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곽재식 지음 / 비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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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호기심이 가득한 SF 이야기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은 빵을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흥미로울수밖에 없었다. 빵을 좋아하는 인간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외게인이 지구를 찾아와서 빵에 대해 배울려는 것인지 아니면 빵을 좋아하게 된 외계인이 지구에서 모든 빵을 가져가기 위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침략하는 것이 아닌지 어린시절 TV영화에서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외계인이라고 하면 이런 장면들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데 의외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에서 외계인, 시간여행, 기억을 잃어버린 알츠하머병과 최첨단 로봇을 통해 우리의 앞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미래와 과거를 이어주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실을 되새겨보게 되었다.
태양에 딸린 제 3행성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는 진실은 인간은 혐오스럽지만 연구할만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인간이 먹는 음식과 문화를 분석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는데 다른 사람에게 헌혈을 하는 인간의 목적이 무엇인지 외계인은 궁금했다. 생존에 꼭 필요한 피를 나누는 이유가 좋은 일을 하면 기분도 좋고 세상에 좋다 라는 이유인가 아니면 헌혈을 통해 받게되는 보상에 무기와 장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가? 외계인에게 인간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그중에서도 헌혈에 대한 인간의 생각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무엇이 인간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어주게 만드는지 그들이 알게 될 진실을 통해 그동안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에서 벗어나서 인간을 이해하게 될지 궁금하다.
불로장생을 살아가는 학자가 가르쳐주는 지식은 너무나 쉬워서 사슴도 인간이 되어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육상선수로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 될수 있다면 지금 산 속 어디에선가는 뛰어난 스승을 통해 사슴 중에서 사람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가르침을 받고 있다면 그렇게 사람이 되어 수백년을 같은 얼굴로 살아간다면 마치 판타지 영화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믿을수 없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어느날 동물이 인간의 말을 할수 있게 된다면 동물과 인간이 소통하게 되어 그들을 이해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혼란스럽게 될 것인지 상상을 하게 된다. 인간과 동물이 동등하게 대화한다면 동물학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니 재미있는 세상이 될 것 같다.
문든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잃은 나는 이유도 모르고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이 불안하다. 무엇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두렵게 만들고 감금한 그들이 나에게 약을 주고 뇌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불안해서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산책시간을 이용해 탈출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알수없었다. 몸과 마음이 망가진채 무작정 달려가지만 어디에서 도움을 청해야할지 알지 못하고 결국 기억 저편에 남아있는 그녀를 떠올리게 된다. 기억을 잃은 자신의 말을 누구도 믿어주지 않겠지만 그녀라면 자신을 믿어 줄것이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알게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은 누구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과학이 발달하면 시간여행도 가능해지고 차세대 로봇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은 발전하게 되겠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겪어야 할 고뇌의 시간들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믿을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산 속에서 수백년을 살면서 가르치고 있다는 최치원 같은 전설적인 인물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 가르침으로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그 시간여행을 떠났던 사람이 지금 현실에 도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게 된 장치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과 그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 그 모든 것이 흥미로운 세상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의 앞날에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환상적인 모험을 떠났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보게 하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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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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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그 이름만으로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흥분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수 많은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던 빠르게 전개되는 속도감 있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지막에 알게되는 진실은 범죄에 대한 강한 울림과 여운을 남긴다. 독자는 추리를 즐기다가 어느새 울컥하는 마음으로 마무리되는 글에서 현대인의 고민과 아픔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사회파 미스터리의 한 장르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작의 작가는 매년 새로운 이야기로 독자를 찾아오지만 몽환화은 연재된 작품을 십년에 걸쳐서 다듬어 독자를 찾아왔다는 점에서 작가와 독자에게 더 특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작품을 쓰고 있을때와는 십년이라는 시간적인 차이가 있었고 그 기간동안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주인공이 전공했던 원자력분야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로 사회적 인식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고쳐지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문제점에 대해서 과학이 가지고 있는 힘과 부도덕한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다.
책 표지에서 보여지는 노란 나팔꽃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신비로운 꽃이다. 이 노란 나팔꽃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사건과 삼대에 걸쳐서 노란 나팔꽃에 대해 조사하던 경찰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과거와 이어져오던 신비의 꽃이 가지고 있었던 비밀에 대해 숨기고 싶었던 집단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아픔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꽃들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꽃은 보는 것도 좋지만 그 꽃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가치는 더 특별하게 다가올것이다. 정원을 가꾸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낼수 있다면 더 큰 의미로 다가오고 세상에 새로운 종류의 꽃을 만들어냈다는 뿌듯함이 남아있을 것이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은 나팔꽃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일어나는 범죄는 아름다운 노란 나팔꽃은 보는 것과 다르게 엄청난 슬픔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
각각의 사건들이 어느 순간 하나로 연결되어지고 노란 나팔꽃이 가지고  있는 비극에 대해 삼대의 추적이라는 의도된 장치가 숨겨져 있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추적하면서 사람들을 흥분시킨 존재가 드러나고 그 모든 것이 결국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는 사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평범한 회사원 신이치는 아내 가즈코와 한 살이 된 딸의 배웅을 받으면서 출근하고 있었다. 가족은 자신들 앞에 다가오게 될 불행을 알지 못했다. 갑자기 그들 앞에 칼을 들고 나온 남자의 습격을 받고 남편은 죽고 아내는 부상을 당한다.
소타는 가족과 매년 나팔꽃 시장을 찾아가는 것이 즐겁지 않았다. 꽃에 관심이 없는 소타와는 다르게 나이 차이가 있는 형 요스케는 집중해서 나팔꽃을 살펴보는 것을 좋아한다. 신발이 불편해서 혼자 남겨진 소타는 다카미를 만나게 된다. 다카미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친구가 되지만 어느날 다카미는 더 이상 연락 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소타의 첫사랑은 끝이 나고 말았다.
리노는 수영선수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수영을 하지 않는다. 음악 밴드 활동을 하고 있었던 사촌 나오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리노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할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집을 찾아가게 된 리노는 할아버지의 정원에 꽃이 가득하고 여러가지 꽃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블로그를 하면 다른 사람들과 꽃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수 있다고 추천하고 자신이 할아버지의 블로그를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꽃에 대한 할아버지의 열정을 잘 알고 있었던 리노는 자주 할아버지를 찾아 갔고 어느날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화분에 새로운 종류의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할아버지는 노란 꽃 사진을 보고 있었지만 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꽃이 세상에 알려지면 큰 소동이 일어날것이라고 걱정한다. 얼마후에 할아버지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수사하게 된 하야세는 개인적으로 할아버지 슈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하야세가 알고 있었던 슈지는 정의감이 강해서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누구보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원자력 공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소타는 오랫만에 집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리노를 만나게 된다. 소타의 형 요스케가 리노가 올린 노란꽃에 대한 블로그를 보고 연락을 해서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요스케는 리노에게 MM사건에 대해 물어보지만 리노는 그 일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소타는 경찰인 형이 왜 이 사건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형은 소타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리노와 소타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할아버지가 키우신 노란꽃이 나팔꽃이라는 사실과 그 꽃이 자연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인공적인 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는 식물학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식물을 개발하는데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할아버지의 죽음에는 노란꽃이 관련이 있다고 짐작하게 된다.
리노와 밴드 공연을 보러 간 소타는 십년전 첫사랑 다카미를 보게 된다. 키보드를 연주하는 여자는 자신은 게이코라고 말하지만 너무나 닮았고 그 일이 있고 나서 사라지면서 그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리노와 소타는 나팔꽃에 대한 전문가를 만나서 그 꽃이 금단의 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에도시대에 널리 피었던 그 꽃은 신비하지만 그 꽃을 쫓으면 안 되는 몽환화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전문가가 보여 준 파일에서 또 다시 다카미를 보게 되면서 그녀가 노란 나팔꽃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었고 슈지에게 접근하기 위해 나오코의 밴드에서 활동한게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
몽환화이라고 불리는 노란 나팔꽃을 쫓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는 전문가의 말과 할아버지가 이 꽃이 세상에 알려지면 큰 소동이 일어난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을때 비로소 첫번째 사건인 출근길에 괴한에게 습격당한 부부와 아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오랜 시간동안 그 사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사건을 수사했던 요스케의 할아버지는 진실을 찾기 위해 아들에게 말했고 아들은 자신의 아들인 요스케에게 진실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들이 알게 된 진실을 사회가 알게 된다면 분명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덮을려고 하지만 피해자에게는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와 원인을 알려야 하는 것이 정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운 노란 나팔꽃이 숨기고 있는 진실과 그것을 삼대에 걸쳐서 찾고 싶은 경찰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몽환화이 품고 있는 아픔을 보게 된다.
슈지 할아버지는 리노에게 말한다. 수영선수로 빛나고 있었던 리노가 수영을 그만두고 좌절하고 있을때 정답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고 위로한다. 슈지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꽃을 보면서 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의감이 강했던 할아버지에게 꽃이 더럽혀지는 것을 용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 아름다운 꽃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 인간의 욕심과 그것을 막고 싶었던 용기있는 할아버지의 행동이 더 이상 노란 나팔꽃을 사람들이 쫓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킨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쉬운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인간의 욕망이 아름다운 꽃을 더 이상 아름답게 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나팔꽃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게되는 꽃이다. 생각해보면 자주 보는 나팔꼿이 흰새과 보라색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는 노란 나팔꽃처럼 과거에 존재했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사리지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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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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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사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야기 춤을 추는 듯한 시신의 모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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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리보칭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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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작가의 범죄소설은 자주 읽지 못했기 때문에 생소하지만 그만큼 모르고 있었던 작가의 이야기를 읽을때 뜻밖의 재미를 찾을수 있다는 설레이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발음도 쉽지 않은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을 배경으로 살인사건과 그 사건 이면에 숨겨져 있었던 비밀을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이 맡게 된 사건을 기준으로 파헤치면서 만나게 되는 교차점이 캉티뉴쓰 호텔이라는 사실에서 이 장소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가 사건이 해결된 이후 비로소 알수 있었다. 처음부터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연결되고 결론에 이르는 것을 보면서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의 힘을 느낄수 있다.
아름다운 호슷가에 자리잡은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마치 밀실살인처럼 단서도 목격자도 찾을수 없는 상황에서 뜻밖의 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부분으로 계속해서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들이 자신이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사건을 연결하고 이끌어나간다는 사실이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요소이다. 조류학자 교수 푸얼타이, 전직 경찰 뤄밍싱, 변호사 거레이, 괴도 인텔 선생의 등장으로 경찰도 모르는 사실을 네 명의 비전문가의 냉철하게 분석해서 전문가가 모르는 부분까지 알아내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었다. 물론 뤄밍싱은 퇴직한 경찰이었기 때문에 다른 세 명과는 차이가 있지만 현직 경찰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서 추리하고 답을 찾는 것이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것이다.
신비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에 위치하고 있는 캉티뉴쓰 호텔 사장 바이웨이둬가 산책로에서 살해 된 사건이 일어났다. 사장은 자수성가로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건축과 호텔업을 성공시킨 인물로 그의 아내이자 호텔 총지배인 란니와 함께 호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란니은 남편에게는 사업과 관련된 적은 있지 않다고 증언하고 있었다.
친구의 악혼식이 캉티뉴쓰 호텔에서 있었기 때문에 조류학자 푸얼타이는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명탐정 교수님이라고 알려진 그는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경찰에게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친구 웨이즈푸얼타이의 조수로서 그동안 함께 사건을 조사했는데 약혼녀와 미국으로 떠난다고 말해 이번 사건이 그와 같이 하는 마지막 사건일수도 있었다. 절벽 아래 산책로에서 발견된 바이웨이둬에 대해 단서를 찾을수 없었는데 경찰은 이 사건을 밀실살인사건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푸얼타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진실을 푸얼타이는 살인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일급 보호종인 새를 통해 밝혀내고 의문으로 남겨진 산책로에 대해서도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내어 비전문가만의 직감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난관을 파악하게 된다.
바이웨이둬는 매일 아침 조깅을 나가는데 새해 첫날에도 혼자 조깅을 나가고 그가 산책로에 내려가는 것을 아내 란니와 친구이자 변호사인 거레이가 목격했다는 사실에서 경찰은 또 한번 의문을 가지게 되지만 푸얼타이는 경찰이 놓치고 있었던 진실을 밝힐수 있었다.
호텔이 승인 되기 전 원주민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던 의문의 가스 폭발 사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데 과연 캉티뉴쓰 호텔 사장의 죽음에는 과거의 원주민 마을이 관련되어 있을지 명탐정 조류학자의 활약을 지켜보는데 사건이 의외로 쉽게 해결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지만 그것이 또 하나의 트릭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퇴직한 경찰 뤄밍싱은 10년전 정보원이었던 샤오쉐리와 관련된 일로 가정도 일도 모두 잃어버렸다. 지난 시간을 후회하면서 지내던 그의 앞에 나타난 샤오쉐리는 누군가의 위협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는데 자신을 도와달라고 그를 찾아왔다. 그녀를 위협하는 남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지만 아파트를 구해서 그녀를 숨겨두지만 샤오쉐리가 살해되자 독자적으로 뤄밍싱은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그녀의 흔적을 추적하면서 마지막으로 연락한 발신번호로 전화를 하자 캉티뉴쓰 호텔이 연결된다.
뤄밍싱은 캉티뉴쓰 호텔을 찾아와서 샤오쉐리가 누구와 연락했는지 찾는데 총지배인 란니와의 친분을 이용해서 샤오쉐리가 사장과 통화를 원했지만 그때 사장이 없어서 연결이 되지 않자  샤오쉐리가  '린 선생과 관련된' 일 때문이라고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을 알게 된다.
샤오쉐리가 바이웨이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뤄밍싱은 진실을 알기 위해 사장을 만났지만 그는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말하지만 살해되어 그녀가 말한 린 선생이 누구인지 알수없었다.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궁금한데 우연히 전처 거레이를 호텔에서 만나게 된 뤄밍싱은 놀라게 되고 10년 전 샤오웨리와 관련되 진실을 이야기한다.
캉티뉴쓰 호텔과 관련된 사건들 네 명의 탐정은 조류학자 푸얼타이, 전직 경찰 뤄밍싱, 변호사 거레이, 괴도 인텔 선생이 저마다의 사건을 조사하는데 괴도 인텔 선생은 의외의 인물이라 놀랄수밖에 없는데 괴도가 된 이유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지만 결국 세상에 대한 불만을 가지게 되고 우연히 목걸이를 훔치면서 자신이 절도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인텔 선생이라고 불리우는 괴도가 되었다. 그렇게 네 명의 탐정은 캉티뉴쓰 호텔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는데 마지막으로 인텔 선생의 의문이 밝혀지면서 알게되는 진실이 반전의 재미가 있다.호텔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원주민들과의 갈등과 의문의 사고에 대한 복선과 단순한 살인사건은 점점 더 많은 살인과 누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추리를 통해 밝혀지게 되는 진실은 놀라운데 바이웨이둬과 샤오쉐리이의 연결점을 비전문가들의 다소 투박한 방식으로 밝혀 내고 린 그룹이 얽힌 거대한 음모와 범죄가 맞물려서 부패로 이어지고 있는 이해관계를 통해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첫번째 사건에서 부터 마지막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이 숨기고 있었던 진짜 이야기를 알게 된다. 비밀을 간직한 인텔 선생의 정체와 더불어서 범죄 조직의 음모가 만들어낸 추악한 진실 그리고 네 명의 탐정이 각자의 역할을 통해 알아내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흥미롭고 유쾌하게 전개된다. 처음에 사건이 쉽게 해결되는 분위기였다. 물론 비전문가이지만 소위 말하는 명탐정이 캉티뉴쓰 호텔에 있었다는 사실이 이 사건이 쉽게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어지는 사건에서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방식의 전개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반전이란 이런 것이다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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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스퀘어
안드레 애치먼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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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이어서 또 다른 여름을 배경으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알려진 하버드 스퀘어는 하버드 드림을 꿈꾸는 이집트 유대인 나와 튀니지 출신의 칼라지의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캠퍼스 투어로 아들과 다시 찾은 하버드는 자신이 다니고 있을때와 많이 변해 있었지만 카페 알제만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운명이 변할수 있었던 그 시간을 기억하게 된다. 나는 하버드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종합시험을 앞두고 있었던 1977년 가장 더웠던 여름 케임브리지를 되돌아 보게 된다. 하버드 광장 옆 작은 반지하 카페 알제에서 외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던 나는 프랑스어로 서양문명과 동양문명을 혐오하고 모든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마치 따발총처럼 말하는 그는 과장된 웃음소리로 주목을 끌고 있었는데 혼자 그곳에 있던 나는 그와 대화를 시도했고 칼라지와는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다. 자신감 있는 말투와 거침없는 대화에서 나와는 다른 매력을 발견한 나는 그와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다. 칼라지와 대화하면서 외로운 마음을 위로받게 되고 소극적이었던 나는 조금씩 변해가게 되었다. 칼라지는 수 많은 이야기로 할수있는 열정을 다 드러내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는 그 당당함이 좋았던 나는 그를 롤모델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만약 다른 나라, 다른 도시, 다른 시대였다면 자신이 먼저 그에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칼라지에게서 자신감을 보았기 때문에 그를 만나는 것이 즐거웠다. 칼라지는 튀니지에서 자라면서 프랑스를 사랑하게 되었고 나는 이집트에서 살면서 파리를 동경했다는 공통점이 그들을 깊게 이어지게 만든 끈이 되었다.
두번째 부인과 결혼하면서 영주권을 얻었지만 다가오게 될 이민국 인터뷰를 앞두고 이혼을 하게 된 칼라지는 나에게 인터뷰에서 증인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고 그 이후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되지만 조금씩 그와의 사이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 나는 더 이상 그와 같은 이방인이 아닌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카페 알제는 나와 같이 소속감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움을 위로해주는 곳이었지만 다가오게 될 종합시험을 앞두고 그곳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칼라지에 대한 거리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여자친구와 있으면 행복했고 그 행복이 계속되기를 바라지만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 도망치는 나에 대해 칼라지는 모든 것을 이해했는데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는 칼라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칼라지와 나는 다른 존재이지만 닮아 있었고 그래서 그를 보면서 두려웠던 나는 조금씩 그가 아닌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처음에는 프랑스어라는 공통점으로 다가갔지만 사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이방인이라는 공감대가 서로를 이어주었지만 자신들은 그곳에서 평범하게 생활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칼라지는 영주권과 이혼, 강제추방 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나야만 하고 나는 종합시험에 합격해서 계속해서 박사과정을 이어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 다른 고민이지만 결국 칼라지와 나는 인생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었고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살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들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정해져 있는 길로 들어가기 위해  칼라지를 외면하지만 그때는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들이 자신과 같은 길을 함께 걸아가는 것을 바라는 아버지는 자신에게 많은 것을 주었던 그 세상에 대해 아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아들에게는 아버지가 생각하는 하버드에서의 미래를 바라지 않는것 같았다.
1977년 그 무더운 여름을 추억하면서 칼라지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비겁했던 지나날을 나는 되돌아보게 된다.
학창시절 칼라지와 같은 분위기의 친구와 함께 있으면 즐거웠고 모든 것이 가능할것 같은 당당한 친구를 부러워하지만 그런 즐거움에 빠져 있다가 문득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생각하게 될때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비겁하다고 느끼게 되지만 스스로에게는 최선이었다고 합리화하면서 살아가는 또 다른 나를 보게 되었다. 칼라지가 떠나고 더 이상 그의 소식을 들을수 없었지만 그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은 그 시절 지치고 힘겨운 시간들속에서도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기억되는 칼라지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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