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숲속의 공주 - 혹은 옛날 옛날 열한 옛날에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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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는 동화책이 없으면 잠들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동화는 사라지고 공주와 왕자 그리고 마법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어른이 되면서 현실과 다른 동화는 자연스럽게 외면하고 잊고 있었지만 가끔은 마음의 위로가 되는 동화가 그리울때가 있는데 숲속의 공주 이야기가 새롭게 그려진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읽게 된 깨어있는 숲속의 공주는 단지 저주에 걸려 잠을 안 자고 깨어있는 것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 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고 용기라고 생각한다.
요정의 저주는 웬만한 동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고 저주는 아름다운 공주에게만 해당되는지 저주가 내려진 공주는 모두 아름답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웃 나라의 왕자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구해 주고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너무나 공식적인 줄거리에 반대해서 슈렉과 피오나 공주가 전형적인 왕자와 공주가 아닌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공주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했고 우리가 알고 있던 공주는 이러해야 한다는 틀을 깼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왕자에 의해 운명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싸우는 공주는 현대 여성의 한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공주가 잠든 사이 모든 세상이 다 같이 잠이 든 것이 아니라 세상은 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를 알려주는 깨어 있는 숲속의 공주는 틀에 박힌 동화가 아니라 깨어 있는 생각을 통해 머물러 있기 보다는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는것 같다.
옛날 옛날에 화가 난 요정이 주르 왕국의 첫째 딸 아이다 공주에게 열다섯 살이 되면 물렛가락에 손가락을 찔려서 죽을 거라는 무서운 저주를 내렸지만 착한 요정들이 백 년 동안 잠을 자는 것으로 저주를 조금 풀었다. 조심을 했지만 공주는 결국 열다섯 살에 물렛가락에 손을 찔리고 백 년 동안 잠을 자게 된다.
주르 왕국의 노래 여왕의 딸로 아이다는 큰딸에게만 전해자는 마법의 힘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아이다의 노래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잃게 되었다. 한편 아이다의 동생 마야 공주는 그림으로 사람들을 위로했다. 아이다가 잠 자는 공주라면 마야는 깨어 있는 공주로 왕국을 다스리고 있었다. 백년이 지나 아이다가 깨어났을때는 잠들기 전의 왕국과는 달라져있지만 변화지 않은 것이 있었다. 언니를 기다리는 동생의 간절한 마음이 그림으로 남았고 백 년 동안 잠들어서 꾸었던 꿈은 노래가 되어 주르 왕국에 오랫동안 불리우게 된다.  동화에는 주인공은 한명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여러명의 다른 이야기들이 함께 얽혀서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동화가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아름답고 멋진 왕자와 공주만이 주인공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동화에서 더 빛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들이 만든 이야기가 널리 퍼져서 행복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동화를 잘 읽지 않는다.너무나 형식적인 주제와 정해진 결말에 대해 비판하면서 동화를 외면하지만 되돌아보면 동화속 세상에서는 권선징악이 있었다. 복잡하게 얽힌 사회에서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웃을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나 혼자만 주인공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여서 더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 간다면 더 많은 행복감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동화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책장에 오래전에 읽은 동화를 찾을수 있을 것이고 그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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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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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전해져 내려오는 저주에 대한 이야기는 동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저주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물론 집안에서 내려오는 저주가 자신과 관련이 있다면 믿지 않을려고 하지만 어쩔수없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수밖에 없겠지만 아주 오래전의 일이라면 잊고 지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저주가 계속해서 따라 다니고 있다면 그냥 무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옛날 폰타나 가문의 둘째 딸들에게는 저주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폰타나 가문의 모든 둘째 딸들에게는 평생 사랑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저주가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결국 오해 때문이었지만 200년이 지나서도 그 저주는 이어지고 있었다. 첫째 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순간부터 동생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자신보다 예쁜 동생을 애인이 좋아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동생에게 평생 사랑을 찾을수 없다는 저주를 내렸고 그 말이 진짜 이루어지면서 저주는 끝나지 않고 오랜 세월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브루클린의 이탈리아 이주민들의 거주지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가게 주방에서 카놀리를 만들고 있는 에밀리아는 손님들에게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릴때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서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로사와 언니, 아버지가 함께 베이커리 가게에서 일하는 에밀리아가 만든 카놀리는 손님들이 좋아해서 뉴욕 최고라는 칭찬을 들었지만 로사 할머니는 가게에 오는 손님에게 에밀리아를 소개하지 않았고 오히려 없는 사람처럼 말했다. 칭찬을 하는 손님에게 주방에서 나와 인사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제빵사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로사는 에밀리아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엄마가 둘째 딸 자신을 낳고 얼마후 백혈병으로 죽었다는 것과 폰타나 가문의 저주와도 관련이 있다고 에밀리아는 생각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에밀리아가 손님과 만나게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진실한 사랑을 찾을수 없기 때문에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삼촌에게 빵을 가져다주러 가던 길에 우편물을 받게 된 에밀리아는 그 속에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편지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지못했다. 한때는 마을의 사랑방이었지만 지금은 손님이 거의 없는 삼촌의 가게에서 에밀리아는 가족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생각을 이야기할수 있었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삼촌에게는 제빵사이지만 글을 쓰는 취미를 가진 자신을 응원하는 삼촌 덕분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을수 있었다. 폰타나 가문의 또 다른 둘째 딸 루시는 스무 한살로 자신의 저주를 풀기 위해서 에밀리아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여러 남자들을 만나서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루시를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에밀리아는 둘째 딸들에게 내려진 저주를 풀기위해 노력하는 루시와는 다르게 사랑을 찾을 생각이 없었다. 삼촌과의 짧은 대화를 끝내고 돌아가기 위해 나서던 중에 우편물에서 보라색 봉투가 떨어지면서 우연히 그 봉투를 보게 된 삼촌은 놀라게 된다. 오래전에 가문과 사이가 나빠져서 만나지 않았던 폰타나 가문의 또 다른 둘째 딸인 포티 폰타나의 이름이 쓰여진 봉투가 폰타나 가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알수없었다. 어렸을때 단한번 만났던 이모 할머니 포티에 대해 에밀리아가 기억하는 것은 없었지만 이모 할머니에게 끌리는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처럼 영원한 사랑을 찾지 못한 이모 할머니는 가족과의 관계도 좋지 않아 만나지 못했지만 이번에 특별한 여행을 에밀리아에게 제안하고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둘째 딸들에 대한 저주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에 대해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고 소극적으로 살았던 에밀리아와 저주를 벗어나서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루시를 보면서 옛날 옛적에 가문에 내려진 저주가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간직하게 되고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이라도 된 것처럼 폰타나 가문의 둘째 딸의 굴레가 벗겨지지 않았는데 가문의 둘째 딸로 역시 사랑을 이루지 못한  포티 이모 할머니의 등장은 오랜 세월 저주의 올가미에 갇힌 둘째 딸에게 구원이 되어줄것 같다. 언제나 가족의 그늘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에밀리아가 포티 이모 할머니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에밀리아는 자신에게 씌워진 올가미를 벗어나서 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더 이상 저주가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소극적인 마음이 아닌 적극적인 마음으로 자신을 되돌아볼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낯설기도 하지만 그 경험이 바탕이 되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를 얻을수 있게 할것이다. 에밀리아의 여행이 어떤 모습으로 그녀를 변하게 만들지 기대가 되고 오랜 세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이모 할머니의 특별한 여행이 그들의 저주를 끝낼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8일간의 여행의 마지막 날 포티는 가문의 운명을 바꾸려고 한다. 자신 또한 벗어나지 못했던 슬픈 사랑을 더 이상 다른 둘째 딸들에게는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을 보면서 그녀의 안타까운 사랑에 마음 아프고 에밀리아와 루시에게 이 여행이 가진 의미는 단순히 여행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자신감이 없었던 에밀리아의 변화를 보면서 마음이 행복해진다. 포티가 에밀리아와 함께 가고 싶었던 이유를 통해 그녀를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과 그 변화로 얻게 될 삶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뭉클하게 전해지고 에밀리아의 변화를 보면서 나 자신도 되돌아보게 된다. 저주가 아니더라도 시작하기 전부터 안 될것이다 라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있게 나아간다면 삶이 더욱 충만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우리의 마음에는 오래전에 이미 정해진 운명처럼 소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변화를 꿈 꾸는 것이 자신에게 더 밝은 미래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루사 할머니가 반대하지만 에밀리아가 포티 이모 할머니의 여행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그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만 더 용기를 낸다면 새로운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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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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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일상에서 반복적인 생활을 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의 삶이라고 생각하다가 우연한 만남으로 즉흥적인 선택을 하면서 그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가 자신을 비롯해서 다른 사람의 삶에도 선한 영향을 주면서 그 짧은 여행이 만든 삶의 이정표가 앞으로 남겨진 삶이 예전과 다를 것이다 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것 같았다. 목적지도 없이 떠나게 된 여행이 가져온 변화를 보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만들어낸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감동하게 된다.
학교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그레고리우스는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서 세계, 우주, 하늘을 뜻하는 문두스라고 불리우고 있을 정도로  고전문헌학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겠다는 의지보다는 현재의 위치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고 있었다. 
학교에 가다가 만나게 된 포르투갈어로 말하는 여자의 특유한 억양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고 충돌적으로 학교를 나와 책방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우연히 보게 된 <언어의 연금술사>는 그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었다. 평생 고전문헌학과 책에만 관심이 있었던 그레고리우스는 책을 쓴 작가 프라두에 대한 마음의 동요를 느끼고 그를 만나야겠다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름 모를 낯선 여자와 책 속 작가의 얼굴만으로 떠나는 여행이 망설여지지만 그레고리우스는 자신의 일생에서 두번째 일탈을 준비하고 있었다. 첫번째 일탈은 아픈 어머니가 바다를 보고 싶다는 말에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뛰쳐나와 돈을 훔치지만 결국 다시 돌려주고 학교로 돌아왔던 그 일 이후 두번째로 리스본으로 떠나기 위해 기차를 타지만 이번에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면서 떠나는 기차에서 고독한 사업가 실베이라를 만나고 리스본에 도착해서 자신이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리스본에서 보게 된 햇살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고 그에게 말하는 것을 느끼면서 프라두의 행적을 조사하게 된다.
무릎이 나오고 유행이 지난 옷을 입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지만 안경을 바꾸게 되면서 더 잘 보이는 선명하고 뚜렷한 모습에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새로운 옷을 사지만 그 새로움이 자신이 아닌 것처럼 보여 쓰레기통에 새옷을 버리지만 초라한 옷을 이제는 벗어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다시 쓰레기통에서 새옷을 꺼내 입는 그레고리우스를 보면서 변화가 없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삶의 한 방향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헌책방 주인의 도움으로 프라두가 살았던 파란 병원에서 그의 여동생 아드리아나를 만나지만 오빠의 죽음 이후 그 시간에 멈추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아드리아나에게서 프라두에 대한 진정한 모습을 찾을수는 없었다. 존경받고 인기있는 의사였지만 비밀경찰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사람들의 경멸에 상처받았던 프라두가 저항 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그의 죽음 이후에 알려진 사실로 그 시절의 프라두에 대해 알고 싶었다.
프라두의 저항 운동을 잘 알고 있는 주앙 에사는 그가 처음에는 그 일에 관심이 없었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 이후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지만 사실 유명 판사의 아들이었던 프라두는 아버지의 판결을 보면서 상처를 받아서 마치 아버지에게 보란듯이 몰래 물건을 훔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은 프라두의 친구 조르즈만이 알고 있을 정도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마음의 고통속에 살고 있었다. 누구보다 뛰어나고 자신감이 있었던 프라두는 학교에서도 촉망받는 학생이었지만 그와 반대되는 조르즈와의 우정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사이처럼 보였다. 프라두가 다니는 학교 근처의 여학교에 다니는 마리아 주앙은 프라두의 영원한 친구로 그녀에게는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말했고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프라두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고민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드리아나가 보여준 프라두와 아버지의 글에서 알게 되는데 독재시절 판사로 일하는 아버지의 근엄함에 맞서지 못하면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고 자신이 그런 아버지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프라두의 마음에서 보게 되고 아들이 자랑스럽지만 정신적 신체적인 아픔에 고통받으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버지의 고뇌가 만들어낸 마음의 병에 대해 고민하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부자 사이의 아픔과 역사적인 고통을 엿볼수 있었다.
아버지의 자살과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프라두의 삶이 달라졌지만 아드리아나는 오빠를 지킬수 있다고 믿었지만 저항 운동을 하면서 만나게 된 에스테파니아는 프라두에게 또 다른 아픔으로 남게 된다.
그레고리우스가 새로운 경험을 위해 리스본으로 떠난 여행에서 오빠의 죽음에 스스로 시간을 멈추어버린 아드리아나에게 현재의 시간을 찾아 주었고 저항 운동으로 자존감을 잊어버린 주앙 에사에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프라두를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그레고리우스가 그날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면 아니면 기차에서 리스본이 아니라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면 모든 것이 그대로 변하지 않았을것이다. 작은 경험이 아닌 또 다른 경험이 만들어 낸 선물이 다른 사람에게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라고 말하고 있고 그것이 삶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면서 그레고리우스의 모험이 단순한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결과는 알수는 없지만 한 발자국 내딛는 걸음으로 만들어내는 소소한 즐거움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새로운 경험으로 얻을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레고리우스가 만들어낸 선한 영향력이 가슴 따뜻하게 기억되고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지면서 삶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다른 세상을 보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더 넓은 세상에세 새로운 모험과 친구를 만나라고 충고하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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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자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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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비밀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자신의 비밀을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비밀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놀라운 결과로 이어질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라진 여자들은 마을에서 일어난 실종사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실종된 사람에 대한 걱정에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의심이 되고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사실이 알게되면서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었던 이웃이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처럼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의 깊이를 생각해보게 한다.
남편의 외도는 아내의 눈에 뻔히 보이지만 셸비는 자신도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모른척 하고 있었다. 출산 후 운동을 한다는 핑계로 늦은 밤 외츨을 하는 셸비는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있었지만 그날 그녀는 사라졌다.열악하고 어두운 곳에 갇혀 있는 아이는 자신을 가둔 남자와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발이 자라서 더 이상 신발을 신을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지하실에 갇혀 지내고 있었다.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먹을 것을 주지 않는 여자의 학대에 밖으로 나갈 계획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을 염려해서 좁은 지하실을 걷는 아이는 두려웠지만 그대로 있으면 굶어 죽을것 같아서 탈출을 하지만 낯선 밖의 풍경에 불안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알수없었다.
폭풍우가 치는 날 조시는 어린 아들 레오를 데리고 이웃에 살고 있는 케이트와 비아의 집으로 와서 아내 메러디스와 딸 딜라일라가 사라졌다면서 그들을 봤는지를 물었지만 케이트는 그날 그들을 만나지 않았다. 출산 도우미 일 때문에 급하게 연락도 없이 갔을 것이라고 조시를 위로하지만 케이트는 불안했다.
늦은 밤에도 사라진 아내와 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게 알렸고 케이트는 밤 늦게 경찰이 조시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수의사로 일하는 케이트와 집에서 앨범 작업을 하는 비아는 동성 커플로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지만 언제가는 자신들에게도 아이가 있기를 바라고 있었던 케이트는 이웃이었던 메러디스와 딜라일라의 실종에 관심을 가졌고 다음날 이웃들이 수색팀을 만들었을때 비아와 같이 조시를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다.
메러디스와 딜라일라가 실종되기 전 조깅을 하던 셸비가 실종 되었지만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남편이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일어난 실종사건으로 마을은 어수선했는데 조시의 집 맞은편에 살고 있었던 카산드라가 케이트와 비아에게 그들이 실종되기 몇주 전 낯선 사람이 조시의 집 앞에 있었지만 당시에는 인근에 있는 대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데 실종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모든 것이 의심스럽다고 말하는데 모녀의 실종에 관련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메러디스가 실종 되기 전 요가 수업을 아프다는 핑계로 결근했다는 것과 같이 조산사로 일하는 재닛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산 도우미 일을 줄일려고 했다는 말을 하지만 조시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실종 사건이 일어나기 전 메러디스는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다는 것이 주변인들을 통해서 알게 되고 수색팀에게 알려진 안타까운 소식에 케이트와 비아는 놀라게 된다.
메러디스는 누군가가 자신을 위협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두려워하지만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절대 무사히 빠져 나갈수 없다는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문자 메시지에 그녀의 일상이 바뀌었고 그 이유에 대해 그녀는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케이트와 비아는 이웃에게 메러디스의 행방을 수소문 하면서 실종 된 셸비의 집에서 멈칫하지만 비아는 당당하게 셸비의 남편에게 질문을 하고 그런 모습에 케이트는 자신과 너무 다른 비아의 자신감에 감탄한다. 전혀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셸비의 출산 도우미로 메러디스를 만났다는 사실과 용의자로 의심받던 남편이 산부인과 의사를 의심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실종 된 딜라일라가 돌아왔지만 레오는 누나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빠가 설명하는 일에 대해서 진실이 아닌 것처럼 생각되었다. 집으로 돌아 온 소녀는 실종 된 소녀가 아니었는데 너무나 달라져서 그들이 알고 있었던 아이가 아니었고 그 사실에 조시와 레오는 당황하고 있었다.세 명의 여자의 실종으로 안전했던 마을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았고 그들 중 누군가는 실종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고 실종된 여자의 남편을 비롯해서 의심이 불러오는 거짓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움이 불신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또 다른 소문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수있었다.
학교 친구와의 관계에 마음이 아픈 딸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고 학부모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알지못하는 따돌림에 그 이유가 궁금하지만 출산 도우미 일로 너무 바쁘다. 그리고 베이비시터에게 맡긴 아들의 상처에 자신의 잘못처럼 다가오는 일하는 엄마가 느끼는 죄책감과 불안감이 사회적인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엄마와 누나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로 누구보다 힘든 레오에게 학교에서는 이상하게 바라보고 괴롭히는 아이들과 사라진 누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아빠와 자신의 사이에 다시 돌아온 누나를 바라보면서 질투심과 안타까움이라는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레오의 시선이 안쓰럽게 다가온다.
주변에서 일어난 실종사건으로 그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수 있다는 불안감은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만들어서 집을 수리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고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는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이 실종된 세 여자의 사건을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보게 한다.11년전에 일어난 사건은 딜라일라가 돌아오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연결되면서 그 진실이 놀랍고 모든 사실을 다 알고 나서 다시 한번 과거로 돌아가서 암시하는 사실들을 보면서 비로소 진실이 무엇인지를 볼수있었다. 마지막 결말을 보고 나서 과거로 돌아가보면 모든 답이 보이고 거짓을 말하던 모습을 통해서 교묘하게 숨겨진 진실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알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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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제시카 놀 지음, 김지현 옮김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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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인기있는 친구를 사귀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면서 미래의 성공한 생활을 생각하는 것은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부분이지만 자신이 전학생이라면 학교에 적응해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것입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운 가운데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 영향력이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행운이라고 느껴지지만 친절하게 다가오는 이면에 숨겨진 고통을 알았더라면 달라졌을 진실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아니의 과거는 현재에도 그녀 곁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14년이 지나 유명 잡지사의 에디터로 성공했지만 학창시절의 악몽은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니 파넬리의 과거를 알지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일과 사랑에서 성공했다는 말을 듣고 있었지만 그 내면에 숨겨진 진짜 모습은 아니만이 알고 있었습니다. 약혼자 루크와 결혼식을 준비하는 바쁜 생활을 하면서도 그 결혼이 자신을 비롯해서 언제나 상류층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한 엄마를 만족시킬수 있는 결혼이리는 사실에서 상류층의 루크와 결혼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루크와 결혼하면 자신의 생활이 더 화려하고 풍족해질수 있다는 사실이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이 되었고 루크 앞에서는 잘 먹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은 음식을 먹을때도 다이어트를 걱정하고 완벽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모습이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아니가 그렇게 외모와 몸에 집착하는 이유는 성공한 지금의 상황이 순간의 실수로 놓치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으로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아니에게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비밀이 그녀를 병들게 했지만 아니는 외면했고 그것을 마주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는 그 순간에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진실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아니는 그 일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게 할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는 온화하고 다정한 성격의 루크와 결혼으로 부와 명예를 얻을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사실이 즐거웠지만 아이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며서 현기증이 들었는데 그 증상은 14년전에 생긴 증상이었습니다. 아니는 냉소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면서 상사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음식점의 지배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롱하는 이중적인 모습은 그녀가 착한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니는 신용카드로 결제할때 어린시절 엄마가 계산대 앞에서 승인 거절이라는 말을 듣고 여러 카드로 겨우 계산을 하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 당시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경험을 하면서 지금은 자신도 수입이 괜찮고 루크의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승인 거절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수 있었지만 어린시절의 그 기억을 떨쳐버릴수가 없었습니다.
잡지사에 아니의 모교 브래들리스쿨을 졸업한 후배 스펜서가 일 때문에 면담을 하게 되는데 아니를 알아보고 이름도 바꾸고 외모도 달라졌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가 그때 그 사건 때문이냐고 묻었고 아니는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가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그 사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브래들리스쿨에서 티파니 파넬리로 살았지만 지금은 아니 파넬리가 되어 후배 앞에서 자신이 약혼했고 곧 결혼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화려한 약혼반지를 자랑하는 아니의 모습에서 학창시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놀라워했지만 아니는 그 사건이 결국 현재의 자신을 있을수 있도록 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그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 촬영에서 참여하게 되었지만 아니는 자신이 태엽 인형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사나 웃음을 자신의 의지가 아닌 인형에 태엽을 감으면 하는 것처럼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면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 사람들이 자신의 아픔을 보게 될 것이리고 생각합니다.
아니는 잠깐의 일탈로 상류층이 다니는 브래들리스쿨에 전학하게 되면서 모든것이 달라졌습니다. 늘 상류층을 동경했던 엄마는 학교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딸에 대해 기대했고 엄마의 그런 기대감이 아니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데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남들에게는 아니는 완벽했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는데 대학 신입생 파티에서 루크를 처음 보고 좋아했지만 그 당시에는 루크가 자신의 친구 넬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니는 넬을 지켜보면서 그녀의 방식을 배울려고 했습니다. 넬이 음식을 먹는 것과 옷을 입는 방식을 배우고 여자친구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서 자신이 브래들리스쿨에서 했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다시 만나게 된 루크와 사귀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다섯 친구 촬영을 앞두고 아니는 그 내용보다는 자신이 방송에서 어떻게 보이게 될지에 대해 더 두려워하면서 다이어트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촬영팀은 14년 사건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만약 자신이 촬영을 거절한다면 그들은 사건을 왜곡해서 촬영하게 될 것이고 상황이 더 나쁘게 변할수 있다는 생각에 아니는 촬영을 한다고 했지만 그 사건이 알려지게 되면 자신이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할수있을지 자신있게 말할수 없었습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는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고 사회에서는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것처럼 모두가 인정하는 모습을 위해서 살아가는데 위태롭게 보이는 아니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와 그 결과를 지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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