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그림책 한 권소설가 박완서가 시를 읽는 이유를짧은 시로 읊은 것을그림에 담았다.“심심해서위로받기 위해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시를 읽으셨다고 한다.어떤 시였을까 궁금하다.그림도 좋다.
초딩 용 춘향가로 딱 좋다.김금숙의 어린 시절 말괄량이 모습인 꼬깽이가숙종조 판소리꾼 앞에 떨어져서그의 판소리를 들으며춘향가 이야기 따라 작품 안을 누빈다.사실 작품 속 이몽룡과 춘향이는 처음 만난 날, 춘향이 집에서 장모 월매가 깔아준 요 위에서 바로 첫날밤을 보내는데, 이 만화 속에서도 그대로 그려졌다. 뭐 어색한 부분이 없다.김금숙의 붓 그림이 잘 어울린다.
따뜻하여라애틋하여라반려를 잃은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될 그림책이다.그렇게 한 말씀씩 하시고 평안히 가시면 참 좋겠다.“고마워요걱정 말아요울지 말아요슬퍼 말아요나는 괜찮아요행복했어요사랑해요”
뿌리 따지는 양반들 가운데는 아직도 남인 노론 타령하는 이들이 있다.오다가다 들은 얘기 중 인상 깊은 것은정철은 지옥 갔을 거라고. 무고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죽여서.그게 기축옥사다.내가 볼 때는 선조가 악의 축 같은데.정여립과 연관된 사람들은 다 죽였다. 수천 명이다.고문하면서 죄를 묻는 국문 도중, 나란히 선 신하 중에 눈병이라 눈물 흘린 사람을 죄인 동정하니 한 패라고 바로 죽이기까지 했다.중언부언이 많긴 한데읽을 만하다.이제 정여립이 이이의 제자로 들어갔다가 이이 사후 돌아서 비판의 선봉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