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을 걷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1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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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커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되었을때 제목만 보고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궁금해 시리즈의 처음을 시작하게 되었다. 과잉기억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용어가 나오고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 사건 해결에는 도움이 될수 있지만 자신이 겪은 악몽을 떨쳐내기 어렵다는 아픔을 가진 데커의 이야기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흥미롭고 아슬아슬하게 보이는데 과잉기억 증후군과 더불어서 공감각 능력까지 가진 데커의 능력 중에서 과잉기억 증후군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이라고 예상하지만 공감각에 대해서는 예전에 읽었던 책 속에서 주인공에게도 일어나는 현상으로 두 가지 이상의 감각이 함께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기억을 떠올리면서 데커가 시체를 볼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놀라운 능력 이면에 감춰진 데커만의 고독이 사선을 걷는 것처럼 위태로워서 더욱 긴장하면서 데커 시리즈의 여섯번째 이야기기를 읽게 되었다.
노스다코타주의 런던 처음에는 런던이라는 도시를 내가 알고있는 그 도시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은 가상의 도시이다. 작가는 무슨 이유로 기존의 도시가 아닌 가상의 도시를 내세우는 것인지 여기에는 예상하지 못한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처음부터 런던이라는 도시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된다. 허허벌판에서 늑대를 쫓는 사냥꾼은 늑대가 아닌 여자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시체가 마치 해부를 끝낸 모습이다.
비좁은 제트기를 타고 데커와 재미슨은 런던으로 오고 있었다.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자신들이 사건을 맡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런던이라는 도시에 대한 데커의 설명을 듣는 재미슨은 그곳이 석유와 천연가스가 나오는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데커는 매형이 석유와 가스업계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도시 런던은 사방에서 불기둥이 올라오는 모습으로 낯설게만 다가오는데 한때는 석유사업이 잘 되지 않아 망해가는 도시였지만 다시 석유사업과 천연가스 사업이 성공하자 사람들은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떠나는 사람들과 이곳에서 자신의 운을 실험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돈과 권력이 만들어내는 욕심과 암흑이 숨어 있었다. 
피해자는 소위 말하는 에스코트라고 불리우는 매춘을 하고 있는 크레이머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켈리는 데커 일행이 무슨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 찾아왔는지 궁금해하고 있었지만 데커도 자신들이 크레이머 사건을 맡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크레이머에 대해 조사하면서 그녀가 매춘을 하면서도 지역의 종교단체의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이중적인 생활이 사건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그녀가 소속된 종교단체는 브라더스로 공동생활을 기본으로 하면서 자신들만 모여서 집단생활을 하는 단체로 지도자는 남성이 이끄는 종파로 여자들이 더 많은 노동을 하는 것을 규율로 정하고 있었다. 현실과 다른 과거의 세계에 살고있는 사람들 그들은 크레이머의 이중적인 생활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켈리는 말하고 있지만 만약 브라더스가 크레이머에 대해 알고 있다면 가부장적인 공동체에서 그 사실이 문제가 되었을수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었다. 마을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서 활기를 띠면서 이권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싸움이 일어나고 있었고 부를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데커의 매형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매형에게서 가족에 대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 데커는 놀라게 된다.
크레이머에 대해 조사하면 할수록 그녀에 대해 더욱 의심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치게 되는데 과거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서 데커는 그녀의 행적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일반적인 살인사건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의심스러운 사건과 피해자에 대해 알고있는 사람도 과거의 기록도 없다. 켈리는 그녀가 자신이 하는 일이 매춘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고 하면서 돈을 받지 않으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한다. 피해자가 크레이머라는 이름으로 이 마을에 온 것은 일년전 그렇다면 데커는 그녀가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된다. 
허허벌판에서 발견된 시신은 마치 부검을 한 것처럼 보였다.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데커 일행이 사건을 맡은 것부터 의문스러웠는데 크레이머는 무엇을 알고 있었던게 아닌가 의심스러운데 불황이 지나고 다시 일어서게 된 마을에는 석유사업이라는 거대한 이권과 군사시설에 관련된 음모 그리고 종교단체 브라더스가 존재하고 있었다. 하나만으로도 권력과 음모가 가득한데 데커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보다는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워보이는데 그런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로비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하나의 사건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사건들이 이 가상의 도시 런던이 얼마나 위험하고 위태로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에게 일어난 또 다른 변화가 두렵고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데커가 위험에 빠질때 그를 일으켜서 다시 힘을 내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위험한 도시에서 숨겨진 진실을 풀수 있을 것이다. 더 광대하고 위험이 곳곳에 숨어서 조금씩 다가오지만 촘촘하게 얽혀 있는 그물을 끊어내면서 사선을 걷는 것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 데커가 빠져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다음 시리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지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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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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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그 제목만으로도 도대체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살벌한 제목이어야만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소위 말하는 착한 살인을 주장하는 릴리 하지만 그녀도 결국 냉혹하고 잔혹할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리 착한 살인이라고 말해도 그녀의 주장을 믿기 어렵고 오히려 그 말이 더욱 무섭게 들리기까지 한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릴리 그렇지만 그녀에게도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바로 도저히 용서할수없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인을 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것이 정의라고 믿으면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릴리는 정의를 보여주었고 그런 그녀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녀만의 정의에 공감할때도 있고 한편으로는 과연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정의에 대해 옳다고 말할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읽었는데 오랜 기다림을 끝으로 후속작으로 이번에는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릴리를 찾아왔다. 이러면 이전의 정의와는 또 다른 정의를 보여줄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릴리의 기준에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과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가 어쩌면 시간이 흘려서 릴리 자신이 조금은 유연해지고 삶의 방향에 변화가 찾아와서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하게 되지 않을까 뜻밖의 반전 제목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지만 악인은 여전히 악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수 없고 모든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악인을 벌하지 못할때 릴리를 떠올리게 된다. 릴리라면 법의 심판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물론 착한 살인이라는 릴리의 방법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범죄를 증명하기 어려울때 범죄자는 빈틈을 찾아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사회 정의를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것이 최선이었을까 하는 마음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릴리의 정의를 바라보는 심정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동안 범죄소설은 범인과 형사가 주인공이 되어 치밀한 두뇌싸움을 하지만 이번에는 악인과 또 다른 살인자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울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릴리라는 존재가 차갑고 호감을 가지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녀의 성장배경과 신념을 보면 나름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살인자와 교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증거를 남기지 않는 완벽한 범죄자 그래서 더 짜증나는 악인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보면서 예전부터 모든것이 계획되어진게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전직 경찰이었지만 릴리와의 관계로 경찰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이 된 킴볼 그를 이용해서 자신의 범죄의 완벽한 증거를 만드는 조앤 분명 여기까지만 보면 조앤이 더 영악하고 교활하다고 할수있다. 하지만 킴볼에게는 릴리라는 히든 카드가 숨겨져 있었다. 이제는 릴리와 킴볼이 함께 조앤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교묘하게 숨겨 둔 진실을 찾게 된다. 다른 사람을 가스라이팅해서 자신에게 유용하게 이용하고 조정하는 악인과 그 모든 진실을 알아내고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하지 않는 릴리 어쩌면 둘다 나쁜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릴리는 그것이 정당한 일이기 때문에 착한 살인이라는 말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그것이 최선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고 더욱 악랄해진 악인을 잡기 위해 릴리와 킴볼의 재회는 어떤 만남으로 이어지게 될지 기대된다. 킴볼을 이용한 조앤과 그녀의 과거의 이야기 그리고 지금의 남편 리처드 그 모든 것이 시작된 시점은 어디인지 그리고 그 결말은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가르친 제자 조앤이 남편의 불륜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사건은 더 깊은 내막을 드러내면서 진정한 악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준다. 언제나 그렇듯이 릴리의 행동을 보면서 고민하게 된다. 때로는 이해도 되지만 때로는 과연 옳을까 복잡한 마음이 들지만 이야기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다음 후속작은 어떤 제목으로 나오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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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0분의 남자 스토리콜렉터 10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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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발다치는 제일 먼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데커 시리즈가 생각난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니 얼마나 대단한 능력인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사건을 해결하는데 뛰어난 활약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데커 시리즈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남자가 등장한다. 제목에 시간까지 들어가서 더 의문을 가지게 되는 남자 트래비스 디바인이다. 운동선수였던 데커가 부상으로 진로를 바꾸어 수사관이 된 것처럼 디바인은 전직 군인 출신이지만 지금은 월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군인이 천직이었던 디바인이 어쩌다가 전혀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맨해튼의 에널리스트가 되어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속에서 승진을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었을까 그가 군인을 그만 두게 된 이유가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어쩔수 없었다는 사실에서 더욱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해 보인다.
맨해튼에 출근하기 위해서는 매일 6시 20분 열차를 타야 한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로 입사한 디바인은 애널리스트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승진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도 평소처럼 6시 20분 열차를 타고 자신이 일하고 있는 카울앤드컴리로 출근하는 디바인은 자신처럼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출근길의 사람들을 보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보게 된다.
휴대폰 알림이 울리고 메일을 확인하는 디바인은 여자가 죽었어 라는 메시지를 보면서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전 여자친구 세라가 자신이 일하고 있는 건물 52층에서 죽었다는 내용에 당황하게 된다. 누가 보냈는지 그리고 왜 자신에게 보냈는지 의문이 들었다. 입사동기 세라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비밀이었는데 누군가는 그 사실을 알았고 세라의 죽음을 자신에게 알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메일 주소도 처음 보는 것이다. 디바인은 세라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헤 엘리베이터를 타고52층으로 향하던 중에 무의식적으로 51층을 누르게 된다. 회사내에서는 51층에는 누구도 있지 않는 접근금지 구역이라는 소문이 있었고 실제로 엘리베이터는 51층에서 멈추지 않았다. 메일의 내용은 사실이었다. 세라가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빌딩에서 자살했다는 사실이 디바인은 믿을수 없었다. 6시 20분 출근 열차를 타고 사무실에 도착할때까지는 평범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의문의 메일이 도착한 이후 모든 것은 달라졌다.
퇴역 육군 장성 캠벨이 디바인을 찾아와서 국방부와 합동작전으로 ' 특수프로젝트부' 에 참여하라고 강요한다. 캠벨은 군인이었던 디바인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제안을 디바인은 거절하기 어려웠다. 세라의 죽음과 카울앤드컴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단서를 찾아줄 사람이 필요했고 그 일에 디바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캠벨은 내부첩자로 디바인에게 카울을 잡을 단서를 찾아달라고 한다.
양복을 입고 출근 시간에 맞추어서 매일 맨해튼으로 열차를 타고 출근하는 애널리스트 디바인보다는 오토바이를 타고 카울을 쫓아서 비밀을 찾는 디바인이 더 활기차게 보이고 이제야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디바인은 출근하는 열차에서 보게 되는 궁궐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카울앤드컴리에서 승진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부첩자가 되어 카울앤드컴리를 조사하고 있었다.
디바인의 형과 누나는 외과 전문의와 최고재무관리자로 일하고 있었지만 자신은 그들과 다르게 미 육군사관학교에 간다고 했을때 부모님은 화를 냈지만 애널리스트가 되었을때는 자랑스러워하셨다. 하지만 디바인은 군인이 되었을때 비로소 자기가 있을 곳이라는 것을 알았고 애널리스트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만큼 디바인에게 군인으로서 자긍신은 강했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투임무 중에 부상이 있었지만 군인을 포기하지 않았던 디바인이 새로운 삶을 선택해야 했지만 캠벨의 제안에 그는 충실한 군인으로 돌아가 있었다.
캠벨의 말처럼 카울앤드컴리에서는 잘못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운 일들과 죽음을 조사하면서 디바인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의문들을 추적하게 된다. 정의감이 강하고 진실을 찾고 싶었던 디바인의 운명은 의문의 메일로 또 한번 바뀌게 된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든 것이 의문이지만 하나씩 살펴보면 단서가 숨어 있었다. 그 단서를 쫓으면서 하나의 퍼즐이 완성되고 찾고자 하는 단서와 진실을 보게 된다. 기업의 음모를 쫓으면서 알게되는 진실은 한 개인이 파헤치기 어렸지만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디바인에게 이 새로운 임무가 가져오는 것은 두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또 다른 운명이 그를 이끌어가게 될 6시 20분 열차의 하루가 기다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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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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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후속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설명을 보면서 전작을 읽지 알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주인공 마커스와 해리와의 관계와 그 사건 이후에 대해 힌트가 나와 있기 때문에 어려움없이 읽을수 있었다. 후속편이라고 하지만 별개의 사건이고 해리의 사건을 통해 알게 된 페리 경사와 우연히 사건을 추적하게 되면서 과거의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이 형사가 사건을 추적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가의 눈을 통해 바라보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결론에 도달할수 있었던것 같다.
1999년에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이 일어났다. 스물두 살이었던 알래스카는 주유소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목격한 이후 살해되었고 나는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 라는 협박이 쓰여진 쪽지가 그녀가 발견된 곳에 남아있었다. 알래스카의 남자친구 월터는 협박편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하지만 집에서도 그 쪽지가 발견되면서 의문으로 남아 있었고 월터에 대해 조사하면서 그가 예전에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월터와 헤어질려고 했던 알래스카를 살해한 범인은 남자친구 월터인가 조금은 뻔한 결말에 의문이 남는다.
마커스는 젊은 나이에 작가로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 침체기에 빠져 있을때 친구 해리의 집 정원에서 발견된 시체로 인해 해리가 누명을 쓰게 되지만 마커스의 추리로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났고 해리는 더 이상 마커스와 연락하지 않았다. 작가로 명성이 대단했던 해리는 누구보다 마커스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작가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던 친구 해리는 떠나버렸고 마커스는 그가 떠난 빈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해리의 사건을 소설로 발표하면서 반짝스타가 아니라 이제는 작가로서 인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허전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 소설이 자신이 쓴 소설이 아니라 해리의 작품처럼 느껴지고 해리를 다시 만날수 없을것 같아 두려웠지만 소설의 성공은 작가로서 그에게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주었고 모처럼 새해를 즐길수 있게 되었다. 우연한 만남 그리고 이별은 또 한번의 고통으로 남았고 더 이상의 고통이 찾아오기 전에 해리의 사건을 추리하면서 알게 된 페리 경사를 만나게 된다. 
마커스는 몇년전에 만났던 엠마와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그들이 헤어지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과 현재의 연애 문제에 고민하면서 잠시 머리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페리 경사를 찾아오지만 뜻밖에 과거의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빠르게 읽어지는 이야기는 과거에 밝혀내지 못한 상처를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생각하지 못한 사람이 수사상에 올라오기도 한다. 마커스에게도 과거의 일에 대한 상처가 있고 그 상처가 여전히 그를 아프게 하고 있는데 얽혀 있는 과거 그것을 풀어야만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을 것이다. 마커스는 형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설프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들여다보면서 연결하는 추리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어쩌면 마커스는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을 추리하면서 또 하나의 소설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사건과 소설이 교묘하게 어울러진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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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게임 킴 스톤 시리즈 2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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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시리즈는 이미 여러명의 개성 강한 형사들을 만났고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개성을 잃어가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독특한 개성을 가진 여형사의 등장은 아쉬움을 달랠줄 수 있었다.
킴 스톤 시리즈는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판사의 노력으로 출간되어 킴 스톤 형사의 완벽하고 냉철한  활약을 볼수있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여형사 킴 스톤을 활약을 계속해서 알아나가고 싶어진다.
킴 스톤은 혼자만 외롭게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는 아니다. 그녀 곁에는 브라이언트, 케빈, 스테이시등 팀원들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팀원들의 대장인 킴 스톤은 저돌적이지만 냉철하게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팀원이나 다른 형사가 보지 못한 부분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런 그녀의 능력이 때로는 시기심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킴 스톤은 자신만의 방식과 개성을 가진 여형사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개성은 더욱 특별해지고 빛나는것 같다.
킴 스톤은 학대당한 아이들을 구출하면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엄마에게 가차없이 말하고 분노하면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분명히 아이들의 엄마에게도 책임이 있었지만 법은 또 한번 킴에게 실망을 가져다 주었다. 법과 정의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킴에게 동료이자 친구인 브라이언트는 위로하지만 여전히 화가 나 있는 킴은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여러곳의 위탁가정에서 자란 킴에게 아이들이 받은 상처는 유난히 크게 느껴지는데 자신의 쌍둥이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그녀를 더욱 괴롭히고 있었다. 킴은 차고에서는 오토바이 부품을 조립하면서 화난 마음을 달래고  겉으로 보기에는 다혈질의 차가운 형사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늣 고통을 드러내지 않았다.
킴보다 열두 살 많은 브라이언트는 자신보다 빨리 승진한 킴을 동료로서 그리고 친구로 인정하고 킴이 자신만의 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어할때마다 곁에서 지켜주고 있었다. 
알렉스는 자신에게 상담을 받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그녀에게는 무서운 음모가 숨겨져 있었다. 상담자에 대해 모든 것을 파악하고 약점을 찾아내서 위태롭게 하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상담자들은 도움을 받기 위해 알렉스를 찾아 오고 있었다. 범죄 피해자로 사건이 일어나기전 법대생이었던 루스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루스의 상황이 더욱 나빠지게 만든 일이 일어나면서 심리상담을 받고 있지만 알렉스는 교묘하게 루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루스는 자신에게서 빛이 사라졌다고 했는데 알렉스는 잃어버린 빛을 다시 찾을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피해자를 조종하고 있었다. 자신을 믿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 온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알렉스는 그들의 마지막 빛까지 없애는 잔인한 소시오패스이다.
킴 스톤은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 킴이지만 그녀를 알게되면 이해할수 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킴의 마음을 보게 되면 왜 그렇게 까칠하게 보이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사실은 언제라도 내 편이 되어 줄수 있는 믿을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조금씩 밝혀지는 킴의 고통받는 과거가 이번 사건과 연관이 되면서 누구보다 의심받지 않는 인물이 사실은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는 놀라움과 남들이 보지 못한 악마의 모습을 가진 범인과 내면적으로 아픔을 가진 킴 스톤의 심리 대결이 더욱 흥미로운것 같다. 사건을 해결하지만 법 제도의 헛점으로 명확하게 정의가 실천되지 않았고 킴 스스로도 그 사실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하는 킴은 형사 이전에 자신만의 고통에 빠져 있었고 그것이 이번 사건에서 더 그녀를 두려워하게 하고 있었다.
킴 스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악마와의 게임에서 킴이 보여주게 되는 형사로서의 매력을 통해 시리즈를 계속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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