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 속에서 딴짓 (책그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 속에서 딴짓하기</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5 Jul 2026 12:50:56 +0900</lastBuildDate><image><title>책그늘</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28437246265988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책그늘</description></image><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역사는 왕이 아닌 관계가 만든다 - [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86538</link><pubDate>Sat, 11 Jul 2026 2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865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172&TPaperId=173865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25/coveroff/k032130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172&TPaperId=173865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a><br/>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역사는 왕이 아닌 관계가 만든다<br>우리는 광개토대왕, 세종, 정조처럼 위대한 왕의 이름은 쉽게 기억한다. 하지만 역사를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한 시대를 움직인 것은 한 사람의 천재가 아니라 서로를 완성한 왕과 책사의 관계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고구려부터 고려, 조선까지 40개의 군신 관계를 통해 권력과 조언, 신뢰와 견제의 역사를 새롭게 읽어낸다.<br>고국천왕이 이름 없는 농부였던 을파소를 국상으로 발탁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반대 세력을 제압하며 그가 마음껏 개혁을 펼칠 수 있는 권한까지 보장한다. 인재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br>반대로 궁예와 왕건의 이야기는 권력이 신뢰를 잃는 순간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 준다. 두려움으로는 사람을 복종시킬 수는 있어도 끝까지 함께할 수는 없다. 수백 년 전의 역사 속 교훈은 지금의 조직과 사회에도 그대로 이어진다.<br>가까운 역사인 조선뿐 아니라 고구려와 고려의 사례를 풍성하게 담고 있어서 익숙한 인물보다 덜 알려진 군주와 책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br>이 책이 말하는 것은 단순한 리더십이 아니라 좋은 관계가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오래된 진실이다. 왕과 신하의 이야기를 읽고 있지만, 어느새 회사의 상사와 동료, 나를 이끌어 준 사람들, 그리고 내가 함께하는 관계들을 돌아보게 만든다.<br>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왕과 책사》는 왕들의 성공담보다 사람을 알아보고 믿는 힘이 어떻게 역사를 바꾸었는지를 보여 주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br>#왕과책사 #믹스커피 #김준태 #일파만파독서모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25/cover150/k032130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2599</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그들이 있었던 곳,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유 - [그들이 있었던 곳]</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74842</link><pubDate>Sun, 05 Jul 2026 13: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748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8674&TPaperId=173748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5/74/coveroff/k6121386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8674&TPaperId=173748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들이 있었던 곳</a><br/>정찬 지음 / 말하는나무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역사를 배우지 않으면, 타인의 고통은 농담이 된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소설이 아닌 인간이 왜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 작품이다.<br>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최근 배재고 야구부에서 벌어진 5·18 조롱 논란이었다. 경기장에서 학생들이 외친 응원 구호는 단순한 장난이나 철없는 실수가 아니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을 잃은 기억이고, 공동체가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학생들이 악의를 가지고 있었다기보다 그 역사의 무게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가능성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학생 개인의 일탈 이전에 우리 사회 역사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건처럼 다가왔다.<br>『그들이 있었던 곳』은 바로 그 빈자리를 메운다. 소설은 시민군과 계엄군, 신부와 기자, 평범한 시민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1980년 광주가 왜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교과서 속 몇 줄의 사건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들의 얼굴을 만나게 한다.<br>우리는 역사교육을 흔히 연도와 사건을 외우는 공부로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역사교육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감수성을 배우는 과정이어야 한다. 5·18을 안다는 것은 '1980년 5월'이라는 날짜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폭력 앞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선택을 이해하는 일이다. 그런 이해가 있었다면 누군가의 비극을 응원 구호나 유행어로 소비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br>작가는 2024년 비상계엄 사태를 보며 이 작품을 다시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시민들이 지켜야 하는 현재의 가치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과거를 잊으면 같은 잘못은 다른 모습으로 반복된다. 이번 배재고 논란 역시 역사가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br>그래서 『그들이 있었던 곳』은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라 민주 시민을 위한 교과서에 가깝다. 올바른 역사교육은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함부로 희화화하지 않는 시민의식을 기르는 일이다.<br>역사는 시험을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희생 위에 지금의 자유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그들이 있었던 곳』은 우리에게 묻는다. "그들이 있었던 그곳을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번 사회의 논란은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그 기억을 다음 세대에게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br>#그들이있었던곳 #정찬 #말하는나무 #일파만파독서모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5/74/cover150/k6121386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57482</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읽씹보다 더 아픈 것은 이유 없는 침묵이었다 - [고스팅 - 유령화 시대의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73190</link><pubDate>Sat, 04 Jul 2026 1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731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2142&TPaperId=173731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25/coveroff/89729721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2142&TPaperId=173731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스팅 - 유령화 시대의 사랑</a><br/>도미닉 페트먼 지음, 최리외 옮김 / 동녘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지만, 가장 큰 상처 역시 사람에게서 받는다. 인간관계가 삶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생각하다. 갈등은 견딜 수 있어도 이유를 모르는 침묵은 견디기 어렵다.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사람 앞에서 우리는 끝없이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도미닉 페트먼의 『고스팅』은 바로 그 설명할 수 없는 부재의 고통을 철학과 문학, 사회학을 통해 들여다보는 책이다.<br>우리는 흔히 고스팅을 '잠수 이별' 정도로 가볍게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상징적 자살'이라고 표현한다. 육체는 살아 있지만 관계 속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존재가 되는 것이다. 고스팅을 당한 사람은 상대를 잃은 것이 아니라, 이유를 영원히 알 수 없는 채 질문만 남겨진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라는 질문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끝나지 않는다.<br>저자는 고스팅을 개인의 무례함으로만 보지 않고, 신자유주의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면서 사람을 쉽게 연결하지만, 더 쉽게 끊어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관계는 점점 소비재처럼 변하고, 부담이 되면 설명보다 차단이 더 간편한 선택이 된다. 그 결과 우리는 서로를 떠나보내는 기술은 익숙해졌지만, 떠남을 감당하는 방법은 잃어버렸다.<br>이 책은 연인과 친구 사이, 직장에서의 무응답, 플랫폼의 자동화된 응대,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까지도 '사회적 고스팅'이라는 개념으로 확장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문득 현대인은 사람에게만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도 쉽게 잊히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읽히지 않는 메시지처럼, 우리의 목소리도 수많은 시스템 속에서 묻혀버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br>인간관계가 가장 큰 스트레스인 이유는 관계 자체보다 예측할 수 없음에 있다. 상대의 마음은 보이지 않고, 설명 없는 침묵은 어떤 말보다 큰 상처가 된다. 우리는 정말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연결되어 있다는 착각 속에서 점점 더 유령처럼 서로를 스쳐 지나가고 있는 것일까. <br>관계를 쉽게 시작하고 쉽게 끝내는 시대일수록, 마지막 인사 한마디와 설명하려는 노력은 생각보다 훨씬 큰 책임이자 배려라는 사실을 조용하게 일깨워준다.<br>#고스팅 #도미닉페트먼 #동녘 #일파만파독서모임 #ghosting #최리외옮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25/cover150/89729721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2569</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납득할 수 있는 해답일지도 모른다 - [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53628</link><pubDate>Wed, 24 Jun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536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162&TPaperId=173536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30/coveroff/k342137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7162&TPaperId=173536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a><br/>유키 신이치로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모둠 견과류, 떡국, 똠얌꿍, 콩고물을 묻힌 떡을 주문하시면 수수께끼 풀이가 시작된다.<br>코로나가 바꾼 일상의 변화처럼, 배달 전문점의 셰프와 야간 배달기사. 비대면 주문과 배달 앱이 일상이 된 시대를 배경으로, 사건마저 앱을 통해 의뢰받는다는 설정은 신선하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답게, 추리의 재료 역시 사람들의 흔적과 데이터, 그리고 일상의 작은 틈에서 나온다. 그래서 이 소설은 '현대적이다'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미스터리다.<br>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셰프의 철학이다. 그는 자신을 탐정이라 부르지 않는다. 손님이 원하는 것은 차가운 진실이 아니라 만족스러운 한 접시의 요리처럼 납득할 수 있는 해답이라고 말한다. 그 생각은 미스터리의 문법을 살짝 비껴가면서도 오히려 현실에 더 가까워 보인다. 우리는 실제 삶에서도 객관적 진실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설명을 더 갈망하지 않는가.<br>배달기사와 셰프가 호흡을 맞추며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리듬감이 뛰어나고, 에피소드마다 분위기가 달라 지루할 틈이 없다. 가볍게 웃다가도 어느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고, 마지막에는 인간에 대한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 일본 독자들이 "술술 읽히는데 마지막 한 방이 묵직하다"라고 평가한 이유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br>미스터리를 좋아하고 '요즘 세상을 가장 잘 담아낸 소설'을 찾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배달 앱과 SNS, 비대면 사회라는 너무도 익숙한 풍경 속에서, 유키 신이치로는 오늘날에만 가능한 새로운 탐정 이야기를 맛있게 한 상 차려냈다. 제목처럼 어려운 문제는 가득하지만, 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만큼은 무척 즐겁다.<br>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납득할 수 있는 해답일지도 모른다<br>#어려운문제가가득한레스토랑 #유키신이치로 #김은모옮김 #북다 #일파만파독서모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8/30/cover150/k342137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83052</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사랑은 왜 늘 늦게 오는가 - [사랑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47932</link><pubDate>Sun, 21 Jun 2026 2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479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3732&TPaperId=173479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85/coveroff/k49203373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3732&TPaperId=173479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에 관하여</a><br/>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이상원 옮김 / 니케북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출판사지원도서<br>대단한 사건도, 극적인 반전도 없는 체호프의 글을 좋아한다. 마치 퇴근길 지하철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을 문득 바라보게 되는 순간처럼, 체호프는 애써 외면해 온 감정들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만든다.<br>사랑은 왜 늘 늦게 오는가<br>체호프의 대부분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거나, 너무 늦게 깨닫거나, 시작과 동시에 고통이 된다. 특히 이 책에 실린 네 편은 안톤 체호프의 사랑관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사랑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자신의 삶을 망설이고 주저하는 존재인지를 보여준다.<br>「그와 그녀」는 제목 그대로 '그'와 '그녀'의 이야기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의 엇갈림 속에서 인간의 허영과 오해를 보여준다. 사랑은 상대를 이해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을 투영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은 훗날 체호프가 평생 탐구하게 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출발점처럼 읽힌다.<br>「다락방이 있는 집」은 네 작품 가운데 가장 씁쓸한 작품이었다. 여기서 체호프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신념이 있는가를 묻는다. 그 누구도 악인이 아니다. 언니도 옳고, 화가도 옳다. 하지만 각자의 확신이 너무 강한 나머지 사랑이 설자리를 잃어버린다. 사랑은 거대한 이상보다 훨씬 연약한 것임을 보여준다.<br>「사랑에 관하여」는 아마 네 작품 중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일 것이다. 서로 사랑하지만 사회적 책임과 도덕, 체면 때문에 끝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기차역에서 이별하는 장면은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순간 가운데 하나다. 그들은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생각한 나머지 사랑을 놓쳐 버렸다. 체호프는 여기서 인간이 불행한 이유가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듯하다.<br>그리고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처음에는 단순한 불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진정한 사랑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수많은 연애를 가볍게 여기던 사람이 안나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진심을 알게 된다. 그들의 사랑을 도덕적으로 판단하는 대신 사랑이야말로 인간을 살아 있게 만드는 힘이라고 조용히 이야기한다.<br>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깨달음이며, 때로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깊어진다. 이 네 편의 단편을 덮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남았다. 우리 삶에서 가장 큰 비극은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처럼 망설이고, 후회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랑이 세상을 구원하진 못하지만 사랑을 외면한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 보여주고 있다.<br>#사랑에관하여 #안톤체호프 #니케북스 #일파만파독서모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0/85/cover150/k49203373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08500</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현재진행형 1984 - [1984]</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37201</link><pubDate>Mon, 15 Jun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372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7400&TPaperId=173372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69/coveroff/k612137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7400&TPaperId=173372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984</a><br/>조지 오웰 지음, 이기한 옮김, 벤 핌롯 해설 / 펭귄클래식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War is peace, Freedom is slavery, Ignorance is strength.<br>조지 오웰의 《1984》를 다시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이 일상이 된 오늘의 모습이었다. 오웰이 상상한 1984년은 국가 권력이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개인을 감시하는 사회였다. 우리는 그 시대를 지나온 지금, 더 자유롭고 민주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AI와 알고리즘이 삶 깊숙이 들어온 현재를 돌아보면 《1984》가 던진 경고가 완전히 과거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br>소설 속 오세아니아에서는 '빅 브라더'가 모든 시민을 끊임없이 감시한다. 텔레스크린은 사람들의 행동뿐 아니라 표정과 말까지 감시하며, 사상경찰은 마음속 생각까지 통제하려 한다. 당시에는 상상 속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 CCTV, SNS, 위치 정보 서비스 속에서 살아간다. 물론 소설처럼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편리함을 얻는 대신 스스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대인은 텔레스크린을 집 안에 설치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손에 들고 다니는 셈이다.<br>《1984》에서 당은 과거 기록을 수정하고 진실을 조작한다. 현재의 AI는 사실을 직접 삭제하지는 않지만 알고리즘을 통해 무엇을 먼저 보여주고 무엇을 보이지 않게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내가 보는 뉴스와 영상, 광고는 모두 개인화되어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같은 세상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현실을 경험한다. 오웰이 두려워했던 것은 진실의 소멸이었는데,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정보의 과잉 속에서 진실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br>《1984》는 감시 사회를 경고하고, 인간의 자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윈스턴은 진실을 기억하려 하고, 사랑하려 하고, 스스로 생각하려 한다. 그 작은 저항조차 허용되지 않는 사회에서 인간다움을 지키려는 몸부림은 처절하다. 인간의 자유는 단순히 말할 자유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의심하고 질문할 자유일 것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이 주어진다. 우리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생각을 소비하고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판단하고 있는가.<br>《1984》는 미래를 예언한 소설이 아니라 인간이 자유를 잃어가는 과정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통찰한 작가였다. 그래서 《1984》는 AI 시대인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고전이다. 빅 브라더는 반드시 독재자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때로는 가장 편리한 서비스와 가장 친절한 알고리즘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br>"나는 지금 스스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생각 속에서 살고 있는가?"<br>#1984 #조지오웰 #펭귄클래식 #일파만파독서모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69/cover150/k612137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6991</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 [제자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14232</link><pubDate>Wed, 03 Jun 2026 0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142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760&TPaperId=173142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93/coveroff/k9321387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8760&TPaperId=173142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자벨</a><br/>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채단비 옮김 / 레모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간만에 너무너무 재밌게 읽은 책!!! 반전을 기대하시라~~<br>사람은 정말 사랑받고 싶어서 망가지는 걸까, 아니면 늙어간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해서 망가지는 걸까.<br>이렌 네미롭스키의 소설 『제자벨』의 주인공 글라디스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단순히 “악녀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늙어가는 여성의 공포, 아름다움에 중독된 인간의 허영, 그리고 사랑받지 못한 딸의 복수심이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네미롭스키는 생전에 인터뷰와 주변 증언에서 반복적으로 “어머니와의 불행한 관계”를 작품의 근원처럼 끌어안았는데, 『제자벨』은 그 감정이 가장 날카롭게 폭발한 작품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출판사 해설에서도 『무도회』, 『고독의 와인』과 함께 “어머니를 향한 복수 3부작”으로 언급된다.<br>소설은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여성 글라디스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나이를 먹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젊음이 사라지는 순간 자신도 사라질 거라고 믿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래서 딸의 젊음조차 경쟁 상대로 바라본다. 읽다 보면 무섭다. 그런데 동시에 너무 인간적이라 더 잔인하다. 그녀를 괴물이 아닌 오히려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한 “젊고 아름다워야만 가치 있다"라는 시선을 끝까지 내면화한 비극적 인간으로 밀어붙인다.<br>여성의 늙음에 대한 공포를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다룬 소설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놀랍다. 아름다움이 권력이었던 시대, 젊음을 잃는 순간 사회에서 지워질까 두려워했던 한 여자의 초상이 지금 읽어도 섬뜩하게 현대적이다. 100여 년 전 작품이라니 놀랍다. SNS와 외모 중심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과도 너무 닮아 있다.<br>네미롭스키는 결국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가 남긴 작품들은 인간의 허영과 외로움을 믿기 힘들 만큼 생생하고 차갑게 붙잡아낸다. 『제자벨』은 그중에서도 가장 잔혹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읽고 나면 반전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레모 출판사에서 나오는 이렌 네미롭스키 전작 읽기를 해야겠다. 올해 처음으로 만난 최고의 작가로 찜!!!<br>#제자벨 #이렌네미롭스키 #레모 #일파만파독서모임 #악녀 #이런맛에책읽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38/93/cover150/k9321387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389376</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작은 시선들이 보여주는 계절의 이유 - [계절의 이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09360</link><pubDate>Sun, 31 May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3093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8231&TPaperId=17309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5/20/coveroff/k3421382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8231&TPaperId=173093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계절의 이유</a><br/>이고은 지음 / 잔(도서출판)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책을 읽는 내내 창가에 앉아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는 기분이 들었다. 벚꽃이 흩날리던 봄날, 바람이 불던 숲길, 파도 소리가 들리던 바다, 그리고 누군가를 떠나보낸 뒤 한동안 멈춰 있던 시간들까지. 작가는 지나간 계절 속에 남겨진 감정들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펼쳐 보여주고 있다. <br>작가가 작은 것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좋았다. 개망초, 뻐꾸기 울음소리, 간간이 스치는 바람, 이름 모를 들꽃.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아간다.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해 충분히 바라보지 않았던 풍경들 말이다. 책 속의 현호색 이야기를 읽으며 나 역시 어느 봄날 산길에서 마주쳤던 보랏빛 꽃들을 떠올렸다. 그때는 너무 흔하다고 생각해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장면이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br>우리는 기쁨과 아픔을 번갈아 품으며 계절을 건너고,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갈 것이다. 밖으로 나가 여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싶고, 길가에 핀 꽃들의 이름을 알고 싶고, 바람 냄새를 맡고 싶어졌다. 《계절의 이유》는 잊고 지내던 감각들을 다시 깨워주는 책인 것 같다.<br>마음이 조금 지쳤을 때, 지나간 시간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질 때, 혹은 이유 없이 울컥해지는 날 읽어보길 권한다.  잊어야 한다는 말 대신 "함께 지나가자"라고, 계절이 우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계절과 함께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읽는 동안 창밖의 나무를 몇 번이나 바라보게 만드는 책. 그리고 다 읽고 나면 오늘의 계절을 조금 더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계절의이유 #이고은 #잔 #일파만파독서모임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5/20/cover150/k3421382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252087</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앜! 배고파 - [비빔밥 비밀 레시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90377</link><pubDate>Thu, 21 May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903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767&TPaperId=172903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7/93/coveroff/k7521387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767&TPaperId=172903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빔밥 비밀 레시피</a><br/>박새한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지원도서<br>읽다가 배고파지는 그림책이 있어요. 진짜로요.저는 이 책 읽다가 결국 냉장고 문 열었습니다. 😂<br>《비빔밥 비밀 레시피》<br>혼자 집에 먼저 돌아온 아이가 밥을 차려 먹는 아주 조용한 시간 속에, 가족의 사랑이랑 아이의 상상력이 몽글몽글 들어 있는 그림책이더라고요.<br>특히 너무 좋았던 건 나물 하나 담을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들이었어요.<br>무나물에서는 엄마가 생각나고, 당근볶음에서는 새들이 떠오르고, 콩나물무침에서는 친구들이 생각나는 장면들!<br>아이 눈에는 세상이 다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구나 싶어서 괜히 마음이 말랑해졌어요.그리고 그림이 정말 귀여워요.<br>가느다란 펜선으로 그린 작은 움직임들이 살아 있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앗 귀엽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br>혼자 있는 집의 조용한 공기, 느릿느릿 흐르는 오후 시간까지 그대로 느껴져서 어린 시절 생각도 많이 났어요.<br>“잘 먹는 일”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좋았어요.<br>비빔밥 한 그릇에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담을 수 있다니.<br>읽고 나면 이상하게 참기름 냄새가 나는 것 같고, 괜히 밥 비벼 먹고 싶어집니다. 🥄💛<br>아이랑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그림책!<br>오늘 조금 지쳤다면 이 책 한 그릇 추천하고 싶어요.<br>#비빔밥비밀레시피 #박새한 #문학동네 #뭉끄6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7/93/cover150/k7521387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79315</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두 번째 지구 타이드 - [두 번째 지구 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83084</link><pubDate>Sun, 17 May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830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053&TPaperId=172830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87/coveroff/k6621370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7053&TPaperId=172830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 번째 지구 타이드</a><br/>이경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지원도서<br><br>읽으면서 계속 기분이 묘했던 SF였다.보통 우주 개척 이야기라고 하면거대한 전투나 새로운 문명 같은 걸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br>이 소설은 오히려 “인간은 어디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그래서 다 읽고 나면 액션보다 인물들의 선택이 더 오래 남는다.<br>주인공 아인은 장기 동면 부작용 때문에 과거 기억을 전부 잃은 상태로 깨어난다.그런데 몸 대부분은 이미 기계로 바뀌어 있고,그런 상태에서 인류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br>사실 설정만 보면 엄청 차갑고 어려운 하드 SF 같기도 한데,막상 읽으면 의외로 감정선이 깊다.기억도 없고 몸도 변했는데,그래도 끝까지 인간으로 남으려는 마음 같은 게 계속 느껴진다.<br>타이드라는 행성 분위기도 되게 좋았다.진흙 바다에 반쯤 잠긴 우주선, 부족한 자원, 모두를 살릴 수 없는 상황.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누군가는 선택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그래서 더 무섭다.<br>괴물 때문이 아니라,결국 사람을 살리고 버리는 결정을 인간이 직접 내려야 하니까.<br>과거는 이미 사라졌고,몸도 예전과 달라졌고,안전한 지구도 없다.<br>그런데도 사람들은 계속 앞으로 가야 한다.결국 남는 건 선택뿐이라는 말이 너무 서늘하게 다가왔다.<br>SF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인간 존재나 기억,정체성 같은 주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재밌게 읽을 것 같다.<br>읽고 나면 “나는 무엇으로 나를 증명할까” 같은 생각을 계속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br>#두번째지구타이드 #네오북스 #이경 #타이드 #지구멸망71년 #일파만파독서모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87/cover150/k6621370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08754</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나는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일까?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67965</link><pubDate>Sun, 10 May 2026 1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679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2679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off/k062137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2679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a><br/>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br>책을 읽고 나면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려운 책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계속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마치 “이거, 그냥 소설로만 보면 안 될 것 같아” 라고.처음엔 설정이 꽤 선명하죠.비정규직으로 버티는 스물아홉 ‘리키’, 그리고 아이를 원하는 부부.이 세 사람이 ‘대리 출산’이라는 하나의 선택지 위에서 얽힙니다.그런데 읽다 보면 금방 알게 돼요.이건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요.작가 기리노 나쓰오도 인터뷰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해요.“이건 모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다.”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라,애초에 선택지가 제대로 주어졌는지를 묻고 싶었다고요.읽으면서 제일 불편했던 건,리키의 선택이 점점 “이해된다”는 순간이었어요.처음엔 분명히 거리감이 있었거든요.‘그래도 몸을 그렇게까지…?’라는 생각.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 생각이 조용히 무너져요.돈도 없고, 미래도 없고,계속해서 밀려나는 삶이라면“내가 가진 게 이거 하나뿐이라면?”이라는 질문이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됩니다.이 지점에서 이 소설이 무서워져요.극단적인 상황을 그리면서도아주 현실적인 자리로 끌어내리거든요.“읽고 나면 누구도 쉽게 비난할 수 없어진다.”맞아요.남편은 이기적이지만 완전히 틀린 사람도 아니고,아내는 윤리적이지만 끝까지 단단하지도 못하고,리키는 피해자인 동시에 선택의 주체이기도 해요.이 애매함.이게 이 소설의 핵심이에요.누가 나쁘다고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이 이야기는 너무 쉽게 끝나버리거든요.그리고 제목.‘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읽고 나면 이 문장이 묘하게 오래 남네요.한 번 건너간 선택,한 번 건너간 삶의 방향은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느낌.리키에게서도, 아내에게서도“되돌릴 수 없는 어떤 선”을 넘는 순간이 분명히 있어요.그 선을 넘는 장면들은소리 없이, 조용하게, 그런데 아주 확실하게 무너집니다.이 책을 덮고 나면‘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보다‘나는 정말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일까?’를 묻게 돼요.솔직히 말하면,편한 결론도, 따뜻한 위로도 거의 없어요.대신 아주 현실적인 감각 하나만 남깁니다.“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간다.”<br><br>#제비는돌아오지않는다 #기리노나쓰오 #해피북스투유 #일파만파독서모임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150/k062137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5130</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바퀴벌레 이야기 - [바퀴벌레 이야기 - 내 삶의 불청객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53741</link><pubDate>Sat, 02 May 2026 15: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537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7027&TPaperId=172537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32/coveroff/89626270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7027&TPaperId=172537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퀴벌레 이야기 - 내 삶의 불청객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법</a><br/>매슈 맥스웰 지음, 앨리 데이글 그림, 김선형 옮김 / 동아시아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지원도서<br>처음엔 그냥 웃겼어요.아니, 제목이 너무 과하잖아요. 바퀴벌레라니.굳이 그렇게까지 불편한 걸 끌어와야 하나 싶었죠.그런데 읽다 보니까, 묘하게 마음이 걸리더라고요.<br>소년이 식탁 위 바퀴벌레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그게 너무 익숙해서요.저도 늘 비슷했거든요.어떤 상황을 만나면 바로 싫어하고, 무서워하고, 피하려고 했으니까요.<br>근데 소년이 갑자기 멈춰요.그리고 묻죠.“나는 왜 이걸 싫어하지?”그 질문 하나가 이상하게 오래 남았어요.가만히 생각해보니까제가 무서워했던 것들도 다 비슷하더라고요.<br>사람들의 시선, 미래에 대한 걱정,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다 너무 당연하게 ‘힘든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정말 그 자체가 힘든 걸까,아니면 그렇게 해석해온 걸까 싶어졌어요.<br>소년은 도망치지 않고 바퀴벌레를 바라봐요.천천히, 아주 가까이서.그 순간 깨닫죠.자기가 무서워했던 건 바퀴벌레가 아니라,‘바퀴벌레라고 믿어온 어떤 것’이었다는 걸요.<br>그 장면에서 좀 멈췄어요.아, 나도 그렇구나.나는 실제보다내가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이 불안해하고 있었구나.<br>이 책이 좋았던 건억지로 긍정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괜찮아질 거라고도 안 하고요.<br>대신 그냥 이렇게 말하는 느낌이에요.“조금만 다르게 보면 어때?”그 말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어요.<br>읽고 나서 갑자기 불안이 사라지진 않았어요.그건 솔직히 아니에요.근데 이상하게,불안을 마주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어요.<br>예전엔 피하려고만 했다면이제는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해요.“이거, 진짜야?아니면 내가 그렇게 믿고 있는 걸까?”그 질문 하나가 생긴 것만으로도꽤 괜찮아졌다고 느껴요.<br>그래서 이 책은,불안을 없애주는 책이라기보다불안을 조금 덜 무섭게 만들어주는 책이에요.<br>혹시 요즘 마음이 자주 흔들린다면,너무 애쓰지 말고이 이야기 한번 같이 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br>#바퀴벌레이야기 #매슈맥스웰 #동아시아 #내삶의불청객들 #일파만파독서모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89/32/cover150/89626270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893217</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그래서 지금이 더 중요하다 - [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42846</link><pubDate>Tue, 28 Apr 2026 0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428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285&TPaperId=172428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15/coveroff/k7121372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7285&TPaperId=172428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a><br/>김성은 지음, 양양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지원도서<br>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미래”를 보여주지만, 결국 우리를 울리는 건 그 미래가 아니라 지금의 선택이다.<br>대현 씨의 삶은 너무도 선명하게 펼쳐진다. 반지를 끼고 웃던 결혼식, 새벽마다 이유식을 끓이던 손, 아빠의 제복을 따라 입고 거울 앞에서 포즈를 잡던 딸. 이 장면들은 마치 이미 지나온 기억처럼 따뜻하고 구체적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삶이 계속될 것이라 믿게 된다. 아니, 믿고 싶어진다.<br>하지만 그 모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고,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불길 속에서 돌아 나온 대현 씨가 다시 건물로 뛰어드는 순간, 이야기는 멈춘다. 더 이상 미래를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당신이라면 돌아설 수 있었겠느냐고.<br>이 그림책은 많이 아프다. ‘희생’이라는 단어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대현 씨는 영웅이 되기 위해 뛰어든 것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선택은 더 아프고, 더 크게 남는다.<br>우리는 살아가며 미래를 계획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이 그림책은 그 모든 것이 얼마나 연약한 위에 놓여 있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그리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br>미래는 약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이 더 중요하다.<br>책을 덮고 나면, 괜히 주변이 조용해진다. 그리고 문득, 아무 일 없이 돌아와 준 사람들, 그 ‘당연한 귀환’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가슴이 저릿하게 깨닫게 된다.<br>#대현씨는지금미래에대해생각하지않는다 #김성은 #문학동네 #뭉끄6기 #양양그림 #못된말장례식 #지금은미래에대해생각하지않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2/15/cover150/k7121372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21579</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버틸 힘을 만들어 주는 책 - [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29891</link><pubDate>Tue, 21 Apr 2026 1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2298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7695&TPaperId=172298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4/31/coveroff/k2821376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7695&TPaperId=172298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a><br/>어니스트 헤밍웨이 외 지음, 최민우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출판사지원도서<br>​<br>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을 가르치는 ‘방법서’라기보다, 끝까지 쓰고 버티며 살아남은 작가들의 태도를 보여준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잭 런던, 헨리 제임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마크 트웨인, 에드거 앨런 포, 허버트 조지 웰스까지 이름만으로도 하나의 문학사가 되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어떻게 써야 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써야 하는가’를 밀도 있게 드러낸다.<br>​<br>책을 읽다 보면 한 가지 분명해진다. 좋은 글은 더 많이 쓰는 데서 가 아니라, 더 많이 ‘버리는 데서’ 완성된다는 사실이다. 헤밍웨이의 빙산 이론은 말해지지 않은 부분이야말로 글의 깊이를 만든다고 말하고, 트웨인은 부정확한 문장과 느슨한 구조를 가차 없이 도려낸다. 결국 글쓰기란 채워 넣는 작업이 아니라, 끝까지 남길 것을 가려내는 선택의 기술에 가깝다.<br>​<br>흥미로운 점은, 이 거장들이 결코 낭만적으로 글쓰기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창작을 ‘수학 문제를 푸는 과정’처럼 설명하고, 잭 런던은 작가가 되기 위해선 냉정한 자기 단련이 필요하다고 단언한다. 글쓰기는 영감의 번쩍임이 아니라, 반복과 계산, 그리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체력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건 꽤 불편한 진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위로이기도 하다.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충분히 밀어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멈춰 있는 것일 수 있으니까.<br>​<br>반면 웰스의 에세이는 이 책의 긴장을 살짝 풀어준다. 글쓰기를 너무 진하게 붙잡고 있을 때, 그는 툭 하고 말한다. “그냥 써보라"라고. 좋은 도구를 고르듯, 환경을 바꾸고 가볍게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이 유머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오래 쓰는 사람만이 알게 되는 균형 감각처럼 느껴진다.<br>​<br>읽고 나면 묘한 기분이 남는다. 당장 글을 잘 쓰는 법을 찾기 전에, 끝까지 쓰는 사람이 되라고. 글을 쓰는 일이 자꾸 막힌다면, 기술을 더 배우기 전에 이 책부터 읽는 편이 좋겠다. 버틸 힘을 만들어주는 책이다.<br>#작가는무엇을쓰고무엇을버리는가 #위대한작가 #명작쓰기기술 #흄세에세이 #일파만파독서모임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4/31/cover150/k2821376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4313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