사가 '유시민'이라는 것도 놀라웠다. 최근에도 '이재명 대통령 저격(?)'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유시민도 은근 '서울대 출신', '운동권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그 밑으로는 아예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그릇된 신념을 갖고 있었던 모양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패악질(!)을 일삼더니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그런 것을 보면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눈시울을 붉히면서 '노사모 우수회원'처럼 굴었던 것도 자신이 저질렀던 패악질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는 격이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난 '유시민의 눈물'에 무한 신뢰를 보냈었는데, 이제는 아니다.​비단 유시민만 문제가 아니었다. 열린우리당이 '행정수도 이전' 이후에 벌인 행태도 정말 꼴불견이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릴 것 없이 '지역주의'를 타파한 정당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선거 승리'에만 목숨을 거는 모습은 정말 못 봐줄 정도였다. 그렇게 선거에 승리를 해서 무엇하려고 했던가? 절대다수당이 되어 '독재'라도 펼치려고 했던가?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들의 뜻을 경청하고,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초심은 어디가고, 고작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꼼수'나 부리는 못난 짓을 한단 말인가? 국민들은 이런 열린우리당에 단단히 실망하고 말았던 모양이다. 그 결과 열린우리당은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고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부끄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랬으면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열린우리당은 끝내 재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래선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나가는 글 : 한편 영남 민주화 세력은 모처럼 불어닥친 '지역주의 타파' 분위기를 타고 대구경북 지역까지 세를 불리려 안간힘을 썼던 모양인데, 결론적으로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영남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선거에 승리하는 이변을 보여줬지만 오래 가지 않았고, 도로 '한나라당'에게 모두 헌납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는 한나라당이 잘나서 그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이 너무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당시 열린우리당의 별명은 '열린철새당'이었다. 철새정치인이 대거 입당하면서 공천권을 독식하고도 선거에서 패배를 했기 때문에 오명을 뒤집어 쓴 것이다.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바랐던 것이 아니다. 특히나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의 이런 못난 행태에 날선 비판을 보냈다.​여기다 안 좋은 일만 연이어 터지고 말았다. 진보 정당의 '부동산 정책'은 망할 때까지 어깃장을 놓았고, 일본의 패권주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소신 발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환호'는 안 보낼지언정, '일본 편'을 드는 몰상식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선진국인 일본을 이길 수는 없다는 둥, 이웃나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둥, 일본의 도움 없이는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조차 없다는 둥, 입에 담아서도 안 되는 망발을 야당 국회의원의 입에서 뱉어내기 일쑤였다. 여기에 '황우석 사태'까지 겹치며 노무현 정부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였다. 여기에 보수언론은 연일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솔직히 &lt;한국 현대사 산책&gt;을 읽으면서 가장 읽기 힘든 책이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 책이었다. 당시 정치에 무관심했기에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몰랐던 내용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을 했다. 대한민국 진보 대통령은 정말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정치가 정말 후지다. 지금까지도 말이다.​#리뷰 #에세이 #한국현대사산책 #2000년대편 #노무현대통령 #대통령탄핵 #열린우리당 #행정수도이전 #황우석사태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8/21/cover150/89590619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982177</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원전‘에 충실한 만화 삼국지  - [이희재 삼국지 10 - 영웅들, 별 끝에 지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4461</link><pubDate>Sun, 16 Aug 2026 2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44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75&TPaperId=174544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7/89/coveroff/89586215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75&TPaperId=174544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10 - 영웅들, 별 끝에 지다</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01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10 : 영웅들, 별 끝에 지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7)[My Review MMCCCXXXV / 휴머니스트 59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네 번째 리뷰는 사마의와 제갈량의 지략 대결이 펼쳐지는 &lt;이희재 삼국지 10&gt;이다. 드디어 오장원이다. 천재적 전략가인 제갈량이 '유비의 꿈'을 다 이루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둔 장소이다. 보통 '소설 삼국지'의 줄거리는 여기서 마무리를 짓곤 하는데, 사실은 제갈량이 죽고 난 뒤에도 유선은 촉한의 재위를 이어 간다. 유비는 황제에 오른 지 2년만에 죽고 말지만, 유선은 재위 기간이 무려 40년이다. 그러고도 8년을 더 산다. 그런데 우리는 &lt;삼국지&gt;를 읽으며 그 뒷이야기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래서 소설 삼국지는 '소설'로 읽어야지 '역사'로 읽어서는 수많은 오류와 왜곡만 낳을 뿐이니, '구분'해서 읽을 필요성이 있다. 이 책 &lt;이희재 삼국지&gt;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소설 삼국지'를 바탕으로 핵심적인 줄거리만 짧게 축약해서 정리한 책이기 때문에 소설 삼국지를 '읽기 전'에 읽으면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며 읽을 수 있고, '읽은 후'에 읽으면 소설을 읽는 목적과 맥락을 차분히 음미할 수 있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10&gt; 관점 포인트 : '출사표'를 던진 제갈량은 촉한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위나라 정벌을 하려 든다. 무려 여섯 차례다. 하지만 제갈량의 출정은 번번히 사마의에게 막혀서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 출정에서 제갈량은 명을 다하고 만다. 실제 역사에서는 제갈량과 사마의 간의 대결은 딱 2번 뿐이었지만, 소설에서는 여섯 번 모두 제갈량의 계략으로 위나라 장수들을 위기에 빠지게 만들지만, 사마의가 출정하면 제갈량이 허점을 드러내고 패배하는 방식으로 묘사하였다. 대부분 '병력과 병량 부족'으로 그랬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 역사서에는 제갈량이 그리 치밀한 전략을 짜지 못했고, 병력 규모면에서 위나라는 늘 앞서 있었던 탓에 제갈량은 번번히 막혀서 물러나야 했다. 그렇지만 소설에서는 정말 치밀한 전략싸움이 벌어지며, 두 나라의 장수들 간에 일진일퇴의 공방이 번갈아 펼쳐지며 손에 땀이 찰 정도로 긴박한 묘사가 펼쳐진다. 심지어 사마의는 제갈량의 진법과 매복에 걸려 목숨까지 잃을 뻔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기적처럼 살아난다. 바로 '호로곡'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때 제갈량은 자신이 세운 완벽한 계책이 하늘의 도움으로 사마의는 살아나고 제갈량은 실패한 것을 두고,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라며 한탄했다는 고사가 전해진다.​하지만 이는 역사에 없고 소설에서 지어낸 이야기다. 호로곡 전투 당시에 사마의는 전장에 없었고 후방에 남아 다른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관중은 제갈량의 지략이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마의를 죽다 살아아는 것으로 서사를 꾸며냈다. 이렇게 꾸며낸 이야기는 또 있다. 바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물리치다'는 고사다. 이는 오장원에서 명을 달리한 제갈량이 '자신의 죽음'을 알아챈 사마의가 반드시 공격을 해올 것이라며 자신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앞세워서 사마의를 후퇴하게 만들고 온전하게 병력을 후퇴를 성사시켰다는 이야기인데, 이 역시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 사마의가 후퇴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소설을 읽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그럼 '정사 삼국지'에서는 제갈량과 사마의를 어떻게 적고 있을까? 역사서 &lt;삼국지&gt;를 쓴 진수는 원래 촉한의 신하였다. 하지만 제갈량과 사이가 좋지 못했고 촉한이 멸망하자 위나라에 항복을 한 뒤, 사마염이 통일을 완수하자 진나라 신하가 된다. 그리고서 '정사 삼국지'를 쓰게 되는데, 제갈량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남은 탓인지 제갈량의 능력이 사마의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고 적었다. 그럼 사마의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없다. 진나라의 신하가 감히 진나라의 기틀을 세운 사마의를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마의는 '추대왕'으로 우리의 &lt;실록&gt;처럼 사관들이 제왕의 업적을 기록할 것이기에 &lt;삼국지&gt;에는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진수가 살짝 제갈량의 위업을 낮췄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실제 역사가들의 평가도 제갈량의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는데 크게 동의하는 편이다. 다만 '군사'로서 전장에서 활약한 기록이 거의 없다는 점을 비춰 군사적 업적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정평이다. 그래서 실제로 사마의와 대결한 것도 두 차례 뿐이었지만, 모두 제갈량이 패배한 것으로 결론이 나온다. 다만 사마의가 아닌 다른 장수들과 벌인 대결에서는 크게 승리했던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니 제갈량의 실력이 전혀 근거 없는 평가는 아니며, '소설 삼국지'에서 보여주는 천재적인 능력은 모두 사실을 기반으로 '과장'되었긴 하지만,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 그런 서사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역사적 진실에 비춰 본다면 소설에 나오는 '제갈량의 업적'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했던 업적인데,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 제갈량의 업적으로 둔갑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이 책에서도 제갈량이 '진법'으로 사마의의 기세를 억누르고, '공성계'로 사마의를 골탕먹이며, '호로곡'에서 사마의가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거나,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일화는 애초에 일어난 적이 없던 일이다. 다만 마지막 오장원에서 사마의가 수비만 하고 성안에 틀어박혀 있으니 제갈량이 사마의에게 '여자옷과 장신구'를 선물한 것은 정사에 나오는 진실이다. 사내대장부답게 성밖에 나와서 일전을 겨루지 않고 성안에 틀어박혀 전투를 일체 하지 않는 것을 빗대어 사마의를 도발하려는 목적에서 벌인 일이다. 허나 이마저도 사마의는 제갈량의 '얕은 계책'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상대하지 않는다. 여기서 사마의가 제갈량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간파할수 있다.​나가는 글 : 이렇게 오장원에서 제갈량이 죽는 것을 끝으로 &lt;이희재 삼국지&gt;는 일단락이 된다. 전 10권으로 이뤄진 '만화 삼국지'로 나관중이 쓴 &lt;삼국지연의&gt;의 핵심주제를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수작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희재 작가의 책을 믿고 보는 독자이기도 하다. 왜냐면 어려운 고전도 읽기 쉬운 만화책으로 그려 놓치기 쉬운 '핵심주제'를 단박에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사실 만화책은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원래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엉뚱한 개그적 발상으로 새기 십상인데, 이희재 작가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고 담백한 서사'로 통일하였기에 '고전의 내용'을 크게 해치고 내용을 왜곡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뺄 것은 과감히 빼고 넣을 것은 확실히 넣어 '고전의 맛'을 최고로 살려낸다. 그런 까닭에 솔직한 마음으로는 시리즈를 더욱 늘려서 2~30권 분량으로 더 자세히 서사를 이어갔어도 좋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닌 게 아니라,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lt;전략 삼국지&gt;도 전 60권으로 출간이 되었지 않은가 말이다. 솔직히 &lt;전략 삼국지&gt;보다는 &lt;이희재 삼국지&gt;가 더 재밌다.​이전에 리뷰했던 &lt;고우영 삼국지&gt;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고 고우영 화백은 유머와 위트가 가득한 '세태풍자만화'의 경향이 강하지만, &lt;이희재 삼국지&gt;는 '원작' 그대로의 느낌을 더욱 잘 살려냈기 때문에 두 작품은 완연히 다른 작품이다. 그러니 &lt;전략 삼국지&gt;나 &lt;고우영 삼국지&gt;를 읽었더라도 &lt;이희재 삼국지&gt;도 반드시 읽어야 할 '만화 삼국지'다. 한편, '소설 삼국지'를 읽은 분이라도 일독을 권한다. 길고 긴 장편소설을 읽다보면 주요한 장면을 놓치기 마련인데, &lt;이희재 삼국지&gt;를 읽으면 그렇게 놓친 중요 장면을 빼놓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문열의 &lt;평역 삼국지&gt;를 읽은 분이라면 강추다. &lt;평역 삼국지&gt;의 가장 큰 단점이 줄거리 중간중간에 '작가의 평역'이 들어가 있어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황석영의 &lt;정역 삼국지&gt;를 읽으신 분이라면 '글(텍스트)'로 상상하던 대목에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다만 요시카와 에이지의 &lt;원전 삼국지&gt;를 읽으신 분이라면 이야기가 사뭇 다르게 전개되는 어색한 느낌을 얻을 수도 있겠다. &lt;원전 삼국지&gt;와 잘 어울리는 것은 &lt;전략 삼국지&gt;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박상률의 &lt;완역 삼국지&gt;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읽고 비교해보겠다. 끝.​#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제갈공명 #사마중달 #전략삼국지 #고우영삼국지 #이문열삼국지 #황석영삼국지 #박상률삼국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7/89/cover150/89586215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17897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과연 ‘삼국지‘를 읽어야 할 이유는... - [이희재 삼국지 9 - 출사표를 올리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2851</link><pubDate>Sat, 15 Aug 2026 23: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28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67&TPaperId=174528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7/80/coveroff/89586215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67&TPaperId=174528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9 - 출사표를 올리다</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01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9 : 출사표를 올리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7)[My Review MMCCCXXXIV / 휴머니스트 5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세 번째 리뷰는 이릉대전에서 크게 패배한 유비는 제갈량에게 뒷일을 맡기고, 제갈량은 유비에게 충심을 보이며 출사표를 내미는 &lt;이희재 삼국지 9&gt;이다. 관우가 죽자 유비는 복수를 다짐하지만, 사실 곧바로 동오의 손권을 상대로 복수전을 펼친 것은 아니다. 한중왕에 오른 유비는 아직 조조를 상대해야 하는 바쁜 몸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조조가 죽고 조비가 헌제에게 선양을 받아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유비도 '촉한의 황제'에 즉위한 뒤에야 비로소 '복수전'을 떠날 차비를 마친다. 물론 제갈량은 동오는 동맹으로 손을 잡아야 할 대상이지, 사사로운 감정으로 복수를 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며 만류하지만, 유비는 때마침 찾아온 장비의 통곡 소리에 관우의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허나 얼마 되지 않아 또 하나의 비극이 펼쳐진다. 관우형님의 복수를 하려 군사를 정비하던 장비가 부하 장수의 배신으로 인해 전투도 치루기 전에 비명횡사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유비는 이 소식을 듣고 졸도를 할 지경이었지만,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만은 꺾지 않았다. 그렇게 삼국지 3대 대전 가운데 하나인 '이릉대전'이 펼쳐진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9&gt; 관점 포인트 : 소설 삼국지에서는 '이릉대전'에서 초반에 유비군이 연전연승을 하는 것으로 보여준다. 그 승리의 주역이 죽은 관우와 장비의 아들들인 '관흥과 장포'가 대활약을 하는 것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릉대전이 한창일 때 관우의 혼령이 이끌어 자신을 죽인 오나라 장수 반장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관흥과 마주치게 한 뒤에 아버지의 복수를 할 수 있게 하고, 파죽지세로 밀고 오는 유비군을 달래기 위해 장비의 목을 가지고 항복했던 범강과 장달을 유비에게 보내며 화친을 꾀하지만, 유비는 분노를 참지 않고 두 사람을 장포에게 맡기자 장포 역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하여 두 사람의 목을 베어 장비의 영전에 제물로 바친다. 이때 마량이 유비에게 복수는 이쯤에서 멈추고 동오와 손을 잡고 함께 조비를 치는 것이 합당하다고 건의했으나 유비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결국 손권을 멸하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인다.​이에 손권은 육손을 총사령관으로 내세워 유비의 100만 대군을 막으라고 명하자, 육손은 '이릉'을 목전에 두고 성안에 틀어박힌 채 수비만 할 뿐 도통 나가서 싸우려 들지 않는다. 때는 한여름으로 뙤약볕을 막지 못하는 평지에 진채를 세웠는데 육손이 맞서 싸우지를 않자 더위와 갈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유비는 진채를 길게 이어진 강가 숲속으로 옮겨 해결하고자 했는데, 육손이 이때를 노려 '화공' 작전을 펼치며 유비의 '장사진'을 단박에 무너뜨리고 만다. 이에 깜짝 놀란 유비는 진채에 불이 옮겨 붙고 육손의 대군을 막지 못하고 괴멸되자 겨우 몸만 빼내어 '백제성'으로 숨어들고, 때마침 달려온 제갈량에게 유언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하지만 이 역시 정사 삼국지에서는 완전 다른 내용으로 전한다. 애초에 유비의 100만 대군은 많아야 10만이 채 안 되는 8만이라 하고, 이에 맞서 싸우는 육손군도 최소 6만에서 많게는 10만이라고 한다. 그러나 유비가 초반에 파죽지세로 손권군을 밀어붙이며 멸망 직전까지 갔다는 사실은 거짓이다. 그리고 관흥과 장포도 이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다. 심지어 황충조차 이 전쟁에 참전한 기록이 없다고 할 정도니, 소설 삼국지의 내용은 시작부터 끝까지 '허구적 창작 작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그렇다고 이릉대전 자체가 허구라는 얘기는 아니다. 유비의 공격에 손권은 초반에 허둥거리다 육손을 내세워 '장기전'으로 유비군을 지치게 만들고 난 뒤에 빈틈을 노려 대반격을 가해서 유비를 패배시키고 비통한 마음에 불귀의 객이 되게 만든 사실은 진실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나관중의 스펙타클한 서사는 일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관도대전'과 '적벽대전'도 모두 나관중의 손을 거쳐 화려하게 둔갑(?)한 작품인 것은 마찬가지다. 실제 역사서에는 모두 짤막한 문장으로 나열되어 있을 뿐인데 말이다. 그 담백한 역사서술을 화려하고 생생한 묘사와 인물 간의 심리전을 극적인 서사로 펼쳐냈으니 정녕 천재 작가라고 해도 물색 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바로 그 재미로 소설 삼국지를 읽는 것이고 말이다.​한편, 유비가 세상을 뜨면서 제갈량에게 중임을 맡기니 촉한은 전쟁을 멈추고 동오와 손을 잡고 조비를 상대하려 한다. 왜냐면 이릉대전으로 촉한과 동오가 모두 지쳐있는 빈틈을 노려 조비가 다섯 갈래로 촉한을 공격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제갈량은 조운과 마초, 위연 등을 몰래 보내 네 갈래 공격은 막아내지만, 조비의 부추김을 받아 동오의 손권이 쳐들어오는 길목은 아직 막지 못했다. 이에 제갈량은 등지를 보내 손권과 다시 손을 잡고 조비를 공략하자고 약조를 받아낸다. 이렇게 한 차례 조비의 공격을 막아낸 제갈량은 느닷없이 '남만 정벌'을 공표한다. 맹획을 일곱 번 잡았다가 풀어주길 반복하여 정벌에 성공하자, 이번에는 대대적인 조비 공략을 위해서 '출사표'를 내놓았다. 무려 여섯 번이나 말이다.​나가는 글 : 오늘날에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서 '단단한 각오'를 내비칠 때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표현을 쓰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많이 퇴색된 표현이 되고 말았다. 왜냐면 제갈량이 여섯 번이나 출정했다고 모두 실패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제갈량이 쓴 '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가 없다고 전하지만, 나는 한 번도 눈물이 난 적이 없다. 아마도 나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제갈량이 보잘 것 없던 처지일 때 유비가 몸소 세 번이나 찾아와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유비의 꿈'을 충직한 신하인 제갈량 자신이 '대신' 이루겠다는 다짐이 주요 골자이긴 하지만, 그 내용 말고도 차고 넘치는 '한자말'로 구구절절 읊조리고 있기에 뭘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나불거리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내용이 '격식'을 따지고 '품위'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크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기에 눈물 따위를 흘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나마 제갈량의 첫 출정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아직 사마의가 조비의 의심을 사서 군권을 갖지 못한 상태였고, 제갈량보다 한참 모자란 조진 장군이 총대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제갈량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다. 허나 병참보급을 위해서 필히 막아내야 할 '가정'이란 요충지를 마속이 시건방을 떨다가 빼앗겨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자 제갈량은 모든 병력이 굶어죽기 전에 퇴각을 해야 하는 불운을 겪는다. 이렇게 1차 출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보급 문제'는 제갈량을 끝까지 발목 잡게 되고, 결국 출정할 때마다 번번히 실패하는 꼴을 면치 못하게 된다.​여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바로 '읍참마속'인데, 사실은 마속을 죽이긴 하지만 목을 참해서 죽이지 않고 옥에 가둬두고 천천히 죽어가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마속이 옥중에서 제갈량에게 편지를 써서 자신의 가솔을 보살펴 달라고 간청하였고, 마속을 아들처럼 여겼던 제갈량도 이 간청을 받아들여 마속의 아들들을 잘 보살폈다고 한다. 다만 막속이 저지른 죄에 대한 감형은 없었다. 심지어 제갈량 스스로도 패배한 과실을 엄중히 물어서 '승상'직을 내려놓고 '우장군'으로 지위를 격하시켜 패배의 책임을 다했기 때문이다. 출정 당시에 다른 장수들은 마속이 실전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가정'을 지키는데 적임이 아니라고 충고했지만, 제갈량이 이를 묵살하고 마속을 절대적으로 신임하며 중임을 맡겼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제갈량이 아들처럼 여긴 마속을 '자신의 후임자'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큰 공을 세울 수 있도록 '비리'를 일삼은 셈이다. 이렇게 보면 제갈량도 사리사욕을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도 있지만, 제갈량이 '내정'에서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것에 반해서 '실전'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 할 수 있다.​사실 제갈량의 업적은 '정사 삼국지'에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실 '박망파 전투'를 비롯해서 '적벽대전', '한중공략' 등등 제갈량이 참전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다. 박망파 전투는 유비의 작품이며, 심지어 삼고초려를 하기 전에 벌어진 전투였다. 그러니 제갈량이 활약할 수조차 없는 전투였고, 적벽대전의 성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노숙과 주유의 공이 크다. 노숙은 손권과 유비의 동맹을 이끌었던 주인공이고, 주유는 조조와의 결전에서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소설 삼국지에서 보여준 제갈량의 활약은 모두 소설 속의 허구적 묘사일 뿐이다. 그리고 유비가 서촉을 차지하고 조조와 '한중공략'에 맞서 싸울 때에 제갈량은 '성도'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정작 조조와 대면하고 맞서 싸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유비였단다. 역사상 조조와 제갈량이 서로 대면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제갈량은 한 것이 무엇인가? 촉한의 내정을 빠른 시일내에 초과달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한다. 반면에 전쟁에서는 별다른 공을 세우지 못했고, 큰 활약을 한 적도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소설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천재적인 전략'을 펼치며 모든 전장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으며 무조건 승리로 이끌어내고, 심지어 천변의 재주까지 가지고 있어서 '하늘의 운수'에 통달하고 '동남풍'까지 맘대로 부리는 귀재로 묘사하는데, 이는 나관중의 '허구적 장치'로 소설을 읽는 재미를 극대화하는데 탁월함을 나타낸 것일 뿐, 실제 제갈량의 재주는 아니라고 한다.​그렇기에 소설 삼국지를 '역사'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앞서도 강조했다. 그럼 소설 삼국지를 왜 읽어야만 하는 걸까? 다름 아닌 수많은 영웅들의 다채로운 인생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정서와는 사뭇 다른 '남을 속이고 이득을 챙기는 모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이런 '모략적 처세술'에 어릴 적부터 노출되어 있어서 남을 속이고 이득을 챙기는 것도 훌륭한 지혜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그런 지혜도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배워야 할 지혜임에는 틀림 없다. 그렇지만 '절박한 생존'을 다투는 일이 없을 때에는 그런 저급한 지혜를 사용해서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lt;삼국지&gt;는 온통 전쟁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에 매 순간이 '절박한 생존'을 요구하는 혼란한 시대를 담았다. 그렇기에 그런 저급한 지혜마저 엄청 화려하고 멋지게 포장이 되어 있는 것이다.​그럼 평화로운 시대에는 어떤 지혜를 써야 할까? 그래서 우리가 소설 삼국지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이 바로 '유비'다. 그는 절박한 순간에도 저급한 지혜로 위기를 모면하기보다는 '신의'와 '인'을 내세우며 기다릴 줄 아는 처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역사속 유비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그도 당시 다른 영웅과 마찬가지로 '저급한 처세술'을 사용하며 촉한의 황제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영웅이었다. 하지만 나관중이 묘사한 유비는 다르다. 소설 속의 유비는 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 결국 '올바름'으로 '그름'을 이기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습과는 많이 왜곡된 모습이지만, 차라리 이렇게 왜곡된 유비의 모습을 통해 배우는 지혜가 그나마 낫기 때문이다.​이제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10권이 남았다. 기대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이릉대전 #출사표 #읽어야할이유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7/80/cover150/89586215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178041</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관우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 [이희재 삼국지 8 - 중원이 셋으로 나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1392</link><pubDate>Fri, 14 Aug 2026 22: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513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59&TPaperId=174513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6/48/coveroff/89586215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59&TPaperId=174513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8 - 중원이 셋으로 나뉘다</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1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8 : 중원이 셋으로 나뉘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XIII / 휴머니스트 57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두 번째 리뷰는 비로소 삼국정립은 완성했지만 익숙한 주인공들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는 &lt;이희재 삼국지 8&gt;이다. 소설 삼국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도 '유관장 삼형제'가 빠진 대목에 이르면 책을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급기야 책에서 손을 놓는 독자들도 꽤 많다고 한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학창시절에 &lt;삼국지&gt;를 읽을 때면 늘 유비가 '입촉'을 하는 대목에서 멈추곤 했다. 그 뒷내용에 제갈량이 대활약을 하는 대목이 나오는 걸 알고 있지만, '팥소가 없는 찐빵'을 먹는 듯 읽는 맛이 시들하기 때문에 점점 읽기가 싫어지곤 했다. 그래서 소설 삼국지를 '완독'한 것은 놀랍게도 20대 후반이었다. 하지만 역시 소설을 끝까지 읽어야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법이다. &lt;이희재 삼국지 8&gt;에서 비록 관우는 생을 마감하지만,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관우가 우리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우'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8&gt; 관점 포인트 : 지난 편에서 유비가 드디어 서촉을 정복하고 '한중왕'에 오른다. 이에 조조는 대노하며 유비를 공략하는데, 먼저 관우가 버티고 있는 형주를 공략하기 위해서 '번성'에 집중한다. 하지만 천하의 관우가 버티고 있는 형주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조조는 관우를 상대하며 우금과 방덕을 보냈지만, 둘 다 관우의 상대가 못되어 우금은 포로가 되고, 방덕은 패배한 장수라는 이유로 죽음을 바란다. 이렇게 쓰디쓴 패배를 당한 조조는 '형주 공략'을 위해 손권에게 손을 내미는데, 이게 관우의 목숨줄을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실 손권도 이미 유비와 '동맹'을 맺고 있기 때문에 조조와 손을 잡는 것을 꺼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유비와 잡고 있는 손을 꼭 잡을 까닭도 딱히 없었기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관우의 딸'이 혼기가 꽉 찼으니 '손권의 아들'과 정략결혼을 하여 함께 조조와 맞선다면 큰 이득이 될 거라는 제갈근의 조언을 받아들인다. 허나 관우는 이를 단 한 마디로 거절한다. "범의 딸을 어찌 개의 아들에게 시집보낸단 말이냐. 그대가 군사(제갈량)의 형만 아니었어도 당장 목을 베었을 것이다"라고 말이다. 이 말로 인해 관우는 자신의 목숨줄을 끊어 짧아지게 만들 줄이야.​사실 손권의 혼인 제안은 관우에게 있어서 손해볼 일이 아니다. 손권은 대대로 '동오의 제후'였고, 관우는 '한중왕 유비의 신하'였지 않은가. 아무리 관우가 한중왕에 오른 유비와 '호형호제'하는 막연한 사이였다고 하더라도 손권은 관우보다 급이 높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랬다면 관우는 거절을 하더라도 '완곡'히 했어야 마땅하다. 더구나 조조가 군사를 보내 형주를 넘보고 있는 실정이 아니었던가. 일찍이 제갈량도 조조와는 험악하더라도 손권과는 막역하게 지내라 충고했었는데, 관우는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양쪽의 적국 모두를 '적대시'하는 만용을 부리고 만 셈이다. 결과적으로 관우는 이렇게 만용을 부리다 죽음을 면치 못하고 말았다.​손권도 불같이 화를 냈다. 모처럼 내민 화해의 손을 야멸치게 거절한 것으로도 모자라 '모욕'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손권은 여몽을 총대장으로 삼아 '형주 공략'의 선봉으로 보낸다. 졸지에 관우는 양쪽 모두와 전쟁을 벌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허나 관우도 지략이 뛰어난 장수였다. 말을 타고 싸우는 전장에서도 늘 품에 &lt;춘추좌씨전&gt;을 품고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서 읽었을 만큼 똑똑한 면모도 있었다. 그래서 관우는 조조를 상대로는 '강공'을 펴며 형주로 쉬이 내려오지 못하게 했고, 손권을 상대로는 '길목'을 막고 대군을 진입조차 하지 못하게 꽉 틀어막는 전략을 펼쳤다. 그래서 소수의 병력으로도 양쪽의 전장을 모두 막아내는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한 셈이다. 여기에 '봉화대'라는 연락망을 깔아서 손권의 기습에 철저히 대비하는 지혜로 발휘했던 것이다. 손권군 총사령관인 여몽이 이것이 골치였다. 대규모 수군을 빠르게 접안시키고 형주의 길목인 '육구'를 통해 대병력으로 밀어붙이려 했는데, 봉화대로 침략의 소식이 전해지면 관우도 '수비병력'을 급파해서 여몽의 기습을 차단하려 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관우도 여몽의 실력을 인정했기에 적극적인 수비대책을 세운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생긴다. 여몽이 병으로 총사령관 자리에서 물러나고 '육손'이라는 젊은 장수가 총사령관이 되었다는 첩보를 관우가 받게 된다. 관우는 여기서 엄청난 실책을 하고 만다. 이름도 들어본 적 없고 새파랗게 어린애가 총사령관이 되었다면 더욱 신중하게 더 많은 첩보를 얻어 조심성을 높였어야 하는데, 관우는 '방심'한 것으로도 모자라 '개무시'하는 전략을 짰고, '봉화대' 하나만 믿고 대다수의 병력을 조조군 공격에 나서게 만들었다. 영특한 육손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감시망'을 뚫어 봉화대를 하나둘 무너뜨린 뒤에 형주성을 차레차례 점령해버린다. 이렇게 관우는 '본진이 털렸다'는 소식을 전하고 뒤늦게 철군하지만, 이미 형주성을 굳게 지키고 있는 육손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형주성 안에 있던 식솔들의 안부가 걱정이었던 관우의 병사들은 육손에게 점령 당했지만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탈영을 하고 만다. 이렇게 육손에게 눈 뜨고 코 베인 관우는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되어 '맥성'에서 버티면서 서촉에서 구원병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지만, 이때를 놓치지 않고 손권군이 사방에서 공격을 해오니 관우는 더 버티지 못하고 맥성에서 나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히고 만다.​이렇게 손권 앞에 끌려온 관우는 패장이 되었으니 죽이라고 말하지만, 손권도 조조와 마찬가지로 관우와 같은 '만인지적의 영웅'을 탐했다. 그래서 자신에게 항복을 하고 충성을 다짐하면 살려주겠다고 꾀어 보지만 실패하고 만다. 거기에 덧붙여서 관우는 손권을 또 모욕하기 시작한다. 이에 분을 참지 못한 손권은 어차피 관우는 순순히 항복할 인사가 아니라는 신하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참수'하고 만다. 당장의 분을 풀긴 했지만 손권은 뒷일이 걱정이었다. 관우를 죽였으니 유비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권은 그 화를 조조에게 떠넘기고자 '관우의 수급(목)'을 소금에 절여 조조에게 보낸다. 조조는 관우의 얼굴을 보며 부드럽게 바라보았지만, 관우의 두 눈이 번쩍 뜨이며 무섭게 노려보자 조조는 그 자리에서 졸도를 했다나...암튼, 조조는 관우의 몸을 대신해서 '나무 몸통'을 만들어 관우의 시신을 정중히 모시고 장례를 성대히 치뤄 관우의 넋을 보냈다. 그러자 관우의 넋은 여몽에게로 달려가 여몽을 급사하게 만들었다고 전한다. 그뒤 조조도 관우의 혼령에 시달리며 시름시름 앓다가 220년에 죽는다.​나가는 글 : 소설 삼국지에서는 '관우의 죽음'으로 여몽도 죽고, 조조도 죽고, 뒤이어 장비도 죽고, 황충도 죽고, 유비도 죽는 비운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정말 '관우의 원혼'이 이들을 하나하나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것일까? 사실 '정사 삼국지'에 전해지는 관우에 대한 사료는 빈약하다 못해 1천 자 정도라고 한다. 200자 원고지 5매 정도, A4 용지 1장 정도의 적은 분량이 전부라는 말이다. 이를 나관중은 '소설 삼국지'에서 관우를 스타급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관우 숭배'를 하며 신으로 모실 정도고, 지식인들도 관우의 충성과 의리가 남다르다며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낼 정도다. 심지어 국가차원에서는 '관성 대제'라고 불리며 거의 황제급으로 대우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도대체 관우에게는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관우가 유비, 장비와 함께 의형제를 맺고 황건적 토벌을 위해 의병을 일으키기 전에는 고향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을 친 살인자였다. 그렇다고 관우가 죄 없는 사람을 살인강도한 전과자였다는 얘기는 아니고, 의롭지 못한 짓을 저지르는 '악인'을 보고 참지 못하고 단칼에 베어버렸던 의로운 살인자(?)였던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관우에게서 첫 번째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관우가 '정의로움' 하나만큼은 끝내준다는 사실이다. 불의를 보고 참지 않는 성격을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진리다. 법치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오늘날에는 결코 있을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는 '범죄자'에 불과하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보아도 관우의 '정의로운 모습'은 참을 수 없는 매력포인트가 분명하다. 살인을 용납할 수는 없으니 '폭행' 정도에서 그치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다.​그럼 두 번째 매력은 무엇일까? 곤궁한 처지에 빠졌어도 '의리' 하나는 끝내주게 지키는 지고지순한 매력이다. 물론 좋게 말해서 그렇다는 말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고집불통'에, 앞뒤 꽉 막힌 '꼰대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바른말만 하는 '바른생활의 싸나이'가 고집을 부리니, 이게 또 매력적으로 보인다. 제 잇속만 챙기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목숨을 바쳐 국가에 충성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더 챙기며, 한 번 맺은 '의리'는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변치 않고, 아무리 더 좋은 조건으로 회유를 해도 굴하지 않고 꺾이지 않으니, 그게 또 매력적인 것이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조폭 냄새'가 풀풀 나지 않은가? 의리 지키는 건 좋은데 오직 '자기집단의 이익'에만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혹여라도 '자기집단'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으면 냉혈동물보다 더 차갑게 외면하는 일면도 보이기 때문이다. 손권의 아들과 혼사를 논할 때도 그렇다. 때와 상황에 맞춰서 때때로 유연하고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 최선일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조차 의리 따지고, 의리 따지고, 또 따지는 꽉 막힌 모습은 그야말로 꼰대, 꼴통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더 많겠지만 마지막 세 번째 매력은 무엇일까? 그건 '만인지적'이라 불릴 정도의 용맹함이다. 말 그대로 만 명의 적을 상대와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지략과 용맹을 갖춘 장수를 일컫는 말이다. '정사 삼국지'에서도 관우와 장비를 일컫어 '만인지적'이라면서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비장(날으는 장수)'이라 불렸던 여포와 비교하면 어떨까? 소설 삼국지에서는 호뢰관 전투에서 여포와 유비 삼형제의 대결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포가 방천화극을 꼬나들고 연합군의 장수를 일격에 죽이고 있자 장비가 앞장서서 나가 장팔사모를 휘두르며 싸우니, 이를 지켜보는 관우가 불리하다 여겨 청룡언월도를 옆구리에 끼고 부리나케 달려가 싸움에 합류했으며, 곧이어 유비도 쌍고검을 들고 싸움에 합류하니, 그때서야 버거움을 느낀 여포가 빈틈을 엿보다 몸을 빼내어 달아났다. 유관장 삼형제는 그 뒤를 바투 쫓았으나 여포가 탄 말이 '하루에 천 리를 간다'는 적토마였던지라 끝내 놓치고 말았다. 이를 두고 '인중여포 마중적토'라는 고사를 남겼으니, 사람 중에는 여포가 최고이고, 말 중에는 적토마가 최고라는 뜻이다. 이런 서사를 참고한다면 '만인지적'은 '비장'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급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포는 지략이 부족하고 배신을 밥 먹듯이 해서 대중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관우는 다르다. 그의 용맹은 정의로움과 의리와 함께 하니 더욱 찬란히 빛나게 된 것이다.​이렇게 관우를 살펴봤는데 어떤가? 오늘날의 여러분 시선에서도 관우는 충분히 매력적이라 느껴지는가? 아니면, 대부분 꾸며낸 허구 속 설정이라는 '팩트'에 기반해서 실망감이 앞서는가? 그도 그럴 것이 관우의 업적이라 불리는 술잔이 식기 전에 '화웅을 죽인 업적'은 손견이 죽인 것이 정설이고, 안량과 문추를 베었다는 이야기도 '문추를 죽였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으며, 유비 형님을 찾아 '오관육참장 했다'는 이야기는 소설에만 나오는 뻥이며, 관우가 독화살에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화타'가 치료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다. 관우가 독화살에 맞아 치료한 시기는 이미 화타가 조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관우가 엄청 멋있게 묘사된 내용은 거의 전부 '소설 속 허구적 묘사'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소설 삼국지를 읽으며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면 안 된다. 재미난 이야기를 읽고 '역사적 호기심'이 생긴 것이라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비록 관우의 모습은 '실제로 있을 법한' 허구적 묘사에 불과하지만, 너무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관우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정의로움', '의리', 그리고 '용맹함' 정도는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관우의죽음 #관우의매력 #만화삼국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6/48/cover150/89586215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16488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비문학책</category><title>가족 호칭, 자꾸 부르면 되살아나요  -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 제대로 알고 부르는 가족 호칭]</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43538</link><pubDate>Mon, 10 Aug 2026 2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435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324&TPaperId=174435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6/48/coveroff/k3621303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324&TPaperId=174435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 제대로 알고 부르는 가족 호칭</a><br/>이윤진 지음, 임광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lt;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 제대로 알고 부르는 가족 호칭&gt;  이윤진 / 한솔수북 (2026)[My Review MMCCCXXXII / 한솔수북 24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한 번째 리뷰는 가족 간에 가장 기본이지만 요즘엔 정말 부르기 힘든 '가족 호칭'을 알려주는 &lt;도대체 뭐라고 말하지?&gt;다. 이 책은 한솔수북에서 나온 '우리말 표현력 사전' 시리즈 가운데 여덟 번째 책으로 고모와 이모처럼 '가족끼리 부르는 호칭'에 대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과거에는 우리 민족의 가족 형태가 '대가족'이었기 때문에 가족을 부르는 호칭을 꼭 알아야 했고 제대로 불러야 했다. 하지만 우리 나라가 산업사회가 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제가 고도성장을 하게 되자 가족의 형태도 '핵가족'이 되었다. 핵가족이란 아빠와 엄마, 그리고 두 명의 자녀가 있는 4인 기준의 소규모 가족 형태를 말한다. 하지만 핵가족 형태가 되었어도 명절이 되면 '민족 대이동'을 하며 부모님(할머니, 할아버지)이 살고 있는 고향으로 떠나는 '귀경길'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졌기 때문에 여전히 '가족 호칭'은 꼭 알아야 하고 제대로 불러야 했다. 그럼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도대체 뭐라고 말하지?&gt; 관점 포인트 : 요즘에는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졌다. 외국인과 결혼을 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다문화가정'이 많아졌고, 이혼이나 맞벌이 등과 같은 다양한 사정으로 '한 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도 점점 증가 추세다. 그러다보니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이 '가족 호칭'을 부를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저출생'과 '결혼 기피 현상'과 같은 사회문제가 두각되면서 '가족 호칭'을 아예 불러볼 기회조차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인구수가 점점 줄어드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 관계로 '가족 호칭'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 일은 단순히 '가정 교육'이나 '공교육'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민족의 멸종(?)을 걱정하고 고민해야 하는 중대한 사회문제로 인식할 수도 있다.​시작부터 엄청 무거운 주제로 시작했는데 어쩔 수가 없다. 최근에는 늦은 결혼으로 인한 '불임', '난임'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자녀를 하나만 두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고, 아예 결혼을 포기하고 평생 독신으로 살아가는 '1인 가정'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걱정스럽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족 호칭' 따위는 배울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닐까? 절대 그럴 수는 없다. 왜냐면 '가족 호칭'에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 표현력 사전' 시리즈를 계속 출간하는 궁극적인 목적도 바로 소중한 우리네 전통문화를 지키고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다. 1권 '나이와 시간'을 나타내는 말, 2권 '비슷한 말, 높임말', 3권 '관용 표현', 4권 '맞춤법', 5권 '의성어, 의태어', 6권 '이것 저것 세고 재는 말', 7권 '우리 속담' 등.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빼거나 없애버릴 것이 있느냔 말이다.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절대 잊혀져서는 안 될 일이다. 그래서 '가족 호칭'은 제대로 알고 불러줘야 한다.​그런데 정작 문제는 제대로 부를 줄 알고 있어도 '부를 일'이 없는 것이 문제다. 한 자녀 가정에게는 형제/자매가 없으니 훗날 그 자녀가 결혼을 해서 자녀를 둘셋 낳아도 '삼촌'이 없다. '촌수'로 삼촌에 해당하는 호칭은 친족으로는 '삼촌', '고모'가 없는 셈이고, 외족으로는 '외삼촌', '이모'가 없다. 삼촌이 없으니 당연히 '사촌'도 없다. 오촌 당숙(아저씨)이란 호칭은 말할 것도 없다. 그것 뿐만 아니라 '동서'가 사라지기 때문에 '형수/제수', '매형/매제', '처형/처제' 같은 호칭도 자연스럽게 없는 셈 쳐야 한다. 그러니 '가족 호칭'을 부를 일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와 동시에 한민족의 멸종(!)까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그렇다고 그런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조건 결혼을 강요하고, 출산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런 식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족 호칭'을 자주 불러 주는 방법이 있다. 아니 '없는 사람(존재)'을 불러..부를.. 그럴 수 있을까?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에서 귀띔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비록 나의 '친삼촌'은 아닐지라도 삼촌이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친근하게 부르는 방법이 있다. 친족 관계는 아니어도 좋다. 이미 우리는 '식당 이모'라고 부르지 않은가. 이렇게 삼촌과 이모라는 호칭은 우리 사회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호칭'이 되는 것이다.​나가는 글 : '가족 호칭'을 살려내면 앞서 말했듯이 한민족의 멸종을 막을 수 있다. 그만큼 위대한 일이란 말이다. 과거 왕조시대에는 중대한 죄를 지은 죄인에게 무거운 형벌을 내렸는데, 이때 '삼족을 멸하라'는 형벌이었다. 여기서 '삼족'은 할아버지, 아버지, 나를 이르는 말이 아니다. 이는 '삼대'라고 부른다. 그럼 '삼족'은 무엇일까? 바로 나의 아버지 가족을 통틀어 이르는 '친족', 나의 어머니 가족을 통틀어 이르는 '외족', 그리고 나의 아내쪽 가족을 통틀어 이르는 '처족'을 모조리 처형하는 형벌이었다. 그야말로 온가족이 풍비박산 나고 '사돈'에 '팔촌'까지 쑥대밭이 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 요즘에는 팔촌까지 갈 것도 없이 사촌간에도 데면데면해서 왕래가 없는 집안도 많은 형편이다. 가뜩이나 자주 불러줘야 할 '가족 호칭'인데 말이다.​이 책에는 '친족'과 '외족'은 물론 '처족'에 대한 호칭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하지만 딱 '사촌 사이'까지만 나와 있다. 오촌, 그 이상의 촌수에 대한 호칭은 벌써 오래전부터 '부를 일'도 없고, '가르칠 일'도 없는 셈이 되었다. 그렇다고 사촌 이내마저 '그럴 일'은 없어야겠다. 누차 강조하지만 누구라도 불러주기만 하면 '꽃'이 되는 법이다. 나도 누구에게라도 기꺼이 '꽃'이 되어 주리다.​#리뷰 #에세이 #우리말표현력사전 #도대체뭐라고말하지 #가족호칭 #표현력사전 #표현력 #어휘력 #말하기 #글쓰기 #한솔수북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6/48/cover150/k3621303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64828</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중등/고등 문학책</category><title>예쁜 여자는 멍청해야 하나?  - [아듀, 백설 공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41738</link><pubDate>Sun, 09 Aug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417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7329&TPaperId=17441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42/51/coveroff/k2229373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937329&TPaperId=174417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듀, 백설 공주</a><br/>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김시아 옮김 / 한솔수북 / 2024년 02월<br/></td></tr></table><br/>&lt;아듀, 백설공주&gt;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 김시아 / 한솔수북 (2024)[My Review MMCCCXXXI / 한솔수북 2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예순 번째 리뷰는 그림형제의 원작동화를 넘어 그 속내까지 파헤친 &lt;아듀, 백설공주&gt;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 책등이 없는 '누드 사철'과 상상 이상의 '크기'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결정적인 놀람은 아름답기 그지 없는 '백설공주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그림부터 기괴하고 등장인물들의 속내는 추악한 동화를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 백설처럼 희고 하얀 아리따운 공주가 등장하지 않는 그림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아듀, 백설공주&gt; 관점 포인트 :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은 예술을 감상하는데 아주 훌륭한 방법이다. 이는 '기존의 예술'을 뛰어 넘어 '새로운 예술'로 다가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방법이라도 기존에 '아름답게' 보던 것을 굳이 '추하게'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답하기에 아주 좋은 그림책이 바로 &lt;아듀, 백설공주&gt;다.​우리는 &lt;백설공주&gt; 이야기를 통해서 아름다움에 대한 꿈과 환상을 키워 왔다. 어릴 적에 누구나 읽어보거나 들어본 이야기에서 백설공주는 눈처럼 하얗고 고운 피부를 가진 여자아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처럼 아리따운 공주에게 시련이 찾아왔으니 친엄마의 사랑을 받지도 못한 채 '못된 계모'에게 시기와 질투, 미움을 받으며 수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기지만 끝내 계모의 차갑고 어두운 손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죽임을 당했다가, 우연히 지나가는 이웃나라 왕자에게 '키스'를 받고 되살아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었다.​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그냥 들으면 '예쁜 여자아이가 고생 끝에 행복을 찾았다'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일 뿐이다. 그런데 곰곰이 이야기를 따져보면 정말 무시무시한 속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계모가 의붓딸을 살해하는 이야기이고, 늙은 여자가 어린 여자의 미모를 샘내는 이야기며, 예쁜 여자는 착하지만 멍청하거나 더 예쁜 여자를 시기하고 질투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린아이가 읽는 '동화책'인데 말이다. 이렇게 무시무시하고 부도덕한 이야기를 우리의 사랑스런 어린이들에게 읽혀줘도 괜찮은 것일까?​오늘날 '올바른 여성상'을 따져가며 &lt;백설공주&gt;를 읽으면 더욱 기괴하다. 훌륭한 여성상이 되려면 '모성애'가 가득해야 하고, 더 나아가 만물을 '사랑'하며, '아름다운 미모'로 세상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먼저 돕고 나서서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기꺼이 '어머니'처럼 자애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lt;백설공주&gt;에 등장하는 계모는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젤 예쁘니?"라고 묻는 것밖에 없다. 그리고 거울이 답하기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은 왕비님이십니다"라고 답하면 온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감을 만끽하는 낙으로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왕도 죽고 백설공주만 남게 되자 왕국을 차지한 새왕비는 왕국을 잘 다스린다는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고, 여전히 거울에게 묻고 '정해진 답'을 듣는 낙으로만 살아간다. 그러다 백설공주가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하게 되자 새왕비에게는 둘도 없는 '경쟁자'가 되고 만다. 그리고 새왕비가 '경쟁'에서 패배를 선언받자 무시무시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자신의 미모를 뛰어넘은 '경쟁자'를 제거하려 든 것이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다. 처음엔 사냥꾼, 다음엔 허리띠, 머리빗, 그리고 마지막에는 '독사과'를 사용해서 죽여버린다.​예쁜 공주가 받게 되는 '살해 시도'는 일곱난쟁이들과 이웃나라 왕자에 의해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백설공주는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아름다운 결말로 끝을 맺지만, 이게 정말 '해피엔딩'이 맞을까? 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또 하나 감춰져 있다. 백설공주는 예쁘기만 할 뿐, 정말 '멍청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아름다운 여자는 똑똑하면 안 된다'는 사회통념이 팽배했었다. '백치미'라는 말이 예쁜 여자에게 듣기 좋은 말로 꼽힐 정도였단 말이다. 반대로 예쁜 여자가 '박사 학위'를 따고,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출세'하는 것에 반감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끼리도 그런 편견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정말이지 '백설공주'는 여러 공주들 가운데서도 가장 멍청한 공주였다. 이런 문제의식이 가득한 '백설공주'인데도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백설공주처럼 아름답다"는 말은 욕이 아니라 칭찬으로 널리 인용되고 있었다. 정말 괜찮을까?​나가는 글 : 이 책의 저자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는 괜찮지 않다고 말한다. 정말이지 &lt;백설공주&gt; 이야기는 끔찍한 동화책이라고 문제의식을 최고조로 까발렸다. 그런 의미로 작가는 &lt;아듀, 백설공주&gt;를 그렸다. 읽어보면 단박에 느낄 수 있다. 이 책 속에서 아름다운 '새왕비'도 찾아볼 수 없고, 아리따운 '백설공주'도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추악한 속내'가 그대로 외모에 투영된 새왕비가 등장하고, 자신을 쫓아다니는 '문제의식'을 전혀 깨닫지 못한 백설공주 또한 곱게 그려내지 않았다. 그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lt;백설공주&gt;를 읽고 '잘못된 꿈'과 '왜곡된 환상'을 애초부터 갖지 못하게 작가의 의도를 고스란히 담아 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비록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로 읽히지만, 작가의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음을 어렵지 않게 들여다 볼 수 있다.​여기에 아름다운 여성을 더는 '멍청하고', '수동적'이며, '순종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에게 영원한 작별을 고하는 바다. 더불어서 아름답지만 '자기 욕망'에만 충실하고 '능동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당당한 여성상을 보여주지 못한 새왕비에게도 끔찍한 형벌을 내렸다. 그리고 그 끔찍한 처형식을 백설공주에게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여성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이 무엇이고, 반대로 '해야만 할 행동'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이런 의도가 작품 속에 담겨 있기 때문에 비록 기괴하고 어둡고 추한 그림으로 가득한 그림책이지만,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이렇게 좋은 의도를 굳이 '그로테스크(기괴한) 기법'으로 전해야만 했을까? 정말 아름답고 화려한 이미지로 가득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추악한 속내'가 밝혀진 새왕비를 참혹한 형벌로 처형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도 같은 의도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른바 '충격 요법'이라면 시종일관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보다는 처음엔 아름답다가 끝에는 참혹한 장면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극적 효과'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마치 뒤통수를 한 대 씨~게 맞은 것처럼 말이다. 물론 백설공주도 아름다움 속에 '멍청하게 휘둘리기만 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담아놓으면 더욱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물론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완성도'는 걸작 수준이다. 예술성에서도 '수준급'이라 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메시지를 '몇 살의 여자아이'에게 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독서교육이 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답을 쉽게 내리지 못하겠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19금 딱지'를 붙여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폭력성'이 너무 강렬하다. 절대 10대 이하의 여자어린이에게 보여주면 안 될 그림책 같기도 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소녀에게도 조금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물론 독서교육 필독서로 사용할 경우라면 '능력 있는 독서지도사'의 교수법을 거쳐서 '성숙한 양성평등 의식을 갖자' 등등의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는 '사춘기 소년'을 대상으로 충격 요법에 가까운 '성평등 수업'을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고 말이다. 여러 모로 '초등 고학년'이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들이 '바라는 여성상'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 때문이다.​#리뷰 #에세이 #아듀백설공주 #베아트리체알레마냐 #한솔수북 #바람직한여성상 #양성평등 #진정한아름다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42/51/cover150/k2229373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425159</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소설만 읽어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삼국지 속의 진실을 밝힌다  - [삼국지 강의 -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며 삼국지의 진실을 만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41418</link><pubDate>Sun, 09 Aug 2026 2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414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5418&TPaperId=174414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2/10/coveroff/893492541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5418&TPaperId=174414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삼국지 강의 -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며 삼국지의 진실을 만난다!</a><br/>이중텐 지음, 양휘웅 외 옮김 / 김영사 / 2007년 05월<br/></td></tr></table><br/>&lt;삼국지 강의&gt;  이중톈(易中天) / 김성배, 양휘웅 / 김영사 (2007)[My Review MMCCCXXX / 김영사 37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아홉 번째 리뷰는 중국 국영방송의 교양인문학 강의를 통으로 씹어 먹은 이중톈 문학박사가 쓴 &lt;삼국지 강의&gt;다. 무려 20년 전에 했던 강의지만 지금 읽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강의다. 올해 &lt;삼국지&gt;를 본격적으로 다시 읽으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책이기에 여기 몇 자 적어 볼까 한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삼국지 강의&gt; 관점 포인트 : 이중톈은 '문학' 박사지만 '역사 고전 해설가'로 더 많이 알려진 분이기도 하다. 이 분의 손을 거치면 '썩은 물'도 수백 미터 암반에서 뽑아올린 '청정수'가 된다고 할 정도로 '고전'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그런 까닭에 이중톈이 &lt;삼국지연의&gt;를 강의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이슈가 되었고, 실제로 이중톈의 &lt;삼국지 강의&gt;가 방영된 이후에 기존의 '삼국지 해설'은 싹 씹어먹을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줄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중톈의 &lt;삼국지 강의&gt;는 진수가 쓴 &lt;정사 삼국지&gt;와 나관중이 쓴 &lt;삼국지연의&gt;를 비교분석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lt;후한서&gt;, &lt;자치통감&gt;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서'를 비롯해서 &lt;배송지본&gt;, &lt;모종강본&gt; 등의 '삼국지연의'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밖에도 수많은 학자의 역사서와 해설서, 소설 등등 전방위적인 '1차, 2차 사료' 및 수많은 '이본(異本)'까지 들이밀며 자기 주장의 '객관성'을 선점하며 강의를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귀에 쏙쏙 들어와 이해가 술술 되는 명강의를 보여줬다. 이 책 &lt;삼국지 강의&gt;는 바로 그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그래서 &lt;삼국지&gt;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어렵지 않게 '고전'에 대한 교양을 쌓을 수 있으며 &lt;삼국지&gt;를 10번 이상 읽은 초고수 독자들의 '가려운 부분'까지 속시원히 긁어주는 훌륭한 책이다. 그런 관계로 &lt;소설 삼국지&gt;를 좀더 깊이 읽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필독서로 꼭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400쪽이 훌쩍 넘는 책이라 솔직히 부담이 되는 분량이긴 하다. 더구나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두꺼운 2권이 남아 있다. 그래서 거의 10권 분량의 소설책을 읽는 것 같은 부담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걱정하지 않고 읽기 시작하면 결코 멈추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깊은 몰입감과 깨알같은 재미를 보장하는 책이다.​책 내용을 살펴보면, &lt;삼국지&gt;의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해준다. 다들 '정사'에서는 조조가 주인공이고, '소설'에서는 유비가 주인공인 것을 알지만, 그 둘 중 누가 진짜 주인공인지 속시원히 까닭을 밝히며 말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두 사람 다 천하통일을 이룩하지는 못했지만,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조조를 주인공으로 꼽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소설에서는 유비를 '주인공'으로 삼고 조조를 '악인(조연)'으로 만들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조조가 결국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 왜 그럴까? 유비가 주인공인 소설 속에서도 분량적인 면에서 '조조'가 압도적으로 많이 서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인공 유비가 나올 때에도 조조와 얽힌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으로 나올 정도다. 이쯤 되면 &lt;삼국지&gt;는 '조조'를 배놓고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그렇기에 조조가 주인공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이중톈이 이 책에서 "조조가 주인공이다"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조차 '조조의 분량'이 절반을 넘는다. 결국 조조가 주인공이라는 얘기를 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조조는 역사의 승자이며, 동시에 '기록'의 주체다. 그러므로 정사는 말할 것도 없고 소설조차 '조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플롯을 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조조가 동탁 암살을 하려고 '첫 등장'을 할 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며, 조조의 세력 확장 과정을 살펴야 &lt;삼국지&gt;의 줄거리가 착착 어긋남이 없이 진행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그런데도 &lt;소설 삼국지&gt;에서는 이를 무리하게 틀어버려 유비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른바 '촉한정통론'이다. 그러다보니 조조를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취급하고, 심지어 '악인'으로 매도하기에 이르렀다. 이중톈은 이런 조조에 대한 '억울한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lt;삼국지 강의&gt; 첫 머리를 슬며시 열여재낀다. 그렇게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이라는 오명부터 풀어간다. 조조가 그토록 '간사한 영웅'이었는지 말이다. 겉으로 보았을 때 조조는 한나라 황실을 옥죄어 황제를 볼모로 삼고 스스로 '승상'이란 최고의 자리에 올라 전국의 제후들을 황제 대신 호령한 인물이다. 나중에 '위왕'에 책봉되고, 감히 '황제의 자리'까지 넘봤다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조조는 살아생전에 황위를 찬탈하지 않았다. 헌제에게 선양을 강요하고 끝내 폐위시킨 인물은 조조의 아들인 '조비'가 한 일이다. 자식이 한 죄를 아비에게 물어야 한다면 조조는 '역적'이 맞겠지만, 그조차 조조가 죽고 난 뒤의 일이다. 유언으로 조비에게 황위를 찬탈하라는 유언을 남기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간웅이란 말인가?​물론, 조조가 황제의 밀서(의대조 사건)로 '역적의 반열'에 오른 것이 이유로 충분할 수 있지만, 당시 헌제는 조조 한 명 암살에 성공한다고 '권력'을 온전히 되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세력을 견고히 하지 못했다. 궁궐 전체의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조조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조조가 죽어도 '조씨 천국'에서 헌제를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유일한 방법은 조조에 대항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웅'이 홀연히 헌제에게 찾아와 구출해주고 '조조의 압제'에서 유유히 빠져 나와 조조 세력을 짓누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헌제에게 온전히 바칠 수 있는 지고지순한 충신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당대 그런 영웅이 '조조' 말고 또 있었을까? 또한, 조조를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헌제에게 충성을 다할 영웅이 있기는 했을까? 그런 점에서 조조는 헌제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셈이다. 다시 말해, 조조는 '헌제'를 보살펴주고 '한 황실'을 건재하게 보존했으며 '한나라'의 명맥을 잇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 '영웅'이었다. 이는 진수가 쓴 &lt;삼국지&gt;를 비롯해서 &lt;후한서&gt;, &lt;자치통감&gt; 등 여러 역사서에도 비슷한 논조로 적혀 있다는 점에서 명백한 사실임에 틀림 없다.​그런데도 나관중은 &lt;삼국지연의&gt;를 서술하면서 조조를 철저하게 '악인'으로 묘사했다. 왜냐면 역사서에서는 조조를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백성들에게는 조조가 큰 인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가 정책이란 게 그렇다. 좋은 정책을 펼치고 국가를 강건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백성들에게 가혹한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난세가 아닌가.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으려면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피치 못할 일이 많이 생긴다. 그렇다보니 세상이 어지러울 때에는 '나랏님'을 향해 욕하기 마련이다. 헌데 당시 황제였던 '헌제'는 힘 없는 존재였다. 모든 '실권'은 조조가 틀어쥐고 있다. 그리고 조조를 둘러싼 군웅들은 호시탐탐 조조를 노린다. 여포가 그랬고, 원소가 그랬고, 유비가 그랬고, 유표가 그랬고, 손권이 그랬고, 마등이 그랬고, 마초가 그랬다. 조조는 늘 전쟁을 치뤄야 했다. 아무리 '둔전제'를 시행하고 전쟁의 효율성을 높였다고는 하나, 전쟁은 아주 극단적인 '국력 소모'를 전제하기 마련이다. 승리를 해도 잘 해야 본전치기인데, 패전을 하게 되면 손실은 눈덩이가 된다. 이런 시기를 겪었던 백성들은 조조가 살아있을 때도 욕했지만, 조조가 죽은 뒤에도 욕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민간에서조차 조조는 인기가 없었던 군주였다. 그런데 나관중이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lt;삼국지연의&gt;는 큰 인기를 끌었고, 역사가 아닌 소설인데도 수많은 사람들은 '소설의 이미지'를 역사에 투영하며 의식을 굳혀 갔다. 그래서 조조는 억울하다. 실제로는 천하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고 백성들에게 살기 좋은 정책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민간에서 널리 인식하기란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일 뿐이었다.​그럼에도 이 책 &lt;삼국지 강의&gt;는 조조에게 얽힌 '진실과 거짓'을 낱낱히 밝히며 역사와 소설의 차이점을 분명히 밝혀준다. 오늘날의 독자들은 이런 점에서 속시원한 면모를 느끼게 될 것이다. 비단 조조 뿐만 아니라 손권과 유비를 비롯해서 수많은 군웅들의 면모를 일일이 '사료'와 '소설'을 번갈아 보여주며 속사정을 까발린다.​나가는 글 : 그렇게 까발린 속사정 가운데 '삼고초려'와 '적벽대전'을 이야기해보자. 과연 유비는 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간 것이 사실일까? 그러기엔 당시 유비는 이미 '영웅'이었고 공명은 '무명'이었다는 점에서 사실일 가능성인 매우 적다고 밝혔다. 지금으로치면 대기업 회장직에서 밀려난 총수가 어느 촌구석에 숨어 있다는 현자를 직접 찾아가서 '세상물정'을 물어본 뒤에 그를 '대기업 비서실장 겸 CEO'로 발탁한 것과 맞먹는 일이다.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실제 역사서에서도 유비가 '삼고초려'했다는 기록은 전무하다. 하지만 유비가 공명이 머물고 있는 '융중'을 찾아가 '천하삼분지계'를 조언 받은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있단다. 세 번이나 직접 찾아간 것이 아니라 한 번 정도는 찾아갔을 것이고, 만남이 이루어진 그 자리에서 '천하삼분지계'를 이야기 나누고, 공명을 책사로 받아들인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있긴 하단다.​한편, '적벽대전'의 진실도 조조가 남하해서 유종에게 항복을 받고 형주를 차지한 것은 맞지만, 10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한 까닭이 애초부터 '손권'을 쳐서 정벌하겠다는 야욕을 벌이다 '제갈량이 손권 진영을 입방아'로 휘몰고, '주유와 제갈량이 지략대결'을 벌이고, '지푸라기배로 화살 10만 개'를 낚아채고, '동남풍을 빌리는' 따위의 이야기는 소설에서나 나오는 허풍에 가깝다고 말한다. 왜냐면 조조는 애초에 손권이 목적이 아니라 유비가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조조군이 적벽에서 패전한 까닭은 첫째, 전염병에 돌았기 때문이고, 둘째, 100만 대군이 아니라 20만 정도였으며, 셋째, 그마저도 수전에는 취약한 보병과 서둘러 남하하느라 지쳐버린 기병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남풍이 부는 계절에 화공을 당해서 조조 진영이 배는 물론 육지까지 화염에 휩싸이는 '불운'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적벽대전의 진실은 조조의 '작전 실패'였던 것이다. 애초부터 자랑이던 기병과 보병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남하를 했더라면 유비는 물론이고 손권까지 다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을, 어찌하여 무리하게 '강행'을 서두르고, '수전'을 고집해서 자신의 장점을 하나도 살리지 못했는지가 미스테리한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적벽대전의 승리를 '조조의 불운'으로만 정리할 수는 없다. 분명 제갈량과 주유, 그리고 노숙의 공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아, 방통의 연환계는 아예 기록에 없는 내용이다. 먼저 제갈량의 공은 형주가 조조에게 홀랑 넘어간 뒤에 강하에 남아 있던 '유기의 1만 군사'와 '관우가 이끌던 1만 수군'을 밑천 삼아서 손권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주유가 데리고 온 3만 군사'와 합해서 조조의 20만 대군과 맞서 싸우게 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20만 vs 5만의 대결이다. 결코 쉽지 않은 대결인데, 자신이 모시는 유비를 위해서 '조조 vs 유비'의 전쟁을 '조조 vs 유비, 손권'의 전쟁으로 만든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주유의 공은 단연 '수적 열세'에 놓인 전투를 앞에 두고 '황개의 화공작전'을 받아들여 조조의 약점인 수군을 옴짝달싹하지도 못하게 만든 점이다. 말이 20만 vs 5만이지 무려 4배의 차이가 나는 전쟁이었다. 자신이 2미터의 장신이라 하더라도 상대가 4배나 큰 8미터의 거인과 맞서 싸우는 셈이었다. 그런데도 용감히 맞서 싸웠다는 점에서 주유는 대단한 장수였던 셈이다. 한편 노숙은 제갈량 못지 않은 책사인데, 소설에서 너무 무능하게 묘사되어 안타까울 지경이다. 제갈량이 유비를 위해서 '천하삼분지계'를 꺼냈다면, 노숙은 주유와 함께 손권을 위해서 '천하이분지계'를 내놓은 지략가였다. 더구나 적벽대전에서 유비, 손권의 승리를 거두는데 노숙의 지략도 톡톡히 해냈다. 적벽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에 유비 세력을 형주에 묶어두고 손권에게 이득이 돌아가도록 판을 짠 것도 모두 노숙의 공로다. 헌데 소설에서는 능글맞은 유비와 제갈량에게 손쉽게 속아넘어가는 바보로 만들었으니 노숙이 &lt;삼국지연의&gt;를 직접 읽었다면 분통을 터뜨렸을 지도 모른다.​이렇게 이중톈의 &lt;삼국지 강의&gt;는 '정사'와 '소설'을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내는 맛으로 읽어도 존맛이다. 거기에 &lt;삼국지&gt;에 담긴 지혜와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고 말이다. 특히 &lt;삼국지연의&gt;를 두번, 세번 탐독한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소설만 읽어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 책을 통해서 얻게 되어 한층 안목이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2권에서 계속.​#리뷰 #에세이 #삼국지강의 #이중톈 #정사삼국지 #삼국지연의 #삼고초려 #적벽대전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2/10/cover150/893492541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2100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신의 분노 앞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인간의 대서사시  - [일리아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38943</link><pubDate>Sat, 08 Aug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38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913&TPaperId=17438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0/coveroff/k9521309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913&TPaperId=17438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리아스</a><br/>질리언 크로스 지음, 닐 패커 그림, 윤영 옮김, 호메로스 원작, 장은수 해설 / 더숲 / 2026년 07월<br/></td></tr></table><br/>더숲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lt;일리아스 :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gt;  호메로스 / 질리언 크로스 / 장은수 / 윤영 / 더숲 (2026)[My Review MMCCCXXIX / 더숲 1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여덟 번째 리뷰는 서양 문학의 첫걸음 &lt;일리아스&gt;다. 서양 고전문학을 시작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바로 호메로스가 쓴 두 책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아&gt;다. 서양의 어린이들은 이 책을 정말 두고 두고 읽고 공부하게 된다. 자신들의 '정신'을 떠받치는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인 '헬레니즘'의 원류인 그리스문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고전 카테고리이지만, 이걸 우리가 '그대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의 '정서'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lt;일리아스&gt;의 주요 내용이 '트로이아 전쟁'이다.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근본을 '전쟁'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쟁이긴 하지만, 우리네 정서에서는 전쟁은 '부정적 이미지'가 훨씬 강하다. 그렇다고 서양인들이 전쟁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평화'를 사랑한다면서도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결코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이 '피지배'적인 위치에 놓이면 안정적이어도 못마땅해 한다. 이를 뭉뚱그려서 '명예'라고 말한다. 이 책 &lt;일리아스&gt;에는 바로 서양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쟁'과 '명예'가 아주 잘 나타나 있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일리아스 :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gt; 관점 포인트 : 호메로스가 쓴 원전 &lt;일리아스&gt;를 읽고자 하면 어려운 점이 두 가지다. 첫째는 벽돌책을 방불케 하는 '방대한 분량'이고, 둘째는 고대의 언어를 '현대어'로 옮기는 것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나 고대 그리스어로 '색채'와 '풍경'을 묘사한 대목은 현대인들이 언뜻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꽤나 많다. 심지어 바다를 묘사할 때도 '와인빛'이라고 하는데, 이건 오늘날 우리가 이해할 수 있으려면 '깊이가 깊어서 짙푸른 바다'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전한다. 그래서 단순한 정경묘사인데도 오늘날 우리는 그리스군과 트로이아군이 바다에서 치열하게 싸워서 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었다거나 태양빛이 작렬한 오후가 지나고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노을 풍경을 묘사한 것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데,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바닷빛깔을 그리스인들은 그렇게 표현했다고 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메로스의 &lt;일리아스&gt; 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이 바로 '번역'이다. 기본적으로 '서양문화'에 이해가 깊지 않은 이가 번역을 하게 되면 이런 평범한 정경조차 아주 심각한 '오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의 기본적인 줄거리조차 엉망으로 이어나갈 위험이 한가득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원전 번역'한 질리언 크로스라는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30년 넘게 아동 및 청소년 도서를 집필한 영국 대표 작가이면서, 옥스퍼드와 서식스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세련된 문체로 호메로스를 '그리스어'에서 '영어'로 아주 잘 간추린 작가로 유명하기 때문이다.​그런 관계로 이 책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읽힐 목적으로 만들어진 &lt;일리아스&gt;다. 하지만 질리언 크로스의 책을 '우리말'로 다시 한 번 '번역의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굳이 '아동용'이나 '청소년용'으로 한정하고 읽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에겐 애초에 '서양의 고전'이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부제가 딱 맞다. 성인 독자라하더라도 호메로스를 처음 듣는 이가 대다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lt;일리아스&gt;의 원전을 빠삭하게 다 읽은 독자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여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아&gt;를 처음 접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이 책을 먼저 일독한 뒤에 '원전'을 즐기거나,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lt;오딧세이&gt;를 감상하길 권한다. 그러면 서양 고전이라는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서양 문학의 원류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책 내용으로 들어가 본다.​사실 &lt;일리아스&gt;의 주요 내용은 아가멤논에게 브리세이아를 빼앗긴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시작해서 아킬레우스의 친구 파트로클레스를 죽인 트로이아의 명장 헥토르를 죽이고, 헥토르의 시신을 트로이아의 왕 프리아모스에게 전달하고 헥토르의 장례식을 엄숙히 치루는 것까지다. 허나 널리 알려진 줄거리는 '황금사과'의 주인을 가르는 파리스의 선택으로 시작해서 '트로이 목마'가 등장해서 그리스연합군이 대승을 거두는 장면까지 다루는 내용으로 요약해 놓은 줄거리가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트로이아 전쟁'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후자에 속하는 책이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까닭은 '트로이아 전쟁'에 대한 대서사시를 호메로스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여러 작가가 전체 내용의 일부분씩 나눠서 '연작'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온전하게 남겨진 두 작품이 바로 호메로스가 쓴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아&gt;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전체 줄거리가 온전히 남아 있지 않고 '일부분'만 남겨져 전해졌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그 일부분마저 호메로스가 쓴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아&gt;에 껴넣어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앞서 &lt;일리아스&gt;의 주제는 '전쟁'과 '명예'라고 말했다. 전쟁은 다름 아닌 아름다운 미녀 헬레네가 젊고 건장한 미소년 파리스가 아프로디테 여신의 '보답'으로 둘은 불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파리스가 살고 있는 트로이아로 헬레네가 따라갔기 때문에 벌어진 '트로이아 전쟁'을 말한다. 아니 두 남녀의 사랑이 왜 전쟁으로 촉발되었단 말인가? 그건 헬레네가 '유부녀'였기 때문이고, 그것도 그리스연합군 총사령관의 동생 메넬라오스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헬레네를 '납치(?)'해간 파리스는 트로이아 왕국의 둘째 왕자였기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었던 것이다. 무슨 전쟁이 장난도 아니고 '여자 한 명'이 발발원인이 될 수 있었단 말인가? 그건 다름 아니라 '명예'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변심한 여자를 다시 빼앗아오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자기 아내를 빼앗긴 '치욕'을 만회하기 위해서 벌인 전쟁이란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국가간의 전쟁이 고작 그런 이유로 벌어질까 싶지만, &lt;일리아스&gt;의 주인공 아킬레우스도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해서 당당하게(?) 빼앗은 전리품인 '아폴론 신전의 여사제, 브리세이아'를 총사령관인 아가멤놈이 가로챈 것에 '분노'하고 있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그렇다. 서양 문학의 근원이라 일컫는 &lt;일리아스&gt;의 골자가 바로 '명예'이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고작 '자기 몫'을 정당히 받지 못하고 손해를 보거나, 심지어 빼앗기면 무시무시한 '분노'를 뿜어내고, 그로 인해 '전쟁'까지 불사하는 것이 주제인 셈이다. 우리네 관점으로 살펴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사랑하는 님이라도 날 버리고 떠나는 것까지는 막지 않고, 그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나 나라고 원망하는 것이 고작인 우리에게 '전쟁'이 그렇게 쉽게 벌어지는 것이 이해될 리 없다. 그런데 서양인들은 다르다. 그들은 '명예'가 손상되면 죽음을 건 '결투'를 벌이는 것이 일상이고, 명예를 잃는 것을 '사는 것'보다 더 높은 순위로 삼고 있다. 어찌 하나 뿐인 생명을 두고,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놓을 수 있는 것일까? 이들에게 삶은 '명예,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렇다.​서양인들은 생각보다 뒤늦게 발전했다. 중세까지 그들의 삶은 정말 보잘 것이 없었고, 르네상스 이후에 '인본주의'에 눈을 뜨면서 자신들의 고대문화가 현재의 삶보다 더 찬란했음을 눈 떴던 것이다. 그리고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서구 사회가 점점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점차 유럽을 넘어 세계로 힘의 영향력을 떨치게 되었다. 이른바 '근대화'를 이룩한 것이다. 이렇게 되찾은 '과거의 영광'을 증명을 하기 위해서 그들은 '역사'라는 새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서양 문명이 세계의 근원임을 찾기에 혈안이 된다. 그리고 결국 찾게 된다. 바로 헤로도토스와 호메로스를 비롯한 '역사'와 '서사'에서 말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들이 과거에 얼마나 찬란한 문명을 간직하고 있었는지 온갖 이론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오늘날 '서양중심사상' 이른바 '백인우월주의'에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기존의 역사와 서사를 더 크고 화려하게 부풀리기를 시작한다. 바로 '죽음의 미학'이다. 다름 아닌, 죽음마저 아름답게 만드는 서사, '명예'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영웅에 이런 서사를 덧입히기 시작한다.​역사적으로 '트로이아 전쟁'은 무려 10년 동안 벌어진 전쟁이다. 그리스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지중해 전역에 방대한 '폴리스(도시국가)'를 구축하고, 폴리스를 거점으로 강력한 해상무역을 실시해 성장해 나간다. 그런데 '트로이아'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서 지금의 튀르키에 서쪽을 중심으로 한 '소아시아' 일대를 장악하고 성장해나갔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그리스는 해상무역으로 독차지했던 이점을 새로운 경쟁국에게 모두 빼앗길 판이다. 그러던 참에 그리스인들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다는 것을 빌미로 트로이아로 몰려 갔고, 그 전쟁이 무려 10년이나 이어졌다는 것이다. 말이 10년이지 수백 척의 배를 몰고 가서 '트로이아 해변'을 애워싸고 장장 10년 동안 농성을 한 것이다. 트로이아는 거대한 성벽으로 보호 받고 있었기 때문에 무려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이고, 전쟁을 벌인 쪽이나 막은 쪽이나 정말이지 독종(?)이 아닐 수 없다.​자, 이야기는 다시 소설속으로 돌아간다. 아킬레우스가 분노한 것은 바로 전쟁이 9년째에 접어들면서다. 9년동안 싸웠던 기록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전황이 이어졌는지 잘 모른다. 암튼 두 나라는 서로 결정적인 치명타를 받지 않고 '대치중'이었으며, 9년째에 접어들면서 무적을 자랑하는 아킬레우스가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앞서 얘기한 명예를 실추당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리스연합군은 패전에 패전을 거듭한다. 이를 틈타 트로이아군의 명장 헥토르는 그리스연합군의 맹장들을 하나하나씩 꺾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급기야 그리스연합군이 머물고 있는 해안가까지 내몰리는 처지가 되고 만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에게 '참전'을 요구하지만, 여전히 명예를 되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킬레우스는 자신이 직접 공격받지 않는 한 참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파트로클레스는 아킬레우스의 무구와 뮈르미돈 전사들을 빌려 '대신' 참전하기로 한다. 그러다 파트로클레스는 헥토르에게 일격을 당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이 아킬레우스를 또다시 '분노'하게 만든다.​이번에는 그 분노의 방향이 아가멤논이 아니라 헥토르였다. 하나는 '전리품'을 빼앗긴 분노였지만, 다른 하나는 평생를 함께한 '우정'을 잃은 분노였다. 다른 관점에서는 '사랑'을 빼앗긴 분노였다. 자신이 9년동안 원치 않은 전쟁에 끌려온 보상으로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아폴론 신전의 여사제' 브리세이아를 향한 사랑이었지만, '동성애'가 일상이었던 그리스 사회에서 어릴 적부터 평생을 함께한 '친구'이자 '제자'였던 파트로클레스를 향한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예도 잃고 사랑도 잃은 아킬레우스는 하늘이 떠나가라 '노여움'을 뿜어낸다. 그리고 아킬레우스의 분노에 화답한 신들도 아킬레우스의 승리를 노래하며 응원하게 된다. 그 결과 트로이아를 단단히 지키던 단 하나의 명장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의 분노 앞에 죽음을 맞이한다. 장장 9년동안 이어진 전쟁이 하루 아침에 바뀌게 된다. 이 뒷이야기는 헥토르의 죽음 이후 나가서 싸울 힘을 잃은 트로이아는 단단한 성벽에 의지해 1년간 더 버티지만, 꾀주머니 오디세우스에 의해 '트로이 목마'를 남겨두고 그리스연합군이 물러가자 승리한 줄로 착각한 트로이아인들은 '트로이 목마'를 성안으로 끌고가고, 밤새 축제를 벌이지만 목마 안에 감춰있던 그리스군이 성벽의 문을 활짝 열자 그리스군이 성안으로 물밀듯이 몰려들어 성을 함락하고 그리스연합군이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일단락이 된다.​나가는 글 : 결국 &lt;일리아스&gt;는 '침략전쟁'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고전 문학의 원류'라는 반열에 올려두고 숭배(?)할 까닭이 있을까? 아무리 실제 역사를 기록한 '인류 최초의 대서사시'라는 타이틀을 걸어둔다고 해도 결국 '침략'하고 '파괴'했다는 기록일 뿐인데 말이다. 어렵고 힘든 전쟁에서 끝내 승리를 거뒀기에 더 영광스럽게 여길 사람들은 결국 '그리스인'이고, '유럽인'이며, 넓게 봐도 '서양인(백인)'만의 영광이다. 이걸 우리가 꼭 읽어야 할 반열에 올려야 할 까닭은 무엇일까?​이 책에서는 말한다. &lt;일리아스&gt;에서 주인공은 아킬레우스지만 '헥토르'도 함께 읽어야 한다고 말이다. 아킬레우스는 '반신반인의 존재'로 불사의 몸을 가졌다. 그렇기에 아킬레우슨 절대 질 수 없는 '무적'이며, '승리'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이에 반해 헥토르는 '필사의 몸'을 가진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전투를 벌이면서도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싸우지 않고, 몸을 사리며 뒤로 물러서는 비겁한(?) 모습도 보인다. 신들마저 헥토르에게 당부할 정도다. 전투에서 승리할 '운명'이지만 필사의 몸으로 헥토르가 앞장서서 싸운다면 죽을 수도 있으니 몸을 사리라고 말이다. 이렇게 헥토르는 너무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렇게 &lt;일리아스&gt;는 필사와 불사의 대결을 보여준다. 결국 불사가 승리할 수밖에 없지만 필사도 불사 못지 않게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그렇기에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피할 수 없는 '신의 분노'와 같다. 그런데도 그런 신들의 분노에 맞서 '인간의 몸', 다시 말해 '필사의 몸'으로 당당히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건 서양인들이 말한 '서구우월주의'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애초에 &lt;일리아스&gt;에 그런 '우월주의'따윈 없었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평범하디 평범한 '인간의 위대한 서사시'가 펼쳐진 것이다. 승리의 영광은 '신의 몫'일지라도 승리보다 더 값진 '명예'를 건진 것은 아킬레우스가 아니라 '헥토르'였던 것이다. 이걸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바로 '헥토르의 시신'을 되찾으러 간 프리아모스 왕의 간절한 요청이었다. 헥토르를 비롯해서 수많은 아들을 죽인 '살인자의 손'에 입을 맞추며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받아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모습에서 인간이 신(운명) 앞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침략자'의 야만적인 행위 앞에서 '문명'과 '교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문명국을 침략한 '야만적인 모습'을 반성하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하다.​그래서 &lt;일리아스&gt;는 신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을 멈추고 이제 인간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자는 '반전의 대서사시'인 셈이다. 신들 앞에 인간은 미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지만, 인간은 '신의 분노' 앞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며 끝까지 '명예'를 지키고, '인간답게' 살고자, 다시 말해 '필사의 존재답게' 살고자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lt;일리아스&gt;의 진짜 주인공은 아킬레우스가 아니라 헥토르다. 명예롭게 죽는다는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불사의 존재들에게 명예란 그저 '손해'를 따지고 '자존심'을 되찾는 도구에 불과하지만, 필사의 존재에게 명예란 감히 '하나 뿐인 목숨'과도 맞바꿔서 지켜야 할 '불굴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승리 따위는 신들에게 양보하더라도 패배한 인간이 치욕스런 삶을 구차하게 연명하느니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겠다며, 너희가 진정한 승리자라면 패배자에게도 능욕을 안겨주지 않고 '명예'를 지킬 수 있게 해달라는 당당한 요구인 셈이다. 프리아모스 왕의 이런 모습은 아킬레우스에게 무한한 감명을 주게 된다. 그래서 헥토르의 시신을 정중히 되돌려주고 장례식도 성대하게 치룰 수 있도록 안배해준 것이다. 자신이 치졸하게 명예를 따지고 분노를 참지 못하는 바람에 잃은 것이 무엇인지 상기하면서 말이다.​#리뷰 #에세이 #일리아스 #더숲 #호메로스 #질리언크로스 #명예 #불굴의의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0/cover150/k9521309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8001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방통은 채 피우지 못하고 진 꽃이련가  - [이희재 삼국지 7 - 서촉을 정벌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28695</link><pubDate>Sun, 02 Aug 2026 19: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286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40&TPaperId=174286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6/43/coveroff/89586215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40&TPaperId=174286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7 - 서촉을 정벌하라</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1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7 : 서촉을 정벌하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VIII / 휴머니스트 56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일곱 번째 리뷰는 유비가 방통의 도움을 받아 입촉에 성공하는 &lt;이희재 삼국지 7&gt;이다. 주유의 죽음에 이어, 이번에는 '방통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주유가 제갈량을 시기하다가 죽음을 재촉했다면 방통은 제갈량을 질투하다가 죽음을 앞당겼다고 소설 &lt;삼국지&gt;에서는 전하고 있다. 바로 방통이 입촉을 하는 와중에 '유비가 타던 말(적로)'로 바꿔 타는 바람에 유장군의 매복 작전 때 방통이 유비 대신 '저격'을 받아 죽었고, 마침맞게 그 장소가 '낙봉파'였던 탓에 봉추(봉황의 새끼)라 불리던 방통은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허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이번에 해보려 한다. 자, '책사편' 방통 이야기를 시작한다.​&lt;이희재 삼국지 7&gt; 관점 포인트 : 7권의 시작은 조조 vs 마초의 전투로 시작한다.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던 마초와 한수가 조조를 장안까지 밀어붙이지만, 아직 조조는 죽을 운명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마초의 무시무시한 기세에 눌려 초반에 조조군은 당황하지만, 흙담에 물을 부어 '얼음 성벽'을 하룻밤만에 쌓아올리며 마초의 기병을 막아낼 수 있는 '방어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조조는 '가후의 꾀'를 수락하며 마초와 한수를 '이간질' 시키는 계략을 꾸미게 된다. 천하무적의 기량을 뽐내던 마초였지만 아직 젊고 혈기만 넘쳤던 탓에 '한수와의 동맹'을 헌신짝처럼 갖다 버리고 끝내 조조의 반격을 받고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가후는 책사 가운데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계략에 정말 능통했다.​한편 조조가 서량까지 세력을 넓히니 '한중'에 머물고 있던 장로는 언제 조조가 공격해올지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렇다고 조조에게 순순히 항복할 수는 없어 스스로 '한녕왕'을 자처하며 서촉의 유장을 공격해서 영토 확장을 꾀한다. 이 소식을 접한 유장은 조조에게 구원을 요청하려 했고 '장송'을 보내 장로를 제압해줄 것을 부탁하려 했다. 허나 장송은 유장이 너무 무능한 탓에 서촉의 백성들이 한낱 장로 따위에게 벌벌 떨면서 살고 있다고 한탄하며, 이 참에 '나라의 주인'을 바꾸려는 마음을 품었다. 허나 장송은 못 생겼고 말투도 싸가지가 없다며 조조에게 냉대를 받고 몽둥이 찜질까지 당하고 쫓겨난다. 그렇게 쫓겨난 장송은 유비에게 뜻하지 않은 환대를 받고서 유비에게 '서촉땅'을 갖다 바치려 한다.​어릴 적 이 대목을 읽으면서 장송이란 인물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나라가 약소국이고, 주인이 무능하다고 하더라도, 나라를 다른이에게 홀랑 넘겨버리는 일을 저지르는 것이 온당치 못한 짓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매국노'와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유장과 유비가 '한 집안'이고, 조조와도 '한족'으로 동포라 할지라도 엄연히 '나라의 주인'을 바꾸는 일이다. 장송의 공식 직함조차 '유장의 신하'가 아니겠는가. 물론 유장이 '왕'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렇더라도 장송이 충성을 받치던 '주인'이었고, 주인이 싫었으면 장송이 배반을 하고 떠나면 그뿐이지, '서촉의 백성'을 위해서 유장을 내쫓고 다른 지배자에게 영토를 내어주려 한다는 것은 쉬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송이 맨 처음 찾아간 이는 '조조'였다. 조조에게 서촉을 넘겼더라면 그야말로 '역적'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격이었다. 그런데도 나관중은 이를 그대로 소설 &lt;삼국지&gt;에 차용했다. 나중에는 '정통' 유비에게 넘겨준 꼴이 되었지만 말이다.​어릴 적에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고 싸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터라 '장송'이 더욱 밉보였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장송은 달가운 인물은 아니다. 그런데도 정사 &lt;삼국지&gt;에서조차 장송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유비에게 호의적이었다가 유장에게 들통이 나자 '역모죄'로 죽임을 당한 사실을 두고 안타까워할 정도다. 아무리 유장이 무능했다지만 이런 평가가 온당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우리도 5, 60년대 진짜 못 살던 시절에 '대통령이 무능한 탓'을 들어 이웃나라 지도자에게 나라를 홀랑 넘겨 버리는 꼴을 보고도 괜찮다고 평가할 것인가? 그런 식이라면 이완용도 '매국노'가 아니게 될 것이다.​암튼 이런 논란조차 '유비의 입촉'을 열망하는 독자팬들에게는 그닥 무의미할 것이다. 이때 유비의 책사로 활약한 인물이 바로 봉추 방통이다. 일찍이 수경선생 사마휘가 유비에게 "복룡과 봉추 가운데 한 명만 곁에 둘 수 있다면 천하를 경영할 수 있다"고 얘기한 바로 그 봉추란 말이다. 한 명만으로도 천하를 얻을 지경인데, 유비는 복룡과 봉추 둘을 모두 얻었다. 그런데도 왜 유비는 천하를 통일하지 못했을까?​나가는 글 : 솔직히 제갈량도 그렇지만 방통도 너무 후한 평가를 받은 편이다. 천하를 경영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인재라는 평가에는 제갈량과 방통이 아직 '20대 젊은이'였기 때문에 미래에 펼치게 될 역량까지 미리 끌어다 평가를 한 경향이 강하다. 두 사람이 유비의 품에서 내놓은 계책이란 것이 고작해서 '천하삼분지계'라는 아직 이루지 못한 청사진 한 장이었고, 적벽대전에서 주유의 계책을 돕는 '연환계'를 내놓고 유비에게 형주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판을 짠 것이 실적의 전부였다. 학창시절에 아무리 '영재'니 '천재'니 소리를 들으며 우수한 학업성적을 달성했더라도 어쩔 수 없이 '실전경험 미숙한 학생'일 뿐이다. 냉험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실적'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법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방통은 이제 막 유비의 '부군사' 직책을 받았기에 실적을 올리려고 부던히도 애를 쓰던 때였을 것이다. 그리고 유비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제갈량'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방통으로 하여금 '고용불안정'을 실감하게 했을 것이다. 속된 말로 "너, 실적도 없고, 실력도 없으면 짜를 거야!"라는 말을 듣는 처지였단 말이다.​그런데 방통은 제갈량과 달리 '유비와 궁합'이 너무 맞지 않았다. 제갈량도 삼고초려 끝에 유비를 모시는 신하가 되었지만, 초기엔 뭐 하나 제갈량 '뜻대로' 유비가 따르는 것이 없었다. 천하삼분지계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방책을 눈 앞에 두고도 마다하는 유비를 제갈량은 답답해 했다. 그럼에도 제갈량은 '또 다른 방책'을 내어 유비의 취향에 딱 맞는 방책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비는 이게 맘에 들었던 것이다. 헌데 방통은 자신의 '뜻대로' 따르지 않고 미적거리는 유비를 한심해 했다. 왜 쉬운 길을 두고 어렵고 험한 길을 가려고 하느냐면서 말이다. 그래서 유비가 고를 수 있게 '상책, 중책, 하책'을 내놓고 유비에게 선택하도록 했다. 제갈량하고는 다른 방식이었다. 제갈량은 자신의 실력을 굳이 뽐내지 않고, 이 방법은 어떠냐? 저 방법은 어떠냐? 그런 요런 방법도 있다면서 유비의 마음에 흡족할 때까지 방법을 무한정(?) 제시하다가도 정말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에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유비로 하여금 "무조건 이 방법대로 따르십시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라며 밀어붙이는 강단도 보여주곤 했다.​그런데 방통은 자기 실력을 뽐내는데 주력을 하면서 먼저 "방통이 추려낸 방책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찾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주공께선 고르기만 하십쇼"라면서 유비에게 다른 방법은 없으니 셋 중 하나를 고르라는 '강요'를 했던 것이다. 물론 방통이 선보인 방법들은 하나 같이 명쾌하고, 어느 방법을 골라도 반드시 '결과'를 낼 수 있는 훌륭한 방법들을 제시함으로써 방통의 재주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켜주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이 뛰어난 것은 알지만 '유비의 마음'에 흡족한 것이 하나도 없을 때가 문제였던 것이다. 유비는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까지 완벽한 방법을 선호하는 욕심쟁이(?)였는데, 방통은 이런 난세에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완벽해야 하는 욕심을 부리다니 과욕이 너무 심하다며 간접적이나마 유비에게 핀잔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유비는 유비는 유장과 전쟁을 치뤄야 하는 상황에서 '난감한 상황'에 빠질 때마다 방통이 옆에 있는데도 제갈량을 찾곤 했다.​방통은 이런 유비에게 '고용불안정'을 느끼고 조급하게 성도의 관문인 '낙성 공략'을 밀어붙인다. 그러다 끝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1년 동안 길어진 낙성 공략 도중 '빗나간 화살'에 맞고 죽고 만다. 소설 &lt;삼국지&gt;에서는 '낙봉파'에서 장임의 기습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나오지만 방통이 죽은 곳은 낙봉파가 아니었다. 방통은 가진 실력에 채 펴보기도 전에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만약 방통의 목숨이 더 길어 '형주'는 제갈량이 막고, '서촉'은 방통이 경영했더라면, 조조는 한중을 넘지 못했을 것이고, 손권은 형주를 영원히 갖지 못해 '천하삼분지계'는 더욱 완벽하게 자리 매김 했을 것이고, 비교적 젊은 무장이었던 장비와 조운, 그리고 마초, 위연 등이 강한 군사를 키워내서 조조와 손권의 영토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방식을 썼더라면 '촉한'에게도 천하통일의 기회는 충분히 주어줬을 것이니 어찌 '방통의 이른 죽음'이 안타깝지 않겠는가.​결국 촉한이 빨리 망한 까닭은 '인재 부족' 때문이었다. 서촉이 험준한 지형으로 '방어'에는 유리했지만, 교류나 교역에 있어서 매우 불리한 '지리 조건'을 갖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폐쇄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보니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결과를 낳았고, '형주'처럼 뛰어난 인재가 많이 모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형주라고 '중원'에 속한 것은 아니었다. 제갈량이나 방통, 서서 같은 인물이 형주에 몰려 있었던 까닭은 하북지역에 '서주대학살', '관도대전' 등 전쟁같은 나날이 연이어 벌어져서 수많은 인재들이 난리통에서 벗어나 비교적 평안한 형주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조조가 최종 승자가 되어 '중원 일대'가 평온해지니 형주조차 인재가 모여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유비는 서촉을 차지했지만, '방통의 죽음'으로 인재 부족을 느꼈고, 유장의 신하들 가운데 법정, 맹달 등 쓸만한 인재를 몇몇 챙기고 나니 더는 인재가 모여들지 않았던 것이다.​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형주를 지키던 관우가 사망하고, 복수를 다짐한 장비와 유비도 뒤를 이어 사라지고, 늙은 장수들이었던 황충과 엄안마저 차례차례 사망하고, 제갈량조차 '출사표'를 던지고 1차 북벌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마속의 결정적 실수로 인해 가정을 배앗기고 북벌에 실패하고 만다. 결국 다시 힘을 모아 북벌을 도모하지만, 조운과 마초마저 하나둘 운명을 달리하니, 촉한에는 '구인난'에 시달리다 명장을 다 잃고 끝내 '강유'만 남아 싸우다 멸망하고 만 셈이다. 만약 방통이 죽지 않고 '입촉'에 성공했다면, 유비의 대성공 소식을 듣고 인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방통의 죽음 이후에 제갈량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다 '과로사'를 하고 말았고, 유비마저 죽고 나니 아무리 위기 상황에 처해도 좀처럼 '배신자'가 없이 탄탄하던 유비진영이었는데, 곳곳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책사편 #방통 #낙봉파 #서촉공략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6/43/cover150/89586215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164341</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주유의 ‘천하이분지계‘를 아는가?  - [이희재 삼국지 6 - 적벽대전, 전략 대 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27332</link><pubDate>Sat, 01 Aug 2026 2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273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32&TPaperId=174273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0/92/coveroff/89586215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32&TPaperId=174273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6 - 적벽대전, 전략 대 계략</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0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6&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VII / 휴머니스트 55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여섯 번째 리뷰는 적벽대전의 승리와 맞바꾼 주유의 운명을 담은 &lt;이희재 삼국지 6&gt;이다. 소설 &lt;삼국지&gt;에서 적벽대전은 '제갈량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 전투는 '조조군 vs 손권군'이 거의 다한다. 그런데도 적벽대전이 조조의 대참패로 끝나고 난 뒤에 기억에 남는 것은 딱 하나 뿐이다. '제갈량의 동남풍'이다. 사실상 조조의 100만 대군을 손권의 10만 군사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전략은 '화공'인 것이 맞지만, 그 화공으로 조조군을 궤멸시킬 수 있었던 것은 '동남풍'이었다는 걸 너무나도 강조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손권군을 이끄는 대도독 주유는 입만 열면 "제갈량을 죽여야 한다"고 되뇌인다. 같은 편인데도 그런 까닭은 너무나도 똑똑하고, 기상이변(?)까지 마음대로 만들 재주를 가진 자가 '내 편'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너무나도 치졸하고 유치찬란하다. 어린아이의 투정 같지 않느냔 말이다. 천하의 주유를 이런 식으로 묘사한 까닭은 앞서 장비와 마찬가지로 '촉한정통론' 탓이 크다. 오직 유비를 정통으로 꿰어 맞추려다보니 상대적으로 손권측의 인사들을 마구잡이로 깍아내린 것이다. 그럼 좀 더 주유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보자.​&lt;이희재 삼국지 6&gt; 관점 포인트 : 정사 &lt;삼국지&gt;와 소설 &lt;삼국지&gt;의 갭은 1000년이 훌쩍 넘는다. 후한 말의 역사를 진나라의 진수가 저술하고, 송나라의 배송지가 주석을 달고, 명나라 초기에 나관중이 소설로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관중이 참고한 것은 단순히 정사 &lt;삼국지&gt;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소설 속의 인물은 '캐릭터'가 생생해야 했기 때문에 선악의 구도를 극명하게 구성해야 했고, 오랑캐에게 오랫동안 핍박을 받은 '한족의 설움'을 달래고 '한족의 위대함'을 재정립하기 위해 '한족의 영웅'을 되살려야 했고, 그렇게 영웅으로 되살아난 인물이 바로 '한고조 유방'이었다. 그렇게 유방을 꼭 빼닮은 '유비'를 정통으로 삼고 영웅으로 만들 필요가 생기니 자연스레 '조조'는 악인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조조도 '한족'이며 역사속에선 '진짜 승자'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소설속에서도 조조가 기틀을 마련한 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위상을 드러낸다. 하지만 조씨 황제가 무너뜨린 것은 '촉한'뿐이었고, '동오'에는 여전히 손씨 황제가 건재했다. 결국 동오를 멸망시킨 것은 사마씨가 세운 '진나라'였다. 그만큼 동오도 강력한 국가체제를 갖추고 있었고, 솔직히 촉한보다는 훨씬 강했다. 그런데 유비를 정통으로 세운 '촉한정통론'을 강조하려다보니 '악인 조조' 일당이 천하통일을 빙자해서 온갖 역적질을 다해야 했고, '무능 손권' 일당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도 없어야만 했다. 그런데도 조조 vs 손권의 대결은 팽팽하게 묘사된다. 그게 '역사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촉한과 싸울 때만 이상하리만치 '너프(성능 하향)'를 당하게 된다. 이게 소설 &lt;삼국지&gt;가 감추고 있는 진실이자, '촉한정통론의 실체'다.​주유는 '정사'의 기록에도 다방면으로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야사'에는 "하늘은 주유를 낳고 어찌하여 또 공명을 낳았는가"라는 한탄을 남기고 35세의 젋은 나이에 비명횡사했다고 전해진다. 주유의 집안은 원술의 휘하에서 직책을 얻어 지냈는데, 손견이 원술 밑에서 활약을 하자 손견의 아들 손책과 주유가 '같은 나이'라 두 집안이 뜻을 같이 했다고 한다. 그러다 손견이 죽고 손책이 원술 밑에서 개고생을 하다 '전국옥새'를 담보로 강동땅을 휘젓고 다닐 때 손책군에 합류했다고 전한다. 그렇게 손책이 '소패왕'으로 불리며 강하지역 여강땅을 점령할 때에 주유도 함께 했는데, 이때 대교, 소교와 인연을 맺어 함께 혼인을 하며 '주랑'이라 불렸다고 한다. 손책이 일찍 죽고 손권이 새로운 주군이 되자 주유는 충성을 맹세하는데, 손권은 그런 주유를 형님으로 깎듯이 모셨다고 한다. 그 뒤에 '적벽대전'이 발발하자 주유는 대도독에 임명되어 유비군과 동맹을 맺고 조조의 100만 대군과 맞짱을 뜨게 된다.​사실 적벽대전에서 유비군의 활약은 거의 없다. 실제 전투도 조조군과 손권군이 도맡아서 다 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사에 유비의 군사도 주유와 힘을 합쳐 조조군을 무찌르는데 한 몫 했다고 적혀 있지만, 뚜렷한 전공은 없고, 다만 주유가 3만 군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 유비가 "너무 적다"며 핀잔을 주자 주유는 "잘 보기나 하라"며 조조의 수군과 맞서 싸워 크게 승리하는 대목이 전할 뿐이다. 결국 유비손권연합군은 그냥 '손권군'이라고 불러도 틀릴 것이 없을 정도로 유비군의 형세가 미약할 뿐이다. 더구나 결정타를 먹인 '화공 작전'도 황개가 짠 것이며, 때마침 '동남풍'이 휘몰아쳐서 크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하지만, 실상 전투에서 조조군이 패배한 결정타는 '전염병(풍토병)'이 돌아 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사 기록에도 '조조군 진영에 전염병이 돌았다'라고 분명히 적혀 있기 때문이다.​자, 이렇게 보면 유비군은 전염병과 화공에 크게 일격을 당하고 패퇴하는 조조군의 뒤를 쫓은 것이 전부다. 제갈량이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시피 할 정도다. 그런데도 소설 &lt;삼국지&gt;는 노숙의 초청을 받아 제갈량이 '조조의 100만 대군'에 쫄아서 항복을 하려는 손권과 오나라 신하들에게 부끄럼을 주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을 지경으로 '쪽팔리게' 만들고, 손권조차 미적지근하게 전쟁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제갈량의 '따끔한 훈계' 한 방으로 오나라는 조조와 맞서 싸우게 만들었다고 서술했다. 여기서 제갈량은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수많은 닭들 사이에서 우뚝 솟아 화려하게 돋보이는 '고고한 두루미'였다. 제갈량의 트레이드 마크가 '순백의 학창의'였던 것이 역사적 고증이었을까? 아니다. 소설 &lt;삼국지&gt;가 창조해낸 '캐릭터'가 십중팔구 틀림 없을 것이다. 더구나 '10만 개의 화살'을 하루아침에 만드는 것이나 '주유의 속사정'을 일일이 간파하고 꿰뚫어보는 대목들, 그리고 대망의 하일라이트는 '동남풍'을 불게 만드는 명장면 등등 모두 소설 속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갈량이 아무 재주도 없는 인물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가 쓴 '출사표'가 제갈량의 시작이자 끝일 정도로 걸작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인치고 '출사표'를 읽고, 그의 우국충정을 의심하지 않으며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섯 차례의 원정은 모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처절함이었다. 그런데도 제갈량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적벽대전'이라서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나가는 글 : 주유가 미치고 팔짝 뛸 내용은 적벽대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난 뒤에 벌어진 '남군(강릉) 공방전'이다. 여기서 주유는 '형주땅'을 하나도 얻지 못하고, 모조리 유비에게 빼앗기고 말았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주유는 유비와 함께 조조군의 잔당(조인)을 물리치고 형주땅을 사이좋게(?) 노나 먹는다. 근데 유비측이 손권에게 부탁을 해서 '4개의 군'을 마저 빌리고 그대로 눌러 앉아버렸기 때문이다. 되돌려줄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이다. 여기서 유래한 말이 '유비가 형주 빌리듯 하다'라는 말이다. 돌려 줄 듯 하지만 끝내 돌려 받지 못할 때 쓰는 말이지만, 애초에 '갚을 생각도 하지 않는 못된 놈'에게 더 많이 쓰이는 말이다. 유비가 딱 그랬다. 이런 괘씸한(?) 유비를 혼쭐 내려 주유는 군사까지 동원하기도 하고, 동오로 꼬여와서 달아나지 못하게 만들려 획책까지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이렇게 주유가 연이은 실수를 한 것 가운데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휘하에 머물던 '방통'을 유비에게 내어준 것이다. 이는 유비에게 서촉땅을 갖게 해주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만 늘어놓지만, 이보다 앞서서 주유의 '천하이분지계'가 있었다. 주유만의 독창적인 '청사진'은 아니었고, 노숙도 이와 같은 제안을 손권에게 내놓고, 손권이 승낙한 바 있다. 암튼 주유도 '형주땅'을 발판 삼아 조조가 차지한 '장강 이북'은 내어주고 '장강 이남'과 더불어서 천혜의 자연방어벽과 풍족한 곡창지대를 품고 있는 '서촉땅'을 복속하여 천하를 조조와 둘로 나눠 갖고 용쟁호투의 대결을 벌이자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그래서 주유는 '형주 공방전'을 고집하며 유비를 압박했건만 끝내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고 요절하고 만 것이다. 이걸 달성하지 못한 이유도 '방통'을 품지 못한 주유의 고집불통이 단단히 한 몫 한 셈이고 말이다. 방통을 끝내 내친 까닭도 '못생겼다'는 이유 뿐이었다. 물론 방통도 오나라 땅에서 푸대접을 받았던 터라 내심 유비에게 가려고 작정한 탓도 있었겠지만 말이다.​이래저래 아쉬운 것은 주유 뿐이다. 하지만 주유가 말했다는 "하늘은 주유를 낳고 어찌하여 또 공명을 낳았는가"라는 말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주유가 감히 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애초에 주유와 공명은 '지혜 대결'을 나눌 만한 일면식이 거의 없었다. 더구나 '형주 공방전'에서 '책사 대결'을 벌이긴 했지만, 겨우 한 번 진 것 때문에 이렇게 통탄스런 말을 늘어놓을 까닭이 있었을까? 이런 말을 늘어놓을 정도면 평생을 두고 경쟁을 한 '라이벌' 사이에서만 어울리는 말이고,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분함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패배로 이런 말을 할 징도면 대단히 억울한 상황이었어야 할테고 말이다. 이래저래 주유는 대단한 실력은 아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하지만 주유가 정말 실력이 없었을까? 그렇다고 보기에는 주랑이 젊었을 때 보여준 활약이 너무 크다. 35세에 사망했기 때문에 평생을 젊은이로 살았지만, 적어도 '적벽대전'까지는 주유는 대활약을 한 셈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벌인 주유의 활약상은 좀 치졸해 보인다. '천하이분지계'라는 거창한 국가비젼까지 보여준 것에 비하면 실제로 벌인 작전이 큰 그릇에 걸맞지 않은 '속임수'로 점철되었고, 그마저도 '성공'하지 못해서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한 것 같은 쓸쓸한 뒤안길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주유는 운발을 초년에 다 썼던 것인지도 모른다. &lt;이희재 삼국지&gt; 후반은 '책사편'으로 리뷰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책사편 #주유 #천하이분지계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0/92/cover150/89586215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470923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적벽대전, 상상력이란 날개를 활짝 펴라  - [이희재 삼국지 5 - 세 번 찾아 공명을 얻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7654</link><pubDate>Tue, 28 Jul 2026 2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76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24&TPaperId=174176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0/91/coveroff/89586215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24&TPaperId=174176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5 - 세 번 찾아 공명을 얻다</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0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5 : 세 번 찾아 공명을 얻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VI / 휴머니스트 54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다섯 번째 리뷰는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기만 하다 드디어 날개를 달고 훨훨 날게 된 유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lt;이희재 삼국지 5&gt;다. 조조와 원소의 대격돌, 관도대전이 한창일 때 유비는 흩어졌던 관우, 장비와 해후한 뒤에 '여남'을 중심으로 주변 세력을 규합하게 된다. 조자룡을 비롯해서 주창, 관평, 그리고 유벽 등이 유비와 힘을 합쳐 조조의 뒤통수(허도)를 공격한다. 하지만 조조는 이마저도 단단히 대비를 해놓았고, 명장 조인의 공격에 유벽은 죽고, 유비는 겨우 살아남아 다시 도망길에 오른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유표의 영지인 '형주'다. 과연 형주에서 유비는 어떤 일과 조우하게 될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5&gt; 관점 포인트 : 소설의 주인공은 '유비'지만, 역사의 주인공은 '조조'다. 그런 까닭에 소설 &lt;삼국지&gt;의 줄거리는 '조조의 관점'에서 큰 줄기가 흐르고 있음을 파악해야 한다. 유비가 형주에 막 도착했을 때에는 '관도대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승부도 어느 쪽으로 판가름이 날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누가 승자가 되든, 하북을 다 먹은 승자의 다음 목표는 손권이 다스리는 동오다. 그런데 하북에서 강동까지 곧바로 내려오기에는 버겁다. 더구나 100만 대군을 이끌고 내려갈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육로'보다 수월한 '수로'를 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당시에는 황하와 장강을 잇는 '대운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도대전에서 승리한 조조는 전쟁을 마치고 정비하는 시간 동안에 '형주 공략'에 나섰던 것이다.​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조조의 정비 시간'에 형주에 머물고 있던 유비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비는 가는 곳마다 '원래의 주인'을 파멸시키거나 '한 주인'을 오래 섬긴 적도 없었기에 유표의 아내 채륵과 처남 채모는 유비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반대가 심했고, 심지어 여차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내면서 실제로 죽이려는 모의 또한 수차례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심 받고 있는 처지에서 유비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을까? 그저 허송세월 놀고 먹는 일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온 고사성어가 '비육지탄'이 아니겠는가?​그러던 유비에게 '수경선생'이라 불리는 사마휘와 우연히 대면하게 된다. 그리고 수경선생에게서 유비에겐 든든한 팔다리가 되어줄 인재는 많지만, '머리'가 되어줄 책사가 부족하다며 '복룡'과 '봉추' 가운데 한 명만 얻어도 천하를 가질 수 있다는 조언을 듣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조조와 여러 번 싸우면서 느끼는 점이었지만 관우, 장비 같은 '만인지적'의 장수를 두고도 전략에서 밀리고 계략에 빠져서 이렇다할 성과도 얻지 못하고 패배를 하곤 했기 때문이다. 유비는 그 날 이후로 복룡과 봉추를 만나는 기대를 품고 부푼 꿈을 꾸게 된다.​그러다 우연히 만난 인연이 바로 '서서'다. 비록 그 인연은 짧았지만 유비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조조에겐 곽가와 순욱, 원소에겐 전풍과 저수, 손권에겐 주유와 노숙 등의 책사가 있어 일찍부터 세력을 확장하고 전략과 내정을 두루 살피는 인재를 활용해서 단단히 득을 보았다. 심지어 동탁에겐 이유, 여포에겐 진궁이 있어 화려한 전공을 거두고 일시적이나마 '든든한 뒷배'가 되어 동탁과 여포가 화려한 비상을 하지 않았느냔 말이다. 그런데 유비에겐 이제서야 '서서'라는 날개를 얻고 활기차게 날아오르려 했다. 유비의 기분이 얼마나 째졌을까? 허나 조조의 책사 정욱 때문에 서서는 사기를 당하고 유비의 품을 떠나 조조의 새장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만다. 유비의 상심은 말할 것도 없다.​여기서 그 유명한 '삼고초려' 고사가 등장한다. 정사 &lt;삼국지&gt;에는 고작 딱 한 줄, '유비가 제갈량을 세 번 찾아갔다'는 기록이 전부이지만, 나관중은 딱 이 한 문장을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간절하고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서술했다. 그리고 유비는 제갈량에게서 '천하삼분지계'라는 지혜를 얻게 된다. 조조가 북쪽을, 손권이 남쪽을, 그리고 유비가 서쪽을 차지하고 '정족지세'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 유비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유비는 부풀어오르는 야심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눈물부터 쏟아낸다. 제갈량의 지혜에서 나온 계책이, 유비에게는 형주의 '유표'와 익주의 '유장'이라는 황실사람으로부터 땅을 빼앗으라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다. 이런 유비의 눈물에도 제갈량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천문지리를 살펴보니 유표의 목숨은 그리 길지 않고, 유장은 백성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으니 유비가 굳이 빼앗지 않아도 그 땅이 유비에게 저절로 굴러들어올 것이라며 안심하라고 했기 때문이다.​아닌 게 아니라, '삼고초려' 직후에 유표의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진다. 그리고 유표는 유비에게 '형주'를 맡아달라 부탁하지만 유비는 감히 받을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한다. 유표에겐 두 아들이 있고, 유표의 유지는 당연히 두 아들 가운데 한 명이 이어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그러자 유표는 두 아들 가운데 누굴 '후계자'로 삼으면 좋겠냐고 묻는다. 이 역시 장남 유기여야 한다고 단칼에 답한다. 허나 이 얘기를 유표의 아내가 들었고, 처남이 채모가 누이가 낳은 아들인 '유종'을 후계자로 삼기 위해 '유기'를 죽이려 든다. 이에 유기는 유비를 찾고 제갈량에게 지혜를 얻어 '강하'로 몸을 피신하지만, 때마침 조조가 '정비 시간'을 마치고 형주를 집어 삼키기 위해 병력을 움직이기 시작했다.​만약 유비가 유표의 유지를 이어받아 '형주'를 받아 직접 다스렸다면 어땠을까? 물론 유비 홀로 조조의 100만 대군을 상대할 수는 없었겠지만, 제갈량은 손권에게 동맹을 요구하며 함께 싸워 승리했을 것이다. 제갈량의 머릿속에는 이미 조조군을 상대할 대비책이 다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신야와 번성 등이 있는 '장강 이북'은 조조의 수중에 들어갔겠지만, '장강 이남'에 있는 양양과 강릉, 그리고 강하를 거점으로 '수전'에 약한 조조를 충분히 괴롭히며 조조의 100만 대군을 야금야금 깎아먹으며 조조가 제풀에 지치게 만드는 방법을 써서 승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손권도 주유와 황개 등을 앞세워서 남양과 수춘을 공략하며 조조를 충분히 괴롭히고 더 나아가 서주땅까지 빼앗게 된다면 절대 손해보는 일은 없었기에 유비와 동맹을 맺고 열심히 싸웠을 것이다. 그 뒤에 유비는 세력을 정비하고 서쪽의 익주를 다스리는 유장을 대신하여 파촉과 한중까지 아우르게 된다면 '천하삼분지계'는 완성이 되고, 완벽한 '정족지세'를 이루어 한 황실의 부활과 부흥을 장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런데 유비가 '형주'를 마다하는 바람에 일은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비의 장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애초에 가진 것이 없었기에 빈털털이 유비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장점 '도덕적 우월감' 말이다. 유비는 하는 일마다 '인의'를 앞세웠고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옹고집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유비의 장점은 백성들에게 잘 먹혔다. 그래서 유비가 가는 곳마다 백성들은 살기 좋은 세상이 왔다며 좋아했고, 유비를 '성군'으로 높여 부르길 그치질 않았다. 그래서 조조가 유비가 있는 '신야'로 쳐들어왔을 때 신야의 백성들은 조조가 아닌 유비를 따르기로 작정하고, 조조군의 칼날을 피해 신야를 버리고 번성으로 집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조조가 도겸에게 복수한다며 '서주대학살'을 벌인 전례가 있었기에 더 확신에 찬 백성들의 행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번성에서 잠시 목숨을 부지한 백성들은 이번에 조조의 대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또다시 유비를 따라 양양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대로라면 유비는 조조의 공세를 피할 길이 없고, 유비의 적은 병력으로는 따르는 백성을 모두 살릴 방법도 없다. 그래서 제갈량도 여러 차례 '따르는 백성'을 내버리고 속히 양양으로 가서 '유종'으로부터 양양을 빼앗아 조조의 대군을 상대해야 한다고 진언했다. 그런 와중에도 유비는 백성을 버리지 않았고, 유종에게서 양양을 빼앗는 일은 더더욱 할 수 없다 했다. 왜냐면 이것이 유비에게 유일한 장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게 묘하게도 먹히는 방법이었다. 단, 목숨이 붙어있으면 말이다.​나가는 글 : 제갈량은 속이 타들어갔을 것이다. 주군으로 모신 유비에게 '천하'를 안겨드리겠다는데도, 유비는 이 방법도 싫다, 저 방법도 싫다며 '퇴짜'만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제갈량도 깨달은 바가 있었다. 지금까지 유비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이만큼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도덕적 우월감'이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도 유비를 따르겠다고 결심한 대목이 바로 유비가 내세운 진심에 '공감'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다. 그 '도덕적 우월감'을 내세워서 천하를 다스리도록 작전을 변경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조의 파상 공격에 겨우 몸만 살아남은 유비 세력은 '조조의 다음 목표'인 동오를 구하기 위해서 '동맹 결성'에 올인하게 된다. 제갈량은 '동맹'이란 이름을 빌어서 조조와 손권을 서로 싸우게 만들고, 그 틈을 타서 유비가 형주를 차지하고, 이를 밑천으로 파촉땅까지 접수한 뒤에 천하대권을 차지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 그 첫걸음은 바로 '적벽대전'이다.​일명 조조와 손권의 힘을 서로 빼고 빼앗기게 만들고 유비는 '어부지리'로 형주도 먹고, 익주도 먹겠다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이 적벽대전도 정사 &lt;삼국지&gt;에는 간략하게 적혀 있다. 조조의 대군이 '풍토병'에 시달리다 손권군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후퇴했다고 말이다. 그 어디에도 '동남풍'이 불고 '화공'으로 수많은 배들이 장강의 물속으로 가라앉고 수십 만의 병사들이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기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모두 나관중의 수려한 묘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팩트가 아니라고 '적벽대전'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은 제갈량과 주유의 지략 싸움에 흥미를 느끼며 '전쟁'이라는 참극 속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흥미진진한 대결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이를 두고 '중국인들의 허언증'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비판을 넘어 비난거리를 제공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소설 &lt;삼국지&gt;를 읽으면서 이 대목이 재미없고, 내용과 결말이 뻔해서 진부하다는 독자는 찾기 힘들다. 심지어 소설 &lt;삼국지&gt;를 읽고 난 뒤에 정사 &lt;삼국지&gt;를 읽으면 머릿속에서 다채롭고 수려한 서사가 펼쳐지기 때문에 그 힘든 '완독'을 해내는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 이게 소설이 가진 진정한 힘이기도 하다. 허구로 쓰여진 글에 불과하지만 '상상력'에 날개를 달게 해주고, '지혜'를 외우는 것이 아닌 깨달아서 써먹을 수 있게 해주는 등 온갖 '마법'을 부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21세기에도 '고전소설'을 읽고, 감동을 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삼고초려 #적벽대전 #제갈량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0/91/cover150/89586215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4709192</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촉한정통론, 장비는 억울해?  - [이희재 삼국지 4 - 관도에서 갈린 운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5807</link><pubDate>Mon, 27 Jul 2026 2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58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16&TPaperId=174158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203/65/coveroff/89586215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16&TPaperId=174158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4 - 관도에서 갈린 운명</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09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4 : 관도에서 갈린 운명&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V / 휴머니스트 5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네 번째 리뷰는 조조와 원소가 운명의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유비 삼형제는 흩어졌다 모이길 반복하며 떠돌이 생활을 면치 못하는 &lt;이희재 삼국지 4&gt;다. 진수의 &lt;삼국지&gt;와 나관중의 &lt;삼국지연의&gt;는 비교하며 읽으며 '팩트 체크'를 하는 것은 이제 한물 갔다. 소설 &lt;삼국지&gt;를 읽으며 역사 공부가 가능한지 따지는 것도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AI 인공지능으로 언제든 '검색'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는데, 누가 그 방대한 분량을 일일이 따지며 읽겠느냔 말이다. 그러니 이젠 &lt;삼국지&gt;와 &lt;삼국지연의&gt;를 별개의 감상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소설을 읽고 '역사'에 관심을 높이고, 역사를 읽으며 '소설'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lt;삼국지&gt;를 헤아릴 수 없이 읽은 나이가 되자 둘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더 무의미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4&gt; 관점 포인트 : 조조의 품에서 벗어난 간신히 벗어난 유비는 서주에서 세력을 정비하며 '원술의 북상'을 기다렸다 끝장을 낸다. 그렇게 원술은 한껏 욕심을 부려 '황제'가 되었지만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비명횡사하고 만다. 이렇게 여포에 이어 또 한 명의 영웅이 사그라들며 서서히 '관도대전의 서막'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주에서 모처럼 '재기'를 도모하던 유비가 조조군에 괴멸 당하며 삼형제가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었다. 조조 입장에서 유비가 원소와 손을 잡고 양방향에서 협공을 당하는 것이 가장 껄끄러웠기 때문이다.​더구나 조조는 여포 토벌 당시에 서주의 백성들이 유비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 그렇기에 유비가 서주에 뿌리를 탄탄하게 내리고 세력을 강하게 키우기 전에 짓밟아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그런 까닭에 유비가 재정비를 하기도 전에 조조는 10만 대군을 이끌고 유비를 공략하기 바빴다. 조조로서는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조조가 서주를 공격하려 원정을 나섰을 때 '본진'에 해당하는 허도를 원소가 찌르기라도 하면 조조는 꼼짝없이 대군을 회군해서 허도를 지키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유비도 이를 간파하고 원소에게 동맹을 제안하고, 조조가 서주 공략에 나서면 허도를 공격해주십사 요청했던 것이다. 그런데 원소는 그릇이 작은 인물이었다. 천기를 읽어내는 재주가 없어서 고작 '귀염둥이 셋째 원상이 고뿔에 걸렸다'는 이유를 대며 천재일우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만다. 유비가 조조의 대군을 서주에 묶어둔 사이에 원소가 70만 대군을 이끌고 허도를 공략해서 헌제를 가로챌 수만 있었다면, 천하를 차지한 것은 조조가 아니라 원소였을텐데 말이다. 암튼 원소는 그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고 만다.​덕분에 유비는 죽을 맛이다. 조조는 인재가 많고 유비는 동원할 수 있는 군사 수가 턱 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장비는 단 한 번의 기습공격 실패로 '피트 아웃' 당하고, 유비는 원소 진영으로 '피트 인' 했으며, 관우는 유비의 처와 식솔을 데리고 '하비성'에서 옴싹달짝할 수 없는 곤궁한 처지에 몰리고 만다. 여기서 조조는 '인재 욕심'을 부려서 관우를 자신의 부하로 삼고자 하지만, 결과적으로 관우는 다시 '유비의 품'으로 가버리고 만다. 소설에서는 이 대목에서 '오관육참장'이니 '단기천리'니 하면서 관우의 명성을 드높이지만 '정사'에는 없는 '허구적 묘사'에 불과하다. 관우가 안량과 문추를 단 칼에 죽였다는 내용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문추를 죽인 기록은 있지만, 안량과 맞대결했다는 기록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나관중은 왜 이렇게 관우를 띄워 주었는가? 이유는 딱 하나다. &lt;삼국지&gt;의 주인공으로 유비를 낙점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비와 의형제를 맺은 관우와 장비의 '분량'을 늘일 수밖에 없었고, 기왕 늘이는 것이라면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띵호와~ 아니겠는가. 그래서 호뢰관에서 화웅과 대결할 때에도 관우는 조조가 권하는 술 한 잔조차 "이 술이 식기 전에 화웅의 목을 가져오겠다"는 명대사를 남긴 것이다. 이 역시 '정사'에는 없는 기록이다. 애초에 반동탁연합군에 '공손찬'이 참가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다. 그러니 아무런 지위가 없던 유비가 '공손찬 소속의 별군'으로 참가했다는 묘사조차 믿기 힘든 대목이다. 그래서 반동탁연합군이 동탁군과 싸워서 빛나는 전공을 세운 군웅은 '손견'이 유일하다. 그러니 여포를 상대로 유비 삼형제가 나서서 대등하게 싸웠다는 내용조차 '사실'이 아닌 셈이다.​그러나 이렇게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소설 &lt;삼국지&gt;는 '그 자체'로 즐기면 될 뿐이다. 기왕 유비가 주인공이니 악당 조조가 천하를 차지하고 온갖 패악질을 다할 때, 착한 영웅 유비가 나서서 조조를 혼쭐 내줬다는 내용에 심취해서 읽으면 그 뿐이다. 왜냐면 고전소설 나름의 '주제'와 '교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조와 원소의 운명을 가르는 '관도대전' 와중에도 유비와 관우, 장비, 심지어 조자룡까지 등장하여 이야기를 맛깔나게 진행시키는 것이다. 이런 맛깔난 '진행'이 아니라면 아무리 '관도대전'이라고 할지라도 지나치게 진지하고 지루할 따름이다. 진수의 &lt;삼국지&gt;가 그렇다.​한편, 손책은 장강 일대를 평정하고 '소패왕'이라는 별명답게 엄청난 활약을 한다. 하지만 조조와 원소가 한창 싸우고 있는 '관도대전'의 판세에 캐스팅보트를 선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기에 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기는 노련함까지 보여줬지만,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 조조와 척을 지게 되고, 그로 인해 '사소한 원한'을 쌓은 것이 화근이 되어 자객의 습격을 받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우길'이라는 도사마저 죽음으로 내몰았다가 끝내 자신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고 만다. 이렇게 해서 동오에는 손견, 손책에 이어 손권이 등장하게 된다.​나가는 글 : 결국 '관도대전'의 승패는 조조의 완승으로 끝맺게 된다. 원소는 70만 대군과 수많은 인재를 거느리고도 10만도 채 되지 않는 조조에게 패배하며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고, 후계자를 둘러싼 내홍을 겪으며 '원씨 가문'은 아예 멸족이 되다시피 역사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만다. 이제 조조는 명실공히 '하북의 패자'가 되어 중원을 독차지하게 된다. 이제 남은 군웅이라고는 동오의 손권과 형주의 유표, 익주의 유장, 한중의 장로, 서량의 마등과 한수 뿐이다. 그리고 아직도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지 못한 유비가 남았다.​시리즈 4권이 지나도록 유비는 '근거지' 하나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가진 것 없는 유비의 곁에 관우와 장비, 미축, 손건, 간옹, 그리고 새로 합류한 조운, 관평, 주창 등등 점점 세를 불려나간다. 이런 유비의 행보를 보면서 '끈끈한 유대감' 밖에 남지 않은 무리라면서 '조폭 집단' 같다는 혹독한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많다. 뭐, 나중 일이긴 하지만 관우와 장비의 죽음 때문에 유비는 '사사로운 정'을 내세워 국가간의 전쟁을 선포하는 군주답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결정적 증거'라면서 '빼박 조폭'이라고 주장한다. 딴에는 그렇다. 한 나라의 수장이 '동생의 죽음'을 이유로 국가대전을 벌이며 온 국민들을 전장터로 내몰면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냔 말이다. 이런 유비의 모습을 보고 '의리의 사나이' 정도면 모를까? '착한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이런 점에서도 유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나관중의 '의도'가 궁금해진다. 악당으로 자리매김한 조조에 비해서도 유비의 역량은 한참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비가 세운 촉한은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망하지 않느냔 말이다. 조조, 손권, 유비 중에서도 '유비'가 가장 먼저 죽는다. 가장 일찍 죽는 '주인공'도 주인공이라 부를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관중이 살던 시대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원말명초의 시기 말이다.​한족에게는 치욕스런 시대였을 것이다. 오랑캐라 불리던 '몽골족'에게 나라를 송두리채 빼앗기고 온갖 차별정책으로 유린 당했던 한이 서려있던 시절이었다. 나관중은 이런 시대를 살며 '한족 동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럼 한족 최고의 전성기는 언제이고, 최고의 영웅은 누구였을까? 강력한 제국으로는 당나라 태종을 꼽을 수 있겠지만, 당은 여러 민족을 아우르는 정책을 내세웠다. 물론 '한족' 중심이었기에 최강국이었다는 명분은 세울 수 있었지만, 오랑캐를 혼쭐(?) 내줄 수 있는 영웅으로는 마땅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족 최고'이자, '한족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는 '한나라 유방'이 적임이었다. 그래서 유비의 외모마저 바꿔 버렸다. 유방이 귀가 컸다는 기록이 있었기에 유비의 귀도 어깨까지 내려오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주인공이 정해졌다. 한고조 유방을 꼭 닮은 '유비'로 말이다.​그런데 문제가 있다. 천하 통일의 주역은 단연 '조조'였기 때문이다. 유비의 촉한은 별다른 역량도 뽐내지 못하고 제풀에 망해버렸다. 이래서는 주인공답지 못하다. 그럼 주인공이 죽고 나라가 멸망한 다음에도 길이길이 남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정통성'이다. 비록 살아생전에 이루지는 못했지만 죽고 망한 뒤에도 오롯이 살아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정통성'을 세워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촉한정통론'이다. 비록 천하 통일한 것은 조조가 세운 '위나라'지만, 1000년 뒤 오랑캐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한족'이 되살려내야 할 나라는 '한족의 뿌리'인 한나라이고, 후한이 멸망한 뒤에는 '촉한'으로 이어지고, 그 뒤를 '송'과 '명'이 이어간다는 정통론을 다시 세운 셈이다.​그런 남은 것은 '촉한정통론'이 옳다는 그럴 듯한 이야기가 마련되어야 했다. 역사사실 자체를 바꿀 수는 없으니 '소설의 허구성'을 빌어서 바꾸면 된다. 허구적 사실에 기대어 '유비 정통'을 세워려니 자연스레 '조조 역적'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날조(?)한 이야기가 바로 '여백사 사건'이다. 조조를 동탁을 암살하려 했던 의인이자 영웅이 아닌 자신의 목숨을 살리려고 아버지뻘 되는 사람조차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여버리는 냉혈한이자 '간웅'으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의 희생자가 생겼다. 유비를 영웅답게 만들기 위해 관우를 너무 띄워주다보니 상대적으로 '장비'는 술주정뱅이에 사고뭉치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오로지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 말이다. 아무리 영웅이라도 '빈틈'이 있어야 인간미가 보이는 법인데 '정통성'을 세울 인물에게 빈틈을 보이게 할 수는 없으니, '주변 인물' 가운데 한 명을 모지리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게 바로 '장비'였던 것이다. 그러면 장비는 모지리가 되어도 충분(?)할 인물이었는가? 도원결의 당시에 장비는 15살로 중2병이 한창일 나이였단다. 하지만 공부도 착실하게 잘 했고, 무예도 출중했고, 계책도 잘 쓰는 팔방미인이었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술'을 마셨다는 기록 자체가 아예 없었단다. 그러니 소설 속에서 장비가 술을 마시고 실수를 저지른 기록은 전부 뻥이다.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뛰어나게 성공한 계략은 장비의 본래 실력이고 말이다. 그리고 장비가 한 실수로 묘사된 것들은 대부분 '유비'와 '관우'가 했을 거라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이렇게 유비를 위한, 유비에 의한 '촉한정통론'을 소설 속에서 어떤 의도 썼는지 살펴보면서 읽어나가는 맛도 &lt;삼국지&gt;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촉한정통론 #억울한장비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203/65/cover150/89586215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203658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조조, 손책, 유비, 천하를 다툴 진짜 영웅은 누구인가?  - [이희재 삼국지 3 - 천하를 쥐려는 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3377</link><pubDate>Sun, 26 Jul 202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33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08&TPaperId=174133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203/64/coveroff/89586215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08&TPaperId=174133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3 - 천하를 쥐려는 손</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09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3 : 천하를 쥐려는 손&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IV / 휴머니스트 5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세 번째 리뷰는 고전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1컷의 만화로 절묘하게 요약하는 &lt;이희재 삼국지 3&gt;이다. 이희재 화백의 만화는 믿고 보아도 좋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한 컷'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내는 마술사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lt;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gt;를 읽고 큰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사마천의 &lt;사기&gt;를 읽고, 요약본 &lt;사기&gt;도 읽고, 청소년을 위한 &lt;사기&gt;도 읽었지만 꽉 막혀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내용이 이희재 화백의 &lt;사기&gt;를 읽으니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lt;이희재 삼국지&gt;를 읽으면 웬만한 소설 &lt;삼국지&gt;를 읽다가 헷갈렸던 대목이 단박에 이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믿어도 좋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3&gt; 관점 포인트 : &lt;삼국지&gt;의 핵심 인물은 어차피 조조, 유비, 손권이다. 이 세 인물이 '위촉오' 세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며, '천하삼분'을 이룩한 진정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lt;삼국지&gt;는 이 세 인물 이외에도 수많은 군웅을 등장시키는 대목부터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것도 10권짜리 분량이라면 절반이 넘는 5~6권까지 말이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나관중이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상 주인공은 단연 '조조'이지만,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면서도 쓱 앞으로 내민 소설상 주인공은 '유비'를 내세웠다. 그리고 도원결의부터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일사천리로 유비의 고군분투를 하나하나 일일이 열거한다. 독자들은 유비의 성장에만 집중시킨 결과 '다른 영웅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언제 유비가 등장하는지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기대하게 만든다.​하지만 유비는 이렇다할 '근거지'도 마련하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지낸다. 훗날 제갈량을 만나 형주와 익주를 얻기 전까지 말이다. 이 책 &lt;이희재 삼국지 3&gt;의 시작은 헌제가 곽사와 이각에게서 탈출하여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는 대목부터 시작하여 유비가 조조의 품에서 극적으로 탈출해서 다시 서주로 향하는 대목으로 마무리하였다. 여기서도 유비는 도겸에게 서주를 양도 받지만 굴러들어온 여포에게 서주를 내어준다. 조조가 언제 쳐들어올 지 모르니 '여포의 힘'을 빌어서 조조를 막아보겠다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허나 조조의 책사 순욱의 꾀에 빠져 유비는 '황제의 명'을 받아 원술을 치러 간 사이에 여포에게 서주를 빼앗기고 만다. 그러자 유비는 어쩔 수 없이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그렇게 유비를 예주에 묶어놓은 사이에 조조는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먼저 조조는 장수를 토벌한다. 허나 눈치 빠른 가후는 장수에게 항복을 권유했고, 조조는 손쉽게 장수의 세력을 손에 넣은 듯 싶었다. 허나 조조가 승리에 취해서 장수의 형수인 '추씨(죽은 장제의 처)'를 탐하다 전위도 잃고, 아들 조앙과 조카 조안민까지 죽임을 당하며 조조는 구사일생으로 목숨만 건져 도망치고 만다. 한편 서주를 차지한 유비를 내쫓은 여포는 그 사이 원술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때 서주의 유지였던 진규, 진등 부자가 여포의 사신을 자처하여 조조를 찾아온다. 그리고 조조에게 여포를 공격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조조는 여포와 원술을 모두 토벌할 계책을 세운다.​이때 원술이 스스로 황제를 자처했다. 그리고 여포가 차지하고 있던 서주를 탐낸다. 애초에 여포를 서주에서 몰아내려고 작심한 진등은 여포를 부추겨서 원술과 다투게 만들었고, 조조는 여포를 돕는 척 하면서 원술을 몰아부치게 한다. 이에 원술은 수춘에서 오래 버티지만, 끝내 함락 되었고 원술은 회수를 건너 도망가고 만다. 이에 조조는 원술의 뒤를 쫓아 끝장을 내려 하지만 '군량'이 모자라 추격할 여력을 얻지 못한다. 조조는 늘 '군량'이 부족했다. 왜냐면 언제나 10만 이상의 대군을 이끌고 나아가는 모양새였지만, '곡창지대'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황제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기의 조조 세력은 막강했지만 사방에 적을 둔 형국이었다. 그렇지만 이는 조조에게 위기가 아니라 훌륭한 인재를 활용해 묘책을 활용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래서 조조는 '한 뼘의 땅'보다 '한 명의 인재'를 더욱 탐냈고, 그렇게 얻은 인재는 반드시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알았다. 이는 조조가 천하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이렇게 조조가 원술에게 승리를 하고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장수가 유표와 손을 잡고 조조를 위협했다. 조조는 여포는 서주로 보내고, 유비는 소패로 보내면서, 은근히 유비에게 여포를 견제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 사이 조조는 군사를 돌려 장수와 유표의 연합공격을 막아내며 후퇴하는데 성공한다. 조조가 서둘러 후퇴한 까닭은 허도를 비운 사이에 원소가 공격해온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조는 원소에게 '대장군'이라는 직위를 보내면서, 원소가 공격해야 할 상대는 조조가 아니라 공손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그렇게 북방의 위협을 막은 조조는 다시 서주 공략에 나선다. 이번에야말로 '여포'를 몰아내고 '서주'를 차지하기 위해서 말이다.​나가는 글 : 조조는 그야말로 '사방이 적'이다. 더구나 조조가 차지한 '연주' 지역은 원소가 차지한 '기주'나 원술이 차지한 '수춘'에 비하면 곡창지대 축에도 끼지 못한다. 그래서 조조는 대군을 이끌면서도 늘 '병참 문제'에 시달렸다. 그래서 조조는 '둔전제'를 적극 활용하면서 군사들이 접경지역에 머물면서 '농사일'도 하면서 '국방'도 지키는 전략을 잘 써먹었다. 한마디로 '현지조달'로 병참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조조는 승세를 유지하면서도 '병참 문제'로 곤혹을 치루고 때로는 병사들이 굶주려서 다 이기고도 패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조조의 이야기 대목에 '군령'을 엄히 다루면서 굶주리는 병사를 기발한 방법으로 독려하고, 자치 패배할 위기를 역전시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 책에도 원술토벌대가 수춘성을 공략할 때 시일이 지체되자 군량이 떨어졌고, 조조는 '군량담당관'에게 식량배급하는 됫박을 작은 것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가 굶주린 병사들이 불만을 터뜨리자 '군량담당관'이 작은 됫박으로 장난을 친 것이라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굶주린 병사들에게 3일 안에 수춘성을 함락시키라는 명을 내리고, 조조가 성벽을 메우고 오를 푸대자루를 손수 나르는 모습을 보이며 독려하자 병사들이 감격하며 사기를 진작시켰고 결국 수춘성을 함락했다는 일화를 전한다. 또한 행군하다 목이 마른 병사들에게 '저 산 너머에 석류가 있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등 조조의 지혜가 돋보이는 일화가 참 많다.​그렇기에 &lt;삼국지&gt;의 진정한 주인공은 유비가 아닌 조조일 수밖에 없다. 그럼 조조를 제하면 유비가 주인공일까? 아쉽게도 그렇지가 않다. 강동의 호랑이로 불리던 '손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동탁연합이 실패한 직후 유표의 부하였던 황조에게 기습 공격을 당해 일찍 죽었지만, 손견의 아들인 '손책'이 뒤를 이으며 장강 동쪽의 '강동 지역'을 석권하며 오나라를 세우는 기틀을 마련한다. 이렇게 손견과 손책의 활약이 유비보다 돋보이기 때문이다. 비록 사방이 적인 조조보다는 수월한 편이었으나 손책 또한 '기반'이 빈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원술의 뒤치닥거리만 하는 처지였다. 그러다 아버지 손견이 입수했던 '전국옥새'를 원술에게 빌려주고(?) 지원 받은 소수의 군사와 아버지를 따르던 장수(황개, 정보 등)가 손책의 뒤를 따르고, 손책과 의형제였던 주유까지 합류하면서 손책은 진정한 강자로 자리잡게 되었고, 강동땅을 차례차례 점령하며 '소패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이렇게 조조와 손책이 나름의 근거지와 기반을 마련하는 동안 유비는 어떤 처지였을까? 서주에 웅크리고 있는 여포 토벌에 성공한 뒤에 조조의 소개로 '헌제 알현'을 한 뒤, '유황숙'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한 황실의 부흥을 믿고 의지했던 조조가 충직한 신하가 아니라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역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헌제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세력으로 '유비'를 꼽은 것이다. 그리고 '조조 암살'을 적은 혈서를 받고 동승을 주축으로 여러 충신들이 돌린 연판장에 유비도 이름을 적었지만, 유비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아직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날개 꺾인 새'였고, 조조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처량한 신세라는 것을 말이다.​그런데 유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하루는 조조가 유비를 초대해서 술자리를 마련했는데, 대화를 나누던 중 조조는 "천하의 영웅은 조조와 유비, 둘 뿐이다"라는 말을 던졌고, 때마침 천둥번개가 치자 유비는 그 소리에 놀라 들고 있던 술잔을 쏟고 엉엉 눈물을 쏟는 연기를 한다. 때마침 만총이 원소와 공손찬이 싸워 원소가 승리하고 공손찬이 자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소식을 접한 원술이 전국옥새를 원소에게 바치겠다고 북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이 말을 들은 유비는 또다시 엉엉 울며 눈물을 쏟으며 "공손찬 형님의 복수도 하고, 원술이 원소와 합류하지 못하도록 자신이 막겠다며 군사를 빌려 달라"고 조조에게 청한다. 조조는 이런 울보가 자신과 천하를 놓고 겨룰 영웅일리 없다며 '방심'을 하고, 유비에게 군사를 내어주고 원술 토벌을 명한다.​이렇게 조조의 감시에서 벗어난 유비는 곧장 관우와 장비, 그리고 처와 식솔들을 모두 데리고 서주로 달아나버린다. 이제 유비는 다시 영웅의 기개를 활짝 펴고 제대로 보여줄 것인가?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조조 #손책 #유비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203/64/cover150/89586215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203645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문학책</category><title>모든 거짓말이 나쁜 것은 아니다?  - [거짓말주의보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1513</link><pubDate>Sat, 25 Jul 202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15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8260&TPaperId=174115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20/83/coveroff/k2720382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8260&TPaperId=174115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짓말주의보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a><br/>이경아 지음, 김연제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03월<br/></td></tr></table><br/>&lt;거짓말주의보&gt;  이경아 / 한솔수북 (2025)[My Review MMCCCXXIII / 한솔수북 2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두 번째 리뷰는 마음속에 불쑥불쑥 가시가 돋아나는 거짓말에 대한 깊은 생각을 여는 &lt;거짓말주의보&gt;다. 어릴 적 거짓말을 해본 경험 있는가? 이 질문이 무색하게 모든 사람은 살면서 엄청나게 많은 거짓말을 해댄다. 그런데도 거짓말은 나쁘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그렇게 나쁜 줄 알면서 거짓말을 많이 하는 심보는 뭐란 말인가? 그러니 우리는 이 잘못된 정보를 바꿔야 한다. 모든 거짓말이 나쁜 건 아니라고 말이다. 그럼 '좋은 거짓말'도 있다는 말일까?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거짓말주의보&gt; 관점 포인트 : 한유리는 수영장에 다닌다. 하지만 아는 친구는 없다. 유리는 친구 사귀는 일을 조심스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하게 지낼 친구가 없다는 얘기다. 그런 유리에게 서지원이란 친구가 생긴다. 덜렁거리는 성격인지 수영장에 오는 첫날 수모를 챙기지 않아 허둥거렸기 때문이다. 마침 수모를 두 개 준비해왔던 유리는 지원에게 수모를 빌려준 것이 계기가 되어서 둘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그런데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내리자 지원은 자신의 엄마가 몰고 온 차에 같이 타고 가자며 끌고 간다. 얼떨결에 차를 얻어 탄 유리는 지원 엄마와 함께 지원이 남동생도 소개 받게 된다. 이 일이 있은 뒤에 지원이는 남동생 때문에 속상한 일에 대해서 유리에게 주절주절 떠들기 시작했고, 마침 유리에게도 남동생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한다. 그러자 유리는 남동생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고 갑작스레 물어오니 얼결에 대답한 것이긴 했지만, 유리는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로 자책을 하며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유리는 남동생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 예전의 친구도 유리에게 '장애'를 가진 남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 때문에 유리는 자신의 집에 친구들이 놀러오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왜냐면 장애를 가진 남동생이 '그런 심한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런 유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리의 엄마는 오늘도 동생 '유준'에게만 신경을 더 썼다. 수영 실력이 좋아 대회에 참가하라는 감독님의 권유가 있는데도 엄마는 유리에게 대회에 불참하라고 칼같이 말하면서 말이다. 대회날이 유준이가 병원에 가는 날과 겹치기 때문이다. 유리도 잘 안다. 엄마의 몸이 둘이 아닌 이상 유리와 유준이에게 '동시에'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유리는 서운하고 속상하다. 자신은 남동생을 위해서 친구와 서먹서먹하게 지내는 것도 감수하는데, 그런 자신에게 엄마는 조금도 신경 써주지 않고 오직 남동생을 위해서 유리에게 '양보'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젠 유리도 더 참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한편, 친하게 지내는 지원이는 자꾸 같이 놀자며 유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한다. 반가운 초대를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그러다 지원이가 '유리네 집'으로 놀러가면 안 되냐고 묻는 것이 두려워서 자꾸 피하게 된다. 어렵사리 사귄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유리는 '거짓말'까지 해대며 거절을 하기 시작하는데, 핸드폰이 울리며 '거짓말주의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솔직해질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변명하듯 '거짓말'을 늘어놓게 되는데, 그때마다 '재난 문자'가 오듯 핸드폰에서 '거짓말주의보'가 뜨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유리는 엄마와 유준이가 옆에 있는 자리에서 우연히 지원이를 만났고, 지원이가 옆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묻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만다. 그러자 핸드폰에서는 '거짓말 경보' 메시지가 뜨게 되는데...​나가는 글 :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누구나 '거짓말'을 나쁜 것이고 하면 안 되는 거라고 배운다.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도 그렇게 나와 있으며, 학교 선생님들도 거짓말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가르친다. 심지어 시험문제에도 '거짓말하는 경우'는 엄청 나쁜 짓을 하는 거라며, 거짓말하면 '틀린 보기'라면서 틀렸다고 정답을 체크하곤 한다. 그런데 그렇게 나쁜 행동을 우리는 왜 하는 것일까? 심지어 어른들은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면서 어린이 친구들만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꾸중하곤 한다. 어른들이 나쁜 사람이기 때문인걸까?​그건 아니다. 때로는 '좋은 거짓말'도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위한 거짓말은 '나쁜 거짓말'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속이는 행위이며,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서 꾸며대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남을 속이는 행위는 거의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하는 거짓말은 대체로 '좋은 거짓말'에 해당한다. 자신의 상황이 좋지 않고 어렵고 힘든데도 그런 자신을 '걱정'할 부모님을 위해서 하나도 힘든 것이 없다고 거짓을 알리는 경우가 그렇다. 또한 진실을 밝히고 사실대로 말하면 '현 상태'보다 더 안 좋아질 경우에 의사선생님이 환자에게 '가짜약'이지만 이걸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환자에게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는 행동도 '좋은 거짓말'에 해당한다.​이렇게 거짓말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서' 남을 속이려드는 것인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비법을 깨우친 사람이라면 거짓말을 능숙하게 사용하여 자신의 이익이 아닌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적절하게 사용해도 좋을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 &lt;거짓말주의보&gt;의 주인공 한유리는 남을 위하는 거짓말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거짓말을 했다. 아니, 오히려 '거짓말'을 하면 엄마와 남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자기합리화'까지 하는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 '자기합리화'라는 것은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은 어떤 경우라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자기 잘못을 감추는 행동이다. 한유리는 자기 잘못까지 감추고, 덮으며, 남에게 미루는 정말 비겁한 행동까지 저지른 것이다. 그것도 사랑하는 가족에게 말이다.​정말 가슴 한켠이 따끔따끔해지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했다고 곧바로 감옥으로 철컹철컹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길 바란다. 물론 법정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감옥에 수감되는 중범죄가 맞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딱 한 가지만 선행된다면 선처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바로 '자기반성'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인정하며, 두 번 다시 남을 속이는 짓을 하지 않겠다는 진심 어린 반성을 한다면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거짓말주의보'에 해당하는 경우다.​하지만 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거짓말'을 하면 주의보가 아니라 '경보'를 받은 경우다. 이럴 경우에는 진심 어린 사과와 철저한 반성을 한다고 해도 늦었다. 슬픔은 지울 수가 있지만 상처는 아무리 지우려 해도 '흔적'으로 남기 때문이다. 비록 상처가 아물고 고통도 사라진다해도 말이다. 그럴 경우에는 심하면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남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거짓말은 나쁜 것이고, 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거짓말'이라도 아주 약간의 '자기합리화'가 들어가고 조금이라도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보이면 결코 좋은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럴 경우에는 결국 '나쁜 거짓말'이 되고 만다. 그러니 거짓말을 즐겨 쓰면 될까? 안 될까? 결코 농담이라 할지라도 '거짓말'을 쉽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좋은 거짓말로 판정받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결론적으로 거짓말을 해도 괜찮지만, 좋은 거짓말일 경우만 허락되고, 좋은 거짓말로 판정받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농담으로도 거짓말을 즐겨 쓰는 일은 삼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성품이 나쁜 사람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늘 '진실'을 말하고 '진심'으로 행동하며 '진정'으로 마음을 다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만이 '좋은 거짓말'을 할 자격을 갖춘 사람인 것이다. 한마디로 거짓말 할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이다. 두둥~​#리뷰 #에세이 #거짓말주의보 #이경아작가 #한솔수북 #착한거짓말 #나쁜거짓말 #자기합리화 #자기반성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20/83/cover150/k2720382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20835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망할 나라를 구해야 영웅일까? 삼켜야 영웅일까?  - [이희재 삼국지 2 - 저마다 천하를 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1394</link><pubDate>Sat, 25 Jul 2026 19: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13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494&TPaperId=174113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916/66/coveroff/89586214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494&TPaperId=174113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2 - 저마다 천하를 품다</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08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2 : 저마다 천하를 품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II / 휴머니스트 5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한 번째 리뷰는 읽을수록 새로운 고전 '삼국지'를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lt;이희재 삼국지 2&gt;다. 무려 넉 달만에 다시 리뷰하게 되었다. 연초에 세운 계획이 건강으로 한 번 어그러지고, 계획에 없던 이벤트로 또 한 번 어그러지고,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이래저래 핑계만 늘어놓다가 이제서야 칼을 빼들었다. 혹시라도 그런 분은 없겠지만 &lt;이희재 삼국지&gt; 리뷰를 애타게 기다리셨던 분들에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2권의 줄거리는 반동탁연합군이 결성된 것으로 시작해서 유비가 서주를 얻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아시다시피 한 황실이 쇠퇴하고 천하에는 영웅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저마다 세력을 만들고 경쟁하는 '군웅할거 시대'로 접어든 대목이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황제를 볼모로 잡고 득세를 한 영웅이 바로 '동탁'이었다. 허나 동탁은 천하를 움켜쥐고도 가지지 못하는 위인이었다. 아니 가질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바로 '인심'을 얻지 못하는 비열한 족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인심을 얻지 못한 동탁의 최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2&gt; 관점 포인트 : 동탁은 황제마저 갈아치우며 오직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권세를 누렸다. 그러자 천하의 영웅들은 동탁을 '타도의 대상'으로 지정하고 반동탁연합군을 결성했다. 십상시가 국정을 어그러뜨리고 황건적이 천하를 혼란스럽게 하더니 한 황실은 결국 기울어져 동탁처럼 '역적의 무리'가 득세하는 어지러운 세상이 된 셈이다. 이렇게 나라 전체가 어지러워지면 반드시 등장하는 위인이 있었으니 바로 '영웅'이다. 동탁조차 한 황실의 혼란을 바로 잡겠다고 나타났던 영웅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너도나도 다 영웅이라 부를 순 없고, 너무 많은 영웅이 등장해서 저마다 '무력'으로 권세를 잡겠다고 나서니 이들을 '군웅'이라 싸잡아서 불렀다. 한마디로 중앙집권체제가 무너지자 각 지방에서 군벌들이 등장해서 서로 힘겨루기를 시작했다는 말이다.​그런데 그런 지방세력 가운데 한 명이었던 '동탁'이 하진의 명을 빌미로 중앙정계에 입성하더니 내시들의 반란에 의해 하진이 죽은 틈을 타서 '권력의 빈자리'를 차지해버렸다. 그리고는 어린 황제 '소제'를 내쫓고 '헌제'로 황제를 갈아치우니 조정신하들은 동탁의 위세가 무서워서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 이런 동탁의 무도한 전횡을 참지 못하고 여러 제후들이 '반동탁연합군'을 결성하고 낙양으로 집결하게 된다. 이에 동탁은 여포를 앞세워서 연합군을 상대하려 들지만 '손견의 활약'으로 동탁은 낙양을 지키지 못하고, 헌제를 앞세워서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천도를 강행한다. 소설에서는 관우가 화웅을 베고 장비가 여포를 혼쭐 내는 등 유관장 삼형제가 대활약하는 장면을 연출하지만, '정사'에는 없는 기록들이다.​동탁이 장안으로 내빼고 난 뒤에야 연합군은 낙양을 탈환하지만 이미 낙양이 모두 불타서 잿더미가 된 뒤였다. 여러 제후들은 동탁의 뒤를 쫓아 장안으로 공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되돌아갈 궁리만 하고 있었고, 손견은 그 와중에 '전국옥새'를 발견하고 본거지인 장사로 떠나려 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원술과 원소가 손견을 붙잡고 옥새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손견은 모르는 일이라며 딱 잡아떼고 험악한 분위기로 연합군은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허나 조조는 동탁을 토벌하려던 애초의 목표를 잊었냐며 여러 제후들에게 일갈하며 혼자서라도 동탁을 추격하겠다고 나서지만, 동탁이 감춰둔 매복에 걸려서 조조는 군사를 모두 잃고 겨우 목숨만 건져서 연주로 퇴각한다.​한편, 장안에 도착한 동탁은 권세를 더욱 강화하며 자신을 따르지 않는 신하들을 온갖 트집을 잡아 숙청을 일삼자 사도 왕윤이 이런 전횡을 참지 못하고 '연환계'를 쓰려 한다. 그 유명한 '초선'을 이용해서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하는 '미인계'를 썼던 것이다. 사실 초선도 정사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 물론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지게 만든 '여인'이 있긴 했지만, 그 여인은 사도 왕윤이 기른 여식이 아니라 '동탁을 시중들던 궁녀'였다고 한다. 나관중은 이런 사실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미인계'를 연출했던 것이다.​그로 인해 여포가 동탁을 죽이는 일이 벌어지자 '동탁의 부하'였던 곽사와 이각은 책사 가후의 조언에 따라 장안성을 공격해서 사도 왕윤을 자결케 하고 헌제를 볼모로 삼고 권력을 차지한다. 그러나 하나의 권력을 둘이 사이좋게 나눠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곽사와 이각은 서로 헌제를 볼모로 삼으려 경쟁을 하다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게 되니, 그 틈을 타서 헌제는 장안을 탈출해서 낙양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이때 낙양에서 헌제를 맞이한 군웅은 다름 아닌 조조였다. 사실 원소의 책사 저수가 조조보다 먼저 천자를 옹립하라고 권했지만, 원소는 천자 옹립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왜냐면 동탁에게 이리저리 휘둘린 헌제보다 유주에 머물고 있던 황족 유우에게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헌제를 폐위하고 유우를 새로운 황제로 삼으려는 속셈이었으나, 이를 먼저 눈치 챈 유우가 자결을 하는 것으로 '역모(?)'는 일단락이 되었다.​그렇게 천자인 헌제는 조조의 호위를 받으며 조조의 근거지인 허창(훗날 허도)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조조는 한 황실의 충직한 신하가 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헌제를 위해서 조조는 전재산을 아끼지 않고 쏟아붓지만 애초에 가진 것이 넉넉하지 못했던 조조는 '세력확장'에 더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헌제마저도 '세력확장'에 도움이 된다면 아낌없이 부려먹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헌제의 명이라면서 주변 군웅들에게 새삼 '조조의 위치'를 드높이곤 했기 때문이다. 결국 조조는 스스로 '승상'이란 지위에까지 오르게 된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스스로 오른 셈이다. 물론 단 한 사람의 아랫자리였지만 조조는 그 한 사람에게마저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하지 않았다. 이것이 조조를 '역적의 대명사'로 만들게 된 이유다.​한편, 조조가 이리 득세를 하자 주변 군웅들은 조조에게 잘 보이려 무던히도 애쓴다. 서주 태수였던 도겸도 마찬가지다. 조조는 출세를 하자 아버지인 조숭을 성대하게 모시려 했다. 그래서 조숭이 조조가 있는 연주로 가기 위해 마침 '서주 지역'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 소식을 접한 도겸이 조조의 아버지 조숭을 정성껏 접대하고 화려한 선물까지 주어서 직접 휘하 장수를 시켜서 호위하도록 했다. 근데 이것이 패착이었다. 하필 호위를 맡긴 '장개'라는 장수가 황건적 출신이었던 것이다. 장개는 조숭이 갖고 있는 보물이 탐이 나서 죽이고 빼앗아 달아나버렸다. 그러자 조조는 아버지의 원수는 도겸이라면서 '서주 공략'을 명한다.​이때 도겸을 도와 조조군과 싸운 장수가 바로 유비이고, 도겸은 이 고마움을 유비에게 서주를 넘겨주는 것으로 대신하려 했다. 허나 유비는 한사코 사양했고, 도겸은 어쩔 수 없이 서주 앞에 있는 작은 성 '소패'에 유비가 머물도록 안배한다. 애초에 근거지가 없던 유비는 이마저 거절할 수가 없어 소패에 잠시 머문다. 한편, 서주 공략에 나섰다가 유비의 방해를 받고, 여포의 복병을 맞아 군사를 되돌릴 수밖에 없었는데, 치열한 공방전 끝에 조조는 연주를 되찾고 여포를 쫓아내버린다. 장안에서 이각과 곽사에게 쫓겨 연주를 빼앗았던 여포가 연주마저 잃고서 몸을 맡긴 곳은 다름 아닌 유비가 막 도겸에게서 서주를 인계받았을 때였다. 그리고 유비는 여포를 환영하며 서주를 가지라고 하는데...​나가는 글 :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는 단연 조조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나관중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유교적 관점'을 내세워서 조조를 무도한 인물인 역적으로 만들고 새로운 주인공으로 '유비'를 앞세운다. 그래서 역사책은 읽지 않지만 소설책은 읽는 독자들의 심리를 잘 살려서 수천 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유명한 '100년 간의 기록'(180~280)을 탄생시켰다. 이것이 바로 '고전 삼국지'의 진정한 매력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독자들의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역사기록'을 만들긴 했는데, 그것이 온전한 '팩트'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선 조조를 역적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가장 큰 패착이다.​사실 조조는 진정한 영웅이다. 난세에 태어나 천하를 통일하는데 기틀을 세운 위대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조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고, 조조가 세운 위나라는 그 기틀 위에서 촉한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위나라도 어린 황제가 뒤를 이으며 사마의의 후손인 사마염에 의해 진(晉)나라를 세우게 되고, 280년에 동오를 멸망시키며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결국 한 황실이 무너지는 걸 막는 것보다 새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만백성에게 더 이득이 된다는 생각으로 개혁을 밀어붙였고, 경쟁하던 여러 군웅들을 하나하나 정복하며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위인도 조조였고, 다른 경쟁자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늘 압도적인 세력으로 성장시킨 것도 오로지 조조 덕분이었다. 그러니 조조는 '창업 군주'로 손색이 없는 영웅 중의 영웅이었다.​그런데 나관중 덕분에 조조는 한순간에 '역적'으로 매도 되었고, 촉한을 세웠으나 실패했던 군주인 '유비'가 만고의 충신으로 되살아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는 실력자를 억누르고 실패자에게 권위를 준 셈이다. 천만 다행으로 근래 들어서 '조조'를 다르게 보는 시각이 부쩍 많아졌고, '유비의 무능력'이 새삼 조명되면서 새삼 '소설 삼국지연의'를 다시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왜냐면 혼란한 시절일수록 소설 속의 '유비의 도덕적 우월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무리 실력 좋은 '능력자'라고 하더라도 애초에 자긱 것이 아닌 것을 빼앗은 사람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조는 오늘날에도 '역적의 대명사'가 되어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소설 삼국지연의'는 조조를 중심으로 읽어나가야 줄거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유비가 추구하는 '선한 이미지'를 교훈으로 삼고 주제를 이해하려 들어야 제맛이다. 이 책 &lt;이희재 삼국지&gt;는 이런 두 주인공을 적절히 교차시키며 '소설 삼국지연의'의 줄거리를 쫓으면서도 '소설 삼국지연의'가 담고 있는 주제를 놓치지 않고 있는 수작이다. 더구나 만화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내용 이해'가 훨씬 쉽다. 다만 소설의 줄거리는 &lt;이문열 평역 삼국지&gt;를 기본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여러 군웅들이 다툼의 귀결이 '명분'을 따르기보다는 '실리'를 따르고, 핵심적으로는 '힘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적자생존, 약육강식이 밑바탕에 더욱 진하게 깔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만화삼국지 #이문열삼국지 #미인계 #조조역적 #유비정통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916/66/cover150/89586214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916668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