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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 명화 속 101가지 나무 이야기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김정연.주은정 옮김 / 오후의서재 / 2023년 1월
평점 :
나무가 가득하다.
대체로 차분한 가운데 쓸쓸한 그림이 많다.
몬드리안이 초창기에 나무를 많이 그렸고, 나무에 대한 거부감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도안 같은 추상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모네의 <Antibes>는 처음 봤는데, 정면 소나무 한 그루 뒤로 바다와 섬의 야트막한 산자락이 보여 남해안을 보는 듯했다.
책 표지에 그려진 작품은 다른 작가를 소개하는 가운데 뜬금없이 나왔다. 뭐지 했는데, 작가가 책 거의 끝에 나온다. Isaac Levitan. 체홉의 친구로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1894년에 권총 자살을 시도했고, 체홉이 1년 후 희곡 <갈매기>에 레비탄을 등장시켰다. 총소리 이후에 머리에 붕대를 감고 등장한다고. 그의 그림 두 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곁에 두고 볼 만한 그림이 많다.
그러나, 나무가 필요하다면 나는 숲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