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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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 말하다'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다.

삼국지 시간 순서상으로 제갈량의 중후반 에피소드를 현대 심리학과 결부하여 분석하고 있다.

몇 가지 에피소드를 살펴보자.



유비와 유장의 대립을 다룬 에피소드다.

같은 성씨에서 볼 수 있듯이 먼 친인척 관계로 인의와 명분을 중시하는 유비로써는 유장을 치려는 계획을 실제적으로 수행하기로 참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유비 내부적으로는 현재의 혼란한 상황을 종식하고 한나라의 뒤를 잇는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이에 제갈량에 필적하는 유명한 군사인 방통이 등장하여 유비로 하여금 도덕과 같은 규율에 사로잡혀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책략을 세우게 된다.

결론적으로 유장을 정벌하여 훗날 촉의 기틀을 세우게 되는데 이는 그간 유비와의 행동과는 결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내면의 태도가 외부의 행위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행위가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다.

외부의 어떤 동력이 작용해 과거 자기 내면의 태도와 상반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자신의 언행을 일치시켜 내면의 인지부조화를 해소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내면의 태도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유비가 유장을 토벌한 것이 바로 전형적인 외부 행위가 내부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예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보통 내면의 태도가 외부의 행위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다시 말해 행위도 태도를 바꿀 수 있다. 외부의 어떤 동력이 작용해 과거 자기 내면의 태도와 상반되는 행동을 하면 자신의 언행을 일치시켜 내면의 인지부조화를 해소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내면의 태도를 바꾼다... 다시 유비의 경우를 살펴보자. 유비도 이미 유장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유장의 문서를 찢고 그의 사자를 성도로 쫓아 보냈다. 그의 장수 두 사람을 죽이고 부수관을 빼앗았다. 이러한 행동은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유비는 자신의 행위를 옹호할 충분한 이유를 찾아 합리화시키고 싶었다. 그러려면 내면의 태도를 바꾸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러니 유비가 갑자기 낯선 사람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내면의 인지 법칙이 그를 딴사람으로 만든 것이다.



그 유명한 제갈량의 남만 정벌 에피소드다.

제갈량이 남만의 왕인 맹획을 7번 사로잡고 7번 놓아줘 진심으로 굴복하게 하였다는 그 유명한 고사 '칠종칠금'이 등장하는 바로 그 이야기다.

보통 한 국가나 지역을 정벌하는 기본 원칙은 군사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그 지역의 우두머리를 사로잡아 참수하거나 포로로 잡는 것인데 이는 폭력을 통한 강압적인 방법으로 언제든 다른 지도자를 내세워 저항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외적인 항복이 아닌 안으로부터 나오는 진정한 굴복을 위해 제갈량이 사용한 계책으로 실제적으로는 또 다른 참모였던 마속의 의견을 제갈량이 받아들여 남만 평정의 기본 방향으로 삼은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남만 평정에는 성공했지만 마속의 의견이 워낙 인상이 깊어 이후 제갈량은 스스로 인지를 속박하고 고정시키게 된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UN 가맹국 중 아프리카 국가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첫 번째 참가자들은 실험하기 전 먼저 룰렛 게임을 했다. 그 결과 바늘이 숫자 65에 멈췄다. 두 번째 참가자들도 같은 순서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룰렛의 바늘이 숫자 10에 멈췄다. 실험 결과, 첫 번째 참가자들이 예측한 비율의 평균은 45%였고 두 번째 참가자들의 평균은 25%였다. 룰렛 판의 숫자와 UN 가맹국 중 아프리카 국가의 비율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실험 참가자들은 룰렛 판에 나온 숫자의 영향을 받았다. 이 둘 사이의 관계가 보여주는 심리 인지 현상이 바로 ‘닻 내림 효과’다. 룰렛 판의 숫자는 ‘닻’처럼 참가자들의 인지를 속박하고 고정시킨다. 닻 내림 효과는 숫자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정보는 이후 내리는 판단에 닻 내림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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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 - 청소년을 위한 논어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2
판덩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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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 번은 논어를 읽어라'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논어의 여러 구절 중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엮어서 책으로 만들었다.

성인에게도 참으로 훌륭한 가치가 있는 책이지만 가치관의 정립 면에서 중요한 청소년 시기에 논어를 접할 수 있다면 그 소중함은 천금과도 같을 것이다.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 취직하고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지만 문득 학창 시절에 했던 공부는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선생과 부모의 가이드 대로 틀에 박힌 암기 위주의 공부와 입시를 준비하며 조금 더 좋은 학교, 조금 더 나은 직장에 가기 위해 발버둥 쳤던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 바로 옆에서 공부하는 아이를 봐도 내가 공부했던 그 시절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고 이 아이는 진정 자기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고 공부하는지 궁금증이 들었다.

아마도 아닐 것이다.

학교와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 교육 과정을 수동적으로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알고 공부하는 것과의 성과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점수와 입시를 위한 기술(?)보다는 삶의 가치관과 철학을 하루라도 어린 시절에 정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는 막연하지만 아이가 나와 똑같은 발자취를 따라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기 때문에 조금씩 노력해 볼 생각이다.

공자는 자신을 ‘선인들의 이야기를 기술하고 전하는述而不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논문이나 문서로 자신의 파벌을 규정하고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지요. 그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지식과 문화를 후대에 잘 전달하고 퍼트리는 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공자의 이러한 태도가 바로 진정한 교육자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달항 사람의 말에 공자가 보인 반응을 보면 우리는 그가 얼마나 넓은 마음과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해서 자신을 채근하거나 ‘대체 무슨 근거로 내게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라며 화를 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럼 나는 뭘 전공하는 게 좋을까? 활쏘기? 마차 끌기? 그래. 마차 끌기가 좋겠어.”라며 재치 있는 농담으로 받아쳤지요. 다른 사람의 질책이나 비난을 가볍게, 재치 있게 받아치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공자의 인간 됨됨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라면을 좋아해서 평균적으로 1주일에 한 번은 라면을 먹곤 한다.

라면의 조리법은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지만 가장 지루한 과정이 바로 냄비에 있는 물을 끓이는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냄비에 물을 올리고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편인데 중간중간 확인하는 과정에서 좀 전만 해도 물이 끓을 기미도 안 보였던 것이 잠시 잠깐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 갑자기 펄펄 끓는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라면을 먹기 위해 99도까지 끓이는 그 과정이 너무 길고 지루해서 가스레인지의 불을 꺼버린다면 우리는 결코 맛있는 라면을 먹지 못할 것이다.

공부나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 또한 이와 같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차곡차곡 쌓인 성과는 어느 순간 갑자기 터져 나오는 법이다. 그 지루한 과정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동안 공들였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내가 노력한 부분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를 표시해 주는 측정기가 있다면 참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해 봤지만 공상에서나 가능하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주변에서 성과를 내는 친구나 동료들을 보면 우리는 그저 부러움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고 그들의 내면에 숨은 노력은 잘 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이라고 해서 별개의 인간은 아니다. 수많은 노력이 켜켜이 쌓여서 임곗값을 통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 과정을 청소년기에 확실히 각인하고 성공의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부의 과정은 늘 ‘수직 상승’만 있는 게 아닙니다. 반드시 넘기 힘든 ‘임곗값’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임곗값’이 뭘까요? 알기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정상적인 수준의 기압에서 온도계 없이 물을 끓인다고 했을 때 섭씨 99도까지 온도가 올라도 물이 끓지 않는다고 생각할 겁니다. 99도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서 물의 표면이 잔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섭씨 100도가 되면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며 거품이 일어납니다. 99도에서 100도가 되는 과정, 이 과정을 바로 ‘임곗값 돌파’라고 합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정말 힘든 과정을 한 번씩 만납니다. 정체기라도 온 것처럼 뭘 공부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요. 이럴 때는 ‘다른 사람은 쉽게 하는 건데 왜 나만 어렵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건 여러분이 그동안 평지만 걸었을 뿐, 아직 수치상으로 ‘상승’의 과정에 진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럴 때 포기해 버린다면 ‘임곗값’을 돌파하지 못한 채 계속 평지에 남아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을 뛰어넘어야 비로소 ‘임곗값’을 돌파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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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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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관련 책들을 보면 자기 긍정에 대한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음을 알게 된다.

자기의 부정적인 모습이 아닌 밝은 모습을 보고 좋은 에너지를 채우자는 것은 분명 자기 비관적인 것과는 좋은 것임에 분명하지만 무엇이든지 지나친 것은 좋지 않은 법이다.

무한 경쟁의 현대 사회에서 늘 남과 비교 당하고 비교하는 모습 속에서 자기 긍정의 모습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자기 긍정을 통해 성공하자는 것도 결국 엄밀히 냉정하게 들여다보자면 1등 내지는 1등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자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세상은 1등만 기억하고, 올림픽 순위도 금메달의 개수로 매겨진다.

자기 긍정 = 행복의 등식이 100% 정답은 아닌 것이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힘들게 일류 대학교에 합격해서 들어가 보면 나보다 우수한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또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3킬로그램을 감량했어도 나보다 스타일이 훨씬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트위터 팔로워 수가 1만 명인 나보다 더 많은 사람들도 흔합니다. 나를 긍정하려면 타인이나 사회의 상식, 또는 내가 추구하는 이상과 계속해서 비교해야 합니다. 외부에 있는 모든 것과 비교해야 한다고 강요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긍정감을 올림픽이나 일류 대학교, 다이어트, 팔로워 수 같은 것으로 기르는 것은 진정한 나를 마주하고 개개인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이 아닙니다.



SNS가 발달하며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성공한 사람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화려한 삶과 일상을 부러워하며 그들을 동경하고 있고, 심지어 무리해서 그들의 삶을 추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공 = 돈'이라는 공식 속에서 일견 화려해 보이는 그들의 삶도 100% 행복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나 종종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접하다 보면 돈과 명성을 가졌음에도 삶이 허무하고 공허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물질적인 가치에 의미를 부여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임을 깨닫자.

우리가 스스로 인간임을 말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삶의 모토로 삼는다면 남과 비교하고 남을 따라가고 싶은 막연한 추종감은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자기 존재감을 기르는 데 필요한 개념으로 제가 좋아하는 10가지를 소개합니다. 근면, 협동, 열정, 자제심, 정직, 평정, 성실, 투지, 인내, 신념입니다. 이는 모두 나의 내면에 존재하는 가치로 누군가에게 평가받지 않으며 타인과 비교하지도 않는 개념입니다. 우든이 말한 진정한 의미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갈고닦으면 됩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결과 지향적인 성공 체험이 아니라, 나의 양식이 되고 자기 존재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입니다. 아주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10가지 중 단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자기 존재감의 씨앗이 되어 당신만의 버팀목으로 자랄 것입니다.



성공한 삶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실패한 삶'일까? 이게 맞는다고 하면 세상 사람의 99%는 실패한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컴퓨터도 아닌데 이분법적인 사고를 자주 하는 것 같다. 수십억 명이 살아가는 이 지구에 개개인의 삶을 단순히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가지 경우에만 국한시켜 분류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일 것이다.

어떤 사람의 삶을 실패-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라고 정의하기도 참으로 힘들 것이고, 같은 항목으로 묶을 수 없는 다양한 형태, 가치관들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구상에 생명을 가치고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감히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자기 그 정감보다는 자기 존재감이 더욱 중요하고 그것을 갖도록 노력하는 삶이 앞으로의 인생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본다.

인지적인 뇌를 활용해 성공하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비인지적 사고방식으로 관점을 바꾸면 자기 존재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자기 긍정감을 기른다’거나 ‘나를 부정하면 안 된다’와 같이 성공만을 좇는 인지적인 평가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 있는 존재로,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깨닫기만 하면 손쉽게 자기 존재감을 갖출 수 있으므로 괜히 애쓸 필요 없습니다. 자기 긍정감을 기르는 것보다 자기 존재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으며 일부러 목표를 정해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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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하버드 첫 강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성공비법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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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인종, 빈부격차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주어진 유일한 평등의 요소가 바로 시간이 아닐까.

그 누구도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의 시간 외에 단 1초라도 더 받아서 쓸 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시간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성공을 위한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있지만 모든 걸 관통하는 단 하나의 법칙이 있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실패하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왜냐하면 인생을 이루는 실질적인 재료가 바로 시간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했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은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달렸다.”



직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늘 피로는 쌓여만 가고 퇴근에서도 피곤함에 무언가 다른 걸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업무량이 많은 경우도 분명히 있겠지만 스스로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는 건 아닌지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AI의 등장은 기존의 업무 방식으로써는 감히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의 성과를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낼 수 있다.

회사에서 예전에 늘 해왔던 방식을 고수해서는 절대로 그보다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할 수가 없다.

그리고 업무 시간을 무작정 늘린다고 해서 성과도 동일하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여 육체의 피로를 풀어줘야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업무 과부하라는 생각이 든다면 현재의 업무 상황을 다시 살펴보자.

1. 업무와 멀어질 수 있는 일정한 휴식시간을 정하라. 몇 시에 일을 시작했건 구체적인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정해진 업무시간에는 열심히 일하고, 휴식시간부터는 메일 확인과 같은 업무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2. 취미를 만들어라.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 독서, 운동, 음악 감상 등 취미를 만들어 즐기는 것이 좋다. 퇴근 후에는 퇴근 후의 일만 생각하라.

3. 적절하게 쉬는 법을 배워라. 하루 평균 업무시간은 8~10시간이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일만 할 수 없다. 가능하다면 사무실 밖으로 나가 산책하거나 동료들과 수다를 떨어도 좋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라. 이런 것들이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다.

4. 업무 효율을 높이거나 수입을 늘리는 방법을 모색하라. 능력이 생기면 당신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새로운 프로젝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이직, 승진과 같은 일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물론 창업하거나 자문해 줄 수도 있다. 가치가 오르고 수입이 늘어 가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하는 사람의 일부는 일을 제때에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사유로 일을 미뤄서 그것이 누적되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업무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사에 출근해서 100%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일이라는 것이 적성에 맞아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겠지만 그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재미와 흥미가 없다고 일을 처리하지 않고 쌓아둬서는 나중에 크게 터질 수 있다.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아래 15가지 항목을 보고 나도 업무를 미루는 스타일은 아닌지 한번 돌이켜보자.

일을 미루는 경향이나 버릇이 있는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다음의 테스트를 진행해 보자. 각 항목을 보고 그렇다고 생각하면 1점, 아니라고 생각하면 0점을 매긴다.

1. 마감기한 전에는 자신의 성과물을 제출하지 않는다.

2. 출근하면 일에 집중을 못 하고, 일과 관계없는 인터넷 사이트를 서핑하다가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야 바빠진다.

3. 업무계획이 없으며 시간관리를 할 줄 모른다.

4. 낮에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일을 미뤄서 야근을 한다.

5. 심리적 안정감이 강하기 때문에 늘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낀다.

6. 나태한 경향이 있어 내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 상사나 동료가 업무 진행 과정에 대해 물으면 “확인해 보겠습니다.”라든가 시정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8. 일하면서 군것질거리를 쌓아두고 자주 먹는다.

9. 일할 때마다 “일단 다른 것부터 하고 나중에 다시 해야지.”라며 각종 변명거리를 생각해둔다.

10. “아직 늦지 않았어, 정 안되면 밤새우지 뭐.”라며 스스로에게 관대해진다.

11. 업무의 우선순위가 없어서 하루 종일 급하지 않은 일을 하느라 바빠서 정작 중요한 일을 못 한다.

12. 늘 시간에 쫓겨 급하게 제출하고 결국 상사에게 혼난다.

13. 얼굴이 두꺼워 남이 아무리 재촉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14. 작업의 진척에 관해 단 한 번도 먼저 보고한 적이 없다.

15. 같이 작업을 해야 할 때 팀원들이 불편해하고 같이 일하기 꺼린다.

그렇다고 대답한 것이 0~4점이라면 미루는 습관은 아직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5~11점이라면 어느 정도 미루는 습관이 있다. 만약 12~15점이라면, 미루는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루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요즘 들어 자투리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부쩍 생각해 보게 된다.

예전에는 업무 시간 외의 자투리 시간은 오롯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휴식의 시간으로만 치부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확실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아닌 웹서핑, 유튜브 시청 등 그저 단순히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자투리 시간은 일반적으로 작은 여러 파편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각각의 시간은 짧게 느껴지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각각의 시간을 한번 더해보면 생각보다 큰 시간이었음을 알게 돼 놀랄 것이다.

시간관리의 핵심은 이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계발을 위해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시간관리를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이미 절반은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남은 것은 지속적인 실천뿐이다.

시간 활용을 잘하는 사람에게 자투리 시간은 보배와도 같다. 인생을 즐기는 사람에게 자투리 시간은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고 어리석은 사람에겐 허송세월이다. 자투리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싶다면 다음의 노력이 필요하다.

1. 업무 효율 높이기 업무처리 속도가 사용되는 시간의 길이를 결정한다. 하나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은 2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업무 효율이 높은 사람은 30분에 끝내면서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짧은 시간에 한 가지 업무를 잘 끝내면 긴 시간의 여유가 생겨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2. 자투리 시간 하나로 모으기 업무 효율이 높은 사람은 시간을 잘 모은다. 시간 모으는 습관은 업무와 학습에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시간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간을 모아야 한다. 자투리 시간을 거기에 더해서 사용할 수 있다.

3. 휴일 이용하기 대부분의 회사가 공휴일에는 쉰다. 게다가 주말까지 더하면 1년 동안 아주 긴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잘 이용하면 큰 수확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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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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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자기 계발 서적들을 읽으면서 말하기의 중요성과 잘하는 방법을 다룬 책들은 여럿 읽었지만 지금처럼 듣기에 관한 책은 기억에 처음인 것 같다.

예전에는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 수다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고 상황을 되돌아보면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기보다는 나의 얘기를 하면서 상대방이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길 더 바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반대로 행동할 수 있다면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되리라는 생각도 든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 스티븐 코비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상대가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려고 듣는 게 아니라 답하려고 듣는다.”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이야기하는 데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원래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당신 주변에도 수다스럽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자기 말을 들어주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 말입니다.


듣기의 전문가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상담사이다.

개인적으로 심리 상담의 경험도 여러 번 있어서 돌이켜 보면 참으로 참을성 있게 기다릴 줄 알며 말하는 바를 원형의 의미 그대로 들을 수 있는 모습이 일견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콕 집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렇다고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또 아니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스스로의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일 것이므로 많은 상담사들이 그렇게 대응하는 것 같다ㅡ.

이야기 듣기의 전문가인 심리상담사가 구사하는 기술이 바로 말수 줄이기와 비슷합니다. 심리 상담도 묵묵히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기본입니다... 먼저 상대를 받아들이고 공감해서 마음을 열게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상대가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원하는 건 이거예요’ 하고 스스로 해결점에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심리상담사의 듣는 비법입니다.



대화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수용이다. 말하는 자신의 존재를 상대방이 받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속 깊은 얘기를 그저 아는 사람과 할 수 없고 하지 않은 이유가 상대방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공감이다.

나의 모습을 알고 받아들인 다음에는 나의 말을 경청해 주고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 자기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단계이다.

대화 상대가 바라는 것은 ‘수용, 공감, 자기 일치’입니다. 심리 상담은 내담자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를 받아주고(수용), 마음을 알아주며(공감), 자기 생각을 정리(자기 일치) 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수용, 공감, 자기 일치가 충족되어야 비로소 자기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듣는 사람의 입장을 되돌아보면 많은 경우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라는 의미겠지만 섣부른 해결책 및 결론을 제시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와중에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해 부정 화법으로 많이들 대응하게 된다.

우리 같이 진솔한 관계니까 할 수 있는 쓴소리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린 채 말이다.

물론 때로는 이런 대화도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에서 얘기한 공감 형성이다.

상대방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자기만의 상황 파악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섣불리 해결책이나 부정의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마음을 다잡게 하거나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듣기의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먼저 듣는 사람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평소에 쉽게 회사를 그만둬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도 ‘그냥 다니는 게 좋아요’, ‘다시 생각해 봐요’ 등과 같은 이야기는 금물입니다. 어디까지나 결론을 내리는 사람은 말하는 상대이지 듣는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듣는 사람은 ‘그만두고 싶다’는 말에 대해 앞의 6가지 질문 중 하나를 던지면 됩니다.“왜 그만두려고 생각하나요?”그러면 상대는 ‘왜 자신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상대는 자기 일치의 단계로 진입합니다. 이때 침묵의 순간이 찾아와도 상대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할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이 질문으로 상대는 자기 나름대로 답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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