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집중력 혁명 - 일과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1% 차이
에드워드 할로웰 지음, 박선령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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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스마트폰의 접목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인의 손아귀를 전자와 정보의 종합판로로 바꿔버렸다. 아쉬운 점이라면 집중력이 놀라울 만큼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10분 간격도 사실 실상보다 큰 간격인데,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정보를 보느라 집중력을 산만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도 현대인의 ADT 증상을 소개하며 우리의 집중력이 얼마나 얕고 약한지 알려주고 있다. 하버드 집중력은 별로 관련이 없지만, 집중력이 없는 대표적 증상이자 유전적 질병인 ADHD는 극단적으로 집중력이 없을 경우 드러나는 다양한 행동을 모아놓은 셈이다. 집중력이 없다뿐이지 개별적으로 뇌에 손상간 부분이 없는 ADHD는 치료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오히려 일반인을 넘어서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신기한 질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과 성과를 모두 내야만 하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집중력을 애써서 내봐도 얼마 안가 다시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이 보인다면 크게 놀랄 것은 없다. ADT는 현대인이라면 일반적으로 보이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를 고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집중력의 특성을 알고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자 신경을 쓰면 되기 때문이다. 긍정적 인간관계를 만드는 게 사실 영향력 면에서는 압도적으로 효과가 크다. 공감으로 인정과 존중감을 느끼는 인간이 긍정적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면, 그 어떤 자신의 안정보다도 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 적을 만드는 화술보다는 공감대를 만드는 화법과 행동으로 양호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다음으로 건강을 강화해야 한다. 내적 안정은 외적 건강에서 더욱 탄력을 받는 법이다. 집중력을 오롯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균형적인 식단과 생활로 심신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이를 유지해야만 한다. 이는 ADT를 떠나 단순히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강구책이다. 또한, 일을 즐기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즐기는 것은 뇌에서 도파민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집중력을 제고한다. 선인들의 조언에도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즐기기를 몸소 실천한다면, 스마트폰에 지배되지 않고 자신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ADHD에 대한 오해는 삼가고, 가능성을 지닌 준비기간으로 바라봐도 무방할 듯 싶다. 집중력에 관한 의학과 생활적 조언서지만, 현대인의 성장을 위해 영양분이 되는 내용이라 의미가 상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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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보이지 않는 손 - 휴먼 빅데이터로 밝혀낸 인간 조직 사회의 법칙
야노 가즈오 지음, 홍주영 옮김, 황래국 감수 / 타커스(끌레마)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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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부터 행운까지 컨트롤하는 데이터의 힘에 새삼 놀랐다. 말을 많이 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는 데이터가 아니어도 충분히 예측가능한 사례지만, 이러한 상세함이 모여 데이터의 위력을 더욱 고양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동료와 나누는 대화가 업무 영역 외에서도 공감대 형성으로 이어지고, 지루한 반복의 여정에도 잠시나마 생산성을 제고할 충전의 기회로 다가온다. 연구 인력이 많이 모인 집단에서는 종종 대화가 부족한데, 이 사례를 보고 대화의 기회를 인위적으로라도 더 많이 늘려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인간에게 조언을 건네는 데이터와 기계의 등장은 이 책을 보노라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구현될 미래상으로 체감할 수 있고, 심지어 감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데이터의 분석법이 오히려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구현할 유인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인맥은 어느 시대든 중요한데, 이 책에서 설파한 인맥은 마치 린크드인과 페이스북의 현실판을 연상시킬 정도로 그 영향력을 구체화했다. 부장, 대리 등등의 집단이 주고 받는 대화는 결정권자에게 연결될 가능성을 높이고, 이러한 정황을 알고 황금 인맥을 만드는 자가 결국은 조직에서 승리자로 거듭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나 마구잡이로 사귈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목적 지향적으로 인맥을 구축하는 지혜도 필요할 듯 싶은데, 가장 어려운 건 이와 같은 분석을 할 줄 아느냐다. 왜냐하면 인맥의 시작점이 상당히 중요해서 중간에 그 선을 선회하거나 완전히 갈아탈 수가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점조직을 그리며 인맥의 미래를 상상하는 기회와 경험을 많이 가질수록 진정한 운과 행복이 동반됨을 부인하기 어렵다. 명찰에 적외선 리딩 기능을 넣고 조직원 간의 대화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어떤 분야의 사람들에게 많이 일어났나 알아보는 환경적 개선도 IoT 기술 시대에 걸맞은 접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참신한 내용이 많아서 읽는 동안 정말 흥미진진했고, 연구소에서 비롯된 내용이라 신빙성과 원천성까지 확보된 자료라 더욱 신선했다. 기술이 만들 미래는 안정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어떤 정책이나 제도, 법률도 일반성을 넘어서는 수준에서는 반드시 상반된 효과를 야기한다. 기술도 인류가 어떤 생각을 갖고 시도해도 결과는 정반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진보와 보수의 균형점을 찾는 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여러 사례가 정말 도움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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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은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어 세계 1등으로 거듭난 강소기업의 성장 비밀
안자이 히로유키 지음, 이서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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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업은 장기 불황에 더욱 취약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사실 그렇다. 납품을 진행하는 형태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발주가 줄어들면, 바로 매출과 이익에 직격탄을 맞는다. 우리나라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한 분야로는 틈새 없이 연결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쏠림 현상이 강해 경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대규모 수주는 자동차와 반도체, 스마트폰 부품 등으로 몰려 있어 우리가 체감하기에 중소기업은 어려울 때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보기 쉽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작은 기업은 그런 색채와는 관련 없이 자체 브랜드와 생산품을 갖고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까닭에 그런 영향에서 한결 자유롭다. 오히려 불황이 주는 시장 재활 기회를 통해 다시금 품질과 디자인 등으로 시장성을 강화한다. 현장감이 정말 대단한 책이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기업이 대부분이라 신선하고, 세상이 넓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계기다. 독일 중소기업만 엄청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 책에서처럼 이탈리아부터 일본까지 고르게 강소기업을 접한 기억은 아마도 없는 듯 하다. 불황 속에서 대기업보다 빠른 성장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매력이다. 재생에너지 신젠 에너지도 신선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놓고 컨셉트를 만든 호조신문사 등은 중소기업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례다. 책의 내용을 찬찬히 살피다보면 강력한 기업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전진하는 힘이 강하고, 틈새 혹은 성장 중인 시장을 제대로 파고드는 열정이 가득하다. 또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열린 자세, 단순히 드러나는 성과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한걸음 한걸음이 유독 눈에 띈다. 실리콘밸리만이 벤처기업 성장의 전부는 아니다. 세계화에만 치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위안이 되며, 실제로 로컬 중심의 중소 벤처기업도 잘 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짧은 추천사를 달은 배달의 민족 대표도 로컬 중심의 사업으로 잘 된 케이스다. 이 책의 말미에 제공되는 중소, 벤처 기업이 해야 할 일과 자세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정말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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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꿈꾸게 하는 클래식 - 달콤 쌉싸름한 내 삶의 모든 순간
홍승찬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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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의 영성이 들어간 듯한 감성이 묻어나는 책이다. 클래식의 일화를 소개하는 기존의 책들과는 다르게 일부 대중적 관점을 일탈해서 보다 클래식을 깊이 알고 싶은, 클래식의 다른 이면을 접해보고 싶은 독자를 대상으로 쓴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 만큼 새로운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다. 미술 관련 책을 읽다보면, 이제는 너무 많이 알아서 어느 글을 봐도 식상한데, 클래식도 그런 점이 농후해서 그렇게 읽으려 하지 않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특별한 감성이 들어 있는 게 분명히 느껴진다. 자유를 갈망하는 조르바의 모습, 핀단드가 교향악 음악의 메카가 된 근간, 언제 들어도 좋은 요한세바스탄 바흐의 이야기 등은 글의 탄력과 흥미를 배가하는 요소다. 클래식에 대한 오해는 이제 옛 말이 되었다. 교양있는 부류들이 듣는 음악이 아니다. 그런 천민적 시각은 국민소득 수준과 함께 의식 수준이 깨이자 사라지기 시작했다. 클래식 음악회와 각종 매체 활동도 도움이 된 건 분명하다. 일화 소개와 함께 클래식의 깊이를 더 해주는 이와 같은 책은 분명 클래식 음악 문화가 발전했음을 방증하는 작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이 예전에 출간되었다면 아마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그저 무엇이 누구의 곡인지, 비슷한 유형으로 감흥을 발산하는 수준에 그쳤을테니 말이다. 살짜기 옵서에, 주드 등의 현대판 클래식 접목도 신선하기 그지 없다. 클래식이 이제는 다른 형태로도 대중적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이다. 이는 다분히 개방적이라 할 수 있는데, 책에는 교향약 CEO에 대한 멋진 사례와 함께 저자의 경험담이 담긴 방향 설정이 설명되어 있다. 작곡과를 지망하거나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클래식은 세월과 함께 그 깊이를 더해간다. 극적인 인생, 평온한 인생 모두에 통용되는 인간 감성이 담긴 까닭이다. 저자 말처럼 달콤 쌉싸름한 인생을 읽어볼 기회다. 클래식과 친해질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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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생각에 속을까 - 자신도 속는 판단, 결정, 행동의 비밀
크리스 페일리 지음, 엄성수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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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의식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우리의 의식을 지탱하는 생각만으로는 손가락 하나도 사실 움직일 수 없다. 추상적인 의미의 생각, 그리고 뇌의 한 부분에 상당한 의의를 두는 이유는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자신도 속아버리는 뇌의 의식적 과정과 추이가 더 나은 자신을 통제하는 데 애를 먹게 하는 까닭이다. 가장 와닿는 어귀는 도덕적 사과와 결정은 이성이 아닌, 감정에 기인하다는 말이다. 생각을 통제하기 위해 생각한다는 아이러니는 조금 웃기기도 하다. 그 만큼 뇌의 의식은 섬세하고 포장된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해 방식이 중요하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 없이는 상대방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설령 본질적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있다는 감정이 들어도, 이는 실상 상황에 기인한 의식적 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유사 상황에 처해보거나 비슷한 감정을 겪어봤어야 타인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결국 투영과 투사는 여러 상황에서 우리 의식의 외연과 내연을 껄끄러움 없이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심리학적 용어라 일상 외에서 병리적으로 이용되거나 해석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신이 자신 외의 무엇을 감정적으로 헤아리는 데 투영과 투사는 공기를 흡입하듯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꿰차고 있는 셈이다. 뇌의 기작은 너무나도 복잡해서 아직도 학계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보며 깜짝 놀라곤 한다. 뇌의 반구는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는 뇌량을 통해 뇌를 하나로 의식한다. 분명 기능은 나눠져 있지만, 뇌량을 끊어도 뇌를 하나로 인식하는 기작은 놀랍기도 하다. 정치에 뛰어들고 싶다면 몸매나 외모를 가꾸라는 말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능력의 우수함 없이 단순히 잘생긴 외모, 미끈한 몸매만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연예인을 보노라면 사실 이런 생각을 떨쳐내기란 불가능하다. 외모는 본능의 매력, 즉 호르몬의 반응을 야기하는 본능의 힘을 지녔기에 정치처럼 현실적 선동을 하기 위해서는 외모 관리는 너무나도 필요하다. 의식은 자신을 이해하기보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도 놀랍기는 매한가지다. 사회적 존재라는 근원적 태생을 의미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상호 반응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를 뇌는 이미 진화를 통해 시스템적 기작을 구조화한 듯하다. 뇌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책의 첫부분부터 끝까지 신기하지 않은 부분이 드물었을 정도로 책은 호기심과 그 해결을 매력적으로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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