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작품에는늘 또 다른 가치와 의미가숨어 있어요.겉으로 읽기에는 작고, 쉬운 문장이지만그 내면에 가지고있는 의미와 깊이는가늠할 수가 없습니다.하지만, 그저 읽는게 즐겁다면그걸로 만족하시면 됩니다.감성과 지성이 결합된복합체그걸로 인해 다시 일어서는용기가 나셨다면여기 잘 오셨어요.군더더기 해설 하지 않겠습니다.그저 읽고, 시와 예쁘게만나주세요♡♡1부혼자서도 웃음 짓는 사람이 된다.하나- 네가 있어바람 부는 이 세상네가 있어 나는 끝까지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된다.서로 찡그리며 사는 이 세상네가 있어 나는 돌아앉아혼자서도 웃음 짓는 사람이 된다.고맙다기쁘다힘든 날에도 끝내 살아남을 수 있었다.우리 비록 헤어져오래 멀리 살지라도너도 그러기를 바란다.둘- 목소리 듣고 싶은 날오늘은 내가 우울한 날조금은 쓸쓸한 날네 목소리라도듣고 싶었는데목소리 들려줘서 고마워비가 오고 흐린 날이지만파란 하늘빛 같은 목소리비 맞고 새로 일어서는풀잎 같은 목소리들려줘서 고마워그래 다시 나도 파아란 하늘빛이되어보는 거야초록의 풀잎으로 다시일어서 보는 거야.셋- 그리움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바로 너다.넷-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사랑하는 마음내게 있어도사랑하는 말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감당할 수 없기 때문모진 마음내게 있어도모진 말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나도 모진 말 날들에게 들으면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외롭고 슬픈 마음내게 있어도외롭고 슬프다는 말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외롭고 슬픈 말 남들에게 들으면나도 덩달아 외롭고 슬퍼지기 때문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삽니다모진 마음을 달래며삽니다될수록 외록고 슬픈 마음을숨기며 삽니다.다섯- 마음을 비우라고?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마음을 비우는 것이 몸에도 좋고마음에도 좋다는 충고를 듣는다.하지만 나는 비우기보다는 채우라고 말하고 싶다채워도 넘치도록 채우라고 말하고 싶다좋아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과안쓰러운 마음으로 차고 넘치도록채우라고 말하고 싶다그러다 보면 싫어하는 마음이 줄어들고미워하는 마음도 줄어들고 의심하는 마음 또한조금씩 줄어들 것이 아니겠나......채우고 채우다가 그래도 빈 곳이 있으면아침 햇살로 채우고 저녁노을로 채우고새소리 바람 소리로 채우고풀꽃 향기로 가득 채우는 것이 더욱좋은 일 아니겠냐고 말하고 싶다다 좋았지만나는 짧지만 짧지 않은 이라는 시를읽을 때 눈물이 났다.실감 나는 한 토막 짧지만 짧지 않은인생 드라마다시 쓸 수 없어서 서운하지만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얘기해 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