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게 하는 힘 - 타인의 생각을 조종하는 생각의 기술
후루무다 지음, 노경아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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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고 착각은 한번 성공한 사람의 성공 확률을 일반인의 몇십 배, 몇백 배로 높일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사실 성공의 어머니는 성공이다. 성공이 다음번 성공을 줄줄이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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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게 하는 힘 - 타인의 생각을 조종하는 생각의 기술
후루무다 지음, 노경아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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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코로나19가 독자에게 남긴 것 중 의미 있는 하나가 독서다. 예전에는 책 깨나 읽었지만 사회에 적응하고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손에서 책을 놓은 지 십수년을 일에 매달려 지냈다. 책 읽는 시간도 없었느냐는 반문에는 자신감 있는 대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쉽게 다시 책을 잡기는 어려웠다. 주말엔 휴식이 바빴기에 책을 읽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오히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을 다시 손에 들게 됐다.

오랫동안 책을 안 읽어서인지 어색하기도 했지만 쉽게 읽히는 에세이나 자기계발 서적을 먼저 읽었다. 많은 책들이 심리적 위안과 격려를 담아 독자들을 위로하는 내용이어서 쉽게 동화되고 책 읽는 재미도 다시 붙였다. 이때 에세이, 자기계발 책, 심리책 등이 쏟아져 나왔다. 대형 서점가에 따르면 에세이나 자기계발 책이 가장 판매부수가 많은 게 보통이지만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발간 종류나 부수가 대략 30%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작가들이 직접 쓴 것도 많지만 독자로서는 처음 접하는 심리학, 자기계발 책 번역도 무척 많이 나왔다. 고등학교 때 학자나 저서 이름만 아는 정도였던 프로이트, 칼 융, 아들러의 책과 연구서의 번역본도 많이 출간돼 읽은 책도 꽤 된다. 자기계발 책은 일본 번역본이 많았다.

 


 

이때 깜짝 놀랐던 부분이 일본의 자기계발 책이다. 심리학과 연계된 책도 많았고, 자체 연구한 학자나 전문가들의 책도 못지 않게 많았다. 놀랐던 것은 엄청나게 많은 책이발간돼 분량에 놀랐다. 또 책의 디테일 부분에 대해서 다시 놀랐다. 십수 권을 읽어보니 이젠 제목이나 책의 생김새만 보아도 일본 서적 번역본인지 서양 번역본인지 분간이 될 정도다. 일본 서적의 디테일은 내용 면에서 디테일에 강한 느낌을 받았다.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성공'과 연계된 부분이 많았지만 심리학과 연계해 직장이나 사회, 대인관계 등에서의 성공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가끔 중국 변역본도 발견됐지만 수가 많지 않았고 일본에 비해 디테일 면에서는 약하다는 느낌이었다.

서양 심리학을 원용한 중국의 심리학 책이 원전에 충실하게 소개한 반면 일본은 응용해 디테일을 강화시켜 일본의 저자들이 새로 쓴 것이 많았다. 역시 일본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 『착각하게 하는 힘』 역시 일본 번역본이다. 이 책은 재능도 통하지 않는 불공평하고 부조리한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춘 심리학적 자기계발 분야의 책이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심리학 분야 1위에 오르며 판매부수 12만 부를 돌파했다고 한다. 이 책은 타인의 ‘사고 착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해 ‘착각 자산’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착각 자산은 자신을 실력자로 보이게 함은 물론, 보이지 않는 영향력까지 얻게 해서 보다 빠르게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는 게 책의 요지다. 단순한 요행이 아닌 행동심리학과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착각 자산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알려주는 이 책은 SNS 등과 같은 개인적 영향력은 물론 평가와 승진, 비즈니스의 영역에까지 어디서든 써먹으며 개인의 가치를 높여주는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는 평이다.

책에 따르면 2001년 911테러 직후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대통령의 테러 대책에 대한 지지율이 오르며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까지 동반 상승한 것인데,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있다. 바로 테러 대책과 전혀 무관한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까지 47%에서 60%로 올랐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긍정적인 인상이 전체적으로 우수하다는 사고 착각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착각 자산의 사례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은 무의식중에 다양한 착각을 하는데, 그 착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해 자산으로 만들면 훌륭한 심리 무기가 된다는 점을 언급한 저자는 그것을 ‘착각 자산’이라 명명하고 착각 자산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남들보다 빠르고 쉽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쉽게 말해 ‘실력 있는 사람’이 중요한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실력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말이다.

‘착각 자산’의 힘은 복리로 불어난다. 착각 자산이 좋은 환경을 만들고, 좋은 환경이 실력을 키우며, 그 실력이 성과를 낳고, 그 성과가 다시 착각 자산을 만들어낸다. 착각 자산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에 활용되는지, 해로운 사고 착각은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론을 통해 나만의 착각 자산 만드는 법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이외에도 '사고 착각', '이중 착각', '직관의 함정', '인지 부조화', '착각과 기만'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하나씩 설명하고 어떻게 자신에게 유익한 착각 자산으로 활용할지에 대해 차근차근 짚어간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착각 자산'을 눈덩이처럼 불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책은 또 심리학자 폴 슬로빅이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인용한다. 참가자들에게 ‘자동차, 식품 방부제, 화학 공장, 불소가 첨가된 수돗물’ 등 총 4개 항목을 주고 각 항목의 선호도, 이득과 위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개인적 선호도가 높을수록 이익은 크게, 위험은 낮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자신이 마음에 드는 것은 이득이 크고 위험이 낮으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이득이 거의 없고 위험만 크다고 생각하는 인지 편향, 즉 '감정 휴리스틱'이 나타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은 지극히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사고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무의식중에 수많은 사고 착각을 저지른다. 하나의 긍정적 속성 때문에 다른 속성까지 높게 평가하는 후광 효과, 극소수의 데이터만 보고 보편적 특징으로 믿어버리는 소수의 법칙, 단순한 착각으로 믿음을 바꾸는 플라세보 효과 등이 그렇다. 누구도 피하기 힘든 이런 사고 착각은 독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역으로 아군으로 만들어 나에게 유리하게 활용한다면 자산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이 책이 필요한 이유다.

행동심리학과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일상의 심리학을 배우고, 그것을 내 인생의 중요한 선택, 조직 내의 인간관계, 각종 이해관계가 얽힌 의사결정에 적용하는 책이다. 조용히 실력을 쌓아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 시대에 개인의 영향력을 높이고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는 비법서가 되어줄 것인지 기대된다.

 


 

저자 : 후루무다


수백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분열착각군 극장’에서 주로 일과 직업에 관한 칼럼을 쓰며 큰 인기를 얻었다. 실제 여러 기업을 창업하고, 그중 하나를 상장하기도 했다. 평사원, 상사, 상사의 상사, 상사의 상사의 상사, 이사, 부사장, 사장 등을 지냈으며, 프로그래밍, 설계, 기획, 마케팅, 채용 등의 업무를 했다. 인생은 운이나 실력보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착각하게 하는 힘’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블로그 HTTPS://WWW.FUROMUDA.COM

트위터 HTTPS://TWITTER.COM/FROMDUSKTILDAWN


역자 : 노경아


한국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대형 유통회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다가 오랜 꿈이었던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경제학》,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을 훔쳐라》, 《생각 정리를 위한 디자인 씽킹》, 《무인양품, 보이지 않는 마케팅》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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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 막막한 10대들에게 건네는 위로·공감·용기백배
정동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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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현실이다." 키에르 케고르의 말이다. 이 말이 이 책 맨 앞장에 나와 있는 이유는 이 책의 성격을 규정한다고 본다. 우리나라 10대 학생들은 그리 행복하지 않은 학교 생활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 입시 때문이다. 대학교 입시 제도가 변화무쌍(?)했던 시절은 지나갔지만 아직도 대입은 학생들의 인생과 심지어는 학부모들의 인생까지 걸 정도로 비중이 크고 '올인'하는 듯하다.

예전에는 학생 자체의 능력에 의존해 입시를 치렀지만 요즘은 입시까지의 가정 내의 도움도 큰몫을 차지한다. 사교육 문제다. 사교육이 극성인 것은 대학, 그것도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학생의 앞날이 열릴 것인지, 불투명하고 힘든 인생이 될 것인지의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학교 교육보다 뭉칫돈은 주는 사교육에 더 힘을 쏟았다.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가족의 생활비를 줄이고 줄여 사교육은 시킬 만큼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대단했다. 지금도 이에 못지 않다. 이런 입시 제도 하에서 학교 교육은 내신성적과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십대들에게 앞으로의 진로 역시 걱정거리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찾지 못했는데 사회는 아이들을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고 빨리 진로를 선택하라고 재촉한다.



미래가 불안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청소년에게는 자기가 경험한 세계만을 강요하는 ‘꼰대’가 아니라,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까지 안내해 줄 수 있는 ‘진짜 멘토’가 필요한 때다. 그래서 전문가 '쌤'들이 나섰다. 이 책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저자들은 오랜 시간 현장에서 10대들과 몸으로 부딪히고, 함께하며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상담하고 강연했다. 청소년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꼰대'의 말투가 아니라 10대들의 언어로 다가가 말을 건넨다. 진로 멘토이자 인생 선배로서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책에 모두 담았다. 진솔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 따뜻한 그림과 다정한 격려의 말들이 10대들의 가슴을 얼마나 공감시키고 울릴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현직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함께하며 여러 선생님의 경험을 이 한 권의 책에 집약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800회 이상의 진로 특강을 한 EBS 대표 강사와 현직 상담교사를 포함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영재 교육원 등 다수의 교육 기관에서 십대들을 매일 마주하는 청소년 전문가들이다.

저자들은 상담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오는 학생들의 눈에 비친 두려움과 답답함을 함께 나누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힌다. 상담 과정에서 겪은 많은 에피소드와 영화, 노래, 문학 등의 세계에서 얻은 지혜를 이야기보따리 속에 풀어놓았다. 진로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 무력감, 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전 의지와 용기를 북돋워 주는 데 주력한다.



저자들은 우선 나희덕과 월트 휘트먼의 시, 달리의 그림, 영화와 연극 등…. 저자들은 쉽게 좌절하고 무기력해지는 아이들에게 지금 어떤 말이 필요할까 고민한 끝에 다양한 세계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저자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경험과 가치를 만들라고 말한다. 상담쌤들의 마음이 생생히 전달되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의 삶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마침내 뚜벅뚜벅 인생을 걸어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자도 10대를 거쳤고, 고등학교, 대학을 거쳐 사회에 나왔다.

독자가 학생일 때와 가정 환경이나 사회, 학교 분위기 등이 엄청나게 달라졌지만 교육 시스템이나 교육 환경, 입시 위주 교육 등은 그대로 변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지금 10대 학생들은 별로 부족할 것이 없이 자란 세대다. 따라서 "어렸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에도 거부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런 말을 하면 '꼰대' 취급 당하는 시대이니 그들의 고생을 강요할 필요도 없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입시 상담이나 진로 상담은 그 역할의 현재 교사들이 맡으면 된다. 그래도 학부모 입장이라면 관심마저 안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런 상담 유형의 책이 반갑다.



삶은 누구에게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해볼 것을 강요하는 연속이다. 살아보지 않은 삶이기에 많은 실패와 고통이 뒤따른다. 그러나 어떻게든 그것을 극복해낸다. 그리고 또 다른 난관을 맞는다. 그것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곧 삶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난 극복 과정에서 행복과 만족을 얻는 것이 아닐까? 그게 바로 우리의 삶인 것이다.

10대 아이들에게도 진로에 대해, 입시에 대해 말할 때도 공부해라, 고민해서 결정해라라고 추궁하는 것보다 우리 삶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것이 자신의 길이 되는 것임을 알려줘야 한다. 10대들은 그 가능성이 모든 일에 열려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인지 분간하기에 서투르다. 될수록 경험해보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지만 삶은 경험해보고 선택하는 것은 없다. 경험해보면 경험해본 것이 삶의 일부이다. 그래서 간접 경험이 필요하다. 그 간접 경험은 학교의 교사이고 가정의 부모이고, 수없이 많은 책이다. 대입을 위한 영어 수학 공부보다 더 중요한 자신의 삶의 공부를 해야 할 10대 청소년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희망과 용기이다. 문제 해결 능력은 그들에게 맡겨야지 어른들이 줄 답은 아니다.



정동완

경남 현직 진로상담교사. 교육 전문가 봉사 단체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이며, EBS 2017-2018 파견교사, 진로진학 대표강사를 역임했다. 베스트 셀러 『끝판왕 시리즈 : 자소서, 면접, 학생부 인문&공학, 공부, 과제탐구, 진로, 수학, 영어』, 『유초등생활백서』, 『중학생활끝판왕』, 『나만의 학생부 만들기』,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등의 책을 기획 및 저작했다.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을 함께 쓰기도 했다. EBS [미래교육과 신직업], [진학 마스터 과정], [자존감 수업], [강의의 품격] 원격연수를 총괄 기획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위한 학생 [My Best 맞춤 가이드 E북] 콘텐츠를 검토 및 개발 중이다. 교사, 학부모, 학생 대상 앙코르 특강 및 캠프 운영을 800회 이상 하였다. EBS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과 신직업’, ‘진학 마스터 핵심 및 심화 과정’ 원격연수를 총괄 기획하고 있다.

조영민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 현재 드리미스쿨 교사로 일하며 학생들에게 인성 교육과 생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을 함께 썼다.

조성미

한동대학교 국제경영학과와 도시계획학과를 졸업. 다수의 학교와 기관에서 취업, 진로, 학습코칭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 메이저맵에서 교육본부장으로 교육기획을 맡고 있다.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을 함께 썼다.

신종원

대구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교육학과 석사 및 교육학 박사를 수료. 현재 경북대학교 입학사정관이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 진로상담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을 함께 썼다.

손우주

공주대학교 생물교육과 졸업. 현재 수명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서울특별시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과학영역의 담임이자 생물영역 강사로 활동 중이다.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을 함께 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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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을 알지만 누구도 인생을 모른다
이석연 지음 / 새빛컴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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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누구나 인생을 알지만 누구도 인생을 모른다』은 제목으로는 에세이 같지만 실제로는 전 법제처장 이석연의 '자서전' 성격의 글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일기나 연설문, 인터뷰 등을 실어 개인문집 같은 성격도 있다. 저자는 '법제처장'을 역임한 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경실련 사무총장 출신이기도 하다. 물론 변호사이다. 그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법조인이어서 시민단체, 정부, 정당 등의 인재 영입에 매번 물망에 오르내릴 정도다. 그만큼 정치와는 거리가 먼 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그의 역정을 살펴보면 비판은 하지만 정치적 비판은 없고, 잘못을 지적을 하지만 자신의 의견과는 무관한 잘못을 지적할 뿐이다. 한마디로 불편부당한 인물이다. 그가 만일 편을 든다면 오로지 '국민' '시민'뿐일 것이라는 추측도 그의 살아온 과정을 보면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만약 그때의 심정을 글로 기록했던 그 순간순간이 없었더라면 나는 이미 좌초되거나 난파되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저자는 중학교를 졸업한 지 6개월 만에 고졸 검정고시 14과목 전체를 합격한다. 바로 대학에 진학해도 되었을 텐데 어떤 이유에선지 그는 금산사 심원암으로 들어가 500여 권의 책을 읽게 된다. 단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그의 결심에도 책과 함께 한 그 2년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다. 아마도 그는 그 어린 나이에서부터 무엇이 진리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를 갈구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짐작도 해본다.

그리고 대학을 바로 가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시 우리 나라 학교의 현실에 비춰볼 때 결코 무관치 않았으리라 예측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저자 본인이 굳이 밝히지 않은 것을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 아무튼 그는 2년 동안 학교에서의 입시 공부 대신 책 500여권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읽은 책 중에 괴테의 『파우스트』와 사마천의 『사기』가 가장 인상 깊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책에도 자주 언급되고 인용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괴테의 『파우스트』와 사마천의 『사기』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에게 동양과 서양 고전의 세계를 연결해준 양 어깨의 날개였다고 회고하며 두 거작의 일화를 원용하면서 서문을 마친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23세에 쓰기 시작하여 82세에 완성했다. 60년에 걸쳐 쓴 대작이다. 파우스트 집필을 마치고 그는 튜빙겐 숲속의 키켈한에 있는 산장을 찾아간다. 그 산장 벽에는 그가 50년 전에 썼던 한 편의 시 「나그네의 밤노래」가 걸려 있었다. 또 사마천의 『사기』는 역사서이기에 앞서 위대한 문학서다. 사마천은 『사기』 〈이장군 열전〉에서 이광 장군의 삶을 기록하면서 도리불언 하자성혜*란 표현으로 그의 인품을 흠모하고 있다.

*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저자 주)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아래엔 절로 길이 생긴다. 덕성과 지혜를 갗춘 사람 밑에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의미이며, 『사기』 전편을 통하여 큰 울림을 주는 명구이자 내가 꿈꾸는 길이기도 하다."고 쓰고 있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헌법주의자이자 이 시대의 지식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평생의 소신처럼 청소년 시절 중학 졸업 이후 고교 진학 대신 모악산 기슭의 금산사를 선택한다. 말 그대로 알량한 세상의 껍질 속에 머무르기를 거부했다. 아마 대학입시 공부만 죽어라 3년 동안 하느니 책을 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대학 1년부터 군 복무를 마칠 때까지의 시간으로, 집념과 방황, 도전과 좌절, 고뇌와 번민으로 가득 채운 그 시절의 이석연을 그대로 가져온다. 인간이 자기의 잠재적인 재능을 발견해 내려면 반드시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며 현실의 높은 벽에 맞서 방황과 방랑을 거듭하면서도 수신(修身)의 마음가짐만은 놓지 않은 그이다. 당시의 일기를 통해 청년 이석연이 보여준 고민, 그리고 검정고시 출신으로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합격까지의 도전과 집념 그리고 현실극복의 과정을 가감 없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옮음과 곧음을 실천해 온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정파와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옳고 그름만을 놓고 누구에게도 바른 소리,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저자이다. 정치, 경제, 교육 등 사회 전반에 대한 현실참여 활동, 시민운동가로서 그리고 법제처장으로서 권력에 흔들림 없던 그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요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과거 이야기와 성공스토리, 교훈적 메시지에는 별 관심이 없어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담백한 교훈과 울림을 던져준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저자의 20대 일기가 독자들의 지쳐가는 현실에 용기를 주는 저자의 20대 당시의 언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통해 얻은 지혜의 소산은 그의 삶에서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 제1부는 저자의 20대 당시 일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1970년대 20대 법대생의 삶은 어떠했을까? 고시 합격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에서부터, 서슬 퍼런 유신 시대를 지나오며, 책 속의 현실과 판이한 책 밖의 현실에 괴로워하고 법 앞의 평등이라는 이념을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도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이러한 심적 고통이 그의 인생을 더욱 올곧게 살아가게 하는 자양분 역할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분명 20대의 일기인데, 그 고민은 나이를 초월한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점검하고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북돋운다. 실패의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자신의 의지를 살핀다. 사마천의 ‘사기’가 온갖 굴욕과 핍박을 거쳐 2대에 걸쳐 완성된 작품인 것처럼, 결코 짧은 시각으로 세상을 보지 않는다.



이 책은 20대 이석연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다짐이자 맹세의 기록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보내는 위로와 동행의 편지다. 제2부는 이후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통과한 저자가 걸어온 삶의 기록들이다. 일본에 대한 바른 인식을 제안하는 글에서부터, 역사논쟁에 형사처벌을 내린 판결에 대한 위헌소송, 자사고 헌법소원 사건, 대우그룹 해체사건 前 임원 추징금 재심청구 내용까지 저자가 외면하지 않은 시대적 이슈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석연 회고록’과 같은 이 책에서, 그와 함께 걸어온 사람들과의 보석 같은 인연 역시 빠트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시대정신에 입각하여 던지고 있는 현실 정치에 대한 고언(苦言)들은 그가 여전히 ‘미스터 쓴소리’, ‘논쟁적인 법률가’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저자가 이 책을 출간하는 가장 큰 목적은, 방황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지쳐가는 20~30대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저자 : 이석연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중학 졸업 6개월 만에 고졸학력검정고시 전 과목에 합격한 후 곧 금산사(심원암)에 들어가 2년간 5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전북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제23회)와 사법시험(제27회)에 합격한 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에서 20여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 사이 육군 정훈장교로 3년간 전방 철책부대 등에서 군 복무를 했다.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2008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법제처장(제28대)을 역임했다.

변호사로서 주로 공익소송을 맡으면서 시민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제1호 헌법연구관을 지낸 그는 30년 넘게 헌법연구와 헌법소송에 전념하면서 30여건의 위헌결정을 이끌어내 한국사회를 바꾸었다. 대표적 1세대 시민운동가로서 경실련 사무총장(제4대) 시절 시민단체의 권력화, 초법화(超法化), 관료화 등을 경계한 바 있다.

현재 ‘법무법인 서울’ 대표변호사, ‘헌법포럼’ 대표, ‘책 권하는 사회운동본부’ 대표로 활동 중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독서광(CHAIN-READER)인 그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저서를 냈다. 저서로는 《책, 인생을 사로잡다》, 《사마천 사기 산책》, 《페어플레이는 아직 늦지 않았다》,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함께 길을 가다 (공저)》, 《헌법 등대지기》, 《침묵하는 보수로는 나라 못 지킨다》, 《헌법과 반헌법》, 《헌법은 상식이다》, 《헌법소송의 이론과 실제》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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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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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제의 최대 숙제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자본주의는 시장 원칙에 의해 움직이니까 '보이지 않는 손'이 가격을 결정하는 대로 그냥 두어야 할까. 국가의 개입은 과연 자유시장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일까. 자본주의가 생산량과 소비량이 극대화돼 체제 안의 사람들은 과연 적절한 가격으로 서비스 및 재화를 제대로 보장 받고 있는 걸까.

1990년 구 소련의 붕괴 후 자본주의의 최대 전성기라 할 만큼 적어도 겉모습만큼은 전 세계의 부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풍요로운 세상에 사는 것처럼 보인다. 이젠 디지털 시대이고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다. 미래학자나 경제학자들이 예견했듯이 빈부 격차는 그대로 정보 취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경고했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 복지' 정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보 격차 역시 점점 커지고 있는 세상이다. 정보의 격차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고급 지식의 출처는 대부분 영어가 많고, 번역을 마친 결과물도 심한 의역이나 번역 투의 말투 때문에 어떻게 읽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헷갈리는 것이 많았다. 또한 자극적인 마케팅과 번역의 과정을

거쳐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어렵고 복잡해져 버린다. 그리고 또다시 이런 언어의 장벽 때문에 지식의 격차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 책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저자 이리앨은 유튜브 ‘이상한리뷰의앨리스’ 채널을 통해 평균 10분 내외의 영상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를 통해 이리앨이 추구하는 것은 정보의 선별과 격차를 줄이기 위함이다.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를 통해 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누구나 차등 없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 ‘모두가 모두를 위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되기를 꿈꾼다.

현대 사회는 인생의 설계에 도움을 줄 사람이 넘쳐나고 너무 많은 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우리는 의식을 깨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새로운 지식을 발굴하는 것도 좋지만, 발굴된 좋은 지식들을 잘 엮어 한데 모은, 마치 편집숍 같은 ‘지식의 큐레이션’이 지금 시기에 필요하다. 지식큐레이터 이리앨의 최신작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를 통해 1%의 사람들. 그들과의 지식 격차를 줄여 ‘모두가 모두를 위하는 사회’로 나아가길 저자는 바라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은 '가난'과의 싸움을 잘 싸워 이겼다. 모두가 힘들었기 때문에, '가난'이라는 공공의 적을 상대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가난과 굶주림을 극복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더 이상 적이 없는 역사 속 세계 강국의 양상과 비슷해보인다. 칼과 방패를 쥐고 싸울 준비가 되었지만, 누구와 싸워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세계가 글로벌화 되었고, 인터넷으로 웬만한 정보에 닿을 수 있는데, 한국인들이 글로벌한 지식을 제대로 얻지 못한다면, 그건 언어와 문화차이 그리고 아무도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이로 인해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를 최대한 왜곡 없이 일단 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마음으로 정보를 선별했고, 리뷰했으며,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하여 배포했다.

모든 인간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이 말을 불편해 한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싸울 수 있고, 법에만 걸리지 않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저자는 어쩌면, 돈,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가 경험하고 겪은 바에 의하면, 사람들이 필요하고 유용한 가치를 먼저 주었을 때 나에게 되돌아오는 가치는 더 컸다.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사실, 아직도 저자는 이 명제가 참말인지 실험 중이라고 말한다. 잘 먹고 잘산다는 말을 '이기적'으로 해석해서 괴물로 변해가는 것보다, 더불어 잘 먹고 잘사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두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다는 게 저자의 꿈이다. 이것이야말로 더 나아진 버전의 인문학 2.0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 명저 30권'의 출간 이유와 내용을 알아보고 독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중간 전달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선별 작업을 우리가 기존 옳다고 믿는, '정의'에 의해 선별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충실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만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을 잘 읽어보면 저자가 왜 소개하는 책을 선택했고, 내용이 왜 정의의 편에서 서술되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저자의 글쓰기 능력이겠지만 일목요연하게 사회의 불의(不義)에 대한 지적을 주제로 삼은 책을 선택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더욱이 이 선택된 책들은 비난을 위해 쓰인 책들이 아니라 지적한 문제에 대한 대책과 대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지식인의 올바른 선택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어도 이 책에 선택된 명저 30권의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다면 그 독자는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의 해야 할 일에 대한 의무감, 책임감을 느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한 예로 2018년 출간된 『팩트풀니스』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발췌해 본다. "『팩트풀니스』의 저자는 한스 로슬링이다. 인간이 이성적인 사고 과정을 할 때 감정은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의사 결정에 있어 인간의 약점일 수 있는 감정, 나아가 편견, 확증, 편향, 잘못된 사상 등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는 방법을 열 가지로 깔끔하게 정리한 스웨덴 출신 의사 겸 통계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특유의 통계와 팩트를 기반으로 통념을 깨뜨리는 메시지를 담은 책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입니다.

『팩트풀니스』는 인간의 본능에 대해 열 가지 방법으로 팩트 체크를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한스 로슬링은 처음부터 책을 출간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라, 통계를 통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도록 하는 목적의 테드(TED) 강의를 하면서 이 책의 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리엘 저자는 이어 "저자 한스 로슬링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이과생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책의 목차 구성만 봐도 전형적인 이과생 스타일입니다. 딱 10개의 챕터로 서브 챕터 같은 것 없이 일목요연합니다. 매우 깔끔하고 효율적인 구성입니다. 테드 강의 영상에서 보이는 프레젠테이션 모습도, 말투도, 딱 이과생 그대로입니다."

읽으면서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유머를 섞어가며 진지한 문제를 기억하기 쉽게 풀어 설명한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리엘 저자는 이젠 책이 왜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설명으로 옮겨간다. "사람들의 통념을 단순한 통계치를 통해 뒤엎는 영상이 있습니다. 유럽을 포함한 서양 선진국 사회를 저출산, 핵가족,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생각하고, 아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은 고출산, 대가족, 짧은 기대수명이라고 생각했다면, 21세게 들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의 가족 구성과 사회를 통계로 비료해보면, 1964년 때와는 달리 2003년에 들어서는 저출산, 핵가족, 그리고 길어진 기대 수명의 측면에서 베트남과 미국이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을 통계로 접근하지 않고 통념으로만 접근했다가는 잘못된 결론을 도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스웨덴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하면서 1891년의 스웨덴은 2017년의 레소토, 1921년의 스웨덴은 2017년의 잠비아, 1948년의 스웨덴은 2017년의 이집트, 1975년의 스웨덴은 2017년의 말레이시아와 비슷하다고 비교하고, 현재 21세기 스웨덴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책 선택의 명확함과 책 내용의 명징함을 드러내는 한 부분이다.



저자는 이 책을 크게 3개의 챕터로 구분했다. 제 1장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성공을 이끄는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제 2장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워라(자신의 방식으로 전환하라) 제 3장 펴엄하고 기본적인 것들의 위대함(삶과 사업을 두 배 성공시키는 스킬)로 나누었다. 각 장마다 10개 안팎의 세부 항목의 소제목으로 구분했으며 독자들은 읽기만 해도 이 시대의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일과 대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 글을 읽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리는 셈이다. 더욱이 이 책에 등장하는 책 30권을 독파한다면 우리 시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비전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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