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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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짝꿍인 소설이라니 안 읽을 수 없겠네요. 서른 여섯살의 뒤라스의 작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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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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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 시작해야겠다. 아~~ 내 뒤통수 어쩔!!


요나스 요나손이 돌아왔다. 뒤통수 치는 유쾌함이 살아있는 요나스 요나손이 회사를 차렸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띠지에 있는 홍보 문구처럼 딱 '이 우울한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유쾌함을 안겨 주는 소설!'이었다. 일단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맨 처음 시작은 케냐 사바나의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치유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니 뜬금없이 왠 아프리카인가? 전작들을 봤을 때 도시들이 배경이었는데 세계관이 확대된 걸까? 의구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치유사에서부터 대를 지나 그림을 그리는 올레 음바티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자>의 모든 것을 경멸하는 빅토르 스벤손(당연히 나쁜 캐릭터) 은 미술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알데르헤임 영감에게 잘 보이고 어린 옌뉘가 성장하자 그녀와 결혼을 하고 빅토르 알데르헤임이 된다. 알데르헤임 영감이 죽자마자 전 재산을 빼앗고 옌뉘는 이혼을 당하게 된다. 그녀에게 남은 건 원룸 아파트와 몸에 걸친 옷이 다였다.


빅토르에게 아들이라며 케빈을 부탁하는 병든 여인이 찾아온다. 하지만 빅토르는 후견인 역할을 하다가 열여덟 살이 된 케빈을 광활한 사바나에 버리고 돌아온다. 버려진 케빈은 마사이족의 치유사인 올레 음바티안의 양아들로 자라게 되었지만 성인이 되기 위한 할례의식을 피해 캐빈은 스톡홀름으로 도망을 오게 되고 옌뉘와 함께 지내게 된다.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라는 광고처럼 누군가의 사적 복수를 대행해 주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후고 함린을 케빈과 옌뉘가 직접 방문하게 된다.


후고 함린은 케빈과 옌뉘의 사연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복수 대행 비용으로 케빈이 가지고 있었던 올레 음바티안의 <양산을 쓴 여자>를 현금 대신 지불하는데 그 그림은 유명한 이르마 스턴의 작품이었다. 케빈과 옌뉘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고, 사바나에서 스톡홀름까지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아들을 찾아 나선 마사이족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의 등장으로 후고와 함께 빅토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똘똘 뭉치게 된다.


미술품 거래인인 빅토르가 마주하게 될 옌뉘와 케빈의 법에 저촉되지 않는 달콤한 복수 방법은 무엇일까? 정말 달콤하게 끝날까?


자본주의자와 마사이족이 만나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의 에피소드들을 쏟아 내고 있는 요나스 요나손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다. 영화 부시맨과 콜라병이 만나서 벌어졌던 에피소드들처럼 야생과 문명이 만났을 때, 인간의 본능이라 할 수 있는 복수를 위한 후고와 올레가 만나서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은 정말 잘 엮어진 톱니바퀴처럼 착착 잘 맞물려서 우리에게 유쾌, 상쾌, 통쾌를 선사해 준다. (주의사항 : 절대로 빅토르를 불쌍하게 생각하지 말 것.)


자고로 사소한 복수라 함은 상사의 커피잔에 침 뱉어서 주기, 칫솔로 화장실 쓱 문지르고 꽂아 놓기 등을 떠올렸는데, 역시 요나스 요나손은 스케일이 남다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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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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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즘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가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번역되어 나왔다. 오호~~ 문동꺼니 다시 읽어봐야지. 예전에 읽었을 때는 정말 단순하게 에마(에마보단 엠마가 더 친숙하다)가 허영 덩어리에, 남자 없으면 못 사는 욕망 덩어리 여자로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다르게 느낄까?


농부의 딸로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은 에마는 로맨스 소설 속에서 아름답게 보였던 도취, 열정, 희열 같은 말이 실제 삶에서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호감을 보이는 홀아비 의사 샤를은 에마에게 청혼을 하게 되고 에마는 결혼을 했으나 자신이 잘못 생각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마땅히 따라와야 할 행복이 느껴지지가 않았던 것이다.


샤를 보바리는 그녀를 정말 사랑했다. 에마의 말도 잘 듣는 착하고 성실하지만 재미가 없는 평범한 남자였다. 게다가 에마가 마냥 행복해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녀를 너무 사랑만 한 게 죄라면 죄랄까?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들처럼 수영도 검술도, 승마도, 연극에도 관심이 없는 샤를과 에마가 함께 나눌 대화거리는 없었다. 시골에서 유명하지 않은 의사의 부인으로 평범하게 사는 에마는 점점 권태와 환멸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치료를 해줬던 후작의 초대로 무도회에 참석을 하게 된다. 상류층의 화려한 삶을 엿보게 된다. 가지 말았어야 했다. 하룻밤의 달콤함을 맛보았으니 일상 속으로 돌아온 에마는 더 깊은 권태에 빠져들게 된다. 이사를 가자고 샤를을 설득하게 된다.


장소가 바뀐다고 삶이 바뀌지는 않는다. 한 번의 결혼과 두 번의 불륜을 해보지만 에마가 상상했던 것들을 만족시켜주지 않는다. 오히려 결혼하기 전과 불륜을 저지르기 전에 두근거리고 설레고 상상했던 그 순간들이 에마가 더 행복했던 짧은 찰나가 아니었을까? 일상을 탈출하고자 했지만 탈출 후에도 계속되는 삶은 바로 일상이 되어간다. 절대로 탈출할 수 없는 일상의 삶! 어쩌면 에마의 선택만이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었으리라~~


다시 읽어 본 <마담 보바리>의 에마는 너무 불쌍해 보였다. 가난한 농부의 딸이 아니었다면, 차라리 남자였다면 그렇게 상상만 하고 있지는 않았으리라. 이래서 계속해서 회자되는 고전들을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은 작품을 읽는 나도 경험치가 쌓여서 그때그때 다르게 읽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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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1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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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풀잎관은 로마 최고의 군사 훈장으로, 전장에 있는 풀로 바로 만들어서 주어지는 이 관을 받은 사람은 불후의 명성을 얻게 된다. 공화정 시대에 풀잎관을 받은 사람은 극히 적었는데 개인의 노력으로 군단이나 군대 전체를 구한 사람에게 주어졌다.

여섯 번의 집정관을 지냈으나 뇌졸증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마리우스는 예전 노파의 예언을 생각하게 된다. 분명 노파는 일곱 번이라고 했는데. 아홉 개 가진 자가 열 개를 채우기 위한 마리우스의 끝없는 욕심은 계속된다.

술라는 이제 마리우스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야심을 슬슬 드러내기 시작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를 칭찬하는 가운데 잘생긴 얼굴값을 하려는 걸까? 원로원 최고참 스카우루스의 젊은 아내 달마티카의 일방적이고 노골적인 구애로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된다.

술라는 자신의 최고 목표인 집정관이 되기 위해 전쟁터에서 불후의 명성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되면서 재산도 모으게 되고 점점 마리우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다. 법무관이 된 술라는 자신의 인지도를 쌓기 위해 속주의 총독이 되기로 하는데 마침 폰타스의 왕 미트리다테스가 전쟁을 일으킨다.

술라는 킬리키아 총독으로 부임하고 미트리다테스 왕을 만나 담판을 짓게 된다. 협박과 경고를 적절히 섞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전쟁을 멈추고 폰타스로 돌아가게 된다. 술라는 로마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주변의 왕들과 종족들을 만나면서 경고장을 날리면서 전쟁이 일어날 싹을 정리하면서 로마로 돌아가게 된다. 이때 황금을 많이 획득하게 된다.

공화정 시대의 정치판과 지금의 정치판이 왜 이렇게 똑같이 느껴지는걸까? 갖고자 하는 욕망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1번 더 집정관을 하고자 하는 마리우스의 권력욕도, 집정관이 되고자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는 술라의 야망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넘쳐나는 건 시간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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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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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가부장제를 폭로하는 이야기라니 연쇄살인 용의자의 살해동기가 매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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