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해줄까요 - 닥터 호르헤의 이야기 심리치료
호르헤 부카이 지음, 김지현 옮김 / 천문장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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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대 초반인 데미안이 여러가지 고민들로 인해서 푸근한 뚱보의사 호르헤를
찾아가게 되고, 그에게서 듣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심리치료상담이라고 해서 형식적인 접근방식으로 딱딱하게 치료해나가는 게 아니라
<이야기>로 풀어 나가면서.. 좀 더 귀기울여 듣게 되고
아무래도 더 잘 기억하게 되는 그러한 매력을 작가는 책에서 말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가 서커스에서 만나게 되는 거대하고 강력한 코끼리는 도망치지 않는다.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p21

연약한 아기코끼리였을 때 벗어나려했지만 힘이 부족해 해내질 못했고
그게 커서 무척 강해진 지금에도 강한기억으로 남아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되는 
그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다.
​한편 머릿속에 예전 실패했던 경험때문에 다시 도전하지 않았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좀 반성도 하게 되고 재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긴 것 같다.    

또 인상깊게 읽었던 이야기로는  
크림 통속에 빠진 개구리들이었는데 도저히 죽음밖에 남지 않은 상황속에
두 개구리의 상반된 행동을 보면서 읽던 걸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됐다.

"빠져나갈 도리가 없네! 여기서 나가는 건 불가능해. 하지만 마지막 숨이 붙어 있을때
까지 나는 발버둥칠 거야. 내 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나는  살아 있고  싶어."p37

같은 상황속에서 한 개구리는 비극을 예견하며 '어차피 죽을거라면'이란 생각으로
발버둥을 멈추고 삶을 마감하게 되고 말지만,
나머지 개구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친다.
결국엔 그게 크림을 굳게하면서 죽지않고 살아나가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위기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대단하게 느껴져 본받고 싶어졌다.  

​데미안이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보따리장수처럼
그 고민에 딱 맞는 이야기들을 꺼내 들려주는 닥터 호르헤. 기회가 된다면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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