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소설 쓰기 -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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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어렵다면 초단편은 어떠세요, 『초단편 소설 쓰기』

 

작법서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읽어본『초단편 소설 쓰기』.

이 책으로 '초단편'이란 장르를 처음 알았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엽편 소설을 말하는 것 같다.

글쓴이가 이야기하듯, 초단편은 요즘 시대에 수요가 높은 장르다.

게다가 초단편은 원고지 20~30매 정도의 아주 짧은 글이니 부담이 적다.

일단 한 번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초단편은 가볍다. 초단편 쓰기 역시 얼마든지 가볍게 도전할 수 있다. 평소 글쓰기가 어려웠다면, 이 책을 통해 부담감을 덜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p.9)

 

초단편이라는 글쓰기에 도전해볼 생각이 들었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

의욕만 가지고 무작정 글을 쓰려고 한다면, 첫문장에서 막혀버릴지도 모른다.

『초단편 소설 쓰기』는 지금까지 900여 편의 초단편을 쓴 글쓴이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들을 담은 작법서다.

 

정리하자면, 쉬운 단어로 구성된 간결한 단문에다가 이중 해석의 여지가 없고, 동어 반복이 적은 문장이 가독성 좋은 초단편에 어울리는 문장이다. (p.24)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거나 써봤다면, 글마다 약간의 형식적 차이가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다른 글과는 다른, '초단편'을 쓰는데 필요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단편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이다.

그 내용들을 단계별로 챕터를 나누어 차근차근 정리했다.

1장, 쓰기 전. 초단편의 장르적 특성과 자료 조사, 예상독자 파악, 캐릭터 설정 등 쓰기 전에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부터 시작한다.

2장, 쓰는 중. 쓰는 중에는 어떤 단계들을 거치고, 첫문장 쓰기에서부터 제목과 등장인물 이름 짓기, 짧은 내용 안에 어떤 것들을 넣고 어떤 것을 제외해야하는지 등 본격적으로 글쓰기와 관련된 부분들을 적절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알기 쉽게 설명한다.

3장, 다 쓴 후. 완성된 작품을 퇴고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초단편 작법서이기 때문일까? 이 책 자체도 초단편이라는 장르처럼, 간결하게 필요한 정보들만 담아내 가독성이 좋은 편이다.

어렵지 않게 책을 읽다보면 부담없이 초단편 한 편 써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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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의 모든 역사 - 인간의 가장 깊은 비밀, 뇌를 이해하기 위한 눈부신 시도들
매튜 코브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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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까지 뇌를 얼마나 알아왔는가, 『뇌 과학의 모든 역사』


『뇌 과학의 모든 역사』는 뇌 과학 연구의 역사를 정리하고, 현재 진행되는 연구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은 책이다.

우리 인류가 이제까지 우리 머릿속의 '뇌'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 차근차근 키워드를 따라 지식을 쌓게 된다.

과학 연구의 역사를 다룬 만큼 분량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게 다루지 못한 분야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뇌 과학의 역사가 길고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인류가 뇌를 이해하는 방식의 변천사를 통해 그동안 마음과 영혼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왔으며, 그것이 어떻게 다시 뇌 과학 연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문화사적 고찰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p.6~7, 추천의 말/정재승)


뇌 과학이라는 다소 어려울 법한 분야를 담았지만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챕터 제목이 단어 하나로 되어 있어 깔끔하게 느껴진다.

과거는 심장, 힘, 전기, 기능, 진화, 억제, 뉴런, 기계, 제어이다.

현재는 기억, 회로, 컴퓨터, 화학, 국재화, 의식이다.

각각 해당 키워드가 중점이 된 논의들, 연구들, 그 결과로 인한 인식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중간 중간 연구에서 진행된 실험과 관련한 내용들은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내용들도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든, 동물 실험이든 윤리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사례들이 있어 충격을 준다.

맨 앞에 있던 추천의 말처럼, 뇌 과학 연구들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적인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서 비전공자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학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뇌에 관해 연구해온 내용을 책을 읽으며 차근차근 지식을 쌓아올리는 느낌이었다.

뇌 과학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독자라면 이 책을 차분히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하다.


제아무리 아름답고, 논리적이고, 매력적인 유행하는 이론이라 해도 실험적 근거가 없다면 결국은 버려질 수밖에 없다. (p.129)


책을 읽다가 우연히 만난 즐거움도 있었다.

'과거'편에 있는 '기억'파트에서 등장한 '뇌 과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환자'로 기록된 H.M., 헨리 몰레이슨의 이야기.

예전에 읽었던 조이스 캐롤 오츠의 『그림자 없는 남자』가 떠올랐다.

뇌에 문제가 생겨 새로운 기억을 만들지 못하는 환자라는 점에서 남자 주인공과의 유사성이 있다.

어쩌면 작가가 H.M.에서 영감을 얻어 그 책을 썼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예전에 읽은 책과의 우연한 연결고리가 독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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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룡 도감 -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도감
두걸 딕슨 지음, 김해용 옮김 / 소미아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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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신공룡 도감


인류가 지구 상에 존재하기 전 지구에 살고 있었던 생명체, 공룡.

공룡은 약 6,600만 년 전 운석이 충돌한 여파로 인해 멸종했다.

만약 그때 운석이 지구 옆을 스쳐가서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신공룡 도감』은 그 가정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변화를 겪은 공룡들의 모습을 상상한다.


상상력에 과학적 요소까지 더해 그려내는 63종의 새로운 공룡의 모습들!

단순히 상상의 동물이 아니라, '동물지리구'라는 개념을 소개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동물지리구는 열대림, 사막, 툰드라, 대륙 빙하의 네 가지와 그들의 중간 환경으로 나눌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동물들은 각각의 특징을 가진다.

바다와 산맥, 사막 같은 장벽으로 나뉜 여섯 개의 영역에서 생물들은 독자적인 진화를 거친다.

책 속의 공룡들의 모습에 현대의 동물 모습이 언뜻 보이는 것은 그 영향이다.

에티오피아구, 구북구, 신북구, 신열대구, 동양구, 오스트레일리아구의 여섯 지역과 마지막으로 해양까지.

각 지리구에 대한 설명이 먼저 있고, 그 지역에 서식하는 신공룡들의 이미지와 설명들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신공룡의 서식지, 학명, 이름, 식성, 조상으로 생각되는 루트를 소개하는 구성이다. 


도감 내용 뒤에 실은 '신공룡 도감 세계관'도 몰입도를 높여서 좋았다.

원저에서는 앞부분에 배치된 내용이라 하니,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신공룡이 살아남은 세계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등장한 공룡들은 모두 존재한 적 없고 앞으로도 존재할 가능성이 없을 존재이지만, 콘텐츠의 소재로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그만큼 흥미로운 내용들이었다. 아이들 대상의 책이지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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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 -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기적의 공부법
김유연 지음 / 깊은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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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든 이야기, 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

 

『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란 제목에 흥미를 느껴 읽게 되었다.

미대와 의대는 꽤 거리가 있는데, 과감하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든 이야기가 궁금했다.

 

당신은 어디든지 걸어갈 수 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각오와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용기만 있다면. (p.5)

원한다고 생각해서 전공했던 미술. 그러나 막상 미대에 진학하고서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을까. 목표를 향해 달려갔지만, 막상 도달하고 보니 생각과 많이 달라 당황스러운 현실.

다시 시작하기에는 그간 들인 시간과 경제적인 부분들이 마음에 걸려 다시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게 망설여진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의 저자는 다시 시작해보기로 결정했다.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고민을 가족이 공감해 준 것도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어려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런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부분도, 심리적인 부분도 안정적일 수 있었기에 그만큼 걱정을 덜고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을 것이다.

 

각인시켜야 한다. 스스로에게 간절하게, 처절하게. 내가 이 일을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p.33)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수험생활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대학을 휴학한 뒤 재수를 준비했던 1년 간의 공부 과정을 썼다.

재수이기는 하지만 전공을 아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제로에서 시작하는 과목들이 있다. 수학과 과학. 과외를 받기도 하고, 독학을 하고, 학원을 다니는 등 차근차근 바뀌는 상황에 맞춰 공부를 진행해간다. 방식과 시기에 따라 짧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공부 과정을 이야기해서 지루한 느낌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전직(?) 미대생다운 일러스트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2부는 공부법을 소개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를 할 때 도움이 될 내용들을 정리했다. 자세한 설명이라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맺음말이 마음에 닿는다. 왜 공부하는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으라는 말. 이유를 찾는다면 그 이유가 북극성이 되어 꾸준히 힘든 공부를 이어가는 목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까지 공부를 할 때 막연한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는데, 그건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그만큼 절실하고 선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나보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공부를 해야하는 날들이 있을 것이다. 공부를 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하고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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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인문학 - 간편하고 짤막하게 세상을 읽는 3분 지식
타임스낵 지음 / 스테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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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는 지식 책, 스낵인문학

 

『스낵인문학』은 유튜브 채널 '타임스낵'에서 소개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 콘텐츠들을 가려 뽑아 정리한 책이다.

경제, 역사, 과학, 예술, 심리, 상식의 분야로 나누어 흥미로운 지식들을 소개했다.

분량이 많은 편이 아니라 부담없이 읽기 좋은 상식 책이다.

 

"세상 편한 자세로 과자 먹으면서 보세요!"라 표지에 적혀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짧은 지식들이기 때문이다.

분야별로 구분하긴 했지만, 해당 분야들에 깊게 들어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일반 상식에 가깝다.

워밍업의 느낌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스낵인문학』에 소개된 지식을 접하고 해당 지식에 관심이 생겼다면 다른 내용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기억에 선명하게 남을 것이다.

인문학은 깊게 탐구하는 철학의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이 책의 내용은 그런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인간 삶과 연결된 지식들이지만 간편하다. 반면 그 포함 범위가 상당히 넓다.

인문학에 대해 아주 좁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독서였다.

 

책에 나온 지식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많이 있었지만 새롭게 알고 흥미를 느낀 지식들도 있다.

분야별로 하나씩 골라보면, 경제 부분의 '경기 중 핸드폰을 만진 골키퍼의 속마음'. 역사 부분의 '돌아갈 나라를 잃고 우주 난민이 되다', 과학 부분의 '역사상 가장 똑똑했던 9마리의 동물들', 예술 부분의 '시간을 볼 수 없는 2억 원짜리 손목시계', 심리 부분의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공포증', 상식 부분의 '꿈속에서 느릿느릿 행동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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