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버 - 어느 평범한 학생의 기막힌 이야기
프리드리히 토어베르크 지음, 한미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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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열 명의 학생이 자살하는 현실 속에서, 학생에게 시험 점수를 매기는 선생님의 권위는 하느님과 동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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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미 다이어리 I&ME - 인문학과 경영철학이 담긴 성장일기
스타북스 편집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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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개의 문장을 보면서 4년의 시간을 기록하고 더 시간이 흘러서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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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카즈무후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2
마샤두 지 아시스 지음, 임소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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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은 모든 것을 병들게 만든다.



잊고 있었다. 주아낑 마리아 마샤두 지 아시스라는 작가의 <브라스 꾸바스의 사후 회고록>을 읽었었던 사실을! 친구가 브라질 문학의 최고봉으로 주저 없이 추천해 주었던 작가였다. <동 카즈무후>를 택배로 받고서야 떠올랐다.



<동 카즈무후>는 무슨 뜻일까? 포르투칼어로 '무뚝뚝 경' 혹은 '퉁명 공'이라는 뜻이다. 카즈무후는 말없이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붙이는 별명 같은 것이다.



벤치뉴와 사랑하는 아내 카피투와 아들 에제키에우와 그의 절친 에스코바르와 그의 부인 산샤의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친구 에스코바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벤치뉴는 무엇을 보았을까? 눈물을 흘리는 아내 카피투의 모습에서 그는 대체 무엇을 보았나?



똑같은 것을 보아도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가장 무서운 의심이 시작된다. 자신보다는 친구 에스코바르를 더 닮아가는 듯 커가는 아들 에제키에우와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아내 카피투를 보고 벤치뉴는 스스로 의심의 바다로 뛰어들게 된다. 지금처럼 유전자 검사를 할 수도 없고, 버선목이라 뒤집어 보이지도 못하는 현실.



오셀로 증후군??? Othello syndrome은 명확한 증거 없이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하고, 이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성(性) 적으로 배우자가 부정하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오셀로»에서 이러한 현상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오셀로 신드롬이라 부른다. 배우자의 불륜으로 자신이 피해를 받는다고 느끼는 비이성적으로 생각한다는 면에서 부정망상(infidelity delusion)은 의처증과 의부증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묘사의 대가의 사랑과 광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진실을 말해줄 친구 에스코바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벤치뉴는 아내 카피투에게 진실을 다그치지만 카피투는 변명하지 않는다. 벤치뉴는 모두 다 쫓아내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다. 벤치뉴의 행동은 얼마나 잔인한가? 하루아침에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 아들 에제키에우는 급기야 독이 든 커피를 마시게 된다.



이미 시작된 의심의 꼬투리에 카피투는 왜 강하게 부정하지 않았을까? 진짜로 외도를 했던 것일까? 아니면 자신을 의심하는 남편의 태도에서 이미 믿음이 깨어진 것을 보았던 것일까?



아~~ 답답해.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다 읽고 나니 동 카즈무후는 벤치뉴가 아니라 카피투가 아닐까? 진실을 알고 있는 단 한 사람, 카피투를 소환해서 물어보고 싶다. 진실의 문아~ 열려라!!!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휴머니스트 #흄세 #세계문학 #동카즈무후 #마샤두지아스 #주아낑마리아마샤두지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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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3 : 질투와 복수 - 전5권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이미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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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서 세계문학이 나온다길래 솔직히 그냥 뻔한 이미 다른 곳에서 출간된 세계문학일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오산이었다. 작은책방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큐레이션 처럼, 하나의 테마로 다섯 편의 고전을 4개월마다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나에겐 새롭게 고전을 만나는 무한한 기쁨이 되었다.



<시즌4 : 생의 한순간>에 큐레이션 되어 만나게 될 책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016.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017. 데미안 / 헤르만 헤세


018. 여행자와 달빛 / 세르브 언털


019. 악의 길 / 그라치아 델레다


020. 위대한 앰버슨가 / 부스 타킹턴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휴머니스트 #흄세 #질투와복수 #이국의사랑 #여성과공포 #세계문학 #큐레이션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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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트레이 귀공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5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이미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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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데이지원도서


[완독서평]


이 작품은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국내 초역 작품이다. 병약했지만 변호사가 된 후에 폐결핵으로 요양을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런 경험으로 10여 년 동안 시, 소설, 동요, 평론, 수필과 기행문 등을 쓰게 된다. 짧은 생애였지만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이중인격의 대명사가 되었다. <밸런트레이 귀공자>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는 두 형제의 복수극이다. 형제 하면 카인과 아벨이 가장 유명할 텐데 과연 그 명성을 꺾을 수 있을까?


스코틀랜드에서 자코바이트 봉기가 발생했을 때, 듀리스디어 가문이 살아남기 위해 그 당시의 귀족이 대부분 그랬듯이 한 명은 반역세력에 가담하고, 한 명은 조지 왕에서 충성을 맹세해야 했다. 그래야 어느 쪽이 이기든 가문의 멸문지화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듀리스디어 가문의 형제는 정반대의 평판을 받고 있었다. 장자는 위선적이지만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차남 헨리는 정직하고 성실했지만 구두쇠라는 평을 듣고 있었다. 장자인 제임스는 한사코 남기를 원하는 가족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의 부를 축적할 기회로 생각하고 반역세력에 가담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코바이트 봉기는 실패했고, 제임스는 죽었다는 소식이 듀리스디어 가문에게 전해진다.


남아 있는 자의 슬픔이라고 할까? 형 대신 살아있는 헨리는 모두에게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었다. 비겁하다고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헨리의 마음은 또 얼마나 지옥이었을까? 헨리는 자신의 선택이 아닌 결과에 주위의 모든 비난과 책임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버텨내야만 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정치적 망명자로 국외를 떠돌다가 스코틀랜드로 돌아오게 되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제임스가 돌아오자 모든 사람들은 제임스를 향해 동정과 연민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임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헨리를 무시하고 폭언을 퍼부어댄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동생 헨리에게 뒤집어 씌우는 제임스는 끝내 헨리의 부인에게까지 손을 뻗게 된다.


형제끼리 서로의 칼끝이 향하는 결투를 벌이는 것이 과연 복수일까? 아님 그냥 막장일까?


제임스는 왜 죽음을 예감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로 받아들이지 않고, 동생 헨리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비합리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해야만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것을 자기 탓을 하는 것보다는 남을 탓하고 복수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원동력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설피 제목을 보고 밸런타인 공작으로 읽었던 나의 기억에 헛웃음이 나온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휴머니스트 #흄세 #세계문학 #밸런트레이귀공자 #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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