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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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클레어 키건

여운이 깊이 남는 책이다.

분명 짧은 이야기속에 담긴 담담한 문장들이었는데 왜이리 읽어갈수록 가슴을 울리는지...

특히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는 문장들을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다.

"아빠." 내가 그에게 경고한다. 그를 부른다. "아빠."

이 짧은 구절에 담긴 뜻은 여름내 소녀에게 차곡이 쌓인 감정이 터져나오는 듯 했다.

편안한 일상을 두려워하며 불행이 빨리 닥치길 바라는 소녀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런 소녀에게 그 여름은 잡고 싶은 시간이고 평생 잊을 수 없을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영화로 상영되고 있다는데 너무나 궁금하다.
여름내 지냈던 장소도 아저씨 아주머니도...
무엇보다 소녀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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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온 소녀는 어느 여름 낯선 친척에게 떠맡겨지지만 그때까지 느껴본적 없는 다정함과 사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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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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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아가씨 페이지터너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남기철 옮김 / 빛소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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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아가씨】슈테판 츠바이크

어릴적 우체부 아저씨가 되고 싶던 기억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편지를 받을 때의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끌렸다.
뭐,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 아저씨와는 염연히 다르지만~

전쟁의 아픔이 느껴지는 이 책을 읽으며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절망과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또한 여전히 양극화 사회에 사는 나를 자꾸만 빗대어 보게됐다.

이 책은 작가가 죽고 40년 후에 세상에 나오게 됐는데 정황상 미완성이라는 평이 있다.
어쩌면 미완성이라 더 재밌는게 아닐까.

세상을 등지기 전 가난한 연인의 마지막 계획이 실패와 완성을 보여주지 않아 읽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으로 결말 지을 수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의 심리를 아주 섬세히 다룬다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주인공 크리스티네의 심리변화를 내 자신인것마냥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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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배경으로 한다.

조용한 오스트리아 시골의 우체국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과 어머니의 병수발, 가난으로 주인공 크리스티네는 희망도 없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전보 한통으로 그녀는 인생 최대의 일주일을 스위스에서 보내게 되고...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된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그녀의 삶은 그전의 삶보다 더 쓰리다.
적응을 못하던 그때 전쟁에서 부상을 당하고 변변한 일자리보차 없는 그러나 뭔가 맘이 통하는 페르디난트를 만나게 되면서 또다시 작은 희망이생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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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식구마다 똑같은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 빗방울은 하루도 빠짐없이 떨어질 것이다.
'너무 비싸, 너무 비싸, 너무 비싸......"


"가난의 냄새는 몸에 배어서 살짝 스치기만 해도 맡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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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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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독서토론 - 몽선생, 프랑스식 ‘관용 수업’에 도전하다,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우수 추천 도서
배진시 지음 / 일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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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독서토론】배진시

종종 올라오는 책이었다.
좋은 책인가보다 하고 넘겼었는데 읽어볼 기회가 찾아왔고 이제야 읽는다.

책 제목의 '똘레랑스'가 뭘까 싶었는데 프랑스말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며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라 한다.
너무나 좋은 말이다.

아이들을 키우며 나도 모르게 재촉과 비교가 일상화되어 있지는 않은지...
물론 머리론 기다려주자, 알아서 할거다 하지만 마음이 조급해진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예시로 나오는 일들에 많은 반성과 깨달음을 얻었다.
내 아이의 불행은 막아야하지만 행복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조언이 가슴을 탁 쳤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부모는 똘레랑스를 실천해야 함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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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을 온전히 말하고 나를 들어내는 토론수업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배워나간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지식의 필요성도 차츰 깨닫게 되고 그에 맞는 책을 스스로 찾아보며 공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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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서점가가 다른 나라와 다른 것이 하나 더 있다. 스테디셀러는 있지만, 베스트셀러는 없다는 점이다."

"토론수업은 지식을 확인하는 수업이 아니라 생각을 주고 받는 수업으로 아이들은 자유롭게 생각만 끌어내면 된다."

"대부분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핑계를 대며 거칠 게 훈육하거나, 부모의 욕심을 아이에게 투영하곤 한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 간판'과 '체면'을 버리고 적성을 택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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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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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빵을 굽다니, 찬장 속 밀가루가 웃을 일이다 - 동화작가 박채란의 쿠킹 에세이
박채란 지음, 마타 그림 / 도트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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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빵을 굽다니, 찬장 속 밀가루가 웃을 일이다】박채란

동화작가 박채란작가의 쿠킹에세이~
책 속의 말들중에 "콩나물도 잘 못 무치는 주제에~", "시금치도 못 무치는데~" 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이 완전 공감됐다.
나에게도 이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기있는 인테리어카페에 올라오는 베이킹사진에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무슨 자신감인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못모르고 손을 댔었다.
마침 사은품으로 받은 미니 오븐도 있겠다 부재료를 주문하고 사람모양 진저쿠키와 초콜릿쿠키 등을 만들고 카스테라도 굽고 했었다.
그 때 아이의 눈은 정말 하트 뿅뿅이였다.
그 눈빛에 힘들어도 반죽하고 만들었던 거 같다.
이미 15년도 더 된 얘기지만 그 때 샀던 기구들은 모이 모셔져 있다.
책을 읽으니 다시 한번 꺼내볼까~하는 마음이 생긴다.
특히 소보로빵이 제일 만들어보고 싶다.
위에 쿠키부분을 따로 만든다는 걸 처음 알았다.

레시피만 나열된 게 아닌 이야기가 있는 베이킹책이라 더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작가님 딸아이의 똑부러지고 야무진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가득한 행복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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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때 아이들에게 '멋도 모르고' 추러스, 붕어빵, 머랭쿠키, 계란과자, 마들렌, 상투과자, 아몬트쿠키 등을 만들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조금안다고' 발효빵인 모닝빵에 손을 대고 그 뒤 초코소라빵, 치아바타, 소보로와 단팥빵, 감자빵, 베이비슈, 파운드케이크, 식빵, 바게트 등을 만들게 된다.

작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밀가루 말고 쌀가루'로 만들기 시작하는데 깨찰빵, 인절미, 설기, 무지개떡, 절편, 찹쌀떡, 쌀식빵까지 섭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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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일공일삼 107
모세영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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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손이 두부】모세영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수상!!

역사동화 <막손이 두부>는 임진왜란시기 일본에 끌려간 도공의 아들 막손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우연히 보게 된 다큐멘터리에서 임진왜란 직후 일본에 전해진 조선의 먹거리 중 두부가 있었다는 것을 보고 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험난한 역경을 어린 몸으로 견디며 살아남으리라 다짐하는 막손이의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동화이다.
실제 그 시기에 끌려가 핍박과 멸시를 당하며 살아남았을 아이들의 아픔이 상상되었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나 빤히 보이는 결말이 아니어서 신선했다.
일본 아이들과의 우정이나 일본아주머니의 도움 등도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아 따뜻한 이야기가 됐다.

조선의 맛있는 두부를 전파한 막손이의 미각과 후각이 부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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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도공이던 아버지와 일본으로 끌려가게 된 막손이는 아직 기술이 없었기에 하급무사의 노비가 된다.
힘든 노비 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 곳에서 만난 조선인아저씨와 두부를 만들게 되고 그로인해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막손이의 재능을 알아채고 자신의 이익만 채우려는 이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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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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