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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해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유혜자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란 책으로 국내 독자들을 사로잡은 다니엘 글라타우어 작가.
아직 작가의 책을 읽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최근에 나온 이 신간을 읽게 되었다.
<영원히 사랑해> 란 책 제목을 처음 봤을때 아주 적극적이고 불같은 사랑이야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작가가 실제 사건을 토대로 만든 책이라고 해
과연 내용이 어떨지, 읽기전 궁금한 마음이 더 커지게 되었다.
조명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중후반인 유디트는 슈퍼마켓에서 우연히 40대 초반인
건축설계사 한네스를 만나게 된다. 그 이후로도 자연스럽게 서로 마주치게 되면서
유디트는 한네스를 알아가게 되는데..
커피 한잔하자는 그의 제안에 기꺼이 응했고, 한네스에게 호감이 생겼다.
한네스의 콧등이 마음에 들었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진솔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p.31)
좋아한다며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한네스에게 유디트는 호감을 느낀다.
그렇게 둘은 사귀게 되지만 한네스를 향한 커지지 않는 마음, 과한 애정공세에
유디트는 점차 부담을 느끼게 되는 걸 책을 보며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을 지켜보면서 사랑은 참 어렵다는 걸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서툴고 적게 주는 사랑은 상대가 실망하게 되기도 하고,
너무나 과한 사랑은 부담을 느껴 벗어나고 싶어지기 때문에.
그러기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고 그 상대에게 발을 맞춰 걷는다면
조금은 더 서로 행복한 사랑을 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비롯해
여러 다양한 생각들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집 앞에 누군가 쪼그리고 앉아 있다 서서히 다가왔다. 유니트는 얼른 도망쳐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몸이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얼어붙어 움직여지지 않았다.
"달링." (p.91)
갈수록 유디트에게 집착하는 한네스. 그런 그가 점점 두려워지는 유디트.
결국 유디트는 헤어짐을 말하게 되고, 그 뒤로 알수없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나라도 유디트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몹시 겁이 나고 두려울 것 같다.
유디트를 향한 광기에 가까운 한네스의 사랑..
과연 유디트와 한네스. 그 둘의 끝은? 의문스러운 한네스. 그의 정체는?
막힘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고, 사랑에 관해서 다시 한번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