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연인이 필요했을까 문학동네 시인선 234
이규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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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처럼 시시콜콜 다 얘기하는 시인도 있으나
이규리는 결코 말이 많지 않다.
상세히 풀어내지 않는다.
왜 그렇게 슬픈지.
그녀에게 “모든 슬픔은 의지였다”

그러나 무겁지 않다.
잘 읽힌다
매력이 넘친다
궁금하고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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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dalgial 2025-06-15 21:43   좋아요 0 | URL
네, 그런 시들이 매혹적입니다. 평안한 밤 보내십시오~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걷는사람 시인선 41
박남준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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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이 얘기한 대로 두 시간 남짓이면 그 사람이 뭐하고 사는지 무슨 생각인지 얼추 알게 된다.
시집을 읽는다는 게 그렇게 뻔한 일이 되기도 한다.
박남준의 이 시집도 4부까지는 그렇게 심드렁했다.
인도 여행을 다녀왔구나. 지리산 언저리에서 여전히 따뜻한 심성으로 살고 계시는구나.

5부,
7장 한 줄 길이인
한 편의 시 <산에 드는 시간>에서
정신이 번쩍 들고, 눈이 맑아졌으며, 감탄에 자주 젖었다.
32번까지 번호를 두었는데, 맑은 시내가 흐르고 별처럼 반짝인다.

7
너 때문에 별이 반짝인다
초롱꽃이 피었다 너 때문이다 - P115

10
마음이 자라서 불러냈다
덥고 춥고 꽃피는 것
사랑 때문이다 변덕 같은
사랑을 탓해라 - P116

9
그대 안에
일어나고
스러지며
흘러가는
순간들
내 안의 앞뜰과 뒤뜰
파문과 파문과
고요와 고요와 - P115

15
어떻다 어떻다
내게도 저런 허물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그렇지
나 또한 맞장구를 치지 않았는가 - P118

23
아랫집 강아지가 시끄럽다
사슬 때문이다
나 또한 얼마나 많은 줄에 묶여 있는가
포기하고 길들여지고 익숙해지기까지
은발의 머리칼을 갖게 되기까지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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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5
김시언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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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맛집과 찾아갈 곳을 안내하는 길잡이.

이 도슨트 시리즈 중 인천과 목포 편을 읽었을 때는 필자들의 애정과 관심뿐 아니라 그 땅에 대한 역사가 자연스럽게 흘러 넘쳤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 “어디를 걷든 강화에는 역사가 있다.”는 것을 표방했지만, 그 깊이가 없다. 앞서 말한 여행 가이드 수준에 그친다.

조봉암이, 3•1운동의 절규가, 마니산에 남아있는 고조선이, 갑곶에서 순교한 천주교 신자의 부릅뜬 눈, 함허동천 정수사, 병자호란의 처절한 죽음 황선신 등이 전혀 없다.

무려 45꼭지의 글이 있는데, 양조장, 국수집, 젓국 가게, 작은영화관, 그림책도서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들 데리고 여행할 이들이라면 훑어보며 갈 곳 골라볼 재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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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미술개론 - 문명대 교수의 불교미술 강의
문명대 지음 / 덕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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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개론서로 괜찮겠다.
불교미술의 개념, 불교건축, 불상, 불화, 불교공예
순으로 다룬다.
불탑은 어디에? 불교건축 챕터에 있다.
교과서 느낌이다.
불교미술 전반 뼈대 잡기에 좋다.

인상깊은 구절.
감로왕도에 “각종 지옥도들이 펼쳐지는데 염라대왕이 업경대에 죽은 이의 죄를 비추어보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톱으로 써는 장면, 캄캄한 지옥, 아귀지옥, 화탕지옥 등 다양한 지옥의 장면들이 전개되기도 한다. 또한 세상의 모든 행위 이른바 목을 베는 장면, 타향으로 떠돌아다니는 장면, 나무가 쓰러지고 담이 무너지는 장면, 부모들이 성교하는 장면, 전투장면, 사냥 장면 등 무수한 장면들이 천태만상으로 전개된다.”

부모 성교 장면은 금시초문이다. 다른 장면은 다 봤는데. 어디에 있으려나. 설교의 오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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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떠나는 두근두근 교토산책
시로 후쿠로샤 지음, 조민경 옮김, 다이라 사토코 원작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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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숨겨진 비경이나 속살을 얘기해 주지 않는다.
교토에서 대학교를 다닌, 도쿄 사는 여자의 교토 여행기다.
주로 먹는 데 치중한다. 잘 먹는다.
도쿄 가서 특색 있는 것을 먹고자 한다면 훑어볼 만도 하다.
먹고 싶은 것을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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