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스파이의 유산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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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p

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행동이나 의견의 배후에 있는 강제력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행동할 때의 전제(前提)를 잠깐 옆에 제쳐놓고,
될 수 있는 한, 어떤 주어진 상황 아래서 일본인이 취하는 행동은 우리가 취하는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단정하는 안이한 결론으로 비약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이러한 연구 과제는 곤란했다. 미국과 일본은 교전중이었다. 이러한 전쟁 중에는, 적을 나쁘다고 철저하게 깎아내리는 일은 용이하지만, 적이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보는가를 적 자신의 눈을 통해 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해야만 될 일이었다. 문제는 일본인이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하는가에 있었지, 만일 그들과 같은 처지에 놓일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있지 않았다. 나는 전시중 일본인들의 행동을 이해함에 있어, 부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긍정적인 요소로서 그것을 이용하도록 노력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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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p
아이가 성장하는데는 따뜻한 한 사람이 필요하다.

고아들도 항시 자신들이 고아라는 사실은 인식하지는 않고
그런데 자신들이 고아라는 사실을 절감할 때가 있어요. 자신의 삶에서 뭔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자신의 고민을 말하면서 속내를 털어놓고 싶을 때, 주위에 그런 사람을 한 사람도 찾을 수 없을 때에요. 만약 그때 아이의 속내를 따뜻하게 들어줄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면, 이 아이들은 놀랄 만큼 평범하게 성장합니다." 필자는 그의 말 중에 "고아처럼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도 자신의 속내를 들어줄 따뜻한 한 사람만 있다면 평범하게 성장할 수있다"는 말이 무척 인상 깊었다. 필자는 이 말을 듣고 사람이 평범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따뜻하게 반응해주는 사람이 최소한 한명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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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배우면 좋을지 모르는 이유
‘무엇을 배우면 좋습니까?‘ 이는 자주 듣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닺하기 전에 우선 한 가지를 물어보고 싶다. ‘여러분은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요?‘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최선의 방법 또한 가르쳐줄 수 없다.
 정보는 방대하다. 어쨌든 전부 다 한 번은 공부해보자‘는 전략은 어리석다. ‘무엇을 배울지, 무엇을 배우면 좋을지‘를 정할 때 필연적으로 지표가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즉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부터 배우면 된다.
 ‘무엇을 만들까?‘를 결정할 수 없다면, 혹시 처음부터 완벽한 것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자. 누구도 생각한 적이 없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처음부터 굉장한 것을 만들려고 생각해서 오히려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면, 시간이 흘러도 굉장한 것을 만들 수 없다. 우선은 간단한 것도 괜찮으니, 무엇이라도 만들어보자. 그 과정에서 ‘나는 이것을 할 수 있어‘, ‘이것은 아직 어려우니까공부할 필요가 없어‘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해가면 보다 복잡한 것을 만드는 능력이 몸에 베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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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훈련은 재미있는 활동이 아니다. 체계적 훈련 이론에 정통한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손Anders Ericsson은 "체계적 훈련은 본질적으로 재미가 없지만 사람들은 성과를 개선하려고 실행한다" 라고 말한다. 체계적 훈련에는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그 집중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연간 1,000 시간 이상 훈련하면 탈진 상태에 빠질 위험도 있다. 성과를 개선하겠다고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인지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정체기를 극복하고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려면 체계적인 훈련이 필수다. 그러나 카너먼에 의하면 사람들은 수고스럽게 시스템 2를 사용하는 대신 편안하게 시스템 1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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