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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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우리를 기쁘게도 하고 좌절하게도 하고 절망하게도 하는 걸까?

여기 자수성가로 수천억 원 대의 자산을 만든 부자가 고찰한 돈의 속성이 있다. 과연 그에게 돈은 어떤 의미인 것이고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어떤 것일까?

'리스크가 무서워 아무도 매입하지 않는 순간이 리스크가 가장 적은 순간이 되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때는 비행기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다. 모든 항공사가 정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 주식투자를 한지 15년 정도가 된 것 같다.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기간이지만 두 번의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겪었다. 첫 번째가 지난 2008년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된 금융 위기였고, 두 번째가 지난 3월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폭락장이었다. 금융 위기 때는 하염없이 추락하는 주식 시장을 보며 멘붕 상태였었지만, 코로나 때는 한결 차분한 마음으로 시작을 바라볼 수 있었다. 바로 공포가 극에 달하는 시점에서 주식 시장의 반등이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이번에는 '동학 개미'라는 용어도 등장하며 많은 일반인 투자자들도 수익의 기쁨을 봤으리라 생각된다. 리스크가 무서워 아무도 매입하지 않는 순간이 리스크가 가장 적은 순간이라는 말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 40대가 되고 나니 뭔가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에 돈을 벌고 싶어도 한시라도 빨리 벌고 싶은 생각이 늘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그럼에 따라 투자도 항상 급한 마음에 시작하게 되고 비이성적 사고가 이성적 사고를 뒤덮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경향이 잦아지는 것 같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릴 수 있었던 20,30대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부자가 빨리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주식 투자는 온전한 자기 자본으로 자기 스스로를 믿는 사람들이 그 결실을 가져가는 시장이다'

--> 빨리 부자가 되고자 하는 생각에 레버리지 투자를 자주 생각하게 된다. 30대 때 몇 번 한 적은 있었지만 그때 이후로는 다행히 아직까지 이성이 잘 작용하고 있다. 성급한 마음과 반드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확증 편향에 사로잡힌 투자의 말로는 항상 실패로 귀결될 것이다. 늘 가슴에 새겨둘 문구다.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부자의 기준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는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이고, 둘째는 한국 가구 월평균 소득 541만 1,583원을 넘는 비근로 소득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 능력 소유자다.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려면 한 인간이 자기 삶의 주체적 주인이 되어야 한다'

--> 얼마나 가지면 부자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조사는 늘 있어왔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 금액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지만 저마다의 기준이 있으므로 쉽사리 정의할 수 없다. 부자에 대한 저자의 기준이 참 명쾌하게 느껴진다. 부자는 근로 소득이 아니라 자본 소득을 통해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한다고 평상시 생각하고 있어 두 번째 기준이 참 적절한 것 같다. 세 번째 조건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지만 내가 과연 10억, 50억 정도의 자산을 가지게 되면 만족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종종 해 본 적이 있다. 남과 비교하여 더 많은 부를 가지려고 하는 순간 더 이상 부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투자를 하는 사람은 예측을 하고 그 예측이 맞아야 수익이 나는 상태에 자신을 놓아두면 안 된다. 시장 상황이 더 악화돼도 대응할 수 있는 상황 안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의 정석이다'

--> 투자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글귀가 생각나는 구절이다. 투자를 하게 되면 늘 언제쯤 어떻게 될 것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게 되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오직 신만이 알 수 있으므로 리스크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대응책을 가지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 달이나 내년에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려야 한다. 돈을 벌고 투자하는 것도 노력하고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진지하게 삶을 살아야 겨우 자리를 잡는 것이 인생이다. 우연히 시간 나는 대로 하다가 어쩌다 보니 오는 행운은 행운이 아니라 불행이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지속적으로 해보자. 어려워도 100일만 해보자. 100일이 어려우니 3개월만 해보자'

--> 나를 포함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변화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부자 되기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보다는 로또 등과 같은 요행수를 많이 바란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한 일이 무엇인지 얘기해 보라고 하면 참 부끄럽다. 올해를 터닝 포인트로 삼고자 했는데 벌써 반이나 흘러갔다. 아직은 반은 남았으니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뜻한 바를 꼭 실천해 보고자 다시 다짐해 본다.

시중에 나온 재테크 서적은 많이 읽어 봤지만 외국 번역서를 제외하고 실제 수 천억의 부를 이룬 사람의 글을 처음 접해 본 것 같다. 돈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그의 관점뿐만 아니라 삶의 철학까지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 과연 일반인들과는 다른 부를 이룰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목적 찾기를 통해 희미해졌던 동기에 다시 불을 밝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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