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사카 소년 탐정단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과 전혀 다른 느낌의 책, 오사카 소년 탐정단


단편집을 좋아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특히 그랬다. 비정근. 신참자. 탐정클럽... 그러고보니 내가 좋아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모두 단편집이었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읽은 <오사카 소년 탐정단>도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단편 연작이었기 때문이다.

책은 재미있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내용이 전개되서 다소 놀라기도 했다.


그건 차례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 제목은 다음과 같다.

시노부 선생님의 추리. 시노부 선생님과 집 없는 아이. 시노부 선생님의 맞선. 시노부 선생님의 크리스마스. 시노부 선생님의 은혜.

여기에서 계속 등장하는 '시노부 선생님'이 주요인물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그녀는 주인공이다! 책 제목은 오사카 소년 탐정단이지만,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의 소년탐정단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학생들은 전혀 탐정단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사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로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인 시노부 선생님이다. 그런데 왜 제목이 '오사카 소년 탐정단'일까? 정말 알 수가 없다. 그러고보니 표지에서 가운데 있는 인물이 학생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선생님이었나보다.


각 단편의 사건들은 모두 살인사건이 있다.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울법도 한데, 전반적으로 밝고 유쾌한 분위기가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것은 사건현장 중심으로 조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큰 영향을 준게 아닐까 싶다. 다른 방향에서 추리의 단서를 잡아가기 때문에 살인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고 대신 일상적인 이야기가 엮여져서 재미를 준다.


추리소설의 탐정이 언제나 그렇듯이, 시노부 선생님은 항상 사건과 가까이에 있게 된다. 그래서 담당 형사 중 하나가 시노부 선생님에게 이런 일에 자꾸 휘말리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그러자 시노부 선생님은 당차게 반격의 한마디를 날린다.


"세상에 이렇게 복잡한 일이 많은 건 경찰이 무능하기 때문이라고요." (p.159)


하지만 사실, 그 말을 시노부 선생님에게 한 당사자는 그다지 무능하지만은 않은 것 같지만. 담당 형사들은 콤비인데, 선배인 우루시자키와 후배인 신도이다. 그 중 신도 형사는 시노부 선생님을 좋아하는 상태. 그래서 후에 연적이 생기자 경계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연애인 측면에서 진전되는 모습은 거의 없음. 사건에 더 관심이 많은 선생님이다. 이 형사 콤비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자카와 시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형사 콤비와 어쩐지 비슷한 느낌이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위에서 시노부 선생님께 저런 말을 들었던 우루시자키는 이후 또 사건과 관련된 시노부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다음부터는 소동이 벌어진 다음이 아니라 벌어지기 전에 연락을 주실 수 없을까요. 그래 주시면 참 도움이 되겠는데요."

"언제 어디서 무슨 소동이 벌어질지 제가 어떻게 안다고 그러세요."

"그게 정말인가요? 저는 선생님이 일이 벌어질 것을 미리미리 알고 끼어듣는 줄 알았는데."

"쳇!" (p.217)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읽어가는 것도 흥미롭지만, 이런 소소한 대화 부분도 재미있었다. 특히 우루시자키의 경우 시노부 선생님과는 다른 방향이지만 거의 비슷한 시점에 사건 해결을 해낸다는 점에서, 꽤 능력있는 형사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스나가와 경부와 더욱 비슷할지도.

한편 이 책의 해설은 미야베 미유키! 뭔가 해설을 쓰신 분도 대단하다 싶다. 아무튼 해설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인데, 마지막 사건에서의 트릭이 아주 기발하다. 애초에 완벽한 밀실이 아니라는 점에서 착안해 그런 트릭을 쓸 수 있었던 것이지만.


오사카 소년 탐정단이라는 제목 때문에 만화 '명탐정 코난'에서의 소년 탐정단이나 셜록 홈즈의 '베이커가 소년 탐정단'을 짐작했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이 탐정인데다가 아이들의 활약상은 거의 없다시피해서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하긴, 셜록 홈즈의 경우 베이커가 소년 탐정단을 수사 단서를 모으는 데 이용했으니 그 점을 생각하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기대와 꽤 다른 내용이긴 했지만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계속 연재중이라고 하니, 다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다음 편에서는 시노부 선생님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아이들과 함께 등장하게 될까? 궁금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광적선 개도적선 2015-03-22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노부 선생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탐정 레이디 조지애나 레이디 조지애나 시리즈 1
라이스 보엔 지음, 김명신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가볍게 즐기는 미스터리물, 탐정 레이디 조지애나


전에 한 번 읽은 책인데, 우연히 눈에 띄어 다시 읽게 되었다. 찾아보니 2012년에 읽었었다. 지금 다시 읽어도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스터리물이다.


왕위계승서열 34번째의 왕족, 레이디 조지애나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왕족이기 때문에 직업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때문에 그녀의 가족은 지금 재정적으로 꽤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직업 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결혼에도 제약이 있다. 왕족이니 왕족과 결혼해야 한다는 것. 항상 멋질 것만 같았던 왕족의 생활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한편 그녀는 원치 않는 맞선 자리를 피하기 위해 별장이라고 할 수 있는 래녹하우스로 간다. 그 곳에서 살면서 새로운 생활을 하던 와중,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래녹하우스에서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마침 그곳에 와있던 조지애나의 오빠가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조지애나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사고를 당하게 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미스터리를 기대하고 읽는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체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 시체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다. 애초에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의 목표는 '범인 찾기'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조지애나가 범인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지만, 다소 한계가 있어보인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왕위와는 거리가 먼 왕족의 생활에 대한 신선함과, 로맨스도 살짝 가미되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더해 유명한 실제 인물들을 암시하는 부분들도 있어서, 그 부분도 흥미로웠다. 물론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으니 그 부분에서의 결말은 짐작이 가지만, 조지애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궁금했다. 후속편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워진 시점. 1권이라 전반적으로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해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깊게 다뤄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던 책이지만, 제목에 '탐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좀더 '탐정'으로서의 면모가 다뤄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2 - 내일을 움직이는 톱니바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2, 내일을 움직이는 톱니바퀴


1권에 이어 2권도 시계와 함께 과거의 추억을 수리해주는 천재 시계사 슈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번 책에 실린 에피소드는 총 4가지.

네 가지 이야기 모두 과거의 오해들이 풀려가면서 더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특히 2권에서는 1권보다 시계가 이야기의 중심에 가깝게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추억과 시계가 동등한 비중으로 다뤄지는 느낌이었다.

책에 실린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다시 또 생각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은, 추억들은 정말 그대로인걸까.

어쩌면 모르는 사이에 가지게 된 사소한 오해들이 아픈 추억들을 만들어낸 건 아닐까.

이런 고민들을 슈지에게 이야기하면, 어긋남이 바로잡히고 더 행복하게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들이 제일 어렵다. 일상은 자신을 반성할 틈도 없이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작은 엇갈림은 어느샌가 서로의 거리를 벌어지게 만든다.

더 이상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은데. (p.102)


첫번째 이야기. 너를 위해 종은 울린다.

저번 1권에는 슈지가 자신의 형에 대해 모르던 부분을 깨닫는 내용이 있었다면, 이번엔 아카리와 카나 자매의 이야기였다.

자신들과 비슷한 자매의 모습을 보며, 서로가 진심으로 위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안개가 짙게 껴서 환영 같은 것도 보이는 몽환적인 느낌이 강했다.

두번째 이야기, 딸기맛 아이스크림의 약속.

이 이야기는 꽤 슬펐다.

읽으면서 부부가 서로 가지고 있는 진심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막상 그들 자신은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비슷한 듯 다른 딸기와 라즈베리에 얽혀있던 오해가 풀리고, 그들 앞에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새롭게 새겨져가게 되었다.

세번째 이야기, 돌이 되어버린 손목시계.

처음에 언뜻 스쳐지나간 내용이 사실은 중요한 비밀을 품고 있었던 이야기. 흥미로운 여러 복선들이 있었다.

특히 정교한 돌 시계가 존재할 수 있다니 신기했다.

과거에 얽힌 인연들이 이런 식으로 바로잡힐 수 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멈춰버린 괘종시계의 비밀.

이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아픈 과거가 정말 아픈 과거였다.

오해로 어긋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상황 때문에 어그러져있던 과거.

그러나 이런 아픈 추억도 수리된다. 흥미로운 방식으로.


어떤 과거든, 설령 잊을 수 있다 해도 겨우 찾은 길을 다시 지워버리는 건 불가능하므로 깊이 박힌 날카로운 가시를 뽑고 엷은 희망으로 둘둘 말아 자신의 것으로 만든 후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언젠가 그것은 이물질이 반짝이는 진주가 되듯 변하게 될까.

모리무라 씨 부부가 그랬듯이. (p.318)


그들의 이야기는 결국 과거에 묶여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지난 추억들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결국 그 추억들로부터 배운 것들과 느낀것들이...

내일을 움직이는 톱니바퀴가 되어 미래를 움직여간다.

1권을 읽은 후에는 그대로 여운을 남기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었지만, 2권을 읽으니 다음 이야기가 또 있을까 궁금해진다.

다음은 또 어떤 추억을 담은 시계들이, 슈지의 시계점에 맡겨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을만한 학원추리물 발견!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금지


선암여고 탐정단 시리즈의 1권을 처음 보았을 때, 읽을까 했었다.

그런데 책 소개나 서평에서 뭔가 무거운 내용들을 다룰 것 같아서... 잠시 보류했었다.

그러다가 잊어버렸고, 결국 2권이 나올 때까지 읽지 않아 2권 먼저 읽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 시리즈는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결국, 1권도 읽을 것 같다.


일단 마음에 드는 요소는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라는 것.

탐정단에 속한 여고생 다섯명이 다 제각기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채율, 미도, 성윤, 예희, 하재.

각자 다른 스타일인데, 탐정단 안에서 하나로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다.

특히 이번 책의 첫번째, 두번째 이야기에서 캐릭터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하재와 예희가 인상적이었다.

또, 2권은 제목은 연애금지지만 사실 내용 면에서 관계의 진전이 보인다. 특히 뒷부분에서.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내용 만큼이나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미스터리.

다루는 미스터리들이,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귀신 소동이지만 그 안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알게모르게 형성되어 있는 계급의 문제가 녹아있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연예계의 안좋은 문제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의 경우 학생의 실종을 다루고 있기까지 했다.

여고생 탐정단이 받는 사건이지만, 어두운 색채의 이야기들이 좀더 집중력을 높여주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논술 문제의 형식을 띄고 있는 소제목이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다.

그 제목에 있는 질문에 답을 하면 스포가 될 정도로, 각 이야기의 중요 내용을 짚어가고 있다.


선암여자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제1교시 추리 논술 영역(탐정의 이해)

문제1.

다음 <보기>를 읽고, '선암학사의 여학생 귀신'의 세가지 유형을 참고하여 각각 알맞은 해결책을 제시하시오.

문제2.

그룹 '슈가 걸즈'의 멤버 래인의 비밀을 파악하고, 하라온의 숨겨진 의도와의 연관성을 서술하시오.

문제3.

사라진 책가방이 다시 나타난 원인을 분석한 뒤, 채율이 라온과 체결한 조약의 정당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시오.


문제를 옮겨적다보니 언젠가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1학기 중간고사가 2권이니, 적어도 5권까지는 나온다는 소리인가?

오랜만에 흥미 가득 생기는 우리나라 학원추리물을 발견해서 너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크웜 1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2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의 의미가 궁금해졌던 책, 실크웜


<실크웜>은 코모란 스트라이크 탐정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로, 첫번째 이야기는 <쿠쿠스 콜링>이라는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파악이 조금은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캐릭터가 확실히 잡히지가 않아서 초반에 읽기 힘들었다. 그래도 조금씩 읽다보니 어느새 몰입해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출판계에서 그다지 유명한 작가는 아닌 오언 퀸의 아내 리어노라가 코모란에게 실종된 남편을 찾아줄 것을 의뢰하고, 그 의뢰는 결국 시체의 발견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그 시체는 참 그로테스크한 방식으로 되어 있었고, 오언 퀸이 썼다는 소설 <봄빅스 모리>의 결말과 닮아 있었다. 예전에 봤던 드라마 CSI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묘사였다. 그리고 코모란은 오언 퀸의 <봄빅스 모리> 속에 비유적으로 암시된 인물들과 하나하나 접촉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차 범인의 정체에 가까워진다.


제목, 실크웜(SILKWORM).

우리 말로 하면 비단 벌레, 즉 누에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책 속에서 중심이 되는 책, <봄빅스 모리>의 의미와도 같다.

저자가 이것을 제목으로 지은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결국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책에 대해서 직접적인 구절들이 언급되기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주인공 코모란의 생각을 통해 독자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독자 스스로 생각해볼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결말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설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진짜 <봄빅스 모리>를 쭉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가 묘사한 그런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저자 로버트 갤브레이스가 조앤 K.롤링이지만, <해리포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소설이다.

처음에 얼마 동안은 읽기 힘들지만 일단 흐름을 파악하면 점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그러나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서 확 끌리는 미스터리는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