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조은정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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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다. 세상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여러 도시들을 방문했지만 뉴욕 공항만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곳은 아직 만나보질 못했다. 14시간의 비행 끝에 곧 JFK 국제 공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면 그간 저렸던 다리와 팔, 그리고 소화가 되지 않아 울렁거리던 속은 순식간에 가라앉고, 내 눈은 어느새 창밖으로 향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허드슨 강, 브루클린 브리지가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이다가 조금씩 그 형체가 선명해지면, 또다시 가슴이 쿵쾅거린다. 곧 뉴욕에 도착할 거라는 설렘 때문에 말이다. (prologue)



이 책은 저자가 뉴욕에서 머물던 시절 친구나 지인들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 그들의 취향이나 예산에 맞춰 안내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의 곳곳을 소개한 책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어하는 도시 뉴욕~! 나 또한 마찬가지! 책 곳곳을 둘러보니 정말 알차다. 저자의 설렘이 그 열정이, 소중하고도 행복했던 삶의 기억이 그대로 책 속에 담겨있다. 뉴욕에서 꼭 해봐야 할 모든 것, 뉴욕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이 두 개의 목차만 봐도 딱 감이 온다. 그중에서 내 눈길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은 당연히 맛집! 맛집 일주 여행 코스에 제일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베스트로 손꼽히는 스테이크와 치즈케이크, 생맥주를 체험해 보고, 세계 최강의 퀄리티인 뉴욕 커피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라니! 일정 옆에 깨알 같이 자리한 음식 사진에 저절로 군침이 나왔다. 커알못, 술알못이라도 무조건 고!

할렘, 어퍼 웨스트, 어퍼 이스트, 미드타운, 첼시, 유니언 스퀘어, 그리니치 빌리지, 이스트 빌리지, 소호, 로어 맨해튼,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가야할 곳이 너무나도 많은 뉴욕~! 루프톱 바, 뉴욕 뮤지엄, 전망대, 공원, 쇼핑, 먹거리 등 보기 편안 구성으로 지역 지도가 한눈에 펼쳐지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테마별 일정부터 베스트 스폿 총말라! SNS보다 정확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꿀팁이 더해지니 완벽 그 자체! 어떤 여행을 할 것인가? 내 맘대로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지에서의 이동 경로, 코스, 방문 목적지 등을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자유여행? 짜여진 일정에 맞춰 다녀서 편안하지만 재미가 덜 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 각자 취향에 맞게 골라골라! 여기서 꿀팁! 뉴욕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바로 5월과 10월! 6월부터는 더워지고 관광객도 많아진다고?! 또 11월부터 4월까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춥고 눈도 많이 온다고 하니 야외로 소풍도 가고 루프톱 바도 즐기려면 5월 혹은 10월에 가면 뉴욕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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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조선 너머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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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대 기행문을 남긴 조선 관리 최부, 해적으로 오해받은 진상선의 책임자 김대황, 지혜와 예술로 살아남은 무관 이지항, 조선 바다를 떠돈 과거 수험생 장한철, 세 나라를 표류한 홍어 장수 문순득에 이르기까지 책은 거친 파도에 휩쓸려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낯선 나라에 도착하게 된 실제 조선인들의 표류기를 담은 이야기다. 뜻밖의 사고와 난관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모험이야기라니! 이보다 더 흥미진진할 수가 있을까? 이 다섯 편의 이야기가 모두 실제로 일어났었던 역사를 소재로 하여 재미가 배로 더해졌다. 특히 각 이야기 말미에 역사 속 실제 인물이 표류했던 나라의 당시 모습과 문화, 다양한 시각 자료들이 더해지니 그 당시의 모습이 눈앞으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여 위태롭지만, 지혜와 용기로 무장하여 어려운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낯선 장소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누구라도 당황할 것 같은데 기지가 아주 뛰어난 것 같다. 과거속으로 떠나는 신나는 모험! 이 정도면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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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 -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김한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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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에 관해서는 콩팥을 안 가려요. 서당 이야기도 했지만, 나는 새로 만나는 것은 다 배움이라 생각해요. 내 경우에는 새롭게 만나는 것은 다 배우는 것이라. 대하는 것, 접촉하는 것, 듣는 것마다 다 배우는 거라. 참선을 해서 도를 깨쳤다, 그래서 다른 것은 안 배운다? 공부는 그런 게 아닌 거라. 경전 공부하고 참선하는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 대하는 것은 다 배우는 것이에요. (p.46)




이 책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김한수 종교 전문 기자가 성파 스님을 만나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하며!? 책을 읽기 전 솔직히 궁금했다. 우리들은 일이면 일, 공부면 공부. 이렇게 둘을 각각 구분지어 나누기 바쁜데, 성파 스님은 이와 반대로 일과 공부를 하나로 여기는 자세로 생활한다. 어떻게? 왜? 모든 게 물음표투성이인 우리들에게 성파 스님은 자신의 삶을 통해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왜 일이 곧 공부고 공부가 곧 일인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일러준다.

“나는 남에게 해줄 말이 없다.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내 할 일이나 잘하겠다. 나부터 잘하겠다.” 희한하게도 스님은 한국 대표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최고 어른인 종정이지만 취임 전과 후 일상의 변화가 없다. 여전히 서운암에서 옷에 물감을 묻혀가며 옻칠 민화를 그리고, 한지를 뜬다. “일이 공부고 공부가 일입니다. 그리 살아야 행복이 바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을 초보라 일켤으며 지금도 모르는 것 뿐이고, 그저 일하며 공부하며, 공부하며 일할 뿐이라고···. 무소유를 해야 훌륭한 스님이 된다는데, 본인은 정반대로 욕심이 대적이라고 말씀하시는 성파 스님. 여기서 욕심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욕심과는 상반된다. 스님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인생의 허무와 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스님의 가르침은 하나같이 간단하고 명료하다. 이런 격언은 우리들에게 적지않은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정말이지 이런 가르침과 깨달음은 언제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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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김미정.백진수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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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구역별로 명확한 콘셉트를 가진 지역이 있을까? 하라주쿠는 작은 골목길을 따라 보물찾기 하듯 아기자기한 숍들이 즐비한 10대들의 명소 다케시타도오리,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니크한 상점들로 가득한 캣 스트리트, 가로수를 따라 걷기만 해도 여유로운 기분이 드는 오모테산도, 세계적인 건물들과 유명 브랜드숍이 즐비한 아오야마 이 모든 지역을 아우른다. 그러니 전 세계 모든 연령층을 사로잡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지역일 수밖에 없다. (p.93)




역시 엄지척! 믿고 보는 해외여행 가이드북이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예전에 아들 녀석 친구의 가족과 함께 일본의 오사카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출발 전 정말 운이 좋게도 오사카 여행 가이드북을 리뷰하는 기회를 얻었는데 그때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떠나기 전날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어 가방에 쏙 넣어두었는데 여행을 하는동안 손에서 떨어뜨려 놓은 적이 거의 없었다. 가이드가 없는 여행에서 책은 나에게 가이드 선생님이나 다름이 없었다. 셀프로 하는 여행의 경우는 무엇보다 정보가 생명이다. 이때 여행책의 핵심은 얼마나 최신의 정보를 생생히 전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그런 것에 있어서 아무런 걱정이 없다. 책에 실린 모든 정보는 2023년 4월까지 취재한 내용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니까! 정말 좋츄? 물론 현지 사정에 따라 요금 등의 정보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잘못되거나 바뀐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 중이라는 거! 도쿄 여행 준비 과정과 현지 교통편,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일본어 회화는 기본. 기간별, 테마별로 다양한 일정이 빡빡하게 들어차 있다. 알차디알찬 여행 정보만 골라서 쏙쏙쏙! 각 지역별로 특징, 이동 방법, 추천 하루 일정과 관광명소, 식당, 쇼핑, 숙소 등의 스폿이 차례차례 깨알같이 기록되어 있다.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롯폰기, 긴자, 우에노, 오다이바 등 장소만 정하면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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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은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아 - 힘겨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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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허하라. 자신에게 말하라.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속도가 있는 거야. 좀 쉬고 나면 다시 가뿐하게 올라갈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마.” 쓸데없는 자책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마라. 남에 대해서도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남의 입장이 돼보지 않도는 그 속이 어떨지 알 수 없다. 살다가 넘어질 때엔 자신의 속도로 걸어가면 된다. 물론 잘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위역을 얻고 용기를 북돋는 것은 좋다. 힘이 넘치는 친구를 보며 다시 힘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힘이 나지 않거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천천히 가면 그뿐이다. (p.27)


운명은 내 손안에 없지만 굴러떨어진 그 깜깜한 구멍에서 빠져 나오는 길은 내 손안에 있다. 설사 어린 시절 가정에서 그 방법을 배우지 못했더라도,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지 못했더라도 우리에게는 힘이 있다. 사는 데 필요한 회복탄력성은 어른이 된 후에 배워도 충분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훌륭한 교육으로도 암울한 삶의 시간을 대비할 수는 없다. (p.90)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아무 일 없었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어느새 훌쩍 자라 어른의 맛을 알아버린 우리에게 보내는 니콜 슈타우딩거의 뻔하지 않은 위로. 저자 가족의 삶은 정말 파란만장했다. 아버지는 열한 살의 딸을 교통사고로 갑자기 잃었고, 저자는 32세에 유방암에 걸렸다. ‘내가 뭘 잘못했나?’,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벌을 받는 걸까?’, ‘왜 하필이면 나일까?’ 저자는 스스로에게 수천 번도 더 질문했다. 그러나 그는 답을 찾지 못했다. 답은 없었다. 그저 나쁜 일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기 마련이라는 것뿐. 이렇듯 정면으로 마주한 우리의 삶은 따뜻하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슬프고도 잔혹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의학 서적이나 심리학 참고서가 아니다. 경험과 관찰의 보고서다.” 저자의 이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함께 공감하고 생각하고 나중에 내가 마주하게 될 상황을 상상하며 그때의 나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을 기록하고···. 해답은 없다. 각자의 선택이 있을 뿐. 우리는 매일 하나의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과 반드시 마주한다. 어느 것을 선택하든 나중에 후회하기는 변함이 없다. 아무런 예고 없이 불시에 닥치는 사고도 마찬가지.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다.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되고, 저럴 땐 또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되고···. 아무의 도움도 없이 혼자 힘으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한데, 이에 저자는 나름의 방법으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상처 난 마음에 약을 발라주고 다시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다독인다. 어떠한 고난과 어떠한 난관이 닥치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정성껏 담아낸다. 이 책에서 무엇을 꺼내 쓸지는 당신이 결정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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