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이 있는 구석방 (異之我_또다른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9 Aug 2026 09:53:17 +0900</lastBuildDate><image><title>異之我_또다른나</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28876216393471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異之我_또다른나</description></image><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신의 분노 앞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인간의 대서사시  - [일리아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38943</link><pubDate>Sat, 08 Aug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38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913&TPaperId=17438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0/coveroff/k9521309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913&TPaperId=17438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리아스</a><br/>질리언 크로스 지음, 닐 패커 그림, 윤영 옮김, 호메로스 원작, 장은수 해설 / 더숲 / 2026년 07월<br/></td></tr></table><br/>더숲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lt;일리아스 :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gt;  호메로스 / 질리언 크로스 / 장은수 / 윤영 / 더숲 (2026)[My Review MMCCCXXIX / 더숲 1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여덟 번째 리뷰는 서양 문학의 첫걸음 &lt;일리아스&gt;다. 서양 고전문학을 시작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바로 호메로스가 쓴 두 책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아&gt;다. 서양의 어린이들은 이 책을 정말 두고 두고 읽고 공부하게 된다. 자신들의 '정신'을 떠받치는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인 '헬레니즘'의 원류인 그리스문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고전 카테고리이지만, 이걸 우리가 '그대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의 '정서'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lt;일리아스&gt;의 주요 내용이 '트로이아 전쟁'이다.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근본을 '전쟁'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쟁이긴 하지만, 우리네 정서에서는 전쟁은 '부정적 이미지'가 훨씬 강하다. 그렇다고 서양인들이 전쟁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평화'를 사랑한다면서도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결코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이 '피지배'적인 위치에 놓이면 안정적이어도 못마땅해 한다. 이를 뭉뚱그려서 '명예'라고 말한다. 이 책 &lt;일리아스&gt;에는 바로 서양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쟁'과 '명예'가 아주 잘 나타나 있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일리아스 :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gt; 관점 포인트 : 호메로스가 쓴 원전 &lt;일리아스&gt;를 읽고자 하면 어려운 점이 두 가지다. 첫째는 벽돌책을 방불케 하는 '방대한 분량'이고, 둘째는 고대의 언어를 '현대어'로 옮기는 것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나 고대 그리스어로 '색채'와 '풍경'을 묘사한 대목은 현대인들이 언뜻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꽤나 많다. 심지어 바다를 묘사할 때도 '와인빛'이라고 하는데, 이건 오늘날 우리가 이해할 수 있으려면 '깊이가 깊어서 짙푸른 바다'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전한다. 그래서 단순한 정경묘사인데도 오늘날 우리는 그리스군과 트로이아군이 바다에서 치열하게 싸워서 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었다거나 태양빛이 작렬한 오후가 지나고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노을 풍경을 묘사한 것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데, 그냥 평범하디 평범한 바닷빛깔을 그리스인들은 그렇게 표현했다고 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메로스의 &lt;일리아스&gt; 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이 바로 '번역'이다. 기본적으로 '서양문화'에 이해가 깊지 않은 이가 번역을 하게 되면 이런 평범한 정경조차 아주 심각한 '오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의 기본적인 줄거리조차 엉망으로 이어나갈 위험이 한가득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원전 번역'한 질리언 크로스라는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30년 넘게 아동 및 청소년 도서를 집필한 영국 대표 작가이면서, 옥스퍼드와 서식스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세련된 문체로 호메로스를 '그리스어'에서 '영어'로 아주 잘 간추린 작가로 유명하기 때문이다.​그런 관계로 이 책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읽힐 목적으로 만들어진 &lt;일리아스&gt;다. 하지만 질리언 크로스의 책을 '우리말'로 다시 한 번 '번역의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굳이 '아동용'이나 '청소년용'으로 한정하고 읽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에겐 애초에 '서양의 고전'이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부제가 딱 맞다. 성인 독자라하더라도 호메로스를 처음 듣는 이가 대다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lt;일리아스&gt;의 원전을 빠삭하게 다 읽은 독자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여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아&gt;를 처음 접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이 책을 먼저 일독한 뒤에 '원전'을 즐기거나,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lt;오딧세이&gt;를 감상하길 권한다. 그러면 서양 고전이라는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서양 문학의 원류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책 내용으로 들어가 본다.​사실 &lt;일리아스&gt;의 주요 내용은 아가멤논에게 브리세이아를 빼앗긴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시작해서 아킬레우스의 친구 파트로클레스를 죽인 트로이아의 명장 헥토르를 죽이고, 헥토르의 시신을 트로이아의 왕 프리아모스에게 전달하고 헥토르의 장례식을 엄숙히 치루는 것까지다. 허나 널리 알려진 줄거리는 '황금사과'의 주인을 가르는 파리스의 선택으로 시작해서 '트로이 목마'가 등장해서 그리스연합군이 대승을 거두는 장면까지 다루는 내용으로 요약해 놓은 줄거리가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트로이아 전쟁'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후자에 속하는 책이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까닭은 '트로이아 전쟁'에 대한 대서사시를 호메로스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여러 작가가 전체 내용의 일부분씩 나눠서 '연작'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온전하게 남겨진 두 작품이 바로 호메로스가 쓴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아&gt;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전체 줄거리가 온전히 남아 있지 않고 '일부분'만 남겨져 전해졌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그 일부분마저 호메로스가 쓴 &lt;일리아스&gt;와 &lt;오디세이아&gt;에 껴넣어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앞서 &lt;일리아스&gt;의 주제는 '전쟁'과 '명예'라고 말했다. 전쟁은 다름 아닌 아름다운 미녀 헬레네가 젊고 건장한 미소년 파리스가 아프로디테 여신의 '보답'으로 둘은 불같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파리스가 살고 있는 트로이아로 헬레네가 따라갔기 때문에 벌어진 '트로이아 전쟁'을 말한다. 아니 두 남녀의 사랑이 왜 전쟁으로 촉발되었단 말인가? 그건 헬레네가 '유부녀'였기 때문이고, 그것도 그리스연합군 총사령관의 동생 메넬라오스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헬레네를 '납치(?)'해간 파리스는 트로이아 왕국의 둘째 왕자였기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었던 것이다. 무슨 전쟁이 장난도 아니고 '여자 한 명'이 발발원인이 될 수 있었단 말인가? 그건 다름 아니라 '명예'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변심한 여자를 다시 빼앗아오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자기 아내를 빼앗긴 '치욕'을 만회하기 위해서 벌인 전쟁이란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국가간의 전쟁이 고작 그런 이유로 벌어질까 싶지만, &lt;일리아스&gt;의 주인공 아킬레우스도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해서 당당하게(?) 빼앗은 전리품인 '아폴론 신전의 여사제, 브리세이아'를 총사령관인 아가멤놈이 가로챈 것에 '분노'하고 있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그렇다. 서양 문학의 근원이라 일컫는 &lt;일리아스&gt;의 골자가 바로 '명예'이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고작 '자기 몫'을 정당히 받지 못하고 손해를 보거나, 심지어 빼앗기면 무시무시한 '분노'를 뿜어내고, 그로 인해 '전쟁'까지 불사하는 것이 주제인 셈이다. 우리네 관점으로 살펴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사랑하는 님이라도 날 버리고 떠나는 것까지는 막지 않고, 그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나 나라고 원망하는 것이 고작인 우리에게 '전쟁'이 그렇게 쉽게 벌어지는 것이 이해될 리 없다. 그런데 서양인들은 다르다. 그들은 '명예'가 손상되면 죽음을 건 '결투'를 벌이는 것이 일상이고, 명예를 잃는 것을 '사는 것'보다 더 높은 순위로 삼고 있다. 어찌 하나 뿐인 생명을 두고,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놓을 수 있는 것일까? 이들에게 삶은 '명예,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렇다.​서양인들은 생각보다 뒤늦게 발전했다. 중세까지 그들의 삶은 정말 보잘 것이 없었고, 르네상스 이후에 '인본주의'에 눈을 뜨면서 자신들의 고대문화가 현재의 삶보다 더 찬란했음을 눈 떴던 것이다. 그리고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서구 사회가 점점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점차 유럽을 넘어 세계로 힘의 영향력을 떨치게 되었다. 이른바 '근대화'를 이룩한 것이다. 이렇게 되찾은 '과거의 영광'을 증명을 하기 위해서 그들은 '역사'라는 새로운 잣대를 들이대며 서양 문명이 세계의 근원임을 찾기에 혈안이 된다. 그리고 결국 찾게 된다. 바로 헤로도토스와 호메로스를 비롯한 '역사'와 '서사'에서 말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들이 과거에 얼마나 찬란한 문명을 간직하고 있었는지 온갖 이론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오늘날 '서양중심사상' 이른바 '백인우월주의'에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기존의 역사와 서사를 더 크고 화려하게 부풀리기를 시작한다. 바로 '죽음의 미학'이다. 다름 아닌, 죽음마저 아름답게 만드는 서사, '명예'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영웅에 이런 서사를 덧입히기 시작한다.​역사적으로 '트로이아 전쟁'은 무려 10년 동안 벌어진 전쟁이다. 그리스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지중해 전역에 방대한 '폴리스(도시국가)'를 구축하고, 폴리스를 거점으로 강력한 해상무역을 실시해 성장해 나간다. 그런데 '트로이아'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서 지금의 튀르키에 서쪽을 중심으로 한 '소아시아' 일대를 장악하고 성장해나갔던 것이다. 이대로라면 그리스는 해상무역으로 독차지했던 이점을 새로운 경쟁국에게 모두 빼앗길 판이다. 그러던 참에 그리스인들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다는 것을 빌미로 트로이아로 몰려 갔고, 그 전쟁이 무려 10년이나 이어졌다는 것이다. 말이 10년이지 수백 척의 배를 몰고 가서 '트로이아 해변'을 애워싸고 장장 10년 동안 농성을 한 것이다. 트로이아는 거대한 성벽으로 보호 받고 있었기 때문에 무려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이고, 전쟁을 벌인 쪽이나 막은 쪽이나 정말이지 독종(?)이 아닐 수 없다.​자, 이야기는 다시 소설속으로 돌아간다. 아킬레우스가 분노한 것은 바로 전쟁이 9년째에 접어들면서다. 9년동안 싸웠던 기록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전황이 이어졌는지 잘 모른다. 암튼 두 나라는 서로 결정적인 치명타를 받지 않고 '대치중'이었으며, 9년째에 접어들면서 무적을 자랑하는 아킬레우스가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앞서 얘기한 명예를 실추당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리스연합군은 패전에 패전을 거듭한다. 이를 틈타 트로이아군의 명장 헥토르는 그리스연합군의 맹장들을 하나하나씩 꺾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급기야 그리스연합군이 머물고 있는 해안가까지 내몰리는 처지가 되고 만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에게 '참전'을 요구하지만, 여전히 명예를 되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킬레우스는 자신이 직접 공격받지 않는 한 참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파트로클레스는 아킬레우스의 무구와 뮈르미돈 전사들을 빌려 '대신' 참전하기로 한다. 그러다 파트로클레스는 헥토르에게 일격을 당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것이 아킬레우스를 또다시 '분노'하게 만든다.​이번에는 그 분노의 방향이 아가멤논이 아니라 헥토르였다. 하나는 '전리품'을 빼앗긴 분노였지만, 다른 하나는 평생를 함께한 '우정'을 잃은 분노였다. 다른 관점에서는 '사랑'을 빼앗긴 분노였다. 자신이 9년동안 원치 않은 전쟁에 끌려온 보상으로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아폴론 신전의 여사제' 브리세이아를 향한 사랑이었지만, '동성애'가 일상이었던 그리스 사회에서 어릴 적부터 평생을 함께한 '친구'이자 '제자'였던 파트로클레스를 향한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예도 잃고 사랑도 잃은 아킬레우스는 하늘이 떠나가라 '노여움'을 뿜어낸다. 그리고 아킬레우스의 분노에 화답한 신들도 아킬레우스의 승리를 노래하며 응원하게 된다. 그 결과 트로이아를 단단히 지키던 단 하나의 명장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의 분노 앞에 죽음을 맞이한다. 장장 9년동안 이어진 전쟁이 하루 아침에 바뀌게 된다. 이 뒷이야기는 헥토르의 죽음 이후 나가서 싸울 힘을 잃은 트로이아는 단단한 성벽에 의지해 1년간 더 버티지만, 꾀주머니 오디세우스에 의해 '트로이 목마'를 남겨두고 그리스연합군이 물러가자 승리한 줄로 착각한 트로이아인들은 '트로이 목마'를 성안으로 끌고가고, 밤새 축제를 벌이지만 목마 안에 감춰있던 그리스군이 성벽의 문을 활짝 열자 그리스군이 성안으로 물밀듯이 몰려들어 성을 함락하고 그리스연합군이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일단락이 된다.​나가는 글 : 결국 &lt;일리아스&gt;는 '침략전쟁'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고전 문학의 원류'라는 반열에 올려두고 숭배(?)할 까닭이 있을까? 아무리 실제 역사를 기록한 '인류 최초의 대서사시'라는 타이틀을 걸어둔다고 해도 결국 '침략'하고 '파괴'했다는 기록일 뿐인데 말이다. 어렵고 힘든 전쟁에서 끝내 승리를 거뒀기에 더 영광스럽게 여길 사람들은 결국 '그리스인'이고, '유럽인'이며, 넓게 봐도 '서양인(백인)'만의 영광이다. 이걸 우리가 꼭 읽어야 할 반열에 올려야 할 까닭은 무엇일까?​이 책에서는 말한다. &lt;일리아스&gt;에서 주인공은 아킬레우스지만 '헥토르'도 함께 읽어야 한다고 말이다. 아킬레우스는 '반신반인의 존재'로 불사의 몸을 가졌다. 그렇기에 아킬레우슨 절대 질 수 없는 '무적'이며, '승리'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이에 반해 헥토르는 '필사의 몸'을 가진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전투를 벌이면서도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싸우지 않고, 몸을 사리며 뒤로 물러서는 비겁한(?) 모습도 보인다. 신들마저 헥토르에게 당부할 정도다. 전투에서 승리할 '운명'이지만 필사의 몸으로 헥토르가 앞장서서 싸운다면 죽을 수도 있으니 몸을 사리라고 말이다. 이렇게 헥토르는 너무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렇게 &lt;일리아스&gt;는 필사와 불사의 대결을 보여준다. 결국 불사가 승리할 수밖에 없지만 필사도 불사 못지 않게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그렇기에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피할 수 없는 '신의 분노'와 같다. 그런데도 그런 신들의 분노에 맞서 '인간의 몸', 다시 말해 '필사의 몸'으로 당당히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건 서양인들이 말한 '서구우월주의'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애초에 &lt;일리아스&gt;에 그런 '우월주의'따윈 없었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평범하디 평범한 '인간의 위대한 서사시'가 펼쳐진 것이다. 승리의 영광은 '신의 몫'일지라도 승리보다 더 값진 '명예'를 건진 것은 아킬레우스가 아니라 '헥토르'였던 것이다. 이걸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바로 '헥토르의 시신'을 되찾으러 간 프리아모스 왕의 간절한 요청이었다. 헥토르를 비롯해서 수많은 아들을 죽인 '살인자의 손'에 입을 맞추며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받아 장례식을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모습에서 인간이 신(운명) 앞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침략자'의 야만적인 행위 앞에서 '문명'과 '교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문명국을 침략한 '야만적인 모습'을 반성하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하다.​그래서 &lt;일리아스&gt;는 신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을 멈추고 이제 인간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자는 '반전의 대서사시'인 셈이다. 신들 앞에 인간은 미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지만, 인간은 '신의 분노' 앞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며 끝까지 '명예'를 지키고, '인간답게' 살고자, 다시 말해 '필사의 존재답게' 살고자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lt;일리아스&gt;의 진짜 주인공은 아킬레우스가 아니라 헥토르다. 명예롭게 죽는다는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불사의 존재들에게 명예란 그저 '손해'를 따지고 '자존심'을 되찾는 도구에 불과하지만, 필사의 존재에게 명예란 감히 '하나 뿐인 목숨'과도 맞바꿔서 지켜야 할 '불굴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승리 따위는 신들에게 양보하더라도 패배한 인간이 치욕스런 삶을 구차하게 연명하느니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겠다며, 너희가 진정한 승리자라면 패배자에게도 능욕을 안겨주지 않고 '명예'를 지킬 수 있게 해달라는 당당한 요구인 셈이다. 프리아모스 왕의 이런 모습은 아킬레우스에게 무한한 감명을 주게 된다. 그래서 헥토르의 시신을 정중히 되돌려주고 장례식도 성대하게 치룰 수 있도록 안배해준 것이다. 자신이 치졸하게 명예를 따지고 분노를 참지 못하는 바람에 잃은 것이 무엇인지 상기하면서 말이다.​#리뷰 #에세이 #일리아스 #더숲 #호메로스 #질리언크로스 #명예 #불굴의의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0/cover150/k9521309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8001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방통은 채 피우지 못하고 진 꽃이련가  - [이희재 삼국지 7 - 서촉을 정벌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28695</link><pubDate>Sun, 02 Aug 2026 19: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286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40&TPaperId=174286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6/43/coveroff/89586215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40&TPaperId=174286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7 - 서촉을 정벌하라</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1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7 : 서촉을 정벌하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VIII / 휴머니스트 56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일곱 번째 리뷰는 유비가 방통의 도움을 받아 입촉에 성공하는 &lt;이희재 삼국지 7&gt;이다. 주유의 죽음에 이어, 이번에는 '방통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주유가 제갈량을 시기하다가 죽음을 재촉했다면 방통은 제갈량을 질투하다가 죽음을 앞당겼다고 소설 &lt;삼국지&gt;에서는 전하고 있다. 바로 방통이 입촉을 하는 와중에 '유비가 타던 말(적로)'로 바꿔 타는 바람에 유장군의 매복 작전 때 방통이 유비 대신 '저격'을 받아 죽었고, 마침맞게 그 장소가 '낙봉파'였던 탓에 봉추(봉황의 새끼)라 불리던 방통은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허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이번에 해보려 한다. 자, '책사편' 방통 이야기를 시작한다.​&lt;이희재 삼국지 7&gt; 관점 포인트 : 7권의 시작은 조조 vs 마초의 전투로 시작한다.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던 마초와 한수가 조조를 장안까지 밀어붙이지만, 아직 조조는 죽을 운명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마초의 무시무시한 기세에 눌려 초반에 조조군은 당황하지만, 흙담에 물을 부어 '얼음 성벽'을 하룻밤만에 쌓아올리며 마초의 기병을 막아낼 수 있는 '방어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조조는 '가후의 꾀'를 수락하며 마초와 한수를 '이간질' 시키는 계략을 꾸미게 된다. 천하무적의 기량을 뽐내던 마초였지만 아직 젊고 혈기만 넘쳤던 탓에 '한수와의 동맹'을 헌신짝처럼 갖다 버리고 끝내 조조의 반격을 받고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가후는 책사 가운데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계략에 정말 능통했다.​한편 조조가 서량까지 세력을 넓히니 '한중'에 머물고 있던 장로는 언제 조조가 공격해올지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렇다고 조조에게 순순히 항복할 수는 없어 스스로 '한녕왕'을 자처하며 서촉의 유장을 공격해서 영토 확장을 꾀한다. 이 소식을 접한 유장은 조조에게 구원을 요청하려 했고 '장송'을 보내 장로를 제압해줄 것을 부탁하려 했다. 허나 장송은 유장이 너무 무능한 탓에 서촉의 백성들이 한낱 장로 따위에게 벌벌 떨면서 살고 있다고 한탄하며, 이 참에 '나라의 주인'을 바꾸려는 마음을 품었다. 허나 장송은 못 생겼고 말투도 싸가지가 없다며 조조에게 냉대를 받고 몽둥이 찜질까지 당하고 쫓겨난다. 그렇게 쫓겨난 장송은 유비에게 뜻하지 않은 환대를 받고서 유비에게 '서촉땅'을 갖다 바치려 한다.​어릴 적 이 대목을 읽으면서 장송이란 인물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나라가 약소국이고, 주인이 무능하다고 하더라도, 나라를 다른이에게 홀랑 넘겨버리는 일을 저지르는 것이 온당치 못한 짓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매국노'와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유장과 유비가 '한 집안'이고, 조조와도 '한족'으로 동포라 할지라도 엄연히 '나라의 주인'을 바꾸는 일이다. 장송의 공식 직함조차 '유장의 신하'가 아니겠는가. 물론 유장이 '왕'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렇더라도 장송이 충성을 받치던 '주인'이었고, 주인이 싫었으면 장송이 배반을 하고 떠나면 그뿐이지, '서촉의 백성'을 위해서 유장을 내쫓고 다른 지배자에게 영토를 내어주려 한다는 것은 쉬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송이 맨 처음 찾아간 이는 '조조'였다. 조조에게 서촉을 넘겼더라면 그야말로 '역적'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격이었다. 그런데도 나관중은 이를 그대로 소설 &lt;삼국지&gt;에 차용했다. 나중에는 '정통' 유비에게 넘겨준 꼴이 되었지만 말이다.​어릴 적에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고 싸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터라 '장송'이 더욱 밉보였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장송은 달가운 인물은 아니다. 그런데도 정사 &lt;삼국지&gt;에서조차 장송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유비에게 호의적이었다가 유장에게 들통이 나자 '역모죄'로 죽임을 당한 사실을 두고 안타까워할 정도다. 아무리 유장이 무능했다지만 이런 평가가 온당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우리도 5, 60년대 진짜 못 살던 시절에 '대통령이 무능한 탓'을 들어 이웃나라 지도자에게 나라를 홀랑 넘겨 버리는 꼴을 보고도 괜찮다고 평가할 것인가? 그런 식이라면 이완용도 '매국노'가 아니게 될 것이다.​암튼 이런 논란조차 '유비의 입촉'을 열망하는 독자팬들에게는 그닥 무의미할 것이다. 이때 유비의 책사로 활약한 인물이 바로 봉추 방통이다. 일찍이 수경선생 사마휘가 유비에게 "복룡과 봉추 가운데 한 명만 곁에 둘 수 있다면 천하를 경영할 수 있다"고 얘기한 바로 그 봉추란 말이다. 한 명만으로도 천하를 얻을 지경인데, 유비는 복룡과 봉추 둘을 모두 얻었다. 그런데도 왜 유비는 천하를 통일하지 못했을까?​나가는 글 : 솔직히 제갈량도 그렇지만 방통도 너무 후한 평가를 받은 편이다. 천하를 경영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인재라는 평가에는 제갈량과 방통이 아직 '20대 젊은이'였기 때문에 미래에 펼치게 될 역량까지 미리 끌어다 평가를 한 경향이 강하다. 두 사람이 유비의 품에서 내놓은 계책이란 것이 고작해서 '천하삼분지계'라는 아직 이루지 못한 청사진 한 장이었고, 적벽대전에서 주유의 계책을 돕는 '연환계'를 내놓고 유비에게 형주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판을 짠 것이 실적의 전부였다. 학창시절에 아무리 '영재'니 '천재'니 소리를 들으며 우수한 학업성적을 달성했더라도 어쩔 수 없이 '실전경험 미숙한 학생'일 뿐이다. 냉험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실적'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법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방통은 이제 막 유비의 '부군사' 직책을 받았기에 실적을 올리려고 부던히도 애를 쓰던 때였을 것이다. 그리고 유비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제갈량'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방통으로 하여금 '고용불안정'을 실감하게 했을 것이다. 속된 말로 "너, 실적도 없고, 실력도 없으면 짜를 거야!"라는 말을 듣는 처지였단 말이다.​그런데 방통은 제갈량과 달리 '유비와 궁합'이 너무 맞지 않았다. 제갈량도 삼고초려 끝에 유비를 모시는 신하가 되었지만, 초기엔 뭐 하나 제갈량 '뜻대로' 유비가 따르는 것이 없었다. 천하삼분지계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방책을 눈 앞에 두고도 마다하는 유비를 제갈량은 답답해 했다. 그럼에도 제갈량은 '또 다른 방책'을 내어 유비의 취향에 딱 맞는 방책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비는 이게 맘에 들었던 것이다. 헌데 방통은 자신의 '뜻대로' 따르지 않고 미적거리는 유비를 한심해 했다. 왜 쉬운 길을 두고 어렵고 험한 길을 가려고 하느냐면서 말이다. 그래서 유비가 고를 수 있게 '상책, 중책, 하책'을 내놓고 유비에게 선택하도록 했다. 제갈량하고는 다른 방식이었다. 제갈량은 자신의 실력을 굳이 뽐내지 않고, 이 방법은 어떠냐? 저 방법은 어떠냐? 그런 요런 방법도 있다면서 유비의 마음에 흡족할 때까지 방법을 무한정(?) 제시하다가도 정말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에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유비로 하여금 "무조건 이 방법대로 따르십시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라며 밀어붙이는 강단도 보여주곤 했다.​그런데 방통은 자기 실력을 뽐내는데 주력을 하면서 먼저 "방통이 추려낸 방책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찾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주공께선 고르기만 하십쇼"라면서 유비에게 다른 방법은 없으니 셋 중 하나를 고르라는 '강요'를 했던 것이다. 물론 방통이 선보인 방법들은 하나 같이 명쾌하고, 어느 방법을 골라도 반드시 '결과'를 낼 수 있는 훌륭한 방법들을 제시함으로써 방통의 재주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켜주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이 뛰어난 것은 알지만 '유비의 마음'에 흡족한 것이 하나도 없을 때가 문제였던 것이다. 유비는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까지 완벽한 방법을 선호하는 욕심쟁이(?)였는데, 방통은 이런 난세에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완벽해야 하는 욕심을 부리다니 과욕이 너무 심하다며 간접적이나마 유비에게 핀잔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유비는 유비는 유장과 전쟁을 치뤄야 하는 상황에서 '난감한 상황'에 빠질 때마다 방통이 옆에 있는데도 제갈량을 찾곤 했다.​방통은 이런 유비에게 '고용불안정'을 느끼고 조급하게 성도의 관문인 '낙성 공략'을 밀어붙인다. 그러다 끝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1년 동안 길어진 낙성 공략 도중 '빗나간 화살'에 맞고 죽고 만다. 소설 &lt;삼국지&gt;에서는 '낙봉파'에서 장임의 기습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나오지만 방통이 죽은 곳은 낙봉파가 아니었다. 방통은 가진 실력에 채 펴보기도 전에 죽음을 맞았던 것이다. 만약 방통의 목숨이 더 길어 '형주'는 제갈량이 막고, '서촉'은 방통이 경영했더라면, 조조는 한중을 넘지 못했을 것이고, 손권은 형주를 영원히 갖지 못해 '천하삼분지계'는 더욱 완벽하게 자리 매김 했을 것이고, 비교적 젊은 무장이었던 장비와 조운, 그리고 마초, 위연 등이 강한 군사를 키워내서 조조와 손권의 영토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방식을 썼더라면 '촉한'에게도 천하통일의 기회는 충분히 주어줬을 것이니 어찌 '방통의 이른 죽음'이 안타깝지 않겠는가.​결국 촉한이 빨리 망한 까닭은 '인재 부족' 때문이었다. 서촉이 험준한 지형으로 '방어'에는 유리했지만, 교류나 교역에 있어서 매우 불리한 '지리 조건'을 갖고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폐쇄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보니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결과를 낳았고, '형주'처럼 뛰어난 인재가 많이 모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형주라고 '중원'에 속한 것은 아니었다. 제갈량이나 방통, 서서 같은 인물이 형주에 몰려 있었던 까닭은 하북지역에 '서주대학살', '관도대전' 등 전쟁같은 나날이 연이어 벌어져서 수많은 인재들이 난리통에서 벗어나 비교적 평안한 형주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조조가 최종 승자가 되어 '중원 일대'가 평온해지니 형주조차 인재가 모여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유비는 서촉을 차지했지만, '방통의 죽음'으로 인재 부족을 느꼈고, 유장의 신하들 가운데 법정, 맹달 등 쓸만한 인재를 몇몇 챙기고 나니 더는 인재가 모여들지 않았던 것이다.​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형주를 지키던 관우가 사망하고, 복수를 다짐한 장비와 유비도 뒤를 이어 사라지고, 늙은 장수들이었던 황충과 엄안마저 차례차례 사망하고, 제갈량조차 '출사표'를 던지고 1차 북벌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마속의 결정적 실수로 인해 가정을 배앗기고 북벌에 실패하고 만다. 결국 다시 힘을 모아 북벌을 도모하지만, 조운과 마초마저 하나둘 운명을 달리하니, 촉한에는 '구인난'에 시달리다 명장을 다 잃고 끝내 '강유'만 남아 싸우다 멸망하고 만 셈이다. 만약 방통이 죽지 않고 '입촉'에 성공했다면, 유비의 대성공 소식을 듣고 인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방통의 죽음 이후에 제갈량 혼자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다 '과로사'를 하고 말았고, 유비마저 죽고 나니 아무리 위기 상황에 처해도 좀처럼 '배신자'가 없이 탄탄하던 유비진영이었는데, 곳곳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책사편 #방통 #낙봉파 #서촉공략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0116/43/cover150/89586215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1164341</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주유의 ‘천하이분지계‘를 아는가?  - [이희재 삼국지 6 - 적벽대전, 전략 대 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27332</link><pubDate>Sat, 01 Aug 2026 2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273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32&TPaperId=174273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0/92/coveroff/89586215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32&TPaperId=174273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6 - 적벽대전, 전략 대 계략</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0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6&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VII / 휴머니스트 55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여섯 번째 리뷰는 적벽대전의 승리와 맞바꾼 주유의 운명을 담은 &lt;이희재 삼국지 6&gt;이다. 소설 &lt;삼국지&gt;에서 적벽대전은 '제갈량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 전투는 '조조군 vs 손권군'이 거의 다한다. 그런데도 적벽대전이 조조의 대참패로 끝나고 난 뒤에 기억에 남는 것은 딱 하나 뿐이다. '제갈량의 동남풍'이다. 사실상 조조의 100만 대군을 손권의 10만 군사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전략은 '화공'인 것이 맞지만, 그 화공으로 조조군을 궤멸시킬 수 있었던 것은 '동남풍'이었다는 걸 너무나도 강조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손권군을 이끄는 대도독 주유는 입만 열면 "제갈량을 죽여야 한다"고 되뇌인다. 같은 편인데도 그런 까닭은 너무나도 똑똑하고, 기상이변(?)까지 마음대로 만들 재주를 가진 자가 '내 편'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힌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너무나도 치졸하고 유치찬란하다. 어린아이의 투정 같지 않느냔 말이다. 천하의 주유를 이런 식으로 묘사한 까닭은 앞서 장비와 마찬가지로 '촉한정통론' 탓이 크다. 오직 유비를 정통으로 꿰어 맞추려다보니 상대적으로 손권측의 인사들을 마구잡이로 깍아내린 것이다. 그럼 좀 더 주유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보자.​&lt;이희재 삼국지 6&gt; 관점 포인트 : 정사 &lt;삼국지&gt;와 소설 &lt;삼국지&gt;의 갭은 1000년이 훌쩍 넘는다. 후한 말의 역사를 진나라의 진수가 저술하고, 송나라의 배송지가 주석을 달고, 명나라 초기에 나관중이 소설로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관중이 참고한 것은 단순히 정사 &lt;삼국지&gt;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소설 속의 인물은 '캐릭터'가 생생해야 했기 때문에 선악의 구도를 극명하게 구성해야 했고, 오랑캐에게 오랫동안 핍박을 받은 '한족의 설움'을 달래고 '한족의 위대함'을 재정립하기 위해 '한족의 영웅'을 되살려야 했고, 그렇게 영웅으로 되살아난 인물이 바로 '한고조 유방'이었다. 그렇게 유방을 꼭 빼닮은 '유비'를 정통으로 삼고 영웅으로 만들 필요가 생기니 자연스레 '조조'는 악인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조조도 '한족'이며 역사속에선 '진짜 승자'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소설속에서도 조조가 기틀을 마련한 위나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위상을 드러낸다. 하지만 조씨 황제가 무너뜨린 것은 '촉한'뿐이었고, '동오'에는 여전히 손씨 황제가 건재했다. 결국 동오를 멸망시킨 것은 사마씨가 세운 '진나라'였다. 그만큼 동오도 강력한 국가체제를 갖추고 있었고, 솔직히 촉한보다는 훨씬 강했다. 그런데 유비를 정통으로 세운 '촉한정통론'을 강조하려다보니 '악인 조조' 일당이 천하통일을 빙자해서 온갖 역적질을 다해야 했고, '무능 손권' 일당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일도 없어야만 했다. 그런데도 조조 vs 손권의 대결은 팽팽하게 묘사된다. 그게 '역사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촉한과 싸울 때만 이상하리만치 '너프(성능 하향)'를 당하게 된다. 이게 소설 &lt;삼국지&gt;가 감추고 있는 진실이자, '촉한정통론의 실체'다.​주유는 '정사'의 기록에도 다방면으로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야사'에는 "하늘은 주유를 낳고 어찌하여 또 공명을 낳았는가"라는 한탄을 남기고 35세의 젋은 나이에 비명횡사했다고 전해진다. 주유의 집안은 원술의 휘하에서 직책을 얻어 지냈는데, 손견이 원술 밑에서 활약을 하자 손견의 아들 손책과 주유가 '같은 나이'라 두 집안이 뜻을 같이 했다고 한다. 그러다 손견이 죽고 손책이 원술 밑에서 개고생을 하다 '전국옥새'를 담보로 강동땅을 휘젓고 다닐 때 손책군에 합류했다고 전한다. 그렇게 손책이 '소패왕'으로 불리며 강하지역 여강땅을 점령할 때에 주유도 함께 했는데, 이때 대교, 소교와 인연을 맺어 함께 혼인을 하며 '주랑'이라 불렸다고 한다. 손책이 일찍 죽고 손권이 새로운 주군이 되자 주유는 충성을 맹세하는데, 손권은 그런 주유를 형님으로 깎듯이 모셨다고 한다. 그 뒤에 '적벽대전'이 발발하자 주유는 대도독에 임명되어 유비군과 동맹을 맺고 조조의 100만 대군과 맞짱을 뜨게 된다.​사실 적벽대전에서 유비군의 활약은 거의 없다. 실제 전투도 조조군과 손권군이 도맡아서 다 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사에 유비의 군사도 주유와 힘을 합쳐 조조군을 무찌르는데 한 몫 했다고 적혀 있지만, 뚜렷한 전공은 없고, 다만 주유가 3만 군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자 유비가 "너무 적다"며 핀잔을 주자 주유는 "잘 보기나 하라"며 조조의 수군과 맞서 싸워 크게 승리하는 대목이 전할 뿐이다. 결국 유비손권연합군은 그냥 '손권군'이라고 불러도 틀릴 것이 없을 정도로 유비군의 형세가 미약할 뿐이다. 더구나 결정타를 먹인 '화공 작전'도 황개가 짠 것이며, 때마침 '동남풍'이 휘몰아쳐서 크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하지만, 실상 전투에서 조조군이 패배한 결정타는 '전염병(풍토병)'이 돌아 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사 기록에도 '조조군 진영에 전염병이 돌았다'라고 분명히 적혀 있기 때문이다.​자, 이렇게 보면 유비군은 전염병과 화공에 크게 일격을 당하고 패퇴하는 조조군의 뒤를 쫓은 것이 전부다. 제갈량이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시피 할 정도다. 그런데도 소설 &lt;삼국지&gt;는 노숙의 초청을 받아 제갈량이 '조조의 100만 대군'에 쫄아서 항복을 하려는 손권과 오나라 신하들에게 부끄럼을 주어 전쟁을 할 수밖에 없을 지경으로 '쪽팔리게' 만들고, 손권조차 미적지근하게 전쟁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제갈량의 '따끔한 훈계' 한 방으로 오나라는 조조와 맞서 싸우게 만들었다고 서술했다. 여기서 제갈량은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수많은 닭들 사이에서 우뚝 솟아 화려하게 돋보이는 '고고한 두루미'였다. 제갈량의 트레이드 마크가 '순백의 학창의'였던 것이 역사적 고증이었을까? 아니다. 소설 &lt;삼국지&gt;가 창조해낸 '캐릭터'가 십중팔구 틀림 없을 것이다. 더구나 '10만 개의 화살'을 하루아침에 만드는 것이나 '주유의 속사정'을 일일이 간파하고 꿰뚫어보는 대목들, 그리고 대망의 하일라이트는 '동남풍'을 불게 만드는 명장면 등등 모두 소설 속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갈량이 아무 재주도 없는 인물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가 쓴 '출사표'가 제갈량의 시작이자 끝일 정도로 걸작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인치고 '출사표'를 읽고, 그의 우국충정을 의심하지 않으며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섯 차례의 원정은 모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처절함이었다. 그런데도 제갈량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적벽대전'이라서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나가는 글 : 주유가 미치고 팔짝 뛸 내용은 적벽대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난 뒤에 벌어진 '남군(강릉) 공방전'이다. 여기서 주유는 '형주땅'을 하나도 얻지 못하고, 모조리 유비에게 빼앗기고 말았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주유는 유비와 함께 조조군의 잔당(조인)을 물리치고 형주땅을 사이좋게(?) 노나 먹는다. 근데 유비측이 손권에게 부탁을 해서 '4개의 군'을 마저 빌리고 그대로 눌러 앉아버렸기 때문이다. 되돌려줄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이다. 여기서 유래한 말이 '유비가 형주 빌리듯 하다'라는 말이다. 돌려 줄 듯 하지만 끝내 돌려 받지 못할 때 쓰는 말이지만, 애초에 '갚을 생각도 하지 않는 못된 놈'에게 더 많이 쓰이는 말이다. 유비가 딱 그랬다. 이런 괘씸한(?) 유비를 혼쭐 내려 주유는 군사까지 동원하기도 하고, 동오로 꼬여와서 달아나지 못하게 만들려 획책까지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이렇게 주유가 연이은 실수를 한 것 가운데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휘하에 머물던 '방통'을 유비에게 내어준 것이다. 이는 유비에게 서촉땅을 갖게 해주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만 늘어놓지만, 이보다 앞서서 주유의 '천하이분지계'가 있었다. 주유만의 독창적인 '청사진'은 아니었고, 노숙도 이와 같은 제안을 손권에게 내놓고, 손권이 승낙한 바 있다. 암튼 주유도 '형주땅'을 발판 삼아 조조가 차지한 '장강 이북'은 내어주고 '장강 이남'과 더불어서 천혜의 자연방어벽과 풍족한 곡창지대를 품고 있는 '서촉땅'을 복속하여 천하를 조조와 둘로 나눠 갖고 용쟁호투의 대결을 벌이자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그래서 주유는 '형주 공방전'을 고집하며 유비를 압박했건만 끝내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고 요절하고 만 것이다. 이걸 달성하지 못한 이유도 '방통'을 품지 못한 주유의 고집불통이 단단히 한 몫 한 셈이고 말이다. 방통을 끝내 내친 까닭도 '못생겼다'는 이유 뿐이었다. 물론 방통도 오나라 땅에서 푸대접을 받았던 터라 내심 유비에게 가려고 작정한 탓도 있었겠지만 말이다.​이래저래 아쉬운 것은 주유 뿐이다. 하지만 주유가 말했다는 "하늘은 주유를 낳고 어찌하여 또 공명을 낳았는가"라는 말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주유가 감히 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애초에 주유와 공명은 '지혜 대결'을 나눌 만한 일면식이 거의 없었다. 더구나 '형주 공방전'에서 '책사 대결'을 벌이긴 했지만, 겨우 한 번 진 것 때문에 이렇게 통탄스런 말을 늘어놓을 까닭이 있었을까? 이런 말을 늘어놓을 정도면 평생을 두고 경쟁을 한 '라이벌' 사이에서만 어울리는 말이고,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분함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패배로 이런 말을 할 징도면 대단히 억울한 상황이었어야 할테고 말이다. 이래저래 주유는 대단한 실력은 아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하지만 주유가 정말 실력이 없었을까? 그렇다고 보기에는 주랑이 젊었을 때 보여준 활약이 너무 크다. 35세에 사망했기 때문에 평생을 젊은이로 살았지만, 적어도 '적벽대전'까지는 주유는 대활약을 한 셈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벌인 주유의 활약상은 좀 치졸해 보인다. '천하이분지계'라는 거창한 국가비젼까지 보여준 것에 비하면 실제로 벌인 작전이 큰 그릇에 걸맞지 않은 '속임수'로 점철되었고, 그마저도 '성공'하지 못해서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한 것 같은 쓸쓸한 뒤안길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주유는 운발을 초년에 다 썼던 것인지도 모른다. &lt;이희재 삼국지&gt; 후반은 '책사편'으로 리뷰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책사편 #주유 #천하이분지계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0/92/cover150/89586215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470923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적벽대전, 상상력이란 날개를 활짝 펴라  - [이희재 삼국지 5 - 세 번 찾아 공명을 얻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7654</link><pubDate>Tue, 28 Jul 2026 2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76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24&TPaperId=174176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0/91/coveroff/89586215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24&TPaperId=174176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5 - 세 번 찾아 공명을 얻다</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10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5 : 세 번 찾아 공명을 얻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VI / 휴머니스트 54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다섯 번째 리뷰는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기만 하다 드디어 날개를 달고 훨훨 날게 된 유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lt;이희재 삼국지 5&gt;다. 조조와 원소의 대격돌, 관도대전이 한창일 때 유비는 흩어졌던 관우, 장비와 해후한 뒤에 '여남'을 중심으로 주변 세력을 규합하게 된다. 조자룡을 비롯해서 주창, 관평, 그리고 유벽 등이 유비와 힘을 합쳐 조조의 뒤통수(허도)를 공격한다. 하지만 조조는 이마저도 단단히 대비를 해놓았고, 명장 조인의 공격에 유벽은 죽고, 유비는 겨우 살아남아 다시 도망길에 오른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유표의 영지인 '형주'다. 과연 형주에서 유비는 어떤 일과 조우하게 될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5&gt; 관점 포인트 : 소설의 주인공은 '유비'지만, 역사의 주인공은 '조조'다. 그런 까닭에 소설 &lt;삼국지&gt;의 줄거리는 '조조의 관점'에서 큰 줄기가 흐르고 있음을 파악해야 한다. 유비가 형주에 막 도착했을 때에는 '관도대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 승부도 어느 쪽으로 판가름이 날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누가 승자가 되든, 하북을 다 먹은 승자의 다음 목표는 손권이 다스리는 동오다. 그런데 하북에서 강동까지 곧바로 내려오기에는 버겁다. 더구나 100만 대군을 이끌고 내려갈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육로'보다 수월한 '수로'를 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당시에는 황하와 장강을 잇는 '대운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도대전에서 승리한 조조는 전쟁을 마치고 정비하는 시간 동안에 '형주 공략'에 나섰던 것이다.​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조조의 정비 시간'에 형주에 머물고 있던 유비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비는 가는 곳마다 '원래의 주인'을 파멸시키거나 '한 주인'을 오래 섬긴 적도 없었기에 유표의 아내 채륵과 처남 채모는 유비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반대가 심했고, 심지어 여차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내면서 실제로 죽이려는 모의 또한 수차례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심 받고 있는 처지에서 유비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을까? 그저 허송세월 놀고 먹는 일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온 고사성어가 '비육지탄'이 아니겠는가?​그러던 유비에게 '수경선생'이라 불리는 사마휘와 우연히 대면하게 된다. 그리고 수경선생에게서 유비에겐 든든한 팔다리가 되어줄 인재는 많지만, '머리'가 되어줄 책사가 부족하다며 '복룡'과 '봉추' 가운데 한 명만 얻어도 천하를 가질 수 있다는 조언을 듣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조조와 여러 번 싸우면서 느끼는 점이었지만 관우, 장비 같은 '만인지적'의 장수를 두고도 전략에서 밀리고 계략에 빠져서 이렇다할 성과도 얻지 못하고 패배를 하곤 했기 때문이다. 유비는 그 날 이후로 복룡과 봉추를 만나는 기대를 품고 부푼 꿈을 꾸게 된다.​그러다 우연히 만난 인연이 바로 '서서'다. 비록 그 인연은 짧았지만 유비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조조에겐 곽가와 순욱, 원소에겐 전풍과 저수, 손권에겐 주유와 노숙 등의 책사가 있어 일찍부터 세력을 확장하고 전략과 내정을 두루 살피는 인재를 활용해서 단단히 득을 보았다. 심지어 동탁에겐 이유, 여포에겐 진궁이 있어 화려한 전공을 거두고 일시적이나마 '든든한 뒷배'가 되어 동탁과 여포가 화려한 비상을 하지 않았느냔 말이다. 그런데 유비에겐 이제서야 '서서'라는 날개를 얻고 활기차게 날아오르려 했다. 유비의 기분이 얼마나 째졌을까? 허나 조조의 책사 정욱 때문에 서서는 사기를 당하고 유비의 품을 떠나 조조의 새장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만다. 유비의 상심은 말할 것도 없다.​여기서 그 유명한 '삼고초려' 고사가 등장한다. 정사 &lt;삼국지&gt;에는 고작 딱 한 줄, '유비가 제갈량을 세 번 찾아갔다'는 기록이 전부이지만, 나관중은 딱 이 한 문장을 가지고 세상에서 가장 간절하고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서술했다. 그리고 유비는 제갈량에게서 '천하삼분지계'라는 지혜를 얻게 된다. 조조가 북쪽을, 손권이 남쪽을, 그리고 유비가 서쪽을 차지하고 '정족지세'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 유비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유비는 부풀어오르는 야심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눈물부터 쏟아낸다. 제갈량의 지혜에서 나온 계책이, 유비에게는 형주의 '유표'와 익주의 '유장'이라는 황실사람으로부터 땅을 빼앗으라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다. 이런 유비의 눈물에도 제갈량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천문지리를 살펴보니 유표의 목숨은 그리 길지 않고, 유장은 백성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으니 유비가 굳이 빼앗지 않아도 그 땅이 유비에게 저절로 굴러들어올 것이라며 안심하라고 했기 때문이다.​아닌 게 아니라, '삼고초려' 직후에 유표의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진다. 그리고 유표는 유비에게 '형주'를 맡아달라 부탁하지만 유비는 감히 받을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한다. 유표에겐 두 아들이 있고, 유표의 유지는 당연히 두 아들 가운데 한 명이 이어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그러자 유표는 두 아들 가운데 누굴 '후계자'로 삼으면 좋겠냐고 묻는다. 이 역시 장남 유기여야 한다고 단칼에 답한다. 허나 이 얘기를 유표의 아내가 들었고, 처남이 채모가 누이가 낳은 아들인 '유종'을 후계자로 삼기 위해 '유기'를 죽이려 든다. 이에 유기는 유비를 찾고 제갈량에게 지혜를 얻어 '강하'로 몸을 피신하지만, 때마침 조조가 '정비 시간'을 마치고 형주를 집어 삼키기 위해 병력을 움직이기 시작했다.​만약 유비가 유표의 유지를 이어받아 '형주'를 받아 직접 다스렸다면 어땠을까? 물론 유비 홀로 조조의 100만 대군을 상대할 수는 없었겠지만, 제갈량은 손권에게 동맹을 요구하며 함께 싸워 승리했을 것이다. 제갈량의 머릿속에는 이미 조조군을 상대할 대비책이 다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신야와 번성 등이 있는 '장강 이북'은 조조의 수중에 들어갔겠지만, '장강 이남'에 있는 양양과 강릉, 그리고 강하를 거점으로 '수전'에 약한 조조를 충분히 괴롭히며 조조의 100만 대군을 야금야금 깎아먹으며 조조가 제풀에 지치게 만드는 방법을 써서 승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손권도 주유와 황개 등을 앞세워서 남양과 수춘을 공략하며 조조를 충분히 괴롭히고 더 나아가 서주땅까지 빼앗게 된다면 절대 손해보는 일은 없었기에 유비와 동맹을 맺고 열심히 싸웠을 것이다. 그 뒤에 유비는 세력을 정비하고 서쪽의 익주를 다스리는 유장을 대신하여 파촉과 한중까지 아우르게 된다면 '천하삼분지계'는 완성이 되고, 완벽한 '정족지세'를 이루어 한 황실의 부활과 부흥을 장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런데 유비가 '형주'를 마다하는 바람에 일은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비의 장점은 바로 이것이었다. 애초에 가진 것이 없었기에 빈털털이 유비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장점 '도덕적 우월감' 말이다. 유비는 하는 일마다 '인의'를 앞세웠고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옹고집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유비의 장점은 백성들에게 잘 먹혔다. 그래서 유비가 가는 곳마다 백성들은 살기 좋은 세상이 왔다며 좋아했고, 유비를 '성군'으로 높여 부르길 그치질 않았다. 그래서 조조가 유비가 있는 '신야'로 쳐들어왔을 때 신야의 백성들은 조조가 아닌 유비를 따르기로 작정하고, 조조군의 칼날을 피해 신야를 버리고 번성으로 집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조조가 도겸에게 복수한다며 '서주대학살'을 벌인 전례가 있었기에 더 확신에 찬 백성들의 행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번성에서 잠시 목숨을 부지한 백성들은 이번에 조조의 대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또다시 유비를 따라 양양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대로라면 유비는 조조의 공세를 피할 길이 없고, 유비의 적은 병력으로는 따르는 백성을 모두 살릴 방법도 없다. 그래서 제갈량도 여러 차례 '따르는 백성'을 내버리고 속히 양양으로 가서 '유종'으로부터 양양을 빼앗아 조조의 대군을 상대해야 한다고 진언했다. 그런 와중에도 유비는 백성을 버리지 않았고, 유종에게서 양양을 빼앗는 일은 더더욱 할 수 없다 했다. 왜냐면 이것이 유비에게 유일한 장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게 묘하게도 먹히는 방법이었다. 단, 목숨이 붙어있으면 말이다.​나가는 글 : 제갈량은 속이 타들어갔을 것이다. 주군으로 모신 유비에게 '천하'를 안겨드리겠다는데도, 유비는 이 방법도 싫다, 저 방법도 싫다며 '퇴짜'만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제갈량도 깨달은 바가 있었다. 지금까지 유비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이만큼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도덕적 우월감'이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도 유비를 따르겠다고 결심한 대목이 바로 유비가 내세운 진심에 '공감'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다. 그 '도덕적 우월감'을 내세워서 천하를 다스리도록 작전을 변경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조의 파상 공격에 겨우 몸만 살아남은 유비 세력은 '조조의 다음 목표'인 동오를 구하기 위해서 '동맹 결성'에 올인하게 된다. 제갈량은 '동맹'이란 이름을 빌어서 조조와 손권을 서로 싸우게 만들고, 그 틈을 타서 유비가 형주를 차지하고, 이를 밑천으로 파촉땅까지 접수한 뒤에 천하대권을 차지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 그 첫걸음은 바로 '적벽대전'이다.​일명 조조와 손권의 힘을 서로 빼고 빼앗기게 만들고 유비는 '어부지리'로 형주도 먹고, 익주도 먹겠다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이 적벽대전도 정사 &lt;삼국지&gt;에는 간략하게 적혀 있다. 조조의 대군이 '풍토병'에 시달리다 손권군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후퇴했다고 말이다. 그 어디에도 '동남풍'이 불고 '화공'으로 수많은 배들이 장강의 물속으로 가라앉고 수십 만의 병사들이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기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모두 나관중의 수려한 묘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팩트가 아니라고 '적벽대전'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은 제갈량과 주유의 지략 싸움에 흥미를 느끼며 '전쟁'이라는 참극 속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흥미진진한 대결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이를 두고 '중국인들의 허언증'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비판을 넘어 비난거리를 제공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소설 &lt;삼국지&gt;를 읽으면서 이 대목이 재미없고, 내용과 결말이 뻔해서 진부하다는 독자는 찾기 힘들다. 심지어 소설 &lt;삼국지&gt;를 읽고 난 뒤에 정사 &lt;삼국지&gt;를 읽으면 머릿속에서 다채롭고 수려한 서사가 펼쳐지기 때문에 그 힘든 '완독'을 해내는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 이게 소설이 가진 진정한 힘이기도 하다. 허구로 쓰여진 글에 불과하지만 '상상력'에 날개를 달게 해주고, '지혜'를 외우는 것이 아닌 깨달아서 써먹을 수 있게 해주는 등 온갖 '마법'을 부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21세기에도 '고전소설'을 읽고, 감동을 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삼고초려 #적벽대전 #제갈량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470/91/cover150/895862152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4709192</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촉한정통론, 장비는 억울해?  - [이희재 삼국지 4 - 관도에서 갈린 운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5807</link><pubDate>Mon, 27 Jul 2026 2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58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16&TPaperId=174158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203/65/coveroff/89586215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16&TPaperId=174158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4 - 관도에서 갈린 운명</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09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4 : 관도에서 갈린 운명&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V / 휴머니스트 5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네 번째 리뷰는 조조와 원소가 운명의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유비 삼형제는 흩어졌다 모이길 반복하며 떠돌이 생활을 면치 못하는 &lt;이희재 삼국지 4&gt;다. 진수의 &lt;삼국지&gt;와 나관중의 &lt;삼국지연의&gt;는 비교하며 읽으며 '팩트 체크'를 하는 것은 이제 한물 갔다. 소설 &lt;삼국지&gt;를 읽으며 역사 공부가 가능한지 따지는 것도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AI 인공지능으로 언제든 '검색'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는데, 누가 그 방대한 분량을 일일이 따지며 읽겠느냔 말이다. 그러니 이젠 &lt;삼국지&gt;와 &lt;삼국지연의&gt;를 별개의 감상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소설을 읽고 '역사'에 관심을 높이고, 역사를 읽으며 '소설'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lt;삼국지&gt;를 헤아릴 수 없이 읽은 나이가 되자 둘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더 무의미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4&gt; 관점 포인트 : 조조의 품에서 벗어난 간신히 벗어난 유비는 서주에서 세력을 정비하며 '원술의 북상'을 기다렸다 끝장을 낸다. 그렇게 원술은 한껏 욕심을 부려 '황제'가 되었지만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비명횡사하고 만다. 이렇게 여포에 이어 또 한 명의 영웅이 사그라들며 서서히 '관도대전의 서막'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주에서 모처럼 '재기'를 도모하던 유비가 조조군에 괴멸 당하며 삼형제가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었다. 조조 입장에서 유비가 원소와 손을 잡고 양방향에서 협공을 당하는 것이 가장 껄끄러웠기 때문이다.​더구나 조조는 여포 토벌 당시에 서주의 백성들이 유비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 그렇기에 유비가 서주에 뿌리를 탄탄하게 내리고 세력을 강하게 키우기 전에 짓밟아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그런 까닭에 유비가 재정비를 하기도 전에 조조는 10만 대군을 이끌고 유비를 공략하기 바빴다. 조조로서는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조조가 서주를 공격하려 원정을 나섰을 때 '본진'에 해당하는 허도를 원소가 찌르기라도 하면 조조는 꼼짝없이 대군을 회군해서 허도를 지키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유비도 이를 간파하고 원소에게 동맹을 제안하고, 조조가 서주 공략에 나서면 허도를 공격해주십사 요청했던 것이다. 그런데 원소는 그릇이 작은 인물이었다. 천기를 읽어내는 재주가 없어서 고작 '귀염둥이 셋째 원상이 고뿔에 걸렸다'는 이유를 대며 천재일우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만다. 유비가 조조의 대군을 서주에 묶어둔 사이에 원소가 70만 대군을 이끌고 허도를 공략해서 헌제를 가로챌 수만 있었다면, 천하를 차지한 것은 조조가 아니라 원소였을텐데 말이다. 암튼 원소는 그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고 만다.​덕분에 유비는 죽을 맛이다. 조조는 인재가 많고 유비는 동원할 수 있는 군사 수가 턱 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장비는 단 한 번의 기습공격 실패로 '피트 아웃' 당하고, 유비는 원소 진영으로 '피트 인' 했으며, 관우는 유비의 처와 식솔을 데리고 '하비성'에서 옴싹달짝할 수 없는 곤궁한 처지에 몰리고 만다. 여기서 조조는 '인재 욕심'을 부려서 관우를 자신의 부하로 삼고자 하지만, 결과적으로 관우는 다시 '유비의 품'으로 가버리고 만다. 소설에서는 이 대목에서 '오관육참장'이니 '단기천리'니 하면서 관우의 명성을 드높이지만 '정사'에는 없는 '허구적 묘사'에 불과하다. 관우가 안량과 문추를 단 칼에 죽였다는 내용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문추를 죽인 기록은 있지만, 안량과 맞대결했다는 기록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나관중은 왜 이렇게 관우를 띄워 주었는가? 이유는 딱 하나다. &lt;삼국지&gt;의 주인공으로 유비를 낙점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비와 의형제를 맺은 관우와 장비의 '분량'을 늘일 수밖에 없었고, 기왕 늘이는 것이라면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띵호와~ 아니겠는가. 그래서 호뢰관에서 화웅과 대결할 때에도 관우는 조조가 권하는 술 한 잔조차 "이 술이 식기 전에 화웅의 목을 가져오겠다"는 명대사를 남긴 것이다. 이 역시 '정사'에는 없는 기록이다. 애초에 반동탁연합군에 '공손찬'이 참가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다. 그러니 아무런 지위가 없던 유비가 '공손찬 소속의 별군'으로 참가했다는 묘사조차 믿기 힘든 대목이다. 그래서 반동탁연합군이 동탁군과 싸워서 빛나는 전공을 세운 군웅은 '손견'이 유일하다. 그러니 여포를 상대로 유비 삼형제가 나서서 대등하게 싸웠다는 내용조차 '사실'이 아닌 셈이다.​그러나 이렇게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소설 &lt;삼국지&gt;는 '그 자체'로 즐기면 될 뿐이다. 기왕 유비가 주인공이니 악당 조조가 천하를 차지하고 온갖 패악질을 다할 때, 착한 영웅 유비가 나서서 조조를 혼쭐 내줬다는 내용에 심취해서 읽으면 그 뿐이다. 왜냐면 고전소설 나름의 '주제'와 '교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조와 원소의 운명을 가르는 '관도대전' 와중에도 유비와 관우, 장비, 심지어 조자룡까지 등장하여 이야기를 맛깔나게 진행시키는 것이다. 이런 맛깔난 '진행'이 아니라면 아무리 '관도대전'이라고 할지라도 지나치게 진지하고 지루할 따름이다. 진수의 &lt;삼국지&gt;가 그렇다.​한편, 손책은 장강 일대를 평정하고 '소패왕'이라는 별명답게 엄청난 활약을 한다. 하지만 조조와 원소가 한창 싸우고 있는 '관도대전'의 판세에 캐스팅보트를 선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기에 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기는 노련함까지 보여줬지만,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 조조와 척을 지게 되고, 그로 인해 '사소한 원한'을 쌓은 것이 화근이 되어 자객의 습격을 받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우길'이라는 도사마저 죽음으로 내몰았다가 끝내 자신의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고 만다. 이렇게 해서 동오에는 손견, 손책에 이어 손권이 등장하게 된다.​나가는 글 : 결국 '관도대전'의 승패는 조조의 완승으로 끝맺게 된다. 원소는 70만 대군과 수많은 인재를 거느리고도 10만도 채 되지 않는 조조에게 패배하며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고, 후계자를 둘러싼 내홍을 겪으며 '원씨 가문'은 아예 멸족이 되다시피 역사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만다. 이제 조조는 명실공히 '하북의 패자'가 되어 중원을 독차지하게 된다. 이제 남은 군웅이라고는 동오의 손권과 형주의 유표, 익주의 유장, 한중의 장로, 서량의 마등과 한수 뿐이다. 그리고 아직도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지 못한 유비가 남았다.​시리즈 4권이 지나도록 유비는 '근거지' 하나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가진 것 없는 유비의 곁에 관우와 장비, 미축, 손건, 간옹, 그리고 새로 합류한 조운, 관평, 주창 등등 점점 세를 불려나간다. 이런 유비의 행보를 보면서 '끈끈한 유대감' 밖에 남지 않은 무리라면서 '조폭 집단' 같다는 혹독한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많다. 뭐, 나중 일이긴 하지만 관우와 장비의 죽음 때문에 유비는 '사사로운 정'을 내세워 국가간의 전쟁을 선포하는 군주답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결정적 증거'라면서 '빼박 조폭'이라고 주장한다. 딴에는 그렇다. 한 나라의 수장이 '동생의 죽음'을 이유로 국가대전을 벌이며 온 국민들을 전장터로 내몰면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냔 말이다. 이런 유비의 모습을 보고 '의리의 사나이' 정도면 모를까? '착한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이런 점에서도 유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나관중의 '의도'가 궁금해진다. 악당으로 자리매김한 조조에 비해서도 유비의 역량은 한참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비가 세운 촉한은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망하지 않느냔 말이다. 조조, 손권, 유비 중에서도 '유비'가 가장 먼저 죽는다. 가장 일찍 죽는 '주인공'도 주인공이라 부를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관중이 살던 시대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원말명초의 시기 말이다.​한족에게는 치욕스런 시대였을 것이다. 오랑캐라 불리던 '몽골족'에게 나라를 송두리채 빼앗기고 온갖 차별정책으로 유린 당했던 한이 서려있던 시절이었다. 나관중은 이런 시대를 살며 '한족 동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줄 필요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럼 한족 최고의 전성기는 언제이고, 최고의 영웅은 누구였을까? 강력한 제국으로는 당나라 태종을 꼽을 수 있겠지만, 당은 여러 민족을 아우르는 정책을 내세웠다. 물론 '한족' 중심이었기에 최강국이었다는 명분은 세울 수 있었지만, 오랑캐를 혼쭐(?) 내줄 수 있는 영웅으로는 마땅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족 최고'이자, '한족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는 '한나라 유방'이 적임이었다. 그래서 유비의 외모마저 바꿔 버렸다. 유방이 귀가 컸다는 기록이 있었기에 유비의 귀도 어깨까지 내려오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주인공이 정해졌다. 한고조 유방을 꼭 닮은 '유비'로 말이다.​그런데 문제가 있다. 천하 통일의 주역은 단연 '조조'였기 때문이다. 유비의 촉한은 별다른 역량도 뽐내지 못하고 제풀에 망해버렸다. 이래서는 주인공답지 못하다. 그럼 주인공이 죽고 나라가 멸망한 다음에도 길이길이 남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정통성'이다. 비록 살아생전에 이루지는 못했지만 죽고 망한 뒤에도 오롯이 살아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정통성'을 세워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촉한정통론'이다. 비록 천하 통일한 것은 조조가 세운 '위나라'지만, 1000년 뒤 오랑캐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한족'이 되살려내야 할 나라는 '한족의 뿌리'인 한나라이고, 후한이 멸망한 뒤에는 '촉한'으로 이어지고, 그 뒤를 '송'과 '명'이 이어간다는 정통론을 다시 세운 셈이다.​그런 남은 것은 '촉한정통론'이 옳다는 그럴 듯한 이야기가 마련되어야 했다. 역사사실 자체를 바꿀 수는 없으니 '소설의 허구성'을 빌어서 바꾸면 된다. 허구적 사실에 기대어 '유비 정통'을 세워려니 자연스레 '조조 역적'으로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날조(?)한 이야기가 바로 '여백사 사건'이다. 조조를 동탁을 암살하려 했던 의인이자 영웅이 아닌 자신의 목숨을 살리려고 아버지뻘 되는 사람조차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여버리는 냉혈한이자 '간웅'으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의 희생자가 생겼다. 유비를 영웅답게 만들기 위해 관우를 너무 띄워주다보니 상대적으로 '장비'는 술주정뱅이에 사고뭉치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오로지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서 말이다. 아무리 영웅이라도 '빈틈'이 있어야 인간미가 보이는 법인데 '정통성'을 세울 인물에게 빈틈을 보이게 할 수는 없으니, '주변 인물' 가운데 한 명을 모지리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게 바로 '장비'였던 것이다. 그러면 장비는 모지리가 되어도 충분(?)할 인물이었는가? 도원결의 당시에 장비는 15살로 중2병이 한창일 나이였단다. 하지만 공부도 착실하게 잘 했고, 무예도 출중했고, 계책도 잘 쓰는 팔방미인이었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술'을 마셨다는 기록 자체가 아예 없었단다. 그러니 소설 속에서 장비가 술을 마시고 실수를 저지른 기록은 전부 뻥이다.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뛰어나게 성공한 계략은 장비의 본래 실력이고 말이다. 그리고 장비가 한 실수로 묘사된 것들은 대부분 '유비'와 '관우'가 했을 거라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이렇게 유비를 위한, 유비에 의한 '촉한정통론'을 소설 속에서 어떤 의도 썼는지 살펴보면서 읽어나가는 맛도 &lt;삼국지&gt;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촉한정통론 #억울한장비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203/65/cover150/89586215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203658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조조, 손책, 유비, 천하를 다툴 진짜 영웅은 누구인가?  - [이희재 삼국지 3 - 천하를 쥐려는 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3377</link><pubDate>Sun, 26 Jul 202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33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08&TPaperId=174133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203/64/coveroff/89586215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508&TPaperId=174133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3 - 천하를 쥐려는 손</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09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3 : 천하를 쥐려는 손&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IV / 휴머니스트 5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세 번째 리뷰는 고전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1컷의 만화로 절묘하게 요약하는 &lt;이희재 삼국지 3&gt;이다. 이희재 화백의 만화는 믿고 보아도 좋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한 컷'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내는 마술사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lt;만화로 읽는 사마천의 사기&gt;를 읽고 큰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사마천의 &lt;사기&gt;를 읽고, 요약본 &lt;사기&gt;도 읽고, 청소년을 위한 &lt;사기&gt;도 읽었지만 꽉 막혀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내용이 이희재 화백의 &lt;사기&gt;를 읽으니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lt;이희재 삼국지&gt;를 읽으면 웬만한 소설 &lt;삼국지&gt;를 읽다가 헷갈렸던 대목이 단박에 이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믿어도 좋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3&gt; 관점 포인트 : &lt;삼국지&gt;의 핵심 인물은 어차피 조조, 유비, 손권이다. 이 세 인물이 '위촉오' 세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며, '천하삼분'을 이룩한 진정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lt;삼국지&gt;는 이 세 인물 이외에도 수많은 군웅을 등장시키는 대목부터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것도 10권짜리 분량이라면 절반이 넘는 5~6권까지 말이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나관중이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상 주인공은 단연 '조조'이지만,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면서도 쓱 앞으로 내민 소설상 주인공은 '유비'를 내세웠다. 그리고 도원결의부터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일사천리로 유비의 고군분투를 하나하나 일일이 열거한다. 독자들은 유비의 성장에만 집중시킨 결과 '다른 영웅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언제 유비가 등장하는지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기대하게 만든다.​하지만 유비는 이렇다할 '근거지'도 마련하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지낸다. 훗날 제갈량을 만나 형주와 익주를 얻기 전까지 말이다. 이 책 &lt;이희재 삼국지 3&gt;의 시작은 헌제가 곽사와 이각에게서 탈출하여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는 대목부터 시작하여 유비가 조조의 품에서 극적으로 탈출해서 다시 서주로 향하는 대목으로 마무리하였다. 여기서도 유비는 도겸에게 서주를 양도 받지만 굴러들어온 여포에게 서주를 내어준다. 조조가 언제 쳐들어올 지 모르니 '여포의 힘'을 빌어서 조조를 막아보겠다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허나 조조의 책사 순욱의 꾀에 빠져 유비는 '황제의 명'을 받아 원술을 치러 간 사이에 여포에게 서주를 빼앗기고 만다. 그러자 유비는 어쩔 수 없이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그렇게 유비를 예주에 묶어놓은 사이에 조조는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먼저 조조는 장수를 토벌한다. 허나 눈치 빠른 가후는 장수에게 항복을 권유했고, 조조는 손쉽게 장수의 세력을 손에 넣은 듯 싶었다. 허나 조조가 승리에 취해서 장수의 형수인 '추씨(죽은 장제의 처)'를 탐하다 전위도 잃고, 아들 조앙과 조카 조안민까지 죽임을 당하며 조조는 구사일생으로 목숨만 건져 도망치고 만다. 한편 서주를 차지한 유비를 내쫓은 여포는 그 사이 원술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때 서주의 유지였던 진규, 진등 부자가 여포의 사신을 자처하여 조조를 찾아온다. 그리고 조조에게 여포를 공격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조조는 여포와 원술을 모두 토벌할 계책을 세운다.​이때 원술이 스스로 황제를 자처했다. 그리고 여포가 차지하고 있던 서주를 탐낸다. 애초에 여포를 서주에서 몰아내려고 작심한 진등은 여포를 부추겨서 원술과 다투게 만들었고, 조조는 여포를 돕는 척 하면서 원술을 몰아부치게 한다. 이에 원술은 수춘에서 오래 버티지만, 끝내 함락 되었고 원술은 회수를 건너 도망가고 만다. 이에 조조는 원술의 뒤를 쫓아 끝장을 내려 하지만 '군량'이 모자라 추격할 여력을 얻지 못한다. 조조는 늘 '군량'이 부족했다. 왜냐면 언제나 10만 이상의 대군을 이끌고 나아가는 모양새였지만, '곡창지대'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황제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기의 조조 세력은 막강했지만 사방에 적을 둔 형국이었다. 그렇지만 이는 조조에게 위기가 아니라 훌륭한 인재를 활용해 묘책을 활용하는 '기회'로 삼았다. 그래서 조조는 '한 뼘의 땅'보다 '한 명의 인재'를 더욱 탐냈고, 그렇게 얻은 인재는 반드시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알았다. 이는 조조가 천하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이렇게 조조가 원술에게 승리를 하고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장수가 유표와 손을 잡고 조조를 위협했다. 조조는 여포는 서주로 보내고, 유비는 소패로 보내면서, 은근히 유비에게 여포를 견제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 사이 조조는 군사를 돌려 장수와 유표의 연합공격을 막아내며 후퇴하는데 성공한다. 조조가 서둘러 후퇴한 까닭은 허도를 비운 사이에 원소가 공격해온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조는 원소에게 '대장군'이라는 직위를 보내면서, 원소가 공격해야 할 상대는 조조가 아니라 공손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그렇게 북방의 위협을 막은 조조는 다시 서주 공략에 나선다. 이번에야말로 '여포'를 몰아내고 '서주'를 차지하기 위해서 말이다.​나가는 글 : 조조는 그야말로 '사방이 적'이다. 더구나 조조가 차지한 '연주' 지역은 원소가 차지한 '기주'나 원술이 차지한 '수춘'에 비하면 곡창지대 축에도 끼지 못한다. 그래서 조조는 대군을 이끌면서도 늘 '병참 문제'에 시달렸다. 그래서 조조는 '둔전제'를 적극 활용하면서 군사들이 접경지역에 머물면서 '농사일'도 하면서 '국방'도 지키는 전략을 잘 써먹었다. 한마디로 '현지조달'로 병참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조조는 승세를 유지하면서도 '병참 문제'로 곤혹을 치루고 때로는 병사들이 굶주려서 다 이기고도 패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조조의 이야기 대목에 '군령'을 엄히 다루면서 굶주리는 병사를 기발한 방법으로 독려하고, 자치 패배할 위기를 역전시켜 승리를 거두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 책에도 원술토벌대가 수춘성을 공략할 때 시일이 지체되자 군량이 떨어졌고, 조조는 '군량담당관'에게 식량배급하는 됫박을 작은 것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가 굶주린 병사들이 불만을 터뜨리자 '군량담당관'이 작은 됫박으로 장난을 친 것이라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굶주린 병사들에게 3일 안에 수춘성을 함락시키라는 명을 내리고, 조조가 성벽을 메우고 오를 푸대자루를 손수 나르는 모습을 보이며 독려하자 병사들이 감격하며 사기를 진작시켰고 결국 수춘성을 함락했다는 일화를 전한다. 또한 행군하다 목이 마른 병사들에게 '저 산 너머에 석류가 있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등 조조의 지혜가 돋보이는 일화가 참 많다.​그렇기에 &lt;삼국지&gt;의 진정한 주인공은 유비가 아닌 조조일 수밖에 없다. 그럼 조조를 제하면 유비가 주인공일까? 아쉽게도 그렇지가 않다. 강동의 호랑이로 불리던 '손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동탁연합이 실패한 직후 유표의 부하였던 황조에게 기습 공격을 당해 일찍 죽었지만, 손견의 아들인 '손책'이 뒤를 이으며 장강 동쪽의 '강동 지역'을 석권하며 오나라를 세우는 기틀을 마련한다. 이렇게 손견과 손책의 활약이 유비보다 돋보이기 때문이다. 비록 사방이 적인 조조보다는 수월한 편이었으나 손책 또한 '기반'이 빈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원술의 뒤치닥거리만 하는 처지였다. 그러다 아버지 손견이 입수했던 '전국옥새'를 원술에게 빌려주고(?) 지원 받은 소수의 군사와 아버지를 따르던 장수(황개, 정보 등)가 손책의 뒤를 따르고, 손책과 의형제였던 주유까지 합류하면서 손책은 진정한 강자로 자리잡게 되었고, 강동땅을 차례차례 점령하며 '소패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이렇게 조조와 손책이 나름의 근거지와 기반을 마련하는 동안 유비는 어떤 처지였을까? 서주에 웅크리고 있는 여포 토벌에 성공한 뒤에 조조의 소개로 '헌제 알현'을 한 뒤, '유황숙'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한 황실의 부흥을 믿고 의지했던 조조가 충직한 신하가 아니라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역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헌제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세력으로 '유비'를 꼽은 것이다. 그리고 '조조 암살'을 적은 혈서를 받고 동승을 주축으로 여러 충신들이 돌린 연판장에 유비도 이름을 적었지만, 유비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아직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날개 꺾인 새'였고, 조조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처량한 신세라는 것을 말이다.​그런데 유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하루는 조조가 유비를 초대해서 술자리를 마련했는데, 대화를 나누던 중 조조는 "천하의 영웅은 조조와 유비, 둘 뿐이다"라는 말을 던졌고, 때마침 천둥번개가 치자 유비는 그 소리에 놀라 들고 있던 술잔을 쏟고 엉엉 눈물을 쏟는 연기를 한다. 때마침 만총이 원소와 공손찬이 싸워 원소가 승리하고 공손찬이 자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소식을 접한 원술이 전국옥새를 원소에게 바치겠다고 북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이 말을 들은 유비는 또다시 엉엉 울며 눈물을 쏟으며 "공손찬 형님의 복수도 하고, 원술이 원소와 합류하지 못하도록 자신이 막겠다며 군사를 빌려 달라"고 조조에게 청한다. 조조는 이런 울보가 자신과 천하를 놓고 겨룰 영웅일리 없다며 '방심'을 하고, 유비에게 군사를 내어주고 원술 토벌을 명한다.​이렇게 조조의 감시에서 벗어난 유비는 곧장 관우와 장비, 그리고 처와 식솔들을 모두 데리고 서주로 달아나버린다. 이제 유비는 다시 영웅의 기개를 활짝 펴고 제대로 보여줄 것인가?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조조 #손책 #유비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203/64/cover150/89586215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203645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문학책</category><title>모든 거짓말이 나쁜 것은 아니다?  - [거짓말주의보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1513</link><pubDate>Sat, 25 Jul 202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15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8260&TPaperId=174115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20/83/coveroff/k2720382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8260&TPaperId=174115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짓말주의보 - 제2회 한솔수북 선생님동화공모전 대상 수상작</a><br/>이경아 지음, 김연제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03월<br/></td></tr></table><br/>&lt;거짓말주의보&gt;  이경아 / 한솔수북 (2025)[My Review MMCCCXXIII / 한솔수북 2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두 번째 리뷰는 마음속에 불쑥불쑥 가시가 돋아나는 거짓말에 대한 깊은 생각을 여는 &lt;거짓말주의보&gt;다. 어릴 적 거짓말을 해본 경험 있는가? 이 질문이 무색하게 모든 사람은 살면서 엄청나게 많은 거짓말을 해댄다. 그런데도 거짓말은 나쁘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그렇게 나쁜 줄 알면서 거짓말을 많이 하는 심보는 뭐란 말인가? 그러니 우리는 이 잘못된 정보를 바꿔야 한다. 모든 거짓말이 나쁜 건 아니라고 말이다. 그럼 '좋은 거짓말'도 있다는 말일까?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거짓말주의보&gt; 관점 포인트 : 한유리는 수영장에 다닌다. 하지만 아는 친구는 없다. 유리는 친구 사귀는 일을 조심스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하게 지낼 친구가 없다는 얘기다. 그런 유리에게 서지원이란 친구가 생긴다. 덜렁거리는 성격인지 수영장에 오는 첫날 수모를 챙기지 않아 허둥거렸기 때문이다. 마침 수모를 두 개 준비해왔던 유리는 지원에게 수모를 빌려준 것이 계기가 되어서 둘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그런데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내리자 지원은 자신의 엄마가 몰고 온 차에 같이 타고 가자며 끌고 간다. 얼떨결에 차를 얻어 탄 유리는 지원 엄마와 함께 지원이 남동생도 소개 받게 된다. 이 일이 있은 뒤에 지원이는 남동생 때문에 속상한 일에 대해서 유리에게 주절주절 떠들기 시작했고, 마침 유리에게도 남동생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한다. 그러자 유리는 남동생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고 갑작스레 물어오니 얼결에 대답한 것이긴 했지만, 유리는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로 자책을 하며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유리는 남동생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 예전의 친구도 유리에게 '장애'를 가진 남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 때문에 유리는 자신의 집에 친구들이 놀러오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왜냐면 장애를 가진 남동생이 '그런 심한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런 유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리의 엄마는 오늘도 동생 '유준'에게만 신경을 더 썼다. 수영 실력이 좋아 대회에 참가하라는 감독님의 권유가 있는데도 엄마는 유리에게 대회에 불참하라고 칼같이 말하면서 말이다. 대회날이 유준이가 병원에 가는 날과 겹치기 때문이다. 유리도 잘 안다. 엄마의 몸이 둘이 아닌 이상 유리와 유준이에게 '동시에'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유리는 서운하고 속상하다. 자신은 남동생을 위해서 친구와 서먹서먹하게 지내는 것도 감수하는데, 그런 자신에게 엄마는 조금도 신경 써주지 않고 오직 남동생을 위해서 유리에게 '양보'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젠 유리도 더 참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한편, 친하게 지내는 지원이는 자꾸 같이 놀자며 유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한다. 반가운 초대를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그러다 지원이가 '유리네 집'으로 놀러가면 안 되냐고 묻는 것이 두려워서 자꾸 피하게 된다. 어렵사리 사귄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유리는 '거짓말'까지 해대며 거절을 하기 시작하는데, 핸드폰이 울리며 '거짓말주의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솔직해질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변명하듯 '거짓말'을 늘어놓게 되는데, 그때마다 '재난 문자'가 오듯 핸드폰에서 '거짓말주의보'가 뜨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유리는 엄마와 유준이가 옆에 있는 자리에서 우연히 지원이를 만났고, 지원이가 옆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묻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만다. 그러자 핸드폰에서는 '거짓말 경보' 메시지가 뜨게 되는데...​나가는 글 :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누구나 '거짓말'을 나쁜 것이고 하면 안 되는 거라고 배운다.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도 그렇게 나와 있으며, 학교 선생님들도 거짓말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가르친다. 심지어 시험문제에도 '거짓말하는 경우'는 엄청 나쁜 짓을 하는 거라며, 거짓말하면 '틀린 보기'라면서 틀렸다고 정답을 체크하곤 한다. 그런데 그렇게 나쁜 행동을 우리는 왜 하는 것일까? 심지어 어른들은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면서 어린이 친구들만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꾸중하곤 한다. 어른들이 나쁜 사람이기 때문인걸까?​그건 아니다. 때로는 '좋은 거짓말'도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위한 거짓말은 '나쁜 거짓말'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속이는 행위이며,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서 꾸며대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남을 속이는 행위는 거의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하는 거짓말은 대체로 '좋은 거짓말'에 해당한다. 자신의 상황이 좋지 않고 어렵고 힘든데도 그런 자신을 '걱정'할 부모님을 위해서 하나도 힘든 것이 없다고 거짓을 알리는 경우가 그렇다. 또한 진실을 밝히고 사실대로 말하면 '현 상태'보다 더 안 좋아질 경우에 의사선생님이 환자에게 '가짜약'이지만 이걸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환자에게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는 행동도 '좋은 거짓말'에 해당한다.​이렇게 거짓말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서' 남을 속이려드는 것인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비법을 깨우친 사람이라면 거짓말을 능숙하게 사용하여 자신의 이익이 아닌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적절하게 사용해도 좋을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 &lt;거짓말주의보&gt;의 주인공 한유리는 남을 위하는 거짓말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거짓말을 했다. 아니, 오히려 '거짓말'을 하면 엄마와 남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자기합리화'까지 하는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 '자기합리화'라는 것은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은 어떤 경우라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는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자기 잘못을 감추는 행동이다. 한유리는 자기 잘못까지 감추고, 덮으며, 남에게 미루는 정말 비겁한 행동까지 저지른 것이다. 그것도 사랑하는 가족에게 말이다.​정말 가슴 한켠이 따끔따끔해지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했다고 곧바로 감옥으로 철컹철컹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길 바란다. 물론 법정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감옥에 수감되는 중범죄가 맞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딱 한 가지만 선행된다면 선처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바로 '자기반성'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인정하며, 두 번 다시 남을 속이는 짓을 하지 않겠다는 진심 어린 반성을 한다면 착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물론 '거짓말주의보'에 해당하는 경우다.​하지만 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거짓말'을 하면 주의보가 아니라 '경보'를 받은 경우다. 이럴 경우에는 진심 어린 사과와 철저한 반성을 한다고 해도 늦었다. 슬픔은 지울 수가 있지만 상처는 아무리 지우려 해도 '흔적'으로 남기 때문이다. 비록 상처가 아물고 고통도 사라진다해도 말이다. 그럴 경우에는 심하면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남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거짓말은 나쁜 것이고, 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거짓말'이라도 아주 약간의 '자기합리화'가 들어가고 조금이라도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보이면 결코 좋은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럴 경우에는 결국 '나쁜 거짓말'이 되고 만다. 그러니 거짓말을 즐겨 쓰면 될까? 안 될까? 결코 농담이라 할지라도 '거짓말'을 쉽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좋은 거짓말로 판정받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결론적으로 거짓말을 해도 괜찮지만, 좋은 거짓말일 경우만 허락되고, 좋은 거짓말로 판정받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농담으로도 거짓말을 즐겨 쓰는 일은 삼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성품이 나쁜 사람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늘 '진실'을 말하고 '진심'으로 행동하며 '진정'으로 마음을 다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만이 '좋은 거짓말'을 할 자격을 갖춘 사람인 것이다. 한마디로 거짓말 할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이다. 두둥~​#리뷰 #에세이 #거짓말주의보 #이경아작가 #한솔수북 #착한거짓말 #나쁜거짓말 #자기합리화 #자기반성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20/83/cover150/k2720382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20835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망할 나라를 구해야 영웅일까? 삼켜야 영웅일까?  - [이희재 삼국지 2 - 저마다 천하를 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1394</link><pubDate>Sat, 25 Jul 2026 19: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113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494&TPaperId=174113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916/66/coveroff/89586214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1494&TPaperId=174113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희재 삼국지 2 - 저마다 천하를 품다</a><br/>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08월<br/></td></tr></table><br/>&lt;이희재 삼국지 2 : 저마다 천하를 품다&gt;  이희재 / 휴머니스트 (2016)[My Review MMCCCXXII / 휴머니스트 5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한 번째 리뷰는 읽을수록 새로운 고전 '삼국지'를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lt;이희재 삼국지 2&gt;다. 무려 넉 달만에 다시 리뷰하게 되었다. 연초에 세운 계획이 건강으로 한 번 어그러지고, 계획에 없던 이벤트로 또 한 번 어그러지고,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이래저래 핑계만 늘어놓다가 이제서야 칼을 빼들었다. 혹시라도 그런 분은 없겠지만 &lt;이희재 삼국지&gt; 리뷰를 애타게 기다리셨던 분들에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2권의 줄거리는 반동탁연합군이 결성된 것으로 시작해서 유비가 서주를 얻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아시다시피 한 황실이 쇠퇴하고 천하에는 영웅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저마다 세력을 만들고 경쟁하는 '군웅할거 시대'로 접어든 대목이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황제를 볼모로 잡고 득세를 한 영웅이 바로 '동탁'이었다. 허나 동탁은 천하를 움켜쥐고도 가지지 못하는 위인이었다. 아니 가질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바로 '인심'을 얻지 못하는 비열한 족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인심을 얻지 못한 동탁의 최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이희재 삼국지 2&gt; 관점 포인트 : 동탁은 황제마저 갈아치우며 오직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권세를 누렸다. 그러자 천하의 영웅들은 동탁을 '타도의 대상'으로 지정하고 반동탁연합군을 결성했다. 십상시가 국정을 어그러뜨리고 황건적이 천하를 혼란스럽게 하더니 한 황실은 결국 기울어져 동탁처럼 '역적의 무리'가 득세하는 어지러운 세상이 된 셈이다. 이렇게 나라 전체가 어지러워지면 반드시 등장하는 위인이 있었으니 바로 '영웅'이다. 동탁조차 한 황실의 혼란을 바로 잡겠다고 나타났던 영웅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너도나도 다 영웅이라 부를 순 없고, 너무 많은 영웅이 등장해서 저마다 '무력'으로 권세를 잡겠다고 나서니 이들을 '군웅'이라 싸잡아서 불렀다. 한마디로 중앙집권체제가 무너지자 각 지방에서 군벌들이 등장해서 서로 힘겨루기를 시작했다는 말이다.​그런데 그런 지방세력 가운데 한 명이었던 '동탁'이 하진의 명을 빌미로 중앙정계에 입성하더니 내시들의 반란에 의해 하진이 죽은 틈을 타서 '권력의 빈자리'를 차지해버렸다. 그리고는 어린 황제 '소제'를 내쫓고 '헌제'로 황제를 갈아치우니 조정신하들은 동탁의 위세가 무서워서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 이런 동탁의 무도한 전횡을 참지 못하고 여러 제후들이 '반동탁연합군'을 결성하고 낙양으로 집결하게 된다. 이에 동탁은 여포를 앞세워서 연합군을 상대하려 들지만 '손견의 활약'으로 동탁은 낙양을 지키지 못하고, 헌제를 앞세워서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천도를 강행한다. 소설에서는 관우가 화웅을 베고 장비가 여포를 혼쭐 내는 등 유관장 삼형제가 대활약하는 장면을 연출하지만, '정사'에는 없는 기록들이다.​동탁이 장안으로 내빼고 난 뒤에야 연합군은 낙양을 탈환하지만 이미 낙양이 모두 불타서 잿더미가 된 뒤였다. 여러 제후들은 동탁의 뒤를 쫓아 장안으로 공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되돌아갈 궁리만 하고 있었고, 손견은 그 와중에 '전국옥새'를 발견하고 본거지인 장사로 떠나려 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원술과 원소가 손견을 붙잡고 옥새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손견은 모르는 일이라며 딱 잡아떼고 험악한 분위기로 연합군은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허나 조조는 동탁을 토벌하려던 애초의 목표를 잊었냐며 여러 제후들에게 일갈하며 혼자서라도 동탁을 추격하겠다고 나서지만, 동탁이 감춰둔 매복에 걸려서 조조는 군사를 모두 잃고 겨우 목숨만 건져서 연주로 퇴각한다.​한편, 장안에 도착한 동탁은 권세를 더욱 강화하며 자신을 따르지 않는 신하들을 온갖 트집을 잡아 숙청을 일삼자 사도 왕윤이 이런 전횡을 참지 못하고 '연환계'를 쓰려 한다. 그 유명한 '초선'을 이용해서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하는 '미인계'를 썼던 것이다. 사실 초선도 정사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다. 물론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지게 만든 '여인'이 있긴 했지만, 그 여인은 사도 왕윤이 기른 여식이 아니라 '동탁을 시중들던 궁녀'였다고 한다. 나관중은 이런 사실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미인계'를 연출했던 것이다.​그로 인해 여포가 동탁을 죽이는 일이 벌어지자 '동탁의 부하'였던 곽사와 이각은 책사 가후의 조언에 따라 장안성을 공격해서 사도 왕윤을 자결케 하고 헌제를 볼모로 삼고 권력을 차지한다. 그러나 하나의 권력을 둘이 사이좋게 나눠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곽사와 이각은 서로 헌제를 볼모로 삼으려 경쟁을 하다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게 되니, 그 틈을 타서 헌제는 장안을 탈출해서 낙양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이때 낙양에서 헌제를 맞이한 군웅은 다름 아닌 조조였다. 사실 원소의 책사 저수가 조조보다 먼저 천자를 옹립하라고 권했지만, 원소는 천자 옹립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왜냐면 동탁에게 이리저리 휘둘린 헌제보다 유주에 머물고 있던 황족 유우에게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헌제를 폐위하고 유우를 새로운 황제로 삼으려는 속셈이었으나, 이를 먼저 눈치 챈 유우가 자결을 하는 것으로 '역모(?)'는 일단락이 되었다.​그렇게 천자인 헌제는 조조의 호위를 받으며 조조의 근거지인 허창(훗날 허도)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조조는 한 황실의 충직한 신하가 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헌제를 위해서 조조는 전재산을 아끼지 않고 쏟아붓지만 애초에 가진 것이 넉넉하지 못했던 조조는 '세력확장'에 더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헌제마저도 '세력확장'에 도움이 된다면 아낌없이 부려먹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헌제의 명이라면서 주변 군웅들에게 새삼 '조조의 위치'를 드높이곤 했기 때문이다. 결국 조조는 스스로 '승상'이란 지위에까지 오르게 된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스스로 오른 셈이다. 물론 단 한 사람의 아랫자리였지만 조조는 그 한 사람에게마저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하지 않았다. 이것이 조조를 '역적의 대명사'로 만들게 된 이유다.​한편, 조조가 이리 득세를 하자 주변 군웅들은 조조에게 잘 보이려 무던히도 애쓴다. 서주 태수였던 도겸도 마찬가지다. 조조는 출세를 하자 아버지인 조숭을 성대하게 모시려 했다. 그래서 조숭이 조조가 있는 연주로 가기 위해 마침 '서주 지역'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 소식을 접한 도겸이 조조의 아버지 조숭을 정성껏 접대하고 화려한 선물까지 주어서 직접 휘하 장수를 시켜서 호위하도록 했다. 근데 이것이 패착이었다. 하필 호위를 맡긴 '장개'라는 장수가 황건적 출신이었던 것이다. 장개는 조숭이 갖고 있는 보물이 탐이 나서 죽이고 빼앗아 달아나버렸다. 그러자 조조는 아버지의 원수는 도겸이라면서 '서주 공략'을 명한다.​이때 도겸을 도와 조조군과 싸운 장수가 바로 유비이고, 도겸은 이 고마움을 유비에게 서주를 넘겨주는 것으로 대신하려 했다. 허나 유비는 한사코 사양했고, 도겸은 어쩔 수 없이 서주 앞에 있는 작은 성 '소패'에 유비가 머물도록 안배한다. 애초에 근거지가 없던 유비는 이마저 거절할 수가 없어 소패에 잠시 머문다. 한편, 서주 공략에 나섰다가 유비의 방해를 받고, 여포의 복병을 맞아 군사를 되돌릴 수밖에 없었는데, 치열한 공방전 끝에 조조는 연주를 되찾고 여포를 쫓아내버린다. 장안에서 이각과 곽사에게 쫓겨 연주를 빼앗았던 여포가 연주마저 잃고서 몸을 맡긴 곳은 다름 아닌 유비가 막 도겸에게서 서주를 인계받았을 때였다. 그리고 유비는 여포를 환영하며 서주를 가지라고 하는데...​나가는 글 :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는 단연 조조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나관중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유교적 관점'을 내세워서 조조를 무도한 인물인 역적으로 만들고 새로운 주인공으로 '유비'를 앞세운다. 그래서 역사책은 읽지 않지만 소설책은 읽는 독자들의 심리를 잘 살려서 수천 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유명한 '100년 간의 기록'(180~280)을 탄생시켰다. 이것이 바로 '고전 삼국지'의 진정한 매력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독자들의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역사기록'을 만들긴 했는데, 그것이 온전한 '팩트'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선 조조를 역적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가장 큰 패착이다.​사실 조조는 진정한 영웅이다. 난세에 태어나 천하를 통일하는데 기틀을 세운 위대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조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고, 조조가 세운 위나라는 그 기틀 위에서 촉한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위나라도 어린 황제가 뒤를 이으며 사마의의 후손인 사마염에 의해 진(晉)나라를 세우게 되고, 280년에 동오를 멸망시키며 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결국 한 황실이 무너지는 걸 막는 것보다 새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만백성에게 더 이득이 된다는 생각으로 개혁을 밀어붙였고, 경쟁하던 여러 군웅들을 하나하나 정복하며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위인도 조조였고, 다른 경쟁자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늘 압도적인 세력으로 성장시킨 것도 오로지 조조 덕분이었다. 그러니 조조는 '창업 군주'로 손색이 없는 영웅 중의 영웅이었다.​그런데 나관중 덕분에 조조는 한순간에 '역적'으로 매도 되었고, 촉한을 세웠으나 실패했던 군주인 '유비'가 만고의 충신으로 되살아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는 실력자를 억누르고 실패자에게 권위를 준 셈이다. 천만 다행으로 근래 들어서 '조조'를 다르게 보는 시각이 부쩍 많아졌고, '유비의 무능력'이 새삼 조명되면서 새삼 '소설 삼국지연의'를 다시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왜냐면 혼란한 시절일수록 소설 속의 '유비의 도덕적 우월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무리 실력 좋은 '능력자'라고 하더라도 애초에 자긱 것이 아닌 것을 빼앗은 사람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조는 오늘날에도 '역적의 대명사'가 되어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소설 삼국지연의'는 조조를 중심으로 읽어나가야 줄거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유비가 추구하는 '선한 이미지'를 교훈으로 삼고 주제를 이해하려 들어야 제맛이다. 이 책 &lt;이희재 삼국지&gt;는 이런 두 주인공을 적절히 교차시키며 '소설 삼국지연의'의 줄거리를 쫓으면서도 '소설 삼국지연의'가 담고 있는 주제를 놓치지 않고 있는 수작이다. 더구나 만화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내용 이해'가 훨씬 쉽다. 다만 소설의 줄거리는 &lt;이문열 평역 삼국지&gt;를 기본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여러 군웅들이 다툼의 귀결이 '명분'을 따르기보다는 '실리'를 따르고, 핵심적으로는 '힘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적자생존, 약육강식이 밑바탕에 더욱 진하게 깔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이희재삼국지 #휴머니스트 #만화삼국지 #이문열삼국지 #미인계 #조조역적 #유비정통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916/66/cover150/89586214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916668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비문학책</category><title>꿀벌은 ‘인간없이‘도 잘 산다. 그 반대는... - [꿀벌이 사라진 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09850</link><pubDate>Fri, 24 Jul 2026 2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098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0907&TPaperId=17409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31/coveroff/k9721309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0907&TPaperId=174098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꿀벌이 사라진 날</a><br/>고정욱 지음, 이수현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lt;꿀벌이 사라진 날&gt;  고정욱 / 한솔수북 (2026)[My Review MMCCCXXI / 한솔수북 2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쉰 번째 리뷰는 '사라진 날'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lt;꿀벌이 사라진 날&gt;이다. 고정욱 작가는 그동안 이 시리즈에서 '꿈', '돈', '학교', '책', '엄마'를 사라지게 만들더니 이번엔 '꿀벌'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 여섯 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늘 우리 주위에 '있지'만, 있을 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사라진' 다음에야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그럼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에 어떤 일이 생기는 걸까? 놀랍게도 지구의 생태계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주장은 20세기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걸까? 놀랍게도 그럴 수 있다는 과학자들이 참 많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꿀벌이 사라진 날&gt; 관점 포인트 : 고정욱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는 '외계인'이 나타나서 지구의 꿀벌을 모두 사라지게 만들었다. 외계인들은 이 사실을 감추고, 꿀벌이 사라지자 점차 파괴되는 지구 환경 때문에 지구인들은 외계인들의 도움을 받아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 그렇지만 '속임수'였다. 외계인들은 이 속임수로 '지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끝내 지구를 자기가 살던 행성처럼 바꿀 목적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야기는 '해피 엔딩'을 끝나고, 주인공 상진이와 친구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외계인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한다는 결론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꿀벌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것이다. 더불어서 '지구 환경'을 깨끗이하고 오염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깨닫는다면 금상첨화다. 그렇지만 이걸로 끝내서는 안 된다. 꿀벌이 어떻게 지구 환경을 지키고 생태계 전체를 먹여 살리는지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지구상의 식물은 거의 대부분 (90% 이상) '꽃'을 피운다. 그리고 식물이 번성하기 위해서는 '꽃가루 수분'이 이루어져서 온전하게 '씨앗'을 맺어야 식물의 종을 번식시킬 수 있고, 생존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꽃가루 수분'을 하는데 가장 적합한 곤충이 '꿀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머나먼 옛날 '꿀벌'이 아직 생기기 이전의 지구의 숲에서는 '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물론 속씨식물처럼 화려하게 아름답게 피운 '꽃'을 말하는 것이다. 겉씨식물의 꽃은 상대적으로 미적 센스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 꿀벌이 없었던 시절에는 식물의 '꽃가루 받이'는 어떤 방식으로 했을까? 대부분 '바람'에 꽃가루를 뿌리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봄이나 여름철에 엄청난 '꽃가루'를 대기중에 뿌려대는 식물들이 바로 '바람'에 꽃가루를 실어 날리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바람'을 이용해서 꽃가루 받이에 성공하려면 '정확하게' 수꽃에서 암꽃으로 날아가야 한다. 꽃가루가 정확하게 '방향성'을 갖추고 날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그 당시의 겉씨식물들은 '꽃가루 수분'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엄청난 양의 '꽃가루'를 뿌려 댔다고 한다. 그럼 이런 '바람'을 이용한 방식이 성공률이 높았을까? 쉽게 상상해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방법이다. 더구나 엄청난 꽃가루를 만들어야 하는 식물로서도 부담을 느끼고 방대한 에너지 낭비로 보았을 것이다.​그러나 '꿀벌'이 등장하자 식물은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화려하고 예쁜 '꽃'으로 꿀벌들을 꼬시기 시작한 것이다. 꽃의 가장 안쪽 구석에 꿀벌을 유혹할 수 있는 '꽃꿀'을 다량 발생시켰고, 꿀벌은 그 꽃꿀을 모을 욕심에 꽃잎을 헤치고 안쪽 깊숙이 들어갔다 나오는 행동을 했던 것이다. 이런 방법에는 장점이 있다. 바로 꽃가루를 아주 소량만 준비해도 된다는 것이다. 꿀벌이 꽃잎 속으로 들어갔다가 꽃꿀을 다 마시고 나면 꽃 밖으로 나가려 몸부림을 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꽃에 가득했던 '꽃가루'를 꿀벌의 몸통에 착 붙이기만 하면 방법이었다. 그래서 식물들은 점점 화려하고 예쁜 꽃을 피우는데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꿀벌들은 벌꿀을 많이 모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지구 곳곳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들로 가득 차게 된 것이다.​나가는 글 :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21세기에 접어 들면서 전세계 꿀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가장 먼저 '전자파'를 의심했다. 꿀벌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시점과 전 세계에 핸드폰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한편 토종꿀벌들이 사라지게 된 원인으로 꿀벌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응애'라는 기생충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응애가 벌통에 침입하게 되면 꿀벌 집단 전체에 삽시간에 전파되어 죽어버렸고, 이를 박멸하기 위해서 '살충제'를 뿌리면 꿀벌까지 함께 죽어버리기 때문에 양봉업자가 일일이 손에 핀셋을 들고 응애를 잡아내는 방법 뿐이었는데, 응애가 꿀벌 몸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습성이 있어서 응애를 잡다가 꿀벌까지 죽어버리는 통에 한동안 애를 먹기도 했다. 최근에는 '응애 퇴치제'라는 농약이 보급되었다고 하지만 레이첼 카슨의 &lt;침묵의 봄&gt;에서도 언급했듯이 살충제(농약)를 쓰면 결국 우리 몸에도 살충제 성분이 쌓이게 되고, 그로 인해 '생태계 파괴'가 전반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결국 지구 환경을 망가뜨리는 근원부터 바로 잡는 방법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 또한 결국 '인간'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첨단기술 발달이 능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원시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그 중간으로 '절충'했던 방법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었는데, 요즘에는 불가능한 방법이라는 사실만 깨우쳤을 뿐이다. 울창한 숲속에 나무를 벌채하는 건 '순식간'이지만, 그 벌거숭이 산을 다시 울창한 숲으로 만들기는 '수백 년'이 걸린다는 사실이었고, 인간이 '복원'한 숲은 천연적으로 발생한 숲과는 차원이 다른 '인공적인 숲'이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겉보기에 울창할지는 몰라도 인공적인 숲속에 '원래 주인'이었던 숲속 동물들이 다시 찾아와 살아야 진정한 '생태계 복원'이 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 우리 곁에 있던 '꿀벌'이 사라진 까닭은 인간이 무분별한 환경 파괴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망가진 환경을 복원한답시고 이리저리 공을 드리기도 했지만, 그냥 '겉모습'만 흉내냈을 뿐 '완전한 복원'은 결코 성공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철새 도래지' 복원과 '수달' 복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방법은 간단했다. 인공적인 방법으로 '생태 공원'을 조성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에 핵심적인 '조건'이 더 충족해야 했던 것이다. 그 조건은 바로 '인간'을 빼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방법이었다. 철새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에 '인간의 출입'을 제한하고, 수달이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된 '서식지'를 발견하면 인간들이 발길을 옮겨 '원래 주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줬던 것이다. 그러자 자연은 되돌아 왔다. 꿀벌에게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어떨까?​물론 이런 방법만으로 꿀벌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곤충에게는 '기후변화'라는 또 다른 위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에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시기'가 겹쳤다. 꽃이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활짝 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꿀벌이 꽃꿀을 모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결국 꿀벌들이 굶주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올해에는 '헛개나무 꽃'이 꿀벌들이 굶주릴 시기에 만개를 해줘서 다행이었다. 그렇다고 내년에도 꿀벌이 사라지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꿀벌은 '인간 없이'도 잘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할 것이다. 인류의 먹거리는 온전히 꿀벌에게 달려 있다. 그렇다면 꿀벌이 잘 살 수 있는 자연 환경을 잘 가꾸고 보존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리뷰 #에세이 #꿀벌이사라진날 #고정욱작가 #사라진날시리즈 #꿀벌 #사라진날 #기후위기 #자연환경 #한솔수북 #동화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31/cover150/k9721309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593190</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비문학책</category><title>의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 [의학 톡! 톡! 사대 천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04377</link><pubDate>Tue, 21 Jul 2026 2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043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399&TPaperId=174043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0/coveroff/k7121303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399&TPaperId=174043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의학 톡! 톡! 사대 천왕</a><br/>이억주.송은영 지음, 박우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br>&lt;의학 톡! 톡! 사대 천왕&gt;  이억주, 송은영 / 한솔수북 (2026)[My Review MMCCCXX / 한솔수북 20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아홉 번째 리뷰는 우리 몸과 건강, 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지식 토크쇼 &lt;의학 톡! 톡! 사대 천왕&gt;이다. 지식 토크쇼답게 4명의 위대한 의사가 등장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동물 해부학의 권위자 '갈레노스', 혈액형을 발견한 '란트슈타이너',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이다. 의학의 역사에서 이 네 명을 빼놓을 수는 없다.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을 종교에서 분리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의학을 발전할 수 있게 했고, 갈레노스는 동물 해부를 통해서 인체 내의 '여러 장기가 갖고 있는 기능'을 밝혀서 우리 몸속의 고통이 어디에서 기원하는지 밝혀냈으며, 란트슈타이너는 무분별한 수혈로 인해 애꿎은 목숨을 잃게 만든 원인이 '혈액형의 차이'에 있었음을 밝혀 잘못된 수혈로 인한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피할 수 있게 했으며, 플레밍은 '위대한 발견'으로 1차 세계대전에서 군인들이 싸우다 죽는 것보다 불결한 참호에서 생활하다 감염으로 죽는 일이 더 많았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는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큰 공을 세웠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일상 생활속에서 꼭 필요한 '의학지식'을 얻고, '의학의 역사'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의학 톡! 톡! 사대 천왕&gt; 관점 포인트 : 현재 대한민국 천재나 영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업은 단연 '의사'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다.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훌륭한 직업이기 때문이라는 사명감에 투철해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의사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평생 의사로 남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의사들도 '하는 일'에 비해서 박봉에 시달리고 하루에 잠을 1~2시간 자는 등 엄청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안다면 하려고 드는 사람이 정말 드물 것이다. 실제로 '의대'에 엄청나게 공부하고 어렵게 합격한 뒤에 '첫 실습'을 나간 뒤에 바로 '자퇴'를 하는 학생들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공부해야 할 양도 엄청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시험'을 보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의대생들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 해야 하고, 엄청 고된 업무에 시달려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학생이어야 한다.​여기에 두 가지가 더 필요하다. 바로 한 번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려는 '사명감'과 자신을 낮추고 남을 드높일 줄 아는 '인성'이 곁들여야 한다. 간혹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과정을 겪으면서 '사명감'이 부족한 친구들은 환자들을 '돈'으로만 생각하고, 어떤 전공을 해야 쉽게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만 생각하며,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외국으로 나가려 든다. 한편 '인성'이 부족한 친구들은 환자를 대할 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은 존경받는 사회적 위치에 올랐으니 그만큼의 '대우'를 받아야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사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물론 사명감과 인성이 없어서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의학기술'을 습득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먼저 '인간'이 되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 환자를 대하는 사람이 의사가 되면 아픈 사람들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이지 그런 의사에게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믿고'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의사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의사가 '실수'를 하면 환자는 목숨을 잃거나 되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명감도, 인성도 없는데, '실력'만 좋아서 의사가 된 사람에게 사랑하는 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 비단 의사뿐 아니라 '모든 직업'이 다 그렇다.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사람에게 딱 어울릴 '직업'이 있는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나가는 글 : 그렇기에 의사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훌륭한 의사'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히포크라테스, 갈레노스, 란트슈타이너, 플레밍 같은 경우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의사가 해야할 '사명감'에 투철한 의학계의 위인이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그들이 인류의 생명을 살리고 아픈 환자를 치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의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의사들이 많기에 우리는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 '의사'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니 의사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맡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감과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을 사랑하고 아픈 환자를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인성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난 뒤에 '의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우리 몸의 건강과 질병, 의학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관심'과 '호기심'이 먼저 작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막상 학문에 깊어지고 더 방대한 지식을 파고들게 되면 점점 더 필요해지는 것이 사명감과 인성이다. 모든 직업이 그렇다. 경찰도, 군인도, 소방관도, 축구선수도, 야구선수도, 피겨선수도, 선생님도, 법관도, 종교인도, 정치인도, 기업인도, 기타둥둥 모든 직업에 필요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좋은 실력으로' 사람을 살리기보다 해치는데 앞장 서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한다는 이유를 들면서, 자신보다 강자에게 굽신거리고, 약자 앞에선 군림하려 드는 못난 인성으로 선량한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게 될 것이다.​내가 어린이책으로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대목이 바로 '인성'이다. 그래서 '지식'을 다루는 책 말미에는 늘 '인성'을 강조하는 대목을 넣어줬으면 싶다. 어쩌면 우리가 '도덕교육'을 너무 등한시 했기 때문에 지금 전세계적으로 혼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기본적이어서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살짝 되돌아보았다.​#리뷰 #에세이 #의학톡톡사대천왕 #의학톡톡 #사대천왕 #의학 #몸 #질병 #한솔수북 #지식정보서 #도덕교육 #이억주 #송은영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0/cover150/k7121303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7004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책읽는 즐거움을 혼자만 만끽하려는가?  - [읽는 감각 - 읽지 않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책을 사랑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00808</link><pubDate>Sun, 19 Jul 2026 22: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008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871&TPaperId=174008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7/86/coveroff/k3721308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871&TPaperId=174008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는 감각 - 읽지 않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책을 사랑하는가</a><br/>정도성 지음 / 투래빗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읽는 감각 : 읽지 않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책을 사랑하는가&gt;  정도성 / 투래빗 (2026)[My Review MMCCCXIX / 투래빗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여덟 번째 리뷰는 '몇 권 읽었는가', '끝까지 읽었는가'라는 기준이 아닌 '책과 어떤 인연과 관계를 맺었는가'라는 새 기준을 제시한 &lt;읽는 감각&gt;이다. 저자는 독립서점 '서사, 당신의 서재'를 운영하고 있단다. 기업에서는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위에 '로마숫자 2319'만큼이나 책을 많이 읽고 사랑하는 독서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 책 &lt;읽는 감각&gt;을 다 읽고 책을 덮으니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 어디 가서 '책 좀 읽었다'고 자랑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동안 내가 읽은 책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카운팅'하기에 바빴고, 그렇게 손가락 발꼬락 바쁘게 놀리며 '카운팅'하는 것을 자랑하며 뿌듯해하는 내가 얼마나 초라한 짓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럼 그런 쪽팔림을 뒤로 하고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련다.​&lt;읽는 감각&gt; 관점 포인트 : 요즘 대한민국 '평균 독서율'은 다시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종이책 판매'는 점점 늘고 있고, '동네서점'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 저자 정도성은 이를 두고, '독서인구'가 늘고 있고 '독서모임'도 덩달아서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성인 한 명이 '일 년 동안' 읽은 책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건 '통계 숫자'에 불과한 것이고, 오히려 '독서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진단을 내린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동네서점'이 늘어나고, 그 서점을 거점으로 '독서모임'도 횟수가 늘고 참가자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에 비례해서 '온라인 서점' 도서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고, '폐업'하는 서점의 숫자도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말 '독서인구'는 늘고 있다는 것이 맞는 얘기일까?​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동네서점'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단다.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하고 책을 받아서 읽는 감각과는 확연히 다른 '감성'을 동네서점에서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형서점'에서도 좀처럼 느껴보기 힘든 감성이라고 한다. 요즘 대형서점에서도 책과 함께 '커피'도 팔고 있으며, 심지어 음료를 마시면서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대형서점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반면에 그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오로지 책만 판매하는 서점들은 독서인들에게 철저히 무시를 당하고 폐업수순을 밟은 슬픈 풍경도 연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요즘 사람들은 책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을 감각하려 들기 때문이란다.​이는 단순히 책 속에 담긴 '지식 습득'이나 '완독의 문제'가 아닌 '문화적 경험'으로 바라보려는 트랜드가 확연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차려보려고 준비중이라 하더라도 이런 트랜드를 최대한 살리지 못하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단다. 그러니 서점을 창업하려는 꿈이 있다면 이런 트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감성의 소유자'가 제격이라는 말도 살포시 얹었다. 이런 변화된 독서 경험을 저자는 네 가지로 분류했고, 각각 '물성, 성장, 의미, 언어'라고 설명했지만, 창업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일테니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내가 중점적으로 읽은 내용은 '왜 책을 많이 읽었느냐?'에 대한 물음이었다. 저자는 책을 많이 읽든, 적게 읽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어떤 감정을 느꼈고, 책 속의 문장을 어떻게 음미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고, 그런 독서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나름대로 정리하는 습관이 백 배, 천 배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저자가 굳이 꼬집어 강조하지 않아도 책 좀 읽은 독서인이라면 알게 모르게 그런 '경지'까지는 어렵지 않게 다다를 수 있다. 헌데 나는 '몇 권' 읽었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엔 '단 한 권의 책'만 읽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 책이 &lt;성경&gt;(바이블)이기 때문에 다른 책은 필요없다고 억지를 부리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그럼에도 10권, 100권, 1000권, 10000권을 읽었다고 자랑하는 일도 꽤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건 단순한 '숫자'를 넘어 어떤 경지에 다다르고 넘어섰다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나가는 글 : 인생을 살다보면 10살, 20살, 30살... 등과 같이 어느 '숫자'를 넘지 않았느냐, 넘었느냐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경우가 있다. 19살과 20살은 고작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숫자'만으로 그리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사회관습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미성년자'와 '성인'으로 구분을 하며 큰 의미를 두고 완전 다르게 대우한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책을 100권 읽은 사람과 200권 읽은 사람의 차이는 별로 두지 않는다. 하지만 1000권쯤 읽은 사람은 분명 다르게 대우한다. 왜 그럴까? 그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이다.​분명 1년에 100권을 읽었는지, 300권을 읽었는지 따지고, 그걸 갖고 뻐기는 행동은 우스운 행동이 분명하다. 내가 그러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우스운 행동인지는 너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경험했다. 처음 100권을 넘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성'과 처음 1000권을 돌파했을 때의 '독서경험'이 주는 어떤 경지는 그걸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감성이다. 그렇다고 그걸 하나하나 카운팅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나가 옛추억을 더듬으며 '그 책을 다 읽었을 때 느꼈던 감성'을 떠올리는 경험만으로 뿌듯해지고 한층 '성장'했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 '기록'을 남기지 않고 그저 책 읽는 것이 좋아서 '읽기만' 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철없던 그 시절의 풋풋함을 느낌과 동시에 그 당시에 '독서기록'을 남겨두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도 되기 때문에 지금 더 철저히 '기록'을 남기고 '카운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책을 읽더라도 '깊이'가 없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던 경험이 너무 많아서 '독서모임'도 자주 찾지 않았던 것을 살짝 후회한다. 사실 어릴 적에 책읽기를 좋아하다가 먹고 사는 문제에 봉착하니 책읽기를 멈췄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도 우연히 참석하게 된 '독서모임'이었는데, 그 모임 이후에 '다른 모임'에서는 그때의 좋았던 감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이 홀로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였다. 그러다 독서논술지도사 자격까지 따고서 20여 년간 독서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려 했던 것도 '책 읽는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정작 선생인 내가 고집스럽게 혼자서만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려 들지 않는 것은 꽤 비겁했던 것으로 느꼈다.​이 책을 읽을 것을 계기로 삼아 '독서모임'이라도 찾아보려 서점을 돌아다녀 볼까 생각중이다. 너무 늙어서 받아줄 모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리뷰 #에세이 #읽는감각 #정도성 #서사당신의서재 #서점창업 #감성트랜드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7/86/cover150/k372130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7864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악마보다 두려운 것은 바로 ‘인간‘이다  - [신 퇴마록 신세편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00468</link><pubDate>Sun, 19 Jul 2026 2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4004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972&TPaperId=174004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coveroff/k3521309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972&TPaperId=174004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 퇴마록 신세편 3</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신 퇴마록 신세편 3&gt;  이우혁 / 반타 (2026)[My Review MMCCCXVIII / 반타 10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일곱 번째 리뷰는 300년 공력을 잃어버린 현암에게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는 &lt;신 퇴마록 신세편 3&gt;이다. 악마와의 대화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정령들의 여왕 수아는 악마 옵스티나티오의 등장을 퇴마사들에게 알린다. 이에 퇴마사들도 '마도서 그리모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악마들과의 싸움을 대비하는데, 이제 겨우 '공력'을 마음대로 쓸 줄 알게 된 김양두는 제2스승인 이현암을 다시 찾아가려 한다. 물론 퇴마사가 되려는 건 아니고 '공력'을 다룰 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전에 TV에 등장해서 귀신이니 초능력이니 그깐 것은 현실에서 존재하지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떠벌리는 차호진을 혼쭐내주러 방문하게 된다. 한편 악마 옵스티나티오는 수아와의 말싸움(?)에서 패배를 인정한 뒤 순순히 물러났지만, 그렇다고 악마들의 세계인 '마계'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아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것조차 '악마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예정되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맞다는 듯이 마물들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를 막기 위해 퇴마사들이 달려가게 된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신 퇴마록 신세편 3&gt; 관점 포인트 : 이제 서론은 이쯤하고 본격적인 '퇴마행'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선대 퇴마사들인 박신부와 장준후, 현승희는 그럭저럭 이전의 퇴마능력을 갖추고 있고, 박신부와 장준후는 오히려 더 강해졌지만 이현암은 월향검도 잃어버렸고, 300년 공력마저 김양두에게 모두 물려줬기 때문에 제대로 된 퇴마행을 하기 힘들게 되었다. 그런데도 현암은 '그리모어'를 통해서 악마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하기 시작하는데, 변변한 무기도 없고 공력도 잃어버렸지만, 그동안 꾸준히 수련한 가닥이 남아있기 때문에 악마와의 대결에서 노련미를 풀풀 풍기며 상대해나간다. 더구나 현암은 과거 '악마 블랙엔젤'을 상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등장한 '옵스티나티오'를 상대해서도 누구보다 능숙하게 상대해 나간다. 다만 현암에게 무기가 되어줄 만한 것이 없다는게 문제다.​이때 현암에게 엄청난 무기가 전달되는데 다름 아닌 '김양두'였다. 김양두는 '엄살쟁이'가 되기 전까지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와 다를 바가 없는 엄청난 실력을 갖고 있었고, 어릴 적부터 관장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철저한 수련을 거듭했기 때문에 태권도 동작 하나하나가 일상일 정도로 몸에 베어 있었다. 그러다 현암에게 300년 공력을 받고 태권도 동작에 '공력'을 실어 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니, 김양두는 그야말로 온몸이 무기가 된 듯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공력 운용 방법을 터득하자 곧 문제에 봉착하고 말았다. 그 엄청난 힘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써야할지 판단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박신부의 제자인 차호진의 '프로파일링' 분석에 따르면, 김양두는 '착하지만 바보'였던 셈이다. 그런데 그런 바보가 엄청난 공력을 갖게 되었으니 제대로 올바르게 쓰면 다행이겠지만, 행여라도 옳지 못한 일에 쓰거나 잘못된 편견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된다면 더 큰일이 날 수 있기에 차호진은 김양두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제발 함부로 나대지 말고 '내(차호진)가 시키는 것'만 하라고 말이다. 한마디로 차호진이 '머리'가 되고 김양두는 '몸'이 된 듯 생각따로 행동따로 하자는 식이었다. 그리고 차호진은 양두에게 첫 번째 명령을 내린다. 이는 장준후도 미리 예감했던 일이기도 했다. 바로 '김양두를 월향검처럼 사용하라'는 쪽지를 현암에게 건낸 것이다.​현암은 단박에 알아차렸다. 애초에 월향검도 현암이 공력을 주입해서 '검기'를 날카롭게 벼렸고, 월향의 의지대로 허공을 날아다니며 검술을 펼쳤기 때문이다. 다만 그때와 달라진 것은 월향에게는 현암이 일일이 검기를 불어넣어주어야 했지만, 양두에게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저 현암이 악마와 싸우면서 눈짓과 손짓만 하면 양두가 달려가 300년 공력이 실린 태권도로 아작을 내면 되었던 것이다. 현암의 몸속에 있었다면 목숨을 앗아가버릴 정도로 위험한 '무기'였지만, 양두에게 온전히 물려주고 나니 현암으로서는 엄청난 위력의 무기를 손에 쥐게 된 셈이었다. 이것이 장준후가 말했던 "현암형은 더 강해진 거예요"라는 말의 일부일 것이다. 아직 그 위력은 다 보여주지도 않았다. 앞으로 현암과 양두의 퇴마행은 점점 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한편, 악마 옵스티나티오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숨어들어가 모종의 계획을 짜고 있었다. 악마들은 늘 이런 방식이다. 자신들이 '직접' 인간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힘을 빌어서 인간끼리 서로 싸우고 종국에는 파멸하도록 만든다. 이번에도 국회의원의 '권력'을 이용해서 국민들에게 '합법'을 가장해서 위해를 가하는 방식으로 나쁜 짓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리모어의 파편'을 조각조각 내서 사람들의 몸속에 들어가 악마의 명령에 따르는 부하로 만들어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이를 간파하고 장준호와 아라가 먼저 달려가 악마들을 상대했지만, 수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고전하고 말았다. 이때 현암과 양두가 합체(?) 공격을 하면서 악마 옵스티나티오의 계략을 산산히 부숴버리고 만다.​나가는 글 : 이렇게 '신세편' 세 권의 이야기가 일단락이 되었다. 확실히 전작보다는 분량도 적고 읽는 속도감도 무지 빠른 편이다. 그래서 올드팬들에게는 더 아쉬운 감이 많을 것 같다. 오히려 이우혁 작가의 '장광설'에 열광했던 팬들이 무척 많았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신세대 감각'만을 추구한 점이 살짝 서운하기도 하다. 얼마 전에 완간을 냈던 &lt;파이로매니악&gt;도 이런 빠른 전개방식이었다. 하지만 &lt;신 퇴마록&gt;은 이보다는 더 '철학적 무게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으니 일부나마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서사'를 남발(?)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선 2권에서 악마 옵스티나티오와 정령들의 여왕 수아가 말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박신부의 악마학'이 주절주절 나오는 대목에서 얼마나 짜릿했는지 모른다. 속으로 '그래, 바로 이 맛이야!'를 외쳤고, 그 찐한 맛을 제대로 음미할 때까지 읽고 또 읽으며 탐독해 들어가기까지 했다. 부디 앞으로 &lt;마세편&gt;과 &lt;창세편&gt;에서는 이우혁의 장광설이 조금 더 남발되길 바랄 뿐이다. 작가님, 예전엔 이러지 않았잖아요~​끝으로, 이번에 등장한 악마는 '고집스런 악마'다. 이름부터 악마스럽지 않은데, 왜냐면 지옥불이니 혹한이니 '파괴적인 힘'을 자랑하거나 질병이나 고통을 강조한 '끔찍한 면모'를 담고 있는 악마와는 달리, 어딘지 인간적인 면이 담뿍 느껴지는 '성격의 일면'을 내세운 악마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점이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다. 만약 최고권력자의 성격이 '고집'스럽다면 어떨 것 같은가? 다른 보좌진의 충언도 무시하고, 전문가의 조언도 외면하며, 국민들의 목소리마저 묵살한채 자기 고집대로 막무가내로 국정을 운영한다고 생각해보란 말이다. 이것을 판타지 소설에 차용해서 '고집을 부추기는 악마의 속삭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허구적 상상으로 펼쳐낸 것이 정말 끔찍하고 무섭지 않은가 말이다. 그밖에도 이우혁 작가는 '분열의 악마 디비데레', '책임 회피의 악마 압스콘드', '무고의 악마 칼룸니아' 따위를 창조해냈으니 이런 악마들이 '대위기'에서 세상을 구한 퇴마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마련한 치밀한 계략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끔찍할 것 같다. 다음 &lt;마세편&gt;에서 리뷰를 이어가겠다.​#리뷰 #에세이 #신퇴마록 #신세편 #이우혁 #반타 #판타지 #오컬트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cover150/k3521309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40676</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악마같은 이들과 대화에서 이기는 방법  - [신 퇴마록 신세편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9100</link><pubDate>Sat, 18 Jul 2026 2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91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972&TPaperId=173991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3/92/coveroff/k1821309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972&TPaperId=173991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 퇴마록 신세편 2</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신 퇴마록 신세편 2&gt;  이우혁 / 반타 (2026)[My Review MMCCCXVII / 반타 9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여섯 번째 리뷰는 이현암의 300년 공력을 전해받을 수 있는 김양두의 시험이 이어지는 &lt;신 퇴마록 신세편 2&gt;다. '대위기' 이후 20여 년이 지난 현재 4명의 퇴마사들은 퇴마행의 일선에서 물러난 모양새롤 보여 준다. 성계의 능력자에 의해 '죽음'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새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살아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격인 탓에 박신부, 이현암, 장준후, 현승희는 모두 '초월자'와 같은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굳이 말하자면 인간의 능력을 한참 넘어섰고 '신'과 거의 같은 능력을 갖춘 존재가 되었다고나 할까? 물론 이렇게만 설명하면 엄청난 능력자가 되어서 어떤 악마가 나타난다고 해도 한 주먹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지만, '생계의 존재'가 '신계의 존재'와 같은 힘을 가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만약 그런 능력을 갖게 되거나 깨달음을 얻은 인간이 있다면 '우주 8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기 전에 '성계의 존재', 다시 말해, 신선이 되거나 해탈을 하여 더는 생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다. 현재 박신부와 장준후가 그런 경지에 다다른 상태이고, 현승희는 '애염명왕의 아바타라'였다가 지금은 아니기에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현암과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에 엄청난 힘을 간직한 존재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이현암의 경우는 이와는 달리 엄청난 '공력'을 갖게 된 경우인데, 이 내용이 자세하게 책 속에 나와 있으므로 풍덩 빠져 보려 한다.​&lt;신 퇴마록 신세편 2&gt; 관점 포인트 : 이현암은 여동생이 물귀신에 의해 목숨을 잃은 뒤 복수하려는 일념으로 '태극기공'을 무리하게 수련하다 주화입마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때 '한빈거사'를 운좋게 만나 막힌 혈도를 풀고 '파사신검', '사자후', '부동심결'을 수련하게 된다. 그 뒤에 또다시 무리한 수련을 하다 온몸의 기혈이 뒤틀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도혜선사를 만나 '70년 공력'을 전달받고 어려운 수련도 해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애초에 현암은 공력을 운용할 수 없는 체질이라 엄청난 공력과 기공수련을 했음에도 공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오른팔' 뿐이었다. 하지만 우연찮게 인연이 찾아와 '월향검'을 손에 넣게 되었고, 검에 공력을 실어 '검기'를 뿜을 수 있는 신기를 발휘할 수 있게 되어 퇴마사로 큰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거짓 예언'과 '말세의 도래'가 찾아와 목숨을 걸고 퇴마행을 하던 중 더는 '오른팔'만으로 악의 세력과 싸울 수 없게 되자 화타의 후예에게서 '천정개혈대법'으로 막힌 혈도를 풀게 되어 공력을 온몸으로 돌릴 수 있는 체질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대위기' 때 한 번 목숨을 잃은 뒤에 다시 살아나자 20년 동안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게 되었는데 특별한 수련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공력이 쌓이게 되는 체질이 되는 바람에 현재는 무려 300년 공력을 쌓게 되었다.​허나 현암이 쌓은 공력이 너무 많아서 탈이 생기게 되었다. 이를 테면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더는 현암의 몸이 버티질 못하게 된 것이다. 장준후도 더는 현암이 공력을 버틸 수 없을 것이니 '공력을 받을 수 있는 체질'을 가진 사람을 찾아 공력을 전수해주는 것을 권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무려 300년 공력을 받고도 멀쩡할 정도로 '완벽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침 찾을 수 있었다. 바로 '김양두'였다. 양두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수련을 했고 태권도 국가대표가 될 정도로 엄청난 기량을 뽐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고통'으로 인해 국가대표선발전 경기 도중 포기하는 일이 생겼고, 심지어 아버지의 등에 업혀서 실려나가던 중에 오줌까지 지리는 바람에 '오줌싸개'라는 별명까지 생겨버렸다. 그런데 양두에게 찾아온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치료할 병원이 없었던 것이다. 의사들이 아무리 검사를 하고 진단을 해봐도 '건강 체질'이라는 얘기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두는 여전히 통증과 고통으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였고,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자 주변에서는 양두를 '엄살쟁이'로 낙인을 찍어버리고 만다. 이렇다할 '병명'도 없는데 아프다고만 하니 말이다. 그렇게 오랜 병마에 시달리다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홀로 남게된 양두는 극심한 가난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살을 결심하는데, 때마침 퇴마사 일행들이 나타났고 놀랍게도 양두가 엄청난 공력을 받을 수 있는 '완벽한 체질'이라는 전달을 받고 현암에게 300년 공력을 물려 받게 된다.​이렇게 현암은 너무 많은 공력으로 인해 온몸이 부서지는 불상사에서 벗어나 목숨을 살릴 수 있게 되었지만, 300년 공력을 모두 잃고 '평범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도혜 선사의 경우처럼 70년 공력을 현암에게 전해주고 기력을 다한 노인이 되지는 않고 젊고 건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는 있었다. 이제 하루 아침에 300년 공력을 물려 받고 '완벽한 체질'로 인해 공력을 완벽히 발휘할 수 있는 청년이 된 양두는 어떻게 되었을까? 퇴마사고 뭐고 돈만 챙겨서 그냥 도망쳐 버린다. 양두가 '나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퇴마행을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암 덕분에 자신을 몸을 짓누르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퇴마사들 덕분에 앞으로 '가난'에 찌들려 살지 않아도 된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귀신과 악마들과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니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물론 현암도 도망친 양두를 탓하지 않았고, 공력을 물려받았다는 '부담'도 갖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라고 말한다. 그렇게 양두는 퇴마사 일을 하지 않기로 하고 300년 공력만 받은 채 떠나게 된다. 앞으로 양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나가는 글 : 한편 '그리모어'라는 악의 씨앗이 담긴 마도서로 인해 곳곳에 악의 기운이 넘치게 된다. 그리고 '공포 대공'이라는 악마가 강림하여 일곱 악마를 낳아 새로운 세상은 마가 들끓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 밝혀지게 된다. 그 일곱 악마는 '불운의 악마 인포르투니', '분열의 악마 디비데레', '무시의 악마 네글레게레', '책임 회피의 악마 압스콘드', '무고의 악마 칼룸니아', '고집의 악마 옵스티나티오', '수치의 악마 데데쿠스'다. 그리고 그 중 처음으로 퇴마사들 앞에 정체를 드러낸 악마는 '고집의 악마 옵스티나티오'였다. 그리고 정령들의 여왕 수아와 한 판 대결을 펼쳤는데 '정령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악마의 꾐에 빠져 수아가 위기에 처하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악마를 상대하는 방법이다. 진짜 악마와의 싸움은 대화로 하는 경우가 더 많고, 악마가 규칙을 정하는 것으로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박신부가 퇴마사들에게 가르친 '악마학'이란 강의의 내용이 있다는데,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악마 같은 존재'를 상대할 때 유용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유용한 것 몇 가지를 서술하자면, 첫째, 절대 악마에게 먼저 질문하지 말고 요구도 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되려 악마가 먼저 질문하게 하고 요구하게 만들라고 한다. 사실 논쟁을 할 때 '질문을 먼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왜냐면 질문을 받으면 '답변'을 해야 하고, 때로는 짓꿎은 질문에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까지 내놓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마치 법정 싸움처럼 먼저 '고소'하고, 상대가 결백하다는 증거를 내놓게 함으로써 '진땀'을 빼게 만들어서, 고소한 측이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경우처럼 말이다. 상대가 결백을 증명했다고 하더라도 고소한 사람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그뿐이라는 식이다. 그렇지만 상대가 악마라면 경우가 다르다. 악마가 질문할 때에는, 악마가 정한 규칙이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전제는 종종 '목숨'이나 '영혼'을 빼앗아버리는 무시무시한 벌칙까지 감수해야 하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 악마는 대화를 하면서 '우월감'을 내세우려 한다. 이것이 악마의 약점이니 악마에게서 질문을 끌어내고 그들이 더 많은 말을 하게 만들어라. 여기에서 악마는 '본심'을 드러내고 '허점'을 드러내곤 한다. 악마처럼 나쁜 마음을 가진 이들은 종종 '주어'를 빠뜨리고 무심히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렇게 상대를 헷갈리게 만들고 상대방이 더 많은 말을 하게 만들어서 '논리적 빈틈'을 찾아 공격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를 끌어내서, 상대를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만든다. 일종의 '먼지 털이 수법'을 이용한 것이고,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누구나' 그럴 것이라 얘기하면서 자신에게는 솔직하게 얘기해도 괜찮다고 안심을 시킨 다음에 '범죄 사실'이 될 만한 건수를 붙잡고 늘어지며 '자백'을 끌어내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런 식이라면 누구라도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고, 상대가 악마라면 결코 빠져나갈 수 없는 '함정'에 빠지는 셈이다. 이게 바로 악마들이 인간을 '타락'한 존재로 만들고, 자신은 오히려 '신앙심'이 투철하다면서 우월감을 앞세워 자신이 타락한 것을 자백한 인간을 더욱더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게 만든다.​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밝히자면 악마들의 '신'을 존경하는 자세가 정말 투철하다는 것이다. 악마들끼리는 결코 싸움을 하지도 않고, 저들끼리 속고 속이는 짓도 절대로 하지 않으며 오직 신을 경배하고 순종함에 있어 철두철미한데 반해서, 인간들은 동족상잔의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인간을 속이고 나락에 빠뜨려 고통을 겪게 만드는 지독한 족속들이라며 '악마들보다 더 타락한 존재'라고 비난하기 일쑤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온전치 못한 비난이다. 인간이 본래 '타락한 존재'라기보다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서 타락했고, 그렇게 악마와 결탁해서 더 많은 인간들을 타락한 존재로 만든 것이 바로 '악마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악마들이 인간들을 타락시키려는 목적 또한, 신이 악마보다 인간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마는 신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인간을 시기하고 나쁜 길로 유혹해서 신께 버림 받길 좋아하는 존재로 거듭난 것이다. 그러니 인간들은 '악마의 유혹'에 빠져서 타락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신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진리가 &lt;퇴마록&gt;의 전편에 흐르는 세계관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나는 흥미롭게 읽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등장하는 악마들과 악마를 추종하는 인간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세상'이 살기 힘든 곳이라는 체념에 빠졌다가 '퇴마사의 활약'에 의해서 사건이 해결되고 선한 사람들이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나쁜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세상은 아직까지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고 위로를 받곤 한다. 이번 &lt;신 퇴마록&gt; 시리즈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신퇴마록 #신세편 #이우혁 #판타지 #오컬트 #악마학 #공력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3/92/cover150/k1821309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3927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문학책</category><title>그림책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읽는 책이다  - [반달곰 달고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7549</link><pubDate>Fri, 17 Jul 2026 2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75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0171&TPaperId=17397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10/coveroff/k6921301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0171&TPaperId=173975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달곰 달고미</a><br/>이은 지음, 릴리아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br>&lt;반달곰 달고미&gt;  이은 / 한솔수북 (2026)[My Review MMCCCXVI / 한솔수북 19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다섯 번째 리뷰는 황금나무 언덕에서 벌어지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숲속 동물 이야기 &lt;반달곰 달고미&gt;다. 어느 날 긴 꼬리 별똥별이 땅에 떨어져 씨앗처럼 땅속 깊이 겨울잠을 자며 봄을 기다렸는데, 봄이 찾아와 비가 내리자 황금빛 싹이 돋아나 무럭무럭 자랐는데, 그게 바로 '황금나무'야. 우리의 주인공 반달곰 달고미는 바로 그 황금나무 앞에다 집을 짓고 살고 있지. 달고미는 혼자가 아니었어. 숲속 친구들이 아주 많았지. 그 친구들과 '함께' 벌어지는 일들이 궁금하다면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반달곰 달고미&gt; 관점 포인트 : 그림책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은 글보다 '그림'을 먼저 읽어야 한다. 보통 한글을 막 떼기 시작한 어린이나 유아에게 읽히기 위해서 그림책을 사주곤 하지만, 그림책은 결코 아이 '혼자' 읽는 책이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물론 그림책을 혼자서 척척 읽어내는 어린이도 많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국의 어린이들은 '문자 습득'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유일한 경우이기 때문에 미취학 아동인데도 '모국어'를 말하기는 물론, 읽고 쓰기까지 빠르게 익히는 어린이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럼 다른 나라 어린이들은 어떻게 그림책을 읽을까? 대부분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거의 읽지 못한다고 한다. 쓰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그림책'은 어떻게 읽을까? 당연히 '그림'만 읽거나 '부모님'이 대신 읽어주는 책으로 활용한다. 이게 '그림책'을 만든 목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한글'이란 위대한 문자 덕분에 미취학 아동인 경우에도 한글을 떼고 혼자서 그림책을 척척 읽어내는 기적을 보여주곤 한다. 그럼 이게 정말 좋은 방법일까?​모든 책에는 '주제'가 담겨 있고, 그 주제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이 깔려 있다. 그림책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겨우 한글을 뗀 아이가 '직접' 읽기에 성공했다고해서 한 권의 그림책을 온전히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반달곰을 읽었으면 그림에서 '반달곰'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그렇게 생긴 모습의 동물을 '곰'이라고 부르며, 그 곰의 가슴에 '하늘에 떠 있는 반달'을 닮은 형상이 있어서 '반달곰'이라고 부른다는 지식을 알려줘야 한다. 그렇게 차곡차곡 '배경지식'을 쌓아야 비로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첫발을 뗄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어린이로 한층 성장시키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배경지식'을 많이 담아주는 것이다. 배경지식이 많이 쌓이면 발휘할 수 있는 상상력도 자연스레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무턱대고 지식을 욱여 넣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아이가 "이건 뭐야?", "얘는 누구야?", "지금 뭐하고 있어?"라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답을 해줄 어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그림책은 결코 혼자 읽는 책이 아니라는 얘기다.​그렇게 끝없는 질문을 했다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기적을 일으킬 필요충분조건은 다 갖춘 것이다. 거기서 아이들이 마음껏 노닐 수 있도록 섣부른 '결론'을 내리려하거나 '주제'를 정하려 애쓰지 않아도 좋다. 그런 '형식적인 성과'는 학교에 들어가서 해도 충분하다. 아니 '성인이 되어서' 결론을 내려도 결코 늦지 않다. 상상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주 싹다 치워버리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는 '그림책'을 읽으며 머릿속에서 '엄청나고 무한한 세상'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때 어른들의 잣대를 함부로 들이대서 어린이의 상상력을 방해하거나 사실을 바탕으로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결론에 도달하면 안 된다며 '팩트 확인'을 강요하게 되면, 뛰어난 과학자도 될 수 없는 그저 그런 아이가 되고 말 것이다. 과학자들도 자신이 세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그 상상력에서 영감을 받아 위대한 과학법칙을 찾아내곤 하기 때문이다. 갈릴레이가 그랬고, 뉴턴이 그랬으며, 아인슈타인도 그랬다. 수학계산만 잘한다고 과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이기도 하다.​그렇다면 아이가 엉뚱한 말을 하며 '말도 안 되는 말'을 떠벌리는 것도 그저 관망만 하며 "그래, 그 말도 맞다"라고 맞장구만 쳐줘야 할까? 그건 아니다.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정도까지는 허용해주어도 상관 없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폭력, 거짓말, 그리고 부도덕한 말과 행동을 할 때에는 따끔하게 제재를 가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상상이라지만 '해서는 안 될 것'은 구분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라고 먼저 묻고, 달고미를 때려야 해? 달고미가 무슨 잘못을 한걸까? 달고미가 다른 친구를 때렸다면 맞은 친구가 아파했을 것 같은데, OO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달고미가 가슴에 달린 반달을 아무데나 던지는 행동이 너무 위험한 행동은 아닐까? 등등의 대화를 하면서 아이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나가는 글 : &lt;반달곰 달고미&gt;는 황금나무 언덕에 살고 있는 여러 동물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며 '우정'을 주제로 삼을 수도 있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배우는 '사회성'을 주제로 삼아도 좋다. 또는 아름다운 '자연'에서 살아가는 여러 동물이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가는지를 보면서 지구에 여러 생물들이 인간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깨칠 수도 있는 그림책이다. 그밖에도 아이들의 눈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마구마구 펼쳐질 것이다. 그래서 어제는 이렇게 읽었는데, 오늘은 요로케 읽을 수 있고, 내일은 저렇게 읽어도 되는 보물상자 같은 그림책이다.​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가까운 '근린공원'에 나가서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다녀와도 좋을 것이다. 산속 공원이라면 어떤 나무를 '황금나무'로 삼으면 좋을지 정해보기도 하고, 숲속 공원이라면 어떤 나무 아래에서 '무슨 놀이'를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보고, 호수 공원이라면 달고미가 '호수'에서는 어떤 친구와 무슨 놀이를 하며 놀고 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파트 놀이터에 가서는 달고미가 아파트에서 가슴에 있는 반달을 '던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봐도 좋을 것이다. 황금나무 언덕 시리즈는 그런 책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리뷰 #에세이 #반달곰달고미 #반달곰 #달고미 #황금나무언덕 #동물친구 #우정 #용기 #숲속 #자연 #그림책 #한솔수북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10/cover150/k6921301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1030</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다시 퇴마록, 그리고 시작된 ‘악마의 궤변‘  - [신 퇴마록 신세편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6705</link><pubDate>Fri, 17 Jul 2026 1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67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972&TPaperId=173967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3/89/coveroff/k0521309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972&TPaperId=173967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 퇴마록 신세편 1</a><br/>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06월<br/></td></tr></table><br/>&lt;신 퇴마록 신세편 1&gt;  이우혁 / 반타 (2026)[My Review MMCCCXV / 반타 8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네 번째 리뷰는 드디어 돌아온 퇴마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lt;신 퇴마록 신세편1&gt;이다. 무려 20여 년 만이다.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lt;퇴마록 말세편&gt;(들녘)이 2000년대 초반에 종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25년에 &lt;퇴마록 외전 3&gt;이 나오고 '신 퇴마록'이 출간될 거란 예고를 한 뒤에 정말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사실 이런 뉴스가 표면화하기 얼마전부터 &lt;퇴마록&gt;을 국내편부터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까지 구버전(들녘)과 신버전(엘릭시르)을 번갈아가며 읽었고, 새버전(반타)이 출간되고서 운좋게 전집을 선물받아서 또다시 읽고 있던 중이었다. 그래서 새버전 리뷰를 준비중이었는데 진짜 &lt;신 퇴마록&gt;이 출간되었기에 이 책을 먼저 리뷰하려고 한다. 긴 이야기는 더 필요 없을 것이다. 바로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신 퇴마록 신세편 1&gt; 관점 포인트 : 이우혁 작가는 &lt;신 퇴마록&gt;의 구상을 이미 30년 전부터 해왔다고 밝혔다. 그럼 좀 일찍 풀어...쿨럭쿨럭. 암튼 총 10권으로 구상했단다. 이번 '신세편 전 3권', 이어지는 '마세편 전 3권', 그리고 '창세편 전 4권'으로 말이다. 하지만 말세편 이후 무려 20여 년만에 중단을 끊고 이야기를 새로 이어가다보니 올드팬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원조 퇴마사들'이 뒷전으로 물러나고, '퇴마사들의 후예'가 서사를 끌어가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다. 말세편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그야말로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lt;신 퇴마록&gt;은 저자도 밝혔다시피 전작을 다 읽지 않은 독자들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직접 읽어보니 얼마간 수긍되는 점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lt;퇴마록&gt;을 즐기고 싶다면 '전작'을 모두 읽어보길 권한다. 원조 퇴마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까지 음미하고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말이다.​그럼 어디까지 읽어야 할까? 새버전(반타)으로 국내편 전 2권, 세계편 전 3권, 혼세편 전 4권, 말세편 전 5권, 그리고 외전 전 3권까지 총 17권을 다 읽어야 한단 말인가? 이틀에 한 권 꼴로 읽어도 무려 한 달내내 읽어야 할 분량이다. 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아쉽게도 없다. 다 읽어야 '퇴마록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퇴마사의 자격'을 논하는 것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2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 &lt;신 퇴마록&gt;이 나오고 무리 없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던 까닭도 바로 '1000만 독자'가 이미 &lt;퇴마록&gt;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 5명 가운데 1명 꼴로 읽었단 얘기다. 그리고 20세기 말에 20~30대 독자들이 이제 40~50대가 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두터운 '베이비 부머 세대'를 정확히 관통한 소설이기에 가능한 얘기이기도 하다.​그럼에도 MZ세대에겐 생소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들은 월드컵 4강 신화마냥 대한민국 축구가 그토록 엄청난 위업을 쌓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없는 세대인 것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MZ세대들이 조금이나마 부담없이 &lt;퇴마록&gt;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바로 애니메이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단 한 편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 애니메이션의 후속작이 속속 나오게 된다면 '퇴마록의 세계관'이 다시 한 번 불타오르며 대유행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 틀림없다. 우리에게도 &lt;반지의 제왕&gt;이나 &lt;해리포터&gt; 못지 않은 '판타지 서사'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도 콤팩트하게 전편을 읽고 넘어가고 싶다면 &lt;국내편&gt;에서 '하늘이 불타던 날', '파문당한 신부', '태극기공', '귀검 월향', 그리고 '생명의 나무'를 읽고 바로 &lt;세계편&gt;으로 넘어가서 퇴마사들의 영능력이 점점 향상되는 것에 눈여겨보고, &lt;혼세편&gt;에서 등장하는 '종말의 예언'과 &lt;말세편&gt;으로 이어지는 '말세의 도래'를 직감하며, 이 모든 것이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악마의 계획'이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또는 이를 막기 위한 두 세력간의 치열한 공방의 틈바구니에서 4명의 퇴마사들이 어떤 활약을 하고, 어떤 신념으로 버텨왔는지 눈여겨보길 권한다. 그리고 난 뒤에야 '신세편'에서 4명의 퇴마사들이 왜 '스승님'이라 불리며 악마들조차 '퇴마사의 존재' 자체에 치를 떨고 혀를 내두르는지 십분 이해하게 될 것이다.​&lt;신 퇴마록&gt;의 주된 스토리는 &lt;퇴마록 외전 3&gt;에서 이미 한차례 언급한 바 있다. 말세편의 마지막 대목에 장준후를 제외하고 나머지 퇴마사들이 모두 스러져가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어버린 시점을 되돌릴 수 있는 엄청난 '개입'이 있었다. 일종의 '신'이 공정해야 할 의무를 벗어던지고 '편파적'으로 퇴마사들의 편을 들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퇴마사들을 살려내는 '기적'이 벌어진 것이다. 이 시점부터 이우혁 작가는 자신의 작품속 세계관을 둘로 나눴다. 그 첫 번째 세계관이 구현된 작품이 바로 얼마전에 출간된 &lt;파이로매니악&gt;이고, 두 번째 세계관이 바로 &lt;퇴마록 신세편&gt;인 것이다. 두 세계관의 차이점은 'SF'와 '판타지'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lt;파이로매니악&gt;에서는 비현실적인 내용은 싹 걷어내고 '과학적으로 구현 가능한 세계관'을 구축했고, &lt;퇴마록 신세편&gt;에서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관점에서 '인간세상에서 상상 가능한 세계관'을 구현해냈다. 이런 차이를 합리화시킨 방법이 '양자역학적 원리'라는 대목이 눈길을 끌지만, 그냥 살짝 눈감아줘도 괜찮다. 이걸 따지기 시작하면 작품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암튼 &lt;신 퇴마록&gt;에서는 퇴마사들이 살아남고 퇴마사들이 구현했던 영능력은 보존된 반면, 여타의 다른 영능력을 가진 이들은 모두 소멸하거나 능력을 빼앗긴 상태로 남게 되었다. 유일한 예외가 '해밀턴(아하스 페르츠)'이고 말이다. 그래서 퇴마사들이 살아남은 세상은 '대위기' 이후 20여 년 동안 평화로운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대위기를 꾸몄던 악마들조차 감히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마들은 다른 꿍꿍이를 펼쳤다. 일명 '마도서'라고 불리는 '그리모어'를 통해서 퇴마사들이 존재하는 세상에 '악의 씨앗'을 퍼뜨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리모어는 점점 악으로 세상을 물들이며 퇴마사들을 향해 조여오기 시작한다.​하지만 악의 근원인 대악마조차 퇴마사들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굴복했기 때문에 악마들은 퇴마사들과 맞짱(?)을 뜨는 방식으로 대결하려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퇴마사들을 단박에 옭아맬 수 있는 방식으로 공략법을 달리 했다. 그건 바로 공정해야 할 신이 편파적으로 개입하여 '인간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렸으니, 이 경기는 원천적으로 무효이고, 퇴마사들에게 '반칙패'를 물어 궁극적으로 인간세상에 더는 개입할 수 없게 옭아매겠다는 작전을 펼친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기도 하겠지만, 원래 악마들은 '신'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신의 열렬한 추종자들이었다는 얘기다. 애초에 신이 만든 세상이 여덟이었고, 그 가운데 '마계'에는 악마들이, '생계'에는 인간들이 따로 살았다는 얘기다. 이 여덟 개는 '우주 8계'라 불리며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엄격히 구분되는 경계를 구분하고 있었다. 그런데 퇴마사들이 죽음에 이르러 자연스러운 순리대로라면 '생계'에서 '사계'로 가야 마땅했고, '마계'의 악마들도 자신들의 대척점에 서서 싸웠던 퇴마사들이 자신들과 친숙한 구역인 '사계'로 들어서는 것으로 말세의 예언이 실패한 것에 대한 위안으로 삼으로 했다. 그런데 신의 의지를 담은 '성계의 존재'가 느닷없이 등장해서 '생계'에서 소멸되어 마땅한 퇴마사들을 다시 살아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는 명백히 공정해야 할 신이 편파적인 개입을 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주 8계의 대원칙'이 무너진 셈이니, 마계의 악마들이 생계의 인간들의 영역에 침범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한들 아무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펴는 셈이다.​나가는 글 : 맞다. 이는 악마들이 즐겨쓰는 '궤변'이다. 악마들은 자신들이 수천 년에 걸쳐 공들여서 짰던 말세의 계획이 퇴마사들에게 깨어지자, 퇴마사들에게 분풀이를 하려고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다. 정말 치졸하지만 이것이 &lt;신 퇴마록&gt; 전편에 흐를 거대한 서사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런 서사가 &lt;퇴마록&gt;에 푹 빠지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냐면 악마들이 저지르는 치졸한 꿍꿍이가 '인간세상'에서 펼쳐지는 극단적인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들의 음모론도 유심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논리정연함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이들이 바라는대로 냅둬서는 절대 안 되는 까닭도 명백하다. 그들의 논리정연함에 빠져 그들의 주장대로 세상이 돌아가면 결국 세상이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는 이들의 결론은 늘 '세상의 파괴'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파괴하고 남은 자리에서 무슨 정의를 따지고, 공정함을 따질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냥 모두가 죽고 죽여서 아사리판으로 만들자는 술책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이우혁 작가가 말하는 '악마들의 궤변'이다.​그런데 여기서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악마'들이 열렬한 신의 추종자라는 사실이다. 악마들이 살고 있는 '마계'는 신의 뜻대로 맹렬하게 추종하며 신의 가르침을 단 하나도 어기지 않고 저들끼리 평화롭게 지낸다는 사실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그러면서 악마들은 '생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이야 말로 '악마답다'면서 인간들이 파괴를 일삼고, 혼란을 부추기며,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일면을 꼬집으며 신에게 고자질하며 '생계'에 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단다. 과거의 세상에서는 '생계의 혼란'이 악마들이 개입해서 발생한 것이라고쳐도 이번 세상에서는 악마가 '생계'에 개입할 방법조차 없었는데도 생계에 극도의 혼란과 싸움이 멈추지 않고 있음은 '생계의 인간'이야말로 신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실패작이라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말이다.​물론 이 또한 '악마의 궤변'이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생계의 특징'은 애초에 불완전이었다. 그래서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이었고, 그런 고통을 극복한 이들이 행복을 느끼고, 반대로 좌절한 이들이 불행을 느끼는 것 또한 생계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는 케이스다. 그런데 이런 생계의 특징이 보여주는 빈틈을 파고 들어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싸움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것이 '악마의 특징'이 아니겠느냔 말이다. 그러나 악마들은 자신들의 잘못과 제 분수를 깨닫고 생계에 트집을 잡지 말고 저들의 세상인 마계로 되돌아가라는 깨우침을 퇴마사들이 '실력'으로 보여줄 것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이제 1권에서 보여준 에피소드들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스승님으로 불리게 된 '네 명의 퇴마사'는 자신들의 후예를 양성하여 또 다시 도래할 혼세와 말세를 대비하고, 대위기가 또 한 번 찾아오더라도 얼마든지 극복해낼 수 있음을 가르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퇴마사들은 자신들이 '직접적 개입'을 하지 않고도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퇴마사들을 다시 살려낸 '신의 개입'이 옳은 일이었음을 증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 가운데 '김양두의 활약'이 주목된다. 1권에서는 '엄살쟁이'로 첫 등장을 하지만, 그 증상의 근원이 '악마의 농간'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김양두의 삶에 대반전이 이루어지고, 이 세상에도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신퇴마록 #신세편 #이우혁 #오컬트 #판타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3/89/cover150/k0521309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38909</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성수호, 설마 ‘흙수저 코스프레‘를 하는 건가?  - [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2 -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5896</link><pubDate>Thu, 16 Jul 2026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58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6573&TPaperId=173958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5/91/coveroff/k2421365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6573&TPaperId=173958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2 - 만화</a><br/>JIN(REDICE STUDIO) 그림, 다울 원작, 당도(REDICE STUDIO)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6년 02월<br/></td></tr></table><br/>&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2&gt;  다울 원저 / JIN(Redice Studio) / 당도(Redice Studio) / 디앤씨웹툰비즈 (2026)[My Review MMCCCXIV / 디앤씨웹툰비즈 17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세 번째 리뷰는 성수호는 군주들의 후예와 동료 계약을 맺고 한층 업그레이드가 된다. 한편, 이타림의 흑막이 조금씩 드러나고 그 흑막의 일부가 사신 길드의 부사장 이민성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 밝혀지는 &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2&gt;다. 아직 단행본 기준으로 2권 분량만 나왔을 뿐이고, 앞으로 이어갈 분량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솔직히 감동이 없다. 옛 속담에도 '형 만한 아우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이라는 어마어마한 세계관을 이어 받은 작품인데, 이렇게 빈약하다니...고 장성락 작가의 역량이 얼마나 어마어마했고, 원작소설 추공 작가의 구성력이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다울 작가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희망을 걸고 싶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2&gt; 관점 포인트 : 사실 '라크나로크'에 깊이 몰입하기 힘든 점은 그림자 군주가 되기 이전에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성진우의 '레벨업 시스템'을 소군주인 성수호가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사실이다. 성진우는 '강해져야 하는 이유'가 분명했다. 약했기 때문에 지켜야 마땅한데도 지킬 수 없는 E급 헌터 성진우는 늘 목숨을 위협 받으며 조금씩 조금씩 성장했다. 그런데 성수호는 '강해져야 하는 이유'가 그렇게 몰입이 되지 않는다. 비유를 하자면 성진우는 '흙수저'였기에 부자가 되기 위해 육체와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레벨업'을 했고, 그렇게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몹들을 잡으면서 차곡차곡 차근차근 레벨업하는 모습에 독자들도 절로 응원하게 만들었고, 그리고 S급 헌터, 국가권력급 헌터, 최종적으로 그림자 군주로 온 우주의 최강자인 '금수저'가 되기까지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성수호는 태어나면서부터 '금수저'였다. 그리고 '강해져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레벨 1'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똑같은 '시스템의 의도'대로 차곡차곡 레벨업을 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이게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공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다시 말하면, 성수호는 '재벌 2세'가 흙수저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성수호는 각성, 아니 '봉인 해제'를 하면서부터 '베르 집사'를 갖게 되었다. 비록 모든 마력을 잃고 소군주인 성수호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힘은 없지만, 그럼에도 재벌 2세가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아 진정한 '금수저'가 되기 위해서 받아야 할 경영 수업을 받는 것 마냥, 베르가 소군주 곁을 졸졸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코칭을 해주고 있다. 무려 베르가 말이다. 이건 뭐 제대로 된 고난과 시련은 그냥 '프리패스'한 것과 마찬가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이런 무리한 설정을 한 것은 성수호 곁에 아버지인 성진우도, 어머니인 차해인도 모두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따로 스토리 전개의 디테일을 설명해줄 '화자'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짐작 된다. 그래서 이야기로 술술 풀어가고, 덤으로 수호에게 재벌이 되는 방법...쿨럭쿨럭, '시스템의 치트키'로 활용하고 있다.​그래서 부족할 것도 없고, 어려울 것도 없는 '레벨업'이 진행되자, 아버지 성진우가 '레벨업'을 할 때마다 환호를 보내던 독자들도, 아들 성수호의 '레벨업'에는 그닥 감흥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럴 바에는 그냥 아버지로부터 '레벨'을 그냥 물려받고, 그 엄청난 레벨을 상대할 '악당'을 무지막지하게 강하게 만들어서 등장시키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향이었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실제로 엄청난 악당의 등장을 예고했다. 외우주의 절대자 '이타림'과 사신 길드의 부사장 A급 헌터 '이민성' 말이다. 너무 빠른 등장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성진우와 달리 '성수호의 레벨업'은 공감하기 힘든 면이 있으므로 그냥 건너뛰고 새로 등장할 악당들에 더욱 힘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듯 싶다.​그런데 여기에도 끔찍한 패착이 엿보인다. 다름 아닌 '미스트 번'이란 외우주 출신 마수의 등장인데, 이 마수의 특징은 좀비처럼 '상처'를 입으면 감염이 되듯 '미스트 번'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헌터일지라도 '미스트 번'에게 감염이 되면 똑같은 '미스트 번'이 되는 무시무시한 마수다. 그런데 끔찍함을 넘어 '혐오감'마저 드는 까닭은 일반인을 '산 채'로 잡아와 미스트 번으로 만든 다음에 '별가루'를 만드는데 필요한 '장작'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별가루는 바로 '미스트 번'을 장작으로 삼아 '마력'에 의해 만들어진 '마력 강화제' 같은 것으로 이것을 알약처럼 복용한 하급 헌터는 일주일 정도 한 단계 등급이 업그레이드 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타림은 하급 악마들을 포섭해서 '인신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길드를 만들고, 그 길드를 통해서 '인간 장작(!)'을 꾸준히 공급받아서 '별가루 생산'을 늘려 가려했던 것이다. 이렇게 끔찍한 방법으로 '별가루'를 충분히 확보한 뒤에는 무슨 일을 꾸미려 했던 것일까?​나가는 글 : 일제시대 인간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의 만행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물론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악당들을 성수호가 하나하나 비밀을 폭로하고 일망타진하는 스토리를 전개할 가능성이 짙다. 하지만 이걸 이렇게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독자들에게 초반에 내보낸 까닭이 무엇이었을까? 성수호의 초스피드 레벨업을 위해서 무찔러야할 고급(?) 악당을 미리 선보인 것일까? 아니면 &lt;나 혼자만 레벨업&gt;에서도 일본헌터협회장 마쓰모토의 한국 S급헌터를 몰살시키고, 일본 S급헌터인 고토 류지는 '제주도 레이드'를 완벽히 해결한 뒤에 '국가권력급'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한국은 졸지에 S급 헌터가 몰살 당했으므로 자연스럽게 일본헌터협회의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야욕에 걸맞는 컨셉이었던 것일까? 물론 '인간 장작(미스트 번)'이란 표현이 너무 편향적인 탓에 이런 해석은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책에서조차 '장작'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그렇게 해석하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것 같다. 그렇기에 이 '별가루' 에피소드는 빠르게 종지부를 찍고 진짜 무시무시한 악당을 등장시켰으면 싶다. 애초에 성수호의 레벨업도 초스피드로 진행되고 있으니 말이다.​그러기 위한 밑밥으로 성수호와 '군주의 후예'가 서로 동료가 된다는 설정이 신선했다. "너, 내 동료가 되라"는 만화 &lt;원피스&gt; 루피의 명대사를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이었지만, 실제로 그런 대사를 성수호가 하지는 않고, '시스템 창'에 여덟 군주의 후예와 동료가 되는 '퀘스트'가 뜬 것이다. 이는 성수호가 아버지를 대신해서 '그림자 군주'가 될 수 없어서 발생한 '시스템의 오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더 빠른 레벨업을 짜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인다. 그림자 군주는 성진우이고, 그림자 군주의 후예는 '성수호'가 되어야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성진우가 우주 최강자이기 때문에 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에 성수호가 '그림자 군주'가 되면서 '군주의 아홉 후예들'이 서로의 힘을 합쳐서 외우주의 절대자 '이타림'과 대결해서 승리를 거두는 결말을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 다른 비극'이 될 것이 뻔하기에 성진우를 죽이기는 힘들 것이다.​그래서 '군주들의 후예'가 살아있고, 진정한 '그림자 군단'을 만들 수 없는 성수호에게 든든한 협력자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좋을 듯 싶다. 이는 성수호가 아버지와 달리 '그림자 추출'은 가능하지만 '그림자 저장'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료인 '군주의 후예'가 쌓은 경험치도, 비록 '50%'에 불과하지만, 성수호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동료가 쌓은 경험치를 성수호가 50%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후예들마다 '고유의 협력 스킬'이 따로 있다. 이런 스킬을 잘 활용한다면 성수호의 '전투 스타일'은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아버지는 '마법계'인데도 '전투계'처럼 직접 전장에 나서서 싸우는 스타일이었다면, 아들은 '전투계'인데 동료들과 '협력 스킬'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투 스킬 뿐만 아니라 마법 스킬까지 골고루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성수호가 소환할 수 있는 그림자 병사의 수가 적기 때문에 더욱 빛날 것이다. 더구나 수호의 주무기는 '건틀릿(전투장갑)'이기 때문에 직접 싸우는 빈도가 훨씬 높을 것이다. 물론 진우의 주무기 '단도'도 근거리 전투에 적합한 무기이지만, 날카로운 무기인 탓에 '은신'과 함께 쓰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암살계 헌터'다. 그렇기에 '직접 타격'을 주는 점에서 비슷할지 모르지만, 성수호의 전투스타일은 무조건 최전방에서 '일격필살'을 휘두르는 '파이터'가 어울리는 전투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기대가 크다. 과연 어떤 이야기로 흘러갈까?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나혼자만레벨업 #라크나로크 #디앤씨웹툰비즈 #JIN #다울 #동료 #인간장작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5/91/cover150/k2421365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5913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성수호, 금수저가 ‘앵벌이‘하는 격이려나?  - [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1 -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3929</link><pubDate>Wed, 15 Jul 2026 2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39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034181&TPaperId=173939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3/32/coveroff/k302034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034181&TPaperId=173939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1 - 만화</a><br/>JIN(REDICE STUDIO) 그림, 다울 원작, 당도(REDICE STUDIO)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5년 12월<br/></td></tr></table><br/>&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1&gt;  JIN(Redice Studio) / 다울 원작 / 당도(Redice Studio)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2025)[My Review MMCCCXIII / 디앤씨웹툰비즈 16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두 번째 리뷰는 성진우가 전 우주를 구하고 그의 아들 성수호가 지구를 지키는 &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1&gt;이다. 원래의 이야기에서 '독립'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을 '스핀 오프'라고 한다. 대체로 한 작품이 대박을 치고 인기를 끌어모았는데, '주인공'만큼이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조연'을 독립시켜서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아 작품화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그래서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의 주인공 성진우의 아들인 성수호를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았으니 &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gt;를 '스핀 오프'라고 소개하는 것 같다. 뭐 틀린 표현은 아닌데, 그냥 전작을 '1부'로 삼고, 이 작품을 '2부'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았으려나? 스핀 오프라고 하기에는 '성수호'는 외전에 등장한 캐릭터이고, 외전의 성격상 당연히 '후속작'으로 연결되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다만 원작소설에 없던 '후속작'이고, 웹툰작가마저 편안히 잠든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원작자'가 새롭게 창조해냈으니, 어떻게 보면 아주 훌륭한 '독립 작품'으로 볼 수도 있기에 '2부'라는 표현 대신, '스핀 오프'라고 부른 것 같기는 하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1&gt; 관점 포인트 : 전작인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이 '세계관'을 완벽히 짜놓았기 때문에 세계관을 그냥 이어 받아도 괜찮았을 것이다. 허나 그렇게 되면 성진우가 군주들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전쟁을 끝내버렸기 때문에 더이상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갈등요소'나 '불안요소'가 나오기 힘든 구조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전작의 외전에서는 성진우가 너무 강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또 다른 세계'에서 강한 힘을 가진 존재들이 성진우에게 끌려서 지구에 위협을 가할 거라는 지배자들의 경고(?)가 있었다. 이것을 모티브로 &lt;라그나로크&gt;에서는 성진우가 존재하는 우주의 '절대자'가 부재한 것에 착안해서, 절대자의 '빈 자리'를 탐하는 외우주의 '절대자, 이타림'을 등장시켰다. 그리고 이타림이 우리 우주의 경계를 넘보자 성진우가 이들을 막기 위해 전쟁을 나선 것이다.​이타림의 침범은 지구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또 다른 차원에서 들어온 '마력'에 의해서 지구에도 새로운 '게이트'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게이트를 통해서 뿜어져 나온 마력 때문에 지구에는 또 다시 '각성자(헌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게이트에서는 '새로운 마수들'이 출현했고 말이다. 이런 지구에 성수호는 '비각성자'로 남았다. 정확하게는 성진우에 의한 '봉인'이었지만 말이다. 외전에서도 언급된 내용이지만 성수호는 태어날 때부터 너무 강했다. 사물을 인지하기 전부터 '권능'을 부릴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고, 성진우의 그림자 군단장들과 지냈던 탓에 너무 빠른 '선행학습(?)'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성수호는 평범한 인간세상에 적응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성진우는 자신의 아들이 '자신이 가진 군주의 권능'을 사용할 '자격'을 갖출 때까지 성수호의 힘을 '봉인'하기로 했다. 물론 완벽한 봉인은 아니었다. 수호가 봉인을 깰 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힘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설계자'가 만들었던 '시스템의 도움'을 빌려 수호의 꿈속에서 '레벨업'을 하며 권능을 다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안배했기 때문이다.​그렇게 해서 성수호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림자 군주의 선택'을 받고 '설계자가 만든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끝없이 레벨업이 가능한 '플레이어'가 된다. 이렇게 또 다시 지구에서 유일무이한 '레벨업이 가능한 헌터'가 다시 탄생했다. 하지만 똑같은 스토리를 반복할 수는 없었는지 성수호의 레벨업은 너무나 빠르다. 진우의 곁에는 도와줄 동료 하나 없이 모든 것을 홀로 레벨업해야 했지만, 수호에게는 아버지의 그림자 병사 '베르'가 있어서 확실한 코칭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물론 베르는 진우의 그림자 병사였기 때문에 수호의 곁에서 '힘'을 발휘하기는 힘들었다. 원래의 주인에게서 '마력'을 전달 받아야만 원래의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텐데, 주인인 진우는 먼 우주로 떠난 상태였기 때문에 베르에게 '마력 보충'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성수호 곁에서 지켜야할 호위무사격인 베르는 '레벨 1' 쫄병 단계였다. 수호의 봉인을 풀기 위해 먼 우주에서 서둘러 왔기 때문에 진우에게서 충분한 마력을 전달 받지 못했고, 차원의 틈새를 넘어오는 와중에도 '이타림의 공격'을 받아 마력소모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으며, 최종적으로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소군주인 성수호가 C급 헌터가 감연된 '미스트 번'에게 치명상을 입고 죽을 위기에 처하자, 베르는 남은 마력을 모두 소모하며 소군주를 위협할 수 있는 마수들을 남김없이 처단하는데 모든 마력을 소모해버렸다. 그로 인해 그림자 군단장을 넘어 '원수 등급'인 베르가 수호 곁에서는 '쫄병 등급'이 되어 버린 상태로 쪼꼬미 갸미가 되고 말았다.​나가는 글 : 이제 남은 건 수호의 레벨업 뿐이다. 엄청나게 빠르게 레벌업에 성공할 테지만, 그렇게 올린 레벨..아니 봉인 되었던 '원래' 수호가 가지고 있던 레벨 99에 해당하는 위력을 다 회복한 뒤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다. 그런데 솔직한 감상으로는 성진우 때보다 '몰입감'은 떨어진다. 성진우에게 레벨업은 새로 개척하는 '신세계'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흥미진진했는데, 성수호의 레벨업은 애초에 예정되었던 힘을 '되찾는 과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웬지 모르게 '재탕'하는 느낌을 받았다.​또 하나, 성진우의 레벨업은 '강해지고 싶다'는 원초적인 목적이었지만, 익면증에 걸린 어머니를 치유시킬 재료를 얻기 위해, 여동생 대학진학에 필요한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그리고 갑자기 '실종'해 버린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정을 꾸려가기 위한 생계의 수단으로써까지 어떤 이유로도 성진우의 레벨업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그런데 성수호의 레벨업은 뭐랄까? 어딘가에 감춰진 '보물 찾기'를 하는 것마냥 가벼운 놀이(게임)를 한다는 느낌만 남았다. 더구나 결과도 이미 정해져 있다. 봉인된 힘을 되찾는 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목표는 '지구 구하기'다. 이제 막 E급 헌터로 각성한 수호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운 듯 해서 부담스러웠다.​이런 '부족함'을 상쇄할 수 있는 재미가 바로 성수호의 '전투 스타일'일 것이다. 아버지 성진우와는 다르게 호쾌한 타입이다. 진우는 머리로 전략을 짜고 하나씩 차근차근 '성장'하는 스타일을 보여줬는데, 수호는 전략은 나중이고 일단 부딪히고 일을 벌리면서 '빠른 성장'만을 보여주는 스타일이었다. 당장 지구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는 이유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게 재미를 넘어 찐한 감동까지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감동의 여운을 느낄 수가 없었고, 그래서 재미도 반감되었다. 과연 이 '재미 없음'을 극복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두고 보련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나혼자만레벨업 #라그나로크 #JIN #다울 #디앤씨웹툰비즈 #성수호 #베르 #E급헌터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3/32/cover150/k302034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03328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성진우의 유산을 ‘꽁으로‘ 물려 받을 성수호  - [나 혼자만 레벨업 15 -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2141</link><pubDate>Tue, 14 Jul 2026 22: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21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1120&TPaperId=173921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54/99/coveroff/k8920311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1120&TPaperId=173921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 혼자만 레벨업 15 - 만화</a><br/>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5년 10월<br/></td></tr></table><br/>&lt;나 혼자만 레벨업 15&gt;  Disciples(Redice Studio) / 추공 / 현군 / 디앤씨웹툰비즈 (2025)[My Review MMCCCXII / 디앤씨웹툰비즈 15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한 번째 리뷰는 성진우와 차해인의 아들 성수호가 받아야 할 '군주의 힘'이 봉인된 &lt;나 혼자만 레벨업 15&gt;다. 외전의 디테일이 예술로 승화되고 말았다. 추공 원작소설 속의 외전도 간결함 속에 꼼꼼함이 녹아 있어서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의 세계관을 아주 잘 살렸는데, 고 장성락의 뒤를 이은 Disciples의 외전은 원작소설을 뛰어넘어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화를 보여주었다. 원작의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의 정식 스핀오프인 '라그나로크'로 이어지는 외전(15권)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원작에서는 짤막한 에피소드로 끝낸 장면이었던 '성수호가 던전속에서 레벨업하는 장면'이 웹툰에서는 정말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아버지 성진우가 끝없는 레벨업을 했던 과정을 고스란히 아들인 성수호가 이어받는 '오마주'도 품고 있었기에 독자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을 것이다. 물론 완전 똑같지는 않다. 성진우는 홀로 싸우며 혼자만 성장(레벨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 군주'이기에 그림자 병사들의 레벨업까지 같이 신경쓰며 진정한 군주로서의 힘을 각성해나갔다면, 성수호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파괴력과 잠재력을 발휘하며 '홀로' 나서며 적이 앞에 나타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섬멸하려 드는 독단성을 보여줬다. 그로 인해 '레벨업 게임'을 함에 있어 빠른 성장을 보여주었지만, '독불장군'은 성공하지 못하는 법이다. 홀로 장군이 될 수 없는 깨달음을 얻고 아버지 성진우처럼 '동료(그림자 병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며 성장하는 여유를 보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인 '라그나로크'에서 기대해야 할 내용이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나 혼자만 레벨업 15&gt; 관점 포인트 : 벌써 마지막 권이라니 그간 쉬엄쉬엄 아껴가며 읽었는데도 정말 휘리릭 결말까지 도달했다. 소설책도 8권을 숨 쉴 틈도 없이 읽어재꼈는데 웹툰 15권은 더욱 그랬다. 본편에서 독립한 '스핀오프' 시리즈격인 &lt;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gt;는 아직 '연재중'이라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장성락 작가의 빈 자리를 Disciples 작가가 잘 이어받을 것 같다. '외전'을 풀어낸 실력이면 분명 그럴 것이라 짐작한다. 원작소설에서 다룬 내용은 이제 15권으로 마무리되고 원작소설에서 독립한 새 스토리로 만날 것인데 기대가 크다.​암튼, 성대한 끝마무리로 장식된 이 책 &lt;나 혼자만 레벨업 15&gt;권은 원작소설을 뛰어 넘었다. 원작소설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인데, 그 '원작의 맛'을 더욱 살려내는 내용을 첨가한 것에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성진우가 신의 도구인 '윤회의 잔'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모든 헌터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간 새로운 과거에서 헌터로 활약했던 인물들의 평범한 일상에서 영웅 못지 않은 사명감을 불태우며 열일을 하는 모습을 깨알 같이 그려낸 것은 정말 훈훈한 감동이었다. 또한, 시간을 되돌리기 전의 'E급 헌터 성진우'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루면서 '헌터협회의 일화'를 보여주면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이 갖고 있는 가치관이 정말 마음에 쏙 들어서 더욱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헌터협회가 관리하는 C급 이하의 던전에 보낼 '던전 공략대'에 마력이 약해서 일반인과 다를 바 없었던 E급 헌터 성진우, 그 이름보다 '인류 최약병기'로 더 유명한 성진우를 '공략대 멤버'로 선발해서 공략을 하는 하급 헌터들의 민원 청구를 들어주는 에피소드가 압권이었기 때문이다.​아시다시피 던전 공략을 위해서 '최소한 8인의 헌터'가 구성되어야 하는 규약이 있다. 헌터협회가 마련했으며 효율적인 던전 공략을 위한 조치이기도 했지만, 아무리 낮은 등급의 게이트라고 하더라도, 그 게이트 안에 '어떤 마수'가 튀어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던전 공략을 시작해야 헌터들의 생명 보장과 안전한 공략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이트는 점점 더 많이 생성되고 있고, 이 게이트가 '던전 브레이크' 되기 전에 공략하기 위한 '헌터의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최소 8인 공략대 구성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래서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E급 헌터 성진우조차 '던전 공략대'에 선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그런데 이것이 던전을 공략하러 긴급히 모인 공략대에겐 불만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약해도 너무 약한 'E급 헌터'였기에 정작 공략대에 포함이 되었다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도 않고, 도리어 약하디 약한 마수에게조차 '생명의 위협'을 받고 '부상' 당하기 일쑤였던 성진우를 달가워 할 까닭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성진우는 죽을 위기를 몇 번이나 넘으면서도 헌터협회가 물어다주는 '공략대'에 끈질기게 참가한다. 여기에 다 이유가 있다. 성진우의 어머니는 '익면증'으로 병원에 누워있고, 여동생은 고등학생으로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버지는 유능한 소방관이었지만 헌터로 각성한 뒤에 '던전 보스'를 잡고 1시간 이내에 게이트 밖으로 탈출을 해야 했는데, 다른 헌터를 무사히 구해낸 뒤에 정작 자신은 게이트 탈출을 하지 못하고 갇혀 버려 '실종'된 불운을 겪었다. 아직 헌터협회조차 결성되지 않고 게이트에 대한 정보도 미흡했던 '초창기 시절'에 부실했던 헌터관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이제 겨우 스물셋에 불과한 성진우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돈벌이'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이런 정황을 눈여겨 본 헌터협회 관리는 생명을 아끼지 않고 위험을 무릎쓰는 성진우를 '공략대'에서 배제할 수 없었다. 어머니 병원비와 여동생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큰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진우가 참가하는 공략대에는 다른 누군가가 필요했다. '상급 헌터'에 속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헌터 말이다. 그래서 헌터협회는 B급 힐러인 이주희를 성진우와 함께 매칭 시켜주었던 것이다. 실력은 부족하지만 '삶의 의지'가 불타오르는 하급 헌터 성진우와 실력은 출중하지만 갖고 있는 재능을 '반의 반'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상급 헌터 이주희는 잘 어울리는 짝이었다. 물론 '이중던전'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나가는 글 : 돌고 돌아 처음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서로 아귀가 딱 맞아떨어지는 이런 '플롯'을 난 좋아한다. 파울로 코엘료가 쓴 &lt;연금술사&gt;처럼 꿈속에서 본 보물을 찾으러 모험을 떠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결국 보물을 찾은 곳은 다름 아닌 모험을 떠났던 '바로 그 장소'에 묻혀 있다는 이야기에서 남다른 감흥에 푹 빠진 적도 있다. 보물을 찾기 위해 그 고생을 했는데, 결국 처음 이야기를 시작했던 그 곳에 보물이 묻혀 있었다니 말이다. 어떤 이는 이런 이야기는 허무하기 짝이 없고, 머리가 좀 똑똑하면 몸이 고생하지 않는 법이라며 보물이 묻혀 있는 곳이란 '단서'를 잘 분석했더라면 그런 고생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을 거라며 무지한 주인공을 비난하던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난 애초에 모험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평생 보물이 묻혀 있는 곳을 찾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진정한 보물은 '땅속'에 묻혀 있는 값진 물건이 아니라 '모험'을 하면서 겪은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한 지혜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정한 보물을 찾으려면 모험을 떠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데 왜 하필 모험을 떠난 바로 그 자리에 보물이 묻혀 있었던 것일까?​성수호도 '그림자 군주'인 성진우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버지로부터 엄청난 유산을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냥 물려 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떨 것 같은가? 애초에 갖고 태어난 자질이 훌륭하다 못해 출중하고, 잠재력 또한 발군의 실력을 뽐내기 '바로 직전'이니 그냥 성인이 되었을 때 아버지의 '그림자 군단'의 절반을 유산으로 받고, '소군주'로 대활약을 펼친다면 재밌게 있겠느냔 말이다. 물론 재벌 2세 아버지가 재벌 3세 아들에게 엄청난 유산을 물려주는 걸 누가 마다할 것이냐고 반문도 하겠지만, 그런 뻔한 스토리에 무한한 감동을 얻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적어도 나는 별로다.​그래서 성수호도 아버지 성진우처럼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이 펼쳐져야 할 것이다. 근데 그게 쉽지 않을 것이다. 아빠 성진우, 엄마 차해인으로 '유전자'에서 이미 금수저를 물려 받았고, 어린 아기때부터 "갸미~"라고 부르던 군단장 베르조차 "소군주님~"이라면서 호들갑을 떨 것이기 때문에, 성수호는 고난과 시련을 맛보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이다. 그런데 성진우의 '그림자 영역' 안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설계자'가 만든 '시스템'이 일부 남아 있다는 설정이 남았다. 이로 인해서 성수호는 '무의식'과 다를 바 없는 아버지의 영역 안에서 '가상게임'을 하듯 아버지가 겪었던 '이중던전'과 '승급퀘스트', 그리고 레벨업을 위한 '악마성 공략', '제주도 레이드', 그리고 성진우의 그림자 군단장들과 결전을 펼치고, 마지막 최종전은 아버지 성진우와 벌였다. 이렇게 성수호에게 '맞춤 훈련 계획'으로 성수호가 맛봐야 할 고난과 시련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이것까지는 추공 원작소설에도 다 담겨 있다. 그런데 그 '후속작'을 내지 않고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이야기는 멈추지 않고 Disciples가 '스핀 오프'격으로 '라그나로크'를 연재중이니 다행이고 말이다. 이 이야기는 나도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에 설렘 가득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나혼자만레벨업 #DISCIPLES #추공 #현군 #디앤씨웹툰비즈 #스핀오프 #라그나로크 #성수호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54/99/cover150/k8920311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549977</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시간을 되돌리고 평범한 ‘고등학생‘이 된 성진우  - [나 혼자만 레벨업 14 -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0249</link><pubDate>Mon, 13 Jul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902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039190&TPaperId=173902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22/72/coveroff/k202039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039190&TPaperId=173902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 혼자만 레벨업 14 - 만화</a><br/>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5년 06월<br/></td></tr></table><br/>&lt;나 혼자만 레벨업 14&gt;  장성락(Redice Studio) / 추공 / 현군 / 디앤씨웹툰비즈 (2025)[My Review MMCCCXI / 디앤씨웹툰비즈 14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마흔 번째 리뷰는 '윤회의 잔'으로 시간을 되돌린 세계에서 성진우의 평범한 고등학생 이야기가 펼쳐지는 &lt;나 혼자만 레벨업 14&gt;다. '차원의 틈새'에서 마주한 군주들과의 전쟁에서 성진우는 무려 27년동안이나 홀로 싸웠다. 어렵긴 했지만 '지구를 구한 영웅'이 된 성진우는 용제를 이긴 뒤에 '지배자'들에게 시간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물론 지구를 전장터로 삼아 용제와 싸워 이긴 것도 성진우 '홀로' 해낸 결과였으니, 다시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는 바다. 하지만 왜 그 힘든 싸움을 또다시 한단 말인가? 완전히 그림자 군주가 된 성진우에게 '전쟁 본능'이 되살아난 것일까? 하지만 전임 그림자 군주 아스본 또한 의미 없는 전쟁에서 수많은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볼 수 없어 전쟁을 멈추려 했었다. 그럼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지배자와 군주들의 전쟁에 휘말려 '파괴된 지구'와 '희생된 인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윤회의 잔'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자신은 또 한 번의 길고 긴 전쟁을 치뤄야 하지만, 전장터가 되지 않은 지구는 온전할 것이며,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았을테니 희생될 인간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 성진우는 '윤회의 잔'을 사용해 시간을 되돌리고자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용제와 결판을 내기 위해 '차원의 틈새'로 향한다. 되돌린 시간에는 살아계신 아버지에게 작별의 인사도 없이 말이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보자.​&lt;나 혼자만 레벨업 14&gt; 관점 포인트 : 14권은 '외전'이다. 다음 권인 15권도 '외전'이니 생각보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꽤 긴 편이다. 이쯤 되면 &lt;나 혼자만 레벨업 2탄&gt;을 이미 예고한 셈이고, 실제로 '라그나로크(다울)'가 이미 출간되어 연재되고 있다. 물론 원작소설의 작가인 '추공'이 직접 외전까지 손수 썼기 때문에 소설책으로도 2탄이 나오길 기대했지만, 딱히 소식이 없다. 이제 애니메이션의 뒤를 이은 후속작은 '영화판'으로 개봉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는데 말이다.​암튼 아쉬움은 뒤로 하고, 책 이야기를 마저 하련다. 늘 얘기하는 거지만 '외전의 완성은 디테일'에 있다. 본편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외전'에서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작품이든 '외전'을 보면 '본편의 빈틈'이 메워지게 된다. 그래서 꼼꼼해야 한다. 윤회의 잔으로 시간을 되돌린 뒤 성진우가 '차원의 틈새'에서 보낸 시간이 무려 27년이었다. 그곳에서 매순간 벌어지는 일은 오직 '전쟁'뿐이었다. 오히려 암흑천지라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텅빈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마주선 긴장감으로 가득차지 않으면 단 한 시간도 버티기 힘들 정도의 '공허'만을 느꼈을 것이다. 더구나 인간인 성진우는 '단 한 명'이었다. 물론 성진우에게 무수히 많은 그림자 병사들이 있었지만, '장군 계급 이상'이 아니면 대화를 나눌 수조차 없고, 장군 계급까지 성장한 그림자 병사들이 그닥 많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들은 '그림자 군주'의 충직한 부하였을 뿐이다. 마음속 고민까지 털어놓을만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도 없는 존재였다. 그나마 외로움을 잊어버릴 수 있는 '전투시간'이 매 순간 찾아온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을 것이다. 죽고 죽이는 전쟁이 '희망'이 되어버린 공간에 살고 있는 유일한 '인간'이 바로 성진우였다.​결과적으로 성진우는 용제를 비롯한 모든 군주들을 처단하고 지구로 무사귀환했다. 지구시간으로 2년이 지난 시간이었다. 중1 때 '차원의 틈새'로 훌쩍 떠났으니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을 나이가 되었다. 중등까지는 '의무교육'이라 졸업장을 따기까지 출석수까지 맞췄어야 했을텐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아마도 '검정고시'로 고교 입학 기회를 획득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성진우는 중학생 때 가출을 한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 채 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육상부'에 가입했다. 이유는 딱 하나였을 것이다. '차해인'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성진우는 '전국대회'로 향한다.​하지만 그 사이에 많은 일이 벌어진다. 성진우가 '자경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에게 '그림자 병사'를 붙여놓고 자수를 하지 않으면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죽여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경찰로 복무중이던 '우진철'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학생인 성진우를 만난 우진철은 '과거의 기억'을 되찾게 된다. 정확히는 '사라진 시간대의 경험'이지만 말이다. 과연 이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망각은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명대사도 있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고역인지는 내가 가장 잘 안다. 기억력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물론 행복한 추억을 잊지 않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안타깝게도 인생을 살다보면 '행복한 순간'은 정말 짧다. 대부분의 기억은 민망하거나 짜증나는 것이 대부분이고, 아픈 기억조차 잊지 못하는 나는 그래서 울적한 나날을 보내야 할 때가 많다. 너무 많다. 그렇기에 성진우도 '사라진 시간대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도록 과거에 친하게 지냈던 이들과 조심스럽게 지낸다.​그러나 '기억'을 떠올려주길 바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차해인'일 것이다. 성진우가 홀로 버틴 27년의 세월속에서 누굴 떠올리고 있었을까? 만약 있었다면 '가족'이었을 것이고, 그 다음은 '고건희 협회장'이었을 것이고, 그 다음은 '유진호'..쿨럭쿨럭. 아니다. 누가 뭐래도 '차해인'이었을 것이다. 성진우는 남자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직 중딩일뿐인 차해인 선수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친한 척하는 건 되려 수상한 사람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이럴 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면 딱일텐데, 그걸 성진우가 잘 기억하고 있었다. 중등시절 전국대회에서 '부상'을 감추고 결선에서 무리를 하는 바람에 1년 동안이나 휴식을 해야만 했었다는 차해인의 아픈 기억을 성진우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성진우는 차해인에게 접근했고 '강력한 마력'으로 부상을 치유해준 뒤에 후회없이 뛰라는 말을 남기고 쿨하게 뒤돌아 떠난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성진우와 차해인은 '연인'이 된다.​나가는 글 : 성진우와 차해인의 '인연'은 크게 보아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길 바라는 '빌드업'이었다. 둘 사이에 '성수호'라는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lt;나 혼자만 레벨업&gt; 세계관 속에서 유일한 커플이고, 유일한 2세이기도 하다. 향후 '라그나로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직 장담할 수는 없지만, 추공 원작에서는 더는 이런 '빌드업'이 없다. 그 까닭은 원작자의 작품구상은 여기까지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추공 작가의 '후속작'은 아마도 &lt;나 혼자만 레벨업&gt;과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까닭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독자들도 '추공 원작'보다 '고 장성락 웹툰' 덕분에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급상승할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쉽게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과연 장성락의 공이 아무리 크다고 한들 '원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누구 한 사람의 공으로 돌릴 순 없다. 둘 모두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다. 다만 이제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의 세계관을 확장해서 더 많은, 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머리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추공 원작자'가 더는 참여할 의사가 없어 보이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외전'을 이렇게나 잘 써놓고 손을 놓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웹툰작가인 장성락이 고이 잠든 상황에서 '후속작'을 이어나갈 분과 '협업'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정말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나혼자만레벨업 #장성락 #추공 #현군 #디앤씨웹툰비즈 #차해인 #라그나로크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22/72/cover150/k202039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227299</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세상을 구하고도 ‘고독한 영웅‘으로 남은 성진우  - [나 혼자만 레벨업 13 -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88368</link><pubDate>Sun, 12 Jul 2026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883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934711&TPaperId=173883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18/2/coveroff/k872934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934711&TPaperId=173883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 혼자만 레벨업 13 - 만화</a><br/>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4년 11월<br/></td></tr></table><br/>&lt;나 혼자만 레벨업 13&gt;  장성락(Redice Studio) / 추공 / 현군 / 디앤씨웹툰비즈 (2024)[My Review MMCCCX / 디앤씨웹툰비즈 1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아홉 번째 리뷰는 파멸의 군주 안타레스와 최후의 결전을 치루기 위해서 전세계 헌터들이 성진우를 도와 싸우는 &lt;나 혼자만 레벨업 13&gt;이다. 앞선 리뷰에서 설명했던 '군주들의 왕'이자 '용들의 왕'이라 불리는 용제의 도착을 알리는 거대한 게이트들이 전세계 상공에 떴다. 용제가 거느린 군단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그가 차원을 넘어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렸던 것이다. 드래곤 브레스 한 방으로 전세계를 파멸시킬 뻔했던 '카미쉬'조차 용제가 거느린 일개 병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래서 용제를 '파멸의 군주 안타레스'라 부른다. 안타레스는 여름밤 남쪽 하늘을 수놓는 '전갈자리'에 위치한 붉은색의 적색거성을 말한다.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화려한 별이기도 하다. 암튼 파멸의 군주를 상대하기 위해 전세계 S급 헌터부터 E급 헌터까지 총출동을 하였다. 왜냐면 '파멸의 군주'가 등장할 게이트가 전세계 곳곳에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토마스 안드레를 비롯한 '국가권력급 헌터'조차 안타레스의 졸개였던 '카미쉬'를 상대할 때 빛의 군대였던 '지배자의 힘'이 담겨 있었기에 겨우 버틸 수 있었는데, 그런 파멸의 군주의 군단과 맞서 싸우기에 S급은 몰라도 E급은 상대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맞서 싸우지 않으면 그대로 앉아서 당하는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이었기에 싸울 수 있는 헌터라면 누구라도 나선 것이다. 그럼 이 싸움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나 혼자만 레벨업 13&gt; 관점 포인트 : 사실상 &lt;나 혼자만 레벨업&gt;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자 '최후의 결전'이 벌어지게 된다. 파멸의 군주 안타레스와 죽음의 군주 성진우가 맞서 싸우게 된 것이다. 하지만 1대 1 싸움은 아니었다. 안타레스가 군주들 가운데 가장 늦게 도착한 까닭도 그가 이끄는 '용들의 군단'을 모두 끌고 왔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군주들의 힘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구에 '마나'가 넘쳐나게 해야 했고, 그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파멸의 군주'가 활동하기에 넉넉한 마나가 지구 곳곳에 넘쳐나게 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안타레스가 끌고 온 군단은 그야말로 초강력이라 할 수 있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헌터였던 성진우의 '그림자 군단'조차 용제의 군단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성진우는 안타레스와 맞대결이 아닌 치고 빠지는 '인간다운 전략'을 구사하며 용제의 군단을 습격해서 죽이고 곧바로 '그림자 군대'로 흡수하는 식으로 힘을 키워나갔다.​이대로 싸우면 결국 '그림자 군주'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100만 vs 10만의 대결 양상이었기에 결국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10만의 군대를 뺏어온들 90만 vs 20만 상황이 펼쳐질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타레스도 이런 상황을 그저 길게 끌고 가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성진우는 최후의 수단으로 안타레스와 '1 vs 1' 싸움을 하기 위해 안타레스의 군단과 성진우의 그림자 군단, 그리고 전세계 헌터들을 미국에 남겨둔 채, 폐허가 되어버린 일본의 외딴섬을 결전의 장소로 정했다. 그렇게 남겨진 둘만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상세한 전투의 결과는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최후의 결전인만큼 그 화려함이 작열하기 때문에 글 몇 줄로 다 설명하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 가장 궁금한 이유, 왜 전세계 독자들은 &lt;나 혼자만 레벨업&gt;에 이토록 환호하고 열광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단순히 영웅이 등장해서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내는 뻔한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한 편의 게임을 하는 듯한 '성장 스토리'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가장 약한 캐릭터가 엄청나게 강해진다는 '영웅 스토리'에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이런 흥행하기에 딱 적당한 스토리를 질질 끌지않고 단숨에 이끌어내며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던 점도 엄청난 독자팬을 형성하는데 한 몫 단단히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가진 '웹툰'이 &lt;나 혼자만 레벨업&gt; 하나 뿐이겠냔 말이다. 이것을 넘어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성진우라는 '국가권력급 헌터'가 등장했는데, 이 캐릭터의 말과 행동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것이다.​보통 한 사람의 영웅이 탄생하면 자신이 가진 힘을 자랑하기에 바쁘다. 그리고 영웅의 힘이 엄청 날수록 '강자의 책무'에 빠져서 온갖 도덕적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악당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쩔쩔 매는 모습을 보인다. 허나 성진우는 그런 영웅 캐릭터가 아니다. 더는 상대할 수 자가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소유하게 되자 '강자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악당을 눈 깜짝할 사이에 처단해버린다. 그러면서도 '악의'는 결코 없다. 선하고 약한 이들에게 함부로 힘을 사용하지 않는 '순진한 모습'조차 보이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 최강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유순한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도 힘을 발휘해야 할 때는 주저 없이 발휘한다. 어떨 때 그랬을까? 가족을 먹여 살리는 '가장의 역할'을 할 때다. 헌터로 막 각성했을 때부터 그랬다. 겨우 일반인보다 아주 조금 쎈 E급 헌터일 때도 자신보다 강한 몹을 상대하면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도 맞서 싸웠다. 이중던전에서 살아돌아온 뒤 '레벌업'이 가능해지면서 점점 힘이 쎄질 때에도 마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죽여야 하고, 인간이기 때문에 무조건 살려야 하는, 그런 '이분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성조차 없고 대화가 불가능한 마수들은 '레벨업'을 위해 꾸준히 사냥했지만, 일단 '대화'가 가능한 마수와 만났을 땐, 그 마수들이 '인간'을 해칠 의사가 없으면 성진우도 굳이 죽이려 들지 않았다. 반면에 인간인데도 인간같지 않은 짓을 저지르는 상대를 만나면 용서치 않았다. 황동석, 강태식, 김철, 황동수 등 '시스템의 명령'이 있든 없든 가차없이 처단했다. 반면에 토마스 안드레나 스캐빈져 길드원들의 경우엔 아무리 싸우는 중이었다고 하더라도 '치명상'을 가하지 않았다. 오직 성진우의 동료였던 유진호를 죽이려 했던 황동수만 빼고 말이다.​그동안 유명했던 히어로(영웅)들 가운데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 성진우는 그야말로 화끈한 캐릭터다. 자신도 '힘이 약했던 때'에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기에 누구보다 '죽음의 고통'을 잘 알았다. 그렇기에 살려고 애쓰는 이들을 위해서는 든든한 버팀목처럼 지켜주는 쪽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힘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살인'도 괜찮다고 허튼소리를 하는 이들에겐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오직 '처벌'만이 있을 뿐이다. 이게 새로운 '강자의 기준'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에 독자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굉장히 '힘의 논리'에 충실한 기준이지만 이게 왠지 '설득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진우는 '강자의 의무'를 충실히 지키려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강자의 의무'를 철저히 지키는 아이러니하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적어도 나는 이런 성진우의 모습에 반했다.​나가는 글 : 그리고 이런 캐릭터의 성격은 최후의 승부가 끝나고 난 뒤에도 어김없이 펼쳐보인다. 과거 절대자의 도구였던 '윤회의 잔'을 이용해서 지금까지 싸웠던 군주들과의 전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들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새로운 전쟁은 '지구'가 아닌 '차원의 틈새'에서 홀로 싸우겠다는 결의였다. 지배자(광휘의 파편)든, 군주든, 마수(혼세의 주민)들까지 지구에 단 한 발자국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결의였다. 이 결의는 단 하나의 목적 때문이다. 인간이 너무 많은 희생을 치뤘으니 희생 당한 인간들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다. 물론 새로운 전쟁은 성진우 혼자 싸우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되돌려 다시 살아난(?) 인간들은 그 전쟁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심지어 성진우가 '인간'들을 위해서 홀로 수많은 마수들과 싸우고 있다는, 무려 27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외로운 전쟁'을 하게 될 거라는 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도 말이다.​그리고 성진우는 그 외롭고 긴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온다. 무려 27년 만에 말이다. 하지만 '지구의 시간'으로는 고작 2년이 흘렀을 뿐이다.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 힘을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는 '감춰진 영웅'이 되고 만 셈이다. 이렇게 고독한 영웅을 그린 작품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성진우처럼 쿨한 캐릭터는 유일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멋짐'이 폭발하는 것 아닌가 싶다. 세상을 구하고 모든 인간을 살려낸 영웅인데, 그렇게 고생을 하고서는 아무 것도 바라는 것이 없는 영웅이다. 아니 딱 하나 원하는 것이 생겼다. 바로 '차해인'이다.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나혼자만레벨업 #장성락 #추공 #현군 #디앤씨웹툰비즈 #고독한영웅 #윤회의잔 #차해인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18/2/cover150/k872934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1180280</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진정한 ‘죽음‘으로 다시 태어난 성진우  - [나 혼자만 레벨업 12 -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86593</link><pubDate>Sat, 11 Jul 2026 2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865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932028&TPaperId=173865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09/31/coveroff/k0229320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932028&TPaperId=173865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 혼자만 레벨업 12 - 만화</a><br/>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4년 08월<br/></td></tr></table><br/>&lt;나 혼자만 레벨업 12&gt;  장성락(Redice Studio) / 추공 / 현군 / 디앤씨웹툰비즈 (2024)[My Review MMCCCIX / 디앤씨웹툰비즈 1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여덟 번째 리뷰는 군주들의 습격에 성진우가 목숨을 잃는 &lt;나 혼자만 레벨업 12&gt;다. 지난 11권에서 세 명의 군주가 '그림자 군주 아스본'의 완전한 부활을 막기 위해서 '인간 성진우'를 불러 들이기 위해 서울 한복판에서 무차별 학살을 자행했고, 이런 만행을 저지르는 군주들을 막기 위해 성진우는 한달음에 달여와 군주들에 맞서 싸우게 된다. 하지만 아직 '인간의 몸'을 갖고 있는 그림자 군주 성진우는 완벽하게 '인간의 몸'을 장악한(!) '영체화'된 군주들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혹한의 군주를 상대하다가 송곳니 군주의 피할 수 없는 일격에 '검은 심장'이 꿰뚫리고 죽고 만다. 이제 '죽음'을 맞이한 성진우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걸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나 혼자만 레벨업 12&gt; 관점 포인트 : 솔직히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을 단 한 번 읽어서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제주도 레이드'까지는 게임을 하듯 주인공인 성진우와 함께 '레벨업'을 하는 맛으로 즐길 수 있고 '성장'하는 맛으로 재미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급격히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성진우는 대한민국 No.1에서 일본까지 지켜낸 '국가권력급 헌터'로 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길드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넘보는 실력의 소유자로 공인 받게 되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명실상부한 '지구 제1의 헌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광휘의 파편'으로 불리는 '지배자'와 어둠의 세력에 선 '군주'들이 등장하면서 성진우는 졸지에 홀로 지구와 인간들 모두를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며 애초에 '이세계'를 창조한 '절대자'에 의해 짜여진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느닷없이 등장한 '지배자'와 '군주'들의 등장만으로도 어리둥절한 판인데, 절대자는 무엇이고 이들은 무슨 목적으로 왜 싸우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싸우는 장면만 나열되고 그 서사마저 휘뚜루마뚜루 흘려보내고 나면 어느덧 엔딩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웹툰' 뿐만 아니라 '소설'도 함께 읽어보길 권하며, '게임'도 즐기면서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나혼렙의 세계관'을 살펴보길 권한다.​여기선 간략하게 '세계관'을 정리해보려 한다. 이것만 이해해도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이 얼마나 대작이고, 왜 수많은 글러벌 팬들이 수 년째 &lt;나 혼자만 레벨업&gt;에 열광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시작한다. 태초에 '절대자'가 빛과 어둠을 창조하고 '절대자가 만든 세계'에서 싸우도록 만들었다. 빛의 세력은 '절대자의 세계'를 지키는 쪽이고 어둠의 세력은 그 반대로 파괴하는 쪽이었다. 그렇게 빛과 어둠의 전쟁은 끝없이 계속 되었고 빛의 군대, 다시 말해 '광휘의 파편'은 어둠의 군대 '군주'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렇게 오랜 전쟁에 지친 '가장 찬란한 광휘의 파편'이 절대자 앞에 무릎 꿇고 질문을 하나 던졌다. 절대자가 만든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파괴를 일삼는 군주들과 끝없는 전쟁을 치룬 결과 빛의 군대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수없이 죽어갔다. 그렇기에 '가장 찬란한 광휘의 파편'은 절대자가 만든 세계를 파괴하려는 군주들을 멸할 '강한 힘'을 절대자에게 바랐고, 이는 빛의 세력이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절대자의 세계를 온전히 지켜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런데 '절대자'는 묵묵부답이었다. 절대자가 만든 세계를 지키는 군대의 편을 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순간이면서, 절대자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끝없는 전쟁', 그뿐이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광휘의 파편'들은 깨달았다. 이 전쟁은 '절대자의 유흥'이었을 뿐, 목숨을 바쳐 싸운 자신들은 그 유흥을 위해 전장터에서 죽을 운명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이는 '절대자'를 죽이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라 판단했고, 남은 광휘의 파편들은 반란을 일으켜 절대자를 죽이고 스스로 신이 되어 '지배자'가 되었다. 그러나 '가장 찬란한 광휘의 파편'은 절대자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규율을 끝까지 지켰고, 결국 훗날 '지배자'가 될 빛의 군대와 싸우게 되었고, 홀로 싸우다 더는 버틸 수 없게 된 '가장 찬란한 광휘의 파편'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때 절대자가 심어둔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죽음'을 맞이하고서야 깨어날 수 있는 능력, '망자들의 왕, 그림자 군주'로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렇게 가장 찬란했던 광휘의 파편은 '지배자'들의 공격을 피해 군주들과 힘을 합치게 되었고 전쟁은 계속 이어졌다. 이렇게 계속된 전쟁에 지친 '지배자'들은 절대자의 능력이 담긴 도구를 찾아냈다. 바로 '윤회의 잔'이었다. 이 도구는 '10년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잔을 이용해서 지배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전쟁을 이끌어 나갔다. 이렇게 되자 군주들은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그렇게 군주들이 하나둘 시간의 틈을 통해 몸을 피신하자 남은 것은 '그림자 군주'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배자들의 공격에 더는 저항할 수 없는 패배의 순간에 지배자들은 그림자 군주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오랜 전쟁을 끝내자고 말이다.​그러나 '그림자 군주'는 지배자들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우리들이 숭배하던 '절대자'를 죽이고서, 어찌 그 더러운 손으로 자신을 살려줄테니 전쟁을 끝내자고 뻔뻔스럽게 말할 수 있느냐고 말이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전쟁을 끝내고 싶었던 것은 '그림자 군주' 자신이었지만, 자신이 믿고 섬기던 '절대자'를 죽이고 전쟁을 끝내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복수를 하기 위해서 잠시 몸을 피하려 했고, 그렇게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된 곳이 바로 '지구'였다. 하지만 지구로 바로 옮길 수는 없었다. 왜냐면 지구에는 지배자나 군주들이 온전히 활동할 수 있는 '마력'이 전혀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구에 '마력'을 퍼뜨리기 위해서 '게이트'가 나타나게 했고, 그 게이트를 통해 '마수', 다시 말해 '혼세의 주민들'을 지구에 이주시켰던 것이다. 물론 마수들도 '마력'이 전혀 없는 지구에 바로 나설 수 없었기에 게이트가 오픈되기 전까지 '지구시간으로 일주일' 동안 서서히 마력을 내보냈고, 그렇게 미약한 마력이 퍼지게 되면 '가장 약한 마수들'이 겨우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게 되는 셈이다. 처음에는 약한 마수라고해도 인간은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강했다. 허나 게이트를 통해 뿜어진 '마력'에 감응해서 '헌터'로 각성한 소수의 인간들이 마수를 상대할 수 있었고, 이들 '헌터와 마수와의 싸움'을 통해서 죽고 죽이는 사이에 마력은 점점 더 지구에 넓고 짙게 퍼지면서 더 강한 마수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지구환경이 바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배자들과 군주들은 자신들처럼 강한 마력을 가진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에게 영체화를 시도해서 완벽하게 '전장터'를 새로 꾸린 뒤에 최후의 결전을 하려 했던 것이다.​결국 게이트의 등장은 인간들에게 결코 축복이 아니었다. 게이트를 통해서 널리 퍼진 '마력'은 결국 인간들을 몰살시키기 위함이었고, 지배자와 군주들이 영체화할 수 있는 '소수의 인간(헌터)'만이 필요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너무 힘이 강한 지배자와 군주들은 자신의 힘을 고스란히 받아들인 '그릇(인간)'을 찾기 힘들었고, 지구로 이주하는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지배자들을 궤멸시킬 작전을 짠 '어둠의 세력(군주)'은 인간들을 마력의 재물로 삼아 '자신들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려 했다. 그 덕분에 지구는 지옥과도 같은 시련을 겪었고 '빛의 세력(지배자)'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지구 환경은 황폐화되고 말았다. 이 전쟁을 끝내고 싶었던 지배자들은 '윤회의 잔'을 통해서 '10년의 시간'을 몇 번이나 되돌렸으나 매번 같은 결과였다.​한편, 치명상을 당하고 겨우 몸을 뺀 '그림자 군주'도 지구로 이주하기 위해서 자신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강한 인간'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설계자'를 만나 최적의 인간을 찾으려 했으나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다 그림자 군주의 눈에 들어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성진우'였다. 매번 죽음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삶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던 성진우를 선택한다. 하지만 설계자는 반대했다. 그림자 군주의 강력한 힘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형편없이 약했기 때문이다. '인류 최약병기'라고 불리던 E급 헌터가 바로 성진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림자 군주는 성진우를 '성장'시킬 방법을 마련하라 지시했고 설계자는 이를 받아들여 '레벨업'을 할 수 있는 헌터로 재각성하게 설계했던 것이다. 그렇게 성진우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림자 군주'를 받아들여 완전한 영체화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고, '조건'을 만족시키자 드디어 완전한 그림자 군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나가는 글 : 이 세계관을 이해하면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은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끝없는 전쟁'을 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왜 싸우는 건지 이유는 나름 많지만 궁극적으로 '싸워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 그리고 싸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싸우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도 다 얻을 수 있다는 진실만 마주할 뿐이다. 그걸 알면서도 인간들은 끝없이 싸우고 '죽음'을 맞이한다. 누구도 원치 않는 '죽음'이고 진정 죽어 마땅한 놈들은 죽지 않고 오래 살며, 죽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인간만 애꿎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인간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마치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서 절대적인 쾌락과 유흥을 위해서 '자신이 만든 세계'를 놓고 끝없이 싸우게 만든 빛과 어둠의 인형들을 만들어 영원한 고통을 겪게 만드는 것 같지 않은가? 어리석은 짓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이 만든 세계'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빛의 군대들에게조차 일말의 죄책감(!)조차 없다. 그저 자신의 즐거움과 유희를 위해서 싸움을 하도록 만들 뿐이다. 애꿎게도 죽어나가는 것은 빛과 어둠으로 갈라져서 '싸우는 존재들'이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도 모른채 죽어나간 '태초의 존재'인 것이다.​그런데 태초의 존재들에게서 저멀리 떨어진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나름의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하나 뿐인 목숨'을 소중히 여기며 싸우더라도 '가치'를 따지며, 아무런 가치가 없을 때에는 싸움을 멈추기도 하는 지혜를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지혜를 가진 인간들을 무참히 짓밟을 존재들이 '게이트'를 통해서 나타났다. 초창기의 혼란을 딛고 게이트를 통해서 나타난 '마력'을 이용해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화석에너지와 인류의 비롯한 모든 생명체를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핵에너지를 완전히 대체하는 '마력에너지'를 통해서 지구 환경은 날로 좋아지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새로운 공해가 발생한 것이다. 인류에게 새로운 에너지라는 축복을 전해준 게이트에서 '마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간을 무참히 짓밟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헌터'로 각성한 소수의 인간들이 마수들과 맞서며 힘의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점점 강해지는 마수들의 힘을 막지 못해 여기저기 전세계 곳곳에서 '헌터들'은 길드를 형성하고 게이트의 '던전 브레이크'를 막아내는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들에게 닥칠 '재앙'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이 재앙을 막아낼 단 한 사람이 바로 '성진우'다. 그는 대한민국 헌터이며 세계 제1의 국가권력급 헌터이자 홀로 지구를 지켜낼 힘을 가진 유일한 인간이다. 그동안 우리는 슈퍼맨과 어벤져스처럼 지구에 닥친 위기를 구해내는 최강의 히어로들이 죄다 '미국인'이라는 &lt;영웅의 정석&gt;을 보고 자랐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영웅이 지구를 지켜내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누리는 나라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을 드디어 대한민국이 '창조'해내게 된 것이다. 정말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다. 절로 국뽕이 솟아오르지 않는냐 말이다. 그 때문에 나는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을 즐겨 읽는다. 물론 '허구의 세계'를 창조해낸 것일 뿐이라 말할 수 있다. 슈퍼맨이나 에벤져스도 '실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에서 '허구의 세계'에서 자국의 영웅들을 내세워 지구도 지키고, 우주까지 지켜낸다는 이야기를 숱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허나 그런 작품들 가운데 전세계적인 대박을 친 것은 초강대국 미국이 만들어낸 '영웅들'이었다. 초강대국이 만든 영웅이 아니라면 그닥 공감이 되지도 않고, 재미 있다손치더라도 공감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로보트 태권브이'가 파란해골 13호를 물리쳤지만 지구의 평화를 지킨 것을 아무도 몰랐던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lt;나 혼자만 레벨업&gt;은 다르다. 전세계가 열광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더구나 공감까지 얻어내고 있다. 대한민국 영웅 성진우가 등장해서 지구를 지켰다는 메시지에 환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강대국 반열'에 올랐다는 증거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영웅이 등장해서 지구를 지킨다는 줄거리에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고 성진우가 등장할 때마다 환호하고 열광하는 것은 무슨 비결일까?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나혼자만레벨업 #장성락 #추공 #현군 #디앤씨웹툰비즈 #성진우 #대한민국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09/31/cover150/k0229320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093169</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문학책</category><title>어린이 세계명작은 원작이 주는 찐한 감동을 끌어올릴 ‘마중물‘  - [삼국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79447</link><pubDate>Tue, 07 Jul 2026 2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794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9563X&TPaperId=173794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61/78/coveroff/89657956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9563X&TPaperId=173794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삼국지</a><br/>노마 요타로 그림, 최철웅 옮김, 요코야마 요우코 감수, 나관중 원작, 시바타 카츠모 편역 / 은하수미디어 / 2023년 07월<br/></td></tr></table><br/>&lt;삼국지 :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명작 41&gt;  나관중 / 최철웅 / 은하수미디어 (2023)[My Review MMCCCVIII / 은하수미디어 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일곱 번째 리뷰는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명작' 시리즈의 마흔한 번째 책인 &lt;삼국지&gt;다. '어린이책'답게 간단한 줄거리를 기본으로 삼고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과 고전명작의 배경지식이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꽤 공을 들인 어린이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방대한 원작 &lt;삼국지&gt;는 줄거리를 간추리는 것만으로도 수백 쪽이 넘는 책들이 수두룩한데, 그조차 어린이 독자들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처럼 '딱 한 권 분량(대략 150쪽 내외)'으로 줄거리를 요약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린이를 위한 세계 명작 시리즈를 출간한 다른 출판사의 책들도 많이 있지만, 이 책처럼 한 권이 아니라 2~3권으로 요약한 책이 대부분이라 &lt;삼국지&gt;를 처음 읽는 어린이 독자라면 이 책을 권한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삼국지&gt; 관점 포인트 : 세계 명작을 자녀에게 읽히려는 부모님의 마음은 굴뚝이겠지만, 솔직히 아이들에게 세계 명작을 읽히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하게 한 책이 바로 '은하수미디어'에서 출간한 이 시리즈일 것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100% 만화로만 가득한 것은 아니고 글로 된 이야기 중간중간에 '삽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 독자들이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고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좋은 어린이책일수록 '삽화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입이 아프다. 왜냐면 '훌륭한 삽화'는 삽화만 읽어도 이야기의 장면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내용과 주제까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어린이책을 골라줄 때에는 '책속에 삽화'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그려져 있는지 파악해보면 십중팔구 후회 없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또한 &lt;삼국지&gt;의 줄거리를 160쪽 분량으로 축약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책은 그걸 해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독자'들이 읽고 &lt;원작 삼국지&gt;의 줄거리를 빈틈 없이 이해할 수 있게 축약했다는 사실만으로 정말 대단한 책이다. 여기에 하나 더, &lt;삼국지&gt;를 읽다가 힘들어 하는 점이 바로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 어려움을 또 핵심인물만 추려서 큰 줄기를 놓치지 않게 했다. 그것도 15명으로 말이다. 거기다 '도원결의', '황건적토벌', '반동탁연합', '관도대전', '삼고초려', '적벽대전', '촉 건국' 이렇게 굵직한 사건들만으로 전체 줄거리와 &lt;삼국지&gt;의 주제를 오롯이 담아 놓았다. 물론 &lt;삼국지&gt; 찐팬이라면 이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인물과 더 중요한 사건을 나열하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세계 명작 가운데 &lt;삼국지&gt;를 처음 읽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이 정도만으로도 손색이 없지 않다 여기지 않은가?​여기에 '은하수미디어' 세계 명작만의 특징도 담아 놓았다. 바로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독후 활동' 말이다. 책을 읽기만 하고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아무리 책을 많이 읽었어도 제대로 써먹지 못하게 된다. 특히 입학경쟁이 높은 중고교 입시나 명문대 입시에 빠지지 않고 요구되는 '포트폴리오'에 꼭 첨부되는 것이 다름 아닌 '독서기록장'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대기업 면접에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인상 깊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라는 질문은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 여기서 좋은 점수를 획득하고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초등시절부터 꾸준히 작성해온 '독서기록장'을 유용하게 써서 합격했다는 체험담은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AI 시대에 걸맞게 독서기록을 '쇼츠'나 '릴스'로 만들어서 너튜브나 틱톡에 꾸준히 올리고 채널을 운영해본 경험을 보여주는 것도 최신 트랜드이긴 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손글씨'로 직접 작성한 독서기록장에 담긴 십 수년의 기록이 효과 만점이다. 은하수미디어의 세계 명작 시리즈에는 '책 말미'에 이런 독서기록장 작성하는 요령과 책 읽고 난 뒤에 뒷이야기 '상상하기', 그리고 책속의 주인공에게나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소개하고 싶은 친구에게 '편지쓰기' 같은 독후 활동도 제시하였다.​나가는 글 :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어린이들에게 세계 명작은 꼭 읽혀야 하나? 물론 오래된 옛날 책이기 때문에 요즘 트랜드에는 맞지 않는 '고전'을 굳이 읽지 않아도 괜찮다는 주장도 많다. 요즘 읽을 책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더구나 유용하고 재밌는 영상매체도 정말 많다. 그걸 다 볼 시간도 모자른데 언제 시간을 내서 고리타분한 옛날 책을 읽겠느냔 말이다. 그런데 세계 명작고전이 꾸준히 읽히는 까닭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단지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 두꺼운 책을, 심지어 읽어도 뭔 내용인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은 명작고전을 읽어야만 한다면, 그 '지혜'만 쏙쏙 빼내어서 딱 한 권 분량으로 압축한 책을 읽어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지혜'만 뽑아내기 위해서 읽어야 할 까닭은 없다. 그럼 무엇 때문일까? 바로 '감동'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천 년, 수백 년, 수십 년 전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감동을 찐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고전명작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이런 찐한 감동은 '숏츠'나 '릴스' 같은 짤막한 동영상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순 있지만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감동과 그 감동을 길게 느낄 수 있는 여운은 오직 '고전명작'을 읽을 때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세계 명작을 읽고 또 읽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어린이뿐 아니라 앞으로도 인류가 살아있고, 살아간다면 먼 미래일지라도 '고전명작'을 여전히 읽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나관중이 쓴 &lt;삼국지&gt;는 왜 읽어야 하는가? 요즘에는 &lt;삼국지&gt;를 어린이들에게 읽히면 안 되는 '나쁜 책'으로 소개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된 이유는 &lt;삼국지&gt;는 수많은 영웅호걸이 등장하지만, 이 영웅들이 주로 하는 말과 행동이 대부분 '남을 속여서' 이익을 취하거나 목숨을 빼앗는 비열한(?) 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영웅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까닭에 차라리 &lt;삼국지&gt;를 읽히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낫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많다. 더구나 &lt;삼국지&gt;에는 남자 영웅만 등장할 뿐, 여자나 어린이는 그저 남자 영웅들을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 역할'뿐이라서 이 책을 섣불리 읽고 '잘못된 선입관'을 갖게 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그런 까닭에 나관중은 역사의 승자인 '조조'를 주인공으로 삼지 않았고, '유비'를 주인공을 삼았다. 이를 '촉한정통론'이라고 부르는데, 유비가 한 황실을 바로 세우고 천하를 통일하려고 한다는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써내려갔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그래서 이렇게 '촉한정통론'에 입각한 &lt;삼국지&gt; 소설은 대부분 '조조'를 악인으로 내세우고, '유비'를 선량한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백성들에게 평화롭게 안정된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도록 독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 책도 '촉한정통론'에 입각해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까닭이다.​물론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가슴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세계 고전명작을 직접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줄 '마중물'에 해당하는 책일 뿐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까닭은 없다. 마중물은 비록 버리는 물이긴 하지만 그 한 바가지의 마중물 덕분에 우물속 깊은 곳에 감춰져 있는 '천연암반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결코 아쉽지 않을 것이다. 이 시리즈를 읽고 또 읽은 어린이가 '원작'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동의 여운은 더욱 길고도 깊을 것이다. 왜냐면 난생 처음 읽은 책이 아니라 어릴 적에 접해봤던 '낯익고 잘 아는 책'이기 때문이다. 마치 추억속에 간직하고 있던 오랜 친구를 만났을 때의 기쁨과 같다고나 할까?​#리뷰 #에세이 #삼국지 #은하수미디어 #어린이세계명작 #나관중 #촉한정통론 #삽화의중요성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61/78/cover150/89657956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61788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비인문학책</category><title>세 명의 군주들과 결전에 나선 성진우  - [나 혼자만 레벨업 11 - 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75412</link><pubDate>Sun, 05 Jul 2026 2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754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930930&TPaperId=173754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921/59/coveroff/k8529309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930930&TPaperId=173754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 혼자만 레벨업 11 - 만화</a><br/>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4년 06월<br/></td></tr></table><br/>&lt;나 혼자만 레벨업 11&gt;  장성락(Redice Studio) / 추공 / 현군 / 디앤씨웹툰비즈 (2024)[My Review MMCCCVII / 디앤씨웹툰비즈 1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여섯 번째 리뷰는 군주들의 습격이 시작된 &lt;나 혼자만 레벨업 11&gt;이다. 일본에 나타난 거대한 S급 게이트 안에는 '태초의 군주'인 거인들의 왕이 던전 보스였다. 성진우는 거인들의 왕과 거짓 없는 대화를 나눈 뒤에 지구에 게이트가 형성된 이유와 그곳을 통해서 쏟아져나오는 마수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애초에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지배자와 군주와의 끝없는 전쟁이었다. 이를 전해 들은 성진우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일들의 원인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게 왜 하필 '지구'였냐는 말이다. 거인들의 왕의 일방적인 말만으로는 아직 확연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리고 거인들의 왕은 꿍꿍이가 있었다. 그림자 군주가 깃든 '성진우의 편'을 들어 자신을 잡아 가둔 지배자들과의 전쟁에서 돕고, 그림자 군주를 배신한 군주들과 상대해서 성진우와 함께 싸우겠다고 진실을 맹세했지만, 성진우의 마지막 질문인 '인간의 편'에 서겠냐는 물음에 거인들의 왕은 답하지 못한다. 결국 '태초의 군주'는 이세계를 멸망시킬 때까지 싸웠듯이 '지구를 새로운 전장'으로 만들고 인간들을 파멸로 이끄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그래서 성진우는 태초의 군주를 죽이고,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길드컨퍼런스'에 참여해 토마스 안드레와 혈투를 벌인다.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나 혼자만 레벨업 11&gt; 관점 포인트 : '나혼렙의 세계관'은 헌터와 마수의 싸움으로 시작하지만 사실은 더 큰 판이 가려져 있었다. 게이트는 마수만 튀어나오는 '문'이 아니라 이세계의 마력을 지구 곳곳에 흠뻑 젖어들게 만들어 지구에 살고 있는 것을 모두 파멸시켜 버리고 이세계에 살고 있는 '혼세의 주민(마수)들'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살 수 있는, 아니 전쟁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성진우가 레벨업을 하며 경험했던 '던전'속의 파괴된 지구의 모습은 실제로 지배자와 군주들이 싸우고 난 뒤에 온통 파괴된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나중에 최후의 결투를 마치고 난 다음에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암튼 그 결투에서도 '지배자와 군주의 대결'은 벌어졌고, 이번엔 지배자들이 군주들에게 밀려 패배를 했다. 그래서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염체가 담긴 '광휘의 파편'을 지구에 흩뿌렸고, 그 파편의 기운을 담은 '그릇(인간)'에게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했으며, 그 힘을 가진 이들이 아홉 군주 가운데 가장 강력한 '파멸의 군주'인 용들의 왕(줄여서 '용제')이 부리던 용 가운데 하나인 '카미쉬'를 제압하는데 발휘한다. 맞다. 그들이 바로 '국가권력급 헌터'라 명명된 이들이다.​그런데 이들 '광휘의 파편'을 찾아내 암살하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게 처음 희생된 이가 다름 아닌 '크리스토퍼 리드'였다. 사실 국가권력급 헌터인 그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죽었기에 그의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다만 카미쉬 레이드에서 활약했던 또 다른 '국가권력급 헌터'였던 토마스 안드레와 맞먹을 정도였다는 설명만 되어 있기 때문에 별다른 활약도 하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비운의 캐릭터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리드의 진면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lt;게임 나혼자만레벨업&gt;에서 크리스토퍼 리드의 속사정을 파악해보면 좋을 것이다. 거기에 묘사된 내용에 따르면 각성하기 전의 크리스토퍼 리드는 미식 축구 선수로 주장을 맡을 정도의 뛰어난 선수로 등장한다. 그래서 각성 뒤에 카미쉬 레이드를 할 때에도 스포츠 선수답게 철저한 전략을 짜서 '최소한의 피해'로 카미쉬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무식하게 '닥공'으로 카미쉬와 승부해서 처치한 토마스 안드레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왜냐면 토마스 덕분에 카미쉬를 처치한 것은 맞지만, 그처럼 무계획적으로 힘으로만 처치한 결과 인근 도시의 막대한 피해를 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동료 헌터들까지 '카미쉬 브레스'의 공격에 치명상을 입고 죽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크리스토퍼는 자신이 토마스를 말리지 못해서 동료가 희생 되었다는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고, 국가권력급 헌터임에도 현역에서 '은퇴' 해버리는 결단을 내리며 잠적하듯 살고 있었다고 묘사하고 있다.​암튼, 지구에 마력이 충분히 퍼지고 '군주'들이 이세계에서 지구로 나와 활동할 수 있을 정도가 되니 군주들은 '광휘의 파편'을 찾아나서기 시작했고, 위치를 다 파악한 뒤에 '결계' 속에서 차례차례 처리하기 시작했다. 첫 희생자가 '크리스토퍼 리드'였고, 그 다음 희생자는 '고건희 협회장'이었다. 이 무렵 성진우는 황동수의 음모에 빠져서 토마스 안드레와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아니 성진우의 일방적인 폭행이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만큼 '광휘의 파편'인 지배자의 힘을 그림자 군주의 '그릇'이었던 성진우가 압도하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광휘의 파편이 완벽한 '지배자의 힘'을 가져올 수 없었듯 성진우도 '그림자 군주의 힘'을 완벽하게 갖지 못하고 '인간'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지배자와 군주의 대결에서 '군주의 승리'로 결정이 났지만, 배신으로 얼룩진 '군주들끼리의 결투'에서도 성진우가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을 거란 얘기다. 당장 '혹한의 군주'가 결계를 치고서 또 다른 광휘의 파편이었던 '고건희 협회장'을 습격했다.​사실 고건희 협회장의 몸 안에 깃든 '광휘의 파편'은 다른 지배자의 파편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파편이었다. 그런데 토마스 안드레처럼 젊고 강인한 '그릇'이 아니라 환갑이 넘고 심장병까지 앓고 있어서 언제 심장이 멈출 지 모르는 늙은 몸을 가장 강력한 파편의 힘이 '선택'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원래대로라면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헌터가 되었어야 할 고건희 협회장은 애초에 허약한 그릇이었던 탓에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직 '위엄'만 보여줄 뿐이었다. 자칫 너무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되면 그릇이 버티지 못하고 사망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군주들 가운데 가장 음험하다고 할 수 있는 '혹한의 군주'가 직접 고건희 협회장을 죽이러 왔다. 하지만 고건희 협회장은 자신이 치명상을 당한 찰나에 '결계'를 부숴 경계의 틈을 만들었고, 그 틈사이로 성진우가 심어놓은 '그림자'가 튀쳐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곧 성진우를 불러오기 위함이다. 성진우는 급작스럽게 신호를 알리는 그림자의 다급함에 이끌려 '교환'을 해서 결계가 있는 곳에 도착했지만, 이미 혹한의 군주에게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고건희 협회장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딱 한 차례 '혹한의 군주'와 상대를 했는데, 서로 상대하기 만만치 않다는 것만 확인한 채 혹한의 군주를 놓치고 만다. 뒤늦게 사태 파악을 하고 고건희 협회장을 살리려 베르를 부르지만 이미 되살릴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져버린 고건희 협회장은 성진우에게 마지막 '선택'의 순간이 찾아올 것을 예고하고, 부디 '인간의 편'에 서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나가는 글 : 이 말이 애뜻해지는 까닭은 '권력의 속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무릇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는 '정의'를 외치던 이들도 '권력의 맛'을 알아버리는 순간, '자기 이익'만을 챙기고 다른 사람들이 죽든지 말든지 두 눈을 감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협회장'이었고, 지배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했던 '파편'이었기에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에 '선택'하는 것은 언제나 틀리기 십상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진우에게 최종적인 '선택'에서 틀린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이다. 부디 '인간'을 위한 선택을 함으로써 승자가 지배자도, 군주도 아닌, 인간으로서 끝없는 전쟁에 종지부를 찍어달라는 부탁이기도 했을 것이다.​이는 끝없는 전쟁에서 지쳤고, 끝내 동료 군주들에게 배신까지 당한 '그림자 군주'가 성진우를 그릇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배자들이 자신의 파편을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인간(그릇)에게 깃든 결과, 지구를 '또 다른 전장'으로 만들어버린 최악의 선택을 한 반면에 가장 고귀하고 밝은 '광휘의 파편'은 늙고 병들었지만 '인류애'만큼은 가장 원대했던 고건희 협회장을 그릇으로 삼았던 것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성진우는 애초에 가장 약한 'E급 헌터'로 각성했다. 그래서 '인류최약병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던전에서 숱하게 '죽음'을 경험했는데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과 훌륭한 인간성을 갖췄던 까닭에 '이중던전'에서 '선택'을 받은 것이다.​암튼 이 선택은 옳았을까? 이번에야말로 지긋지긋한 전쟁에서 '군주의 승리'를 쟁취하고, 지배자를 대신해서 '혼세의 주민들'을 거느리며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려는 군주들의 본색이 점점 드러내고 있었다. 아직 가장 강력한 용들의 왕 '파멸의 군주'는 지구로 올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지배자들이 완벽히 부활해서 지구에 오기 전에 용제를 불러들이고 지구를 저들만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셈이다. 벌써 '광휘의 파편'도 셋이나 처리했고 말이다. 문제는 '그림자 군주의 그릇'인 성진우를 처치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세 명의 군주가 힘을 모았다. 벌써 일면식을 마친 설인들의 왕 '혹한의 군주'와 짐승들의 왕 '송곳니 군주', 그리고 벌레들의 왕 '역병의 군주'가 성진우를 협공하기 시작했다. 과연 아직 '인간'인 성진우는 완벽하게 영체화한 세 명의 군주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다음에 계속.​#리뷰 #에세이 #나혼자만레벨업 #장성락 #추공 #현군 #디앤씨웹툰비즈 #광휘의파편 #고건희협회장 #최후의선택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921/59/cover150/k8529309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921593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유아/초등 문학책</category><title>OO 끝에 얻은 성공이 더 달콤하다!  - [두근두근 클라이밍]</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73966</link><pubDate>Sat, 04 Jul 202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739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9871&TPaperId=17373966" target="_blank"><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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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1등을 놓치지 않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두근두근 클라이밍&gt; 관점 포인트 : 1등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누구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다른이를 압도하면 1등을 할 수 있다. 이 방법이 1등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시도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1등을 하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다. 이 방법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나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럼 대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1등을 할까? 대부분은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실수'를 하지 않으려 끝없이 '반복'적인 '훈련(학습)'을 하며 완벽한 1등을 하려고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늘 바쁘게 사는 방식으로 1등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우리의 주인공 '여리나'도 바로 이런 방식으로 각종 대회나 시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학생이다. 이런 여리나를 두고 다른 친구들은 놀린다. 여리나를 보면 '벽'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면서 말이다. 바로 '완벽' 말이다.​그런데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일까?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여리나는 늘 1등을 놓치지 않는다. 과연 어떤 비결이 있었던 것일까? 그건 바로 다른 사람들이 '실수'를 하는 틈에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어부지리'로 얻을 수 있는 1등도 굳이 사양하지 않고 냠냠했기 때문이다. 1등은 놓치고 싶지 않고! 그러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고! 그러니 적당히 힘을 빼지 않아도 1등을 차지할 수 있다면 그 정도쯤에서 얼렁뚱땅 1등을 차지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사람이 늘 완벽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어부지리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다면 '놓치지 않고' 챙기는 것도 훌륭한 방법일 것이다. 이렇게 여리나는 엄청난 '노력파'이면서 셈이 빠르고 잇속을 놓치지 않는 '얌체'이기도 하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나 나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실수'를 유발시키는 그런 비겁하고 치사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 나쁜짓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만족할 수 있을까? 진짜 실력으로 1등을 차지하는 것과 그렇지 않고서 수월하게 1등을 차지했을 때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있을텐데 말이다.​그러던 어느 날, 여리나에게 두근두근 설레는 계절이 찾아왔다. 높다란 학교 담장 위에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새끼고양이를 불쌍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같은 반 친구인 남도현이 그 높은 '벽'을 맨몸으로 척척 올라가더니 한 손으로 담장 꼭대기에 매달린 채, 다른 한 손으로 새끼고양이를 무사히 구출해서 내려오는 모습에 반해버리고 만 것이다. 심장이 두근두근대는 설레임에 여리나는 당장 남도현이 다니는 '클라이밍 학원'에 등록해버린다. 높은 벽에 쉽게 오르는 모습에도 반했지만, 남도현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리나의 다른 여자친구들은 "모든 사랑은 그렇게 시작하는 거야"라며 대놓고 응원반 놀림반이었다. 그런데 남도현이 여리나에게 찾아와 엄청 화를 내기 시작했다. 여리나가 자신의 비밀을 폭로해서 더는 클라이밍을 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말이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이제 겨우 클라이밍 신청한 지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여리나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로 남도현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오해'를 풀고 싶었지만, 그날 이후로 남도현을 만나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클라이밍을 다닐 이유를 상실하게 되자 여리나는 그만 하고 싶었지만, 리나의 엄마에게 꾸중만 들었다. 이미 '한달치' 학원비를 내고 등록했으니 어쨌든 다니라고 말이다. 그렇게 리나는 도현이가 없는 클라이밍 학원을 꾸역꾸역 다니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 강바람이라는 또 다른 학교 친구가 다니게 되었다. 사실 리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강바람은 여리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나타나는 그런 아이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리나의 여자친구들은 또다시 "사랑이네. 사랑하는 사람 곁에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잘 안다"며 리나를 놀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강바람과 여리나의 두근두근(?) 클라이밍 레슨이다.​나가는 글 : 줄거리만 읽어나가면 나 어릴 적에 읽던 젊은 청춘들의 사랑이야기가 가득한 '하이틴 소설' 같다. 하지만 여기에 아주 중요한 주제가 담겨 있다. 바로 강바람과 여리나와의 현격하게 '차이'나는 레슨에서 말이다. 센스 있는 독자라면 이 대목을 놓치지 않고 주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클라이밍은 맨몸이나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수직으로 높게 솟은 벽을 기어오르는 스포츠다. 때로는 수직인 90도를 넘어서 130도가 넘어가는 꺾어지는 벽을 손가락 하나의 힘만으로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리기도 하는 위험천만하고 힘든 스포츠인 셈이다. 물론 모든 현대 스포트는 '안전장비'를 갖추고 하기 때문에 클라이밍도 '실수'를 했을 때 위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안전대비를 따로 훈련받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강바람과 여리나가 큰 차이를 보인다.​강바람은 똑똑한 편은 아니다. 학교 성적도 그저 그렇다. 하지만 늘 명랑하고 즐거운 표정이다. 반면에 여리나는 매우 똑똑하다. 학교 성적도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늘 실수 할까 두려워하고, 실수를 할 것 같으면 아예 포기를 하고 참여를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클라이밍 레슨에서도 이런 차이는 극명하게 보여진다. 강바람은 시작점에서 목적지까지 올라갈 수 있는 '루트'를 잘 외우지도 못하고 그저 벽에 달라붙어서 무작정 오르기부터 한다. 그래서 늘 '같은 곳'에서 어려움을 만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떨어지기 일쑤다. 반면에 여리나는 무작정 벽에 매달리기에 앞서 목적지까지 오를 수 있는 '루트'를 정확히 숙지하고 머릿속으로 암기하며 거의 '실수' 없이 단박에 오르곤 한다. 하지만 애초에 '실패'할 것이라면 '포기'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시도하는 횟수'가 현저히 적다. 그렇게 '성공률'은 높지만 결과적으로 실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닌 셈이다. 반복적인 연습도 부실하게 하니 '체력'이 쑥쑥 오르지도 않고 말이다. 반면에 강바람은 '실수'를 해도, '실패'를 해도 벽에 달라붙어서 오르고 또 오른다. 과연 이 둘은 상금이 걸린 클라이밍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얻게 될까?​성장한다는 것은 실패를 이겨내고 극복했다는 의미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성공을 해낸다면 대단히 훌륭한 것이지만, 그건 성적과 승패라는 '결과'를 두고 겨루는 대회에서만 훌륭한 것이다. 수많은 관중들은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고 완벽한 성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선수들에게 우뢰와 같은 환호성을 보내고 열광하지만, 한 선수가 그렇게 완벽한 경기로 마무리하기까지 엄청난 땀과 노력이 있었음을 능히 짐작한다. 그래서 그런 노고를 잘 알고 있기에 '완벽한 경기'를 치룬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훈련을 하고 연습을 하는 도중에 '실수'할까봐 두려워서 시도하지도 않고, 완벽하게 준비하고 대비해서 깔끔하게 성공한 것으로 훈련과 연습을 마치게 되면 진짜 경기에 나가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이런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도전하기에 앞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어려운 길보다 쉬운 길을 엿보며 설렁설렁 대충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방법으로 설사 성공을 했더라도 크게 환호를 받지도 못할 것이다. 오히려 큰 대회에서 엄청난 시도를 하다가 안타깝게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한 선수에게 다음에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라며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실수를 해도 다시 도전하는 모습,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성공을 다짐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박수를 아끼지 않는 법이다. 자, 어떤가? 실수를 두려워하고 민망해서 하기 싫어할 것인가? 실수, 까짓거 하면 어때? 또 하면 되지. 그러다 또 실수하면 어떡하냐고? 성공할 때까지 '계속'하는 거다. 그러다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요령'도 생기게 되면, 실수를 줄이게 되고 결국엔 익숙해져서 더 많은 성공을 하게 되는 거지. 그렇게 깨닫고 얻은 성공은 또다시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더 쉽게 성공할 수 있게 되는 거다. 어떤가? 아직도 실수가 두렵고 완벽한 삶을 살고 싶고 1등만 좋아하면서 살고 싶은가? 어른들은 경험을 통해서 안다. '머리'로 배우고 익힌 것보다 '몸'으로 배우고 익힌 것이 더 정확하고 더 실수가 적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실수를 거듭해도 실망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 실수 끝에 거둔 성공이 더 달콤하고 짜릿하다는 진리를 깨우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리뷰 #에세이 #두근두근클라이밍 #클라이밍 #짝사랑 #첫사랑 #스포츠 #도전 #스포츠동화 #동화 #한솔수북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86/cover150/k932139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08645</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먼 과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참지혜  - [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70705</link><pubDate>Thu, 02 Jul 2026 22: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707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599&TPaperId=173707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4/89/coveroff/k9621305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599&TPaperId=173707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a><br/>바바라 터크먼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원더박스에서 가제본을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lt;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gt;  바바라 터크먼 / 박중서 / 원더박스 (2026) [원제 : A Distant Mirror(1978)][My Review MMCCCV / 원더박스 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네 번째 리뷰는 20세기 독보적인 역사서술가 '바바라 터크먼'이 쓴 &lt;먼 거울&gt;이다. 그녀를 독보적인 역사서술가로 지칭하는 까닭은 그녀가 평생 쓴 저서의 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우리 나라에 뒤쳐진 책(번역본)만 다섯 권으로 이 책 &lt;먼 거울&gt;은 그 다섯 번째 책이다. 또한 62년과 71년에 걸쳐 두 차례나 '퓰리쳐 상'을 수상했고, 그 가운데 우리에게 소개된 책이 1차 세계대전 연구서인 &lt;8월의 포성&gt;(The Guns of August)다. 이렇듯 그녀가 집필한 책들은 '역사적 사건'에 포커스를 맞추거나 '특별한 인물'을 집중 조명한 책들이 많다. 이 책 &lt;먼 거울&gt;도 유럽의 중세 100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쿠시 가문'을 집중적으로 쫓아가며 연대기 형식으로 서술하였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먼 거울&gt; 관점 포인트 :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 나면 깜짝 놀랄 것이다. 물론 1000쪽이 훌쩍 넘는 '벽돌책'에 놀라는 것은 너무 식상할 것이다. 정말 놀랄만한 것은 다름 아닌 '책 내용'이다. 읽어도 읽어도 도대체 뭔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 없다는데 있다. 세계사 책 좀 읽어봤다는 분들도 이 책의 진면목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망원경'과 '현미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 힘든 대목이다. 1000쪽이 넘는 책 내용을 '망원경'으로 멀리 내다보고, 또다시 1000쪽이 넘는 책 내용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하는 작업을 번갈아가며 해내야 하는 일이 말이다. 그 요즘 내용이 이 책의 서문에 잘 적혀 있는데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꼭 읽어야할 요점 정리'이므로 반드시 읽은 뒤에 본격적인 독서를 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책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기 딱 좋으니까 말이다.​그도 그럴 것이 무려 중세 1000년의 역사를 관통한 '한 가문'에 대한 연대기다. 바로 '쿠시 가문' 말이다. 서양인도 아닌 우리에게 너무 생소한 인물이라 몰라도 상관 없다.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인물'이 아니라 그 인물이 살던 '시대'이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에 살던 '한 가문이 남긴 기록'이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기록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터크먼이 굳이 '쿠시 가문의 기록'을 연구대상으로 삼은 까닭은 그 당시를 묘사하고 적어놓은 기록은 많지만, 한 가문에 전해져내려오는 기록물이라면 뭔가 '일관성'과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객관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동시대의 여러 기록물을 통해 '다각도'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렇게 되면 각각의 기록이 갖는 '주관적인 판단' 때문에 자칫 너무 혼란스럽고 산만하고 난삽한 역사서술이 될 우려가 있어서 '한 가지로 통일된 시각'이 담긴 기록이 터크만은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게 선별기준을 잡으니 딱 한 가문이 눈에 들어오더라는 것이다. 바로 '쿠시 가문' 말이다. 이제 그 방대한 기록을 읽을 차례다.​그럼에도 읽다보면 너무 세세하고 개별적인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어 '집중'하기 힘든 점이 많았다. 더구나 유럽의 중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솔직히 나도 그런 편이었다. 그럼에도 읽어야 할 이유(!)가 있었기에 꾹 참고 읽어나갔지만 정말 힘들었다. 그렇게 꾹 참고 읽은 책 내용은 앞서 책 제목 옆에 나열된 '부제'의 내용으로 귀결된다. 14세기 중세 유럽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전염병이 대유행했으며, 그로 인해 사회는 매우 혼란했고, 철썩 같이 믿고 있던 종교관(가치관)은 무너져 내렸다. 그 결과는 숙명적으로 엄청난 피를 부르는 혁명이었다. 아니 파멸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내용으로 점철 되어 있다.​그럼 이걸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것일까? 다시 제목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lt;먼 거울&gt;. 600여년 전이라는 머나먼 곳에 '지금, 바로 여기,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이 미국에서 첫 출간을 한 해가 1978년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가 냉전이 한창이었고, 20년 간 질질 끌던 베트남전쟁이 막 끝난 시점이었다. 그리고 미국은 이 전쟁에 참전했다가 승리를 하지 못한 비참한 결과를 맞았고 말이다. 미국은 맘대로 끝내지도 못할 전쟁에 참전해서 허우적거렸고, 그로 인해 수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희생을 당하거나 살아돌아와도 전쟁의 상처와 마약에 중독되어 비참한 생을 살아야했고, 파병을 거부하고 투쟁을 했던 젊은이들도 전쟁의 끔찍한 참상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사회는 매우 혼란했고, 그로 인해 '가치관'은 무너져내렸다.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면 승승장구하던 시절은 다 지나고 잔인하고 참혹한 전쟁을 겪고 나니 도대체 어떤 가치관으로 삶을 살아가야할지 혼란스러웠던 것이다.​그때 미국 사회에 이 책 &lt;먼 거울&gt;이 출간되었다. 머나먼 옛날이야기 속에서 뭔가 발견을 한 것이다. 그 당시 중세인들도 참으로 끔찍한 경험을 하며 살고 있었구나.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은 어떻게 살아갔을까? &lt;먼 거울&gt;을 보면서 미국 사회는 성찰할 수 있는 뭔가를 느낀 것이다. 비단 미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전쟁의 광기'로 물들었던 20세기 서구사회를 '거울'을 들여다보는 효과를 톡톡히 봤던 것이다. 그리고 그 비참하고 열악함 속에서도 '중세인'들은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다름 아닌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엿봤던 것이다.​나가는 글 : 개인적으로는 끔찍한 경험을 극복하고 살아갈 용기를 얻는 '인간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느끼기 이전에 이 책을 '완독'한 독자들이 그토록 많다는 것에 훨씬 더 대단하다고 느꼈다. 현대인에게는 너무 낯선 '중세인들의 삶'을 핀셋으로 집어낼 수 있을 정도로 낱낱이 서술하고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더구나 동양인 독자에게는 '서양 중세인의 일상'은 말로 설명한다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날것'이 아니라는 게 더 문제였다. 21세기 현대인이 읽기에는 너무 비현실적인 내용이기도 했고, 지금과 비교하면 '비윤리적인 내용'도 많아서 읽기에 거슬리는 내용도 많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중반 넘어서 다루는 '끔찍한 전쟁의 공포와 사선을 넘나드는 죽음(전염병)의 공포'와 맞닥뜨릴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빌드 업'이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왜 이 책 &lt;먼 거울&gt;을 읽어야 할까? 단순히 인문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다른 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지혜'를 배울 수 있어야 할텐데, 그건 바로 '비관주의에서 극복하는 힘'이다. 현대인들은 '끈기'가 부족하다. 이 책을 읽어라. 완독을 목표하라. '끈기'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톡톡히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현대인들은 '체념'이 빠르다. 비관주의 때문에 체념에 빠르게 도달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현실에서 얻을 이익이 눈앞에 보이지 않기에 더욱 빠르게 체념하고 만다. 그런데 그렇게 비관하고 체념하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어리석은 것이다. 책 속에서 중세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여다보면 현대인은 감히 살아남을 자신을 잃어버릴 것이다. 더구나 중세인이 유일하게 버틸 수 있었던 생존희망은 '믿음'이었다. 그런데 전쟁과 전염병 앞에 '믿음'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한 중세인들이 어떤 절망감을 느꼈겠냔 말이다. 비관하고 체념했을 것이다. 그런데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불굴의 의지'로 홀로서기를 하며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그 지혜를 엿봐야 한다.​100년이 훌쩍 넘도록 지긋지긋하게 싸운 '백년전쟁'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유럽 전역 인구의 3/4을 죽음으로 내몬 '흑사병'에서도 생존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초강대국 미군이 참전한 '베트남 전쟁'에서 살아돌아와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이들의 공통점을 무엇으로 봐야하는가? 이 책 &lt;먼 거울&gt;에서는 '인간의 의지'를 꼽았다. 21세기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도 '같은 결론'인가? 청년들의 실업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국가가 먹여 살려주는 것은 '공산주의'라서 싫다고 한다. 청년들은 기성세대들처럼 부지런히 성실하게 살면 먹고 살 수 있는 부를 얻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허나 세상은 AI 인공지능로봇을 내놓으려 한다. 인간을 '대신'해서 힘든 일을 해주니 좋은 일이 많을 거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에 청년들이 비관주의에 빠지고 체념을 빨리 습득한다. 과연 이 책 &lt;먼 거울&gt;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있을까? 우리 청년들에게 놓인 현실은 전쟁과 전염병의 주는 공포가 아니다.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뺏겨버려 뼛속까지 추운 겨울, 아주 기나긴 겨울의 맹추위가 앞을 가로막고 있을 거라는 비관주의가 팽배하다. 이를 이겨낼 지혜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을까? AI 인공지능로봇은 '넘사벽'이라서 '인간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피할 수 없는 공포라면 즐길 줄 아는 용기를 내서 위기를 극복해보는 것으로 말이다. 중세인들도 전쟁의 공포와 죽음의 공포를 피할 수 없으니 곁에다 '킵'해두고 살아남을 때까지 받아들였다. 청년실업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전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현실문제이기도 하다. AI 인공지능로봇이 다 빼앗아갈 것 같다고해서 개발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AI 인공지능을 이길 생각이 아닌 '이용'해서 '유용'하게 써먹을 발상의 전환도 필요할 것이다. AI와 싸우지 말고 AI와 협업해서 더 잘하는 재능을 살려보는 것은 어떤가? 이 책이 출간된 지 꽤 오래 되었기 때문에 '책 속의 내용'에 감동하는 것만으로 이 책의 '쓸모'를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다. 딴에는 너무 먼 거울이라 비춰진 모습도 너무 작게 보여 '쓸모'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 땐 현미경이 아닌 망원경이 필요할 것이다. 저멀리 먼 거울에 비췬 내 모습을 보려는 게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비전(지혜)'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리뷰 #에세이 #먼거울 #바바라터크먼 #원더박스 #현미경과망원경 #중세1000년 #과거에서얻은지혜 #퓰리쳐상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4/89/cover150/k9621305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48998</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월드컵 4강 신화와 참여정부의 탄생  - [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2 - 노무현 시대의 명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8990</link><pubDate>Wed, 01 Jul 2026 2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89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921&TPaperId=173689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8/20/coveroff/8959061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1921&TPaperId=173689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2 - 노무현 시대의 명암</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08월<br/></td></tr></table><br/>&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2 : 노무현 시대의 명암&gt;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2011)[My Review MMCCCIV / 인물과사상사 44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세 번째 리뷰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대통령 노무현의 빛과 그림자가 수놓인 &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2&gt;다. 노무현 대통령의 등장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었다. 당선되기 전부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노사모')'이 엄청난 반향을 몰고 다니며 16대 대통령 후보경선에서 기록적인 압승으로 '열린우리당 대선후보'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어찌나 압도적인 승리였던지 경선을 치르던 경쟁후보가 차례차례 '경선레이스 포기'를 선언하며 경선 중반도 넘지 않았는데 이미 경선 승리선언을 해야할 정도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노무현을 그리 반기지 않았다. 그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 상태에서 노무현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임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파격적인 정책운영에 들어갔다. 현직검사들과 토론을 열면서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라고 팽팽히 맞대결하는 모습도 신선했고, 대통령 임기초반에 '탄핵 위기'를 맞는 모습도 참 신기하게 지켜봤다. 하지만 난 노무현의 대단함을 느끼지 못했다. 아직 내가 정치적으로 '미성숙했던' 탓 때문이었다. 그러다 노무현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서거'한 뒤에야 노무현이 대단한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살아있었을 때 했던 일들이, 다음 대통령인 이명박을 지켜보면서 실로 엄청난 업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너무나도 '비교'되는 최악의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이명박은 임기 초반부터 '다스 사기'를 친 것처럼 수억 대의 비자금을 은닉하며 나라꼴을 하루아침에 엉망으로 만들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한민국이 얼마나 '정상'이었는지를 이명박이 대한민국을 '비정상'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서야 뒤늦게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노무현의 말을 되짚어보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2&gt; 관점 포인트 : 김영삼 정부이후 대한민국 정치사는 '구태와의 싸움'을 시작했고, 김대중 정부 때에도 '군사독재의 폐해'를 고치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썼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26년인 지금까지도 그들이 남겨놓은 유산(?)이 진절머리 날 정도로 지긋지긋하게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리와 부정부패의 뿌리부터 잘라내고 뽑아내야했던 것이다. 그걸 가장 최초로 시도한 대통령이 바로 노무현이었다. 무슨 '이념'이나 '사상'으로 시도하지는 않았다. 오직 '실리'만을 원칙으로 삼았다. 지금에서야 이것을 '노무현 정신'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그건 그저 '상식'과 다를 바가 없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행하는 모든 것이 '상식'에 준해야지 '무슨' 이념이지 사상이니 따져야 할 것이 있겠느냔 말이다. 오직 대한민국을 위해서 뜻을 세우고 행하겠다는 '원칙', 그 하나만 지키면 되었다.​물론 이 '상식'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너무 당연해서 '원칙'이라고 하기도 뭐했고, 그래서 뭔가 그럴 듯한 '제도개선'을 내놓으라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 당시 야당과 국민들이 한 일이었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참여'라는 말로 대신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은 '노무현'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 모두이니 국민 여러분이 직접 참여해서 정책을 만들어가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인가? 라면서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정치는 대통령을 '리더'로 삼고, 리더의 명령 하달에 국민들은 죽을둥 살둥 하면서 "하면 된다"만 외치면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이 경험한 '경제성장의 비결'이었고 말이다. 그런데 대통령이란 사람이 국민을 이끌기는커녕 오히려 국민들보고 '정책만들기'를 하라고 숙제를 내준 꼴이잖은가 말이다.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국민들의 반응은 그게 아니었다. 하나둘 '청와대 게시판'에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세요"라면서 호응을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게 '참여정부의 탄생'을 알린 것이었다.​이대로만 계속된다면 정말 새로운 대한민국이 될 것 같은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헌데 노무현 정부의 앞날은 온통 가시밭길이었다. 너무나도 낯선 정책에 숱한 시행착오도 겪었고, '이게 나라냐'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트집과 훼방, 발목잡기를 하는 야당의 공세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여기에 정부를 지원해야할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보만 보여줬다. 아니 제발 '똥볼'만 차지 않았으면 싶을 정도로 못난 짓만 골라서 했다. 그 최고 결정타는 야당의 '탄핵공세'였다. 노무현 같은 '고졸 출신' 대통령은 인정할 수 없으니 그만 쇼하고 내려가라는 협박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헌재의 판단은 탄핵사유 없음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복직(?)되었다. 이대로 복수의 칼날을 휘두르나 싶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너무나도 상식적이지 않은가. 대통령이 '사사로운 감정'을 앞세워 정치적 보복을 하면 누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겠느냔 말이다. 바로 국민들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 보복이 아닌 '협치'를 요구했다. 야당이 원한다면 '대연정'이라도 하겠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대인배의 성품까지 보여줬다. 그런데도 당시 야당은 그 손마저 거부했다. 끝까지 발목을 잡았고,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자 '논두렁 시계'를 트집 잡아 가까운 가족을 협박하기에 이르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거'하셨던 것이다.​그렇게 돌아가시고나니 '인간 노무현의 진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치인을 100% 믿지 않는 나는, 노무현이 다른 대통령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느꼈지만, 노무현의 진심까지 믿지는 않았다. 특히 '한미FTA 추진'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의 이익을 송두리채 팽개치고 거대한 미국시장에 대한민국을 헐값에 넘겨버리는 멍청한 짓을 한다며 결사반대를 외치던 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에 '광우병 소고기 수입'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다시 '노무현의 진심'을 깨닫게 되었다. 역시 '비교대상'이 있어야 이해가 쉬운 법이다. 노무현은 미국 시장이 아무리 커도 대한민국 시장을 함부로 집어삼키지 못한다. 결국 우리가 더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왜냐면 거대한 미국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더 많이 팔릴 것이기 때문이다. 왜 미국 시장에 집어삼켜질까봐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려 하느냐. 자신감을 가져라. 자긍심을 가져라. 대한민국은 할 수 있다. 이런 말을 왜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바로 이명박이 미대통령 '골프카'를 대신 몰며 '광우병에 걸렸을지도 모를 미 쇠고기'를 대한민국 건강은 생각지도 않고 수입하겠다고 밀어붙이는 오만함을 지켜보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이명박은 촛불시위를 하는 시위대 앞에서 "여러분들 소고기 좋아하시죠. 값싼 미국 소고기 많이 드셔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라고 말하는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었다. 값싸고 맛 좋은 소고기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광우병'에 걸렸을지도 모르니 대한민국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서 '통관절차'를 까다롭게 하든지, '검역'을 철저히 하겠다는 얘기는 하지도 않고, 그저 싸고 좋으니 많이 사드세요라는 말이나 하는 추접스런 대통령과 어디 비교가 되겠느냔 말이다.​나가는 글 : 2003년 대선이 있기 전, 2002년 월드컵은 정말 대단했다. 월드컵 4강 신화가 쓰여졌기 때문이다. 비록 '개최국 어드벤티지'를 톡톡히 본 대회였지만, 그럼에도 예선전 2승 1무로 16강 본선진출,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탈리아전 역전승하고 8강 진출, 스페인과 혈투 끝에 4강 진출,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석패하고 3,4위전 진출, 터키에게 어이없게 패배하며 최종 4위 달성. 월드컵 사상 아시아팀 최고 성적을 거둔 영광스런 결말이었기 때문이다. 붉은 악마의 응원전도 전세계인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 벌어진 월드컵대회에서는 한국의 응원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 월드컵 직관을 포기하고 '한국여행'을 예약할 정도였다. 이후 해마다 증가하더니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값비싼 본선경기티켓을 못 구하거나 포기하고 '한국'에 와서 거리응원을 계획한 이들이 엄청 몰렸다고도 했다. 그것도 한국전에서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홍명보호는 졸전 끝에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선을 다하고 탈락했으면 뭐라 탓할 것도 없을텐데, 감독 전술은 뭔지 이해할 수도 없고, 실력 대신 인맥으로 선수를 발탁해서 출전했다는 의혹만 더욱 불거진 월드컵이었다. 더구나 탈락 이유를 밝히는 자리에서 '감독은 아무 잘못이 없고, 진 이유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하는 뻔뻔한 인성에 팬들의 분노를 더욱 불러 일으키고 말았다. 암튼 이번 월드컵 이후 '홍명보만 출입금지'는 전국적으로 밈이 되어 조리돌림을 당할 것 같다. 그래도 싸고 말이다.​하지만 2002년에는 달랐다. 전 경기 너무 멋진 경기였고, 멋진 골로 팬들을 설레게 했으며, 아쉽게 3,4위 전에서 더이상 뛸 체력이 남지 않아 터키에게 기선제압을 당하고 패배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마지막 경기에 체력이 바닥이 나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붉은 악마들도 멋졌고 말이다. 암튼 그 엄청난 열기는 대선까지 쭉 이어진 셈이다. 한때는 정몽준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구호까지 나와서 정몽준도 대선 출마를 결심할 정도였지만, 다행히 정신 차리고 출마까지는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대선 레이스의 결과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었다. 만에 하나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처럼 졸전이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월드컵 신드롬'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무현이 야당 뿐만 아니라 행정부처까지도 노무현을 깔보는(?) 식으로 일관하자, 노무현 대통령의 입에서 "대통령직 못 해먹겠다"는 발언이 나왔고, 이를 언론이 얼른 주워서 대서특필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한때는 수많은 군중이 노무현에게 "그럼 당장 때려쳐라"는 구호를 내지를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슬기롭게 '참여정부'를 이끌며 국민들의 신임을 하나하나 되찾아오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열린우리당의 인기도 급상승하게 된다. 향후 노무현 대통령은 꽃길을 걸었을까?​#리뷰 #에세이 #한국현대사산책 #2000년대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노무현대통령 #참여정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8/20/cover150/8959061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98207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한국 경제를 망친 대통령은 누구일까?  - [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3 - 3당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8701</link><pubDate>Wed, 01 Jul 2026 2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87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0348&TPaperId=173687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1/coveroff/8959060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0348&TPaperId=173687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3 - 3당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06월<br/></td></tr></table><br/>&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3 : 3당 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gt;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2006)[My Review MMCCCIII / 인물과사상사 4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두 번째 리뷰는 김영삼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지로 IMF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3&gt;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문민정부'였던 김영삼 정부는 군사문화에 찌든 잔재를 뿌리째 뽑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민주국가를 건설하려 했지만, 다시 '구태'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애초에 '3당 합당'을 하며 노태우 정권의 후임을 자처한 것부터 과거와 단절할 수 없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물론 김영삼 대통령이 박정희 정권 때 야당 국회의원으로 활약하면서 민주화 투쟁의 업적을 남긴 것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군사정권에 오랫동안 탄압을 받으며 그토록 미워하던 그 방식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다. 왜냐면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려본 적이 없었는데, 국민들이 갑자기 '민주시민'이 되어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실수를 해도 알맞게 지적을 하며 고쳐나가본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김영삼 대통령도 과거 박정희가 했던 것처럼 '내가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을 갖고 대통령 주위에 '충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은 내쳐버리고 '내 사람'만으로 가득 채워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더구나 고집까지 강하게 부리며 '자기 방식'을 밀어붙이니 여기에 '반론'을 던질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실력이 뛰어나보이는 차남 김현철이 눈에 들어왔고, 김현철만을 통해서 '다른 의견'을 듣는 모습을 대통령이 자주 보여주니, 눈치 빠른 사람들은 죄다 '김현철' 앞으로 '충성'을 맹세하는 일까지 자행하고 말았다. 결국 김현철이 없으면 정국이 돌아가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김영삼은 자신의 후임으로 '김현철'을 염두에 뒀던 것일까? 자신이 장기집권할 수 없다면 대를 이어서 대통령직을 '세습'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던 것일까?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3&gt; 관점 포인트 : 96년도에 들어서자 '한보사태'와 '김현철 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한보그룹의 정경유착 정황이 낱낱이 드러나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자마자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들이 수두룩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수십 억원대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고, 이를 감추기 위해서 얼마나 방만한 경영을...아니 신사업을 투자하는데 '점쟁이'까지 동원했다는 증거가 쏟아져 나오자 정치인과 일반대중을 가릴 것 없이 전국민이 아연실색이 되었다. 아니 정도껏 해 쳐먹었으면 대기업 총수니까 그러려니 하겠는데, 나오는 증거마다 억 억 거리고 있으니 그걸 뇌물로 받아 정치자금으로 유용했던 정치인은 들킬까봐 숨도 못 쉬었고, 일반대중은 억장이 무너져서 말문이 나오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랬을까 '정태수 회장'은 휠체어를 타고 입을 막은 채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한때 '실어증'이 생겼다는 꾀병(?)까지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변명도 통하지 않자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몰염치한 짓까지 서슴지 않았고 말이다.​이에 김영삼 정부에 대한 질타까지 연이어 나왔다. 그 많은 돈을 받아먹고도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정치를 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답하지도 못하고 김영삼 정부는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여기에 '소통령'에 이어 '문민 황태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차남 김현철에 대한 의혹도 불거져 나왔다. 그리고 조용히 물러나야만 했다. 김영삼도 등떠밀리다시피 신한국당 대표로 '이회창'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제 김현철은 정치에 아무런 영향력을 미칠 수 없게 되어 잠깐이나마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한다. 93년부터 96년까지 4년간 김현철은 정치권의 모든 정보를 독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정치에 있어서 '고급정보 취득'은 생명줄과도 같았기에 김현철은 '1인 안기부'라고 불릴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그 고급 정보로 그간 뭘 했던 것일까? 심지어 군장성들까지 김현철에게 '충성 맹세'를 한 각서를 작성했다고 하니 거의 못할 일이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도대체 김영삼은 자신의 아들이 이런 짓까지 하고 있을 때 뭘 하고 있었던 것일까? 결국 김현철은 대검찰청에 구속수사를 받게 되었고, 언론은 일제히 한보사태와 김현철을 연결지어 '김현철, 비디오테이프 그리고 거짓말'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김현철이 뇌물수수를 받는 전화통화 내용이 모 병원 CCTV에 고스란히 찍혔던 것이다. 그리고 이 테이프가 언론에 전달되었고, 김영삼 정권의 총체적 부실이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그런데 때마침 '황장엽 망명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노동당 비서관 출신으로 '실세'였던 인물이 중국 북경에서 한국총영사관을 찾아와 귀순을 요청했던 것이다. 황장엽은 북한이 전쟁도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남조선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 귀순 배경을 이야기했던 것이다. 정국은 금세 얼어붙었다. 전쟁이라니! 황장엽은 "남조선의 군대와 경찰, 구가기관에 잠입해 있는 적대분자를 색출하기 위해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북측이 개혁개방으로 나가면 더 큰 우환거리만 되니, 북측의 경제를 약화시키기 위해서 일체의 경제협력을 봉쇄해야 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뭔가 냄새가 나지 않는가? 왜 하필 이때 김영삼 정부는 '황장엽 망명'을 추진했느냔 말이다. 그리고 황장엽이 쏟아낸 말은 한마디로 '북풍, 그 잡채'였다. 정부여당이 오갈 때 없이 궁지에 몰렸을 때 국민들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국면전환용'으로 말이다. 과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그렇게 잘 써먹었던 '반공노선'과 맥을 같이 한다. 쉽게 말해, 북한의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으니 우리끼리 내분이 일어나서 좋을 일이 없다. 그러니 온갖 의혹이나 정황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일단 덮고,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단결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의 위협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달라졌다. 반공정신으로 똘똘 뭉치더라도 통일만큼은 찬성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젠 뒤바뀐 것이다. 통일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거셌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이 당시 기자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이 있었는데 초등학생조차 '통일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이다. 그럼 반대하는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통일되면 거지떼가 몰려올까봐 싫어요"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공산당은 싫어도 통일은 해야 한다던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통일이 되면 '경제적 빈곤문제'가 현실이 될까 두려워서 반대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한 측면도 있고, '중산층'의 살림살이가 퍽 여유로워졌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또 의심스러운 것도 있다. 황장엽은 북한 실세였다. 그의 사상은 '좌파 중에서도 극좌'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런데 남한에 와서 한다는 얘기는 죄다 '극우성향의 입맛'에 딱 맞는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황장엽의 심경변화는 뭔가 '모순'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모순'은 김영삼 정부에서도 발견된다.​15대 대통령선거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라 여당의 대선 후보를 정해야 했다. 누구를 내보내야 할까? 신한국당 대표는 '이회창'이었다. 하지만 경기지사였던 '이인제'도 출마를 선언했고, 당시 서울시장이던 '조순'도 출마의사를 내비췄다. 여당의 대표가 3명이나 출마선언을 한 것이다. 이에 김영삼은 누구를 지지했을까? 일단 표면적으로는 여당 대표였던 '이회창'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인제의 출마를 막지 못했고, 조순의 출마에도 그닥 반대하지 않았단다. 이게 뭔가? 김영삼은 차기대선에서 승부를 포기한 것이었을까? 아이러니한 일이다. 한편 야당 대표주자로는 당연히 국민회의 대표 '김대중'과 자민련 총재 '김종필'이 나섰다. 하지만 이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DJP 연합'을 하며 후보단일화에 합의한다.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결단이었다. 하지만 언론은 이 단일화를 '3김 정치의 연장'이라고 비꼬면서 어깃장을 놓았다. 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선 감내해야 했다. 이에 이회창(신한국당 총재)과 조순(민주당 총재)도 '후보단일화'에 나섰다. 그리고 둘이 합쳐 '한나라당'이 탄생한 것이다.​나가는 글 : 이렇게 대선이 한창 준비중일 때, 느닷없이 '경제위기설'이 터져나왔다. 한보사태를 시작으로 금융공황이 연이어 터졌던 것이다. 3월에 삼미, 4월에 진로, 5월에 한신, 7월에 기아, 11월에 해태, 뉴코아, 12월에는 고려증권이 무너졌다. 시시각각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고 있었는데도 김영삼 정부는 경제위기설을 부정했다. 여기에 보수언론도 가세해 '한국 경제 위기 아니다'라는 뉴스를 타전하며 이를 부정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닥쳐왔다. 외환보유고는 점점 바닥을 드러냈고 단기 외채로 빌렸던 부채의 만기가 다가오자 외국에서는 한국 경제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 너도나도 원금과 이자를 내놓으라며 득달같이 달라붙었다. 이에 김영삼 정부는 뒤늦게 IMF행을 결정하며 달러 지원요청을 했고, IMF 총재 미셸 캉드쉬 일행은 '대통령 후보들'에게 동의서를 요구했다. 빌려주면 빌려주는 것이지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게 '각서'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심한 처사였다. 이를 수용한 김영삼 정부의 무능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더구나 대한민국 경제가 폭망했기 때문에 IMF에 손을 벌린 게 아니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경제는 튼튼한 편이었다. 그런데 단순히 '단기 외채'를 한방에 상환할 수 있는 달러보유고가 낮았기 때문이다. 이건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예방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김영삼 정부의 무능과 더불어 무지까지 탓하지 않을 수 없다. 93년 집권 당시부터 내세웠던 '세계화'는 국민들을 속이는 속임수였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성장하고 이에 발맞춰 OECD에 가입하고 해외여행을 자유화하는 등 국민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심어주는 것이 되려 '외화낭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단 말이다. 국민소득 1만 달러의 환상이 94년에 출범한 WTO가 우리에게 분에 넘치는 요구를 하게 만들었고, 이에 대한 대비도 하지 않고 우리 정부는 그대로 수용했고, 국민들은 갑자기 열려버린 해외여행 자유화에 들떠 '호화 외국여행', '해외송금 자유화', '해외 부동산 매입 장려' 등은 외화유출을 부추기는 꼴이었다. 여기에 기업들의 '부동산 투기'와 '동남아시아 투자 실수'가 대한민국 경제의 재정건전성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여기에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경제에 칼을 꽂는 심정으로 11월 한 달동안 70억 달러나 인출 해버린 것이다. 그러자 유럽 각국들도 한국에 빌려준 돈을 떼일 걱정에 한꺼번에 상환요구를 했고, 신용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끝내 IMF 사태를 맞은 것이다.​누구 탓을 해야 할까? 절박한 상황에 '결정타'를 날린 일본투자자 탓으로 돌려야 할까? 대한민국 경제를 믿지 못하고 한순간에 달려와 돈 갚으라고 요구한 유럽 각국들 탓으로 돌려야 할까? 방만한 투자로 본전도 되찾지 못한 한국기업들의 어리석음을 탓해야 할까?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소득 1만 달러'의 환상에 속아 무분별한 해외여행과 해외송금으로 달러를 흥청망청 써버린 국민 탓을 해야 할까? 나는 이런 모든 변수를 예상하고 감안해서 정책을 추진해었야할 막중한 책임을 '김영삼 정부'에게 묻고 싶다. 국가 비전을 어떻게 잡았기에 이 지경이 될때까지 그냥 손놓고 당할 수밖에 없었단 말인가? 더구나 IMF 총재가 대한민국에 요구한 내용들은 너무나 굴욕적이었다. 거기다 미국과 일본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IMF가 미국기업과 일본기업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조항들을 대한민국 정부에게 요구했다는 정황을 알고도 왜 막지 못했느냔 말이다. 미국과 일본에게 유리하게 해주지 않으면 '경제보복'을 당하고 미군철수 따위의 '안보협박'이라도 받고 있었단 말인가? 만약 그렇더라도 대한민국 정부가 책임을 지고 우리 국민들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방식으로 협상을 했어야 하지 않느냔 말이다. 결국 김영삼 정부는 '최초의 문민정부'를 구성하고 '5공 청산' 등 큰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한국 경제를 망쳐 먹은 대통령'이라는 딱지를 영원히 달게 되었다.​이제 대선은 '경제 살리기'에 돌입했다. 각 후보들간 여론전이 치열했지만, 결국 국민의 선택을 받은 쪽은 '김대중 후보'(40.3%)였다. 2위였던 이회창 후보(38.7%)와는 고작 1.6%(39만 557표)차이였다. 암튼 국민들은 '김대중 정부'에 환호했고, '금 모으기 운동'으로 IMF 조기 졸업을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여기에 '햇볕정책'으로 남북평화무드가 조성되었고, 국민들은 다시 '소비의 시대'로 돌아서며 1999년을 보냈다. 그리고 98년에 치룬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신드롬'이 탄생하면서, 경상도 지역은 거의 '한나라당'이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근소한 차이로 '여대야소'를 유지하긴 했지만, 훗날 '박근혜가 등장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나타나게된 선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경상도는 '한나라당 텃밭'이 된다. 해묵은 지역감정이 다시 되살아 난 덕분이지만, 당시 여당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김홍신의 '공업용 미싱' 발언이 단단히 밉보였던 것이다. 이런 미움이 '김대중도 싫다'는 정서로 확산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한편, 요새 '민주당 적통 논란'으로 말이 많은 유시민이 '김대중 당선 불가론'을 내세우며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필패를 예언(?)하기도 했다. 왜 그랬을까? 아니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발언을 했을까? 이 발언은 그의 책 &lt;97년 대선 게임의 법칙&gt;(돌베개)에 적혀 있단다. "97 대선, 게임의 법칙이 결정한다! DJ의 당선은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DJP연합은 득표 효과가 거의 없으며 '정치적 자해 행위'가 될 수도 있다. 국민회의가 조순 시장을 제3후보로 세우면 승산 있다. DJP연합이 제3후보를 단일후보로 밀면 야권의 승률은 가장 높다. 신한국당 후보 누가 돼도 선거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YS가 미치지 않는 한 내각제 개헌은 없다"고 실려 있다.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는 유시민과 조순의 특수관계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은사인 '조순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말을 평소에 했었고, 유시민의 정치적 동지였던 이해찬이 조순 서울시장을 만드는데 1등 공신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암튼 유시민이 김대중이 아니라 조순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적통 논란'을 유발하며 정청래를 띄우고, 이재명을 죽이려고 발악을 하고 있는 모습과 묘하게 오버랩 되었다. 암튼 유시민이 그렇게 똑똑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간 유시민을 쭉 지켜봐왔는데, 이번엔 너무 실망했다. 정치적인 면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말이다.​#리뷰 #에세이 #한국현대사산책 #1990년대 #김영삼정부 #김대중정부 #IMF사태 #유시민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1/cover150/8959060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7125</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은 했지만... - [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2 - 3당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6644</link><pubDate>Tue, 30 Jun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66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033X&TPaperId=173666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1/coveroff/895906033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033X&TPaperId=173666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2 - 3당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06월<br/></td></tr></table><br/>&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2 : 3당 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gt;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2006)[My Review MMCCCII / 인물과사상사 4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한 번째 리뷰는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려는 몸부림이 안쓰러운 &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2&gt;다. 나는 93학번이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젊은 20대 시절에 다 겪었다. 물론 잘알았던 내용도 있지만 잘모르고 지나가버린 사건사고들도 엄청 많았다. 그럼 이 시대를 한마디로 뭐라 정리하면 좋을까? '세계화'라고 부르면 적당할 것 같다. 대한민국이란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 저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노력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80년대 '3저 호황'의 탄력을 받아 90년대 초반까지도 대한민국 경제는 경제적인 풍요를 만끽했다. 부모세대가 살던 빈곤의 60년대를 생각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나는 '가난'을 면치 못했고, '중산층'이라 자부하던 부모님이셨지만, 그 흔한 '용돈'도 받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늘 얻어 먹고 다니며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그런 풍요를 누려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내 주위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확실히 달라졌다. 거리에는 '오렌지족'과 '야타족'이 즐비했고, '날라리'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TV속 연예인을 흉내내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그들은 젊음과 자유를 노래하며 몸을 흔들고 다녔다. 확실히 달라진 풍경이었다. 하지만 정치는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했다. 6공화국에 이어 '문민정부'가 들어섰지만 세상은 그닥 달라지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으로 인해 과거의 군부독재시절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아니 '소통령'이라 불리던 김현철이 존재했기에 조금은 달라진 양상이라고 불러야 했을까? 암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2&gt; 관점 포인트 : 90년대는 누가 뭐라해도 '민주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과거처럼 '군부독재'가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다 해보려 했다. 더구나 미국도 1999년까지는 경제성장이 최고조였기 때문에 풍요로운 경제속에서 세계적으로 자유사상이 거리낌없이 퍼져나갔다. 거기다 1990년대가 시작하자마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독일 통일이 이루어졌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공산주의는 몰락하게 되었고, 바야흐로 '냉전 시대'가 종결된 것도 한 몫 했다. 더구나 새천년을 맞이하는 '세기말 현상'이 넘쳐나던 시절이었다. 아름답다 못해 퇴폐적인 풍조가 널리 퍼졌고, 하나의 사상에 얽매이기보다는 그저 흥청망청 놀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대한민국도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그러나 대한민국은 이런 자유로운 풍요를 완벽히 누리지는 못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곤 했다. 94년엔 '김일성 사망', '성수대교 붕괴', 95년엔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등 나라가 망할 것 같은 위기감이 맴도는 굵직한 사건사고가 해마다 일어났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양새였지만, 딱히 하는 일은 없었다. 아니 '혼선'을 주어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는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김영삼 정부는 대북관계를 개선하려 김일성과 여러 차례 회담을 시도했다. 이 회담이 삐거덕거리더니 '서울 불바다'를 거론하며 북쪽의 협박성 발언이 마구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까닭인 즉슨, 북한이 먹고 살기 팍팍해지자 '핵무기 개발'을 하겠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이를 막으려 여러 차례 회담을 시도했지만, 북쪽의 대답은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원조'를 확답받으려 했었는데, 김영삼 정부는 이 사안에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자 북쪽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면서 전쟁 위협까지 해버린 것이다. 그러자 김영삼 정부는 국민들에게 알아서 생필품을 조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수많은 국민들이 시장에 나온 물품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일부는 너무 많이 쟁여놓는 '사재기'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그러자 언론은 '사재기'는 망국의 징조라며 국민들이 몰지각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며 훈계(?)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에 김영삼 정부는 무슨 조치를 내렸을까? 그저 관망만 하면서 아무런 대책도, 가이드라인도 발표하지 않고 흐지부지 넘어가고 말았다. 이후의 사건들도 대동소이했다. 수습하는 것은 언제나 아픔을 겪은 이웃을 도우려는 온국민의 따뜻한 마음 뿐이었다. 그렇게 얼추 수습이 되고 나서야 정부가 나서서 뒷정리를 하는 모양새가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그 정도만이라도 하는 정부가 대견했을지도 모르겠다. 과거 군부독재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런 와중에도 이건희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세계화'에 발맞춰 우리 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었다. 특히 반도체 공장을 세우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던 삼성 이건희는 명언을 하나 남겼다.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말이다. 그간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인 과거의 군부독재였지만, 90년대 들어 '민주정부'가 앞장서서 뭔가를 하지도 못하고 옛방식만 답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세계화'에 발맞춰 과감히 투자하고 성장을 계획했지만,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정치권이었고, 부실한 행정력이었다. 비단 기업문화에만 후진적인 시스템을 적용했을까? 사회전반적으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김영삼이 대단한 '정치인'에 '행정가'였을까? 민주화 투쟁의 산증인이긴 했지만, 그밖에 다른 역량은 없다시피 했다. 그런데도 대통령 신분이기에 국민 모두가 '김영삼의 심기'를 건들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했다. 더구나 김영삼은 '고지식'한데다가 '고집'도 쎘다. 이런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리지 않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바로 '소통령'으로 불리던 김영삼의 아들 김현철이다. 자칫 '국정농단'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김현철'이 권력을 명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대신에 김영삼 대통령 앞에서 '할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에 '소통령'이라 부르며, 그의 영향력이 말도 하지 못하게 드높였다.​나가는 글 : 이런 와중에 대학가는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이 세를 자랑했다. 그렇게 열망하던 '민주화'를 이뤘는데 당시 대학생들이 무엇을 바랐기에 이토록 극렬한 시위를 이어갔던 것일까? 바로 '민족통일'이었다. 기성세대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바란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에 학생들이 나서서 민족통일을 말하고, 우리 민족의 장래에 관한 청사진을 말하기에 이른 것이다. 애초에 정부가 나서서해야 할 일임에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로 94년에 군입대를 했기 때문에 '대학생 신분'으로 한총련에 가담해 시위를 경험하지는 못했다. 96년에 제대를 한 뒤에 복학을 하니, 대학가에서 시위를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한총련'이 거의 와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당시 군내부에서는 '주체사상파(주사파) 색출'을 한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북한의 지령을 받아 대남공작의 성격으로 학생시위를 이끌거나 참여했던 이들을 뿌리 뽑겠다며 내놓은 조치였는데, 그래서 군시절에 원없이 '반공교육'을 받곤 했다. 국민학교시절에 받던 그 방공교육을 군대에서 또 배웠던 것이다. 이렇게 한총련이 와해가 된데에는 96년 '북한 잠수함 침투 사건'과 '한총련 여학생 성추행 사건'이 빌미가 되어 구속 기소된 400여 명의 학생 가운데 51명이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해체되었다. 북한이 끊임없이 도발을 벌이고 있고, 학생시위대가 문란한 짓을 벌이고 있으니 '학생시위의 순수성'을 의심받기 시작했던 것이다. 국가 안위를 도외시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학생시위를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이다. 이에 한총련은 폭력적인 시위를 거의 하지 못했고, 간간히 집회가 이어졌지만 집회를 하더라도 마땅히 할 것이 없어져버린 까닭에 학생시위는 점차 수그러 들었던 것이다.​한편 김영삼 정부는 'OECD 가입'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때마침 95년에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서자 김영삼 정부는 그대로 공약을 밀어붙인 것이다. 그렇게 1996년 대한민국은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되었다. 허나 80년대부터 OECD 가입을 추진했었지만 "잃을 것이 더 많다"는 의견이 더 많아서 미루고 또 미뤘던 것인데, 김영삼 정부는 내친김에 밀어붙였던 것이다. 이듬해 97년에 벌어질 일은 상상밖이었을까? ​#리뷰 #에세이 #한국현대사산책 #1990년대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세계화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1/cover150/895906033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7124</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그토록 바라던 문민정부가 들어섰지만... - [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1 - 3당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2722</link><pubDate>Mon, 29 Jun 2026 2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27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0321&TPaperId=17362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1/coveroff/89590603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060321&TPaperId=173627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1 - 3당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06월<br/></td></tr></table><br/>&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1 : 3당 합당에서 스타벅스까지&gt;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2006)[My Review MMCCCI / 인물과사상사 4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서른 번째 리뷰는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문민정부의 탄생'과 함께 'IMF 금융위기'로 추락한 90년대 대한민국 사회의 민낯을 밝힌 &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1&gt;이다. 대한민국의 90년대는 '문화의 시대'였다. 적어도 지식인들은 그렇게 말했다. 허나 우리는 품격 높은 문화를 이룩하지 못한 때였다. 아직은 말이다. 그럼 어떤 문화가 주름 잡던 시대였을까? 강준만은 '소비문화'를 꼽았다. 시장논리의 지배를 받는 절제없고 허세가 난무한 그런 시대정신의 승리였던 것이라면서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 덕분에 우리는 무절제한 소비와 향락을 즐기다 'IMF 환란'을 맞이하고 한동안 통곡하고 고통에 겨워 신음했다. 그리고 2000대가 넘어서도 '소비문화'는 수그러들지 않았고, 환란을 극복한 뒤에 무서운 속도로 다시 살아나 한국인의 정신을 지배하고 말았다. 이는 2026년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절제보다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서 부를 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천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lt;한국 현대사 산책 1990년대편 1&gt; 관점 포인트 : 1990년 새해 벽두에 노태우 정권은 '3당 합당'을 선언했다.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자 맹렬하게 비난을 하던 김영삼도 어느덧 수위를 낮추더니 급기야 정권에 야합하는 모양새를 보였던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계열에서는 '배신'이니 '배반'이니 '치매'라는 입에 담지 못할 상소리가 난무했지만, 김영삼은 노태우가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이는 3당 합당에 협력하고 말았다. 그렇게 김영삼과 김종필이 합당을 해서 민주자유당(민자당)이 창당되었고, 이들은 노태우 정권을 수호하는 '보수연합'에 시동을 걸었다. 일설에는 김영삼이 김대중이 이끄는 민정당에 이어 '제2 야당'에 만족할 수 없었기에 차라리 '여당쪽'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보다는 김영삼이 이끄는 통일민주당을 옥죄는 검찰 수사에 항복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더 신빙성이 높다. 김영삼의 비서실장이었던 서청원의 증언에 따르면, '동해 보궐선거 후보매수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매수자금을 조사하던 중 그 자금이 '김영삼의 은행구좌'에서 나왔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였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어찌 되었든 김영삼은 '3당 합당'을 통해서 노태우 정권의 뒤를 잇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 되려 반격하는 노련한 정치적 셈법을 성공한 셈이다. 물론 여전히 김영삼과 김대중의 맞대결에서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애초에 6공화국은 오래 유지될 수 없는 '한계'가 분명했다. 그런 한계점을 안고 있는 노태우는 김영삼과의 당내 경쟁에서 점차 밀려났고, 다음 대권은 김영삼에게 물러줄 수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93년 대선에서 DJ와 YS 가운데 누가 승리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었다. 누가 승리하든 그토록 바라던 '민주정권의 승리'가 예약되었다.​그렇게 시대는 점차 바뀌었다. 신군부가 서슬 퍼런 독재를 펼치던 시대는 저물고 바야흐로 '문민정부'가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간 억눌려오던 것들이 한껏 뿜어져 나오는 시대를 만끽했던 것이다. 허나 '자유'가 지나치면 '방종'이 된다고 했던가.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해줄 '사상'은 뒤쳐지고 있었기에 우리 사회에는 여러 곳에서 '문화지체 현상'이 발현되고 있었다.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내각제'를 추진했지만, 권력자가 되면 권력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다. 그래서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손가락 걸고 야합을 하며 '난 대통령, 넌 내각총리'를 약속하지만, 일단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이를 번복하기 일쑤였다. 아니 대통령이 될 것까지도 없었다. 당 대표가 되기만 해도 권력을 나누는 일은 '있었더라도 없던 일'이 되기 일쑤였다.​비단 정치권에서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다. 온 사회가 천지개벽이라도 하는 듯이 엄청난 변혁을 보여줬다. 그래서 온갖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지만, 그런 자유도 누려본 적이 있어야 제대로 누리는 법이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였다. 당장 손에 쥔 현금이 없어도 마음껏 사고 싶은 물건을 쓱쓱 긁고 살 수 있다는 '신용카드'는 한 달 뒤에 엄청난 액수를 청구받으면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제 정신을 갖고 있거나 '경제상식'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었더라면 당장 '신용카드'를 없애고 빚청산부터 한 뒤에 알뜰살뜰한 소비생활을 이어나갔을테지만, 그런 상식을 배운 적이 없었던 세대는 무책임하게 '카드 돌려막기(일명 '카드깡')'로 위기를 해결하려 했고,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나는 이자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끝내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혀서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말았다.​92년도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노래를 들은 '기성세대'는 노래 같지도 않다며 폄하했지만 10대, 20대 젊은 세대는 '랩 음악'이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에 신선함을 느끼며 열광했다. 그렇다고 서태지가 추구하는 음악성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열광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기성세대의 주류 음악과는 뭔가 다른 차원을 보여줬기에 열광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가 천박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직 이들이 체감하는 색다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고 누구도 '설명'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얼떨떨해 할 뿐이었다. 그렇게 바뀌는 세상에 온몸으로 부딪히며 왜 전율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그저 온몸을 던지던 '새 물결'을 만끽했던 것이다.​나가는 글 : 여기에 마광수와 이문열의 '시대관'이 대립하고 충돌하는 일도 벌어졌다. 92년 연세대 마광수 교수가 직접 쓴 &lt;즐거운 사라&gt;가 음란 시비에 휘말리면서 검찰에 의해 전격 구속되었다. '음란물 제작 및 배포 혐의'가 구속 사유였다. 책 내용 가운데 여주인공 사라가 학생 신분으로 대학교수에게 학점을 얻기 위해 목적으로 유혹하고 변태적인(?) 성관계를 하는 내용이 문제시 되었지만, 이 정도 수준의 내용을 가지고 '야한 소설'이란 딱지를 붙일 만한 이유가 있겠느냔 말이다. 정작 문제는 마광수 교수가 평소에 '기성문학'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일삼았다는 점이 대중문학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점이다. 그런 까닭에 정권이 '문학'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검열'하려 할 때 '표현의 자유'와 '문학인들의 동료의식'으로 마광수 교수를 옹호하지 않고 되려 '마광수 씨'라고 호칭하며 외면해버린 것이다.​이에 대해 당대 유명작가였던 '이문열'은 &lt;시대와의 불화&gt;라는 산문집을 내며 '지식인의 권위주의 문화'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교수라는 신분으로 그토록 '교육적인 효과'를 강조하던 양반이 그런 야한 소설이나 써대는 꼴을 비아냥거리는 투로 발언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평소 마광수 교수의 모습을 잘 아는 지인들은 이런 이문열의 비난(?)에 대해 반론을 내놓기도 했다. 마광수 교수는 평소 교수들에게도 "학생은 아랫사람이 아니다"라는 소신을 말하며, 꼰대 지식인들을 비판했단다. 더구나 지나가는 학생과도 항상 깎듯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받아주어서 되려 학생들이 황송해하는 일화를 많이 남긴 교수이기도 했다. 그런 마 교수가 &lt;즐거운 사라&gt;를 쓴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당시 '성 풍속도'가 퇴폐적이고 기형적으로 문란한 성접대를 하며 '기생관광'으로 수익창출을 하던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도 담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너희들은 그토록 난삽하고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며 부를 창출하기까지 하면서 지식인과 민주화 투쟁을 하는 이들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비난할 자격이 있기나 하느냐?"면서 진정한 '성 자유화'를 논하려면 &lt;즐거운 사라&gt;에 나오는 사라처럼 찐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날카로운 사회비평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광수 교수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당시에는 거의 없었던 것이 대략 난감이다. 마 교수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죄'를 치룰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그러면서 '박정희 복고주의'도 단단히 유행했다. 이 시절만큼 언론, 출판, 방송 등 문화 분야에서 '박정희 띄워주기'가 성공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의 &lt;남산의 부장들&gt;, 한국일보의 &lt;실록 청와대&gt;, 중앙일보의 &lt;청와대 비서실&gt;, 월간조선 등의 월간지도 '박정희 비화'를 소개하고 판매하는데 열을 올렸다. 또한 사회 저명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여실했다. 이때부터 공인들이 '박정희를 존경한다'는 말을 아주 당당하게 해댔기 때문이다. 여기에 MBC드라마 &lt;제3공화국&gt;이 절찬 방영하고 인기를 끌었으며, 드라마 중간중간에 '다큐형식'으로 관계자의 증언을 삽입하여 박정희 정권 시절을 정당화하는데 동원되기도 했다. 특히 월간조선의 조갑제는 93년 11월호에 &lt;박정희와 김영삼의 화해&gt;라는 글에서 "그의 장기집권은 권력욕보다는 일에 대한 욕심, 조국근대화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사명감에서 비롯된 바가 더 크다"거나 "인간이 가장 비참해지는 상태가 배고픈 상태라면 박 대통령은 인권 문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해결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이런 발언의 진짜 목적은 '김영삼 폄하'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김영삼 쪽 사람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정치평론가 고성국은 "필자는 대통령이 이렇게 혹독하게 공격당하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한 정부를 알지 못한다"면서 1년 넘게 연재하면서 현 집권여당과 현 대통령을 비꼬고 있는데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김영삼 측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암튼 세상이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던 것만은 틀림 없었다.​#리뷰 #에세이 #한국현대사산책 #1990년대 #강준만 #3당합당 #김영삼정권 #소비시대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6/71/cover150/89590603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67123</link></image></item><item><author>異之我_또다른나</author><category>일반교양 인문학책</category><title>민주화 투쟁의 성공과 실패  -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3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2472</link><pubDate>Mon, 29 Jun 2026 17: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876216/173624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410750&TPaperId=173624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41/coveroff/89884107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410750&TPaperId=173624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3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a><br/>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05월<br/></td></tr></table><br/>&lt;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3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gt;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2003)[My Review MMCCC / 인물과사상사 40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lt;책이 있는 구석방&gt; 일백스물아홉 번째 리뷰는 대한민국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 &lt;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3&gt;이다. 강준만은 박정희 정권을 '기회주의 공화국'이라 평가했다. 그럼 전두환 정권은 뭐라 평가해야 할까? 딱히 표현된 것은 없지만 그저 '광기와 야만의 공화국'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전두환 정권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미치지 않고서는 제정신으로 살 수 없는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1980년대는 신군부의 독재에 의해 '광주학살'로부터 시작했다고봐도 무방하다. 소설가 한강의 책 &lt;소년이 온다&gt;에도 자세히 나와 있지만 신군부는 자신들의 권력 탈취를 위해서 광주를 무참히 짓밟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그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 알고 나서는 그저 먹먹하기만 했다. 자신들이 일보후퇴를 했을 때 광주는 홀로 외롭게 투쟁했었고, 그 결과 광주는 잔인하게 유린 당했다. 이런 시국인데도 전 국민은 전두환 정권 때 출범한 '프로야구'에 열광하며 스포츠에 열광했다. 아, 그러고보니 전두환 정권은 '스포츠 공화국'이기도 했다. 86 아세안게임(종합 2위)과 88 올림픽(종합 4위)을 성공적으로 치루면서 전 국민을 국뽕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허나 그뿐이었다. 군사정권의 억압과 광기에도 굴하지 않던 용감한 시민들의 저항은 이어졌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전두환과 노태우 등의 군부독재의 지도부는 철저한 탄압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87년 대통령직선제를 얻어내는 민주주의적 승리를 탈환했다. 이런 아이러니한 80년대를 좀 더 파고 들어가 보자.​&lt;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3&gt; 관점 포인트 : 박정희가 죽고 난 뒤에 우리 모두는 잠깐의 자유를 누렸다. 이른바 '서울의 봄'이라고 불리는 그것이다. 신군부는 정권이양을 하기 전까지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는 식으로 그저 방관만 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지식인과 대학생을 주축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목소리를 한껏 높였는데,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 세력'이 정권이양을 안정적으로 확신하자마자 군홧발로 짓밟기 시작했고 전국적인 시위도 잠잠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탄압이 심했던 것이다. 그런데 유독 '광주'에서만은 굴하지 않았다. 그리고 잔인하게 짓밟혔다. 이른바 '광주학살'이다. 공수여단을 투입해 우리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실탄'을 발사한 것이다. 그리고 장악한 언론을 통해 광주에서 '북한 간첩'이 난동을 벌이고 있어 우리 국군이 척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민들은 깜짝 놀랐다. 광주에까지 '간첩'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었다니, 그걸 또 우리 국군이 용맹하게 진압했다니, 간담이 서늘했지만 딴에는 안심 되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자 그날의 '진실'이 퍼지기 시작했다. 전두환 일당이 저지른 만행은 실로 끔찍했고 그 대상은 무고한 광주시민들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누구도 그 진실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면 '똑같은' 폭력을 당할 것이라 여겼던 것이다.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미 박정희 정권 때 경험했던 일이었고, 새로 집권한 '신군부세력'은 더하면 더했지 덜할 놈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신군부도 그런 눈치를 챘다. 그래서 국민들의 이목을 돌릴 '수단'이 필요했다. 그것이 '3S 정책'이었다. 스포츠, 스크린, 섹스 말이다. 프로야구가 이때 개막된 것은 철저히 의도된 것이었다. 검열되어 들여오지 못했던 영화가 물밀듯이 들어온 것도 바로 이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의 자유화'를 선언하며 쾌락이란 쾌락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자유(?)'를 허했다. 그러나 뜻있는 지식인과 대학생들은 이런 자유 말고 '진정한 자유'를 꿈꿨다. 그래서 80년대에는 시위가 끊이질 않았고, 서울 도심에 '최루가스'를 맡지 않는 날이 없었을 정도였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80년대는 '단군이래 최대 호황'을 맞았다. 신군부가 들어서고 88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었다. 또한 86 아시안게임도 개최하게 되었다. 신군부는 이를 자신들의 정권을 빛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스포츠 성과'를 통해서 치적 쌓기를 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마치 박정희 정권이 '경제성장'에 목을 맨 것처럼 전두환 정권은 '스포츠 성과'로 자신들이 부당하게 차지한 정권에 '정당성'을 심으려 했던 것이다. 그 덕분이었을까? 온 국민을, 특히 중고등학생을 체육대회 봉사대원으로 차출해서 공을 들인 결과, 86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94개의 중공에 이어 '금메달 1개 차이'로 종합 2위에 올라섰다. 일본과는 무려 금메달 34개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전두환은 이런 쾌거를 '자기 홍보화'하며 대한민국이 세계로 발돋움하게 되었다고 선전했다. 더구나 시기적으로 86년부터 저달러, 저금리, 저유가의 '3저 호황'으로 인해 GN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민들은 '국뽕'이 차오르는 쾌감을 만끽했다. 한국인에게 '먹고 사는 문제'만큼 민감한 문제는 없었고, 경제호황을 맞아 살림살이가 나아지는듯 하니 '신군부세력'은 이를 자신들의 치적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다.​하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다. 국민들은 그간 신군부가 저지른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를 눈감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전두환 정권의 7년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경찰의 발표는 뜨겁게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붙는 격이었다.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뉴스는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여기에 5·18 광주항쟁 희생자 7주기 추모 미사 때 가톨릭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이름으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박종철을 고문해서 죽인 진범은 따로 있다며 진실을 폭로하니 국민들은 또다시 들고 일어섰다. 전국적인 시위가 수없이 벌어졌고, 6월에 들어서자 전두환은 장기집권의 꿈을 접고 자신의 친구이자 당시 민정당 대표였던 노태우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자신도 '체육관 선거'로 집권했으니, 노태우도 그 방식으로 '신군부세력'의 집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여겼을 것이다.​허나 87년 6월 9일 연세대에서 시위하던 이한열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려져 동료 학생들의 부축을 받아 병원에 갔으나 안타깝게 한 달 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7월 5일 사망하고 말았다. 더구나 당시 이한열이 피를 흘리며 동료에게 의지하고 있는 사진이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정태원'에 의해 촬영되었고, 이 사진이 &lt;중앙일보&gt;에 게재되었는데, 이 한 장의 사진에 의해 군사독재정권은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노태우가 차기 대통령으로 지명을 받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시위대는 최루탄에 맞아 병원에 실려간 이한열을 살려내라며 비통한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6월 10일을 기점으로 시위대는 전국 500여곳이 넘는 곳에서 50여만 명이 합세했는데, 대학생 뿐만 아니라 일명 '넥타이 부대'까지 합세하면서 서울 명동일대는 시위대의 열기로 뜨거워졌다.​나가는 글 : 그러나 5공 정권은 이때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단다. 그저 6·10 시위 이후 서울 명동 일대가 '불순 폭력 세력'에 의해 점거되었다데 충격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는 성명을 내놓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나 착각이었다. 한국의 '중산층'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제 시위대는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외침과 함께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전두환에게는 치욕적인 요구조건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잡은 정권인데, 맘 같아서는 '광주학살' 때처럼 또다시 군병력을 풀어놓고 시위대를 강제진압할 생각이 굴뚝이었을 것이다. 허나 올림픽이 코앞이었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도 쿠데타는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했다. 사마란치는 서울에서 대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한다면 올림픽 개최지를 다른 장소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거론했다. 그래서 전두환은 급히 김영삼과 회담을 추진했고, 김영삼은 '직선제, 국민투표, 구속자 석방(김대중)' 등을 요구했지만, 회담은 결렬되었다.​시위는 2145회를 넘겼고, 최루탄은 35만 발 넘게 쏘았단다. 단 17일 동안의 대기록이었단다. 그리고서 6·29일 전국민을 향한 거대한 쇼가 펼쳐졌다. 이른바 '노태우의 6·29 선언'이다. 대통령 직선제 수용, 김대중 등 사면, 대통련 선거법 개정, 국민기본권신장, 언론자유 창달, 지방자치제 실시 등의 8개항을 제시했다. 신군부가 저지른 가장 악질적인 만행 '광주학살'에 대한 사죄와 무거운 책임을 지겠다는 조항은 빠졌지만, 국민들은 일단 환호했다. 자신들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승리였던 것일까?​6·29 선언은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일단 막고 '거리의 정치'를 '제도권 정치'로 되돌리는데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일단 '직선제 수용'을 통해서 전두환에서 노태우로 안정적인 정권이양할 길은 막혔지만, 승산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전두환은 이것조차 다 계산에 넣어두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면복권되는 '정치인과 학생'들도 선별적이었다. 일단 김대중과 김영삼을 대립 구도로 만들고, 극렬하게 저항하는 학생들도 일부만 석방시키는 등 '내부 분열'을 조장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민주 진영은 6·29 선언 이후 끝없는 분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이른바 '민주화 투쟁과 학생운동의 구심점'이 분산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여기에 7, 8월에는 '노동자 투쟁'이 대대적으로 발생했다. 박정희 정권 이후 대대적인 노동자 탄압에 의해 '노동조합의 취약성'이 여전했고, 전두환 정권 때에도 철저하고 집요하게 탄압한 결과 '노동자 투쟁의 무력함'이 팽배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노동자 투쟁은 큰 결실도 맺기 전에 보수언론에 두들겨 맞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란에 빠져버렸다. 이에 실망한 중산층은 노동자 투쟁에서 시선을 돌려 '엘리트'를 지향하게 되었다. 뭐라도 똑똑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한 것이었다.​이렇게 6·29 선언으로 일보후퇴한 전두환과 노태우는 민주화 투쟁도 잡고, 노동자 투쟁도 와해시키는 일거양득을 얻었다. 그리고 약속한대로 '대통령 직선제'를 시행하며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작전을 은밀하게 시작했다. 더구나 3저 호황으로 경기는 순풍에 돛단 듯 날아갔다. 중산층은 이런 호황을 '노동자 대투쟁' 같은 것으로 좋은 기회를 날려버릴까 두려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거기다 그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2주 남겨두고 KAL기 폭파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여자 한 명을 생포했고, 그녀의 정체가 북한 공작원 '김현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한 김정일이 88올림픽 참가 방해 공작을 펼치기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지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자유진영 뿐만 아니라 공산진영까지도 대거 88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듯 싶다. 그렇게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느낀 북한이 '국면 전환용'으로 일으킨 사건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간 쌓아온 민주화 투쟁의 성과가 하루 아침에 날아가버린 셈이다. 국민들의 뇌리 속에는 오직 '정권 안정'만을 떠올리기 딱 좋은 사건이었다.​1987년 대통령 선거는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이 되어 버렸다. 6·10 항쟁으로 사면복권된 김대중은 당시 '불출마 선언'을 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대통령후보 출마'를 선언한다. 이에 김영삼은 '민주진영 후보단일화'를 주장했지만, 김대중 측은 이를 일축해버린다. 결국 13대 대통령 선거는 노태우의 일방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노태우 36.6%, 김영삼 28.0%, 김대중 27.1%였다. 양김의 분열이 가장 큰 패배원인이었지만, 때마침 터진 KAL기 폭파사건이란 '북풍'과 신군부의 지역감정선동, 부정·불공정선거, 언론의 왜곡 편파보도 등도 노태우 당선에 큰 기여를 했다. 허나 문제는 조직적인 관권 선거를 예상했음에도 이를 이겨내지 못한 '민주진영의 안일함'이 가장 큰 문제였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각각 경상도와 전라도를 양분해버리는 바람에 '지역감정'은 불붙어 버렸고, 그로 인해 전국에서 '기득권 세력'의 표를 고르게 가져간 노태우가 압승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으니 말이다. 모처럼 타오른 '민주화 열망'은 이렇게 어이없게 실패로 끝맺고 새롭게 6공화국이 열리게 되었다.​#리뷰 #한국현대사산책 #1980년대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광주학살 #88올림픽 #6월항쟁 #책이있는구석방 #추천도서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41/cover150/89884107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415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