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어찌 보면 합법적인 마약으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그 중독성이 마약만큼 대단하기에 그럴 것이다.
돈을 많이 가지게 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떤 것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더 돈에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돈의 많고 적음에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상대적인 비교만 있을 뿐이다. 내가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보다 더 돈이 많은 사람을 보게 되면 그 순간 나의 재산은 초라해 보일 것이다. 그것이 누군가에는 엄청난 부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급속도로 발전한 통신 기술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끔 하고 있지만 그만큼 남들과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불현듯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서 부자의 기준이 생각이 난다.
1)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
2) 한국 가구 월평균 소득 541만 원을 넘는 비근로 소득
3)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 능력의 소유자
3번 기준이 가장 의미심장하다. 돈 앞에서 초연해질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