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 속에서 딴짓 (책그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 속에서 딴짓하기</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5 Nov 2026 00:06:24 +0900</lastBuildDate><image><title>책그늘</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28437246265988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책그늘</description></image><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불안할 때, 단테와 함께 걸어보기를 - [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 나다운 삶을 위한 가장 지적이고 대담한 여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607824</link><pubDate>Sun, 01 Nov 2026 2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6078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839442&TPaperId=176078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42/10/coveroff/k0828394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839442&TPaperId=176078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 나다운 삶을 위한 가장 지적이고 대담한 여정</a><br/>마사 벡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br/></td></tr></table><br/><br>♥출판사북클럽<br>​<br>불안할 때, 단테와 함께 걸어보기를<br>​<br>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늘도 해야 할 일은 해냈고 별다른 문제 없이 하루를 마쳤는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회사에서는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집에서는 일상을 꾸려가고, 틈틈이 책을 읽고 산에도 오르며 나름대로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익숙한 삶을 잘 살아내고 있는 걸까.'<br>​<br>살다 보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마음이 불안해지는 순간이 있다. 매일 하던 일을 하고,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고, 별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문득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삶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데도 마음은 자꾸 길을 잃는다.<br>​<br>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에 읽으면 좋은 책이다. 단테의 《신곡》을 빌려 인생의 어두운 숲을 통과하는 여정을 안내한다. 지옥을 지나 연옥을 거쳐 천국에 이르는 길은 결국 타인의 기대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불안은 지금의 삶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불안을 잠재우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불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br>​<br>자신을 마주하는 일이 언제나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외면했던 감정과 오래된 두려움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때로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단테가 지옥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천국에 도달할 수 없었듯, 우리 역시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외면한 채 온전한 평온에 이를 수는 없을 것이다.<br>​<br>나이가 들수록 불안이 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살아보니 불안은 나이와 상관없이 찾아온다. 다만 이제는 그 불안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나에게 무엇을 묻고 있는지 귀 기울여보고 싶다. '나다운 삶'이란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거창한 결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 일에 아니라고 말하고,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믿어주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br>​<br>불안한 날에는 무작정 밝은 곳을 찾아 헤매기보다, 잠시 어두운 숲에 머물러보는 것도 좋겠다. 그곳이 길을 잃은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출발점일지도 모르니까. 불안이 깊어지는 날, 마음의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는 날, 단테와 함께 걸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불안이 끝나는 길을 약속하지는 않지만, 불안 속에서도 나만의 길을 찾아갈 용기를 건넨다.<br>​<br>#어두운숲길을단테와함께걸었다 #마사벡 #더퀘스트 #오퀘스트라4기 #단테 #신곡 #불안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42/10/cover150/k0828394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421065</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인생의 해부학 - [인생의 해부학 - 완전한 질서 너머 삶의 의미를 찾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558640</link><pubDate>Wed, 07 Oct 2026 1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5586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1574&TPaperId=175586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81/coveroff/k3621315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1574&TPaperId=175586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의 해부학 - 완전한 질서 너머 삶의 의미를 찾아서</a><br/>가브리엘 웨스턴 지음, 김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북클럽<br>젊을 때 몸은 당연한 것이었다. 밤을 새워도 회복했고, 조금 아파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졌다. 하지만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짧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되니 몸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진다. 어느 날부터 몸은 나를 태우고 가는 튼튼한 탈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반드시 고장 나고 멈출 유한한 집처럼 느껴진다.<br>이 책은 부검실에서 시작한다. 피부를 열고 장기를 들여다보는 차가운 해부학의 세계인데도 이상하게 죽음보다 삶을 더 많이 생각하게 한다. 한 사람의 가슴과 손가락, 피부와 심장에는 의학적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안았던 기억, 아이를 먹이고 키웠던 시간, 일하고 사랑하고 상처받았던 흔적이 함께 새겨져 있다. 몸은 결국 한 사람이 살아온 생애의 기록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br>여성의 몸을 다루는 대목에서 나 역시 얼마나 오랫동안 내 몸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가슴은 아름다워야 했고, 몸은 날씬해야 했고, 늙어가는 피부는 감춰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싶다. 주름과 흉터와 처짐은 망가짐이 아니라 살아낸 시간의 흔적일지도 모른다고.<br>나이가 들수록 건강검진 결과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가까운 사람의 병과 죽음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 “몸과 함께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라는 말이 유난히 크게 다가왔다. 완벽한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조금씩 닳고, 아프고, 회복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몸에 적응하며 살아간다.<br>책은 죽음에서 시작해 다시 삶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서 나는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꼭 삶이 초라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 걷는 길과 먹는 한 끼, 사랑하는 사람의 손과 아직 움직이는 내 몸이 더 귀해진다.<br>언젠가 나 역시 이 몸을 내려놓을 것이다. 그전까지는 내 몸을 미워하기보다 잘 데리고 살아가고 싶다. 늙어가는 몸을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여기까지 나를 데려온 몸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고 싶다. 이 책은 해부학에 관한 책이었지만 내게는 결국,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 책이었다.<br>#인생의해부학 #가브리엘웨스턴 #더퀘스트 #오퀘스트라4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1/81/cover150/k3621315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18178</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진실은 끝까지 쫓는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 [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519460</link><pubDate>Wed, 16 Sep 2026 1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5194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657&TPaperId=175194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44/coveroff/k2821306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657&TPaperId=175194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a><br/>박진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진실은 끝까지 쫓는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낸다<br>범죄 사건을 다룬 이야기는 흔히 범인의 잔혹함이나 기이한 범행 수법에 시선을 빼앗기게 되지만, 이 책은 범죄자의 얼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는 사람들의 집요함에 감탄하게 만든다.<br>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유전학 박사과정까지 밟은 형사, 30만 명이 넘는 용의자를 단 세 명으로 좁혀낸 수사관, 땅속 백골의 작은 흔적에서 신원을 찾아낸 이들. 그들이 붙잡은 것은 거창한 단서가 아니라 남들이 지나친 사소한 흔적이었다. 수사는 번뜩이는 직감 한 번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니었다. 의심하고 확인하고, 틀리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지난한 과정의 반복이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것은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과 남겨진 가족의 시간이 그들에게 단순한 ‘사건 번호’가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br>형사들을 완벽한 영웅으로 꾸미지 않는다. 때로는 농담을 나누고, 선배에게 물려받은 수갑을 아끼며, 사건 앞에서 안타까워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보여준다. 그래서 그들의 끈기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특별한 능력보다 책임감으로 한 걸음씩 진실에 가까워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br>범죄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은밀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교묘하게 감춰진 범죄라도 작은 흔적 하나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진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수없이 의심하고 되짚으며 끝까지 범인을 뒤쫓는 사람들. 그 묵묵하고 집요한 노력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br>#사건이보이는것보다가까이있습니다 #박생강 #매일경제신문사 #일파만파독서모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44/cover150/k2821306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34446</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사회는 결국 내가 선택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85501</link><pubDate>Tue, 01 Sep 2026 00: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855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62&TPaperId=174855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4/76/coveroff/k1121387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8762&TPaperId=174855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a><br/>김예원 외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지원도서<br>조금 더 다정하게, 조금 더 신중하게 사람을 바라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br>우리는 사회를 바꾸는 힘을 법과 제도에서 먼저 찾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사회는 그보다 먼저 사람들의 태도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 외면하거나 손을 내미는 작은 선택들이 결국 사회의 얼굴을 만든다.<br>이 책은 다섯 명의 저자가 각자의 삶에서 마주한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을 기록한 글이다. 장애와 인권, 돌봄과 노동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향한다. 나는 어떤 태도를 선택하며 살아왔는지, 책을 읽으며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의 의미를 오래 생각하게 만들었다.<br>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과 부당함을 "원래 그런 거야",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쉽게 넘긴다. 그러나 그런 무관심이 반복될수록 누군가는 차별을 견디고,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다. 다섯 명의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지나칠 만한 순간을 예민하게 바라보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사회의 문제를 끄집어낸다. 그래서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이라는 제목은 결국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다시 깨우는 순간을 의미하는 것처럼 다가왔다.<br>김예원 작가는 장애는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어느 순간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장애인의 불편을 개인의 노력이나 타인의 선의에 맡길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스템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br>김완 작가는 쓰레기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쉽게 병명으로 설명하려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했다. 특히 "더러워진다고 존재의 격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문장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우리는 사람보다 상황을 먼저 판단하고 있지는 않았을까.<br>박산호 작가의 글에서는 번역가의 고독한 시간을 만났다. 수없이 문장을 다듬는 지난한 과정 속에서도 책을 사랑하기에 끝까지 번역을 완성하는 장인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이은주 작가는 오랜 돌봄 노동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글쓰기를 이어가는 삶을 들려주었고, 허태준 작가는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시선으로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고 있다.<br>매일 반복되는 작은 선택이 나의 태도가 되듯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반성한 것은 내 안의 편견이었다. 스스로 이 정도면 무난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심코 던진 말속에서 누군가를 시작선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 일이 아니니까'라며 지나쳤던 순간은 없었을까. 보호라는 이름으로 타인의 선택을 대신하고, 이해되지 않는 삶을 쉽게 설명하려 했던 적은 없었을까.<br>"그냥"이라는 말 뒤에도 저마다의 사정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걸 이제는 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이유를 묻고, 너무 쉽게 판단한다. 불편한 질문을 피하지 않게 만들고, 익숙했던 편견을 돌아보게 한다. 사회를 바꾸는 일은 거대한 혁명보다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 하나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일깨워 준다.<br>#사소하지만뾰족한순간들 #김예원 #김완 #박산호 #이은주 #허태준 #양양하다 #일파만파독서모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44/76/cover150/k1121387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447677</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숲이 보내온 오래된 경고 - [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78115</link><pubDate>Fri, 28 Aug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781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906&TPaperId=174781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26/coveroff/k6121309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0906&TPaperId=174781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a><br/>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북클럽<br>더퀘스트 북클럽 오퀘스트라4기의 첫 책 『숲과 문명』.첫 책이 이렇게 묵직할 줄이야~~도망갈 준비~~하다가, 책 안에 살포시 들어있는 편집자의 엽서를 읽고 감동받고 돌아섬!<br>"무더운 여름날, 나무가 주는 그늘 아래에서 평온한 시간을 가지시길"(편집자 말 중에서~)나무 그늘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숲과 문명』을 읽어 나갔다.<br>더퀘스트 북클럽의 첫 책으로 만난 벽돌책 『숲과 문명』. 5천 년의 문명사를 따라 긴 책장을 넘기고 나니 문명의 성취와 진보에 대한 감탄보다 씁쓸함이 오래오래 남을 듯하다.<br>문명의 역사를 인간이 자연을 정복해온 과정으로 배웠다. 도시를 세우고, 배를 만들고, 광산을 개발하고, 제국을 확장했다. 그런 화려한 문명의 뒤편엔 언제나 잘려나간 나무와 사라진 숲이 있었다. 인간은 숲이 내어준 자원으로 번성했고, 숲이 고갈되자 쇠퇴했다. 물론 인간이 물러난 자리에서 숲은 다시 살아났지만.<br>책을 읽는 동안 최근 거제에 극한호우가 발생했다. 뉴스에 나오는 장면들이 실재라고 믿기 힘들었다. AI가 만든 영상이 아닐까 의심하기까지 했다. 한 시간에 124.5mm의 비가 쏟아지고, 하천이 범람하고, 산이 무너졌다. 아파트에 토사가 밀려들고 도로와 수도관이 파손되며 사람들이 삶의 터전에서 대피했다.<br>그리고 또 네팔에서 들려온 대홍수 소식은 이 오래된 5000년의 역사를 현재로 끌어당겼다. 거대한 빙하가 녹아서 산이 무너지고 암석이 섞인 물과 토사가 계곡을 휩쓸며 마을과 도로를 삼켜버렸다. 5천 년 전에는 숲을 베어낸 대가가 한 문명의 몰락이었다면, 이제 인간이 변화시킨 환경의 결과는 국경을 넘어 기후와 강과 바다를 통해 되돌아오고 있다.<br>그동안 흘려 보았던 다큐멘터리들이 생각난다. 아마존의 눈물과 히말라야의 빙하 쓰나미.<br>문명 뒤에 남는 것은 사막이라는 말처럼 홍수와 가뭄 같은 극단적인 풍경들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도 자연을 끝없이 개발하고 그 대가를 자연재해라는 이름으로만 부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숲이 사라지고 빙하가 녹으며 산이 무너지는 풍경 앞에서, 우리가 몰라서 계속해서 같은 길을 걷는 것일까? 알면서도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어쩌면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은 문명이 몰락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결말을 알고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데 있는지도 모르겠다.<br>#숲과문명 #더퀘스트 #존펄린 #안진이 #오퀘스트라4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26/cover150/k6121309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592604</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일하는 인간에서, 잘 노는 인간으로 - [일이 사라진 세상 - 인공지능은 인간의 쓸모를 어떻게 위협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55975</link><pubDate>Mon, 17 Aug 2026 17: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559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0713&TPaperId=174559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72/coveroff/k7721307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72130713&TPaperId=174559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이 사라진 세상 - 인공지능은 인간의 쓸모를 어떻게 위협하는가</a><br/>이진우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어릴 적 읽은 「개미와 베짱이」에서 답은 명확했다. 여름 내내 부지런히 일한 개미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노래하며 놀기만 한 베짱이는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린다. 이 우화가 우리에게 가르친 교훈은 단순했다. 일하는 자는 살아남고, 노는 자는 대가를 치른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개미가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br>그런데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이 우화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할까. 「개미와 베짱이」의 결말을 다시 써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개미가 하던 일을 로봇과 AI가 모두 대신한다면 어떻게 될까. 먹이를 나르고 저장하는 일도, 집을 짓고 관리하는 일도 기계가 해준다면 더 이상 개미의 부지런함은 최고의 미덕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때 가장 당황하는 존재는 평생 일하는 법만 배운 개미일 수 있다.<br>우리는 지금까지 개미처럼 살아왔다. 공부하는 이유도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였고, 시간을 아껴 쓰는 이유도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쉬는 시간에도 ‘생산적인 휴식’을 찾는다. 운동은 건강관리이고, 독서는 자기 계발이며, 여행마저 경험이라는 자산으로 바꾸려 한다. 아무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에는 이상할 만큼 죄책감을 느낀다. 우리는 일하는 법은 열심히 배웠지만, 노는 법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br>노동은 돈만 주었던 것이 아니라 ‘나는 필요한 사람이다’라는 감각도 준다. 직업과 성과가 사라졌을 때 무엇으로 나를 설명할 것인가. 시간이 넘쳐나는데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AI가 만들어준 자유는 축복이 아니라 권태가 된다. 그 빈자리를 쇼핑과 숏폼, 게임과 알고리즘이 끝없이 채운다면 '가장 우아한 감옥'으로 변할 수도 있다.<br>그렇다면 베짱이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베짱이는 노래하고 음악을 만들고 여름을 즐길 줄 알았다. 산업사회에서는 그것이 무능과 게으름의 상징이었지만, 노동이 기계의 몫이 되는 시대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활동에서도 의미를 발견하는 능력이 오히려 중요해질 수 있다.<br>물론 우리가 모두 무책임해 보이는 베짱이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필요한 것은 개미의 성실과 베짱이의 즐거움을 함께 가진 인간일 것이다. 해야 할 일을 할 줄 알면서도 일이 자신의 존재 이유 전부라고 믿지 않는 사람, 성과가 없어도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산책하고 사람을 만나며 하루를 충분히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사람 말이다.<br>어쩌면 여름 내내 일했던 개미에게 어느 날 AI가 찾아와 말한다. “이제부터 일은 내가 할게.” 그런데 자유를 얻은 개미는 기뻐하기는커녕 막막해진다. 평생 일하는 법밖에는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때 개미가 찾아가야 할 존재는 뜻밖에도 베짱이일 것이다.<br>“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지?”그러면 베짱이는 아마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그럼 이제, 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알아보자.”<br>#일이사라진세상 #이진우 #다산초당 #일파만파독서모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72/cover150/k7721307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87204</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몇 번이나 감탄했고, 몇 번이나 당황했다. - [존재의 대연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55023</link><pubDate>Mon, 17 Aug 2026 0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550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190&TPaperId=174550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79/coveroff/k672130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190&TPaperId=174550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존재의 대연쇄</a><br/>단요 지음 / 사계절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지원도서<br>“도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걸까?”<br>단요의 상상력은 미래의 기술을 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역사와 종교, 과학과 신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어 붙인다. 정말 부러운 상상력이다.<br>오래된 유선전화기로 서기 41년의 칼리굴라와 통화하고, 옛 예언자와 신의들이 사실은 적외선을 볼 수 있었던 인간이었다고 상상한다. 기린의 발길질 하나에서 낮과 밤과 계절의 기원을 만들어내고, 마침내 성경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연결해 세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코드로 바꾸어버린다.<br>신의 계시, 성경, 중세철학 같은 오래된 관념이 컴퓨터공학과 만나면서 ‘신이 세계를 창조했다’는 문장은 돌연 ‘누군가 세계를 프로그래밍했다’는 문장으로 변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그 코드를 알아낸다면 어떻게 될까. 세계의 오류를 수정할 수도, 현실을 조작할 수도, 심지어 종료할 수도 있지 않을까. 종교적 믿음과 시뮬레이션 세계관 사이에 이런 비밀 통로를 만들어내는 순간, 허무맹랑했던 상상이 섬뜩할 만큼 그럴듯해진다.<br>이 기묘한 상상들이 「빛 속에」에서 기술은 죽은 사람을 되돌려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존재를 여전히 같은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를 묻게 하고, 「사랑하는 신의 생일」에서는 과거와 연결되는 전화기 하나가 역사를 바꿀 수 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정말 하나뿐인지 질문하게 한다. 상상력이 결국 인간의 존재와 믿음, 구원과 죽음의 문제로 되돌아오는 것이다.<br>단요의 상상력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 사이에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던 연결선을 찾아내는 능력에 가깝다. 컴퓨터과학과 신학, 중세철학과 현대 기술, 역사와 신화를 한 세계 안에서 충돌시키는 상상력!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세계의 뒷면을 뒤집어 보여준다. 여섯 편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감탄했고, 몇 번이나 당황했다.<br>#존재의대연쇄 #단요 #사계절 #일파만파독서모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79/cover150/k672130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7936</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고독이라는 와인을 마시며 어른이 되다 - [고독의 와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41720</link><pubDate>Sun, 09 Aug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417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708&TPaperId=17441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0/9/coveroff/k8421307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708&TPaperId=174417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독의 와인</a><br/>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하진화 옮김 / 레모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br>고독이라는 와인을 마시며 어른이 되다<br>​<br>『고독의 와인』을 한 편의 성장소설로 읽었다. 엘렌의 성장은 사랑받으며 단단해지는 평범한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를 키운 것은 오히려 결핍과 고독이다. 아름다움과 젊음, 연애에 몰두한 어머니 벨라는 딸에게 따뜻한 애정을 주지 않는다. 아버지 역시 돈과 자신의 욕망에 빠져 있다. 사랑받고 싶은 아이였던 엘렌은 점차 어머니를 증오하게 되고, 그 증오는 언젠가 자신이 성장하면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변한다.<br>​<br>어린 시절 엘렌에게 어머니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도 어머니 때문이고, 불행한 것도 어머니 때문이며, 미래의 행복조차 어머니에게 복수한 뒤에야 가능할 것처럼 여긴다. 그런 엘렌이 성장하면서 깨닫는 것은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역시 그 사람에게 붙잡혀 있는 방식이라는 사실이다.<br>​<br>시간은 두 사람에게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젊음에 집착하는 벨라에게 시간은 상실이지만, 엘렌에게 시간은 자유다. 어머니가 늙어갈수록 엘렌은 젊어지고, 어린 시절 아무 힘도 없었던 딸은 마침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엘렌의 가장 완벽한 복수는 어머니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어머니를 자신의 삶의 중심에 두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제목에 '고독'과 ‘와인’도 인상적이다. 포도가 오랜 시간을 견디며 발효되고 숙성되어 와인이 되듯, 엘렌의 고독 역시 그대로 머물지 않는다. 고독은 상처가 되고, 상처는 증오가 되고, 증오는 복수심이 되었다가 마침내 독립하려는 힘으로 변한다. 고독은 그녀를 취하게 하는 독이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바라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던 셈이다.<br>​<br>이렌 네미롭스키 자신의 삶이 강하게 투영된 작품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의미심장하다. 작가는 사랑받지 못했던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 대신 그것을 문학으로 만들었다. 어쩌면 그것이 고독이라는 와인이 가장 오래 숙성된 결과가 아닐까.<br>​<br>성장이란 상처가 사라지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아프게 한 사람을 용서해야만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이 더 이상 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 자신의 상처를 가지고도 자기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 『고독의 와인』에서 내가 발견한 성장이다.<br>​<br>#고독의와인 #이렌네미롭스키 #레모 #일파만파독서모임 #이렌네미롭스키선집7 #어머니를향한복수3부작<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0/9/cover150/k8421307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00913</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고독이 사랑을 만나던 계절 - [소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35183</link><pubDate>Thu, 06 Aug 2026 08: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351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7765&TPaperId=174351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2/90/coveroff/k2220377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7765&TPaperId=174351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년</a><br/>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수윤 옮김 / 북다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br>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년》은 한 소년을 향한 사랑을 고백한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지만, 이 소설의 진짜 가치는 금기를 넘어선 용기보다 고독한 인간이 타인을 통해 구원받는 순간을 얼마나 섬세하게 포착했는가에 있다.<br>가와바타는 천애 고아로 자란 자신의 결핍을 숨기지 않는다. 세이노를 향한 감정은 단순한 우정도, 쉽게 규정할 수 있는 사랑도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장 부끄럽고 연약한 모습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들여 준 존재를 향한 절박한 애착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성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 준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세이노는 사랑의 대상인 동시에 상처 입은 소년을 지탱해 준 안식처이며, 가와바타가 평생 잊지 못한 마음의 고향이다.<br>가족들의 무덤 한가운데서 요절을 걱정하고 독서로 도피했던 고독한 중학생의 일기와 편지, 회상을 교차시키며 사춘기의 혼란과 욕망, 죄책감까지도 숨기지 않는다. 그 솔직함 덕분에 《소년》은 소설이라기보다 한 인간의 가장 순수했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록처럼 읽힌다. 훗날 《설국》과 《이즈의 무희》에서 꽃피울 가와바타 특유의 서정성과 아름다움 역시 이미 이 작품 곳곳에서 싹트고 있음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다.<br>《소년》은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보다, 사랑받았던 기억이 한 사람의 생을 얼마나 오래 지탱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70년 넘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이유를 이해하게 되면서도, 지금 이 시대에야말로 더욱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마음은 시대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그래서 가와바타의 고백은 특정한 사랑의 이야기를 넘어, 누구나 한 번쯤 품었던 외로움과 구원의 기억을 조용히 흔들어 놓는다.<br>#소년 #가와바타야스나리 #북다 #일파만파독서모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2/90/cover150/k2220377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329075</link></image></item><item><author>책그늘</author><category>완독서평</category><title>초압축 조선사 - [초압축 조선사 - 500년 역사가 단숨에 읽히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33302</link><pubDate>Wed, 05 Aug 2026 09: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8437246/174333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8713&TPaperId=174333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1/89/coveroff/k2821387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8713&TPaperId=174333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압축 조선사 - 500년 역사가 단숨에 읽히는</a><br/>로빈의 역사 기록 지음, 유정호 옮김 / 믹스커피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출판사지원도서​조선사는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배우는 역사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면 왕 이름과 사건이 뒤섞여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초압축 조선사』는 그런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조선사를 암기해야 할 내용이 아니라,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해하도록 이끌어 준다.​48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유튜브 채널 '로빈의 역사기록'의 강점이 그대로 담겨 있다. 복잡한 역사를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뛰어난 전달력에 있다. 영상에서 느꼈던 쉽고 명쾌한 설명이 책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처음 조선사를 접하는 학생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태조부터 고종까지의 역사를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어떤 변화로 이어졌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설명하기 때문에 조선 500년의 큰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덕분에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났던 인물과 사건들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특히 내신과 수능, 한능검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내용만 핵심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공부하기에도 좋고, 시험을 위한 지식을 넘어 오늘날의 정치와 교육, 사회문화가 조선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까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역사 공부의 의미를 한층 넓혀 준다.​역사는 과거를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는 열쇠다. "역사는 어렵다"라는 편견을 "생각보다 재미있다"라는 경험으로 바꿔주는 책이다. 조선사를 처음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청소년은 물론, 한국사의 흐름을 쉽고 명확하게 다시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초압축조선사 #로빈 #로빈의역사기록 #믹스커피 #일파만파독서모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1/89/cover150/k2821387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1893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