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서서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과정들이 몰입감이 있어요. 물론 호흠이 막 빠른 글은 아니라서 중간에 좀 느린 전개가 있긴 했지만 그만큼 공수 캐릭터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고 수 캐릭터의 절절한 짝사랑 심리도 잘 드러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양한 수인물이 많지만 고슴도치 수인물은 또 첨이네요. 그래도 귀여운 느낌이 있고 수의 대사가 좀 어리숙한 느낌이 있긴 해도 키워드에 맞는 캐릭터 느낌이라서 거슬리지 않고 잘 봤어요. 공이 수를 부둥부둥하는 게 달달하고 재밌습니다.
표지도 글속 주인공들 느낌을 잘 잡아내서 몰입감에 방해되지 않고 글도 조금씩 스며드는 글이라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작가님 글을 현대물로 접하니 또 새로운 느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