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Nomad)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정보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생산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인간 유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 책에 나오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정의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파이어족과 결부되어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고 있다. 경제적 자유도 자유지만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갈망이 표출된 것이라 생각된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얘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돈 얘기에 눈이 번쩍 뜨여 정보를 캐다가도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되고, 나에겐 시간도 없어.' 온갖 핑계를 대고는 습득한 정보와 아까운 지식을 그냥 흘려 버리곤 한다.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지금 '실행'을 미뤄두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해보라. 머릿속에 쌓아 두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나 다름없다."
>> 올 한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핫해지면서 주변에서 수익을 거뒀다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 그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얼마나 벌었는지 궁금해하고 물어보지만 딱 거기까지다. 깊게 파고 들어가 분석을 하지도 않고 설령 그렇게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나는 무엇 때문에 못 한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실행'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참으로 드물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참으로 어렵다.
"독일의 소설가 마르틴 발저는 '사람은 자기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책을 만나기 전 나는 내가 듣고 만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벼운 존재였다.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이 이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누군가 정해준 틀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 사람은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성숙해지고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직접적인 경험이 가장 확실하고 뇌리에 깊이 각인되겠지만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 간접 경험을 통할 수밖에 없는데 그중 가장 확실한 것이 바로 '독서'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의 위대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은 자기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라는 독일 소설가의 표현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모든 것의 시작은 원래 시시해 보인다. 10억 모으기도 100만 원을 모으는 데에서 시작되었고 베스트셀러도 결국 하나의 문장이었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일 속에 인생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지만 사람들은 시작과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한 방에 결과를 얻길 바란다. 물론 운이 따라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이룰 수도 있지만 짧지 않은 시간 동안의 작은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인과의 법칙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어야지만 연속적인 성공을 가져올 수 있고 자만하지 않게 된다.
"'나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모든 것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아는 것은 성공적인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출발점이다. 우리는 직장 생활을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고를 해야 한다. 직장에서는 누군가 나의 의견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것은 회사 생활에서 종종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고개를 숙이고 다수의 의견에 묻혀서 나도 '예스'를 외치는 것이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어주었다. 그러나 디지털 노마드의 세상에서는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 내 의견을 펼치고, 내 목소리를 담아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가 지금 깨달아야 할 것은 '나를 어떻게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인가?'이다. 나는 미미한 컴퓨터 활용능력과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글쓰기 능력 그리고 소소한 투자 경험들을 가지고 디지털 노마드가 되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이것들을 잘 조합한 결과물일 뿐이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더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와 재능 있는 창업가, 수백억을 굴리는 투자자들이 널려있다. 그런데도 나는 이 평범한 요소들을 모아 하나의 특별한 '나'로 만들어 냈다. 나의 가치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차별화된 가치를 찾아내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잘 알리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우수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Connect the dot'이라고 얘기했듯이 보잘것없는 점들이 연결되어 커다란 그림이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무기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단추를 채우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100억 벌기와 같은 부자가 되는 꿈을 꾸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 돈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를 상상해보면 우리는 사실 100억이라는 금액을 갖고 싶은 게 아니다. 100억 부자로 보이는 '모습'을 갖고 싶은 것이다. 멋진 집, 멋진 차, 멋진 여행. 이렇게 부자로 보이고 싶은 모습을 원하는 것이지 통장 속에 100억을 넣어놓고 아무 변화도 없는 삶을 원하는 게 아니다."
>>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부자의 기준이 100억까지 올라갔다. 왜 사람들은 100억을 가지고 싶어 할까? 부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을 맘대로 할 수 있어서? 사람마다 원하는 것은 다를 수 있겠지만 아마 남들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우리네 정서상 전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경제적 자유, 디지털 노마드, 다 좋다. 하지만 이것이 목적은 아니다. 경제적 자유를 갖게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디지털 노마드를 통해 회사에 얽매이지 않게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게 된 저자의 노하우가 궁금해서 펼쳐본 책에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정신 무장에 대한 챌린지를 받았다. 평범한 우리와 달리 자기의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은 확실히 차별점을 가지고 있음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확실한 목표 설정'과 '실천' 바로 그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글을 쓰는 시점에 2021년 1월 1일이 되었다. 어김없이 새해는 또 밝았고 새해의 다짐을 또 하겠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차별화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다짐하고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