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가기 전, 눈에 담았던.


가을 빛과 공기

 

사진 하나,  그리던 그림 몇 장








2018년 공기와 햇살을 간직한 나뭇잎














가을 나무, 어느 건물 입구










< 제주 >


















흐린 날, 섭지코지 / 성산일출봉 / 용머리 / 마라도











그리고 








감 두 개








 Masaaki Kishibe  <November>  -  Elisabeth Fröhl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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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8-11-29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좋네요. 자꾸 보게 되네요. 딸아이도 보여주니 놀라네요.^^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요..

Nussbaum 2018-11-29 12:36   좋아요 1 | URL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서 시간의 변화, 세월의 흐름, 의미의 변화같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에 대해 부연설명을 조금 드리면,

어쩌면 매해가 될 지 모르겠는데, 나무가 잎을 떨어뜨릴 때가 되면 아마 주위 나뭇잎을 주워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는 그다지 원치 않은 여행이었는데, 비도 오고 계속 흐려서 좋은 기억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갔을 땐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그저 그런 풍경들이네요. 이것도 나이탓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아쉬운 건 흐린 날씨여서 사진도 흐리게 나오고 그림도 영 탁하게 나오네요.

마지막으로 감은 시월에 나뭇가지채로 따 둔 것인데 얘네가 스스로 홍시가 되어서 저렇게 변했습니다. 신기하네요. 그림 그리는 건 뭔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것이어서 매일 꾸준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리고 나니 뭔가 다시 생각할 거리를 주니 다행입니다.

늦가을 정취를 조금이나마 같이 공유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

2018-11-29 0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29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29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29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06 0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06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젠 내가 겁이 많아진 것도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는 것도

 

나보다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

기대는 법을 알기 때문이야

 

또 말이 많아진 것도

그러다 금새 우울해지는 것도

 

나보다 행복한 사람을 만나서

나의 슬픔을 알기 때문이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에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에요

 

 

 

 

 

 

 

 

 

참 많은 말을 하고 살아왔지.

차가운 말과 장황한 말들.

 

까닭 모를 눈물 두 방울.

자취를 따라 지나가는 생각 두 줄기.

 

조용한 방을 채우는 고요.

깊은 곳에 닿는 뭉툭한 시간.

 

내가 다른 무엇이 되는 때.

그 바람이 수줍기를. 의미 있기를.

 

바람이 분다.

거친 말이 흩어진다. 흩어진 재는 내게 닿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달, 십일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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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1-2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나의 모습을 계속 발견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나의 세계가 확장되어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곽진언이라는 이름을 Nussbaum님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네요. 노래도 들어보았고요.
오늘 글의 키워드는 ˝말˝인가요? 노래 가사에서도, 아래 Nussbaum님 글에서도 그 글자가 눈에 특별히 들어와서요.
노래 제목이 자랑. 자랑하고 싶은 누군가를 가졌는가...저 자신에게도 물어보았는데.. ㅠㅠ

Nussbaum 2014-11-23 00:00   좋아요 0 | URL
네. 슈퍼스타k 가 올해 6번째인데 어제 밤에 결승에 올라 우승을 한, 곽진언 이라는 사람의 경연 마지막 노래입니다. 가사가 참 좋더라고요.

이름하여 슈퍼스타k6를 첫 주 방송부터 빼놓지 않고 봤는데 무엇보다 노랫말이 좋아 마음속으로 응원하던 참가자였었지요.

hnine님 말하신 것 생각하니, 오늘 별반 볼 것 없이 남긴 페잎은 어쩌면 ˝말˝ 에 관한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이 듭니다. 언젠가 길고 길게 썼던 페잎이며, 많은 사람에게 했던 길고 길게 했던 말에서 남은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요새는 참 많이 듭니다.

그래서일지 이 공간에서 자꾸 말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대신 희안하게도 생각은 더 늘은 듯 싶어요. 오늘 가만히 자리에 앉아 책장을 보면서 그 깊은 뜻을 알 수는 없겠으나, 파스칼 키냐르가 남긴 책들의 심연에 한 발 더 들어가는 느낌. 아 이런거구나 하고 짧게 혼자 속삭였습니다.

언젠가 많은 말들과 많은 생각의 접점이 만족스러워질 때, 그 때가 오면 누군가에게 더 따뜻하게 자랑하듯 이 자리에 뭔가를 남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눈물이 잠시 뺨을 타고 흐르는 짧은 시간에 그 시간을 아주 오랫동안 담을 수 있는 자취의 생각들, 조용한 마음의 방을 채우는 고요와 고요의 깊은 곳을 닿은 조금은 뭉툭해진 시간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별반 새로울 것 없겠으나 아주 작고 조용하게 뭔가 다른 것을 느끼고 이해할 때까지는 아마도 당분간은 말을 아끼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