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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스피치 천재 - 만화로 보는 사이토 다카시의 말하기 수업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희 옮김 / 매경주니어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수줍음많은 우리 첫째를 위해 이번에도 열독했다!
우리 첫째는 정말 부끄러움이 많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점은, 나의 어린시절을 회상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아이를 통해 나의 과거를 되돌아보면 나도 참 수줍음도 많고 내향적인 아이였던 것 같다.
활동적이고 여장부스타일이셨던 우리 엄마는 그런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셨고,
엄청 답답해하시며 일부러 외향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웅변대회, 발표대회, 성가대, 걸스카우트 등 다양한
활동을 시키셨다. 그런데 그 결과는?
나의 성향과는 맞지않는 활동들로인해 더 스트레스를 받았고, 더 움츠려드는 아이가 되었었다.
그런데 신기한건, 스무살이 되자 내 성격에 변화가 일어났고 어느새 너무도 사교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상황에 맞는 대화를 건네며 주고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강의하는 것도 전혀 떨림없이
즐기는 내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들이 지금 이렇게 수줍음이 많은걸,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도 이해할 것이고, 아이가 원하는 성격을
선택할까지 응원하고 지지해주고 싶다.
그런데, 내년에 초등학생이 될 우리 아이를 위해 초등준비 강의를 듣다보면
선생님들께서 한 목소리로 '발표력'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이야기를 하신다.
친구들과의 협업, 그리고 내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발표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의를 한번, 두번 듣다보니 우리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발표의 중요성을 알게되고, 앞에서 말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책을 읽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읽으며 본인에게 맞춰 적용해 볼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만화처럼 재미있고 편하게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초등 스피치 천재가 되어있을 것이다!
발표하는 힘, 전달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고, 표현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긴장감과 부끄러움을 없애는
방법부터, 궁극적으로는 창조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판다를 좋아하는 판다 샘을 비밀을 조사해 발표는 과정에서, 판다노트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발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정말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한글을 다 떼면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미취학 유아이기에 내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었지만, 직접 읽으며 아이들이 느끼는 바가 또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첫째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학급 친구들앞에서 노래 부르기] 라고 하신다.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 아직은 유치원에서 발표나 앞에 나가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그걸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 나도 가정에서 우리 아이의 표현력과 전달력, 발표력을 위해 이 책과 함께 즐겁게 노력해야겠다.
그 어떤 이론적인 설명이 장황한 책보다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으며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