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반란을꿈꾸며님의 서재 (반란을꿈꾸며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8 May 2026 16:07:05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반란을꿈꾸며</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28671127113101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반란을꿈꾸며</description></image><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24] 당일치기 조선여행 : 전국편 - [당일치기 조선여행 : 전국 편 - 지식 가이드와 떠나는 팔도강산 역사 투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76491</link><pubDate>Thu, 14 May 2026 17: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764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4406&TPaperId=172764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8/7/coveroff/k1720344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4406&TPaperId=172764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일치기 조선여행 : 전국 편 - 지식 가이드와 떠나는 팔도강산 역사 투어</a><br/>트래블레이블 외 지음, 이도남 감수 / 노트앤노트 / 2026년 01월<br/></td></tr></table><br/>제목 : 당일치기 조선여행 : 전국편<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트래블레이블 <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노트앤노트 <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5/09 -2026/05/12<br>예전에 서울편을 읽고 재미있어서 전국편을 추가로 읽었다. 결과는? 역시 재미있었다.테마가 있는 여행이라 더 재미있다. 다만, 책에서 스토리로 읽는 여행지와 실제 추천하는 여행지가 약간 다르다. 아마 유적이나 유물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전국편이라 전국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는데 경주나 수원처럼 잘 알려진 곳도 있지만 대전이나 제주처럼 조선시대나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를 잘 모르는 지역도 있었다. 새로운 곳을 배우니 배우는 기쁨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의 모진 역사를 알게 되니 마음이 아리고 슬프다. 식민지 역사는 읽어도 읽어도 힘들다.. 그당시를 살아내신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모두가 고생이다. 그런일 없기를...전국편을 봐서는 좀 더 많은 지역을 다루는 후속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br>p28 방화수류정은 용두바위 위에 지은 각루입니다 정조는 각루 아래 용연과 용두바위를 보고 상서로운 바위의 모습이 우연은 아닐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는 용머리를 한 용두바위에 뿔을 선물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용의 뿔과 비슷한 형태인 십자각 지붕이 탄생했지요.p44 한국인들은 사회적으로는 유교도이고, 철학적으로는 불교도이며, 고난을 겪을 때는 영혼 숭배자이다.p48 광희문은 저승길의 첫 번째 관문이자 이승과 작별하는 마지막 장소였습니다. 먼 길 떠나는 망자의 평안을 바라는 유가족은 하늘과 인간을 잇는 무녀를 불러 노제를 치르곤 했습니다.p58 세습무는 자신이 속한 고을의 평안과 풍요를 비는 사제이자 굿을 책임지는 일종의 행사 전문가였는데요. 고을의 사당, 신당 등을 관리한다는 의미로 고을(골)과 당이 더해진 당골, 당골네, 단골 등으로 불렀습니다. 지역 사회에 굿이 필요할 때면 사람들은 지역 행사 전문가인 단골집을 찾아갔겠죠? 때마다 세습무를 찾아오는 사람들로부터 단골손님이라는 표현이 파생되었습니다.p76 기대승이 사단과 칠정은 각각 이와 기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며 이황의 주장을 일정 부분 받아들이며 일단락되었으니까요. 8년간 두 수취인 사이를 부단히 오간 편지는 그 시절을 살았던 선비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p104 허초희는 어릴 적 한문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시에 재능을 보였는데, 오빠 하곡 허봉은 그의 시가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문인이었던 손곡 이달을 스승으로 소개해주고, 명나라를 다녀올 때 귀한 시집을 구해다 선물하기도 했지요.p115 1957년 일본에서 발행된 잡지 공예에 공예적 회화란 글을 기고하는데,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을 위하여 그려지고 민중에게 구전되는 그림이라 정의하여 민화라 명명했죠p157 1888년 개항장에는 국내 최초로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약식 호텔, 대불 호텔이 그랜드 오픈을 맞이합니다. 일본인 거류지에 위치한 대불 호텔은 일본인 사업가가 건립해 외국인 선교사, 외교관, 상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았지요.p180 친일 인사들이 서촌에 터를 잡았던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서촌을 두르고 있는 인왕산은 기세가 강하고 양의 기운이 넘쳐 엎드려 수도를 지키는 호랑이 형상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왕기가 모이는 곳으로 알려져 권력자들도 탐내던 땅이었지요.p186 김가진이 떠난 후 백운장은 요정이 되었다가 광복 후 부통령 관저로 쓰였고, 1962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가 매입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은 각석과 석조물이 전부지만, 이곳에 맑은 삶을 살았던 이가 있었음은 바위에 남은 그의 글씨처럼 선명히 우리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p206 400여 명의 환자와 함께 경성에 나타난 최홍종을 본 일제 총독은 크게 놀랍니다. 그제야 지금껏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태도를 바꾸어 나병 환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일본군의 휴양지였던 소록도가 한센병, 즉 나병 환자를 치료하는 국립소록도병원으로 알려지게 된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p226 박태준은 1924년 자신의 모교인 계성학교로 돌아오 ㅏ합창부와 악대부를 지도했습니다. 또한 어릴 때 함게했던 대구제일교회 합창단의 지휘자로 활동하며 그곳에서 일곱 살어린 후배 윤복진을 만납니다. 음악을 매개로 친구가 된 그들은 첫 동요곡집인 중중떼떼중을 시작으로 양양범버궁, 도라오는 배까지 총 3권의 책을 무영당을 통해 발간합니다.p233 이상화는 벗어날 수 없는 식민지 현실에 대한 격렬한 울분과 저항을 시에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개벽 70호에 발표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억눌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를 본 일제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개벽은 작두로 썰리고 강제 폐간되었습니다.p271 눈부신 황금의 나라 신라의 왕이나 최상위 계층이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 한껏 공들여 만든 금관이었으니 얼마나 화려했을까요. 이 고분은 사상 최초로 금관이출토되면서 금관총이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p283 고려시대 승려 일연의 삼국유사에서는 경주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사성장 탑탑안해”, 절과 절이 하늘의 별처럼 많고, 탑과 탑이 기러기처럼 줄을 잇는다는 뜻입니다. 신라는 이 땅이 곧 부처가 계신 곳이라는 불국토 사상을 믿으며 경주 일대에만 100여 개의 사찰을 지었다고 합니다.p310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에서 보기 드물게 원형이 잘 보존된 근대 건축물로, 1930년대 일본에서 유행하던 관공서 건축 양식으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자는 시즈오카현 청사 본관과 외형이 유사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p319 대전 골령골 산골짜기에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 불리는 가로 30m에 달하는 집단 매장지가 조성된 것입니다. 1950년 6월과 7월 사이, 20여 일 동안 수감자들은 골령골로 줄줄이 끌려갔습니다. 미결수부터 정치사범, 과거 좌익에 뜻을 뒀다가 전향한 이들까지 최소 1800여 명의 비명이 그 골짜기를 휘감았습니다. 좌우의 이념이 대립하던 시대, 학살자는 다름 아닌 정부와 군이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58/7/cover150/k1720344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580761</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23] 겸재 정선 - [겸재 정선 - 진경산수를 개척한 우리나라 화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64558</link><pubDate>Fri, 08 May 2026 13: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645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10X&TPaperId=172645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7/49/coveroff/893648110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10X&TPaperId=172645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겸재 정선 - 진경산수를 개척한 우리나라 화성</a><br/>유홍준 지음 / 창비 / 2026년 02월<br/></td></tr></table><br/>제목 : 겸재 정선<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유홍준<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창비 <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4/28 -2026/05/07<br>취화선같은 영화로 보고, 간송미술관이나 역사책에서 미술작품으로만 봤던 겸재 정선에 대한 평전이다. 양반이었고, 꽤 많은 벼슬을 했고, 말년에는 높은 관직에까지 올랐던 사람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역시 아는 듯 하지만 전문가들의 책을 보면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정선의 그림을 여러 점 봤었지만 책에서 시대별로 설명해주니 훨씬 이해가 잘 됐다.이해가 잘 됐다고 해서 그림을 잘 알게 됐다는 건 아니다. 유홍준 작가님의 설명중 상당수의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그림을 볼 줄 모르기 때문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아는게 없으니 설명을 들어도 마음에 확 와 닿으면서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그게 내 한계이긴 하지만 그림을 볼 때 봐야하는 방법을 하나 더 알게 됐다는 것으로도 만족한다. 다음책도 기대된다. <br>p25 금강전도는 이처럼 수직과 수평, 선과 점, 흰색과 검은색, 밝음과 어둠, 큰 것과 작으 ㄴ것 등이 대비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상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변형과 과장, 필법의 강약, 광선의 대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보는 이의 눈과 가슴을 압도하는 화면을 창출해냈다.p51 겸재가 섵불리 자기 개성을 드러내지 않고 이처럼 고전을 차근차근 방작하는 중년의 겸손과 성실성을 거쳤기 때문에 훗날 자신의 개성에 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p54 겸재의 득의산수에서는 바로 이 세 가지 요소가 한 화면 속에 공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화면 상단의 암봉과 먼 산은 인조,숙종 연간의 전통 산수화풍이고, 하단의 초가집과 안개 표현은 남종문인 화풍이며 버드나무, 전나무의 수지법과 냇가 암석의 표현에는 겸재가 진경산수에서 사용한 조선 산천의 분위기가 살아 있다.p64 겸재 그림을 기년작 중심으로 볼 때 겸재다운 필치가 구사되는 것은 환갑 이후이다. 특히 64세때 그린 청풍계도와 65세 대 그린 서원소정도, 그리고 이 즈음 그린 경교명습첩에 이르러야 겸재다운 멋이 흔연히배어나며, 그의 노숙한 필치는 76세에 그린 인왕제색도에서 구사되었으니 그는 확실히 대기만성형이었다고 할 수 있다.p67 본래 정통 산수화론에 의하면 산수화를 그리면서 기피해야 할 점 16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길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있으니, 이를 모를 리 없는 겸재가 이와 같이 그렸다는 것은 지도의 구도를 참고하여 그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p77 신묘년 풍악도첩은 금강산을 사생한 첫 작품인 만큼 화가의 시각이 대상의 성격을 포착하는 데 주력하여 붓끝이 아직 풀리지 않은 인상을 준다. 이에 반하여 해악전신첩은 대상의 포착보다 회화적 재구성에 더욱 힘쓴 것을 확연히 볼 수 있다.p81 정양사 앞에 일만이천 봉을 배치했다면 한 폭의 분경도에 불과했을 것이나 구름안개로 가려진 모습을 그려서 도리어 공계(허공의 세계)와 다르게 하였다.p95 이 북원수회도는 훗날 단원 김홍도가 개성의 60세 이상 어른의 경로잔치를 그린 기로세련계도(일명 만월대계회도)의 선구로 삼을 만한 기념비적인 계회도이다p108 조유수가 시중호만은 꼭 그려달라고 한 것으 ㄴ시중호가 흡곡현에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겸제는 결국 삼부연, 불정대, 삼일호, 시중대 4폭을 그려서 조유수에게 보내주었고, 이듬해 조유수는 흡곡현령을 사임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이 그림을 받고는 너무도 기뻐서 그림마다 시를 지어 부친 것이 그의 문집 후계집에 전해지고 있다.p128 겸재는 훗날 60대 때 인곡유거도를 그렸는데, 이 그림을 보면 초가 대문 안 마당에 고목이 두 그루 있고 겸재가 사랑채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 있다.p196 겸재의 진경산수는 인왕제색도에서 보이듯 짙은 먹을 사용한 웅혼한 필치의 작품이 많다. 그러나 그의 한강 그림들은 은은한 담채를 사용한 아주 부드러운 그림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겸재는 산을 그릴 땐 남성적, 강을 그릴 땐 여성적인 필치를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p214 능숙한 필묵법을 구사하여 60대와는 또 다른 화풍으로 원숙한 경지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니 겸재느 ㄴ그야말로 대기만성의 화가였다.p224 겸재의 취성도는 화견이 극상품이어서 조금도 변색되지 않고 마치 엊그제 그린 것처럼 선명하고 영롱하다.p240 이처럼 앞 시기와는 확연히 다른 겸재의 70대 이후 필법의 중요한 특징을 이동주는 우리나라의 옛그림에서 강한 필세, 겹쳐진 먹빛의 묵직한 중묵, 바위의 양감이라고 하였다. 이느 ㄴ겸재가 즐겨 그린 장동8경에 잘 나타나 있다.p260 관아재 조영석은 겸재의 진정한 예술적 동반자이고, 예리한 비평가이고, 전폭적인 지지자였다.p293 영조는 이날 승지들을 입시시깉 가운데 인사 발령 명단을 본 뒤 특별히 배려해야 될 사람이나 관심이 가는 인사들에 대해 궁금한 점을 점검하다가 겸재의 이름을 보고 몹시 반가웠던지 “정선이 아직도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우부승지 한광조가 “나이가 거의 80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영조가 “요즈음도 아직 그림을 그릴 수 있느냐”고 물으니, 우부승지는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p301 영조는 이렇게 겸재를 중용한 것이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결국 이 일은 영조의 비호 속에 겸재는 살아나고 오히려 정술조는 다른 사건과 연계되어 파직되고 끝났다.p315 이 말년작 장동8경첩은 앞의 두 화첩과는 필치가 완연히 다르다. 대상을 소략하게 표현했고, 필치는 스스럼없이 그어간 스케치풍으로 노필이 주는 간명함이 역력하다


















p322 겸재가 이룩한 진경산수의 세계는 진실로 위대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적 산수화를 창시하고 완성했다. 그는 당대의 문화적 성숙에 힘입어 이를자신의 숙명적 과업으로 알고 신분을 떨쳐버리고, 남들이 천하다고 비웃는 소리에 괘념치않고 “내 비록 환쟁이라 불릴지라도” 화인으로 살아가겠다는 열정과 의지로 이와 같은 위대한 성취를 이루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7/49/cover150/893648110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74912</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22]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미술 전문기자의 유럽 미술관 그랜드투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49327</link><pubDate>Thu, 30 Apr 2026 17: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493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9769&TPaperId=172493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4/84/coveroff/89609097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9769&TPaperId=172493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 미술 전문기자의 유럽 미술관 그랜드투어</a><br/>김슬기 지음 / 마음산책 / 2026년 01월<br/></td></tr></table><br/>제목 :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김슬기 <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마음산책 <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4/20 -2026/04/26<br>제목이 멋들어져서 읽은 책.. 저자가 1년간 유럽에 살면서 방문했던 미술관 투어를 기록했다. 우선 방대한 미술관 수에 놀라고, 그렇게 많은 미술관에서 특별전시회가 끝없이 진행되고 있음에 놀랐다. 남의 유적을 많이 빼앗아 자신들의 교양을 넓혔던 유럽은 그 이후 많은 예술적 성취를 이뤄낸 것 같다. 덕분에 현대 예술의 다양한 사조를 만들고 예술세계를 이끌고 가는것 같다. 물론 지금은 미국에 좀 밀린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쌓아놓은 업력은 무시할 수 없다. 교과서에서 이름만 듣던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교통으로 방문해서 감상할 수 있는 유럽의 미술관이 부러웠다. 책으 읽으면서 이 미술관 한번 방문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특별전시전이라 내가 갈 때는 작품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고, 특별 전시전으로 통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작가의 작품이 함께 모일 수 있었고 그 곳을 방문해서 감동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는 걸 부러워했다. 역시 돈 벌어서 유럽에서 살고 싶다.  <br>p73 브레라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은 사실 따로 있다. 미술관 마지막 전시실에서 인사를 건네는 프라체스코 하예즈의 키스다p92 엄혹했던 중세의 끝자락, 이 그림은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며 최초로 여인의 누드를 등장시켰다. 실물로 본 보티첼리의 작품은 눈을 비비게 만들 정도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p104 15세기말 고대 로마의 시장터에서 발견된 이토르소는 많은 예술가의 영감의 원천이 됐다. 가장 유명한 이가 미켈란 젤로다. 시스티나 성당에 그려진 벽화 최후의 심판 속 바돌로매 사도가 이 토르소와 같은 형태로 그려졌다.p122 카라바조의 기법적인 특징으로는 명암 대비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시키는 키아로스쿠로와 후기작에서 도드라지는 테네브리즘이 꼽힌다.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이 기법은 등장인물을 단순화하고 배경을 칠흑 같은 검정으로 칠해 마치 연극 무대의 핀 조명 같은 효과를 만든다.p145 당시 사람들은 이 풍경화를 매우 급진적이라고 생각했다. 2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이 그림은 영국 시골의 전통적인 이미지로 여겨진다. 세월은 모든 아방가르드를 평범하고 익숙하게 만들어버리는 힘이 있다p154 반복해서 미술관을 찾으면 작은 변화들이 눈에 띈다. 그림이 교체되거나, 전시 방식이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여러 번 찾을수록 더 좋은 곳이 미술관이다.p175 아라크네는 제우스만 고발하지 않았다. 인간 여성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포세이든, 크로노스 등을 모두 단죄했다. 아라크네가 가부장제를 고발하는 강인하고 패기 넘치는 여성의 전형이라는 해석이 오늘날 얼마든지 가능한 이유다. 현실의 폭력에 입을 틀어막힌 채 실을 짓는 노동을 강요당해온 여성들은 모두 거미 여인의 후손, 즉 아라크네의 자식들이다.p242 1897년 클림트는 빈 분리파를 창립하며 아카데믹한 회화 전통을 거부하고 장식적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예술가 그룹을 이끌었다. 그는 빈 대학 그레이트홀의 천장화 연작(철학, 의학, 법학)이 외설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휘말리게 된다. 이 사건으로 그의 명성이 위태롭게 되면서 초대 회장을 맡았던 빈 분리파에서 탈퇴한 직후에 키스를 완성했다.p174 레오폴트 미술관은 레오폴트 부부의 컬렉션 덕분에 1900년대의 빈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아트에서 문학, 음악, 연극, 무용, 건축, 의학, 심리학, 철학을 경제학 등이 교류하고 충돌하며 혁신을 만들어내던 모더니즘의 봄을 한 미술관에서 만나는 건 무척 즐거운 경험이다.p301 독일 미술사학자 한스 벨팅은 “라파엘로의 드레스덴 시스티나 마돈다는 독일인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고, 예술과 종교에 대한 논쟁에서 독일인들을 통합하거나 분열시켰다”라고 책에 쓰기도 했다.p310 나에게는 춥고 쓸쓸한 북구의 예술가만 그릴 수 있을 법한 황량한 폐허의 풍경으로 각인된 작가다. 프리드리히의 작품 10여 점을 걸어놓은 홀은 겨울 광야에 홀로 선 수도승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숭고함이라는 단어가 그보다 더 잘 어울리는 작가는 없다.p345 페르메이르는 열한 명의 아이를 거느린 대가족의 가장이었으면서도 부엌의 작은 구석, 소녀의 방 한쪽으로 자신의 시선을 가져가는 미스터리한 화가였다.p356 나는 아침 9시 이전에 도착했음에도 100미터가 넘는 줄이 늘어서 있었다. 다른 대형 미술관이 전시장별로 동선이 흩어지는 것과 달리 한 작가를 위한 이 미술관은 대부분의 관람객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연대기 순으로 1층부터 꼭대기층가지 올라가는 일관된 동선을 따르기 때문인 것 같다.p375 1999년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쓴 소설과 동명의 영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성지순례의 인파가 부쩍 늘어났다. 돌이켜보면 나에게도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는 특별했다. 소리 소문 없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 속 한 화가의 삶에 대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는 이 그림을 언젠가는 보고 말겠노라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p402 아르테미시아의 인생은 모든 면에서 선구적이었다. 20세기 이전에는 거의 볼 수 없던 성공한 여성 화가였다. 드로잉 예술 아카데미인 아카데미아 델레 아르티 델 디세뇨에 입학한 최초의 여성 중 한 명이었다. 일생에 걸쳐 후원자의 지원을 받고 그림으로 생계를 꾸리고 독립할 수 있었던 여성은 당시에는 그녀 외에 없었다.p408 일반적으로 유명한 작품이 집중된 드농 윙으로 입장해, 동쪽, 북쪽으로 향하는게 지름길로 알려져 있다. 조각상 밀로의 비넛,와 승리의 여신 니케, 함무라비 법전, 안토니오 카노바의 프시케 조각 같은 대표작을 지름길로 가다 본 경험이 다들 있을 거다.p417 3부작이 각각 런던 내셔널 갤러리,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나눠져 있는 파울로 우첼로의 산 로마노 전투를 만나며 회화관에 입장하게 된다.p430 팔라초 바르베리니를 상징하는 그림은 이 미술관의 대표적 이미지로 사용되는 지네브라 칸토폴리의 터번을 쓴 여성이다. 베이트리체 첸치의 초상화로 알려진 터번을 쓴 여성은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이자 칸토폴리의 스승인 귀도 레니의 작업이라고 잘못 알려졌던 작품이다. 여성 화가 지네브라 칸토폴리는 뒤늦게 명예를 되찾았다.p458 이 우연한 여행으로 나의 카라바조 순례는 막을 내렸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런던, 스페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들이 1년 동안 경쟁적으로 카라바조의 특별 전시를 열어준 덕분에 가능한 여정이었다.p461 지루하면 죽는다에서 뇌과학자 조나 레러가 말하길 “인간의 뇌는 늘 향후 예측을 시도하는 패턴 기계지만, 도파민을 가장 크게 자극하는 건 뜻밖의 놀라움과 미지의 무언가, 즉 미스터리”라고 했다. 계획 없는 여행만큼 뇌를 자극하는 게 있을까




















p462 463 나는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 장거리 트럭 운전사에서 미국 최고의 미술 평론가가 딘 입지 전적인 인물 제리 살츠가 예술가가 되는 법에서 한 조언을 좋아한다. “예술가가 되고 싶다면 이 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4/84/cover150/89609097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348487</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21]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신화 -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46366</link><pubDate>Wed, 29 Apr 2026 16: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463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933012&TPaperId=172463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704/50/coveroff/k9329330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933012&TPaperId=172463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a><br/>김원익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4년 10월<br/></td></tr></table><br/>제목 :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신화<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김원익 <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세창출판사 <br style="white-space: pre-wrap;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7/07 -2026/04/28<br>표지가 재미있어서 사서 읽었다. 책이 두꺼운데 이야기체로 쓰여 있어서 읽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서 읽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나 나오고, 그 신화에 얽힌 브랜드들을 소개를 해준다. 저자가 참 꼼꼼하게 조사를 했다. 큰 브랜드 뿐만이 아니라 동네 브랜드까지 나와서 가끔 저자의 성실함과 꼼꼼함에 놀라게 된다. 각 브랜드들이 그리스신화를 사용한 것을 보면 어떤 브랜드들은 실제 그리스신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광범위하게 스토리를 가져다 쓴 반면, 어떤 브랜드들은 이름만 가져다 쓰기도 했다. 성공한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그리스신화를 좀 더 광범위하게 스토리라인을 만들었으면 더 멋있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나중에 브랜드를 만들면 이런 책을 참고해서 멋진 네이밍을 해봐야겠다. 재미있었다. <br>p19 가이아는 태초에 카오스에서 다른 4명의 신들과 함께 동시에 태어났다. 사랑의 신 에로스, 지하에서 가장 깊은 곳의 신 타르타로스, 밤의 여신 닉스, 지하 세계의 암흑의 신 에레보스가 바로 그들이다. 카오스는 누구와 짝을 이루지도 않고 혼자서 5명이나 되는 신을 낳은 셈이다.p26 올림포스 신족이란 정확하게 어떤 신들을 지칭하는 걸까? 그것은 바로 제우스 6남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올림포스산에 산성을 쌓고 크로노스에게 반기를 들었던 티탄 신들을 말한다. 또한 제우스가 여신이나 인간들과 관계를 맺어 낳아 대업을 맡긴 자식들도 모두 올림포스 신족에 속한다.p30 타이탄은 미국의 오토바이 회사나 슈퍼컴퓨터 이름으로도 쓰이고 있는데, 그것은 그 제품들이 힘이나 규모에서 세게 최고라는 이미지를 불어일으키기 위한 인문학적인 발상일 것이다. 그래서 미국 텍사스주의 엘링턴에 있는 식스 플래그스 놀이공원에 세워진 세계 최대 규모의 롤러코스터 이름도 타이탄이다.p35 페르세우스는 아틀라스의 냉대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힘으로는 그를 당할 재간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재빨리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채, 갑자기 마법 자루에서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 아틀라스의 눈앞에 쳐들었다. 아틀라스는 그 순간 정상이 구름 속에 가려진 엄청나게 높은 산맥으로 변했다. 그게 바로 오늘날의 아틀라스산맥이다.p74 그리스로 하이마는 피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티폰은 피를 흘리며 다시 시칠리아로 도망쳤지만, 제우스가 재빨리 다시 그를 향해 던진 시칠리아의 에트나산 밑에 깔리고 말았다. 고대인들은 활화산 에트나가 뿜어내는 불을 괴물 티폰이 토해 내는 숨결이라고 생각했다.p88 헤르메스는 언변의 신이었기에 또한 도둑의 신이기도 했다. 예로부터 유능한 장사꾼만 말을 잘한 게 아니라, 사기꾼들도 대부분 달변이다.p121 신전 동편 오른쪽에서 세번째 기둥 아래쪽을 살펴보면 그리스 독립을 위해 애쓰다 열병으로 죽은 영국 시인 바이런 경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1810년 아테네에 머물던 바이런은 수니온곶을 찾아왔다가 매우 감동한 나머지 신전 기둥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두었다고 하지만 그가 자신의 이름을 직접 새겨 넣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수니온곶 포세이돈 신전은 특히 석양 무렵이 아름답다. 석양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토리니의 이아 마을 못지않다.p125 철학자 헤겔은 그리스 신 중 아테나를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그는 법철학 초안의 서문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녘에야 비로소 날갯짓을 시작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것은 어떤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은, 그 사건이 일어난 시점이 아니라 한참 시간이 지나야 생긴다는 뜻이다.p132 술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한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하물며 포도주의 신이라면 어떻겠는가. 디오니소스는 헤라에 대한 원한을 씻은 지 오래였다. 그는 이미 소아시아를 거쳐 인도를 여행하며 헤라 때문에 생긴 마음의 앙금을 깨끗하게 털어 냈다.p152 오래 전 아테네 근교에 여장을 풀었던 우리 신화 여행단 도반들이 밤늦게 바로 그 디오니소스 레스토랑에서 와인이나 맥주잔을 기울이며 바라보던 파르테논 신전의 야경이 너무 그리워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집결했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p175 에리크토니오스는 아테나의 보호 아래 아크로폴리스에서 헌헌장부로 장성한 뒤 암픽티온이라는 당시 아테네의 부정한 왕을 몰아내고 왕이 되었다. 에리크토니오스는 선정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고 명실상부한 아테네 시민들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나 다름없는 아테나를 기리기 위해 판아테나이아 제전을 만들었고, 4마리의 마차가 끄는 마차를 발명했으며, 죽어서는 신으로 추대되어 아크로폴리스에 묻혔는데, 그곳이 바로 에레크테이온이다p185 탄탈로스의 형벌이라는 관용구도 그가 받은 형벌에서 유래했다. 그것은 주변에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그것을 누릴 수 없는 사람들의 애타는 상황을 넣고 하는 말이다.p193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3가지 아주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첫째,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주었다. 둘째, 제우스가 대홍수를 일으켜 멸하려 한 인간을 구해주었다. 셋째, 인간이 자신의 미래를 보지 못하도록 했는데, 그러기 위해 인간의 마음속에 맹목적 희망을 심어주었다.p225 현대의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토론만 할 뿐 고대 그리스의 와인으로 대변되는 술은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내 생각엔 고대 그리스의 의미에서 심포지엄은 그 뒤에 벌어지느 ㄴ뒤풀이로 비로소 완성된다. 아니다. 그 뒤풀이에서 술을 마시면서 하는 토론이 진짜 심포지엄이다p247 켈수스 도서관이 4개의 여신상을 세운 목적은 분명해 보인다. 4개의 여신상은 지혜, 덕성, 지성, 지식을 고루 갖춘 인물들을 육성하겠다는 켈수스 도서관의 교육이념의 상징일 것이다. 1970년-1978년에 재건된 현재 도서관 정면의 4개의 여신상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빈 미술사박물관 중 노이에 부르크의에페소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p248 아레테는 덕 혹은 탁월을 의미하는 그리스 철학의 핵심 개념의 하나이다. 아레테는 인간이나 사물이 각자 주어진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살아내는 즉 각자의 기능을 온전하게 수행하는 최선의 상태를 뜻한다.p261 델피에는 또한 크로노스가 막내아들 제우스인 줄 알고 삼켰다가 게워 낸 또 다른 돌도 전시되어 숭배를 받았는데, 크기나 형태가 옴팔로스와 아주 비슷해서 사람들이 가끔 두 돌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었다.p262 한반도의 배꼽은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강화도 마니산의 참성단이다. 그래서 한반도에서는 그곳의 기운이 가장 세다. 실제로 참성단의 자기장 수를 측정해 보니 65회나 되었다. 46회인 합천 해인사의 독성각이나 20회였던 운문사를 훨씬 상회하는 숫자이다. 기도발이 좋아 수능 철이 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팔공산 갓바위도 16회에 불과한다. 단군왕검이 왜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울러 마니산 참성단이 한바도의 배꼽이라면 그 맞은 편 등줄기의 한가운데 지점은 바로 태백산 천제단이다p263 파우사니아스에 의하면 옴팔로스는 온래 옷감으로 덮여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밖에 있는 것이 옷감 안에 있던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은 옷감으로 덮은 옴팔로스를 복제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p269 이 메두사에 따르면 페이디아스는 메두사를 생명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그 얼굴을 보면 돌이 되지만, 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미인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보인다.p280 이 관용구는 13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사르트르 성당의 남쪽 장미 창에 그려 있는 성화로도 시각화되어 있다. 이창에는 구약의 4명의 선지자인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이 거인의 모습으로 서 있고, 그들의 어깨위에는 각각 그들보다 훨씬 작은 모습으로 마치 난쟁이처럼 신약의 4대 복음서 저자인 마태, 누가, 마가, 요한이 올라서 있다.p289 오리온자리의 앞에는 황소자리가 있어 마치 오리온이 황소를 사냥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이 황소자리안에 플레이아데스성단이 들어 있어서 마치 오리온이 황소뿐 아니라 여전히 플레이아데스 7자매를 추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p304 알을 낳은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레다가 아니고, 또한 헬레네가 나중에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된 것은 그녀가 바로 불화의 여신 네메시스의 딸이었기 때문이다.p320 그리스 신화에서 페가소스는 시인에게 바쳐진 동물이기도 하다. 왜 그럴까? 시인에게 가장 소중하고 필요한 것은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는 것이기에 날개 달린 천마 페가소스가 시인의 상상력을 상징하게 된 것은 아닐까? 그래서 페가소스는 9명의 예술의 여신 무사이(뮤즈)와 자주 함께 어울린다.p355 소크라테스는 델피의 신탁이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지목한 것은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안다고 오만을 떨지만, 자신은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솔직하게 시인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p365 이곳에서 벌어진 숱한 전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BC 480년 페르시아 전쟁 때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왕과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왕 사이에 벌어진 테르모필레 전투다p375 동서남북 바람의 신 4남매를 총칭하는 아네모이의 로마식 이름인 벤티는 라틴어인데, 이탈리아어로는 숫자 20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는 20온스, 약 591ml의 커피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쓰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커피 용량 벤티의 이름을 딴 더벤티라는 커피전문점이 있다.p384 네메시스는 에리니에스와는 달리 혈연 관계가 아닌 인간들 사이의 복수를 담당했다p389 주로 남자가 외모에 너무 강한 집착을 보여 자신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보면 심한 열등감을 느끼며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다. 아도니스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완벽주의자인 데다 자존감이 무척 낮아 자신의 외모나 몸매에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p392 그러는 사이 아도니스의 시신이 아침 안개처럼 사라지며 그의 핏속에서 아네모네 한 송이가 피어났다. 그래서 그랬을까? 서양에서의 아네모네의 꽃말은 거절당한 사랑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병의 상징이고, 일본에서는 나쁜 소식의 상징이다.p410 예로부터 핏줄은 속일 수 없다고 했던가. 부모로부터 예술가 유전자를 이어받은 오르페우스는 노래와 리라의 달인이었다. 그가 리라를 켜며 노래를 부르면 들짐승, 날짐승, 길짐승뿐 아니라 산천초목이 화답했다. 사자와 호랑이는 포악한 성정을 눅였다. 나무도 선율에 맞추어 춤을 추듯 가지를 흔들었다. 생명이 없는 바위나 돌조차도 기뻐 날뛸 정도였다.p424 더 이상 사랑의 힘을 의심하지 마라. 나는 이 음습한 곳에서 너희들을 데리고 나갈 것이다. 이제부터 사랑의 기쁨을 만끽하라p470 부조리한 삶은 종교나 형이상학이나 심지어 자살을 통해서도 초월하거나 회피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실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지프 신화는 긍정적인 두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정상을 향한 (시지프의) 투쟁은 인간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지프를 행복한 사람으로 상상해야 합니다.p480 어떤 그림은 포르투나가 두 손으로 풍요의 뿔을 들고 그 속에 가득차 있는 보물들을 짐승들에게 쏟아붓는다. 부라는 것은 누가 원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포르투나 기분대로 아무에게나, 심지어 짐승들에게도 주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p503 그런 퍼포먼스는 헤스티아 신전 앞에서 그녀의 여사제로 분장한 여인들이 해야 제격이다. 헤스티아가 바로 그리스 신화에서 화로를 담당했던 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 번도 분쟁이나 스캔들을 일으킨 적이 없다. 제우스가 티탄 신족과 싸울 때도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와 함께 한쪽에 비켜서 있었다. 올림포스 궁전의 평화를위해 디오니소스에게 12주신 자리를 양보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녀는 평화와 화합을 사랑했으니 올림픽 정신에도 딱 부합되는 신이다p514 그에 의하면 영웅은 (1) 일상적인 나날을 살아가다가 (2) 모험에의 소명을 부여받고 (3) 그 소명을 거부하다가 (4) 정신적 스승을 만나 (5) 첫 관문을 통과하여 모험의 세계로 들어서서 (6) 시험을 당하는 과정에서 협력자와 적대자를 만나고 (7) 두 번째 관문이자 괴물의 소굴인 동굴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 (8) 그 괴물과 싸우는 과정에서 시련을 극복한 뒤 (9) 그 보상을 받아 (10) 귀환의 길로 접어들어 (110 마치 사지에서 부활하는 것처럼 세 번째 관문인 또 한 번의 엄청난 시련을 극복한 다음 (12) 드디어 영약을 가지고 귀환한다p547 문학 작품 속에 그려지는 메데이아의 모습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자식 살해의 주제를 처음으로 작품에 도입한 그리스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의 해석에 따라 메데이아를 그리스 신화 최고의 악녀로 보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메데이아에 대한 좀 더 오래된 기록들을 찾아 그녀를 가부장제의 희생양으로 복권시키려는 시도이다p549 볼프는 여신이자 사제 그리고 치료사로서 전혀 부정적인 측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메데이아가 그리스 최고의 마녀나 악녀로 전락한 것은 바로 그사이 사회에서 무엇인가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볼프에 따르면 그것은 바로 모권제 사회에서 가부장제 사회로의 이행이다. 여신, 사제, 치료사에서 악녀로 추락한 메데이아는 모권제 사회에서 부권제 사회로의 이행 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라는 것이다.p554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는 갑자기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이 등장하여 벨로키랍토르 공룡에게 죽을 절제절명의 위기에 처한 주인공들을 구해준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서는 갑자기 거대한 독수리들이 등장하여 프로도아 샘와이즈를 모르도르로부터 구출해 낸다. 위에서 언급한 말 탄 사자, 티라노사우루스, 독수리들은 현대판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셈이다.p582 캠벨은 전 세계 신화 속 영웅들은 여정은 똑같고 얼굴만 다른 그야말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p590 그때부터 아이게우스가 자살한 바다는 그의 이름을 따 아이가이온 펠라고스로 불렀다. 그것은 아이게우스의 바다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Aegean sea, 우리말로는 에개해라고 한다.p595 그녀는 남편 테세우스가 잠깐 외출한 사이 머리카락을 산발하고 옷을 갈기갈기 찢었다. 고의로 손톱으로 자신의 몸 여기저기에 생채기도 냈다. 이어 히폴리토스가 혼자 있을 때 방으로 들어와 자신을 겁탈했다는 거짓 유언장을 하나 남긴 채 목을 맸다.p603 다른 하나는 새어머니와의 사랑을 꿈꿀 정도로 자유분방한 알렉시스와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서 지극히 도덕적이었던 바흐를 대비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이 곡의 제목이 바흐를 원망하고 조롱하는 듯한 굿바이 존 세바스치안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야말로 기가 막힌 선곡이 아닐 수 없다p619 헬레네의 납치를 소재로 그림을 그린 후세의 화가들도 이것을 의식했는지 2가지 입장으로 나뉜다. 그래서   어떤 화가의 그림에서는 헬레네는 납치당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이에 비해 다른 화가의 그림에서 헬레네는 파리스의 손을 잡고 즐겁게 그를 따라간다p622 트로이 전쟁은 파리스의 심판으로 인해 트로이에 납치당한 스파르타의 왕이 헬레네를 찾으러 간다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벌어졌지만, 에우리페데스나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정작 헬레네는 트로이에 간 적이 없었거나 바람으로 빚은 가짜였고, 결국 애먼 트로이만 몰락시켰기 때문이다.p636 괴테는 기행문을 쓸 만큼 이탈리아에는 오래 머물렀어도 그리스를 방문한 적이 없다. 다만 미스트라스에 관한 자료를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아 그곳을 파우스트와 헬레네가 만나는 장소로 삼았다는 후문이다. 나는 그리스에 갈 때마다 거의 매번 미스트라스에 들러 여행 도반들에게 그곳에서의 파우스트의 행적을 설명해 주곤 한다p706 프랑스의 대통령 궁 엘리제도 바로 엘리시온에서 나온 말이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샹젤리제는 엘리사온의 들판이라는 뜻이다















































p723 슈베르트는 총 18연으로 이루어진 실러의 그리스 신들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맨 마지막 연 8행만을 가사로 활용했다. 어떤 행은 중복해서 사용했다. 슈베르트의 가곡 그리스 신들의 가사 전문을 소개한다. 슈베르트는 이 가곡을 성스러운 그리움을 품고 천천히 부르라고 주문하고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704/50/cover150/k9329330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7045028</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음악</category><title>[2026-20] 길위의 클래식 - [길 위의 클래식 - 모든 길에는 음악이 흐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43743</link><pubDate>Tue, 28 Apr 2026 1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437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3355&TPaperId=172437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39/59/coveroff/k2320333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3355&TPaperId=172437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길 위의 클래식 - 모든 길에는 음악이 흐른다</a><br/>진회숙 지음 / 상상스퀘어 / 2025년 12월<br/></td></tr></table><br/>제목 : 길 위의 클래식<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진회숙<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상상스퀘어<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4/08 -2026/04/26<br>음악평론가 진회숙님이 유럽을 여행하면서 쓴 산문집.. 여행지마다 그 지역에 대한 소개에 더하여 잘 어울리는 음악들을 소개해 준다. 덕분에 다녀온 지역은 추억과 함께 들어보고 싶은 음악리스트가 만들어졌고, 가보지 못한 곳은 그리움과 상상력이 더해져 더 가고 싶게 만든다. 글을 잘 쓰시는 분이라 재미있게 읽었고, 사진도 풍성해서 여행산문집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다. '진회숙님이 썼고, 이정도의 내용이라면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몰라보고 안 읽었을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을 했느데 출판사를 보고 바로 알았다. 내가 이 책을 왜 안 읽었는지... 출판사는 독서모임 같은 걸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집한 후 자기네 책을 읽고 홍보글을 쓰게한다고 해서 악명이 자자하다는 소문을 들은 곳이었다. 사실이건 아니건 내가 꺼리는 출판사다 보니 이런 좋은 책도 나중에 읽게 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안좋다고 소문난 출판사 책을 홍보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없다. 진회숙님이 다음번에 다른 출판사에서 책을 내시면 그때 별 많이 드리는 것으로...재미있게 읽었다. <br>p21 노예 출신의 자유민 즉, 벼락부자들이 부상하면서 윤리의식도 무너졌다. 이는 폼페이의 건출물을 장식한 그림이나 모자이크, 조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주 에로틱한, 지그 ㅁ보아도낯 뜨거운 것들이 많다. 베티의 집 역시 이런 벼락부자의 몰취미를 보여준다. 이 집에는 여자를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한 그림, 심지어는 성폭행의 대상으로 묘사한 그림도 있다. 반면에 옷을 벗고 남근을 드러낸 남성을 풍요와 번영의 상징이자 집안의 수호자로 묘사한 것이 눈에 띈다p25 폼페이 발굴 초기에는 너무 음란하고 선정적이어서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에로틱한 벽화의 대부분은 지금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의 비밀의 방에서 전시되고 있다. 고대 성인 스포츠의 다양한 자세를 학구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라p33 실낙원의 저자 존 밀턴을 비롯해서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레오파르디, 독일의 문호 괴테, 영국의 시인 바이런, 셸리, 키츠, 스콧, 프랑스 작가 라마르틴, 뮈세, 미국 시인 롱펠로우 등 걸출한 문학의 거장들이 모두 이곳에 머물렀다.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페니코어 쿠퍼는 이 호텔에 머물며 소설 물의 마녀를 완성했고, 스토 부인은 소렌토의 아그네스의 영감을 얻었으며, 노르웨이의 극작가 입센은 이곳에 6개월간 머물며 유령을 썼다.p43 카루소가 묵었던 소렌토의 호텔에는 카루소 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카루소를 작곡했던  루치오 달라 룸도 있고, 마가렛 공주가 특히 사랑했다는 마가렛 룸도 있으며, 특히 루치아 달라가 작곡한 카루소를 세상 누구보다 잘 불렀던 파바로티 룸도 있다고 한다. 호텔이 아니라 말 그대로 노래의 전당인 셈이다.p63 거대한 기마상을 제작하는 작업에 착수하자마자 갑자기 자동 대포발사기가 떠올라 하던 일을 멈추고 설계에 들어갔다가, 얼마 못 가 수직 이동이 가능한 헬리곱터에 꽂혀 대포발사기를 제쳐두는 식이었다. 다빈치가 오래 살았는데도 완성작이 별로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p71 단테를 존경했던 귀도 다 노벨로 플렌타는 자신의 고모뻘인 프란체스카가 시인의 역작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자기 가문 출신의 프란체스카를 비난하지 않고, 사랑에 희생된 가여운 여인으로 묘사한 데 고마움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p76 지은 지 1000년이 넘은 산 프란체스코 성당 역시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가라앉았고, 그러면서 지하실에 물이 차게 되었다. 그 바람에 제단 밑의 연못이라는 비현실적인 공간이 생겼다.p93 라파엘로는 이렇게 서로 만날 일이 없는 대학자들을 한데 모아 전무후무한 장면을 연출했다. 비록 상상화지만 세상에 이처럼 지적 에너지가 충만한 그림이 또 있을까 싶다.p100 돌 위에 파인 사람의 발자국이 실제 베드로의 발자국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무슨 상관인가. 성 체칠리아의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베드로의 발자국 역시 믿음의 영역인 것을.p113 양쪽에 발코니가 있는 산 마르코 대성당의 내부를 둘러보면서 나는 몬테베르디가 이 구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했을지 상상해보았다. 그는 발코니 곳곳에 성가대와 연주자를 배치해 사방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는 스테레오 효과를 구사했다. 그렇게 드라마틱한 발상과 색채적인 표현력으로 산 마르코 대성당을 아름답고 화려한 천상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공간으로 만들었다.p127 그레고리오 성가는 무미건조한 음악이다.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예술적 감동을 추구하지 않는다. 감각적인 것을 거부함으로써 이것이 인간의 음악이 아닌 신의 음악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운다. 이렇게 과도한 장식을 지양하고,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그 안에 깃든 정신적 내용이 더욱 풍부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효과로 이어졌다.p146 정원일에 열정적이었던 모네는 그림을 그리면서 터득한 색의 조화와 화면 구성에 대한 지식을 정원을 만드는 데 십분 활용했다. 한쪽 꽃밭에는 온갖 종류의 꽃들을 심은 반면 다른 쪽에는 같은 종류, 같은 색깔의 꽃을 심었다. 마치 한 사람의 화가가 한 가지 물감을 칠해놓은 듯 말이다.p148  모네의 그림을 음악으로 옮기면 바로 드뷔시의 음악이 된다. 모네의 그림은 눈으로 듣는 음악이고, 드뷔시의 음악은 귀로 보는 그림이다.p178 현재 왕비의 극장은 베르사유 궁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 간 사람 중에 이 극장을 보았다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는 이런 극장이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근처에 있는 프티 트리아농이나 그랑 트리아농만 보고 가기 때문이다p179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그녀는 의연히 최후를 맞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폭도들 앞에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왕비로 품위 있게 죽는 것, 그리하여 왕족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는 것, 아마 그녀가 자신이 속한 계급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p200 루소의 오페라 마을의 점쟁이와 로시니가 오페라로 만든 볼테르의 비극 세미라미스 사이에는 프랑스어로 쓰였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 루소가 소박한 민중의 삶을 그린 새로운 오페라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을 때에도 볼테르는 귀족 취향의 고전 비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p205 시내에 들어오니 거리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볼테르의 동상이 보였다. 동상 밑에 페르네의 대부라는 명패와 함께, 그가 페르네를 위해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우고, 분수와 우물을 만들고, 숲을 조성하고 , 늪지대를 메우고, 황무지를 개간하고, 도로와 저수지, 인공 수로를 건설하는 등의 일을 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것을 보고 볼테르가 페르네라는 도시의 부흥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p210 서재를 가득 메웠던 7000여 권의 장서 역시 다른 사람에 팔렸다. 당시 이 방대한 장서를 사 간 인물은 계몽주의 신봉자로, 볼테르를 존경했던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였다. 수십 대의 마차에 책을 싣고 가는 장면이 장관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건너간 볼테르의 장서들은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있다가 지금은 러시아 국립 박물관의 볼테르 룸으로 옮겨진 상태다.p233 생전에 프리드리히 대왕은 감자왕으로 불렸는데, 이는 감자를 통해 기근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지금 상 수시에 있는 그의 무덤에 가면 참배객들이 놓고 간 감자를 볼 수 있다.p280 전설에 나오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성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실용성 같은 건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았다. 왕은 순전히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그저 재미로, 어린 시절의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성을 지었다.p282 왕조의 홀은 비잔틴 양식 특유의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짙은 푸른색과 보라색 기둥 그리고 나긋나긋한 아르누보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식물과 동물 모양의 바닥 모자이크가 아름답다p289 린더호프 궁전에는 깜짝 놀랄 만한 곳이 있다. 산에 굴을 파서 만든 거대한 인공 동굴이다.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에 나오는 비너스 동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데, 보는 순간 미쳤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p297 내용이 형식을 지배하고,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옛 귀족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바이에른 국립극장의 화려한 위용과, 그 계단에 길게 깔린 레드 카펫, 그리고 한껏 잘 차려입고 그 위를 밟는 오페라 관객들의 모습은 어찌 보면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형식에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풍성한 문화적 전통의 내용을 보았다.p301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눈치작전이 필요하겠지만 여하튼 티켓을 사지 못한 사람은 매트와 담요 그리고 와인만 준비해 막스 요제프 광장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게 더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와인을 마시고 웃고 떠들며 적당히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까.p309 건물보다 높이 자란 가로수가 길게 늘어선 슈바빙 거리를 걷는 동안 내 나이 또래의 한국인 관광객을 여럿 만났다. 전혜린이 말한 회색빛 나의 거리를 보러 온 사람들이리라. 그러나 그날의 슈바빙 거리에 회색빛 우울은 없었다. 날씨가 화창했기 대문일까. 우울은 커녕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에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흐르고 있었다.p318  카이저라는 작곡가오 함께 음악이 있는 희극을 구상하기도 했는데, 이때 우연히 바이마르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카이저와 함께 구상했던 희극의 모든 것이 모차르트의 오페라에 그대로, 아니, 어떤 면에서는 그보다 더 차원 높은 형태로 구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괴테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숭배자가 되었다.p332 자유를 빼앗긴 사람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안다. 실러는 도피 생활을 하던 1785년에 그 유명한 환희의 송가를 썼다. 그런데 본래이 작품의 제목은 자유의 송가였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군주제가 굳건하던 곳에서 자유라는 말을 쓰면 검열에 걸릴 듯해 자유를 환희로 바꾸었다.p340 이거 왜 이렇게 멀어? 투덜거리는 남편을 내가 점잖게 타일렀다. “21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저 멀리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로 이동하는 거잖아. 그 시공간의 간극을 건너뛰러면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 하지 않겠어?”p348 리틀 스파르타는 야생의 자연과 인간의 이야기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 공간을 이해하려면 인문학적인 소양이 필요하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정치, 철학, 사상, 문학, 신화, 전설, 음악, 미술, 예술 등 인류 문명의 모든 것을 담고 있으니 세상에 이렇게 유식한 정원이 또 있을까p358 그대 어머니 마리 드 기즈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프랑스 궁전에서 자란 메리는 어머니인 마리 드 기즈와 마찬가지로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다. 그러나 당시 스코틀랜드에서는 이미 개신교가 권력을 장악한 상태였다. 메리는 실질적인 개신교 국가에 유일한 카톨릭 신자로 왕위에 올랐다. 이것이 비극의 씨앗이었다. 메리는 개신교 지도자 존 녹스의 배려로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하게 카톨릭 미사에 참여할 특권을 갖게 되었지만, 개신교 신자들 눈에 곱게 보일리 만무했다.p374 음탕하기 그지없는 앤 불린의 딸! 사생아에 불과한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도덕을 논해? 천박하고 음탕한 창녀 같으니! 내 저주가 네 머리 위에 떨ㄹ어질 것이다! 너같이 천한 사생아 때문에 잉글랜드 당이 더렵혀졌어! 뭐, 이정도면 그냥 날 죽여달라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경악을 금치 못한 신하들이 “저 여자 미쳤나 봐”를 합창하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역시 메리의 죽음을 예고하는 격정적인 아리아를 미친듯이 쏟아낸다.p380 이 대목을 해설하는 오디오 가이드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마치 연극대사를 읊는 것처럼 실감 나게 상황을 묘사한다. 중간에 비명을 지르는 효과음까지 들어가니 내가 마치 그 살해의 현장에 있는 듯 등골이 오싹했다. 당시 메리는 임신중이었다. 임신한 몸으로 총애하던 시종이 눈앞에서 무참히 살해당하는 광경을 보았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p394 소년의 유령은 자넷 더글러스의 회색빛 유령, 악마와 카드놀이를 하는 비어드 백작의 유령과 함게 글래미스 성에서 가장 자주 목격되는 유령으로 꼽힌다.p396 맥베스 부인은 남편의 마음이 약해질까 걱정한다. 그래서 자기의 사악하고 강한 정신을 남편의 귓속에 퍼부어주겠다고, 황금의 왕관을 방해하는 그 모든 것들을 혀의 힘으로 쫓아버리겠다고 다짐한다. 여기서 소프라노가 구사하는 거친 목소리와 고집스럽게 상승하는 오케스트라 반주는 권력을 향한 맥메스 부인의 강렬한 의지를 상징한다.p404 본격적인 식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로버트 번스가 지은 설커크 기도문을 낭독한다. 어떤 사람은 고기를 먹을 수 없고, 어떤 사람에게는 고기가 없다. 그러나 우리에겐 고기가 있고, 그것을 먹을 수 있으니 주여!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p409 해리포터의 촬영이 끝난 후 조개집은 철거되었지만 도비의 무덤은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도비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다. 평범한 바닷가였던 프레시워터 웨스트가 해리 포터 팬들의 성지가 된 것이다. 지금 무덤에는 방문객들이 갖다 놓은 자갈이 쌓여있다.p419 최초의 이스테드보드는 1176년에 열였다. 웨일스 귀족과 리스 경이 카디건에 있는 자신의 성에서 웨일스 각지에서 온 시인과 음악가들의 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최고의 실력을 지닌 시인과 음악가에게는 리스 경의 의자를 상으로 수여했는데, 상으로 의자를 주는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p424 포트메리온에 있는 건물 중에는 마을을 조성하며 새로 지은 것도 있지만 옛날 건물을 옮겨 와 복원한 것도 있다. 애초에 엘리스 경이 내세운 슬로건이 과거를 보존하고 현재르 ㄹ꾸미며 미래를 건설한다였는데 이처럼 과거를 보존한 건물 중에 브리스톨 기둥이 있다.p426 이번 영국 여행의 성과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웨일스의 발견이 아닐까 싶다. 웨일스가 이렇게 좋은지 미처 몰랐다. 그래서 일정을 사흘밖에 잡지 않은 것이 너무나 후회가 된다. 언제 기회가 되면 펨브로크셔 국립 해양공원 둘레길 전 구간을 걷고 싶다. 나중에 보니 웨일스 해안 먹거리 영상을 올린 그 아저씨가 투어도 한단다. 그 팀에 합류해 웨일스 해얀에 널려 있는 안주들을 초고추장, 소주와 함께 섭렵할 날을 기대해본다.p443 증상이 나타난 지  1년이 지난 어느 날, 슈만은 또다시 천사가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천사의 소리가 아니었다. 죽음을 부르는 소리, 뭉크의 그림처럼 기괴하고 섬뜩한 소리였다. 슈만은 한 해 전에 썼던 바이올린 협주곡의 주제를 가지고 변주곡을 작곡했다. 환청을 배경으로 작곡한 그 곡이 바로 유령 변주곡이다.p445 이보다 더 압권인 것이 있다. 바로 절규 케이크다. 토핑으로 올린 초콜렛에 비명을 지르는 남자의 얼굴이 새겨진 케이크인데, 뭉크 미술관의 카페에서 이 케이크를 팔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있는 뭉크의 절규 앞에서 그림 속 남자돠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은 다음 카페에 와서 절규 케이크를 먹는다.p454 그 산을 넘는다고 끝이 아니었다. 그 앞에 또 다른 산이 있었다. 그렇게 ‘이 산이 아닌가벼’를 반복하며 오르락내리락 하기를 세 번, 드디어 비교적 평지에 가까운 고원지대에 이르렀다. 호모 사피엔스로서 평지에서 직립 보행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그때야 비로소 깨달았다.p458 쉐락볼튼도 그렇고 프레이케스톨렌도 그렇고, 노르웨이의 자연은 우선 그 거대한 사이즈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송 오브 노르웨이를 통해 노르웨이의 자연을 보기는 했지만 직접 모면 영화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이 밀려온다. 고요한 피오르의 푸른 물 밑에 엄청난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는 듯 보였다.p464 이 코스를 돌면서 폭포는 원도 한도 없이 본 것같다. 송 오브 노르웨이에도 나오는 쌍동이 폭포 라테 폭포를 비롯해서 노르웨이에서 제일 유명한 폭포인 뵈링 폭포와 스타인달스 폭포, 그리고 우리나라 같으면 분명히 관광 명소가 되고도 남을 법한 수많은 듣보잡 폭포를 보았다.p472 콘서트가 끝나고 음악당 뒤로 난 길을 걸었다. 그리그가 생전에 걸었을 법한 길을 걷다 보니 호수가 보이는 바위 언덕이 나타났다. 거기에 그리그의 무덤이 있었다. 황혼 무렵에 친구와 낚시를 하던 그리그가 바위에 낙조가 비치는 장면을 보고, 죽으면 그 바위에 묻히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말대로 그리그와 그의 아내 나나는 지금 이 바위 밑에 묻혀 있다.p490 음향이 좋기로 소문난 암석 교회에서는 수시로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 독창회, 피아노 독주회, 실내악 연주회, 함창 공연 등 다양한데, 이 중에서 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를 가장 보고 싶었다. 파이프 오르간은 암석 교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일핏 보면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데, 파이프가 무려 3001개라고 한다. 3001개의 파이프에서 나온소리가 천연 암석에 반사되어 울리는 소리가 어떨지 궁금했다.p492 핀란디아는 핀란드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일종의 민족송가다. 나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세상에 이렇게 국뽕에 충만한 음악이 또 있을까 생각하곤 한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가슴이 웅장해지고, 뭉클해진다. 핀란드 사람도 아닌 내가 이 정도니 핀란드 사람들은 어떨까. 음악을 들을 때마다 가슴 벅찬 애국심을 느낄 것이다.p498 예배당이라고 하지만 종교의식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따라서 일요일에도 예배가 없다. 결혼식 같은 사적인 행사도 가질 수 없다. 오로지 개인적인 평화와 고요함을 위한 공간인 것이다.p504 핀란드 헬싱키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갈 때는 바이킹 라인이라는 페리를 이용했다. 저녁에 헬싱키를 출발해 아침에 스톡홀롬에 도착하는 심야 페리였는데, 이렇게 잠을 자면서 이동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밤바다 위에서의 낭만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508 구스타프 6세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사람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6년, 경주에 있는 서봉총의 발굴 작업에 직접 참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왕자 신분으로 일본을 국빈방문 중이었던 구스타프 6세는 일제의 요청으로 경주 고분 발굴 작업에 참여했다. 그 고분 이름이 서봉총인데, 여기서 서는 스웨덴을 가리키는 한자어다


















































p518 밀레의 피조물들은 모두 움직이고 있었다. 하늘을 향해 신의 손가락 위에 서 있는 인간은 금방이라도 땅으로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자세를 하고 있었고, 앞으로 팔을 힘껏 벋은 인간은 날개 달리 말 페가수스와 함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39/59/cover150/k2320333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395904</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19]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 고대근동 3천 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32279</link><pubDate>Wed, 22 Apr 2026 16: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322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30030&TPaperId=172322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97/15/coveroff/89521300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30030&TPaperId=172322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 고대근동 3천 년</a><br/>주원준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2년 07월<br/></td></tr></table><br/>제목 :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주원준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서울대학교 출판 문화원<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4/11 -2026/04/19<br>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곳 메소포타미아.. 세계사를 공부하면 항상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다. 그만큼 오래됐고, 역사적으로 꼭 알고 싶은 곳이다. 그런데 유적과 유물, 문자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인지 세계사책에서는 몇 페이지 흝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이 고대문명과 역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한국책이 나왔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왜 헷갈려했는지 알 수 있었다. 같은 이름의 국가가 BC 3000년대에도, BC 2000년대에도, BC1000년대에도 있다보니 다 그나라가 그나라 같이 느껴졌던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편견과 달리 아시리아는 잔인하긴 하지만 상업의 나라였고, 금방 망한 나라가 아니라 오랫동안 영속했었다는 게 신기했다. 문화적으로 우월감을 가진 바빌로니아도 재미있었다. 수메르와 아카드의 땅이라는 별명도 멋졌다. 한국인이 쓴 책을 보니 정서가 맞아서 그런가 더 재미있었다.올해의 책 후보다. <br>p19 고대근동학이 다루는 시대는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제의 정복 이전, 곧 헬레니즘화 이전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p22 스스로 더 세련되고 발전되었다고 생각하는 하이집트와 소박하고 전통적인 문화가 강했던 상이집트의 갈등과 협력은 7천년 이집트 역사를 관통한다. 고대 이집트는 하드웨어적인 면이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고대근동 세계의 전통적 강국이었다.p23 태초의 시작은 남부였다. 기원전 3500년경 인류 최초의 수메르 문명이 메소포타미아 남부 우르크를 중심으로 발생했고이들은 당시 북쪽의 아카드나 바빌론과 맞서 전쟁을 치렀다.p24 다양한 민족과 교류를 맺었기에 북부의 문화는 비교적 개방적이고 세속적이고 지취적인 반면, 남부는 전통적이고 더 종교적이다. 아시리아 제국은 무력과 혁신을 앞세워 세계 최초의 제국주의를 이루었고, 기원전 1천 년기에 300년이나 강성했지만 남부의 바빌로니아는 아시리아의 통치술을 이어받았음에도 88년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하지만 종교적, 문화적 정통성은 언제나 남부가 더 강했다.p50 기원전 4천 년대와 3천 년대를 다루는 대목에서 줄잡아 50여 개 정도의 지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많은 당시 지명을 안다. 지명이 확인된 곳에서 사람들이 어느 정도 큰 규모로 정착해 도시를 세우고 살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르크 이후에 또는 우르크와 함게 다른 도시들도 출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p54 최초의 도시 우르크에 이미 인류의 문명을 이루는 기본 요소들이 한번에 모두 출현했다. 그래서 도시의 출현은 사회의 근본적인 재창조라고 할 수 있다.p58 청금석이 쓰인 물건에는 금과 은이 아낌없이 쓰였다. 그런데 청금석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나지 않고 현대의 아프카니스탄 지역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이 시기에 이미 먼 중앙아시아에서 나는 재료를 가져다 썼다는 말인데 그 수입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p59 에리두는 ‘세상에서 가자 ㅇ오래된 수도’였으며, 우르는 문화적 선진국이고, 아카드는 무력이 강한 도시였으며, 최고신 엘린을 주신으로 모신 닙푸르는 종교적 명성이 높았기 때문에 “수메르의 로마 혹은 메카”로 인식되었다.p61 사르곤이 등장했다. 기원전 24세기였다. 그는 아카드제국을 세워 뛰어난 무력으로 메소포타미아 전체를 통일했다.p65 사르곤의 손자 샤르-칼리-샤리가 대를 잇는다. 사르곤이 정복한 땅의 사람들은 사르곤이 죽자 반란을 일으켰다 동서남북의 반란을 잠재우고 아카드 제국을 건사한 임금이 나람-신이다. 나람-신은 할아버지 사르곤처럼 정복왕의 면모가 뚜렷하다p72 사실상 신바빌로니아어나 신아시리아어는 특정한 지역과 시대에서 사용된 아카드어일 뿐이다. 아카드어를 익히면 후대의 제국인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원문에 접근할 수 있으니, 고대근동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카드어 공부는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실제로 아카드어를 공부하지 않고 고대근동학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p73 먼 경계지역에서 적들이 쳐들어와서 제국을 흔들어 놓거나 때로는 제국을무너뜨릴 것이다. 서쪽의 아무르인들, 서북쪽의 히타이트인들, 동쪽의 메대(페르시아)가 그 변방의 침입자 역할을 맡을 것이다.p79 함무라피 법전이라면 흔히 동태복수법의 원리를 더올리기 마련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이 원칙은 다소 원시적인 것으로서,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면서 점차 돈으로 보상하는 원칙으로 진화했다는 지식이 널리 퍼져있다. 하지만 실제 역사는 이와 다르다. 함무라피 법전보다 더 오래된 신수메르 시대 법전에서는 본디 돈으로 보상하는 원칙이었다.p80 아카드가 무력을 앞세운 호전적 제국이었다면, 우르 제3왕조는 외교를 중심으로 통치했다는 인상을 준다. 임금이 원정한 기록은 훨씬 적다. 이런 우르 3왕조의 통치술을 확립한 임금은 슐기라고 전한다.p87 실제로 상,하 이집트의 갈등과 대결은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나일강 삼각주에 자리잡은 하이집트는 모든 것이 넉넉하다. 반면에 상이집트는 나일강 주변의 도시들에만 사람들이 산다.p102 고왕국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임금의 역할이 확립되었다. 파라오는 이집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존재였다. 파라오는 수도에 좌정했고, 내치와 외치는 물론 온 백성의 삶을 책임졌다.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가 성립되어 세금을 걷고 교역을 장려했으며 홍수를 측정했다. 그리고 이미 이 시기에 크고 평평한 벽돌건물을 짓기 시작했다.p107 마스타바 건축은 고왕국부터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까지 주욱 이어졌지만 고왕국과 중왕국에서 특히 활발했다(신왕국부터는 분묘가 널리 쓰였다) 그러므로 피라미드만 보지 말고 피라미드와 마스타바를 함께 보는 눈이 필요하다.p118 피라미드 건설사업에 참여한 일꾼들은 봉급도 좋았고 사회적 지위도 낫지 않았다. 때때로 거대한 피라미드 건설사업은 농한기에 경제적 수입을 보장하는 일이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의 거대 피라미드가 노예들의 강제노동의 결과라는 견해는 과거의 것으로 현대 학자들에게 거의 수용되지 않는다. 사실 채찍에 맞고 굶주리는 노예들의 강제노동으로 그렇게 크고 정교한 작품을 만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p123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수메르-아카드 문명이 탄생했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는 서로를 인식하고 있었지만, 기원전 3천 년대에는 직접 충돌하지 않았다. 아나톨리아 반도나 시리아-팔레스티나 지역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기록들이 나오지 않는다.p131 팔레스티나 지역이 역사에 등장하지만 고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구약성경에는 이 시기의 도시국가, 임금의 이름, 그들의 경쟁 역사적 주요 사건 등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구약성경은 이 시기 고대근동의 중요한 사건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구약성경만 읽은 사람들에게 이 시대는 매우 막연하거나낯선 느낌을 줄 것이다.p138 앗슈르라는 도시의 영역이 끼치는 넓은 지역을 아시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러야 할 것이다. 학문적 용어는 중요한다. 앗슈르는 도시의 이름이고 아시리아는 영역국가의 이름이다. 학자들이 이때의 아시리아를 고아시리아라고 하고, 그 이전의 아시리아를 초기 아시리아라고 부른다. 샴쉬-아다드 1세가 죽자 세상은 다시 어지러워졌다.p143 앗슈르의 샴쉬-아다드 1세를 이어 바빌론의 함무라피는 기원전 2천 년대 전반기의 메소포타미아를 평정했다. 사유화가 시작되고 희년이 선포되었다. 바빌론의 안정기에 수메르-아카드 문학은 황금기를 누렸다.p155 기원전 2천 년대 메소포타미아 문화권의 사람들은 가장 높은 신 엔릴과 그의 명을 받아 실제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하다드를 섬겼을 것이다. 최종결정권은 엔릴에게 있지만 평범한 인간사의 길흉화복은 하다드로 체험되었다. 그가 비와 바람을 통제하는 신이었기 대문이다.p196 제국이 된 히타이트는 문명을 가르쳐준 상인의 나라에 무역봉쇄로 맞선 것이다. 상인의 나라 아시리아를 상대로 경제재제가 얼마나 유효한 전략인지 히타이트는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 같다.p203 밋탄과 아시리아는 숙적이었다. 양자 모두 메소포타미아 북부에 위치했기에 밋탄이 강성할 당시에 아시리아는 밋탄에 조공을 바쳐야 했고 아시리아가 흥하면 밋탄은 위축되어야 했다.p206 히타이트, 밋탄, 이집트가 기원전 2천 년대 후반기를 지배한 3대 강대국이다. 그런데 이 3대국이 교차하는 지역, 곧 시리아-팔레스티나 지역에 자리잡은 소국들이 있다.p209 지정학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시리아-팔레스티나 지역의 소국들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곳에서 완충지대의 역할을 했기에 충서을 과장해 환심을 살 필요가 있었으며, 그래서 이 편지의 내용을 문자 그대로 믿으면 안 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외교문서에서 진의를 해독해 내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p227 권력을 휘두른 여성 가운데 으뜸은 핫셉수트다(기원전 1473-1458년경). 그녀는 공주로 태어나 왕비가 되었고 섭저의 대비에 올랐고 결국 파라오가 되었다.p230 후대의 왕명록에서도 그녀는 삭제된다. 후대의 이집트 지식인들그녀를 너무 예외적 현상으로 이해한 듯하다. 재위 시절 그녀는 성공적인 임금이었다. 내치와 원정을 모두 잘 했고 비범한 통치 이데올로기로 왕권도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신의 딸도 역사의 편견까지는 바로잡을 수는 없었다.p251 새로 등장하는 아시리아를 견제하고 불안한 왕위르 ㄹ안정화하기 위해 이집트와의 외교에 힘썼다. 그리하여 두 대국은 평화조약을 맺었다. 이를 흔히 카데쉬 조약 또는 이집트-히타이트 평화조약으로 일컫는다.p262 이 지역에 나라를 세운 이스라엘인들의 건국서사는 이드리미와 비슷하지만 실제 국가 운영에서는 우가릿을 깊이 참조했던 것 같다. 독자적 글자와 언어를 사용하고 경제와 문화의 수준이 높았던 우가릿은 충분히 후대의 모범이 될 만한 나라였다.p269 기원전 1천 년대는 순서대로 신아시리아-신바빌로니아-페르시아-그리스의 시대였다. 신아시리아는 고대근동 전역을 통일하며 첫 장을 열었다.p271 경제적 목적을 위해 제국은 상상의 공간을 실현했다. 이미 기원전 2천 년대부터 아시리아인들은 세계를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인식했다. 첫째는 앗슈르 본토, 곧 앗슈르의 땅이고 나머지느 ㄴ앗슈르의 멍에 아래 있는 땅이었다.p273 이런 기록들과 주변 민족의 기록을 대조해 현대 학자들은 기원전 910년에서 649년에 이르는 기간의 모든 연호와 사건을 알고 있다. 게다가 기원전 763년 6월 15일에 발생한 일식을 기준으로 절대연도를 정확히 환산할 수 있다. 그리하여 기원전 1천 년대의 사건은 예루살렘 할락 사건처럼 해와 달과 날짜마저 정확히 계산될 수 있다.p296 역사의 가정법은 소용없다지만, 만일 요시야의 시도가 성공했다면 남유다는 유배를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요시야는 훗날 신학적으로도 높이 평가받는 임금이다. 여러모로 판단력과 기백이 남다른 임금이었지만 현실을 냉혹했다.p300 바빌론 문학의 수준은 드높았다. 에누마 엘리쉬, 에라 이야기, 길가메쉬 이야기 그리고 바빌론 신정론 등은 바빌론 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다. 네 편 모두 장편의 서사를 갖추고 있고 그 짜임새와 표현과 성찰이 인류 문학사의 높은 성취로서 손색이 없다.p310 페르시아는 가장 혁신적일 뿐 아니라 유연하게 다양성을 보장하는 제국이었다. 고대근동의 가장 큰 영토를 다스린 “페르시아 제국은 다양한 언어, 문화, 경제, 사회조직들을 성공적으로 융화시켰을 뿐 아니라 근동에서 처음으로 백성들 내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국가가 되었다.





































p321 이스라엘의 이런 태도는 별다른 것이 아니었다. 이 당시 소국들은 대개 페르시아의 지배자들을 관대하게 모사했다. 이런 면에서도 구약성경은 소국의 인식을 반영하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897/15/cover150/89521300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8971522</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18] 허균의 맛 - [허균의 맛 - 『도문대작』, 조선 미식선비의 음식 노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30137</link><pubDate>Tue, 21 Apr 2026 1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301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5339&TPaperId=172301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5/55/coveroff/k9921353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5339&TPaperId=172301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허균의 맛 - 『도문대작』, 조선 미식선비의 음식 노트</a><br/>김풍기 지음 / 글항아리 / 2026년 02월<br/></td></tr></table><br/>제목 : 허균의 맛<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김풍기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글항아리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4/11 -2026/04/18<br>허균이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릴때는 홍길동전을 지은 서자출신의 개혁가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허균에 대해 점점 많이 알게 되고 그만큼 더 사랑하고 알고 싶게 된다. 난설헌의 동생으로서 요절한 난설헌의 시를 기억하고 있다가 문집을 만들어 난설헌이라는 천재적인 시인을 소개해준 사람이며, 글을 잘 썼던 외교관이기도 했고,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이런 멋진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은 허균이 기억하고 있는 음식과 재료에 대해 기록한 도문대작의 해설이다. 한자로 쓰여져 있기도 하고, 음식과 재료를 부르는 명칭이 달라지기도 하고, 한자로 쓰여진 단어가 그 음식과 재료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기도 해서 음식과 관련된 내용은 책으로 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허균에 대한 사랑과 과거 경험에서 오는 음식의 향수가 이 책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읽고 싶었던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올해의 책 후보다. <br>p18 권필이 이때의 과거 시험을 비판한 한시는 그의 문집에 실리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되어 전할 뿐 아니라 윤국형의 갑진만록, 고상안의 효빈잡기, 양경우의 제호시화 등에도 두루 전해지는 것을 보면, 이 시에얽힌 사건이 후대에 널리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p20 힘들고 지쳐 있을 때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면 그때 먹었던 음식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는 음식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유배지에서 과거에 맛보았던 음식들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리운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한 권의 책을 저술했다. 바로 도문대작이다.p49 중국인은 우리가 먹는 만두를 교자라 하고, 밀가루 피를 교자보다 좀더 두껍게 해서 쪄먹는 것을 포자라 한다. 우리는 교자와 포자를 구분하지 않고 일단 피에 소를 넣어서 쪄낸 것 자체를 만두라 한다.p68 정과는 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등을 꿀에 재워서 오랫동안 천천히 졸여낸 음식이다. 주로 단맛이 있는 과일을 재료로 삼지만 도라지나 연근, 인삼, 생강 등 뿌리류를 쓰기도 한다.p73 배나무는 열매도 열매지만 꽃 핀 풍경으로 수많은 제자가인을 감동케 했다. 옛사람들의 시문에 등장하는 배꽃은 봄날 밤의 애상적인 정서를 대변하거나 이별의 정하는 달래는 소재로 쓰였으며, 봄날 운치 있는 풍류를 즐기는 장소로 사랑받았다.p115 최근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옛날에는 죽실에 밤가루와 곧감가루를 섞어서 밥을 지어 먹는 죽실반이라는 게 있었다. 국어사전에서는 대나무 열매인 죽실의 껍질을 까서 멥쌀과 섞어서 지은 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p133 앵두꽃도 좋은 눈요깃거리였다. 순서에 따라 24종의 봄꽃 소식을 알려주는 바람, 즉 이십사번화신풍을 부르면서 즐겼다. 소한, 대한,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에 이르기까지 각 절기마다 3종의 곷이 피어나기 때문에 24종이 된다. 그중 입춘의 3신이 바로 영춘화, 앵도화, 망춘화다. 입춘 무렵이면 드디어 하얀 꽃을 피워서 우리의 마음을 아름다운 봄으로 인도하곤 한다.p143 홍도화는 달리 반도와 숭도는 털이 없는 복숭아다. 이전 글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근대 이전 동식물 관련 기록을 해독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당시의 용어가 지금과 다르고, 기록자가 정확한 명칭을 사용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p160 윤대련 집에 있는 마유포도가 가장 맛있다고 했으니, 섬세한 입만의 허균이 인정한 그 포도의 품종이 궁금해진다. 여러 종류의 포도를 맛보았을 허균이 마유포도를 희귀한 것이라고 표현한 점으로 미루어보건대 분명 당도가 높았을 것이다.p210 새벽 댓바람에 벗이 편지와 함께 보내준 얼린 숭어가 밥상에 오르니 기쁘다는 내용이다. 원문에 동어라고 했으니 아마도 얼린 새끼 숭어일 수 있겠으나, 어떻든 숭어를 회로 먹으면서 술을 곁들였다 하니 오늘날 즐기는 방식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p251 지난 기억으로 구성되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런 탓인지나이가 들수록 모든 사안을 과거의 기억과 연결시키려는 태도는 어느정도 불가항력인 듯하다. 그것을 우리 사회의 꼰대 문화로 치부하고 괄호 처리하려는 시선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p374 오늘날에도 산갓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봄철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장아찌로 만들거나 다른 채소와 함께 무쳐 먹기도 한다. 유득공이 언급한 것처럼 고기를 먹어 속이 더부룩할 때 코를 뻥 뚫어주는 매운 산갓을 먹으면 속이 상쾌해진다.p388 바닷가 바위에 감태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마치 푸른빛 융단을 씌워놓은 것 같다. 파도가 칠 때마다 넘실거리는 모습은 그렇게 아리따울 수가 없다. 감태 역시 파래의 일종인 만큼 조리 방식이 비슷하지만, 파래는 주로 국으로 끓여먹거나 나물처럼 무쳐먹는 반면 감태는 김처럼 얇게 펴 말려서 밥이나 다른 음식을 싸먹는 편이다.p400 국화는 그 기운을 뚫고 꽃을 피워내기에 오상고절이라 칭송하고 소나무와 측백나무 또는 잣나무를 세한지절이라 우러르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나와 같은 필부들은 가을바람에 속절없이 스러지는 풀과 같은 운명인지라, 이즈막이 되면 괜히 쓸쓸해지곤 한다.p413 역사는 언제나 열심히 사는 사람의 편은 아니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인생을 허비한다면 그 또한 공부하는 군자의 도리가 아니다. 오늘날 허균은 다양한 시각으로 논의되고 넓은 스펙트럼에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지만, 그간 내가 읽어온 허균은 엄청난 독서광이며 정갈한 삶을 살아가려 노력한 선비다.















p441 두견화전만큼 수요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허균은 봄날의 꽃지짐으로 이화전, 즉 배꽃으로 만든 꽃지짐을 꼽았다.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면서 봄날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이 진달래꽃이라면 한껏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청초함을 자랑하는 꽃은 단연 배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5/55/cover150/k9921353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355563</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17] 한국이란 무엇인가 - [한국이란 무엇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28308</link><pubDate>Mon, 20 Apr 2026 1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283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8888&TPaperId=172283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60/6/coveroff/k1720388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8888&TPaperId=172283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이란 무엇인가</a><br/>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04월<br/></td></tr></table><br/>제목 : 한국이란 무엇인가<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김영민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어크로스<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4/06 -2026/04/11<br>약간은 비틀어서 글을 쓰는 정치학자 김영민님의 책비틀었다는 것은 냉소와 야유가 포함되어 있어 읽기에 불편할 수도 있는데 나에게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읽고 있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고 하는데 사실 다 현재처럼 읽힌다. 과거도 지금의 문제처럼 읽히고 미래도 지금의 모습처럼 보인다. 이런말 해주는 사람도 있고, 국뽕이 차오르게 만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난 그 둘 사이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한쪽에 많이 치우치지 않고 중도를 걸으며-이렇게 말하지만 줏대없는 소시민으로- 잘 살아가봐야지. <br>p24 삼국유사를 다시 읽어보면 홍익인간이라는 말의 주어가 사람이 아니라 하늘신 환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홍익인간은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라 하늘신의 목소리다. 주어가 하늘신임을 생각하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다”라는 말은 더 이상 밋밋하게 들리지 않는다. 하늘신이 하늘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하필 저 아래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관심을 둔다니.p32 단군신환의 진짜 인간관은 웅녀에게 응축되어 있다. 바로 문명화를 위해 고난을 기꺼이 감수하는 인간, 미래의 새로운 자신을 위해 오랫동안 인내할 수 있는 인간, 변화를 위한 자기 통제를 해내는 인간이 바로 그것이다.p34 올해 안에 무엇을 기어이 끝내겠다는 결심 같은 건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건 학위 논문을 쓰는 학생들에게나 어울린다. 한편 올해가 아니면 영원히 할 수 없는 일들은 올해 안에 하려할 것이다.p63 우리에게는 두 개의 존재가 있으며, 따라서 두 번 죽는다. 평소에 입고 먹고 싸고 말하고 숨쉬던 물리적 존재는 수명이 다하면 죽는다. 그러나 도 하나의 존재는 사람들이 기억하고 애도하고 계승하고 보내주지 않는 한 죽지 않는다. 누군가 그를 계승하기를 포기하 ㄹ때, 기억하기를 포기할 때, 애도하기를 포기할 때, 마침내 떠나보낼 때 그는 비로소 죽는다.p73 정조의 말을 통해  그 많은 사찰은 다 나름대로 국가에 필요한 존재들이었기에 남아 있었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아무리 이데올로기적으로 억불을 외쳐도 현실적 필요가 있으면 국가와 종교는 공조한다는 사실을 여기서 새삼 확인할 수 있다.p92 고독한 답사가를 자처하는 사람이었건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모든 비용을 내가 댈테니 함께 유교랜드에 갑시다. 이 너그러운 제안을 가족도 조교도 모두 거부했다.p101 서양의 대표적 한국사 연구자였던 제임스 팔레는 1995년 한국적 특수성을 찾아서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 주요 논지 중 하나는 노비의 존재야말로 한국사의 특징이라는 것이었다.p103 한국사에서 노비는 단순히 신분제 때문에 흥미로운 존재가 아니다. 노비는 집단적인 망각과 무시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도 사뭇 흥미롭다. 그토록 많은 노비가 실존했으나 지금은 노비의 자손(을 표방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 바로 현대 한국이다.p118 천황을 숭배하는 조선신궁 앞에서 한국인들은 술판을 벌였고, 제국주의를 찬양하기 위한 박람회에서 한국인 여성 가이드는 한 번에 50전을 받고 볼 뽀뽀를 해주며 돈을 벌었다. 근대적 위생을 선전하기 위해 공중변소를 지어놓았더니 소변기에 올라가 대변을 본 한국인도 있었다.p137 미셀 푸코에 따르면 법을 어기는 것이 쿠데타가 아니라 법을 초월하는 것이 쿠데타다. 그래서 미셀 푸코는 쿠데타 상황에서 국가이성은 법 자체에 명령한다고 말했다. 법을 어기고 지키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권위 자체에 도전하는 것이 쿠데타의 본질이다.p142 소년이 온다는 한국현대사가 낳은 구상도이기 때문이다. 구상도란 인간의 시체가 어떻게 부패해가는지를 두 눈 똑똑히 뜨고 보라고 권하는 그림 장르다.p149 소년이 온다의 마지막 부분, 죽은 동호의 어린 시절을 엄마는 이렇게 회상한다. 여덟살 묵었을 때 네가 그랬는디. 난 여름은 싫지만 여름밤이 좋아.p179 대학에 온 이상 학생들은 수행서가 아니라 인간의 조건을 또렷이 응시하는 텍스트를 읽을 것이라고, 김윤식은 믿었다. “그 계기란 도처에서 예감처럼 온다. 군이 창공의 별을 응시할 때 온다. 헤겔을 읽을 때 온다. 무진기행을 읽을 때 온다. 릴케를 읽을 때 온다” 그렇게 읽고 읽다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고독한 자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불안과 공포에 떨게 될 것이다. 김윤식은 단언한다 “이점은 아무도 벗어날 수 없다”p194 민주화운동이나 시민운동 경력을 발판으로 너도나도 정계에 입문하는 상황에서 김장하는 결국 한자리 해먹기 위해서 선행을 한다는 의혹과 싸워야 했다. 그러한 의혹에 대해 김장하는 애써 대꾸하지 않는다. 그는 끝내 정계의 한자리를 하지 않음으로써 대답을 대신했다.p211 현장 사진가의 소명은 대상을 핍진하게 보여주면서 그 대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데 있다. 한국 관련 전시의 소명은 눈앞의 한국을 보여주되, 전형적인 한국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데 있다. 왜 그래야 하냐고? 애증의 나라, 한국의 현실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나 “케이팝의 나라”와 같은 상투어로 요약될 수 없을 만큼 뒤틀려 있으니까.p247 한국 사회의 대표적 특징들, 이를테면 저출산, 부동산 투기, 입시 과열, 수도권 집중이 걱정인가? 그것들 역시 사람들이 잘못하거나 무지몽매해서 생긴 현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나름) 합리적 행동이 낳은 현상이다.
















p273 월트는 유지 보수의 달인이다. 자기집과 이웃집을 가리지 않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치고 수선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게 한다. 우리 몸에 완전한 컨디션이 없고 우리 집에 고장 없는 날이 드물듯이, 이 세상은 늘 어딘가 낡아가고 삐걱거린다. 보수 우익은 파괴하거나 새로 짓는 사람이 아니라 쉼 없이 수선하는 사람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60/6/cover150/k1720388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600601</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16]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 한순구의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14410</link><pubDate>Mon, 13 Apr 2026 17: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144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331249&TPaperId=172144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07/3/coveroff/89763312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331249&TPaperId=172144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 한순구의 게임이론으로 읽는 역사</a><br/>한순구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 2023년 05월<br/></td></tr></table><br/>제목 :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한순구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삼성글로벌리서치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3/29 -2026/04/05<br>책제목이 매우 흥미로웠다. 승자가 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패자가 왜 실패했는지도 알아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게임이론을 전공했다고 하며 패자의 모습을 게임이론에 입각하여 분석했다고 이야기한다. 게임이론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경영학의 이론이 다 그렇듯이 결과를 보고 해석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게임이론에 맞춰 행동하면 다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걸까? 그렇지 않은 반례가 많다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이론이 있어야 내용을 정리하고 설명하기 좋으니 이런 프레임은 좋은 분석도구로 보인다. 이런 이론이 있는데 이 이론을 잘 따랐던 사람이 이런 사람인데 성공했고, 이 이론을 따르지 못한 사람은 실패했다라고 정리가 되면 비교도 되고, 이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실패자에 대한 분석책은 드물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중에 2권도 읽어봐야겠다. <br>p27 결국 인간은 자기 자신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속한 마을이나 국가, 그리고 친족, 심지어는 가족마저 자기 자신에 비하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p30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것은 당신을 영웅으로 만들어줄 수 있지만 내부의 적과 싸우는 것은 당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일이므로 내부 단속이 훨씬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홈그라운드를 완벽히 장악하기 전에 외부 정복에 나서는 것은 게임이론의 견지에서는 절대로 해선 안되는 행동이다.p33 항우는 진나라를 멸망시킨 후 식민지 상태에서 자신이 해방해준 6국 사람들에게 곧바로 나라를 돌려주지 말았어야 했다. 비협조저 게임 이론의 논리에 따르면 사람들은 과거의 은혜는 쉽게 잊지만 미래의 이익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은혜를 베풀면 안 된다.p44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윤 배분이 코어 방식이나 새폴리 벨류 개념에서 내놓는 기준에 잘 맞는지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만일 현재의 배분이 코어나 새플리 밸류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면 그 조직은 가까운 미래에 주요 구성원의 이탈로 와해나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p49 카르타고가 멸망하고 65년이 지난 때인 기원전 91년, 마침내 로마의 동맹시들이 로마에 선전포고를 한다. 바로 동맹시전쟁이다. 여전히 로마의 동맹시를 자처한 도시국가도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도시국가가 동맹을 파기하고 로마를 공격했으며, 이때 이들 도시국가들은 스스로를 이탈리아라고 불렀다.p67 백워드인덕션이란 만일 내가 이 일을 했을 때 그 결과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상해 그 미래의 일들까지 고려하면서 현재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p77 한신은 결코 고분고분한 부하는 아니었던 것이다. 당연히 유방은 한신의 태도에 매우 화가 났지만, 이런 마음을 숨기고 한신을 승진시키으로써 한신을 감동시켜 계속해서 충성하도록 유도했다.p100 경제학에서는 이런 상황을 가리켜 홀드업 문제라고 부른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홀드업 문제는 중소기업이 인질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인질로 잡힐까 두려워 대기업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리라는 것이다.p127 짐작하건대 당시 신라는 귀족 세력의 힘이 강해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귀족들의 협의체인 화백회의에서 지지를 받아야 국정을 처리할 수 있었다. 김춘추의 할아버지인 진지왕이 생전에 왕위를 포기했다는 것은 화백회의에서 귀족들이 진지왕을 탄핵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p136 홀름스트림 교수의 해법과 유전자들의 해법에서 전하는 공통적 메시지는 단 한 사람의 구성원이라도 꾀를 부리고 맡은바 임무를 게을리하면 전체 조직이 멸망하게 된다는 절실함이 있어야 구성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p150 레퓨테이션 게임 전략은 제대로 구사하면 큰 이득을 얻지만, 레퓨테이션 환상이 깨지면 그 순간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전략을 구사하고자 할 때는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해야 한다.p173 17세부터 숱한 전투를 거듭하며 온갖 위기를 극복했고 일본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던 오다 노부나가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던 심복 부하의 배신으로 49세에 사망하고 만다. 더구나 후계자로 지명된 오다 노부나가의 큰아들도 함께 교토에 머물고 있어 습격을 피하지 못했다.p181 게임이론에서 담합은 중요한 주제이다. 기업들이 담합을 하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담합은 대부분의 경우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조만간 깨지게 마련이다. 철수나 영수 중 한 명이 결국 배신을 하고 가격을 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임이론에서는 어떤 경우에 담합이 붕괴되는지를 연구한다. 재미있게도, 담합이 가장 많이 붕괴되는 상황은 경기가 안 좋아서 구두가 잘 안 팔리는 때가 아니라 경기가 좋아 구두가 잘 팔니느 때다.p208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여한 다이묘들도 그 절반 이상은 서군과 동군에 모두 참여하겠다고 약속하며 양다리를 걸쳤다. 그러고는 끝가지 어느 쪽에도 참여하지 ㅇ낳았다.p230 이런 측면에서 보면 넓은 영토를 다스리는 영주라는 지위 대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나다 유키무라의 선택도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당시 사나다 유키무라보다 더 많은 전투 경험을 가지고 더 많은 공을 세웠던 일본의 장수가 많았으나 그들 대다수는 현재 그 이름이 기억되지 못한다. 반면 거의 모든 일본 사람이 장렬하게 죽어간 사나다 유키무라의 이름은 안다p237 사나다 유키무라와 주신구라의 47인은 비록 패자가 되거나 죽임을 당했으나 역사와 일본인들의 기억 속에서는 영웅이 되었다. 반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현실에서는 도박에 성공했을지 몰라도 역사적으로는 존경받지 못하는 인물로 남았다. 과연 누가 성공하고 누가 실패한 건지 판가름하기가 어렵다p247 병자호란은 조선의 군사들이 게으르거나 전투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라 조선의 국왕과 최고 지휘관들이 청나라 군대의 작전을 간파하지 못해 전략 측면에서 청나라에 완패를 당한 전쟁이었던 것이다.p249 경제학의 게임이론에서는 권투 선수의 이런 행동을 혼합전략이라 부른다. 오른손 또는 왼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써서 상대방이 어느 쪽을 막아야 할지 혼란스럽게 만드는 전략이다. 그런데 혼합전략을 쓸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내게 유리한 쪽을 생각하기보다는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쪽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p266 상관의 눈에는 경험 없는 부하 직원들이 어설퍼 보이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듯 보일 수 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조직의 책임자라면 부하들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이끌어야 하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 측면에서 약간의 비효율이 발생하더라도 부하 직원들에게 일정 정도 권한을 이양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p273 미래에는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소수의 인간이 인공지능 기게를 이용하여 생산 작업을 하고 전투에 임하는 시스템을 더 빨리 받아들이는 국가가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갑옷을 입은 소수의 기사들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수 도 있다는 의미이다. 인류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또 한 번의 대격동을 겪게 될 것인가p280 남북전쟁에서 남부의 목표는 미국 연방 탈퇴다. 북군이 남부로 내려오는 것을 방어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반면 북군은 남부의 탈퇴를 막는 것이 목표다. 그러려면 남부의 마지막 마을까지 모두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전쟁의 주요 양상은 북군이 남군을 향해 처들어가면 남군이 요새 뒤에서 방어하는 형태였고, 그러다 보니 북군에서 사상자가 더 나올 수 밖에 없었다.





















p326 근대경제학의 창시자 애덤 스미스는 “어떤 사람이 내일 새끼손가락을 잃어야 한다면 오늘밤 그는 잠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1억 명의 사람들이 파멸한다 하더라도 그가 직접 본 것이 아니라면, 그는 깊이 안도하며 코를 골며 잘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요컨대, 인간이란 1억 명의 파멸보다 자기 손가락 잘리는 것을 먼저 염려하는 존재라는 이야기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07/3/cover150/89763312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070399</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15]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 -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02513</link><pubDate>Tue, 07 Apr 2026 1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025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037088&TPaperId=172025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98/23/coveroff/k4420370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037088&TPaperId=172025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a><br/>노수연.오현경.최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2월<br/></td></tr></table><br/>제목 :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노수연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3/20 -2026/03/27<br>수학이 없는 과학잭..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수학이 없다고 과학이 쉬운건 아니라는 것.기후와 지질, 해양의 3파트로 나누어서 지구과학을 설명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어렵다기보다는 생소한 단어가 너무 많았다. 특히 지질에서는 전화번호부를 읽는듯하게 무지막지한 암석의 종류들이 쏟아진다. 물론 외울필요없고 일부만 알고 차차 관심가는 암석에 대해 배워가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 잘 안된다. 그나마 지오이드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때는 꽤 재미있었는데 이렇게 외울게 많은 과목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뭔가 배우려고 노력했다는 것으로도 나를 칭찬한다. 과학책의 어려움을 반복학습으로 넘어가보리라. 다른 책으로 또 도전해보자. <br>p14 기후적으로 가을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수는 여름철에 비해 적지만 강도는 여름철에 비해 더 클 수 있다.p25 기상망명족이라면 ECMWF charts’방문을 권하며, 기상 및 기후에 대한 학습을 위해서는 ‘ECMWF Media centre’, ‘Climate.gov’, ‘Met Office’를 찾아보아도 좋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기상정보는 우리나라 기상청 자료를 가장 신뢰할 수 있다.p31 지구의 자전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지구는 하루 동안 반시계 방향으로 자전하는데 지구의 모양은 둥글기 때문에적도에서 대기는 극에서보다 더 빠르게 회전한다. 이러한 대기가 저위도에서 상승해서 고위도로 향하면 자전하는 지구의 둘레가 줄어든 만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힘이 더 작용하게 된다. 이를 코리올리힘(전항력)이라고 한다.p35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위도별로 들어오는 태양 복사에너지가 달라지고 열에너지의 불균형이 생기면서 이를 해소하고자 대기대순환이 만들어진다.p54 초기에는 단순한 방정식을 사용했지만, 20세기 중반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정교한 해양모델이 개발되었다. 해양모델은 대기, 파랑, 해빙 모델과 결합헤 보다 현실적인 해양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p73 고기후 연구를 통해 지난 1000년 동안 북반구에서 일어난 수백 년 단위의 온도 별화를 살펴 보았을 때 12-14세기, 17-19세기에는 추워졌던 시기가 있었고, 12세기에는 약간 따뜻한 시기가 있었음을 알아냈다. 즉, 산업혁명 이전에도온도 변화가 매우 다양하고 활발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50년간은 지난 1300년 동안 어느 시기보다도 온도가 가장 높았다.p78 인도양은 인도양 주변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기후에도 밀접한 영향이 있다 .동북아시아 기상이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요인으로 열대 태평양-인도양 변동성, 북극해-시베리아 고기압 극진동, 티베트고원의 기압변동성을 꼽는다. 인도양은 인도네시아 해역을 통해 태평양과 열을 교환한다.p88 탄소 펌프는 해표면에서 해양 심층으로 탄소를 운반하는 과정을 말하며 물리적 작용인 용해도 펌프와 해양 생물을 매개로 하는 생물 펌프, 크게 두가지가 있다.p98 태풍은 수온이 높은 바다를 통과할 때 에너지를 받아서 강해진다. 기온이 상승하고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진다면 따뜻한 바다에서 태풍이 머무는 시간이 증가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태풍이 더욱 강력해질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동반되기 때문에 태풍이 내습했을 때 침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p122 동해는 상대적으로 작은 분지이지만 아북극에서 아열대까지 아우르며 심층수 생성, 전선, 소용돌이 등과 같은 대양에서 볼 수 있는 많은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종종 작은 대양으로 묘사된다.p137 태양 열에너지의 불균등은 전 지구적 온도 분포에 영향을 미친다. 위도에 따른 기온 차이로 발생하는 대기대순환과 지구 자전 때문에 저위도에서는 무역풍, 중위도에서는 편서풍이 존재하게 된다.p138 사람의 평균 밀도는 약 985kg/m3로, 바닷물의 평균 밀도 1020-1030kg/m3보다 가볍기 때문에 우리는 바닷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다.p165 수증기가 응결할 수 있는 온도까지 낮아지며 지구에 비가 내리게 되는데, 이 비는 섭씨 300도 정도로 아주 뜨거웠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표면은 더 뜨거웠기 때문에 내린 비는 곧바로 증발해 수증기가 되었고, 비가 내리고 수증기가 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차츰 지표면이 식었다. 그리고 내린 비가 점차 모여 원시 바다가 탄생했다.p189 대기과학이 어려우면서도 동시에 흥미로운 점은 자연은 복잡계라 한두 가지로 명쾌하게 설명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시공간 규모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을 지금의 시점으로 우리나라에서 겪게 됩니다.p206 반대로 여름철 열대야는 낮에 상승한 기온이 밤이 되면서 복사냉각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대기 중의 수증기가 온실효과를 일으켜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p256 금덩이는 돌이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황금을 광물이고 이 광물이 집합을 이루고 있으면 황금이라는 암석이다p259 암석을 공부할 때 광물은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하지만 분명, 그 람은 어디까지나 해당 광물과 그 조합이 의미하는 바를 놓치지 않고 해석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광물의 종류를 외우기 위해 절대 무리할 필요 없다. 암석의 근간이 되는 주요 광물만 알고 있다가, 필요할 때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면 된다.p263 우리가 딛고 있는 지각은 이렇게 마그마가 냉각되며 만들어졌다. 초기 마그마 성분과 냉각 온도에 따라 시작점과 끝점이 달라질 수 있지만, 광물이 정출되는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보우엔의 반응계역을 염두하고 있으면 암석을 만든 마그마 성분과 당시 환경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p267 암석은 알면 알수록 많은 것이 보이는 이야기보따리다. 암석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성인이라 하는데, 성인에 따라 암석은 크게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으로 나뉜다.p289 대륙판과 대륙판이 수렴할 때도 밀도차이에 의한 섭입이 일어난다. 그러나 대륙지각은 지하 맨틀 물질에 비해 몹시가벼기 때문에 깊게 섭입되지 못하고 떠오른다. 따라서 대륙판 간 수렴경계는 횡압력에 의해 지각이 크게 뒤틀리며, 이로 인해 대규모 습곡산맥을 만드는 조산운동이 일어난다.p295 이러한 점에서 판 이동속도에 공룡이 익사했다는 주장은 성립되기 어렵지만, 당시의 빠른 판 이동이 가져온 활발한 지구조 운동이 기후에 영향을 미쳐 공룡이 멸종하는 데 기여했을 수 있다는 가설 정도는 가능해 보인다.p301 같은 장소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지오이드 기복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물리학자들은 지표중력을 측정하는 중력위성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오이드 변화를 관찰하고, 이를 질량으로 환산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 현상과 그에 따른 지구의 모습을 추정하고 있다.p349 대륙 전체든 일부 지역이든, 장기간 이어진 대규모 장마는 약 33퍼센트에 달하는 많은 해양 생물의 멸종을 초래했다. 대기 중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산성비로 내려 육지 풍화를 가속했고, 비에 의해 불어난 강물이 규신질쇄설성 퇴적물을 대량 운반하며 바다의 산성화와 부영양화가 일어난 것이다.p356 자전축 기울기 변화와 세차운동은 계절에 따른 태양 복사에너지 입사량을 10퍼센트가량 변화시키며 지구 기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울어진 자전축은 게절을 만들고 대기와 해양에 큰 순환을 일으킨다.
























p360 지질시대의 지구는 밀란코비치 주기와 함게 태양 활동, 판 구조 운동, 대기-해양-암석 간 온실가스 순환 등으로 크고 작은 빙하기,간빙기 사이클을 만들며 기후를 변화시켜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98/23/cover150/k4420370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982358</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14] 과학산문 - [과학산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92484</link><pubDate>Thu, 02 Apr 2026 15: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924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0130&TPaperId=171924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68/coveroff/k05203013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0130&TPaperId=171924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과학산문</a><br/>김상욱.심채경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제목 : 과학산문<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김상욱,심채경<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복복서가<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3/09 -2026/03/20<br>알쓸신잡으로 유명해진 두 과학자의 아무말 대잔치 편지 주고받기.꼬리에 꼬리를 물며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그 견해에 의견이 달리며 이야기의 주제가 퍼져나간다. 한 주제에 매달려있지 않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수다를 덜듯이 이야기하다보니 산만하기는 하지만 그게 산문의 읽는 재미이지 않을까? 목적을 가지고 쓴 글은 나름대로 그 맛이 있고, 서간문으로 읽는 글은 또 다른 맛이 있다. 과학자들이지만 학문의 깊이만 있는게 아니라 커뮤니케이터로도 대단한 분들이 아닐까 싶다재미있게 읽었다. <br>p11 과학은 오로지 물질적 증거에만 기반하여 결론을 내립니다. 증거가 없을 때는 그냥 모른다고 해야 합니다.p21 천문학자는 대상을 부수거나 변형할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쳐다볼 뿐입니다. 원한다면 마음대로 외부 세계를 바꾸는 물리학자와 달리 천문학자가 내면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요?p23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문제를 관찰자와 관찰대상으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관찰자가 관찰대상을 측정하면 대상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양자역학의 핵심원리죠p44 KBS다큐멘터리 인사이트 아시아-누들로드 에 따르면 국수는 중국의 탕 문화와 서역의 빵 문화가 결합하여 탄생한 거랍니다.p50 수영장 밖에서 그 속을 들여다보면 출렁이는 물결 때문에 바닥의 무늬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것처럼, 별빛은 지구 대기의 요동 때문에 우리 눈에 도달했다가 빗나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면 우리 눈에는 별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겁니다.p57 농경이 시작되자 잉여산물이 생겼고 이를 약탈하는 무리도 나타났을 겁니다. 농경과 함께 요새나 성이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겠죠p61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도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죄르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 나오는 글입니다.p65 학문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분야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은 철학사, 경제학은 경제학사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물리학도 과학사나 물리학사로 시작해야 하죠. 왜냐하면 모든 학문은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p76 사실 21세기에 제조된 자동차의 깜빡이 소리는 대개 인위적으로 꾸며진 것입니다. 자동차에 전자제어 장치를 도입하는 등 많은 부분이 전자장치로 대체되어서 그렇습니다.p81 저는 교육 전문가는 아니지만, 예술의 창의성과 과학의 창의성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수학, 과학 공부에 되기보다는 삶을 풍성하게 하기에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것 아닐까요p87 천재는 대부분의 가능성을 미리 탐색해봤다고 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천재에게는 탐색하는 일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p93 1894년 비숍의 방문으로부터 70여 년 뒤 우리르 ㄹ관찰한 또다른 기록으로 폴 크레인의 Korean Patterns(한국의 방식들)라는 책이 있습니다. 알쓸별잡 촬영차 들렸던 미국 뉴욕의 한 헌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했어요.p100 필사본에는 제목 페이지가 대개 없고, 보통 incipit(시작)이나 서두의 말, 즉 친애하는 독자여와 같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구술 문화의 유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책은 아직 물건이 아니었던 거죠p120 점의 크기는 0보다 크지만 무한이 0에 접근하면서 결코 0에 닿지는 않는 그런 크기가 되는 것이니, 훗날 극한이라는 개념이 나온 이후에야 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p124 대부분의 인간은 일상에서 무음의 상태에 놓여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요한 장소에서 귀기울이고 있으면 설명하기 힘든 미세한 소리가 들립니다. 이 미세한 배경음이 백색소음입니다. 우리는 이런 소음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죠. 침묵은 흰색의 소음과 관련 있습니다.p142 역사적으로 의자는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왕과 같은 권력자는 남들과 다르게 보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왕관이라는 이상한 모자를 쓰고 화려한 옷을 입고 막대기도 하나 들고 있죠p145 우리가 관측을 할 때는 하나의 문을, 관측을 하지 않으 ㄹ때는 동시에 두 개의 문을 지난다는 것이 양자역학이 주장하는 바입니다.p165 선거에서의 승리만을 바라며 기성정당의 정치인들이 정치적 기반이나 경험이 없지만 오직 인기만 있는 인물과 손을 잡았다가 예상과 달리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 독재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p166 쓰지는 않았지만 암암리에 지켜져야 하는 규범으로 민주주의는 유지딥니다. 어민무(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는 민주주의의 핵심이 되는 규범으로 상호관용과 제도적 자제를 제시합니다p197 칸트는 청혼을 받고 매우 오랜 고민 끝에 승낙했는데 이미 상대방은 기다리다 포기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해 세 아이를 두었다고 하던가요p211 김소연 시인은 마음사전에서 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여쁜 역할은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것이다라고 했는지 모릅니다. 상대를 어루만지면 나의 체온과 감정을 전달할 뿐 아니라 물리적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니까요. 인간은 알 수 없지만 우주는 알 수 있는 흔적을 말이죠p216 사르트르는 “인생이란 B와 D 사이의C다”라는 멋진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우리는 태어남(Birth)부터 죽음(Death)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택(Choices)을 하며 살아가는데, 어느 것 하나 쉬이 결정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p280 당신이 나를 뭐라 부르든 개의치 않는다. 남이 나를 부르는 방식이 나를 규정하는 건 아니다.p288 이 세상은 처음부터 의미가 없었고 나중에는 무의미를 향해 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빅뱅의 한 점이나 미래의 무한히 빈 공간이나 의미가 없기는 마찬가지니까요p289 이 지점에서 카뮈는 “철학자가 존경받으려면 마땅히 자신의 주장을 실천으로 보요주어야 한다”라고 전제하고 “삶에 의미가 없다고 굳게 믿는 사상가들 중에 그 삶을 거부할 정도로까지 자신의 논리를 밀고 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일갈하죠p296 아직 자료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라고 선언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초록을 녹색소설이라고 불렀습니다. 아직 소설일지언정,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발표를 철회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 하염없이 고여 있지는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일단 신청하는 겁니다.


























p310 가을에 시작한 글을 봄에 마무리했습니다. 물리학자가 꿋꿋하고 냉철하게 세상에 가득한 과학 이야기를 하는 동안 천문학자는 매양 과학 밖에서 놀다가 해질녘에야 사부작사부작 과학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68/cover150/k05203013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446899</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13]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신화 -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 국내 최초 나우아틀어 원전 기반 아즈텍 제국의 신화와 전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90960</link><pubDate>Wed, 01 Apr 2026 19: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909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031921&TPaperId=171909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4/11/coveroff/k032031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031921&TPaperId=171909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 국내 최초 나우아틀어 원전 기반 아즈텍 제국의 신화와 전설</a><br/>카밀라 타운센드 지음, 진정성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제목 :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신<b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 white-space-collapse: preserve;">작가 : 카밀라 타운젠드 <b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 white-space-collapse: preserve;">출판사 :  현대지성<b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 white-space-collapse: preserve;">읽은기간 : 2026/03/14 -2026/03/18<b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 white-space-collapse: preserve;"><br>최근 세계사 책을 읽어보면 메조 아메리카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어릴 때는 없었던 챕터다.&nbsp;그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문명이 올맥문명이다. 아즈텍 문명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올멕문명은 발달된 문명의 모습을 보여준다.&nbsp;비록 서양 침략자들에게 문명이 많이 파괴되고 인신공양등으로 윤색되었지만 수준높은 문명임을 보여주는 많은 유적들이 있다.&nbsp;이 책은 아즈텍 언어를 해석하여 기록한 아즈텍 신화이야기다. 아즈텍 신화는 신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중첩되다보니 이야기마다 같은 신이 다른 이름을 가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nbsp;그리고 신들의 이름이 너무 어렵다. 이름이 길기도 하고 비슷한 이름을 가진 신들이 많다보니 읽다보면 길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nbsp;대하역사책 읽듯이 옆에 이름을 적어가면서 읽었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은게 좀 아쉽다.&nbsp;모르는 나라의 신화를 읽으며 고대인들의 생각을 사알짝 들쳐본 것 같아 흥미로웠다.언제 가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유카탄 반도를 가기 전에 꼭 다시 읽어봐야지..&nbsp;재미있었다.&nbsp;<br>p21 올메카 문명 인근, 멕시코 분지에 형성된 여러 문명과 도시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곳은 지금까지도 놀라운 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국가, 테오티우아칸입니다.p24 이후 메쉬카는 지역 최강의 집단으로 발돋움했고, 테스코코와 틀라코판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지요. 메쉬카의 테노츠티틀란과 이웃도시인 테스코코, 틀라코판이 맺은 동맹을 가리쳐 삼각동맹이라고 합니다. 삼각동맹은 오늘날 아즈텍 제국이라고 알려진 하나의 거대 연합체로 이어졌지요p45 아즈텍 제국에는 인신 공양 풍습이나 해골 걸이 촘판틀리 등 오늘날의 관점에서 잔혹하고 무시무시하게 보이는 문화와 풍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이 이 다채로운 문명을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피로 물든 잔인한 사회로만 인식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p51 시우포우알리(365일)와 토날포우알리(260일)가 겹치는 주기는 52년마다 다시 반복되므로, 아즈텍은 52년을 한시대의 주기, 즉 세기로 묶어 기록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100년을 한 세기로 여기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지요. 아즈텍 달력은 복잡한 셈법을 따랐기에 현대인인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당시 제국을 다스리던 지배자와 제관이 엄격한 규율에 따르며 날짜 계산을 신성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p59 아즈텍 종교는 본질적으로 서구의 종교와 달리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 뒤섞인 무언가로 보았습니다. 그들의 관점에서 신성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다양한 존재로 가장해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지요.p80 다른 이야기에서는 케찰코아틀이라는 존재가 좀 더 호전적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케찰코아틀은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창조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 묘사되었지만 간혹 죽음과 파괴를 불러일으키는 신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p85 그들은 불화와 다툼, 모질고 고된 운명을 극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폭력을 미화하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폭력의 원인을 이해하고, 갈등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길 바랐던 것입니다.p87 이야기꾼과 시인들은 입을 모아 청중에게 인생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사람의 시간은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게 전부인 만큼 한껏 누려야 했지요. 아즈텍인은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이 영원한 우주로부터 빌려온 것이라고 생각했기 대문에 더 귀하고 소중하게 여겼습니다.p109 메쉬카는 이곳저곳을 방랑하면서도 언제나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방랑길에서도 꿀과 풀케, 화살과 무시무시한 무기 아틀라틀(투창기)을 얻었습니다. 기나긴 방랑 끝에 그들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p130 초기 테노츠티틀란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지요. 사람들은 물 한가운데 있는 선인장의 곡장, 독수리가 활공하고 뱀이 머무르며 물고기가 헤엄치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메쉬카는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섬 위에 도시를 건설했습니다.p151 아즈텍 설화는 12세기 초부터 16세기 초까지 메쉬카가 겪은 고난과 역경, 영광을 모두 보여줍니다. 설화와 전설이 모두 역사적으로 정확한 사실은 아니지만, 이 이야기들은 아즈텍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상황과 사건들에 대한 중요한 진실의 실마리가 되어주었습니다.p158 메쉬카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고, 혼인을 통해 정치적 동맹을 맺었습니다.p175 1487년에 있었던 우이칠로포츠틀리 신전 개막식을 묘사한 그림문자 사료를 보면 메쉬카는 무한을 표현하기 위해 상징적인 숫자를 사용했습니다. 그들의 숫자 체계는 요즘 개념으로 따지면 20진법이었습니다.p206 메쉬카 연합체가 등장하기 전 오래전 설화에서는 흰 얼굴을 한 케찰코아틀이 동쪽으로 떠났다가 수호신이 되어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나우아틀어 원전이나 아즈텍 기록에 있었던 내용이 아니라, 스페인 탐험대의 아즈텍 정복 이후에 기록되 내용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백인인 유럽인들이 아즈텍 정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p210 제가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은 것도 그런 관점과 태도입니다. 아즈텍인들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무자비하고 냉혹한 전사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축제를 즐겼고, 희생양을 기렸으며,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아낸, 우리와 다를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p219 간혹 몇천에서 몇만 명의 제물을 바쳤다는 스페인의 기록은 지나치게 과장되고 아즈텍 문명을 악마화하려는 시도였다고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4/11/cover150/k032031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441126</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12] 더 송라이터스 - [더 송라이터스 -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 노래로 기록된 사랑의 언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86505</link><pubDate>Tue, 31 Mar 2026 14: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865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3162&TPaperId=17186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13/86/coveroff/k022033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3162&TPaperId=171865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송라이터스 -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 노래로 기록된 사랑의 언어들</a><br/>김영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br/></td></tr></table><br/>제목&nbsp;: 더 송라이터스작가&nbsp;: 김영대&nbsp;출판사&nbsp;:&nbsp; 문학동네&nbsp;읽은기간 : 2026/03/10 -2026/03/13<br>이런 책 너무 좋다.&nbsp;발라드라는 장르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발라드에 해당하는 노래들에 대한 해석과 설명도 맘에 들었다.&nbsp;아쉬운 건 더이상 이 좋은 해석을 볼 수 없다는 것...고인의 명복을 빕니다.&nbsp;<br>p11 FM라디오는 누구나 즐길 수 있지만 모두가 즐기지는 않았던 힙스터 아닌 힙스터 문화였다.p18 곡을 쓴다라는 행위에는 선율을 작곡하는 일뿐 아니라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작사의 영역도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p29 한국과 일본을 넘나든, 그야말로 초국가성을 정체성으로 삼아 태어난 한국형 팝발라드의 원조 슬픈 인연. 이 노래는 최초의 리메이크 메가히트곡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p34 동시대 뮤지션들, 그중에서도 화성과 코드 진행에 가장 민감한 악기인 건반을 연주하는 송라이터들이 가졌던 비슷한 문제의식과 지향점의 결과이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보통 이런 문제에 대해서 뮤지션들은 늘 비슷한 대답을 한다는 것이다. 가령 ‘사실 우린 그게 그렇게 특별한 건지 잘 몰랐어’ ‘평소 많이 듣던 팝의 영향을 받은 거지’라고 말하는 식이다. 어쨋든 그렇게 1985년은 한국형 팝발라드의 원년이 되p50 이 곡을 통해 한국 록음악은 재능 있는 헤비메탈 보컬리스트 한 명을 잃었는지 모르지만, 가요계는 역대급 보컬리스트를 새롭게 얻었다. 시나위와 아시아나 등 당대 최고의 그룹을 거친 괴물 보컬 임재범은 이 밤이 지나면이 가져다준 엄청난 성공과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언더 vs 오버의 이분법, 그리고 음악의 완성도가 아니라 로커의 변절만을 문제삼던 당시 분위기와 맞물려 긴 슬럼프에 빠진다.p56 발라드가 하나의 장르로 묶이기 어려운 것처럼, 시티팝 역시 자세히 파고들수록 그 경계가 흐릿하다. 그러나 이 장르 아닌 장르들은 한국 대중음악에서 뚜렷한 교차점을 굥유한다. 그것은 바로 현대성과 낭만성,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 모던한 감정의 풍경이다.p72 이문세-이영훈의 발라드가 어필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음악정 특징은 예쁨이었다.p80 송라이터 윤종신은 그 옛날 광화문 네거리 속 이영훈이 그러했듯 그리움의 대상이 떠나간 공간 속 추억과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쓰곤 하는데(동네 한바퀴, 모처럼, 거리에서)는 그 추억을 과거 속 박제된 추억이 아니라 매번 되살아나는 현재로 묘사한다는점에서 독특하다.p102 문제는 그 모든 태도가 적어도 음악과 우리의 관계에서는 미덕으로 포장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노래의 서사가 가진 특수성이자 아이러니라 말할 수 있다. 현실이었다면 옆에서 쥐어박고 싶을 인물이지만, 노래 안에서는 오히려 그의 선량함에 감정이입하고, 그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녀에게 원망을 느낀다.p116 사랑의 위대함은 끝을 알면서도 시작한다는 데 있고, 사랑의 함정은 매번 이번만은 다를 거라며 믿고 다짐한다는 데 있다.p145 다른 이를 사랑하지 말라며 울부짖는 화자의 목소리에는 당연히 전자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와닿는다. 그런데 그 의미를 후자로 바꾸어도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영원히 한 사람만을 향하는,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충분히 어울린다.p156 정석원의 친형이기도 한 015B의 멤버 장호일이 SNS를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이 노래의 가사는 만화 총몽의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 쓴 것이다. 총몽에서 주인공 알리티는 그리워하던 이도를 만나지만 그게 자신을 속이기 위해 연출된 꿈인 것을 깨닫고 헤어짐의 슬픈 운명을 받아들이기에 이른다.p160 대단히 파워풀한 목소리임에도 그것을 철저히 미성으로 숨겼는데, 이는 곡이 가진 나이를 훨씬 낮추는 동시에 신인가수(그것도 얼굴 없는 가수)의 신비로움과도 완벽히 들어맞았다.p174 몇 년이 지나 그렇게 보고 싶던 그 사람이 한층 더 아름답게 나이든 모습을 보며 안도하고, 지금 내곁에는 나를 믿고 있는(내가 사랑하는이라 쓰지 않은 박주연의 선택에 소름이 돋는다) 한 여자가 있다. 화자는 아내가 알 리 없는 오래전 그 추억이 담긴 노래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모두 제자리를 찾은 것 같은데, 왜 마음 한구석이 저릿한 걸까. 그래서 추억은 미련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다.p183 곡의 모든 구절은 그 길이, 발음, 운율에 맞추어 재치 있게 결합되어 있다. 박주연은 프리코러스 파트에서 “또” “음” “늘”이라는 별 뜻 없는 단음절 단어들로 멜로디의 리듬감을 살려가는데, 솜씨 좋은 작가들이 보여줄 수 있는 송라이팅의 노하우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p188 너무 촘촘하지도 그렇다고 성기지도 않은 외로움의 곁을 가만가만 풀어놓기 시작하는 장필순의 목소리도 관조적이다. 그가 말해주듯 식어가는 감정을 마치 꺼져가는 장작불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가만히 응시한다.p211 1990년대 말 이후 케이팝의 풍경을 그대로 증언하는 미디엄템포의 R&amp;B발라드 장르 위에 촌스러움이 배제된 미려한 선율은 가요계에 새로운 감각을 가진 송라이터가 등장했음을 직감하게 해주었다.p216 두 버전의 가장 큰 차이는 일본어 가사에서 느껴지는 사랑은 꿈을 포갠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조금 더 아련하고 조심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반해 한국어 가사 버전은 그 사랑의 희망과 의지의 자세가 더 적극적인 느낌을 준다p226 김동률 특유의 비브라토와 멜팅이 더해지면 그의 음악에서는 마치 지중해 바람을 맞으며 칸초네를 듣는 것 같은 이국적 낭만성이 흘러나온다. 그 낭만성과 외로움의 정서를 클래식음악에 비유하자면 브람스의 섬세하고 쓸쓸한 서정이 연상된달까. 독보적인 남성적 낭만은 바로 이 노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의 핵심적 매력이기도 하다p231 생각지도 못한 전화 한 통을 받고 그는 기회일지 또다른 상처일지 모를 재회의 장소로 향한다. 그의 말처럼 이젠 없을 것 같았던 길을 뛰는 것에 감동하며, 무슨 전화였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지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그저 무심한 인사였어도 좋다는 한결같은 마음은 그런 것들을 개의치않는다.p235 나와 술잔이 함께 울었다라는 표현은 마치 한시의 구절같이 고풍스러우며, 나는 너를 잊음으로 용서한다는 표현은 체념 속에서 다 버리지 못한 회환과 미련의 조각에 대한 너무도 정직한 다짐이다.p253 발라드, 혹은 느린 사랑노래라는 개념은 분명 실체가 있긴 하지만 특정한 악곡 구조나 편곡 스타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그래서 음악보다는 문학적 정서에 더 가깝게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p276 어려운 원곡의 하이라이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들은 또래들 사이에서 예외 없이 영웅으로 군림했다. 대부분은 삑사리로 귀결되었지만 친구들의 우와 하는 존경의 눈빛을 기대하며 다들 한 번쯤은 도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p280 신해철의 음악을 꿰뚫는 가장 중요한 테마는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정말 맞는 길일까에 대한 질문이다. 사람들이 정해 놓은 길을 마다하고 굳이 다른 길을 걷기로 한, 그리고 어쩌면 비현실적인 이상을 꿈꾸는 자신이 느끼는 버거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불안함과 의구심에 대한 이야기다p291 본토 출신이지만 엄연히 한국인인 김조한의 목소리는 R&amp;B가 인종의 영역이 아닐 수 있음을 처음 깨닫게 만든 계기였다. 수많은 이가 그의 목소리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R&amp;B의 한국화를 꾀하기 시작했다.p304 역사적인 히트곡 꿈에를 기점으로 R&amp;B 본연의 색채는 다소 옅어지긴 했지만, 커리어 초반 박정현은 소울풀한 감성과 독창적인 밴딩, 그리고 화려한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보기 드문 블랙뮤직 기반의 보컬리스트로서 이름이 높았다.p317 듀엣 대신 컬래버 혹은 피처링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도 그때문일 것이다. 21세기 대중음악에서 듀엣은 절절한 사랑의 대서사시가 아니라 머뭇거리면서 키워가는 사랑인지 우정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풋풋한 호감, 같은 목표와 지향을 꿈꾸는 이들의 동료의식이나 협업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p326 이영훈, 유재하와는 또다른 맥락에서, 동물원의 김창기는 포크음악과 팝발라드 사이에서 한국식 서정주의의 한 지점을 들려줬던 인물이다. 김창기의 가사는 어려운 말로 거창하게 꾸미지 않고, 일상적 언어를 통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진심어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p330 떠남과 돌아옴, 본질과 허상, 집착과 초월의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이 노랫말은 오즈의 마법사, 위대한 개츠비, 백년의 고독, 그리고 연금술사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반복되어온 주제의식, 그러니까 소중한 것으로의 귀환과 자각에 대한 스토리의 원형을 지극이 평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로 탐구하고 있다.p338 원한다면 얼마든지 파워를 올릴 수 있겠지만, 이미 그 정도로도 충분히 풍성하고 짜릿하게 올린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마치 모든 노래를 80퍼센트 정도 출력으로 부르는 듯한 이 여유로운 감각은 당대는 물론 현재의 디바급 가수들에서도 쉽게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다.






























p367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 곡들에 담긴 송라이터들의 생각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쌓였다는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13/86/cover150/k022033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138633</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11] 책문 -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59735</link><pubDate>Thu, 19 Mar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59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433722&TPaperId=17159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57/39/coveroff/k222433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433722&TPaperId=17159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a><br/>김태완 지음 / 현자의마을 / 2015년 06월<br/></td></tr></table><br/>제목&nbsp;: 책문&nbsp;작가&nbsp;: 김태완&nbsp;출판사&nbsp;:&nbsp; 현자의마을읽은기간 : 2026/02/22 -2026/03/08<br>조선시대 과거시험에 책문이 있다.&nbsp;왕이 시대에 해결해야할 과제를 문제로 제시하면, 과거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시험이다.&nbsp;요즘으로 보면 심층 면접시험정도 될까?과거 역사에 대해서도 해박하게 알고 있어야 하지만, 질문을 자신의 관점으로 바꾸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기에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다.&nbsp;이 책은 책문에 나왔던 시제와 급제자들의 답변을 모은 책이다.&nbsp;세종과 같이 학문에 뛰어난 왕의 시제도 있고,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으로 등극한 중종의 시제도 있고, 임진왜란 이후 어려움이 극심하던 조선을 해결할 방법을 물었던 광해군의 시제도 있다.&nbsp;급제자들의 글솜씨는 매우 빼어났지만 성리학의 나라답게 임금이 덕을 쌓고 군자를 가까이하고, 어질어야 된다는 도덕교과서같은 답변들이 많아 이런 답변이 정말 효과를 발휘할까 싶기도 하다.&nbsp;그중에는 광해군이 잘못해서 나라가 이모양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했던 급제자의 책문도 있다. 광해군이 합격을 취소시키려고 했을 만큼 강한 글을 썼는데 또 그를 장원급제 시키겠다고 하는 대신들도 있는 걸 보면, 조선은 왕의 나라긴 하지만 신하의 힘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nbsp;프랑스는 대학수능에서 이런 식의 논술시험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렵겠지?&nbsp;조선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nbsp;<br>p10  세월호가 침몰한 사건은 세월호라는 배가 바다로 빠져 들어간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이었다. 방송이 배의 침몰을 생중계하는 동안 나라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p22 성삼문은 마음이 정치의 근본이고 법은 정치의 도구라고 전제하고서, 군주가 먼저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신숙주는 적합한 인재를 얻어서 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석형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널리 듣고 채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같은 문제에 제출한 대책이 복수로 남아 있는 사례는 뜻밖에도 그리 많지 않다.p28 이들 제왕은 마음을 보존하는 것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았기에, 법을 제정하더라도 오래 지나서야 폐단이 생겼고, 폐단이 생기더라도 구제하기 쉬웠습니다.p52 후한의 실책은 무과시험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권력이 내부에 집중되었던 폐단 때문입니다. 송의 위기는 번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군사의 대비가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은 마침내 환관으로 인한 내분을 피할 수 없었고, 송은 두 황제가 사로잡혀간 치욕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p64 설화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역사는 사실을 해석한다. 그러니 윤씨 부인의 자결이건, 숙주나물의 유래건, 사육신의 갖가지 야담이건, 그것들은 모두 나름대로 민중이 생각하고 바라는 삶의 진실을 드러내준다.p67 예기 곡례 상에는 세 가지 꼭 물어야 할 삼문이 기록되어 있다. 나라에 들어가면 법과 제도로 금하는 것을 묻고, 성내에 들어가면 풍속을 묻고, 집에 들어가면 주인의 선조의 이름을 물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묻는 것을 삼문이라고 한다. 이 세가지는 모두 방문하는 나라와 주인을 공경하기 위한 몸가집이다.p76 성삼문에게 어이없이 자기의 아이디어를 빼앗겨서 장원의 자리를 놓쳐버렸으면서도, 그것을 웃어넘길 수 있는 이석형의 풍도도 넉넉하다. 아이디어가 최대의 무기가 된 오늘날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도저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옛 사람의 사귐이 불현듯이 그립다.p95 원래 마음 그 자체는 사사로움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를 알지 못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군주를 보지 못하면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며, 재물을 만나지 않으면 탐욕스러운 마음이 없다. 정치가 문화를 숭상하면 학문을 높이고, 정치가 무력을 숭상하면 무용을 귀하게 여긴다. 이를 근거로 따져보면, 인재는 근본이 정치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p102 이런 경우에 사람들은 자기 재능을 숨기고 펴지 못하며, 선비는 지혜를 품고서도 다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 예 하며 순종하고, 속으로 비난하며 남의 일인 양 구경만 합니다. 또 안으로는 세상을 개탄하는 마음을 품고도 밖으로는 굽실거리며 공손한 모습을 보입니다.p105 재능 있는 사람만 찾아서는 안 됩니다. 장점을 취하면 누구라도 쓸 수 있습니다. 아주 어리석은 사람을 완전히 뜯어고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단점만 보완하면 누구라도 쓸 수 있습니다.p110 어린아이에게는 바른 몸가짐과 예절, 기본적인 생활기술을 익히게 하고, 자라서 성인이 되면 학문적인 이론과 지식을 가르친다.p115 신분을 상징하는 갓끈을 씻느냐, 더러운 발을 씻느냐 하는 것은 물이 깨끗한가, 흐린가에 달려 있으니 오로지 물이 불러들인 결과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이 모욕을 당하고, 집안이 무너지며,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 원인이 일차적으로는 자기에게 달려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 좋은 인재가 주위에 많기를 바란다면 인재가 저절로 찾아들도록 먼저 자기 몸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p127 인심은 사사로운 것을 생각하기는 쉬워도 공공을 생각하기는 어렵고, 도심은 밝히기는 어려워도 어두워지기는 쉽습니다. 순과 우 임금은 위대한 성인입니다. 이런 성인들도 이처럼 간곡하고 자세하게 훈계하고 깨우쳤으니, 어찌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p135 선생님은 불천위로 후손들이 대대로 제사를 지내주시는데 왜, 그렇게 말라 계시니껴? 그랬더니 퇴계 선생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이고, 말도 말게. 후손들이 나를 얼마나 뜯어먹는지” 일본에 거주하는 윤학준이라는 이의 나의 양반문화 탐방기에 나오는 이야기다p139 권벌과 이언적 두 분은 평소 행실을 반듯하게 하는 데는 권벌이 이언적을 따르지 못했으나, 재앙을 당하여서 꿋꿋하게 절개를 지키는 데는 이언적이 권벌에게 양보해야 할 것이다.p140 권벌은 마음을 보존하여서 근본을 세우고, 도를 응용하여서 정치에 이용해야 한다고 전제한다. 그러고는 마음을 끝까지 한결같이 유지하여서 위대한 제왕들의 선례를 본받고 실패한 왕들을 거울삼아 정치의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고 했다.p156  그런데도 아직 기강이 서지 않고 법도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그것이 어찌 임금님의 정성이 부족한 탓이겠습니까? 아마도 그것은 정치의 근본을 아직 터득하지 못했기 대문일 것입니다. 근본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도의 실현을 정치의 목표로 삼고 마음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아 성실하게 도를 행하는 것입니다.p163 조광조는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이웃 고을 희천에 김굉필이 귀양 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에게 가서 배웠다. 김굉필은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으로 이어지는 조선유학의 정통을 이은 성리학의 학자였다.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김종직의 문이이라 하여 귀양을 갔다가 갑자사화가 일어나서 극형을 받았다.p185 술은 제사를 지내고 겨레를 화합하게 하는 데 쓰이며, 온갖 예의를 갖추고 군주와 신하가 잔치를 베푸는 데 쓰입니다. 따라서 없앨 수도 없고, 쓰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p188 상이라는 잔에 술을 채우는 것은 술로 상할까 봐 경계한 것이고, 치라는 잔으로 술을 뜨는 것은 술로 위태로워질까 봐 경계한 것입니다.p230 재능은 평상시라면 쓸 수 있지만 비상시에는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덕은 비상시나 평상시나 일관되게 쓸 수 있습니다.p236 민중들 사이에서는 중국을 대국으로 섬겨야 하는 약소국의 비애와 조공은 물론 중국 사신의 공공연한 수탈과 내정간섭에 저항하는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왔다.p251 학문의 길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정치의 길은 군자와 소인을 구분하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p257 신사무옥의 계기를 만든 이 송사련의 아들이 바로 예 성혼, 율곡 이이, 송강 정철과 교분을 쌓으며, 동인들로부터 서인의 브레인이라는 평을 받은 구봉 송익필이다.p260 연산군에서 명종 초까지 사화가 거듭되자 양심적인 지식인들은 정계에서 물러나 학문을 닦고 은인자중하면서 후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아예 처음부터 현실에서 벗어나 자기의 지조와 양심을 지키려고 한 사람들도 있었다.p262 그는 사직을 청하며 올린 상소에서 국정을 시정하라고 충고하면서, 문정왕후는 궁중에 있는 일개 과부이며, 명종은 선왕의 어린 아들일 뿐이어서 현실을 바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나라가 잘못되고 백성들이 병드는 원인을 자세히 살펴서 과감하게 폐단을 고치지 않으면 정치가 잘못되고 민심이 병드는 것을 수습하기 어렵다고 드러내놓고 비판했다.p264 칸트는 에술작품의 미를 평가할 때는 작품 이외의 어떤 측면도 고려해선 안 된다는 뜻에서 관심 없는 만족을 미가 지닌 본질의 하나로 거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글이든 글씨든 그 사람의 인품이 보잘것 없으면 아무리 조형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p284 조광조가 지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서 정식 문과 시험을 거치지 않고 천거에 의해 유능하고 뛰어난 인재를 특별 채용하는 방법인 현량과를 실시했고 율곡 이이가 기회 있을 때마다 과거 이외의 방법으로 인재를 등용하려고 노력한 것도 기존 훈구세력의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의 하나로 볼 수 있다.p311 황윤길과 김성일의 보고를 듣고 난 뒤에 보인 조정 관료들의 견해차이는 시급하게 전개되는 국제정세마저도 당쟁의 소재로 삼았던 당시 관료들의 어이없는 당파의식과 동서붕당의 양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p330 반드시 정벌할 만한 힘이 있어야 정벌하고, 화친할 만한 형세가 되어야 화친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정벌해도 목적을 이룰 수 있고, 화친해도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어서 영원히 쇠퇴하거나 어지러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p375 전하께서 부드럽고 듣기 좋은 말과 마음에 드는 말만 듣고자 하신다면 좌우에서 뜻을 받들고 잘 따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굳이 여러 선비들을 대궐 뜰에 모아 놓고 낮추어서 궁벽한 시골의 무지몽매한 사람의 건방진 말을 물으시겠습니까?p389 무엇보다도 동의보감이 지닌 불멸의 가치는 대다수 민중의 마음을 헤아렸다는 점이다. 정식 처방과 값비싼 중국 약재를 접할 수 없었던 민중들은 약이라도 써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는데, 이를 헤아려 향약과 단방요법을 정리하여 수록한 책이 바로 동의보감이었다.p396 광해군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양국의 명분을 적절히 세우면서 이른바 윈-윈 게임을 했던 것이다. 국제관계에서는 은원은 은원이고, 외교는 외교인 것이다.p421 공납을 개선하는 까닭은 백성을 편하게하려는 것이니 토지의 주된 생산물로 세제를 정한다는 원칙에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p439 시험을 주관하는 시관인 우의정 심희수가 장원으로 급제시키려 했으나 다른 사관들이 반대하여 병과로  합격했다. 광해군은 그의 대책을 읽고 자기의 실정을 극렬하게 비판하는 데 진노하여 그의 이름을 삭제할 것을 명하는 삭과 파동이 일어났다.p443 광해군은 일본에 대한 대비, 명에 대한 보은, 후금에 대한 경계라는 세 줄기 격량 속을 돛대도 없이 부러진 노로 저어가는 배와 같은 조선의 키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p447 궁궐 안의 기강을 바로잡아 청탁을 물리치고, 소인배들의 발호를 막을 것, 언로를 열어 군주와 신하가 허심탄회하게 정치를 논하고 간언을 받아들일 것, 외척 세력의 발호를 막고 공평한 도리를 행할 것, 정치의 기강을 바로잡고 직무에 힘써서 국력을 신장시킬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개혁에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군주가 자기수양을 해나가면서 자만하지 말고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57/39/cover150/k222433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573997</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10] 프랑스사 - [프랑스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47711</link><pubDate>Fri, 13 Mar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477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74745&TPaperId=171477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74/62/coveroff/8934974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74745&TPaperId=171477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랑스사</a><br/>앙드레 모루아 지음, 신용석 옮김 / 김영사 / 2016년 06월<br/></td></tr></table><br/>제목&nbsp;: 프랑스사&nbsp;작가&nbsp;: 앙드레 모루아&nbsp;출판사&nbsp;:&nbsp; 김영사읽은기간 : 2026/01/11 -2026/02/16<br>미스테리한 것은 이 책을 내가 왜 샀을까다..가격이 싸지도 않고, 책도 엄청 두껍고, 좋아하는 나라의 주제도 아닌데 덥석 이 책을 주문했다.&nbsp;출판사가 김영사여서 산걸까? 어쨋든 책장에 장소만 차지하고 있던 책을 결국 꺼내 읽었다.&nbsp;남의 나라 통사를 이렇게 열심히 읽다니... 나를 칭찬한다.&nbsp;읽고난 소감..&nbsp;어느 나라나 자기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엄청나구나..국뽕이 없는 국사책은 없다.. 그리고 자랑하고 싶은 건 열심히 자랑해야 한다 ^^흥미로운 건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제2차 세계대전때까지 프랑스 정치는 제대로 굴러간 적이 거의 없어보이는데도 세계 각지에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리고 과학, 미술, 인문, 군사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했는가다.&nbsp;프랑스는 신기한 나라다.&nbsp;최근에 주경철 선생님이 프랑스사를 냈는데 외국인이 보는 프랑스 통사는 어떤지 궁금해진다.&nbsp;그런데 그 책도 엄청 두껍다. 벽돌책에 다시 도전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nbsp;<br>p7 국가가 형성되고 백년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프랑스 국민은 정당한 일이라고 믿으면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어떠한 희생이든 감수했다라고 국가가 형성된 후 프랑스 국민정신을 정의한다.p21 세계에서 프랑스의 페리고르 지방을 흐르는 베제르 강 유역만큼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곳도 드물다.p22 프랑스 인종이란 것이 존재했던 적은 없다. 현재 프랑스를 구성하는 지역은 유럽대륙의 서쪽 끝이라 침략을 마무리하거나 침략자가 정착하는 곳이다.p23 고대 그리스 학자들은 북쪽 지방에 사는 야만족, 즉 알프스 산 너머에 있는 키가 크고 백색 피부에 금발인 종족을 통칭해 켈트인이라고 불렀다.p24 프랑스인의 혈관에는 리구리아인과 이베리아인의 혈액에 켈트인, 로마인을 비롯한 기타 수많은 인종의 혈액이 혼합되어 흐르고 있다.p28 골족 사회는 미개했지만 야만 상태는 아니었다. 총명하고 언어의 심미 감각이 예민하며 로마인의 생활에 호기심이 많던 골족은 재주 있는 장인과 용감한 군인의 자질을 보여주었다.p30 카이사르는 로마에서도 감히 시행하지 않던 방법으로 골족을 가혹하게 다뤘다. 그는 부족 대표들을 체포해 재물을 몰수했고 수천명의 포로를 무자비하게 팔아치웠다.p31 독립전쟁은 1,2 년간 계속되었지만 카이사르는 이를 참혹하게 진압했다. 100만 명이 넘는 포로가 형을 받거나 팔려 나갔고 수많은 사람이 오른팔을 잘렸다.p37 근동에서 태베사막으로 간 사람들은 현세의 유혹을 피하고 홀로 준엄한 금욕생활에 몰입하기를 희망한 것이다. 골 지방에서는 수도원이 현세를 떠나 공동으로 영적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을 모았다.p38 학문하는 수도사는 공부에 전력하고 일반 수도사는 여행하며 주서를 교환한 덕분에 로마제국은 멸망했어도 그리스도교는 생기를 잃지 않고 살아남았다p43 476년 기어코 서로마제국은 멸망했고 동로마 황제가 서유럽의 권위를 억지로 유지하려 했다. 황제는 서구의 권력을 동고트의 왕 테오도리크에게 위임했다. 일설에 따르면 로마 주교에게 위임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훗날 교황이 세습적 권리를 주장하는 법적 근거로 작용했다p44 프랑크족의 수장 클로비스가 골 지방에 거주하던 모든 게르만족을 제압했고 이 지역에서 점차 카톨릭교회의 세력이 강해졌다.p47 메로빙거 왕조는 발루아 왕조보다 긴 300년간 프랑스를 통치했다.p55 페팽은 메로빙거 왕조 최후의 왕인 힐페리히 3세를 수도원에 유폐하고 그의 아내 베르트라다와 함게 성 보니파스 주관 아래 대관식을 치렀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탄생할 아들이 이중을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는 현명한 책략이었다.p87 그는 신앙심이 깊었으나 교회의 권리 주장에 맞서 국가의 권한을 유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교황 인토켄티우스 3세는 국왕들을 자기 신하처럼 여겼지만 필리프 2세는 거기에 승복하지 않았다.p94 1270년에 사망한 루이 9세는 자신이 조상에게 상속받은 권위보다 훨씬 더 위대한 왕권을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이때부터 카페 왕조의 왕은 세습군주로 인정받았고 자신의 의사에 따라 최고회의를 거치지 않고 무엇이든 집행할 수 있는 신의 대표자가 되었다.p103 필리프 4세는 별세 후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댓 왜 그는 증오를 받았을까? 그는 왕의 절대권력을 강화했고 봉건권력과 교회권력에 맞섰으며 개인의 이익을 공중의 이익으로 전환했다. 이 모든 일은 그 자체로는 유용했지만 가의 신하인 법률가들이 부당한 수단을 행사하지 않고는 수행하기 어려웠다. 만약 루이 9세였다면 그처럼 고통스러운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도 같은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p113 당대의 대시인 크레티앵 드 트루아는 알리에노르의 딸 마리 백작부인이 살던 상파뉴 궁정에 머물렀는데, 백작부인은 그에게 사랑하는 귀부인에게 몸을 바치는 기사를 주제로 한 란슬롯 이야기를 기술하게 했다.p125 이것은 두 나라의 왕관을 한 몸에 차지하려는 영국 왕의 욕심이 아니었다면 백년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한 비교적 정확한 견해다.p132 샤를 5세는 허약하고 체구가 작았으나 경건하고 박식한 위대한 국왕이었다. 그는 냉정해 보였는데 이는 정력이 부족한 사람이 흔히 그렇듯 절제 때문이었다.p143 영국인과 부르고뉴파의 눈에 잔은 마녀이자 이단자였다. 그녀의 몸에 악마가 붙어 있지 않고서야 어찌 무력도 없이 짧은 기간에 이런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는가?p144 선입관 없는 재판관이라면 법정 심문에서 나온 그녀의 존경할 만한 답변을 통해 잔 다르크의 숭고한 신념가 애국심을 확인했을 것이다. 교육도 받지 않은 어린 처녀가 고귀하고 순결한 답변을 하자 그 음흉한 법정도 여러 번 당혹스러워했다.p175 이 회복 능력은 비옥한 토지와 근면한 농민을 비롯해 자신의 운명에 대한 본능적인 자신감과 프랑스인은 프랑스인일 수밖에 없다는 뿌리 깊은 신념에서 우러난 것이다p181 15세기 이탈리아에서는 그리스도교적 도덕이 쇠퇴하고 있었다. 성생활 개방이 음탕할 정도였고 살인을 해도 살인자가 예술가인 경우 관대하게 처리했다. 피렌체의 조각가 벤베누토 첼리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존경받을 만한 젊은이란 사람을 많이 살해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p184 문예부흥의 기본적인 특징 중 하나는 그 문화가 일부 특권계층의 수중에 있었다는 점이다. 반면 중세기 문명은 민중적이었다. 음유시인과 방랑 연예인은 거리의 광장에서 노래를 불렀고 대성당에서는 신비극을 상연했다. 성당도 도시 전체의 협력을 얻어 무명의 건축가가 건립했다.p198 독일과 플랑드르의 자본이 승리해 카를 5세가 당선되었고 프랑스는 치명적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는 플랑드르 지방의 출입구에 독일군이 진주하는 것을 그대로 방관할 수 없었다. 그날부터 플랑스와 게르만인 사이에는 최근의 전쟁이 무색할 만한 전쟁이 시작되었다.p208 현명한 사람들은 이를 승인했다. 드디어 프랑스는 정복자, 침략자, 점령자 등 원한의 대상만 될 뿐 아무런 이득도 없던 이탈리아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프랑스 국토의 안전보장에 기여할 메츠, 투르, 베르됭을 수비하는 데 전념하게 되었다.p225 스페인 식민지에서 유입된 막대한 금은으로 인해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던 것이다. 물가 상승기에는 국가 전체적으로는 번영하지만 고정임금을 받는 노동자와 농지를 임대하는 지주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기 때문에 무산계급과 귀족계급 양측에서 이중의 불만이 생긴다. 경제는 정신에 영향을 주고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쉽게 이단을 받아들인다p256 토지 경작과 목축은 프랑스의 두 개의 젖줄이며 이느 ㄴ페루의 금광 및 보물과도 같다p261 그 후 10세대에 걸쳐 모든 사람이 이단을 시인했고 앙리 4세는 샤를마뉴 황제, 잔 다르크, 성 루이 왕과 함께 프랑스의 영웅 반열에 올라 있다. 그는 프랑스의 신비적인 면은 물론 용기, 양식, 즐거움 같은 위대성도 대표한다p270 상류 부르주아계급은 모피로 몸을 휘감고 백합꽃 문장이 붙은 모든 좌석에 홍색 또는흑색의 관복을 펼쳤다. 과거에는 귀족이 되려면 전쟁이란 수단을 택했는데 이제 부르주아 계급은 행정가 사법 분야를 이용해 귀족이 되었다. 이들 부르주아계급은 그들 특유의 질서와 재산을 모으는 열의, 해박한 지식, 때로 카톨릭동맹에 도전한 고등법원장 아를리의 경우처럼 용기를 귀족사회에 도입했다.p283 당연한 일이지만 성직자는 공무를 집행할 때 다른 사람들처럼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더러운 짓을 하지 않습니다. 독신생활을 하는 성직자들은 세상에 영혼 외에 남길 것이 없으므로 지상에서 국왕과 조국을 위한 봉사에 전념한 뒤 멀리 천국에서 영예롭고 완전한 보상을 받으려고 합니다.p287 사형을 고집한 것은 국왕이지 추기경이 아니었다. 가능하면 사면하려 하는 리슐리외에게 국왕은 아래의 칙서를 보냈다. “사건과 관련된 제후들은 주인의 은혜를 망각한 자들이다. 짐은 경에게 자비심으로 그들을 동정하거나 관대하게 처리하지 않도록 명령한다”p289 리슐리외는 늘 자신이 기존 계획을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에게 원대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단지 방법만 있었을 뿐이다. “정치는 미리 계획한 의사보다 사태의 진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움직인다” 이것은 거의 모든 행동가가 말하는 최고의 예지다.p296 그는 실제로 프랑스 국민에게 사고에서는 명철한 논리를, 실천에서는 확고한 신념을 가르치려 노력했다. 프랑스 국민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동시에 성급하고 우둔해 다스리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p300 독일은 자주적인 군비와 외교정책을 보유한 350개의 독립연방국가로 분할되었다. 게르만이 자유를 회복하는 동시에 프랑스의 안전도 보장된 것이다. 그토록 많은 연방국가가 결속해 프랑스에 도전할 수도 없고 설령 도전할지라도 프랑스가 그중에서 동맹국을 찾을 수 없을 것이었다. 제국의회는 잔존했으나 만장일치 채택제라 이는 앞으로 아무것도 결의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p307 시청에서 마자랭을 당대에 제일 더러운 인물이라고 욕설을 퍼붓던 이자생활자조합은 추기경 겸 재상인 마자랭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실각했을 때 가장 먼저 지독한 욕설을 퍼부은 사람들이 그가 다시 득세하자 제일 빨리 머리를 숙였다.p324 스페인의 왕위 계승 전쟁은 루이 14세의 치세 말기를 고난으로 빠드리면서 1713년까지 이어졌다.p336 1685년 10월 17일 국왕은 낭트 칙령을 취소하고 신교도의 공개예배를 금지했다. 여기에는 거국적인 찬동이 있었으나 만장일치란 언제나 강압의 상징이다. 개혁파 중에서 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영국, 네델란드, 독일 그리고 아메리카로 탈출해 그곳에서 사실상 존경을 받은 위그노파 공동체를 건설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유능한 육군, 해군, 법관, 상공업자를 약 40만 명이나 잃었다. 이것은 루이 14세 치세에 가장 중대한 실정이었다.p362 군의 장군과 애첩들도 모두 전쟁을 희망했고 모두가 국왕에게 영국이 강대해져 프랑스에 위험한 존재가 되었으니 자유주의적인 프로이센 왕을 도와 오스트리아를 격파해야 영국이 손해를 본다고 진언했다. 드디어 국왕이 양보했다. 이 전쟁은 범죄 이상으로 커다란 과오였고 이로 인해 프랑스는 영국에 재해권을 프로이센에 독일 지배권을 상납했다p372 고등법원은 국가에 해독을 끼쳤고 과세를 방해했으며 편견에 치우쳐 고문을 자행했다. 파리 고등법원은 전국의 고등법원을 통합해 국왕의 명령에 반대했다. 볼테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무정부 상태가 지속될수는 없다. 왕정이 권위를 회복하든 고등법원이 이기든 결론이 나야 한다”p378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고난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면 이러하다. 옛적에 한 자연인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인위적인 인간을 끌어들였더니 그때부터 동굴 안에 내란이 발생해 일생을 두고 계속되었다. 그 인위적인 인간, 즉 전통과 미신을 고수하는 인간을 제거하면 동굴 안에 평화를 재건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p385 프랑스는 사교적 회합이 역사적 전환기로 작용한 유일한 국가다. 궁정에서 남녀의 정사가 성행한 이후부터 프랑스인은 여성과의 교제와 대화를 즐겼다. 18세기에는 몇 개의 저택이 사상의 증권거래소처럼 유명해졌고 철학가들은 그곳에서 국내의 남녀 유지를 비롯해 외국의 저명인사들을 만났다p397 그러나 국가의 채무가 10억 리브르에 달했고 당시 이것은 너무 막대한 금액이었다. 미슐레는 이렇게 말했다. “아메리카는 자유를 얻고 스페인은 미시시피와 플로리다를 획득했는데 프랑스는 영예와 파산을 짊어졌다”p399 마리 앙투아네트는 비판의 희생자가 되었고 간소한 생활을 좋아하는 그녀가 모든 국민과 함께 즐기려고 오페라와 무도회까지 참석하는 미덕을 발휘해도 그것은 오히려 비난의 소재가 되고 말았다. 다른 왕비였다면 이런 행동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을 테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의 반대파는 이것을 죄악으로 내몰았다.p409 진보적인 소수파는 어떤 혁명이든 통제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들은 자신이 시작한 혁명에 종지부를 찍을 만한 절제력을 갖춘 워싱턴의 사례는 역사상 대단히 희귀한 일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p426 공격자 측의 손해가 상당한 것을 보면 영웅이 많았고 점령이 끝난 후 사령관과 수비병이 무저항 상태에 있었는데도 잔인하게 학살한 것을 보면 몰상식한 자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p439 각 연대는 군대와 국가의 통솔관게를 재건하기 위해 파리의 샹 드마르 연병장에서 거행할 바스티유 점령 혁명기념일에 대표를 파견하기로 했다. 당시 아메리카에서 시작된 연방이란 개념이 유행하고 있었다. 프랑스는 전국에서 대표를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파리에서는 조국의 제단 앞에 잔디 계단을 구축하기 위해 궁정신하, 수도사, 석공이 함께 일하고 있었다p447 당통은 사랑할 만한 것은 모조리 사랑했고 로베스피에르는 자기 자신만 사랑했다. 당통은 투쟁을 선호했고 로베스피에르는 아첨을 선호했다.p472 당시에는 밀고가 시민의 의무였고 단두대는 미덕의 제단이었다. 혁명재판소는 14개월 동안 쉼 없이 열렸고 핏기 없는 입술에 이마가 좁은 냉혈적인 검사 앙투안 캉탱 푸키에-탕빌의 말 한마디면 피를 뿜으며 목이 잘렸다.p484 부유해진 농민과 이득을 얻은 자코뱅 당원들은  정부가 현 상태를 유지하길 기대했다. 그들은 혁명을 끝내고 싶어 하는 동시에 혁명의 이득만큼은 보장받기를 바란 것이다. 즉, 그들은 기득권 포기와 반혁명의 보복은 원치 않았다.p500 공화제란 국민이 열중하는 하나의 공상에 불과하다. 이것도 다른 공상들처럼 스스로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들은 허영심을 만족시켜줄 명예를 바랄 뿐 자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p519 그는 도처에서 질시와 반감의 먹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모르고 있었을까? 그는 누구보다 이런 사정을 잘 알았고 자신이 구축한 체제가 허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가 여러 왕국을 분여한 자기 가족의 자격이 불충분하다는 것도 분명 예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끌고 갔다.p536 사자가 쇠사슬에 묶였다는 것이 확실해지자 사람들은 이때까지 향을 태우며 숭상하던 사람을 저주하는 데 필요한 욕설을 찾느라 분주했다. 사람들은 외국인을 영접하러 나가면서 마치 코블렌츠에서 돌아온 망명자처럼 행세했다. 백기로 손수건, 속옷을 흔들었고 청홍색기는 발로 짓밟아버렸다. 더욱이 가장 열과적으로 날뛴 사람들은 이때까지 보나파르트를 가장 내세우던 이들이었다.p541 백색테러는 프랑스를 바르게 통치하려면 해서는 안 될 일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였다. 하지만 앙리 4세의 전통을 답습하려던 루이 18세는 살롱의 초과격파 여성을 다루기엔 너무 연로했고 더구나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p566 루이 18세는 구체제의 온건파로 18세기의 자유사상가였고 샤를 10세는 철저한 망명자로 경건한 고집쟁이였다.p594 군사적 영예가 없던 7월 왕정은 그대로 무너졌다. 대혁명과 제정시대의 영예에 젖어 있는 프랑스는 타국의 비위를 맞출 정도로 평화주의를 추종한 왕정을 너절한 정권으로 여긴 것이다.p601 카톨릭교도로 와정주의자였던 발자크는 인간의 열정을 그대로 방치하면 얼마나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가를 묘사해 도덕적, 정치적 전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이다.p605 중용주의는 부르주아 계급에게만 유리했으면 노동게급은 아사 직전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1789년보다 더 비참했던 노동계급은 더욱 단결했고 자신들의 실력을 인식하고 있어서 혁명을 조성하는 데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p625 1830년에는 부르주아계급이 실세였고 1848년에는 민중이, 1851년에는 군대가 실세였다. 이것을 믿고 승리에 도취한 도당들은 무슨 짓을 해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p631 그의 정부는 값싼 식량과 대규모 토목사업, 축전, 휴가를 베풀었다. 그는 진심으로 선량하고 유능한 독재자가 되기를 원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세상에 선량한 독재자란 없는 법이다p626 프랑스에서는 부르주아계급의 사업가와 농민이 1848년 6월 이후 사회주의와 별안간 강력하게 성장한 노동자에게 공포를 느낀 나머지 무력을 선호하고 제정에 찬성했던 것이다. 노동자들은 불만과 실망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포기했다.p649 1866년 프로이센은 몇 주 만에 오스트리아군에 대승함으로써 처음으로 근대전의 과학적, 공학적, 우월성을 확인했는데 동원의 신속성, 무기의 우월성, 철도의 조직적 이용 등이 프로이센에 전격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p660 황제의 사상은 때로 광채와 관용에 빛났고 또 때로는 무정견과 환상에 사로잡혀 유럽을 프로이센에 넘겨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p665 표면적으로는 근엄한 영국의 빅토리아 왕조시대에 영국인은 황색 표지의 프랑스 소설을 숨어서 탐독했다. 영국인은 바람을 피우려 파리로 건너왔고 쾌락을 즐기면서도 그 쾌락 때문에 파리를 비난했다.p668 제정 몰락은 정신적 퇴폐를 낳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반대였다. 1815년의 패전은 세기의 청년과 도피문학을 낳았으나 1871년의 패전은 반대로 선량하 사람들에게 활기를 주고 그들을 현실 활동으로 이끌었다.p683 1871년 1월 18일 프로이센은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독일제국 성립을 선포했다. 비스마르크는 리슣리외를 이겼고 베스트팔렌 조약은 폐기되었다.p709 수개월 후 44세의 강베타는 사고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이 창조하고 구제하고 강화한 공화국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은 셈이었다. 정치가로서 그의 민첩하고 현명한 자질은 언제나 정세가 혼란에 빠질 위기에서나 그 가치를 발휘하는 난국 돌파형이었다. 사람들은 모든 죄악 중에서도 우수한 재능이란 것을 가장 용서하려 하지 않는다.p717 언론인 카롤린 세베린는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그느 ㄴ카이사르처럼 출발해 카틸리나처럼 살다가 로미오처럼 죽었다”p723 그의 무고함을 확신한 가족이 계속 조사해 각서의 필자로 페르낭 에스테라지를 고발했다. 정보부의 조르주 피카르 대령도 드레퓌스가 무지라는 확증을 잡고 상관에게 진상을 발표하도록 진언했다. 하지만 완고, 오만, 편견이 정의뿐 아니라 신중성을 제압했다.p734 대혁명 이래 프랑스는 정치적 균형 상태와 확고한 합법성을 가진 정치체제를 꾸준히 추구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국내는 극도로 분열되어 있지만 1871년 이후에는 독일에 대한 불신과 복수심 그리고 영예를 회복할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려는 요망에 모든 당파가 집결했다.p741 프랑스에서는 문학자와 과학자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존경을 받았다. 연극 초연, 서적 출판, 아카데미 프랑세즈 선거, 때론 문법 토론까지도 대단한 사회 사건으로 취급했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이 흥미 본위의 화제에 불과하거나 천박한 호기심일 때도 있었으나 정신 분야의 노력에 대한 존경은 프랑스의 항국적이고 고귀한 특징 중 하나로 남았다p743 베르그송은 철학가 특히 예술가에게 언어라는 부호를 떼어내고 언어적 인식 밑에 깔려 있는 실체를 추구하라고 강조했다.p748 마른의 승리는 프랑스가 전 역사를 통해 과시해온 탁월한 반격전 중 하나였다. 이 전투는 독일의 전격적인 승리를 불가능하게 했으나 프랑스의 국토를 해방하지는 못했다.p754 개전 초기 러시아가 독일의 60개 사단을 동부전선으로 유도하지 않았다면 마른의 승리는 없었을 테고, 영국의 육해군이 아니었으면 전쟁을 4년이나 지탱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사단이 없었다면 승리는 했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사투를 겪어야 했을 것이다. 미국의 생산 능력 역시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p759 정권은 1914년 이전처럼 급진파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신교도이며 급진파인 가스통 두메르그가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임되어 루르 지방에서 철병했고 소득세 창설자인 카요가 재무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기어코 금전의 장벽에 부딪쳐 쓰러지고 말았다.p761 그는 국제연맹을 위해 온갖 수완과 열변을 토했으나 이 제네바 기구는 미국의 불참과 영국의 무관심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p765 히틀러는 자신의 저서 나의 투쟁에서 최종 목적은 프랑스 파멸이고 그 수단은 영국과의 친선이라고 선언했다. 프랑스의 통치게급은 확실한 동맹국이 없었으므로 속수무책이었다. 1933년 무솔리니가 로카르노 조약에서 폴란드를 제외한 새로운 4대국(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조약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불안을 느낀 폴란드는 프랑스에서 이탈했다.p767 히틀러는 영국 못지않게 강렬한 프랑스의 평화에 대한 욕구를 철저히 이용했다. 독일은 어떠한 정복도 원치 않는다고 누차에 걸쳐 언명했다.p775 27일 벨기에 국왕이 항복했고 28일에는 고트 장군이 됭케르크에서 영국군을 본국으로 철수시켰다. 베이강 장군은 자신의 작전대로 전투를 진행할 수 없자 됭케르크 교두보에 수비를 명령해 구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로를 통해 구출하도록 했다.p780 제3공화국은 이렇게 숨을 거두었다. 패전과 함께 운명하긴 했으나 제3공화국은 존속한 전 기간을 통해 행운과 영예에 가득 찬 정치체제였다. 1875~1914년 동안제3공화국이 프랑스의 국력을 강화했기에 제1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프랑스 장군에게 최고지휘권을 주고 파리에서 열린 평화회의를 클레망소가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p792 많은 고난을 겪은 국민은 그 고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게 원한을 품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희망했다. 무엇보다 런던과 알제 도는 국내 레지스탕스파에서 위험한 여건을 무릅쓰고 투쟁해온 사람들이 그 지도권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프랑스공화국은 임시정부가 관리하고 제헌의회를 선출해 여기서 제정한 헌법을 국민투표로 확인하도록 결정을 내렸다.p806 이 모든 원주민에게 개혁을 약속한 프랑스는 국내 문제에 정신을 빼앗겨 폭발적인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식민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p809 신속하게 결단을 내리는 망데스-프랑스 정부의 방식은 매우 인기가 좋았다. 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여전히  진부한 자세를 버리지 못한 의회는 비판을 받았다.p813 드 골은 국가에 봉사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으나 헌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는 정권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코티 대통령은 즉각 이 목적을 위해 합법적인 절차를 취하기로 했다.p824 1066년의 정복으로 수립된 영국 왕정은 곧 지방권력의 자유를 허용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 프랑스 왕정은 초창기부터 몹시 물안정했기에 국가를 단계적으로 건설하면서 한편을는 지방의 전제 권력과 투쟁해야 했다.p826 프랑스인은 영국인, 독일인, 미국인보다 행정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대신 어떤 완전한 이상이 하나의 지상 명령으로 부과되면 설령 성문화하지 않은 법이라도 준수한다.























































































p828 프랑스 국민은 과거의 전통 때문에 분수 이상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영향을 전적으로 군사력만으로 평가한다면 이 말은 타당한 견해라고 할 수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영향은 사실 지적이고 정신적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574/62/cover150/8934974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5746202</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09]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45834</link><pubDate>Thu, 12 Mar 2026 1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458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3731&TPaperId=171458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55/coveroff/k0520337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3731&TPaperId=171458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a><br/>김도형(별별역사)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5년 12월<br/></td></tr></table><br/>제목&nbsp;: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작가&nbsp;: 김도형출판사&nbsp;:&nbsp; 빅피시읽은기간 : 2026/03/05 -2026/03/09<br>역사란 결국 후대의 역사가가 선택하여 기술하는 것이다.&nbsp;마찬가지로 역사책이라는 것도 저자가 내용을 취사선택하고 해석을 부친 책이다.&nbsp;이 말은 저자의 시각에 따라 일어난 사건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같은 시대의 같은 내용을 기술한 역사책이라도 저자가 달라지면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 많아진다.&nbsp;현대사는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아 새롭게 알게 된 게 많았고, 중세나 근대역사는 나와 생각이 달라 생각할 게 많았다.&nbsp;어렵게 쓰여있지 않아 읽기에도 좋았다.&nbsp;<br>p57 러시아의 역사는 완충지 확보의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더 많은 완충지, 즉 안전지대가 되어줄 땅을 원했고 끝없이 영토를 팽창했기 때문이죠p88 이탈리아군은 계속해서 후퇴합니다. 영국군은 공격하는 대로 계속 밀리는 이탈리아군을 보고 무려 이탈리아령 리비아까지 진격해 버립니다. 패퇴하던 이탈리아군 23만 명 중 무려 13만 명이 영국군의 포로가 됩니다.p107 초반에 미국 태평양 함대를 기습해서 전력을 최대한 약화시키고 동시에 나치 독일 해군이 대서양에서 미국을 견제한다. 그 사이 중국, 동남아를 점령한 후, 자원 확보용 인프라를 구축한 뒤 유리한 조건으로 미국과 협상한다. 문제는 상상과 현실은 크게 달랐다는 점입니다.p175 종교가 중심이었던 이 혁명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민주주의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의회의 입법권이 왕권을 제압했고, 종교적 자유와 저항권, 자유주의 사상이 제도화됐습니다. 또 청교도들이 주장한 양심의 자유와 개인의 권리는 오늘날까지도 현대사회를 지탱하는 주요 사상입니다.p187 카를 5세는 돈을 구할 데가 필요했는데, 문제는 그가 스페인을 이용하여 돈을 조달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스페인은 무역과 식민지를 통해 엄청난 수입을 거두고 있었으니까요. 스페인은 기것 번 돈을 죄다 전쟁 비용으로 지출해야 했고, 결국 스페인의 지출은 수입의 2배가 넘게 됩니다.p259 몽골제국의 제2대 황제 오고타이 칸 때는 유럽을 침공해서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를 차례로 격파하고, 이슬람 제국인 아바스 왕조까지 멸망시킵니다. 엄청난 영토를 차지한 몽골.p268 제국은 천천히 몰락합니다. 먼저 차가타이 한국은 내분으로 인해 동서로 분열됐다가 정복자 티무르가 세운 티무르 제국에 정복당했고 일한국 역시 내분으로 혼란하다가 당시 흑사병으로 황족들이 죽어 나가자 서서히 해체됩니다. 참고로 이때 킵차크한국은 약해진 일한국에 쳐들어가 멸망의 결정타를 날렸죠. 그러나 킵차크한국도 곧 명을 다합니다. 역시 티무르 제국의 공격을 받은 데다가 러시아 세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킵차크한국은 분열되기 시작했고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다 1502년에 멸망합니다.







p285 북한 경제는 무너졌고, 1995년부터 3년간 이어진 폭우와 가뭄으로 인해 이재민들에게 식량을 배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1990년대에 나라 시스템 전체가 붕괴됐고, 주민들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24만 명부터 많게는 350만 명이 아사했다고 추정됩니다. 이를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55/cover150/k0520337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05578</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음악</category><title>[2026-08] 왜 베토벤인가 - [왜 베토벤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39943</link><pubDate>Mon, 09 Mar 2026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39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038163&TPaperId=17139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19/59/coveroff/k6420381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038163&TPaperId=17139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왜 베토벤인가</a><br/>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5년 03월<br/></td></tr></table><br/>제목&nbsp;: 왜 베토벤인가작가&nbsp;: 노먼 레브레이트출판사&nbsp;:&nbsp; 에포크읽은기간 : 2026/02/18 -2026/03/04<br>작가는 베토벤의 작품을 100곡을 뽑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연주자들도 소개한다.&nbsp;연주곡들은 자기가 들어보고 선택했는데, 잘한 작품은 아낌없는 칭찬을, 맘에 들지 않은 작품은 가차없는 비판을 쏟아낸다.&nbsp;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연주자들이 작가의 칭찬 또는 비판의 화살을 맞았다.&nbsp;이렇게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저자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라이같다는 생각도 들었다.&nbsp;베토벤의 위대함을 크게 쓰다보니 모차르트나 하이든은 좀 폄하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적들도 많을 것 같은데 나름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하니, 그정도의 불편함은 가볍게 넘기는 사람인가보다.&nbsp;음악을 들으며 뭐가 좋은지, 왜 좋은지 잘 모르는 막귀는 그저 틀리지 않고 멋지게 연주하면 다 좋다.&nbsp;그정도의 음악성만으로도 난 만족한다. 죽을때까지 많이 듣자.&nbsp;<br>p34 리히노프스키는 돈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가족과 친밀하게 지냈던 한 지인이 “냉소적인 타락자, 파렴치한 겁쟁이”라고 말한 데서 보듯 리히노프스키의 성적 취향은 방탕하게 노는 빈의 엘리트들이 보기에도 특이한 축에 속했다.p54 하이든은 유감을 품지않고 제자의 첫 피아노 3중주 세 곡의 악보를 살펴보더니 세번째 곡이 청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곡이라고 경고했다. 리히노프스키 집에서 3중주가 초연되었을때 하이든은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그는 베토벤을 데리고 나가 핫초콜릿을 사주고 돈도 빌려주었다. 베토벤은 배은망덕하게도 친구들에게 말하기를 하이든으로부터 “배운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p77 나는 어째서 8번에 끌릴까? 현혹시키기 때문이다. 이곡은 교향곡 아류나 영화 추억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부른 노래가 아니다. 베토벤은 8번을 같은 조성으로 된 전원 교향곡과 연관지어 F단조로 된 나의 작은 교향곡이라 부른다.p80 독일인들은 예술이 권력보다 우위에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현대사는 정반대 양상을 보여주지만 말이다. 독일인들은 괴테가 베토벤과 더 닮은 모습이기를 원한다.p90 모차르트는 자기 시대의 관습 내에서 작곡한 반면, 베토벤은 관습에서 한 발 벗어났다. 모차르트가 지금 여기에 관심이 있다면, 베토벤은 그 너머를 바라본다. 모차르트의 환상은 무궁무진하다. 베토벤에서 매혹적인 것은 그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려는 방향이다.p121 비평가의 일은 큰 그림을 전하는 것이다. 작곡가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자는 연주하고, 비평가는 현장에 있거나 있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연주를 맥락 내에서 해석한다.p134 무엇보다 그는 산자락의 개울처럼 자유롭게 흐르는 음악이라는 예술을 가둬놓고 포장해서 상품으로 만들고, 제대로 주목하지도 적절하게 옷을 차려입지도 않은 사람들이 이러니저러니 비교할 수 있다는 착각을 자신이 조장했다는 것을 깨닫고 몸서리를 쳤다.p151 베토벤은 모차르트의 음란함을 혐오했고, 다음의 이유를 들어 &lt;돈 조반니&gt; 공연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 “예술은 성스러운 것이니 그토록 불미스러운 주제를 변명하는 구실로 전락해서는 결코 안되네” 그는 노트에다가 이렇게 적었다. “영혼의 합일이 없는 감각적인 만족은 짐승이나 다를 바 없네. 고귀한 감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후회의 감정만 남지”p166 슈베르트는 같은 시를 가져다가 우리의 마음을 두 동강 내지만, 베토벤은 페이소스를 피자에 얹어 준다.p188 여기서 대화를 나눌 때 자주 거론되는 기악곡이 세 곡 있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엘리제를 위하여, 이곳 사람들이 8세기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에 나오는 달빛 이미지와 연관시키는 월광 소나타, 그리고 많은 중국인이 아는 또 한 곡이 있으니 고별이라는 제목의 소나타 26번이다. 베토벤은 고별, 부재, 재회의 세 악장으로 곡을 구성한다.p226 그들은 거친 소리를 내는 스튜디오의 한계를 테크닉으로 돌파하는 방법을 찾았다. 1950년대 러시아에서 나오느 모든 피아노 음반은 형편없는 기계를 의지로 넘어선 위업이다.p233 레닌의 베토벤 인용-계속해서 듣다가는 혁명을 완수하지 못할 겁니다라는 코다까지 종종 곁들여서-은 소비에트 문화 정책의 기초가 되었다. 예술은 호모 소비에티쿠스의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존재하지만, 그로 인해 세상을 정화하는 혁명의 폭력에 제동이 걸려서는 안 된다. 문화는 인류애와 같은 것이 결코 아니다. 공산주의에서 문화는 계급 투쟁의 유용한 무기다.p255 이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보여준 것은 짧은 바지를 입은 아이였다. 펠릭스 멘델스존이 유대교 성인식을 한 달 앞둔 요제프 요아힘을 런던으로 데리고 갔을 때 그는 베토벤 협주곡을 연주하겠다고 하여 스승을 놀라게 했다. 1844년 5월 27일 광란의 박수가 그의 연주에 쏟아졌고 오케스트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환호를했다.p258 도이치 그라모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토벤 협주곡은 1979년 10대의 아네조피 무터가 카라얀과 내놓은 음반과 10대 아이돌이던 다비트 가레트의 2011년 음반이다. 무터는 단정한 모범생 소녀, 가레트는 찢어진 청부지의 불량소년이다. 영국의 나이첼 케네디가 악동 이미지로 가레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p270 베토벤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는데 브리지타워가 아픈 곳을 찔렀을 수도 있다. 2020년 BBC 다큐멘터리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리처드 토그네티가 한 말이다.p280 언젠가 그가 텔레비전으로 아이스댄서 토빌과 딘의 무대를 보고 있었다. “그들로부터도 뭔가를 배울 수 있어요” 그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남들은 손가락을 떨고 기억력 저하로 고생하는 나이에 밀스타인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경쾌하게 흔들며 무결점의 연주력을 선보였고, 한 명이라도 박수를 치면 앙코르를 하러 나왔다.p331 (대공) 3중주는 가장 붙임성 좋은 베토벤의 곡 중 하나다. 앞부분에서 힘차게 긋는 첼로 패시지를피아노가 찻잔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반주한다. 베토벤은 3주만에 이 곡을 작곡했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해변의 카프카에서 이 곡을 자유의 알레고리로 삼았다.p367 교향곡은 그녀에게 뮌헨에서 보낸 어린시절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주었다. 뮌헨은 음악감독 브루노 발터가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 문화의 중심지였다. 누군가 브루노 발터라는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의붓어머니의 표정이 경건해졌다. 그녀는 발터의 전원 교향곡 음반을 질릴 줄 모르고 들었다. 그녀가 목가적인 추억에 기분 좋게 젖어 있을 때 전화를 걸어 방해하는 자는 화를 면치 못했다.p370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쇼스타코비치 교향곡들은 존슨에게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 시대를 살면서 누구도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것을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피난처를 찾았다. 어머니가 마침내 정신병원으로 실려 가자 존슨은 마치 자신의 스탈린이 죽은 것만 같았다. 그의 아내가 말했다”당신어머니와 사는 게 이 교향곡과 같았겠구나”p380 1845년 베토벤 축제에서 치욕을 당한 본은 1870년 베토벤 탄생 100주년 행사를 열며 리스트를 초대 명단에서 제외했다. 베토벤 조각상을 제외하고 1845년 행사의 성과라면 마지막 음악회에서 여러 아리아와 협주곡과 함께 연주된 곡이 유일한데 그 곡이 바로 베토벤이 1810년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에 붙인 서곡이다.p395 빈 필하모닉 역사를 통들어 가장 자주 연주된 베토벤 곡이 이름이 붙지도 않고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지도 않았던 교향곡, 리하르트 바그너가 춤곡에 불과하다며 무시했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카르글 박사 덕분에 나는 382회 공연된 교향곡 7번이 제법 큰 차이로 빈 필이 가장 자주 연주한 베토벤 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p397 교향곡 두 곡(5번과 7번)이 정상을 놓고 다툰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교향곡 2번, 4번은 목록에서 빠졌다. 교향곡 9번은 공연에서 보기가 어려운데 당연하게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뉴욕은 빈만큼 전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대신 열정에 열광한다. 교향곡 7번은 평균적으로 매년 두 차례는 무대에 오른다.p401 이것은 연륜있는 거장의 의견을 임의로 취한 것이지만, 교향곡 7번이 그 자체로 인기가 있다기보다 다른 요인들, 가령 비용이나 편의성 때문에 자주 연주된다는 데 다들 동의하는 것 같다.p414 그는 신뢰할만한 중립적인 목격자가 아니었다. 베토벤은 요하나를 미워했고, 카를 카스파르는 온갖 결점에도 그녀를 사랑했다. 그들의 아들 카를도 마찬가지였다.p425 그는 베토벤에게 9년에 걸쳐 총 179곡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했다. 베토벤은 흥정하기를 좋아했지만 톰슨의 턱없는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p443 토스카는 자유를 얻고자 섹스를 제안한다. 피델리오는 자유를 말하고 섹스는 완전히 억압하는 오페라다. 토스카는 추파를 던지거나 아니면 싸움을 건다. 피델리오는 오로지 도망칠 뿐이다. 잠재력을 그냥 묻어두는 등장인물은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며 청중은 이런 플롯에서 만족스러운 도덕적 판단이나 지적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한 자료를 보지 못한다.p446 피델리오는 우리가 익히 아는 의미의 오페라가 아니며 베토벤은 극장의 음악가가 아니다. 오페라에는 긴장과 충격, 흥분, 그리고 멋진 아리아가 필요하다.p467 바가텐은 테이블에서 막대기와 공을 가지고 노는 게임이다. 비오는 날 상류층 지주들이 실내에 모여 즐겼다. 프랑스 작곡가 프랑수아 쿠프랭은 1717년 이 용어를 악곡에 처음으로 사용했다. 베토벤은 작은 것이라는 의미로 썼다.p472 그는 이른 아침에 사람을 보내 나를 부르더니 예의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나의 4중주곡을 연주해줘야겠소” 그렇게 해서 정해졌다. 반대나 의심은 있을 수가 없었다. 베토벤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행해져야 했으므로 내가 까다로운 과제를 떠맡았다.p477 베토벤의 4중주곡들은 다른 어떤 곡들보다 청자가 아닌 연주자를 위해 존재한다. 대부분의 실내악곡은, 예컨대 모차르트곡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말한다. 자신의 방식으로 밝게 말한다. 베토벤은 연주자가 숨겨진 모호함을 밝게 비춰야 한다. 연주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청중을 이해시킬 수가 없다.p511 페이드아웃으로 끝나는 피날레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번을 참고한 것이다. 현대 조성 관계에 관한 교본을 썼던 아르놀트 쇤베르크는 화성의 관점에서 (디아벨리 변주곡은) 베토벤의 가장 모범적인 곡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p513 아르투어 슈나벨은 부유한 자들의 화를 돋우려고 리사이틀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여기서 즐기는 사람은 나밖에 없소. 돈을 받거든.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 고통을 느끼는 거요”
































p526 베토벤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작곡가 중에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시대에서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정을 받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19/59/cover150/k6420381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195985</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음악</category><title>[2026-07] 난처한 클래식 수업 10 - [난처한 클래식 수업 10 - 비틀스, 대중의 클래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09161</link><pubDate>Mon, 23 Feb 2026 17: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091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033556&TPaperId=171091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9/17/coveroff/k7220335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033556&TPaperId=171091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난처한 클래식 수업 10 - 비틀스, 대중의 클래식</a><br/>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5년 12월<br/></td></tr></table><br/>제목&nbsp;: 난처한 클래식 수업 10작가&nbsp;: 민은기출판사&nbsp;:&nbsp; 사회평론읽은기간 : 2026/02/12 -2026/02/16<br>원래 이 시리즈는 난처한 미술이야기가 시작이었다.&nbsp;대화체로 씌여있으면서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미술이야기에 이어 음악이야기도 계속 읽고 있다.&nbsp;미술이야기는 한동안 출간이 되지 않고 있는데 음악이야기는 마지막편이 나왔다.&nbsp;이번 주제는 비틀즈였다.&nbsp;클래식에서 비틀즈라니... 하긴, 비틀즈면 클래식에서 다룰만한 주제이긴 하지...비틀즈 음악은 예스터데이나 헤이쥬드 정도만 알고 있는데 책을 통해서 비틀즈의 역사와 해체이후 활동 등 비틀즈의 AtoZ를 알 수 있어서 즐거웠다.&nbsp;비틀즈는 앨범이 게속 나오면서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었다. 그러다보니 나처럼 평범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후반 앨범으로 갈수록 듣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nbsp;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 옛것을 가지고 이리저리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천재성에 박수를 칠 수 밖에 없다.&nbsp;지금의 대중음악 가수들도 시간이 지나면 클래식의 반열에 올라오겠지?&nbsp;죽을때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 음악을 만든 작곡가와 가수들의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어서 좋다...&nbsp;살아있음에 감사한다.&nbsp;<br>p22 이때가 음악의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걸 중시했던 시대라는 사실이 더 중요해요. 그래서 학계에서는 클래식이라는 말을 모범이 되는 예술이라는 의미와 함께 시기적, 장르적으로 18-19세기에 작곡된 유럽 중심의 예술 음악에 한정해서 사용하죠p30 바그너와 바그너 음악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 양가적 감정이 존재하죠. 히틀러의 음악이라 불릴 정도니 대놓고 바그너를 좋아한다고 말하기 찝찝하면서도, 워낙 음악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음악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들은 거부할 수 없는 게 바그너에요p40 앞서 소개한 음렬음악처럼 존 케이지 역시 작곡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오히려 작곡가의 의도를 배제한 채 오로지 우연히 음악이 만들어지길 바랐죠p46 사람들이 외면하면 그 이유를 찾으려 노력할 법도 한데, 오히려 작곡가들은 그럴수록 자기 작업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를 이해하려 들지 않는 대중을 탓했으니까요p58 각자의 고향에서 즐기던 음악, 즉 유럽 민속음악으로 노동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달랬죠. 컨트리는 이렇게 구전된 음악으로, 시골 사람들의 정서가 그렇듯 가족애 혹은 노동하는 일상이 단골 주제였고, 목가적이며 정겨운 느낌이 가득해요p65 로버트 존슨은 벽 코너를 바라보고 노래했는데 이를 두고 그가 수줍음을 타서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 그 방법은 기타의 중간 음역이 증폭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한 것 같아요p84 그런 의미에서 all you need is love는 유쾌하고 대중적인 항거방식인 셈이죠. 이처럼 비틀스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의 선봉장이었어요. 게다가 그들은 직접 작사, 작곡, 연주까지 다 해냈는데 이것이야말로 자신들의 가치를 직접 결정하고 그 행보를 스스로 개척하는 가장 이상적인 젊은이의 모습으로 비쳤죠p110 레논이 직관적으로 곡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가사로 표현하는 데에 탁월했다면 매카트니는 대중적인 선율을 붙이고 화성을 구성하는 재능이 있었어요.p128 어린 엘비스는 어머니를 따라 목화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곳은 주로 흑인들의 일터였어요. 이때 흑인영가나 블루스 같은 흑인음악들을 자연스럽게 익혔죠. 그래서 엘비스는 훗날 하얀 피부의 흑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흑인음악을 능숙하게 부른느 백인으로 주목을 받아요.p137 로큰롤 세대는 역사상 최초로 기성세대와 구별되는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가지고 음악을 향유하며 자기 삶을 주장한 세대였어요. 10대, 즉 틴에이지라는 개념은 새로운 정체성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죠.p153 시끄럽고 거친 환경이다 보니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격렬한 연주와 열정적인 무대매너를 선보였죠.p160 저는 항상 클래식이 거북했어요. 베토벤, 차이콥스키, 쇤베르크 같은 거대한 이름들 때문에 듣기 꺼렸죠. 하지만 팝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팝이 곧 오늘날의 클래식이죠.p162 브라이언 앱스타인은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매니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오늘날의 비틀스라는 밴드, 나아가 브랜드가 있기까지 중심축이 되어 왔으며, 브틀스의 다섯 번째 멤버라 불리는게 브라이언 앱스타인이니까요. 실제로 앱스타인이 사라진 이후 비틀스는 갈등과 균열을 반복하닥 해체하고 말아요.p169 멤버 모두 개성과 성격이 워낙 뚜렷해서 링고처럼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웃어넘기는 멤버가 꼭 필요했어요.p187 비틀마니아의 대표 이미지는 고함 지르는 소녀였는데요. 초창기 언론에선 비틀스만 나타나면 소리를 질러대는 팬들의 행동을 성적 흥분 상태의 히스테리라며 경악했어요.p215 1965년 7월 25일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밥 딜런이 어쿠스틱 기타 대신 전기기타, 즉 일렉기타를 치며 노래를 시작했어요. 그러자 관중은 야유를 보냈고 이내 포크를 불러라라고 소리쳤죠. 그들에게 일렉기타로 연주하는 음악은 진정한 포크가 아니었던 거죠p220 이러한 포크의 성격이 대공황을 거치면서 달라지는데, 노동자와 농민들이 그들의 저항 의식을 민요 선율에 담아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부조리한 현실을 폭로하거나 공권력에 대항하면서 포크는 음악적 특성으로 규정되는 장르라기보다 민중의 목소리 그 자체로 자리매김하죠p225 실제로 당시 대중음악계에서도 포크 가수는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사회정의를 위해 할 말은 하고 사는 활동가로 여겼어요. 소위 유흥을 위해 무대에서 재능을 파는 가수와는 급을 나누었죠p249 환각제인 LSD를 복용하면 보통 시각가 청각에 왜곡이 일어나고 극도로 긴장이 풀어지면서 자아를 초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p257 백 마스킹 기법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오늘날 각종 대중음악에서 종종 활용되는데요. 백 마스킹으로 삽입한 소리를 다시금 거꾸로 돌려서 재생할 때 의도적으로 특정 메시지가 들리게 하는 기법을 쓰기도 하죠p259 노래에 등장하는 엘리너 릭비라는 여성과 매켄지 신부는 각자 고독한 삶을 사는 인물인데요. 엘리너 릭비가 사망한 후에도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죠.p279소울은 1960년대에 부상한 흑인음악 장르에요. 당시 흑인음악의 양대 산맥이었던 가스펠의 풍부한 감성과 리듬앤블루스의 강한 비트를 바탕으로 탄생했죠p286 그때가 실제로 반전운동이 활발한 시절이었음에도 일부 포크 가수들 외에는 아무도 정치적으로 강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았어요. 그러니 비틀스의 발언들은 언론 및 미디어에 좋은 타깃이 되었죠p312 총과 칼 대신 꽃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자신들을 대변하고 스스로 꽃의 아이들이라 칭했기 때문에 이를 플러우 무브먼트라고도 부르죠p341 요코 역시 레논을 만날 때 당시 유부녀였어요. 둘의 관계가 세기의사랑으로 비칠 순 있어도 도덕적으로 떳떳할 순 없었죠. 그래서인지 레논과 요코의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논쟁거리가 되곤 해요.p344 레논은 이런 사태에 대해 레논과 백 밴드, 매카트니와 백 밴드라고 표현했는데요, 주도하는 누군가가 있으면 나머지는 들러리마냥 음악에 참여했고, 이는 곧 우리는 분열됐다고 느끼게 만드는 지점이 되었죠p367 멤버들은 이 앨범이 비틀스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 합의라도 한 듯 열정을 쏟았어요. 멤버 네 명이 공식적으로 모두 모여 연주했던 마지막 곡은 여섯 번째 트랙인 I want you였는데요. 연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끝낸 노래기도 했죠p384 우리가 떠올려야 할 건 비틀스가 비슷비슷한 대중음악가 중에서 1등을 했던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사실이에요




























p385 미국의 대중문화학자 조지 립시츠는 대중음악을 사회적 기억과 역사적 경험의 매개체로 정의했어요. 대중음악은 그때 그 시대상을 기록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에 있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뜻이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9/17/cover150/k7220335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491782</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06] 아무튼 미술관 - [아무튼, 미술관 - 마침내 우리는 서로의 뒷모습이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00692</link><pubDate>Thu, 19 Feb 2026 1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006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145&TPaperId=171006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2/47/coveroff/k5120321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145&TPaperId=171006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튼, 미술관 - 마침내 우리는 서로의 뒷모습이 된다</a><br/>이유리 지음 / 제철소 / 2025년 11월<br/></td></tr></table><br/>제목&nbsp;: 아무튼 미술관작가&nbsp;: 이유리출판사&nbsp;: 제철소&nbsp;읽은기간 : 2026/02/15 -2026/02/17<br>이 책을 읽게 된 계기..얼마전 '아무튼 리코더'를 읽었다. 책을 읽고 간단한 독후감을 기록했는데 이 책의 저자 남편분이 댓글을 달았다.&nbsp;자신의 배우자가 새로 책을 냈는데 읽어주면 좋겠다고.. 읽기 위해 사놓은 책들이 있어서 게속 못읽고 있다가 이번 설 연휴때 드디어 읽었다. (이래서 연휴가 좋다^^)책이 나온다는 것은 저자가 무엇인가 할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다.&nbsp;그리고, 그 이야기가 내 생각을 바꾸든가, 내가 반박하고 싶게 만드든가, 뭔가 다른 생각을 하게 하면 그 책은 좋은 책이다.&nbsp;'아무튼...' 시리즈는 저자의 생각을 알기가 편해서 좋다.&nbsp;저자인 이유리님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미술관에 대한 책을 쓸 만큼 할 이야기가 많았다.&nbsp;저자가 과거에 오르세 미술관을 거닐때 나도 그 즈음에 오르세 미술관에 가서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았다.&nbsp;같은 시기에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작품을 봤는데 누구는 작가가 되었고, 누구는 회사에서 엑셀과 씨름하고 있다. 감동의 농도도 다르고, 생각의 깊이도 다르고, 영혼의 흔들림도 다르다는 뜻이다.&nbsp;미술관이 주는 공간감과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도 재미있었고, 도발적인 작품도 미술관에 들어와 체제순응적인 작품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nbsp;섬세한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지점은 나처럼 둔한 사람들은 알기 어렵다. 단지, 이렇게 책으로 상상해볼뿐..&nbsp;그래서 책이 좋다. 남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nbsp;재미있었다.&nbsp;<br>p20 나는 화가들이 덧없는 삶 너머의 희망을 엿보며 그림을 그렸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p32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너는 정말 불편해라며 지적하던 손가락을 나 자신에게 돌려 그런데 나는 이게 왜 불편할까?라고 자문해보는 거죠p47 미술관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라, 예술작품의 정신을 잘 담아내기 위해 아주 정교하게 빚어낸 그릇에 가깝다.p50 내가 갔을 때는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싶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차에, 작가 노트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다. 저는 스펙터클한 미술관을 보러 갔는데, 정작 보게 된 것은 스펙터클한 군중이었습니다.p58 1979년 이탈리아의 정신의학자 그라치엘라 마게리니는 이러한 경험을 한 여행객 100여 명을 조사해 이 현상에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명칭은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이 1817년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기절 직전까지 갔던 일화에서 유래했다.p64 미술관으로 가는 시간은 작품을 매개로 밀려오는 내 감정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수락의 여정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기다린다. 작품이 내 견고한 세계를 깨뜨려줄 순간을, 그리하여 내 차가운 심장을 덥혀주기를. 온몸의 감각을 활짝 열어둔 채, 나만의 작은 노란 벽면을 만날 때까지p80 예술이란 그 시대의 권위, 제도, 가치관애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응답했는지 알 수 있는 흔적이기도 하다. 미술관을 거닐다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정신사도 일별할 수 있는 셈이다p89 박지원 작가는 산책하는 마음에서 스스로 넉넉함을 느낀다는 자족이라는 말이 스스로의 발을 뜻한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라고 썼다.p121 미술관에서 뭔가를 사는 행위는 미술관에서 얻은 감수성을 현실로 환원하는 시도다. 그러니 죄책감 따위 가지지 말지어다.p129 미술관에 가면 우리는 종종 헐벗은 여성, 장애인을 희화화한 그림, 흑인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엣 작품을 만난다. 지금 우리 눈에는 차별적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그려졌던 당대에는 누구도 문제의식을 갖지 ㅇ낳았을 가능성이 크다.p136 그렇게나 뾰족했던 올랭피아도 오르세에 입성하자 완전히 무장해제되었고, 뱅크시의 날카로운 조롱 역시 미술관이라는 청정지대에 들어서는 순간 체제가 부여한 권위에 흡수되었듯이 말이다. 오죽하면 미술관이 예술가를 사랑하는 방식은 박제사가 사슴을 사랑하는 방식과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났을까











p168 한국전쟁중이던 1952년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낸 그는 곧 다시 만나서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하게 살자며 약속 중이다. 여백에는 애끓는 그리움을 담아 아내와 아이들을 한꺼번에 부둥켜안은 모습도 그려 넣었다. 당시의 그는 알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는 안다. 그는 결국 아이들이 다 큰 모습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둘 것임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2/47/cover150/k5120321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32473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