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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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프랑켄슈타인』은 문학적 성과뿐만 아니라 문학사적 위치까지 고전 반열에 오른 잘 쓰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21세기 최첨단 과학적 업적인 AI와 생명공학, 유전공학 등 현대 과학의 최고 이슈로 떠오른 내용을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발표 당시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과학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독창성, 탁월성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다. 당시 산업혁명 시대 생체전기 실험, 해부학, 생리학이 급진전을 이루는 시기여서 소재의 독창성은 상상을 뛰어넘은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더욱이 발표 당시 저자의 나이 21세의 여성이라는 점에서 문학과 과학계 모두에게 충격을 던져준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SF 소설이 '돌풍'이라 평가될 정도로 독자들의 인기를 끌고 쏟아져 나오면서 저자 메리 셸리에 대한 찬사와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한다. 한 SF 작가는 “우리 장르는 200년 전 메리 셸리라는 19세 천재 소녀의 발명품이며 현대의 SF장르를 다루는 작가들과 독자들은 그에게 빚지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찬사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소설의 발표 당시 원제는 『현대판 프로메테우스』이었다가 나중에 『프랑켄슈타인』으로 바뀌었다. 이 소설은 최소한 영문학에서는 '최초의 SF'로 알려진 장르소설이다. 최초의 SF 작품을 오늘날 다시 읽어봄으로써 독자들은 이 작품의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면면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할 것이고 개인적으로 독자 역시 매우 감동 깊다.

 


 

『프랑켄슈타인』은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과학 발전의 명암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품이며, 괴물에 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김으로써 오늘날 인공지능, 유전공학, 복제인간 등의 이슈에서 활발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터미네이터》, 《블레이드 러너》, 《아이, 로봇》 등의 탄생에도 결정적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발표 이전 작품 중에서도 비슷한 장르로 거론되는 작품은 여러 편 있다. 토마스 무어의 『유토피아』,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볼테르의 『미크로메가스』 등이 좋은 예다. 그러나 이들 작품은 과학 지식을 본격적으로 다루었다기보다 정치나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도구로 과학을 이용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SF라기보다는 풍자문학으로 읽힌다.

이에 비해 저자는 산업혁명 당시 큰 관심사였던 갈바니(Luigi Galvani, 1737~1798)의 생체전기 실험을 참고했고, 전기 · 화학 · 해부학 · 생리학 등의 발달과 당시 과학자들의 생명 창조에 관한 고민을 토대로, 자신의 여행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특히 19세기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인공생명체를 주제로 최근 논의되는 기본개념, 가령 전기자극, 세포배양, 줄기세포, 체세포 복제 등의 복잡한 과학적 이슈의 원형을 정교하게 배치해 넣었다.

또한, 괴물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독해가 가능하다. 인간 내부의 무의식이 실체화되어 주인에게 모반을 일으키는 ‘분신’의 관점, 인간의 비극적 성장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관점, 폭력과 복수로 범벅이 된 괴물의 삶은 자신이 처했던 ‘사회 상황’의 산물이라는 관점,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가부장적인 욕망이 빚어낸 끔찍한 결과를 소설로 담아낸 것이라는 ‘페미니즘’ 관점 등이 있다.

 


 

19세기 영국 낭만주의 시대의 3대 시인 퍼시 비시 셸리의 부인이자 천재적인 여류 작가 메리 셸리의 걸작 『프랑켄슈타인』은 『걸리버 여행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유토피아』 등과 함께 SFㆍ공포 소설의 고전이라 불리운다. 흔히 ‘프랑켄슈타인’ 하면 거대한 몸집에 흉터가 있는 얼굴, 관자놀이에 박혀 있는 나사, 섬뜩한 눈빛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작중에서 괴물을 만든 과학자다. 이 과학자는 오랜 연구 끝에 생명을 불어넣는 기술을 개발하고, 인간의 시체를 가지고 시험 삼아 괴물을 만든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괴물을 보고 끔찍한 모습에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버리고 괴물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괴물은 흉측한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을 만든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꾀한다.

『프랑켄슈타인』은 1931년에 미국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영화로 제작돼 더욱 유명해졌다. 오늘날 전 세계인이 떠올리는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는 바로 이 영화에서 괴물 역을 맡았던 보리스 칼로프의 인상이 매우 강렬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공포영화 장르성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과학 기술 발달의 재앙과 박애, 신의 뜻을 거스른 것에 대한 비극이라는 원작의 주제에서는 크게 벗어나 원작과는 얼마간의 차이가 있다. 메리 셸리의 장편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와 여운을 제시하는데, 특히 작품 후반부에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이 만났을 때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에게 말하는 대사는 우리에게 과학 기술이 가져온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든다.

 


 

소설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젊은 과학자가 생명의 비밀을 알아내고 시체 조각을 모아 생명을 불어넣어 괴물을 만들었다. 그러나 과학자는 자신이 만든 괴물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쳐 버린다. 괴물은 자신의 혐오스러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 프랑켄슈타인을 복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배경은 북극이다. 19세기 사람들에게 북극은 오늘날 우주 공간이나 다름없이 미개척지였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의 과학자가 시체를 조합해 소위 ‘인조인간’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신을 벗어나 생명의 본질을 설명할 수 있다는 새로운 과학적 사고방식의 산물이다. 과학자가 인조인간을 만든 방법도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전기’였다. 메리 셸리는 에라스무스 다윈의 생명체에 대한 가설과 개구리 뒷다리에 전극을 연결해 꿈틀거리게 만든 갈바니의 실험을 알고 있었고, 이를 자기 이야기 속에 집어넣었다.

메리 셸리는 이런 재료를 조합해 과학 발전의 성과를 드러내는 동시에 그 한계 역시 놓치지 않는다.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생명체를 보고 당황해 달아나는 주인공의 모습은,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한 미래가 낙관적이지만은 않을 거라는 예감을 보여준다.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었지만, 그 생명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결국, 그는 자신이 창조해낸 피조물에게 가족과 친지와 연인을 잃고 자신도 죽음을 맞는다.

 


 

책에 따르면 소설에 등장하는 ‘괴물’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고 풍성한 독서 경험이 가능하다. 과학자가 괴물을 만들고 그 결과 비참하게 전락해간다는 서사로 『프랑켄슈타인』을 설명하기에는 괴물의 말과 행동이 소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낭만주의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을 주목한 일반적인 해석에 따르면, 이 소설은 인간 내부에 억압되어 있던 무의식이 실체화되어 주인에게 모반을 일으키는 ‘분신’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본다. 결국, 주인공과 괴물은 한 몸에서 나온 두 개의 인격이라는 것이다. 또는 고독한 인간의 비극적 성장 과정을 그린 ‘어둠의 성장소설’로 읽을 수도 있다. 괴물은 내적으로는 순수하고 성장해가는 존재이지만, 사회가 용인하지 못하는 끔찍한 외양 탓에 끊임없이 소외당하고 배척받는다. 또는 당시 산업혁명의 여파로 ‘기계 파괴 운동’(러다이트 운동)이 확산하면서 폭력과 복수로 점철된 괴물의 사연 많은 삶 역시 그가 처한 사회 상황의 직접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 중심 사회에서 가부장적인 욕망이 빚어낸 끔찍한 결과를 소설로 담아낸 것이라는 ‘페미니즘’ 관점 등이 있다.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 숨겨진 주인공이 다락방의 미친 여자인 ‘버사’이듯, 일제 강점기 조선의 아나키스트를 다룬 영화 《박열》의 실제 주인공이 박열이 아니라 ‘후미코’이듯, 『프랑켄슈타인』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뚫고 나오는 소위 ‘괴물’의 이야기에는 제목이 내세우는 주인공을 뛰어넘는 긴박성과 절실함이 있다.

 


 

부제 '현대판 프로메테우스'가 보여주듯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적 신화나 책임에 대한 우화로 읽을 수 있다. 창조주(신)와 피조물(인간), 부모와 자식, 예술가와 예술 작품, 혹은 과학자와 발명 및 발견 간의 윤리적인 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자가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탓에 끔찍한 사태가 벌어진다는 설정은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IT, 핵무기, 유전공학 등 새 기술에 수반되는 끊임없는 위협이 19세기 초에 쓰인 이 소설에 이미 원형으로 제시되어 있는 셈이다.

이 책은 1818년에 나온 『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판 프로메테우스』(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이 책의 원제) 초판을 옮긴 것이다. 저자는 1831년에 개정판을 내면서 빅토리아 초기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 따라 당시 독자층 비위에 맞추어 등장인물의 성격을 온건하고 보수적인 쪽으로 바꾸었다. 그에 비해 초판에는 메리 셸리의 원래 의도가 더 자유롭고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소설 발표 비하인드 스토리가 이 책 뒷부분 번역자 오수원이 쓴 「작품 해제」에 자세하게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해제에 따르면 탐보라 화산 대분화 탓에 세계적으로 ‘여름이 사라진 해’로 유명했던 1816년, 연신 내리는 비와 추위로 나들이가 녹록지 않았던 어느 날, 시인 바이런(1788~1824)은 제네바 호숫가의 디오다티 별장에 모인 친구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씩 써보자는 흥미로운 제안을 한다.

메리 셸리는 당시 산업혁명의 주제였던 ‘과학적 에너지 활용’, 특히 갈바니의 생체전기 실험에 평소 큰 관심을 보였다. 바이런과 폴리도리 같은 쟁쟁한 ‘별장 친구들’의 천재적인 입담에 경쟁심이 더해, 메리는 며칠 동안 생생한 꿈을 꾸게 된다. 한 과학자가 우연히 시도한 전기 충격으로 시체를 살려내는 짤막한 내용이었다가 거듭되면서는 직접 생명을 만들어내는 끔찍한 악몽으로 디테일하게 확장되었다. 연인 퍼시 셸리(1792~1822)는 이 아이디어를 적극 격려하고 응원했고, 메리 셸리는 1년 정도의 집필 기간을 거쳐, 이전에는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형태의 소설을 탄생시킨다(집필 시작은 19세, 완성은 20세).

『프랑켄슈타인』 출간 후 50년 가까이 지나서야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1865)가 나왔는데, 사람들은 그제야 비로소, 과학적 가설과 추론에 기초한 장르를 SF(Science Fiction, 1851년에 용어가 처음 등장)로 따로 부르기 시작한다. 그 시작이 되는 작품이 바로 『프랑켄슈타인』이다. 이 작품은 1910년 발명가 에디슨이 만든 초창기 영화(10분 분량의 최초의 공포영화)의 소재가 되었고, 1931년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동명의 영화(70분 분량)로 제작되어 대중의 뇌리에는 목에 철심을 꽂은 괴물 이미지로 각인된다.

 


 

저자 : 메리 셸리(MARY WOLLSTONECRAFT SHELLEY, 1797~1851)

 

1797년 영국 런던에서 아버지 윌리엄 고드윈과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무정부주의 정치 사상가이자 언론인 그리고 작가였으며, 어머니는 최초의 페미니즘 이론서를 쓴 페미니즘의 선구자였다.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출산 직후 며칠 만에 산욕열로 사망했고, 아버지는 몇 년 후 재혼했으나 부녀의 돈독한 관계를 질시한 계모는 주로 친자식을 거두고 메리는 버려두다시피 했다. 하지만 가정교사에게 글을 배워 아버지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독파했고, 당대의 사상가들이 아버지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으며 독학으로 지식을 쌓아나갔다.

15세에 아버지의 제자이자 낭만파 시인 퍼시 비시 셸리를 처음 만나, 2년 후인 17세에 프랑스로 사랑의 도피를 한다. 이후 25세에 퍼시 셸리가 익사할 때까지 8년 동안 숱한 시련과 가난으로 점철된 시간을 보낸다. 이 10년 동안 겪은 아픔, 고난 등의 인생 경험이 평생의 저작 활동을 위한 자양분이 된다. 19세인 1816년에 시인 바이런 경, 의사 존 폴리도리(소설 『뱀파이어』 저자, 1819년), 남편 셸리와 모인 자리에서 “유령 이야기”를 하나씩 써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해 7월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 1817년에 탈고한 뒤, 21세인 1818년 1월에 정식 출간했다. 친구들과 스위스 및 샤모니 빙하로 여행한 경험을 소설에 배경과 글감으로 활용했다. 남편 퍼시 비시 셸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25세에 혼자가 되었으나 여생을 아들 플로렌스와 아버지를 돌보며 독신으로 살았다. 1848년 발병한 뇌종양이 악화되어 1851년 2월 1일 54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면서 부모님과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당시 산업혁명의 여파로 에너지 활용에 관한 과학 연구가 많았는데, 메리 셸리는 ‘갈바니즘’(GALVANISM)이라는 생체전기 실험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당대의 첨단과학 이론을 적극 활용하여 새 기술이 가져올 가능성과 이에 따르는 윤리와 책임이라는 담론을 독창적인 이야기에 엮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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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대고 잇대어 일어서는 바람아 - 집콕족을 위한 대리만족 역사기행
박시윤 지음 / 디앤씨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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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온 나라가 들썩일 때 저자는 혼자 사색하기를 거듭하는 사치를 부리고자 호기를 발동해 7번 국도가 있는 동해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연히 본 폐사지의 탑 하나에 온 마음을 빼앗겨 2년 넘게 해안도로 주변 절터 곳곳을 찾아다니며 가진 사유의 결과를 기록으로 남긴 글이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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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대고 잇대어 일어서는 바람아 - 집콕족을 위한 대리만족 역사기행
박시윤 지음 / 디앤씨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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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부대낌을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최대한 먼 곳으로 가 닿고 싶었다. 무구한 역사를 지닌 이 땅에서 내가 설 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아주 우습고도 어려웠다." 이 책의 머리말의 첫 단락이다. 짧은 세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한두 번 방문해서 쓴 글이 아니란 점과 코로나 팬데믹을 핑계 삼아 평소 혼자 여행하는 버릇을 은연중 드러냈다. 또 목적 없이 떠난 여행이었다가 목적이 새로 생겼음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더 저자는 우리말을 무척 사랑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독자만의 판단인지 모르지만 한글 사랑이 몸에 밴 듯하다. 제목은 물론 첫 단락 세 문장에 순우리말이 아닌 단어는 '반복'이 유일하다. 일부러 우리말로 쓰려고 의식했다면 '반복했다'를 '거듭했다'로 바꿔 쓸 뻔했다.

 


 

제목도 순우리말을 잇대어 썼다. 이 책의 제목 『잇대고 잇대어 일어서는 바람아』는 13자인데 순우리말로만 이루어져 있다. '잇대다'는 사전에 ① 서로 이어져 맞닿게 하다 ② 끊어지지 않게 계속 잇다로 나와 있다. 사전식 풀이로는 '연이어 부는 바람이 어느 순간 맞닿아 일어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아마 동해안에 부는 강한 바람이 이리저리 불어대다 어느 순간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이 떠오르는, 매우 감각적 표현이다. 시어에서 많이 쓰일 법한 표현에서 저자의 글에 관한 사색의 깊이가 묻어난다.

이 책은 동해안 국도 7호선(부산~고성간 해안도로, 총 연장은 513.4㎞)을 따라 이어진 2년 간의 절터 탐방 여행기라고 볼 만하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경남·경북·강원도를 거쳐 휴전선까지 이어지며, 경북 포항시부터 강원도까지는 31번 국도에 이어 동해 바닷가를 따라 도로가 형성되어 있다. 풍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도로다. 부산에서 강원까지의 물동량 수송과 지역개발 및 관광 진흥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휴전선에서 끊긴 도로가 이어지면 남북한의 경제교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이 땅을 휘저을 때 저자는 사람과의 부대낌에서 벗어나 무작정 길을 나섰다.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바람을 만끽한 그가 멈춰선 곳은 낡고 허물어진 땅, 쇠락한 땅, 오래된 절터였다. 저자는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절터에서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위로를 받고 그 위로를 독자들과 함께 나눈다. 때로는 독자들로 하여금 차분하고 평온하게 절터의 고요를 느끼게도 하고, 때로는 절터를 찾아 숨가쁘게 내달리게도 하며, 가끔은 아무렇게나 훼손된 절터를 바라보며 공허함을 느끼게도 한다. 속도를 조절하는 저자의 글이 독자들을 고성으로, 속초로, 동해로, 삼척으로, 울진으로, 경주로 무한히 이끈다.

저자의 옛 절터 기행은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었다기보다는 무심하게도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어느 날 잡지에서 우연히 보았던 한 장의 사진에 마음이 동했다. 눈을 흠뻑 뒤집어 쓴 채 눈보라 속에 서 있던 탑 하나, 그게 전부였다. 어떤 쓸쓸함과 충만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오래오래 마음에 남을 매혹적인 풍경이었다. 결국 한계령 어디쯤에서 빈터를 지키고 선 탑과 조우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동해안 7번 국도 바람을 따라, 소멸해가는 옛 절터로 이어졌다. 어떤 절터는 이곳이 절이 있던 자리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듯한 전혀 다른 땅이 되어버렸고, 어떤 절터는 오랜 시간 터를 잡고 살아온 마을의 촌로들만 기억하는 그야말로 석조물만 남아 있는 곳이었다. 어떤 절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속에 제법 많은 옛 흔적을 간직한 곳이었다. 절터의 특성상 험준한 산세를 비집고 들어가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기에 지은이는 여러 해, 여러 계절에 걸쳐 확인하며 그곳에서 보고 들은 것, 느낀 것, 생각한 것을 세세히 담아냈다. 책 속의 사진에서 사계를 느낄 수 있다.

"잘 짜인 구도 위에 교리를 바탕으로 빈틈없이 세워진 가람도 훌륭하겠지만, 역사에 기록도 없이 사라진 것들의 흔적을 만났을 때의 전율은 쓸쓸함과 신비함이 뒤섞여 작용했다. 눈 감고 스스로 세우는 가람과 그 속에 나를 위해 거룩하게 세운 교리는 무기한으로 심취할 수 있는 안식처였다."

 


 

저자가 여행을 여행에서 멈추지 않고 굳이 책으로 펴낸 것은 절터의 현재를 기록해두기 위해서다. 약 1,700년 동안 이 땅에서 불교는 종교적 신앙뿐만 아니라 문화의 큰 축을 그었다. 현재까지 밝혀진 절터만 해도 4,000여 곳. 상당수의 폐사지는 사유화되거나, 무분별한 개발과 경작 등으로 사라졌고 훼손되었다. 더 늦기 전에 누군가에 의해 현재의 모습이라도 기록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는 사진을 찍고, 문헌을 찾아보며, 정돈된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저자는 우리 땅 북쪽 끝 강원도 고성을 시작으로 남쪽 끝단 부산에 이르기까지, 동해안을 따라 지난 2년 동안 둘러본 절터 가운데 23곳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추려 엮었다. 여기에다 갈 수 없는 절터 2곳에 대한 이야기를 부록으로 따로 뽑아 실었다.

그 중 하나는 고성 유점사 터. 행적구역으로는 고성이지만, 분단으로 인해 닿을 수 없는 북녘 땅에 있다. 게다가 유점사는 신라, 고려, 조선을 거치며 왕실의 원당 노릇을 할 정도로 융성했었으나 한국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사라져버린 비운의 사찰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쉬움이 컸던 유점사 터와 더불어, 아직 절터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고성 적곡사 터 이야기를 통해 상상 속에서나마 절터를 만나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누구에게는 가벼운 기행문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종교적 포행이나 만행, 누구에게는 문학적 에세이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쓰임을 받든, 이 책으로 하여 잊히고 묻힌 곳에 대한 아쉬움과 허탈을 달랠 원천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곳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자의 말에 문학적 감성으로 한껏 달아올랐던 마음에 서서히 평온을 되찾아간다.

 

저자 : 박시윤

 

별이 많은 벽촌에서 태어났다. 뜻하게 않게 도회지로 나와 평범하게 자랐다. 학창시절 끓어오르는 감정을 어쩌지 못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10대를 온전히 글과 함께 보냈다. 한때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에 절어 문학과 멀어졌으나, 병을 앓으며 원고지 위로 돌아왔다. 2011년 목포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도피하듯 떠난 울릉도에서 숨어 지내다 2년 만에 뭍으로 다시 나왔다. 이곳저곳 세상 흘깃거리기도 하고 밤새워 글줄 엮기도 하면서 살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는 2013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 지원금을 받았고, 2019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지원작가로 선정됐다.함께 지은 책으로 『우리가 몰랐던 울릉도, 1882년 여름』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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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 - 주요 개념과 논쟁에 대한 비판적 접근
에다 샌트 외 지음, 심성보 외 옮김 / 다봄교육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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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UN은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며 네 번째 교육개발목표의 일곱 번째 하위 목표로 '세계시민교육'을 포함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일곱 번째 하위 목표에 세계시민교육과 함께 지금까지 논의되어온 국제이해교육, 평화교육, 포용적통합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이 모두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에서도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세계시민교육을 중요한 교육정책 의제로 설정하고 학교 교육정책과 혁신의 주요 의제이자 내용으로 삼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실제 우리나라 각 시도 교육청은 기존의 ‘시민교육’이나 ‘민주시민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교육 틀을 마련하고, 세계시민교육 교사를 선발하고 이들의 활동을 뒷받침할 교재와 지도서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비정부기구들이 세계시민교육 강사를 양성하고, 일반인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등 ‘세계시민교육’을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교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러한 위로부터의 세계시민교육 의제는 학교교육에 재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성과와 결과를 이뤄야 할지에 관한 논의는 오히려 불명확해진 것 같다는 게 교육 정책자와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다. 더욱이 세계시민교육이 무엇인지와 관련해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개념과 활동의 방향을 제시한다. UN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한 지 벌써 6년이 지났지만,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의제가 아직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형국이다. 이 책의 부제 ‘주요 개념과 논쟁에 대한 비판적 접근’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들은 세계시민교육의 개념이 명확히 정립되지 못한 점과 너무나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 방향을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세계시민교육’은 무엇일까?

저자들에 따르면 서구를 초월해 탈식민화하면서 다원 보편적 세계시민성과 세계시민교육은 이른바 세계화와 함께 중요 쟁점으로 떠올랐고, 이미 1990년대 중반 영국과 북미지역의 비정부기구와 학교 교육 과정에 등장했다.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은 인류의 보편 가치 세계평화, 인권, 문화 다양성 등을 폭넓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책임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시민교육은 2015년 유엔 총회가 전 세계의 목표로 채택해 시행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국제 교육 의제로, 2030년까지 유네스코 및 유엔의 교육개발목표에 반영되었다.

‘세계시민교육’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국가라면, 그리고 그러한 국가에 속한 국민이라면 피할 수 없는 흐름일지 모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목격한 것처럼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된 이상, 세계시민이라는 자격과 위치는 자연스레 부여된 것이다.

 


 

이 책의 공저자들에 따르면 오랫동안 ‘세계시민교육’을 연구 의제로 삼아 자료를 수집하고 논의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고도로 추상적인 개념의 교육이론과 행위로서의 교육실천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시민교육의 다양한 의미와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 범주를 정리했다.

그다음으로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모호하게 남아 있는 개념적 영역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실천적 영역에서 좀 더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논쟁을 이끈다. 이 부분에서는 핵심 자료로검토할 수 있는 4~5개의 문헌을 소개하고 간략한 해설까지 더해 독자에게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끝나지 않는다. 이 책의 화룡점정은 ‘활동’ 부분으로, 강의실 수업뿐만 아니라 인터넷 공간에서는 기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뚫고 연구와 논쟁을 확장할 수 있는 과제와 구체적인 실천까지 꼼꼼히 덧붙여 놓았다. 그것도 다양한 범주의 전 세계 교육기관에서 수집한 풍부한 예시, 사례 연구, 이슈 등을 간단한 문답식 질문부터 학술적 논쟁을 이끄는 질문 형식을 통해 각 장의 주제를 곱씹어보면서 세계시민교육 관련 논쟁을 포괄적으로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 사회의 시민성 담론은 국경과 특정 문화의 변경을 뛰어넘어야 하고, 문화적 경계와 사회 계급적 경계를 넘나들면서 전 지구적 생태계의 공존과 공생 그리고 더불어 잘 사는 삶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저자들은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세계시민교육’은 특정한 교수-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끼리 연결돼 더 큰 ‘우리’ 공동체를 이루는 중요한 토대이자 수단이 된다.

이 책 『세계시민교육』은 세계시민성과 교육의 쟁점, 나아가 실천 전부를 다룬 책은 아니다. 한 권의 책에 세계시민교육이라는 폭과 너비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 개념이자 담론을 온전히 담아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세계시민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이 실현되는 미래를 위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이 책이 친절한 안내자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이 책의 발간 취지이자 목적이다.

이에 따라 『세계시민교육』은 지역적·국가적·지구적 차원에서 세계시민교육에 관한 핵심 아이디어와 논쟁거리를 탐구한다. 세계 각국의 실천 사례와 상황들을 비롯해 개념·경험·역사적 흐름까지 서구 중심적인 논의를 넘어 서술함으로써 세계시민교육의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며, ‘시민교육’‘글로벌 교육’‘개발교육’‘평화교육’ 등을 핵심 교육의 틀에서 맥락화한다. 특별히 각 장의 끝에 주요 문제에 대한 요약, 참고문헌과 간략한 해설, 학생들을 위한 연구 활동 사항을 더하고, 추가 도서 목록을 제공하고 있어 세계시민교육 입문자나 연구자 모두가 교재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저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의 공동번역자들은 "세계시민교육을 단순한 문화적 역량과 기술을 기르는 기술공학이나 순치된 공민을 만들어내려는 인성교육으로 이해하는 태도를 비판하고, 이를 뛰어넘어 사회정의를 위한 피판적이고 민주적인 시민교육이 되어야 한다"며 "적어도 한 사회의 시민성 담론은 국경과 특정한 국경과 특정한 문화의 변경을 넘나들 수 있어야 하고, 문화적 경계와 사회계급적 경계 위에 서서 전 지구적 생태계의 공존과 공생 그리고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삶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따라서 "세계시민교육은 특정한 교수-학습의 대상이 아니라 한 사회/공동체가 다른 사회/공동체와 연결되고 더 큰 '우리' 공동체가 되게 하는 중요한 토대이자 수단이 된다"고 언급하고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세계시민교육의 연결과 더 큰 공동체로의 변혁을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뜻과 이 책 발간 취지에 공감을 느낀 독자로서는 논저의 특성상 전문 내용이어서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내용이 다소 어렵고 전문용어가 너무 많아 일반 독자들이 널리 읽고 공감할 수 있는 후속 책이 곧 발간되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 에다 샌트(EDDA SANT)

사회과학 및 시민교육 교사로 스페인의 여러 중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정치 참여 교수학습에 관한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스페인 교육부에서 대학교수연수 장학금을 받은 후,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에서 4년간 근무했다. 2014년부터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에서 교육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민성과 민주주의·정치·역사 교육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며, 유럽과 미국에서 저널과 서적 발간에 참여하고 있다.

 

저자 : 이언 데이비스(IAN DAVIES)

10년 동안 영국의 여러 주립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92년에는 정치 교육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과학진흥협회 회원이었고 유럽평의회에서 민주시민성 교육 전문가로도 일했다. 현재 영국 요크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교육대학원장, 교육과 사회정의 연구센터장과 부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광범위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자 : 캐런 패시비(KAREN PASHBY)

핀란드 오울루대학과 캐나다 앨버타대학 세계시민교육 및 연구 센터에서 박사 과정을 거쳤다. 토론토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교사교육 프로그램에서 세계시민성 및 지속가능발전 전공 학생들의 학사지원 업무를 맡았었다. 캐나다와 브라질에서 비판적·탈식민지 이론에 근거한 중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후의 연구는 다문화적 맥락에서 세계시민성 교육의 복잡성과 고등교육의 국제화 경쟁의 의미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아동·청소년 교육학과 교수이자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및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겸임교수로, 글로벌·시민성·교육 관련 분야를 강의하고 연구하고 있다.

 

저자 : 리넷 슐츠(LYNETTE SHULTZ)

캐나다 앨버타대학 교수이자 세계시민교육 및 연구 센터(CGCER) 공동 센터장으로 세계시민성을 연구하고 이 주제를 다룬 책과 논문을 펴냈으며, 글로벌 사회정의와 교육 국제화에 관해 광범위하게 출간했다. 현재 캐나다 비교 및 국제교육학회와 세계비교교육학회 집행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심성보

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장,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부자문위원장,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이사장, 한국교육개혁전략포럼 대표,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상임대표, 흥사단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 함께배움 상임이사 등 민관학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육과 사회의 동시적 변혁을 위한 교육이론운동과 교육실천운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코로나 시대, 마을교육공동체운동과 생태적 교육학》이 있다.

 

역자 : 조우진

고려대학교에서 논문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윤리적 성격과 교육〉으로 교육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유네스코한국위원에서 교육, 청소년, 문화교류, 과학, 개발협력 분야 업무를 담당했으며, 2021년 현재 교육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역자 : 유성상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국제·비교교육학과 교육사회학을 주요한 학문 탐구 영역으로 삼아 연구와 교육에 임하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을 교육의 다양한 이론적·실천적 논쟁의 핵심이 잘 녹아 있는 주제라고 생각하고, 이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탐색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세계시민교육이 다양한 국가에서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국제의제와 어떻게 연결되고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배움의 조건》《국제교육개발협력》《교육과 국제개발협력》《교사전쟁》《교사교육의 딜레마》《교사가 되려 합니다》 등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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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이 될 수 있고 - 조은아 산문집
조은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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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늘 여린 듯 따따뜻한 글, 그리고 마음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 조은아의 첫 에세이집이다. 오직 인간만이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아픔과 사랑의 이야기를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저자는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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