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백낙청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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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나라의 주인이지만, 주인 역할을 하고 살지 못한다. '어떻게 주인노릇을 제대로 하는 주인이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금 새로운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때 책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는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언급하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제 4부 단평모둠에는 과거에 저자가 썼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2016년 촛불혁명 전후로 써진 글들을 읽을 때면 이전의 기억들이 툭 하고 튀어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당시에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또 주변인들과 어떤 생각을 나누었는지, 그 때의 나와 우리는 지금과 어떻게 다른지를 생각하다 보면, 더 나아진 지금과 아직도 나아지지 못한 부분들이 생각나 불편해지고는 한다.

선거는 국내외에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국내 정세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국외에 대해 어떤 태도와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시 국내 정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독단적이고 강력한 결정 보다는 주변 국가와 첨예한 갈등/이익 대립 속에서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국민의 바람과는 반대여서 때로는 우리를 좌절 시키기도 했다. 외국과의 관계 개선 및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경제를 성장시키고 불평등을 완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여전히 공정함과 균형은 갈 길이 멀고, 산업 성장도 필요하다. 코로나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어 있지만, 팬데믹의 장기화 속에서도 차별화를 통해 성장을 모색해야 하지 않으면 더 어려운 시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어디 그뿐인가. 몸소 체감하는 환경 이슈는 우리의 발전을 더욱 어렵게 한다. 앞으로의 성장은 자연을 해치지 않아야 하는 만큼 우리는 더 어려운 과제를 얻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된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함께할 사람이 누구인지, 최선의 선택이 필요한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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