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선물
앤 머로 린드버그 지음, 김보람 옮김 / 북포레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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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지내는 시간이 흐르면서 욕심으로 가득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처음엔 바닷가에 널리고 널린 조개껍데기를 탐욕스럽게 모았던 모습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소유욕이었을 것이다. 자연에 있어야 더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자신의 방이 조개껍데기로 넘쳐나기 시작했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 소유욕을 내려놓고 하나씩만 남겨두고 나머지 조개껍데기들은 원래 있던 바닷가에 버리게 되었을 때 비로소 조개껍데기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겹쳐져서 쌓여 있던 조개껍데기들 사이에 여백이 생기게 되자 비로소 온전히 그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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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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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젖을 빨려 이 마음을 달래여주시오.

이 밤이 자꾸 서러워지나이다.


이 아이는 턱에 수염자리 잡히도록

무엇을 먹고 자랐나이까?

오늘도 흰 주먹이

입에 그대로 물려있나이다.


어머니

부서진 납인형도 쓰러진지

벌써 오랩니다.


철비가 후누주군이 나리는 이 밤을

주먹이나 빨면서 새우리까?

어머니! 그 어진 손으로

이 울음을 달래여주시오.


(1938.5.28)


윤동주의 시 <어머니>, <밤>, <남쪽 하늘>에 나오는 어머니의 젖가슴은 어머니의 품이면서 집이자 고향이자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이었으리라. 수염자리가 잡힌다는 건 22살 청년이 된 동주의 모습일 것이다. 아기가 자기의 손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 빨았던 그때가, 청년이 되었으나 철비가 내리는 시국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답답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주먹으로 울음을 틀어막은 동주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머니여! 조국이여! 동주를 달래여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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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선물
앤 머로 린드버그 지음, 김보람 옮김 / 북포레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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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버려진 소라고둥을 보고 고둥이 살다가 죽고 소라게가 집으로 사용하다가 버리고 마지막으로 바닷가까지 밀려와서 바닷가를 거닐던 앤의 손에 들어왔을 때 앤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껍데기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내부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외적, 내적 조화가 이루어지는 자신의 평화였다. 종교적으로 내적, 정신적 은총 속에서 간소한 삶을 살아가길 소망했다. 바닷가 생활을 하는 2주 동안 간소한 삶을 연습할 수 있게 된다. 빈 소라고둥을 보고 이렇게 깊은 사유를 하다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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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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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취 없는 수술을 상상할 수 있을까? 치과치료도 그렇고 꿰매야 할 정도의 상처를 치료할 때조차 그냥 생으로 찢고 꿰맨다고 상상만 해도 이상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마취제가 발명되기 전까지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들은 고문을 당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참아내야 했다. 수술대 위에서 발버둥 치는 환자들을 간호사들이 힘으로 제압한다고 해도 고통에 몸부림치는 힘을 버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으리라. 정신이 있는 환자의 배를 가르고 수술을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을 텐데. 윌리엄 모턴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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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위대한 의학의 황금기를 이끈 찬란한 발견의 역사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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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팬데믹 상황이 공포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의학의 발전으로 이전 사람들은 생각도 못 했던 방법으로 우리는 헤쳐나가고 있다. 지금은 손 씻기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지만 의학의 역사로 볼 때 손 씻기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불과 19세기 중반의 봄이었다고 한다. 의학적 예방 목적의 손 씻기가 시작된 것은 175년 전인 1847년에 부검실에서 검지를 베었던 친구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친구의 부검 보고서를 보고 산욕열로 사망한 사람들과 똑같은 증상을 보고 미생물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 후에 손을 씻으라는 규칙이 생겼고 그 효과는 많은 산모와 아이를 살리게 되었다. 친구의 죽음으로 슬퍼만 하고 있지 않고 직접 그 궁금증을 풀어 낸 제멜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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