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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제토이 컬러링 북 컬러풀 제토이 시리즈
제토이 편집부 엮음 / 제토이(Jetoy)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색칠하며 힐링하기, 컬러풀 제토이


컬러링북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후, 다양한 컬러링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컬러링북의 소재는 무궁무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다양한 일러스트들이 담긴 새로운 컨셉의 컬러링북을 계속해서 접하게 되고 있다.

이번에 알게 된 <컬러풀 제토이>도 새로운 매력이 담긴 컬러링북이었던 것 같다.


먼저 표지를 보면, 필기체로 우아하게 쓰인 제목 위쪽에 열쇠구멍 모양이 있다.

그 안에는 색칠되어 있는 그림인데 붉은 망토를 두른 흰 고양이가 있고, 그 둘레는 흑백의 식물 일러스트가 둘러싸고 있다.

이렇게 표지부터 너무 예뻐서 호감이 가는 책이었다.


표지에서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컬러링북 안의 각 그림들에는 귀여운 고양이그림이 빠지지 않는다.

이 고양이의 이미지는 참 부드럽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색칠되어 있는 색감과 질감이 그렇다.

고양이 그림의 부드러운 색감과 테두리가 일러스트의 선명한 선과 약간은 대비되는 느낌도 준다.

하얀 고양이도 있고, 검은 고양이도 있고 다양했지만, 역시 하얀 고양이가 참 예뻤던 것 같다.

일러스트는 대부분 식물 그림이었는데, 여러 가지 식물에 둘러싸여 있는 고양이가 참 예쁘고 우아하게 보였다.


각각의 그림에서 고양이의 모습은 다양하게 보여지고 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안경을 쓰고 꽃들에 파묻혀 책을 읽는 모습의 고양이였다.

아무래도 책을 좋아하는 독자이기 때문인지, 그런 쪽에 관심이 많이 간다.

그림을 보니 독서와 잘 어울리는 컨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빨간모자, 눈의 여왕,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동화를 컨셉으로 한 그림들도 매력적이었다.

하와이 훌라춤을 추는 고양이나 냉장고 속의 고양이도 귀여웠다.

또한 표지에서 보았던 열쇠 모양은 내부의 페이지 안에서 왼쪽 면에 그려져 있었는데, 오른쪽 그림의 일부가 담겨 있는 형태였다.

전체 그림에 대한 미리보기 같은 느낌이라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멋지게 색칠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색칠하는데 조심스러웠다.

아무래도 색감이 좋은 편이 아니라 멋지게 색칠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기도 하다.

색칠한 것 중에 하나인데, 이 그림도 그다지 성공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아쉽다.

예쁘게 색칠하기 위해, 많은 꽃 그림과 사진을 보아야 할 것 같다. 거기서 알게 된 색깔들을 채워넣고 싶다.


그래도 컬러링북을 하게 되는 가장 큰 목적인 '힐링'은 잘 채워지는 책이었다.

일단 고양이 그림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고양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 주변을 둘러싼 식물 그림도 치유의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다.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차분히 그리고 천천히 그 마음을 흘려두는 기분으로 색칠하며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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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팔찌 & 액세서리 - 가죽.비즈.스와로브스키.자수실로 만드는
사카모토 게이코 지음, 배혜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만들고 싶은 팔찌가 가득! 패션 팔찌&액세서리


이제 봄의 마지막 달이라 할 수 있는 5월도 꽤 많이 지나갔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고, 날은 점점 더워진다. 여름의 느낌이 점점 세상에 젖어들고 있다. 여름은 날이 더워져 소매가 짧은 옷을 입게 되면서 다양한 팔찌를 통해 또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는 계절이다.


평소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다른 패션에는 관심이 크게 없는데 유난히 액세서리에는 관심이 많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 제품, 특히 팔찌의 경우 손목에 꼭 맞는 것을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았다. 아무래도 다수를 위해 제작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출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만드는 책들을 많이 찾아보고,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도 많은 흥미가 생겨 읽어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이 책이 전에 읽었던 다른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관련 책과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부분은 두 가지가 있었다. 먼저, 표지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로 팔찌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전에 읽었던 책들에서는 팔찌보다는 목걸이나 귀걸이, 반지 쪽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팔찌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두번째로, 그 팔찌를 다양한 재료로 만든다는 점이었다. 가죽, 비즈, 스와로브스키, 자수실까지.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해 매력적인 팔찌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팔찌 및 액세서리 작품들은 총 4가지 주제에 따라 구분되어 소개되고 있었다. 챕터 첫번째는 래더워크 기법을 이용한 래더워크 팔찌, 챕터 두번째는 코드 팔찌, 챕터 세번째는 액세서리 세트, 챕터 네번째는 에스닉&비쥬 스타일이었다. 각각 매력적인 작품들로 가득했다.



래더워크 기법을 이용한 팔찌 부분에서 눈에 들어왔던 팔찌. 만드는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아 심플하게 보이지만, 나름대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코드 팔찌 부분에서 소개된 가죽끈 팔찌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던 팔찌였다. 가죽끈만 이용해서 만든 기본적인 모양도 참 예뻤다. 특히 팔찌를 고정하는 고리 부분이 독특한 매력이 있던 것 같다. 가장 만들어 보고 싶은 팔찌여서 조만간 재료를 구입해서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이 팔찌, 귀걸이, 팬던트 액세서리 세트의 경우는 여름에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제목도 바다 느낌이라고 되어 있는데, 짙은 푸른빛이 깊은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액세서리라는 느낌을 주었다.


에스틱&비쥬 스타일에서 눈길을 끌었던 체인과 가죽끈, 태슬로 구성된 팔찌. 금속적인 느낌과 태슬의 부드럽게 찰랑거리는 느낌이 재미있는 조화를 이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챕터에는 주제와 관련된 기법들에 대한 부분도 소개되어 있었다. 래더워크 기법, 사선엮기 기법과 비틀어매기 기법, 짧은뜨기 기법, 올노트 기법, 태슬 만들기 등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법들을 자세한 설명과 사진을 통해 알아갈 수 있었다.



챕터 마지막 부분마다 간단한 팁도 있었다. 팔찌 스타일링이나 자투리 재료의 활용, 핸드메이드 작품 만드는 재료와 도구에 대한 설명 같은 부분들은 간단하지만 유용한 이야기들이라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진으로만 소개되어 있던 제품들을 만들 때 필요한 도안들이 실려있었다. 재료의 크기나 색, 여러가지 세부적인 내용이 잘 소개되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만들고 싶은 팔찌들이 정말 많아서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 일단 재료가 없기 때문에 아직 만들어본 것은 없지만, 조만간 만들고 싶은 팔찌들을 골라서 재료를 주문해 만들어봐야겠다. 여름이 오기 전에 꼭 예쁘게 완성시켜서 주변에 선물로도 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었으나 개인적인 생각만을 담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 나즈마의 소중한 생각이 담긴 게시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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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3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3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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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보를 접해 흥미로웠던, 시리얼 vol.3


지난해 겨울 시리얼이라는 라이프스타일 잡지를 접하고 마음에 들어 계속 읽고 있었는데 벌써 네번째 책에 이르렀다. 여전히 높은 만족도를 주는 잡지이다. 이번에도 표지는 심플하다. 이파리 하나가 덩그라니 놓여 있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이 이파리가 어떤 이파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오돌도돌한 표면과 살짝 위쪽이 접혀 있는 모습이 리듬감을 주는 것 같다.

이번 호에서도 총 4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첫번째는 샌터 바버라, 두번째는 식용꽃과 곤충, 인터루드를 거친 후 세번째 코즈웨이 코스트, 네번째 레이캬비크이다. 이번 호는 시각적으로도 흥미로웠고 정보제공 측면에서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정보 측면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두번째 부분이었다.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지만 모르는 내용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먼저 식용 꽃에 대해 다루는 다양한 시각이 흥미로웠다. 식용꽃은 비교적 부담 없이 읽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제비꽃이 들어간 식초가 궁금했고, 꽃 얼음들 사진을 보면서는 예전에 어느 전통 찻집에서 마셨던 꽃 얼음차가 떠올랐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로즈힙이 장미 열매를 의미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향기 나는 잎을 가진 식물들의 꽃은 의외로 잎보다 은은한 향이 있어 잔잔한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식용꽃의 현재성에 대해 다룬 칼럼 같은 글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현재성을 느끼는 데 식용꽃이 큰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향기과 시각적인 측면 뿐 아니라 맛과 식감까지. 모든 감각을 충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먹는다는 것은 과거의 추억을 함께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사후성도 가지고 있으므로 식용꽃이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관점이라고 생각했다.


이어지는 식충성에 관한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번데기라는 이름으로 곤충을 먹는 일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 음식은 먹어본 적도 없고 싫어하기 때문에, 묘사되는 곤충을 먹는 행위에 관한 이야기가 생소했다. 식감조차 도저히 상상이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마지막 말이 더욱 놀라웠다. 우리가 매일 먹는 것들 중에 곤충부스러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이에 이미 식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상해보면 약간 끔찍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곤충을 먹는 행위에 대해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곤충을 요리해 먹는 방법을 개발하는 내용도 실려 있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것이 발효에 관한 부분이었다. 곤충의 향에 관해 언급하는 부분이 특히 그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곤충을 먹는다는 것은 꺼려진다. 어쩌면 계속된 연구를 통해 곤충을 먹을 때 거부감을 느끼는 요소들이 줄어든다면, 나중엔 곤충을 먹는 것이 세계적이고 대중화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인터루드에서는 두번째로 나왔던 활판 인쇄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어쩐지 잉크냄새가 느껴질 것 같은 글이었다고나 할까. 오래되고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매력적이다.

나머지 세 주제는 여행지였는데, 샌터 바버라는 해변이라서 바다를 많이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신선한 푸드마켓에 대한 언급은 예전에 TV에서 접했던 이국적인 농산물 시장이 떠오르게 했다. 세번째 코즈웨이 코스트에서는 역시 해안길인데 제주의 주상절리와 비슷한 지형이 흥미롭게 보였다. 그리고 이어진 프리데리. 슬픈 역사가 담긴 공간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잠시 멈춰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마지막은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이 부분이 볼거리가 꽤 있었다. 먼저 하르파. 다면각 유리블록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참 멋졌다.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 건축물보다 더욱 멋졌던 것은 이에 대한 글의 마지막 부분이었다. 은행가들의 허영심에서 비롯되었지만 경제 위기 앞에서도 문화를 희생할 수 없다는 국민의 의지가 상징이 된 프로젝트라고 하니까. 실제로 이 건물은 중간에 재정적 문제로 중단될 뻔 했지만, 새롭게 취임한 시장이 레이캬비크에도 제대로 된 음악 공연장이 생길 것이라며 시민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문화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참 인상깊었다.

한편 레이캬비크의 집을 장식하고 있는 골함석도 흥미롭다. 이 책을 통해 골함석을 알았는데, 마치 골판지 같이 생겼다.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페인트를 그 위에 칠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집이 색색깔의 골판지로 만든 것처럼 보였다.

아이슬란드의 말도 등장한다. 갈기가 마치 멋진 헤어스타일을 한 것처럼 보인다. 아이슬란딕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말은 다섯 가지 보행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이 종의 순수성 지키기 위해 한 번 외부로 나간 말은 다시 들이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어쩐지 우직함이 느껴지는 처사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모습은 그들의 자국어 보호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엄격한 자국어 보호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도 오래된 고문헌을 읽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언어가 변화된 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외래어들이 들어오고, 시대 상황에 따라 많은 신조어들이 생기는 우리 나라와 달리 엄격하게 자국어를 유지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탈출이라는 제목으로 이어져 나오는 사진들은 정말 좋았다. 탁 트인 느낌. 자유로움. 흐린 날씨가 주는 다소 몽환스러운 분위기. 시리얼을 읽을 때마다 기대하는 느낌을 주는 그런 사진들이었던 것 같다.


언제나 마음에 드는 시리얼. 다음에는 또 어떤 여행지와 정보들을 알아갈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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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한 간식 여행 - 옛날 빵과 오래된 주전부리를 찾아가는
이송이 지음 / 즐거운상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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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주전부리를 찾아가는, 출출한 간식 여행


책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동글동글하니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아홉 개. 나란히 줄세워져 있다. 가운데 있는 초코파이 안에 써 있는 것은, '소박하고 푸짐한 오천원의 행복'이라는 흰색 글씨. 가격에 큰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들이 소개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특히 이 책은 '옛날 빵과 오래된 주전부리를 찾아가는' 출출한 간식 여행이다. 때문에 더 특색있는 간식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크게 세 가지 지역으로 나뉘어 간식을 파는 가게들이 소개되고 있다. PART 1은 전라도와 충청도, PART 2는 경상도, PART 3은 서울과 강원도였다. 기대했던 대로 맛있어 보이는 간식들이 많아, 저번에 디저트 가게 관련 책을 읽었을 때처럼 열심히 가보고 싶은 곳들을 기록했다. 그러고보니 책 자체가 그때 읽었던 디저트 가게 관련 책과 비슷한 느낌이다. 크기도, 구성도. 고르고 골라 최대한 줄여 보았더니 열두 가지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익히 알려져 있는 간식은 웬만하면 제외했다. 아무래도 기존과는 다른 특이한 간식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먼저 PART 1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의 간식을 소개한 내용 중 눈에 들어온 것이다.

목포의 쑥꿀래. 가게 이름과 파는 간식의 이름이 같다. 쑥꿀래란 쑥경단을 조청에 묻힌 간단하면서도 달콤한 음식이라고 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었는데, 만드는 방법을 보니 더 먹고싶어졌다.

쑥꿀래 만드는 법은 이렇다. 쑥을 삶아서 다진 후 찹쌀가루와 섞어 완자처럼 둥글게 뭉친다. 동그랗게 뭉친 것을 끓는 물에 삶아 팥이나 녹두 고물을 묻힌다. 여기에 조청이나 꿀을 부으면 쑥꿀래가 완성된다. (p.46)

담양의 김순옥 댓잎찹쌀도너츠에서 파는 댓잎 도너츠도 궁금했다. 댓잎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어떤 맛을 낼지 궁금했다. 특히 가게가 카페 형태를 하고 있어 함께 판다는 카페 메뉴들 중 댓잎 아이스크림 맛이 정말 궁금했다.

여수의 특산물인 갓을 넣어 구운 빵들을 파는 갓구운이라는 곳도 눈에 들어왔다. 갓을 넣어 만든 빵이지만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갓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방풍잎과 천년초 잼을 활용해 만든 고요타와 갓을 넣은 갓오동빵, 돌산 갓파이, 갓티쿠키, 천년초를 넣어 만든 천년 초피셀 등이 있다는데 다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PART 2, 경상도의 간식 중 눈에 들어온 것들이다!

통영의 빼떼기죽은 그냥 빼떼기라는 것에 흥미가 있어서 궁금했다.

안동에서 판다는 안동식혜는 빨간 식혜라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고춧가루를 넣어 빨간 식혜라니! 톡 쏘면서 알싸한 맛의 시원한 식혜라는데,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맛이다.

대구의 미성당 납작만두도 수수하고 소박한 맛이라서 더 먹어보고 싶은 간식이었다. 단순한 맛이 가끔은 그리울 때가 있으니까.

부산의 B&C 베이커리는 빵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해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건강빵이나 옛날 케이크 스타일로 만든 것, 파이만주, 마들렌 등의 사진을 보니 빵이 굉장히 먹고 싶어지게 했다.

풍기의 정도너츠도 흥미로운 재료로 도너츠를 만들고 있어 가서 사먹어 보고 싶은 곳이었다. 생강 도너츠, 인삼 도너츠, 사과 도너츠, 허브도너츠, 코돈블루 도너츠 등 다양한 재료로 도너츠를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그 맛이 정말 궁금하다. 이 가게는 서울에도 세 군데나 체인점을 냈다고 했다니 대단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PART 3, 서울과 강원도의 간식들.

통인시장 근처에 있다는 서울의 효자베이커리가 눈에 들어왔다. 옛날 빵을 중심으로 콘브래드, 바게트, 어니언 크림슈 소보로 등이 소개되어 있는데 뭔가 푸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용산에 위치한 서울의 김용안 과자점도 여러가지 전병을 팔고 있는 곳인데 직접 만든다고 하니 더더욱 가서 사먹고 싶은 곳이었다. 특히 유명하다는 생강전병을 사 먹어 보고 싶었다.

속초의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를 소개한 내용은 워낙 유명한 간식이니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속초의 찹쌀 호떡은 마가린에 튀긴다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과자느낌이 강하고 바삭바삭하다는데, 어떤 식감일지 궁금했다. 음식은 식감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정말 궁금한 곳들만 골랐으니, 언젠가 꼭 찾아가야겠다. 덕분에 국내 여행을 해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그나저나 맛있는 간식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읽어가다보니, 간식이 먹고 싶어졌다는 것은 조금 안타까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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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CEREAL Vol.2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2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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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소개되어 더 특별했던, 시리얼 vol.2


시리얼 vol.2의 표지는 살짝 안개낀 어두운 물빛의 바다.

역시 풍경사진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기대감을 안고 보기 시작했다.

시리얼은 읽는다기보다는 본다고 말하는 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물론 글들도 있지만, 사진과 편집으로 인한 여백에서 느껴지는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실린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베를린, 소금과 후추, 서울, 펨브로크셔.

그리고 중간에 인터루드로 '에이프릴 룩'과 '디즈 아 씽스'가 소개되어 있었다.


베를린 부분에서는 유대인 박물관, 커리부르스트, R.S.V.P., 바우하우스가 소개되어 있었다.

유대인 박물관의 건축적인 면은 예전에 여행 에세이를 통해 접한 적이 있는데, 사진들을 보니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특별한 소스를 뿌린 소시지로 독일의 국민 간식이라는 커리부르스트는 그 맛이 참 궁금했다.

R.S.V.P.는 상품을 디스플레이한 모습들이 간결하고 단정하게 느껴졌다.

바우하우스는 얼마전 갔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관련 전시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가운 맘으로 읽었다.

사진이 많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전시에서 많이 봤으니 다행이다.


이제까지 읽었던 시리얼 책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음식에 관해 꽤 깊이있게 다룬다는 것이다.

시리얼 vol.2에서는 소금과 후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소금, 즉 염화나트륨에 대한 부분에서는 다양한 소금을 다양하게 찍은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투명한 소금병들, 흰색의 소금 결정들이 참 아름답게 보였다.

관련 글에서는 셰프들이 소금 대신 양파건조분말, 마늘건조분말, 레몬, 라임즙을 사용한다는데 흥미로웠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일지 궁금해진다.

소금을 이용한 절임 사진들도 독특한 매력을 자아냈다. 굵은 소금 결정이 흩뿌려진 모습들이 특히 아름답다.

한국의 전통소금인 죽염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치약으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보니 또 새로운 느낌.

후추에 관한 글들도 인상적이었다.

좀더 단 풍미가 있다는 긴후추는 어떨지 궁금하다. 보통 흑후추나 통후추를 많이 접하니까.

요즘 후추를 좋아해서 요리에 후추를 많이 뿌려먹기 때문에 새로운 후추를 접하니 알고 싶어진다.

게다가 후추 아이스크림 제조법이라니!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당장 사고 싶어졌다.

여름이 되기 전에는 구매해봐야할 텐데.


이어지는 인터루드의 첫번째, 에이프릴 룩.

여기서 보타이 매는 법을 보니 신사가 연상이 되고, 얼마전 보고 꽂힌 영화 킹스맨이 또 떠오르고 말았다.

그리고 역시 얼마 전에 본 영화인 하이스쿨뮤지컬3도 떠올랐다.

하이스쿨뮤지컬3의 경우 한 캐릭터의 졸업파티 의상에 보타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타이는 여성이 해도 꽤 매력적이라는 걸 느꼈었다.

디즈 아 씽스는 지도제작자의 이야기였는데, 지도에 관한 인터뷰가 흥미로웠다.


세번째 테마는 서울.

가장 먼저 등장한 이야기는 '한국어'였다.

한글의 놀라운 사실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막상 자세히 설명한 걸 읽어가니 또 놀랍기도 하다.

이 부분에서도 사진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사진에는 물건에 한글이 붙어 있었다.

일상적인 말인데 단정하고 단아한 느낌이 참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이어지는 한옥호텔과 카페문화의 사진들도 분위기가 있었다.

고추장. 색감 때문에 사진이 참 좋았다.

마지막은 비원을 소개하고 있다.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역시 아름답다.

비원은 가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분명 가본 곳인데, 왜 그땐 그 아름다움을 몰랐던 걸까?

시리얼에서는 가을에 아름다운 단풍도 함께 볼 수 있어 좋다고 하니 그때 다시 한 번 방문해봐야겠다.


마지막, 펨브로크셔.

시리얼에서는 역시 풍경사진 보는 게 참 좋다.

표지를 장식한 사진은 펨브로크셔의 해안 산책로 웨일스 해안에서 본 바다였다.

적막감과 신비감이 감도는 곳.

특히 마지막의 어두운 물빛에 희미하게 안개낀 바다는 편안함을 준다. 바로 이게 표지였다.

그런데 안에서는 두 페이지에 걸쳐 바다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더욱 탁 트인 느낌을 주어 좋았다.

브린신이라는 빅토리아풍 농장의 사진들도 인테리어적인 면이 매력적이었다.

마지막은 레이버브레드라는 다소 특이한 음식이 등장했다.

김과 비슷한 종류인가본데, 궁금했다. 과연 어떤 맛이고, 어떤 식감일까?


시리얼 vol.2를 보면서 역시 이건 계속 다음 권도 봐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풍경 사진을 보니 참 편안해지는 것이 좋고, 구성이 전반적으로 취향에 맞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다음 권은 3월에 나오는 게 맞는건가? 아님 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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