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반란을꿈꾸며님의 서재 (반란을꿈꾸며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Apr 2026 17:54:10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반란을꿈꾸며</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28671127113101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반란을꿈꾸며</description></image><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15]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 -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02513</link><pubDate>Tue, 07 Apr 2026 1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2025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037088&TPaperId=172025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98/23/coveroff/k4420370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037088&TPaperId=172025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a><br/>노수연.오현경.최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2월<br/></td></tr></table><br/>제목 :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지구과학<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노수연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3/20 -2026/03/27<br>수학이 없는 과학잭..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수학이 없다고 과학이 쉬운건 아니라는 것.기후와 지질, 해양의 3파트로 나누어서 지구과학을 설명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어렵다기보다는 생소한 단어가 너무 많았다. 특히 지질에서는 전화번호부를 읽는듯하게 무지막지한 암석의 종류들이 쏟아진다. 물론 외울필요없고 일부만 알고 차차 관심가는 암석에 대해 배워가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 잘 안된다. 그나마 지오이드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때는 꽤 재미있었는데 이렇게 외울게 많은 과목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뭔가 배우려고 노력했다는 것으로도 나를 칭찬한다. 과학책의 어려움을 반복학습으로 넘어가보리라. 다른 책으로 또 도전해보자. <br>p14 기후적으로 가을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수는 여름철에 비해 적지만 강도는 여름철에 비해 더 클 수 있다.p25 기상망명족이라면 ECMWF charts’방문을 권하며, 기상 및 기후에 대한 학습을 위해서는 ‘ECMWF Media centre’, ‘Climate.gov’, ‘Met Office’를 찾아보아도 좋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기상정보는 우리나라 기상청 자료를 가장 신뢰할 수 있다.p31 지구의 자전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지구는 하루 동안 반시계 방향으로 자전하는데 지구의 모양은 둥글기 때문에적도에서 대기는 극에서보다 더 빠르게 회전한다. 이러한 대기가 저위도에서 상승해서 고위도로 향하면 자전하는 지구의 둘레가 줄어든 만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힘이 더 작용하게 된다. 이를 코리올리힘(전항력)이라고 한다.p35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위도별로 들어오는 태양 복사에너지가 달라지고 열에너지의 불균형이 생기면서 이를 해소하고자 대기대순환이 만들어진다.p54 초기에는 단순한 방정식을 사용했지만, 20세기 중반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정교한 해양모델이 개발되었다. 해양모델은 대기, 파랑, 해빙 모델과 결합헤 보다 현실적인 해양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p73 고기후 연구를 통해 지난 1000년 동안 북반구에서 일어난 수백 년 단위의 온도 별화를 살펴 보았을 때 12-14세기, 17-19세기에는 추워졌던 시기가 있었고, 12세기에는 약간 따뜻한 시기가 있었음을 알아냈다. 즉, 산업혁명 이전에도온도 변화가 매우 다양하고 활발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50년간은 지난 1300년 동안 어느 시기보다도 온도가 가장 높았다.p78 인도양은 인도양 주변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기후에도 밀접한 영향이 있다 .동북아시아 기상이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요인으로 열대 태평양-인도양 변동성, 북극해-시베리아 고기압 극진동, 티베트고원의 기압변동성을 꼽는다. 인도양은 인도네시아 해역을 통해 태평양과 열을 교환한다.p88 탄소 펌프는 해표면에서 해양 심층으로 탄소를 운반하는 과정을 말하며 물리적 작용인 용해도 펌프와 해양 생물을 매개로 하는 생물 펌프, 크게 두가지가 있다.p98 태풍은 수온이 높은 바다를 통과할 때 에너지를 받아서 강해진다. 기온이 상승하고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진다면 따뜻한 바다에서 태풍이 머무는 시간이 증가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태풍이 더욱 강력해질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동반되기 때문에 태풍이 내습했을 때 침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p122 동해는 상대적으로 작은 분지이지만 아북극에서 아열대까지 아우르며 심층수 생성, 전선, 소용돌이 등과 같은 대양에서 볼 수 있는 많은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종종 작은 대양으로 묘사된다.p137 태양 열에너지의 불균등은 전 지구적 온도 분포에 영향을 미친다. 위도에 따른 기온 차이로 발생하는 대기대순환과 지구 자전 때문에 저위도에서는 무역풍, 중위도에서는 편서풍이 존재하게 된다.p138 사람의 평균 밀도는 약 985kg/m3로, 바닷물의 평균 밀도 1020-1030kg/m3보다 가볍기 때문에 우리는 바닷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다.p165 수증기가 응결할 수 있는 온도까지 낮아지며 지구에 비가 내리게 되는데, 이 비는 섭씨 300도 정도로 아주 뜨거웠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표면은 더 뜨거웠기 때문에 내린 비는 곧바로 증발해 수증기가 되었고, 비가 내리고 수증기가 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차츰 지표면이 식었다. 그리고 내린 비가 점차 모여 원시 바다가 탄생했다.p189 대기과학이 어려우면서도 동시에 흥미로운 점은 자연은 복잡계라 한두 가지로 명쾌하게 설명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시공간 규모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을 지금의 시점으로 우리나라에서 겪게 됩니다.p206 반대로 여름철 열대야는 낮에 상승한 기온이 밤이 되면서 복사냉각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대기 중의 수증기가 온실효과를 일으켜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p256 금덩이는 돌이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황금을 광물이고 이 광물이 집합을 이루고 있으면 황금이라는 암석이다p259 암석을 공부할 때 광물은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하지만 분명, 그 람은 어디까지나 해당 광물과 그 조합이 의미하는 바를 놓치지 않고 해석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광물의 종류를 외우기 위해 절대 무리할 필요 없다. 암석의 근간이 되는 주요 광물만 알고 있다가, 필요할 때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면 된다.p263 우리가 딛고 있는 지각은 이렇게 마그마가 냉각되며 만들어졌다. 초기 마그마 성분과 냉각 온도에 따라 시작점과 끝점이 달라질 수 있지만, 광물이 정출되는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보우엔의 반응계역을 염두하고 있으면 암석을 만든 마그마 성분과 당시 환경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p267 암석은 알면 알수록 많은 것이 보이는 이야기보따리다. 암석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성인이라 하는데, 성인에 따라 암석은 크게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으로 나뉜다.p289 대륙판과 대륙판이 수렴할 때도 밀도차이에 의한 섭입이 일어난다. 그러나 대륙지각은 지하 맨틀 물질에 비해 몹시가벼기 때문에 깊게 섭입되지 못하고 떠오른다. 따라서 대륙판 간 수렴경계는 횡압력에 의해 지각이 크게 뒤틀리며, 이로 인해 대규모 습곡산맥을 만드는 조산운동이 일어난다.p295 이러한 점에서 판 이동속도에 공룡이 익사했다는 주장은 성립되기 어렵지만, 당시의 빠른 판 이동이 가져온 활발한 지구조 운동이 기후에 영향을 미쳐 공룡이 멸종하는 데 기여했을 수 있다는 가설 정도는 가능해 보인다.p301 같은 장소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지오이드 기복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물리학자들은 지표중력을 측정하는 중력위성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오이드 변화를 관찰하고, 이를 질량으로 환산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 현상과 그에 따른 지구의 모습을 추정하고 있다.p349 대륙 전체든 일부 지역이든, 장기간 이어진 대규모 장마는 약 33퍼센트에 달하는 많은 해양 생물의 멸종을 초래했다. 대기 중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산성비로 내려 육지 풍화를 가속했고, 비에 의해 불어난 강물이 규신질쇄설성 퇴적물을 대량 운반하며 바다의 산성화와 부영양화가 일어난 것이다.p356 자전축 기울기 변화와 세차운동은 계절에 따른 태양 복사에너지 입사량을 10퍼센트가량 변화시키며 지구 기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울어진 자전축은 게절을 만들고 대기와 해양에 큰 순환을 일으킨다.
























p360 지질시대의 지구는 밀란코비치 주기와 함게 태양 활동, 판 구조 운동, 대기-해양-암석 간 온실가스 순환 등으로 크고 작은 빙하기,간빙기 사이클을 만들며 기후를 변화시켜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98/23/cover150/k4420370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982358</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14] 과학산문 - [과학산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92484</link><pubDate>Thu, 02 Apr 2026 15: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924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0130&TPaperId=171924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68/coveroff/k05203013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0130&TPaperId=171924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과학산문</a><br/>김상욱.심채경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제목 : 과학산문<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작가 : 김상욱,심채경<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출판사 :  복복서가<br style="white-space-collapse: preserve; 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읽은기간 : 2026/03/09 -2026/03/20<br>알쓸신잡으로 유명해진 두 과학자의 아무말 대잔치 편지 주고받기.꼬리에 꼬리를 물며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그 견해에 의견이 달리며 이야기의 주제가 퍼져나간다. 한 주제에 매달려있지 않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수다를 덜듯이 이야기하다보니 산만하기는 하지만 그게 산문의 읽는 재미이지 않을까? 목적을 가지고 쓴 글은 나름대로 그 맛이 있고, 서간문으로 읽는 글은 또 다른 맛이 있다. 과학자들이지만 학문의 깊이만 있는게 아니라 커뮤니케이터로도 대단한 분들이 아닐까 싶다재미있게 읽었다. <br>p11 과학은 오로지 물질적 증거에만 기반하여 결론을 내립니다. 증거가 없을 때는 그냥 모른다고 해야 합니다.p21 천문학자는 대상을 부수거나 변형할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쳐다볼 뿐입니다. 원한다면 마음대로 외부 세계를 바꾸는 물리학자와 달리 천문학자가 내면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요?p23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문제를 관찰자와 관찰대상으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관찰자가 관찰대상을 측정하면 대상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양자역학의 핵심원리죠p44 KBS다큐멘터리 인사이트 아시아-누들로드 에 따르면 국수는 중국의 탕 문화와 서역의 빵 문화가 결합하여 탄생한 거랍니다.p50 수영장 밖에서 그 속을 들여다보면 출렁이는 물결 때문에 바닥의 무늬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것처럼, 별빛은 지구 대기의 요동 때문에 우리 눈에 도달했다가 빗나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면 우리 눈에는 별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겁니다.p57 농경이 시작되자 잉여산물이 생겼고 이를 약탈하는 무리도 나타났을 겁니다. 농경과 함께 요새나 성이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겠죠p61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도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죄르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 나오는 글입니다.p65 학문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분야의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은 철학사, 경제학은 경제학사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물리학도 과학사나 물리학사로 시작해야 하죠. 왜냐하면 모든 학문은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p76 사실 21세기에 제조된 자동차의 깜빡이 소리는 대개 인위적으로 꾸며진 것입니다. 자동차에 전자제어 장치를 도입하는 등 많은 부분이 전자장치로 대체되어서 그렇습니다.p81 저는 교육 전문가는 아니지만, 예술의 창의성과 과학의 창의성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수학, 과학 공부에 되기보다는 삶을 풍성하게 하기에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것 아닐까요p87 천재는 대부분의 가능성을 미리 탐색해봤다고 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그천재에게는 탐색하는 일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p93 1894년 비숍의 방문으로부터 70여 년 뒤 우리르 ㄹ관찰한 또다른 기록으로 폴 크레인의 Korean Patterns(한국의 방식들)라는 책이 있습니다. 알쓸별잡 촬영차 들렸던 미국 뉴욕의 한 헌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했어요.p100 필사본에는 제목 페이지가 대개 없고, 보통 incipit(시작)이나 서두의 말, 즉 친애하는 독자여와 같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구술 문화의 유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책은 아직 물건이 아니었던 거죠p120 점의 크기는 0보다 크지만 무한이 0에 접근하면서 결코 0에 닿지는 않는 그런 크기가 되는 것이니, 훗날 극한이라는 개념이 나온 이후에야 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p124 대부분의 인간은 일상에서 무음의 상태에 놓여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요한 장소에서 귀기울이고 있으면 설명하기 힘든 미세한 소리가 들립니다. 이 미세한 배경음이 백색소음입니다. 우리는 이런 소음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죠. 침묵은 흰색의 소음과 관련 있습니다.p142 역사적으로 의자는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왕과 같은 권력자는 남들과 다르게 보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왕관이라는 이상한 모자를 쓰고 화려한 옷을 입고 막대기도 하나 들고 있죠p145 우리가 관측을 할 때는 하나의 문을, 관측을 하지 않으 ㄹ때는 동시에 두 개의 문을 지난다는 것이 양자역학이 주장하는 바입니다.p165 선거에서의 승리만을 바라며 기성정당의 정치인들이 정치적 기반이나 경험이 없지만 오직 인기만 있는 인물과 손을 잡았다가 예상과 달리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 독재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p166 쓰지는 않았지만 암암리에 지켜져야 하는 규범으로 민주주의는 유지딥니다. 어민무(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는 민주주의의 핵심이 되는 규범으로 상호관용과 제도적 자제를 제시합니다p197 칸트는 청혼을 받고 매우 오랜 고민 끝에 승낙했는데 이미 상대방은 기다리다 포기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해 세 아이를 두었다고 하던가요p211 김소연 시인은 마음사전에서 손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어여쁜 역할은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것이다라고 했는지 모릅니다. 상대를 어루만지면 나의 체온과 감정을 전달할 뿐 아니라 물리적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니까요. 인간은 알 수 없지만 우주는 알 수 있는 흔적을 말이죠p216 사르트르는 “인생이란 B와 D 사이의C다”라는 멋진 말을 했다고 합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우리는 태어남(Birth)부터 죽음(Death)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택(Choices)을 하며 살아가는데, 어느 것 하나 쉬이 결정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p280 당신이 나를 뭐라 부르든 개의치 않는다. 남이 나를 부르는 방식이 나를 규정하는 건 아니다.p288 이 세상은 처음부터 의미가 없었고 나중에는 무의미를 향해 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빅뱅의 한 점이나 미래의 무한히 빈 공간이나 의미가 없기는 마찬가지니까요p289 이 지점에서 카뮈는 “철학자가 존경받으려면 마땅히 자신의 주장을 실천으로 보요주어야 한다”라고 전제하고 “삶에 의미가 없다고 굳게 믿는 사상가들 중에 그 삶을 거부할 정도로까지 자신의 논리를 밀고 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일갈하죠p296 아직 자료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라고 선언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초록을 녹색소설이라고 불렀습니다. 아직 소설일지언정,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발표를 철회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 하염없이 고여 있지는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일단 신청하는 겁니다.


























p310 가을에 시작한 글을 봄에 마무리했습니다. 물리학자가 꿋꿋하고 냉철하게 세상에 가득한 과학 이야기를 하는 동안 천문학자는 매양 과학 밖에서 놀다가 해질녘에야 사부작사부작 과학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4/68/cover150/k05203013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446899</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13]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신화 -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 국내 최초 나우아틀어 원전 기반 아즈텍 제국의 신화와 전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90960</link><pubDate>Wed, 01 Apr 2026 19: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909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031921&TPaperId=171909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4/11/coveroff/k032031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031921&TPaperId=171909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드디어 만나는 아즈텍 신화 - 국내 최초 나우아틀어 원전 기반 아즈텍 제국의 신화와 전설</a><br/>카밀라 타운센드 지음, 진정성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제목 : 드디어 만나는 아즈텍신<b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 white-space-collapse: preserve;">작가 : 카밀라 타운젠드 <b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 white-space-collapse: preserve;">출판사 :  현대지성<b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 white-space-collapse: preserve;">읽은기간 : 2026/03/14 -2026/03/18<b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Helvetica, Arial, sans-serif, &quot;Apple Color Emoji&quot;, &quot;Segoe UI Emoji&quot;, NotoColorEmoji, &quot;Segoe UI Symbol&quot;, &quot;Android Emoji&quot;, EmojiSymbols; font-size: 14px; white-space-collapse: preserve;"><br>최근 세계사 책을 읽어보면 메조 아메리카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어릴 때는 없었던 챕터다.&nbsp;그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문명이 올맥문명이다. 아즈텍 문명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올멕문명은 발달된 문명의 모습을 보여준다.&nbsp;비록 서양 침략자들에게 문명이 많이 파괴되고 인신공양등으로 윤색되었지만 수준높은 문명임을 보여주는 많은 유적들이 있다.&nbsp;이 책은 아즈텍 언어를 해석하여 기록한 아즈텍 신화이야기다. 아즈텍 신화는 신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중첩되다보니 이야기마다 같은 신이 다른 이름을 가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nbsp;그리고 신들의 이름이 너무 어렵다. 이름이 길기도 하고 비슷한 이름을 가진 신들이 많다보니 읽다보면 길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nbsp;대하역사책 읽듯이 옆에 이름을 적어가면서 읽었어야 하는데 그러질 않은게 좀 아쉽다.&nbsp;모르는 나라의 신화를 읽으며 고대인들의 생각을 사알짝 들쳐본 것 같아 흥미로웠다.언제 가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유카탄 반도를 가기 전에 꼭 다시 읽어봐야지..&nbsp;재미있었다.&nbsp;<br>p21 올메카 문명 인근, 멕시코 분지에 형성된 여러 문명과 도시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곳은 지금까지도 놀라운 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국가, 테오티우아칸입니다.p24 이후 메쉬카는 지역 최강의 집단으로 발돋움했고, 테스코코와 틀라코판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지요. 메쉬카의 테노츠티틀란과 이웃도시인 테스코코, 틀라코판이 맺은 동맹을 가리쳐 삼각동맹이라고 합니다. 삼각동맹은 오늘날 아즈텍 제국이라고 알려진 하나의 거대 연합체로 이어졌지요p45 아즈텍 제국에는 인신 공양 풍습이나 해골 걸이 촘판틀리 등 오늘날의 관점에서 잔혹하고 무시무시하게 보이는 문화와 풍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이 이 다채로운 문명을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피로 물든 잔인한 사회로만 인식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p51 시우포우알리(365일)와 토날포우알리(260일)가 겹치는 주기는 52년마다 다시 반복되므로, 아즈텍은 52년을 한시대의 주기, 즉 세기로 묶어 기록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100년을 한 세기로 여기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지요. 아즈텍 달력은 복잡한 셈법을 따랐기에 현대인인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당시 제국을 다스리던 지배자와 제관이 엄격한 규율에 따르며 날짜 계산을 신성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p59 아즈텍 종교는 본질적으로 서구의 종교와 달리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 뒤섞인 무언가로 보았습니다. 그들의 관점에서 신성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다양한 존재로 가장해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지요.p80 다른 이야기에서는 케찰코아틀이라는 존재가 좀 더 호전적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케찰코아틀은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창조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 묘사되었지만 간혹 죽음과 파괴를 불러일으키는 신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p85 그들은 불화와 다툼, 모질고 고된 운명을 극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폭력을 미화하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폭력의 원인을 이해하고, 갈등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길 바랐던 것입니다.p87 이야기꾼과 시인들은 입을 모아 청중에게 인생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사람의 시간은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게 전부인 만큼 한껏 누려야 했지요. 아즈텍인은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이 영원한 우주로부터 빌려온 것이라고 생각했기 대문에 더 귀하고 소중하게 여겼습니다.p109 메쉬카는 이곳저곳을 방랑하면서도 언제나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방랑길에서도 꿀과 풀케, 화살과 무시무시한 무기 아틀라틀(투창기)을 얻었습니다. 기나긴 방랑 끝에 그들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p130 초기 테노츠티틀란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지요. 사람들은 물 한가운데 있는 선인장의 곡장, 독수리가 활공하고 뱀이 머무르며 물고기가 헤엄치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메쉬카는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섬 위에 도시를 건설했습니다.p151 아즈텍 설화는 12세기 초부터 16세기 초까지 메쉬카가 겪은 고난과 역경, 영광을 모두 보여줍니다. 설화와 전설이 모두 역사적으로 정확한 사실은 아니지만, 이 이야기들은 아즈텍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상황과 사건들에 대한 중요한 진실의 실마리가 되어주었습니다.p158 메쉬카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고, 혼인을 통해 정치적 동맹을 맺었습니다.p175 1487년에 있었던 우이칠로포츠틀리 신전 개막식을 묘사한 그림문자 사료를 보면 메쉬카는 무한을 표현하기 위해 상징적인 숫자를 사용했습니다. 그들의 숫자 체계는 요즘 개념으로 따지면 20진법이었습니다.p206 메쉬카 연합체가 등장하기 전 오래전 설화에서는 흰 얼굴을 한 케찰코아틀이 동쪽으로 떠났다가 수호신이 되어 돌아온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나우아틀어 원전이나 아즈텍 기록에 있었던 내용이 아니라, 스페인 탐험대의 아즈텍 정복 이후에 기록되 내용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백인인 유럽인들이 아즈텍 정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p210 제가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은 것도 그런 관점과 태도입니다. 아즈텍인들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무자비하고 냉혹한 전사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축제를 즐겼고, 희생양을 기렸으며,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아낸, 우리와 다를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p219 간혹 몇천에서 몇만 명의 제물을 바쳤다는 스페인의 기록은 지나치게 과장되고 아즈텍 문명을 악마화하려는 시도였다고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4/11/cover150/k032031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441126</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12] 더 송라이터스 - [더 송라이터스 -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 노래로 기록된 사랑의 언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86505</link><pubDate>Tue, 31 Mar 2026 14: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865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3162&TPaperId=17186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13/86/coveroff/k022033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3162&TPaperId=171865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더 송라이터스 -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 노래로 기록된 사랑의 언어들</a><br/>김영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br/></td></tr></table><br/>제목&nbsp;: 더 송라이터스작가&nbsp;: 김영대&nbsp;출판사&nbsp;:&nbsp; 문학동네&nbsp;읽은기간 : 2026/03/10 -2026/03/13<br>이런 책 너무 좋다.&nbsp;발라드라는 장르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발라드에 해당하는 노래들에 대한 해석과 설명도 맘에 들었다.&nbsp;아쉬운 건 더이상 이 좋은 해석을 볼 수 없다는 것...고인의 명복을 빕니다.&nbsp;<br>p11 FM라디오는 누구나 즐길 수 있지만 모두가 즐기지는 않았던 힙스터 아닌 힙스터 문화였다.p18 곡을 쓴다라는 행위에는 선율을 작곡하는 일뿐 아니라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작사의 영역도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p29 한국과 일본을 넘나든, 그야말로 초국가성을 정체성으로 삼아 태어난 한국형 팝발라드의 원조 슬픈 인연. 이 노래는 최초의 리메이크 메가히트곡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p34 동시대 뮤지션들, 그중에서도 화성과 코드 진행에 가장 민감한 악기인 건반을 연주하는 송라이터들이 가졌던 비슷한 문제의식과 지향점의 결과이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보통 이런 문제에 대해서 뮤지션들은 늘 비슷한 대답을 한다는 것이다. 가령 ‘사실 우린 그게 그렇게 특별한 건지 잘 몰랐어’ ‘평소 많이 듣던 팝의 영향을 받은 거지’라고 말하는 식이다. 어쨋든 그렇게 1985년은 한국형 팝발라드의 원년이 되p50 이 곡을 통해 한국 록음악은 재능 있는 헤비메탈 보컬리스트 한 명을 잃었는지 모르지만, 가요계는 역대급 보컬리스트를 새롭게 얻었다. 시나위와 아시아나 등 당대 최고의 그룹을 거친 괴물 보컬 임재범은 이 밤이 지나면이 가져다준 엄청난 성공과 함께 주목을 받았지만 언더 vs 오버의 이분법, 그리고 음악의 완성도가 아니라 로커의 변절만을 문제삼던 당시 분위기와 맞물려 긴 슬럼프에 빠진다.p56 발라드가 하나의 장르로 묶이기 어려운 것처럼, 시티팝 역시 자세히 파고들수록 그 경계가 흐릿하다. 그러나 이 장르 아닌 장르들은 한국 대중음악에서 뚜렷한 교차점을 굥유한다. 그것은 바로 현대성과 낭만성,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 모던한 감정의 풍경이다.p72 이문세-이영훈의 발라드가 어필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음악정 특징은 예쁨이었다.p80 송라이터 윤종신은 그 옛날 광화문 네거리 속 이영훈이 그러했듯 그리움의 대상이 떠나간 공간 속 추억과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쓰곤 하는데(동네 한바퀴, 모처럼, 거리에서)는 그 추억을 과거 속 박제된 추억이 아니라 매번 되살아나는 현재로 묘사한다는점에서 독특하다.p102 문제는 그 모든 태도가 적어도 음악과 우리의 관계에서는 미덕으로 포장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노래의 서사가 가진 특수성이자 아이러니라 말할 수 있다. 현실이었다면 옆에서 쥐어박고 싶을 인물이지만, 노래 안에서는 오히려 그의 선량함에 감정이입하고, 그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녀에게 원망을 느낀다.p116 사랑의 위대함은 끝을 알면서도 시작한다는 데 있고, 사랑의 함정은 매번 이번만은 다를 거라며 믿고 다짐한다는 데 있다.p145 다른 이를 사랑하지 말라며 울부짖는 화자의 목소리에는 당연히 전자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와닿는다. 그런데 그 의미를 후자로 바꾸어도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영원히 한 사람만을 향하는,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충분히 어울린다.p156 정석원의 친형이기도 한 015B의 멤버 장호일이 SNS를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이 노래의 가사는 만화 총몽의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 쓴 것이다. 총몽에서 주인공 알리티는 그리워하던 이도를 만나지만 그게 자신을 속이기 위해 연출된 꿈인 것을 깨닫고 헤어짐의 슬픈 운명을 받아들이기에 이른다.p160 대단히 파워풀한 목소리임에도 그것을 철저히 미성으로 숨겼는데, 이는 곡이 가진 나이를 훨씬 낮추는 동시에 신인가수(그것도 얼굴 없는 가수)의 신비로움과도 완벽히 들어맞았다.p174 몇 년이 지나 그렇게 보고 싶던 그 사람이 한층 더 아름답게 나이든 모습을 보며 안도하고, 지금 내곁에는 나를 믿고 있는(내가 사랑하는이라 쓰지 않은 박주연의 선택에 소름이 돋는다) 한 여자가 있다. 화자는 아내가 알 리 없는 오래전 그 추억이 담긴 노래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모두 제자리를 찾은 것 같은데, 왜 마음 한구석이 저릿한 걸까. 그래서 추억은 미련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다.p183 곡의 모든 구절은 그 길이, 발음, 운율에 맞추어 재치 있게 결합되어 있다. 박주연은 프리코러스 파트에서 “또” “음” “늘”이라는 별 뜻 없는 단음절 단어들로 멜로디의 리듬감을 살려가는데, 솜씨 좋은 작가들이 보여줄 수 있는 송라이팅의 노하우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p188 너무 촘촘하지도 그렇다고 성기지도 않은 외로움의 곁을 가만가만 풀어놓기 시작하는 장필순의 목소리도 관조적이다. 그가 말해주듯 식어가는 감정을 마치 꺼져가는 장작불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가만히 응시한다.p211 1990년대 말 이후 케이팝의 풍경을 그대로 증언하는 미디엄템포의 R&amp;B발라드 장르 위에 촌스러움이 배제된 미려한 선율은 가요계에 새로운 감각을 가진 송라이터가 등장했음을 직감하게 해주었다.p216 두 버전의 가장 큰 차이는 일본어 가사에서 느껴지는 사랑은 꿈을 포갠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조금 더 아련하고 조심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반해 한국어 가사 버전은 그 사랑의 희망과 의지의 자세가 더 적극적인 느낌을 준다p226 김동률 특유의 비브라토와 멜팅이 더해지면 그의 음악에서는 마치 지중해 바람을 맞으며 칸초네를 듣는 것 같은 이국적 낭만성이 흘러나온다. 그 낭만성과 외로움의 정서를 클래식음악에 비유하자면 브람스의 섬세하고 쓸쓸한 서정이 연상된달까. 독보적인 남성적 낭만은 바로 이 노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의 핵심적 매력이기도 하다p231 생각지도 못한 전화 한 통을 받고 그는 기회일지 또다른 상처일지 모를 재회의 장소로 향한다. 그의 말처럼 이젠 없을 것 같았던 길을 뛰는 것에 감동하며, 무슨 전화였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지 아직은 알지 못하지만 그저 무심한 인사였어도 좋다는 한결같은 마음은 그런 것들을 개의치않는다.p235 나와 술잔이 함께 울었다라는 표현은 마치 한시의 구절같이 고풍스러우며, 나는 너를 잊음으로 용서한다는 표현은 체념 속에서 다 버리지 못한 회환과 미련의 조각에 대한 너무도 정직한 다짐이다.p253 발라드, 혹은 느린 사랑노래라는 개념은 분명 실체가 있긴 하지만 특정한 악곡 구조나 편곡 스타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그래서 음악보다는 문학적 정서에 더 가깝게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p276 어려운 원곡의 하이라이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들은 또래들 사이에서 예외 없이 영웅으로 군림했다. 대부분은 삑사리로 귀결되었지만 친구들의 우와 하는 존경의 눈빛을 기대하며 다들 한 번쯤은 도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p280 신해철의 음악을 꿰뚫는 가장 중요한 테마는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정말 맞는 길일까에 대한 질문이다. 사람들이 정해 놓은 길을 마다하고 굳이 다른 길을 걷기로 한, 그리고 어쩌면 비현실적인 이상을 꿈꾸는 자신이 느끼는 버거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불안함과 의구심에 대한 이야기다p291 본토 출신이지만 엄연히 한국인인 김조한의 목소리는 R&amp;B가 인종의 영역이 아닐 수 있음을 처음 깨닫게 만든 계기였다. 수많은 이가 그의 목소리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R&amp;B의 한국화를 꾀하기 시작했다.p304 역사적인 히트곡 꿈에를 기점으로 R&amp;B 본연의 색채는 다소 옅어지긴 했지만, 커리어 초반 박정현은 소울풀한 감성과 독창적인 밴딩, 그리고 화려한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보기 드문 블랙뮤직 기반의 보컬리스트로서 이름이 높았다.p317 듀엣 대신 컬래버 혹은 피처링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도 그때문일 것이다. 21세기 대중음악에서 듀엣은 절절한 사랑의 대서사시가 아니라 머뭇거리면서 키워가는 사랑인지 우정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풋풋한 호감, 같은 목표와 지향을 꿈꾸는 이들의 동료의식이나 협업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p326 이영훈, 유재하와는 또다른 맥락에서, 동물원의 김창기는 포크음악과 팝발라드 사이에서 한국식 서정주의의 한 지점을 들려줬던 인물이다. 김창기의 가사는 어려운 말로 거창하게 꾸미지 않고, 일상적 언어를 통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진심어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p330 떠남과 돌아옴, 본질과 허상, 집착과 초월의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이 노랫말은 오즈의 마법사, 위대한 개츠비, 백년의 고독, 그리고 연금술사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반복되어온 주제의식, 그러니까 소중한 것으로의 귀환과 자각에 대한 스토리의 원형을 지극이 평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로 탐구하고 있다.p338 원한다면 얼마든지 파워를 올릴 수 있겠지만, 이미 그 정도로도 충분히 풍성하고 짜릿하게 올린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마치 모든 노래를 80퍼센트 정도 출력으로 부르는 듯한 이 여유로운 감각은 당대는 물론 현재의 디바급 가수들에서도 쉽게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다.






























p367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 곡들에 담긴 송라이터들의 생각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쌓였다는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13/86/cover150/k022033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138633</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11] 책문 - [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59735</link><pubDate>Thu, 19 Mar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59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433722&TPaperId=17159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57/39/coveroff/k222433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433722&TPaperId=17159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문, 이 시대가 묻는다</a><br/>김태완 지음 / 현자의마을 / 2015년 06월<br/></td></tr></table><br/>제목&nbsp;: 책문&nbsp;작가&nbsp;: 김태완&nbsp;출판사&nbsp;:&nbsp; 현자의마을읽은기간 : 2026/02/22 -2026/03/08<br>조선시대 과거시험에 책문이 있다.&nbsp;왕이 시대에 해결해야할 과제를 문제로 제시하면, 과거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시험이다.&nbsp;요즘으로 보면 심층 면접시험정도 될까?과거 역사에 대해서도 해박하게 알고 있어야 하지만, 질문을 자신의 관점으로 바꾸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기에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다.&nbsp;이 책은 책문에 나왔던 시제와 급제자들의 답변을 모은 책이다.&nbsp;세종과 같이 학문에 뛰어난 왕의 시제도 있고,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으로 등극한 중종의 시제도 있고, 임진왜란 이후 어려움이 극심하던 조선을 해결할 방법을 물었던 광해군의 시제도 있다.&nbsp;급제자들의 글솜씨는 매우 빼어났지만 성리학의 나라답게 임금이 덕을 쌓고 군자를 가까이하고, 어질어야 된다는 도덕교과서같은 답변들이 많아 이런 답변이 정말 효과를 발휘할까 싶기도 하다.&nbsp;그중에는 광해군이 잘못해서 나라가 이모양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했던 급제자의 책문도 있다. 광해군이 합격을 취소시키려고 했을 만큼 강한 글을 썼는데 또 그를 장원급제 시키겠다고 하는 대신들도 있는 걸 보면, 조선은 왕의 나라긴 하지만 신하의 힘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nbsp;프랑스는 대학수능에서 이런 식의 논술시험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렵겠지?&nbsp;조선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nbsp;<br>p10  세월호가 침몰한 사건은 세월호라는 배가 바다로 빠져 들어간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이었다. 방송이 배의 침몰을 생중계하는 동안 나라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p22 성삼문은 마음이 정치의 근본이고 법은 정치의 도구라고 전제하고서, 군주가 먼저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신숙주는 적합한 인재를 얻어서 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석형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널리 듣고 채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같은 문제에 제출한 대책이 복수로 남아 있는 사례는 뜻밖에도 그리 많지 않다.p28 이들 제왕은 마음을 보존하는 것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았기에, 법을 제정하더라도 오래 지나서야 폐단이 생겼고, 폐단이 생기더라도 구제하기 쉬웠습니다.p52 후한의 실책은 무과시험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권력이 내부에 집중되었던 폐단 때문입니다. 송의 위기는 번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군사의 대비가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은 마침내 환관으로 인한 내분을 피할 수 없었고, 송은 두 황제가 사로잡혀간 치욕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p64 설화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역사는 사실을 해석한다. 그러니 윤씨 부인의 자결이건, 숙주나물의 유래건, 사육신의 갖가지 야담이건, 그것들은 모두 나름대로 민중이 생각하고 바라는 삶의 진실을 드러내준다.p67 예기 곡례 상에는 세 가지 꼭 물어야 할 삼문이 기록되어 있다. 나라에 들어가면 법과 제도로 금하는 것을 묻고, 성내에 들어가면 풍속을 묻고, 집에 들어가면 주인의 선조의 이름을 물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묻는 것을 삼문이라고 한다. 이 세가지는 모두 방문하는 나라와 주인을 공경하기 위한 몸가집이다.p76 성삼문에게 어이없이 자기의 아이디어를 빼앗겨서 장원의 자리를 놓쳐버렸으면서도, 그것을 웃어넘길 수 있는 이석형의 풍도도 넉넉하다. 아이디어가 최대의 무기가 된 오늘날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도저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옛 사람의 사귐이 불현듯이 그립다.p95 원래 마음 그 자체는 사사로움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를 알지 못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군주를 보지 못하면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며, 재물을 만나지 않으면 탐욕스러운 마음이 없다. 정치가 문화를 숭상하면 학문을 높이고, 정치가 무력을 숭상하면 무용을 귀하게 여긴다. 이를 근거로 따져보면, 인재는 근본이 정치에 달려 있을 따름이다.p102 이런 경우에 사람들은 자기 재능을 숨기고 펴지 못하며, 선비는 지혜를 품고서도 다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 예 하며 순종하고, 속으로 비난하며 남의 일인 양 구경만 합니다. 또 안으로는 세상을 개탄하는 마음을 품고도 밖으로는 굽실거리며 공손한 모습을 보입니다.p105 재능 있는 사람만 찾아서는 안 됩니다. 장점을 취하면 누구라도 쓸 수 있습니다. 아주 어리석은 사람을 완전히 뜯어고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단점만 보완하면 누구라도 쓸 수 있습니다.p110 어린아이에게는 바른 몸가짐과 예절, 기본적인 생활기술을 익히게 하고, 자라서 성인이 되면 학문적인 이론과 지식을 가르친다.p115 신분을 상징하는 갓끈을 씻느냐, 더러운 발을 씻느냐 하는 것은 물이 깨끗한가, 흐린가에 달려 있으니 오로지 물이 불러들인 결과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이 모욕을 당하고, 집안이 무너지며,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 원인이 일차적으로는 자기에게 달려 있다는 말을 덧붙인다. 좋은 인재가 주위에 많기를 바란다면 인재가 저절로 찾아들도록 먼저 자기 몸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p127 인심은 사사로운 것을 생각하기는 쉬워도 공공을 생각하기는 어렵고, 도심은 밝히기는 어려워도 어두워지기는 쉽습니다. 순과 우 임금은 위대한 성인입니다. 이런 성인들도 이처럼 간곡하고 자세하게 훈계하고 깨우쳤으니, 어찌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p135 선생님은 불천위로 후손들이 대대로 제사를 지내주시는데 왜, 그렇게 말라 계시니껴? 그랬더니 퇴계 선생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이고, 말도 말게. 후손들이 나를 얼마나 뜯어먹는지” 일본에 거주하는 윤학준이라는 이의 나의 양반문화 탐방기에 나오는 이야기다p139 권벌과 이언적 두 분은 평소 행실을 반듯하게 하는 데는 권벌이 이언적을 따르지 못했으나, 재앙을 당하여서 꿋꿋하게 절개를 지키는 데는 이언적이 권벌에게 양보해야 할 것이다.p140 권벌은 마음을 보존하여서 근본을 세우고, 도를 응용하여서 정치에 이용해야 한다고 전제한다. 그러고는 마음을 끝까지 한결같이 유지하여서 위대한 제왕들의 선례를 본받고 실패한 왕들을 거울삼아 정치의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고 했다.p156  그런데도 아직 기강이 서지 않고 법도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그것이 어찌 임금님의 정성이 부족한 탓이겠습니까? 아마도 그것은 정치의 근본을 아직 터득하지 못했기 대문일 것입니다. 근본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도의 실현을 정치의 목표로 삼고 마음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아 성실하게 도를 행하는 것입니다.p163 조광조는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이웃 고을 희천에 김굉필이 귀양 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에게 가서 배웠다. 김굉필은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으로 이어지는 조선유학의 정통을 이은 성리학의 학자였다.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김종직의 문이이라 하여 귀양을 갔다가 갑자사화가 일어나서 극형을 받았다.p185 술은 제사를 지내고 겨레를 화합하게 하는 데 쓰이며, 온갖 예의를 갖추고 군주와 신하가 잔치를 베푸는 데 쓰입니다. 따라서 없앨 수도 없고, 쓰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p188 상이라는 잔에 술을 채우는 것은 술로 상할까 봐 경계한 것이고, 치라는 잔으로 술을 뜨는 것은 술로 위태로워질까 봐 경계한 것입니다.p230 재능은 평상시라면 쓸 수 있지만 비상시에는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덕은 비상시나 평상시나 일관되게 쓸 수 있습니다.p236 민중들 사이에서는 중국을 대국으로 섬겨야 하는 약소국의 비애와 조공은 물론 중국 사신의 공공연한 수탈과 내정간섭에 저항하는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왔다.p251 학문의 길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정치의 길은 군자와 소인을 구분하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p257 신사무옥의 계기를 만든 이 송사련의 아들이 바로 예 성혼, 율곡 이이, 송강 정철과 교분을 쌓으며, 동인들로부터 서인의 브레인이라는 평을 받은 구봉 송익필이다.p260 연산군에서 명종 초까지 사화가 거듭되자 양심적인 지식인들은 정계에서 물러나 학문을 닦고 은인자중하면서 후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아예 처음부터 현실에서 벗어나 자기의 지조와 양심을 지키려고 한 사람들도 있었다.p262 그는 사직을 청하며 올린 상소에서 국정을 시정하라고 충고하면서, 문정왕후는 궁중에 있는 일개 과부이며, 명종은 선왕의 어린 아들일 뿐이어서 현실을 바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나라가 잘못되고 백성들이 병드는 원인을 자세히 살펴서 과감하게 폐단을 고치지 않으면 정치가 잘못되고 민심이 병드는 것을 수습하기 어렵다고 드러내놓고 비판했다.p264 칸트는 에술작품의 미를 평가할 때는 작품 이외의 어떤 측면도 고려해선 안 된다는 뜻에서 관심 없는 만족을 미가 지닌 본질의 하나로 거론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글이든 글씨든 그 사람의 인품이 보잘것 없으면 아무리 조형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p284 조광조가 지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서 정식 문과 시험을 거치지 않고 천거에 의해 유능하고 뛰어난 인재를 특별 채용하는 방법인 현량과를 실시했고 율곡 이이가 기회 있을 때마다 과거 이외의 방법으로 인재를 등용하려고 노력한 것도 기존 훈구세력의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의 하나로 볼 수 있다.p311 황윤길과 김성일의 보고를 듣고 난 뒤에 보인 조정 관료들의 견해차이는 시급하게 전개되는 국제정세마저도 당쟁의 소재로 삼았던 당시 관료들의 어이없는 당파의식과 동서붕당의 양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p330 반드시 정벌할 만한 힘이 있어야 정벌하고, 화친할 만한 형세가 되어야 화친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정벌해도 목적을 이룰 수 있고, 화친해도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어서 영원히 쇠퇴하거나 어지러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p375 전하께서 부드럽고 듣기 좋은 말과 마음에 드는 말만 듣고자 하신다면 좌우에서 뜻을 받들고 잘 따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굳이 여러 선비들을 대궐 뜰에 모아 놓고 낮추어서 궁벽한 시골의 무지몽매한 사람의 건방진 말을 물으시겠습니까?p389 무엇보다도 동의보감이 지닌 불멸의 가치는 대다수 민중의 마음을 헤아렸다는 점이다. 정식 처방과 값비싼 중국 약재를 접할 수 없었던 민중들은 약이라도 써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는데, 이를 헤아려 향약과 단방요법을 정리하여 수록한 책이 바로 동의보감이었다.p396 광해군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양국의 명분을 적절히 세우면서 이른바 윈-윈 게임을 했던 것이다. 국제관계에서는 은원은 은원이고, 외교는 외교인 것이다.p421 공납을 개선하는 까닭은 백성을 편하게하려는 것이니 토지의 주된 생산물로 세제를 정한다는 원칙에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p439 시험을 주관하는 시관인 우의정 심희수가 장원으로 급제시키려 했으나 다른 사관들이 반대하여 병과로  합격했다. 광해군은 그의 대책을 읽고 자기의 실정을 극렬하게 비판하는 데 진노하여 그의 이름을 삭제할 것을 명하는 삭과 파동이 일어났다.p443 광해군은 일본에 대한 대비, 명에 대한 보은, 후금에 대한 경계라는 세 줄기 격량 속을 돛대도 없이 부러진 노로 저어가는 배와 같은 조선의 키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p447 궁궐 안의 기강을 바로잡아 청탁을 물리치고, 소인배들의 발호를 막을 것, 언로를 열어 군주와 신하가 허심탄회하게 정치를 논하고 간언을 받아들일 것, 외척 세력의 발호를 막고 공평한 도리를 행할 것, 정치의 기강을 바로잡고 직무에 힘써서 국력을 신장시킬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개혁에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군주가 자기수양을 해나가면서 자만하지 말고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157/39/cover150/k222433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1573997</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10] 프랑스사 - [프랑스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47711</link><pubDate>Fri, 13 Mar 2026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477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74745&TPaperId=171477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74/62/coveroff/8934974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74745&TPaperId=171477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랑스사</a><br/>앙드레 모루아 지음, 신용석 옮김 / 김영사 / 2016년 06월<br/></td></tr></table><br/>제목&nbsp;: 프랑스사&nbsp;작가&nbsp;: 앙드레 모루아&nbsp;출판사&nbsp;:&nbsp; 김영사읽은기간 : 2026/01/11 -2026/02/16<br>미스테리한 것은 이 책을 내가 왜 샀을까다..가격이 싸지도 않고, 책도 엄청 두껍고, 좋아하는 나라의 주제도 아닌데 덥석 이 책을 주문했다.&nbsp;출판사가 김영사여서 산걸까? 어쨋든 책장에 장소만 차지하고 있던 책을 결국 꺼내 읽었다.&nbsp;남의 나라 통사를 이렇게 열심히 읽다니... 나를 칭찬한다.&nbsp;읽고난 소감..&nbsp;어느 나라나 자기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엄청나구나..국뽕이 없는 국사책은 없다.. 그리고 자랑하고 싶은 건 열심히 자랑해야 한다 ^^흥미로운 건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제2차 세계대전때까지 프랑스 정치는 제대로 굴러간 적이 거의 없어보이는데도 세계 각지에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리고 과학, 미술, 인문, 군사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했는가다.&nbsp;프랑스는 신기한 나라다.&nbsp;최근에 주경철 선생님이 프랑스사를 냈는데 외국인이 보는 프랑스 통사는 어떤지 궁금해진다.&nbsp;그런데 그 책도 엄청 두껍다. 벽돌책에 다시 도전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nbsp;<br>p7 국가가 형성되고 백년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프랑스 국민은 정당한 일이라고 믿으면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어떠한 희생이든 감수했다라고 국가가 형성된 후 프랑스 국민정신을 정의한다.p21 세계에서 프랑스의 페리고르 지방을 흐르는 베제르 강 유역만큼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곳도 드물다.p22 프랑스 인종이란 것이 존재했던 적은 없다. 현재 프랑스를 구성하는 지역은 유럽대륙의 서쪽 끝이라 침략을 마무리하거나 침략자가 정착하는 곳이다.p23 고대 그리스 학자들은 북쪽 지방에 사는 야만족, 즉 알프스 산 너머에 있는 키가 크고 백색 피부에 금발인 종족을 통칭해 켈트인이라고 불렀다.p24 프랑스인의 혈관에는 리구리아인과 이베리아인의 혈액에 켈트인, 로마인을 비롯한 기타 수많은 인종의 혈액이 혼합되어 흐르고 있다.p28 골족 사회는 미개했지만 야만 상태는 아니었다. 총명하고 언어의 심미 감각이 예민하며 로마인의 생활에 호기심이 많던 골족은 재주 있는 장인과 용감한 군인의 자질을 보여주었다.p30 카이사르는 로마에서도 감히 시행하지 않던 방법으로 골족을 가혹하게 다뤘다. 그는 부족 대표들을 체포해 재물을 몰수했고 수천명의 포로를 무자비하게 팔아치웠다.p31 독립전쟁은 1,2 년간 계속되었지만 카이사르는 이를 참혹하게 진압했다. 100만 명이 넘는 포로가 형을 받거나 팔려 나갔고 수많은 사람이 오른팔을 잘렸다.p37 근동에서 태베사막으로 간 사람들은 현세의 유혹을 피하고 홀로 준엄한 금욕생활에 몰입하기를 희망한 것이다. 골 지방에서는 수도원이 현세를 떠나 공동으로 영적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을 모았다.p38 학문하는 수도사는 공부에 전력하고 일반 수도사는 여행하며 주서를 교환한 덕분에 로마제국은 멸망했어도 그리스도교는 생기를 잃지 않고 살아남았다p43 476년 기어코 서로마제국은 멸망했고 동로마 황제가 서유럽의 권위를 억지로 유지하려 했다. 황제는 서구의 권력을 동고트의 왕 테오도리크에게 위임했다. 일설에 따르면 로마 주교에게 위임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훗날 교황이 세습적 권리를 주장하는 법적 근거로 작용했다p44 프랑크족의 수장 클로비스가 골 지방에 거주하던 모든 게르만족을 제압했고 이 지역에서 점차 카톨릭교회의 세력이 강해졌다.p47 메로빙거 왕조는 발루아 왕조보다 긴 300년간 프랑스를 통치했다.p55 페팽은 메로빙거 왕조 최후의 왕인 힐페리히 3세를 수도원에 유폐하고 그의 아내 베르트라다와 함게 성 보니파스 주관 아래 대관식을 치렀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탄생할 아들이 이중을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는 현명한 책략이었다.p87 그는 신앙심이 깊었으나 교회의 권리 주장에 맞서 국가의 권한을 유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교황 인토켄티우스 3세는 국왕들을 자기 신하처럼 여겼지만 필리프 2세는 거기에 승복하지 않았다.p94 1270년에 사망한 루이 9세는 자신이 조상에게 상속받은 권위보다 훨씬 더 위대한 왕권을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이때부터 카페 왕조의 왕은 세습군주로 인정받았고 자신의 의사에 따라 최고회의를 거치지 않고 무엇이든 집행할 수 있는 신의 대표자가 되었다.p103 필리프 4세는 별세 후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댓 왜 그는 증오를 받았을까? 그는 왕의 절대권력을 강화했고 봉건권력과 교회권력에 맞섰으며 개인의 이익을 공중의 이익으로 전환했다. 이 모든 일은 그 자체로는 유용했지만 가의 신하인 법률가들이 부당한 수단을 행사하지 않고는 수행하기 어려웠다. 만약 루이 9세였다면 그처럼 고통스러운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도 같은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p113 당대의 대시인 크레티앵 드 트루아는 알리에노르의 딸 마리 백작부인이 살던 상파뉴 궁정에 머물렀는데, 백작부인은 그에게 사랑하는 귀부인에게 몸을 바치는 기사를 주제로 한 란슬롯 이야기를 기술하게 했다.p125 이것은 두 나라의 왕관을 한 몸에 차지하려는 영국 왕의 욕심이 아니었다면 백년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한 비교적 정확한 견해다.p132 샤를 5세는 허약하고 체구가 작았으나 경건하고 박식한 위대한 국왕이었다. 그는 냉정해 보였는데 이는 정력이 부족한 사람이 흔히 그렇듯 절제 때문이었다.p143 영국인과 부르고뉴파의 눈에 잔은 마녀이자 이단자였다. 그녀의 몸에 악마가 붙어 있지 않고서야 어찌 무력도 없이 짧은 기간에 이런 승리를 거둘 수 있겠는가?p144 선입관 없는 재판관이라면 법정 심문에서 나온 그녀의 존경할 만한 답변을 통해 잔 다르크의 숭고한 신념가 애국심을 확인했을 것이다. 교육도 받지 않은 어린 처녀가 고귀하고 순결한 답변을 하자 그 음흉한 법정도 여러 번 당혹스러워했다.p175 이 회복 능력은 비옥한 토지와 근면한 농민을 비롯해 자신의 운명에 대한 본능적인 자신감과 프랑스인은 프랑스인일 수밖에 없다는 뿌리 깊은 신념에서 우러난 것이다p181 15세기 이탈리아에서는 그리스도교적 도덕이 쇠퇴하고 있었다. 성생활 개방이 음탕할 정도였고 살인을 해도 살인자가 예술가인 경우 관대하게 처리했다. 피렌체의 조각가 벤베누토 첼리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존경받을 만한 젊은이란 사람을 많이 살해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p184 문예부흥의 기본적인 특징 중 하나는 그 문화가 일부 특권계층의 수중에 있었다는 점이다. 반면 중세기 문명은 민중적이었다. 음유시인과 방랑 연예인은 거리의 광장에서 노래를 불렀고 대성당에서는 신비극을 상연했다. 성당도 도시 전체의 협력을 얻어 무명의 건축가가 건립했다.p198 독일과 플랑드르의 자본이 승리해 카를 5세가 당선되었고 프랑스는 치명적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는 플랑드르 지방의 출입구에 독일군이 진주하는 것을 그대로 방관할 수 없었다. 그날부터 플랑스와 게르만인 사이에는 최근의 전쟁이 무색할 만한 전쟁이 시작되었다.p208 현명한 사람들은 이를 승인했다. 드디어 프랑스는 정복자, 침략자, 점령자 등 원한의 대상만 될 뿐 아무런 이득도 없던 이탈리아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프랑스 국토의 안전보장에 기여할 메츠, 투르, 베르됭을 수비하는 데 전념하게 되었다.p225 스페인 식민지에서 유입된 막대한 금은으로 인해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던 것이다. 물가 상승기에는 국가 전체적으로는 번영하지만 고정임금을 받는 노동자와 농지를 임대하는 지주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기 때문에 무산계급과 귀족계급 양측에서 이중의 불만이 생긴다. 경제는 정신에 영향을 주고 불만을 품은 사람들은 쉽게 이단을 받아들인다p256 토지 경작과 목축은 프랑스의 두 개의 젖줄이며 이느 ㄴ페루의 금광 및 보물과도 같다p261 그 후 10세대에 걸쳐 모든 사람이 이단을 시인했고 앙리 4세는 샤를마뉴 황제, 잔 다르크, 성 루이 왕과 함께 프랑스의 영웅 반열에 올라 있다. 그는 프랑스의 신비적인 면은 물론 용기, 양식, 즐거움 같은 위대성도 대표한다p270 상류 부르주아계급은 모피로 몸을 휘감고 백합꽃 문장이 붙은 모든 좌석에 홍색 또는흑색의 관복을 펼쳤다. 과거에는 귀족이 되려면 전쟁이란 수단을 택했는데 이제 부르주아 계급은 행정가 사법 분야를 이용해 귀족이 되었다. 이들 부르주아계급은 그들 특유의 질서와 재산을 모으는 열의, 해박한 지식, 때로 카톨릭동맹에 도전한 고등법원장 아를리의 경우처럼 용기를 귀족사회에 도입했다.p283 당연한 일이지만 성직자는 공무를 집행할 때 다른 사람들처럼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더러운 짓을 하지 않습니다. 독신생활을 하는 성직자들은 세상에 영혼 외에 남길 것이 없으므로 지상에서 국왕과 조국을 위한 봉사에 전념한 뒤 멀리 천국에서 영예롭고 완전한 보상을 받으려고 합니다.p287 사형을 고집한 것은 국왕이지 추기경이 아니었다. 가능하면 사면하려 하는 리슐리외에게 국왕은 아래의 칙서를 보냈다. “사건과 관련된 제후들은 주인의 은혜를 망각한 자들이다. 짐은 경에게 자비심으로 그들을 동정하거나 관대하게 처리하지 않도록 명령한다”p289 리슐리외는 늘 자신이 기존 계획을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에게 원대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단지 방법만 있었을 뿐이다. “정치는 미리 계획한 의사보다 사태의 진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움직인다” 이것은 거의 모든 행동가가 말하는 최고의 예지다.p296 그는 실제로 프랑스 국민에게 사고에서는 명철한 논리를, 실천에서는 확고한 신념을 가르치려 노력했다. 프랑스 국민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동시에 성급하고 우둔해 다스리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p300 독일은 자주적인 군비와 외교정책을 보유한 350개의 독립연방국가로 분할되었다. 게르만이 자유를 회복하는 동시에 프랑스의 안전도 보장된 것이다. 그토록 많은 연방국가가 결속해 프랑스에 도전할 수도 없고 설령 도전할지라도 프랑스가 그중에서 동맹국을 찾을 수 없을 것이었다. 제국의회는 잔존했으나 만장일치 채택제라 이는 앞으로 아무것도 결의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p307 시청에서 마자랭을 당대에 제일 더러운 인물이라고 욕설을 퍼붓던 이자생활자조합은 추기경 겸 재상인 마자랭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실각했을 때 가장 먼저 지독한 욕설을 퍼부은 사람들이 그가 다시 득세하자 제일 빨리 머리를 숙였다.p324 스페인의 왕위 계승 전쟁은 루이 14세의 치세 말기를 고난으로 빠드리면서 1713년까지 이어졌다.p336 1685년 10월 17일 국왕은 낭트 칙령을 취소하고 신교도의 공개예배를 금지했다. 여기에는 거국적인 찬동이 있었으나 만장일치란 언제나 강압의 상징이다. 개혁파 중에서 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영국, 네델란드, 독일 그리고 아메리카로 탈출해 그곳에서 사실상 존경을 받은 위그노파 공동체를 건설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유능한 육군, 해군, 법관, 상공업자를 약 40만 명이나 잃었다. 이것은 루이 14세 치세에 가장 중대한 실정이었다.p362 군의 장군과 애첩들도 모두 전쟁을 희망했고 모두가 국왕에게 영국이 강대해져 프랑스에 위험한 존재가 되었으니 자유주의적인 프로이센 왕을 도와 오스트리아를 격파해야 영국이 손해를 본다고 진언했다. 드디어 국왕이 양보했다. 이 전쟁은 범죄 이상으로 커다란 과오였고 이로 인해 프랑스는 영국에 재해권을 프로이센에 독일 지배권을 상납했다p372 고등법원은 국가에 해독을 끼쳤고 과세를 방해했으며 편견에 치우쳐 고문을 자행했다. 파리 고등법원은 전국의 고등법원을 통합해 국왕의 명령에 반대했다. 볼테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무정부 상태가 지속될수는 없다. 왕정이 권위를 회복하든 고등법원이 이기든 결론이 나야 한다”p378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고난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면 이러하다. 옛적에 한 자연인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인위적인 인간을 끌어들였더니 그때부터 동굴 안에 내란이 발생해 일생을 두고 계속되었다. 그 인위적인 인간, 즉 전통과 미신을 고수하는 인간을 제거하면 동굴 안에 평화를 재건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p385 프랑스는 사교적 회합이 역사적 전환기로 작용한 유일한 국가다. 궁정에서 남녀의 정사가 성행한 이후부터 프랑스인은 여성과의 교제와 대화를 즐겼다. 18세기에는 몇 개의 저택이 사상의 증권거래소처럼 유명해졌고 철학가들은 그곳에서 국내의 남녀 유지를 비롯해 외국의 저명인사들을 만났다p397 그러나 국가의 채무가 10억 리브르에 달했고 당시 이것은 너무 막대한 금액이었다. 미슐레는 이렇게 말했다. “아메리카는 자유를 얻고 스페인은 미시시피와 플로리다를 획득했는데 프랑스는 영예와 파산을 짊어졌다”p399 마리 앙투아네트는 비판의 희생자가 되었고 간소한 생활을 좋아하는 그녀가 모든 국민과 함께 즐기려고 오페라와 무도회까지 참석하는 미덕을 발휘해도 그것은 오히려 비난의 소재가 되고 말았다. 다른 왕비였다면 이런 행동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을 테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의 반대파는 이것을 죄악으로 내몰았다.p409 진보적인 소수파는 어떤 혁명이든 통제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들은 자신이 시작한 혁명에 종지부를 찍을 만한 절제력을 갖춘 워싱턴의 사례는 역사상 대단히 희귀한 일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p426 공격자 측의 손해가 상당한 것을 보면 영웅이 많았고 점령이 끝난 후 사령관과 수비병이 무저항 상태에 있었는데도 잔인하게 학살한 것을 보면 몰상식한 자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p439 각 연대는 군대와 국가의 통솔관게를 재건하기 위해 파리의 샹 드마르 연병장에서 거행할 바스티유 점령 혁명기념일에 대표를 파견하기로 했다. 당시 아메리카에서 시작된 연방이란 개념이 유행하고 있었다. 프랑스는 전국에서 대표를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파리에서는 조국의 제단 앞에 잔디 계단을 구축하기 위해 궁정신하, 수도사, 석공이 함께 일하고 있었다p447 당통은 사랑할 만한 것은 모조리 사랑했고 로베스피에르는 자기 자신만 사랑했다. 당통은 투쟁을 선호했고 로베스피에르는 아첨을 선호했다.p472 당시에는 밀고가 시민의 의무였고 단두대는 미덕의 제단이었다. 혁명재판소는 14개월 동안 쉼 없이 열렸고 핏기 없는 입술에 이마가 좁은 냉혈적인 검사 앙투안 캉탱 푸키에-탕빌의 말 한마디면 피를 뿜으며 목이 잘렸다.p484 부유해진 농민과 이득을 얻은 자코뱅 당원들은  정부가 현 상태를 유지하길 기대했다. 그들은 혁명을 끝내고 싶어 하는 동시에 혁명의 이득만큼은 보장받기를 바란 것이다. 즉, 그들은 기득권 포기와 반혁명의 보복은 원치 않았다.p500 공화제란 국민이 열중하는 하나의 공상에 불과하다. 이것도 다른 공상들처럼 스스로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들은 허영심을 만족시켜줄 명예를 바랄 뿐 자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p519 그는 도처에서 질시와 반감의 먹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모르고 있었을까? 그는 누구보다 이런 사정을 잘 알았고 자신이 구축한 체제가 허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가 여러 왕국을 분여한 자기 가족의 자격이 불충분하다는 것도 분명 예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끌고 갔다.p536 사자가 쇠사슬에 묶였다는 것이 확실해지자 사람들은 이때까지 향을 태우며 숭상하던 사람을 저주하는 데 필요한 욕설을 찾느라 분주했다. 사람들은 외국인을 영접하러 나가면서 마치 코블렌츠에서 돌아온 망명자처럼 행세했다. 백기로 손수건, 속옷을 흔들었고 청홍색기는 발로 짓밟아버렸다. 더욱이 가장 열과적으로 날뛴 사람들은 이때까지 보나파르트를 가장 내세우던 이들이었다.p541 백색테러는 프랑스를 바르게 통치하려면 해서는 안 될 일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였다. 하지만 앙리 4세의 전통을 답습하려던 루이 18세는 살롱의 초과격파 여성을 다루기엔 너무 연로했고 더구나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p566 루이 18세는 구체제의 온건파로 18세기의 자유사상가였고 샤를 10세는 철저한 망명자로 경건한 고집쟁이였다.p594 군사적 영예가 없던 7월 왕정은 그대로 무너졌다. 대혁명과 제정시대의 영예에 젖어 있는 프랑스는 타국의 비위를 맞출 정도로 평화주의를 추종한 왕정을 너절한 정권으로 여긴 것이다.p601 카톨릭교도로 와정주의자였던 발자크는 인간의 열정을 그대로 방치하면 얼마나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가를 묘사해 도덕적, 정치적 전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려 한 것이다.p605 중용주의는 부르주아 계급에게만 유리했으면 노동게급은 아사 직전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1789년보다 더 비참했던 노동계급은 더욱 단결했고 자신들의 실력을 인식하고 있어서 혁명을 조성하는 데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p625 1830년에는 부르주아계급이 실세였고 1848년에는 민중이, 1851년에는 군대가 실세였다. 이것을 믿고 승리에 도취한 도당들은 무슨 짓을 해도 좋다는 생각을 했다 .p631 그의 정부는 값싼 식량과 대규모 토목사업, 축전, 휴가를 베풀었다. 그는 진심으로 선량하고 유능한 독재자가 되기를 원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세상에 선량한 독재자란 없는 법이다p626 프랑스에서는 부르주아계급의 사업가와 농민이 1848년 6월 이후 사회주의와 별안간 강력하게 성장한 노동자에게 공포를 느낀 나머지 무력을 선호하고 제정에 찬성했던 것이다. 노동자들은 불만과 실망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포기했다.p649 1866년 프로이센은 몇 주 만에 오스트리아군에 대승함으로써 처음으로 근대전의 과학적, 공학적, 우월성을 확인했는데 동원의 신속성, 무기의 우월성, 철도의 조직적 이용 등이 프로이센에 전격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p660 황제의 사상은 때로 광채와 관용에 빛났고 또 때로는 무정견과 환상에 사로잡혀 유럽을 프로이센에 넘겨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p665 표면적으로는 근엄한 영국의 빅토리아 왕조시대에 영국인은 황색 표지의 프랑스 소설을 숨어서 탐독했다. 영국인은 바람을 피우려 파리로 건너왔고 쾌락을 즐기면서도 그 쾌락 때문에 파리를 비난했다.p668 제정 몰락은 정신적 퇴폐를 낳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반대였다. 1815년의 패전은 세기의 청년과 도피문학을 낳았으나 1871년의 패전은 반대로 선량하 사람들에게 활기를 주고 그들을 현실 활동으로 이끌었다.p683 1871년 1월 18일 프로이센은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독일제국 성립을 선포했다. 비스마르크는 리슣리외를 이겼고 베스트팔렌 조약은 폐기되었다.p709 수개월 후 44세의 강베타는 사고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이 창조하고 구제하고 강화한 공화국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은 셈이었다. 정치가로서 그의 민첩하고 현명한 자질은 언제나 정세가 혼란에 빠질 위기에서나 그 가치를 발휘하는 난국 돌파형이었다. 사람들은 모든 죄악 중에서도 우수한 재능이란 것을 가장 용서하려 하지 않는다.p717 언론인 카롤린 세베린는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그느 ㄴ카이사르처럼 출발해 카틸리나처럼 살다가 로미오처럼 죽었다”p723 그의 무고함을 확신한 가족이 계속 조사해 각서의 필자로 페르낭 에스테라지를 고발했다. 정보부의 조르주 피카르 대령도 드레퓌스가 무지라는 확증을 잡고 상관에게 진상을 발표하도록 진언했다. 하지만 완고, 오만, 편견이 정의뿐 아니라 신중성을 제압했다.p734 대혁명 이래 프랑스는 정치적 균형 상태와 확고한 합법성을 가진 정치체제를 꾸준히 추구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국내는 극도로 분열되어 있지만 1871년 이후에는 독일에 대한 불신과 복수심 그리고 영예를 회복할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려는 요망에 모든 당파가 집결했다.p741 프랑스에서는 문학자와 과학자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존경을 받았다. 연극 초연, 서적 출판, 아카데미 프랑세즈 선거, 때론 문법 토론까지도 대단한 사회 사건으로 취급했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이 흥미 본위의 화제에 불과하거나 천박한 호기심일 때도 있었으나 정신 분야의 노력에 대한 존경은 프랑스의 항국적이고 고귀한 특징 중 하나로 남았다p743 베르그송은 철학가 특히 예술가에게 언어라는 부호를 떼어내고 언어적 인식 밑에 깔려 있는 실체를 추구하라고 강조했다.p748 마른의 승리는 프랑스가 전 역사를 통해 과시해온 탁월한 반격전 중 하나였다. 이 전투는 독일의 전격적인 승리를 불가능하게 했으나 프랑스의 국토를 해방하지는 못했다.p754 개전 초기 러시아가 독일의 60개 사단을 동부전선으로 유도하지 않았다면 마른의 승리는 없었을 테고, 영국의 육해군이 아니었으면 전쟁을 4년이나 지탱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또한 미국의 사단이 없었다면 승리는 했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사투를 겪어야 했을 것이다. 미국의 생산 능력 역시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p759 정권은 1914년 이전처럼 급진파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신교도이며 급진파인 가스통 두메르그가 공화국 대통령으로 선임되어 루르 지방에서 철병했고 소득세 창설자인 카요가 재무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기어코 금전의 장벽에 부딪쳐 쓰러지고 말았다.p761 그는 국제연맹을 위해 온갖 수완과 열변을 토했으나 이 제네바 기구는 미국의 불참과 영국의 무관심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p765 히틀러는 자신의 저서 나의 투쟁에서 최종 목적은 프랑스 파멸이고 그 수단은 영국과의 친선이라고 선언했다. 프랑스의 통치게급은 확실한 동맹국이 없었으므로 속수무책이었다. 1933년 무솔리니가 로카르노 조약에서 폴란드를 제외한 새로운 4대국(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조약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불안을 느낀 폴란드는 프랑스에서 이탈했다.p767 히틀러는 영국 못지않게 강렬한 프랑스의 평화에 대한 욕구를 철저히 이용했다. 독일은 어떠한 정복도 원치 않는다고 누차에 걸쳐 언명했다.p775 27일 벨기에 국왕이 항복했고 28일에는 고트 장군이 됭케르크에서 영국군을 본국으로 철수시켰다. 베이강 장군은 자신의 작전대로 전투를 진행할 수 없자 됭케르크 교두보에 수비를 명령해 구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로를 통해 구출하도록 했다.p780 제3공화국은 이렇게 숨을 거두었다. 패전과 함께 운명하긴 했으나 제3공화국은 존속한 전 기간을 통해 행운과 영예에 가득 찬 정치체제였다. 1875~1914년 동안제3공화국이 프랑스의 국력을 강화했기에 제1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프랑스 장군에게 최고지휘권을 주고 파리에서 열린 평화회의를 클레망소가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p792 많은 고난을 겪은 국민은 그 고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게 원한을 품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희망했다. 무엇보다 런던과 알제 도는 국내 레지스탕스파에서 위험한 여건을 무릅쓰고 투쟁해온 사람들이 그 지도권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프랑스공화국은 임시정부가 관리하고 제헌의회를 선출해 여기서 제정한 헌법을 국민투표로 확인하도록 결정을 내렸다.p806 이 모든 원주민에게 개혁을 약속한 프랑스는 국내 문제에 정신을 빼앗겨 폭발적인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식민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p809 신속하게 결단을 내리는 망데스-프랑스 정부의 방식은 매우 인기가 좋았다. 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여전히  진부한 자세를 버리지 못한 의회는 비판을 받았다.p813 드 골은 국가에 봉사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으나 헌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는 정권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코티 대통령은 즉각 이 목적을 위해 합법적인 절차를 취하기로 했다.p824 1066년의 정복으로 수립된 영국 왕정은 곧 지방권력의 자유를 허용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 프랑스 왕정은 초창기부터 몹시 물안정했기에 국가를 단계적으로 건설하면서 한편을는 지방의 전제 권력과 투쟁해야 했다.p826 프랑스인은 영국인, 독일인, 미국인보다 행정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대신 어떤 완전한 이상이 하나의 지상 명령으로 부과되면 설령 성문화하지 않은 법이라도 준수한다.























































































p828 프랑스 국민은 과거의 전통 때문에 분수 이상의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영향을 전적으로 군사력만으로 평가한다면 이 말은 타당한 견해라고 할 수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영향은 사실 지적이고 정신적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574/62/cover150/8934974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5746202</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09]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45834</link><pubDate>Thu, 12 Mar 2026 1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458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3731&TPaperId=171458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55/coveroff/k05203373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3731&TPaperId=171458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사 - 문명의 탄생부터 국제 정세까지 거침없이 내달린다</a><br/>김도형(별별역사)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 2025년 12월<br/></td></tr></table><br/>제목&nbsp;: 한번 시작하면 잠들 수 없는 세계작가&nbsp;: 김도형출판사&nbsp;:&nbsp; 빅피시읽은기간 : 2026/03/05 -2026/03/09<br>역사란 결국 후대의 역사가가 선택하여 기술하는 것이다.&nbsp;마찬가지로 역사책이라는 것도 저자가 내용을 취사선택하고 해석을 부친 책이다.&nbsp;이 말은 저자의 시각에 따라 일어난 사건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같은 시대의 같은 내용을 기술한 역사책이라도 저자가 달라지면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 많아진다.&nbsp;현대사는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아 새롭게 알게 된 게 많았고, 중세나 근대역사는 나와 생각이 달라 생각할 게 많았다.&nbsp;어렵게 쓰여있지 않아 읽기에도 좋았다.&nbsp;<br>p57 러시아의 역사는 완충지 확보의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더 많은 완충지, 즉 안전지대가 되어줄 땅을 원했고 끝없이 영토를 팽창했기 때문이죠p88 이탈리아군은 계속해서 후퇴합니다. 영국군은 공격하는 대로 계속 밀리는 이탈리아군을 보고 무려 이탈리아령 리비아까지 진격해 버립니다. 패퇴하던 이탈리아군 23만 명 중 무려 13만 명이 영국군의 포로가 됩니다.p107 초반에 미국 태평양 함대를 기습해서 전력을 최대한 약화시키고 동시에 나치 독일 해군이 대서양에서 미국을 견제한다. 그 사이 중국, 동남아를 점령한 후, 자원 확보용 인프라를 구축한 뒤 유리한 조건으로 미국과 협상한다. 문제는 상상과 현실은 크게 달랐다는 점입니다.p175 종교가 중심이었던 이 혁명은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민주주의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의회의 입법권이 왕권을 제압했고, 종교적 자유와 저항권, 자유주의 사상이 제도화됐습니다. 또 청교도들이 주장한 양심의 자유와 개인의 권리는 오늘날까지도 현대사회를 지탱하는 주요 사상입니다.p187 카를 5세는 돈을 구할 데가 필요했는데, 문제는 그가 스페인을 이용하여 돈을 조달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스페인은 무역과 식민지를 통해 엄청난 수입을 거두고 있었으니까요. 스페인은 기것 번 돈을 죄다 전쟁 비용으로 지출해야 했고, 결국 스페인의 지출은 수입의 2배가 넘게 됩니다.p259 몽골제국의 제2대 황제 오고타이 칸 때는 유럽을 침공해서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를 차례로 격파하고, 이슬람 제국인 아바스 왕조까지 멸망시킵니다. 엄청난 영토를 차지한 몽골.p268 제국은 천천히 몰락합니다. 먼저 차가타이 한국은 내분으로 인해 동서로 분열됐다가 정복자 티무르가 세운 티무르 제국에 정복당했고 일한국 역시 내분으로 혼란하다가 당시 흑사병으로 황족들이 죽어 나가자 서서히 해체됩니다. 참고로 이때 킵차크한국은 약해진 일한국에 쳐들어가 멸망의 결정타를 날렸죠. 그러나 킵차크한국도 곧 명을 다합니다. 역시 티무르 제국의 공격을 받은 데다가 러시아 세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킵차크한국은 분열되기 시작했고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다 1502년에 멸망합니다.







p285 북한 경제는 무너졌고, 1995년부터 3년간 이어진 폭우와 가뭄으로 인해 이재민들에게 식량을 배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1990년대에 나라 시스템 전체가 붕괴됐고, 주민들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24만 명부터 많게는 350만 명이 아사했다고 추정됩니다. 이를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55/cover150/k0520337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05578</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음악</category><title>[2026-08] 왜 베토벤인가 - [왜 베토벤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39943</link><pubDate>Mon, 09 Mar 2026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39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038163&TPaperId=17139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19/59/coveroff/k6420381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038163&TPaperId=17139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왜 베토벤인가</a><br/>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5년 03월<br/></td></tr></table><br/>제목&nbsp;: 왜 베토벤인가작가&nbsp;: 노먼 레브레이트출판사&nbsp;:&nbsp; 에포크읽은기간 : 2026/02/18 -2026/03/04<br>작가는 베토벤의 작품을 100곡을 뽑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연주자들도 소개한다.&nbsp;연주곡들은 자기가 들어보고 선택했는데, 잘한 작품은 아낌없는 칭찬을, 맘에 들지 않은 작품은 가차없는 비판을 쏟아낸다.&nbsp;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많은 연주자들이 작가의 칭찬 또는 비판의 화살을 맞았다.&nbsp;이렇게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저자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또라이같다는 생각도 들었다.&nbsp;베토벤의 위대함을 크게 쓰다보니 모차르트나 하이든은 좀 폄하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적들도 많을 것 같은데 나름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하니, 그정도의 불편함은 가볍게 넘기는 사람인가보다.&nbsp;음악을 들으며 뭐가 좋은지, 왜 좋은지 잘 모르는 막귀는 그저 틀리지 않고 멋지게 연주하면 다 좋다.&nbsp;그정도의 음악성만으로도 난 만족한다. 죽을때까지 많이 듣자.&nbsp;<br>p34 리히노프스키는 돈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가족과 친밀하게 지냈던 한 지인이 “냉소적인 타락자, 파렴치한 겁쟁이”라고 말한 데서 보듯 리히노프스키의 성적 취향은 방탕하게 노는 빈의 엘리트들이 보기에도 특이한 축에 속했다.p54 하이든은 유감을 품지않고 제자의 첫 피아노 3중주 세 곡의 악보를 살펴보더니 세번째 곡이 청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곡이라고 경고했다. 리히노프스키 집에서 3중주가 초연되었을때 하이든은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그는 베토벤을 데리고 나가 핫초콜릿을 사주고 돈도 빌려주었다. 베토벤은 배은망덕하게도 친구들에게 말하기를 하이든으로부터 “배운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p77 나는 어째서 8번에 끌릴까? 현혹시키기 때문이다. 이곡은 교향곡 아류나 영화 추억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부른 노래가 아니다. 베토벤은 8번을 같은 조성으로 된 전원 교향곡과 연관지어 F단조로 된 나의 작은 교향곡이라 부른다.p80 독일인들은 예술이 권력보다 우위에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현대사는 정반대 양상을 보여주지만 말이다. 독일인들은 괴테가 베토벤과 더 닮은 모습이기를 원한다.p90 모차르트는 자기 시대의 관습 내에서 작곡한 반면, 베토벤은 관습에서 한 발 벗어났다. 모차르트가 지금 여기에 관심이 있다면, 베토벤은 그 너머를 바라본다. 모차르트의 환상은 무궁무진하다. 베토벤에서 매혹적인 것은 그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려는 방향이다.p121 비평가의 일은 큰 그림을 전하는 것이다. 작곡가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자는 연주하고, 비평가는 현장에 있거나 있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연주를 맥락 내에서 해석한다.p134 무엇보다 그는 산자락의 개울처럼 자유롭게 흐르는 음악이라는 예술을 가둬놓고 포장해서 상품으로 만들고, 제대로 주목하지도 적절하게 옷을 차려입지도 않은 사람들이 이러니저러니 비교할 수 있다는 착각을 자신이 조장했다는 것을 깨닫고 몸서리를 쳤다.p151 베토벤은 모차르트의 음란함을 혐오했고, 다음의 이유를 들어 &lt;돈 조반니&gt; 공연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 “예술은 성스러운 것이니 그토록 불미스러운 주제를 변명하는 구실로 전락해서는 결코 안되네” 그는 노트에다가 이렇게 적었다. “영혼의 합일이 없는 감각적인 만족은 짐승이나 다를 바 없네. 고귀한 감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후회의 감정만 남지”p166 슈베르트는 같은 시를 가져다가 우리의 마음을 두 동강 내지만, 베토벤은 페이소스를 피자에 얹어 준다.p188 여기서 대화를 나눌 때 자주 거론되는 기악곡이 세 곡 있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엘리제를 위하여, 이곳 사람들이 8세기 당나라 시인 이백의 시에 나오는 달빛 이미지와 연관시키는 월광 소나타, 그리고 많은 중국인이 아는 또 한 곡이 있으니 고별이라는 제목의 소나타 26번이다. 베토벤은 고별, 부재, 재회의 세 악장으로 곡을 구성한다.p226 그들은 거친 소리를 내는 스튜디오의 한계를 테크닉으로 돌파하는 방법을 찾았다. 1950년대 러시아에서 나오느 모든 피아노 음반은 형편없는 기계를 의지로 넘어선 위업이다.p233 레닌의 베토벤 인용-계속해서 듣다가는 혁명을 완수하지 못할 겁니다라는 코다까지 종종 곁들여서-은 소비에트 문화 정책의 기초가 되었다. 예술은 호모 소비에티쿠스의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존재하지만, 그로 인해 세상을 정화하는 혁명의 폭력에 제동이 걸려서는 안 된다. 문화는 인류애와 같은 것이 결코 아니다. 공산주의에서 문화는 계급 투쟁의 유용한 무기다.p255 이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보여준 것은 짧은 바지를 입은 아이였다. 펠릭스 멘델스존이 유대교 성인식을 한 달 앞둔 요제프 요아힘을 런던으로 데리고 갔을 때 그는 베토벤 협주곡을 연주하겠다고 하여 스승을 놀라게 했다. 1844년 5월 27일 광란의 박수가 그의 연주에 쏟아졌고 오케스트라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환호를했다.p258 도이치 그라모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토벤 협주곡은 1979년 10대의 아네조피 무터가 카라얀과 내놓은 음반과 10대 아이돌이던 다비트 가레트의 2011년 음반이다. 무터는 단정한 모범생 소녀, 가레트는 찢어진 청부지의 불량소년이다. 영국의 나이첼 케네디가 악동 이미지로 가레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p270 베토벤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는데 브리지타워가 아픈 곳을 찔렀을 수도 있다. 2020년 BBC 다큐멘터리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리처드 토그네티가 한 말이다.p280 언젠가 그가 텔레비전으로 아이스댄서 토빌과 딘의 무대를 보고 있었다. “그들로부터도 뭔가를 배울 수 있어요” 그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남들은 손가락을 떨고 기억력 저하로 고생하는 나이에 밀스타인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경쾌하게 흔들며 무결점의 연주력을 선보였고, 한 명이라도 박수를 치면 앙코르를 하러 나왔다.p331 (대공) 3중주는 가장 붙임성 좋은 베토벤의 곡 중 하나다. 앞부분에서 힘차게 긋는 첼로 패시지를피아노가 찻잔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반주한다. 베토벤은 3주만에 이 곡을 작곡했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해변의 카프카에서 이 곡을 자유의 알레고리로 삼았다.p367 교향곡은 그녀에게 뮌헨에서 보낸 어린시절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주었다. 뮌헨은 음악감독 브루노 발터가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 문화의 중심지였다. 누군가 브루노 발터라는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의붓어머니의 표정이 경건해졌다. 그녀는 발터의 전원 교향곡 음반을 질릴 줄 모르고 들었다. 그녀가 목가적인 추억에 기분 좋게 젖어 있을 때 전화를 걸어 방해하는 자는 화를 면치 못했다.p370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쇼스타코비치 교향곡들은 존슨에게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 시대를 살면서 누구도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것을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피난처를 찾았다. 어머니가 마침내 정신병원으로 실려 가자 존슨은 마치 자신의 스탈린이 죽은 것만 같았다. 그의 아내가 말했다”당신어머니와 사는 게 이 교향곡과 같았겠구나”p380 1845년 베토벤 축제에서 치욕을 당한 본은 1870년 베토벤 탄생 100주년 행사를 열며 리스트를 초대 명단에서 제외했다. 베토벤 조각상을 제외하고 1845년 행사의 성과라면 마지막 음악회에서 여러 아리아와 협주곡과 함께 연주된 곡이 유일한데 그 곡이 바로 베토벤이 1810년 괴테의 희곡 에그몬트에 붙인 서곡이다.p395 빈 필하모닉 역사를 통들어 가장 자주 연주된 베토벤 곡이 이름이 붙지도 않고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지도 않았던 교향곡, 리하르트 바그너가 춤곡에 불과하다며 무시했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카르글 박사 덕분에 나는 382회 공연된 교향곡 7번이 제법 큰 차이로 빈 필이 가장 자주 연주한 베토벤 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p397 교향곡 두 곡(5번과 7번)이 정상을 놓고 다툰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교향곡 2번, 4번은 목록에서 빠졌다. 교향곡 9번은 공연에서 보기가 어려운데 당연하게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뉴욕은 빈만큼 전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대신 열정에 열광한다. 교향곡 7번은 평균적으로 매년 두 차례는 무대에 오른다.p401 이것은 연륜있는 거장의 의견을 임의로 취한 것이지만, 교향곡 7번이 그 자체로 인기가 있다기보다 다른 요인들, 가령 비용이나 편의성 때문에 자주 연주된다는 데 다들 동의하는 것 같다.p414 그는 신뢰할만한 중립적인 목격자가 아니었다. 베토벤은 요하나를 미워했고, 카를 카스파르는 온갖 결점에도 그녀를 사랑했다. 그들의 아들 카를도 마찬가지였다.p425 그는 베토벤에게 9년에 걸쳐 총 179곡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했다. 베토벤은 흥정하기를 좋아했지만 톰슨의 턱없는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p443 토스카는 자유를 얻고자 섹스를 제안한다. 피델리오는 자유를 말하고 섹스는 완전히 억압하는 오페라다. 토스카는 추파를 던지거나 아니면 싸움을 건다. 피델리오는 오로지 도망칠 뿐이다. 잠재력을 그냥 묻어두는 등장인물은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며 청중은 이런 플롯에서 만족스러운 도덕적 판단이나 지적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한 자료를 보지 못한다.p446 피델리오는 우리가 익히 아는 의미의 오페라가 아니며 베토벤은 극장의 음악가가 아니다. 오페라에는 긴장과 충격, 흥분, 그리고 멋진 아리아가 필요하다.p467 바가텐은 테이블에서 막대기와 공을 가지고 노는 게임이다. 비오는 날 상류층 지주들이 실내에 모여 즐겼다. 프랑스 작곡가 프랑수아 쿠프랭은 1717년 이 용어를 악곡에 처음으로 사용했다. 베토벤은 작은 것이라는 의미로 썼다.p472 그는 이른 아침에 사람을 보내 나를 부르더니 예의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나의 4중주곡을 연주해줘야겠소” 그렇게 해서 정해졌다. 반대나 의심은 있을 수가 없었다. 베토벤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행해져야 했으므로 내가 까다로운 과제를 떠맡았다.p477 베토벤의 4중주곡들은 다른 어떤 곡들보다 청자가 아닌 연주자를 위해 존재한다. 대부분의 실내악곡은, 예컨대 모차르트곡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말한다. 자신의 방식으로 밝게 말한다. 베토벤은 연주자가 숨겨진 모호함을 밝게 비춰야 한다. 연주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청중을 이해시킬 수가 없다.p511 페이드아웃으로 끝나는 피날레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번을 참고한 것이다. 현대 조성 관계에 관한 교본을 썼던 아르놀트 쇤베르크는 화성의 관점에서 (디아벨리 변주곡은) 베토벤의 가장 모범적인 곡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p513 아르투어 슈나벨은 부유한 자들의 화를 돋우려고 리사이틀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여기서 즐기는 사람은 나밖에 없소. 돈을 받거든.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 고통을 느끼는 거요”
































p526 베토벤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작곡가 중에서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시대에서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정을 받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19/59/cover150/k6420381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195985</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음악</category><title>[2026-07] 난처한 클래식 수업 10 - [난처한 클래식 수업 10 - 비틀스, 대중의 클래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09161</link><pubDate>Mon, 23 Feb 2026 17: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091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033556&TPaperId=171091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9/17/coveroff/k7220335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033556&TPaperId=171091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난처한 클래식 수업 10 - 비틀스, 대중의 클래식</a><br/>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5년 12월<br/></td></tr></table><br/>제목&nbsp;: 난처한 클래식 수업 10작가&nbsp;: 민은기출판사&nbsp;:&nbsp; 사회평론읽은기간 : 2026/02/12 -2026/02/16<br>원래 이 시리즈는 난처한 미술이야기가 시작이었다.&nbsp;대화체로 씌여있으면서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미술이야기에 이어 음악이야기도 계속 읽고 있다.&nbsp;미술이야기는 한동안 출간이 되지 않고 있는데 음악이야기는 마지막편이 나왔다.&nbsp;이번 주제는 비틀즈였다.&nbsp;클래식에서 비틀즈라니... 하긴, 비틀즈면 클래식에서 다룰만한 주제이긴 하지...비틀즈 음악은 예스터데이나 헤이쥬드 정도만 알고 있는데 책을 통해서 비틀즈의 역사와 해체이후 활동 등 비틀즈의 AtoZ를 알 수 있어서 즐거웠다.&nbsp;비틀즈는 앨범이 게속 나오면서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었다. 그러다보니 나처럼 평범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후반 앨범으로 갈수록 듣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nbsp;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하지만 그 옛것을 가지고 이리저리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천재성에 박수를 칠 수 밖에 없다.&nbsp;지금의 대중음악 가수들도 시간이 지나면 클래식의 반열에 올라오겠지?&nbsp;죽을때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 음악을 만든 작곡가와 가수들의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어서 좋다...&nbsp;살아있음에 감사한다.&nbsp;<br>p22 이때가 음악의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걸 중시했던 시대라는 사실이 더 중요해요. 그래서 학계에서는 클래식이라는 말을 모범이 되는 예술이라는 의미와 함께 시기적, 장르적으로 18-19세기에 작곡된 유럽 중심의 예술 음악에 한정해서 사용하죠p30 바그너와 바그너 음악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 양가적 감정이 존재하죠. 히틀러의 음악이라 불릴 정도니 대놓고 바그너를 좋아한다고 말하기 찝찝하면서도, 워낙 음악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음악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들은 거부할 수 없는 게 바그너에요p40 앞서 소개한 음렬음악처럼 존 케이지 역시 작곡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오히려 작곡가의 의도를 배제한 채 오로지 우연히 음악이 만들어지길 바랐죠p46 사람들이 외면하면 그 이유를 찾으려 노력할 법도 한데, 오히려 작곡가들은 그럴수록 자기 작업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를 이해하려 들지 않는 대중을 탓했으니까요p58 각자의 고향에서 즐기던 음악, 즉 유럽 민속음악으로 노동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달랬죠. 컨트리는 이렇게 구전된 음악으로, 시골 사람들의 정서가 그렇듯 가족애 혹은 노동하는 일상이 단골 주제였고, 목가적이며 정겨운 느낌이 가득해요p65 로버트 존슨은 벽 코너를 바라보고 노래했는데 이를 두고 그가 수줍음을 타서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 그 방법은 기타의 중간 음역이 증폭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한 것 같아요p84 그런 의미에서 all you need is love는 유쾌하고 대중적인 항거방식인 셈이죠. 이처럼 비틀스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의 선봉장이었어요. 게다가 그들은 직접 작사, 작곡, 연주까지 다 해냈는데 이것이야말로 자신들의 가치를 직접 결정하고 그 행보를 스스로 개척하는 가장 이상적인 젊은이의 모습으로 비쳤죠p110 레논이 직관적으로 곡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가사로 표현하는 데에 탁월했다면 매카트니는 대중적인 선율을 붙이고 화성을 구성하는 재능이 있었어요.p128 어린 엘비스는 어머니를 따라 목화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곳은 주로 흑인들의 일터였어요. 이때 흑인영가나 블루스 같은 흑인음악들을 자연스럽게 익혔죠. 그래서 엘비스는 훗날 하얀 피부의 흑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흑인음악을 능숙하게 부른느 백인으로 주목을 받아요.p137 로큰롤 세대는 역사상 최초로 기성세대와 구별되는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가지고 음악을 향유하며 자기 삶을 주장한 세대였어요. 10대, 즉 틴에이지라는 개념은 새로운 정체성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죠.p153 시끄럽고 거친 환경이다 보니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격렬한 연주와 열정적인 무대매너를 선보였죠.p160 저는 항상 클래식이 거북했어요. 베토벤, 차이콥스키, 쇤베르크 같은 거대한 이름들 때문에 듣기 꺼렸죠. 하지만 팝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팝이 곧 오늘날의 클래식이죠.p162 브라이언 앱스타인은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매니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오늘날의 비틀스라는 밴드, 나아가 브랜드가 있기까지 중심축이 되어 왔으며, 브틀스의 다섯 번째 멤버라 불리는게 브라이언 앱스타인이니까요. 실제로 앱스타인이 사라진 이후 비틀스는 갈등과 균열을 반복하닥 해체하고 말아요.p169 멤버 모두 개성과 성격이 워낙 뚜렷해서 링고처럼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웃어넘기는 멤버가 꼭 필요했어요.p187 비틀마니아의 대표 이미지는 고함 지르는 소녀였는데요. 초창기 언론에선 비틀스만 나타나면 소리를 질러대는 팬들의 행동을 성적 흥분 상태의 히스테리라며 경악했어요.p215 1965년 7월 25일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밥 딜런이 어쿠스틱 기타 대신 전기기타, 즉 일렉기타를 치며 노래를 시작했어요. 그러자 관중은 야유를 보냈고 이내 포크를 불러라라고 소리쳤죠. 그들에게 일렉기타로 연주하는 음악은 진정한 포크가 아니었던 거죠p220 이러한 포크의 성격이 대공황을 거치면서 달라지는데, 노동자와 농민들이 그들의 저항 의식을 민요 선율에 담아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부조리한 현실을 폭로하거나 공권력에 대항하면서 포크는 음악적 특성으로 규정되는 장르라기보다 민중의 목소리 그 자체로 자리매김하죠p225 실제로 당시 대중음악계에서도 포크 가수는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사회정의를 위해 할 말은 하고 사는 활동가로 여겼어요. 소위 유흥을 위해 무대에서 재능을 파는 가수와는 급을 나누었죠p249 환각제인 LSD를 복용하면 보통 시각가 청각에 왜곡이 일어나고 극도로 긴장이 풀어지면서 자아를 초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p257 백 마스킹 기법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오늘날 각종 대중음악에서 종종 활용되는데요. 백 마스킹으로 삽입한 소리를 다시금 거꾸로 돌려서 재생할 때 의도적으로 특정 메시지가 들리게 하는 기법을 쓰기도 하죠p259 노래에 등장하는 엘리너 릭비라는 여성과 매켄지 신부는 각자 고독한 삶을 사는 인물인데요. 엘리너 릭비가 사망한 후에도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죠.p279소울은 1960년대에 부상한 흑인음악 장르에요. 당시 흑인음악의 양대 산맥이었던 가스펠의 풍부한 감성과 리듬앤블루스의 강한 비트를 바탕으로 탄생했죠p286 그때가 실제로 반전운동이 활발한 시절이었음에도 일부 포크 가수들 외에는 아무도 정치적으로 강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았어요. 그러니 비틀스의 발언들은 언론 및 미디어에 좋은 타깃이 되었죠p312 총과 칼 대신 꽃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자신들을 대변하고 스스로 꽃의 아이들이라 칭했기 때문에 이를 플러우 무브먼트라고도 부르죠p341 요코 역시 레논을 만날 때 당시 유부녀였어요. 둘의 관계가 세기의사랑으로 비칠 순 있어도 도덕적으로 떳떳할 순 없었죠. 그래서인지 레논과 요코의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논쟁거리가 되곤 해요.p344 레논은 이런 사태에 대해 레논과 백 밴드, 매카트니와 백 밴드라고 표현했는데요, 주도하는 누군가가 있으면 나머지는 들러리마냥 음악에 참여했고, 이는 곧 우리는 분열됐다고 느끼게 만드는 지점이 되었죠p367 멤버들은 이 앨범이 비틀스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 합의라도 한 듯 열정을 쏟았어요. 멤버 네 명이 공식적으로 모두 모여 연주했던 마지막 곡은 여섯 번째 트랙인 I want you였는데요. 연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끝낸 노래기도 했죠p384 우리가 떠올려야 할 건 비틀스가 비슷비슷한 대중음악가 중에서 1등을 했던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사실이에요




























p385 미국의 대중문화학자 조지 립시츠는 대중음악을 사회적 기억과 역사적 경험의 매개체로 정의했어요. 대중음악은 그때 그 시대상을 기록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에 있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뜻이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49/17/cover150/k7220335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491782</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06] 아무튼 미술관 - [아무튼, 미술관 - 마침내 우리는 서로의 뒷모습이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00692</link><pubDate>Thu, 19 Feb 2026 1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1006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145&TPaperId=171006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2/47/coveroff/k5120321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145&TPaperId=171006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튼, 미술관 - 마침내 우리는 서로의 뒷모습이 된다</a><br/>이유리 지음 / 제철소 / 2025년 11월<br/></td></tr></table><br/>제목&nbsp;: 아무튼 미술관작가&nbsp;: 이유리출판사&nbsp;: 제철소&nbsp;읽은기간 : 2026/02/15 -2026/02/17<br>이 책을 읽게 된 계기..얼마전 '아무튼 리코더'를 읽었다. 책을 읽고 간단한 독후감을 기록했는데 이 책의 저자 남편분이 댓글을 달았다.&nbsp;자신의 배우자가 새로 책을 냈는데 읽어주면 좋겠다고.. 읽기 위해 사놓은 책들이 있어서 게속 못읽고 있다가 이번 설 연휴때 드디어 읽었다. (이래서 연휴가 좋다^^)책이 나온다는 것은 저자가 무엇인가 할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다.&nbsp;그리고, 그 이야기가 내 생각을 바꾸든가, 내가 반박하고 싶게 만드든가, 뭔가 다른 생각을 하게 하면 그 책은 좋은 책이다.&nbsp;'아무튼...' 시리즈는 저자의 생각을 알기가 편해서 좋다.&nbsp;저자인 이유리님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미술관에 대한 책을 쓸 만큼 할 이야기가 많았다.&nbsp;저자가 과거에 오르세 미술관을 거닐때 나도 그 즈음에 오르세 미술관에 가서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았다.&nbsp;같은 시기에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작품을 봤는데 누구는 작가가 되었고, 누구는 회사에서 엑셀과 씨름하고 있다. 감동의 농도도 다르고, 생각의 깊이도 다르고, 영혼의 흔들림도 다르다는 뜻이다.&nbsp;미술관이 주는 공간감과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도 재미있었고, 도발적인 작품도 미술관에 들어와 체제순응적인 작품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nbsp;섬세한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지점은 나처럼 둔한 사람들은 알기 어렵다. 단지, 이렇게 책으로 상상해볼뿐..&nbsp;그래서 책이 좋다. 남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nbsp;재미있었다.&nbsp;<br>p20 나는 화가들이 덧없는 삶 너머의 희망을 엿보며 그림을 그렸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p32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너는 정말 불편해라며 지적하던 손가락을 나 자신에게 돌려 그런데 나는 이게 왜 불편할까?라고 자문해보는 거죠p47 미술관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아니라, 예술작품의 정신을 잘 담아내기 위해 아주 정교하게 빚어낸 그릇에 가깝다.p50 내가 갔을 때는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싶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차에, 작가 노트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다. 저는 스펙터클한 미술관을 보러 갔는데, 정작 보게 된 것은 스펙터클한 군중이었습니다.p58 1979년 이탈리아의 정신의학자 그라치엘라 마게리니는 이러한 경험을 한 여행객 100여 명을 조사해 이 현상에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명칭은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이 1817년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기절 직전까지 갔던 일화에서 유래했다.p64 미술관으로 가는 시간은 작품을 매개로 밀려오는 내 감정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수락의 여정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기다린다. 작품이 내 견고한 세계를 깨뜨려줄 순간을, 그리하여 내 차가운 심장을 덥혀주기를. 온몸의 감각을 활짝 열어둔 채, 나만의 작은 노란 벽면을 만날 때까지p80 예술이란 그 시대의 권위, 제도, 가치관애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응답했는지 알 수 있는 흔적이기도 하다. 미술관을 거닐다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정신사도 일별할 수 있는 셈이다p89 박지원 작가는 산책하는 마음에서 스스로 넉넉함을 느낀다는 자족이라는 말이 스스로의 발을 뜻한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라고 썼다.p121 미술관에서 뭔가를 사는 행위는 미술관에서 얻은 감수성을 현실로 환원하는 시도다. 그러니 죄책감 따위 가지지 말지어다.p129 미술관에 가면 우리는 종종 헐벗은 여성, 장애인을 희화화한 그림, 흑인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엣 작품을 만난다. 지금 우리 눈에는 차별적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그려졌던 당대에는 누구도 문제의식을 갖지 ㅇ낳았을 가능성이 크다.p136 그렇게나 뾰족했던 올랭피아도 오르세에 입성하자 완전히 무장해제되었고, 뱅크시의 날카로운 조롱 역시 미술관이라는 청정지대에 들어서는 순간 체제가 부여한 권위에 흡수되었듯이 말이다. 오죽하면 미술관이 예술가를 사랑하는 방식은 박제사가 사슴을 사랑하는 방식과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났을까











p168 한국전쟁중이던 1952년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낸 그는 곧 다시 만나서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하게 살자며 약속 중이다. 여백에는 애끓는 그리움을 담아 아내와 아이들을 한꺼번에 부둥켜안은 모습도 그려 넣었다. 당시의 그는 알지 못했지만, 지금 우리는 안다. 그는 결국 아이들이 다 큰 모습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둘 것임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2/47/cover150/k5120321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324738</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05] 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 [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31가지 방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87873</link><pubDate>Thu, 12 Feb 2026 17: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878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3059&TPaperId=170878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76/24/coveroff/89255730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3059&TPaperId=170878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31가지 방식</a><br/>윌 곰퍼츠 지음, 주은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br/></td></tr></table><br/>제목&nbsp;: 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작가&nbsp;: 윌곰퍼츠출판사&nbsp;: RHK코리아읽은기간 : 2026/01/25 -2026/02/11<br>이래서 제목이 중요한거다.만약 제목이 미술작품 더 깊이 읽기같은 거였으면 안읽었을 것이다.&nbsp;미술관에 갔는데 내가 놓친게 있어? 그게 뭘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었다.&nbsp;결국 내가 놓친것은 미술작품의 디테일이었다. 그리고 그 디테일은 작가를 이해하고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었다.&nbsp;상당수 그림이 현대작품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해석하기가 어려웠다.&nbsp;작가는 그 그림을 해석할 수 있도록 작가를 소개하고 작품을 소개한다.&nbsp;설명을 듣다보면 작품을 이렇게 해석해야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nbsp;설령 그것이 작가의 해석이라 하더라도 작품을 읽는 한 가지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nbsp;대부분의 작가는 잘 모르는 작가들이었고, 상당수가 여성이었다.&nbsp;책을 한 권 읽었다고 현대작가들의 작품전에 내가 갈 것 같지는 않지만 다섯살짜리가 그리는 그림같다는 생각은 안할 것 같다.&nbsp;책이 두껍고 작품과 작품에 대한 설명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읽기에는 좀 불편했다.&nbsp;<br>p10 하비의 아버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 아니다. 모든 예술가는 보는 일의 전문가다. 그들은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 즉 사람과 장소, 사물을 시각적으로 캐묻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p67 어느 날 봄의 도래, 이스트 요크셔 월드게이트와 같은 작품을 만나게 된다. 이 작품은 현실에 대한 전혀 다른 경관을 보여주고 당신이 다시 보도록 만든다.p264 매우 익숙한 것(구름 낀 하늘)을 보는 동시에 처음 보는 것(구름 낀 하늘만을 그린 그림)이기도 한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 작품을 접한 날부터 나는 세계를 다른 눈으로 보고 있다. 컨스터블의 구름은 흐린 날과 나의 관계를 바꾸어 놓았다.p91 칼로가 어떻게 보았을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어떻게 생각했을지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칼로는 개인적인 것을 정치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1960년대 페미니스트들이 이 개념을 자신들의 것으로 삼고 주장하기 한참 전의 일이었다 .p99 나는 결코 꿈을 그린 적이 없다. 나는 나만의 현실을 그렸다. 이것이 그녀의 예술이 시작된 지점이다.p102 이 작품은 사실에 입각한 회화적인 묘사라기보다는 예술적 상상력이 나래를 펼친 결과물이다. 그림은 쇤베르크가 작곡한 무조의 소리에 반응하는 칸단스키의 내면 감정과 감각을 드러낸다.p116 구사마에게 검은색 물감은 그물이 없었다면 빠져들었을 무한한 우주를 의미했다. 구사마의 작품은 앞에 서서 탐구하도록 이끄는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이다. 동양과 서양 미학이 결합된 그녀의 작품은 처음에는 친절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점점 골치 아프다. 마치 바다 아래의 어두운 무언가가 끝없는 심연으로 끌어당기는 것만 같다.p126 그는 그곳에서 펑크족과 시인, 힙합 프로듀서, 지하철 스프레이 화가들 무리의 일원이 되었다.이는 돈과 대규모 사업이 아니라 재능과 아이디어로 움직이는 DIY문화였다.p142 그는 작곡가가 피아노 건반을 다루듯이 얼굴 근육을 다루어 복잡한 표정 관계를 발전시키고 해법을 찾았으며,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주제의 본질을 드러냈다. 그는 피부를 채색할 때 느슨하고 섞이지 않은 붓질로 질감 효과를 내 이 모든 것을 대단히 정확하게 전달했다.p149 이들의 가장 유명한 창작물은 포장된 국회의사당으로 예술적인 쇼맨십을 보여주는 정말로 대담한 작품이다. 예술에 목적이 있다면 세게를 다르게 보게 하는, 즉 새로운 것을 보여주거나 평범한 것을 새롭게 보게 하는 능력에 있다.p150 크리스토는 자신들의 동기가 공공장소를 며칠동안 빌려서 조용한 소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곤 했다 .p155 사람들에게 놀라운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충동에 의해 촉발되고 그것을 구현하려는 예술가들의 열망 말고는 다른 존재 이유가 없었다.p160 워커는 그림과 드로잉을 그리고 글을 쓴다.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가끔은 대형 공공 조각 작품을 제작한다. 하지만 그녀의 대표적인 매체는 실루엣이다. 실루엣은 값싼 형식의 그림자 초상화를 이르는 데, 긴축 재정을 펼친 루이 15세 시대의 재무 장관 에티엔 드 실루엣의 이름에서 그 명칭이 유래했다.p173 그는 엄청난 지성과 깊은 영성,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겸비했다. 간단히 말해서 그는 서양 미술의 정전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을 그렸다.p183 그는 사물의 원래 목적 너머를 보면서 그것이 아무리 변변치 않은 것이라 할지라도 어떤 의미를 담을 수 있는지를 관찰한다. 그의 접근법, 즉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을 통찰하는 것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p191 문밖을 나서면 배운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뉴욕이나 베를린의 동료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예술 창작 재료가 그가 있는 지역에서는 그만큼 풍부하지 않았다. 이때 그는 오래된 병뚜껑부터 버려진 통나무, 점토 조각에 이르기까지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일상적인 재료를 활용하는 작품 제작 철학을 발전시켰다.p198 모든 문학 활동의 시작과 끝은 내 안에 있는 세계를 통해 나를 둘러싼 세계를 재현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개인적인 형식과 독창적인 방식으로 이해되고 설명되고 재창조되고 만들어지고 재구성된다.p201 그의 작품은 그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탐구이면서 동시에 이 시선을 드러낸다.p215 요즘 사람들은 공포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가지만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에는 공포스러운 그림을 보기 위해 줄을 섰다p266 세잔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대상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 짧은 문장에서 세잔은 보는 것과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에 대해 선언한다.p277 글로 쓰인 이야기는 수백 페이지에 걸쳐 전달될 수 있는 반면 미술 작품은 단 하나의 이미지로 같은 일을 해야 한다.p285 이 작품은 다섯 살짜리 내 아이도 이렇게 만들 수 있겠다는 현대 예술 작품에 대한 악명 높은 혹평을 받을 만한 유력한 후보다. 고인이 된 트웜블리는 이 혹평에 불쾌해하지 않았을 것이다.p299 이 풋내기 예술가는 그녀가 받았던 예술 교육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녀는 초상화를 그릴 때 현실을 해석하려고 하는 대신 사실적인 것을 시도하고 만들기 위해 허구적인 초상화를 그렸다.p307 노구치가 주어진 물리적 영역과 우리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브제를 의도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따라서 꽃병을 조심스럽게 배치하고자 할 때 보기 좋은 위치라고 생각해 식탁 한가운데 놓았다면 그것은 조각 작품으로 간주될 수 있다.p334 이 연작에서 레고가 제작한 인상적인 큰 그림들은 감상자를 동요하게 만들 것이다. 여기에는 고통, 불결함과 결합된 불편한 에로티시즘이 깃들어 있다.p342 흡연가의 상자는 여러 측면에서 놀랍도록 현대적인 작품이다. 장식과 과장을 덜어낸 단순한 미학, 오브제의 기하학적 형태, 뒷벽 돌이 이루는 수평, 수직의 격자가 그렇다.p348 다윈의 입장에서는 놀랍게도, 윌리스는 더 높은 지능을 믿었고 그에 따라 정당하게 사실에 기반한 과학의 엄격한 유물론을 무시하고, 심령술사나 신비주의자들의 불확실한 주장을 열렬히 받아들였다.p368 이 모든 것을 멈추고 그냥 해요!p387 우리가 아무리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해도 기념비적인 산의 그늘아래에서는 모두가 똑같이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p391 전 세계의 국가들은 예술과 예술가들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물론 그들이 승인하는 작업에 한한 이야기다. 예술의 힘이 기성 권력을 공격하면 상황은 금새 험악해진다.






























p413 이 예술가들은 그들이 어떤 독특한 렌즈로 세계와 세계 안의 자신의 위치를 관찰하는지 보여준다.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을 보기 위해 언제든 방문해도 좋다는 초대장이기도 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76/24/cover150/89255730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762417</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종교</category><title>[2026-04] 그리스 로마 철학사 입문 - [그리스 로마 철학사 입문 - 신약성경 연구를 위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68949</link><pubDate>Tue, 03 Feb 2026 1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689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030050&TPaperId=170689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83/22/coveroff/k142030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030050&TPaperId=170689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리스 로마 철학사 입문 - 신약성경 연구를 위한</a><br/>티머시 A. 브루킨스 지음, 김지호 옮김 / 도서출판100 / 2025년 09월<br/></td></tr></table><br/>제목&nbsp;: 그리스 로마 철학사 입문작가&nbsp;: 티머시 브루킨스출판사&nbsp;: 도서출판100읽은기간 : 2026/01/26 -2026/02/01<br>도서예약을 오래 해서 빌려본 책. 그래서 기대가 컸다.&nbsp;신약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그리스 로마 철학 입문이라는 주제는 처음 읽어보는 책이다.&nbsp;책을 읽어보니 그냥 그리스로마 철학 입문인 것 같다.&nbsp;철학 하면 떠오르는 소크라테스를 기점으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과 그 이후 철학자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하여 개관하고 있다.&nbsp;아무래도 유명한 플라톤 철학, 스토아 철학, 에피쿠로스 철학등에 대한 내용이 많고, 의외로 견유학파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점을 볼 수 있다.&nbsp;입문책답게 간결하게 철학사를 정리했는데 정작 그리스도교와의 관계는 너무 단편적이었다.&nbsp;몰라서 그런것 같지는 않고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가볍게 터치했다는 느낌이다.&nbsp;이런 부분을 좀 더 깊게 다뤄줬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nbsp;간만에 종교관련 책을 읽었는데 종교느낌이 너무 안나서 아쉬웠다.&nbsp;<br>p16 종교사학과의 비교 연구는 그리스도교의 특정 분야의 고유성을 강조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종교사학과의 압도적인 결론은-또는 전제는- 그리스도교는 계시 종교가 아니며 앞선 이교도 신앙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되었다는 것이다.p29 디오게네스는 피타고라스가 자신을 철학자로 칭한 최초의 그리스인이라는 전승에 동의한다. 디오게네스는 여기에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그는 피타고라스를 기원에 두고 자기 시대까지 학설이 계승되는 단계를 계보로 도식화하며, 그리스 철학사 전체의 윤곽을 제시한다. 이 설명에 따르면 철학은 “두 갈래의 기원”이 있다. 이탈리아와 이오니아에서 각각 발생했으며, 피타고라스(이탈리아)아낙시만드로스(이오니아)가 그 뿌리다.p48 그가 말하기를 “모든 것이 물이다”. 탈레스의 제안이 참신했던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의 답은 일원론을 수반한다. 우주 만물이 궁극적으로 하나라는 것이다. 둘째, 그의 답은 유물론을 수반한다. 우주 만물이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일한 자연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p90 비이성적인 영혼은 감각에 의존하는 것만, 즉 물질세계만 감지할 수 있다. 형상의 영역은 비감각적이며, 따라서 감각으로 감지할 수 없다. 그래서 비감각적인 것은 오로지 이성의 지적 기능을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다.p91 교육은 선험적 지식이 회복되는 중요한 수단이다. 플라톤은 학생들에게 어릴 때 수학(산술 다음 기하학)을 배우라고 권했다. 수학은 추상적인 것을 다루기 때문에 감각 지각에 근거한 믿음들을 초월하도록 우리 지성을 끌어올리는 훈련이기 때문이다.p106 아리스토텔레스가 덕을 가리킬 때 즐겨 쓰는 용어는 현대적 의미의 윤리만을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 용어는 보다 포괄적으로 훌륭함을 나타내며, 그 개념은 다음과 같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목적을 지니는데, 이 목적이 그 생명체의 훌륭함을 결정한다.p119 상당수의 고대인은 견유학파를 어밀한 의미의 철학 분파라기보다 삶의 방식으로 간주했다. 실제로 견유학파 사람들도 성문화된 규율보다 실천과 훈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p133 전통적인 시대 구분에 따르면, 고전 역사의 후기 단계들은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시기(기원전 5세기전반)에 시작하여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리스를 정복한 시기(기원정336-323년)까지 이어진다. 그 다음 헬레니즘 시대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부터 기원전 31년 로마가 악티움 전투에서 마지막 그리스 왕조를 무너뜨린 시기까지다.p141 헬레니즘 시대의 모든 철학 학파는 저마다의 현자상을 구상했지만, 그 구상은 학파마다 달랐다. 핵심 쟁점은 지혜란 무엇인가였다. 즉 무엇을 성취했을 때 비로소 현자의 자격이 있는가?p154 로고스 학설에 대한 영향력도 볼 수 있다. 제논은 논리학, 자연학, 윤리학을 놀라운 수준에서 완성도 있고 일관성 있게 통합하였다.p168 이런 술어들은 사회적인 묘사가 아니라 성품 묘사다. 가령 현자가 부유하다는 것은 그가 자족하기 때문이며, 행복에 필요한 것을 자기 안에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자가 자유롭고 또한 왕인 까닭은 그의 행복에 기여하는 모든 것-다름 아닌 덕-이 그의 통제력 안에 있기 때문이다.p181 에피쿠로스는 오직 신체만이 신체에 작용할 수 있으므로, 원자들(과 공허)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고 추론했다. 비물질적인 것은 물질적인 것에 영향을 가할 수 없다. 따라서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역시 신체성이 있어야 한다.p189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자연적 쾌락과 (특히) 필수적인 쾌락만을 일관되게 추구하여 고통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따라서 아타락시아 상태에 이른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진정한 현자다.p231 필론처럼 키케로도 진리가 확실하게 알려질 수는 없더라도, 진리일 개연성이 있는 것, 즉 “가장 진리 같아” 보이는 것이라면 긍정할 정당성이 있으며, 이러한 개연적 진리가 행동의 근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p248 고된 기초 작업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그의 저잘 전체를 종합해 내는 것은 가능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에 관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그의 통찰력 있는 이론 전체를 드러낼 수 있었다.p274 루키아노스는 거리의 견유들에 대해 지극한 경멸을 표현했지만, 그러면서도 데모낙스(2세기)-교양 있고 품행이 예의 바른 사람-같은 견유에 대해서는 깊은 존경을 표할 수 있었다.p277 포르퓌리오스는 여러 저술을 썼는데 그중에는 그리스도인들의 미신적 종교성을 겨냥한 논박서가 있다.(제목은 그리스도인 반박) 이 시기에 포르퓌리오스가 그리스도교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사실은 신플라톤주의의 그늘에서 경쟁 철학들이 사라지던 것과 맞물려 그리스도교가 출현했던 상황을 보여준다.p292 알흘름의 전반적인 연구 결과는 비문들을 방대하게 수집하여, 엘리트 남성 철학자의 사례뿐만 아니라, 사회 하류층(자유인과 노예 모두)에 속하거나 통상적으로 덜 눈에 띄는 인구 통계학적 범주(청년, 여자, 어린이)에 속한 철학적 성향의 사람들을 훨씬 많이 보여준다.p304 헬레니즘 이후 시에 지혜는 흔히 철학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고, 웅변은 수사학을 지칭했다. 마찬가지로 철학자에게는 지혜자라는 칭호가 수사학자에게는 웅변가라는 칭호가 붙었다. 또한 다양한 라틴 문헌에서 철학을 대신하는  말로  지혜의 추구, 철학자를 대신하는 말로 지혜를 추구하는자가 사용되었고, 수사학을 대체하는 말로 웅변의 추구가 사용되었다.p320 그리스도교 신학자 상당수가 세네카와 플라톤 같은 인물을 높히 평가했지만, 비판도 똑같이 많이 했다. 예컨대 스토아 철학의 학설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논의는 “지지적 태도와 전투적 태도”의 긴장으로 특징지어지곤 했다.




















p324 아우구스티누스의 프로젝트는 그리스도교가 신플라톤주의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플라톤주의-정복해야 할 마지막 철학-에 맞서 신플라톤주의를 전용하고자 한 궁극의 결정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83/22/cover150/k1420300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832256</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03] 회복탄력성의 뇌과학 - [회복탄력성의 뇌과학 - 하버드대 의사가 알려주는 5가지 회복탄력성 리셋 버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50352</link><pubDate>Tue, 27 Jan 2026 19: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503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9886&TPaperId=170503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09/68/coveroff/k1520398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9886&TPaperId=170503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회복탄력성의 뇌과학 - 하버드대 의사가 알려주는 5가지 회복탄력성 리셋 버튼</a><br/>아디티 네루카 지음, 박미경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05월<br/></td></tr></table><br/>제목&nbsp;: 회복탄력성의 뇌과학작가&nbsp;: 아디티 네루카출판사&nbsp;: 현대지성읽은기간 : 2026/01/18 -2026/01/24<br>미국의 뇌과학자가 쓴 스트레스 관리법회복탄력성을 사람들이 오해해서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것으로 생각한다.&nbsp;저자는 그게 아니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을 빨리 번아웃되게 만든다필요한 것은 스트레스가 올 때 적절하게 바람을 빼주고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편도체의 반응을 줄이는 것이다.&nbsp;저자는 회복탄력성의 2가지 방법을 쓰라고 권한다. 2가지는 아주 쉽게 본인이 해낼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nbsp;가장 많이 나온 방법은 20분 걷기다. 이걸로 뭐가 바뀔까 생각되지만 저자의 글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건강도 좋아졌다고 한다.&nbsp;의사가 논문을 썼을테니 거짓말은 아닐 것 같고, 나도 한번 해보려고 한다.&nbsp;1년간 노력해보고 이 책이 좋은지 나쁜지는 판단하겠다.&nbsp;그래도&nbsp;뭔가 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은 좋은 책이다.&nbsp;<br>p34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뇌는 즉각적으로 자기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편한 측면을 분리하는 식으로 그 순간에 맞서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p72 치료가 모두 끝나고 종양학 의사가 좋은 소식을 알려주자 심리적으로 안정되면서 진정한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내가 설명하자, 라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치료 중에 감정을 억누르는 일은 의식적이거나 의도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그저 인간의 뇌가 극심한 위협에 그렇게 반응하도록 살계되었기 때문이다.p82 작가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그레첸 루빈은 건전한 스트레스와 해로운 스트레스의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매일 하는 일은 가끔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p95 내가 좋아하는 명상 지도자 존 카밧진은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살아 숨 쉬는 한 당신에게는 잘못된 것보다 옳은 것이 더 많다”p115 더 나아가기 위한 변화는 단순히 기분 좋은 더 행복하게 해주니까 하는 것인데, 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처럼 느껴질까?p116 헤도닉 행복은 본래 점점 더 많이 원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을 쾌락의 첫바퀴라는 뜻의 해도닉 트레드밀이라고 부른다.p119 유다이모닉 행복은 해도닉 행복처럼 쾌락과 기쁨에 집중하지 않고 의미와 목적에 집중한다. 인간은 의미를 찾고 목적을 지향하는 존재다.p170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의 뇌 스캔 결과, 감정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보여주었을 때 푹 쉰 사람들의 뇌와 비교해 편도체의 반응성이 60퍼센트 더 높게 나타났다.p206 멈추고 호흡하고 머무르는 기법은 5초 정도밖에 안 걸리지만, 심신 연결을 활용해 회복탄력성을 리셋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일 수 있다.p223 연구에 따르면,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 체중 감량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향상이다. 체중에 아무런 변화가 없더라도 일단 운동을 시작한 성인은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이 악화될 위험을 개선할 수 있다.p292 발이 머무는 곳에 집중하면 불안으로 인한 정신적 방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불안은 미래에 집중하는 감정이라는 점을 기억하라.p318 카르멘은 그때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 우리 중 누구도 그럴 수 없다. 하지만 그녀는 차선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일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었다.












p319 하루 동안 평생을 산다고 하는 것이 단순히 24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접근 방식을 뜻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허슬 문화의 해독제로서 속도를 늦추는 것을 뜻한다. 가령 어린시절, 일, 휴가, 공동체, 고독, 은퇴 등 길고 의미 있는 삶의 궤적을 구성하는 여섯 가지 요소를 통합해 ‘단 하루 동안’에 담아내는 것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09/68/cover150/k1520398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096821</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기본</category><title>[2026-02]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47432</link><pubDate>Mon, 26 Jan 2026 16: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47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096X&TPaperId=17047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92/81/coveroff/893495096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096X&TPaperId=17047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a><br/>바츨라프 스밀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03월<br/></td></tr></table><br/>제목&nbsp;: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nbsp;작가&nbsp;: 바츨라프 스밀&nbsp;출판사&nbsp;: 김영사읽은기간 : 2026/01/07 -2026/01/18<br>빌게이츠가 일으라고 추천해서 읽었다.&nbsp;내가 문해력이 떨어지는 건지 책의 제목에 대한 답을 못찾았다.&nbsp;정말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우리가 RE100등을 주장하고,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현재 우리의 문명은 화석연료와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기에 화석연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결론인듯 하다.&nbsp;우리가 노력한다고 해도 사실 조금만 바꿀 수 있다는게 주요 논지라고 난 읽었다.&nbsp;기술 낙관주의자처럼 기술이 발달하면 다 해결된다는 주장이 아니라서 일단 좋았다.&nbsp;기술이 발달하면 많은 부분이 좋아지고 해결되는 게 많지만, 그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벌어지는 삶의 질과 인류의 피해에는 너무 둔감한 것이 싫기 때문이다.&nbsp;어느 순간 티핑포인트를 만나 빅뱅으로 세상이 변하겠지만 그 순간을 알 수가 없으니 오늘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이 되기 위해 노력할 뿐...&nbsp;이런 책을 통해서 기술낙관주의자의 주장이 좀 브레이크가 걸리면 좋겠다...&nbsp;<br>p38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태어난 사람들이 평생 동안 사용한 일인당 평균 에너지량은 1950-202년 10기가줄에서 34기가줄로, 3배 이상 증가했다. 34기가줄을 쉽게 상상할 수 있는 크기로 바꿔 표현하면, 평균적인 지구인이 매년 약 800킬로그램(약 6배럴)의 원유, 혹은 약 1.5톤의 질 좋은 역청탄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육체노동량으로 표현하면, 60명의 성인이 한 명의 평균적인 사람을 위해 쉬지 않고 밤낮으로 일하는 것과 같고, 부유한 국가의 주민을 위해서는 국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200-240명의 성인이 위와 같이 일하는 것과 같다.p71 목표는 완전한 탈탄소화가 아니라 순배출 제로, 즉 탄소 중립이다. 이는 지속적인 배출을 허용하되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포집해 지하에 항국적으로 저장하거나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는 등 일시적인 대책으로 배출된 아산화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얘기이다.p100 다수확이 가능한 밀과 쌀의 새로운 품종이 1960년대에 속속 개발되었지만, 합성 질소비료가 없었다면 그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더 나은 품종과 더 나은 질소비료가 결합하지 않았다면, 녹색혁명으로 알려진 생산성 향상도 불가능했을 것이다.p188 세계화에 대한 가장 큰 착각이라면 세계회가 사회, 경제적 진화에 의해 미리 예정된 역사의 필연이란 생각일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말했든 세계화는 “자연에서 바람이나 물과 같은 힘”이 아니다.p197 네델란드 동인도회사가 자세한 기록을 남긴 덕분에, 우리는 네델란드에서 동인도제도로 향한 4,700척이 넘는 배에 승선한 사람의 수까지 알 수 있다. 거의 100만명이 1595년부터 1795년까지 이 여정에 참여했지만, 연간으로 게산하면 5,000명에 불과하고, 그중 약 15퍼센트가 실론이나 바타비아에 도착하기 전에 죽었다p208 1945년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으로 부상했고, 서유럽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미국의 투자에 힘입어 서유럽의 모든 국가가 1949년에는 전쟁 전의 생산수준을 넘어섰다. 일본은 한국전쟁을 계기고 모든 산업의 회복이 가속화했다.p231 그 결과 컴퓨터나 휴대폰을 지닌 사람이면 누구나 선박과 항공기의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마린트래픽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화물선이 상하이와 홍콩에 모여들고, 발리섬과 름복섬 사이를 줄지어 지나가고 영국해협을 따라 항해하는 걸 볼 수 있다.p253 사람들은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때, 예컨대 틀릴 수도 있지만 과거 경험에 근거한 까닭에 가능성이 큰 결과를 찾아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서구의 대도시에서 테러 공격에 비자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보다 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1,000배나 높은 활동(밧줄도 없이 수직 절벽을 오르는 암벽 등반, 스카이다이빙, 투우)에 참여한다.p264 전체 사망률에서 예상되는 결론과 달리, 부유한 국가에서 자연사에 의한 전체 사망률은 매시간 사망하는 100만 명 중 한 명 꼴이다. 매시간 약 300만 명 중 한 명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고 대략 7,000만 명 중 한 명이 낙상으로 사망한다. 이런 확률은 류너무 낮아 어떤 부유한 국가에서도 일반 시민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다.p288 세계경제포럼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세계를 위협하는 위험의 순위를 발표했다. 상위 세 가지 위험에는 2008년의 위기를 반영한 듯 자산 가격 붕괴와 금융 위기를 비롯한 금융 체계의 실패가 여덟 번, 수자원 위기가 한 번 선정되었지만, 팬데믹 위험은 한 번도 뽑힌 적이 없었다. 세계적 의사 결정자들의 집단 예지학이 이런 수준이다.p302 나는 이 장에서 최대한 실용주의적 입장을 취해,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세 가지 조건-호흡하기와 마시기 그리고 먹기-의 환경적 상황을 비롯해 우리 실존과 관련한 몇몇 핵심적인 개념만을 다루려 한다. 이 세 가지 전제를 우리 삶에서 확보하느냐는 자연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달려 있다.p321 삼림 벌채도 주원인이지만 대부분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인간에 의한 온난화 현상의 약 75퍼센트, 메탄이 약 15퍼센트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거의 아산화질소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면, 결국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치고 상당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정도로 온도가 올라갈 것이다.p340 1989-2019년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은 약 65퍼센트나 증가했다. 이 세계 평균값을 분석해보면, 일인당 에너지사용량이 30년 전에 무척 높았던 미국과 캐나다,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및 유럽의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배출량이 고작 4퍼센트 줄어드는 데 불과했다. 반면 인도의 배출량은 4배, 중국의 배출량은 4.5배 증가했다p365 요즘 미래 예측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 극단을 부정하는 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두 극단 중 하나로 경도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분법에 기우는 이런 경향을 재앙론자와 기술만능주의자의 충돌로 묘사했지만, 이런 명칭도 감성의 극단적 양극화를 반영하기에는 너무 점잖은 듯하다.p376 예측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그런 예언은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제시하더라도, 가능한 최선의 기술적 해결책이나 법적 구속력을 갖는 국제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어떤 실질적인 조언도 내놓지 않는다.p385 강철과 시멘트, 암모니아와 플라스틱은 여전히 문명을 떠받치는 물질의 네 기둥으로 존재할 것이다. 또 세계 운송에서도 많은 몫이 여전히 정제된 연료(자동차용 휘발유와 디젤유, 항공기용 등유, 선박에 쓰이는 디젤유와 연료유)에서 동력을 얻을 것이다.
















p396 많은 찬사를 받은 파리협정에도 상위 배출국에 요구하는 구체적 감축 목표가 없었다. 구속력 없는 약속은 어떤 것도 완화하지 못한다. 오히려 2050년쯤에는 배출량이 50퍼센트 더 늘어나지 않을까 두렵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92/81/cover150/893495096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1928120</link></image></item><item><author>반란을꿈꾸며</author><category>인문</category><title>[2026-01] 그림 읽는 밤 - [그림 읽는 밤 -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10425</link><pubDate>Fri, 09 Jan 2026 16: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671127/170104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034763&TPaperId=170104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67/31/coveroff/k3020347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034763&TPaperId=170104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림 읽는 밤 -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a><br/>이소영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2월<br/></td></tr></table><br/>제목&nbsp;: 그림 읽는&nbsp;작가&nbsp;: 이소영출판사&nbsp;: 청림Life읽은기간 : 2026/01/04 -2026/01/08<br>믿고 읽는 큐레이터 이소영님의 신작.&nbsp;제목부터 확 끌린다.. 그림 읽는 밤이라니..그림 한점과 그림에 대한 설명, 그리고 작가에 대한 설명과 본인의 수필 이렇게 한 세트로 이루어져 있다.&nbsp;48컷의 크림을 보면서 고요함과 외로움을 느껴보게 되어 있다.그림의 상당수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중반의 작품이니 후기 인상주의에서 현대그림들이다.&nbsp;그렇지만 어려운 그림은 없다. 보면 마음이 따듯해지고, 몰입하게 되고, 고요해지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림을 모르는 내가 보고 읽어도 공감이 가는 책이다.&nbsp;올해 첫번째로 읽은 책인데 올해의 책 후보다. 올해는 운이 좋다.&nbsp;그림에 몰입하고 있는 나도 좋지만 올해는 사람에 몰입하는 내가 되면 더 좋겠다.&nbsp;<br>p51 삶이 늘 시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운율은 있다. 생각의 궤적을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되는 주기성이 마음의 경험을 지배한다.p62 평생 파리를 떠나 본 적 없는 루소였지만, 그의 상상력은 전 세계를 여행했다. 그의 정글 연작들은 실제 경험이 아닌 파리의 식물원과 동물원, 자연사 박물관 등을 방문해 표본들을 관찰하고 연구한 끝에 탄생한 것이다. 그의 이국적 취미와 리얼리즘의 독특한 결합을 보여 준 이 같은 접근법은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다.p74 관찰을 넘어선 그의 애정 어린 응시는 욕실과 식탁 시리즈에서도 두드러진다. 곧장 “색은 감정의 언어다”라고 주장한 그답게 노랑, 주황, 분홍빛이 어우러진 색채는 삶의 온기를 찾아내는 그만의 감각적 언어이다.p88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는 ‘예술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말을 가장 아름답게 증명한 화가로, 본명보다 모지스 할머니로 더 유명하다.p93 마치 하루가 그곳에서 종말을 고하듯 저녁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만물이 거기서 탄생하듯이 아침을 바라보아라. 그대의 눈에 비친 것들이 모든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앙드레 지드p123 삶의 평온이 꺼지는 순간, 인간이 느끼는 막막함과 초월의 감정이 이 배 안에 실려 있다. 뵈클린은 이 그림을 다섯 번이나 반복해 그렸는데, 유럽의 여러 수집가들과 황제들, 영화감독, 심지어는 프로이트와 히틀러 그리고 레닌까지 이 작품에 매혹되었다.p143 이 작품이 그려진 1880년대의 프랑스는 표면적으로는 진보의 시대였다. 교육개혁이 이루어지고, 산업화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섬세한 눈은 이 진보의 빛 바깥에 남겨진 이들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 자신도 여성 화가로서 끊임없이 편견과 맞서 싸워야 했기에, 아마도 이 소녀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겹쳐 보았을지도 모른다.p173 그림 속에서 인물들은 간격을 두고 서 있다. 가까이 있지만 서로를 움켜 쥐지 않는다. 그렇다고 멀리서 방관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곁에서 각자의 빛을 지켜낸다. 이 절묘한 거리감은 인간관계의 비밀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살며시 어루만지는 것, 페리시가 그린 장면은 바로 이러한 태도의 시각적 은유처럼 보인다.p179 내가 꿈꾸는 예술은 순수와 고요가 깃든 세계이다. 이러한 예술은 작가나 사업가 같은 모든 정신 노동자들의 지친 영혼에 편안한 안락의자와 같은 쉼을 준다. -앙리 마티스









p203 우리들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모순투성이인 것이었다. 이론상의 진실과 마음속의 진실은 언제나 한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 세상의 일들이란 모순으로 짜여져 있으며, 그 모순을 이해할 때 조금 더 삶의 본질 가까이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모순, 양귀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67/31/cover150/k3020347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67311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